•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373건

'가뭄'에 채소값 급등..소비자물가, 두달째 상승폭 확대(상보)
  • '가뭄'에 채소값 급등..소비자물가, 두달째 상승폭 확대(상보)
  •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김상윤 기자] 가뭄에 따른 채소값 상승과 국제유가 반등으로 6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올랐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4로 작년 6월보다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비. (자료:통계청)소비자물가상승률은 7개월째 0%대를 기록했지만, 4월 0.4%에서 △5월 0.5% △6월 0.7% 등으로 상승폭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저물가 기조는 이어졌지만, 가뭄 등 기상악화에 따른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가뭄으로 채소값이 조금 올랐고, 석유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조금 올랐다”면서 “다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비슷한 상황인 만큼 물가 변동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실제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오르며 6개월째 2%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경제협력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 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며 6개월째 연속 2%대를 보였다.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하락했다. 식품은 3.4% 올랐지만, 식품 이외는 1.6% 하락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0.3% 상승했다.다만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값 상승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6.1%나 올랐다. 신선채소는 21.2% 상승했다. 배추(90.9%), 무(34.3%), 마늘(21.0%), 고춧가루(11.1%) 모두 대폭 올랐다. 이외 신선어개도 1.8% 올랐고 반면 신선과실은 4.1% 하락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보다 4.1% 올른데 반해 공업제품은 0.1%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가격 인하 요인이 반영되며 9.0% 하락했다. 반면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2.5%, 0.5% 상승했다.
2015.07.01 I 김상윤 기자
  • 뉴욕 증시, 그리스 위기에도 반발 매수세로 상승 마감(종합)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사실상 임박한 가운데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3% 오른 1만7619.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27% 상승한 2063.11, 나스닥 종합지수는 0.57% 오른 4986.87을 나타냈다.S&P500 지수는 올 상반기 0.2% 상승하는 데 그치며 역사상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분기 기준으로는 0.24% 하락하며 9분기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유로존 재무장관,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요청 거부”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최종 구제금융 연장 요청을 거절했으나,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 요청은 검토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재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그는 “구제금융 연장이나 부채 탕감은 불가능하다. 다만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요청은 언제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처리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그리스가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15억5000만유로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리스는 이날 ESM을 통한 새로운 2년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요청한 상태다. 그리스의 현재 구제금융 상환 시한은 30일까지이며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7월1일 ESM 요청을 추가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예정이다.유럽 관계자들은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가능하겠지만, 치프라스 총리가 지금까지 거부해 온 정책 점검과 예산 감축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많은 관계자들은 치프라스 총리를 비롯한 현재 정권이 개혁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는 데 신뢰하지 않고 있다.◇S&P, 그리스 은행 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 4개 은행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낮췄다. 피치가 그리스 은행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로 낮춘 지 하루 만이다.이번에 등급 하향결정이 내려진 은행은 그리스 국립은행과 알파뱅크,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피레우스 뱅크 등이다.S&P는 최근 그리스 정부의 은행 폐쇄조치를 언급하는 한편 유럽연합(EU)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원 없이는 앞으로 6개월 내에 이들 은행의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등급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리스 정부가 은행 예금 인출을 제한하고, 주중 은행 영업을 중단시킨데다 자금 이체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개인들이 적절한 시기에 은행 예금에 접근할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고도 지적했다.전날 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하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50%로 전망했다. 국가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美 6월 소비자신뢰지수 101.4..예상 상회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4를 기록, 전월 수정치인 94.6보다 상승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97.5도 넘어선 수치다.현재 여건 지수와 기대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담당 이사는 “지난 2개월간 기업 및 고용 상황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며 “소득 전망에 관한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 단기 전망은 더욱 낙관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美 4월 20개 대도시 집값 전년比 4.9% 상승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케이스 쉴러가 함께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4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대비 4.9% 상승했다. 지난 3월 5.0%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1.1% 상승했으며 계절조정시에는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덴버가 전년대비 10.3% 상승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 상승했다. 보스턴은 1.8%, 워싱턴은 1.1% 올랐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 지수위원회 위원장은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속도가 가속화되지는 않고 있다”며 “소비자 전망은 현재의 가격 상승속도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시한 연장으로 상승..WTI 59.47弗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4달러, 2% 오른 59.4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이번 달 1.4% 하락했으나, 올 상반기 전체로는 11.6% 상승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0달러, 2.6% 상승한 63.60달러를 나타냈다.이란과 서방국들간 핵 협상은 당초 이날 마무리돼야 하지만, 미 국무부는 오는 7월7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핵 협상 타결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일단은 완화됐으나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플랫츠는 중국 정부 자료를 인용, 5월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대비 8.2% 증가한 1036만배럴에 달했다고 전했다.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4%를 기록했으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5% 이상 상승했다.
2015.07.01 I 김혜미 기자
'고분양가 아파트' 집값 오르는데 나홀로 '눈물'
  • '고분양가 아파트' 집값 오르는데 나홀로 '눈물'
  •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주택업계가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청약 전 입지 여건과 적정 분양가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들어선 ‘고덕 아이파크’ 아파트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 2006년 9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이른 새벽부터 역 주변의 한 모델하우스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긴 줄이 300m가량 늘어섰다. 이들은 한라건설(014790)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한빛마을 한라 비발디 센트럴파크’ 아파트(전용면적 100~155㎡ 937가구) 예비 청약자였다. 당시 이 아파트는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높인 3.3㎡(1평)당 1297만원으로 책정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직접 나서 청약 자제를 요청할 정도였지만 활황이던 시장 분위기 덕에 청약은 1순위 마감됐다. 2009년 입주 후 6년이 지난 현재 이 단지 전용 122㎡짜리 아파트 시세는 4억 2000만~4억 6000만원 선으로 분양가(6억원)보다 많게는 2억원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시장 호황 믿은 고분양가…결과는 집값 하락올해 들어 주택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자만 수만명이 몰리는 단지가 나오는 등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 상승세 속에 분양가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6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시행(2007년 9월) 직전인 2007년 상반기(1110만원)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공공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물량이 몰렸던 경기권 분양가(1050만원)는 2007년 상반기(941만원)보다 11.6%가량 올랐다. 하지만 과거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전후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단지들은 시장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여전히 분양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과도한 분양가가 애써 살아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GS건설(006360)과 벽산건설이 2007년 말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 내놓은 ‘일산 위시티’ 아파트(전용 84~252㎡ 7225가구)는 시장 호황을 믿고 주변 시세보다 30% 높은 3.3㎡당 1450만원으로 분양가를 잡았다. 결과는 참혹했다.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미분양됐고, 그 여파로 벽산건설은 법정관리를 거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7억원 정도에 분양됐던 전용 123㎡형 아파트는 현재 5억 2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 속에 같은해 9월 삼성물산(000830)이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공급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아파트(전용 84~179㎡ 2939가구)도 전용 149㎡형 가격이 현재 7억 7500만원 선으로 아직도 분양가(9억 6022만원)를 훨씬 밑돌고 있다.◇“청약 전 적정 분양가 여부 따져봐야”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한강변 개발과 재건축 호재를 타고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은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건설업계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개발 호재 지역에 값비싼 새 아파트를 내놓았지만 미분양과 입주 후 가격 하락이 또다시 반복됐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한강변 개발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했던 성동구 성수동. 대명종합건설은 2009년 4월 이 곳에 최고급 아파트를 표방한 ‘대명루체’(전용 84~117㎡ 114가구)를 공급하며 분양가를 강남 수준인 3.3㎡당 2536만~3207만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당시 9억~11억원에 분양했던 전용 84㎡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지금도 7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현대산업(012630)개발이 강동구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2009년 10월 선보인 고덕 아이파크(전용 59~178㎡ 1142가구)도 3.3㎡당 공급가를 주변 시세(1619만원)보다 1000만원이나 높은 2595만원으로 결정했다. 강남권 재건축 대단지라는 이름값 덕분에 청약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이후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고 최대 40% 할인분양까지 해야 했다. 이달 기준 전용 84㎡형 아파트값은 6억 7000만원선으로 최초 분양가(8억 5000만원)보다 20%이상 빠졌다.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주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는 입주 후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청약 전 교통·교육·주거환경 등 미래 가치를 반영한 적정 가격인지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06~2009년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서울·수도권 단지 현황와 분양가 및 현재가 비교. [자료=부동산114]▶ 관련기사 ◀☞한라, 전환사채 가액 6157원→5109원
2015.06.30 I 양희동 기자
  • '중국·바이오' 전성시대..코스닥 6개월간 40% 올랐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2015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상승랠리를 펼쳤다. 1%대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유동성이 몰려들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로 지난해에 이어 관련주들이 급등했고, 제약 및 바이오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둔화와 일본의 엔저공세로 대형 수출주들은 상반기에도 쓴맛을 봤다. 게다가 지난 15일부터 주가 가격제한폭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대형주 VS 중소형주 ‘극과 극’ 전반적으로 몸집이 작은 종목의 상승 탄력이 좋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26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915.59에서 2090.26으로 9.1%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8.2% 올랐다. 코스피 중에서도 대형주(1~100위) 상승률이 3.8%에 그친 것과는 달리 중형주(시가총액 순위 101~300위) 지수는 2982.91로 34.1% 급등했고, 소형주(301위 이하) 지수도 올해 들어 35.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정부가 상반기에만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하면서 예금으로 가려던 개미 투자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주식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리스 사태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를 선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게 사실이었다”며 “그러나 올 상반기 두 번의 금리 인하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선 점이 주식 시장에는 굉장히 큰 의미였고, 그 혜택을 중소형주가 입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2010~2011년 코스피를 이끌던 대형주들은 상반기 덩칫값을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 효자품목이던 자동차와 휴대폰은 기대만큼 안팔렸고, 올해 4월말 코스피가 2100선을 넘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때도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 등 주요 수출주 주가는 하락했다. 한편 그리스 사태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은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둘러싼 국제 채권단과의 갈등은 장장 5개월동안 계속됐지만 지난 26일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을 거부하고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만약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진다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금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바이오 ‘웃고’ 자동차·전자 ‘울고’상반기는 화장품과 바이오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관련 소비재 수요가 높아졌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바이오업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물론 5월말 시작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관련 시장이 영향을 받긴 했으나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관련 주가는 다시 오르고 있다. 코스피 내 업종별 상승률은 의약품 업종이 107.4%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화학업종이 42.3%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은 21개 업종 모두 상반기 상승했는데 그 중 화학, 제약업종이 각각 71.3%, 91%씩 급등했다. 상반기 초반 시장 주도주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 관련주들이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연초 233만원이던 주가가 액면분할 전인 지난 4월21일까지 388만4000원으로 66.7% 올랐고, 상반기 전체로는 88.7% 급등했다.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장비업체 이너스텍(109960)으로 이 업체 역시 중국 관련주로 중국 게임사 로코조이 홍콩 홀딩스 리미티드가 이너스텍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상반기에만 1033.1% 뛰었다. 바이어업종도 크게 올랐다. 삼성제약(001360)이 지난해 말 이후 702%, 한미사이언스(008930)는 699% 상승하는 등 급등세가 이어졌다. 다만 단기 급등세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던 4월말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이 터지면서 코스닥을 비롯한 바이오업종 주도주들은 한동안 조정 기간을 거치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백수오 쇼크가 발생하나 지난 4월22일 이후 5월13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달간 90.5% 하락해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반면 자동차와 전자 등 대형 수출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계 경제 부진으로 교역량이 감소한 데다 주력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 일본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에 따른 엔저공세가 겹치면서 수출주 부진을 주도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1%로 2000~2008년 연평균 11.9%의 고속성장한 후 성장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한전부지 매입 이후 20만원선을 이탈한 현대차(005380)는 글로벌 판매량 부진과 환율 악재로 지난 19일 13만원선도 깨지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최근에는 첫 중간배당까지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고, 증권사들은 현대차 2분기 실적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LG전자(066570)도 29일까지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TV사업의 적자 지속과 스마트폰의 낮은 이익이 탓이다. 포스코(005490)와 현대모비스(012330),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등도 코스피 주요 업종들도 6월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상반기 중소형주와 대형주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주식시장은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하반기 선진국을 시작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증시에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아모레,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1000억 투자'☞아모레, 협력사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아모레, 방판 전용 한방치약 4종 출시
2015.06.29 I 송이라 기자
이승철 부회장 "연금문제, 세대별 독립채산제로 해결해야"
  • 이승철 부회장 "연금문제, 세대별 독립채산제로 해결해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제시장 세대가 물려준 ‘한강의 기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녀세대에게 ‘한강의 위기’를 물려주지 말아야죠. 적금통장(자산) 대신 마이너스통장(빚)을 유산으로 주면 안됩니다.”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적 책임’(Intergenerational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계층갈등, 이념갈등은 당사자가 동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갈등이 바로 표출된다”면서 “반면 세대갈등은 부모가 자녀세대보다 사회적 영향력이 우월하기 때문에 갈등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따라서 “부모세대가 솔선수범해 문제를 진단하고 세대갈등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통계청 기준의 출생연도에 따라 △1930~1940년 국제시장 세대 △1955~1963년 베이비붐 세대 △1979~1992년 자녀세대로 구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기업 고위임원의 79%, 정부 고위관료의 68%, 19대 국회의원의 44%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의사결정권자로 활동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국제시장 세대의 노력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에 진출한 1980년대는 학교만 졸업하면 쉽게 취업이 가능했다”면서 “반면 자녀세대들은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로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인구론(인문대 졸업생 90%가 논다) 등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나라 10대 산업 대표기업은 평균 56세(1959년생)로 국제시장 세대에서 창업했고, 본격 성장기(80년대)에 베이비붐 세대는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했다”면서 “반면 최근에는 국내기업의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할 정도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산업’이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1985년 이후 설립된 30년 미만의 기업을 살펴보면 글로벌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16개사가 포함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100대 기업 중 네이버와 BGF리테일 2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이 부회장은 또한 “베이비뭄 세대는 사회에 진출할 때 높은 경제성장률 덕분에 임금도 많이 오르고 금리도 높아 목돈마련이 쉬웠다”면서 “대출로 집을 장만해도 집값이 크게 올라 자산형성이 쉬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자녀세대의 경우 낮은 성장률로 인해 월급도 쉽게 안오르고, 금리가 낮아 티끌 모아도 티끌이고 집을 사도 집값 하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지적했다.이 부회장은 “자녀세대의 자산형성을 위한 금리, 집값, 임금 문제는 결국 성장이 해결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경제성장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실에 안조하는 저성장 불감증을 극복하고, 미래세대에 더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도전하는 마인드, 기업가정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자녀세대가 부담할 빚이 지금보다 늘어나지 않도록 국가채무 한도를 설정하는 ‘국가채무상한제’ 도입을 고려할 만 하다”면서 “앞으로 받을 연금도 미래세대에 넘기지 말고 자기세대가 납부한 만큼만 받아가는 ‘세대별 독립채산제’로 각 세대 스스로가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5.06.29 I 이진철 기자
  • [도시재생 이야기②]집값보다는 지역문화 부흥을..
  • [장대섭 전국부동산교육협의회 회장] 지금까지 도시주거문제는 주택공급차원에서 신도시위주의 도시확장과 구도심 중 돈이 되는 지역의 재건축. 재개발이 주류를 이루었고 부동산 투자도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달리 수익성이 없는 구도심 내 낙후지역은 각종계획은 난무하지만 실제로 사업성이 없고 쇠퇴돼 이제는 거주자 스스로 경제기반을 다지거나 지역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공 지원 등 도시 재생(Reborn)이 필요하게 됐다. ◇ 문화골목 넘어 복합단지 조성 필요 “도시라는 공간에는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한 기능이 숨어 있고, 뒤에는 그 바탕이 되는 욕구가 숨어있다.(Mark Girouard)” 고 한다.구도심 낙후된 지역 내 특별한 문화자원(과거 물리적 시설, 풍습, 자연환경 등 유.무형문화)없이 문화 공간화를 통하여 거주자 스스로 경제기반을 다진 성공사례로 2008년 ‘부산다운 건축대상’을 받은 부산 대연동 ‘문화골목’이 있다. 철근콘크리트로 단단히 지은 아파트 재건축 허용연한보다 10년이나 훨씬 더 넘긴 40년 된 벽돌집 주택 5채를 매입하여 집과 집을 이어주는 좁다란 길을 살려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기존 건물을 증축 또는 리모델링하여 갤러리와 소극장, 라이브 카페, 노래방, 전통 주점, 게스트 하우스가 멋지게 어울려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특히 탐나는 기획은 골목길 3층 옥상에 마련된 하늘정원이다. 공연을 하러 내려온 배우들에게 빌려주는 게스트 하우스 ‘선무당(仙’舞堂)이다. 좋은 밤, 별을 만날 수 있는 기똥찬 팰시스 플레이스다(지금은 미운영중).골목길은 단순히 새로운 상권을 창조한 후 지역 문화산업으로 성장과 성숙과정으로 확장되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도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이 ‘문화골목’은 부산은행이 메세나(Mecenat)형식으로 2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참여한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부산의 지역문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영세한 세입자 위주로 이루어진 ‘골목길’이나 관(官)주도 공모사업으로 이루어진 각종 시범사업, 선도지역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 할 수 있었다. 의도된 기획으로 골목문화를 창조해낸 부산의 ‘문화골목’의 경우 물리적, 경제적 한계도 가지고 있다. 고립된 ‘섬’처럼 주변 건물의 용도 및 상권과의 연계성이 낮아 어색하게 공존하기 때문이다. 고립된 섬을 이어주는 것이 바다다. 마찬가지로 문화골목이 가지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문화적 복합단지(창작지원센터나 레지던시/Residence)를 만들어 문화생산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복합적 결합이 이뤄지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 장소의 문화 상품화 필요..공간 마케팅영국 셰펄드 지역은 종합적인 도심재생 계획을 수립, 계획하여 실시한 후 2년 만에 고용률 증가(11.5%)와 임대료 상승(42.9%), 그리고 도심지내 거주인구 증가(16.4%) 등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달성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주한옥마을과 창원의 창동마을은 장소와 공간을 통해서 문화적 콜라주를 형성하여 도시공간을 ‘장소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으로 도시경제 재활성화에 성공한 사례이기도 하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농촌마을에서도 2010년 10월에 신문화공간(창작지원센터 겸 레지던시)이 개관하면서 4명의 작가가 입주하여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면서 농촌마을을 크게 재활성화 시키고 있다. 입주 작가들에게는 작업 공간을 제공하여 개인 창작활동을 하도록 하고 동시에 마을 주민에게는 창조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또한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최대한 살려 문화적으로 재활용하고 있는 레지던시 기관 ‘인천아트플랫폼’은 2009년 9월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중구 해안동에 소재하는 개항기 근대 건축물 및 인근 건물을 매입해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자 창작지원센터다. 이 공간에는 아트 레지던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창작스튜디오는 물론이고, 전시장과 공연장, 공방, 다목적실, 휴게실 등 총 10개의 건물로 이뤄졌다.이 문화적 복합단지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작품활동에 있다. 주로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예술교육에서 벗어나 ‘함께 만드는, 과정이 중요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와 심사를 통해 공연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른 문화공간보다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들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역할을 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문화적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최상의 공간마케팅(Place Marketing)을 하고 있어 인구감소, 슬럼화, 집값하락, 원주민의 재정착, 다양한 문화자원의 보존 등 도시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한 귀한 사례이기도 하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제반 활동이 탈산업화(Postindustrial Society)를 넘어 문화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소비의 고도화가 이뤄졌다. 생산과 소비, 유통 등에 디자인, 기호, 포장 등 문화적 요소로 만들어진 문화상품과 문화활동을 강조하면서 재산업화(Reindustrialization)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도시공간을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으로 인식전환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구도심 및 1기 신도시가 내포하고 있는 도시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 관련기사 ◀☞ [도시재생 이야기①]집값보다는 지역문화 부흥을…
2015.06.27 I 최정희 기자
'기억해 두자' 하반기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와 이슈
  • '기억해 두자' 하반기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와 이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제도 변화가 대거 이뤄진다. 지난달 시행된 재건축 연한 단축이 주택 거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와 유한책임 대출 도입, 월세통계 세분화, 기업형 임대주택 활성화, 위례신도시 입주 본격화 등의 이슈들이 예정돼 있다. 수인선(12월 예정) 등 철도 교통망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5월 29일 재건축 가능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됐다. 아울러 연한 도래와 관계없이 구조적 결함(구조안전성 평가 E등급 판정)이 있으면 타 항목 평가 없이 재건축이 허용된다. 구조 측면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도 층간 소음과 배관설비 노후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경우도 재건축이 가능하다.공공관리제에서 강제하던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사 선정’ 규제도 이르면 하반기부터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조합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동의 시 ‘사업시행인가 전 시공사 선정’을 허용할 계획이다.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도 이르면 하반기에 폐지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30년 이상 이어진 신도시 중심의 대규모 주택공급 방식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내달 1일부터는 새로 개편된 주거급여제도도 시행된다. 기존의 단일·일괄지원 방식에서 다층·맞춤형 지원 방식으로 개선한다. 주거급여가 지원되는 대상 가구는 소득(중위소득 43% 이하)과 거주형태, 주거비 부담수준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 가구 당 평균 월 지급액은 약 11만 원 수준이다.주택기금대출에 한해 ‘유한책임(비소구)대출’ 제도가 12월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유한책임대출은 집값이 하락해도 담보물(해당 주택)로만 대출상환 의무를 한정하는 제도다.월세 통계도 세분화된다. 보증부 월세(반전세) 등 다양한 월세 유형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완책으로는 월세 통계 유형을 보증금 비율에 따라 3~4단계로 구분해 월세지수를 생산하고 임대차시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월세 통합지수’를 만들 예정이다. 비사업용 토지 추가 과세는 토지 소유 기간중 일정 기간 동안 사업에 사용하지 않은 토지를 비사업용 토지로 구분해 양도소득세를 추가 과세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 적용을 배제하는 제도다. 올해 시행 예정이었지만 1년 유예됐다. 따라서 2015년까지는 기본세율(6~38%)을 적용하고 2016년부터 10%를 늘어난 16~48%의 양도세율을 적용받는다.정부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기업형 임대주택 육성을 위한 ‘임대주택법’을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으로 전면 개정한다. 민간 임대사업자가 기금이나 택지를 지원받아도 핵심적인 공공임대 규제를 6개에서 2개(임대의무기간·임대료 상승 제한)로 축소한다. 아울러 기업형 임대사업자에 대한 기금과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기업형임대 공급촉진지구’를 도입해 복합 개발 및 절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다.위례신도시에서는 오는 11~12월부터 힐스테이트, 아이파크 1차, 래미안, 엠코타운플로리체, 사랑으로 부영 등 5개 단지 총 3781가구가 입주한다. 지난 2013년 LH 시범단지에서 2949가구가 입주한 이후 2년 만이다. 이후 2016년에는 8574가구가 입주하고 2017년에는 3383가구가 예정돼 있다.하반기에는 12월 예정된 수인선(송도~인천)이 개통을 시작으로 신분당선(정자~광교) 연장선(2016년 2월), 소사~원시선(2016년 4월) 성남~여주선(2016년 상반기), 동해남부선(부전~일광·2016년 상반기) 등의 철도 노선이 개통한다. 도로는 충주~제천, 양재~기흥, 성산~담양 고속도로가 새로 개통할 예정이다.△ 2015년 하반기 부동산 제도 변화·주요 이슈 [자료=부동산114]
2015.06.16 I 김성훈 기자
2만 가구 중 전세매물 3가구…초저금리 시대 '전세전쟁'
  • 2만 가구 중 전세매물 3가구…초저금리 시대 '전세전쟁'
  • △서울·수도권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금리 인하 여파로 전세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크게 늘면서 물건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에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내린 다음 날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D공인중개사사무소. 전용면적 85㎡짜리 전세 아파트를 찾는 세입자 문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D공인 관계자는 책상 서랍에서 전세 물건 명단이 적힌 종이를 꺼내 보였다. 그는 “이 동네 엘스·리센츠·트리지움·파크리오 등 4개 아파트 단지, 2만 1801가구 중 전용 85㎡짜리 전세 물건은 3개가 전부”라며 “그나마도 집주인과 친분이 있어서 어렵게 확보한 물건들인데 오늘 안에 계약이 다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수요는 넘치지만 아파트 전세는 씨가 말랐다. 금리 인하 여파로 전세 물건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가뜩이나 심한 전세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말했다. 전세 품귀 현상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부동산 거래시장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공인중개사들이다. 요즘 부동산 중개업소에선 전세 물건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개사 개인의 친분을 동원해야 하는 것은 물론, 울며 겨자먹기로 집주인이 내야 할 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를 깎아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양천구 목동 D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이 중개업소, 저 중개업소 다니면서 ‘옆집은 수수료를 얼마까지 낮춰주겠다고 하더라’며 흡사 입찰 경쟁을 부추긴다”며 “집주인들의 ‘갑질’이 꼴불견이지만, 물건을 하나라도 확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전세 수요에 공급이 달리면서 전셋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2% 올랐다. 56주 연속 상승세다. 이사가 뜸한 비수기인데도 가격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작년 이맘때 전세 상승률이 0.1%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8㎡짜리 아파트 전셋값은 8억 7000만원 선으로 한 달 새 7000만원 뛰었다.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용 59.8㎡형도 4억 75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보름동안 2500만원 올랐다.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세입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판교신도시 삼평동에 사는 김수정(여·47)씨는 “집주인이 월세로 돌리겠다고 해 다른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두 달째 전세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도 힘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집주인 우위의 시장 상황이다 보니 집을 아예 보지도 않고 전세 계약을 결정해야 하는 ‘묻지마 계약’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잠실동 D공인 관계자는 “요즘 강남 일대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공포가 커지자 집 방문을 거부하는 집주인도 있다”며 “이런 집은 사진만 보고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수도권 빌라(다세대·연립주택)와 단독주택 전셋값도 상승세다.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이들 주택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수도권 빌라 전셋값은 0.2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셋값이 0.02%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지역 단독주택 전셋값도 지난해 9월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삼성공인 이영분 대표는 “재건축 이주와 아파트 전세 물건 부족 등으로 빌라나 단독주택을 찾는 세입자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방 2개짜리 36㎡ 단독주택(2층) 전세도 최근 3개월 새 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금리 인하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져 서민 주거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며 “월세 전환 속도 조정과 함께 전세 감소 현상을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2015.06.16 I 김성훈 기자
  • 금리 인하 후폭풍…수도권 주택담보대출 300조 돌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은행이 얼마 전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가운데 서울·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결과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져 금융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서울·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300조 9568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 1246억원이 늘며 300조원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달(271조 7535억원)과 비교하면 9.7%(29조 2033억원)가 증가했다. 또 전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총 477조 8452억원으로 전달보다 7조 9735억원 늘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의 64.3%가 서울·수도권에서 늘어난 셈이다.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2408억원으로 전달보다 10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서울·수도권 가계대출은 460조 4652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 9583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분 역시 전체 59%가 서울·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같은 대출 증가세는 금리 인하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전국 주택 거래량이 석 달째 10만건을 넘는 등 부동산시장이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든 결과로 분석된다.주택담보대출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면서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을 장기분할상환 위주로 재편해야 향후 금리 인상이나 집값 하락 등에 의한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06.15 I 양희동 기자
수십명 군침 흘린 1억대 소형아파트
  • [양기자의 쏙쏙경매]수십명 군침 흘린 1억대 소형아파트
  • △이번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36명의 응찰자를 모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소형아파트. [사진=지지옥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6월 둘째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는 감정가 1억원대 서울 소형 아파트에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모였습니다.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북부지법에서 경매된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전용면적 39.91㎡짜리 아파트(10층)는 36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이 물건은 서울지하철 7호선 중계역과 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감정가가 1억 77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한번 유찰로 최저입찰가는 1억 4160만원까지 떨어졌고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도 없어 권리관계가 깨끗했습니다. 또 방2개와 거실을 갖춰 2~3인 가구가 살기 적합하고, 세입자가 없어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기에 임대를 놓으면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65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매 초보자도 쉽게 입찰할 수 있는 1억원대 저가 물건인데다 임대와 매매가 모두 수월한 서울 역세권 소형 아파트라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판단됩니다.하지만 너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다보니 낙찰자 정모씨는 이 아파트를 감정가보다 비싼 1억 8031만원에 매입하게 됐습니다. 싸게 사는 것이 목적인 경매에서 현재 시세(1억 6900만~1억 9250만원)와 비슷한 값에 낙찰받은 셈입니다. 사실 지난해 이후 싼값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경매에 대거 몰리다보니 서울 중소형 아파트 물건은 요즘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입찰 전 매매와 경매 양쪽 모두 매입에 필요한 세금과 비용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라고 조언합니다.대출을 활용해 경락자금을 마련할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매의 경우 입찰시 최저입찰가의 10%를 보증금으로 내야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경매컨설팅업체들은 1000만원만 있으면 경매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위에서 거론한 중계동 아파트도 한번 유찰돼 감정가의 8%인 1416만원만 내면 일단 낙찰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나머지 90%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보통 낙찰이 확정되고 한달 안에 잔금을 내야하는데 대부분 경락자금대출을 이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중은행(1금융권)의 경우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70%로 제한돼 있습니다. 입찰보증금 외 잔금 90%를 전부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LTV한도를 넘어선 부족분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등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대출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가 큽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이 목적인 실수요자라면 자신이 운용 가능한 자금 한도 내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15.06.13 I 양희동 기자
亞 기준금리 인하 행렬…`자산버블 부추길라` 우려 커져
  • 亞 기준금리 인하 행렬…`자산버블 부추길라` 우려 커져
  • 그래엄 휠러 뉴질랜드중앙은행 총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다시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나서고 있다. 부진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지만, 이로 인해 자산가격 버블(거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뉴질랜드와 한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호주와 중국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국가 모두가 나름대로의 자산 버블 우려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뉴질랜드는 주요 대도시에서의 부동산 버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 역시 계속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글렌 스티븐슨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스스로가 “시드니 집값이 미친듯이 날뛰고 있다”고 언급한 정도로 부동산 버블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전날 스틴븐슨 총재는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도 전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식시장 랠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가며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낳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앙은행들로서는 성장 악화와 고용시장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달리 마땅한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자산가격 붕괴가 나타났을 때 그 뒤치닥거리를 하는 것도 결국 중앙은행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노이만 HSBC홀딩스 아시아 경제리서치 대표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진퇴양난의 지경에 빠져 있다”며 “추가 부양이 버블을 키울 수 있다는 위험을 잘 알면서도 경기 침체에 가만히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7%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대로 경제지표가 흘러가고 있다보니 주식시장 버블에도 불구하고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한국도 예상치 못한 메르스 발병으로 인해 내수경기가 침체를 겪고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뉴질랜드도 오클랜드 집값이 5월에만 16% 급등하며 11년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원자재와 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성장률이 반토막나고 있다. 호주 역시 시드니 등 주요 대도시 집값이 5월 평균 15% 뛰었다. 카레스 레더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버블을 방치해두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 위험은 더 커진다”며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집값 뿐만 아니라 부채 버블 등이 금융시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 등 `큰 칼`을 쓰기보다는 보다 타깃팅된 `작은 칼`을 쓰거나 거시건전성 규제를 병행해야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인민은행은 더이상 금리나 지준율 인하에 나서기보다는 인프라 투자나 중소기업 등 특정 영역에 집중된 지원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도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지난 2월 홍콩처럼 통화완화를 진행하면서도 부동산시장과 대출 과열을 막기 위해 대출요건을 강화하거나 세금을 늘리는 정책을 함께 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5.06.12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메르스 조기극복 시민의식에 달렸다
  • [이데일리 강민정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메르스 조기극복 시민의식에 달렸다-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칼자루 쥔 국민연금-9000兆 아시아 인프라시장 ‘활짝’△메르스비상-“메르스 수습될 것…위험수준 아니다”-서울 강남·서초 126개 학교 휴업△메르스 비상-삼성서울병원 환자 “병원 측 관리 철저…퇴원 생각 없어”-외국인 관광객 2만명 예약 취소 유통가 ‘직격탄’…이번주 고비-“성수 사용 금지”…미사·예배당 주의 당부△메르스 비상-‘공포 확산’부터 막자…메르스 발생 경유병원 전격 공개-1번 환자 곧 퇴원…“사망자 5명은 중병있어”△종합-금리동결 12명·인하 8명-여야 “메르스 초당 협력하자”…특위 구성 합의-‘환불 불가’ 온라인 면세점 10곳 적발-법조·윤리協 ‘전관예우 감시기구’ 맞나요?△금융-“취업 대신 창업”…자영업자 대출증가 사상최대-소액 휴면계좌 거래중지 추진-한토신 가세…HK 저축銀 인수전 ‘후끈’△亞 인프라시장 ‘빅뱅’-‘철도공룡’ 출범 원전기업·IPO로 자금조달…中경제패권 잰걸음-실크로드·金펀드 조성 35년간 수백조원 투입-“유럽 최단 물류통로 생기는 것…한국엔 기회”△산업-SK하이닉스 “임금인상분 20% 협력사 지원”-삼성 SDI 편광필름 ‘1조클럽’ 앞당긴다삼성·LG 특허곳간 활짝-넉달연속 오른 석유화확제품 “아직 멀었다”-트럭 버스도 ‘유로6’ 시대 시동△산업-난방비 줄이고 쓰레기 압착…‘공공IoT’ 가능성 엿봤다-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호핀’ 인수△생활산업-韓‘클레어스’ 부드럽게 ‘쓱쓱’…日‘손바유’ 아침까지 ‘촉촉’-오뚜기 ‘저가공세’에 업계 긴장-옥션 “LG생전 반값에 사세요”△자동차-우렁찬 배기음에 ‘두근’…코너링 드리프트에 ‘짜릿’-국산 마지막 컨버터블 ‘엘란’ 아시나요-車엿보기 엠블럼 의미 벤츠-아우디△벤처중기-한샘 “3년내 B2C 승부수…중국 720조 시장 잡겠다”-“제품 시험인증제 대폭 완화돼야”-식품 중기 30% “할랄시장 진출 희망”△문화-8751회 공연·317만명에 사랑받은 명작-은둔형 외톨아들 ‘세상과 화해하기’-복사기 앞 터미네이터 ‘미생’을 위한 퍼포먼스△문화-“광복 70년 ‘민족의 아리아’ 울려퍼져라”-공민왕의 안동 피란기 지역색 듬뿍 담았네“△골프&스포츠-‘역전의 여왕’ 이정민 2주연속 우승 ‘첫3승’-‘축구의 神’ 메시가 이끈 바로셀로나…21세기 최강팀 우뚝-여자축구 12년만에 ‘16강도전’-데뷔 9년차 이대희 생애 첫 우승 ‘축포’-달라진 한화 KIA 덕에 자고나면 바뀌는 야구순위△마켓-중국A주 MSCI 편입 내일 결정 코스피 촉각-뉴욕증시 국채수익률 따라 계속 출렁일 듯-국내 주식형펀드 2주연속 하락△증권-몰랐으면 무죄…모른척했으면 유죄-‘더 얇게 더 밝게’ LED 혁명 이끌다-‘중국 본토펀드’ 올해도 잘 나가네△글로벌마켓-美 ‘고용 임금’ 함께 뛰었다…리인상 임박-美개미 증시 낙관론 ‘12년來 최악’-월가출신 45세 CEO 월마트 위기탈출할까-애플 ‘미디어 수수료’ 낮춘다△오피니언-신종바이러스 시대 R&D가 해법이다-‘포퓰리즘적 대출확대 정책-‘중박영화 실종’ 우려스럽다-렌즈로 본 세상 웨딩드레스 입고 달리기-말말말 “자료제출 꼬투리 삼아 청문회 일정변경 안돼”△피플-오준호 KAIST 교수팀 ‘휴보’ 세계최고 로봇-“공직 인사혁신 시작은 민간 전문가 영입”-中게임사 ‘버핏과의 점심’ 26억원에 낙찰-아시아나항공 “학생들 온정 필리핀에 전달”-“개인정보 보호정책 개발 서둘러야”-황창규 KT회장 세네갈 대통령, 융합 ICT 사업 협력방안 논의-‘프라하의 봄’ 지지선언 발표 체코 소설가 바출리크 별세-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12명 모레 세계상공회의소 총회 참석△사회-‘석촌호수 물빠짐’ 미스터리…서울시 정밀검증 팔 걷었다-메르스환자 24시간 이송반 운영-檢 ‘成리스트 의혹’ 홍문종 의원 오늘 소환-서울대 중간고사 부정행위 2명 징계△부동산-청약통장 없이 목좋은 내집마련 ‘무순위’ 신청 열풍-메르스 공포에 모델하우스 썰렁-서울 아파트 임대거래 3채 중 1채 ‘월세’-파독근로자·한부모 가정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2015.06.07 I 강민정 기자
내집 마련하고 싶은 신혼부부라면 '디딤돌대출'
  • [부동산 金토크]내집 마련하고 싶은 신혼부부라면 '디딤돌대출'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울 구로구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김희철씨(37·남)는 1년 전에 만난 여자 친구와 올가을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혼을 위해 모아놓은 목돈이 있지만 최근 들어 내 집 마련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죠. 희철씨는 처음에는 아직 나이가 젊기 때문에 전셋집에 살면서 돈을 더 모은 뒤 내 집을 마련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이 흔들리기 시작했죠. 천정부지로 치솟은 전셋값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 615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격이면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 한 채(2억 9782만원)를 사고도 6000만원 가량이 남습니다.이 돈에 조금만 더 보태면 서울 외곽에 아파트를 한 채 살 수 있는 금액이죠. 희철씨는 여자 친구와 상의 끝에 이참에 내 집 마련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준 금리가 1%대 까지 하락하면서 은행의 대출 금리도 함께 내려가고 있는데다 전셋값 오름세가 언제 그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죠.또 2년 뒤 집주인이 요구하는 전셋값을 올려주거나 이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죠. 그러나 금세 다른 걱정에 부딪혔습니다. 나머지 금액을 마련해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죠. 집값은 여전히 높고 신혼부부가 모은 돈으로 메우기에는 턱없이 돈이 모자라니까요. 희철씨는 결국 대출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래저래 대출 상품을 알아보던 중 희철씨는 눈에 띄는 상품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신혼부부와 저소득계층을 위한 금리우대 대출이죠. 일명 디딤돌대출로 불리는 이 상품은 2.6~3.4%까지의 대출금리로 최장 30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기간과 부부의 연소득에 따라 정해진 금리에서 우대조건을 만족할 때마다 일정 금리를 우대해주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처음 집을 샀을 때 희철씨가 청약저축 48회차 이상만 냈어도 2.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식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 기준금리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디딤돌대출의 금리도 추가로 내려갈 여지가 커지고 있죠. 대출금리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요. 바로 대출가능 금액입니다. 디딤돌대출은 얼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요? 결론을 말하자면 디딤돌대출 한도는 집값의 최대 70%, 금액으로는 최고 2억원 안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짒값 6억원 이하, 주거전용면적 85㎡이하의 집만 가능합니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면 지역은 주거전용면적 100㎡이하입니다.그러나 이 계산을 곧이곧대로 믿고 덜컥 집 계약을 했다가는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최대 70%까지 대출이기 때문에 개인의 신용 등급 등에 따라 70%를 모두 대출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죠. 또 지역에 따라 마이너스되는 금액도 있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액임차보증금이라는 것인데 서울 3200만원을 비롯해 △경기도 및 수도권 2700만원 △광역시 2000만원 △그외 지방도시는 1500만원의 금액을 덜 받게 되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디딤돌대출로 1억원인 집을 기준으로 대출을 최대한 받을 예정이라면 70%인 7000만원에서 방 공제금액 3200만원을 제외한 3800만원만을 손에 쥐는 셈이죠. 모자란 금액은 디딤돌대출과 중복으로 대출이 가능한 보금자리론이나 일반담보대출이 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http://www.hf.go.kr/cmspubl/template1/MN00000011.jsp)나 콜센터(1688-8114)에 알아보시면 됩니다.
2015.06.06 I 신상건 기자
경쟁률 '수십대 1'이라더니 미분양.. 못믿을 청약률
  • 경쟁률 '수십대 1'이라더니 미분양.. 못믿을 청약률
  • [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분양가에서 500만원 빠진 아파트 분양권 매물이 하나 있어요. 아파트 당첨자가 1차 계약금 1000만원 납부하고 2차 계약금 1000만원을 낼 여건이 안돼 500만원이라도 건질 요량으로 내놓은 물건이예요.” 지난 3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당초 분양가상한제가 풀리면 집값이 크게 뛸 것으로 판단해 청약에 나섰다가 웃돈(프리미엄)이 붙지 않자 손해를 보고서라도 손절매하려는 물건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4월 아파트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6.6대 1, 최고 경쟁률 52.1대 1 마감이란 분양 성적이 무색할 지경이다.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청약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청약에 나섰다 계약금 마련에 애를 먹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청약 열풍이 일자 이에 편승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빚어낸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전국에 아파트 청약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또 청약 경쟁률은 높았는데도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 아래도 떨어진 단지도 적지 않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마련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최근 서울 북아현 뉴타운 1-3구역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2017년 3월 입주 예정)은 총 5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당해 지역에서만 총 5354명이 몰리면서 평균 10.7대 1의 경쟁률(최고 112.9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첨자 발표 후 계약 포기자가 늘면서 3일 현재 30여채가 미분양 상태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북아현 푸르지오’ 역시 5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당첨자 가운데 동·호수에 만족하지 못했거나 인터넷 청약으로 거르지 못한 부적격자 등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현동 M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고 청약에 나선 투자 수요가 예상만큼 웃돈이 붙지 않자 계약을 포기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청약 열풍의 중심지인 강남권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역삼 자이’ 전용면적 114㎡형 아파트는 14억 6380만원(기준층)에 분양됐지만 지금은 시세가 14억 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일년 사이에 분양권 가격이 1380만원 가량 빠진 것이다. 역삼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3.3㎡(평)당 2990만~3150만원으로 비쌌던 게 시세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충남 서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서산’ 아파트도 잔여 가구 계약을 갈무리하지 못했다. 이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이 아파트 전용 75㎡형은 미분양이 90% 가까이 해소됐지만 전용 84㎡A·B형 잔여 물량은 여전히 꽤 남아 있는 상태”라며 “미분양이 해소되기 전까진 웃돈이 붙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천안지역에서 나온 분양 단지에도 미분양이 남아돌면서 분양가에 웃돈이 붙지 않고 있다.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 일반분양 736가구 모집에 1만 699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4.54대 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84㎡A형으로 45.54대 1로 마감했다. 하지만 현재 전용 84㎡형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를 밑돌고 있다. 천안에선 비슷한 시기 나온 ‘현대 아이파크 3차’와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아산 이지더원’ 아파트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분양가가 오르는 시점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청약에 나섰다가 뒤늦게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청약 전에 입지 여건과 적정 분양가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06.05 I 김성훈 기자
8월 '준전세·보증부월세·일반월세' 나눈 월세통합지수 나온다
  • 8월 '준전세·보증부월세·일반월세' 나눈 월세통합지수 나온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월셋집을 보증금 규모에 따라 준전세·보증부 월세·일반 월세 등으로 세분화한 월세 통합지수가 오는 8월 나온다. 전세와 월세를 합친 임대 가격 지수도 내년 1월부터 새로 공표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주택 통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오른 전세금을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보증부 월세) 아파트 등 월셋집이 늘어나는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를 반영해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중 선보이는 월세 통합 지수는 기존 월세 통계의 조사 범위를 대폭 늘리고 유형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감정원이 실시하는 월세 동향 조사는 표본이 전국 8개 시·도의 주택 3000가구에 불과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주택 유형을 가리지 않고 보증금 전액을 월세로 환산해 가격 지수를 계산하는 까닭에 반전세 주택의 임대료 상승 폭이 둔화하는 문제가 있었다. 요즘처럼 전세금이 급등하면 전·월세 전환율이 하락해 월세가 내린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새 월세 지수는 전국 2만 45가구를 대상으로 한 기존 감정원의 매매·전세 동향 조사와 통합해 조사 표본 수를 8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사 범위가 전국 206개 시·군·구의 아파트,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2만 4860가구로 증가한다. 가격 지수 산출 방식도 종전 산술 평균(칼리지수)에서 매매·전세 조사 때 사용하는 기하 평균(제본스지수)으로 바뀐다. 인구변동률·물가상승률·경제성장률처럼 변화하는 비율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월세 유형은 보증금 규모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월세 보증금이 2년치 월세 이하면 ‘일반 월세’ △보증금이 전세금의 60% 이상이면 전세에 가까운 ‘준전세’ △둘 사이 보증금이 중간 수준이면 ‘보증부 월세’로 분류된다. 각각의 대표 값을 구해 개별 시장 여건을 반영한 지수를 뽑아내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각 월세 유형을 나누는 보증금 기준과 명칭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3가지 지수를 아우르는 통합 월세 지수도 공표된다. 정부는 각 월세 유형별 실거래량 비율을 가중치로 반영해 통합 지수를 산출할 계획이다. 전세와 월세를 통합한 주택 임대 가격 지수는 오는 7~12월 시범 생산을 거쳐 내년 1월에 첫선을 보인다. 지수 산정 때는 기존 주택에서 전세와 월세가 차지하는 각각의 비중을 가중치로 활용한다. 김 부장은 “매매와 임대를 양분해 임대시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 통계 체계 [자료=한국감정원]
2015.06.02 I 박종오 기자
6개월째 0%대 물가.."低유가가 상승률 억제"(상보)
  • 6개월째 0%대 물가.."低유가가 상승률 억제"(상보)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2로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로 내려앉은 뒤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6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0.4%)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저물가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단위: %, 전년동월비)특히 물가 기여도가 0.6%인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1%다. 넉달째 마이너스 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여전히 석유가격이 낮은 상황에서 지난달 내린 도시가스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다만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조금 올라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1% 오르며 5개월째 2%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경제협력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 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며 5개월째 연속 2%대를 보였다.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하락했다. 식품은 2.9% 올랐지만 식품이외는 1.9% 하락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변동이 없었다.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보다 2.7% 올랐고, 공업제품은 0.3%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9.0%나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반면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2.4%, 0.5%상승했다.
2015.06.02 I 김상윤 기자
옆집 전세 올랐다고 우리집 월세도 올리자니…
  • 옆집 전세 올랐다고 우리집 월세도 올리자니…
  • [이데일리 박종오 김성훈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전용면적 84㎡형 아파트에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을 내고 월세살이하는 정모(여·34)씨. 그는 지난달 재계약을 위해 집주인의 대리인 사무실을 찾았다가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 10만원을 올려줬다. 현행법상 월세는 한 번에 5%를 초과해 올릴 수 없다. 그러나 계약 연장이 아니라 재계약인 까닭에 월세 10%를 더 얹어주고도 정씨는 하소연조차 하지 못했다. △최근 이사 비수기에도 고공 행진 중인 전셋값을 따라 월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국토지리정보원]◇서울 강남 5월에만 0.3% 올라전세 따라 주택 월세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기록적인 저금리에 따른 전셋집 공급 감소와 전셋값 상승, 월세 거래 증가에 이은 당연한 순서라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이 오르면 전세금도 같이 상승하는 것처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를수록 월세로 돌리는 금액도 커진다”며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함께 인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월세는 0.1%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몰린 한강 이남 지역 11개 자치구 월세가 0.2% 오르면서 월세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강남 지역 내 아파트 월세는 4월 0.4%, 5월 0.3% 올라 2012년 11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시장에서 체감하는 월세 상승 수준은 이보다 더 가파르다. 예컨대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5㎡형은 보증금 3억~4억원에 110만~120만원 꼴이던 월세가 두 달 새 130만~140만원으로 뛰었다. 이 지역 대성리센츠 공인의 최원호 대표는 “월세가 오른 건 순전히 전세 때문”이라며 “이 주택형 전셋값이 지난해 이맘때 6억 5000만원에서 1년 새 8억원까지 치솟자 집주인들이 월세도 같이 올려 받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최고가 아파트인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5㎡형은 지난 4월 보증금 2억원에 월세 35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해 1~3월까지만 해도 보증금 1억원, 월세 330만~380만원 선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던 매물이다. ◇오피스텔·빌라도 상승세공급 과잉에 시달렸던 오피스텔 월세도 꿈틀대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등 한때 서울·수도권 원룸 임대료 하락을 주도했던 소형 주택 공급이 최근 주춤한 영향이다. 강서구 가양동 이스타빌 2차 전용 32㎡형에 월세로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주변 시세가 올랐으니 현재 보증금 1000만원에 52만원이던 월세를 3만원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참에 이사하려고 주변 다른 오피스텔을 찾아보니 대부분 월세가 5만원 정도 올랐더라”라며 “동네를 떠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파트보다 월세화 속도가 빠른 빌라(연립·다세대주택)는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이자율마저 상승세다. 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전국의 빌라 전·월세 전환율은 연 8.3%로 2개월 내리 0.1%씩 올랐다. 전세금 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영세 세입자들의 월세 전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 통계조차 파악못해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전·월세 쌍끌이 상승 시대’의 주거비 증가 문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문제는 미비한 월세 통계다. 실제로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8개 시·도의 주택 월세는 2012년 11월(0.1%) 이후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3%가 내렸다. 반면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세입자가 실제로 낸 금액을 반영한 월세지수가 하락한 것은 2006년 4월 이후 올해 2월뿐이었다. 두 통계 모두 조사 표본 수가 각각 3000가구와 5500여 가구에 불과하고, 감정원의 경우 전체 표본 중 월세 보증금 비율이 전세 시세의 70%를 넘는 ‘반전세’(보증부 월세)가 20가구조차 안 돼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보증금 전액을 월세로 환산해 가격 지수를 계산하는 감정원의 동향 조사는 요즘처럼 전세금이 급등하면 전·월세 전환율이 하락해 월세가 내린 것으로 나타나는 ‘치명적 결함’마저 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도 부랴부랴 통계를 보완하겠다며 나서고 있다. 전국에 월세 사는 집이 전세 사는 집보다 많아진 지 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감정원과 함께 2일 세미나를 열고 월세 통계 개선 방안을 논할 예정이다. 순수 월세·반전세 등을 아우르는 통합 월세지수와 전·월세 통합지수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월세 실거래 비중을 보면 20만~30만원 대 저가 주택이 가장 많지만, 실제 월세 상승 체감도가 높은 건 100만~200만원 대 아파트 월세 거주자들”이라며 “광범한 지역 시세를 단순 평균하면 변동률이 작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방자치단체가 더 세분화한 통계를 만들어 맞춤형 정책을 펼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5.06.02 I 박종오 기자
  • "부동산시장에 찬물 안돼"…LTV·DTI 완화 1년 연장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는 정책적 판단에서다. 하지만 가계 빚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뾰족한 해결 대책 없이 부동산 경기 부양에만 나서면 버블 붕괴 시 금융시장에 ‘쓰나미’로 닥쳐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1일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개선 행정지도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예고했다.지역·담보·만기 등에 따라 50~70%로 나뉘었던 LTV를 전 금융권 모두 70%로 유지하고 지역별로 차등적용하던 DTI 역시 60%로 단일화하는 내용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4년 8월 주택담보대출 취급분부터 1년간 이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올 7월말 시효가 다가오면서 LTV·DTI 규제완화를 연장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활성화 사이에서 후자에 방점을 찍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주택 매입에 나선 가계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가계대출 규모는 대폭 증가하고 있으나 금리가 낮아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면서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말했다.실제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년 전보다 2배 늘어나고 땅값도 급등세를 타는 등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거래가 위축돼 있던 부동산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현 상황을 거품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집값이 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담보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고 대출구조도 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이 커지며 개선돼 가계부채 문제가 매우 급한 현안으로 대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상황이나 개인들의 소득수준은 되지 않았는데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다 부동산 버블이 꺼져 닥쳐올 후폭풍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동산 매도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큰 데다 금리가 상승되면 가계부채 상환 능력도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을 한 채 가진 사람과 집 여러 채 가진 사람은 소유 의지가 다르다”며 “부동산 경기가 꺾이거나 재정 상황이 안 좋아지면 집을 여럿 소유하고 있는 이가 훨씬 더 빨리 내다 팔기 때문에 그 충격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여기에 정부가 가계 빚 충격을 흡수할 만한 안전판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어 빚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주택대출 규제 완화, 주택경기 부양 정책으로 그동안 억제됐던 대출 수요가 살아나면서 가계부채 총량이 너무 많이 늘었다”며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출 규제책 마련에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부채는 전체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산 증식을 통해 부채를 감당할 수 있도록 부채의 구조를 바꿔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용어설명LTV(주택담보대출비율)주택가격 대비 대출비율로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한다. 즉,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집의 자산가치를 얼마로 보는가의 비율을 말하며 보통 기준시가가 아닌 시가의 일정 비율로 정한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비율이 60%라면 시가 2억원짜리 아파트는 최대 1억2000만원까지만 대출해주는 식이다.DTI(총부채상환비율)담보대출을 받을 때 채무자의 소득으로 얼마나 잘 상환할 수 있는지 판단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제도다. DTI는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 부채에 대해 연간 상환한 이자의 합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높다고 인정된다.▶ 관련기사 ◀☞ [부동산 포커스]돌아온 부동산의 봄…국내 브레인들 '갑론을박'☞ 임종룡 금융위원장 "LTV·DTI 규제 완화, 연장하겠다"☞ LTV·DTI 완화 후 1등급 고(高)신용자 대폭 증가☞ [친절한 금융이야기]1년새 고(高)신용자 60만명 늘었다☞ 국내외 전문가들 "가계부채, 韓 최대 금융리스크"☞ 가계부채 1100조원.."1분기 이례적 증가세"
2015.06.02 I 정다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