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373건

전국 아파트값 '보합'…78주 상승 랠리 끝났다
  • 전국 아파트값 '보합'…78주 상승 랠리 끝났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1년 반 가까이 이어진 전국 아파트값 상승 행진이 종료됐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보합(0%)’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최근까지 78주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 사기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장기 가격 상승 랠리도 끝났다. 지역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01% 올랐고, 지방은 0.01% 내렸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0.67%로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울산(0.06%), 광주(0.05%), 강원(0.03%), 전남(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0.1%), 경북(-0.06%), 충남(-0.05%), 경남(-0.04%)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도 보합(0%) 전환했다. 서울은 작년 말부터 지난주까지 52주 연속 집값이 올랐었다. 감정원은 전국 178개 시·군·구 중 아파트값 상승 지역이 68곳, 하락 지역이 50곳, 보합 지역이 60곳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한 주 전보다 0.06% 올랐다.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0.07%, 지방이 0.04% 상승했다. 서울은 0.11% 올랐다. 한강 이남 지역이 0.13% 상승해 이북(0.08%)보다 강세를 보였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015.12.31 I 박종오 기자
  • AtoZ로 본 2015년..쿡방에 행복했고 테러에 분노했다
  • AIIB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 출범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공식 출범했다.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다. AIIB가 출범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개발은행(ADB)를 통해 장악해 온 아시아 지역 금융 질서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AIIB는 중국이 가장 많은 지분율(30.34%)과 투표권(26.06%)을 확보했다. 한국(3.81%)은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에 이어 5번째 지분율을 차지했다. 초대 총재에는 진리췬(金立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한국은 부총재 자리 확보를 위해 외교력을 가동하고 있다. Black Friday 내수 진작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시즌을 뜻한다. 정부는 올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자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유통업체들이 참여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추진했다. 이 효과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고, 10월 민간소비는 5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11월 중순에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영국의 박싱데이 같은 국가적 할인행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Cooking 방송가를 강타한 ‘쿡방’ ‘쿡방’이 올해 방송가를 모두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쿡방은 요리한다는 뜻의 ‘Cook’이라는 단어와 ‘방송’의 합성어로, 출연자들이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를 공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삼시세끼’ ‘집밥 백선생’, SBS ‘백종원의 3대천왕’,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백종원, 샘킴, 최현석 등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Duty-Free 5년 시한부 면세점 쟁탈전올해 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졌다. 15년만에 새롭게 주어진 서울지역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를 선정됐고,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4개 사업장(워커힐면세점, 롯데 소공점 및 월드타워점, 부산 신세계면세점)에 대해서는 신세계와 두산이 선정됐다. 이에 SK네트웍스와 롯데는 기존 면세점 사업을 철수했다. 일각에서는 5년 시한부 면세점 사업권에 대해 고용 불안 및 기업들의 투자 위축 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Export 성장 발목잡은 수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교역량도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 규모 또한 감소한 것이다. 올해 수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간무역 1조원 달성도 물건너갔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기여도는 5년만에 첫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Fintech 본격화된 금융혁신금융(Financial)과 정보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터넷·모바일 공간에서 결제·송금·이체, 인터넷 전문 은행, 크라우드 펀딩, 디지털 화폐 등을 뜻한다. 핀테크는 새로운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온라인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카카오페이), 네이버(라인페이), 삼성전자(삼성페이) 등도 이미 핀테크 산업에 진출했다. 특히 최근 정부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를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 Gold Spoon 부모따라 결정되는 수저계급론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금수저·은수저·동수저·흙수저로 나뉜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이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라는 영국 속담에서 비롯됐지만 노력과 상관없이 부모의 재산에 따라 자식의 사회경제학적 지위가 결정되는 현실을 풍자했다. 수저계급론에는 부의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한 젊은층의 반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투영되어 있다. House 전세가 사라진다 주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영원한 난제다. 올해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저금리·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집주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 탓이다. 정부 또한 전세에서 월세로 임대차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사업 등 민간주도형 임대시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1.9% 올랐다. 이는 지난해(7.14%)보다 4%포인트 더 상승한 수준이다. Islamic State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테러‘이슬람국가(Islamic State·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테러리스트의 단체로, 주로 이들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 세력을 총칭한다. 지난 10월 터키 앙카라역 광장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로 102명이 숨졌고, 같은 달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폭발시켜 탑승자 224명 전원을 사망케했다. 또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일으켜 130명이 숨지게 하는 등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Jobless 잇단 대책에도 일할 곳 없는 청년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향후 베이비부머의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고려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청년인턴을 활용한 고용디딤돌·해외취업 촉진대책 등을 발표했다. 청년희망펀드도 도입해 재계 수장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며 모금 3개월만에 1208억원이 모였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좀처럼 낮아질 기미가 없다. 지난 11월 청년실업률은 8.1%를 기록해 7월(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학 졸업자인 2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7.4%로 지난달(6.7%)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indergarten 유아 폭행에서 보육 대란까지올 한 해는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논란이 유난히 많았다. 지난 1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보육교사의 유아 폭행 사건은 전 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4월에는 어린이집 폐쇄회로 텔리비전(CCTV) 설치 의무화가 담긴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현재까지 어린이집의 99.96%가 CCTV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해를 앞두고 누리과정(3~5세 무상 보육)이 이슈로 떠올랐다. 일부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보육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졌다.Lotte 형제의 난으로 이미지 추락롯데그룹 ‘형제의 난’은 올해 재계의 최대 이슈였다. 지난 1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을 때만 해도 경영권 분쟁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필서명한 신동빈 회장 해임지시서를 공개하며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 측은 “판단이 어려운 아버지를 형이 부추겼다”고 정면대응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 소비자단체의 불매운동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Moody‘s 국가신용등급 역대 최고로 평가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 등급을 ’Aa2‘로 한 단계 높였다. 한국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대 국가신용평사 모두로부터 ’Aa2‘ 등급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건전한 신용 관련 지표, 정부의 제도적 역량 등을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 경제가 앞으로 5년간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1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다만,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고 공기업을 포함한 정부 재정이 악화되면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North Korea 북한 도발에도 성사된 이산가족 상봉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였다. 북한의 도발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지난 8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설치한 목함지뢰에 하재헌 하사는 두 다리를 잃고, 김정원 하사는 오른쪽 발목이 절단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북한은 이에 맞서 포격도발을 감행했다. 급기야 북한이 48시간 최후통첩까지 발표하면서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최후 통첩 2시간 전 남북은 극적으로 출구를 찾는데 성공했다. 남북은 무박 4일의 전례 없는 마라톤협상을 통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화해 국면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10월에는 금강산에서 20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다.Oil 글로벌 경제에 재앙이 된 저유가올해 국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로 추락하며 저유가 추세가 고착화됐다. 과거 저유가는 한국 경제에 호재였다. 싼 기름값 덕분에 기업들은 생산을 늘리고, 개인은 소비를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공식은 무너졌다. 저유가는 한국의 수입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수출 규모도 위축시켰다. 장기간의 저유가에 따른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1%대를 회복한 데 이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1%대로 올라서면서 우려는 다소 잦아들었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디플레이션의 공포가 다시 커질 수 있다.Parliament 여야 정쟁에 핵심법안 폐기 위기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2월10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국회의 주요 법안 처리와 선거구 획정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마저 안 한다면 19대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국회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실제로 여야는 올해 정쟁을 거듭하며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여야는 특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서발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안(원샷법)·노동개혁 관련법안을 둘러싸고 대립을 거듭하며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또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안에 선거구 획정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새해가 밝자마자 현행 선거구가 모두 무효가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게 된다. Quasi-Tax 준조세에 기업들 불만 확산준조세 때문에 기업들의 허리가 휘어가고 있다. 준조세는 세금은 아니지만 꼭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을 뜻한다. 올 들어 정부가 준조세를 대폭 늘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민간 기금인 청년희망펀드를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펀드 출범 초만해도 기부 문화 확산 차원에서 기업이 아닌 일반 국민과 사회 지도층을 상대로 기부금을 모은다는 구상이었지만 정작 기부금의 70%가 기업의 돈으로 채워졌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대가로 조성키로 한 1조원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도 준조세 성격이 짙다. 기업과 지역을 매칭해 전국 17곳에 세운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마찬가지라는 목소리가 높다. Red Back 기축통화 패권 경쟁 나선 위안화지난 11월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편입됐다. 각국이 유사시에 대비해 보유하는 ’준비자산통화‘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유럽연합(EU)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에 이어 SDR 바스켓에 편입되는 5번째 통화가 됐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이는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달러화(Green Back)와 위안화(Red Back)의 기축통화 패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Shipbuilding 조선 빅3 해양플랜트 쇼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조선강국 코리아’의 위상에 금이 갔다. 계속된 저유가로 대부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줄줄이 보류되면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다. 조선빅3는 올 1~3분기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년간 입은 손실액만 10조원대다.악화된 실적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비핵심 자산 및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았고, 대규모 인원감축도 이뤄졌다. 해양플랜트발 쇼크 여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Tax ‘13월의 세금폭탄’에 조세저항연초 연말정산 대란이 일었다. ‘13월의 보너스’였던 연말정산이 ‘13월의 폭탄’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3년 세법개정을 통해 자녀 인적공제와 의료비, 교육비 등의 소득공제를 세액공제 형태로 전환하면서 독신자, 다자녀가구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연말정산 파동은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불리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단숨에 20%대까지 끌어내릴 정도로 파괴력이 컸다. 정부는 결국 거센 비판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약 4500억원을 납세자에게 돌려줬다. ‘뿔 난 납세자’의 불만은 사그라졌지만, 법을 고치고 소급 적용까지 하면서 법적 안정성이 흔들렸다는 오점을 남겼다.Union 노동개혁 VS 노동개악정부가 노동개혁 5대 법안 입법화를 추진하면서 노동계와 충돌했다. 5대 법안은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등이다. 정부는 노동법 개정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으로 강조했지만, 노동계는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노동개악’이라며 입법 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25일간 조계사에서 은신하며 버티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찰에 자진 출두하면서 결국 구속됐다. 한 위원장에겐 29년 만에 소요죄 혐의가 적용됐다. 노동개혁을 노사정이 조금씩 양보하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 진통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Volkswagen 배출가스 조작으로 곤혹도요타와 세계 1, 2위를 다투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VW)이 ‘디젤 게이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량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돼 됐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차량 검사 시 배기가스를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배출량을 속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09년부터 6년간 미국에서 판매한 디젤차 48만여대의 리콜을 명령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외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시장에 판매한 디젤차 1100만대도 배출가스를 조작했다고 시인하면서 세계가 발칵 뒤집혔고 차량 구매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Warming 파리 협정 타결…新기후체제 출범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20년 만에 새로운 기후변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달 초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6개국 대표들은 기존의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파리협약’을 채택했다.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며, 최대 2℃ 이내로 묶는다는 게 유엔의 목표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만 감축의무를 부여했지만, 이번 파리협정은 개도국도 감축 의무가 부여됐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Xiaomi ‘대륙의 실력’으로 자리매김샤오미가 아시아 최고의 신생기업으로 떠올랐다. 설립 초기에 ‘짝퉁 애플’이라고 불렸던 샤오미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3위에 오르며 창업 5년 만에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어폰, 보조 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등 주변 기기를 시작으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체중계 등 생활 제품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대륙의 실수’라는 조롱은 이제 ‘대륙의 실력’으로 바뀌었다.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국내 기업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YS 민주화 큰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굴곡진 우리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낸 민주화 운동의 ‘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22일 오전 0시21분 서거했다. 이로써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양김 시대’가 막을 내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54년 최연소(만 26세)로 국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역대 최다선(9선) 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1997년 외환위기라는 임기중 중대 오점에 가려져 있던 금융실명제 시행과 공직자 재산 공개 등 과감한 개혁정책이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Zero Rate 美 제로금리 시대 종언초(超) 저금리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6년 6월 이후 9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미국이 초저금리에서 발을 뺀 만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렸던 유동성은 조금씩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내년에도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달하는 한국경제 역시 금리 인상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정리=피용익 하지나 김상윤 기자]
2015.12.31 I 피용익 기자
올해 강남3구 분양가 38% 올랐다
  • 올해 강남3구 분양가 38% 올랐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선보인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와 견줘 무려 38%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가 사라진데다 강남권 재건축 분양 단지에 수요가 많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985만원으로 지난해(3.3㎡당 941만원)보다 4.7% 올랐다. 서울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2.9%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강남3구는 달랐다. 지난해 3.3㎡당 2154만원에서 올해는 2974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서초구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154만원에서 올해 415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달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분양가는 3.3㎡당 평균 4240만원에 달했다. 이 보다 앞서 같은 지역에 공급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분양가가 3.3㎡당 4094만원이었다.고분양가에도 강남권 평균 청약경쟁률은 여느 지역보다 높았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21대 1,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1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 고분양가 마케팅 성공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으로 지난해 3.3㎡당 971만원에서 올해는 1227만원으로 26.4% 뛰었다. 이어 대구가 761만원에서 905만원으로, 울산이 849만원에서 984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공급 과잉으로 주택 매매가가 하락세인 일부 지역은 분양가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가 3.3㎡당 1117만원에서 1057만원으로, 충남이 800만원에서 762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공공택지가 많은 경기도는 분양가가 3.3㎡당 1052만원에서 1059만원으로 제자리였다. 공공택지 내 분양아파트는 여전히 분양가상한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공급 물량이 과잉 현상을 빚으면서 민간 택지 내 아파트도 분양가를 올리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청약률이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좌우되다보니 분양가를 쉽게 올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강남3구는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2015.12.30 I 정수영 기자
거래량 110만건, 분양가 68억…사상 최대·최고 '풍년'
  • [아듀2015부동산]거래량 110만건, 분양가 68억…사상 최대·최고 '풍년'
  • △올해 부동산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최대 호황을 누렸다. 현대건설이 지난 9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분양해 역대 최고 평균 청약경쟁률(622대 1)을 기록한 ‘힐스테이트황금동’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거래량 110만 5802건, 청약 경쟁률 평균 622대 1, 3.3㎡당 분양가 7002만원…. 2015년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 사상 최고 기록이 풍년을 이뤘다. 주택 거래량이 2006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청약시장에서도 평균 경쟁률이 사상 최고인 단지(대구 ‘힐스테이트 황금동’)가 나왔다. 3.3㎡당 분양가가 역대로 가장 비쌌던 아파트(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펜트하우스)도 있었다.그렇지만 올 한해 부동산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실수요자의 매매시장 진입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부동산 거래 현장 분위기는 몇 개월 만에 가수요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연말 들어 거래량이 줄고 집값이 빠지는 등 기대감이 사그라지는 분위기다.△올해 제2공항 대상지 확정 등 호재가 많았던 제주도 아파트가격이 10.41%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올랐다.◇제주도 아파트값 10.4% 껑충…서울도 6.26% 올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주택 거래량은 110만 582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그동안은 2006년 연간 거래량 108만 2453건이 가장 많았다. 올해는 11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주택 공급 물량도 50만 가구를 웃돌 전망이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분양승인 받은 주택은 49만 3360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 늘어난 규모다. 12월까지 포함하면 연 50만 가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가도 2011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는 전국 평균 3.35%, 아파트는 4.67% 각각 상승했다. 전국에서 주택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단연 대구시로 7.97%나 뛰었다. 올 한해 뜨거웠던 분양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까지 달군 것으로 풀이된다. 제2공항 대상지가 확정 발표된 제주도는 올해 아파트값이 무려 10.41% 올랐다. 아파트값 상승률만 따지면 대구(9.01%)보다 제주도가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서울도 올해는 아파트값이 6.26% 올라 1%대 상승에 그쳤던 지난해 비해 오름폭이 컸다.그러나 올해 거래량이 급증한 데 비해 매매가 상승률은 2006년 과열기에 비해 크지 않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 거래된 주택을 보면 대부분 급매물이나 저렴한 소형 위주여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거래에 나선 이들 대다수가 전세난에 밀려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자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완화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올해 주택 거래량은 11월 말 현재 110만 5820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잇단 악재에 주택시장 다시 침체 국면으로주택 매매시장을 뜨겁게 달군 일등 공신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3법’(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추가 유예, 재건축 조합원 3주택 허용)이다. 여기에 정부가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 자격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등 청약 조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올해 부산지역 청약경쟁률은 평균 82.81대 1, 대구는 56.42대 1, 울산은 46.03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도 지난해 5.38대 1에서 올해는 14.58대 1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민간 택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일부 지역 고분양가를 부추겼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985만원으로 지난해와 견줘 4.6% 올랐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26.3%), 대구(19.9%), 울산(15.9%)은 분양가 상승폭이 컸고, 서울에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무려 38%나 뛰었다. 특히 서초구는 분양가가 3.3㎡당 2154만원에서 올해 4150만원으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부산에 나온 주상복합아파트 엘시티 더샵의 펜트하우스는 분양가 총액이 67억 9600만원으로 분양 주택 사상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올해는 저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 수요도 급증했다. 특히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대거 분양권시장으로 몰리면서 분양권 거래량 역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이어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분양권 누적 거래량은 39만 2409건(가구)으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았다.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은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들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0.09% 떨어졌다.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값은 보합세(0.0%)로 돌아섰다. 올해 늘어난 공급 물량에 대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진데다 내년 중 시행될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변동성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가 계속될 경우 내년 주택시장은 큰 변화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아듀2015부동산]올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반포 주공1단지'☞ [아듀2015 부동산]각종 호재 쏟아진 '토지·경매시장'☞ [아듀2015부동산]'미친 전셋값'에 서민들만 죽어났다☞ [아듀2015부동산]올해 전세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2015.12.28 I 정수영 기자
일반인 10명중 3명 "내년에 집값 떨어질 것"
  • 일반인 10명중 3명 "내년에 집값 떨어질 것"
  • △ 서울 잠실동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한 부동산 중개업소 벽면에 매물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일반인 10명 중 3명은 내년에 집값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청약 선호 지역으로는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벼룩시장부동산이 20대 이상 57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부동산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9.3%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28%)이라는 대답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이어 ‘상고하저’(상반기 상승·하반기 하락)가 23.2%, ‘상저하고’(상반기 하락·하반기 상승)는 19.5%로 조사됐다. 아파트를 청약할 때 염두에 둔 지역이나 실제 청약한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 등 수도권이 31.7%로 서울(25.6%)과 5대 광역시(24.4%)를 웃돌았다. 청약 시 중점을 두는 부분으로는 ‘교육·교통 등 주변 인프라’라는 대답이 46.3%로, ‘집값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35.4%)보다 높았다. 이어 아파트 브랜드(7.3%), 아파트 평면구조(6.1%)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아파트 청약에 나선 이유로 ‘전·월셋값이 너무 올라서 내 집 마련을 위해’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 목적(35.4%), 새 아파트로 이사를 원해서(15.9%), 넓은 면적을 원해서(7.3%) 순으로 나타났다.설문조사를 진행한 김묘정 미디어윌그룹 과장은 “2015년은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를 위한 청약이 두드러진 한해였다”고 말했다.
2015.12.28 I 김성훈 기자
③닭값 떨어지는데 치킨값 그대로
  • [치킨집 치킨게임]③닭값 떨어지는데 치킨값 그대로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치킨집 사장은 웬만해선 큰 돈을 벌지 못하고, 양계장 주인도 산지 가격 하락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달 육계 산지 가격은 1㎏당 1301원이다. 전년동월(1792원)에 비해 27.4% 떨어졌고, 평년에 비해서도 23.8% 하락한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산지 가격이 1㎏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닭고기 공급이 급증하는 반면 소비가 정체되면서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도계 마릿수는 1990년 1억4754만 마리에서 연평균 7.8% 증가해 지난해 8억8551만 마리까지 늘었다. 올해는 사상 최대 수준인 9억6127만 마리로 추정된다.연구원은 닭고기 공급 과잉의 주된 원인으로 계열 업체의 경쟁 심화, 닭고기 소비 정체, 종계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계열 업체들의 단기간 종계 입식 급증 등을 제시했다.특히 가구당 닭고기 구매량은 2013년과 2014년 1.85kg였지만 올해는 5.6% 감소한 1.75kg에 머물러 있다.도계 마릿수 추이 (그래프=농림축산식품부)그러나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정이 다르다. 닭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8개 업체 중 6곳의 영업이익률이 5% 이상을 기록했다. 치킨만 파는 네네치킨의 영업이익률은 32.2%로 가장 높았다. BHC와 페리카나 역시 각각 16.9%, 8.5%로 상당한 이윤을 남겼다.네네치킨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 2011년 303억원에서 2014년 592억원으로 3년간 95.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1% 증가했다. BHC는 매출액이 2010년 602억원에서 2013년 827억원으로 37.3% 성장는 동안 영업이익은 272.3% 늘었다.▶ 관련기사 ◀☞ [치킨집 치킨게임]①전세계 맥도날드 매장수의 2배☞ [치킨집 치킨게임]②매출은 프랜차이즈 가운데 꼴지☞ [치킨집 치킨게임]③닭값 떨어지는데 치킨값 그대로
2015.12.26 I 피용익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 멈췄다..올 들어 첫 보합세
  • 서울 아파트값 상승 멈췄다..올 들어 첫 보합세
  • △2015년 12월 18일 대비 같은 달 24일 기준.[자료=부동산11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1~2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전혀 오르지 않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집값 움직임도 둔해졌다”고 말했다.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도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소폭 상승(0.01%)에 그쳤다.서울에서는 성북구가 0.1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양천(0.12%)·동작(0.11%)·강서(0.09%)·관악구(0.09%)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강남(-0.10%)·송파(-0.05%)·노원(-0.03%)·서대문(-0.02%)·강동구(-0.02%)는 하락했다.신도시는 평촌(0.03%)·동탄(0.02%)·파주 운정(0.01%) 등이 소폭 올랐고, 김포 한강(-0.13%)·분당(-0.01%)·일산(-0.01%)은 떨어졌다.경기권에서는 안산(0.04%)·부천(0.03%)·평택시(0.03%)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전셋값도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은 0.07% 올랐다. 지역별로는 양천(0.33%)·성북(0.22%)·관악(0.17%)·강서구(0.12%) 등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동탄(0.06%)·일산(0.03%)·평촌(0.03%)·산본(0.0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지역(0.02%)에서는 하남(0.10%)·과천(0.06%)·용인(0.06%)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2015.12.24 I 박태진 기자
  • 美 금리인상 부정적 영향 우려..소비자심리 6개월만에 하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또다시 위축됐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만에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메르스 영향으로 99까지 떨어진 후 △7월 100, △8월 102 △9월 103 △10월 105 △11월 106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런데 또다시 지수가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2014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설정했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과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월전과 비교했을 때 가계의 재정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인식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비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6개월후에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101, 107로 전월보다 1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다.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도 전달보다 심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5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도 84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4로 5포인트 하락했다. 주성제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사기간이 지난 10일부터 7일까지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과 겹친다”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나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전망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된 이후 6개월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르며 118를 나타냈다. 이는 2011년 10월 12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특히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 8월 10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88,94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5, 10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6개월전보다 가계부채가 늘었고 향후 6개월 후에도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1년후 물가가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하지만 1년 뒤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약해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100을 넘었지만 전월보다 11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4%라고 인식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판단했다. 전달과 동일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0.9%), 집세(46.6%), 공업제품(30.3%) 순으로 응답했다.
2015.12.24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짙은 불황의 그림자..기업 횡령·배임 급증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 △1면 -짙은 불황의 그림자..기업 횡령·배임 급증 -‘삼성의 미래’ 헬스케어…SDS가 이끈다 -5분 완충 배터리, 3D 촬영 카메라..스마트폰 ‘스펙워즈(Spec Wars)’-[名士의 서가] 김영란 전 대법관 “책은 타인의 삶을 공감하는 원천이죠”△줌인-[사설]매를 맞다가 숨져간 두살배기 어린이-[사설]호봉제 월급체계의 대안은 없는가-[Zoom 人]위기마다 정면돌파 승부수..‘신동빈 롯데’ 대들보 올렸다-새터민 지난해보다 20% 줄어 △종합-첫 출근 유일호號 ‘구조개혁·재정건전성’ 다 잡을까 -삼성그룹 ‘헬스케어 3각편대’ 구축 △2016 스마트폰 스펙전쟁-다기능 ‘삼성페이’ vs 범용성 ‘LG페이’-손가락 꾹 누르면 사진확대 ‘포스터치 마법’-120도 화각…셀카봉 없이 7~8명 촬영-케이블 하나로 안드로이드폰·아이폰 사용-35분 만에 80% 급속충전, 1m 거리 무선충전-8개의 두뇌, 성능 30%↑ 전력소비 10% ↓-지문 아닌 눈으로 1초 만에 잠금 해제-접었다, 말았다…디스플레이 무한 진화 △정치-최경환 vs 유승민 vs 김문수…TK맹주 ‘삼국지’-김무성 대표, “서울시 청년 수당은 나라 망하게 하는 길”..박원순 정책 비판-“개혁 후퇴 땐 국가신용등급 하락”..朴대통령, 법안 처리 또다시 압박-문재인 대표 호남行 미루는 까닭△경제 -은퇴후 집 팔아 빚 갚는 노인 증가…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기업 10곳 중 1곳은 ‘좀비’..번 돈으로 이자 못내 -농어촌공사 1조 1135억…국고보조금 1위△금융 -신한銀 아이폰으로 환전, 기업銀 앱으로 계좌개설…은행권 ‘스마트 금융’ 전쟁-11월 해외여행 카드결제 전년比 21% 급증-이순우 前 우리금융 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유력-내년부터 은행창구서 2금융권 대출 받는다 △Industry&Company-스마트TV주도권 경쟁..삼성 ‘대형 게임’ vs LG ‘스마트 OS’-두산 공작기계 누구 품에…MBK·SC·허베이 격돌 -현대·기아차, 현대캐피탈 지분 23.3% 인수 -멀티미디어 최적 ‘G패드Ⅱ 8.3 LTE’ 출시△산업-4.2원 vs 8.4원…무료음악앱 저작권료 촉각-2015게임업계 결산 ②엔씨소프트-“신년운세 무료로 보세요”..다음앱 연말연시 이벤트 △생활산업-알짜 면세점은 ‘오너家 3세’ 전쟁터-‘갤러리아 면세점 63’, 내년 매출 목표 5천억-숙취해소음료시장 판도 확 깨나 -동원F&B, 김재옥 대표이사 사장 승진 △중소기업·벤처-줄넘기하면 허공에 숫자 딱!…스마트하게 살 빼세요-쌍용양회 인수 2파전 압축..한앤컴퍼니 vs 한일시멘트 -한무경 효림산업 대표, 여성경제인협 회장에△Culture&Sports-[名士의 서가]김영란 전 대법관·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독서는 호기심 여행…판결 후까지 상상하는 법 배웠죠” △Book-10년 뒤…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그 많던 여성과학도는 다 어디 갔을까-신의 직장? 혁신의 직장 -치매 장모와 의사 사위가 사는 법△스포츠-이승엽 400호 홈런에 웃고…강정호 부상에 탄식-KLPGA, 이벤트 대회 특별회비 공제 안하기로-두산 허경민, 일찌감치 타격훈련 돌입 이유…-PGA 드라이버샷 비거리, 최근 10년간 큰 변화 없어△Stock Market-마켓리더에 묻는다 ④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살아남을 소비재·제조업 찾아라”-대우證 주가 급락…인수후보 기업도 ‘시큰둥’△마켓in-허니버터칩 효과…크라운제과 달콤한 등급 받나-윤경은 현대證 사장 “IB 차별화에 온 힘”-신평사, 고객 위한 조직개편-CJ, 터키 영화관 인수로 M&A 먹성 되찾나 △재테크-집 사기 불안한 시기…고덕·둔촌동 보금자리는 어때요-보험 계약 해지 때 손실 줄이려면…신상품>저축성>투자형 순△글로벌마켓-‘투자의 둔재’ 된 버핏…올해 성적 ‘F’-올해 글로벌 M&A 5400조원 ‘사상 최대’-우유 보다 싼 美 휘발유값-맥도날드 45년 만에 日지분 매각 나서 -산유국 아제르바이잔, ‘달러페그제’ 백기 들다 △이데일리TV-특집 다큐 블랙스완(0.1%의 가능성)△People&-박해진 “악플러와 연탄봉사하며 소통 배워요”-서울경찰청장에 이상원 차장 내정-‘KLPGA 4승’ 박성현 기부도 남달라 -유지수 국민대 총장 연임 △오피니언-[목멱 칼럼]파리기후협정 ‘휘슬’…우리가 먼저 뛰자-[특파원의 눈]美 입국심사 강화, 남 얘기 아니다-[기자수첩]사이버 인진극 ‘랜섬웨어’ 주의보 △사회·부동산 -경기 화성에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들어선다-‘입법 로비’에 무너진 野 중진 의원-국내 암환자 70% ‘5년 이상’ 생존 -5층짜리 연립·빌라 ‘뉴스테이’ 나온다-이재현 CJ회장, 실형 불복 재상고 ‘5번째 재판’
2015.12.22 I 이성기 기자
'집 팔고 빚 갚는' 고령층 증가..집값 하락 우려
  • '집 팔고 빚 갚는' 고령층 증가..집값 하락 우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인구고령화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령층일수록 실물자산을 팔아 빚을 줄이는 성향이 높아 이 과정에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핵심 수요층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부터 부동산 시장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고령화..가계부채 줄지만 부동산시장에 부담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는 1차 은퇴직후인 58세를 기점으로 금융부채와 실물자산이 함께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실물자산을 처분해 금융부채 상환에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현상은 65~70세에 더욱 두드러진다. 2차 은퇴 및 자녀 출가 이후 대형주택을 처분해 금융부채를 상환하고, 소형주택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은은 고령층일수록 부채와 자산을 축소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5~74세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85~115%에 이른다. 금융부채 상환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실물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2018년부터 부동산 핵심 수요층인 자산축적연령인구(35~59세)가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자산축적연령인구 비중이 내년에 40.4%를 기록했다가 10년 동안 3.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환 금융안정국장은 “가계부채를 디레버리징하는 과정에서 실물자산을 매각하면, 부동산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릴 경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 당장 리스크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향후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 중기적인 추세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부채 축소 실패시 고령가구 위험 금융부채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축소)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경우 고령가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위험성도 있다. 60대 이상 고령가구의 처분가능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해 200%를 넘어섰다. 원리금상환부담률도 3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령가구의 부채의 질적구조나 고용여건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범호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 차장은 “60대 이상 고령가구의 만기일시상환 및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30~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직업도 상용근로자보다 자영업자, 무직자 비중이 높다”면서 “65세 이상 고령가구 소득의 65.7% 가량이 경기변동에 민감한 사업소득, 임금소득, 재산소득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가계의 노후소득 기반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고 높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인구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택연금제도 취급기관을 확대하고, 주택 매입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고령층의 실물자산 처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물자산보다 금융자산 보유를 늘리도록 조세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 주거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가구의 소득보전을 위해 공공근로 확대,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재취업을 유도하고 부채 보유 고령가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2015.12.22 I 하지나 기자
공급과잉·대출규제 겹쳐… 집 안사 전셋값 뛸 우려
  • [美금리인상]공급과잉·대출규제 겹쳐… 집 안사 전셋값 뛸 우려
  • [이데일리 정수영·박태진·김성훈 기자] “매물이 없어 발을 동동 굴리던 사람들이 지금은 좀 더 지켜보고 사겠대요.”(서울 동작구 상도동 K공인 관계자)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벌써 ‘단타’(부동산을 단기간에 사고 살아 시세 차익을 얻는 방법)로 치고 빠졌어요. 분양권 매물만 수북히 쌓이고 있습니다.” (위례신도시 한 공인중개사)17일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내년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예고전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이 대출 규제 강화와 주택 과잉 공급 우려에다 금리 인상이라는 ‘3대 악재’에 울상이다.이날 부동산시장에는 3대 악재에 따른 심리적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운 위례신도시에서는 분양권 매물이 쏟아지는가 하면, 웃돈(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애플공인 관계자는 “잇단 대형 악재에 분양권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가격을 낮춘 매물은 쌓이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 전했다.실수요가 많은 서울 강북권과 강서권에서도 거래 둔화와 함께 관망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입주 물량 공급 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강서·서대문구 일대는 집값 하락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사흘 동안 정부의 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이 이어진 결과다. △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압구정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밀집지역.[사진=이데일리DB]◇“대출·금리 규제카드 충격적” 아파트 등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상품인 만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주택시장 열기를 빠른 속도로 식게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바로 따라 오르지 않더라도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슬며시 올릴 소지가 있다”며 “부동산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자녀를 위해 사두는 증여나 임대·투자 목적 수요가 많다”며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넘게 나왔는데, 주변 여건이 안받쳐주면 경쟁력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재건축 사업승인이나 이주 등 완료 단계인 사업장과 달리 사업 초반부인 재건축 단지들은 앞으로 정책 방향에 따라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컸던 투자 수요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중금리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자금력을 갖춘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계속 투자를 하겠지만, 최근 들어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보였던 젊은층은 많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50%이상 대출을 끼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실수요자 매매→전·월세로 돌아설 것”더 큰 문제는 전세시장이다. 주택 구매 여력이 떨어지면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동현 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 센터장은 “정부가 지금까지는 대출 규제를 풀어 집을 사도록 유도했지만, 지금은 정책 기조가 안정화로 바뀐 것”이라며 “뒤늦게 매매시장에 뛰어들려던 실수요자들은 결국 임차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도 “안그래도 전세 물건이 없어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입자가 전세에 안주하게 되면 전세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와 맞물려 전세입자들의 고통은 더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금리가 소폭 오른다 해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는 한 집주인들이 월세로 돌렸던 것을 다시 전세로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금융 규제 정책은 전세난을 더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잇단 악재가 단기적으론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세난 해소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매매 전환이란 대세적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정부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주택시장 침체를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는 정부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택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시행을 미뤘던 초저리 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의 숨통을 터 줄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5.12.18 I 정수영 기자
  • 건설업, 집단대출 규제 제외… 신규분양 선호 지속될 것-신영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영증권은 15일 건설업종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발표에서 집단대출이 제외돼 신규 아파트를 사는 데 변화가 없어 분양시장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ight)를 유지했다.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세부 내용을 구체화 한 것”이라며 “은행 여신심사를 담보 위주에서 차주 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해 여신심사 관행 선진화와 부채 리스크 최소화를 목적으로 했다”고 분석했다.구체적 방안을 보면 소득 증빙자료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분할상환 관행을 정착키로 했다. 금리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키로 했다. 시행시기는 서울·수도권 내년 2월 1일, 비수도권 5월 2일로 예정됐다.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집단대출은 일반 가계부채와 대출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제외됐다. 그는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차주가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이 실행되지만 집단대출은 선분양으로 담보주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보증서나 시행·시공사 연대보증을 고려해 대출이 이뤄지는 구조”라며 “기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대출은 까다롭게 되지만 신규 아파트를 사는 데는 기존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대출규제로 부동산 투기수요는 주춤하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실수요자 위주의 신규분양시장 선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과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을 우려하면서 상위 5개 건설사인 현대산업(012630)·현대건설(000720)·대림산업(000210)·대우건설(047040)·GS건설(006360) 주가는 6월 대비 평균 30% 이상 급락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최대 물량을 분양하면서 내년 실적가시성을 확보해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호반건설,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에 차량 기증☞ 건설업, 집단대출 규제대상서 제외로 불확실성 해소-교보☞ 건설정책연구원장에 박상우 전 국토부 기조실장
2015.12.15 I 이명철 기자
  • 발빼는 인수자들…물류업체 매각戰도 `냉골`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상반기까지만 해도 흥행 기대에 부풀었던 물류업체 인수합병(M&A)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3위 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불발된데 이어 로젠택배와 대우로지스틱스 등 대형 물류업체들의 매각도 안갯속이다. 이들 물류업체의 새 주인 찾기가 연내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대주` 로젠택배 매각작업 `난항`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로젠택배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로젠택배의 매각가격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로젠택배는 KGB택배의 지분 72.2%도 보유하고 있어서 로젠택배를 인수하게 되는 기업은 두 물류업체를 한꺼번에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앞선 지난 5월 로젠택배는 KGB택배를 인수했다.로젠택배는 소비자간 소비자(C2C)분야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난해 7.9%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국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000120)의 영업이익률이 3.7%, 현대로지스틱스 2.8%인 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여서 다른 업체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전도 흥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로젠택배 인수전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택배업종의 불투명한 전망과 로젠택배가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대리점 주인이 본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다른 택배사와 달리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네트워크 보완 등으로 인수 비용 외에 추가로 신규 자금 투입이 필요한데다 과당 경쟁에 따른 운임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인수 후보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농협 등 유력 인수후보들이 참여해줄 것으로 믿고 무리하게 몸집을 키운 게 잘못된 판단”이라며 “로젠과 KGB택배는 영업구역이 중복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양적인 규모는 커질지 몰라도 과당경쟁 등으로 질적인 수익을 올리기가 더 어려워진 게 현실”이라며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매각가격을 많이 낮추지 않는 한 성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 일양로지스(택배)에 대한 실사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일양로지스를 인수하기보다 단순한 데이터 축적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우로지스·동부익스프레스도 안갯속올들어 벌써 세 차례나 매각 일정을 늦춘 대우로지스틱스도 매각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빠른 매각을 위해 경쟁 입찰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6월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됐고 이 때문에 매각 일정을 8월로 연기했다. 이후 8월에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영향으로 10월 이후로 본입찰을 미뤘고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길어지면서 본입찰을 실시하지 못했다. 앞서 적격인수 후보로 7개 기업이 선정되는 등 흥행을 예고했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도 결국 무산됐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자회사인 인천항만(100%),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65%), 동부고속과 동부렌터카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도 11% 보유 중으로 다채널 유통망을 확보 중인 게 장점이다. 하지만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현대백화점과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보니 물류업체들의 M&A가 당초 기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매각과 인수자측의 가격 차이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매물들 사이에서도 회사의 몸값과 경쟁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CJ대한통운, 덩치키우기 멈추고 '집토끼' 돌보기 나서
2015.12.15 I 신상건 기자
  • [마켓in]발빼는 인수자들…물류업체 매각戰도 `냉골`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상반기까지만 해도 흥행 기대에 부풀었던 물류업체 인수합병(M&A)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3위 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불발된데 이어 로젠택배와 대우로지스틱스 등 대형 물류업체들의 매각도 안갯속이다. 이들 물류업체의 새 주인 찾기가 연내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대주` 로젠택배 매각작업 `난항`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로젠택배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로젠택배의 매각가격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로젠택배는 KGB택배의 지분 72.2%도 보유하고 있어서 로젠택배를 인수하게 되는 기업은 두 물류업체를 한꺼번에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앞선 지난 5월 로젠택배는 KGB택배를 인수했다.로젠택배는 소비자간 소비자(C2C)분야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난해 7.9%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국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000120)의 영업이익률이 3.7%, 현대로지스틱스 2.8%인 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여서 다른 업체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전도 흥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로젠택배 인수전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택배업종의 불투명한 전망과 로젠택배가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대리점 주인이 본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다른 택배사와 달리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네트워크 보완 등으로 인수 비용 외에 추가로 신규 자금 투입이 필요한데다 과당 경쟁에 따른 운임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인수 후보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농협 등 유력 인수후보들이 참여해줄 것으로 믿고 무리하게 몸집을 키운 게 잘못된 판단”이라며 “로젠과 KGB택배는 영업구역이 중복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양적인 규모는 커질지 몰라도 과당경쟁 등으로 질적인 수익을 올리기가 더 어려워진 게 현실”이라며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매각가격을 많이 낮추지 않는 한 성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 일양로지스(택배)에 대한 실사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일양로지스를 인수하기보다 단순한 데이터 축적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우로지스·동부익스프레스도 안갯속올들어 벌써 세 차례나 매각 일정을 늦춘 대우로지스틱스도 매각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빠른 매각을 위해 경쟁 입찰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6월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됐고 이 때문에 매각 일정을 8월로 연기했다. 이후 8월에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영향으로 10월 이후로 본입찰을 미뤘고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길어지면서 본입찰을 실시하지 못했다. 앞서 적격인수 후보로 7개 기업이 선정되는 등 흥행을 예고했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도 결국 무산됐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자회사인 인천항만(100%),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65%), 동부고속과 동부렌터카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도 11% 보유 중으로 다채널 유통망을 확보 중인 게 장점이다. 하지만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현대백화점과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보니 물류업체들의 M&A가 당초 기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매각과 인수자측의 가격 차이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매물들 사이에서도 회사의 몸값과 경쟁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CJ대한통운, 덩치키우기 멈추고 '집토끼' 돌보기 나서
2015.12.15 I 신상건 기자
부동산 삼재(三災)에…투자자 "떠난다고 전해라"
  • 부동산 삼재(三災)에…투자자 "떠난다고 전해라"
  • △주택시장이 최근 ‘3대 악재’(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 주택 공급 과잉 우려)와 부닥치면서 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전경. [사진=LH][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미국 금리 인상이 오늘내일 하잖아요. 정부도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하고요. ‘묻지마 투자’ 수요가 만든 아파트 분양권(새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D공인 관계자)잘 나가던 부동산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저금리·주택담보 대출 규제 완화에 힘입어 돈줄을 풀었던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어서다. 계절적인 거래 비수기에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공급 과잉 우려까지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이른바 ‘삼재(三災)’가 겹치면서 투자자 이탈 및 관망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거래 ‘주춤’분양권에 최대 억대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거래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데다 장기 전망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자 투자 열기가 차츰 식고 있다. 수도권 동남권 최대 투자처로 떠올랐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는 분양권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도 약세로 돌아섰다. 내년 4월 A13블록에서 입주하는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2차’ 아파트 전용면적 84.99㎡형 분양권은 올해 8월 12층 매물이 최고 3억 6528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3000만원 낮은 평균 3억 3032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A39블록에서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동탄’ 아파트는 전용 69.97㎡형 분양권 거래가격이 지난달 2억 7413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00만원 정도 내렸다. 84.99㎡형의 경우 지난 10월에 최고 3억 4056만원에 팔렸지만, 현재는 3억 2000만원 대를 넘는 금액에 거래되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올여름부터 금리 인상 등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 불어지자 구매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며 “주택 수요자들이 함부로 투자하지 않고 아파트 입지와 가격 등을 꼼꼼히 따지기 시작하면서 매수·매도자 간 눈치 보기도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위례신도시·하남 미사강변도시·김포 한강신도시 등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미사강변도시 A2 블록에 들어서는 ‘미사 강변 센트럴자이’ 아파트 전용 91.45㎡형은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지난달 평균 4억 9451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달에는 4억 9192만원으로 평균 거래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 특히 로열층인 27층 매물은 지난달 분양가(발코니 확장비 포함 최대 4억 9855만원)와 별반 차이 없는 5억 600만원에 팔렸다. 프리미엄이 없는 ‘무피’ 분양권인 셈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내림세로재건축 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아파트는 작년 가을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 행진이 최근 멈췄다. 이달 들어 집값이 최고 750만원 내리면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예컨대 전용 49.58㎡형 매매 시세는 지난달 9억 3000만원에서 지금은 9억 225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인근 개포부동산 채은희 대표는 “개포지구는 투자 수요가 많다 보니 시장에서 예상하는 악재가 다른 곳보다 한 발 빨리 반영되곤 한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매수자와 매도자가 힘겨루기하다가 최근에는 매수 우위 시장으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저금리에 갈 데 없는 돈이 몰렸던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에도 찬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오피스텔과 상가도 과잉 공급과 단기 가격 상승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물론 막상 주택담보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규제를 비켜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반사 이익을 누릴 여지도 없진 않다”고 말했다.반면 시장 침체를 예단하는 것은 기우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은 거품이 빠지면서 안정화되는 단계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등 부동산시장 부양을 위한 땔감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 강화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다”며 “전세 사는 세입자의 내 집 마련 수요와 재개발·재건축 멸실 수요 등이 맞물려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매수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12.15 I 박종오 기자
주택담보대출 규제 초읽기…"시장 찬물" VS "영향 일시적"
  • 주택담보대출 규제 초읽기…"시장 찬물" VS "영향 일시적"
  • 미국발 금리인상과 맞물려 거래절벽 우려까지분양시장도 입주 단지 집값 하락 여파 있을듯전세의 매매 전환 흐름 멈추긴 어렵단 시각도△정부가 서울·수도권은 내년 2월, 지방은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거치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이고 채무상환능력 평가는 엄격히 하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 시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형 악재라는 시각과 일시적 거래 감소에 그칠 것이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이데일리DB][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사실상 강화하는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시행을 확정하면서 부동산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이자만 갚는 기간)을 대폭 줄이고 채무상환능력 심사도 강화하는 방안을 서울·수도권은 내년 2월, 지방은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3~5년인 거치기간은 1년 이내로 단축되고 주택담보대출 심사 시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 증빙자료까지 제출해야 한다.◇매매 급감·전셋값 상승·입주 단지 집값 하락…‘3중고’ 우려정부의 이번 방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주택 매매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 인상이 임박한 상황과 맞물려 내년 1분기엔 급격한 거래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 등 이중고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대책 시행이 미국발 금리 인상과 거의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커 내년 초에는 주택 거래가 멈추는 ‘거래 절벽’ 수준까지 갈 수도 있다”며 “전세시장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가뜩이나 물량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매 전환마저 둔화되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도 순수 자기 자본으로 집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 상황 악화는 예견된 수순”이라며 “과거 부동산 경기 흐름을 보더라도 주택시장은 정책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거래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번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분양 계약자에게 적용되는 집단대출(중도금·이주비·잔금대출)은 제외됐지만 분양시장도 침체 국면을 비껴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해 들어 분양 물량이 몰리며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등은 내년 하반기 이후 입주 물량에 대한 대출 규제로 집값 하락 위험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분양시장은 집단대출이 예외로 적용돼 단기적으론 영향이 없겠지만 길게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입주 물량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매도와 매수 사이의 가격 접점을 찾기 어려워 집값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단기적 악재 불과..장기적으론 영향 미미할 수도”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단기적으론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세난 해소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매매 전환이란 대세적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신규 대출 부담 증가로 일시적으로는 주택 거래가 감소할 수 있지만 전세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흐름은 전세난에 더는 견딜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측면이 커 장기적으로는 다시 매매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주택시장 침체를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거래량은 1분기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급감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경기 침체는 정부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택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시행을 미뤘던 초저리 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의 숨통을 터 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2015.12.14 I 양희동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양치기 부동산·성장률 통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뉴스다.△1면-양치기 부동산·성장률 통계-성장률 전망은 장밋빛, 실제론 뚝뚝-화석연료시대 종언..韓경제 굴뚝 막히나-새 정치 위해 새정치 떠나는 安△줌인-‘호랑이 굴’ 정치실험..끝내 미완으로△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安의 신당 성패 가를 ‘탈당규모’..호남 민심에 달렸다-문병호·황주홍 등 비주류 의원도 탈당 선언△못 빋을 부동산 통계-주택보급률 100% 넘는데..왜 나만 집이 없을까-주택수도 모르는..정부 ‘깜감이 통계’-“2만표본가구, 통계로서 의미 없어”-年 4545만원 이하..주먹구구 공공임대 입주 자격△정치·경제-‘장밋빛 전망’이 부른 정책 오판..나랏빚만 키웠다-옥상텃밭으로 건강 지키고 환경 살리고-남북 당국회담 결렬..차기회담 일정도 못 잡아△금융-씨티은행 맞춤형 자산관리..우리은행 고객 찾아가 통장개설-대포통장 광고글만 올려도 금융거래 정지-방카슈랑스 25%룰 폐지하는 게 합당△Industry&Company-와신상담 삼성 전자계열 부품사..1년 만에 LG에 설욕-‘7순잔치’ 앞두고..금호 아시아나-석유화학 결별-기업 CEO 절반 “내년 긴축경영”-LS산전 ‘80조원’ HVDC에 미래건다△산업-스타트업 투자자 ‘혼자보다 여럿’이 대세-섹시한 과학을 아시나요?△생활산업-아웃렛 맑음..백화점·대형마트 흐림-신세계 ‘SC은행본점 어찌할꼬’-서재흥 롯데리아 상품개발팀 대리 “모짜렐라 버거 만들려고 1년간 먹은 버거만 1000개”△중소기업·제약-이한조 유닉스전자 대표 “소음 없는 헤어드라이기 개발 매진..잠 깨울까 걱정 마세요”-수입약에 氣 눌린 국산약-소상공인 평가 상생경영..KT ‘톱’ 롯데 ‘꼴찌’△Culture & Sports-세계유산 잇단 등재 ‘으쓱’ 증도가자 진위 논란 ‘씁쓸’-임금의 얼굴 ‘어진’ 수염 한 올까지 정확하게△스포츠-역전에 재역전..박성현 마지막에 웃다-삼성·KIA의 모험..FA대신 용병+내부육성-모로즈 데뷔전 30점 폭발..대한항공 3위 도약△화통토크-정찬민 용인시장 “‘빚·비리·호황청사’ 불명예..‘우문현답’으로 씻어가죠”△법조 라운지-기획통 김주현 Vs 공안통 오세인..‘검찰 넘버 투’ 2파전-배달앱 알바는 ‘근로자’가 아니다-차장검사 열전..안병익 인천지검 1차장△Stock Market-美금리 인상 카운트다운..쇼크냐, 악재해소냐-低유가·强달러..속수무책 중소형株 펀드 ‘와르르’△마켓 in-코웨이 탐내던 하이얼..GE로 돌아서나-새 NCR 도입 임박..중소형證 신용도 타격 불가피-킴스클럽+a 매각여부 촉각△글로벌마켓-中경제공작회의 화두..과잉공급 해결 국유기업 개혁-지구 ‘온도 상승폭 1.5℃ 이하’로 줄입시다-中에 설욕..日 인도에 ‘신칸센 세일즈’-‘다우듀폰’ 셋으로 쪼갠다-인도 ‘의류 전자상거래’를 노려라△피플-강봉균 前 재정경제부 장관 “새마을운동은 ‘한강의 기적’ 만든 뿌리였다”-3기 국가지식재산위원장에 구자열 LS그룹 회장 임명-권오준 포스코회장 포함 임직원들 저소득층 가정 찾아가 집수리 봉사△사회-로스쿨, 선발방식·등록금 손본다-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소요죄 적용’ 검토 착수-헌재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는 합헌”-멸종위기 큰고니 속리산서 첫 발견△부동산-“VIP 위해 남겨놨어요”..회사 보유분 탈 쓴 ‘미분양 털기’ 꼼수-“2017년 전국 5만가구 과잉공급”-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년 만에 하락
2015.12.13 I 이지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