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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1억 뚝…수용성, 조정 시작됐나
  • 보름새 1억 뚝…수용성, 조정 시작됐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난 13일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청솔마을성원(전용 135㎡)아파트가 10억 6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올해 초 신고가(11억 8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낮아졌다. 청솔마을성원아파트는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며 지난달 말 11억 3000만원에 손바뀜된 바 있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10억원대에 매물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아파트 시장도 관망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올해 초까지 이어지던 신고가 경신도 드물어진데다가 주요 아파트 단지의 호가도 올해 초 대비 1억원 이상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매수세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로얄층이 1억원 낮게 거래”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버들치마을힐스테이트2차(전용 135㎡)는 지난달 6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7억 9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려갔다. 심지어 최근 거래된 6억원 대의 매물은 18층으로, 신고가를 찍은 9층보다 로얄층으로 평 받았던 매물이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인중개업소를 통해서 매매된 정상 거래”라고 말했다.수원도 신고가 경신이 잠잠해진 모습이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써밋플레이스광교도 올해 초까지 몸값이 점점 오르다 3월 들어 상승이 주춤한 상황이다. 전용 107㎡짜리가 지난달 19일 12억원에 팔리면서 직전가보다 9000만원 싸게 손바뀜했다. S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호가가 13억원까지 올라갔지만 지금은 12억원 대 초반에 호가가 형성돼있다”며 “경기 침체로 매수자가 없다보니,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은 조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변동률을 봐도 수용성 아파트 값은 둔화세에 접어들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용성 아파트 값 변동률은 2월 둘째주 0.93%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은 서서히 작아져 4월 둘째주 0.09%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3월 넷째 주 아파트값 변동률이 -0.01%를 기록하면서, 201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이 나타났다.평균 아파트값도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직방을 보면 수용성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3월, 4억 6171만원으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억 1610만원)과 비교해 약 5000만원 이상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내려간 것이다. ◇매매량 반토막…“하락폭 더 커질 것”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용성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를 넘어 하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앞서 12·16 대책 이후 풍선효과에 따른 단기간 상승이 크게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기 수요도 끊긴 상황이다.수원 권선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수원시 장안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말부터 호가 ‘버티기’가 심해 공인중개사들도 난처할 정도”였다며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아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매수 문의가 전보다 줄면서 집주인들도 전처럼 ‘호가 버티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 수용성 아파트 매매량은 2199건으로, 전월 8684건에 비해 74% 감소했다.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수요가 넘치는데 시장 규제가 심할 때 ‘풍선 효과’가 발생하는데, 현재는 수요 자체가 쪼그라들기 때문에 풍선효과자체가 없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수 심리는 대장 지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남, 마용성, 노도강으로 이어지는 하락세가 수용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망세가 앞으로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될 뿐만 아니라 하락폭도 강남만큼이나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4.16 I 황현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주 4연승… “자만 말고 협치로 경제 살려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민주 4연승… “자만 말고 협치로 경제 살려야”-감산 약발 안통해 바닥 뚫린 유가 또 20달러 아래로-투표율 66.2%, 28년 만에 최고… 국민 목소리 커졌다 △4·15총선-투표율 분석-코로나도 못 막은 민심… TK 투표율 10%p 뛰어-민주당 ‘환호’ 통합당 ‘침묵’… 황교안 “끝까지 지켜봐야”-[사설]이번 총선 승리자는 유권자들이다△4·15총선-승패 갈린 순간들-코로나 대응 호평에 승기 잡아… 막말에 스스로 무너진 野도 한몫-비대위 출범 불가피… 당권 두고 계파갈등 재현 가능성-민생당 지역기반 잃어… 정의당, 캐스팅보트 역할 약화할 듯△4·15총선-희비 엇갈린 與野 잠룡-이낙연 ‘차기대선 직행’ 유력… 황교안 ‘패배 책임론’ 불가피-4년 만에 잦아든 ‘安風’… 국민의당 침통-文대통령 국정운영 탄력… 민생경제 회복 가속도△4·15총선-지역별 판세-양당 대결에 영호남 지역구도 더 뚜렷해져… 수도권은 여당 손들어 줘-민주, 4년 만에 싹쓸이… 민생당 ‘전멸’-통합, 보수 텃밭 TK서 자존심 지켜-중원싸움 팽팽… 與 근소한 차로 우세△4·15총선-화제의 인물-금융전문가 홍성국·윤창현… 중기通 김경만·최승재… 경제관료 유경준-체면 구긴 ‘해결사’… 은퇴냐 비대위원장이냐-6선 천정배 꺾은 양향자… 탈북자 첫 의원 태구민△4·15총선-경제 전문가 제언-금융위기 때보다 상황 심각… 골든타임 지나기 전 경제회복에 다 걸어라-재계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규제완화 입법 서둘러야” 한목소리△4·15총선-한눈에 보는 총선지도-거대양당 갈라진 틈에… 맥 못춘 군소정당△국제-트럼프 “코로나 팬데믹 초래 WHO 지원 중단”… 유엔 “책임 전가” 비난-‘코로나 직격탄’ 美항공사 10곳에 30조원 푼다-中 원격근무 시장, 코로나19 이후 2배로 커질 것△경제-‘돈풀기’ 급한데 운신폭 좁은 이주열… 코로나發 ‘한은법 개정’ 힘받나-철도 예산 따왔다더니… 알고보니 확정된 정부사업△금융-KT 대신 나선 BC카드… 케뱅 최대주주 오른다-메리츠화재 2.9% 인상 끝으로 ‘車보험료 수술’ 사실상 마무리-12년 전 日 야마토생명이 회자되는 이유△산업&기업-코로나발 생존위기에… 車업계 임금협상 새국면-최악 불황 속 “괜한 오해 살라” 정유4사 CEO 공식 회동 무산-C쇼크에 이동제한 늘며… PC 수요 급감-투표소 100곳 스마트폰 생중계… 선거방송 SKT·KT ‘5G’-토종 ‘엑스레이 영상 센서’ 코로나 특수△산업·소비자생활-배달앱 도전하는 직구몰… 이커머스, 영역파괴 붐-나디아퍼시픽, 정인석 신임대표 선임-온라인유통·리모델링 주력… 한샘 ‘매출 10조’ 도전 주목-오비맥주, ‘코로나19’ 극복 나눔활동 주목△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산·학·연 협력모델 구축, 원스톱 장학제 도입… ‘창업 메카’ 충남대 만들 것-거점국립대 첫 여성 총장… “지역사회 든든한 울타리 역할하겠다”△증권&마켓-롤러코스터 증시에… 가치투자 운용3사, 주식 대거 정리-“실적 발표 앞당긴 삼바 등 주목해야”-신용등급 하락 현대로템, 공모 CB 발행 ‘고육지책’△증권-호텔신라·LG… 위기 맛서 투자 팔걷은 기업들-아태 기업 등급 줄하향 中기업이 10개로 최대-집값 꺾여 PF대출 부실 우려… 부동산 신탁사 점검-높은 변동성에 투자자 이탈… 쪼그라든 ‘헤지펀드 다크호스’△문화-정치 소신 밝혔다간 득보다 실… 지원유세, 혈연까지만 OK-2주 쉬고 돌아온 ‘외쳐 조선’ 공연갈증에 단비 내렸네△스포츠-임성재 “한국서 코치 모셔와… 매일 9홀 플레이”-“PGA 투어 6월 ‘무관중 경기’로 재개”-“스포츠도 한국이 모범 될 것”-유송규 “머리 고정한 채… 회전 빠르게 ‘몸통 스윙’ 해봐요”△피플-CEO·지자체장·인플로언서… 花사한 행렬 ‘활짝’-슈퍼엠, 레이디 가가 주최 온라인 콘서트 참여-“작지만 큰 권리”… 스타들 SNS 인증샷 -[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신동민의 인생영업]코로나가 바꿀 대학의 미래-[데스크의 눈]항공업에 드리운 한진해운 파산 그림자△부동산-보름새 1억 빠지고 호가 버티기 사라져… 수용성 아파트 조정 시작됐나 -코로나 휩쓴 대구, 청약시장 과열 왜…-‘내 집’에서 사는 가구 59.2%… OECD 평균보다 낮아△사회-고3 설렘 안고 첫 투표… 자가격리자 ‘소중한 한표’ 위해 2시간 특별 외출-거리두기 잊은 시민들… 공원마다 나들이객 북적-일주일째 확진자 50명 미만… 정부 ‘거리두기’ 끝낼까-대학정원 남아도는데 ‘한전공대 설립’ 웬 말-세월호 특수단, 5개월째 수사 지지부진
2020.04.15 I 박태진 기자
아파트 누르니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 ‘쑥’
  • 아파트 누르니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 ‘쑥’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이면도로에 있는 지상 6층짜리 건물이 지난달 59억원에 팔렸다. 대지면적(260㎡규모)을 기준으로 한 3.3㎡당 매매값은 7500만원이다. 이는 1년 전에 인근의 동일 층수의 건물이 3.3㎡당 66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몸값이 13%나 뛰었다. 두 건물의 준공시기는 2~3년 차이밖에 안 나고 주용도(제2종근린생활시설)도 같았다.(그래픽=이미나 기자)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부 규제로 거래량이 급감한 사이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량은 반대로 늘면서 매매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막힌 가운데 상업용 건물은 이러한 규제 허들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대체 투자처’로 재조명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상업·업무용 거래 전년比 150건 늘어빌딩 중개 전문업체 빌사남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상업·업무용 건물(오피스텔·집합건물 제외)은 645건(13일 조사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거래량(497건)과 비교하면 150여건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거래량은 계약일을 기준해 집계한 만큼 3월에 거래돼 아직 미신고된 건수(부동산 매매거래 신고일은 30일 이내)까지 감안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이 ‘강남구’다. 강남구는 지난해 1분기 35건에서 올해 1분기 83건으로 2.5배 가량 급증하며 거래가 가장 많았다. 강남권 아파트는 정부의 ‘12·16 대책’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거래량이 ‘뚝’ 끊기며 급매물이 속출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주택 시장은 정부 규제로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 반면 빌딩은 상대적으로 분위기를 타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다만 코로나19 정국 등으로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 불안이 심한만큼 전통적으로 투자 1번지로 꼽는 ‘강남’에 거래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동(洞)별로 놓고 보면 강남구 ‘역삼동’에서 총 30건의 빌딩 거래가 이뤄지며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논현동’ 23건, 서초구 ‘서초동’ 19건, 강남구 ‘신사동’ 16건 등으로 강남권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거래가 늘면서 이들 지역의 빌딩은 한해 평균 매매값이 5~10%가량 올랐다는 게 중개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정부가 보유세 등을 계속 강화하면서 일부 다주택자들은 ‘차라리 집을 팔고 꼬마빌딩으로 갈아타자’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꼬마빌딩은 5층 이하의 소형건물로서 일반적으로 몸값이 50억원 미만의 건물을 말한다. 대출을 잘 만 활용하면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일반인에게도 진입 문턱이 낮다. 올해 1분기 전체 거래량의 64%(415건)에 달한 꼬마빌딩은 지난해 1분기 거래량(343건)과 비교하면 20%나 증가했다. 신진선 빌사남 팀장은 “꼬마빌딩 역시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제한 등 대출 제한을 받지만 주택에 비해서는 대출 여력이 더 크다”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인기 지역에서는 수요가 꾸준해 지금은 ‘50억원 미만’의 매물은 찾기 어려운 정도”라고 말했다.실제 올 1분기 50억원 미만 꼬마빌딩 거래는 대부분 비강남권에서 이뤄졌다. 관악구 신림동에서 총 11건 거래되며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 화곡동(9건), 금천구 독산동(8건), 구로구 구로동(7건), 양천구 신월동(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공실 리스크에 당분간 약보합서울은 전반적인 주택시장 하락세에도 상업·업무용 건물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1%대 초저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덜한데다 빌딩은 주택과 달리 대출과 세금 등의 규제도 덜해 여전히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과 같은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될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 건물 공실 등의 문제가 있어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중대형(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상가 공실률은 8.0%로 직전 3분기(7.5%)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2층 이하에 연면적 330㎡ 이하)도 공실률이 3분기 3.4%에서 4분기 3.9%로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세로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상가가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2020.04.15 I 박민 기자
국토부, 22억 잠실 리센츠 ‘이상거래’ 조사 착수
  • [단독]국토부, 22억 잠실 리센츠 ‘이상거래’ 조사 착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22억원에 실거래 신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11층)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아파트 시세 하락 흐름 속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이상거래 여부 조사다. (사진=뉴시스)14일 송파구청 관계자는 “(이번 잠실 리센츠는) 이슈 사항이라 전용면적 등 실거래가를 전산에 등록할 때 표기 오류가 없었는지 재차 확인했지만 정상표기·등록한 것이었다”며 “어제(13일) 국토부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에서 조사에 착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국토부 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실거래에서 이상거래로 보이면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며 “탈세 의심사례면 과세정보와 연계해 자금출처 등을 분석하고 편법 증여 등 탈루 혐의가 확인되면 세무검증을 실시한다”고 했다. 잠실 리센츠는 부동산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던 곳이다. 그러나 이번 물건은 최근 시세(19억5000만원·3월21일 실거래)보다 2억5000만원가량 높고 종전 최고가인 21억원(11층·2019년12월12일 실거래)보다 1억원 비싼 값에 거래됐다. 이 때문에 부동산시장에서는 법인 매수자 직거래 등 ‘특수거래’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잠실 리센츠 상가 내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인 6월 말까지 집을 팔려는 다주택자들의 급매물도 5, 6건 나온 상황에서 급매보다 3억원가량 높은 22억원에 신고가 거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부동산 내부거래망에도 없던 매물이어서 부동산을 통한 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B공인은 “부동산 내부망에는 없던 물건”이라며 “해당 물건이 지하철(잠실새내역)까지 거리도 500m정도 떨어져 있어 로열동도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고가에 거래돼 어떻게 된 상황인지 도통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시세 대비 3억~4억원 낮은 16억원에 거래된 리센츠 급매는 애초 정상거래로 알려졌다가 추후 부자(父子)간 매매거래로 추정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 물건에 대해서도 가족 간 저가 양도에 따른 편법 증여를 의심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반 조직도.(자료=국토교통부)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된 관계기관 합동 실거래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1333건 중 지역별로 강남·서초·송파·강동이 508건(38%) 가장 많았다. 거래금액별로는 9억원 이상이 475건(36%)으로 최다였다. 유형별로는 자금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편법증거 의심사례가 1203건, 실거래 가격 허위신고 의심사례가 130건 등이었다.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은 부동산 이상거래 의심사례 발견시 세금탈루는 국세청에, 대출취급 관련은 금융위와 행안부로 통보해 규정위반은 없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04.14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인세 낮춰 ‘투자·고용’ 되살려야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법인세 낮춰 ‘투자·고용’ 되살려야-中 ‘자이징지’ 시대 열렸다 K푸드 14억 시장 도전하라-민주 ‘180석 대망론’ 악재될라 긴장…통합 “오만한 여권” 맹공-美 FDA, 코오롱 인보사 임상 재개 결정-흑색선전과 막말 선거유세 끝까지 경계해야-기간산업 분야의 신음소리 듣고 있는가△줌인&-“승자의 저주요, 이만한 매물 없죠”…‘非은행 퍼즐’ 완성한 M&A 승부사-무증상 자가격리자만 투표 가능…총선일 5시20분~7시 외출 허용△커지는 법인세 인하 목소리-韓 법인세율, OECD국 중 9번째로 높아…고용·투자 활성화에 걸림돌-美·日·佛 잇단 감세…해외선 기업 기살리기 경쟁-정부 “법인세 낮추면 세수 줄어 재정건전성 악화” 난색△4·15총선 D-2…막판 변수-①코로나 ②경제 실정 ③조국 VS 윤석열 ④비례정당…‘4생결단’ 공방전-“국난극복 힘 달라” VS “초기대응 실패 심판”-“자영업자 민심회복” VS “부동산·세금 폭등”-“언제까지 조국타령” VS “尹총장 꼭 지켜야”-소수당 배려하자더니…거대양당 꼼수 대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집에서 놀고 먹고 일하고 치료까지…해보니 다 되는 ‘재택경제’ 뜬다-코로나 이후 日평균 2억명 접속 中 ‘재택근무 플랫폼戰’ 승자 ‘딩톡’-재택근무 PC 털리면 회사 마비…사이버 보안시장 커진다△국제-“파월은 시장의 구원자” 호평 속…“美 빚더미에 앉힐 것” 우려도-美 50개주 전체 재난지역 선포-멕시코 딴지에…선유국, 원유 감산 합의 막판 진통△선택 4·15 총선 D-2-코로나 감염 우려에 분산투표…與野 지지층 세력 대결 영향도-백원우 전 靑 비서관 “통합당은 쓰레기 정당” 막말-얼싸 안은 황교안·유승민 “文정권 이겨내자”-또 한번 이변 노리는 김해영 보수 탈환 자신하는 이주환-국민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할 것”△선택 4·15 총선 D-2-민주당 “지역구 130석 이상 목표”…통합당 “110석 이상 기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北 권력 2인자 굳히기’ 가속-文대통령 지시에 코로나 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가동△경제(보완 필요)-날씨·탈원전·신재생 삼중고…한전·자회사 부채 1년새 14조 증가-안전분야 스타트업 신기술 공모전-“인프라 확충” “농민 연금제 도입”…農心 구매 작전△금융-코로나 피해 개인채무자…이자도 상환유예 추진-코로나 타격 소상공인 年 1.5% 대출 시중은행서 9일 만에 4000억 훌쩍-윤종원 “올해 中企대출 10조원 더 늘릴 것”-내일부터 ‘더 나은 보금자리론’ 한도 2억으로 축소△산업&기업-“항공 고용 유지”하라는 미국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한국-침몰 위긴데…말없는 두산호 선장-포스코, 주가 부양에 ‘1조+α’ 베팅-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 무기로…구현모 ‘테크핀’ 승부수-현대차, 스타트업 발굴·협업 ‘가속페달’△산업·바이오-코오롱 인보사 美서 기사회생…“임상재개 허용”-‘56조 규모’ 8개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K바이오, 글로벌 시밀러 시장 본격 공략-박영선 장관 獨출장 취소…스마트제조혁신 국제협력 차질-‘질병’이라던 게임을 ‘약’으로…‘디지털 치료제’ 시대 활짝△소비자생활-대형마트 썰렁한데 동네마트 북적…‘코로나의 역설’-‘임대료 찔끔 깎아주고 기존 혜택 없애’ 조삼모사 인천공항에 면세점 뿔났다-KT&G, 중동에 2.2조 계약…‘에쎄’ 앞세워 수출 회복 나서-“자연과 소통하는 강하늘” 블랙야크, 홍보대사 발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시대는 사람과 기계가 협업하며 경험 공유…함께 진화하는 세상될 것-“AI기업 최초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추진…코로나에도 멈출수 없어”△증권&마켓-주식형펀드 수익률 보니…소형보다 초라한 대형펀드-변동성 자극할 변수 산재…기업 실적·中 경제지표 주목-“정책 효과·소비 확대로 하반기부터 증시 상승세”△증권-‘테마보다 실적’…K바이오, 옥석가리기 시작되나-기아차 등 이번주 회사채 수요 예측…흥행 여부 주목-받은 돈 일부 돌려줄 수도…獨헤리티지 DLS 투자자 ‘날벼락’-“금융상품 회계상 손실금액 코로나 감안해 유연해져야”△문화-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신념으로 예술 페달 밟는다-“살든지 뒈지든지”…충청도 사투리로 환생한 햄릿△스포츠-김주형·이재경·김민규 “롤모델 선배 지도로…PGA투어 진출 꿈꿔요”-‘롯데맨’ 된 추재현 “선구안 자신있죠”-루키 권서연 “입스 딛고 자신감 찾았으니…첫승 해야죠”△피플-‘남북기본합의서’ 타결 주역…평양 찾아 김일성과 면담도-‘화훼 농가돕기 캠페인’ 전영현 사장 “마음의 거리 좁히는 데 꽃만한 게 없죠”-“진단키트 구하고 싶다”…U2 보노, 文대통령에 SOS 편지-스타필드, 코로나 극복위한 상생 펼쳐-프랜차이즈협 “창업 정보 유튜브로 확인하세요”△오피니언-4월 15일,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며-ICT로 쑥쑥 크는 도시농업의 꿈-커지는 등록금 반환 목소리…교육부가 응답해야△부동산-“시세 떨어지는데 분양가 협상 어쩌나”…고민 깊어진 재건축-당첨 땐 10억 시세차익…흑석3구역 내달 분양-하락하는 부산 아파트값…재건축 호재도 안 먹히네-韓집값 0.2% 상승 56개국 중 51번째△사회-“1.5m 간격 예배라지만…실내 집단모임 불안”-클럽 문 닫으니 헌팅포차 바글…“온몸에 소독제 뿌려 괜찮아요”-檢 ‘박사방’ 조주빈 오늘 재판 넘긴다-지하철 미세먼지 농도 절반으로 낮춘다-코로나發 쓰레기대란 가격연동제로 막는다-학생들 코로나 스트레스, 온라인으로 관리
2020.04.12 I 박종오 기자
“매수자 사라졌다”…서울 집값 확연한 ‘보합권’
  • “매수자 사라졌다”…서울 집값 확연한 ‘보합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권에 들어섰고 경기권도 집값이 주춤하는 분위기다.1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주대비 상승률이 서울의 강남3구가 3주연속 하락했고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매수문의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71.5까지 내려가면서 아파트를 사려고 알아보는 매수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자료=KB부동산)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 상승하면서 보합권 형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강남3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3주간 하락을 보였다. 송파구(-0.05%), 서초구(-0.04%), 강남구(-0.04%)로 급매물을 비롯해 더 이상 올린 가격의 매물은 보기 힘들고 코로나 영향도 추가되어 매수 문의는 극도로 감소하여 더욱 경직돼 가고 있다. 구로구(0.15%), 노원구(0.14%), 관악구(0.12%) 등 일부지역만 겨우 0.1% 넘는 소폭 상승을 보였다.KB부동산 관계자는 “구로구는 가산디지털 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9억 이하 서울 아파트 투자 수요도 관심을 보이는 지역으로 역세권 단지들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파구는 코로나19영향과 부동산 규제가 함께 시장을 압박하고 있어서 매매와 임대 시장 모두 휴업 상태이다.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집중되었던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그 분위기가 일반 단지들도 확산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는 전주대비 0.09%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상승률 0.12%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안정세로 들어선 가운데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안양 동안구(0.43%), 안산 상록구(0.30%), 수원 팔달구(0.27%), 부천(0.22%) 정도이다. 인천은 남동구(0.53%), 연수구(0.29%), 중구(0.26%)가 상승하며 전주대비 0.21% 상승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는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 호재와 팔달6·8·10구역·권선6구역 등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수요가 꾸준하다.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은 실수요자 매수도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어 “인천 연수구는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 단지들이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거나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는 상황”이라며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들의 가격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0.04.10 I 강신우 기자
②"여전히 불확실"..74% '서울 부동산도 하락할 것'
  • [PB100 이데일리 서베이]②"여전히 불확실"..74% '서울 부동산도 하락할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김유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PB들은 자산 시장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시중은행 6곳과 보험 3곳, 증권사 5곳 등 총 14개 금융회사의 PB 100명(은행 40명, 보험 25명, 증권 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응답자의 35명이 현금성 자산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대답할 정도로 지금의 시장 상황을 불안하게 보고 있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과거 금융위기 때 수준에 맞춰 고객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져도 손실이 없도록 안전자산을 최대한 많이 담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잃지 않는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한산한 PB센터…74%는 “올해 서울 부동산 하락할 것”PB들은 달라진 분위기는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PB 100명 중 가장 많은 38명은 ‘고객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답했고, ‘기존에 투자한 것을 현금화하려고 찾아오는 고객이 늘었다’는 대답도 22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전과 다르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5명에 지나지 않았다. PB들이 인식이 과거와 극명하게 달라진 영역은 부동산이다. 그간 강남3구를 포함해 ‘서울 부동산 투자’는 투자의 필승 공식으로 불렸다. ‘다른 곳은 몰라도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불문율처럼 통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이달 9억1201만원(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기준)을 기록하며 여전히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상당수 PB들은 서울 부동산 경기의 위축을 점치기 시작했다. 올해 말 서울 부동산 시장의 가격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PB 100명 중 74명이 ‘하락’을 예상했다. 올해 내 서울 부동산 가격이 5%가량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 PB가 51명, 1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PB들도 23명에 달했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올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PB는 6명에 그쳤다. 20명은 현재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PB 100명 중에서 20명이 부동산 비중 확대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중을 늘리지 말아야 할 상품으로 가장 많은 상품은 신용등급 ‘BBB’이하 회사채에 투자하는 고위험 투자상품 ‘해외 하이일드채권펀드’(38명)이고 그다음이 부동산이다.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도원덕 하나은행 골드PB팀장은 “우리나라에서 목돈을 불리는 최고의 수단은 부동산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면서도 “무주택자의 경우 청약, 특히 우량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고 기존 주택 보유자들은 비규제지역에서 유망지역에 관심을 두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무조건적인 부동산 투자보다는 서울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금성 자산 확보’ 한 목소리..해외 하이일드펀드 비추불확실성의 시대가 대두한 만큼, PB들은 한목소리로 현금성 자산을 추천했다. 100명 중 35명이 최근 자산가들에게 현금성 자산을 확대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든 현금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최대한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안전자산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 하에서 달러예금과 달러보험 등 달러상품을 추천한다는 PB가 2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증시의 약세를 틈타 국내 주식 직접투자, 글로벌(선진국) 주식 직접 투자를 추천하는 PB도 16명과 15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손실 구간을 두지 않고 상환 조건만 제시한 주가연계증권(No Knock-In ELS), 우량등급 채권 투자 등의 추천하는 의견도 있었다. 100명의 PB들은 2분기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현금성 자산과 주식에 각각 29%로 배분한 후, 채권에 17%, 부동산에 15%, 원자재에 10%를 두라고 조언했다. 원자재의 경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합의가 실패로 돌아가며 가격이 급락한 만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들어 ‘고객들의 신규투자 문의가 증가했다’(35명)고 답한 PB도 상당수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기준금리도 0%대에 진입하고 주가가 큰 폭을 하락하면서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PB센터 분위기 설문 (조사 대상 은행·증권사·보험사 PB 100명)
2020.04.10 I 김인경 기자
코로나가 잡은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세
  • 코로나가 잡은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정부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서울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4월 1주(4월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전주 조사에서 -0.02% 하락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한 서울의 아파트 값이 내림폭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4월 1주(4월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그래픽=한국감정원)특히 강남 3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0.24%, 서초구 -0.24%, 송파구 -0.18%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강동구는 -0.02% 하락을 기록했고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 -0.04%, 용산구 -0.04%, 성동구 -0.01%를 기록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고가 주택 규제 등에 따른 풍선효과와 키맞추기로 집값이 올랐던 노도강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약해졌다. 지난주 대비 0.01%에서 0.02%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노원구는 0.03% 올랐으며 강북구는 0.03%, 도봉구는 0.03%올랐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정부 규제(대출규제·보유세 증가·자금출처 증빙강화 등) 영향으로 관망세 확대되고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며 “서울 주요지역은 대체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된 가운데 수도권 남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던 수원시 권선(0.00%)ㆍ영통구(0.00%)는 보합 전환되었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GTX 개통 및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산본ㆍ금정동 위주로 상승했고 구리시(0.46%)는 별내선 연장 수혜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주에 비해 상승폭 축소됐다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남동구(0.46%)는 교통 및 정비사업 개발호재 있는 구월ㆍ간석동 대단지와 서창동 신축 위주로, 연수구(0.34%)는 교통호재 및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 키맞추기 등으로 송도ㆍ연수ㆍ동춘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및 매수세 감소 등으로 동구(0.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5%→0.05%), 서울(0.03%→0.03%)은 상승폭 동일했다. 다만 서울의 송파구는 37주 만에 하락 전환해 -0.01%의 하락을 기록했다. 송파구 외에도 노원구(-0.04%)는 신규 입주물량(상계역 센트럴푸르지오, 810가구)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했고 양천구(-0.02%)도 신정뉴타운 신규 입주물량(3045가구) 영향 등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2020.04.09 I 김용운 기자
다 떨어지는데, 세종만 집값 폭등…그곳에 무슨 일이
  • 다 떨어지는데, 세종만 집값 폭등…그곳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사이 세종시 주택 시장이 심상치 않다. 불과 한 두 달 만에 아파트값이 1억~2억원씩 오를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규제를 피해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12·16대책 풍선효과’로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의 집값도 꿈틀거리고 있지만, 세종시는 이들 지역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수직 상승장’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세종리버파크‘ 일주일 새 3억 급등세종시는 올해 들어 3월 누적 기준 아파트값이 10.07%(한국감정원 조사 기준)나 급등했다.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서울이 0.67%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폭등’ 수준이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2012년부터 4~5년간 아파트 신규 공급과 함께 호황을 누렸다가 2017년 8·2 대책에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 된 이후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바 있다.그러던 세종시가 지난해 말부터 금강 변과 정부세종청사 일대 아파트를 필두로 꿈틀거리더니 올해 들어 세종시 전역으로 상승세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세종시 S공인 대표는 “금강을 따라 남측에 늘어서 있는 대평동, 보람동, 소담동, 반곡동 일대 40평형대 아파트는 최근 5개월새 4억원 정도 올랐다”며 “또 정부청사와 붙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새롬동과 다정동의 30평형대 아파트도 1억~2억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그래픽=김다은 기자)실제 ‘세종의 강남’이라 불리는 대평동의 ‘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아파트는 지난달 2일 전용면적 99.07㎡짜리가 12억원(19층)에 팔리며 직전 최고 거래가격이었던 9억원(4층)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9억원의 거래 매물이 2월 말 거래된 저층이었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일주일 새 3억원이나 급등한 가격은 현지 중개업소에도 놀랄 정도로 무서운 집값 상승세다.새롬동의 ‘새뜸10단지(더샵힐스테이트)’는 전용 84.90㎡가 2월 8억8050만원(14층)에 팔렸고, 어진동의 한뜰마을3단지(더샵레이크파크)는 전용 84.73㎡가 지난달 19일 7억원(10층)에 거래되면서 한 두 달 전에 비해 2억원 가량 매매값이 뛰었다. 세종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인기지역으로 꼽혀 집값이 잠잠했던 고운동이나 아름동 역시 올 들어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 ◇대전 집값 따라 단기간에 ‘키맞추기’ ‘수직 상승’한 세종시 아파트 값은 대전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대전시와 세종시는 아파트 가격이 서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세종이 오르면 대전이 추격하고, 대전이 오르면 세종이 다시 따라잡는 식이다. 세종시 대평동 A공인 대표는 “대전 아파트는 이미 3.3㎡당 3000만원을 넘어선 상태인데 세종시에서도 이러한 단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택 리멕스코리아 이사는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처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 3중 규제를 다 받으면서 한동안 집값이 정체 상태였다”며 “반면 대전은 규제 무풍지대여서 지난 3년간 집값이 꾸준히 올랐는데 세종이 올해 들어 대전을 단기간에 따라잡으면서 ‘키맞추기 장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대전이 지난 한 해 동안 아파트값이 8.07%나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동안 세종시는 되레 2.12%나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슈가 나온 이후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던 서울도 한해 평균 상승률은 1.11%에 그칠 정도로 대전의 집값 상승은 월등히 높았다. 세종시의 핵심 입지의 분양 및 입주가 마무리된 가운데 신규 유입 수요는 꾸준해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세종시는 총 6개 생활권으로 나뉘는데 이중 노른자위로 꼽히는 중심부(2·3·4생활권) 입주가 마무리 단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3년간 한해 평균 1만3000여가구 입주했지만 올해 5600가구, 2021년 7668가구로 절반 넘게 확 줄어든다.이처럼 입주물량은 줄어들지만 인근 충청권 실수요층은 계속 유입되면서 매매값은 물론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값이 10.07% 오르는 동안 전셋가격은 8.04%나 올랐다. 반곡동 A공인 관계자는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로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세종시 아파트값 상승장의 배후로 지목된 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은 3월 누적 기준 4.72% 오르며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대전 중구와 서구가 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5% 넘게 올랐고, 유성구는 4.96% 오르며 대전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대전은 올해에도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오르고 있어 가격 상승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규제 지역으로 지정될 조건이 충분해 총선 이후 조정대상지역 지정 가능성, 코로나19 장기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8 I 박민 기자
인천 검단 ‘우미’ vs ‘대방’ 빅매치…청약통장 어디에 쓸까
  • 인천 검단 ‘우미’ vs ‘대방’ 빅매치…청약통장 어디에 쓸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코로나19에도 검단신도시는 분양 완판 행진입니다. 이번에는 역세권 아파트 두 곳이 동시에 나와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인천 서구 A중개업소 대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 인천 부동산시장이 나홀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검단신도시 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비규제지역의 이점을 얻고 수요가 몰리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양을 앞둔 역세권 아파트 두 곳은 역대급 청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2년 1월 입주 예정인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전경.(사진=정두리 기자)◇인천, 미분양 없고 가격은 뛴다지난 3일 찾은 인천 검단신도시 내 종합 모델하우스는 수많은 인파 대신 적막함만 맴돌았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운영을 모두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단신도시는 요즘 가장 거센 훈풍이 분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물량이 급감하더니 신규분양 단지에서 청약 마감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다수의 모델하우스에는 ‘100% 분양완료’라고 써진 대형현수막을 ‘훈장’처럼 달아놓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의 미분양 감소세는 뚜렷하다. 인천은 지난달 미분양 물량이 487가구로 전월(1035가구)보다 52.9% 감소했다. 지난해 6월까지 미분양 물량이 2607가구에 달하며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된 불명예를 완전히 씻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소화되고 있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말 분양한 검단신도시 모아엘가그랑데가 401가구 모집에 392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9.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내 마감했다. 지금까지 검단신도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올해 1월 분양한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는 778가구 모집에 672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6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호반써밋1차’,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등 1000가구가 넘는 대형단지들도 청약 완료 상태로, 현재 검단신도시 내 미분양은 거의 없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전 분양됐던 아파트의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 하락세 속에서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기준 인천의 매매가 상승률은 0.3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역세권 단지와 함께 교통 호재 및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인천 송도지역이나 또는 청라지역, 개발이 한창중인 검단신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서 아직은 유동성 자금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검단지구 분양매물은 최근 청약1순위에서 전부 마감되고 있다. 신도시면서도 검단연장선을 비롯한 교통의 호재 때문에 인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우미건설의 ‘우미린 에코뷰’ 모델하우스(왼쪽)와 대방건설의 노블랜드 리버파크3차 모델하우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운영을 중단하고 사이버모델하우스로 대체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우미·대방, 검단 역세권 아파트로 ‘한판승부’이번에 분양을 하는 건설사들은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대부분 건설사가 코로나19 여파에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 일정을 미루는 가운데, 검단신도시만큼은 분위기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번주 분양에 나선 우미건설의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이하 우미린2차)와 대방건설의 ‘검단신도시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이하 노블랜드3차)는 검단신도시 내 18, 19번째 분양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84㎡A를 기준으로 우미린2차는 분양가가 4억4150만원, 노블랜드3차는 4억5959만원에 각각 책정됐다. 두 단지 모두 2024년 개통 예정인 검단연장선 신설역을 10분 내외로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계양천 수변환경과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가능해 청약 문턱이 낮다. 다만 청약일이 같아 두 단지 동시 청약은 불가능하다. 이들 단지는 7일 1순위 청약, 8일 2순위 청약을 동시에 진행한다. 분양 관계자는 “우미린2차가 지하철과 조금 더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노블랜드3차는 1, 2차와 합치면 총 3500여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는 메리트가 있다”며 “수변 조망권과 입지적 측면으로는 두 단지 모두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우미린2차와 노블랜드3차의 입주는 각각 2022년 5월, 10월 예정이다.이밖에도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인천 서구에서 선보이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4월 말에서 5월 초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0층, 4805가구 규모로 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대단지로 수요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전용면적 59·74·84㎡ 중소형이 전체의 90%가 넘으며, 오션뷰와 리버뷰를 한눈에 누리는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검단신도시 인근이 아직 기반시설을 갖추진 않았으나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매력적이고 역세권의 입지환경을 갖추고 있어 동시 접수된다고 해도 청약 마감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7 I 정두리 기자
역대 감염병 이후 ‘V자형’ 반등…이번엔 다르다
  • 역대 감염병 이후 ‘V자형’ 반등…이번엔 다르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값 하락시 회복 추세가 역대 감염병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감염병 창궐 전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단기 조정 이후 곧바로 상승했다. 집값은 감염병 발생 후 약 3년간 최대 2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2000년 이후 발병한 감염병인 사스(2003년3월), 신종플루(2009년4월), 메르스(2015년5월) 확산 이후 금융시장(KOSPI)은 메르스 때는 마이너스(-) 5% 단기 조정 받거나 이후 큰 폭(사스 19%) 올랐다”며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반대로 코로나19 여파는 지금까지의 감염병의 경우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후 39일 차인 지난 18일에는 주가가 마이너스(-)30%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 부연구위원은 “주식뿐만 아니라 10년물 국고채 금리 하락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되면서 금융시장에서의 하방압력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영업에 이어 관광·호텔·항공업이 이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물경제가 흔들리면서 실업 문제가 불거지면 이전 감염병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789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7%(1690억원)나 증가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역대 감염병뿐만 아니라 외환위기,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며 회복했다”며 “위기 이후에는 실물 부분이 덜 회복된 상태라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빠르게 반등할 수 있고 여기에 급팽창한 유동성이 회수되지 않으면 더더욱 빠르게 반등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의 침체가 심화하고 회복이 더디다면 부동산 시장 급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4.05 I 강신우 기자
서울 집값 39주 만에 ‘하락전환’…“코로나19로 매수심리↓”(종합)
  • 서울 집값 39주 만에 ‘하락전환’…“코로나19로 매수심리↓”(종합)
  • [이데일리 강신우, 박민 기자] 서울 마포구의 랜드마크 단지인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일명 마래푸)는 지난해 12월11일 전용84㎡짜리 중층 아파트가 1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 2월15일에는 2억원 가까이 떨어진 14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는 최저 14억7000만원선의 급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까지 급매물이 속출하는 등 서울 집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결국 서울 전체 아파트 변동률은 3월 마지막주 들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동안 구별로 마이너스 흐름은 나타났지만, 전체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7월1주차 상승 이후 39주 만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매물 속속 호가 낮추니, 시세 하락전환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주(3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마이너스(-) 0.02%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34%, 0.19% 올라 상승폭이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하락해 서울 집값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권인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가 보유세 부담 큰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3구는 이미 몇주전부터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비강남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동구(-0.01%)는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대폭 낮춘 매물이 잇따라 출현한 영향이 크다. 용산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는 전용124㎡ 아파트가 작년 12월6일 35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2월월 20일에는 27억98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 아파트도 작년 11월16일 14억5000만원(중층·전용84㎡ 기준)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 최저 12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개발 호재 및 상대적 저가 메리트 있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폭 축소되는 등 14개구 모두 하락 내지 보합 전환되거나 상승폭이 축소했다. ◇집값 하락에도 신축은 강세일 듯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권은 아직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규제책과 경제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조정 국면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은 지 얼마 안 된 신축 단지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신규 아파트는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다 보니 매매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반면 기존 구축 단지나 규모가 작은 나홀로 아파트는 가격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주택 수급(수요와 공급)여건 불안정도 신축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김 소장은 “올해 서울에서 4만5000가구 정도 입주하는데 내년부터는 2만1000가구로 반토막이 난다”며 “새 아파트로 들어가려는 수요는 꾸준한데 정부 규제로 신규 아파트 공급은 줄고, 거래 가능한 기존 아파트 매물도 감소해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4.02 I 강신우 기자
서울 집값 39주 만에 ‘하락전환’…“코로나19로 매수심리↓”
  • 서울 집값 39주 만에 ‘하락전환’…“코로나19로 매수심리↓”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아파트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집값이 하락전환했다. 지난해 7월1주차 상승 이후 39주 만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주(3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마이너스(-) 0.02%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34%, 0.19% 올라 상승폭이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하락해 서울 집값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먼저 강북은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 낮춘 매물 출현하며 하락 전환되고 개발호재 및 상대적 저가 메리트 있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폭 축소되는 등 14개구 모두 하락 내지 보합 전환되거나 상승폭이 축소했다. 강남권은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 커진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떨어지며 하락폭 확대됐고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 비강남권은 모두 상승폭이 축소 및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인천 남동구(0.47%)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구월·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연수구(0.43%)는 교통호재 및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송도·연수동 위주로, 서구(0.30%)는 7호선 연장호재 있는 석남동과 서울접근성 개선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올랐다. 용인시(0.11%)는 수지구(0.12%) 위주로, 수원시(0.15%)는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저가단지 위주로, 군포시(0.55%)는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시흥시(0.53%)는 개발호재 있는 배곧신도시 위주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대전(0.20%) 동구(0.67%)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 소폭 확대됐고 세종(0.24%)은 코로나 확산 우려 및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2020.04.02 I 강신우 기자
외식 안하고 국제유가 떨어졌는데 물가 상승…왜?
  • 외식 안하고 국제유가 떨어졌는데 물가 상승…왜?
  •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쪼그라들었지만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이나 오락·문화 물가가 떨어졌지만 식재료나 가공식품 수요가 늘면서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8% 상승했다.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내 한 건물에 걸린 임대 안내문. 연합뉴스 제공◇집밥 늘자 돼지고기·달걀값 ‘껑충’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로 전년동월 대비 1.0%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월 1.5% △2월 1.1% △3월 1.0%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1%대 상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개월 내내 0%대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코로나19로 내수가 위축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8.5포인트 하락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소비자신뢰지수(CCI) 역시 OECD 국가들 가운데 한국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3.2%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16.5% 올랐고, 축산물도 돼지고기(9.9%)와 달걀(20.3%) 등을 중심으로 6.7%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가정 내에서 음식을 해 먹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역시 1.7% 상승했다.국제유가 폭락에도 석유류 가격은 6.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정부의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안 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2월 10.5% 상승과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스크린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7.4% 내린 19.92달러에 거래됐으며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30일 17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우디가 4월 원유공급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4∼5월 국제 유가는 추가 약세가 예상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 분위기로 휘발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주유소 기름값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제공◇‘경제체온계’ 근원물가 20년 만에 최저전체 물가상승률은 1%대를 유지했지만 외식 등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품목에선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이었다. 외식은 전월(0.7%)에 이어 3월에도 0.9% 상승에 그쳤고 콘도이용료와 해외단체여행비는 지난달에 각각 3.1%, 6.6% 하락했다. 여행비 등이 포함된 오락·문화 물가는 지난달 1.3% 하락했다.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근원물가지수로도 불리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4%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99년 12월 이후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이다.이처럼 근원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0%대 저물가에 이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간의 물가 하락 현상)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한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에서도 “경제 주체의 심리 위축이 실물경제를 침체시키는 악순환이 유발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거시적·총수요 충격으로 확대돼 이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던 인플레이션이 더욱 낮아져 디플레이션 위험을 고조시킬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러한 우려에 대해 안 심의관은 “정부 정책과 경기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4월 개학 후 교육정책 영향이 추가 반영되면 근원물가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난해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0.04.02 I 조해영 기자
'하루 1000건' 1분기 수도권 주택거래량 역대최대…왜
  • '하루 1000건' 1분기 수도권 주택거래량 역대최대…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 1분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일 평균 1000건 이상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다 건수다. 2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만8047건으로 조사됐다. 경기와 인천에서 역대 1분기 최다 거래량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만 건 이상을 기록했던 시기는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던 2015년(9만3348건) 뿐이다. (자료=부동산114)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10만4796건)에 비해 6749건 줄었다. 12·16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거래소명 강화, 보유세 부담으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 계약건수를 거래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전 분기 대비 6966건(9.1%) 늘었을 뿐 6억원을 초과한 모든 구간에서 거래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대출이 막힌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4분기에 비해 5분의 1 정도 줄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은 올해 1분기 거래량이 직전 분기 3만2605건 대비 1만5248건(46.8%) 줄었다. 다만 △노원(2362건) △구로(1231건) △도봉(1119건) △성북(1108건) △강서(1021건)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1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고가 아파트 비중이 큰 강남3구의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특히 인천은 작년 4분기에 비해 전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 지역별로 △연수구(3511건) △남동구(3423건) △서구(3097건) △부평구(2792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연수구는 작년 하반기 GTX-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호재로 송도신도시에 청약열풍이 불면서 재고 아파트시장에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1분기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만3977건으로 지난 4분기보다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원(7902건) △용인(7319건) △화성(5662건) △고양(4456건) △남양주(3743건) △안산(3549건) △부천(3252건) △시흥(3122건) 등이 거래가 많았다. 2·20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군포(2838건)와 오산(1924건)은 작년 4분기 대비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다만 3월 들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에도 분위기가 반전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강남3구에서 시작된 거래절벽이 전역으로 확대, 3월 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경기권은 아직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규제책과 경제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분기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조정 국면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4.02 I 강신우 기자
코로나19에도 소비자물가 1% 상승…식재료·석유류↑(상보)
  • 코로나19에도 소비자물가 1% 상승…식재료·석유류↑(상보)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조해영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지만 지난해 유류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지난달 27일 광주 서구 상무금요시장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로 1.0%(전년동월대비) 올라 지난 1월부터 3개월째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이 물가에 상승·하락 요인으로 복합 작용해 (평소에 비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외식·콘도이용료 등이 낮아졌지만 가공식품·축산물 등 상승 요인도 있었다”고 분석했다.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해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0.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4% 상승해 1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신선식품지수는 3.8% 각각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가정 내 끼니를 해결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명 ‘장바구니 물가’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2.6%), 교통(2.7%), 기타 상품·서비스(1.9%), 보건(1.6%), 주택·수도·전기·연료(1.1%), 음식·숙박(1.1%), 주류·담배(1.1%)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코로나19 영향에 외부 활동이 줄면서 오락·문화(-1.3%)와 교육(-0.9%) 등은 하락했다.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새 3.2% 올랐다. 채소류는 16.5%나 상승했고 축산물(6.7%), 수산물(7.3%) 가격도 크게 뛰었다.공업제품은 1.3% 올랐는데 석유류(6.6%)가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으로 크게 낮아졌지만 지난해 상반기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0.1%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는 1.1% 상승했다.주요 품목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 배추가 96.9% 급등했고 달걀(20.3%), 고등어(15.8%), 돼지고기(9.9%), 쇠고기(5.0%) 등이 크게 올랐다. 마늘(-22.7%), 고춧가루(-13.6%) 등은 하락했다.자동차용 액화프로판가스(LPG)와 휘발유는 각각 9.8%, 8.8%, 경유는 3.0% 올라 기름값 부담은 커졌다. 도시가스(3.6%)와 지역난방비(3.3%)도 올랐다. 물가는 경제 후행지표라 코로나19 영향이 늦게 반영될 수도 있지만 4월에도 물가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릴지는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1%대 미만을 기록하며 워낙 낮았고 상승세를 나타내는 일부 품목들도 있어서다.안 심의관은 “지난해 기저효과도 있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가거나 크게 낮아지긴 어렵다”며 “무상교육 정책과 국제유가 하락 등이 반영되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3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제공
2020.04.02 I 이명철 기자
  • [밑줄쫙]코로나19 위험성에 둔감한 청년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첫 번째/ 젊은 층의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실천해야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는 2682명으로 가장 많지만 코로나19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황이에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젊은 유학생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어요.◆‘사회적 거리두기’에도 굴하지 않는 젊은 층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모임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젊은 세대에선 경계심이 누그러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요.대부분의 클럽이 4월 초까지 연장 휴업을 공지한 가운데 젊은 층은 문 연 술집을 찾아 가고 있어요. 아직도 홍대의 유명 헌팅 포차 앞에선 늦은 시간까지 줄이 길게 늘어져 있어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좋다고 여긴 20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하거나 위생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코로나19 사태를 쉽게 여기는 젊은이들의 행보는 방역 당국의 조사에서 드러나기도 했어요.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의 한 20대 여성은 기침과 인후통 등을 앓았으나 보건소 대신 내과에 가서 세 차례 진료를 받은 뒤 쇼핑과 유흥을 즐기는 등 코로나19 예방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몇 주 동안 백화점에 가서 쇼핑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등 일상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어요.◆젊은 층, '코로나19' 위험 인식해야’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부터 정부가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것과 관련해 위반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차 강조했어요.정 총리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분들이 국내 사정을 잘 모르거나 안전한 모국으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특히, 젊은 유학생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어요.1일 0시 기준 20대 누적 확진자가 2682명(27.13%)으로 가장 많고 20대 유학생은 계속 유입되는 상황이에요.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젊은 층의 현실 인식에 대해 경고장을 날린 바 있어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오늘, 나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두 번째/코로나19에 속수무책인 실물경제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 동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실물 지표로 나타났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와 ‘팬데믹 선언’이 있었던 3~4월의 지표가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생산·투자·소비 '삼중 감소’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투자·소비 등 3대 실물경제 지표가 모두 얼어붙는 트리플 추락이 발생했어요.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했어요. 2011년 2월 구제역 사태 때 3.7% 감소한 이후로 9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에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6.0% 감소했어요. 2011년 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에요.설비투자도 전월과 비교해 4.8% 감소했어요. 국내 자동차 부품공급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에요.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수요 위축, 공급망 교란 등으로 3월 이후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어요.◆실물경제 부진 고용시장으로 이어져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의 부진이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어요.31일 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48만8000명이에요. 작년 동월보다 16만3000명(0.9%) 증가하는 데 그쳤어요. 산업 생산·소비·투자가 줄어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위기와 경제활동 위축이 나타난 것이에요.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서비스업의 고용악화에 이어 수출길이 막힌 제조업 위기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국면에서 고용을 지킬 방안,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 생계를 지켜 줄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어요.◆대기업마저 은행 대출 급증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3월 대기업 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7조9780억원 증가한 71조3388억 원을 기록했어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에요.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일단 현금을 확보해놓자’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있어요.대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의 자금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어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잦아들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스크만 커진다는 우려도 나왔어요. 대출이 많아질수록 부실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사진=AFP)세 번째/본격적으로 시작된 유가 전쟁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가격 인하와 증감을 앞세우며 원유전쟁에 들어갔어요. 코로나19로 원유 수요 자체가 급감한 가운데 원유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유가 반등은 힘들 것으로 예상돼요.◆유가 전쟁에 뛰어드는 산유국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좌장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非)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의 증산 경쟁은 1일부터 전면전에 들어갔어요.양측의 감산 협상 결렬로 OPEC과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의 감산 합의가 3월 말로 종료됐기 때문이죠. 따라서 앞으로 산유국들은 감산 쿼터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증산할 수 있어요.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하락을 무릅쓰고 생산량을 늘렸어요. 이 와중에 이라크가 유가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어요.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이에요.◆유가 전쟁에 미국 셰일 원유 위기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방송은 “유가 급락으로 미국 내 셰일 원유 생산업체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면서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워진 셰일 업계가 생산을 중단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에요. 셰일오일은 원유에 비해 깊게 작업해야 하고 심부까지 시추하기 위해 많은 기술이 필요하여 개발 단가가 비싸요.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가 무산되자 양국을 설득해 유가 반응을 도모하는 중이지만 단기간 내 유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에요. 코로나19 탓에 원유 수요가 급감한 만큼 당분간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유가 추락에 공장 돌려도 손해 보는 정유업계현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춰 원유 수요 자체가 급감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산유국들의 원유 전쟁이 시작되면서 유가의 바닥이 어딜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에요.한편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휘발유 제품은 대개 40∼50일 전 중동에서 들여온 원유를 복잡한 정제 과정을 거쳐 가공한 것이에요.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 휘발유 제품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기 때문에 과거 높은 가격을 치른 원윳값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어요. 원유를 정제해 각종 석유제품을 제조해서 얻는 수익을 말하는 '정제 마진'도 최근에는 연일 마이너스에요. 정유사들의 수익성도 악화할 수밖에 없어요./스냅타임 정주희 기자
2020.04.02 I 정주희 기자
서울 집값 내리막…강남3구 다음으로 떨어질 지역은?
  • 서울 집값 내리막…강남3구 다음으로 떨어질 지역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집값이 오는 4월이면 하락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흐름이 꺾인 가운데 범 강남권에 속한 일부 지역도 마이너스 전환이 유력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은 오는 4월 2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한다. 정부 공식 통계인 감정원의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하락 전환하진 않았으나 지난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최근 집값 흐름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강남의 매매가 변동률은 3월 둘째주 -0.06%를 시작으로 셋째주(-0.12%), 넷째주(-0.14%) 연속 하락세가 나타났다. 송파도 같은 기간 -0.06%에서 -0.08%, -0.10%를 기록, 매주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등 강남3구의 집값이 3주 연속 내리막이다. 강북 인기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일대도 오름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가장 보수적인 집값 통계를 내놓는 감정원의 조사에서 서울 전체 집값은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다면 지난해 6월 둘째 주(-0.01%) 조사 이후 9개월여 만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의 하락폭이 커졌는데도 서울 전체가 보합이었던 것은 범 강남권의 방어선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번주는 강남 외 지역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곳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보합세를 유지하던 강동(0.00%)과 양천(0.01%) 등이 집값 하락 지역의 다음 타자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DB)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109㎡형의 최근 6건의 매매 거래는 직전 거래가보다 가격이 모두 낮아졌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 1월 14억원(22층)에 거래됐던 물건이 2월에는 12억6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한 달 새 1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지난 1월 14억7500만원(14층)했던 전용 97㎡은 2월 14억1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6000만원이 넘게 가격이 빠졌다. 양천의 경우 목동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59㎡는 지난 1월 13억1000만원(5층)에 거래됐으나 한 달뒤 같은 물건이 12억3500만원(5층)에 팔리며 8000만원 가까이 시세가 낮아졌다. 7단지 전용 66㎡형은 올해 초 실거래가 15억대를 유지했으나 2월에 거래된 3건 모두 14억원대에 거래됐다. 목동신시가지11단지 전용 51㎡도 이달 초 9억3000만원(12층)에서 지난 7일 이보다 낮은 8억7000만원(11층)으로 손바뀜했다. 앞서 민간 시세 정보업체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약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0.01%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 대책을 기점으로 서울은 내부적으로 약보합세를 전망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되는 강남 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1 I 정두리 기자
'지방사람'이 강남 급매 3채 중 1채 샀다
  • '지방사람'이 강남 급매 3채 중 1채 샀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시세보다 2억원 정도 떨어진 급매가 나오면 연락 달라는 경기도 지역 사람들이 많다. 아마 4월 되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강남구 반포동 C공인중개업소)“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금이 강남입성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서초구 방배동 B공인중개업소)서울 강남권 아파트 급매가 늘면서 ‘강남 입성’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강남 진입을 꿈꿨던 외지인들은 몸값을 낮춘 급매를 낚아채는 상황이다. 지난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강북권 아파트 외지인 매매 비율이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하락세로 외지인들의 ‘매입 부담’이 적어진 것으로 분석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지인 비율, 강북권 달리 강남3구 증가31일 한국감정원 ‘월별 아파트 매매현황’에 따르면 2월 강남3구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서울 외 지역) 매입 비율은 29%로 확인됐다. 2월 강남3구 아파트 매매 911건 중 265건이 외지인 매매로 나타난 것이다. 3건 중 1건이 ‘지방 사람’이 산 셈이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15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강북권 대표 거주단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보면 강남권의 외지인매매 비율은 도드라진다. 마용성과 노도강의 2월 외지인 매입 비율은 각각 21%로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강남3구의 외지인 매매 비율이 늘어난 데에는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16 대책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강남3구 아파트 값이 내려가는 상황이 ‘강남 입성’을 꿈꾸는 외지인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 것.현재 강남구 반포동 반포미도 아파트 전용 85㎡짜리도 두 달 전보다 약 2억원 낮은 가격에 급매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18억 45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직전 12월 최고가인 20억 500만원보다 몸값이 한참 낮아졌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송파구 대장주인 잠실동 잠실엘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7일 이 단지 85㎡는 18억 5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시세인 20억원보다 약 2억원가량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서울 서초구 D공인중개사는 “좋은 학군과 뛰어난 생활 인프라로 강남권 입성은 성공의 상징으로 예전부터 평가돼왔다”며 “가격이 떨어지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매수자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대전·부산 ‘큰손’이 사들인 급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근 경기도와 지방 주요 광역시 부자들이 강남아파트 ‘큰손’이다. 송파구 잠실동 J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모(55)씨도 최근 개인적으로 아는 대전 고객의 상담을 진행 중이다. ‘잠실 엘스’ 아파트를 찾고 있는 해당 고객은 이씨에게 17억원보다 싼 급매가 나오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남양주·하남시 등 3기 신도시 고객들의 상담도 늘었다. 올해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토지보상으로 자금 여유가 생길 수요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강남구 반포동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억원의 토지보상을 받는 지역 유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강남 아파트 단지(사진=방인권 기자)지방 뿐 아니라 비(非)강남권 서울 거주자들도 강남 입성에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강남권 아파트 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비교적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시세 차가 줄었다는 계산 때문이다.지난 2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7단지 전용 53㎡짜리를 영등포구 주민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가는 15억 45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인 17억원보다 2억원 싼값에 팔렸다. 해당 아파트를 중개한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영등포구에 있던 집을 정리하고 강남 ‘급매’만 노리던 매수자였다”며 “영등포구 아파트 집을 팔고 묵돈을 조금 보태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셋째주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변동률은 0%를 기록한 반면 강남3구는 평균 -1.26%로 나타났다. 비강남권의 아파트 값 변동이 크게 없는 와중에 강남3구 아파트 시세만 떨어진 것이다. 심지어 강남3구의 하락은 1월 중순부터 2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서울 송파구 한 상가의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제공)◇사흘 새에 팔리는 급매…대기 걸어 놓기도상황이 이렇자 강남권 급매물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사흘 안에 팔리고 심지어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송파구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간간히 나오는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매물은 나오자마자 바로 팔린다”며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간 급매가 나오면 연락을 달라고 하는 매수 대기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60㎡은 급매가 나온 지 이틀만에 팔렸다. 최고가보다 4000만원 낮은 16억 3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경기도 사람이 사들인 매물”이라며 “집을 보자마자 당일 바로 계약한 물건”이라고 말했다.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강남 집값이 더 내려가기를 기다리는 외지인 대기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면 향후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3.31 I 황현규 기자
사상 첫 0%대 금리에도 집값 '하락'…전셋값은 ↑
  • 사상 첫 0%대 금리에도 집값 '하락'…전셋값은 ↑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위기 상황에 몰리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 ‘기준금리 0%’ 시대가 열렸지만 부동산시장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금리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집값이 오르는 일반적 상황이 전혀 안 통하는 분위기다.서울 집값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비(非) 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를 보던 경기권 역시 상승폭이 축소했다. (사진=연합뉴스)◇금리인하=집값상승 ‘통설’ 깨졌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42%, 0.28%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췄지만 집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해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선효과가 뚜렷했던 인천과 경기 등도 각각 0.42%, 0.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주대비 0.11%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 집값이 하락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간 시세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이 업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첫주(-0.01%) 이후 처음이다.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4월 부동산을 제외한 경기부양 취지의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위원은 “금리인하에도 코로나19로 부동산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효과는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라며 “현재는 주택시장이 위축기이기 때문에 보유세 증가에 따른 세부담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돼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 기한인 6월말 이전에 절세매물도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은이 금리를 낮춘 것은 실물부실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현재 시장에는 금리 인하효과보다는 미래 수익 훼손 우려가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집값 상승의 부담감은 던 만큼 4월 추가금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세시장 불안정, 서초 0.10% 급등세집값은 주춤하지만 전세가격은 되레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난 23일 기준)은 0.04%올랐다. 전주대비 보합세이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6주 연속 상승해 올해 누적 0.76% 뛰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누적 0.25%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전세가격이 더 큰 폭 오른 셈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봄 이사철 도래한 가운데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또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보면 강북 마포구(0.07%)는 직주근접한 공덕동 및 창전동 역세권 위주로, 성동구(0.06%)는 금호·옥수·행당동 위주로 올랐다. 또한 서초(0.10%)·강남구(0.07%)는 가격메리트 있는 재건축 단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송파(0.06%)·강동구(0.03%)는 가격대 낮은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 동작구(0.08%)는 인근지역 정비사업 및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강서구(0.06%)는 마곡지구 인근 가양·방화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84㎡)의 전세가격은 지난 달 평균 12억775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 최고 15억1300만원까지 나와있다. 같은 기간 마포구 공덕동 공덕래미안(전용 84㎡)은 7억500만원에서 최근 호가는 7억8100만원하는 물건도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시가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와 코로나19영향으로 부동산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꺾인 상황이어서 전세가격 상승 등 임대차시장의 불안정한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2020.03.30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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