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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수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법률안 제정"(종합)
- [이데일리 좌동욱 정영효 장순원 기자]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 전반의 지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제정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나 집행 임원 자격요건 등 민감한 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제도 개선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또 별도 법률을 통해 금융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금융위원회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은행권 사외이사 제도 개편은 금융권 지배구조와 관련해 드러난 환부를 우선 치유한 것으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지배구조 관련 제반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종합 점검해 올해 9월까지 금융회사의 경영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가칭)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검토대상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제도, 이사회 제도, 집행임원, 대주주의 적격성 심사제도, 직원 자격 요건 등 금융권 전반의 지배구조 관련 문제다. 특히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와 집행임원 자격요건, 법령 위반시 제재 절차와 효력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 집행임원 자격요건 등 민감한 이슈는 제도 개선 검토 후 법안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는 금융 업권별로 제도가 상이하며, 집행임원 자격요건은 국회 제출돼 있는 은행법, 보험업법 개정안에만 포함돼 있다. 또 금융회사 임원 결격 요건은 권역별로 상이한 체계를 갖고 있는 구조다. 진 위원장은 "규제 강화만 생각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아니다"며 "똑같은 문제를 권역별로 다르게 취급하고 있어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이라는 시각에서 규제를 통일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은행권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마련, 올해 주주총회 이후 적용하고 있으며 보험과 금융투자업 등 제 2금융권도 오는 3월까지 은행권에 준하는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진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별도 법체계로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 위원장은 "업권별로 규제 수준이 다른 광고 약관 판매행위 규율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소비자 보호 규제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수준을 상향하고 과징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사후적인 보호장치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또,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도 이달 중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형 저축은행 건전성 규제감독 강화 ▲서민대출 확대를 위한 신협 비과세 예금확대 ▲다형 대부업체 감독체계 합리화 ▲여신전문금융사 가계대출비중 규제 합리화 등이다. 진 위원장은 "저축은행은 예금보험제도에 안주하고, 신협 등 상호금융사는 비과세예금에 안주하면서 (서민대출을 기피하는)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며 "비과세 예금을 허용해 준 원래 목적에 맞게 서민대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진 위원장은 현재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와 지분매각 협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에 대해 "몇몇 FI들이 (대우건설 지분 매각 후 제기될) 소송 때문에 여차하면 판을 깨도 좋다는 식으로 가면 모두가 손해보는 경우"라며 "FI들은 그에 상응하는 판단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진 위원장은 "현재 FI들이 채권단과 충분히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상이 진행되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 위원장은 증권사 업무 인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최근 개선된 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해 금융투자업 업무인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3~4월 안에 관련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업무범위에 연관되거나 리스크가 적은 부분부터 추가적으로 인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주로 보고 있다"며 "종합 증권사 신규 인가 등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주간전망대)세종시법과 G20 재무차관회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번주에는 세종시 특별법과 고용증대세액공제 관련 법 등 쟁점법안이 이슈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주말인 27일과 28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G20 재무차관, 중앙은행 부총재회의가 열린다. 먼저 정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차관회의에서 세종시특별법을 상정하고, 내달 2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3월 첫째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가운데 한나라당이 22일 의원총회에서 세종시법 관련 당론을 채택키로 해 관심이 쏠린다. 세종시 수정안 관철과 원안 사수를 위해 팽팽히 맞선 친이계와 친박계의 피해갈 수 없는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고용 창출 기업에 1인당 300만원의 감면 혜택을 주기로 한 고용증대세액공제 관련 법안도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지도 관심이다. 관련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국회 제출된 지 15일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9일 국회 재정위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태.이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임시국회내 처리"를 강력히 주장했고, 경제단체들도 고용시장 활력을 위해 2월 국회 중 처리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국회 본회의는 25일과 26일 열린다. 또 재정건전성 확보와 상치되는 비과세 감면 법안들의 처리도 관심을 끈다. 현재 재정위 상정 법안 중 비용추계가 첨부된 6개의 법안의 비과세 감면 규모는 연간 1조원대에 달하고, 향후 5년간으로 따지면 4조6000억원대에 이른다.이와함께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주재하는 첫 회의인 G20 재무차관,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와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담당 부총재보가 공동 의장을 맡아 출구전략 시기와 순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 금융 규제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밖에 이번주에는 지난해 가계의 실질적 소득을 알아볼 수 있는 2009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26일)을 비롯해 1월 유통업체 매출동향(22일), 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24일), 2월 소비자동향조사(CSI ·24일), 2010년 3월중 국고채 발행 조기상환 계획(25일) 등이 공개된다. 한은에서는 2009년 기관투자가의 외화, 증권 투자동향을 비롯해 4분기 가계신용 동향 등을 발표한다. 또 24일에는 2009년 출생통계에 관한 잠정 결과와 2월의 인구동향도 공개된다. 허술한 국유지 관리로 도마에 올랐던 것과 관련, 재정부는 25일 국유지 특례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2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항공사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에 관해 공개하며, 지식경제부는 세계 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 1차 후보소재를 26일 발표한다. 지경부는 또 대형병원과 백화점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자료도 내놓는다.
- (주간부동산)매매·전세시장 보합세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설 연휴를 지난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뜸하면서 가격 변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세시장은 신혼부부나 회사 인사발령 등으로 인한 소형 수요가 형성되고 있지만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소강상태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신도시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0.01% 하락했다. 전셋값의 경우 서울과 신도시 지역이 각각 0.03% 올랐고 수도권은 0.02% 상승했다. ◇ 일부 재건축 1천만원 하향 매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영등포(0.04%), 성동(0.03%), 구로(0.02%), 마포(0.01%), 성북(0.01%), 용산(0.01%) 지역이 상승했다. 단지별로는 영등포구 당산동4가 현대3차, 양평동1가 신동아 등이 소폭 올랐다.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는 입주 3년차 단지로 양도세 비과세 물건이 나오면서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재건축의 경우 강남(-0.02%), 강동(-0.02%) 지역이 떨어졌고 서초와 송파는 보합세를 보였다.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1000만원 가량 떨어진 매물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구리(0.02%), 남양주(0.01%), 시흥(0.01%), 평택(0.01%)만 상승했다. 구리는 서울 강남 등지로 출퇴근하려는 수요자들이 전세물건을 보러 왔다가 매물이 없어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파주(-0.09%), 광명(-0.03%), 양주(-0.01%), 이천(-0.01%), 용인(-0.01%), 안산(-0.01%), 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파주는 지난해 가을부터 교하, 문산 등지에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파트인 금촌동 주공뜨란채7단지, 풍림아이원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중대형은 매수세가 끊겨 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산본(-0.01%)과 일산(-0.01%)이 하락했고 중동(0.05%)만 소폭 상승했다. ◇ 군포·중동 전셋값 올라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권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양천(-0.06%)은 하락했다. 목동 신시가지1~3단지,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는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 수요도 줄고 시장이 진정되면서 한 달여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0.01%), 서초(0.03%), 송파(0.02%)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반면 중소형 전세물건이 많거나 역세권 주변, 가격이 저렴한 곳 위주로는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0.11%), 중랑(0.11%), 광진(0.10%), 구로(0.09%), 동대문(0.09%), 영등포(0.09%) 등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군포(0.16%), 성남(0.11%), 구리(0.07%), 의왕(0.06%), 오산(0.06%), 광주(0.06%), 남양주(0.05%), 파주(0.05%) 등이 상승했다. 군포는 1월 말 개통한 당정역 주변 당정마을엘지, 푸르지오, 누리에뜰 등이 봄 이사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구리시 인창동 주공6단지도 소형 수요가 몰려 250만~350만원 상승했다. 광명(-0.04%)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10%), 분당(0.05%), 평촌(0.02%)이 상승했다. 서울 진출입이 편리한 중동 금강주공과 설악주공단지에는 서울에서 전세수요가 유입돼 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동 샛별우방도 중소형 전세물건이 없고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일산(-0.03%)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