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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주담보대출 3.8조 증가..18개월만에 최대폭
  • 12월 주담보대출 3.8조 증가..18개월만에 최대폭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낮은 금리 수준과 주택거래 증가 등으로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포함)이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3.8조원)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12일 `201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12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큰 폭 증가에 기인해 전년동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주담보대출과 관련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주택거래 증가, 낮은 대출금리 수준, 일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개별대출도 늘면서 3조8000억원의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해 11월에는 4조1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12월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축소 등으로 2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주담보대출이 11월 3조5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12월에는 3조8000억원으로 확대폭을 키우면서 전체 은행 가계대출 증가를 유인했다.              12월 들어 국고채 금리(3년)는 국고채 발행 및 유통물량 축소 등 수급 요인에 기인하면서 사상 최저치인 2.89%(12월7일)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급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부담금 부과 방침, 국내 물가오름세 확대 전망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서 국고채 발행 물량 확대가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국인은 연말결산,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재개, 재정거래유인 축소 등의 영향이 가세하면서 국내채권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코스피가 사상최고치인 2088까지 급상승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코스피는 국내기업 실적호조 지속 예상과 미국 주가 상승,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확대 등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했다. 12월 말 기준 2051을 기록한 바 있다. 12월 자금흐름과 관련, 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감소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예금 예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연말 재정집행,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인출 등으로 감소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변동이 없었던 11월에 이어 12월에는 11조2000억원이나 감소했다. MMF(머니마켓펀드)가 연말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대폭 감소했고 주식형 펀드는 주가 단기급등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늘어나면서 감소 규모가 확대됐다. 은행들의 기업대출(원화)은 기업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8조9000원이 감소했는데 이는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의한 것이다. 대기업대출(-3.7조원)은 전년동월(-3.8조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1.01.12 I 이숙현 기자
대우證 `안정적인 노후를 꿈꾸신다면..`
  • 대우證 `안정적인 노후를 꿈꾸신다면..`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대우증권(006800)은 12일 은퇴자 및 거액자산가들에게 유용한 월지급식 상품인 `골든에이지 포트폴리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골든에이지 포트폴리오`는 10년의 투자기간 동안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지급한다. 만기에는 연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투자원금의 134%의 수익을 추구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만약 고객이 10억원을 투자했다면 매달 500만원 가량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10년뒤에는 원금과 함께 투자수익을 더해 13억4000만원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이 상품은 채권 30%, 안정적인 혼합형펀드 40%, 주가지수ETF 0~30%, 예금 등으로 구성됐다. 주가지수ETF 운용을 통해 월수입을 지급하는 동시에 채권 및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ETF에 재투자해 원금 확대를 추구한다. 또 고객이 원하는 경우 표준모델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이거나 수익추구 형으로 맞춤 조정이 가능하다.대우증권 상품개발부 김희주 이사는 "골든에이지 포트폴리오는 월 소득효과와 비과세 자산투자를 통한 절세효과, 그리고 물가상승을 극복하는 자산증식효과 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이 상품은 대우증권 전 지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으로 1000만원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 관련기사 ◀☞[마켓in]대우證, 中고섬 수수료 117억..삼성생명의 한국證 제쳤다☞[마켓in]대우證, 中고섬 수수료 117억..삼성생명의 한국證 제쳤다☞민유성 회장 "동남아 조(兆)단위 은행 M&A 협상중"
2011.01.12 I 김상욱 기자
②"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3高시대 돈벌기]②"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물가상승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작년 내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요도 공급도 가열차게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방법은 두 가지다. 피하거나 즐기거나.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거나 물가가 올라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 물가채가 뜬다..`물가 오를수록 이자 더 주는` 물가 상승기에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역시 물가연동채권(물가채)이다. 이 채권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수익이 결정된다. 국채처럼 입찰을 통해 발행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이 수익률은 만기까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원금이 물가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세금 혜택도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원금 증가분에는 과세가 되지 않는다. 또 10년 이상 장기채이기 때문에 이자 소득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이 때 세율은 33%이므로 종합과세의 최고 세율인 38.5%를 적용받는 자산가라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심재은 삼성증권 SNI호텔신라 지점장은 "재작년 물가채를 산 고객의 경우 작년에 10%대 수익을 남기며 팔 수 있었다"며 "채권에서 이 정도 수익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심 지점장은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는 물가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며 "올해는 물론 당분간 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고객들에게 지금 사도 늦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원금보장 옵션도 매력적이지만 물가채는 현재 10bp 정도 저평가된 상태"라며 "소비자물가 오름세를 감안할 때 조정시 매수로 접근할 만 하다"고 말했다. 물가채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도 있다. PCA투신운용의 `물가따라잡기펀드`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증권펀드`가 그 주인공. PCA물가따라잡기펀드는 물가연동국채를 기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편입비율을 20%에서 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증권펀드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 소재·원자재, 물가 민감도 `으뜸`물가와 동행하는 실물자산도 좋은 투자 대상이다. 금이나 원유, 곡물 등이 대표적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금과 원유는 여전히 상승여력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이어 "곡물은 필수 소비재이기 때문에 물가와 함께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펀드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에너지드림배당 특별자산펀드`가 있다. 지난 2009년 설정돼 현재 1400억원 정도 규모를 자랑한다. 유전에 투자하는 오일펀드는 설정 후 68.6%, 가스RT에 투자하는 가스펀드는 16.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물로 투자한다면 소재와 에너지업종을 주목할 만 하다. 이들 업종은 기대 인플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물가가 오르는 만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인플레에 대한 소재업종의 민감도는 10.7, 에너지업종은 10에 달한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0.1% 오를 때 소재업종 주가는 1.07%, 에너지업종은 1% 상승한다는 의미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재와 에너지의 민감도가 미국 MSCI 업종 중 가장 높았다"며 "이는 인플레 심리에 대해 이들 업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탄력적으로 반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한국 관련 펀드 자금을 보면 소재 및 원자재, 소비재, 금융, IT 순서로 순유입이 컸다"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플레이션 수혜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물가가 오를 때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종목도 추천 대상이다.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실물자산 비중이 높은 자산주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물가가 급등했던 지난 2007년에도 자산주가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업으로는 한진중공업(097230)과 한진(002320), 동부제철(016380), 동부하이텍(000990), LS네트웍스(000680) 등을 꼽았다. ▶ 관련기사 ◀☞한진重, 희망퇴직 108명..`정리해고 절차 돌입`☞[마켓in]한진중공업, 민평+67bp 2500억 채권 발행☞[마켓in]한진중공업, 민평+67bp 2500억 채권 발행▶ 관련기사 ◀☞[3高시대 돈벌기]④환율 내릴수록 웃는 상품은?☞[3高시대 돈벌기]③"금리 오르면 주식 더 사라"☞[3高시대 돈벌기]①"포트폴리오 당장 싹 바꿔라"
2011.01.12 I 장영은 기자
  • 유럽 은행권, 이중과세로 수익 줄어 `울상`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럽 은행권이 이중과세 탓에 실적이 대폭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회의에 제출된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럽 각국이 대형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10여 가지 세금을 부과키로 하면서 은행 중 일부는 분기 순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 곳은 프랑스계 크레디 아그리콜(CA). 크레디 아그리콜은 세전 수익의 24%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네덜란드계 은행인 ING가 21%, 덴마크계 은행인 단스케방크도 세전 수익의 15%를 세금으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은행들은 유럽 각국들의 세금 부과 방안이 조금씩 다른 탓에 이중으로 세금을 물어야 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 유럽 내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만이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협정을 맺은 상태다.이중과세의 최대 희생양이 될 것으로 보이는 크레디 아그리콜의 경우 자체 통계로는 프랑스 정부에 6400만유로의 세금만 내면 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는 크레디 아그리콜의 2009년 세전 이익인 15억유로의 4%에 불과하다. 단스케방크 역시 자국 정부의 세금 부과안이 불공평하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유럽 각국들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향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은행권에 대한 세금 추징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영국 정부가 은행권의 대차대조표상에 0.05% 세율의 세금을 물리기로 한 것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물론 벨기에와 덴마크,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헝가리, 스웨덴 등도 세금 추징안을 공개한바 있다.
2011.01.10 I 김기훈 기자
  • [마켓in][외환브리핑]내리막 만난 토끼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4일 08시 0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새해 출발이 힘차다. 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속에 급등하며 주요 지수가 지난해 최고 종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통상 1월에는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 상승 랠리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상품가격도 새해 신고식을 거창하게 치뤘다. 뉴욕증시는 올랐지만 유로존 재정악화 우려를 반영해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구리값과 유가 등도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속에 달러-원의 하락 속도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새해 첫날 서울환시에서 1120원대로 내려서며 5거래일간 약 30원 가까이 빠진 달러-원은 간밤 역외에서 추가 하락은 버겁다는 듯 제자리 걸음을 했다. 환율에도 `1월 효과`가 있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4년간 1월에는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도 월 기준으론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가파르게 빠지던 환율이 월 후반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11년 1월 환시를 둘러싼 대외여건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의 재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이머징마켓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그리스 신용위험과 중국 긴축 우려라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 환율이 1월말에 빠르게 오른 바 있다. 정부의 개입 경계감도 짙다. 지난해에 나온 선물환 포지션 규제나 장단기 외채 과세 등은 환율을 제어하기 위한 직접적인 수단은 아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에 따라 정부가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토끼의 해`인 신묘년 환율이 아래쪽으로 빠르게 달려내려가기엔 장애물이 많다. 뒷다리가 더 긴 토끼는 내리막보다는 오르막을 더 잘 오른다고 하듯이 환율도 내리막을 내달리기엔 몸도 주변 여건도 녹록치는 않을 듯하다. 이번주에는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은 뉴욕증시 랠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1.01.04 I 김유정 기자
  • [마켓in][외환브리핑]내리막 만난 토끼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새해 출발이 힘차다. 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속에 급등하며 주요 지수가 지난해 최고 종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통상 1월에는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 상승 랠리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상품가격도 새해 신고식을 거창하게 치뤘다. 뉴욕증시는 올랐지만 유로존 재정악화 우려를 반영해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구리값과 유가 등도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속에 달러-원의 하락 속도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새해 첫날 서울환시에서 1120원대로 내려서며 5거래일간 약 30원 가까이 빠진 달러-원은 간밤 역외에서 추가 하락은 버겁다는 듯 제자리 걸음을 했다. 환율에도 `1월 효과`가 있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4년간 1월에는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도 월 기준으론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가파르게 빠지던 환율이 월 후반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11년 1월 환시를 둘러싼 대외여건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의 재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이머징마켓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그리스 신용위험과 중국 긴축 우려라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 환율이 1월말에 빠르게 오른 바 있다. 정부의 개입 경계감도 짙다. 지난해에 나온 선물환 포지션 규제나 장단기 외채 과세 등은 환율을 제어하기 위한 직접적인 수단은 아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에 따라 정부가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토끼의 해`인 신묘년 환율이 아래쪽으로 빠르게 달려내려가기엔 장애물이 많다. 뒷다리가 더 긴 토끼는 내리막보다는 오르막을 더 잘 오른다고 하듯이 환율도 내리막을 내달리기엔 몸도 주변 여건도 녹록치는 않을 듯하다. 이번주에는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은 뉴욕증시 랠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1.01.04 I 김유정 기자
  • "5월 만능통장 1순위 600만명 몰려온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신묘년 새해에는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주택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정부는 금융·세제 등 각종 주택거래활성화 지원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관련 각종 지원책이 종료되면서 주택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은 연초부터 서울 강남권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입지가 우수한 공공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5월 이후 주택종합청약저축 1순위자가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비청약자들은 보금자리주택 등 인기단지에 대한 청약전략을 먼저 수립하는 것이 좋다.◇ 1월.. 강남·서초 보금자리 본청약 서울 강남·서초지구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1월1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본청약은 시범지구 강남권 물량인 강남 세곡지구 A2블록(273가구)과 서초 우면지구 A2블록(385가구)로 `강남권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공급된 보금자리주택 지구 중 처음으로 본청약을 받는 강남·서초지구 분양가는 3.3㎡당 924만~995만원, 서초는 964만~1056만원으로 사전예약 당시 추정 분양가(3.3㎡당 1030만~1050만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강남지구 본청약 분양가격이 사전예약 추정가보다 저렴해지면서 강남2차지구, 위례신도시 등 인기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본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강남·서초지구 본청약은 1월 17~18일은 사전예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20~26일은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3자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신청을 받는다. 27~31일까지 일반공급 신청을 받는다.  입주시기는 강남지구가 2012년 10월, 서초지구는 2012년 12월로 최종 확정됐다. 청약자는 90일 이내 입주해야하며 5년간 거주 의무, 10년간 전매 제한이 있다. ◇ 3월.. DTI규제완화 일몰정부가 작년 8.29대책에서 내놓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투기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DTI의 한시적 폐지가 3월말 만료된다. 오는 3월말까지는 1가구 1주택자가 주택(투기지역 제외, 9억원 이하)을 구입하는 경우 금융회사가 DTI 적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4월부터는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DTI는 40%, 서울지역(비강남권)은 50%, 수도권은 60%를 적용한 기존 규제가 재가동될 예정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DTI 규제완화 조치가 3월말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을 봐서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가라앉아있다면 DTI 규제 완화를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는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철저히 심사하고 있고, 대출 수요자들도 과거처럼 집값 폭등을 기대하며 무리하게 빚을 내지 않기 때문에 DTI 규제를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저금리와 DTI 완화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가계부실을 막기 위해선 DTI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4월..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종료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혜택이 4월말 종료된다. 조세특례법에 따라 작년 2월부터 지방 미분양 주택을 취득할 경우 등기후 5년간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주도록 하고 있다. 수요자가 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건설업체의 분양가 인하율이 10% 이하인 경우 60%, 10% 초과~20% 이하인 경우 80%, 20% 초과인 경우 100% 양도세 감면을 받는다. 양도세 감면혜택이 4월말 종료되면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지방 미분양과 건설업체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회 기획재정위는 작년말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과세특례제도 연장에 잠정 합의했으며,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를 통해 연장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5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1순위 자격취득 5월부터는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자가 크게 늘어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청약종합저축의 총 가입자는 현재 1035만명을 넘어섰다. 이 통장은 2009년 5월6일 출시됐는데 5월에만 583만명이 가입했다. 이들 가입자가 2년이 지나면서 1순위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청약종합저축은 민영·공공주택, 중소형·중대형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다만 민영주택에 최초 청약할 때 주택 규모를 선택해야 하고, 규모를 바꾸려면 다시 2년이 지나야 한다. 공공과 민영주택 어디든 자유로운 청약이 가능하다. 가령 서울지역 무주택세대주가 2년간 매월 2만~50만원을 적립하면 공공주택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고, 예치금이 300만원 이상이면 전용 85㎡이하 민영주택 1순위 청약도 가능하다. 청약종합저축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한 인기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분양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본청약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 6월 본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2939가구 중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2350가구를 제외한 589가구가 본청약 접수 대상이다. 위례신도시 A1-13블록은 총 1137가구가 전용 51~59㎡형, A1-16블록은 총 1802가구가 전용 51~84㎡형으로 각각 건립된다. 위례신도시는 기존 강남 생활권에 인접해 교통, 편의시설 등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01.03 I 이진철 기자
삼성證 "내년은 주가 재평가 장세"
  • [리서치 헤드에게 듣다]삼성證 "내년은 주가 재평가 장세"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지난해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장세였다면, 올해는 기업들의 사상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 장세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내년은 이익의 절대레벨 유지, 국내 부동자금 유입, 선진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주가 재평가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익 전망에 근거한 적정 주가수익비율(P/E)는 10.4~12.5배 수준이며 이에 따른 코스피 전망치는 2010~2450이다. 내년 자금흐름은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는 신흥아시아 시장의 자산가격 인플레이션 환경이며, 다른 하나는 국내 부동자금의 이동 가능성이다. ▲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선진국의 통화확장 기조가 장기화 될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은 수익률을 찾아 신흥아시아 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것이며 자국통화 강세와 내수경기 확장과 맞물려 자산가격 강세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국내 부동자금도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다. 이례적인 저금리 기조·풍부한 유동성·자산가격 회복 등 일련의 환경은 부동자금 이동으로 표출될 것이다. 기업이익은 컨센서스 기준으로 내년 실적은 올해 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익전망의 시계(視界)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애널리스트의 이익전망이 다소 낙관의 편에서 추정됐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실적에 대해 일정한 디스카운트가 필요하다. 이를 고려해서 실적에 대한 민감도 테스트를 한 결과 현 이익전망에서 최대 15% 정도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우리 예상처럼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경우 투자자의 반응이 관건이다. 실적의 절대 레벨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이상, 주가 재평가를 통해 이익모멘텀 둔화를 상쇄할 것이다. 2009~2011년 국제수지 흑자규모는 146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명목 GDP의 15%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당국은 원화강세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조합을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자본이득 과세 부활, 외국계 국내지점 선물환 거래 한도 축소, 내국인 및 연기금 해외투자 확대 유도 등이 예상가능한 정책 조합이다. 정책금리 인상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며 내년 말 3%수준으로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개인금융 자산 중 예금 보험 등 안전자산 비중은 무려 71%에 달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팽창 및 개인과 기업의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과도한 잉여현금을 보유하게 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할 때 내년은 부동자금이 주식등 위험자산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크게 세 가지 잣대를 적용해서 업종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턴어라운드 측면에선 IT와 은행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IT업종은 업황 바닥통과가 임박했는데 재고조정과 감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AMOLED와 태블릿 PC가 성장의 두 축으로 부각될 것이다. 유동성 모멘텀 관점에선 증권과 건설업종이 시야에 들어온다. 증권업종은 저금리 기조와 부동자금 이동의 최대 수혜주다. 지수 레벨-업을 예상한다면 증권주도 매수목록에 포함해야 한다. 건설업종은 해외수주 모멘텀이 주가의 상승요인으로, 주택경기 바닥통과가 주가의 하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골디락스 주가 관점에선 자동차와 화학업종이 올라온다. 순환적 회복에 더해 구조적 진전이 장기 주가 강세요인이다. 다만 지난 2년간 강한 랠리를 고려할 때 완만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호남석유화학, 하나금융지주, CJ오쇼핑, 삼성물산, 대우증권, 현대해상, SK를 제시한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2010.12.31 I 박원익 기자
  • [마켓in]국채발행 예상수준이지만..채권시장 `산넘어 산`
  •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30일 18시 2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문정현 기자] 정부의 내년도 국고채 발행계획이 시장 예상수준에 그쳤다. 36조원 순발행으로 올해보다 6조9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수준이다. 지표물 이상 급등 현상과 관련해 관심을 모았던 3년물 발행 비중도 올해와 같이 유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량 부담이 다소 늘어나긴 해도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고채 발행계획이라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자본유출입 추가 규제와 달러-원환율 하락, 기준금리 정상화 등 내년 시장은 `산 넘어 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국채발행계획 예상했던 수준" 30일 기획재정부는 내년 82조4000억원어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상환 규모는 46조3000억원, 순증 규모는 36조1000억원이다. 순증 규모는 올해 29조2000억원에 6조9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만기별 발행 목표 비중은 3년물이 20~30%로 올해과 같았다. 5년물은 30~40%로 올해 35~40%보다 하단이 줄었고 10년물은 25~35%로 올해에 비해 최소 비중이 늘었다. 20년물은 5~15%로 변화없다. 또 안정적인 국고채 발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월별 균등발행 기조 강화 ▲초과발행 지양 ▲선물 바스켓에 포함된 3년물 발행비중의 탄력적인 조정 등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국채 발행한도를 총액에서 순증 개념으로 바꾸기 위해 규정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 총액 방식은 단기채 발행 도입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재발행 등 유통시장 안정을 위한 수단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10년물이 생각보다 줄지 않았지만 교환종목과 물량이 12월과 같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발행한도를 순증 개념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수급 조절을 위한 채권 발행을 가능케 하겠다는 것인데, 유통시장 안정 의지를 반영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의 최소 발행잔액이 10조원은 넘어야 하는데 10-2호 발행시 이를 너무 간과했었다"며 "앞으로 특정종목 스퀴즈는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 "연초부터 곳곳에 악재 잠복중" 내년 국채 발행계획이 공개되고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내년 채권시장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환율이나 외국인 채권투자와 같은 외부 변수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내년 발행물량이 예상에서 벗어나진 않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부담"이라며 "내년초 선물환포지션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는데 향후 외국인 매수세에 어떻게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9일 "오는 1월9일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과 시장에서는 외은지점과 국내은행의 포지션 한도가 각각 200%, 40%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주식 투자 규모는 유입초 규모가 전월 74억5000만달러에서 34억900만달러로 감소했다. 채권 과세와 은행세 도입, 선물환포지션 조정 가능성 등 잇따른 조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운용역은 "최근 환율 하락세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가능성, 내년 기준금리 정상화 등을 생각하면 채권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그동안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간격이 평균 80bp 가량 났었는데 아무래도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10.12.30 I 문정현 기자
  • [마켓in]국채발행 예상수준이지만..채권시장 `산넘어 산`
  • [이데일리 권소현 문정현 기자] 정부의 내년도 국고채 발행계획이 시장 예상수준에 그쳤다. 36조원 순발행으로 올해보다 6조9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수준이다. 지표물 이상 급등 현상과 관련해 관심을 모았던 3년물 발행 비중도 올해와 같이 유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량 부담이 다소 늘어나긴 해도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고채 발행계획이라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자본유출입 추가 규제와 달러-원환율 하락, 기준금리 정상화 등 내년 시장은 `산 넘어 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국채발행계획 예상했던 수준" 30일 기획재정부는 내년 82조4000억원어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상환 규모는 46조3000억원, 순증 규모는 36조1000억원이다. 순증 규모는 올해 29조2000억원에 6조9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만기별 발행 목표 비중은 3년물이 20~30%로 올해과 같았다. 5년물은 30~40%로 올해 35~40%보다 하단이 줄었고 10년물은 25~35%로 올해에 비해 최소 비중이 늘었다. 20년물은 5~15%로 변화없다. 또 안정적인 국고채 발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월별 균등발행 기조 강화 ▲초과발행 지양 ▲선물 바스켓에 포함된 3년물 발행비중의 탄력적인 조정 등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국채 발행한도를 총액에서 순증 개념으로 바꾸기 위해 규정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 총액 방식은 단기채 발행 도입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재발행 등 유통시장 안정을 위한 수단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10년물이 생각보다 줄지 않았지만 교환종목과 물량이 12월과 같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발행한도를 순증 개념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수급 조절을 위한 채권 발행을 가능케 하겠다는 것인데, 유통시장 안정 의지를 반영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의 최소 발행잔액이 10조원은 넘어야 하는데 10-2호 발행시 이를 너무 간과했었다"며 "앞으로 특정종목 스퀴즈는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 "연초부터 곳곳에 악재 잠복중" 내년 국채 발행계획이 공개되고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내년 채권시장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환율이나 외국인 채권투자와 같은 외부 변수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내년 발행물량이 예상에서 벗어나진 않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부담"이라며 "내년초 선물환포지션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는데 향후 외국인 매수세에 어떻게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9일 "오는 1월9일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과 시장에서는 외은지점과 국내은행의 포지션 한도가 각각 200%, 40%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주식 투자 규모는 유입초 규모가 전월 74억5000만달러에서 34억900만달러로 감소했다. 채권 과세와 은행세 도입, 선물환포지션 조정 가능성 등 잇따른 조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운용역은 "최근 환율 하락세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가능성, 내년 기준금리 정상화 등을 생각하면 채권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그동안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간격이 평균 80bp 가량 났었는데 아무래도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10.12.30 I 문정현 기자
  • 취·등록세, 내년부터 통합[TV]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방세법이 내년부터 달라집니다. 취득세와 등록세가 하나로 통합되고 취·등록세 감면 혜택도 9억원 이하 1주택 취득자에 한해 내년 말까지 연장됩니다. 보도에 건설부동산부 이진철 기잡니다.                       현재 단일 체계로 되어 있는 지방세법이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의 3개 법안으로 나뉘어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새로운 지방세법은 세부담을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성격이 유사한 세목들이 통폐합돼 현행 16개 세목이 11개 세목으로 간소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취득을 원인으로 과세하는 취득세와 등록세는 취득세로 통합됩니다. 따라서 그동안 취득세와 등록세(취득 관련분)를 각각 신고·납부하던 것을 취득세 한번만 신고·납부하는 것으로 바뀝니다. 현재는 부동산, 차량, 기계장비를 취득하게 되는 경우 잔금을 지급하고 30일내에 취득세를 납부하고, 등기·등록(60일내)할 때 별도로 등록세를 납부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잔금지급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취득세와 등록세를 합친 취득세만 신고·납부하면 됩니다. 취득한 지 30일 내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경우에는 취득세를 절반씩 분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주택 유상거래에 대한 취득·등록세 50% 감면 혜택은 9억원 이하 1주택과 일시적 2주 취득자에 한해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됩니다. 1주택은 본인 명의의 주택이 1채인 경우를 의미하며 1세대를 구성하는 가족이 여러 주택을 보유한 경우라도 구성원 중 신규로 주택을 취득하는 자가 취득일 현재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아니한 경우에는 감면 혜택이 적용됩니다. 일시적 2주택자는 신규주택 취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종전주택을 처분해 1주택이 되는 조건으로 감면신청하는 경우 감면혜택이 적용됩니다. 조합원 입주권과 일반주택 분양권의 경우 향후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취득세 과세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주택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건설부동산부 이진철입니다.
2010.12.30 I 이진철 기자
확 바뀌는 `취득·등록세`, 이렇게 달라진다
  • 확 바뀌는 `취득·등록세`, 이렇게 달라진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부터 취득·등록세가 취득세로 통합되고, 올해말 종료 예정이었던 취득·등록세 50% 감면 혜택이 9억원 이하 1주택 취득자에 한해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된다. 30일 서울시는 현재 단일 체계로 되어 있는 지방세법이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의 3개 법안으로 나뉘어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방세법은 시민고객의 세부담을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성격이 유사한 세목들이 통폐합돼 현행 16개 세목이 11개 세목으로 간소화됐다. ◇ 취득세·등록세, 취득세로 통합 취득을 원인으로 과세하는 취득세와 등록세는 취득세로 통합된다. 따라서 그동안 취득세와 등록세(취득 관련분)를 각각 신고·납부하던 것을 취득세 한번만 신고·납부하면 된다. 현재는 부동산, 차량, 기계장비를 취득하게 되는 경우 잔금을 지급하고 30일내에 취득세를 납부하고, 등기·등록(60일내)할 때 별도로 등록세를 납부해야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잔금지급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취득세와 등록세를 합친 취득세만 신고·납부하면 된다. 취득한 지 30일 내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경우에는 취득세를 절반씩 분납할 수 있다.예를 들어 아파트 잔금을 2011년 1월15일 지급한 후 30일 이내인 2월14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는 경우 취득세액의 50%를 등기시 내고, 나머지 50%는 취득 후 60일 이내인 3월18일까지 납부할 수 있다.  ◇ 1주택자 9억이하 취득세 50%감면 `1년간 연장`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주택 유상거래에 대한 취득·등록세 50% 감면(4%→2%) 혜택은 9억원 이하 1주택(일시적 2주택 포함) 취득자에 한해 2011년 12월31일까지 1년간 연장된다. 1주택은 본인 명의의 주택이 1채인 경우를 의미하며 1세대를 구성하는 가족이 여러 주택을 보유한 경우라도 구성원 중 신규로 주택을 취득하는 자가 취득일 현재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아니한 경우에는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다만 양도세의 다주택자는 세대기준이다.)예컨대 부인, 아들과 함께 1세대를 이루고 있는 A씨 가족은 A씨 명의의 서울소재 주택 1채, 부인 명의의 경기도소재 주택 1채를 보유중이다.(아들 명의의 주택은 없음). A씨 가족은 현재 서울 소재 A씨 명의의 주택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내년중 새롭게 주택(9억원 이하)을 구입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아들이 본인 명의로 주택을 신규 구입한다면 1주택에 해당돼 취득·등록세 감면이 적용된다. 반면 A씨 명의로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경우에는 2주택에 해당돼 감면에서 제외된다. 부인 명의로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경우에도 2주택에 해당돼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다. 10억원의 주택을 부부가 공동지분으로 각각 5억원에 매수한 경우라도 주택가액이 9억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각각 감면대상에서 제외된다. 일시적 2주택자는 신규주택 취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종전주택을 처분(잔금받은 날)해 1주택이 되는 조건으로 감면신청하는 경우 감면혜택이 적용된다. 일시적 2주택자는 `이사, 질병의 요양, 취학, 근무지 이동 및 그밖에 부득이한 사유에 따라 종전주택을 처분할 목적으로 2주택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밖에 조합원 입주권과 일반주택 분양권의 경우 향후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취득세 과세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주택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2010.12.30 I 이진철 기자
컬럼비아 "모범 납세 원칙 이어갈 것"
  • 컬럼비아 "모범 납세 원칙 이어갈 것"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는 국세청이 정하는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이행 협약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컬럼비아는 지난 27일 오후 국세청에서 진행된 `2011년도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이행 협약 체결식`에서 향후에도 투명한 모범 납세를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란 기업과 과세당국이 협약을 맺어 기업은 성실납세하고 국세청은 해당 기업에 대해 세제 관련 컨설팅을 해주는 제도다. 국세청은 매출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규모의 기업 1000여 곳의 신청을 받아 이 중 성실한 납세가 가능한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70곳을 엄격하게 선정했다. 평가 기준으로는 내부세무통제시스템 구축 및 운영현황, 그동안의 신고납부이력 등 투명 납세 기업의 자격을 갖췄는지 여부가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컬럼비아는 이러한 평가 기준을 만족해 향후 3년 간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를 수행하게 됐다. 조성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는 "컬럼비아는 `모범성실 납세자 표창`과 `동탑산업훈장` 수상 등 성실하고 투명한 기업 윤리를 실천해 왔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앞으로도 더욱 모범적인 납세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2011 수평적 성실납세제도에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3년 간 자사의 모든 쟁점 세무문제를 국세청에 공개하고 성실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 정환만 서울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왼쪽)과 조성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가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이행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12.28 I 김대웅 기자
  • [마켓in]올 한해 외환시장을 뒤흔든 `10대 뉴스`
  •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8일 11시 2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010년 서울 외환시장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난히 부각되면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PCC-772 천안함국내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수많은 재료들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과 피그스(PIIGS)로 대표되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악화 우려, 중국에 위안화 절상, 일본 환시 개입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의장국이 된 G20서울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16개월 동안 동결 조치했던 기준금리를 지난 7월과 10월에 각각 인상했다. 삼성생명(032830) 상장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 등으로 대규모 실수요 물량들도 시장에 쏟아졌다. 연말에 금값과 구리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권 과세와 은행세 도입 등 자본유출입 규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28일 이데일리는 올 한 해 어떤 뉴스가 시장 참가자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지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이슈들을 정리해 봤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지정학적 리스크는 올 한 해 서울외환시장을 뒤흔든 최대 이슈였다. 지난 3월26일과 11월23일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 군사적인 도발을 단행했다. 특히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하면서 남북간 긴장상태는 극에 달했다. 환율 또한 이 시기에 변동성이 가장 심했고 천안함 사태 이후 환율은 한 달 사이 연고점(1277원, 5월25일)과 연저점(1102.6원, 4월26일)을 모두 기록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역외NDF환율이 1180원까지 올라 하루 만에 35.4원이 폭등했다. ◇ 유로존 재정위기그리스를 필두로 일명 피그스(PIIGS)로 불리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악화 우려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스가 1100억유로 구제금융 자금을 받은 데 이어 아일랜드도 연말을 기해 구제금융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에서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로의 전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60% 가까이 치솟은 점도 유로화 사용국의 대외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 지난 5월19일 유로-달러는 1.2162달러까지 떨어져 2006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16.5원이나 급등했다. ◇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국채 매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달러화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발하는 세력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더 시급하기 때문에 2009년 3월 1조7000억달러 규모의 1차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하지만 효과가 생각보다 미흡하자 미국은 올해 11월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장의 반응은 1차 때와 달리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달러화 약세를 이끄는 재료로 여전히 유효하다. ◇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미국의 저금리 정책과 통화 팽창으로 흘러들어오는 외국 자본 유입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잇따른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세(bank levy)로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내년에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은행세란 금융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에 과도한 외화 차입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부활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어 `거시건전성 부담금`이라는 명칭에 은행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급격한 외국 자본 유입이 원화가치를 비정상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서다. 외채의 만기별로 부과요율을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도입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에 단기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규모 실수요 영향 제한올해 M&A자금 등 대형 실수요가 유독 많았다. 특히 삼성생명(032830) 상장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는 외환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 실수요는 외환시장에 심리적 재료로 영향을 줬지만 실제 수급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생명(032830) 공모 금액은 4조8881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당시 하루거래 규모가 50억~80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삼성생명 상장 관련 외국인 환전수요가 14억~18억달러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 보유 외환은행 지분(51.02%)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5조원에 육박하는 인수자금의 환전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됐다. 현대오일뱅크 또한 현대중공업(009540)이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로부터 주식을 취득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실수요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로 실수요의 영향력 약화를 평가했다. ◇ G20 정상회의 개최 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가 11월11일~12일 양일 간 열렸다. G7이 아닌 신흥경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G20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최초로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는 환율·경상수지·금융안전망·개발 등 글로벌 이슈를 주도했다. 각국 정상들은 경제 불균형을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에 합의했다. 환율 갈등과 관련 `시장 결정적` 환율과 환율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문구도 추가됐다. ◇ 한국은행 금리인상 지연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개월 동안 동결 조치했던 기준금리를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미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률 등 금리를 올릴 조건들은 충분했지만 한은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들도 금리를 올리라는 신호를 수 차례 보낸 바 있지만 한은의 의지는 굳건했다. 결국 지난 7월 물가상승압력 심화에 대한 선행조치를 이유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때늦은 조치라는 여론에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이후 한국은행은 이후 부동산과 환율 등을 이유로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인상했지만 4%대로 치솟는 소비자물가 상승 상황을 뒤늦게 수습했다는 여론에 지적을 한 차례 더 받기도 했다. ◇ 원자재값 사상 최고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도 환율에 영향을 줬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가격이 온스당 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 현물가격도 온스당 1427.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 상승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수습책이 지연되는 것에 더해 미국에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구리값 역시 칠레 광산의 출하 중단 발표로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유가도 배럴당 90달러대로 오르면서 무역 수지 흑자폭 감소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됐다. ◇ 일본, 6년 만에 환시개입지난 9월15일 일본 당국이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식 개입했다. 이날 단 한 차례의 개입으로 82.85엔을 기록하던 달러-엔이 순식 간에 85엔 이상으로 속등했다. 당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과도한 환율 움직임을 억제하고자 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경제의 흐름을 저해해 일본당국이 더는 이를 간과할 수 없어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은 자국 통화 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리려고 해 일본의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밝힌 바 있다. ◇ 위안화 절상 美·日 신경전 올 한해 G20의 양 축인 미국과 중국은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은 무역불균형을 이유로 절상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중국 경제와 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했다. G20서울 정상회의 등 양 국은 수 차례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1월 G20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 가파르게 절상되다 이후 오히려 0.4% 절하됐다. 미국은 내년 1월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중국이 얼마나 성의를 표시해 줄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2011 카드大戰]②가열되는 경쟁..지각변동 `예고`☞[마켓in][크레딧마감]하나·신한·KB 등 지주채 유통 러시☞[마켓in][크레딧마감]하나·신한·KB 등 지주채 유통 러시
2010.12.28 I 신상건 기자
올 한해 외환시장을 뒤흔든 `10대 뉴스`
  • [마켓in]올 한해 외환시장을 뒤흔든 `10대 뉴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010년 서울 외환시장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난히 부각되면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PCC-772 천안함국내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수많은 재료들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과 피그스(PIIGS)로 대표되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악화 우려, 중국에 위안화 절상, 일본 환시 개입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의장국이 된 G20서울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16개월 동안 동결 조치했던 기준금리를 지난 7월과 10월에 각각 인상했다.  삼성생명(032830) 상장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 등으로 대규모 실수요 물량들도 시장에 쏟아졌다. 연말에 금값과 구리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권 과세와 은행세 도입 등 자본유출입 규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28일 이데일리는 올 한 해 어떤 뉴스가 시장 참가자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지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이슈들을 정리해 봤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지정학적 리스크는 올 한 해 서울외환시장을 뒤흔든 최대 이슈였다. 지난 3월26일과 11월23일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 군사적인 도발을 단행했다. 특히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하면서 남북간 긴장상태는 극에 달했다.  환율 또한 이 시기에 변동성이 가장 심했고 천안함 사태 이후 환율은 한 달 사이 연고점(1277원, 5월25일)과 연저점(1102.6원, 4월26일)을 모두 기록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역외NDF환율이 1180원까지 올라 하루 만에 35.4원이 폭등했다. ◇ 유로존 재정위기그리스를 필두로 일명 피그스(PIIGS)로 불리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악화 우려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스가 1100억유로 구제금융 자금을 받은 데 이어 아일랜드도 연말을 기해 구제금융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에서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로의 전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60% 가까이 치솟은 점도 유로화 사용국의 대외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  지난 5월19일 유로-달러는 1.2162달러까지 떨어져 2006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16.5원이나 급등했다. ◇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국채 매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달러화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발하는 세력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더 시급하기 때문에 2009년 3월 1조7000억달러 규모의 1차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하지만 효과가 생각보다 미흡하자 미국은 올해 11월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장의 반응은 1차 때와 달리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달러화 약세를 이끄는 재료로 여전히 유효하다. ◇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미국의 저금리 정책과 통화 팽창으로 흘러들어오는 외국 자본 유입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잇따른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세(bank levy)로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내년에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은행세란 금융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에 과도한 외화 차입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부활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어 `거시건전성 부담금`이라는 명칭에 은행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급격한 외국 자본 유입이 원화가치를 비정상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서다. 외채의 만기별로 부과요율을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도입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에 단기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규모 실수요 영향 제한올해 M&A자금 등 대형 실수요가 유독 많았다. 특히 삼성생명(032830) 상장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는 외환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 실수요는 외환시장에 심리적 재료로 영향을 줬지만 실제 수급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생명(032830) 공모 금액은 4조8881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당시 하루거래 규모가 50억~80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삼성생명 상장 관련 외국인 환전수요가 14억~18억달러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 보유 외환은행 지분(51.02%)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5조원에 육박하는 인수자금의 환전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됐다. 현대오일뱅크 또한 현대중공업(009540)이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로부터 주식을 취득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실수요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로 실수요의 영향력 약화를 평가했다.  ◇ G20 정상회의 개최 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가 11월11일~12일 양일 간 열렸다. G7이 아닌 신흥경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G20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최초로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는 환율·경상수지·금융안전망·개발 등 글로벌 이슈를 주도했다.  각국 정상들은 경제 불균형을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에 합의했다. 환율 갈등과 관련 `시장 결정적` 환율과 환율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문구도 추가됐다. ◇ 한국은행 금리인상 지연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개월 동안 동결 조치했던 기준금리를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미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률 등 금리를 올릴 조건들은 충분했지만 한은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들도 금리를 올리라는 신호를 수 차례 보낸 바 있지만 한은의 의지는 굳건했다.  결국 지난 7월 물가상승압력 심화에 대한 선행조치를 이유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때늦은 조치라는 여론에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이후 한국은행은 이후 부동산과 환율 등을 이유로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인상했지만 4%대로 치솟는 소비자물가 상승 상황을 뒤늦게 수습했다는 여론에 지적을 한 차례 더 받기도 했다. ◇ 원자재값 사상 최고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도 환율에 영향을 줬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가격이 온스당 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 현물가격도 온스당 1427.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 상승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수습책이 지연되는 것에 더해 미국에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구리값 역시 칠레 광산의 출하 중단 발표로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유가도 배럴당 90달러대로 오르면서 무역 수지 흑자폭 감소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됐다.  ◇ 일본, 6년 만에 환시개입지난 9월15일 일본 당국이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식 개입했다. 이날 단 한 차례의 개입으로 82.85엔을 기록하던 달러-엔이 순식 간에 85엔 이상으로 속등했다. 당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과도한 환율 움직임을 억제하고자 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경제의 흐름을 저해해 일본당국이 더는 이를 간과할 수 없어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은 자국 통화 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리려고 해 일본의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밝힌 바 있다. ◇ 위안화 절상 美·日 신경전 올 한해 G20의 양 축인 미국과 중국은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은 무역불균형을 이유로 절상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중국 경제와 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했다.  G20서울 정상회의 등 양 국은 수 차례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1월 G20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 가파르게 절상되다 이후 오히려 0.4% 절하됐다.  미국은 내년 1월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중국이 얼마나 성의를 표시해 줄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2011 카드大戰]②가열되는 경쟁..지각변동 `예고`☞[마켓in][크레딧마감]하나·신한·KB 등 지주채 유통 러시☞[마켓in][크레딧마감]하나·신한·KB 등 지주채 유통 러시
2010.12.28 I 신상건 기자
조주현 하이운용 팀장 "값싼 회사채 발굴"①
  • [마켓in][본드피플]조주현 하이운용 팀장 "값싼 회사채 발굴"①
  •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7일 11시 3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올해는 돈을 벌었을진 몰라도 정말 피곤한 한 해 였습니다." 명함을 주고 받은 후 자리에 앉자마자 조주현 하이자산운용 채권운용1팀장(사진)이 2010년 한 해를 보낸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채권금리가 대세 하락(채권값 상승)을 보여 수익 측면에선 나쁘지 않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미국 더블딥 논란, 천안함 사태, 자본유출입 규제 등으로 마디마디 굴곡이 심했다는 평가다. 해를 넘겨도 당장 채권시장은 현재진행중인 문제로 인해 쉽지 않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 팀장은 채권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시기는 2012년이 될 것으로 보고 내년 장세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강세기였던 올해에 비해서는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으며 절대 금리 수준을 본 매매보다 채권수익률 곡선 변화를 이용한 커브 플레이가 유리할 것으로 봤다. 또 회사채 가운데 아직 버블이 끼지 않은 저평가 종목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조주현 팀장과 나눈 인터뷰. -연말인데 채권시장 변동성이 크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시장이 한차례 출렁이기도 했는데. ▲올해는 정말 피곤했던 한 해였다. 보통 채권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 채권딜러들이 편안해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연말까지 연평도 사태, 수급 이슈 등으로 힘든 장세였다. -내년 채권시장 전망은 대부분 좋지 않던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본격적인 채권 약세기는 2012년에 올 것 같다. 국내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기준금리가 낮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완만하게 이뤄질 것 같다. 상반기 2회 정도 인상될 것 같고 하반기는 대외 여건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어 지금으로선 예상하기 힘들다. 2회, 50bp 인상된다고 해도 기준금리는 3% 수준이다. 이에 맞춰 시장금리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가 2005년 초반이나 2008년 하반기처럼 일시적인 폭등세를 보이면 손실을 크게 입겠지만 완만한 상승기에는 오히려 수익을 거둘 기회가 있다. 내년에는 채권수익률 곡선의 변동성이 커질 것 같다. 따라서 채권금리의 절대적인 수준보다 커브 변화를 틈 탄 상대가치 매매를 잘 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내년 채권펀드에 투자한다면 올해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출 필요가 있다. -내년 운용 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회사채 싱글 A등급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종목간 금리차가 크다. 심하게는 50bp, 100bp씩 나는 경우도 있는데 내년에는 이 스프레드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등급 가운데서도 버블이 끼지 않았거나 향후 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미국의 양적완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화 가능성은. 정부 규제 논란으로 인해 채권금리가 한때 급등했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채권 과세의 경우 환율 하락 가능성을 보면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고, 스왑베이시스가 200bp 수준인 상황에서 재정거래 메리트도 크게 줄지 않을 것 같다. 연평도 사태가 터지고 나서도 외국인 채권투자 규모는 눈에 띠게 줄지 않았다. 가만히 살펴보면 장기물을 팔고 단기물은 사들여 구간의 이동만 있었을 뿐이다. 한국이 WGBI(씨티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채권 자금은 꾸준히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2010.12.28 I 문정현 기자
  • 국세청, 성실납세이행땐 `세무조사` 면제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세무조사를 면제해 주고 조세불복 이후에도 가산세 부담을 덜어주는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대상 기업이 70개로 늘어난다.이 제도는 성실납세자들이 세금에 신경쓰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시범 도입됐다. 수도권의 15개 기업이 협약 대상으로 선정됐다.국세청은 27일 70개 기업과 성실납세이행 협약을 체결했다며 내년부터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국세청은 매출 1000억~5000억원의 131개 업체가 성실납세이행 협약을 신청했지만 자격요건 심사와 지역·업종별 분포, 가용 종사인력 등을 감안해 70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국세청은 이들 업체 대표들과 27~28일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약기간은 3년이다.국세청과 성실납세이행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원천세 등 모든 세목에 대한 세무 문제 해결이나 조정이 쉬워진다.특히 성실한 협약 이행에 따른 성실납세자로 판단되면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전담직원의 서면답변에 따라 협약 기업이 신고를 이행할 경우 지방국세청이나 세무서가 이에 반한 처분을 다시 내릴 수 없다.협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경정청구나 과세자료 처리 등 통상적인 세원관리는 관할 납세지에 관계없이 전담직원이 일괄 처리해 준다.다만 협약 기간 중 기업이 고의나 중대한 조세포탈 행위를 했을 경우 협약이 파기되고 즉시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확대 시행을 통해 해당 기업은 어려운 세무문제나 관행적으로 잘못 신고한 세무쟁점을 신속·정확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가산세나 불복비용 등도 대폭 절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12.27 I 문영재 기자
조주현 하이운용 팀장 "값싼 회사채 발굴"①
  • [마켓in][본드피플]조주현 하이운용 팀장 "값싼 회사채 발굴"①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올해는 돈을 벌었을진 몰라도 정말 피곤한 한 해 였습니다."  명함을 주고 받은 후 자리에 앉자마자 조주현 하이자산운용 채권운용1팀장(사진)이 2010년 한 해를 보낸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채권금리가 대세 하락(채권값 상승)을 보여 수익 측면에선 나쁘지 않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미국 더블딥 논란, 천안함 사태, 자본유출입 규제 등으로 마디마디 굴곡이 심했다는 평가다.  해를 넘겨도 당장 채권시장은 현재진행중인 문제로 인해 쉽지 않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 팀장은 채권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시기는 2012년이 될 것으로 보고 내년 장세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강세기였던 올해에 비해서는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으며 절대 금리 수준을 본 매매보다 채권수익률 곡선 변화를 이용한 커브 플레이가 유리할 것으로 봤다. 또 회사채 가운데 아직 버블이 끼지 않은 저평가 종목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조주현 팀장과 나눈 인터뷰. -연말인데 채권시장 변동성이 크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시장이 한차례 출렁이기도 했는데. ▲올해는 정말 피곤했던 한 해였다. 보통 채권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 채권딜러들이 편안해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연말까지 연평도 사태, 수급 이슈 등으로 힘든 장세였다.   -내년 채권시장 전망은 대부분 좋지 않던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본격적인 채권 약세기는 2012년에 올 것 같다. 국내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기준금리가 낮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완만하게 이뤄질 것 같다. 상반기 2회 정도 인상될 것 같고 하반기는 대외 여건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어 지금으로선 예상하기 힘들다.  2회, 50bp 인상된다고 해도 기준금리는 3% 수준이다. 이에 맞춰 시장금리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가 2005년 초반이나 2008년 하반기처럼 일시적인 폭등세를 보이면 손실을 크게 입겠지만 완만한 상승기에는 오히려 수익을 거둘 기회가 있다.  내년에는 채권수익률 곡선의 변동성이 커질 것 같다. 따라서 채권금리의 절대적인 수준보다 커브 변화를 틈 탄 상대가치 매매를 잘 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내년 채권펀드에 투자한다면 올해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출 필요가 있다.  -내년 운용 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회사채 싱글 A등급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종목간 금리차가 크다. 심하게는 50bp, 100bp씩 나는 경우도 있는데 내년에는 이 스프레드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등급 가운데서도 버블이 끼지 않았거나 향후 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미국의 양적완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화 가능성은.  정부 규제 논란으로 인해 채권금리가 한때 급등했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채권 과세의 경우 환율 하락 가능성을 보면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고, 스왑베이시스가 200bp 수준인 상황에서 재정거래 메리트도 크게 줄지 않을 것 같다.  연평도 사태가 터지고 나서도 외국인 채권투자 규모는 눈에 띠게 줄지 않았다. 가만히 살펴보면 장기물을 팔고 단기물은 사들여 구간의 이동만 있었을 뿐이다. 한국이 WGBI(씨티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채권 자금은 꾸준히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2010.12.27 I 문정현 기자
⑤나는 얼마쯤 환급받을수 있나?
  • [연말정산 팁]⑤나는 얼마쯤 환급받을수 있나?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연말정산의 계절이 돌아왔다. 봉급생활자의 `13번째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은 더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덜 낸 세금을 추가로 내야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어 아무리 세금에 둔감한 직장인들도 이시기 만큼은 큰 관심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연말정산 신고기간은 각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세청 일정상 다음달 25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는 마쳐야한다. 직장인들은 국세청이 지난 15일부터 기부금 등 12개 항목의 소득공제자료를 제공하는 만큼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올해 연말정산 때부터 새롭게 바뀌는 내용과 유의할 점 등을 소개한 이데일리 `연말정산 팁`을 참고해 내년 2월 월급통장에 찍히는 환급액을 조금이라도 늘려보자.[편집자주] 올해 은행 차장으로 승진해 연봉 7400만원을 받는 A씨. 근로소득자의 유리지갑을 대변이라도 하듯 늘어난 봉급보다 오히려 꼬박꼬박 떼가는 원천징수세액이 크게만 보였는데 올 소득세만으로도 450여만원이나 납부했다. A씨는 같은 은행에 다니는 배우자와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9), 유치원생 딸(5)을 두고 있고 지방의 어머니(74)도 부양하고 있다. A씨 부부의 연간 지출액은 보장성 보험 240만원, 자녀 교육비 800만원, 신용카드 사용액 2500만원(신용카드 2300만원, 현금영수증 200만원), 의료비 350만원, 법정기부단체 기부금 50만원 등이다. A씨의 사례를 통해 연말정산 후 얼마나 환급받을 수 있을지 항목별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소득공제항목의 첫 자리는 부양가족 1인당 공제액이 따라오는 기본공제인데 인당 150만원으로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공제액이 늘어난다. A씨의 경우 맞벌이 중인 배우자를 제외하고 동거가족인 자녀 2명은 물론 주거 사정으로 다른 지역에 별거 중인 어머니도 다른 형제가 중복공제 받지 않았다면 기본공제 대상자다. A씨는 본인 자녀 2명과 어머니 각 150만원에 합해 기본공제 600만원과 추가로 어머니의 경로우대공제, 장애자 공제와 막내딸의 자녀양육비 공제로 각 100만원씩 추가공제 받을 수 있다. 급여명세표에 차감항목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금보험료와 건강보험료는 소득규모에 따라 비례적으로 징수되는데 연간 납입 전액이 소득공제 된다. A씨가 월 15만원씩 불입중인 보장성 보험료도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데 불입금 240만원 가운데 연간 1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의료비공제는 총 급여액의 3%이상의 의료비 지출액만 공제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정액 이상의 의료비 지출이 없어서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없는 근로자라면 올 한해 건강했다는 것 하나로 만족하는 것이 좋겠다. 총 급여액이 7400만원인 근로자 A씨가 본인이나 기본공제대상자의 치료를 위해 병원비와 약값으로 350만원을 지출한 사례의 경우 총급여액의 3%인 222만원을 초과한 128만원이 소득공제 대상금액이다.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에서 지출순위 1, 2위를 다투는 것이 교육비이다. 연말정산을 통해 근로자가 지출한 교육비의 일정 부분을 공제해 주는데 고등학생 이하 자녀의 공제한도가 1인당 300만원으로 작지않은데 A씨의 경우 아들의 사립학교 학비와 딸의 유치원비용 모두 공제대상이다. 각각 한도 300만원을 적용해 총 600만원을 공제 받을 수 있다. A씨가 법정기부단체에 기부한 50만원도 전액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어들어 효용이 떨어지긴 했지만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잘 써도 소득공제를 통해 짭짤한 세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올해 근로자가 연간 신용카드등을 통해 사용금액이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금액의 20%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이 7400만원 A씨의 경우 올해 12월까지 2500만원을 신용카드로 사용했다면 연봉의 25%인 1850만원을 초과하는 650만원 가운데 20%인 13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이외에 직불카드인 경우 공제율이 25%로 높아진다. 특별한 절세의 수단을 가지지 못한 유리지갑의 근로소득자가 짧은 기간을 남겨두고 확실한 공제방법으로 많이 선택하는 게 소득공제기능을 가진 금융상품이다. 잘만 선택하면 이자뿐만 아니라 세액환급까지 챙길 수 있어 꿩먹고 알먹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가 가기 전 연금저축으로 300만원을 불입한다면 A씨의 올해 한계세율 16.5%(지방소득세 포함)를 감안하면 49만5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또 세법개정으로 더 이상 새로 가입할 수는 없지만 기존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면 추가불입으로 소득공제를 활용하면 세금을 줄일수 있다. 이러한 각종의 공제항목을 근로소득금액에서 빼면 과세표준금액이 남는데 이 금액에 세율을 곱하면 산출세액이 구해진다. A씨는 각종 공제 끝에 3223만원의 과세표준에 해당하는 세금은 1200만원까지는 6%로 1200만~3223만원까지는 15%의 세율이 적용돼 376만4000원의 산출세액이 구해진다. 세액공제 50만원을 감안하면 최종 납부할 세액은 326만4000원으로 계산된다. 이에 따라 A씨가 올해 급여수령시 원천징수된 소득세액이 450만원으로 예상된다면 그 차액인 123만5000원을 내년에 돌려받게 된다.
2010.12.25 I 문영재 기자
④맞벌이는 소득 높은쪽에 몰아라
  • [연말정산 팁]④맞벌이는 소득 높은쪽에 몰아라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연말정산의 계절이 돌아왔다. 봉급생활자의 `13번째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은 더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덜 낸 세금을 추가로 내야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어 아무리 세금에 둔감한 직장인들도 이시기 만큼은 큰 관심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연말정산 신고기간은 각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세청 일정상 다음달 25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는 마쳐야한다. 직장인들은 국세청이 지난 15일부터 기부금 등 12개 항목의 소득공제자료를 제공하는 만큼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올해 연말정산 때부터 새롭게 바뀌는 내용과 유의할 점 등을 소개한 이데일리 `연말정산 팁`을 참고해 내년 2월 월급통장에 찍히는 환급액을 조금이라도 늘려보자.[편집자주] 맞벌이 부부의 경우 소득이 높은 사람이 자녀 관련 소득공제를 받아야 혜택을 볼 수 있다. 예컨대 남편과 부인의 과세대상급여가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인 부부의 경우 남편이 자녀 관련 소득공제를 받는 경우 부인이 소득공제를 받는 경우보다 40여만원 더 이득이다.(아래 사례 참조) 맞벌이 부부는 또 이중으로 공제 받을 수 항목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가 부양가족의 의료비를 신용카드(직불카드, 현금영수증 포함)로 지출한 경우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취학전 아동의 학원비를 신용카드(직불카드, 현금영수증 포함)로 지출한 경우에도 교육비 공제와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교복을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도 교육비공제와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같이 받을 수 있다. 다만 맞벌이 부부가 유의할 사항도 적잖다. 부부 모두 소득금액 100만원을 넘을 땐 배우자에 대한 기본공제 및 각종 부양가족 공제가 안된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2명인 경우 한쪽에서 자녀 2명에 대한 기본공제를 받아야 다자녀추가공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3명인 겨우 한 쪽에서 모두 기본공제 받으면 다자녀 추가공제 150만원을 받는다. 또 자녀의 의료비와 교육비는 기본공제를 받는 사람이 공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2010.12.25 I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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