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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대통령, 중앙亞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시동
- [아슈하바트=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21일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중앙아시아 주요국들과의 경제협력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유라시아 시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박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자원외교 중심으로 진행돼 온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범위를 정보기술(IT), 섬유, 농업 등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유라시아를 단일 경제권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기존 자원외교도 단순한 채굴을 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의 업그레이드 토대를 만들었다.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상생의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본격적으로 사동을 걸었다”며 “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될 상당히 중요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서 경제협력 범위 확대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에 합의했다.또 40억 달러 규모 칸딤 가스전개발 프로젝트 등 신규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협력관계를 정보기술(IT), 섬유, 농업, 환경 등 분야로 다원화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박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같은 협력 다원화를 기반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물류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국가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물류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이 추진 중인 교통·통신 인프라 5개년 개발 프로그램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또 양국은 공간정보 및 토지행정 양해각서(MOU)를 통해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 진출에 호의적인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카자흐스탄서 자원외교 업그레이드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에서는 기존 자원외교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카자흐스탄 정부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LG화학이 참여하고 있는 아티라우 플랜트가 착공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줄 것을 카자흐스탄 측에 요청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참여하는 잠빌 해상광구와 관련해선 채굴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신규 프로젝트 지원에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쉬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현대엔지니어링 참여)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현대엔지니어링 또는 대우조선해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듀셈바이 광구 연·아연 공동탐사(광물자원공사 참여) 계약서를 체결했다.박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자원개발에 국한된 양국 경협의 범위를 물류, 철도, 섬유, 의료, 농업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서 13조 경제 성과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약 130억달러(13조원) 규모의 경제 성과를 올렸다.박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구르반굴리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20억달러 규모의 세이디 가스화학 플랜트와 30억달러 규모 가스액화(GTL) 시설 건설 MOU를 체결했다. 6개월 간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두 프로젝트 모두 LG상사가 파이낸싱(금융조달)을 맡기로 했다.또 LG상사는 기존 키얀리 화학처리 플랜트와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판매권을 확보했다. 각각 34억달러, 7억달러 규모다.현대차는 2015~2020년에 버스 900대를 1억달러에 공급키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2017 아시아 실내무도대회를 계기로 아슈하바드 시내버스를 전량 교체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박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대통령은 이밖에도 지능형교통시스탬, 농업 등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표준협력 등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시동박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모두 박 대통령의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고, 경제교류를 지속 확대·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3국으로부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점도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힌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핵을 포기한 후 경제 발전을 이룩한 나라라는 점에서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효과가 예상된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은 외교, 경제 및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상당히 도출한 방문”이라며 “특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적으로 구현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위한 추진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날씨따라, 정세따라..상품투자는 해외 ETF?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와중에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동의 정치적 대립으로 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몇십년 만에 한번 온다는 기상이변이 예고돼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01% 내린 배럴당 106.9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4.3% 상승한 가격으로 최근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라크 사태는 수니파 반군이 북부지역을 점령한 뒤, 해결 실마리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미국의 원유 소비가 확대되는 드라이빙 시즌이 코앞인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품시장의 또다른 축인 농산물 시장도 심상치 않다. 호주 기상청이 올해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70%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엘니뇨로 인해 태평양 주변의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 남미 등의 피해를 입으면 천연고무는 물론 밀, 콩, 커피 등의 수확에도 영향이 올 수 밖에 없다. 서부텍사스유 선물 가격추이(단위:배럴당 달러, 출처:대신증권)증권업계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박스권 증시까지 맞물린 만큼, 상품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ETF를 통해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ETF는 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거래되다보니 단기투자에 용이해 계절적 요인이나 단기 이벤트를 활용하기 용이하다. 또한 펀드의 경우 원자재는 물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ETF는 원자재 자체나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동향을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ETF 투자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원유와 소맥, 농산물지수와 관련된 ETF가 당분간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 증시에 상장된 상품ETF의 순자산은 1133억원 수준이다. 160개의 ETF 중 상품 ETF는 9종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금과 은 관련 ETF가 3종, 구리 등 금속 ETF가 3종이다. 원유나 농산물, 콩과 관련된 ETF는 각각 1개씩 상장돼 있어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상품 ETF의 순자산이 1230억 달러(한화 125조원)에 달하는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TF는 종류가 다양할 뿐더러 해외 투자에 수반되는 여러가지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3분기부터는 소맥에 투자하는 테크리움 밀 ETF(TEUCRIUM WHEAT FUND)나 석유에 투자하는 미국 원유상장지수펀드(UNITED STATES OIL FUND, LP)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금 부과방식이 다른 점은 유념해야 한다. 해외 ETF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항목에 들어가는 국내 ETF와 달리 양도소득세(22%)만 내면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한 대형증권사 강남권 PB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만큼 해외 ETF가 투자에서 불리할 것은 없지만, 차이는 알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국에 상장된 상품ETF의 순자산(단위:백만 달러, 출처:우리투자증권)
- 지방소득세 감면혜택 올해말 폐지로 기업들 비상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경제계가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합리적인 세제 개편을 건의하고 나섰다.특히 올해부터 전면 폐지되는 법인의 투자, 연구·개발(R&D), 고용 등에 대한 지방소득세 공제·감면 혜택에 대한 재검토를 정부, 국회 등에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계는 이 제도가 없어지면 기업들은 지방소득세를 연간 9500억원 가량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회복 지원을 위한 2014년 세제개선과제 건의문’을 정부, 국회, 주요 정당 등에 제출했다.대한상의는 이 건의문에서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세제구축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납세주체인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한상의는 지방소득세 공제·감면 폐지는 지방이전이나 기투자금액 등에 대한 경과규정 조차 없어 기업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7~10년간 50~100% 감면혜택을 고려해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들도 2014년부터 지방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이 경우 세액공제 혜택까지 고려해 투자계획을 집행한 기업들은 경영에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하소연이다.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복지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비과세·감면 정비가 불가피하더라도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변경해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올해말로 종료되는 안전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현행 세법은 산업재해예방시설, 가스안전관리시설, 기술유출방지설비 등 안전설비 투자시 투자금의 3%(단, 중소기업 기술유출방지설비 투자는 7%)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고 있으나 일몰시한이 올해까지로 내년부터 지원이 사라진다.대한상의는 “우리나라 산업재해발생비율은 OECD 국가 중 최상위로 산업재해예방시설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나 중소기업의 투자여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안전설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제도를 2017년까지 연장하고,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세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복지 수요는 늘고 있어 조세정책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세수확보를 위해서는 경제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만큼 기업이 과감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는 조세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LS전선, 아프리카 잠비아에 전력케이블 공급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S전선은 최근 아프리카 남부의 잠비아 전력공사(ZESCO)에 500만 달러 규모의 가공 전력선을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수도 루사카 인근 지역의 기존 노후 가공선을 교체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한다.LS(006260)전선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이 이번에 공급한 제품은 송전탑 등 설비는 그대로 두고 기존 전선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2배의 전력을 송전할 수 증용량 전선이다. 전 세계적으로 4~5개 업체 정도만이 개발에 성공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윤재인 LS전선 영업본부장(전무)은 “이번 프로젝트는 잠비아에서 증용량 전선을 도입하는 첫 사례로 잠비아 전력청은 물론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진행되면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아프리카 지역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지중 전력선보다 가공 전력선, 그중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전력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이 증용량 전선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그동안 북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편중된 시장을 사하라 사막 이남의 블랙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케냐 나이로비, 짐바브웨 하라레, 우간다 캄팔라에서 전력청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회사와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 LS전선, 관세청 성실무역업체 인증☞ LS전선, 美 과세당국 과세감면 위해 사업목적 추가☞ LS전선, 해외법인과 공조로 매출 확대☞ [특징주]대한전선 '약세'..LS전선 인수 가능성 부인☞ LS전선, 케이블 시공사업 강화☞ LS전선, 지능형 통합배선 관리시스템 사업 본격화☞ 법원 "'‘주식 10원 거래' 구자엽 LS전선 회장 증여세 정당"☞ LS, LS전선 분할·LS아이앤디 종속회사로 편입
- [하반기 재테크전략]"정기예금 6개월 단기로..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하라"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4개 시중은행 PB들과 2개 대형보험사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기조의 장기화가 재테크방법을 바꾸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기예금만으로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정기예금의 투자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 정기예금, 6개월 내외로 운용만기 1년인 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2.76%에서 올 3월 2.72%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6개월 미만 금리는 연 2.44%로 변동이 없었다. 전체 정기예금에서 1년 미만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월 23.3%에서 올 3월에는 25.4%로 2.1%포인트 높아졌다. 1년 이상 장기로 돈을 예치해 목돈을 불리는 성격을 가진 정기예금조차 단기화하고 있다.이정훈 우리은행 분당정자지점 투체어스센터 PB팀장은 “올 하반기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6개월 내외 정기예금 등 단기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슈퍼리치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기 상품의 특징은 ‘만기 3개월, 수익률 연 3.5%’ 정도로 요약된다. 이런 조건에 근접한 환매조건부채권(RP) 및 ABCP, 신용연계형 DLS, ELS, 위안화(RMB) 예금 등으로 분류된다.이 팀장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지수형ELS와 대형주 상장지수펀드(ETF), 대형성장형 펀드, 인덱스 레버리지, 유럽하이일드, 금·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글로벌 하이일드채권과 글로벌 인컴펀드, 롱숏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상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은주 삼성생명패밀리오피스 차장은 “코스피200 기초자산 ‘1년만기스테빌리티노트’(하루 낙폭이 12%되지 않으면 일정 쿠폰을 투자자에게 지급)나 코스피200 기초 ‘1년만기원금보장하이파이브’ 등이 정기예금을 대신할 수있는 대안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세대별 재테크전략은… 20~40대 수익성·50대 이상 안정성 추구전문가들은 세대별로 다른 재테크 전략을 추구해야한다고 지적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20~30대의 재테크 전략과 50~60대 재테크 전략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나이대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세운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 골드클럽 센터장은 “20~30대의 경우 부모로부터 일정한 금액을 받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얼급을 저축해 목돈만들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긴 안목을 갖고 자산운용을 시작해야하는 시기이므로 다소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예금 등 보수적 상품에 30%를, 주식형펀드와 같은 상품에 70%의 비중을 두고 운용할 것을 권고했다. 40~50대는 다소 복잡하고 다양한 자금 계획을 세워야한다. 자녀교육과 결혼, 은퇴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최미향 국민은행 분당PB센터 PB는 “현재 금리로는 정기예금으로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없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에 해당하는 상품을 고루 가입해야한다”며 “금융시장의 상황과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최 PB는 “개인연금(저축, 신탁, 보험)에 일단 가입해 은퇴 전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월급 상품을 최대한 많이 가입하되 연금상품에 가입할 때는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 위주로 먼저 가입해야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이 60대 이상을 위한 상품으로 ‘월이자지급식’ 상품을 꼽았다. 배연수 신한PWM반포센터 팀장은 “은퇴이후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운용 설계를 해야한다”며 “월이자식 형태의 상품을 선택하거나 즉시연금보험상품, 이자를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채권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은 대형주 위주로…비과세상품, 투자목적에 맞춰 가입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벗어날 수 있는 펀더멘털, 즉 기업이익 전망 등이 약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국내 증시 여건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여 대형주 위주의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최미향 국민은행 PB는 “국내 주식시장은 원화강세와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정체로 장기간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들 요인이 약화하면서 하반기에는 선진국 증시와 동조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지수의 박스권 탈출 움직임이 강하게 일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정훈 우리은행 PB팀장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펀드전략이 유효하다”며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이 포함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등도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비과세상품은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에 맞춰 가입을 신중히 고려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재철 하나은행 PB센터장은 “주식형 펀드상품을 이용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적용되고 고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다”며 “적립식 보험상품이나 브라질 국채·국민주택채권 투자, 연급저축 가입 등을 통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절세형 상품은 크게 소득공제형, 비과세, 분리과세 등으로 나눠져 있다. 소득공제형상품은 소득공제장기펀드가 있고 연 소득 5000만원이하 근로자가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연간 최대 60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펀드와 보험, 신탁이 있고 올해부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었다. 연간 납입액중 최대 400만원의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비과세상품 가운데에는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과 변액연금, 재형저축·펀드 등이 있고 해외펀드 중에는 브라질 국채 등이 있다. 분리과세형 상품에눈 저율과 고율분리과세상품이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말까지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물가연동국채의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