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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막 내린 초저금리 시대…'빚투'에 칼 빼든 한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6일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막 내린 초저금리 시대…‘빚투’에 칼 빼든 한은-희망 찾아온 아프간 韓, 가슴으로 품어야-급성장 이커머스서 소외된 대형마트-서울 나홀로보다 경기도 신축 아파트 사라-[사설]15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 경제 충격 최소화해야-[사설]게임 셧다운제 폐지, 시대 뒤진 규제 혁파의 계기 삼실△줌인&-선진국 격상 대한민국, 난민 수용률은 고작 1%…“난민 대책은 선택 아닌 책무”-“수용은 NO, 재정지원 OK”…각국 피란민 수용 딜레마△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집값·빚투와의 전쟁 나선 이주열, 두 번째 화살도 준비한다-이자 부담 3조원 증가…‘영끌’족 어쩌나-‘매파’ 돌아섰다지만 “점진적” 강조…시장은 반신반의△종합-위험 방치한 석탄公, 산재사고 여전한 LH…김용균을 벌써 잊었나-미일 낸드 동맹 움직임 ‘초격차 삼성’ 위협할까-20조 퍼부어 ‘청년 달래기’ -1조 찔금…벤처 지원 생색내기△진격의 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3>-온라인플랫폼 질주속 대형마트는 규제에 발목…영업시간 풀어야-악성리뷰·별점테러 피해 막고 상생 모색-네이버, 전방위 ‘혈맹’으로 독과점 논란 정면돌파△정치-與 ‘언론중재법 처리’ 신중론 고개들자…오늘 ‘연석회의’ 연다-윤희숙 사퇴 처리냐 아니냐…공 넘겨받은 與 ‘딜레마’-유승민 대선 출마 공식 선언…‘경제대통령’ 내세워-윤석열, 李-李 양자대결 우세 홍준표 지지율 8.1%로 ‘약진’-與 “OECD보다 집값 상승 낮아” 자평△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시즌4-운전자 표정 변화 읽고, 혈압·심박수 측정 기쁠땐 음악 켜지고 추우면 에어컨 꺼지죠-“유럽선 장착 의무화 추진 2024년 보편화 시작될 것”-폭스바겐, 운전자 습관 학습 ‘아이다’…토요타, 쌍방향 소통 가능한 ‘아이’ 개발△경제·금융-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시작…과일·달걀 등 성수품 공급 확대-가계대출 막히자…기업으로 눈돌리는 은행들-“담합 봐주기 위한 해운법 개정 안된다”…與 내부서도 반발-‘K-ESG 가이드라인’ 만든다△산업&기업-격화하는 삼성-LG 올레드전쟁, 상대 텃밭 노린다-수주 호황인데…조선업 직원 감소 인력난 예고인가-경영환경 급변에 선제 대응 한화그룹 인사 한달 앞당겨-모빌리티 혁신 선점하라…전기차 타이터 힘쏟는 한국타이어-롯데·조일알미늄 MOU 배터리사업 전략적 협력△산업·바이오-“메이저사에 기술이전…향후 5년간 성장 자신”-가전업체가 과일가게도 운영…톡톡 튀는 신사업 ‘눈에 띄네’-“北 해커, 코로나 백신·헬스케어 정보에 눈독”-“공정위 플랫폼 규제법 통과시 스타트업이 더 피해”△Auto&Life-동급최강 성능에 가심비 갑…럭셔리 전기차 나가신다-날렵한 디자인에 연비 굿…흔들림 없는 편안함△과학카페-동해바다도 끓는다…더 빨라진 기후변화-“고위험군 접종 마무리, 내달 도입을” “먹는 약 개발 이후에나” 의견 분분-1호 국가과학자 “뇌질환치료제 개발 주력”△증권&마켓-메타버스株 유망하지만 국내는 너무 비싸…美 로블록스를 사라-“대출 막힌데다 금리까지 올라 9억 이하 주택, 수요 더 몰릴 것”△증권-“델타 변이 꺾인다해도…경기재개株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따상상상상 뒤 반토막’ 스팩株 5가지 유의해야-‘물 들어왔다’…노 젓는 해운업계-ESG 공시 의무화…“세계적 흐름”vs“기업 부담 과도”△부동산-“네이버 매물 크롤링”…반값 다윈중개 ‘매물 가로채기’ 논란-살 곳 못되는데 정부마저 외면…성북5구역 ‘한숨’-SK에코플랜트, 친환경 신기술 가진 스타트업 찾는다-송현동 대한항공 땅 맞교환 ‘옛 서울의료원 부지’로 합의△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건국대]전체 60% 1977명 선발…교과 100% ‘KU 지역균형’ 신설-[고려대]학종 학업우수자 전형, 수능 최저 학력기준 반영-[광운대]수능최저 미적용…학종 정원외전형 100% 서류 선발-[국민대]인문·자연·예체능 모든 계열에 ‘AI’ 전공 4개 신설-[덕성여대]덕성인재전형, 서류·면접형 구분…지우너자 연령 제한 폐지-[순천향대]학종 자기소개서 폐지…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 적용△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숭실대]학종·논술 축소…학생부우수자전형 학교장 추천으로-[아주대]약학과 학종 선발…의학과 수능최저학력 기준 완화-[인하대]2627명 선발…전형 일정 안 겹치면 중복지원 가능-[전북대]자소서·면접제시문 폐지…학종 849명 선발-[중부대]자율전공설계학부 신설…신입생에 폭넓은 선택권 줘-[중앙대]지역균형 전형 신설…다빈치인재전형 면접 도입-[한국외대]학종 자기소개서 전면 폐지로 수험생 부담 줄어-[한성대]학과 칸막이 허문 전공트랙제…융합형 인재 양성△스포츠-모처럼 살아난 최혜진 “컨디션도 샷감도 좋아요”-김한별 “드라이버 샷 할 때 다운블로 스윙”-손흥민·케인 듀오 ‘한시즌 더!’-임성재, 3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도전-2022년 NBA 드래트프 전망 남자농구 대표팀 이현중 71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탄소 에너지에 미래 있어…블루 수소 개발, 석유화학 사업 집중”-에쓰오일에 12조원 투자…현대중공업과 끈끈한 ‘수소동맹’△오피니언-[목멱칼럼]철학 없는 자들의 경영이 위험한 이유-[기고]코로나시대 중요성 커진 권익위-[기자수첩]사전청약 확대가 성공하려면△피플-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주력…내년 초 한국주식시장 노크-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연구윤리 강화 기억에 남아”-한상혁 “표현의 자유·언론 책임 동전의 양면”-서른 된 ‘너바나’ 앨범 속 이 아기, 밴드 멤버들 고소-디파 메타·장준환 감독 BIFF 뉴 커런츠 심사위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팬데믹의 역설…학중 중단율 15년 마에 최저-하루 20명 사망, 7개월 만에 최대…추석연휴 중대 기로-조국 동생, 2심서 형량 늘었다…징역 1→3년 법정 구속-‘가을 장마’ 길어진다…9월초까지 징검다리 비-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 2심도 징역 15년
- 메타버스株, 국내가 더 비싸다…투자팁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이용자수는 유튜브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1인당 이용시간은 유튜브의 3배, 페이스북의 7배에 달한다.”이는 유튜브를 찾는 목적과 페이스북/인스타를 찾는 목적을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한번에 충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코로나19이후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주에 올라타도 될까? 망설이는 투자자들을 위한 솔루션이 제시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26일 서울 서소문 케이지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메타버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보다는 미국 플랫폼기업을 추천한다. 로블록스가 가장 좋아 보이고, 유니티소프트웨어는 밸류에이션을 보고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로블록스 유저는 2억1000만명 수준으로 유튜브 23만명의 10분의 1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이용자가 머무는 시간(일평균 이용시간)은 평균 156분으로 유튜브(54분)나 페이스북(21분)에 비해 3~7배가량 오래 머물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지난해 20조원이 채 안 됐지만, PwC에 따르면 2030년엔 1500조원으로 9년 만에 70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로블록스는 2017년부터 2020년 IPO 직전까지 3년 만에 매출이 20배 급증했다. 이때문에 대기업, 중소기업, 테크기업 할 것 없이 접점을 찾기 위해 M&A, 협업, 파트너십 등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과 미국 주식을 다하는 투자자라면 미국 메타버스주에만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로블록스가 직접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로블록스 주가가 70달러에서 100달러를 오갈 것으로 예상하며 70달러 인근에서 매수한다면 괜찮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타버스에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유니티소프트웨어의 경우 주가매출비율(PSR)이 30배를 웃도는 만큼 80달러가 깨질 경우 매수할 만한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니티소프트웨어의 시장점유율은 70%를 웃돈다.현재 글로벌 메타버스 대표주인 유니티소프트웨어는 PSR 30배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으며, 로블록스가 18.5배 수준이다. 그외 마이크로소프트가 11.6배, 구글 9.0배, 페이스북 8.7배, 네이버 8.0배, 넷플릭스 7.7배 수준이다. 로블록스는 올해 매출 2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현재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은 제페토(네이버제트)와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정도로 꼽힌다.김현용 연구원은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자이언트스텝(289220), 맥스트(37703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덱스터(206560) 등 4개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닌 AR/VR 등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데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로블록스나 원천기술을 보유한 유니티소프트웨어만큼 밸류를 받아도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100~200% 급등한 상황으로 PSR밸류에이션은 글로벌 피어그룹보다 다소 높다. 지난 6월 상장한 맥스트의 PSR은 무려 100배를 웃돌고, 자이언트스텝도 20.4배에 달한다. 덱스터가 7.3배, 위지윅이 3.5배 수준이다. 그는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는 메타버스향 매출 규모나 직접 관련성 측면에서 높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자이언트스텝의 경우 리얼타임 콘텐츠 중심으로 AR/VR에서 매출이 일어나고 여타 3곳에 비해 기술력에도 앞서 있어 PSR 20배 혹은 그보다 낮을 경우 시도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 외 맥스트는 대규모 손실이 지속되고 있고, 덱스터나 위지윅은 조금 더 메타버스 관련 접점을 증명해줘야 한다고 봤다.
- [뉴스+]"주식 유튜브에 웬 야구선수가?"…'브랜딩 베테랑'의 대신TV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브랜딩은 과정에서 무언가가 보여지는 게 많지만, 결과적으론 사람들이 우리가 의도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단계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주식 유튜브에 웬 야구선수가 브랜딩 베테랑의 대신TV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브랜딩을 이해하기는 은근 어렵다. 상품, 기업에 대한 TV광고로 여길 수 있지만, 브랜딩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거나 때에 따라선 불필요하기도 하다. 기존에 보지 못한 저렴한 화장품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의심이 ‘화려한 포장을 빼서 싼 거구나’하고 설득되는 일련의 과정이 브랜딩이다. 옆 가게보다 비싸게 나온 두부를 외면하다가도 ‘건강한 유기농 치고는 싸다’며 옹호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TV광고는 누구나 잘 알지만, 이러한 설득과 옹호의 과정은 눈치채기가 쉽지 않으며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 브랜딩이 어렵다에 은근이란 말을 붙인 이유다. 김봉찬(사진) 대신증권(003540) 브랜드전략실 이사는 작년부터 활황인 주식 유튜브에 조금 늦게 뛰어들었다. 뉴욕 프랫 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KUO 디자인, O 디자인 등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현대카드의 첫 정규직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카드사를 문화로 인식하는 DNA를 남겼다. 브랜딩 베테랑이 만드는 유튜브는 은근히 달랐다. 김봉찬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 (사진=대신증권)◇ 사람들의 머릿속에 ‘대신증권=건강’을 넣는 작업김 이사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사내 브랜딩전략실을 두고 있는 대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에코백과 지갑을 만들었다. 이종교배로 설명될 수 있을듯하지만, 브랜딩 관점에선 아니다. 다른 두 개가 아닌 애초 한 맥락이어서다. 김 이사는 “브랜드는 사실 절대 단기 투자해선 안 되는 영역으로, 제일 짧은 주기로 쳐도 10년 이상 걸리는 작업이다”라며 “컨셉을 단단하게 만든 뒤에 이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이미지로 남기는 작업은, 작은 것들을 오랜 기간 쌓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와 지갑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브랜딩 관점에선 그렇지 않다”며 “사회생활 전까지 금융을 학습한 적이 없는 한국에 금융은 인간의 생사에서 늘 함께 하고 있다는 일상성을 부여한다는 컨셉이며 이는 대신증권과도 통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가 기획한 대신증권 지갑.(사진=대신증권 페이스북)그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넣으려는 대신증권은 ‘건강’이다. 일상이 아니었던 금융업 중에서도 증권은 가장 낯설다. 반대로 투자에 대한 욕구는 강하다. 이 괴리를 줄일 수 있도록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길을 깔아준다는 의미다. 그는 “여러 가지 성격의 건강이 있을 수 있겠으나, 대신증권이 추구하는 건강은 화려한 바디프로필에 나오는 탄탄한 근육이 아닌, 여의도 윤중로 같은 길에서 두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노부부의 뒷모습”이라며 “건강한 투자라 말하면 좀 더 쉽다”고 전했다. 뜬구름 잡는 얘기로만 그친다면 이미지는 확산되지 않는다. 김 이사가 강조했던 점 중 하나도 브랜딩의 목적이 형용사가 돼서는 안 된단 것이다. 김 이사는 이미지를 다루는 브랜딩 전략가이기도 하지만 유능한 디자이너기도 하다. 8000원짜리 플라스틱 사원증을 참아내기 어려웠던 뉴욕 출신 디자이너는 작아서 이름이 잘 보이지 않은 명찰을 만들었다. RFID(전자태그) 사원증을 출입구에 찍어야 하기 때문에 목걸이로 걸어야 하지만, 사람들은 진짜 자기의 모습보단 어플로 찍은 사진을 더 좋아한단 점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 가능한 가장 작게 만들 수 있는 크기의 RFID에 맞춰 흑백의 사진을 박고, 그 사진도 뒤로 숨길 수 있게 클립 형태의 목걸이로 만들었다. 목에 걸어도 사진을 가릴 수 있도록 옷에 명찰을 찝어 고정하기 위해서다. 흑백의 눈에 띄지 않은 이 작은 사원증은 대신증권이 추구하는 유난스럽지 않고 건강과도 맞닿아 있다. 뜬구름이 땅바닥으로 끄집어 내려져 디테일이 되는, 브랜딩 작업의 한 예다.대신TV 증댕친(증권사 댕기는 친구) 썸네일. (출처=대신TV)◇ 대신TV, 학교에서 금융을 배운 적 없는 우리의 길잡이 최근 리뉴얼한 유튜브 채널 대신TV도 대신증권의 건강한 투자와 김 이사의 디테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신증권은 구독자를 대상으로 아이패드 프로, 다이슨 슈퍼소닉, 에어팟 프로 등 총 2045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한다. 구독자 유치가 목적이 아닌 ‘그동안 차려놓은 밥상을 보러 오시라’는 홍보 차원의 것이다. 김 이사는 “학교에서 금융을 배우지 않은 우리는 아무런 투자 지식도 없이 주식을 사는 투기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동학개미로 설명되는 작년과 같은 활황과 수익률이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하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건강한 배움이 더 빛날 시기이기 때문에 대신TV는 더욱 여기에 맞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레거시 미디어(전통 매체)의 정반대 편에 선 불특정다수 개인의 유튜브란 매체에 맞게, 증권 기업 색깔을 지우고 친근한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이야기란 테마에 집중했다. ‘다 됐고 빨리 종목 추천이나 해달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쉽고 재밌게 배우는 방법을 도입했다. 종목 추천을 받더라도 최소한의 것은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식이다. 주유소(주식을 유튜브로 소개합니다), 종목탐구생활, 투자탐구생활, 증댕친(증권사 댕기는 친구) 등 코너들도 모두 이러한 고민에서 나왔다. 특히 가장 최근에 시작한 증댕친은 술집에서 친구가 내게 직접 특정 종목에 대해 알려주는 1인칭 시점 형식의 코너다. 모든 코너는 앞서 금융의 일상성이란 대목과 연관된다. 김 이사가 만든 대신증권 지갑과 같은 지점인 셈이다. 지난 6월 KTWiz 소속 강백호, 배제성 프로야구 선수를 종목탐구생활 KT(030200) 지주사편에 출연시키고, 투자탐구생활에 김경일 아주대 인지심리학자 교수가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종교배가 아닌 금융은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한 맥락이다. 구독자, 조회수보다 더 중요한 성과도 나고 있다. 대신TV 영상을 블로그와 SNS에서 학습 자료 용도로 퍼 나르는 것과 진성 구독자수(영상당 채널 구독자의 조회 비중)가 높은 수준이라는 게 내부 조사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한 투자 이미지를 퍼뜨린다는 브랜딩 관점에서 볼 때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신TV 투자탐구생활에 출연한 KT wiz 소속 강백호 배재성 선수.(출처=대신TV)김 이사는 “유튜브 디벨롭(디자인 컨셉의 구체화) 역시 브랜딩의 일환인 만큼 모든 게 건강한 투자란 한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무분별한 정보가 쏟아져 정크 수준이란 말이 나오는 만큼, 조회수와 구독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투자의 기본을 아주 쉽게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구독, 좋아요를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다. 김 이사는 썸네일에 대한 클릭률과 조회수, 시청시간 그래프 등 내부 통계를 매일 뽑아 품에 갖고 다니며 챙겨본다. 그의 휴대폰엔 ‘대화체, 구어체는 명조, 정보, 숫자, 영어는 고딕, 블랙 글씨에 블랙 그림자 처리 금지’ 등 구체적인 수정 작업과 관련된 메모가 빽빽하다. 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컨텐츠를 날카롭게 벼리는 것이다.“그래도 올해 구독자 10만명은 나와야 하지 않겠냐”면서 멋쩍게 웃는 김 이사는 벌써 코로나 이후를 생각 중이다. 자연을 이길 수 있는 디자인은 없다는 철학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그는 오프라인과 아날로그가 주는 힘을 믿는다. 실제 도서관, 카페, 로비, 강당, 회의실 등 복합 기능을 한꺼번에 집어넣은 대신증권 사옥 5층 공간을 기획할 때도 가장 중요시한 게 ‘이길 수 없는’ 길 건너편 명동성당과 남산이다. 5층 공간을 두 개 층을 터 개방감을 주고 통창을 낸 이유다. 참고로 증권사 회의실과 강당을 개방시킨 건 금융의 일상화와 또다시 연결된다.그는 “예를 들어 우리 건물 5층 한복판에 서서 그 공간을 느끼는 경험은 스마트폰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일 뿐 아니라 실제 공간은 이미지를 남기는 데 무엇보다 강력함이 있다”며 “코로나 이후에 대신증권 공연이 될 수도, 팝업 스토어가 될 수도 있는, 밖에서 하는 브랜딩을 보다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본사 5층. (출처=대신처축은행 블로그)
- "환율 하락·외국인 매도 멈췄다"…'자율반등' 코스피엔 과대낙폭株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달 초 이후 치솟던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순매도세가 잦아들며, 연초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했던 코스피가 다시 3100선에 근접하며 진정되는 모양새다. 이번 하락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단기적인 관점에선 그간 가장 많이 하락했던 과대낙폭주를 사들이는 방안이 추천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외국인 ‘폭탄 매도’…10거래일 만에 잦아들어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0.97% 상승해 3090.21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4일 종가 기준 가장 최근 최고가인 3280.39를 기록한 뒤 지난주까지 줄곧 하향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0.50% 상승한 18일을 제외하면 10거래일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반등은 18일과는 달리 하락이 멈추는 변곡점으로 여겨진다. 이번 하락의 주된 이유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었는데, 둘 다 반전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8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 9~20일 평균 9168억원을 순매도한 데 비하면 사실상 매도 국면이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관은 이날 609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 이는 외국인 수급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지수 선물 1987억원을 순매수해 기관투자자 주체 중 하나인 금융투자가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를 활성화 시켰기 때문이다. 금융투자는 이날 현물 4566억원을 사들여 기관 순매수에 큰 부분 일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0원(0.50%) 하락한 1173.7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9~20일 1142.1원에서 1179.6원으로 37.5원이나 상승한 바 있다.(출처=한국거래소)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코스피 하락이 멈출 것이란 점은 이미 관측돼왔다. 기술적으로 환율은 1180원선, 코스피는 20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는 3000포인트대 이하로는 하락할 확률이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외국인 수급은 환율이 하락으로 돌아서면 따라서 바뀔 걸로 예측됐다. 내용 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요를 둔화시키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빠른 테이퍼링을 요청한 의견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중국 본토 코로나 일일 신규환자가 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게 된 주된 원인인 테이퍼링 시행과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번 주, 낙폭과대 종목 중심 ‘자율반등’ 전망”더는 하락하기 어려운 코스피가 이날 반등한 만큼, 추가 상승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간 하락이 가팔랐던 만큼, 이번 주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해당 국면의 성격이 기술적 반등인 만큼, 하락기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을 매수하는 방안이 추천된다.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전 주말 테이퍼링의 필요성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카플란 총재가 델타변이 우려로 의견 변경을 시사한 가운데, 이번 주 주식시장은 다른 요인보단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자율반등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시장 속락 이후 반등 과정에서의 투자 대안별 주도권이 통상 낙폭 과대순으로 결정됐던 그간의 경험칙을 따를 경우 통계적 낙폭 과대 실적주는 현 시점서 고려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스피에선 현대오토에버(307950), 휠라홀딩스(081660), 효성티앤씨(298020), 현대위아(011210), 삼성전기(009150) 등이 코스닥에선 에스제이그룹(306040), 원익QnC(074600), 코스맥스엔비티(222040), 성광벤드(014620), 인터로조(119610) 등이 최근 하락폭이 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은 3개월 전부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면서도 1개월 전 기준으론 조사 대상 종목의 평균 (5.54%)을 상회한 곳 중에서 선별됐다. 하락 폭의 기준은 지난 4~20일 코스피 하락 기간 때 지수 하락률(-5.46%)보다 약 2배 더 내린 것으로 했다.◇ “아직은 시장 분위기 돌아서기엔 이르다” 경계도하지만 과대낙폭주 매수 전략은 단기간에서만 추천된다. 시장이 과도한 하락에 합리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지속적인 상승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장애물도 그대로다. 올해 안에 연준이 테이퍼링 신호를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9월이 될지 11월이 될지 확정되지 않았다.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델타 바이러스의 경제적인 여파에서 차이가 나는 등 두 지역 간 성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을 대표하는 중국의 당국 규제 상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 관련 투자자들의 시각이 부정적이면 국내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상해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1.45%, 0.72% 상승 마감했지만, 경계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김경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국 본토 소비재와 홍콩 빅테크, 소비주(항생테크) 반등 양상을 볼 때 저평가 관점의 기술적인 접근이지 ‘과도한 정책 공포’ 해소 측면으로 보기에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본토에서 홍콩 주식을 사는 강구퉁 움직임이 확인되기 전에는 항상테크와 빅테크의 공격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초 시장은 카플란 총재 발언을 소화할 전망이고,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돌아서기엔 이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델타 변이 확산, 미국 경제지표, 한은 금통위 등 다양한 변수의 결과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으로, 우선 결과를 보고 난 뒤 대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금 당장은 적극적인 행동보단 전략을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TV 오리지널 론칭 1주년, 시청자 온라인 투표 이벤트 개최
- 카카오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부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카카오TV 오리지널 중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들을 시청자들이 직접 뽑는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론칭 1년을 맞아 그동안 높은 관심을 받았던 카카오TV 오리지널 중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나의 최애’ 콘텐츠를 투표하고, 무료로 정주행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투표 후보작은 지난 1년여간 카카오TV 오리지널로 선보인 6개 드라마와 13개 예능 등 총 19개 작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동안 선보인 드라마, 예능, 라이브쇼 등 다양한 장르의 46개 카카오TV 오리지널 중 조회수, 구독자수를 비롯해 다양한 시청자 의견을 고려해 후보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투표 탭을 통해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온라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 이벤트에 이어 카카오TV 정주행 추천 콘텐츠 전편을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로 진행한다. 다양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 내로라하는 제작진과 스타 배우들의 참여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문법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 꾸준히 시청자들에 회자되고 있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6개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초보 며느리의 시월드 입성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대한민국 아들, 며느리, 시어머니의 ‘격공’을 이끌어낸 ‘며느라기’, 정현정 작가와 박신우 감독 등 로맨스 거장들이 의기투합해 복잡한 도시 속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려낸 ‘도시남녀의 사랑법’,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은 두 남녀의 과호흡 유발 로맨스를 통해 위로와 힐링을 유쾌하게 담은 ‘이 구역의 미친 X’ 등 다양한 소재와 사회 이슈를 다루며 재미와 공감은 물론 잔잔한 메시지를 전한 작품들이다. 이와 함께 애교만점 순정남과 까칠한 냉미녀의 신개념 개그 로맨스 ‘연애혁명’, 청춘을 함께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첫사랑 소환 로맨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어른 로딩 로맨스 ‘아직 낫 서른’ 등도 후보다.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기획력으로 기존의 예능 콘텐츠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도 투표 대상이다. 주식, 카톡 인터뷰, N잡 등 기상천외한 소재들을 예능에 접목해 카카오TV 론칭을 알렸던 레전더리 한 프로그램부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 고루 해당된다. 주식 투자를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짚어주는 본격 실전 주식 투자쇼 ‘개미는 오늘도 뚠뚠’, ‘예능 대부’ 이경규의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 ‘찐경규’,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과 카톡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감정을 나누는 ‘톡이나 할까?’ 등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TV의 대표 장수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후보작이다. 또한,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들의 솔직한 현실 연애담 ‘체인지 데이즈’, 일상 속의 시시콜콜한 주제를 놓고 끝없는 토론을 펼치는 난장 토론 ‘거침마당’, 카카오TV CSO 강호동이 기업 대표들과 현피 대결을 펼치는 대결 리얼 버라이어티 ‘머선129’ 등 최근에 선보인 콘텐츠들도 투표 대상. 이 외에 ‘내 꿈은 라이언’, ‘이효리의 FACE ID’, ‘밤을 걷는 밤’, ‘컴백쇼 뮤톡 라이브’, ‘빨대퀸’, ‘야인 이즈 백’ 등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의 투표를 대기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TV 오리지널은 ‘톡에서 보는 오리지널’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소재와 내용, 구성의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색다른 콘텐츠 재미와 경험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지난 1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중 시청자들이 과연 어떤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은 ‘최애’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로 꼽을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 한계기업 15곳, 미공개정보 이용 등 `덜미`…"투자자 주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거래소가 한계기업 15개사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했다. 한계기업은 실적악화에 자금조달 및 투자금 회수 등을 노린 부정거래,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자료=한국거래소)2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0년 12월 결산 한계기업 15종목(유가증권 3, 코스닥 12)의 불공정거래 심리 결과 15종목 모두에서 혐의를 적발하고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공개정보이용 12건, 부정거래 1건, 시세조종 1건, 보고의무 위반 1건을 적발했다. 악재성 정보 공시 이전에 보유지분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하는 미공개정보이용 혐의가 주로 나타났다.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 등의 혐의와 함께 보고의무를 회피하는 복합혐의도 다수 발생했다. 한계기업들은 결산기간 중 주가 및 거래량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결산기간(2021년 1~3월) 중 한계기업 15사의 주가변동률 평균은 31.5%로 동기간 지수변동률(코스피 6.5%, 코스닥 1.3%) 대비 높으며, 거래량 또한 직전 3개월 대비 244% 급변했다.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확대, 부채과다 등 재무구조도 부실한 모습을 보였다. 한계기업 15사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평균은 각각 67억6000만원과 161억9000만원으로 적자상태이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부채비율도 손실누적과 주식관련사채 발행 등으로 인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453.9%까지 급등했다. 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발행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 대비 대규모 자금을 반복적으로 조달했다. 2019년 1월~2021년 6월 기간 동안 한계기업 15사 중 12사가 유상증자와 CB·BW 발행 등을 통해 총 4368억원, 1사당 평균 364억원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12사의 자본금 평균은 157억원이었다. 8사가 유상증자로 26회에 걸쳐 1473억원을, 9사가 CB·BW 발행으로 33회에 걸쳐 289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료=한국거래소)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경영진 변경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등 경영 안전성이 떨어지는 특징도 보였다. 한계기업 15사의 지난해 말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평균 20.9%이며, 이중 6사는 지분율이 10% 미만이다. 2019년 이후 최대주주 변경 8사, 대표이사 변경 8사, 경영권분쟁 발생 5사 등 한계기업은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과정 등에서 최대주주 및 경영진 변경이 잦았다.인위적 주가부양을 위해 본래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최신 테마성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거나 타법인 인수가 빈번했다. 11사가 2019년 이후 기존사업과 관련성이 낮고 실제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미비함에도 테마성이 있는 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7사가 2019년 이후 13회에 걸쳐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타법인에 총 889억원(1사당 평균 127억원)을 출자하는 등 자본규모(자본금 평균 158억원) 대비 과도한 투자를 실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리딩방 등의 작전종목으로 이용될 수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리딩방 등의 추천 종목을 ‘묻지마’ 투자하는 것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美 테이퍼링 가시화에 코스피 ‘뚝’…“가을까진 관망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4개월 남짓 만에 31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악재가 불을 지폈다. 더구나 경기 회복 사이클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연준의 긴축과 경기 둔화라는 조합이 당분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지속해서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있어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트리플 악재에 휩싸여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넉달 만에 3100선 깨져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10포인트(1.93%) 내린 3097.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만 해도 기관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는 3140.01로 전 거래일(3158.93)보다 하락 출발했고 지난 4월 1일(3087.40) 이후 처음으로 3000선으로 내려갔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테이퍼링 공식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포함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18일(현지시간) 연준이 내놓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FOMC 위원들은 “경제가 광범위하게 회복할 경우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테이퍼링을 위해 내년 초까지 기다려 보자는 입장은 FOMC 내에서 소수였다.연준은 현재 매월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QE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실시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를 비롯해 대만 가권지수(-2.68%),홍콩 항셍지수(-2.13%), 일본니케이225지수(-1.10%), 중국상해종합지수(-0.57%)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 테이퍼링 알고 있었는데 왜 급락?지난 7월 FOMC를 통해 이미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시장이 급락했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와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요인들이 투자심리를 악화하고 있어서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둔화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화 약세 등의 요인들이 전반적으로 맞물리면서 수급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히 미국을 비롯해 중국의 경제지표마저 꺾이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예상을 깨고 전월 대비 1.1% 줄었다.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속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명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또 중국의 경우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FOMC 의사록에서 새로운 것은 없었다”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안 좋자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8월 이후 증시 거래가 말라버렸다는 기술적인 요인도 시장을 한층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코스피 평균 거래량은 6월까지만 해도 16억주에 달했으나 7월에는 10억주로 37.4% 감소했고, 8월 들어서는 평균 거래량이 6억7800만주로 7월보다 32.6% 감소했다. 6월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한지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 자체를 하나의 주식으로 놓고 봤을 때 거래가 잘 안 되다 보니 호가 창이 기존에 비해 얇아져서 조금만 물량을 던져도 가격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처럼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가을까지는 관망해야…산다면 반도체·게임?전문가들은 당분간 다양한 악재에 짓눌려 코스피 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관망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업종별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김지산 센터장은 “당분간 시장에 방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테이퍼링이 공론화되는 잭슨홀 미팅을 시작으로 9월 FOMC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소한 사태가 진정되려면 오는 26~28일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신호정리를 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9월 21~22일 △11월 2~3일 △12월 14~15일 등 세 차례다. 이승우 센터장도 “지금 장세에서는 주도주가 없다고 본다”며 “국내 증시는 박스권 안 하단에 있는 상황인데 업종별 순환매로 잠시 반짝이는 종목들이 많다. 쉬었다가 9월 안팎으로 다시 증시는 힘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나마 방어적인 전략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게임주, 인터넷 관련 종목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김지산 센터장은 “테이퍼링 공론화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 다시 반도체와 IT, 자동차 배터리 종목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센터장도 “그동안 빠졌던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에 큰 폭으로 떨어진 게임주를 비롯해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신한금융투자, ISA 계좌개설 이벤트 'ISA(이사)하세요' 실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하고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금융투자로 ISA(이사) 하세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먼저 이벤트 기간 동안 중개형 ISA 계좌를 비대면이나 영업점에서 개설한 고객에게 ISA 계좌에서 국내주식을 거래할 때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평생혜택(유관기관 제비용 제외)을 12월 31일까지 제공한다.ISA 계좌(중개형, 신탁형, 일임형)에 자산을 입금하면 금액별로 300만원 이상 1만원권, 1000만원 이상 3만원, 2000만원 이상은 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ISA 계좌(중개형, 신탁형)에서 주가연계증권(ELS), 기타파생결합사채(DLB), 펀드 등의 금융상품을 2000만원 이상 매수하면 5만원 상당의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이와 함께 중개형 ISA 계좌에서 TIGER 상장지수펀드(ETF) 15종 중에 합산해서 100만원 매수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500만원 이상 거래하면 1만원, 1000만원 이상 거래시 2만원, 200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4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마지막으로 중개형 ISA 계좌에서 신한금융투자가 추천하는 배당주를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온라인 거래수수료 평생혜택 이벤트를 제외한 ISA 이벤트는 9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이벤트 혜택을 받기 위해 10월 29일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단 이번 이벤트는 7월 말까지 진행한 ISA 이벤트의 입금 및 금융상품 가입시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받은 이력이 있는 고객은 해당 이벤트에 중복 참여가 불가하다.이주연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부장은 “세법 개정안을 통해 ISA의 세제 혜택이 확대됐다”며 “주식, ETF 및 금융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로 절세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개형 ISA 계좌 이벤트를 통해 일거양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밝혔다.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신한알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악재 쏟아지는데, 뉴욕 증시는 왜 계속 오르나[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세계 주가가 이렇게 고공행진 했던 적이 있나 싶습니다. 어떤 악재가 나와도 월가는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일 신고점을 찍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빠르게 퍼져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닥쳐도, 증시 밸류에이션이 역대급 치솟아도,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지요.지난 13일(현지시간)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미국 미시건대가 매달 내놓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있는데요. 8월 잠정치가 70.2로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 탓에 전월(81.2) 대비 11.0포인트(13.5%) 폭락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1.3)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71.8)보다 낮았습니다. 그런데도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나흘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스터리한 일입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그 전에 월가 주요 기관들의 전망부터 보겠습니다. 지난주 S&P 지수는 4468.00에 마감했는데요. 올해 연말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이 많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3800)와 도이치방크(3950)는 4000 이하를 점쳤고요. 씨티(4000), 모건스탠리(4225), RBC(4325), 바클레이즈(4400), UBS(4400) 등은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오펜하이머는 각각 4700으로 월가 내 최고치를 제시했고요. JP모건체이스(4600), 크레디트 스위스(4600), 웰스파고(4500), BMO(4500) 등은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전망이 갈리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인플레이션에 대한 뷰(view)인 듯합니다. 약세장을 점치는 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전략 헤드는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지난해보다 900% 폭증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을 거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좋은 인플레이션에서 나쁜 인플레이션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인건비, 재료비 상승 등을 강조한 겁니다.이에 반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금리가 전망보다 낮아지고 있다”고 했고요.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수석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감내할 수준이고 금리가 적절하다면 투자자들의 유입이 지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열도 둔화도 아닌 ‘골디락스’를 점친 겁니다. 두 회사는 이번달 초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도 똑같습니다.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유명한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 (출처=CNBC)◇S&P 선행 P/E 22배, 이제는 ‘뉴 노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유명하지요.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가 최근 배런스와 했던 인터뷰를 토대로 왜 증시는 계속 오르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야데니는 내년 말 S&P 지수는 5000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키워드가 몇 가지 있는데요. 그 중 주목 받는 건 기업의 이익과 생산성 향상입니다. 요즘 미국 주식이 너무 비싸졌다는, 다시 말해 증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졌다는 화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S&P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2배까지 올라왔습니다. 16~17배를 통상적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보다 높은 겁니다. 닷컴버블 당시인 20여년 전과 비견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야데니는 선행 P/E 22배를 ‘뉴 노멀’로 칭하고 있습니다. 선행 P/E는 현재가 아닌 미래 실적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는 방식입니다. 야데니의 주요 언급을 한 번 보지요.“지난해 주가가 바닥을 쳤을 때(단기 저점을 기록했을 때) 선행 P/E가 12.7배까지 떨어졌습니다. 불황 때 P/E는 하락하지요. 그때 연준이 빠르게 양적완화(QE)를 실시했고, 선행 P/E는 올해 봄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22배까지 올랐습니다. 연준이 (기업에) 보증을 서주는 꼴입니다. 지금 실제 강세장을 이끄는 건 기업들의 이익이 불을 뿜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응했고, 2분기 최고의 수익을 낸 이후 하반기에도 성장할 겁니다.” 야데니는 또 “시장에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유동성이 있다”며 “팬데믹 이후 공급된 유동성은 모두 쓰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선행 P/E 22배가 뉴 노멀이라는 게 그의 견해입니다. 유동성을 업고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으니,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그는 특히 기업 생산성을 강조했는데요. 야데니는 “1990년대 초부터 이어진 기술 혁명은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만들어 냈다”며 “지금 우리는 또다른 극적인 생산성 붐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짚었습니다. “이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입니다. 1970년대 같은 물가 악순환을 초래하지는 않을 겁니다. 1970년대 많은 문제들이 인플레이션에서 온 게 맞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앞으로 강세장은 이어질 겁니다.”어떤가요. 야데니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야데니는 “특별히 싼 주식은 없다”면서도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핀테크, 원격진료 관련주들을 거론했고, 중국과 냉전 탓에 공급망을 미국 가까이 옮길 수 있는 산업주 역시 추천했습니다.◇“증시, 인플레 더이상 두려워 않는다”야데니 외에 HSBC가 최근 낸 보고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시안 챈 HSB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익숙해졌다는 겁니다. 시안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국채금리는 이를 반영해 상승하는데, 흥미롭게도 국채금리는 4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했다”고 했습니다.그는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선다는 메시지에 투자자들이 겁 먹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면서도 “연준은 그간 테이퍼링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을 꽤 잘 했다”고 주장했습니다.종합해보면, ①전례를 찾기 어려운 풍부한 시중 유동성 ②주가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킬 만한 생산성 향상 따른 기업들의 호실적 ③인플레이션 둔화 관측에 따른 정점론 등을 이유로 들 수 있겠네요.(출처=야데니리서치)(출처=야데니리서치)◇‘버핏 지표’ 사상 최고치…버블 우려↑물론 낙관론 이상으로 비관론도 많습니다. 월가 주요 기관들의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평균해보면, 현재 수준보다 아래입니다. 기자가 최근 만난 월가의 한 펀드매니저 G씨는 역사상 가장 낮은 실질금리를 증시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G씨는 “마이너스(-) 실질금리 하에서는 주가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연준에 따르면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1.07%(지난 11일 기준)입니다. 역대 가장 낮습니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겁니다. 연준은 줄곧 미국은 유럽 혹은 일본 같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없다는 기조를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 시장이 더 주목하는 건 실질금리는 이미 마이너스라는 점입니다. G씨는 다만 “이렇게 낮은 실질금리가 지속가능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연준이 긴축에 나서면 (현재 강세 일변도인) 증시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미국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또 있습니다. ‘버핏 지표(buffet indicator)’는 증시 과열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버핏 지표는 거래 주식의 총가치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20여년전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특정 시점의 주가 수준을 알아보는 가장 좋은 지표이자 유일하게 신뢰하는 단 하나의 지표”라고 말한 이후 버핏 지표로 불리는데요. 현재 수치는 237%입니다. 단연 사상 최고입니다. 닷컴 버블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통상 100% 이상이면 거품이 낀 것으로 보는데, 이를 훌쩍 상회한 겁니다. 자산운용사 GMO의 설립자인 제레미 그랜섬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버블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디서든 볼 수 있는데, 언제 터질지 아는 것은 무척 어렵다”며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등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모든 것들이 버블을 터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버블을 얘기하는 건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잇단 악재를 뚫고 강세장이 지속하고 있고, 그 와중에 추가 상승을 예측하는 곳들이 적지 않을 때는 더 그렇습니다. 지난해 중반부터 거품론이 나오면서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지요. 그럼에도 낙관론자들과 비관론자들의 논리를 잘 숙지하는 건 필수인 듯합니다. 현재 시장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특이한 상황입니다.버핏 지표 추이. (출처=커런트마켓밸류에이션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