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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전문가들이 꼽은 금리 인상기 수익 나는 종목 11개
- 미 연준이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자 CNBC가 금리 인상 시기에 주목해야할 종목을 선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자 미 경제매체 CNBC가 금리 인상 시기에 주목해야 할 종목을 선정했다. CNBC는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자체 분석 결과를 인용해 과거 금리 인상기에 △금융주 △경기순환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우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를 때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의 수익률은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데, 연준이 금리 인상 전 채권 매입량을 줄이면 가격이 하락해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CNBC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던 5번의 과거 사례 중 평균적으로 30% 이상의 수익을 냈던 종목 가운데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긍정적으로 판단한 기업을 소개했다.사진은 CNBC가 선정한 종목 리스트다. (사진= CNBC 캡처)언급된 종목에는 카지노 관련주 △시저스엔터테인먼트, 금융주 △SVB파이낸셜그룹 △찰스슈왑코퍼레이션 △캐피털원파이낸셜 △피프스서드뱅코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에너지주 △다이아몬드백에너지, 산업주 △디어, 기술주 △PTC가 포함됐다.금융주는 추천 종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CNBC는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은 높은 대출 이자를 부과해 이윤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찰스 슈왑 코퍼레이션이 금리 인상 기간 동안 평균 45.6%의 상승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55%의 연구원들이 BoA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주식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디어 같은 몇몇 경기순환주도 언급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종목은 금리 인상기에 각각 평균 58.1%와 31.6%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순환주는 경기 변동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으로, 주택건설, 자동차, 제지 업종 등을 일컫는다.한편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고용과 물가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자산 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2022년 중반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개미 울리는 주식리딩방…피해구제 신청 5년새 8배 폭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들어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주식리딩방 업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같은 유사 투자자문업체로 인해 피해를 입어 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5년 사이 8배나 폭증했다.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유사투자자문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3702건에 이른다. 이는 2020년 한해 동안 접수된 3148건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피해구제 신청은 2017년 475건에 불과했으나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8년 1621건, 2019년 3237건, 2020년 3148건이었고, 올해 8월까지만 지난해 수치를 이미 넘어서는 3702건이 접수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리딩방 피해, 10명중 7명이 중장년·노년층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픈재팅방이나 유튜브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유사투자자문업자도 늘어나고 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어 진입요건이 없고,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영업규제만 적용 중이다. 특히 이들은 고수익 보장이라는 문구로 투자자들을 유혹해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회원을 모집한 뒤 특정 종목을 매매하도록 추천하거나 일대일 자문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제도권 금융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규제가 쉽지 않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금감원의 분쟁조정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 구제 신청이나 소송 절차를 통해서 구제받아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제기된 단순 소비자 상담은 5년 간 6만234건으로 2017년 1855건, 2021년 현재 2만1082건으로 5년 사이 10배가 뛰었다. 연간 상승 폭도 가파르다. 5년 간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민원 수도 4911건에 이른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피해가 두드러졌다. 연령이 확인 가능한 피해구제 신고 건수 중 40대부터 60대 피해가 8592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50대가 35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750건, 60대가 2332건으로 뒤를 이었다. 80대 이상 피해도 90건이 접수됐다. 주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20대 401건, 10대도 2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된 만큼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기 쉬운 어린 투자자들의 보호도 필요한 상황이다. ◇ 올 8월까지 확인된 피해금액만 170억원피해 유형은 계약 관련이 99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행위 관련이 2101건, 품질·AS관련이 131건, 단순문의, 표시·광고 등의 유형이 17건으로 뒤를 이었다. 확인 가능한 계약 금액은 총 4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억원에 비해 2020년 116억원으로 10배 늘어났다. 2021년 8월까지 파악된 금액도 170억원으로 지난해 집계를 크게 넘어섰다. 올해 피해자의 평균 계약 금액은 526만원, 최대 계약금액은 9400만원으로 1억원에 가까웠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김 의원은 지난 3월 부적격 유사투자자문행위로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유사투자자문업을 투자정보업으로 개정 △간행물이나 전자우편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홈페이지, 동영상공유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유사투자자문업으로 범위를 폭넓게 인정 △투자정보의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처벌 규정 마련 △정보이용료 및 약관 변경 등 거래조건 명확하게 고지 △부적격 투자정보업자에 대한 직권말소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투자자 보호를 두텁게 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높아져 불법리딩방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무위원회에 관련 법안이 계류된 만큼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신속한 법안 통과에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증시 더 오른다"…UBS의 투자 조언 들어보니[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뉴욕 증시는 불과 한 달 전인 8월 같았으면 강세로 마감했을 법한 상황에서 맥없이 주저앉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21일(현지시간)까지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월 한 달간 4.07% 내렸습니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겁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3% 떨어졌고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36% 떨어졌습니다. 특히 S&P 지수는 무려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월가브리핑>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기자는 월가 인사들의 취재를 종합해 ①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쩍 늘었다 ②역사적인 기업 호실적 정점 지났다 ③긴축의 순간 예상보다 빠르게 온다 등을 최근 약세장의 이유로 꼽았습니다.뉴욕타임스는 19일 일요일자 신문 비즈니스 섹션에서 무려 7개 면을 털어 미국 경제의 완전한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기사와 사진을 실었는데요. 그게 딱 지금 미국의 모습입니다. 여름만 해도 맨해튼 거리에는 마스크 쓴 이들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요즘에는 적어도 3~4명 중 1명꼴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델타 변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지요.근래 들어서는 워싱턴DC에서 미국 민주당의 증세 드라이브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헝다(恒大·Evergrande) 파산설이 몰아치며 금융시장 전반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몰려온다는 얘기가 실감 나는 9월입니다.지난 19일(현지시간) 일요일자 뉴욕타임스 신문 비즈니스 섹션 1면. (사진=김정남 특파원)◇미국 증시 강세장 지속 점치는 UBS기자는 다만 “또 한편에서는 잇단 악재를 뚫고 강세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고 동시에 소개했습니다.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해서 버블이라고 단정 짓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약세장의 공포에 대비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지만, 그와 함께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게 똑같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 대표적인 월가 기관 중 한 곳이 UBS입니다. 마크 해펠레 UBS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조직이 얼마 전 기자에게 보낸 올해 4분기 시장 전망과 투자 조언은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어 자세히 소개합니다. 이번 <월가브리핑>에서는 UBS의 강세장 지속 논리를 살펴보겠습니다.UBS의 거시경제 전망부터 보겠습니다. “우리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6.2%, 내년 5.2%로 단기적으로 볼 때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완화적일 겁니다. 올해 4분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테이퍼링은 지표를 봐가며 할 것이고 테이퍼링의 시작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할 겁니다.”UBS는 “이런 환경이 주식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에너지주, 금융주처럼 성장의 시기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주식의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잠재성장률을 넘는 경제 성장세는 이어질 것인데, 연준은 신중하게 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해펠레 CIO는 이미 올해 말 S&P 지수 4600, 내년 말 5000을 각각 점쳤지요. UBS는 “사상 최고점에 있는 주가 지수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것이고 연준의 신중한 관리에도 세계 경제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의 논란은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리스크를 언급했지만, 이와 동시에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이익을 적극 추구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출처=UBS)◇“에너지,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추천”UBS가 그러면서 내놓은 투자 조언은 총 6가지입니다.①경기 성장 수혜주를 사라“미국 경제성장률만 보면 (성장세는) 정점을 지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 지출, 소매 재고, 통화·재정 완화 덕에 인플레이션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겁니다. 우리는 올해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이 4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은 9%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 전반, 특히 에너지 섹터, 금융 섹터, 중간 규모의 기업, 경제 재개방에 민감한 기업 등에 호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부동산 섹터,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 섹터 등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겁니다.”②국채로 돈 벌 기회 지났다“올해 국채금리가 너무 떨어졌습니다(국채가격이 너무 올랐습니다). 또 신용 스프레드(회사채 금리-국채 금리)의 압박으로 국공채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습니다. (ICE BofA 미국 하이일드 인덱스 옵션 조정 스프레드 지수는 지난 17일 기준 2.86%포인트로 팬데믹 이전보다 낮아졌습니다. 올해 내내 3%포인트 안팎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회사채 가격이 많이 올라서 투자 기회가 적어졌다는 뜻입니다.) 현금 혹은 전통적인 채권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이 추가 수익을 내려면 (국채금리 변동성 등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액티브 채권, 부동산 직접 투자 등 대체 수단을 고려해야 합니다.”③대체투자를 다양화하라“채권 수익률이 낮아진 와중에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올라 있는 현재 포트폴리오 다양화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같은 전통적인 상품이 아니라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걸 말합니다. 예컨대 대체 ETF는 이같은 대체투자 상품을 주로 펀드에 편입하는 걸 말합니다.) 투자자들은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합니다.”④헬스케어에서 기회 찾아라“우리는 수요가 비탄력적인(inelastic) 특징 등으로 헬스케어 섹터는 경기 방어적인 특성이 있고 장기 성장의 수혜를 준다고 봅니다. 특히 헬스케어주는 경기가 정점을 찍은 후 실적이 아웃퍼폼(outperform·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것)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약주는 이 섹터 내에서 가장 방어적인 종목이고, 메드테크(medtech·의료에 AI, IoT, VR, AR 등의 기술을 접목한 것) 관련주는 코로나19 이후의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 등과 같은 종목들은 보다 더 장기적인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자들이 헬스케어와 관련한 모두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봅니다.”⑤탄소 제로 전환에 투자하라“글로벌 금융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구의 기온은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정책 당국자들은 이같은 변화를 주목하고 있고, 탄소 제로 시대로 전환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린테크(greentech) 관련 기업들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투자(sustainable investing)로의 광범위한 전환의 일환입니다.⑥디지털 혁신에 초점 맞추라“헬스케어뿐 아니라 제조업, 금융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자동화, 디지털 자산 등의 성장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을 주목합니다. 아울러 디지털화의 핵심 요소인 사이버 보안에서 특히 수익 기회를 포착하고 있습니다.”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유명한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 (출처=CNBC)◇강세론자들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UBS의 논리에 동의하시나요. 기자가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수차례 소개했던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가 최근 CNBC와 했던 인터뷰 역시 비슷한 논리입니다. 그는 기업 실적 호조가 지속할 가능성을 들어 “지금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3월 이후 증시가 폭등했기 때문에 그 정도 강세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연말 S&P 지수는 5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에 조금씩 균열이 가는 듯한 조짐입니다. 월가 내에서 15% 안팎 증시 조정을 점치는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약세장의 도래 가능성에 대비하되, ‘소수의견’의 논리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 [외신이 본 한국]한국의 빅테크 규제, 중국과 무엇이 다른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최근 중국 당국은 자국의 다양한 산업에 광범위하고 강도 높은 규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당장 사교육을 금지해 새롭게 떠오르던 교육 시장은 붕괴될 위기에 처했고, 게임도 청소년의 접근을 극히 제한하면서 암울한 상황입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로고(사진=각 사)◇ 블룸버그 “韓·中, 모두 빅테크 규제에 집중” 중국의 빅테크 때리기는 이미 오래된 관행처럼 자리잡았습니다. 지난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비판했다가 알리바바그룹의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무산됐습니다. 당국의 만류에도 뉴욕증시를 택했던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상장 폐지를 검토 중입니다. 텐센트는 자사 메시징 앱 ‘위챗’에 경쟁사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고 있습니다.빅테크 조이기가 과연 중국에서만 벌어지고 있을까요? 지난달 31일 우리나라에서도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의 자사 결제 시스템 사용(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구글갑질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은 인앱결제를 강조하면서 앱 구매 시 15~30% 가까운 수수료를 부과해 큰 이득을 취해왔단 이유에서입니다.다만, 외신이 볼 땐 중국과 한국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빅 테크 기업에 강력한 칼을 들이대는 것은 비슷하지만, 전통적인 강자로 여겨지는 대기업을 두고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사설을 통해 꼬집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사진=이데일리DB)◇ 규제당국의 칼날에 카카오 직격타블룸버그는 한국의 빅 테크 규제가 글로벌 기업 뿐아니라 자국 기업을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은 한국 최대 인터넷 및 메시지 제공업체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시장 지배력 △주식 가치 △핀테크 제품 제공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국회, 반독점 규제당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실제로 지난 7일 금융당국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금융플랫폼 기업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 중개 행위’로 보고 24일까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중개업자로 등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 카카오페이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비교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여기에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카카오는 골목상권과 경쟁하는 업종(꽃, 간식 배달)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카카오 모빌리티의 택시 유료 호출 서비스도 폐지하고 5년 간 상생자금 3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와 이어지는 기업의 항복. 중국의 모습과 흡사합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재벌 건드리지 못하는 한국, 시진핑과 다르다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과 한국 간엔 큰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이 옥죄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경우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거대 기업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한국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중국,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비해 규모는 물론 영향력도 미약하다는 겁니다.외려 불름버그는 한국의 재벌 문제를 꺼내들면서, 삼성이나 LG에 비하면 카카오, 네이버는 미미한 존재라고 규정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것이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정치권에선 젊은 기업을 공격하는 것이 재벌과의 고착된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가석방을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은 거물급 인사를 공격하는데 주저함이 없는데 반해 한국의 규제당국은 이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알리바바의 경우 기업가치가 8600억달러(약 1011조원)에 달했지만, 시 주석의 규제 이후 이중 절반이 공중분해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규제가 보여주는 것은 재벌과 다툼을 피하는 차이점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우울한 9월" 증권가 잇따른 목표가 하향…카카오 주가 어디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달 동학개미의 ‘톱픽’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카카오였다. 카카오 주가 하락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은 이달 들어서만 카카오 주식 1조3760억원, 카카오뱅크 731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면서 추가 규제 리스크와 같은 추가 악재에 우려를 표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우울한 9월…단 3거래일 제외하고 전일 내림세 지속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2%(1000원) 하락한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단 3일을 제외하고 9거래일 내림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323410) 역시 전거래일 대비 2.75%(1900원) 하락한 6만7100원에,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52%(1100원) 내린 7만13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달 들어 각각 단 2거래일, 4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내림세를 이어갔다.이날은 증권사 2곳이 카카오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은 유효하나 성장 속도의 기대치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낮췄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가운데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 부문의 가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목표가를 종전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8.1% 낮췄다.이같은 목표가 하향 랠리에 카카오 주식을 사들인 개인은 골머리다. 이달 들어 7일까지만 해도 개인의 누적기준 순매수 1위는 카카오뱅크(323410)(4955억원, 7일 기준)였다. 그런데 카카오 주가가 급락한 8일 5760억원을 매집하며 곧바로 1위로 직행, 16일 기준 누적으로 무려 1조3760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731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카카오를 죽이지 말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기에 이르렀다.금융당국의 시정 요구와 관련, 자회사 카카오페이 상장 일정이 늦춰지는 점 역시 또 다른 악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빅테크·핀테크가 운영하는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추천·견적 서비스를 ‘중개’ 서비스에 해당한다면서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 일부 상품의 판매가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내달 14일로 예정된 상장 일정도 다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관련 사안을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3000억원 상생안…추가 규제 리스크 불식시키기엔 부족”…향후 전망은?증권가에선 카카오가 내놓은 상생안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와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등을 상생안으로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모빌리티는 기사 프로멤버십 비용과 스마트콜 서비스 중단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추가 규제를 불식시킬만한 고강도 자구안이 아니기에 단기 변동성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스마트호출 폐지와 대리 수수료 인하는 모빌리티 연매출의 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골목상권 철수 내용 역시 만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정작 중요한 가맹택시나 헤어숍, 골프연습장 등 파이가 큰 곳이 아니라 간식 배달, 꽃배달 등 임팩트가 크지 않은 곳들을 내놓은 만큼 다소 부족한 방안”이라고 봤다.향후 추가 제재 리스크에 대해선 아직 정부안이 명확치 않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국회 쪽에서 대상을 어느 만큼 잡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데 제재를 명확히 밝힌 게 아닌 ‘하겠다’는 시그널만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 “규제 방안이 추가로 확정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가에 대해선 3분기 말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조적인 사업이 중지되거나 크게 방향이 훼손될 만한 규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3분기 말,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3분기 실적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양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6324억원, 2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5%, 100.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당신은 주식인가 채권인가’ 발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생애 재무설계 대가 모셰 밀레브스키 교수 저서 ‘Are you a Stock or a Bond?’를 번역한 ‘당신은 주식인가, 채권인가?’를 발간한다고 15일 밝혔다.저자 모셰 밀레브스키(Moshe A. Milevsky) 교수는 개인연금 및 자산관리 권위자로, 2012년까지 개인 재무설계를 주제로 10권 이상 책을 출간했고 6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캐나다 토론토 요크 대학교 경영대학 및 수학통계학과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책 제목 ‘당신은 주식인가, 채권인가?’는 ‘당신 자신은 주식형 자산인가, 채권형 자산인가’를 묻는 질문이다. 책은 개인 연금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춰, ‘나’라는 인적자본을 어떤 식으로 투자하고 위험을 헤지 해야하는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소개하고 있으며, 개인 인적자본 유형에 따라 연금관리 전략이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또한 책은 개인들이 축적한 은퇴자산과 퇴직연금을 어떻게 끊기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지급되는 연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부채나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축적한 연금자산 인출 시 최적 상품배분은 무엇인지, 어떤 리스크들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지 등 연금자산을 축적하고 인출하는 전 과정에 걸쳐 개인투자자들이 실제 고민하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생애재무설계에 관한 최고의 교과서다. 이 책은 인적자본을 중심으로 개인 생애재무설계를 일관성 있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쉽게 읽히는 내용일지라도 상당히 핵심적인 내용이 압축되어 있다”고 평가했다.책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발간한 ‘글로벌 투자와연금 연구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제레미 시겔 ‘장기투자 바이블’, 엘로이 딤슨 ‘낙관론자들의 승리’,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성공운용’에 이은 4번째 해외 투자서적이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5번째로 세계 유명 투자전문가와 경제석학 글을 엮은 ‘투자자들을 위한 명문선집(가제, 원제: Investor’s Anthology)’을 준비하고 있다.‘당신은 주식인가, 채권인가?’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홈페이지 간행물 코너에서 e북으로 열람 가능하며, 이벤트에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해 무료로 책을 제공한다.
- 델타가 다시 불지핀 '공급 병목'… 수혜株, '굳히기' 돌입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상반기 인플레이션 논란의 주요 원인이었던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한 생산자물가 상승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와는 달리 경기선행지표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위험자산인 주식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재·에너지 및 후방산업 위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중장기적으로는 해소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5~9월 美 성장률, 장기 금리 하락 배경…병목 심화”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568.16으로 전주 대비 65.51포인트(1.45%) 상승했다. 2009년 10월 집계 이래 최고치이며 지난 5월 14일 이후 18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물류 항구 중 하나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 저우산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항구 운영이 잠정 중단된 등의 영향이다. 19개 주요 상품(Commodity) 선물 가격을 산술평균한 CRB 지수는 최근 최저점인 지난 8월 20일 206.8에서 지난 13일 다시 연중 최고점인 7월 말 220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횡보했던 비철금속 위주의 LME 지수 역시 지난 5일 기준 최고점을 경신, 4429.10을 기록했다. CRB 인덱스. (출처=인터베스팅)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인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 재확산 등의 이유로 반도체 등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부품난의 파고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하고 전기차 생산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 예상에 없었던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급 병목이 지속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구매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의 미처리 주문은 지난해 7월(51.8) 이후 기준점인 50을 지속 상회 중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본격화한 올해 1월부터는 59~70 사이를 매월 등락하고 있다. 반면 완제품 재고는 기준점인 50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7월 25를 기록해 1년 전(41.6)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8월 미국의 성장률과 장기 금리 하락의 배경은 병목 현상의 심화”라며 “원자재와 부품 조달 어려움으로 생산이 되지 않아 5~7월 자동차 판매가 줄었고, 허가는 받았지만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주택수주 잔고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中 주도주 원자재·에너지·소재…3분기 실적시즌까지 이어진다”공급 병목 현상에 주식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경우 8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해당 지수 세부 항목별 상승률과 업종의 순이익 추정치 및 주가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공급 병목의 수혜주와 피해주가 명확히 구분되고 있는 셈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후방 에너지, 소재 업종의 마진 스프레드를 보여주는 PPI와 (식품 제외)소비자물가지수(CPI) 격차가 7.6%포인트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역대급인 PPI-CPI 스프레드는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을,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8월부터 스프레드는 좁혀질 거라 예상했지만,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주도주인 원자재와 시클리컬 관련 에너지, 소재 업종은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PPI와 CPI의 스프레드는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 코스피 상승률 상위 업종 역시 에너지, 소재 업종이다. 삼성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WI26 기준, 이달 들어 코스피 상대수익률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5.3%)이다. 화학(4.1%), 비철·목재 등(3.1%), 에너지(2.3%) 등 후방산업들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한 달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에서도 철강(14.2%), 비철·목재 등(4.0%)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재 업체 포스코(005490)는 한 달 간 11.3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 대표 피해주인 현대차(005380)는 1.88% 하락했다. 공급 병목 피해와 수혜주의 격차가 좁혀졌다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 (자료=한국거래소)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츰 ‘위드 코로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주도주를 선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가 도래하면 공급 병목 현상의 해소가 기대되는 등 중립 이상의 영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9월 전략에서 코스피 하단을 2900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다만 자료 발간 후 매크로 상황을 놓고 보면 생각보다 데이터가 부진하고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 싸움’을 감내하고 나면 여전히 반전의 계기들이 기다리는 국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다소 둔화해도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등으로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르거나 하락하지 않으며, 추세적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장세에선 PER가 높아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하는 매출이 증대되는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른 화학, 미디어엔터, 바이오, 소프트웨어(인터넷, 게임) 등이 추천된다.
- 골드만삭스가 꼽은 '더 오를 기술주'…아마존, 페북, 그리고 이것
- 미국 IB 골드만삭스가 기술주 종목 고르기에 나섰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고공행진을 펼친 기술주 중 일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종목 고르기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시장 점유율, 규제 등의 10가지 요소를 고려해 정보기술(IT) 기업들 중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종목과 고평가된 주식을 분류했다.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종목에는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페이스북 △스냅 △우버 △리프트 △익스피디아 등 7개가 포함됐다. 이 중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몇몇 IT 종목이 부진해지더라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페이스북을 두고는 “상거래와 광고 기업이라는 모호한 경계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스냅과 우버, 리프트, 익스피디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여행 산업이 회복함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에어비앤비와 △트위터에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트위터는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며, 에어비앤비는 여행 부문 회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IT 산업이 여전히 지속적인 수익 증가 및 운영 효율성 개선 등의 충분한 기회를 가졌다”고 추천하는 한편 “많은 기업이 자기자본 대신 미래 성장을 바탕으로 평가돼 있어 모든 기술주를 낙관하는 건 아니다”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 IPO 광풍에도 코넥스 '고사직전'…"과감한 메스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김윤지 기자] 2021년 증시를 대표하는 단어는 누가 뭐래도 ‘기업공개’(IPO)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비상장 시장까지 뜨겁다. 하지만 정작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코넥스 시장은 전무후무한 침체에 빠졌다. 출범 9년이 된 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역대 최저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넥스 시장에 메스를 들이대지 않으면 고사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출범 9년, IPO 활황 속에도 초라한 성적표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가 끝나가는 2021년 9월 중순까지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은 단 2곳으로 나타났다. 남은 석달 반동안 10곳의 기업이 코넥스 시장을 찾지 않는다면 코넥스 시장을 개설한 후 9년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여태까지 연간 최저 상장 실적은 2020년(12곳)이었다. 코넥스의 성적은 코스피나 코스닥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해진다. 코스피 신규 상장은 2013년 9곳, 2014년은 12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 현재 18개 기업이 상장했다. 현대중공업과 케이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카카오페이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연말까지 대기 중이다. 올해 말이면 최근 10년래 최대 IPO 실적을 냈던 2017년(21개)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크다. 코스닥 역시 2013년 상장사는 40곳에 불과했지만 2018년 101곳, 2019년 108곳, 2020년 103곳으로 3년 연속 100곳을 돌파했다. 올해도 이미 70여개 기업이 상장한 상태로 연말까지 90개 이상의 기업이 코스닥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코스닥이 문턱을 낮추며 코넥스 시장이 유명무실해졌다고 평가한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10월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ㆍ공모제도 개편방안’에서 테슬라 요건을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적자였지만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나스닥에 상장한 것처럼 상장 요건에 미달하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후 코스닥 시장은 이익 미실현요건(적자기업 상장)을 비롯해 기술평가, 성장성 추천 등 특례상장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해도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개가 넘는다.여기에 비상장 주식 거래 활성화도 코넥스 소외현상을 당겼다. 중소·벤처기업만으로 이뤄진 코넥스 시장과 달리 장외시장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케이뱅크, 두나무, 오아시스, 컬리, 야놀자 등 대기업 및 유니콘 기업이 가득하다. 그러나 코넥스에는 시선을 잡아 끌만한 중소·벤처기업 스타가 없다. 코넥스 시장의 높은 진입 문턱도 문제다. K-OTC 등은 진입·유지를 위한 비용이 들지 않지만, 코넥스에 상장하려면 기업들은 수수료 5000만원을 비롯해 상장 후 매년 자문 비용을 들여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를 하려면 개인 기준 예탁금이 3000만원 이상이거나 코넥스 전용 소액거래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2013년 코넥스 출범 당시 3억원에서 2015년 1억원, 2019년 3000만원으로 점차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장외시장과 견주면 부담스럽단 평가다. ◇ 코스닥 커질수록 쪼그라드는 시장…문턱 과감히 낮춰야 물론 거래소도 나름의 노력은 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 후 1년이 지난 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 심사 기간을 단축(45일→ 30일)하는 신속이전상장(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벤처기업들이 상장 첫해 증권사에 내는 심사 수수료와 지정자문인 유지비용에 대한 수수료도 바이오, 미래차, 비메모리 반도체 및 벤처기업엔 50% 깎아주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매력이 기업을 상장으로까지 이끌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조차 “연초 조사를 한 것보다 코넥스 상장을 하려는 기업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주주들이 실적이 되지 않아도 기술성장특례를 이용해 코스닥으로 직행하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현재 거래소는 금융위와 시장참가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상장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10월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넥스 상장 기업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예탁금 폐지 혹은 삭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비상장 기업 투자의 성격상 리스크가 큰 만큼, 금융 투자자 보호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탁금 진입장벽이 낮아져 투자자가 많아지면 기업들이 더 잘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좋은 기업들이 많다면 진입장벽과 상관없이 투자자들이 몰릴 수도 있다”면서 “철저한 원인분석부터 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가 코넥스 시장의 문턱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더 과감한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넥스 시장 내에서 자금 조달과 원활한 거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구조적으로 고사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로선 코스닥 시장이 점차 문턱을 낮추고 상장을 독려하는데 코넥스 거래가 미적지근하다면, 코넥스 시장을 두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출범이 9년이 됐는데도 기업들은 코넥스 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코스닥이 최근 5~6년처럼 계속 영역을 키워간다면 과감하게 시장을 통합하는 것도 방책이 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기술25]크기만 하면 빅데이터? 분석·활용 잘해야 빅데이터!
- 이미지투데이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점심시간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잠시 접속한 온라인 커뮤니티. 재밌는 게시물을 읽어내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중간 배너에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신상 구두 광고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방금도 같이 식사한 동료와 이 구두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마치 그 마음이라도 읽은 양 ‘지름신’이 사도 괜찮다며 점지해주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이러한 과정이 대단한 우연의 일치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것은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첨단 마케팅 기법의 결과입니다.◇AI·IoT 만나 데이터 활용법 진일보빅데이터는 이름 그대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지금도 시시각각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수많은 메시지부터 인터넷 쇼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이고 주식 거래나 신용카드 결제, 운전 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서 말입니다. 도시과 건물에 빽빽하게 설치된 CCTV로도 우리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습니다.2020년을 기준으로 인류가 지금까지 생산해 낸 모든 데이터의 총합이 59제타바이트(ZB)를 넘겼다고 하는데,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5년에는 이 양이 175ZB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ZB는 약 1조기가바이트(GB)로, 1뒤에 0이 21개 달린 크기입니다.빅데이터는 이처럼 엄청난 양의 데이터 집합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실제 산업 영역에서는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까지 포함해 부르는 총칭으로 쓰입니다.IT 기술이 산업에 접목되기 시작한 초창기 기업들은 얼마나 좋은 기기를 보유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개발하느냐가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인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는 어떻게 모으고, 또 어떻게 분석·활용하게 될까요. 빅데이터 개념이 없던 시절 데이터의 저장은 지금에 비하면 마구잡이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흩어진 데이터는 어딘가에 분리·고립돼 있는 ‘사일로(Silo)’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를 한데 모으는 작업을 ‘데이터 수집(Data Mining)’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잠재된 데이터를 발굴해낸다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셈이죠.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다시 체계적으로 분류해 일정한 흐름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이라고 부릅니다. 데이터 분석은 특히 인공지능(AI) 딥러닝의 발달과 사물인터넷(IoT)의 확산이 접목돼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벗어난 활용이 가능하게끔 진화했습니다.예컨대 대형매장의 경우 예전에는 조사요원이 표본고객을 따라다니면서 동선과 구매활동을 관찰·기록했다면, 이제는 이동카트 및 선반, 물품, CCTV 등에 센서를 부착한 IoT를 이용해 고객의 매장 내 구매활동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고객들이 주로 어느 장소로 어느 시간대에 많이 이동하더라는 결론은, 이에 따른 안전대책이나 마케팅 방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 각종 데이터 검색과 결론 도출 과정 역시 사람은 몇 시간이 걸리는 일을 AI는 몇 초 안에 제시할 수 있죠.빅데이터의 활용은 특히 기업에 가장 큰 이슈입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은 모든 고객의 구매 내역과 SNS 포스트 등을 데이터센터에서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해 고객별로 추천 상품을 표시합니다. 이용자의 검색 내역과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구글(유튜브)과 페이스북도 대표적인 빅데이터 마케팅 활용 기업들입니다.◇디지털 뉴딜 마중물 ‘데이터댐’ 1년 성과 속속최진·김영준 교수가 논문, 특허, 뉴스 데이터, 구글트렌드를 분석한 빅데이터 국내 확산 연구(2018)에 따르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산업이 개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는 2020년 7월 정부가 2025년까지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인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부터 폭발적으로 빅데이터 산업이 도약할 계기를 맞이했습니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대표과제 중 하나인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14만2000개의 공공데이터 전체를 개방하고, 2025년까지 AI 학습용 데이터 1300종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18조10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일자리도 38만9000개를 창출한다고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핵심사업들을 수행할 2100개 주요 기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습니다.데이터 댐 사업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당시 뉴딜 대표사업이던 ‘후버댐’ 건설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 효과뿐만 아니라 댐에서 만들어진 전력 생산과 관광산업, 도시 개발까지 다양한 연관 산업과 부가가치를 만들었던 후버댐 건설처럼 정부는 데이터 댐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이를 활용한 의료, 교육, 제조 등 연관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이 대거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2021년 2월부터는 데이터 댐에 축적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개편한 통합 데이터 지도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이번에 개편된 통합 데이터 지도 서비스는 기업 마케팅 자료가 필요한 직장인부터 일상생활 정보가 필요한 일반인까지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떤 선물을 주로 하는지 같은 데이터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통합 데이터 지도는 데이터 댐에 모인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조속히 만들어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정부는 또 2021년 6월부터 음성·자연어,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8개 분야의 170종, 총 4억8000만건에 달하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AI 허브’ 플랫폼에 차례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이상 제조사), SK텔레콤, KT(통신사), 네이버, 카카오(포털)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22개 기업·기관으로부터 검증을 거쳐 데이터를 최종 도출했습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기관과 산업별 80여명 전문가가 참여한 품질자문위원회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품질검증 과정도 거쳤습니다.정부 차원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노력과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2020년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가 2019년 대비 14.5% 오른 19조2736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기준 데이터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데이터 직무인력수도 10만1967명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습니다.◇사생활 침해·보안 이슈 등 부작용도 존재빅데이터는 ‘동전의 양면’ ‘양날의 칼’과 같다는 비유를 많이 합니다. 빅데이터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유익을 주지만 반대로 나의 생년월일과 거주지, 아이디(ID), 채팅 내역, 사진 등의 각종 데이터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 사용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기도 하죠.빅데이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로 인한 치명적인 사생활 침해나 보안 이슈로 골치를 앓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그럼에도 빅데이터가 우리 일상의 편리와 산업의 도약을 위한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며, 데이터를 더욱 신중하고 주의 깊게 다루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사회적 합의가 지속해서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