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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LG, 또다른 거래를 위한 힌트들
  • [edaily 문주용기자] LG화학에 쏟아진 비난은 확실히 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과거 LG의 행태를 상기하면서 이번 거래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는게 아니냐며 "도덕적 비난"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같은 거래도 웬만한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라면 충분히 예견된 거래인데다 LG화학에게 특별한 손실도 없는, 어찌보면 이익도 생기는 거래라는 점에서 비난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일부 증권사 데일리가 전일 비난의 날을 세우던 것과는 달리 "매수타이밍"이라며 추천하고 있는 것도 이 거래가 회사의 펀드멘탈이나 대주주 이익 챙기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견된 거래=LG화학은 석유화학을 자회사로 두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여러차례 밝혔다. 또 투자증권 주식을 매각할 계획임을 공언한바 있다. 이들 모두 지난해 4월 출범한 지주회사체제와 관련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의 주식을 가질 수 없게 돼 있다. 때문에 LG화학이 분할될 당시 LGCI가 가져가야할 투자증권 주식을 LG화학과 LG생활건강이 가져가게 됐다. 그렇지만 유화와 관련이 없는 투자증권주식에 대해 노기호 사장 등 LG화학 경영진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2003년4월이전에 매각하겠다"고 누차 밝혀왔었다. 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LG화학은 LGCI의 사업자회사로 분할하면서 에틸렌 공급회사인 LG석유회사를 자회사(손자회사)로 두겠다고 밝혔다. 자회사로서 적어도 지분율 30%이상은 유지해야 되지만 현재 지분율은 26.02%에 불과하다. 두회사가 수직연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자회사로 두는 문제, 나아가 확실하게 경영권을 확보해두는 문제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대주주가 투자증권 주식을 갖게 되는 것 역시 쉽게 예상됐던 일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대주주가 투자증권 지분 올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역시 심심찮았다. 공정법상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가질 수 없게 된 만큼 LG는 투자증권을 계속 갖고 있으려면 지주회사 틀이 아닌 방식으로 소유하는게 불가피했다. 때문에 대주주들이 직접 지분을 갖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거래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특히 화학이 석유화학 지분을 13.98%나 사들인 것 역시 투자증권의 매각가격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시장의 비난은 과거 LG행태와 무관치 않다. 과거 화학은 대주주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사들여 회사 자금으로 대주주 이익을 챙겨줬다는 비난을 면치못했다.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밝힐 당시 LG측은 다시는 계열사와 대주주간 거래가 없을 것이라며 누누히 강조했었다. 이번 거래는 약속 파기인 셈이다. LG는 100명이 넘는 대주주 일가를 두고 있는 만큼 화학 뿐아니라 다른 계열사도 대주주 문제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얄밉지만 이해할 수있는 거래?=교보증권의 조삼용 애널리스트는 데일리를 통해 "얄밉지만 객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다시 지배구조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며 "지주회사 관련 법규에 따른 것인 만큼 과거의 의도적인 대주주 이익 챙겨주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고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변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투증권도 LG투자증권 보유 주식 매각으로 실질적 현금 유출은 미미할 전망이지만 신뢰 상실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거래를 지분 인수를 지배 구조 확립 차원에서 해석하면 LG화학의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시점으로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 예상되는 거래들. 그리고 힌트는=이번 거래는 앞으로 LG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주식거래에 대해 모종의 힌트를 던져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첫번째는 LG화학이 아닌 다른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투자증권 주식도 멀지않은 시기에 매각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려되는 것은 이번 거래의 비난때문에 대주주들이 이들 주식을 매입하길 꺼려하면서 일반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주회사 체제와 관련해 내놓아야 하는 주식은 LG전자가 보유한 투자증권 주식 1000만주(7.15%), LG생활건강이 보유한 130만주(1.1%)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누차 밝혔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현금 유입이 분명한 거래를 하겠다는 것으로 LG화학처럼 다른 주식과 맞교환하는 방법은 고려치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3월말까지는 이를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까지 전자관련이 없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LG전자도 "어떤 방법으로 매각할지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이번 거래에 대한 시장의 비난을 감안하면 투자증권주식을 대주주와 거래하는데는 부담이 너무 크게 됐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어떤 형태든 투자증권 주식을 팔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보인 만큼 시장이 이를 흡수하는 일만 남았다. 또다른 거래는 LGCI와 관련이 되어 있다. LGCI는 내년 3월말까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화학 주식 30%를 보유해야 한다. 현재 지분율이 23.34%(보통주)니까 앞으로 7% 가량을 더 매입해야 한다. 이는 420만주 가량이다. 이번 거래로 인한 주가 하락을 LGCI는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LGCI는 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호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매입했다가는 시장의 반발을 불러올게 뻔하다. LGCI 관계자는 "주식을 매입할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최근 주가하락을 이유로 급하게 주식을 살 생각은 아니지만 시황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LG화학 주식이 계속 약세를 보이면 LGCI가 나서는 시기도 점차 당겨지게 된다는 것이다.
2002.04.25 I 문주용 기자
  • (초점)HP-휴렛,법정서 한판승부..관전 포인트는?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휴렛팩커드(HP)와 컴팩컴퓨터간의 합병 주총이 적법했는 지 여부를 따지는 법정소송이 23일 미국댈러웨어 법정에서 첫 심리를 시작했다.월터 휴렛의 변호사는 이날 댈러웨어 법원에 HP와 컴팩간의 합병은 "주주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증거로 HP의 사내 메모를 증거로 제출했다. 월터 휴렛의 변호사는 "HP의 경영진은 컴팩과의 합병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또 "HP의 주주이자 기관투자가인 도이체 방크에게 컴팩과의 합병에 찬성해주는 조건으로 1백만달러의 보너스를 약속했다"고 폭로했다.월터 휴렛의 변호사인 스테판 닐은 "이같은 일련의 행위는 칼리 피오리나 CEO 모르게 CFO인 밥 웨이만 주도로 진행됐다"며 "피오리나는 사적으로 도이체 방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역사상 최대 합병건으로 일컬어지는 HP와 컴팩컴퓨터간의 합병은 처음 발표됐을 때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대주주인 월터 휴렛의 공식적인 합병 반대 캠페인에 이어 합병 주총과정에서의 표대결,월터 휴렛의 소송 제기,칼리 피오리나의 보이스메일 공개,HP이사회의 월터 휴렛 제명 움직임 등등이 숨가쁘게 이어지며 7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단 합병 주총은 HP의 승리로 끝났다.HP는 지난주 월터 휴렛에 4500만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그러나 월터 휴렛은 "정작 싸움은 지금부터"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월터 휴렛은 HP의 공동창업자인 윌리엄 휴렛의 아들이며 HP주식의 6%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월터 휴렛은 15년간 HP 이사회의 정식 멤버였으나 최근 HP 이사회는 월터 휴렛이 제기한 소송(현재 진행중인)이 "해사행위"라는 점을 들어 그를 다음번 이사회 멤버로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HP와 월터휴렛과의 법정소송은 이미 월가는 물론 미국 비즈니스업계의 관심사로 부각돼 있다.대주주와 회사간의 분쟁 자체도 흔한 일이 아닐뿐더러 이것이 미국 기업의 해묵은 이슈중의 하나의 "주주-대리인" 문제를 직접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또 경영자의 "고유한 경영행위"는 과연 어디까지 존중될 수 있고,이것이 주주의 이해와 상충되지는 않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비즈니스업계의 관심사다. 이밖에 회사와 기관투자가간의 부적절한 관계(?)나 HP의 CEO인 칼리 피오리나의 보이스 메일이 공개되는 등 법정소송의 양념까지 가미돼 양측의 공방은 한층 흥미진진하다.HP와 휴렛팩커드간 재판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합병은 과연 주주에게 도움이 되나?=재판의 핵심은 사실상 이 문제이지만 법원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법원은 단지 합병 주총의 과정이 적법했는지만 판결할 것이다.단 그 과정에서 양측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이슈화될 전망이다. HP의 경영진들이 주주들의 이해가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합병을 서둘렀는지,아니면 단기간에 이익이 줄더라도 장기적으로 회사의 이익에 부합이 된다면 이같은 경영진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는 지 등등의 이슈가 부상할 전망이다. ◆HP와 컴팩간의 합병주총은 적법했나?=이것이 바로 재판이 시작된 이유다.일단 댈러웨어 법정은 "재판이 시작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결해 월터 휴렛의 손을 들어주었다.HP는 재판 자체가 시작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월터 휴렛은 HP의 합병 주총이 "부적절"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해야 한다.월터 휴렛측 변호사는 "사내 메모"등을 공개해 기선을 제압했다. ◆도이체방크의 역할은?=기관투자가와 회사와의 관계는 어느 정도의 선을 지켜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월터 휴렛측은 "도이체 방크가 합병 주총에 찬성표를 던지는 조건으로 1백만달러의 보너스를 약속했다"며 "도이체방크의 주총대리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에게 은근히 자리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HP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었고 도이체 방크와는 지극히 정상적인 관계"라고 반박하고 있다. ◆칼리 피오리나의 보이스메일은 어떤 내용?=이런 류의 법정소송에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양념 같은 재료다. 칼리 피오리나는 회사의 CFO에게 "HP와 컴팩간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뭔가 "특별한(extraordinary)"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여기서 월터 휴렛측이 걸고 넘어지는 것은 "특별한"이란 단어가 무얼 뜻하느냐는 것이다. 월터 휴렛측은 이 단어가 바로 "매수"나 "협박"같은 "부적절한" 행위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HP측은 "말 그대로 특별한 조치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이스메일은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변호사들도 보이스메일이 증거능력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렇지만 법적 구속력 여부를 떠나 보이스 메일 내용은 두고두고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2002.04.24 I 이의철 기자
  • 원화강세 트렌드 시작..3개월후 1295원-SSB(상보)
  • [edaily 최현석기자] 시티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24일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화강세를 반영하기 위해 달러/원 환율의 1개월 전망치와 3개월 전망치를 1315원과 1295원으로 추가 하향했다"고 밝혔다. SSB는 지난주 1개월과 3개월 전망치를 기존 1330원과 1340원에서 1325원과 1300원으로 각각 하향한 바 있다. 시티 SSB는 "달러/원 환율은 1330원 언저리에서 고점을 찍었고 지난주부터 원강세 트렌드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SSB는 여전히 원강세 모멘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어 6개월 전망치인 1280원과 연말 목표치인 1270원은 확실한 달러 매도초과(숏)/원 매수초과(롱) 포지션을 추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SSB는 이번주 외환시장의 주 관심사는 원화강세 랠리가 심리적으로 중요하고 올해 최저치로서 주요 지지선인 1300원을 돌파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SSB는 그러나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더 높아 1305~1315원의 거래범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원화강세의 주된 두가지 요인인 외국인 주식매수와 엔강세가 이번주 원화강세 기조가 확대될 수 있을만큼 무게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 SSB는 한국경제의 강한 펀더멘털 단독으로는 특징적인 원화강세 랠리나 달러/원 환율의 큰 폭 하락을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계적 미 달러 약세가 달러/원 환율 하락을 유도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SB 환율·금리 전망 -------------------------------------------- 현재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 달러/원 1309 1315 1295 1280 1260 콜금리 4.00% 4.00% 4.25% 4.75% 5.50% 국고3년 6.46% 6.75% 7.00% 7.25% 7.75% --------------------------------------------
2002.04.24 I 최현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 "매수"추천 잇따라-미래에셋, 한양
  • [edaily 박성호기자] 대우조선해양(42660)이 "매수"추천을 잇따라 받고 있다. 23일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은 경영정상화이전인 지난 99년 저가수주물량이 반영된 지난 1분기 실적이 최악을 기록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좋은 LNG선 등의 수주물량으로 인해 실적개선폭이 커질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미래애셋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최악의 실적은 지나 오는 2004년까지 매출액은 매년 10.4%, 주당순이익도 29.9%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잠재수요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을 2000년 6척, 2001년 10척에 이어 2002년 들어서도 노르웨이 베르게센사로부터 4척에 6억4000달러를 수주해 세계시장 점유율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연구원은 "아직 시기는 미정이지만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향후 기업이미지 개선과 주식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1만44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한양증권도 이 날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현재 LNG선 20척, U/VLCC 15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세계 선두의 경쟁력과 고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1만3000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2002.04.23 I 박성호 기자
  • 애널 보고서, 이렇게 읽어라-스마트머니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신뢰성 위기는 개인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 분석팀을 갖고 있거나 막대한 비용을 들어 독립 리서치업체들의 보고서를 받아보는 대형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이외엔 별달리 조언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투자잡지 스마트머니는 머니 매니저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아예 읽지않고 무시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는 접근방법에 따라선 훌륭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고 온라인판에서 19일 전했다. 다음은 스마트머니에서 소개한 애널리스트 보고서 활용방안. ◆추천등급과 주가 목표치를 무시할 것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서 가장 가치없는 항목으로 특정종목의 추천등급 및 주가 목표치를 꼽았다. 유명 애널리스트가 추천등급이나 주가 목표치를 조정할 경우 단기적으론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주목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 그리스키 캐피탈의 머니매니저인 티모시 그리스키의 설명에 따르면 "추천등급이나 주가 목표치는 애널리스트 개인의 편향을 반영한 매우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 애널리스트를 조심할 것 메릴린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뉴욕 검찰청에 의하면 99년 이 증권사의 스타급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짓은 총 25회나 방송에 얼굴을 비쳐 헐리우드 스타들보다 더 방송출연 횟수가 더 많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목받는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맹신해선 안된다고 경고한다. 칼슨 캐피탈의 머니매니저인 해럴드 슈로더는 "한 사람의 애널리스트의 의견만 좇아선 안되며 그가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가정하는 것도 오류"라고 말했다. ◆업종 추세에 초점을 맞출 것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종목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 보다는 업종 추세에 대한 그들의 견해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며 종목 보다는 업종에 대해 얘기할 때 더 객관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특정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엔 투자은행업무와 연관된 이해관계가 작용할 수도 있지만 업종 분석에선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유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반대 의견에 주목할 것 한 애널리스트의 말만 듣고 특정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투자전략이라고 다수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정 종목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각기 엇갈릴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어는 것이 옳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 이때 유용한 것이 소수 의견이다. 월가의 리서치 보고서 중에서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만 골라 읽는다고 밝힌 웰스 캐피탈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스테드는 "왜 의견이 다른지 그 이유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2.04.22 I 전미영 기자
  • 월가 공정성 논란 속 독립 채권분석업체들이 뜬다
  • [edaily 전미영기자] 월가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업무와 연관된 이해관계에 얽혀 종목 추천에서 공정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독립 채권분석업체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독립 채권분석업체들은 투자은행업이나 컨설팅업을 병행하고 있지 않으며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회사채 분석보고서를 판매하면서 꾸준히 세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김미크레딧(Gimme Credit)과 크레딧사이트(CreditSights). 이 업계의 선구자 격인 김미크레딧의 경우 94년 창립된 신생사로 애널리스트도 창립자인 캐롤 레빈슨을 포함 단 두명에 불과하지만 데일리 리포트를 연 1만8000달러(약2340만원)에 구독하는 고객사 300개를 확보하고 있다. 김미크레딧의 고객은 엔론 사태가 불거진 것을 계기로 올 들어 20% 증가했으며 고객사 가운데는 은행과 헷지펀드, 주요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2000년 설립된 크레딧사이트는 15명으로 구성된 애널리스트팀을 꾸리고 있으며 고객사의 수는 500개 정도다. 컴퓨터를 이용해 정보를 보내는 이 회사는 연간 1만2000달러의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독립 채권분석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는 건 무엇보다 분석의 공정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월가 대형증권사에 앞서, 혹은 대형 증권사들과는 상반되게 JP모건체이스, 퀘스트커뮤티케이션즈 등에 대해 비판적인 보고서를 내 주목을 끌었다. 김미크레딧의 애널리스트인 캐시 섄리는 "만약 고객사들이 불만을 갖는다면 그건 우리가 부정적인 쪽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월가의 과잉낙관주의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독립 분석업체들은 부정적인 경향을 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JP모건체이스의 재무구조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크레딧사이트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빗 헨들러도 "우리가 월가 대형사와 연관돼있었다면 부정적인 의견을 낼 순 있었겠지만 그것을 지금처럼 강조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콤 업체들을 비롯 주요 기업들의 기업부채가 핵심현안으로 떠오른 것도 독립 채권분석업체들에겐 호재가 되고 있다. WSJ은 최근 들어 채권리서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월가 주식거래인들을 인용해 이는 채권보고서가 분석대상이 된 해당업체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2.04.18 I 전미영 기자
  • (아증시)기술주 주도로 일제히 상승
  • [edaily 정태선기자] 싱가포르증시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전일비 0.07% 상승한 1771.34포인트를 기록하며 17일 장을 마쳤다. 인텔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가 4.68%급등했다. ST어셈블리테스트는 2.67% 상승했고 네트워킹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아시아는 3.8%뛰었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이 늘어났다는 발표로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해 경기민감주인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도 0.83%올랐다. 부동산업종도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며 케펠랜드와 시티디벨로프먼트가 각각 1.60%와 0.70%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2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302.05포인트(2.80%) 상승한 1만1090.58포인트를 나타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상승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통신관련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통신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최대 이동전화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은 3.62%, 경쟁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4.08% 급등했다. 헨더슨왐포아도 4.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최대 전화회사인 퍼시픽사이버센추리웍스도 2.27%의 상승폭을 더했다. 부동산업종도 올랐다. 홍콩최대 부동산 투자업체인 청쿵은 4.36% 뛰었고 헨더슨인스트루먼트는 2.42%, 헨더슨랜드는 3.74% 급등했다. 시노랜드는 3.51% 상승했다. 이외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인 레전드 홀딩스도 1.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만증시도 1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역시 강세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12% 상승한 6390.68포인트를 기록했다. 컴퓨터 관련 주식은 인텔의 올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3.7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4.59% 급등했다. 마더보드업체인 아즈텍은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매수추천을 받아 3.52% 상승했다. PCB제조업체인 컴팩 매뉴팩처링은 4.84% 올랐고 노트북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은 전일 상승세를 이어 6.92% 상승폭을 넓혔다. 컴팔일렉트로닉스는 2.36%, 컴퓨터 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도 1.92%올랐다. 반면 D램업체은 등락이 엇갈렸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1.15%상승한 반면 오전장에서 상승세를 탔던 난야테크롤로지은 3.10%하락했다.
2002.04.17 I 정태선 기자
  • (아증시)대만 18개월 최고치..홍콩도 랠리
  • [edaily 정태선기자] 17일 대만증시는 1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12% 상승한 6390.68포인트를 기록했다. 컴퓨터 관련 주식은 인텔의 올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3.7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4.59% 급등했다. 마더보드업체인 아즈텍은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매수추천을 받아 3.52% 상승했다. PCB제조업체인 컴팩 매뉴팩처링은 4.84% 올랐고 노트북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은 전일 상승세를 이어 6.92% 상승폭을 넓혔다. 컴팔일렉트로닉스는 2.36%, 컴퓨터 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도 1.92%올랐다. 반면 D램업체은 등락이 엇갈렸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1.15%상승한 반면 오전장에서 상승세를 탔던 난야테크롤로지은 3.10%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도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한국시각 오후 3시 36분 현재 전일대비 0.58% 상승한 1780.2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대만증시와 마찬가지로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네트워킹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아시아는 4.29%뛰었고 최대 사운드 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도 4.88% 급등했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이 늘어났다는 발표로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해 경기민감주인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도 2.50%올랐다. 부동산업종도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며 케펠랜드와 시티디벨로프먼트가 각각 3.80%와 0.80% 상승했다. 홍콩증시도 전업종이 고루 올라 강세장이 연출됐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00% 상승한 1만1004.29포인트로 전장을 마쳤다. 홍콩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헨더슨랜드는 1.56%상승했다. 선홍카이프로퍼티는 2.53% 올랐고 청쿵도 2.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해양석유(CNOOC)도 국제유가 상승세와 더불어 올라 2.03% 뛰었고 홍콩 최대은행인 HSBC 홀딩스도 올라 1.42%의 상승률을 보였다. 통신주도 올라 중국최대 이동전화사인 차이나모바일은 3.40%, 경쟁업체인 차이나유니콤도 2.04% 급등했다. 홍콩 최대 전화회사인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도 0.51% 상승했다.
2002.04.17 I 정태선 기자
  • (아증시)기술주 주도로 일제히 강세
  • [edaily 정태선기자] 17일 대만증시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권지수는 한국 시각 오전 11시46분 현재 전장대비 1.74% 상승한 6366.7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컴퓨터 관련 주식은 인텔의 올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3.7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5.50% 급등했다. D램업체들도 대부분 올랐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2.67% 뛰었고 난야테크롤로지와 모젤비텔릭도 각각 2.05%와 2.2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마더보드업체인 아즈텍은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매수추천을 받으면서 1.76%상승했다. PCB제조업체인 컴팩 매뉴팩처링은 3.23% 올랐고 노트북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은 전일 상승세를 이어 5.77% 상승폭을 넓혔다. 컴팔일렉트로닉스는1.50%, 컴퓨터 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도 2.56%올랐다. LCD생산업체인 중화픽처튜브스는 올해 디스플레이 메이커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받아 2.67% 상승했다. 싱가포르증시도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전일대비 0.91% 상승한 1786.12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와 마찬가지로 기술주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여 네트워킹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아시아는 2.86% 상승했고 최대 사운드 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도 3.90% 급등했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이 늘어났다는 발표로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해 경기민감주인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도 2.50%올랐다. 부동산업종도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타 케펠랜드와 시티디벨로프먼트가 각각 0.49%와 1.79% 상승했다. 홍콩증시도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이 시각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53% 상승한 1만953.90포인트를 나타냈다.
2002.04.17 I 정태선 기자
  • (전망)환율 하락 출발..급락 가능성 제기
  • [edaily 최현석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뉴욕 증시상승과 달러/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원화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 분위기가 하락쪽으로 급선회한 상황에서 대외변수들이 추가적인 달러약세를 유도하고 있어 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325원 아래로의 하향 여부를 놓고 다소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예상외로 쉽게 1325원대 아래로 내려설 경우 손절매도세가 몰리며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물회사들은 상승요인을 찾을 때까지는 점진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반등시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추천하고 있다. ◇동양선물 = 미국 주식시장이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과 주요 지표들의 호전으로 급등해 나스닥은 3.59% 상승하고 다우지수는 2.06%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57% 상승하여 국내 증시의 급등 출발이 예상돼 달러/원 환율의 하락이 예상된다. 3월 산업 생산이 0.7% 증가하며 2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고 공장 가동률도 75.4%를 나타냈고 소비자 물가도 예상보다 낮은 0.3%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미국 증시 강세와 주요지표들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하여 131.1엔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저생산 고유가 정책 지지 발언으로 추가 상승하였다. 이후 API 재고 급감 소식으로 시간외거래에서 25달러이상으로 급등했다. 금일 장은 주식 상승, 달러/엔 하락으로 급락이 예상된다. 상승 시도가 막히고 다시 하락 추세로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장중 낙폭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 상승은 하락을 제한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달러/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여서 하락시 저가 매수 심리도 단단하다. 일단 추세는 하락으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지만 공격적인 매도 보다는 장초반 급락시 이익 실현을 먼저하고 반등시 매도를 노리는 것을 권한다. 예상범위: 1322~1328. ◇LG선물 = 연 이틀간의 하락으로 달러/원 환율은 견조하게 지지되어져 온 1325원대까지 거래범위를 낮췄다. 장 중 1325원의 지지에 기댄 매수 유입으로 하락은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었으나 시장 분위기가 하락쪽으로 형성되며 낙폭을 확대해가는 양상이었다. 1월 31일 이후 진행된 원화의 약세를 유도하던 주된 요인을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기조에 따른 잠재수요에 대한 부담이라는 점에서 찾을 때, 대규모 주식 순매도 흐름을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의 중립 선회 만으로도 달러화 매수 심리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일 확인한 바와 같이 달러/엔 환율은 하락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월요일 일본 외환 당국자의 엔약세 유도 발언에도 반짝 강세를 보였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시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 회복 속도와 유가의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원화의 상승을 통해 제한할 가능성 또한 시장에 확산되고 있어 추가 하락 전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금일 달러화 선물은 상기한 요인에 따라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미 나스닥 지수는 GM, 인텔 등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산업생산 등의 경기 지표 또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1800pt 선을 상향 돌파하는 급등세를 시현하였고, 달러/엔 환율은 캐나다의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으로 전일에 이어 약세를 보이며 131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즉, 시장에 확산된 분위기나 주변 여건은 하락에 우호적으로 보인다. 수급 상황 또한 월말로 갈수록 하락에 우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 또한 하락 전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시장의 공감대가 매도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점이 하락 시도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1325원(현물) 하향 돌파에 여부에 맞춰진다. 시장을 둘러싼 재료나 시장 심리 모두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되나, 3월 이후 1325원의 지지 강도를 생각해 볼 때, 지지선 돌파를 확인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주요 지지대 돌파에 따른 손절매물로 급락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길게 보는 매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상범위: 1324~1328원. ◇부은선물 = 달러/엔 환율이 일본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에도 131엔대로 하락한데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장종료후 시간외 거래로 소량 순매도로 전환하기는 하였으나 장중 내내 순매수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환율 하락 기대 심리를 북돋웠다. 유가가 재차 상승하고는 있으나 그 영향력이 떨어진 상황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그 밖의 환율 상승 요인이 될만한 것이 없는 상태라 큰 물량의 유입 없이도 서서히 하락하는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확실한 공급 요인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하락으로 확신할 수는 없으나 심리적으로 시장이 기울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듯하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고점 매도 관점을 유지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하고 미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금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므로 현물 1325원선이 무너지는 하락 개장이 예상되며, 곧바로 1320원까지 내달리기는 힘들겠으나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상승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므로 반등시 매도 관점을 유지함이 좋아 보인다. ◇삼성선물 = 전일 미증시는 예상보다 호전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 및 견조한 산업생산 등의 영향으로 폭등장세를 연출하였다. 그러나 미달러는 미증시의 주요 통화에 보합권에 머물렀고 달러/엔은 131엔 초반으로 내려섰다. 금일 달러/엔은 131.40~131.50엔선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130엔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미증시 상승으로 국내증시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달러/엔이 약세를 보이는데다 외국인이 보다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나설 경우 매도심리를 더욱 부추키며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볼린저밴드 하단(1324.60) 및 60일선(1322.80)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아직은 60일선을 테스트할 정도의 약세일방의 분위기는 아니라고 판단되며 1324~1325원선의 지지여부는 장중 외국인 주식매매패턴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외국인의 매매패턴 이외에 주변 펀더멘탈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60일선 근처에서의 추격매도는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시장참여자들의 지지강도 테스트가 우선되어야 하는 분위기이므로 반등시 고점매도전략에 유효해 보인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수출은 13% 증가하였으나 수입도 동반증가하여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9억불을 기록함으로써 경기회복과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상부문의 달러공급우위 강도는 높지 않아 보인다. 예상범위: 1325~1329원(선물: 1327~1331원). ◇농협선물 = 밤 새 형성된 외부변수는 모처럼 한쪽으로의 환율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이 월간 기준으로 2년만에 최대폭 상승인 0.7%의 상승을 보였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낮은 0.3% 상승에 그치는 등(인플레 우려는 약화됨을 의미) 경제지표의 호조에다 기업실적들이 좋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종합지수 850 근처에서 짧은 조정을 끝내고 다시 900포인트를 회복한 국내 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잇는 재료이며 특히 반도체주의 급등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재매수를 기대할 수 있게끔 한다. 뉴욕 환시에서 달러화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파로 캐나다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엔화나 유로화 등 여타 통화들에 대해서도 약세를 시현하였다. 1 Big에 가까운 달러/엔 환율의 급락세는 하락 물결을 탄 국내 원화 환율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이다. NDF 시세 또한 어제 서울의 종가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어 모든 재료들을 종합할 때 오늘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하락이 충분히 가능하다. 사흘간에 걸친 하락세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주변 재료가 추가하락의 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하는 데에다 그 동안 워낙 움직이지 않던 시장이 모처럼 방향을 잡았는데 시장참여자들 또한 내친 김에 어디까지 환율이 밀릴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을 것이다. 1325원은 쉽게 내려설 수 있을 것이나 1323원 정도의 차트 포인트에서의 공방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낼지 주목할 만 하다. 지금 외환시장의 추세는 달러약세이다. 굳이 떨어지는 칼날을 받아 보겠다는 식의 거래는 자제해야 할 때이고 확실한 바닥신호가 나오기까지는 반등을 기다렸다가 매도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나, 워낙 지금 상황에서는 사자는 세력이 적어 그 반등 또한 큰 폭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예상범위: 1322.80~1328원.
2002.04.17 I 최현석 기자
  • 아세아제지,신규추천 등 현투증권 모닝브리프(17일)
  • [edaily 지영한기자] ■거래소 - 증시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 우량주와 실적 호전주 저점매수 ■코스닥 - 지수관련 실적우량중 관심, 우량 게임관련업체 및 소프트웨어주에 관심 ▷전략메모 - 외국인의 속마음 읽기 -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들은 가장 큰손. 외국인들은 비슷한 투자행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은 외국인들이 매도했기 때문. 아시아시장에 대해서 차별적인 행태를 보인 이유는? ▷투자전략 - 경기, 수급, 기업실적 등 대부분 여건 안정적이나 지수의 속도조절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 - 주식형 잔고 증가 외국인 매도세 진정,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삼성전자 등 실적호전 기대 - 그러나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증시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능가할만한 모멘텀이 되지는 못할 듯 - 지수 등락을 이용한 실적호전 기대주 매수 전략 유효 ▷추천종목 - 신규추천 : 아세아제지(02310) - 기존추천 : INI스틸/대한재보험/에스원/삼성전기/S K/조흥은행/LG화학/삼성전자/대우종합기계 ▷특징종목 - 대신증권/현대차/신호제지/LG마이크론/신세계건설 ▷채권전략 - 펀더멘털을 되짚어봐야 할 때 - 한은 총재의 금리 인상 임박 발언으로 투자심리 위축 - 한은의 경제전망치 감안시 금리의 단기적인 추세변화도 부담스러운 상황
2002.04.17 I 지영한 기자
  • (전망)국채선물 혼조출발..`보수적 접근` 의견도
  • [edaily 정명수기자] 박승 한은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장에 유리한 측면과 불리한 측면을 동시에 얘기했기 때문에 매수-매도 마인드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장막판 국채선물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선물= 한은이 성장율(3.9%->5.7%)과 물가(근원인플레 3.2%->3.4%)를 높인 것은 향후의 선제적인 정책변화를 암시하는 것이다. 현재의 주요 화두는 경기보다는 물가로서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기에는 주변환경이 여의치 않다.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제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주식시장의 동조화가 이미 이탈한 상황에서 채권시장이 미 채권시장의 가격추이에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조금 더 있는 상황이고 그보다 물가상승압력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다. 금리는 25일이평선(6.47%)의 저항에 부딪혀 다시 6.50~6.60%대의 작은 박스권이나 박스권의 상향이탈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60일이평선(102.94)부근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보다는 상승시 분할로 매도물량을 늘려가는 전략을 추천하며 5일과 20일 이평선(102.69)부근에서는 1차적으로 환매실현후 추이룰 관망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 예상 가격대는 102.55~102.95로 저항선(1차 102.94, 2차 103.00, 3차 103.05), 지지선(1차 102.81, 2차 102.69, 3차 102.55)으로 각각 설정함. ◇한맥선물= 통안채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전일의 약세 분위기를 타진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상승세를 키워가지 못하고 약보합권까지 밀리며 마감되었지만, 여전히 반등 시도에 대한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물이 이전의 매물권인 102.80~102.90대로 복귀하였지만 이를 역으로 본다면 102.80선은 단기 지지권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세적인 과점에서 벗어나 단기 반등의 단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이점에서 금일은 20일선상에 안착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102.70선의 지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만일 동선이 무너진다면 이전의 약세 현상이 연속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반대로 동선이 지지를 보인다면 아직까지 반등세가 유효한 만큼 단기 매수대응도 고려해 볼 만하다. 대외적인 훈풍의 뒤를 이어간다는 전제하에 하단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 약세기조가 큰 틀이라면 단기적 대응은 기술적 반등에 있다. 지금은 중기적 대응 보다는 단기적 반등에 비중을 두며 시장에 대응할 단계이다. 20일선이 위치한 102.70선의 지지여부이며, 동선의 지지강도에 따라 저점매수를 단기적인 전략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다만 102.70선의 붕괴될시 단기적 대응을 보류하고 즉각적인 중기적 대응도 자제해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과도기적 상황에서는 일종의 failure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이다. 반면 국채선물이 103선을 돌파하면 단기적 매수대응은 종료되고, 이후 반등의 강도를 확인하며 중기적 대응의 고점매도의 기회를 찾는데 주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금일과 같은 경우가 얼마를 이끌고 갈지는 몰라도 당분간 고점매도와 저점매수의 혼재가 시장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부은선물= 전일의 가격동향은 추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확인된 경제지표가 현재의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주장이 강해 하락 속도가 더딜 뿐이지만 상승으로의 추세 전환은 쉽지 않는 것이 현 상황이다. 일부 참가자들의 과도한 매수 포지션 진입은 만일 재료가 더 악화될 경우에는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다"는 우격다짐으로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102.75~80선이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며 이 선이 붕괴될 경우에는 102.60후반대로 내려설 수 있지만 큰 하락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오전장 후반부터 오후장 초반까지의 움직임에서 다시 102.80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10틱 단위의 하락을 염두에 두고 매도 포지션 보유를 추천한다. ◇LG선물= 펀더멘털상 강세는 어려운 양상이다. 통안채 고비를 넘겨갈 수 있을지 확인해 가야한다. 한은의 경제 전망이 상향 조정 되면서, 다시 경계감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미 금리 하향 흐름과 내외 상황의 혼조를 고려한 매수세도 있어 단기 하락도 어려운 양상이었다. 일단, 한은의 경기 전망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높아진 모습이지만, 상충되는 요인은 아직 명확한 방향 설정을 어렵게 하고 있어 정체가 이어 지고 있다. 베이스 이펙트를 고려한다면, 높아진 성장률을 과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곧 있을 것으로 암시된 통화 긴축이 금리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미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반영해온 점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본격적인 통화 긴축은 아니더라도 단기 통화 흡수가 이어 졌지만, 실제 콜금리 인상 시기가 명확히 가시화되기 전에는 매도도 쉽지 않아 정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 시장의 영향으로 강보합세의 개장이 예상되지만, 당국의 동향에 따라 102.80선이 저항선이나 지지선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다. 미 증시의 실적 부진 장세가 이어 지면서 103pt 안착을 고려해 갈 수 있을 것이나, 환율과 유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통화 확장에 대한 여지는 상당히 적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103대는 우선 매도 시점으로 인식한 후 접근해 가야 할 것이며, 이런 경계심리를 고려해 "상단 돌파 = 선매도 대응 관점"은 유지한다.
2002.04.16 I 정명수 기자
  • 한빛은행, 비과세 신탁 1천억원 판매
  • [edaily 문병언기자] 한빛은행(은행장 이덕훈)은 15일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신탁재산의 30%까지 공모주에 투자하고 투기등급 채권 및 기업어음 등에 30% 이상을 투자해 고수익이 기대되는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단위금전신탁"을 1000억원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가입대상은 외국인 거주자를 포함해 순수 개인으로 신탁기간은 13개월이고 신탁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1인 1개의 금융기관에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또 수탁받은 신탁자금을 투자수익이 높은 공모주식에 30% 이내, 투자에 따른 위험은 크나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기업어음 등 투기등급 채권에 30% 이상 운용한다.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만기시 발생한 신탁이익 및 1년이상 예치한 신탁이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 상품은 투기등급채권 및 어음 등에 30% 이상 투자하지만 향후 경기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투기등급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채권을 중심으로 편입ㆍ운용할 예정이다. 최근 공모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주식 부문은 공모주식에 한해 투자함으로써 고객 입장에서는 비과세 혜택은 물론 공모주식의 고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비과세혜택 뿐만 아니라 저금리시대에 고객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며 "향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2.04.15 I 문병언 기자
  • (특파원리포트)애널리스트들이여,e메일을 조심하라!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지난 주 월가의 최대 관심사(증시나 경제에 관련된 것이 아닌 증권가 뉴스로)는 뉴욕 검찰청과 메릴린치간의 공방이었다. 뉴욕 법원이 메릴린치에게 "리포트 작성 방식을 바꿀 것"을 요구한 데 이어 뉴욕 검찰청이 리포트 작성관행에 대한 조사를 대형 증권사로까지 확대키로 하면서 월가는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분위기다.그도 그럴 것이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고유 업무인 "투자리포트"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과 메릴린치간의 1차전에선 일단 검찰이 판정승을 거둔 듯하다.메릴린치는 법원에 제출키로 한 "적절한 조치"를 다음 주말까지 연장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과거처럼 "유야무야"로 묻혀지긴 힘든 데 이는 양측의 "명분"과 "밥줄"이 달려있어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측은 10개월 동안이나 이를 조사했다는 "명예"와 "명분"을 걸고 있고,메릴린치를 포함한 대형증권사들은 그야말로 "밥줄"이 달려있다. 대변인 등을 통해서 나온 말을 종합해 검찰의 시각을 정리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첫째,애널리스트들은 고객의 이익보다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투자 리포트를 작성한다. 둘째,양측의 이해가 상충되면 과감히 고객을 속일 수 있다.(이것은 사기행위라고 검찰은 보고있다). 셋째,메릴린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증권회사들이 모두 다 그렇게 한다. 따라서 검찰이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조사를 메릴린치 뿐만 아니라 살로만스미스바니 UBS워버그 등 대형증권사로까지 확대키로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렇다면 검찰은 과연 어떻게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즉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들을 배신했다"는 증거가 과연 있나?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e메일이다. 검찰은 메릴린치내 수만통의 e메일을 샅샅이 조사한 끝에 헨리 블로짓 등의 애널리스트들이 "사적으로" 교환한 e메일에서 이같은 단서를 잡았다는 것이다. 즉 헨리 블로짓 등은 "매수"추천한 종목에 대해서조차 자신의 동료들에겐 스스럼 없이 "쓰레기 같은 종목"이라든지 "하찮은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이는 "본심 따로,리포트 따로"의 증거이니 사기행위라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는 또 있다.고투닷컴(goto.com)의 CFO와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가 교환한 e메일을 조사한 결과 "보다 높은" 등급을 고투닷컴에 부여해주는 대신 IPO업무를 메릴린치에 맡길 것을 넌지시 시사하는 내용도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메릴린치는 이에 대해 "검찰이 행간을 잘못 읽었다"고 주장한다.즉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e메일의) 몇몇 단어에 집착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잘못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검찰이 옳으냐 메릴린치가 설득력이 있느냐를 따지는 것은 사실 능력 밖이다.그러나 주목하고 싶은 것은 검찰의 e메일에 대한 조사가 법원에 의해 증거능력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헨리 블로짓과 그 동료들은 "필화(筆禍)"나 "설화(舌禍)"가 아닌 "e화(e禍)"를 입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하기야 우리에게도 e메일로 인한 e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외국계 증권회사의 20대 한국계 애널리스트가 미국의 동료들에게 "한국에 와서 황제처럼 살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낸 e메일이 공개되면서 "황제에서 일반인으로 강등됐고",삼성전자 소속의 연구원이 개인적인 자료를 e메일로 보냈다고 산업 스파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일도 있었다.휴렛팩커드의 피오리나는 최근 컴팩과의 합병 주총때 작전지시를 "보이스 메일"로 남겼다가 이것이 언론에 유출되는 바람에 때아닌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잠깐 화제를 돌려,정치문제로 들어가면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단속이다. 국회의원의 경우 심지어 "돈을 받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또 고위관료의 경우 "정책의 실패"는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집안단속에 실패하면 용서가 안된다.아들이나 부인을 잘못 가르쳐(?) 중도 낙마한 정치인과 고위관료가 어디 한둘인가? 이제 여기에 또 하나의 사례를 추가할 수 있겠다.무릇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이건 미국이건 반드시 "e메일"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가지 사족을 붙인다면 헨리 블로짓에 관한 것이다.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짓은 한때 인터넷의 황제로까지 추앙받던 인물이다.그가 추천하는 인터넷 종목은 급등의 보증수표였으며 그 자신 지난해 주식투자를 통해 1200만달러를 벌었다. 그러나 지금은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월가의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으니 "사람 팔자 알수 없다"는 옛 말이 그르지 않다.어쨋든 이번 검찰의 수사가 월가의 공정성을 한차원 높인다면 헨리 블로짓의 공로도 적지 않다 하겠다.
2002.04.15 I 이의철 기자
  • (초점)월가 애널리스트 다시 "도마위에"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매수"또는 "매도" 추천행위는 과연 어느 선까지 보호받을 수 있나? 이는 사법적 판단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인가,또 애널리스트들의 모럴해저드 가능성은 과연 없나? 뉴욕 법원이 메릴린치의 투자등급 보고서가 "편파적"이라고 판결한 데 대해 메릴린치가 반박하고 나서는 등 월가의 애널리스트 보고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애널리스트의 기업평가방식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월가내에서 지속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뉴욕검찰청은 9일(현지시간) 10개월간 3만건 이상의 서류를 조사한 끝에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부과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법원이 메릴린치에 "이같은 관행을 개선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뉴욕검찰청은 "이같은 투자관행은 메릴린치 내 일반적인 관행이며 널리 퍼져 있는 것이나 특히 인터넷부문 애널리스트와 헨리 블로짓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헨리블로짓은 한때 인터넷 애널리스트의 대부로 추앙받았으나 현재는 메릴린치를 떠난 상태다. 뉴욕검찰청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혐의는 "애널리스트들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견해와 다른 투자등급을 매겼다는 것". 이는 단순한 "모럴해저드"가 아니라 실제 기소대상이 되는 일종의 배임행위가 된다고 뉴욕검찰청은 밝혔다. 엘리엇 스파이저 뉴욕검찰총장은 "애널리스트들의 이같은 행위는 투자자에 대한 충격적인 배신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스파이저 검찰총장은 또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는 것은 중간단계일뿐 향후 기소대상이 될 수 있으며 메릴린치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은행에게도 이같은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대한 메릴린치의 반박도 만만찮다.메릴린치는 "검찰청의 주장은 애널리스트들이 투자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주장은 대부분 근거없는 것"이라고 밝혔다.요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업무에 대해 검찰의 이해가 부족한데서 생긴 오해라는 것. 심지어 검찰청이 메릴린치의 투자등급을 "편파적"이라고 지적한 사례였던 고투닷컴(Goto.com)을 역으로 회사측 입장을 옹호하는 반박자료로 제시했다.메릴린치의 대변인은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6월 고투닷컴의 투자등급을 하향했다"며 "이는 분명히 회사측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분명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는 아무런 사전정보가 없었으며 이같은 투자등급 하향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미리 매도해) 위험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청이 메릴린치의 주장에 그리 호락호락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검찰청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보고서 내용을 최종 결정하는 것은 회사"라는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청은 또 "메릴린치가 회사 내부적으로 5가지 투자등급 단계를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된 것은 단 3 단계뿐"이라며 ""매도"나 "시장수익률이하" 등의 부정적인 투자등급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부과는 사실 오래전부터 도마위에 올라있었다.심지어 엔론 문제가 불거진 이후까지 엔론을 "매수"추천한 사례도 있었다. 검찰청 대변인은 "편파적인 행위를 중단하라는 법원의 지시는 단지 중간단계일뿐"이라며 "메릴린치가 법원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기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이미 기존의 관행을 조금씩 바꾸어나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일단 지난 여름부터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이 주관하는 종목은 살 수 없도록 조치했다.이는 대형증권사중에선 처음이다.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메릴린치가 검찰청의 화살을 비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우기 뉴욕 검찰청이 메릴린치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 작성 방식을 수정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전달한 데 이어 월가의 여타 대형 투자은행(증권회사)에 대해서까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2002.04.11 I 이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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