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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주5일근무, 수혜주 접근 어떻게
  • [edaily 한형훈기자] 은행노사는 진통 끝에 주5일근무에 사실상 합의, 여타 금융권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주식시장에서는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주5일테마가 중장기적으로 생활패턴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지만 실질적인 수혜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5일근무=주말에 논다", 레저·운송·관광 등 다양 주5일근무로 인한 수혜주는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하다. 차를 몰고 혹은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주말 여행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우선 운송수단과 관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을 들 수 있다. 자가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판매 등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여기에 숙박업체인 호텔신라도 실질적인 혜택이 예상된다. 또 소비진작으로 국민카드, 외환신용카드 등의 사용이 늘어나고 외식업체를 보유한 동양제과, 두산, 제일제당 등도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주말에 현금인출 증가와 관련 금융자동화기기 관련주들도 테마주로 분류된다. 금융자동화기기 관련 회사인 한네트, 한틀시스템, 나이스, 청호컴넷, 한국컴퓨터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밖에 쇼핑업체인 현대백화점 신세계 LG홈쇼핑, 엔터테인먼트업체인 로커스홀딩스 CJ엔터 중아디자인 강원랜드 에스엠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도 언급되고 있다. ◇단기시세 가능성,"중장기적 접근" 바람직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주식시장에선 주5일근무 테마주들은 선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자동화 관련주인 청호컴넷이 상한가에 들어갔고 한네트 한틀시스템 나이스 한국컴퓨터 등이 4~13%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외식업체 관련주들은 장초반 들썩 했을 뿐 시장수익률 부근에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주5일근무 테마는 단기시세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이날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테마에 목말라하던 시장에 일시적인 테마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김성민 애널리스트는 "주5일근무의 시행으로 관련주들이 장기적으로 수익구조가 좋아질 수 있지만 강한 단기시세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별 펀더멘털에 근거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이다. 주5일근무가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을 단기간에 레벌업 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2002.05.23 I 한형훈 기자
  • 세계 각국, 투자은행 감독 강화..효과는 미지수
  • [edaily 강종구기자] 월가를 뒤흔든 메릴린치증권의 투자자오도행위에 자극받아 세계 각국이 투자은행과 리서치업무의 감독강화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이 리서치업무와 투자은행업무의 완전분리와 애널리스트 보상체계 감시를 강화하기로 한데 이어 독일 영국 일본 등도 증권업계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규제당국이 투자은행들에 대해 애널리스트 보상체계와 신주인수업무의 개입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프랑스 일본 등도 현재의 애널리스트 이해상충방지방안을 강화하거나 아예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유수의 세계 투자은행들도 속속 자체적인 개혁에 돌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HSBC 홀딩스 도이체 방크 BNP파리바 등 다국적 투자은행들은 이해상충의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 매수추천체계를 개편하고 리서치업무와 투자은행업무간의 방화벽을 강화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물론 지나치게 낙관적인 보고서로 인해 투자자를 오도하거나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는 행위에 대한 미국 감독당국의 조사에 대한 대응이다. 그러나 감독당국과 투자은행들의 조치로 이들의 잘못된 관행이 완전히 근절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국가의 경우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조치들이 그저 겉치레에 그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보상체계를 자신과 관련된 금융거래와 완전히 분리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티그룹의 살로먼스미스바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를 위한 실사에서 장밋빛 보고서를 제출, 회사로서는 엄청난 이익을 남겼지만 투자자들은 주가폭락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BNP파리바는 최근 긍정적인 보고서와 부정적인 보고서의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추천 체계를 바꿨다. 그러나 다른 투자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회사가 추천대상기업과 어떤 관계(신주인수를 맡았는지 등)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시하지 않는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헨리 서베스 교수는 "(투자자와 증권사간) 잠재적인 이해상충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감독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감독당국이 확신을 줄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결국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몰아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05.23 I 강종구 기자
  • (초점)KT 지배구조 안정화 가능할까
  • [edaily 김춘동기자] 정보통신부의 KT 매각발표와 관련 관심의 초점은 지분분산에 실패한 정부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SKT에 대한 견제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지배구조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느냐로 모아졌다. 반면 정부의 이번 조치는 전환우선주 제도 도입과 사외이사의 이사회의장 선임 등 제도적 보완에도 불구하고 종전 방침을 재언급한 것일뿐 새로운 조치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주주 견제를 위해 기존의 법적 규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관영화"소지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KT 민영화와 관련 정부는 총 4조78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매각작업을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이 공격적인 지분매입으로 11.34%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애초 지분 분산에 의한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보에는 실패해 SKT의 KT 경영권 행사 및 시장독점에 따른 폐해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SKT의 공격적인 주식청약으로 `소수의 안정적 전략적투자자 확보`에는 차질을 빚었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체제 확립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번 주식매각 공고규정에 따라 경쟁회사의 경영권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SKT의 경우 사외이사 확보는 불가능하며, M&A내지는 경영권 참여의 경우 전기통신사업법과 공정거래법에 의해 제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상법상의 상호주의 의결권 제한에 따라 KT가 SKT지분을 0.72%만 추가 매입하더라도 SKT의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T 지배구조의 안정화를 위해 주식매각에 따른 다각적인 후속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우선 특정기업의 KT경영간여를 배제하기 위해 KT정관 개정시 `전환우선주제도`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로 정관에 따라 이사회 결의만으로 우호적인 제3자에게 배정이 가능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경쟁사업자의 KT 이사회 참여 배제조항 신설도 고려되고 있다. SKT의 경우 정관을 통해 현재 2대 주주인 KT의 이사회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초 사외이사 추천 조건으로 내건 3%의 지분조건도 `안정적 전략적투자자 유치`라는 취지에 따라 대폭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2.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LG전자가 추천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정통부는 또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위해 KT의 사외이사 수를 현재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해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한편 사장공모제 등도 유지하기로 했다. 상임이사추천권, 사장추천위원회 참여 등 사외이사의 권한도 대폭 강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요금인가, 접속요율 결정, 가입자 선로 개방 등 규제제도를 적극 활용해 공정경쟁 체제를 담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7월말 임시주총을 통해 이러한 안건들을 정관에 반영할 예정이다. 반면 이러한 정부의 정책들은 향후 KT에 대한 SKT의 경영개입 및 독과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T의 이러한 행보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채 추진된 지분매각 방식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민영화 추진당시 밝혔던 지배구조 안정화 조치를 재탕함으로써 SKT가 대주주가 된 새로운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나마 내놓은 조치는 전기통신사업법, 공정거래법상 관련 규정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공정경쟁여건 조성을 위해 요금인하, 접속료율 결정, 가입자선로 개방 등에 대해선 규제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주주의 경영간여 배제"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독립된 민간경영"이라는 민영화의 취지를 퇴색시키려 한다는 지적이다.
2002.05.22 I 김춘동 기자
  • KT 경영간여 배제..사외이사추천 새기준 마련(종합)
  • [edaily 이경탑기자] 정보통신부는 오는 7월 KT정관 개정시 전환우선주제도를 도입, 민영화된 KT에 대해 SKT의 경영간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전환우선주란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로, 이사회 결의로 발행해 우호적인 제 3자에 배정이 가능한 주식이다. 정통부는 또 경쟁사업자의 KT 이사회 참여를 배제 조항을 정관상에 신설하는 방안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와 특정 대주주의 영향력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KT 주식 완전매각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발표했다. 이 조치에서 정통부는 민영화된 KT의 전문경영인체제 확립을 위해 민영화특별법상의 사외이사 특별권한인 상임이사 추천권, 사장추천위원회 참여 등과 사장공모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 사외이사추천권 기준이 되는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포함, 새로운 사외이사 추천 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민영화 결과 사외이사추천권을 얻을 전략적투자자는 아무도 없다"며 "민영화공고문의 취지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사외이사추천기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과장은 이어 "민영화취지가 공정경쟁여건 조성을 통한 소비자 복리 증진임에 따라 이를 위해 기존의 요금 인하, 접속료율 결정, 가입자선로 개방 등의 규제제도를 적극적으로 보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KT인수 우려와 관련, 한춘구 통신지원국장은 "기존 전기통신사업법, 공정거래위원회 관련법률 등 기존 규제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특정 기업의 KT지배를 막고 통신시장의 공정경쟁을 위한 틀을 마련할 수 있다"며 "SKT가 KT를 인수할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부지분 매각 결과 정부는 보유주식 8857만4429주(지분 28.4%) 중 주식과 교환사채(EB)로 각각 6505만37주와 2352만4392주를 완전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총 4조7830억1917만원이다. 이번 매각에 따라 KT의 1대주주는 정부에서 SK텔레콤(11.34%)으로 바뀌었으며, ▲LG전자 2.28% ▲대림산업 1.38%를 확보했다. 이외 우리사주가 5.7%, 동양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동양종합금융 등이 합쳐 4%, 일반투자자가 3.7%를 매입했다. 정부는 오는 7월중순 예정인 KT임시주총에서 정관개정 등의 현안을 놓고 마지막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2002.05.22 I 이경탑 기자
  • 정통부 KT주식 매각결과 발표문(전문)
  • [edaily 문주용기자] 1. 매각결과 □ 경 과 o 2002. 3. 17 : KT지분 매각방안 수립 및 추진을 위해 국내 3개사와 외국계 1개사로 자문사단 구성 - 자문사단 : 삼성증권, LG증권, 현대증권, JP Morgan o 2002. 4. 29 :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 서면의결로 매각방안 및 소유지배구조 개편방안 확정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 서면의결 주요내용》 o 주식매각방안 - 우리사주 5.7% 사전할당 - 잔여물량(22.7%)을 기관투자자 4%, 일반투자자 3.7%, 전략적투자자 15%로 할당하여 교환사채와 유가증권매출방식으로 동시 매각 o 소유지배구조개편방안 -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체제 확립 - 사외이사 기능 강화로 경영인의 부실경영 감시기능 확충 o 2002. 5. 7 : 주식 공모매각 공고 o 2002. 5. 18 : 주식 청약 완료 o 2002. 5. 21 : EB 청약 완료 □ 매각 결과 o 총 매각물량 88,574,429주(EB포함) 전량 매각 (매각대금: 4,783,019,166천원) - 전략적투자자(15%) : SKT 11.34%, LG전자 2.28%, 대림산업 1.38% - 기관투자자 (4%) : 동양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동양종합금융 등 기관 참여 - 일반투자자(3.7%) - 우리사주 (5.67%) o KT의 제1주주로 부상한 SKT는 원주형태로 9.55%, EB 1.79% 매입 ※ SKT는 EB(1.79%)물량을 KT와 협의하여 가능한 조기에 SK계열사를 제외한 기업에 매각할 방침임을 발표 ※ 9.55% 지분율은 MS의 KT신주인수권부채권(2.97%)의 주식 전환시 KT의 SKT지분 9.27%에 상응하는 비율 2. 평 가 □ 1987년 민영화계획 수립 이후 1993년부터 추진되어온 KT민영화가 마무리 됨으로써 규제의 공정성 및 중립성 확보 o 정부와 규제대상인 사업체와의 소유관계에서 발생하는 이해상충을 해소함으로써 공정하고 중립적인 규제환경 확립 □ 정부의 매각목표인 ‘KT 정부지분 완전 매각’, ‘적정가격 매각’ 달성 o 이번 매각은 총 4조7천8백억원 규모로 국내증시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할인율이 1.37%에 불과한 수준에도 불구하고 전량매각 □ 국내 최대공기업인 KT의 성공적 민영화로 ‘국민의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공기업민영화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음 o 향후 추진중인 공기업민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o 정부가 약속했던 2002. 6월 이내 KT 완전민영화를 달성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국가신인도를 제고한 것으로 평가됨 □ 정부가 목표했던 ‘소수의 안정적 전략적투자자 확보’는 SKT의 돌발적인 5% 주식청약으로 다소의 차질이 있었으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체제 확립에는 문제가 없음 o 이번 주식매각 공고시 ‘기존 통신사업자중 내부규정 등에 의하여 경쟁회사의 경영권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해당회사의 경우 사외이사 추천시 정부의 선임 협조 배제’ 규정에 의하여 SKT의 사외이사 확보는 불가능함 o 만일 SKT가 KT의 인수, 합병을 시도하거나 경영권 참여 또는 행사를 시도할 경우 이는 지배적 사업자간의 결합으로 관련법령에 의거 제한 가능 - 전기통신사업법 제13조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시 인가대상 ※ 전기통신사업법 제13조①기간통신사업자의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양수하거나 기간통신사업자인 법인을 합병하고자 하는 자는 정보통신부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보통신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 공정거래법 제12조 기업결합시 신고대상 ※ SKT가 KT를 실질적으로 지배할 경우 이동통신시장 독점(86%) 등의 문제로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심사 대상이 되어 시정조치(당해 행위의 중지, 주식의 전부 또는 일부의 처분, 임원 해임, 영업양도 등) 가능 o 또한 상법상의 상호주의 의결권 제한에 따라 KT가 SKT지분을 0.72%만 추가 매입하더라도 SKT는 상법상 KT지분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는 불가능 - 현재 KT는 SKT지분 9.27% 보유 ※ 상법 369조(의결권)③회사, 모회사 및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3. KT주식 완전매각에 따른 후속조치 □ 특정기업의 KT 경영간여 배제 o KT정관 개정시 ‘전환우선주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 ※ 전환우선주란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로써 정관에 규정될 경우 이사회 결의로 발행하여 우호적인 제3자 배정 가능 o 경쟁사업자의 KT 이사회 참여 배제조항 신설 검토 ※ SKT도 정관으로 2대주주인 KT의 이사회 참여를 배제 o 정관개정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여 소액주주의 권익보호와 함께 특정대주주의 영향력 축소 o 향후 신규 사외이사 선임시 정부는 전략적투자자 유치를 위하여 내건 3%이상 지분 매입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협조 기조를 살리는 방향으로 지분권 행사 □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체제 확립 o 민영화 이후에도 민영화특별법상 사외이사의 특별권한(상임이사 추천권, 사장추천위원회 참여 등)과 사장공모제 등 유지 o 사외이사 수를 확대(7명→9명)하고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 운영(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 중 선출) o 사외이사 중심으로 감사위원회 구성 □ 공정경쟁 여건 조성을 위한 “규제의 틀” 발전 보완 o 기존의 요금 인가, 접속료율 결정, 가입자선로 개방 등 규제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정경쟁체제 담보 o SKT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심각한 경쟁제한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SKT와 신세기통신간 법인합병 인가조건에 따라 특별조치 강구 4. 향후 추진 일정 o 2002. 5. 25 : 주권 교부 o 2002. 7월중 : 정관개정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2002.05.22 I 문주용 기자
  • (초점)정통부-SKT, "사전담합설" 도마에
  • [edaily 이경탑기자] 지난 18일 SK텔레콤의 "깜짝쇼"에 당황한다는 첫반응을 보였던 정보통신부와 KT는 20일에 희색이 감도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정통부와 KT는 일단 SK텔레콤의 적극적인 입찰 참여로 정부 잔여지분을 완전 해소했다는 홀가분함, 민영화 이전과 비슷한 관계로 KT를 묶어두는데 성공했다는 점 등이 얼굴표정을 바꾼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특히 삼성 대신 SK텔레콤이 1대주주가 됨으로써 정통부가 KT에 대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SK텔레콤의 깜짝쇼와 연이은 "거짓말 행진"이 정통부와의 합작품 내지 정통부의 방조아래 이뤄진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KT 민영화와 관련,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런 주장에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의 이같은 전략을 정통부가 사전에 몰랐느냐는 점이다. KT 민영화 작업을 담당했던 정통부의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이날 "SK텔레콤이 이처럼 대량의 주식 청약에 나설 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은 엉뚱하게도 SK텔레콤이 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전 5% 참여계획을 정통부에 전달했으며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문제 없다", "좋다"라는 긍정적 답을 얻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정통부가 SK텔레콤의 5% 참여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인 셈인데 정통부는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앞서 17일 정통부의 한춘구 정보통신지원국장은 "SK텔레콤이 내일 이사회를 열어 지분 참여를 결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사전에 SK텔레콤과의 교감을 유지해왔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18일 청약 마감이 낮 12시까지였지만 정통부는 이를 1시간 연장해도 된다는 뜻을 증권사들에게 전달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은 낮 11시45분에 자금을 입금했으나 청약 전산입력은 낮 12시4분에 이뤄져 마감시간 연장의 수혜를 입기도 했다. 더욱이 SK텔레콤 관계자가 "KT 불참사실을 전달했으나 정부가 회사에 입찰 참여를 요청, 번복된 것같다"며 정통부의 압력설을 흘렸으나 이에 대해 정통부가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런 의혹은 줄곧 KT 민영화에 반대입장을 보였던 정통부의 종전 입장과 무관치 않다. 정통부는 KT에 대한 영향력 유지에 골몰, 민영화에 반대하는 유일한 부처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민영화 결과, 기간통신사업자로 정통부의 영향력 안에 있는 SK텔레콤은 민영화를 반대해온 정통부 입장에선 그나마 "차선의 대안으로는 최적"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 대신 삼성이 최대주주가 될 경우 민영화 이후 KT를 요리하기가 싶지 않다는 "관료주의"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그동안 정통부는 KT 장비구매에서 가격이 저렴한 해외 장비보다 국산장비를 우선 구매해 줄 것을 요구, 관철시키기도 했고 장비 조달시 해당 장비에 대한 세부 스펙을 사전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끊임없이 입김을 행사해왔다. 또 올초 IT경기 활성화를 위해 KT에 대해 올해 투자금액을 20%이상 늘리도록 했으며 투자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도록 유도하는 등 주인 행세를 "세게" 해왔다. 때문에 SK텔레콤이 최대주주가 되는 상황은 정통부 입장에선 "거부할 수 없는" 답안인 셈이다. 또다른 이해당사자인 KT도 SKT의 자사 최대주주 등극에 대해 만족하는 목소리가 많다. "특정재벌의 KT경영권 장악이 어려워졌다"는 점이 만족감을 들게 하는 이유. KT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SK텔레콤에 대해 민영화를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를 여러번 보냈는데 결과를 열어보니 가장 이상적인 민영화를 SK텔레콤이 이뤄준 셈이 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민영화 이후의 지배구도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민영화후 특정 재벌의 KT경영권 참여 방지를 위해 정통부가 기획중인 사외이사 확대 등도 삼성 등이 마음먹고 지분 확대에 나설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한 게 사실. 즉 삼성이나 LG 등이 전략적주주로 참여하면 사외이사를 파견, 현 경영진의 경영에 간섭할 수 있게 된다. 반면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나서면 이러한 우려를 일순간 해소된다. SK텔레콤은 정관에 경쟁업체 주주는 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상호주의 원칙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조차 파견할 수 없다. 아울러 상법의 상호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으로 현재 9.27%를 보유 중인 KT가 0.73%만을 추가 매입할 경우 양사간 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경영권 간섭 배제에 있어 삼성은 어렵고 SK텔레콤은 쉽다는 점에서 KT가 내심 반기고 있는 구도다. 한편 정통부는 당초 구상한 전략적 투자자의 사외이사 추천을 통한 KT 경영효율화 방안과 경영진에 대한 견제장치가 무위로 돌아감에 따라 KT 지배구조에 대한 재검토 등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02.05.20 I 이경탑 기자
  • (초점)삼성, KT 장내매입 검토..LG, 파워콤 인수 "맞불"
  • [edaily 문주용·조용만기자] SK텔레콤(17670)이 KT(30200)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20일, 삼성과 LG 등 라이벌 그룹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청약에 실패한 삼성은 장내에서 KT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SK 견제에 나설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LG는 통신사업과 관련, 유선망 확보 대책이 현안으로 부상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검토할 수 있지만 당장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해 여지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날 삼성투신이 펀드를 통해 KT 주식 20만주 매입,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재계 일각에선 SK가 1조6000억원이나 소요되는 KT 지분매입에 또다른 "숨은 뜻"이 없는지 진위파악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 "SK 견제할 의사있다" 삼성은 앞으로 KT지분을 매입할 여지가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 구조본 관계자는 "검토해 볼 사안이지만 당장 한다, 안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여지를 두고 싶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삼성은 이번 참여의도가 투자 목적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투자가 목적이었던 만큼 KT 주식및 증시 흐름을 보고 투자상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이라는 것. 또 당초 경영권 황금분할이라는 정부 취지에 따르기로 했던 의도도 있었던 만큼 SKT가 KT지분을 대부분 가져갈 경우 황금분할이 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 매입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이 관계자는 "지분참여할 경우 SK에 대한 견제차원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그렇게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해 SK에 대한 견제를 구상중임을 시사했다. ◇삼성투신, KT주식 편입 뜻은 한편 삼성투신이 펀드를 통해 손해를 보면서 KT주식을 매입한 것이 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삼성투신은 지난 17.18일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 지난 주 KT 30만주를 주당 5만5000원에 매각, 펀드내 KT 주식 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공모에서 물량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그동안 줄여놨던 펀드에서 이를 다시 편입시켜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삼성투신쪽은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일 KT 20만주 가량을 매입, 펀드에 편입시켰고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10만주를 더 편입시킬 예정이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이번 되사기는 그룹차원은 아니고 비워놨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의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룹내 KT 청약을 주도했던 삼성생명의 입장을 들어보면 삼성투신의 매입이 SK에 대한 견제로 해석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투신과 달리 기존에 KT 주식을 판 것도 없고 재매입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현재까진 보이고 있기 때문. 삼성생명 고위관계자는 "투신의 경우 고객 돈을 받아 그때그때 펀드로 운용하고 자금상환요구에 대비해 자산을 맞춰둬야 하지만 생명은 단기간에 사고 팔고, 자금을 맞춰놓고 하는 게 아니다"며 "장기로 운용하기 때문에 새로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물량을 판 적이 없으며 지분매입에 실패했다고 장에서 물량을 사들이는 일은 없다"며 당장 매입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LG, "파워콤이나 잘 챙기겠다" LG는 KT에 대항하는 유선망을 가진 파워콤 입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SK 대응 전략을 밝혔다. 지분 과정에 무리가 있었던 간에 SK가 KT의 최대주주가 된 만큼 유선망을 확보하는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LG 고위관계자는 "우리도 데이콤, LG텔레콤 등 기존 통신사업자의 영역 유지 및, 향후 사업 전개에 있어 불리한 위치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때문에 파워콤 인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뜻하지 않게 파워콤의 매각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LG는 이번 입찰에 그룹 차원에서는 깊은 검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오든 SK텔레콤이 LG텔레콤 사업자체에 중요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 실제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구도가 3자 구도로 유지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LG텔레콤의 입지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상징적 수준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KT의 이동통신 장비 공급에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는데 만족하겠다는 것이었다. LG전자(66570) 관계자는 "KT 입찰에 적극 참여, KT에 성의 표시는 확실히 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SK텔레콤이 5%를 밀어넣는 바람에 LG는 당초 투입키로 했던 5500억원중 일부를 세이브 할 수 있게 돼 "생색도 내고 투자비도 절감하는" 모양새가 돼 만족스럽다는 것. 이 관계자는 "3%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못가지게 된데에도 큰 아쉬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 추천으로, 어짜피 KT의 오퍼레이션에는 참여할 수 없는 만큼 당초 큰 관심이 없었고 의도도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KT의 이동통신 장비 참여에는 유리한 입장에 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KT 단말기 등 유선쪽 장비는 공급을 해왔지만 무선망은 뚫지 못했다"며 "이번 입찰은 이 부분에 대해 큰 장애를 걷어냄으로써 장기적으로 통신장비 사업부분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계, "SK 또다른 의도 없나" 궁금 이들 그룹들의 구체적인 반응과는 달리 재계 일각에선 SK가 1조6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투입, KT 최대주주가 된데는 또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KT의 경영권에는 관심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고 말하면서 이번 지분이 단지 KT가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의 잠재 매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또 삼성에 대한 견제도 또다른 이유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인수전을 오너인 최태원 SK(주)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관측하면서 SK그룹의 후계구도와 연관지어 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창립 50주년인 올해 최 회장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KT 최대주주 지위 확보"라는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려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고선 1조6000억원이라는 비용 지불은 SK의 목적에 비해 너무 과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002.05.20 I 문주용 기자
  • (채권폴)국고3년 6.23~6.42%..GDP 발표 주목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0~25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23~6.4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6.24~6.32%, 폴은 6.18~6.39%)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73~6.9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78~6.83%, 폴은 6.74~6.97%)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23 6.42 6.73 6.92 max 6.30 6.50 6.80 7.00 min 6.20 6.30 6.60 6.85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12명이 참여했다. 1분기 GDP 등 경제지표가 채권수익률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를 위한 EB 입찰 등이 일시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리스왑 시장의 움직임도 불안요인의 하나로 지적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폴 참가자들이 펀더멘털 지표의 영향력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3년 폴에는 12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20%가 6명, 6.25%가 4명, 6.30%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38925였다. 6.2%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Upper에서는 6.40%와 6.45%가 4명씩, 6.30%, 6.35%, 6.48%, 6.5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55996이었다. 국고5년 폴에는 11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75%가 5명, 6.70%가 3명, 6.80%가 2명, 6.6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56이었다. Upper에서는 6.95%가 5명, 6.90%가 3명, 6.20%가 2명, 7.0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467이었다. 지난 5주간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국고5년이 폴보다 약간 더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미국 시장에서 증시가 급등한다던가, 경기지표가 빠르게 회복된다던가 할만한 재료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경기선행지수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말 미 증시가 강세를 보여 주초는 약세로 출발할듯하다. 그러나 국고3년 6.20~6.35%의 밴드는 유지될 전망이다. 스왑시장이 엄청난 시장 변수로 작용하는 듯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스왑시장의 불안은 신규 포지션의 실탄이 얼마 남지 않은 외국계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지난주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했는데 무산됐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경기가 살얼음 위에서 걷고 있다. 한국은 작년 50조, 올 4개월 동안 30조의 카드대출 등으로 한국경제를 수출경제에서 내수경제로 바꾸어 버렸다. 그러나 미국처럼 자기 돈을 찍기만 되는 국가가 아닌 이상 내수만으로는 살 수 없다. 7월 카드대란설도 그냥 쉽게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다. 일정부문 내수가 6월부터 위축될 것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주가 및 부동산 급등으로 개인들의 wealth effect 거품이 조금은 꺼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 동안 수출이 살아나야 회복은 지속될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원래 다른 나라에 채권 팔아서 빚으로 살고 있는 나라지만 이번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실업률이 줄어드는 기미를 보여야 하는데 실상은 늘어나고 있다. 후행지수의 대표격인 실업률이 그것도 조금은 선행성이 있는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지난주 다시 늘어났다. 여기에 스톡옵션을 감안한 기업실적 비교치를 S&P가 발표할 시 충격 역시 적지 않을 것이다. 이때까지 숨겨놓은 비용을 공개 하는 것이다. 한국의 부실회계보다 더 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월 중순,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주식매도 시점을 놓쳤다. 6개월 연속 상승 후 7개월 연속상승을 "혹시"라도 기대한 것은 명백한 실수다. 미국 주식도 힘을 비축하고 있긴 하나 넘어야할 산이 몇 개 더 있다. 한국 주식도 단기 하향추세에 진입한 모양이다. 금리 상승 추세하에서 단기(2달) 랠리를 향유하는게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그러나 소비위축과 원화강세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는 한동안 당연해 보이며 스왑투자자들의 매수도 기대되기에 계속 듀레이션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주초 외평채 5년물의 입찰이 예정되고 있으나 무난한 소화가 예상되어 수급면에서의 부담은 없어보인다. 한편으로는 꾸준하게 발행이 지속되는 은행채들의 공급이 이어진다면 펀드의 유동성이 상당 부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최근 미국경기지표 일부가 다소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경기회복 추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중반에 있을 1분기 GDP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고,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세, 월말이 다가옴에 따른 경기지표에 대한 부담감 등이 최근 수차례 시도하였다 실패한 6.20%대 안착을 여전히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지난주 지표금리의 추가하락이 제한되고 주말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과 미국채 금리의 상승 마감 등의 영향으로 주초 시장은 약세 출발이 예상되나 적극적인 매도 물량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 경기지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미국채 움직임과 국내외 증시의 움직임도 관심의 대상이다. 금리 수준은 단기적인 박스권 중앙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둔화세가 공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모멘텀이 출현하지 않는 한 채권수익률은 지준일 등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단기적인 수급호조와 스왑시장에서의 스프래드 축소 및 선물시장의 저평가폭 해소 등 기술적인 요인들에 의한 강세가 마무리 되면서 다시금 박스권의 하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 하단은 펀더멘털의 변화에 의하지 않고는 하향돌파가 어렵다고 보이므로 저항선 지지에 의한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미국시장에서의 4~5월중 경제지표가 예상보다는 개선되자 나스닥이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연초이후 해소되지 않았던 IT업종의 과잉설비 및 실적개선 난망이 점진적으로 나마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경기회복은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금리의 상승이 Base Effect에 의한 영향이 아닌 절대량에 의하는 수출의 증가시점이 된다고 봤을 때, 이번주의 움직임도 저점을 다소 높이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단기적으로 지표물의 금리저점은 확인되었다고 본다. 5월이후 발표될 경기지표가 직전보다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수급논리만으로 최근 저점을 아래로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급격한 환율하락으로 인해 희석된 물가수준에 대한 우려도 채권 보유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여 박스권이 점차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한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 "저점매수 고점매도" 또는 "박스권"이라는 말로 시황을 얼버무리기조차 힘들다. 주식으로 치환하면 "지수의 조정이 예상되니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종목에 관심을 기울여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채권시장이라는게 종목별 베타(β)값이 거의 1이므로 좀 무의미한 시황이 될것이다. 하지만 굳이 개별종목을 찾아보자면 Carry 측면에서 1년 3개월~1년 6개월 정도의 만기가 남은 채권을 추천하고 싶다. 다음의 예를 보자 가정 : 3개월후 Call Rate 4.50% (현재보다 25bps 상승) 3개월후 1년통안과 Call Rate Spread 약 120bps 현재 : 1년물 통안채와 Call Rate Spread 120bps (통안2년 5월31일물 기준) 3개월후 1년물 통안채 forward rate : 5.75% ~ 5.80%수준 (계산마다 다를 수 있음) 이러한 기준으로 3개월후 1년물 통안채 금리를 약 5.70%로 예상하자.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03년 8월에 만기되는 통안채를 5.70%에 매수한다면 3개월후 투자수익률이 연단리로 5.70%, 연복리로 5.80%정도 나오게된다. 이번주에는 지표물을 쫓기보다는 이런 식의 전술을 연구하고 움직이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GDP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혼선이 있다. 스왑시장의 스왑 스프레드도 스탑로스 성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 스왑 스프레드가 추가로 축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채권시장의 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수익률 방향성에 대해서는 혼선이 있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시장이 혼란스럽다. 스왑 거래량이 줄어서 약간의 리시브 수요에도 레이트가 하락하는 등 수급상에 왜곡이 있다. 스왑시장이 지금까지 금리상승을 제어해준 측면도 있기 때문에 금리가 다시 상승한다고 하면 시장이 곧 안정될 것이다. 채권매수측에 가담했던 기관들이 KT 민영화 입찰 등으로 자금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생각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고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그 동안 금통위의 콜 금리인상 이후에 이루어졌던 Bear Market Bullish가 일단락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정부의 통화정책이 바뀐 이상 금리가 기조적으로 하락하기 힘들고 둘째, 최근 미국에서 소매매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가 재차 개선되고 있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5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금리가 6.2%를 하회하기 힘들고, 콜금리 인상 이후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지면서 장기물의 추가적이 하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요인으로 고려하면 채권시장은 Bear Market Bullish가 마감되고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단, 아직 금리 박스권에 대한 시각으로 지속적으로 캐리를 위한 채권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금리상승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금주 채권시장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물가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선물시장에서의 강세기조가 현물시장을 견인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수심리가 크게 악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하락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환율이 박스권 하향돌파의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회복속도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이며, 22일로 예정된 1분기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 예상치 4.7% 이상으로 발표될 경우 펀더멘털 요인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양증권 금성원 애널리스트= 이번주 채권 시장은 금주말 이후 발표될 국내 경제지표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나 채권시장이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완만한 강세 기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에는 환율도 일시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의 한일 양국의 개입 가능성 점증, KT 주식과 교환사채 공모로 인한 수요 약화, 미국 채권수익률의 추가 급락 모멘텀 부재 등이 금리의 급락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더블 딥 조짐이 없는 한, 공격적 매수는 자제할 것을 계속 권유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최재형(국민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김영대(한미은행) 김문수(도이체) 금성원(동양증권) 김관동(신한은행) 김천수(JP모건)
2002.05.20 I 정명수 기자
  • (초점)증시 850~900선 박스권, "후발주 관심"
  • [edaily 지영한기자] 지난 주 주식시장은 주초 804선까지 밀리자 낙폭과대 및 이격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시현했다. 또한 주후반엔 20일선마저 상향돌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지수 20일선은 지난해 미국테러사태 이후 월봉기준으로 6개월 연속 양봉이 시현되는 와중에 주추세선으로 작용해왔던 만큼 이번 20일선 회복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심리도 적지않다. 이와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20일선 상향돌파로 추가 상승의 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900선과 전고점(940선)을 단숨에 뚫고 올라서기에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최근 상승을 견인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후발주나 중소형 실적주로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일선 회복 긍정적이나 박스권 흐름 예상 윤세욱 KGI증권 이사는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상 850선 이하가 과매도 국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800~850선의 박스권 흐름이 5월말까지는 850~900선으로 상향조정되는 과정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금주 한주간을 놓고 보면 주초에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상승영향으로 국내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주중반 부터는 단기급등에 다른 이익실현 욕구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지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수석연구원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폭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0일선을 상향돌파,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미국증시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美증시에 연동하는 외국인투자가들도 소극적인 매매에 그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진입을 아직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짤은 오버슈팅(Overshooting)내지는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선발주보다는 후발주..원화강세 수혜주도 관심 그렇다면 시장접근은 어떻게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850~900선의 박스권 흐름을 설정한 가운데 단기적으론 최근 상승을 주도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후발주, 또는 중소형 실적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난 주와 같은 연속성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은 850~900선의 제한적인 지수흐름을 염두에 둔 시장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단기매매 패턴 재연 속에 아직까지 과도한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대한 시장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매매의 중심 축은 단기적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호전 중소형 종목군과 은행 등 금융주 및 낙폭과대 건설주 등에 두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역시 주식시장의 반등세 연장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추세적인 반등세로의 진입을 기대할 상황이 아직은 아닌 듯 싶다고 밝혔다. 해외 변수 부분에서 보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제공되기전에는 추세적인 움직임을 논하는 것이 이르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보다 뚜렷한 모멘텀이 형성되기전까지 기술적 반등 성격을 감안한 시장대응이 유효해 보이며 매매 비중을 일정수준으로 적절히 유지하고 선도주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후발주자로의 부각 가능성이 큰 실적우량 중소형주와 저가 대형주 중에서 반등폭이 미진한 종목군 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박 연구원을 설명했다. 한편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원화강세 흐름이 시장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화강세 수혜종목으로는 한국전력과 같이 외화차입이 많은 기업, 해운업체, 정유업 체, 항공업체 등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에 대한 주가반영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나 해외 DR의 경우 주가반영이 이루어지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는 것이 김 팀장의 생각이다. 한국전력 DR의 경우엔 전주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고점을 돌파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2002.05.20 I 지영한 기자
  • (초점)SKT, "또 사고쳤다..제재해야" 비난쏟아져
  • [edaily 이경탑기자] 18일 마감된 KT주식청약에 KT와 경쟁업체인 SK텔레콤이 마감 직전 전격적으로 KT주식 5%를 청약했다. SK텔레콤이 뒤늦게 청약한 5%는 전략적투자자에 대한 배정분과 같은 규모로, 앞서 KT 청약분을 미리 공개했던 LG 등 다른 대기업들의 주식배정분이 신청물량의 71%수준으로 줄게됐다. 특히 유력한 KT의 새주인으로 거론됐던 삼성의 경우 금융계열사를 통해 공모에 참여해 전략적투자자 물량배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됐다. ◇정부-업계, "SKT 비신사적 행동에 질린다" 당사자인 정보통신부와 KT 및 참여사들이 일제히 SK텔레콤의 돌출적 행위는 상도의를 무시하고 시장을 기만한 비신사적 행위의 극치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정통부는 당초 삼성, LG, SK 등 소위 빅3가 EB를 포함 5% 이하의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민영화정책을 시행해 왔다. 서로간의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황금분할을 통해 KT의 소유와 경영을 확실하게 분리한다는 취지였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그동안 계속해서 입찰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흘리며 다른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렸다"며 "SK텔레콤의 비신사적 행동에 질렸다"고 말했다.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민영화이후 KT의 지배구조와 관련, 수개의 주주가 5%이하로 KT지분을 균형적 소유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내주초 이뤄질 SK의 EB청약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흘려나온 SKT의 부정적 입찰태도와 정부외압 의혹 제기에 고민했던 KT 민영화 담당자로서 SKT의 이번 행동에 배신감을 느낄 정도. 하지만 그는 SKT가 EB에서 최소 물량을 신청해 KT지분 5%를 초과 소유해가는 일만은 없기를 한번 더 기대하는 눈치였다. KT 고위관계자는 SK의 이번 돌출행동을 화투판에서 남의 패를 다 읽어본 후 베팅하는 카드놀이에 비유했다. 이 관계자는 "신의를 전제하고 삼성과 LG가 투자계획을 미리 발표한 이상, 삼성을 원천배제시키는 등 SK의 이번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이번 딜이 사는 쪽이 주도하는 바이어스 마켓이라 하더라도 SK의 이번 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KT관계자는 "SK의 이번 행동은 철저한 위장과 속임수에서 나온 것으로 소유지분의 균형적 배분이라는 정부 정책에 정면 충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있는 대기업으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저지른 SK텔레콤이 자사의 1대주주가 되더라도 자사 또한 SKT 주식(9.3%)을 갖고 있어 대항력은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SKT에 대한 견제에 나설 뜻을 시사한 것이다. ◇KT노조, 총파업 경고..EB배정권 박탈 요구도 그동안 삼성 참여를 견제해온 KT노조는 SK의 속임수에 당혹감을 넘어 분노를 표시할 정도. 노조 관계자는 "통신업계 문제아인 SKT가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며 "내주초 SK의 EB청약여부에 따라 곧바로 총파업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의 KT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선전전을 해왔는데 SKT라는 전혀 의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파업투쟁을 전개하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KT입찰에 참여한 중견업계 한 관계자는 "SKT의 부정직한 입찰 태도때문에 우리가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싶지 않았다"며 "정부가 SK의 이같은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SK의 EB우선배정권 박탈을 주장하기도 했다. ◇SKT 깜짝쇼, 삼성 따돌리기가 목적 그러면 SK텔레콤은 왜 KT주식청약에 전략적투자자 최대한도인 5%를 써냈을까? 이는 이번 KT민영화과정에서 삼성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텔레콤은 KT민영화 시작부터 삼성그룹의 KT참여여부에 대해 어느 그룹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통신장비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있는 삼성쪽으로 KT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향후 통신사업에서 심각한 위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삼성이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서만 EB포함 3%를 매입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금융계열사와 별도로 3%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며 삼성의 공식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듯했다. 거짓말쟁이 눈에는 모두가 거짓말쟁이로만 보였던 것이다. 또한 입찰 마감 직전 금융계열사 등 기관투자가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주식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지의 여부를 재점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는 삼성이 KT의 1대주주가 될 경우 삼성이 통신제조와 서비스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어 그동안 선발사업자로서 힘들이지 않고 쌓아온 가입자 1위 자리를 KTF에게 내줘야 할 상황을 우려한 탓으로 풀이된다. 뿐만아니라 주요 통신장비를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신규사업 등 주요 사업전략이 KTF쪽으로 그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KT 민영화를 원하는 정부 정책에 호응한다는 대외 명분을 앞세워 시장과 관련 업계를 기만하면서까지 경쟁사를 따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무리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한 전략이라도 업계의 신뢰를 저버리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속인 비신사적 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재계내 反SK 구도 형성 계기될 수도 이에 따라 SK는 깜짝쇼로 인한 후유증도 적지 않게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KT지분확보에 원천 배제되고, LG전자의 경우 사외이사 추천권마저 받지 못하게 하는 등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황금분할구도를 앞장서 깬데 대한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에 대한 제재 여론도 부담이될 전망이다. 나아가 재계내 반(反)SK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 과거부터 SK는 돌출적 행동으로 삼성, LG 등으로부터 "신뢰하기 어려운 기업"으로 낙인찍혀왔다. 한때 손길승 회장의 전경련 회장 추대움직임에 삼성그룹이 적극 반대한 점, 손길승 회장이 주도하는 전경련 활동에 삼성, LG등이 비협조를 보이고 있는 점등이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비신사적 행동은 이같은 SK에 대한 단순한 부정적 인식이 재계차원의 "반SK 구도"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말이다.
2002.05.19 I 이경탑 기자
  • KT청약 2.37대1 마감..삼성 참여실패(종합)
  • [edaily 이경탑기자] 17일과 18일 이틀간 실시된 KT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2.37대1로 정부 잔여지분에 대한 지분매각이 사실상 완료됐다. 정통부는 앞서 교환사채(EB)발행을 전제로 KT주식 13.83%를 KT에 자사주 형태로 매각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18일 "KT에 대한 잔여 정부보유 지분 28.36%(8857만주)중 주식으로 매각하는 14.53%(4조7800억원)에 대한 청약 접수결과 주식 전량이 매각됐다"고 발표했다. 우리사주 우선 배정분을 제외한 공모 물량은 2756만7230주로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젼략투자자의 청약 총 수는 6532만4887주로 경쟁율은 2.37대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투자가가 624만주에 902만주를 청약, 1.44대1의 경쟁율을 보였고, 일반투자자는 571만주중 2644만주를 신청해 평균경쟁률 4.63대1을 기록했다. 특히 5%가 배정된 전략적주주 배정분에서 SK텔레콤이 마감시간 직전, 청약 한도인 5%를 적어내 1.9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LG전자 1% ▲삼성생명 1% ▲SKT 5% ▲대림산업 0.61% ▲기업은행 1% ▲효성 0.95% 등 총 9.56%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의 돌발적인 참여로 LG등 다른 참여 대기업들이 실제 배정받게 될 지분은 초과경쟁률 만큼 줄게 됐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 3.5%, LG전자 0.71%씩을 배정받게 됐다. 그러나 삼성생명 및 효성과 기업은행 주도 컨소시엄은 투자자 성격상 기관투자가로 분류돼 전략적투자자 주식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려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 LG, SK 등 소위 `빅3`에 의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지배구조를 모색했던 정통부의 KT민영화 계획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통부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3%주식 매입자에 대한 사외이사추천권 부여 방침이 SK의 돌발적인 참여로 사실상 붕괴됐다"며 "그동안 표방했던 KT민영화 정책과 이번 청약공고문안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 교환사채 우선 배정권자 추가 청약과 21일 교환사채 일반 청약을 실시하고, 23일과 24일 주식배정과 EB배정 공고 절차를 거쳐 25일 주권교부와 EB발행을 통해 KT주식의 국내매각을 마무리하게 된다. 전원배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이 5대1로 나왔는데 예상보다 참여율이 높았다"며 "주식공모물량이 100% 청약돼 교환사채도 모두 청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도 KT 공모청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생겼다"며 "중기적으로 교환사채(EB)의 주식전환이 가능해지는 한달 뒤부터는 개인투자자(1.84%)와 기관(2%)의 물량이 잠재매물로 작용해 수급부담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급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본질가치가 주가에 반영돼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2.05.18 I 이경탑 기자
  • 정부, KT 지분매각 완료..삼성 참여실패(종합)
  • [edaily 이경탑기자] 17일과 18일 이틀간 실시된 KT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2.37대1로 정부 잔여지분에 대한 지분매각이 사실상 완료됐다. 정통부는 앞서 교환사채(EB)발행을 전제로 KT주식 13.83%를 KT에 자사주 형태로 매각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18일 "KT에 대한 잔여 정부보유 지분 28.36%(8857만주)중 주식으로 매각하는 14.53%(4조7800억원)에 대한 청약 접수결과 주식 전량이 매각됐다"고 발표했다. 우리사주 우선 배정분을 제외한 공모 물량은 2756만7230주로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젼략투자자의 청약 총 수는 6532만4887주로 경쟁율은 2.37대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투자가가 624만주에 902만주를 청약, 1.44대1의 경쟁율을 보였고, 일반투자자는 571만주중 2644만주를 신청해 평균경쟁률 4.63대1을 기록했다. 특히 5%가 배정된 전략적주주 배정분에서 SK텔레콤이 마감시간 직전, 청약 한도인 5%를 적어내 1.9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LG전자 1% ▲삼성생명 1% ▲SKT 5% ▲대림산업 0.61% ▲기업은행 1% ▲효성 0.95% 등 총 9.56%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의 돌발적인 참여로 LG등 다른 참여 대기업들이 실제 배정받게 될 지분은 초과경쟁률 만큼 줄게 됐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 3.5%, LG전자 0.71%씩을 배정받게 됐다. 그러나 삼성생명 및 효성과 기업은행 주도 컨소시엄은 투자자 성격상 기관투자가로 분류돼 전략적투자자 주식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려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 LG, SK 등 소위 `빅3`에 의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지배구조를 모색했던 정통부의 KT민영화 계획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통부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3%주식 매입자에 대한 사외이사추천권 부여 방침이 SK의 돌발적인 참여로 사실상 붕괴됐다"며 "그동안 표방했던 KT민영화 정책과 이번 청약공고문안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 교환사채 우선 배정권자 추가 청약과 21일 교환사채 일반 청약을 실시하고, 23일과 24일 주식배정과 EB배정 공고 절차를 거쳐 25일 주권교부와 EB발행을 통해 KT주식의 국내매각을 마무리하게 된다. 전원배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이 5대1로 나왔는데 예상보다 참여율이 높았다"며 "주식공모물량이 100% 청약돼 교환사채도 모두 청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도 KT 공모청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생겼다"며 "중기적으로 교환사채(EB)의 주식전환이 가능해지는 한달 뒤부터는 개인투자자(1.84%)와 기관(2%)의 물량이 잠재매물로 작용해 수급부담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급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본질가치가 주가에 반영돼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2.05.18 I 이경탑 기자
  • 달러약세 전망..정부 엔·원 동반강세 허용-JP모건
  • [edaily 최현석기자] JP모건은 17일 "5월 시장전망 및 분석"을 통해 올해 추가적인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단기적으로 환율은 최근 추세가 이어지고 달러/엔 환율 신호에 따라 원화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세계 수요 증가로 달러 수취가 늘고있는 수출업체 등 역내 거래자들에 의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지난 4주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주식매도를 단행했으나 본국 송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책관료들은 기꺼이 한발 물러서 엔화에 동반된 원화강세 흐름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원 환율이 지난 6주동안 100엔당 1000원 레벨위에서 움직였고 최근 1000원 아래로 내려왔으나 이는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락이 임박해 투자자들이 비중을 줄인데 따른 엔약세에 대한 단기적인 응답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158bp의 손해를 입고 5월초부터 엔/원 환율 숏포지션을 빠져나왔다. JP모건은 중기적으로 원화는 선물환은 물론, 현물환도 강세를 띨것이나 기술적으로 1개월 선물환을 롱으로 가지고 갈 것을 권유했다. 달러/원 현물환율이 1300원을 뚫고 올라갈 경우 숏(달러매도초과) 포지션으로 전환할 것 추천했다. 당분간 1265~1285원 1개월 스트랭글(Strangle)을 매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혔다. 옵션비용은 프리미엄을 감안한 1251원와 1299원 레벨에서 1.10%이다.
2002.05.17 I 최현석 기자
  • (전망)상승 돋보인 통신주, 주도주 부상하나
  • [edaily 박성호기자] 16일 증시가 3일연속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하락했다. 업계는 아직 반도체와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차익매물이 증가, 지수가 횡보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날 통신주의 반등이 돋보였다. SK텔레콤은 전일대비 1.11% 올랐고 KT도 1.48% 오르며 통신업종지수는 1.17% 올라 섬유,의복 업종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가 횡보장세에서 부각된 것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전망 불투명성과 반도체 D램가격의 본격적인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매수세를 통신주로 유입시켰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반도체경기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안정적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통신주가 횡보장세에서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들어서까지 통신주에 대해 의견제시마저 꺼려했던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날 일제히 리포트를 통해서 매수의견을 제시하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미국 통신업체와 달리 한국 통신업체가 실적호전을 지속하고 있고 KT의 완전민영화 기대감, 그리고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그 배경이었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통신주가 약세를 지속했던 것은 통신요금과 접속료 인하에 따른 실적부담감, 또 세계 통신주들의 실적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SK텔레콤이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4436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을 비롯, KT, LGT 등이 모두 실적호전세를 이어나가면서 안정적인 기업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위원은 "수출과 반도체 경기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통신주는 증시에서 안정적 주식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SK텔레콤의 단기목표주가를 30만원, KTF에 대해서는 4만8000원으로 적정주가를 평가했다. 한화증권 진영완 선임연구원도 세계통신주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국내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연구원은 "월드컵을 앞두고 IMT2000-EVDO서비스, 무선랜서비스의 상용화 성공여부에 대해 세계인들의 이목이 국내통신주에 쏠려 있으며 실제 이같은 신규서비스들에 대해 외국인들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통신주 중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도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은 한국기업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에 대해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연구원은 "KT에 대해서는 실적호전에도 불구, 민영화에 따른 수급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매수"를 추천하기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2002.05.16 I 박성호 기자
  • (edaily리포트)"애널리스트 선언"
  • [edaily 김현동기자]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가 주식시장을 흔들어놨습니다. 시장뿐 아니라 여의도 증권가에도 파문이 일었습니다. 때문에 여의도의 모든 사람들이―투자자, 감독당국, 언론―애널리스트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묵묵히 일하는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할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증권부의 김현동 기자가 애널리스트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요즘 애널리스트들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한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한꺼번에 서너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동시에 빠져나가면서 리서치센터장이 언론을 통해 상황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외국계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표주식을 사실상 "매도"하라는 투자의견을 내놓아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달 초부터는 애널리스트의 리포트에 이상한 꼬리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상기 종목들은 X월X일 기준 당사에서 1% 이상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상기 종목들은 X월X일 기준 조사분석 담당자가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본 자료에서 투자의견이 제시된 종목은 담당 애널리스트 본인 또는 배우자가 보유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런데 도대체 애널리스트란 누구입니까. 애널리스트(analyst)의 사전적 정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이들은 개별기업의 내재가치나 한 업종 또는 산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연구의 결과물은 "매수"나 "매도"라는 투자의견으로 표출됩니다. 물론 이들 역시 증권사의 피고용인입니다. 애널리스트의 분석 보고서에 이같은 꼬리표가 달리게 된 배경은 표면적으로는 이렇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증권업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배우자 포함)가 어떤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할 경우 그 종목에 대한 재산적 이해관계를 고지해야만 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들 동의했습니다. 자신이 사라고 추천하는 종목을 해당 애널리스트가 보유하고 있을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을 얻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이런 규제를 왜 해야만 했을까하는 의문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존재 이유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으면서 동시에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를 객관적이면서도 공정하게 평가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며칠전에 주목할 만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외국계 U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투자의견을 사흘만에 번복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투자의견이 "적극매수"에서 "보유"로 사실상 "팔라"는 의미로 바뀐 셈이지요.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얼마전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가 일반 투자자에게는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정작 본인은 "쓰레기 같은 주식"이라고 평가해 파문이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외국계 애널리스트가 사흘만에 투자의견을 뒤바꾼 경위는 물론 금융감독위원의 조사결과를 기다려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우리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을 둘러싼 환경 역시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해야만 합니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금감위의 규제가 나오기 전에는 이메일을 통해 기관투자가나 언론사에 자신의 투자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전송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먼저 올리고 나서 이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보 전달의 수단에 변화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정보전달의 시간차이가 아닙니다. 문제의 핵심은 정보의 신뢰도입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금감위의 규제이후 변화된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종목 리포트를 작성하고 나서 다음날 아침 일찍 기관투자가에게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평소 안면이 없는 매니저에게 전화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이 애널리스트의 말은 생존을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분석 리포트의 질보다는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가 "베스트 애널리스트"인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최근 직장을 옮긴 한 애널리스트도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애널리스트의 존재 이유는 객관성과 과학성이다. 하지만 생존의 근거는 인기투표다"고 말이지요. 모든 애널리스트가 다 억대 연봉을 받지는 않지만 여의도의 모든 애널리스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애널리스트가 잃을 것은 억대 연봉이겠지만 당신이 얻을 것은 믿음이다. 이제 애널리스트들은 애널리스트가 유령이라는 소문에 맞서 "분석(analysis)의 과학성과 공정성"을 선언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도 이런 지적을 했더군요. "투자은행 산업은 신뢰의 산업이며 신뢰가 주요 자산의 하나다. 만약 월 스트리트[여의도]가 신뢰를 잃어버리면 그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2002.05.14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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