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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하이닉스 내일 주총, 감자 등 쟁점예고
- [edaily 조용만기자] 하이닉스가 24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의 아미문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 확정에 앞서, 채권단은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진 선임절차를 밟음으로써 하이닉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집중투표제, 매각같은 회사 주요경영사안에 대한 의결권 강화 등 향후 하이닉스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정관내용도 정비된다.
독자생존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하이닉스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채권단과 소액주주간 4대 1정도의 차등감자를 요구할 방침이지만 채권단은 이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마찰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이닉스 주총이 순조롭게 끝나더라도 실사기관의 구조조정안과 이에 대한 채권단의 조율과정, 초미의 관심사인 감자문제 등이 하이닉스 행로에 주요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채권단, 하이닉스 경영권 공식행사 = 하이닉스 채권단은 기존의 출자전환을 통해 66.9%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 이달초 이사회에서 추천한 신임 이사들이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진에 선임됨으로써 채권단은 최대주주로서 명실상부하게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채권단은 지난 2일 하이닉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에 우의제 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전 외환은행 부행장과 박상호 현 대표이사 등을 주총에 추천키로 결의했었다. 추천된 이사는 공동 CEO인 우의제·박상호씨외에 정형량 CFO(전 외환은행 부장) 등 사내이사 3명, 전용욱 중앙대 교수, 장윤종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김범만 포항공대 교수, 김수창 법무법인 K&컴퍼니,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등 사외이사 6명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임 이사진 선임외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안 ▲매각·감자 등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이사회·주총 의결정족수를 3분의 2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 "차등감자"..마찰 예고 = 하이닉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채권단과 소액주주가 4대 1정도로 차등감자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소액주주측은 차등감자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뒤 유상증자로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소액주주 모임 오필근 의장은 "채권단이 20대1, 소액주주가 5대1정도로 차등감자를 실시하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하이닉스 주식 투자의 메리트가 생기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가능하며 하이닉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측은 부채탕감과 채무상환기간 조정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에 대해 불가입장을 명확히 하고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차등감자를 요구하겠지만 감자안은 이번 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데다 채권단이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감자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이 다수를 차지했던 지난 3월 주총과 달리 채권단이 최대주주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만큼 이에 걸맞는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감자문제에 대해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주총에서 다룰 문제는 아니며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논의,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남은 변수는 =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가 마련중인 하이닉스 구조조정방안은 이달말쯤 채권단에 제출돼 내부검토와 조율작업을 거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르면 8월초쯤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처리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은 3~4개 정도의 시나리오를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권단은 신규 지원을 배제하는 대신 채무상환 연장이나 부채탕감 등 추가적인 채무재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감자문제도 하이닉스 처리방향을 조율·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설명.
채권단 관계자는 "감자여부와 규모, 비율 등은 하이닉스 처리에 대한 큰 가닥이 잡힌뒤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채권단과 이해당사자들이 감자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며 감자에 대한 방침에 정해지면 주총을 다시 열어 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감자문제를 둘러싼 소액주주들과 채권단과의 입장대립과 마찰은 이번 주총에서 시동을 건뒤, 향후 구조조정 방안 확정후 열릴 주총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초점)국내외 증권사 "삼성전자 낙관"..매수의견 많아
- [edaily 홍정민기자]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들이 지난 19일 발표된 삼성전자(05930)의 2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비D램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순익은 호조세를 보였으며 수익구조 다변화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매수" 추천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일부이긴 하지만 향후 전망을 어둡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도이체증권은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이 견고하게 나타났으며 이같은 실적호조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체증권은 D램 평균판매가격(ASP)가 2분기에 50% 정도 하락했지만 총 마진율이 35%에 달하는 등 2분기 2분기 영업실적은 견고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래쉬, SD램 등 비 D램 부문이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D램가 급락으로 인한 부진을 상쇄, 메모리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픽 D램, RD램, DDR 등 다양한 제품믹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도이체증권은 또 "메모리부문 의존도 축소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와 휴대폰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도 지난주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대체적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LSA는 "2분기 영업이익이 생각보다 부진했고 원화강세가 매출에 미치는 타격이 컸지만 순익은 예상한대로 호조세를 나타냈다"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도 불구, 0.15u와 0.13u로의 적극적인 전환으로 수익성이 유지된데다 SD램과 플래쉬 생산 증가로 비 D램부문의 가동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6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이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역시 낙관적인 입장이다. JP모건은 22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전망치도 소폭 상향됐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플래쉬, SD램 등 비 D램 부문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성장, 영업마진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외화환산이익과 주식운용이익으로 순익은 추정치를 19%나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4만2929에서 4만8141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의 경우 EPS전망치는 2% 하향됐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를 기록,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JP모건은 예상보다 신속한 기술이전에 힘입어 D램 생산이 증가하고 하반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운용이익의 실적 기여도 역시 약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휴대폰부문의 영업마진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TFT-LCD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베어스턴스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53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베어스턴스는 "핸드폰 출하량 증가와 국내 시장에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으로 올 하반기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각각 5만1091원과 5만9998원으로 올렸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4만2704원과 5만2442원이었다.
아울러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PC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D램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 또한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술주 중에서 장기적으로 보유해야하 하는 핵심종목"으로 평가했다.
국내증권사들도 낙관론 일색이다. 먼저 삼성증권은 22일 4분기부터 D램 가격 회복 등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68만원과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홍빈 테크팀장은 "올 2~3분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현저하게 감소하지 않았고 반도체, 통신단말기,TFT-LCD사업은 2위업체와 비교할 때 경쟁력 확대를 넘어서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IT 수요도 약화된다기보다는 주변환경으로 억제돼 있어 언제든지 팽창할 수 있는 잠재 수요가 상존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원화절상 등으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낮아지겠지만 4분기부터는 D램 가격 회복과 계절적 수요 등으로 2조원이상 수준으로 재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22일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와 달리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1.8조원, 순이익 1.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과 미국 주식시장 침체, IT경기 회복지연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7월 들어 DDR D램 가격이 급반등에 성공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일부제품 장기공급가격이 상승했고 TFT-LCD 가격 하락도 우려와는 달리 재고부담 축소와 수요 증가 등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0.12/0.13um 생산라인 전환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원가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3분기 D램 부문의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3분기 TFT-LCD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의 영업이익 증가로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5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동부증권 역시 하반기 IT부문의 설비투자 및 반도체 수요 증가를 예상으로 삼성전자의 12개월 적정주가를 55만7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업계내 최고 원가구조및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김경환 애널리스트는 또 "백 투 스쿨에 대한 준비수요와 인텔의 칩셋 출시, CPU가격 인하, 경쟁사의 품질·수율 문제 등으로 3분기 반도체 가격이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현재의 가격대에서 저점 매수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휴대폰 예상판매 대수 3700만대를 4100만대로 상향 조정한 것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목표주가 47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IT 경기회복 지연과 환율하락 등으로 3 분기 실적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 있으나 4분기 이후 분기별 실적호조세가 재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증권은 "연초에 예상한 분기별 예측 즉 2분기 다소 축소, 3분기 회복, 4분기 호황 이라는 실적호전 시나리오가 1분기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소한 내년 상반기에는 IT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반면 소시에떼제너럴(SG)증권은 삼성전자(0593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실적전망치도 내린다고 밝혔다. 휴대폰마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메모리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이유로 제시됐다. 적정주가는 38만원으로 내놓았다.
- (증시조망대)미국 한파와 기술적 반등의 하루
- [edaily 임관호기자] 오늘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긴장’ 그 자체일 것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폭락으로 월요일자 조간신문들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모두 헤드라인으로 올리고 있다. 과연 미국발 금융위기가 현실화 될 것인가.
당연히 국내증시의 투자자들의 심리는 얼어붙은 상태로 출발할 것이다. 그렇지만 증권사 데일리에 기술적 반등을 예상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경험적 학습효과에 따라 항상 위기일 때 새로운 기회가 왔던 것 처럼 이번에도 뉴욕발 한풍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뉴욕증시도 지난주말의 폭락으로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가 20일 이격도가 90미만으로 내려갔다. 충분히 기술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는 지수대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만으로 희망을 걸기에는 주변여건이 좋지않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국내상황보다 미국경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어찌보면 국내증시는 억울한 면이 다분히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요즈음 “미국시장이 너무 국내증시를 안 도와준다”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 말속에는 국내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경제상황, 그리고 경제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주 삼성전자는 세계최대규모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수준은 아직 세계최고 수준으로 대우를 받고 있지 않다. 역차별이다. 경제성장 전망치도 여전히 양호한 수치가 지속되고 있다. JP모건도 3분기중에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상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것도 우량등급인 A등급으로 복귀라고 했다. 그렇지만 주가수준은 IMF통화위기 사태때와 별 차이가 없다.
오늘 주식시장의 관심은 미국발 한파를 국내증시가 얼마나 잘 견녀낼까이다. 잘 견뎌낸다면 의외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최근 주식시장을 괴롭혀온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단타매매도 관심사다. 특히 그동안 현물시장에서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외국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시장의 관건이다.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는 4790억원으로 근래에 보기드문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프로그램매도 압력은 당연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면 시장에 위안이 되는 재료도 눈에 띈다.
미국발 한파와 기술적 반등, 그 어느쪽이 시장을 움직여 갈까. 여기에다 반도체 현물가만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시장은 의외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식사를 늦게 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동향이 점심무렵 나오기 때문이다.
기대와 실망, 불안이 공존하는 하루, 일단은 경계하는 투자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이런까닭에 다시 내수와 환율수혜주에 대한 추천이 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미국발 금융불안 비상..정부 긴급대책 착수
- S&P, 3분기중 한국신용등급 2단계 상향할 듯..JP모건 보고서
- 외채구조 다시 악화..신용등급 상향이후 단기차입 급증
- 공자금 상환방안 연내 국회통과 안되면 국민부담 8조 증가
- 대형 손보사 영업이익..손해율 하락 등 힘입어
- 수출 21개월만에 두자리수 증가..전년비 17% 늘 듯
- 올해 1인당 국민소득 1만불 회복..명목 GNI 14.1%증가
- 미국, 약품심사에 외국제약사 참여요구..이태복 전 장관 거부
- SKT, 팍스넷 주내인수..지분 53%·160억원에 계약할 듯
- 연합철강 증자, 결국 법정으로..권철현씨 가처분 신청
- 효성·코오롱, 고합 인수전..울산·당진공장 실사참여
- 두루넷, 본사건물 매각..외국계 타자자에 400억선 MOU 체결
- 대영에이브이 등 CB청약 잇단 미달..코스닥 자금조달 비상
- 조선호텔 내년 5월 거래소 상장..동원증권 주간사 선정
- 서울 아파트값 평당 800만원 돌파..강남구 1442만원 최고
[증권사 데일리(22일자)]
LG증권 :"과매도 국면 진입이 매수신호는 아니다"
현대증권 :"All or Nothing-환율동향에 관심을“
대신증권 :"위기 뒤에 찾아올 제한적 주가반등에 대비"
동원증권 :"심리적 충격은 불가피 하지만"
SK증권 :“미국시장 전망에 필요한 몇 가지 포인트"
신한증권 : "소극적 차별화의 한계,방어적 시장대응 불가피”
교보증권 :“보수적기조 유지하는 가운데 환율하락 수혜주군 관심”
동양증권 : "미국증시의 하락압력을 이길 수 있을까"
서울증권 :”주초 과매도권에서의 기술적 반등 예상”
[뉴욕증시]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터져나오는 악재로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8000선을 가까스로 지키며 98년 10월 이후 약 4년래 최저수준까지 추락했으며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5년래 최저치를 재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실적 전망을 하향하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제약주인 존슨앤존슨이 FDA 조사를 받고 있다는 뉴스가 악재로 작용했다.이밖에도 달러 약세, 기업들의 분식회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악재들도 하루 종일 증시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내내 급락세를 유지해 한때 7966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막판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소폭 줄이며 전일대비 4.64%, 390.23포인트 폭락한 8019.26포인트 마감했다.
나스닥도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하락을 거듭해 2.79%, 37.90포인트 급락한 1319.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3.84%, 33.81포인트 하락한 847.7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65%, 10.52포인트 떨어진 386.19포인트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26억3215만주를, 나스닥의 거래량은 23억6283만주로 평균수준보다 월등히 많았다. 상승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752대2494를, 나스닥은 965대2509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2년반래 최저치까지 밀리며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고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금값도 급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324달러대에 육박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7월 19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연속 줄었다. 지난 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9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54억원이 감소한 10조94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미수금은 사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수금은 19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356억원이 증가한 822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54.62포인트(-19.23P, -2.48%)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10종목/잔량 1만주이상
-한샘(69만주) KDS(67만주) 라보라(54만주) GPS(43만주) 기아특수강(40만주) 삼영무역(6만주) 한올제약(3만주) GPS2우B(1만주) 무학주정(1만주)GPS우B(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63.14포인트(-1.33P, -2.06%)
◇투자심리도: 60%
◇상한가잔량: 19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조아제약(94만주) 옵셔널벤처스(70만주) 바이오메디아(45만주) 씨피씨(22만주) 한국선재(20만주) 신원종합개발(19만주) 예스테크(16만주) 에프에스티(10만주) 아이씨켐(9만주) 이림테크(7만주) 하이콤(6만주) 테크원(4만주) 델타정보통신(4만주) 써니YNK(4만주) 삼우(4만주) 백산OPC(3만주) 대진디엠피(2만주) 테크원우(1만주) 서울제약(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4.90포인트(-2.46P, -2.53%)
-시장 베이시스, -0.85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4.42P
-1차 저항선: 95.63P, 2차 저항선: 97.22P
-1차 지지선: 92.83P, 2차 지지선: 91.62P
[ECN 마감]
지난 주말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선 매도세가 전반적으로 우세했다.정규시장이 대내외 악재가 불거지며 급락세를 보이자 이 여파가 야간장외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낮시장에서 16억주가 넘는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인 하이닉스에 매도주문이 몰렸다. 하이닉스는 이날 정규시장에서 치열한 매매공방 끝에 4.26%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ECN시장에선 매도잔량 종목이 110개, 매수잔량 종목이 73개를 기록했다.하이닉스가 팔자주문을 1160만주 쌓아놨고 조흥은행(3만1860만주) 하나로통신(2만7723주) 미래산업(2만6530만주) 한미은행(2만3010만주) 한진해운(1만7280만주) 등이 매도잔량 상위를 기록했다.
하나로통신과 한미은행은 장 마감후 삼성전자가 보유주식을 전량 처분키로 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래산업도 낮시장에서 반도체주들의 동반 급락세에 휩쓸리며 7% 이상 급락했다.
반면 신원이 4만4960만주의 사자주문을 쌓으며 매수잔량 1위에 올라있다. 이 밖에 세원텔레콤(1만2840주) 아시아나항공(1만1704주) 버추얼텍(3078주) 쌍용차(2740주) 한국카본(2500주) 등도 매수세가 우세했다.
- (전망)국채선물 하락출발 예상..105~105.3 돌파주목
- [edaily 이정훈기자] 미 국채 수익률이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3일만에 하락세(국채가격 상승)를 나타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2bp 하락한 4.66%를, 5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한 3.82%를 각각 기록했다.
미 증시가 8일만에 반등함에 따라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커져 국채선물도 하락이 예상되지만 기조적인 흐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국내 증시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채선물 하락시 그동안 박스권을 형성했던 105.00~105.30선을 돌파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이 지수대 돌파 이전에는 단기적인 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선물= 전일 미 증시는 대형주들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와 호전된 경제지표에 의해 반등했고 채권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따라서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소폭 갭다운 예상된다.
그린스펀 의장 의회연설은 시장예측과 커다란 차이는 없었다. 미 증시는 하락추세가 멈추고 채권수익률은 큰변동은 없으나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미 국채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소폭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생산, 공장가동률 및 주택경기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 따라 미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내주식시장은 일봉차트상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켜졌으며 주가가 하락후 추가적인 하락세가 멈출 경우 국채선물의 전매도 차익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시 박스권 하향돌파 가능성을 염두한 매매가 추천된다.
105.00 ~ 105.30 박스권이 돌파되는듯 하면서도 다시 박스권안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금일도 지난 화요일과 같은 패턴이 될 것인지가 주목된다. 다만 특이한 점은 종합주가지수가 770선 근방까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은 상대적으로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 화요일에도 주가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은 상승후 다시 장 막판에 밀리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국채선물의 상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박스권에 갇혀있음에 따라 이동평균선과 MACD등의 추세형보조지표들이 잦은 Failure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박스권에서 적중률이 높은 스토케스틱도 참조하기를 추천한다.
◇LG선물= 휴일간 미 증시는 그린스펀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도 낙폭을 확대한 후 반등한 모습이다. 그러나 반등 시도는 여의치 않아 18일 막판 상승폭 축소로 인해 증시 움직임은 계속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미 국채 수익률은 경기에 대한 낙관적 인식과 향후 지표 호전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미국 자산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그간 국내 시장의 미 시장 동조화는 하반기 세계경기 전망이 불명확한 것에 기인할 것으로 본다. 장기 전망이 불투명으로 인한 낙관적 인식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원화 강세 현상과 주식 저평가 인식으로 인해 향후 국내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다만 미국발 불안감으로 인해 단기 방향성은 아직 설정이 안되고 있어, 경기에 대한 장기 기대심리 형성과정이 주목된다.
장기 기대 형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휴일간 미 시장 동향으로 인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겠다. 미 증시 하락 속에서도 국내 증시 낙폭이 크지 않았음을 고려한다면, 실적과 관련한 주가의 반등 가능성으로 인해 채권시장의 경계감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겠다. 따라서, 국고3년 5.8%선 저항 인식을 가진 등락세를 염두해야 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 등 대외 시장의 영향력도 계속 이어질 것이나 기술적 등락을 통한 단기 매매 패턴을 가지고, 내부 모맨텀을 찾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주초 거래 범위인 105.00pt ~ 105.30pt 등락이 유효할 것으로 보여 단기 거래 양상을 이어가야할 것으로 보이나, 레인지 돌파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는 점에 유의해 증시와 환율동향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부은선물= 오늘과 내일 기점으로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린스펀의 투자자의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발언이 강한 미국 주가의 반등은 이루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현수준에서 안정된 모습만 보인다면 그의 역할은 어느 정도 완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린스펀의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경제지표의 호전이 2주동안 강세 위주였던 미 채권시장에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은 계기를 마련할 경우 국내 채권시장에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디커플링을 논하고 있는 국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국채선물과 채권시장에서는 당분간 매도가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오늘부터는 상승할 때마다 매도 위주의 관점이 필요하며 박스권 돌파시에는 대량 매도 유입이 되는지 점검하고 진입해야 한다. 물론 매도를 촉발시키는 요인은 국내 주가가 될 것이므로 국내 주가 동향도 면밀히 살펴야할 것이다.
◇한맥선물= 국채선물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 제헌절의 주중휴일을 포함한 미국의 그린스펀 리스크가 시장을 담담히 만들었다. 결국 미국시장의 영향은 절대적인 면에서 긍정적 요인보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으나 그 정도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을 좌우할 특별한 재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점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재료 자체가 재료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등락에 따라 국채선물은 동반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그 연동성도 상당부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틀을 깨는 변화적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여건의 변화를 확인하며 국채선물 내부적 에너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술적 접근을 시도한다면 일단 제한적 등락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저항과 지지력의 정도에 따라 방향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1차 트렌드는 여전히 105와 105.30선에 있으며 동 구간의 이탈 여부에 따라 확대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동구간의 이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분석)애매한 외국계 투자의견 어떻게 해석할까
- [edaily 홍정민기자]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하면서도 "매수"나 "시장수익률상회"의견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외국계의 이같은 투자의견을 두고 투자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실적전망이나 목표가를 내렸지만 "매수"의견이 유지됐다면 주식을 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또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하향됐다면 투자판단은 어떻게 해야할까? "시장수익률상회"의견은 어느정도 투자하라는 신호일까? 일반투자자들로서는 따져봐야 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적전망·목표주가 하향에도 "매수"유지..사야하나?
15일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삼성전기(09150)에 대한 실적전망치와 목표가를 하향조정했으나 종전 투자의견인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이체방크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역시 투자의견은 종전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삼성전자(05930)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12개월 목표주가 역시 55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ING베어링은 단기적 D램가 하락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투자의견에서는 "매수"를 유지했다.
소시에떼제너럴(SG)증권은 원화강세에 따라 LG전자(66570)의 목표주가와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으나 역시 "매수"의견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JP모건 역시 지난달 말 원화강세를 반영, 현대자동차에 대한 목표주가와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는 변함없으며 대부분의 악재들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대비 주가산정시 적정주가와 목표주가에는 차이가 있는데 주로 목표주가에 따라 투자의견을 제시한다"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실적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나 현재로서는 시장 전체의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은데다 실적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가 매우 많아 최근 실적전망치와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목표주가 하향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면 매수의견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수"의견과 목표가 및 실적전망 하향을 동시에 제시하는 것은 기본적인 영업 및 재무 펀더멘털에 대한 견해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단기변수들만 해소되면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실제로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투자의견 하향 이유로는 환율하락, D램 및 TFT-LCD가격 부진 등의 단기적인 변수가 대부분이어서 대세상승에 대한 전망은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이같은 잠재변수들이 실적 및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와 실적추정치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SFB증권 윤석 이사는 "단기적인 이유로 실적전망이 변경됐으나 주가의 상승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CSFB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삼성전자의 경우 3,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인 전망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을 "보유"가 아닌 "매수"로 한단계만 조정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부담은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미다.
◇"적극매수"→"매수"..사야하나? 팔아야하나?
지난 주말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삼성전자(05930)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12개월 목표주가 역시 55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CSFB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D램 및 TFT-LCD 가격 하락 및 3분기 실적부진 전망 등의 부정적인 모멘텀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주가움직임이 불안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에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보유"가 아니라 "매수"로 투자의견을 한단계만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여전히 주식을 매수하라는 의미일까? 이 경우에는 주식 보유여부가 투자판단의 관건이 된다. "적극매수" 추천시 해당종목을 샀던 투자자라면 이는 "매도"의견이나 다름없다. 반면 아직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라면 매수해도 무방하다. 어쨌든 현재보다는 주가상승 여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이 종목에 대해 매도의견을 내놓기를 꺼린다"면서 "투자의견을 장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혹은, 보유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조정하면서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이를 해석해 적절한 매매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결국 투자자들의 몫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수익률상회"의견은 매수신호일까?
7월초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휴맥스(28080)의 목표주가와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그간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데다 7월부터는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최근 약세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시장수익률상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주말 보고서에서 원화강세와 내수 성장률 둔화, 한국내 경쟁격화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추천등급(Recommended List)에서 시장수익률상회(Market Outperformer)로, 12개월 목표주가는 4만5000원으로 32%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역시 각각 5991원과 6003원으로 낮췄다. 그렇다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걸까?
"시장수익률"은 말그대로 시장평균보다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투자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시장수익률 추정치가 얼마인지, 또 이 추정치가 충분히 신빙성을 갖는지에 대한 평가까지 필요해 다소 모호한 투자의견이라는 지적이 많다. 상대적 개념이라는 의미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 "시장수익률상회"를 매수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나 약세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같은 의견이라도 상황에 따라 "주식을 팔라"는 조언으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 (초점)정통장관 교체, SKT-KT갈등 어떻게 될까
- [edaily 이경탑기자] 이상철 KT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됨으로써 통신3강으로 대변되는 향후 정보통신정책에 어떠한 변화를 몰고올지 주목된다. 이 장관이 가져올 1차적인 변화는 아무래도 지난 5월 KT 민영화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KT간 지분해소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비대칭규제`, `후발사업자 육성` 등 그동안 유지돼온 통신3강 정책 등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 대통령선거 일정을 감안할 경우 신임 이 장관의 임기가 결국 6개월밖에 안돼 통신정책을 재구상하기에는 시간부족이다.
신임 이 장관의 등장에 대해 KT,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업체들은 장관교체가 통신업계의 갈등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지난달 민영화 이후 상호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KT와 SK텔레콤은 신임 이 장관 취임으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양사간 상호지분해소협상이 재가동돼 원만하게 해결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새 장관취임에 따른 정책적 조정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업계 최대현안인 SKT-KT간 지분문제는 SKT가 1.79% EB를 조기 매각하는 선에서 일단락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이상철 신임 장관은 KT 사장시절 `SKT와 원주를 포함 완전 주식 스왑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KT라는 특정기업의 대표가 아니라 국내 통신사업 전반을 관장하는 장관 자리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 사장의 SKT-KT 지분 문제에 대한 입장은 후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완전 주식스왑을 관철시키거나 SKT의 지분보유를 무효로 할 정책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주식매각을 강요할 경우 민간사업자에 대한 지나친 간섭 또는 보복으로도 비쳐질 공산도 있어 이 장관의 횡보는 제한적이다.
이 문제에 대해 지난 5월 민영화 직후 SKT에게 주식매각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정통부 역시 뒤늦게 초기 대응이 감정적 대응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또 주식스왑 등 상호 지분 해소시 막대한 세금 문제가 따르는 점, EB를 포함한 원주매각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 등도 임기 6개월의 이 신임장관에는 부담이다.
그렇지만 그동안 "KT와의 협의절차를 거쳐 조기매각하겠다"고 구두선만 내놓었던 SKT는 이 신임장관 취임을 계기로 정통부의 입장에 잎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 것도 사실이다.
KT관계자는 이와 관련,"신임 이 장관 취임으로 그동안 `목엣가시`같았던 SK텔레콤과의 지분해소 문제가 긍정적으로 타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임 이 장관이 통신업계의 변화방향 등 사업현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KT와의 지분해소 문제 등 주요현안이 원만히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 최근 KTF의 법정소송에 이어 맞불을 놓았던 KT의 PCS 재판매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화합"이라는 정책적 조정이 양측에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 사장의 정통부 장관 임명에 따라 내달 20일 임시주총전까지는 사장 공석 상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정부가 KT에 대해 마지막 주주권을 행사하는 자리다. KT의 소유구조에 대한 정관 개정작업이 주요안건으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사외이사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 전환우선주 발행, 집중투표제 도입 방안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KT는 새 사장을 뽑기위해서는 사장추천위원회 소집, 공고 등의 절차에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당분간 정태원 부사장 중심의 비상운영체제를 고려하고 있다.
통신업계 전체로는 이 장관관이 몰고올 정책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영화 이전 이상철 장관은 `친 삼성인물`로 분류되기도 하는 등 SK그룹보다는 삼성쪽 성향이 짙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았다.
후발업체중 하나로통신은 유선 중심의 정책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이 사장이 유선통신회사 출신이고, 유선 인프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신임 이 장관 취임으로 무선보다는 유선 중심의 통신3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파워콤 민영화에 대해서는 "파워콤 문제는 정통부보다는 산자부 소관사항이라 별 영향은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