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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외인매도 "비중조정-미증시연동"의견 분분
  • [edaily 홍정민기자] 전일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계 순매수 상위에 올랐던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등이 10일 거래에서는 순매도 상위종목으로 돌아서면서 향후 외국인들의 매매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유지해왔던 업종대표주를 최근에는 하루걸러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같은 매매행태의 배경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 외국인 매매행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대체로 3가지로 나뉘어지고 있다. 첫째는 두달이상 지속되며 업종대표주의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계 펀드의 국내주식 비중조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다. 둘째로 여전히 펀드비중축소가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세번째의 경우은 비중조정과 상관없이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연동, 현물을 사고 팔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각은 미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 보일수록 펀드의 환매가 늘어 어쩔수 없이 국내증시의 업종대표주를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전일 거래소 시장의 외국인이 8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가운데 그동안 매도공세를 지속하던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등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증시 일각에선 펀드 비중조정 차원에서 이뤄졌던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이제 일단락됐으며 이들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다시 매수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0월8일 56.05%였던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보유비중은 연말로 갈수록 서서히 증가, 지난해 12월~올해 1월초에는 60%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 주가가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24일에는 55.29%까지 줄었고 10월9일 기준으로 51.47%로 급감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10월8일 52주 최저치인 14만4500원, 최고치인 4월24일에는 43만2000원을 기록했고 9일 현재 2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올초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2배 이상 상승, 펀드내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행됐다. 지난 1년동안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규모는 총 3조2443억원에 달했고 지분율은 4.58%포인트 줄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1월9일 68.37%에서 올초에는 72%까지 증가했다. 주가가 52주 최고치였던 지난 5월27일 71.89%였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9일 기준으로 68.96%을 기록, 1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주가는 11월9일 4만3200원, 올해 5월27일 6만8600원, 지난 7일부터는 4만원대를 밑돌고 있다. 현대차는 주가가 52주 최고치인 5만3500원을 달성한 지난 4월23일 보유율이 55%에 육박했으나 이후 꾸준히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 전일 기준으로 49.10%까지 줄었다. 9일 종가는 2만7950원. 이처럼 이미 상당한 매물이 나왔고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태라 비중조정에 따른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 것이다. 마침 지난 7일 UBS워버그증권은 뮤추얼펀드의 추가적인 대규모 환매가 없다는 전제하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도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내놓았고 크레디리요네(CSLA)증권은 8일자 보고서에서 저가 메리트 부각을 이유로 국민은행을 매수추천하고 목표주가는 5만1000원으로 제시해 이같은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UBS워버그증권의 이승훈 상무는 "미국시장의 추가하락 가능성으로 인한 뮤추얼펀드의 대규모 환매만 없다면 올초부터 이어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펀드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수에 편입돼있지도 않은 삼성전자를 매수했다는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을 좋게보고 있었다는 증거"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글로벌펀드 평균 20~30억 달러 규모 중 삼성전자를 3% 정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1년동안 삼성전자의 주가가 두배 가량 상승하자 삼성전자의 펀드내 비중이 올초에는 최고 7~8%까지 높아졌고 비중을 맞춰야 하는 포트폴리오 규정상 이유없이도 팔아야 했다는 설명이다. 선진국 시장 대상의 글로벌 펀드들이 국내주식을 5% 이상 들고있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상무는 덧붙였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는 부각될 수 있지만 가계부실 위험에 따른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삼성전자와는 다소 다르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 펀드내 보유비중이 많이 감소했다는 점 보다는 소비자금융관련 우려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매패턴이 당분간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이 상무는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은 9일자 보고서에서 해외 시장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그에 앞서서 한국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면서 특히 우량 수출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향후 상승 사이클에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며 강한 재무구조, 비용절감 등의 메리트를 보유, 최종적인 생존기업이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등을 추천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 한국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며 당초 기대보다는 1분기 늦지만 내년 2분기에는 KOSPI가 1000P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 시점에서 이를 시작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 전환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외국인들의 매도강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이 지난 4월까지는 차익실현 목적으로, 이후부터는 경계매물 차원에서 매도세를 지속해왔으나 9월말을 정점으로 이 경계매물의 강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 박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강도 둔화 후 1~2주후에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에는 지수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국인들이 매수관점으로 전환하는데는 아무래도 미국 증시의 반등이 전제돼야 하는데 일단 미국증시가 회복된다면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포트폴리오 비중조정 마무리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을 점치기에는 아직 제반조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신중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임태섭이사는 "뮤추얼펀드들이 한국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면서 삼성전자의 비중도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새로운 매수세를 유입시킬정도로 크게 감소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D램, TFT-LCD, 휴대폰 등 삼성전자 주력품목의 업황도 긍정적이지는 않은만큼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추가매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비중으로 줄이면서 주가도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나 국내외 소비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호재를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기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추세적인 매수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주를 고비로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계적으로 펀더멘털이 워낙 불확실해 외국인들이 매도를 접고 적극적인 매수로 전환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어 "전일 외국인들이 그동안 많이 팔았던 종목들을 다시 사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단기적인 가격 메리트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비중조정이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는 추세적인 근거는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02.10.10 I 홍정민 기자
  • 부산은행·피앤텔 등 주간추천 6선-굿모닝신한
  • [edaily 김현동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부산은행 LG화학 SK텔레콤(거래소) 피앤텔 하나투어 휴맥스(코스닥) 등 6개사를 이번주(10월7~11일) 주간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각 종목별 선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부산은행(05280) - 성공적인 증자로 고수익의 대출자산 증대 등 전반적인 자산운영에 여유 확보 -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여신 비중이 전체 대출자산의 27%에 불과해 안정성 부각 - KAMCO 특별환매채 올해 중 실질적 해소로 자산건전성과 관련된 수익훼손은 경상적인 수준으로 축소 ◇LG화학(51910) - PVC 마진개선, 성수기에 따른 산업재 부문의 실적호조로 3분기 실적 사상 최대 - 2차전지, 편광필름 등의 정보전자소재부문 흑자전환 전망 -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실적호조 지속 전망 ◇SK텔레콤(17670) -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확보한 국내 이동전화 대표업체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금지 개정안 시행시 수혜 - 800여만명의 2.5G 사용자 확보, 컨텐츠 및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무선인터넷 성장성 부각 - KT와 주식 맞교환 추진, 휴대폰 결제서비스, 신용카드 신규 참여, 텔레메틱스 등 긍정적 모멘텀 기대 ◇피앤텔(54340) - 주 납품처인 삼성전자의 휴대폰부문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영업환경 개선추세 지속 - 삼성전자 핸드폰 케이스 공급업체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확보한 가운데 3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 회복 추세 - 새로운 금형기술인 Four Cavity 도입에 따른 원가율 개선은 하반기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전망 ◇하나투어(39130) - 7~8월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각각 66.2%, 98.7% 증가하여 3분기 실적 대폭 호전 전망 - 소득 및 소비수준 확대, 주5일 근무제 실시 확대 및 근거리 상품 증가 등으로 여행산업 업황 호조 수혜 - 무차입경영으로 재무구조 우량하며 올해와 내년 예상 ROE 각각 56.3%, 47.2%로 우수 ◇휴맥스(28080) - 비악세스사로부터의 공급 라이센스 취소, 일부 제품 리콜에 따른 악재 등은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 - 2분기 실적이 직전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으나 3분기부터 매출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 - 영업현금 창출 능력이 우수한 가운데 투자자금 소요 규모 크지 않아 재무안정성 우수
2002.10.06 I 김현동 기자
  • (기관별 채권전망)③`금리바닥`이냐 `저점 돌파`냐
  • [edaily 정명수기자] ◇삼성선물= 콜 유지..수급 빠듯 이번 금통위에서 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아직 콜금리를 인상하기에 대외불확실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의 유동성 흡수작업으로 인해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일정 부분 콜금리를 인상시킨 것과 같은 효과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유동성 흡수방식으로는 대외여건이 불확실할 경우 손쉽게 단기금리를 하락시킬 수 있지만 콜금리를 인상했을 경우는 콜금리 인하라는 작업을 거쳐야만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통화당국이 유동성 흡수에 나선 이상 금통위는 더 이상 금리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고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채 권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다. 이번 주에도 채권시장은 통화당국의 유동성 흡수로 인해 단기 유동성이 어려운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하단이 막힐 것이다. 특히, 주초 지준이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지준을 맞이함에 따라 금융권의 채권 매수 여력이 크게 감소할 것이고, 통안채 만기가 2조7000억원에 달하고 국고채 5년물 5000억원 입찰이 예정되어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다. 여전히 채권시장은 제한된 약세를 보일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하거나 금통위에서의 강한 유동성 흡수의지가 표명될 경우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증권= 국고3년 5.30% 이하에서 매도 펀더멘탈 여건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하지만 미국 회계부정 파문과 이라크전쟁 발생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상승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가격 수준에 대한 판단을 유보시킨다는 점에서 금리 오버슈팅의 빌미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력을 부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decoupling으로 회자되는 국내경제의 견조함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 표면화에 따른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들은 국내금리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이다. 또한 수급상황이 더 이상 금리하락의 배경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들은 추세를 이탈한 장단기스프레드를 다시 복원시킬 것으로 본다. 현재의 강력한 금리하락 욕구는 펀더멘털 둔화를 넘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인해 오버슈팅을 해소하기 위한 자율반등의 시도도 수리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추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수 차례의 금리반등 실패가 펀더멘탈에 대한 불신을 키웠기 때문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야기하고 있는 이라크전쟁 발생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초보다 10월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4분기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축소를 통해 통화당국이 과잉유동성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장금리는 콜금리의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 10월중 금리는 5.2~5.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면 평균 5.5%를 예상한다. 9월중 시도되었던 금리의 레벨업 과정이 10월에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본다. 금리가 상당기간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을 것이라는 시장공감대가 굳건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금리반등 시마다 대기매수의 수요가 확고하다는 점이 관측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금리의 반등 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 특히 미국금리와 주가하락이 펀더멘탈 요인이 아닌 재료성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valuation 유보라는 점이 그 자체로 위험을 가격에 그대로 전가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5.30%이하에서 채권매도를 추천한다. 상대적인 펀더멘탈의 견조함과 과잉유동성에 대한 통화당국의 우려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수익률 고선의 평탄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캐리 전략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2년물 매수와 선물매도를 통한 듀레이션 축소가 유리하다.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내년 초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시장인식을 바탕으로 FRN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CD금리의 하락 반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LG증권= 10월 중 금리저점 돌파 가능성 미-이라크 전쟁에 대해 1)전쟁 시작 전에는 미 경기 회복이 어렵고 2)내년 1분기 쯤 전쟁이 시작될 것이며 3)전쟁은 2~3개월 정도로 비교적 단기간에 끝날 것이고 4)국제원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하지만 전쟁 발발을 전후로 안정될 것으로 가정한다. 이 경우 미 경제는 내년 1분기 말 또는 2분기 정도에 회복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전까지는 경기에서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10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국내요인만으로는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해외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콜금리 동결은 채권시장 우호적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여건의 변화가 아닌 해석의 변화란 점에서, 지표금리가 연중 저점을 뚫을 정도의 모멘텀일지는 미지수이다. 국내적인 요인만을 볼 때는 현재 4.25%인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1%나 상승한 상황이 한은의 금리인상 의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외여건이 지나치게 불안하다는 점에서 콜금리는 현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난 달 금통위 당시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전쟁과 관련한 불안 요인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요인은 인상, 해외요인은 동결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한은은 해외요인의 불안감을 반영하여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물가불안과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는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금리가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는 기존의 전망을 견지한다. 나아가 10월 중에 지표금리가 연중 저점을 돌파할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지속적 하락 보다는 박스권의 소폭 하향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말이다. 다만, 그것이 이번 주에 일어날 것이냐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우려해 오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지고, 최근 빽빽했던 단기자금시장이 9월 하반월 지준일을 지나면서 다소 진정된다면 저점 돌파의 여지는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국내외 주식시장의 급락이 한 두번 이어진다면 돌파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그것이 이번 주일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 급락 영향이 국내 증권시장으로 옮겨지면서 주초반 수익률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어, 결국 이번 주 수익률은 하락 출발 후 금통위 전 관망장세를 이어가다가 금통위를 계기로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2002.10.06 I 정명수 기자
  • "큰 바닥 나올 가능성 있다"-윤두영 메리츠證 리서치헤드
  • [edaily 지영한기자] "최근 증시불안은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고조가 가장 큰 배경입니다. 당분간 전쟁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지만 증시여건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650선 이하에선 분할매수 관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헤드인 윤두영 이사<사진>는 1일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긴장감내지 불확실성을 최근 미증시 급락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의회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모종의 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미국경제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극단적으로 비관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경제를 둘러싸고 소위 더블 딥(이중침체) 논쟁내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디플레이션 주장까지 나오고 있으나 논리의 비약이라는 게 윤 이사의 생각이다. 따라서 "현재 국내외 증시불안의 이유는 경기 우려감도 작용하고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에서 찾아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911테러 이전만해도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으며, 뉴욕테러가 이라크 문제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소비심리 등 경기지표들이 위축되고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윤 이사는 그러나 "내년 이후 증시여건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스널 컴퓨터(PC)나 자동차의 10년내지 15년 주기의 장기적인 투자사이클이 바닥을 찍고 올라서는 시점이 내년 이후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기가 워낙 위축돼 있다보니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IT(정보기술)부문에서 큰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PBR, 즉 자사가치 기준으로 다우존스지수가 최악의 경우 바닥을 7100~7200선에서 만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국내증시도 600선까지도 되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번 저점에서 큰 바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하락국면에선 진바닥에 확신이 서는 시점에선 메리츠 리서치센터는 공격적인 매수추천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650선 이하에선 조금씩 분할매수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이라크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부터는 850선까지의 단기적인 랠리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850선 이상은 펀더멘탈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850선을 뚫고 올라서는 시점은 언제일까. 이에 대해 윤 이사는 "신빙성 있는 경기회복이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04년 초반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같은 흐름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되는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영 이사 약력 = ▲연세대 경제학과 ▲삼성전기 ▲대우증권 개포지점 소매영업 ▲同 영국지점 근무 ▲同 국제조사부 부장 ▲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메리츠증권 이사(리서치센터 총괄)
2002.10.01 I 지영한 기자
  • (화제)동원증권 간판스타, 온기선씨 이직
  • [edaily 지영한기자]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지난 92년. 주식시장은 밑도 끝도 없이 하락에 하락을 거듭했다. 그 해 8월엔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460선까지 위협하는 상황도 전개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바닥을 쳤고 新3低 시대가 시작됐다. 트로이카에 집착말고 블루칩에 주목하라"라는 주장이 불쑥 제기됐다. 블루칩이란 용어조차 생소했던 때라 난데없었음은 당연하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이같은 주장은 여의도 증권가에 또 한명의 스타탄생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이후 주식시장은 소위 대세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종합주가지수는 마침내 94년 9월 1000포인트를 뚫고 올라서 95년 1월까지 지수 1000포인트 시대가 지속됐다. 주인공은 애널리스트 1세대로 꼽히는 동원증권의 온기선(溫基銑) 이사<사진>. 지난 95~96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은행주를 추천하고 너도나도 은행주를 사들였을 때 그는 매도추천을 지속했던 적도 있다. 물론 97년 은행위기로 IMF사태가 터진 이후에나 그의 전망이 적중했음을 알게됐다. 온 이사는 지난 87년 동원증권에 입사, 기업분실설과 동향분석실을 거쳐 2000년 4월 이사로 승진했고, 지금은 홀세일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물론 홀세일 사업본부장은 오늘까지만이다. 유상호 전 메리츠증권 기획담당 상무가 홀세일 사업본부장으로 스카웃되는 바람에 10월1일자로 동원증권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온 이사는 30일 "갑작스레 통보를 받아 당황해한 건 사실이지만 유능한 분이 오시고 능력없는 사람이 나가게 돼 회사로서는 다행"이라고 밝혔다. 봉급쟁이의 한계와 푸념이 나올만도 한데 오히려 회사에 대한 애정을 늘어놓는다. 그는 또한 " 동원증권의 성장과 함께 했다는 자부심을 크게 느낀다"고 밝혔다. 그동안 쉼없이 살아온터라 한달 정도는 여행을 다녀와 새 직장도 알아보겠다고도 말했다. 어떻든 온 이사와 더불어 동원증권 리서치의 쌍두마차였던 이승용 전 이사마저 얼마전 회사를 그만둔터라 동원증권의 1세대 애널리스트는 이제 모두 회사를 떠난 셈이 됐다. 9월 마지막날 주식시장은 무너졌다. 온 이사가 스타로 발돋음한 92년엔 460선이, 그가 동원증권을 떠나는 지금은 공교롭게도 640선이 위태롭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위기상황에 처해있기는 마찬가지다. 사상 유례없는 증시침체가 과거 위기 때처럼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이번 불황이 증권업계의 구조개편의 서막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02.09.30 I 지영한 기자
  • (진단)개인, 투매자제..10월 리바운드 대비를
  • [edaily 한형훈기자] 주식시장이 640선에서 힘겨운 지지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 급락"이 일침을 가했고 삼성전자는 30만원선을 밑돌며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거래소의 외국인들은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고 기관들은 로스컷 물량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선물시장의 투자가들도 미국시장의 추가하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반영된 악재라는 점과 지수의 가격메리트을 고려해 투매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않다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 급락의 근원지인 미국시장도 최근 급락으로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치인 17배를 밑돌고 있는데 이를 고려할때 급락세가 진정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섣부른 투매는 "매도 크라이맥스" 가능성 전문가들은 일단 공격적인 매매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단 공포감으로 팔자에 나설 경우 매도 크라이맥스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즉 바닥권에서 던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원증권 투자전략팀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저점확인이 아직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가는 어설픈 손절매보다는 계속 보유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지수대에서 주식을 매도한다면 자칫 매도크라이맥스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며 "과거 620~30선 이하는 과거 현대 대우 등 대형 악재가 불거졌던 지수대인 것을 기억한다면 섣부른 투매나 손절매는 자제하는 것일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수자제..중기포지션은 대형주·실적호전주 관심 전문가들은 또 현금보유자는 기다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과매도권이라는 공감대는 인정하지만 단기간에 강한 반등은 힘들다는 분석이다. 매수타이밍은 대이라크전쟁을 비롯한 미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윤곽을 잡아갈 때로 잡았다. 굳이 매수를 원하는 투자가는 교과서적인 전략으로 낙폭과대 대형주나 실적호전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우리증권 투자분석팀 고재영 팀장은 "지난달 660선 찍고 640선으로 밀리면서 전체 상황이 좋지 않지만 추가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낮게 보고 있다"며 "최근 미국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악재는 9월달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10월은 비추세속에 등락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가 얼마나 꺽일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추이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고 팀장은 삼성전자를 포함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중순경 단기 리바운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0월달 체감지수는 지금보다 좋을 가능성이 많다"며 "실적이 좋고 가치대비 하락률이 큰 종목과 삼성전자 관련된 단말기, 디지탈TV, 고배당주 등이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종목"이라고 밝혔다.
2002.09.30 I 한형훈 기자
  • (특징주)포항강판,매수추천 약발..급등세
  • [edaily 김세형기자] 포항강판(58430)이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포항강판은 30일 오후 1시6분 현재 지난주말보다 8.33% 상승한 1만6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는 지난 27일 포항강판에 대해 과매도상태로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에 6개월 목표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포항강판 상장 주간사로 이전까지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수 없었으나 지난 26일로 애널리스트 블랙아웃이 종료됨에 따라 첫 리포트를 내고 매수 추천한 것.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상장 주간사였기 때문에 그동안 매수 리포트를 쓰고 싶었음에도 쓰지 못했으나 애널리스트 블랙아웃이 풀림에 따라 리포트를 내게 된 것"이라며 "현재 주가약세와 매물증가는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강판은 국내외 철강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올해 34%, 내년 12%로 안정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주당배당금도 1250원(액면가의 25%)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주가대비 8%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도 이에 질세라 매수 리포트를 내놨다. LG투자증권은 이날 포항강판에 대해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투자메리트가 증가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2002.09.30 I 김세형 기자
  • (초점)포스코 민영화 2년..성과와 과제
  • [edaily 김기성기자] 포스코(05490)가 내달 4일 민영화 두돌을 맞는다. 이에 따라 공기업 민영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포스코가 민영화 이후 거둔 성과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10월 민영화 이후 재무건전성, 경영혁신, 기업투명성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악의 철강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순이익이 그 이전 30년간의 순이익 보다 1조원 이상 많은 5조원대를 기록하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또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PI(Process Innovation)를 통해 업무의 스피드와 효율성도 대폭 높이는 디지털 경영체제도 구축했다.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감시 및 견제기능을 강화한 글로벌 전문경영체제(GPM)를 도입, 투명경영의 기반을 갖춘 것도 성과로 꼽힌다. 실적개선과 주주중시 경영에 힘입어 97년 평균 5만1632원이었던 주가도 10만원대을 넘어섰고 외국인 주주비율도 98년 38.1%에서 27일 현재 58.57%로 높아졌다. 포스코는 철강사업 이외에 바이오와 에너지부문에도 새로 진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미국에 바이오벤처 투자회사인 "포스코 바이오 벤처스(POSCO Bio Ventures)"를 설립했다. 또 내달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소 매각입찰에 참여하고, 오는 2005년까지 광양지역에 LNG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철강사업 및 비철강부문 신사업의 투자확대를 통해 오는 2006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두배 수준인 35조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에도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유상부 회장의 지시에 따른 포스코 계열사의 "타이거풀스" 고가매입 의혹이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따라서 포스코가 "무늬만 민영화"라는 일각의 곱지않은 시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치외풍에 휘들리지 않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현대하이스코와의 "열연코일분쟁"에서 드러났듯이 독점적지위의 남용우려도 포스코의 해결과제다. ◇재무건전성·경영혁신·기업투명성, "성공적" ▲사상 최악 불황기 4년간 순이익, 30년간 총계보다 많아 = 9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외 철강경기는 IMF 관리체제와 철강 수요산업침체 탓에 사상 최악으로 추락했었다. 이로 인해 98년 국내 철강수요가 전년대비 34.8%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국제철강가격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98년부터 국내외 투자업체 구조조정과 고수익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등을 추진, 오히려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까지 연평균 순이익 1조원대를 유지했다. 여기에는 포스코가 창사 이래 줄곧 견지해왔던 "최대생산·최대판매"의 양적전략을 "적정생산·최대이익"의 질적전략으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그 결과 최근 4년간 순이익이 그 이전 30년간 총 순이익인 4조6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5조140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또 불필요한 투자를 축소하고 외화부채를 조기에 상환, 차입금규모를 97년말 6조8000억원에서 지난달말 현재 4조6900억원으로 줄였고 부채비율도 141%에서 53.4%로 뚝 떨어뜨렸다. 이는 포스코가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업체질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들어서는 미국과 중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와 경기호전에 힘입어 철강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1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잉설비 축소/철강본업 중심 구조조정 단행 = 90년대 중반 투자된 과잉설비와 저수익자산을 축소했다. 스틸캔 소재 생산능력 증강, 인도네시아 미니밀·스테인레스 합작 등 계획단계 사업은 취소하고, 광양 2미니밀· 광양 5고로 등 건설중인 사업은 중단하거나 준공후 가동을 보류했다. 또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했던 광양 1미니밀의 전기로를 폐쇄하고 기존 제강공장에서 생산한 용강으로 열연코일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로 전환했다. 비관련사업의 투자지분도 처분했다. 신세기통신 보유지분은 SK텔레콤의 지분과 맞교환, 1조4500억원의 주식매각 평가차익을 거뒀다. 또 2000년 당시 3~5억 달러 등 지속적인 추가투자가 필요했던 포스코휼스 보유지분은 공동 대주주였던 실리콘웨이퍼업체 MEMC에 전량 매각, 8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디지털 경영체제 구축 =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98년말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PI 활동에 돌입했다. PI는 고객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전사 최적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프로세스 중심의 조직설계와 기업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것으로 지난해 7월 전사통합 온라인 경영시스템인 POSPIA를 가동했다. 이로 인해 열연제품의 납품기간을 30일에서 14일로, 월 결산소요일수를 6일에서 1일로 단축했다. 신제품 개발기간도 종전 4년에서 1.5년으로 줄이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는 PI 추진으로 올해말까지 총 3800억원의 비용을 절감, 가동 1년도 안돼 투자비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PwC는 포스코가 PI를 통해 5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PI 2단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6시그마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투명경영 기반 마련 = 정부의 민영화 계획이 발표된 직후인 99년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감시 및 견제기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글로벌 전문경영체제(GPM)를 도입했다. 사내이사들 다수가 참여하던 의사결정 방법을 대표이사 책임체제로 변경, 책임질 사람이 결정하고 결정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는 체제를 구축했다. 경영진을 견제하는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 사내이사 7명으로 구성,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 사외이사가 위원장이자 절반을 차지하는 "이사후보 추천 및 평가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후보의 사전심의는 물론 경영성과를 평가해 경영진의 성과연봉도 결정하고 있다. 영국의 유로머니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와 남미, 동유럽 국가 등 이머징마켓의 650개 기업중 포스코의 기업지배구조를 국내 1위, 전체기업중 2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주주중시 경영 강화 = 회사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IR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고 경영층이 매년 한차례 이상 국내와 해외에서 투자자 및 언론을 상대로 경영실적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투자자 개별 미팅, 각종 간행물, IR 웹사이트 등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와 회사 주요이슈를 알리고 있다. 또 영업실적과 연동된 배당정책을 펼쳐 97년 12.6%에 불과했던 배당성향을 지난해 25%로 높였으며 2000년부터 중간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주주중시 경영과 실적호전에 힘입어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또 S&P와 무디스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edaily와 싱크머니가 공동으로 실시한 기업투명성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10여개 국내외 언론에서 기업투명성 우수평가를 받았다. ◇철강업 중심+바이오·에너지 신사업..2006년 기업가치 35조 목표 = 신사업 투자전략은 철강산업의 핵심역량을 활용, 미래 성장의 기반의 엔진을 확보한다는 것. 신규사업으로는 바이오와 에너지사업을 선택했다. 조업관리·원료조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철강산업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부문의 경우 2005년까지 광양지역에 10만킬로리터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를 갖춘 LNG터미널을 준공할 계획.내달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남동발전소 매각입찰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에 바이오벤처 투자회사인 "포스코 바이오 벤처스(POSCO Bio Ventures)"를 설립, 2006년까지 우량 바이오벤처 20개 내외를 선정해 5000만달러를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여기서 획득한 수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는 국내에서 신약을 개발, 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판매하는 등 본격적으로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국내외 철강사업 및 비철강부문 신사업의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부문과 PI·6시그마 등 효성제고를 위한 혁신부문을 2대 축으로 삼아 2006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3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남은 과제 = 국내 대기업의 주변환경상 정치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에도 공기업 시절과 마찬가지로 정치 외풍에 휘둘렸다. 유상부 회장이 포스코 계열사에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고가 매입하도록 지시,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매입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과정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와 유회장의 만남을 이희호 여사가 주선했다고 발언한 포스코의 임원이 면직되기도 했다. 유회장은 지난해 3월 정부 등으로부터 해태타이거스 야구단 인수제의를 받고 고민하던중 TPI가 해태 야구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TPI 송재빈 대표를 직접 만나 상의한 뒤 인수자금 지원 명목으로 포항강판, 포철기연 등 계열사에 TPI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유일의 열연코일 생산 고로업체인 포스코의 독점적 지위남용에 대한 우려도 해결과제다. 포스코는 현대하이스코와 자동차 냉연코일용 열연코일을 둘러싼 분쟁을 벌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서울고등법원도 이들 기업간의 열연코일분쟁에서 현대하이스코의 손을 들어줬지만 포스코가 대법원에 상고함에 따라 열연코일분쟁은 내년 상반기께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포스코가 자동차용 열연코일을 공급해야 한다는 현대하이스코측과 경쟁업체에 수조원을 들여 개발한 소재를 제공할 수 없다는 포스코측의 대립이 여전히 첨예한 상태다. 양측의 논리는 나름대로 정당성을 갖고 있지만 철강재의 기초소재인 열연코일 유일하게 생산하는 포스코의 독점적 지위가 남용될 소지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민영화 일지 -98.7: 기업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공기업 민영화일정 발표 정부 및 산업은행 보유지분 26.7%, 99년말까지 1인당 3%한도로 내외국인에게 분산 매각 추진, 외국인 소유한도 폐지 및 2001말 동일인 소유한도 폐지 예정 -98.12.7: 정부 잔여 보유지분(3.14%) 매각 완료 및 산은 지분(2.73%) 매각(DR발행) -99.7.19~2000.10.4 : 산은 지분 단계적 매각 99.7.19: 8.0%(DR발행) 99.12.28: 3.0%(자사주 매입) 00.6.16: 3.0%(자사주 매입) 00.9.29: 4.6% (DR발행) 00.10.4: 2.24%(자사주 매입) -200.9.28: 포스코 공공적 법인에서 제외 동일인 소유한도(3%) 및 외국인 소유한도(30%) 폐지 -2000.10.4: 산은지분 매각완료, 민영화
2002.09.29 I 김기성 기자
  • 펀드매니저들, 한국이 최고 유망-DJ
  • [edaily 강종구기자] 세계 펀드매니저들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그중에서도 한국 증시의 향후 전망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다우존스뉴스를 인용, 27일 보도했다. 다우존스가 최근 10일간 실시한 9월 월간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이라크전의 발발 가능성으로 인해 세계 증시 전망을 다소 후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들은 평균적으로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sharp) 투자확대"에서 "투자확대"로 낮췄다. 이는 9.11테러 발생 직후인 지난해 10월 "소폭 투자축소"이래 가장 소극적인 투자의견이라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또한 채권에 대한 보유규모를 줄일 것을 권고했으며 현금에 대해서는 "축소"에서 "중립"으로 돌아섰다. 전세계 시장에서 1500억달러 가량을 운용하고 있는 펀드운용회사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는 "최근 전쟁위협과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고려해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나 "주식비중을 늘리고 채권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전체적인 관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가는 향후 6개월 또는 12개월동안 채권에 대한 상대적 저평가, 풍부한 유동성,저금리, 세계경제의 점진적인 회복 등을 재료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수의 펀드매니저들은 또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불가피하며 전쟁은 최대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받는 충격은 "관리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펀드매니저들은 보고 있다. 반면 채권에 대해서는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게 펀드매니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세계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채권가격은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는 것이다. 글로벌 주식포트폴리오면에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투자를 가장 확대해야 한다고 펀드매니저들은 보고 있다. 다음으로는 유럽시장과 아시아이외의 이머징마켓을 꼽았다. 반면 향후 전망이 가장 어두운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고 일본을 미국 다음으로 부정적으로 봤다. 펀드매니저들은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지난달 "중립"에서 "소폭 투자축소"로 낮췄다. 일본은행(BOJ)와 일본 정부의 은행권 자금지원 논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투자유망한 곳으로는 한국 시장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펀드매니저들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적극 투자확대"로 제시하는 한편 미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튼튼한 내수가 경제를 지탱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다음으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을 투자유망하다고 펀드매니저들은 추천했다. 반면 홍콩에 대해서는 한달 전 "소폭 비중축소"에서 "비중축소"로 투자의견을 낮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2002.09.27 I 강종구 기자
  • ETF, "업종별 ETF로 조기 발전 기대"-삼성
  • [edaily 김현동기자] 오는 10월 중순 상장예정인 상장지수펀드(ETFs)의 경우 현실적으로 업종 ETFs로의 조기 발전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KOSPI200 ETFs시장은 기존에 유동성이 풍부한 KOSPI200선물·옵션시장과 경쟁해야 하지만 업종별 ETFs는 이같은 경쟁상대가 없어 ETFs가 헤지수단이나 코어&위성(Core & Satellite) 전략 구사 등의 수요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6일 삼성증권은 "ETFs가 현선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올해내에 업종별 ETFs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업종별 ETFs가 활성화될 경우 그동안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주식시장 접근방법인 "종목선택"(Stock Picking)이라는 패턴에서 "펀드선택"(Fund Picking)으로 투자스타일이 전환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삼성은 "따라서 업종별 ETFs가 활성화되면, 분산투자와 인덱스펀드의 성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ETFs에 대한 선제적인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경로가 확보되는 것"이라면서 "특히 펀드내 ETF 투자한도가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ETF에 대한 활용정도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분석 애널리스트의 경우, 분석 대상 업종의 지수 구성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섹터ETFs 스페셜리스트를 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분석대상 업종의 ETFs를 위해 편입가능 종목을 추천하고 ETFs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ETFs가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한다는 점과 만기가 없어 롤오버에 대한 추가비용이 필요없고 증거금 관리 및 결제제도 등 투자자 사전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지만 환금성과 레버리지 투자라는 측면에서는 KOSPI선물·옵션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거래량 세계 1~2위를 자랑하는 KOSPI선물·옵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KOSPI 200 ETFs로 투자대상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KOSPI200선물시장 거래비중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레버리지와 변동성 측면에서 ETFs의 경쟁력은 아직 확인된 것이 아니고 비교적 최근에 개설된 KOSDAQ50 선물과 개별주식옵션의 거래부진을 감안했을 때 쉽게 이동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들 중 기술적 분석에 입각한 시스템 트레이딩에 전업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나의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국내 시스템 트레이더 대부분이 주식보다는 선물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선물투자의 경우 증거금 관리와 일일정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일반적인 시스템 트레이딩에 자금관리 부문을 고려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전 연구위원은 그러나 기관투자자가들, 특히 차익거래를 주도하는 기관투자자의 경우에는 주식바스켓 관리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매도차익거래가 용이해졌다는 점에서 ETFs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위원은 또 "국내 증권사의 경우 기존 선물옵션을 이용한 차익거래에 있어 상당한 경험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ETFs를 이용한 차익거래 역시 빠르게 정착될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 차익거래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과 ETFs 시장 자체의 초기 유동성 미진을 감안하면, ETFs를 이용한 차익거래 시장 역시 소규모의 틈새시장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최근 현선물 차익거래 시장의 약 10%내외인 500억~1000억원 내외가 ETF 관련 차익거래 시장으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ETFs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주식대차시장의 활성화를 지목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지수선물의 저평가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됨에도 매도차익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주식대차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제도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ETFs의 대주를 통한 공매나 차익거래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주식대차 능력이 뛰어난 AP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며, 따라서 AP들은 주식대차 시장에 각 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이는 예탁원을 통한 주식대차 시장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 주식보유 기관의 경우 주식대차를 통해 매매외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증권사에 장외파생상품 영업이 허가되었기 때문에, ETFs를 이용한 장외파생상품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ETFs의 수익률을 대상으로 한 주식스왑이나 레인보우 스왑(Rainbow Swap) 등을 포함해 업종별 ETFs간의 차익거래를 주 대상으로 하는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 펀드 등도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제시했다.
2002.09.26 I 김현동 기자
  • (전망)국채선물 하락출발..106.8p 하향 주목
  •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밤 미 채권수익률이 3일만에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사흘만에 급반등을 보이면서 국채시장으로 몰리던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주춤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에 비해 11bp 상승한 3.75%를 기록, 5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6일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하락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급반등 가능성, 10월 국채발행물량 증가, 예보채 3660억원 입찰, 금통위의 총액한도대출 축소 우려 등이 한꺼번에 겹쳐져 국채선물 매도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단단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106.80포인트가 무너질 지가 관심사다. 106.80이 무너질 경우 다음 지지선인 106.65포인트까지 추가하락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외환선물= 10월중 국채발행 물량이 2.7조로 발표되면서 수급악화에 타격을 줄 것이다. 수량적인 측면에서 금월 발행물량인 1.6조 발행보다 1.1조가 늘어났으나 바이백을 1조원으로 늘려 국채발행물량 증대와 균형을 맞췄다고 판단한다. 금일 5년만기 예보채 3660억원 입찰은 작은 물량이라 큰 파장은 없겠으나 증시의 기술적 반등과 함께 전반적인 분위기상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경제동향점검을 위한 금통위에서 2조원의 총액한도 대출 축소가 통과될것으로 보여 수급악화 가능성의 매도물량이 나올 것이다.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장세는 당분간 끝난것으로 보이며 증시상승 경계감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금일 증시의 기술적 반등은 수급과 결부되어 큰 파장을 입힐 것이다. 다만 세계적 경기둔화가능성에 따라 캐리를 위한 대기매수세는 1차적으로 국고2-1호 기준 5.40%에 존재할 전망이다. 국채선물로 환산시 106.65가 목표치가 될 것이다. 일봉상 전전일과 전일 모두 추세상단에서의 음봉이 발생되었다는 점에서 106.80포인트를 하향이탈시 106.65를 목표치로 하는 매도진입을 추천한다. ◇한맥선물=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문가들이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1.7% 감소하였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지만 증시는 반등했다. 그러므로 뉴욕증시의 반등에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또한 증시의 상승으로인한 미국채의 상대적 약세는 그동안의 강세에 대한 반락정도로 이해되는 부분이어서 시장의 반응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채선물의 고점돌파 실패는 반락으로 역공을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기존의 시기를 기다리는 저점에서의 매수세력은 등장하게 마련이다. 전반적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및 증시의 약세를 확인한 시점에서 국채선물의 급격한 하락을 전망하기도 쉽지는 않다. 내달 한은의 콜금리인상 가능성이 싹트고 있기는 하나 주변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누가얼마만큼 어느것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반등에 실패하며 당하는 역공과 이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받아치는가에 따라 향후의 전개과정은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금일의 국채선물에 대한 전략은 상하 열어두는 것과 저점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 ◇LG선물= 전일 미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채권 수익률은 10bp 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블루칩을 중심으로 실적 호전이 나타나면서 미 국채의 최저의 금리 수준이 급반등한 상태이다. 국내 채권시장이 국내 요인으로 인해 대외 충격의 반응이 작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요인은 한정저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지표금리 5.2% 대의 부담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 12월물 107pt 선에서 매도가 강해질 것이다. 예보채 입찰부터 점차 채권 공급이 늘어 나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10월 국채 발행 규모와 다음주 예보채 입찰 등 3조 가량의 국공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1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고려하더라도, 9월 발행에 비해 물량이 많아졌고, 유동성 흡수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수급 기대감은 다소 취약해질 전망이다. 국고3년 금리 5.3%선 하향이 어렵다면 단기 매도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하지만, 미 증시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면, 기술적 등락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책 동향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는 측면이 있어 주말로 가면서 월말 지표에 대한 부담도 있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겠다.
2002.09.26 I 하정민 기자
  • 10월 콜 인상 가능성..국5년 매수·IRS 1년페이-JP모건
  • [edaily 이정훈기자]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이르면 10월중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와 중동전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채권시장은 다소 낙관적이라며 커브 플래트닝을 염두에 둔 국고채 5년 매수가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19일 "한국시장 전망과 전략" 리포트에서 "최근 한국은행이 풍부한 유동성과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한은이 10월에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전쟁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7월 산업생산 반등이 예상보다 다소 약했고 신용카드 규제강화와 특소세 면제 종료로 내수 모멘텀이 약화됐으며 수출도 연초에 비해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성장도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더블딥을 피해 U자형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한국의 중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 불확실성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최근과 같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박스권 등락과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콜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위협이 되겠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일드커브 플래트닝) 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예상해 적절한 헤지와 함께 5년 국고채 등 장기물을 매수하도록 권고한다"며 "5년물 매수에 무게를 더 두면서 IRS 1년물 페이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원 1개월 포워드 매수 포지션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2.09.19 I 이정훈 기자
  • "주주가치 증대 잠재력 큰 기업군 주목"-SK
  • [edaily 이경탑기자] SK증권은 최근 증시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주주가치 증대 잠재력이 큰 기업군이 주목하라는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이같은 종목군으로는 ▲배당가능이익이 많은 기업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기업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기업 등이 있다. 금융자산으로서의 주식가치는 기본적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캐피탈 게인)과 배당소득으로 구성되고, 주가 하락기 또는 조정기에는 주가차익 대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통한 이익을 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증권 이희정 연구원은 18일 "배당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차원에서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수단이 되고, 자본이득은 실제 매매 차익으로서 주가 움직임과 관련을 맺는다"며 "대체로 최근의 혼조된 장세에서는 주가 저평가 현상이 이어지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가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군으로 포스코, SK텔레콤, 삼성SDI, 금강고려화학, 한국담배인삼공사, S-oil,신도리코, 웅진닷컴, 한국단자공업, 제일기획, LG애드, SJM, SK가스, 율촌화학, 일정실업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군은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올해에도 추가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함께 현금유동성이 좋거나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군 및 자사주매입 소각 가능기업군에 대한 투자가 유효한 것으로 추천했다. 현금유동성이 좋은 기업 또는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군으로는 SK텔레콤, 신세계, 삼성SDI, 현대백화점, LG건설,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에스원, 금강고려화학, 한라공조, 제일모직, KT, 한일시멘트를 선정했다. 이밖에 앞으로 자사주매입 소각 가능기업군으로는 롯데칠성음료, 태평양, 삼성전기, 한국전기초자, 삼성SDI, 현대자동차, 한국담배인삼공사, 신도리코, 롯데제과, 대덕전자, 유한양행, 대림산업, 농심 등을 꼽았다.
2002.09.18 I 이경탑 기자
  • (전망)환율 하락 출발..달러/엔 추가하락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환율이 달러/엔 환율 하락, 1220원대에 대한 레벨부담, 추석전 기업네고 등으로 하락조정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달러/엔 환율 122.70엔대에서도 1210원대로 떨어진 환율이 121엔대 달러/엔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1200원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달러/엔 환율 하락폭이 커질 경우 100엔당 980원대에 근접한 엔/원 환율이 하락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율 반등시 매도 전략이 추천되고 있다. ◇농협선물 = NDF 시세로 짐작해 볼 수 있는 개장가 수준은 1212원이나 1213원. 월요일 갭 업 장세로 시작하며 돌파했던 8월6일의 일중 고점 레벨이 된다. 문제는 급락 출발 후 월요일에 발생했던 갭을 채우려는 추가하락 시도에 나설 수 있을 만큼 도쿄시장에서 달러/엔이 122엔 아래로 내려서는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 네고물량이 기준율 대비 6~7원 낮은 수준에서도 반등을 기다리지 못하고 급하게 시장에 나올 것인지,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세가 얼마나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인지에 집중된다. 123엔이 기술적으로 아주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차에 뉴욕에서 급하게 하락반전한 만큼 달러/엔 환율은 뉴욕증시가 부진한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의 급등세에 대한 조정이 깊어질 조짐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1204.50원과 1212원 사이의 갭(Gap)이 채워지는 쪽으로 환율이 많이 미끄러질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1220원대까지 올라섰던 모멘텀이 달러/엔 환율의 급등이라는 외부변수였던 만큼 그 변수가 다시 환율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수급상으로도 달러공급우위가 예상되는 시점이라 섣부른 롱플레이에 나서다가는 피곤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장중 반등을 기다린 후 매도로 접근해 보길 권하고 싶다. 예상범위: 1206~1215원. ◇동양선물 = 금일 환율은 밤사이 크게 밀린 미국 주식시장과 그에 영향받은 달러/엔의 하락으로 밀리며 시작 하겠다.그 동안 강력하게 믿어져 왔던 1190~1210원이라는 현물 박스권이 지난 금요일 일본 구로다 재무성 차관의 말 한마디에 허무하게 위로 뚫리다 원/엔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며 어제 다시 박스권에 회귀하려는 강한 집착을 보였다. 비록 박스권이 위로 뚫리기는 했지만 그 배경이 일본 외환당국자의 구두개입에 의한 거라 방향(trend) 자체를 논하기엔 빠른감이 없지 않지만 늘상 있었던 일이고 또한 미국의 현 경제상황은 달러가 갑작스레 급등할 배경이 되어 주지 못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시장에도 "과유불급"이라는 옛말이 적용되는 모습이다. 시장상황보다 너무 급등하면 다시 원점, 아니 더 밀리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듯 하다. 아직 변수는 국내 시장보다는 국제시장에 더 많아 보인다. 꾸준히 해외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예상범위: 1213~1220원. ◇삼성선물 = 금일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엔화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정책에 대한 기대로 엔화를 매도해온 점을 감안하면 달러/엔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일 유로/엔은 상승세를 지속함으로서 엔화약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어 달러/엔의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엔의 추가상승 가능성으로 매도보다는 저점매수에 주력해 왔는데 금일 달러/엔이 122엔 초반으로 반락함에 따라 달러/원은 하락출발이 예상된다. 또한 전일 거래에서 확인된 네고물량을 비롯한 매물도 적극적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달러/엔의 상승기조가 유효하므로 이에 대비한 저점매수도 꾸준히 유입될 것이어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현재 외환시장은 달러/엔 상승 가능성 및 여기에 기댄 역외의 공격적 매수로 인한 급등 가능성 및 달러/엔 반락시 매수포지션 정리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공존하는 상황이나 기본적으로 1210원 돌파 후 중기적인 상승 트렌드에 접어들었음을 전제로 달러/엔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예상범위: 1212~1220원. ◇제일선물 = 달러/엔의 상승세와 추석을 앞둔 네고 물량 공급 등 물량부담이 상충되는 변수로 작용하며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의 동반 상승세를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을 앞둔 일시적인 물량 부담 효과는 추석후 사라질 것임을 감안한다면 달러/엔의 추가 상승세를 예상하는 저가 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엔/원 환율 또한 역사적 저항선인 980원대에 근접하고 있어 달러/엔 상승이 나타난다면 향후 시점에는 전일과 달리 반영도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철저하게 단가 관리를 한다는 측면에서 1220원 근접시 매수는 자제하고 1210원 근접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이며 장 중 달러/엔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 이다. 역외 1215/1216, 달러/엔 8:40분 현재 122.03/06, 나스닥 15.94p하락, 개장 전 여건은 하락 개장 우호적, 하락 반영 후 저점 매수 유효할 듯. 예상범위: 1211~1218원. ◇LG선물 = 금일은 하락 개장이 예상된다. 전일 달러/엔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앞둔 네고 물량이 환율 상승을 제한한 것에서 공급 우위의 시장 수급 상황을 예상할 수 있어 단기간 1220원 상단 안착은 힘들어보인다. 지표를 통해 유럽과 일본 경기 회복 속도보다 미국이 낫다는 인식과 일본 정부의 엔 약세 유도에 따라 밤사이 달러화는 미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엔화에 대해 제한된 낙폭을 기록하는 등 달러/엔 환율의 상승 기조가 유효하기 때문에 하락을 기대한 매도 대응 또한 쉽지 않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속에 달러/엔 환율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에 연동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엔/원 환율의 경우 강력한 지지선인 98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흐름과 동떨어진 원화의 강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즉, 추석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의 소극적인 대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등락 요인의 상충으로 인해 약보합권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범위: 1218~1224원.
2002.09.18 I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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