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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문덕 살수대첩 이야기, 김진명 '살수 1,2' 오디오북 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가 김진명 작가의 ‘살수’ 오디오북을 15일 공개했다.살수는 10년 만에 재출간한 작품으로 김진명 작가가 손꼽는 초기작이자 지금에 꼭 필요한 역사관과 리더십을 담은 작품이다. 1권 전쟁의 서막과 2권 적이 없는 전쟁으로 나뉘는 이 책은 천하 주인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 이야기를 담고 있다.300만 수나라 대군을 격파한 ‘명장’ 을지문덕의 이야기는 김진명 작가만의 방식으로 전개한다. 을지문덕이 최대 라이벌 수 양제를 뛰어넘고 위대한 전략을 실행하기까지, 그동안 감춰졌던 을지문덕의 미스터리를 풀고 있다.역사 속 살수대첩의 짜릿한 승리의 기록은 전해진 바 없어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김진명 작가가 그린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살수는 역사의 계승자에서 동북아 정세의 중심으로 우리의 뿌리를 이해하고, 긍지를 되찾는 김진명표 역사 미스터리와 어우러진 살수대첩 다시보기인 셈이다.오디오 콘텐츠로 공개되는 살수는 윌라 시그니처 오디오북 답게 전문 성우의 귀깔나는 연기와 낭독, 몰입감 있는 BGM과 사운드로, 눈으로 읽는 독서보다 훨씬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다.윌라 관계자는 “김진명표 살수대첩으로 그동안 궁금했던 역사 속 대전을 조금이나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오디오북을 통해 귀로 듣는 몰입감 있는 독서로 눈앞에 펼쳐지는 영화 같은 전투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윌라는 전속 모델인 김혜수 배우 낭독으로 화제를 모은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와 18년 월급 인생을 청산한 70억 자산가의 투자 전략이자, 자신의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달러 투자법을 공개한 최신 재테크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를 비롯해,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인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간 시리즈 ‘백조와 박쥐’, ‘방황하는 칼날’ 등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 도서들을 오디오북으로 제작, 제공하고 있다.
- 매달 통장 만기 '소확행'...풍차돌리기 꽂힌 MZ세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1000원으로 시작해 소소한 목돈이 생겼어요!’ 최근 재테크 카페에는 단기 예ㆍ적금으로 돈을 모으고 있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은행들이 6개월 단위 예ㆍ적금 상품 등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몇십, 몇백만원 수준의 목돈을 모은 인증화면 캡처와 함께 ‘돈 모으는 재미가 생겼다’는 얘기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댓글에는 ‘나도 자극받아 오늘부터 시작!’, ‘풍차돌리기가 돌아왔다’는 내용의 응원 메시지들이 달린다. ◇재테크도 복고…입소문 타고 인기오래된 재테크 방법 중 하나인 ‘풍차돌리기’가 MZ세대에게 다시 소환됐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의 등장으로 사실상 기억에서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최근 풍차돌리기를 활용한 금융상품 등이 등장하면서 재테크카페 등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재테크에도 복고열풍이 부는 셈이다. MZ세대들은 투자용 시드머니( Seed money)나 여행자금 등을 위해 풍차돌리기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쉽고 빠르게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입소문이 덕이다.풍차돌리기란 매월 1년짜리 적금(또는 예금)에 새롭게 가입해 목돈을 모으는 재테크의 한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매월 10만원을 납입하는 1년짜리 적금을 든다고 하면 첫 달에는 10만원, 두 번째 달에는 적금통장 하나를 추가해 월 납입금액을 20만원으로 늘리는 식이다. 이 같은 방법을 1년 동안 지속하면 열두 번째 달에는 적금통장은 12개, 월 납입금액은 120만원이 된다. 이후 13개월 차부터 처음 가입했던 적금 만기가 돌아와 매달 원금 120만원과 이자를 회수하게 된다. 이 같은 구조가 마치 풍차가 돌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 ‘풍차 돌리기’란 이름이 붙었다. 풍차돌리기 방식은 적금과 예금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납입 금액 부담 등을 고려해 재테크 새내기들에게는 적금 방식을 많이 추천한다. 풍차돌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보통 1년 뒤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찾은 뒤 여기에 새 납입금까지 더해 다시 1년짜리 정기예금에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금리상승기 풍차돌리기는 더 주목 받는다. 다달이 예ㆍ적금 상품에 가입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준금리가 오르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특히 만기가 월별로 도래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필요한 자금만큼 상품을 선택해 해지하면 되기 때문에 중도인출로 인한 위험도 줄어든다. 최근엔 상품 자체에 긴급출급(일부해지) 기능이 있어 특별히 해지하지 않고도 상품 유지가 가능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존 보다 기간을 짧아지고 재미 더해최근 MZ세대로부터 다시 소환된 풍차돌리기는 조금 달라졌다. 납입기간이 매월에서 주ㆍ일간 단위로 짧아졌고, 적금을 넣을 때마다 앱(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스티커를 제공해 동기부여를 하거나, 친구와 함께 게임처럼 돈을 모을 수도 있다. 지루한 것을 싫어하고, 현금을 오랫동안 묶어두지 않으려는 MZ세대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8년 등장한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상품은 이 같은 변화한 풍차돌리기 재테크 트렌드를 적용했다. 사실상 MZ세대 풍차돌리기에 불을 지핀 상품이라 할 수 있다. 26주 적금이라는 이름 그대로 주 단위로 딱 6개월만 부으면 된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가운데 하나를 첫 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고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을 붙는 식이다. 계좌개설 이후 7주간 자동이체를 통해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기본금리 연 1.50%에 연 0.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지며, 26주 동안 이어질 경우 연 0.3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계좌개설 횟수는 무제한이다. 한 사람이 여러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만약 1000원을 선택하면 다음 주에는 2000원, 셋째 주에는 3000원이며 마지막 주인 26주차에는 2만6000원을 납입한다. 이렇게 되면 만기시에 원금과 이자까지 35만2256원(세전)을 받을 수 있다. 첫주 납입금액이 1만원이라면 원금과 이자까지 352만2565원(세전)을 받게 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매주 적금을 할 때마다 카카오뱅크 앱 화면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하나씩 늘어나는 재미를 더했다. 도전 현황은 친구ㆍ가족들과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은 9월 말 기준 누적 계좌개설 건수는 980만좌를 넘어선 상태다. 특히 최근 파트너사(이마트, 해피포인트 등)와 협업해 내놓은 상품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 굿즈와 쿠폰 등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 8월에 출시한 ‘26주적금 with 해피포인트’는 40만 명이 가입해 총 120만 좌가 개설됐다. 상품의 가입 연령 비중은 △20대 24% △30대 32% △40대 33% △50대 이상 11%로, MZ세대를 대표하는 2030세대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에 질세라 시중은행들도 단기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온전한 풍차돌리기 방식은 아니지만, 일단위 주단위, 요일별 적금 방식을 도입한 6개월짜리 단기 적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요일을 설정해 적금할 수 있는 6개월 단기 상품이다. 자유적립식 적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서 자동이체를 할 수 있다.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포인트씩 가산된다. 9월 24일 기준 기본금리는 1.3%며, 우대금리까지 받게 되면 연 최고 1.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계좌는 1인 1계좌만 만들 수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선보인 ‘우리 200일 적금’은 200일간 매일매일 적금하는 게 콘셉트다.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협업으로 캐릭터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적금 방법은 선택 가능한데, 특정금액을 정해두고 매일 자동이체하는 방법, 매일 발송되는 푸쉬(PUSH)를 통해 한번에 입금하는 방법, 지정한 계좌의 일정금액 미만의 잔돈을 매일 자동으로 입금 되도록 하는 방법 등 세 가지다. 금리는 기본금리 1%에 적금을 100일 이상 유지하면 0.4%포인트, 200일 이상 유지하면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우리은행의 오픈뱅킹에 가입하면 0.5%포인트가 추가 제공된다. 계좌는 1인 1계좌만 만들 수 있다.물론 시중은행의 정기 예ㆍ적금뿐 아니라 특판, 저축은행 상품 등 금리가 높은 상품을 비교해 선택하면 유리하다. 금리 및 상품 비교는 시중은행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소비자포털-금리/수수료 비교공시-예금상품금리비교에 들면 쉽게 볼 수 있다. 저축은행 상품은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금융상품 비교공시를 바로 클릭하거나, 소비자포털-금리보기-맞춤상품 선택에 들어가 예ㆍ적금 상품을 비교하면 된다.
- 커피 한잔값에 부동산 투자, 5% 배당수익률 노리는 이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어떤 종목을 사도 수익을 내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식 시장은 불확실한 환경에 코스피 3000선 아래를 밑돌고 있다. 그렇다고 다시 예적금으로 돌아가자니 금리 수준이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불안한 시장 상황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 상품이 있다. 바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증시 색깔이 달라지면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88% 오르는 동안 올해 상장한 종목을 제외한 상장 리츠 1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01%에 달한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는 청약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해 공모리츠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5000원에 건물주 되기…배당 수익률 ‘매력적’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개발 프로젝트 또는 부동산 매입,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말한다. 법인세 면제 혜택을 위해 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서는 2001년 처음 도입돼 어느덧 70조원에 가까운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이중 상장 리츠는 개인 투자자들도 일반 주식을 거래하듯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를 포함해 총 15개 리츠가 상장돼 있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주택, 호텔 등 투자 섹터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분기 배당인 SK리츠 외 대부분 반기 혹은 연간 단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상장 리츠의 장점은 주로 공모가 5000원에서 시작해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자금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와 달리 쉽게 사고 팔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 상장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통상 5~6% 수준으로, 현재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다.정부의 주력 사업인 만큼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리츠를 3년 이상 보유하면 배당소득에 대한 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2022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주식과 달라, 포트폴리오 꼼꼼히 따져야”리츠의 미덕은 높은 배당 수익률에 있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04%,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11.09%에 달했다.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가격 변동성에서 오는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에 방점이 찍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배당수익률은 한 주 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이 늘어나지만, 배당수익률이 조정된다. 주가가 내리면 시세차익은 아쉽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물론 배당 이익 보다 주가 하락 폭이 훨씬 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포트폴리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子)리츠를 통해 투자 자산을 100% 보유하는 리츠도 있지만, 건물의 일부 지분을 증권 형태를 보유하는 사례도 있다. 임차인의 임차료 지급 능력이 악화되고 공실률이 상승하면 리츠 배당 이익이 줄 수 있어 임차인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는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임차인으로, 30년이 넘는 장기 임대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전국 187개의 주유소를 투자자산으로 삼는데, 일부를 매각하거나 버거킹, 맥도널드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을 입점시켜 임차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상장 리츠는 자산 편입을 통한 대형화에 적극적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는 홍대, 디어스명동에 이어 판교 코리빙(co-Living) 자산을 새로 편입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멀티패밀리 자산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셰어하우스와 유사한 코리빙은 침실, 화장실 같은 개인공간은 철저히 분리하고 주방, 헬스장 등 공용 공간을 제공한다.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투자펀딩 TF장은 “편입 자산이 늘어나는 것 자체 보다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완충 효과를 줄 수 있는 자산인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면서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의 성장 가능성과 포트폴리오 확장성, 그에 따른 배당 수익률, 운용 주체의 트랙 레코드 등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긍정 전망 물류·회복 여력 리테일 ‘눈길’”리츠 내 섹터 전망도 엇갈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물류 섹터 배당 수익률은 20%를 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호텔은 3.25%에 불과했다. 이전연도 배당수익률이 두자릿수이었던 리테일은 지난해 8.76%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츠 시장에서 물류 섹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제 TF장은 “수요 증가로 인해 물류 리츠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고, 경기가 우상향을 그린다는 가정 하에 상대적으로 덜 회복한 리테일 리츠도 차선책으로 추천된다”면서 “변동성을 원치 않는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오피스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상장 리츠의 수가 200여개가 넘는 미국 등에 비교하면 국내 리츠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다. 경기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NH올원리츠가 다음 달 상장 예정이다. 프랑스 오피스 빌딩 수익증권을 보유한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등을 품은 코크렙제30호리츠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해외 소재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인천 스퀘어원복합 쇼핑몰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을 보유한 신한서부티엔디 등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 [주톡피아]쿠팡 잇는 이커머스株 나올까…소비재 투자 전략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소비재는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회사의 성장 동력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와 인터뷰에서 유통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를 이처럼 설명했다. 15년 동안 유통을 포함해 소비재 업종을 분석해온 박 연구원은 “소비는 모든 산업의 시작점에 있다”면서 “소비재는 안정적인 투자처이지만 온라인이 모든 것을 바꿔놨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유통 산업을 다룬 저서 ‘로켓 배송은 어디서 날아왔을까’를 최근 출판했다. 계기는?△유통 업종 주식 시장은 요즘 재미가 없다. 추세적으로 보면 지난 10년 동안 주가가 우하향했다. 산업으로 보면 어느 섹터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 업종이 변했지만, 상장된 기업이 거의 없어 흐름을 반영하지 못했다. 하지만 쿠팡을 시작으로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기본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유통 대표주인 이마트(139480)에 대한 전망은?△온라인 유통의 방향성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이마트를 추천할 때 한국의 월마트라고 추천했다.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차별적인 진입 장벽을 세워두고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온라인 유통 시장 점유율은 한자릿수 수준이다. 아마존과 비교하기 힘들다. 하지만 월마트가 지난 2~3년 동안 실적과 주가가 좋았던 것은 식품 온라인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아마존을 제쳤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온오프라인의 시너지가 있다. 3000개 넘는 점포를 기반으로 신규 투자 없이 신선도가 높은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능력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이마트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1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식품 온라인 시장이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대형 마트가 필요하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마트는 2013년부터 준비해왔다. 그런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투자 포인트나 사업의 방향이 바뀌었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 결제액은 20조원이다. 이제 연결 자회사인 쓱닷컴(지난해 결제액 4조원)의 실적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한국의 월마트가 아니라, 아마존과 월마트를 함께 꿈꾸게 됐다. 이마트의 투자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 온라인 유통은 ‘승자독식’이란 특징이 있다. 쿠팡과 전쟁에서 이마트가 승기를 잡는다면 현재 4조원 수준인 시가총액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승산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수 이커머스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실적 가시성은 어떻게 판단하나. △안일하게 접근하면 안 된다. 예전처럼 이마트 실적이 좋아지면 업종에 속하는 다른 종목들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은 거리가 하나의 진입장벽이다. 아무리 A마트가 좋아도 집 바로 앞에 B마트가 있으면 B마트를 간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온라인 유통은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 쿠팡이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한 이유는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기대감의 반영이었다. 유통 업종은 1위 기업의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쿠팡이 높은 가치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이커머스 업체가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롯데쇼핑(023530)이나 현대백화점(069960), 이마트는 오프라인에서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온라인 유통 사업은 플러스 알파 수준이다. 티몬이나 위메프는 그런 현금흐름이 없기 때문에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 흐름으로 갈 수 있다. ―쓱닷컴과 마켓컬리는 어떤가.△쓱닷컴은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오프라인인 이마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나름대로 고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다.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어찌보면 쓱닷컴에 가장 긍정적이다. 마켓컬리는 갑론을박이 있다. 마켓컬리는 자산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사업 가치를 따져야 한다. 영업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현금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쿠팡은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손실 폭이 줄어들고 있다. 마켓컬리는 아직 아니다. 최소한 영업적자가 줄어들어야 실적 가시성이 생긴다. 신선 식품과 관련된 인프라는 이마트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새벽배송이 마켓컬리의 경쟁력이었는데, 과연 마켓컬리만 가능한 것인가 되짚어 보면 물음표가 있다. 마켓컬리는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고 본다.―유통측면에서 NAVER(035420)를 본다면?△NAVER가 유통 측면으로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는 나라가 드물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시기를 보통 2013년으로 꼽는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된 시점이다. 그전부터 이미 유럽이나 미국이나 중국은 절대적인 1등 사업자가 있었다. 그 상태에서 모바일 쇼핑으로 넘어가면서 위세가 커졌다. 당시 국내는 온라인 유통 시장이 파편화돼 있었다. 11번가부터 지마켓, 옥션, 위메프, 티몬, 쿠팡, 인터파크 등등 어디가 가장 저렴한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는 다른 벤더(판매자)들의 상품까지 다 올라와 있어 그곳에서 가격 비교를 하면 된다. 당시 국내는 그런 1등 사업자가 없었기 때문에 ‘교통정리’를 해줄 회사가 필요했다. NAVER가 그 시장에 진입했다. 그곳에서 막대한 트래픽이 발생한 거다. 너무 확대되다 보니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쇼핑 관련 광고 등에서 발생하게 됐다. 발을 뺄 수 없게 됐다. NAVER의 가장 큰 기회요인은 파편화된 유통 시장이었다. 쿠팡이 재편시키는 유통 시장은 반대로 가장 큰 위협이다. 때문에 내놓은 전략이 네이버페이와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다. 온라인 유통은 소비자 잠금 효과(Lock-in effect)가 중요하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NAVER는 광고 등 다른 수입원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받는 판매 수수료는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NAVER만 할 수 있는 장치다. 우수한 벤더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벤더들의 고민이 배송이다. 배송을 NAVER가 책임져주는 거다. NAVER가 플랫폼 업체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소비자와 벤더를 묶어놓고 인프라는 대한통운이나 쓱닷컴을 이용하면서 또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백화점 종목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한국은 시장 재편이 마무리됐다. 신세계, 롯데, 현대로 시장이 이미 정리됐다. 온라인으로 떠날 고객은 떠났고, 백화점에 남을 고객은 남았다. 2016년을 기점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포함해 백화점 성장률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볼 순 없다.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투자할 때는 철저하게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을 권한다. 경기의 바닥에서 사서 10~15% 이상 수익률을 달성하면 차익 실현하고, 다시 경기 바닥에서 사는 식이다.―유통주, 소비재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소비는 모든 경제의 시발점이다. 소비재 투자는 안정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조선은 한번 사이클이 오면 30년은 간다고 한다. 소비는 그렇지 않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재 투자를 할 때 자신의 경험을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험이란 착시 때문이다. 경험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경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경험이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는 있다. 투자로 이어지기까지 중간에 반드시 데이터가 들어가야 한다. 나의 경험이 의미있는 통계로 나타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소비재=가치주’라는 공식은 유효한가.△섹터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소비재도 마찬가지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업체는 해외 수출이 용이해졌고, 중국인 소비가 늘면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소비재는 성장의 여력이 커졌다. 회사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 무엇인가에 따라 (가치주 혹은 성장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소비재 투자할 때 유의점은.△특정 종목을 투자했다면 투자를 결심한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LG생활건강(051900)을 대중국 브랜드 인지도를 이유로 매수했다고 생각해보자. 중장기적으로 그 실적을 보고 샀는데, 펀더멘털 외적인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렸다면 그건 저가 매수 기회인 거다. 또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산업적인 변화도 있고, 회사의 변화도 찾아야 한다.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또 자세하게 봐야 한다. K-뷰티가 중국에서 유행하던 초창기 모든 화장품주가 오르던 시기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익률은 추후 차이가 발생했다. 디테일을 모르고 뛰어들면 수익률도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사놓고 덮어둔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그건 운에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코로나19를 누가 알았겠나. 시장 상황은 계속 변한다. 처음 투자한 핵심적인 가치가 변화 없다면 계속 보유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가 오면 비중을 늘려가는 식인 거다.
- 미 증시 '조정의 시간' 왔나…패닉 투매 부르는 4가지 악재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 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현재 미국 증시는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 버블보다 과열돼 있습니다.”세계적인 헤지펀드 GMO를 설립한 제레미 그랜섬의 뉴욕 증시 ‘한줄평’이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나와 “버블은 주로 3년간 부풀려진 후 3년에 걸쳐 수축하면서 시장에 머무른다”며 “1929년과 2000년, 그리고 지금 버블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닷컴 버블 붕괴를 예측해 유명세를 탄 투자자다.그랜섬은 특히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돈이 몰리는 주식)과 가상자산 열풍 등을 그 징후로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버블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랜섬의 경고가 현실화하는 것일까.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9월 들어 3.0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76%, 4.67% 떨어졌다. 설마 했던 ‘9월 조정론’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월가 한 금융사 인사 A씨는 “10월 역시 9월만큼 전통적으로 증시에 좋지 않았던 달”이라고 전했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S&P 지수는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만 해도 10% 조정을 전망했는데, 이를 20%까지 낮춰 잡았다. 20% 정도는 추세적인 하락장인 ‘베어 마켓(bear market)’ 진입의 기준점으로 여겨진다. 3~4%대 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주식 투매를 부르고 있는 악재들은 무엇이 있을까.◇인플레 공포가 부른 국채금리 폭등첫 손에 꼽히는 게 인플레이션 공포다. 몇 달 전부터 미국 내 기업인들은 비상이 걸렸다. 배가 없어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실어올 방법이 없는 탓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뉴저지주 등의 주요 항구에는 수십척의 화물선이 바다 위에 떠있는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구인난과 방역 강화에 물류 하역 처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주에 주재하는 기업인 B씨는 “40피트(FEU) 표준 대형 컨테이너의 평균 운임은 팬데믹 이전만 해도 3000달러 안팎이었는데, 7~8배 폭등했다”며 “말문이 막힐 정도”라고 했다. 물류 비용의 폭증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로 실어온 상품을 차로 옮기는 일은 더 심각하다. 반도체 부족으로 화물 트럭 자체가 부족한 데다 구인난 탓에 트럭 운전사를 구하기 쉽지 않아서다.‘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말을 반복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근래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크고 길어지고 있다”고 말을 바꾸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공급망 병목 현상이다.연준이 인플레를 심각하게 본다는 건 매파적인 9월 점도표에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처음 나온 2024년 점도표를 보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8명 중 6명은 기준금리 2.00~2.25%에 찍었다. 지금부터 3년여간 8번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2024년 2% 안팎 기준금리 예상이 다수라는 건 현재 장기국채금리 레벨이 너무 낮다는 걸 일깨운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FOMC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근래 몇 달간 1.1~1.3%대에서 움직이다 갑자기 1.6% 가까이 올랐다. 6월 중순 이후 석달여 만의 최고치다. 월가 일부에서는 연말 10년물 금리가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뉴욕 증시,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월가 황제 “부채 협상 실패하면 파국”워싱턴 정가에서도 악재들이 날아들고 있다. 주목할 건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 움직임이다. 대표적인 미국 기업인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이날 3분기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CEO들은 “법인세 인상이 투자와 고용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이라고 토로했다.조슈아 볼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대표는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드는 이들에게 거의 1조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걷어가는 건 역사상 가장 큰 법인세 인상이 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월가에서 돌고 있는 기업 실적 정점론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기업 실적이 둔화하기 시작하면 증시 약세장은 불 보듯 뻔하다.의회의 부채 한도 협상 역시 약세 재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다음달 18일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연방부채 상한선을 법률로 정한다. 팬데믹발(發) 돈 풀기로 현재 상한선을 넘어버린 상태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로이터와 만나 “협상이 결렬되면 (증시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정 우려를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크 해펠레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높아지는 국채금리는 증시 랠리를 저해하기보다 각 섹터마다 다르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융주와 에너지주를 추천했다.
- “은행, 3Q 호실적 전망…’불확실성’ 높을때 투자 적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은행업종의 3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면서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시클리컬 주식 특성상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투자 기회비용은 높은 배당수익률로 헤지(Hedge)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3분기 은행업종(종목 커버리지 8개 기준)의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5조1000억원으로, 전망치를 6.5%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JB금융지주(175330)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은행이 전분기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하겠으나 견조한 대출성장과 낮은 대손비용률 유지, 비은행 자회사 약진이 지속된 덕분”이라면서 “가계대출 성장률 둔화, 코로나 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관련 우려가 많았던 기업·지방은행의 실적 개선 강도가 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의 FX 환산손 약 800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케이뱅크 관련 지분법이익 약 700억원이 분기 특이 요인으로, 이를 제외한 대규모 비용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가파르게 상승했던 은행주는 6월 이후 기간·가격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모멘텀 둔화, 환율 상승 및 카카오뱅크(323410) 상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등이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 규제 측면에선 플랫폼 기업을 향한 정부 스탠스 변화, 금융위원장의 금리·수수료·배당 자율권 인정 발언 등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보단 당장의 가계부채 관리 및 잠재부실 위험 관련 정책 공조의 불편함이 보다 크게 주가에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었다.하지만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예상했다. 은 연구원은 “상향식(Bottom up)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잔액기준 예대마진도 4분기 이후에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세를 사는 성장주 투자와 달리 순환을 사야 하는 시클리컬 투자는 경기 및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을 때가 매수 적기로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제한적인 지금 은행주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세 상승이 아닌 연말까지 20~30% 내외의 제한적인 반등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와 같이 종목간 수익률 격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 강도,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종목이 상승 탄력도 측면에서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BNK금융지주(138930)와 DGB금융지주(139130)를, 실적·배당 시즌 관심종목으로는 기업은행(024110)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IRP·중개형 ISA '후끈'…절세에 노후준비까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저금리 시대, 수익률 0.01%포인트가 아쉬운 시기다. 때문에 ‘세(稅)테크’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절세 차원에서 꼭 가입해야하는 두가지 금융상품을 꼽자면 바로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다. 주식투자 열풍과 맞물려 절세를 통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끌어들이는 양상이다. ◇ IRP로 노후자금에 세액공제까지 ‘쏠쏠’주식시장 호황은 퇴직연금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기존엔 추후 받을 퇴직급여가 확정된 형태로 회사가 재원관리를 책임지는 DB형(확정급여형)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면, 이제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운용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DC형(확정기여형)과 IRP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연봉의 12분의 1을 퇴직연금계좌로 지급하고 개인이 이를 잘 운용해야 한다. IRP는 개인별로 퇴직금과 연금재원으로 사용할 자금을 추가로 넣어두는 퇴직금 전용계좌로 보면 된다. 한 금융기관당 하나씩 개설이 가능하다. 재직 동안 DB나 DC형 퇴직연금 형태로 가입하고 있다가 퇴사 시점엔 전액 IRP 계좌로 수령받게 된다. IRP는 모든 취업자와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은퇴 전에는 연말정산 세액공제, 은퇴 후에는 연금으로 활용 가능한 것이다. 세액공제효과만 놓고 보면 연금저축보다 더 우수하단 평이다. 회사에서 받는 퇴직금 외 개인이 납입할 수 있는 연간 한도는 1800만원 이내(연금 저축계좌 합산)로, 연간 불입액 중 최대 700만원에 대해서는 13.2~16.5%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이제 막 50대에 접어든 경우라면 세액공제한도가 지난해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900만원까지 늘어난다. 본인 불입액 중 세액공제 받은 부분은 연금으로 나눠 수령하면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또 IRP는 원리금이 보장되는 정기예금부터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 파생결합증권, 리츠,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보수적인 투자성향이라면 은행의 정기예금, 증권사의 주가연계채권(ELB) 등 원금보장형에 관심이 높다. 시중금리에 만족하지 않는 투자자는 실적배당형을 찾는다. 총 퇴직금은 퇴직시점에 일시금으로 수령하거나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일시금은 총 퇴직금에서 10~15% 수준의 퇴직 소득세가 공제된 이후 수령하게 된다. 퇴직금 규모가 클수록 퇴직소득세 부담이 커져 연금으로 수령하는 게 유리해진다. 퇴직소득세를 연금 수령시점으로 이연시켜주고, 납부할 세금을 30% 깎아준다. 증권사들은 IRP에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 가입일자를 꼽았다. 돈 납입 시점과는 상관없이 2013년 3월1일 이전인지 이후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초 가입일자가 중요해지는 시점은 연금수령이 시작되는 55세 이후부터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금인출 시 적용하는 연금수령연차를 산정할 때 2013년 3월 이전 가입자는 6년으로 적용받아 수령 가능한 연금액이 커진다”며 “2013년 3월 이후 가입자는 연금수령연차를 1년으로 적용받아 상대적으로 연간 수령 가능한 연금액의 규모가 작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 가능한 ‘중개형 ISA’로 절세까지2016년 도입된 ISA는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한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다. 한때 외면 받았지만 지난 2월 주식 등에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가 도입됐고, 비과세 혜택까지 갖춘 ‘만능 통장’으로 떠올랐다. 증권사에서만 개설이 가능한 중개형 ISA 외 신탁형, 일임형으로 구분된다. 신탁형은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상품을 투자가가 직접 운용 가능하다. 일임형은 일임업자(증권사)가 투자자별 적합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투자자가 선택해 운용하게 된다.ISA의 가장 큰 미덕은 비과세 혜택이다. 만기 인출 시 통상 이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며, 초과 수익은 9.9%로 분리과세된다. ‘절세계좌’로서의 ISA의 메리트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과세(주식투자 소득이 연 5000만원 초과시 초과분에 20% 이상 과세)를 앞둔 가운데 중개형 ISA에서 발생한 국내 주식과 주식형 공모펀드 투자수익에 대해서는 한도 없이 전면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소 의무가입 기간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2023년부터 만기된 ISA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돼 지금 가입하면 3년이 지난 시점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입한도는 연 2000만원, 최대는 1억원이다. 또 연간 한도 미사용 금액은 이듬해로 넘어가게 된다. 즉 계좌개설 후 5년 후에 1억원을 한 번에 넣어도 되는 셈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당장 투자계획이 없어도 일단 ISA 계좌를 개설해 놓는 게 향후 비과세 한도 확보 차원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가입문턱도 낮아졌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데 근로소득이 있다면 만 15세 이상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각 증권사마다, 투자상품별로도 달라져 개인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일각에선 건강보험료 폭탄 우려도 제기된다. 건강보험료 부과기준(소득)은 현재 연 3400만원 수준으로 금융(이자+배당), 근로, 사업, 기타, 연금소득을 합산해 판단한다. 기존에는 금융소득의 경우 연 2000만원 이상이어야 반영됐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연간 1000만원만 넘어도 소득에 합산된다. 한 증권사 PB는 “현재 ISA에서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분리과세 소득은 연간 다른 금융소득의 규모에 따라 건보료 부과 소득기준에 포함될지 여부가 결정된다”며 “다른 금융소득이 1000만원을 초과해 건보료 소득기준에 합산될 경우 ISA의 분리과세대상 소득도 합산이 돼 건보료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ISA는 가입시점과 만기연장시점에 투자자 적격여부를 판단하는데, 이를 감안해 계좌 만기를 여유있게 설정하란 조언이 따른다. 또 다른 증권사 PB는 “직전 3개년도 중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부적격자로 가입이 불가하다”며 “계좌 개설시 계좌의 만기를 3년으로 정하는 것보다 좀 더 여유있게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 김병욱 의원, 올 상반기 증권 계좌개설 88.7% 비대면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 계좌 개설 10건 중 8건 이상이 비대면 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 분당구을)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증권사 대면, 비대면 계좌개설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 신규 계좌 2280만 7722건 중 88.7%인 2024만 7598건이 비대면으로 개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2015년 12월 금융당국은 온라인 금융거래 및 정보통신기술 발전 등을 감안해 은행의 비대면 실명 확인을 허용했다. 2016년 2월부터는 제2금융권(금융투자업자, 상호저축은행 등)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을 허용했다. 비대면 계좌개설은 증권사들의 유치 경쟁 속에 개설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2017년 증권사 계좌 개설 총 340만 3423건 중 비대면 계좌개설은 192만 8540건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비율은 56.6% 였다. 이후 비대면 계좌개설은 매년 급증해 2018년 330만 5165건, 2019년 428만 987건, 2020년 1627만 7897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024만 7598건이 개설됐다. 올 상반기 비대면 계좌개설 비율은 88.7%로 4년 만에 32.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들은 단순히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는 수준을 넘어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으로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정보 제공,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거래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편, 지난해부터 지속된 주식 투자 열풍에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증시 활황 및 코로나19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단순 금융 접근성 제고나 다양한 비대면 상품 확대를 통한 편의성 증대뿐 아니라 비대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부터 소비자 보호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대 복리효과" 유리지갑 직장인을 위한 절세의 기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초보자라면 연금저축펀드, IRP 등 세액 공제 금융 상품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 납입액의 13.2~16.5%(지방소득세 포함) 세액 공제가 이뤄져 장기 누적되면 사실상 10%대 복리 효과와 마찬가지다.”(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이미지투데이연초까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던 코스피 지수는 3000~3200선 사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차례 인상했지만 금리는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기저효과 소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 부진에 거래대금도 감소하면서 불타오르던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 열풍도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눈높이 조정이 요구되는 만큼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절세는 이제 투자 단위가 큰 고액 자산가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절세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재테크의 기본인 만큼 초보 투자자들일수록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유리 지갑’인 직장인들은 ‘새는 돈’을 막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익을…‘절세의 기술’절세로 인한 수익률 차이는 장기 누적되면 복리 효과를 가져온다. 원금 1000만원을 연 평균 세후 4%인 금융상품에 넣으면 30년 후 3243만원이 된다. 연평균 금리가 2%포인트 높은 상품이라면 그 2배 수준인 5743원으로 불어난다. ‘고작 2%’가 2500만원 차이를 가져온다. 얼마를 버는 지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세금을 얼마 떼느냐에 따라 손에 쥐는 돈이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절세상품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다. 그 와중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혜택 문턱이 낮아지면서 꼭 가입해야할 필수 절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6년 출시된 ISA는 예·적금이나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해 손익통산·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을 받는 계좌다. 신탁형과 위임형을 먼저 선보였지만 짧은 만기, 주식 투자 불가 등으로 외면 받았다. 지난 2월 정부가 기존 제도를 개편하면서 등장한 중개형 ISA는 기존의 신탁형처럼 투자자가 직접 운용하되 국내 주식까지 가능하다. 만기 인출 시 계좌 내 손익을 통산해 금융소득 2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초과분은 낮은 세율인 9.9%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특히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 과세가 시행돼 현재 비과세인 국내 주식, 비상장 채권, 국내 주식형 펀드 등의 이익이 5000만원을 초과하면 지방소득세 포함 22%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중개형 ISA 가입자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2023년 이후 중개형 ISA와 일반 계좌에서 각각 1억원을 투자해, 그 외 투자로 인한 손익통산 없이 국내 주식으로 각 계좌에서 1억원씩 매매차익을 얻었다고 가정하자. 중개형 ISA 계좌에서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0원이다. 일반계좌는 국내 주식 5000만원을 공제하고 남은 5000만원에 대한 세금을 단순 계산하면 1100만원이다. 세전 수익률은 같지만, 중개형 ISA 계좌과 일반 계좌의 세후 수익률은 각각 100%, 89%으로 계산된다. 연간 2000만원 한도로 5년 동안 최대 1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하고, 올해부터 이월 납입이 허용돼 올해 계좌를 개설하고 소액을 입금해도 2023년부터는 6000만원까지 국내 주식형 자산을 비과세 투자할 수 있다. 이같은 혜택에 최근 6개월간 가입자가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121만9493명으로, 지난 2월 말 1만4950명과 비교하면 100배 가까이 늘어났다. 제공=금융투자협회◇ 연말정산, 내기만 했다고?…ISA+IRP 꿀팁세액공제와 과세 이연 효과를 챙기는 절세 상품으로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다. 특히 IRP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IRP 전체 적립금은 41조370억원이다. 작년 말 34조4071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8조원이 넘게 신규 유입됐다. 상품 특성상 연말에 신규 가입이 집중되지만, 최근 높아진 관심과 계좌 이전 등으로 시기를 불문하고 꾸준히 적립금이 유입된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이야기다. IRP의 가장 큰 매력은 세액공제 혜택이다. 연간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일 경우 납입액에 대해 최대 700만원(연금저축 합산)까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50세 이상, 연간 총급여 5500만원 이하 조건이면 최대 900만원까지 공제대상 금액으로 인정 받는다. 한꺼번에 불입도 가능하다. 50세 미만이고,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투자자 A씨가 연금저축 없이 IRP에 매월 60만원씩 적립했다고 가정하자. 1년 뒤 720만원의 원금이 생긴다. 최대 700만원까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최대 115만5000원의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연 이율 2%인 예적금으로 해당 이자를 받으려면 5800만원의 돈을 1년 동안 예치해야 한다. ISA 계좌와 연동하면 세액공제 금액이 더 늘어난다. ISA 만기자금을 만기일 60일 이내에 연금저축 또는 IRP 등 연금계좌로 이체하는 것이다. 연금계좌는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지만 ISA 만기자금은 한도와 상관없다. 이때 이체금액의 10%(최대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A씨의 경우 세액공제 대상이 1000만원으로 늘어나 165만원을 돌려 받는다. 50세 이상, 연간 총급여 5500만원 이하라면 세액공제 대상이 1200만원으로 늘어나고, 198만원을 돌려 받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공모리츠, TR ETF…곳곳에 절세 금융 상품공모 리츠·부동산 펀드, 코스닥벤처펀드, 총수익(TR) ETF 등도 초보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절세 금융상품이다. 공모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5000만원 이하로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이 2000만원이 넘더라도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당 세율도 15.4%가 아닌 9.9%로 분리과세가 이뤄진다. 최근 공모주 광풍으로 주목 받은 코스닥벤처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소득공제 10%(최대 300만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외국인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TR ETF는 통상 1·4·7·10월에 배당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일반적인 ETF와 달리 분배금을 바로 재투자한다. 때문에 재투자에 따른 수익률 복리효과와 배당소득세 15.4%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라는 장점이 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입이 가능한 청년우대형청약통장은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 청년들이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이다.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시 가능하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투자자교육부 부장은 “절세는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면서 “비대면으로 개설 가능한 중개형 ISA 등 접근성도 좋아져 가입한도와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