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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10일)
- [edaily] 주식시장이 침체양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의 약세 영향으로 전날 종합주가지수가 560선으로 밀리고 코스닥도 70선에 턱걸이했다.
오늘 주식시장도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재료는 많지 않다. 다만 기술적반등을 기대할 만한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으며 일부 기술주에 대해 매수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의 지수대가 의미있는 지지선에 근접했다는 점도 반등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오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해본다.
◇미국 증시 기술적 반등
뉴욕 증시가 지난주말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거래가 부진해 다소 지리한 장세였다. 컴캐스트의 AT&T 브로드밴드 케이블 사업부문 인수제의 소식으로 AT&T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장세에 비교적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애널리스트들의 일부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이 됐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다.
9일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13%(22.55포인트) 오른 2026.7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제약주들이 오름세를 보인 덕분에 0.46%(46.72포인트) 상승한 10299.4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0.69%(8.19포인트) 오른 1198.78,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전주말보다 0.56%(2.73포인트) 상승한 485.9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1200만주, 나스닥시장이 13억8900만주로 특히 나스닥시장이 평소에 비해 거래가 극히 부진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14, 나스닥시장이 20대16으로 상승종목이 다소 많았다.
◇미국 기술주 반등불구 반도체 소폭하락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리먼브라더스가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사업환경 악화가 지속돼 단기간내에 주가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악재로 지적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0.49% 하락했다. 살러먼브러더즈 역시 컴퓨터 하드웨어업체들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지만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오히려 1.58% 상승했다.
이밖에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1.85%,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1.07%, 1.95%씩 올랐고 나스닥 텔레콤지수 역시 0.42% 상승했다. 또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도 1.82% 상승했다.
◇미 시간외거래서 통신장비주 하락
9일 미국 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선 네트워킹과 텔레콤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세계 최대 광케이블업체 코닝의 실적경고와 프랑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의 2500명 감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9일 정규거래 마감뒤 3개 공장 폐쇄와 함께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코닝은 한국시간 10일 오전6시 50분현재 시간외거래에서 4.50% 급락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 회사의 선순위채 등급을 낮춰 코닝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코닝의 급락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통신장비주들이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JDS 유니페이스가 2.73% 미끄러졌고 시에나와 주니퍼 네트웍스도 각각 0.74%, 0.18% 하락했다. 시스코 시스템스 역시 0.29% 떨어졌다.
◇선마이크로와 EMC, "매수"로 상향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들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EMC 의 주식을 "매수"로 상향 추천한다고 투자회사인 베어스턴스가 9일 밝혔다.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인 앤듀류 네프는 미국 내수경기가 바닥이나 상승전환하는 사인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두 회사의 주식을 상향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회사의 주식이 경기 변곡점에서 강한 상승여력을 갖고 있는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과 같은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경제 하반기 재도약"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가 조만간 회복기에 접어들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브리지 뉴스가 9일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세금감면의 입법화와 연준리의 6번에 걸친 금리인하로 인해 미국의 경제가 올해 후반부터 재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유가, 이라크 원유 수출 재개 기대로 하락
국제 원유가가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일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0.62달러가 하락한 배럴당 27.59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무연 가솔린은 0.73센트가 떨어진 갤런당 74.94센트를 기록했고 8월물 난방유는 0.99센트가 하락한 갤런당 72.79센트를 기록했다.
영국 IPE(국제석유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54달러가 떨어져 배럴당 26.09달러를 기록했다.이라크 소식통을 인용, MV 에너지의 프린스톤은 이라크가 9일 UN의 원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한 달러, 미·유럽에 충격 우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 주요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가 회담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한 달러가 미국과 유럽경제에 충격을 줄 수있다는 우려가 표명됐다"고 9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영란은행의 에드워드 조지 총재등이 지적한 이같은 우려는 회담중에 표출된 중앙은행장들의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주요 선진국들이 달러 가치의 하락을 원하고 있다는 "특별히 솔직하게 표현된 시사"(unusually frank indication)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유로화에 대한 강한 달러가 미국의 경쟁력을 잃게 해 제조업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물론 유로존지역에서는 수입물가의 상승을 이끌어 소비자들의 지출을 억제시키고 결국 유럽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 지분중 8.5% 우선매각..총 4차례
현대건설 채권단은 9일 채권단운영위원회 실무자회의를 개최하고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지분의 매각시한에 대해 논의했다. 채권단은 우선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중 8.5% 가량을 우선매각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시한에 대해서는 거래가 개시되는 12일부터 매각제한을 풀자는 의견과 시장상황을 감안해 한달정도의 유예기간을 두자는 의견이 엇갈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초 10%가량을 시장에서 매각토록 할 방침이었지만 시장상황을 감안해 물량을 조정 8.5%가량을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처분하면 30대 그룹도 은행경영-진 부총리
앞으로 30대 기업집단 소속 그룹이라 하더라도 그룹의 제조업 비중을 일정 기간 안에 일정비중 이하로 낮출 경우 은행 소유경영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 소유한도 확대와 관련 "30대 그룹이라도 일정기간 안에 제조업을 처분한다는 약속을 하고, 이 약속의 이행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다면 은행 경영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현투문제 진전없어-금감위장
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상반기 구조조정 추진실적과 하반기 추진계획을 설명하면서 "대우차 매각과 현대투신증권 외자유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보고했으나 특별히 진전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서울은행 지분 인수자로는 경영에 참여할 기관을 찾는 것이지 단순한 투자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공자금관리위원회에 위원자격으로 전달했다"고 말하고 "9월까지 1차 연장후 필요한 경우 추가연장도 가능하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주요뉴스 및 종목 스크린
-대기업 체질개선..삼성 LG등 비핵심정리
-실질금리 마이너스로..은행 정기예금금리 0.2∼0.3% 인하
-은행 실적호전..3조 순이익
-파워콤 해외매각 추진..싱가포르텔레콤·NTT등과 협상중
-대우차 헐값 매각 논란..GM 8000억원 제시한 듯
-전기초자, 서두칠사장 전격 퇴진..경영 분쟁으로
- 거래소, 추세 확인까지 보수적대응-증권사종목전략
- [edaily] 증권사들은 9일 거래소시장에선 약세조정을 염두한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권했다. 추가 하락시 기술적 반등을 예상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전환이 아닌 만큼 반등시엔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접근도 지수과련 대형주에 대한 단기 접근을 자제하는 한편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한 실적호전주 가운데 상승폭이 미진했던 종목이나 상반기 실적호전 중소형주 등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LG = 리스크관리..외국인 매수종목이나 구조조정 수혜주에 제한된 접근
주요 지지선 이탈에 대한 실망과 주변 여건 악화로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시장대응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투자전략보다는 종목별로 접근하는 시장대응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나 지수 약세국면에서는 상승종목의 축소 및 상승탄력의 약화가 일반적인 형태이므로 제한된 종목접근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실적우량주중에서 단기 상승폭이 크지 않은 종목군과 틈새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조조정 수혜주, 올해 반기실적이 개선된 중소형 실적주 중심의 제한된 종목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현대 = 추가하락 염두..조정 이후 주도주 재편확인하는 전략 필요
결국 삼성전자의 하락이 지수 550P선까지로 일차 지지선을 하향조정 시킬 가능성이 높고 가격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반등 수준은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시장접근의 시점 관리와 함께 조정 이후의 주도주 재편 여건을 확인하는 전략 견지가 유효할 전망이다.
◇SK = 실적개선종목으로 매매가능종목 압축
주초에 급락한다면 주중반에는 기술적인 반등이 기대된다. 단 장세반전을 이끌 모멘텀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실적개선종목을 중심으로 매매가능종목을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업황 호전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발전설비주, 전선주, 보험주, 제약주, 자동차관련업종 그리고 제일제당 등과 같은 내수관련 업종대표주 등은 조정시 마다 유리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포착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교보 = 단기적으로 추격매도는 자제, 그러나 반등시마다 현금비중 확대
중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 시장참여비중을 확대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임에 분명하다. 다만, 주초 단기급락시 주 중반이후 반발반등 시도가 예상되고 연기금의 지수하락 저지시도도 예상된다는 점, 기술적으로는 본 시황의 7월 전망에서 언급한 바 있는 지난 4월 랠리의 61.8% 되돌림 수준인 550선 내지 지난 4월 기습적인 금리인하로 발생한 Gap의 하단인 540선에서의 지지시도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추격매도 역시 자제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당분간 추세적 상승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추후의 흐름을 관망할 것을 추천한다.
◇키움닷컴 = 주 중반까지는 매매유보
주식시장이 모멘텀 및 매수주체 부재로 표류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미국시장의 분위기를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주는 옵션만기일이 얽혀있다.
부담스러운 수위까지 상승한 프로그램 매수잔고도 주의해야할 대상이다. 결국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시장의 영향아래 기술적인 교란요인(옵션만기일)이 얽히면서 주 중반까지는 소폭의 등락을 오고가는 재미없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매매유보 혹은 종목 중심의 한정된 접근을 권할 수 밖에 없다. 매수시기는 조금더 인내를 갖고 기다려보자.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
◇부국 = 추세확인후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않아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는 인위적인 주가흐름의 부작용이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선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적정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충분한 하락 이후 추세가 형성되고 이것을 확인한 이후 매수에 가담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은 까닭으로 소폭의 매물에도 쉽게 하락하는 취약한 장세이므로 매수는 보류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단, 공격적 투자자의 경우, 나스닥 2000p의 지지여부가 확인된다면, 주초 하락시점에서 짧은 기술적 매매는 가능해 보인다.
- (디지털 금융혁명)E*Trade-온라인전문 증권사 효시
- [edaily] <편집자 주>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문 증권사 이트레이드(E*Trade)를 마지막으로 기획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을 끝마치고 다음 주부터는 2부-인터넷 뱅킹이 이어집니다.
소위 "혁명"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쳤음은 불문가지다. 농업혁명,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의 2대 혁명에 이제 "정보통신혁명"이라는 또 하나의 혁명이 추가된 것이다.
인터넷과 데스크탑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개 개인에게 엄청난 규모의 독자적인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부여한 셈이 됐고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영역과 규모, 그리고 영향력은 이제 엄청난 것이 됐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와 개인주의로 촉발된 개인 위주의 사회 구조 재편에 가속이 붙고 있다.
이러한 "혁명"적 상황 속에서 온라인 금융부문은 개인의 존재가 가장 크게 부각되는 분야 중 하나다. 금융업은 일찍부터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소수의 프로들이 독점하고 있는 전문분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도 전문분야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자산을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자 하는 개개인의 자율성 욕구가 분출되는 하나의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온라인 금융부문은 현재와 같은 정보통신혁명의 파도 속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온라인 금융부문의 선두주자를 꼽으라면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문 증권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단연 이트레이드다. 이트레이드는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온라인 증권시장 점유율이 찰스슈왑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찰스슈왑이 서비스 초기단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해 고객유치에 나선 것과는 달리 이트레이드는 순수 온라인만을 고집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짙다.
물리학자 빌 포터가 82년 56만6000달러의 자본금으로 창립한 이트레이드는 온라인 증권거래시스템을 개발, 피델리티와 찰스슈왑 등의 대형 증권사에 납품을 시작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를 찾는 일반 투자자들이 물어야 하는 엄청난 수수료에 의문을 갖게 됐고 그러한 의문을 해결하고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회가 90년대 인터넷 출현으로 찾아오게 된 것이다.
이트레이드는 92년 세계 최초로 순수 온라인 전문 증권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고 96년에는 인터넷 대중화에 힘입어 홈페이지(www.etrade.com)을 오픈, 매년 급성장을 거듭해 왔다. 96년에는 전문 경영인인 크리스토스 코차코스(Christos M. Cotsakos)를 CEO로 영입,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전략을 도입해 98년 말까지 60만 개에 불과했던 계좌 수가 1년만에 200만 개로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 2월 15일 이트레이드는 96년 8월 16일부터 적을 두었던 나스닥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자리를 옮겨 기업의 신뢰도가 한층 강화됐다. 기존의 "온라인 증권사"라는 한정된 이미지를 탈피해 "종합 금융서비스 업체"라는 포괄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기도 하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고메즈 어드바이저는 98년 8월과 11월, 99년 6월과 9월에 이트레이드를 최고의 온라인 트레이딩 서비스 사이트로 꼽았었고 98년 10월과 99년 5월에는 래퍼티 인포메이션 앤 리서치 그룹이, 98년 12월에는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이트레이드를 최고의 온라인 브로커로 선정했다.
이트레이드는 온라인 증권거래 중개업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98년부터 "Destination E*trade"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종합 금융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 현재 온라인 은행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종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 이트레이드만이 가진 것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이트레이드를 이트레이드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브랜드네임 자체만으로도 막강한 파워가 되는 이트레이드가 짧은 기간안에 급속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첫째,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온라인 증권사의 경우 오프라인 증권사가 필요한 지점개설비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근본적인 이점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계좌개설에서 종목추천과 거래까지 투자자에게 전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증권사가 투자자 자신이 투자과정을 관리하는 셀프서비스식의 온라인 방식보다 수수료가 비싼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트레이드가 창립 초기에 급속한 확장을 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증권사들 보다 절대적으로 싼 수수료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내에서도 수수료 낮추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러한 강점은 차차 희석되고 있다.
둘째로는 공격적인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트레이드는 거래 횟수가 많아질수록 할인폭이 커지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트레이드는 자사의 사이트로 주식매매를 할 경우 4개월을 기준으로 거래 29건까지는 19.95달러, 74건까지는 14.95달러, 그 이상의 경우 9.95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4개월 동안 75회 거래가 적은 회수는 아니지만 최근 데이트레이더가 급증하고 있어 이러한 리베이트는 타사에 비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다양한 차트와 그래픽을 이용해 일반투자자들에게 접근이 용이하고 손쉬운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부문이 몇 년 전만 해도 한정된 전문가들만이 접근 가능한 전문분야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대단히 혁명적인 성과다. 그 외 고객 커뮤니티 등 다양한 온라인만의 장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 새로운 문제...오프라인은 적이 아닌 기회
세계 최초의 순수 온라인전문 증권사라는 점을 강조해 온 이트레이드가 최근 새로운 문제에 봉착한 것 같다. 오프라인 지점을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트레이드는 지점이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본사만해도 약 1300명의 전화상담원을 배치, 고객의 상담과 여러 불편상황들을 즉각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었다. 인터넷 역시 투자정보를 가능한 한 최대로 공개, 자체적인 기업팀은 없지만 여러 리서치 전문회사들의 종목분석 리포트 등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트레이드는 지난 4월 맨하탄 다운타운의 메디슨 스트리트에 첫 오프라인 점포를 개설했고 올해 미국 전역에 걸쳐 약 20여 개의 소지점을 열어 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8500여대의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 오프라인적 요소도 적극 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트레이드의 움직임은 투자부터 종목분석, 거래중개 까지 전면적인 풀(full)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증권사들이 온라인 분야에까지 진출하면서 영역을 잠식해 오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지점을 확충, 오프라인 증권사들과 정면승부를 벌여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또 오히려 저렴한 수수료와 자가매매 방식을 선호해 온라인 증권사들의 주 고객으로 자리잡았던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지점 개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도 이트레이드의 방향선회의 한 요인이 됐다. 온라인 증권사들의 여러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투자에 관한 조언을 듣고자 할 때 얼굴을 직접 맞대로 상담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 역시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전략을 새로이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비단 이트레이드 뿐만은 아니며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증권사들은 개별 시장에서 각자의 영업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온오프(on-off) 통폐합의 물결 속에 전면전에 돌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트레이드가 가꾸고 지켜온 여러 가지 온라인 증권사만의 장점들이 앞으로도 존속되리라는 것은 명백하겠지만 오프라인 증권사와의 경쟁, 고객 수요의 다양화 등 여러 시장여건의 변화에 직면해 이를 기회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모습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현재 이트레이드의 당면과제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