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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시황 코멘트(15일)
- [edaily]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에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물론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근접하고 있으나 상승기조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도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반등세로 마감했지만 미 반도체주는 조정양상을 보였다. 추가 반등이냐 조정이냐의 갈림길에 있는 듯 싶다. 다음은 증권사 시황 코멘트.
◇현대 = 옐로우칩/우량 증권주에 초점을
지수 600선 회복은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장 여건의 결과이다. S&P의 신용등급 상향, 유동성 보강 지속, 주도주 부상 및 미 증시의 랠리가 600선 안착 배경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우호적 시장 여건에 기초한 유동성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임박한 것으로 보이나, 조정 이후 추가 상승을 상정해 볼 수 있고 이 경우 올해 최고치인 지수 630선을 테스트할 것이다.
단기 대응은 옐로우칩 및 우량 증권주를 추천한다. 특히, 증권주는 현 장세의 후발주자라는 이점과 더불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펀더멘탈 개선이 기대된다.
◇동양 = 상승기조가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아
거래소시장에서 지수 20일 이격도, 투자심리도 등이 경험적인 과열권에 근접하고 있어 단기고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측면에서 아직은 고점으로 단정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으며 상승의 여진으로 인해 지수고점이 지연되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에 따라 과열을 나타내는 기술적지표들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시장도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긍정적인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아직은 상승기조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LG = 거래소 중저가 대형주에 단기적 관심을
미국시장의 강세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로 5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했다. 매크로(Macro)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이익(Earnings)등 마이크로(Micro)한 접근과 유동성에 대한 인식이 현재 시장을 읽는 중요한 키로 판단된다.
몇가지 가정을 충족할 때 장기적으로 상승추세의 진행은 가능하다고 판단되나 중기적으로 그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고가권보다는 중저가권의 종목중심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나 중기적인 확인과정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대신 = 새로운 장세 변화에 대비
미국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며, 600선 이상에서 외국인의 매수강도 역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KOSPI)가 지난 4~5월의 약세장 랠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를 대체할 수 있는 기관들의 적극적 매수 가담이 이루어질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장세 변화에 대비한 일정부분 현금 비중을 확대와 더불어 블
루칩에서 중가 옐로칩으로의 매기 확산,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금융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삼성 = 채권시장을 주시할 때
추가상승 분위기와 최근 상승논리의 확인 필요가 맞서면서 당분간 600P~630P 등락이 예상된다. 상승폭이 미진했던 종목들의 수익률 평준화를 위한 종목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상승폭 미진 종목과 기관 선호 업종대표주, 증권주에 관심을 둘만 하다.
600P 초반이 시중자금 이동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시중자금의 주식 선호도가 본격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채권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600P 초반 매매공방 이후의 장세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이동을 예의 주시할 때다.
- 경기에 대한 상반된 시각- BoMS①
- [edaily] 11월 봄스(BoMS) 전망에서는 이코노미스트간에 다소 상반된 경기진단이 나왔다. SK증권 오상훈 팀장이 앞으로 상당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 반면, 동양증권 장태민 차장은 국내 경기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침체국면이 불가피하고 하반기중 회복세로 전환되더라도 그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경기의 침체는 단순한 경기순환주기에 따른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 즉 공급과잉에 의한 것이란 점이 장기침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오 팀장은 "경기추세는 아직 하향추세 국면에 있으며 지난 8월 이후 경기지표의 호전은 단순한 통계적 착시현상으로 이를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날로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양증권의 장태민 차장은 "늦어도 내년 2분기부터 미국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소비, 건설 등 내수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국내 경기는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다.
이처럼 경기에 대한 상반된 시각에도 불구, 당분간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란 데에는 두 이코노미스트가 의견을 같이 했다. 오 팀장은 경기둔화 지속으로 금리가 당연히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태민 차장은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는 실물부문의 미약한 회복에 따른 자금수요 부진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어 금리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경기침체의 골이 깊을수록 금리의 안정경향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전세계 경기둔화 심화·장기화 조짐
최근 세계경제 흐름은 IT부문의 재고조정 지연과 초과공급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테러사태에 의한 수요부문 충격이 가중되면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한편 과거 경기의 관성을 감안할때 현재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 만큼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세계 각 전망기관들은 테러사태 직후에 비해서도 보다 비관적인 쪽으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엔진역할을 해왔던 미국, 일본, 유럽지역 등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정체되는 가운데 뚜렷한 회복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리고 내년중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수요측의 자율적인 회복에 대한 뚜렷한 근거가 없어 그 동안 막연히 기대감에 의한 소망스러운 당초 전망치 수준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가지 시나리오
현재 논의되고 있는 향후 세계경제 향방에 대해서는 다음 세가지 시나리오로 나눠볼 수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이번 경기침체를 과거 경기순환 사이클상 주기적인 경기하강의 한 국면에서 보는 시각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상황은 기대보다 악화되는 추세이나 하반기 들어서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시차효과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경기에 선행적으로 상승세로 접어드는 경우 급격한 V자형의 경기회복 추세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골이 깊을수록 산도 높듯이 경기회복 속도도 기대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의 시나리오다.
두번째는 같은 맥락이지만 이번 경기침체가 과거 경기하강과는 달리 세계경기가 동반침체(Global Recession)하에 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경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는 중도적 입장의 전망이다. 이번 경기하강기에는 과거와는 달리 안전판 역할을 하는 지역이 없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 경기전환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본격적인 회복세는 2003년쯤에나 가능하리라는 다소 비관적 시각.
마지막 세번째 시나리오는 이번 경기침체 현상을 과거 경기 순환주기상의 하강국면과 달리 구조적 차원에서 보는 시각이다. 즉, 이번 경기침체는 과거의 수요 침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측에 기인하고 있어 과거에 비해 침체기간이 보다 장기화되리라는 예상이다.
◇경기침체 출발점이 다르다-"구조적 결함"
미국의 경우 이번 침체가 통상적인 경기 순환주기상의 경기하강 국면이 아니라 10년 호황 뒤에 나타난 본격적인 장기침체 국면의 초반부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 당분간 수요증가 속도보다 IT부문의 공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앞으로 상당기간 만성적인 초과공급 상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전세계적인 자본의 한계생산성 저하추세를 반영, 사상 초유의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도 성수기인 동절기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OPEC의 밴드제 하한치인 배럴당 22달러를 하향 돌파, 20달러 이하 수준으로 낮아짐으로써 그만큼 디플레 압력이 기대보다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현재 세계경제는 테러관련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미와 아시아 일부국가의 외환위기 조짐, 반도체 경기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시나리오 가운데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시각을 배제하더라도 내년 세계경기는 당초 기대보다 다소 비관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과거의 경우 각 경기예측 기관들의 전망수치와 실적치간의 괴리는 항상 있어 왔지만 전망시점이 전망대상 기간에 보다 가까워지면서 기관들의 수정전망은 실제치에 점진적으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즉, 내년 세계경기 전망에 대한 하향조정 추세는 내년 세계경기에 대한 비관적 측면을 반증하고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국내경기 회복기대 이르다
국내에서는 9월 산업생산이 기대보다 높았고, 3분기 성장률 전망도 당초 제로 내지 마이너스 수준을 훨씬 웃도는 1.5~2%대, 올해 연간 성장 전망치도 2%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바닥국면 진입과 더불어 조만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주식시장도 10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에 따라 바닥권에서 뚜렷한 반전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가의 경기선행성을 감안시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경제 흐름에 대한 판단은 다음 몇가지 측면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 첫째, 최근 경기지표가 기대보다 높았던 것은 현 경기인식 수준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보았던 데 대한 당초 기대치와 실적치간의 괴리조정의 차원에서 봐야지 회복의 근거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두번째,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신호는 내수지표인 소비보다는 수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우리경제가 세계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내수회복에 의한 경기반전은 불가능하다. 즉, 과거 해외경기 반전→수출 회복→설비투자 증가→의도적 재고증가 및 소비 등 내수증가→성장세 회복 등의 경로로 경기회복이 확산됐던 측면을 고려하면 현재 해외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경기지표 완화현상을 성급하게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날로 인식하여 회복시기를 저울질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셋째, 9월 이후의 경기지표 추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급격한 경기하락에 의한 기술적 반등효과가 기대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예로 내수용 내구소비재 출하는 지난해 자동차부문의 급락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올해 8월 이후 30~40%대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생산, 출하, 수출등에서도 유사한 기술적 반등(technical rebound)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가율상으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각 지표들의 지수추이를 보면 아직 회복에 대한 뚜렷한 조짐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 경기지표는 전년동기비 증가율보다는 계절조정 전기비 증가율이 경기추세를 판단하는데 보다 유용하리라는 판단이다. 9월 산업활동의 특징은 추석효과에 의한 조업일수 증가와 통계적 착시효과로 기대보다 높은 실적치를 나타내었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이며 중기적 추세는 여전히 하향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경기 하강기에 소비 및 건설경기지표는 비교적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경기하강 압력을 크게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가계부채 누적 등으로 추가적인 신규 유효수요 창출 여부는 미지수다. 아울러 최근 저금리 추세지속과 부동산 분양 붐에 따른 건설경기 지표인 건설기성 및 수주액은 8월 이후 지난 3년간의 바닥수준에 벗어나 다소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나 최근 저금리 기조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에 아직 추세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현 경기추세는 아직 하향추세의 한 국면에 있다. 지난 8월 이후 경기지표 증가율 상의 완화추세는 다분히 기술적 반사 현상에 의한 통계적 착시현상으로 이를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날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내년 상반기말을 회복시기로 전제하더라도 이는 언제까지나 기대감에 불과하며 아직 경기바닥에 대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에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
◇주식시장 강세는 제한적
주식시장도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1월 초순 570대까지 상승했다. 23% 가까이 상승하는 랠리장세가 이어져 반사적으로 채권시장에는 비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기적 주가향방에 대한 시각도 엇갈리고 있으나 경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동성에 근거한 주가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며 추세적인 반등세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성을 감안하더라도 아직 역실적 장세 국면에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외국인 주도의 수급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추세적인 대세상승 국면으로 예단하기에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
◇스프레드 과다..장기물 매수추천
9월 테러사태 이후 채권시장 특징은 신용 스프레드와 장단기 스프레드가 동시에 확대됐다는 점이다. 과거 채권시장에서 장단기물간의 스프레드 추이는 경기하강 초기국면에서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에 비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스프레드 확대현상이 나타났다. 경기하강 후반부에 진입할 때 스프레드가 정점에 이르고 단기금리의 추가적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바닥권 대에서 박스권을 보일 때 시차를 두고 장기물 수익률이 후행적으로 하향세를 나타내어 스프레드 축소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접어들어 금리추세가 반전될 때 상대적으로 단기물 수익률 상승속도가 장기물 수익률에 비해 빨라 경기회복 초기국면에도 스프레드 축소현상이 이어져왔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기향방에 대한 중립적 시나리오를 견지한다 하더라도 단기금리 하향추세는 아직 멈추어진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의 경우 11월 50bp수준의 정책금리 인하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조가 유효한 상황이다. 그동안 금리인하에 소극적이었던 ECB도 이번 11월 올들어 네번째로 50bp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영국, 대만 등의 동조인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 모멘텀과 중기적으로 단기금리의 추가적 하향 가능성과 시차를 두고 장기수익률이 하향 조정되어 왔던 측면을 감안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채권수익률의 하향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고5년물과 국고3년물 간의 과도한 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그 동안 성급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과소 평가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국고5년물의 매수가 유효해 보인다. 단기물의 경우 현재 금리의 추세적 반등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므로 향후 경기추이를 보아가며 보다 신축적인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양증권 장태민 차장
◇국내 경기 이미 바닥 통과했을수도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내년부터 채권시장이 약세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경기는 늦어도 내년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투자, 재고 등 모든 부문에서 기업의 구조조정이 매우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건설 등 내수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바닥을 이미 통과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유동성 바탕 금리 하향안정 이어질 듯
그러나 국내 경기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더라도 최소한 연말까지 금리는 현수준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의 호전을 예상함에도 불구, 금리의 하향 안정을 전망하는 것은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의 잉여 유동성이 금리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는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 실물부문의 미약한 회복에 따른 자금수요 부진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어 금리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통상 회복 초기의 경우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이 경기 회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경기 전망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망에 대한 혼조는 풍부한 유동성이 채권시장에 계속 머물도록 하는 또 다른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안정은 경기침체 정도에 비례
이런 현상은 경기회복 이전의 침체 정도가 심할수록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직전 경기침체가 강할수록 비관적 전망의 팽배로 경기회복이 더욱 수용되지 않는 가운데, 경기침체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과 실물경기 부진으로 시중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미국의 경우가 대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미국 경기는 91년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고 91년말부터 가시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나, FRB의 금리인하는 92년 3분기까지 계속되었다. 이후에도 94년초까지 연방기금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했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수익률은 93년 10월까지 하향안정추세를 유지했다.
우리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과거 우리 금리는 미국(침체기의 경우 금리 저점이 경기 저점에 후행하지만, 연착륙 국면에서는 경기와 금리가 거의 동행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과 달리 경기 저점에 대체로 후행해 왔다. 이는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소규모 경제이기 때문에 정책 당국이 세계경기의 움직임을 토대로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정책을 운용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즉, 정책 당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에 있는 미국 당국의 경기 판단과 정책 집행을 통화정책 운용에 어느 정도 반영하는데 비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는 거의 시차없이 연동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과거 국내금리가 국제금리에 약 3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움직여 왔던 것은 이러한 메커니즘이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경우 이같은 메커니즘이 작동된 것으로 보이는 가장 최근의 예로 98년 3분기 이후 경기회복 초기국면을 들 수 있다. 당시 경기는 9월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주가는 10월부터 급등세를 보였으나, 금리는 99년초까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한 바 있다.
◇내년 1분기까지 가시적 회복은 어려워
미국과 한국의 최근 상황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소비 수준은 당시에 비해 좋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테러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고 기업경기 위축 정도는 90년대 초반의 침체기를 능가하고 있다. 회복 시기는 내년 1분기를 포함,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으나 연말까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통화정책은 당시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에도 미국 통화 당국은 경기가 안정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때까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경우는 플러스(+) 성장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4분기에는 GDP성장률이 소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회복 이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98년 3분기 이후 경기회복 국면과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4분기 이후 성장률이 다소 호전된다 하더라도 2%대 성장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된다면, 한은 총재의 말처럼 그것을 경기 호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회복 지연으로 경기가 내년 1분기까지 가시적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이후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제반 경기지표는 전년동기비 기술적 반락 효과로 내년 1분기까지 9월 수준을 하회하는 가운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 여건은 유가를 비롯한 물가상승세 둔화, 주요국에 비해 높은 실질금리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인하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 여부를 떠나 내년 1분기까지 최소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연말까지 안정 예상
이같은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유효하다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이미 진입했더라도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연말까지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경기침체 정도가 심한 가운데 통화정책이 더욱 공격적임에 따라 마찬가지 논리로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연말까지 지표채권 수익률은 4.30~5.10%에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욕/개장)항공기 추락..나스닥 26p, 다우 74p 하락
- [edaily=뉴욕] 뉴욕 케네디공항 근처에서 어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보잉 767항공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항공기 추락이전 만해도 강세분위기였던 뉴욕증시가 일순 분위기가 돌변했다.
12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43%, 26.08포인트 하락한 1802.4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533.48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78%, 74.52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71% 하락한 상태다.
오늘 오전 9시 15분께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 근처에서 어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보잉 767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출발햇다.
항공기 추락사고 이전만해도 뉴욕증시는 시에나의 실적호조소식을 반기는 듯했다. 시에나는 오늘 아침 4/4분기 주당순익이 4-6센트, 매출도 3억6천7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퍼스트콜의 예상인 4센트, 3억5천8백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에나는 이와함께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38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에나주가가 개장초부터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하다보니 여러가지 상반된 움직임들이 나왔다. 리먼브러더즈의 투자전략가인 애플게이트는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20%에서 10%로 줄인 반면, 현금보유비중을 0%에서 10%로, 주식비중은 종전의 80%를 유지했다. 여차하면 주식시장으로 투입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반면, BOA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톰 맥매너스는 오히려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30%에서 35%로 높인 반면, 주식 비중을 65%에서 60%로 낮췄다.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평가도 엊갈렸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노벨러스 시스템, KLA텐커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한 반면, UBS워버그는 수요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대해 4/4회계분기 실적은 예상과 일치하겠지만 1/4회계분기 주문은 예상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목요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델컴퓨터에 대해 로벗슨 스티븐스는 3/4분기 실적은 예상과 일치하겠지만 1월말로 끝나는 4/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6.5% 증가에 못미치는 전분기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난에 봉착, 지난 한달동안에만 주가가 70% 이상 폭락했던 정유업체인 엔론에 대해 다이너지가 결국 인수합병키로 결정한데다 프루덴셜증권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바람에 엔론이 급등중이다.
UBS워버그는 추천종목 조정을 통해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암젠, 화이저, 파머시아 등 바이오테크, 제약주들을 제외시켜 이들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취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에서 1.8%로 하향조정했다. 로취는 9.11 테러이전만해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3.4%로 잡았었다. 로취는 또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1%에서 0.2%로 크게 낮췄다.
- 증권사 시황 코멘트(12일)
- [edaily] 증권사들은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조정이 나타나면 이 때를 매수관점으로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 추가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본격적인 매물대 진입으로 숨고르기 내지 기간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조정시점에 대해선 주초와 주후반으로 견해가 나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증권사 시황 코멘트.
◇현대 = 유동성 보강 vs 매물대 진입..조정시 매수
해외 유동성 순유입세, 반도체에 대한 부분적인 긍정론, 한국시장에 대한 메리트 부각 등을 미루어 볼 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대치국면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힘의 논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외국인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금융업종(은행/ 증권/ 보험 등), 정보통신업종(SK텔레콤/ KTF 등), 반도체업종(삼성전자/ 아남반도체 및 반도체부품 등)에 대해 조정시 매매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제반 증시 여건이 코스닥시장보다는 거래소시장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고 금융주 및 하이닉스 등에 대한 개인투자가들의 관심 또한 증대되고 있어 코스닥시장의 움직임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탄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 = 이번주 조정시엔 매수관점을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초반 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지수가 지난 9월말 이후 24% 정도 급등한데다 지수 상승의 모티브를 제공했던 미 증시가 지난주 후반 조정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정 폭이 심화되는 가격조정 보다는 기간조정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조정 기간 또한 그다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들어서는 재차 상승세로 전환과 매물대 돌파를 위한 시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수 조정을 의식해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으며 지수 조정시 저가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 = 조정시 매수관점 접근 유효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확산과 매물대 진입, 그리고 주요종목에 대한 유동물량 부족 현상 등으로 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현 상승의 기저로 작용하는 요인인 2002년 미국을 비롯한 세계 IT경기회복 및 유동성 등을 참조할 때 숨고르기 양상이 시현된다면 조정시 매수관점으로 접근 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동양 = 반등기조 유효..600선 돌파시도 배제못해
현선물간의 베이시스가 콘탱고에서 백워데이션으로 등락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국민은행이 지수에 편입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할 때 프로그램매수-매도가 반복되어 나타남으로써 현지수대에 포진돼 있는 매물대 소화에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하면 금주에는 600선 돌파시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도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경험적으로 과열권 신호는 이격도상으로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는 105를 상회하는 시점, 지수 20일선은 110을 상회하는 시점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전주말 이격도는 각각 101과 106에 머무르고 있다.
◇동원 = 금융주 로테이션에 초점을
40일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도주를 배출하지 못한 현 증시의 랠리가 600~620선으로 이어질 때까지 대세에 관한 판단은 유보한 채 증권주가 과거 랠리를 주도했던 경험, 주가 상승률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점, 실적개선 기대 등을 업고 장세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금융주의 순호나 로테이션에 동참하면서 나무의 흐름을 보다 주시해야 할 시점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교보 = 종목별 선별매수 대응을
고객예탁금 증가와 맞물려 개인들의 시장참여가 확대된다면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밑돌아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오히려 낮았던 지금까지의 장세 상황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확대 가능성으로 지수의 움직임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호 우량 은행 및 대형 우량주에 대한 조정을 이용한 저가매수 관점과 더불어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대한 단기매매 대응을 추천한다.
◇대신 = 원활한 매물소화과정 거칠 듯
이번 주 증시는 원활한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지수 600선을 넘어서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6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예상되나, 장기하락 추세대를 상향돌
파(560선) 했기 때문에, 추세전환을 위한 적절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치는 점진적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최소한 연말까지 유동성 보강 지속의 유동성장세에 초점을 맞춘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는 통신과 금융주(증권, 은행, 보험)의 탄력적인 대응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실적호전주의 저가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SK = 업종내 차선주/실적주에 관심을
조정양상이 전개되거나 업종선도주의 약화가 점차 확연해진다면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 업종내 차선주를 찾아보는 전략도 필요한 때라고 판단된다. 최근 아남반도체나 대신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조흥은행, 외환은행, 기아차 등의 약진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이제 15일이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공표된다. 이미 실적호전이 알려진 기업들도 많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다 높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의외로 시장의 다크 호스(dark-horse)로 부각될 수 있는 기업들도 많다는 점을 잊지 말자.
◇동부 = 주후반 기약해야 할 듯
기술적인 측면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지속 등으로 쉬어가야 할 시점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매도를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기간조정국면이 매수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초반 가격보다는 기간조정 국면이 전개될 경우 재차 상승세 반전은 다음주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므로 현재 지수에서의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주후반 이후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 (이진우의 FX칼럼)지금 이 대목에서 바라는 바는..
- [edaily] 설마하던 1290원이 허무하게 깨지고 장 마감 전 기어이 1285원까지 찍은 목요일(11월 8일) 저녁에 평소 롱마인드를 고수해 오던 후배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형, 축하해요. 오늘 많이 버셨죠?"... 지난 주 칼럼에서 강하게 "숏(달러매도)"을 주장했던 것을 기억하고 전화를 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터지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이 장에서 크게 벌지를 못해 너무 아쉽다. 수익은 시장에 대한 뷰(view)만 좋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타이밍(timing)도 적절해야 하나보다."라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필자같은 스팟 딜러야 "오늘 못 번 것 내일 벌자."라고 자위할 수도 있으나 큰 포지션을 들고 있는 기업체들이나 역외세력들이라면 어느덧 고민스런 대목에 이르렀습니다. 박스권의 레벨이 낮아진 것에 불과한 것인지, 본격적인 환율하락 추세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인지가 이제 또 며칠 간 풀어 나가야 할 과제이겠죠? 환율에 대한 필자의 뷰는 이미 지난 주에 밝혔습니다. 또 뭔가를 써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잘 정리는 안 되지만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사항을 짚어 볼까 합니다. 바라기는 본 칼럼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과 반론 등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이데일리에서 마련해 주었으면 합니다만...
◆시장이 죽어 버리고 나니...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선물·옵션거래는 그다지 낯선 분야가 아니다. 과거 주식 현물시장에서 보유주식의 가격이 올라야만 돈을 벌 수 있던 시절과 비교하면 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항상 이렇게 얘기하는 데에 함정이 있다. 그 만큼 잃을 기회도 늘어난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주식을 예로 들면 현물시장은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괴로워 할 수 있어 그나마 덜 외로운 시장이다. 증시가 활황이면 우선 투자자들이 행복하고 증권회사 직원들이 즐거우며 기업체들도 신명이 난다. 물론 식당이나 술집 등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릴 수 있다. 증시가 연일 꼬꾸라지는 시절이라면 "난 무슨 종목 잡았다가 얼마 터졌어." 하는 얘기로 서로를 위로(?) 할 수 있고, 여의도의 대부분 직장인들이 시무룩한 얼굴로 거리를 다니며 술집들도 썰렁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선물 옵션시장은 이른바 "제로 섬 게임(Zero-sum game)"이 펼쳐지는 곳이다. 누군가가 1억원을 벌었으면 어디선가 1억원을 잃은 사람(들)이 나오기 마련이라는 얘기인데 거래에 수반되는 수수료를 감안한다면 엄밀하게 얘기해서 "네거티브 섬 게임(Negative-sum game)"이라는 표현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각설하고, 지난 11월 2일 부산 선물거래소에서는 은행권의 달러/원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을 초청하여 최근 극도로 거래가 침체 된 달러/원 선물거래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수수료를 인하해 볼 것인가, 개장 및 폐장시간을 조절해 볼 것인가, 지금 한 계약당 미화 5만불로 정해진 거래단위를 변경해 볼 것인가 등등 웬만하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안들은 다 건드려 보았지만 Spot(현물)시장이 죽어버린 상태에서 Futures(선물)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자체가 어찌 보면 무의미한 일이었다.
참고로 그 때 개진된 의견들을 조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수료의 인하문제이다.
현재 법인의 경우 20전, 개인의 경우 32전의 매매차익을 남기면 수수료와 "똔똔"이 된다. 포지션을 이월하여 전일 종가대비 갭 업이나 갭 다운으로 승부를 거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근처럼 일중 변동폭이 1원 50전에도 채 못 미치는 날이 많을 때에는 그야말로 수수료 건지기가 힘든 상품이니 누가 거래를 하겠는가 하는 얘기다. KOFEX(한국선물거래소)에서 달러/원 선물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활기있게 운영해 보고자 한다면 진지하게 고려해 볼 사항이긴 하나 필자의 견해로는 수수료 문제는 지엽적이다. 요즘 한창 달아오른 국채선물 시장을 보라. 장이 출렁거리고 방향성도 있고 원하는 레벨에서 어느 때라도 사고 팔 수 있다 보니 수수료 비싸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 리스크도 크지만 그만큼 언제라도 복구할 수 있다는 생각 (착각이라고 하면 너무 모진 얘기인가?)에 연일 그야말로 벌떼같이 투자자들이 달라붙고 있다.
둘째, 개장 및 폐장시간의 조절문제이다.
그 날 나온 의견 중에는 달러/원 선물시장을 여타 선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개장하여 현물시장 개장 전 30분 동안 선물시세가 현물가격의 Indicator 역할을 감당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내용과 현물시장 폐장 이후 30분 정도 선물시장이 더 운영되는 방안도 언급이 되었다. 그 얘기는 최근 서울의 수급이나 전일 종가와 턱없이 벌어진 채 형성되는 역외선물환(NDF) 시세를 선물시장을 통해 조정해 보자는 의도와 현물시장 마감까지 채 정리되지 못한 포지션을 선물시장을 통해 헤지 해 두거나 청산할 수 있게끔 하자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필자의 견해로는 현재와 같이 유동성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앞서 개장되면 오히려 불순한(?) 세력들이 장난치기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오히려 현물시장을 증시나 채권시장처럼 오전 9시에 개장하여 점심시간 휴장 없이 오후 3시에 함께 마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필자는 가져 본다. 업체나 은행권 딜러들 할 것 없이 오후 들어 3시 무렵까지는 아예 거래의욕을 상실해 버린 최근의 현실을 고려해 보아도 그렇고, 달러/엔의 경우 동경시장 마감 직전과 유럽시장 개장 무렵에 20~30 pips나마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은데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러한 장 막판 달러/엔 움직임을 노린 짧은 롱플레이가 성행한지도 이미 오래 되었다.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해 보면 국제외환시장의 두목급인 뉴요커(New-Yorker)들이 동경이나 유럽에서의 달러/엔 움직임을 반전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달러/엔의 큰 방향을 꿰뚫고 있는 자라 하더라도 서울에서는 막판 30분 내지 한 시간 동안의 속임수(?)에 번번이 당할 때가 많다.
셋째, 선물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자기거래에 나서서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달러/원 선물거래에서 기관들이 적극적일 수 없는 이유는 시장 내에 물량이 충분하지 못하여 원하는 가격에서 원하는 만큼 제 때 포지션을 잡을 수 없을 뿐더러 특히 손절매를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아주 황당해진다는 점이다. 손님들이 지급하는 수수료 수입으로 굴러가는 선물회사들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활발하게 자기거래에 임하며 시장을 살릴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 외에도 현재의 1계약당 5만불로 설정된 계약단위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두 배로 늘이는 방안 등도 거론되었지만 일장일단이 있어 보이며, 결국 최근 몇 개월간 지속되었듯이 시장이 좁은 박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장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백약(百藥)이 무효(無效)가 아닌가 하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시장이 왜 이토록 죽어 버렸는가?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지난 여름 이후 장세에서 외환당국이 지나치게 잦은 시장개입에 나섬으로써 시장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고 얘기한다. 일리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5월 하순과 6월 초순 두 차례에 걸쳐 1277원대가 지지된 뒤 환율이 1314.50원까지 올라섰던 점은 수긍이 가는 레벨이고 시기였지만 8월 하순에 다시금 펼쳐진 1280원 하향돌파가 막혔던 점은 순전히 당국의 환율관리(?) 때문이었고, 그 후유증(?)은 지난 9월에 엔화 환율이 121.50에서 116엔대로 급락하는 동안에도 달러/원은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으로 나타났었다.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세력들은 환율이 빠질 만한 주변여건 하에서도 환율이 좀처럼 빠지지 않는 것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롱포지션 보유세력들이 정석 플레이에 따른 손절매에 나서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이러한 나쁜 버릇은 당국이 조장했다고 툴툴거린다.
반면 당국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분위기이다. 국책은행도 거래업체의 요구에 따라 시장에서 달러를 살 수도 있고 내다 팔 수도 있는 것인데, 환율을 출렁거리게 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국내 은행권 딜러들이 걸핏하면 당국 탓에다 국책은행 타령으로 비겁한 변명을 둘러대며 최근 정체장세를 진단하려 든다는 것이다. 이 또한 일리있는 이야기다. 그 동안 재료에 굶주려 왔던 시장이 수요일(11월 7일)에는 한 바탕 춤을 출 만한 여건이 무르익었음에도 전일 대비 3원 하락에 일중 거래량 17억 3700만불에 그쳤다. 혼자 몇 억불씩 한다는 큰 손 몇 군데 빼고 나면 웬만한 은행의 딜러들은 그냥 하루 종일 스크린만 쳐다보고 집에 갔다는 얘기가 된다. 남 탓 할 것도 없을 뿐더러 뭘 고민하기에도 부끄러운 규모와 수준의 시장인 셈이다.(그러나 그 재료들의 위력은 결국 그 다음날인 목요일에 위력을 발휘하였고, 필자는 한 템포 늦게 움직인 시장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막상 목요일에는 들고 있는 숏포지션도 없이 허무하게 꺼지는 환율을 쳐다보기만 했다. 1290원이 무너질 때에야 거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랬다손 치더라도 1288원의 붕괴 시점에서는 그 동안 거품 물고 외쳐 온 자신의 뷰대로 달러매도에 나섰어야 했건만 그 동안 하도 일중 바닥 근처에서 매도에 나서다 혼난 경험이 많은지라 어물거리다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시장도 잘 읽어야 하지만 타이밍이 적절해야 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밀어 부칠 수 있는 용기 또한 트레이딩에서는 필수요건인 듯 하다).
다음으로 살펴 볼 것은 최근 몇 개월간은 달러를 사기에도 내다 팔기에도 마땅치 않은 시기였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분명 눈에 띄는 뉴스나 재료들은 달러공급이 달러수요를 능가하고 있다. 그래서 포지션을 숏으로 유지하면 막상 기대했던 물량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달러 롱에 대한 소신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은 펀더멘털의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달러를 팔지 않겠다는 뷰를 버릴 수 없었다. 금리인하라는 재료로 올라서는 뉴욕증시나 돈의 힘으로 불붙기 시작한 여의도 주가도 미덥지 못했던 것이다.
◆마침내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긴 했는데...
거의 식물인간이나 다름없었던 시장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6일의 미국 금리인하 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엔은 120엔의 지지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대만달러, 태국 바트 등 아시아권 통화들도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유로화는 다소 불투명하다. ECB(유럽중앙은행)이 FRB의 금리인하에 호응하여 11월 8일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여 3.25%까지 낮추었음에도 최근 며칠간의 달러대비 강세가 주춤하는 기미이다.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의 국가들 경제가 비실거리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것일 게다. 거기에다 ECB의 50b.p. 금리인하를 예측하여 유로 롱포지션을 잡았다가 금리인하 발표 후 오히려 푹 꺼져버린 유로화로 인해 국제외환시장에는 시체가 즐비하다고 한다).
일본 재무성의 구로다 재무관은 금요일 아침에 영낙없이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의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기분이 안 좋은데 자꾸 신경 건드리면 또 시장개입에 나서겠다는 투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이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렇게 오류를 범한 시장참여자들이 나중에 돈으로 때우면 될 터인데, 구로다 재무관을 비롯한 일본 관료들의 자상한 배려(?)가 눈물겹게 고맙다.
필자가 대학 때 생산관리 과목 수강 중 "예측(Forecasting)"이라는 단원을 강의하기 시작하면서 교수님이 툭 던지셨던 말씀이 기억 난다. "예측은 틀리기 위해 하는 것이다!"... 시장에 몸 담고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필자는 정말 "예측"이라는 것의 허구성을 유감없이 발견한다. 독자 여러분들도 공감하시리라.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종목들이 제대로 오른 적이 있었으며, 대세상승기 초입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주식을 사서 재미 본 적 있었던가? 환율만 해도 그렇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공습을 시작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고 유가는 불안해질 것이다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막상 전쟁(전쟁 맞나?)이 시작되고 나니 달러는 떨어지고 유가 또한 OPEC의 감산조치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저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금년 초부터 미국 경기가 하반기에 접어들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했던 경제전문가(?)들은 테러사건을 핑계 삼아 내년에나 기대해 보자로 전망을 수정하고, 이름 깨나 알려진 외국의 투자은행이나 증권사들은 1280원의 하향돌파 여부로 고민하는 서울 외환시장에 원화가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있다느니 곧 1320~1340원을 보게 될 것이라는 등 그들의 꼬인 포지션 털어내기에 필요한 코멘트를 남발하며 손님(?)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무슨 장황설인가 하면... 필자는 제발 시장을 그대로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펀더멘털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시장이 불 붙었다고, 환율이 빠진다고, 그러한 무모한 시장 움직임이 걱정된다고 힘 있는 모처에서 또 무슨 "지침"을 내려 줘야 할 것 같다고 오버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과하게 오른 주가라면 빠질 수 밖에 없고 지나치게 빠진 환율이라면 결국 되 튀어 오를 수 밖에 없다. 일이십원 환율이 움직일 때 마다 당국이 뭐라 하지 않을까 시장참여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것은 한 마디로 넌센스다. 그 동안 온실에서 지내며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외환시장이 모처럼 찬 바람 부는 초겨울 들판으로 마실을 나왔다. 물 가에 세워 놓은 애 쳐다보듯 하지말고 한 번 믿고 맡겨 둘 만한 시점이 아닌지? ...
- (뉴욕/업종종합)반도체 주춤..인터넷·통신은 상승
- [edaily] 퀄컴의 실적악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생산성지표 및 가계대출 등의 재료들이 있었지만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좁은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모색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루칩보다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닷새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에만 잠깐 지수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넘나드는 혼조세를 보였을 뿐 장중 내내 플러스권역을 지켜냈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장막판 한때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지만 마감벨 직전 플러스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13%, 2.45포인트 오른 1837.53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지만 상하 변동폭은 40포인트 내외를 넘지 못하는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38%, 36.75포인트 하락한 9554.3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27%, 3.06포인트 하락한 1115.80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46%, 2.02포인트 하락한 440.7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하드웨어 주춤
반도체와 하드웨어주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많아지고 휴렛패커드(HP)-컴팩 합병계획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면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비 0.13% 내렸고 골드먼삭스 하드웨어지수는 0.71% 하락했다.
아날로그 칩 제조업체 맥심 인테그레이티드 프로덕츠의 실적악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은 개별 재료에 따라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는 장 마감뒤 예정된 애널리스트와의 미팅을 앞두고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4.00% 뛰었다. 대장주 인텔은 0.14% 올랐고 램버스도 0.23% 상승했다.
회계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의 주당 33센트에서 주당 17센트로 감소했다고 밝힌 맥심은 2.23%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실적발표가 나온 뒤 이 회사의 추천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반도체 장비주는 약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1.45% 하락했고 알테라도 3.57% 밀렸다. PMC시에라도 4.58% 떨어졌다.
하드웨어 업종은 HP-컴팩의 합병을 둘러싼 우려가 새롭게 제기되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HP 이사회가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으나 창업자 가문인 휴렛가(家)에서 합병을 반대한다는 뉴스가 나온 뒤 컴팩은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며 6.00% 하락했다. 전장에서 급등했던 HP도 3.18% 내렸다.
HP-컴팩 합병기업과 PC업계 1위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델 컴퓨터는 반사이익을 얻어 0.04% 올랐다. 게이트웨이도 1.82% 상승했다.
그밖에 서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1.61% 주가를 늘리며 전장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스토리지업체 EMC는 상승세가 꺾여 1.83% 내렸다.
◇ 인터넷·통신, 퀄컴악재 딛고 상승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 관련업종은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퀄컴의 실적 악재를 극복, 플러스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트워킹 업체들과 일부 전화사업자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 장의 분위기는 밝았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0%, 떨어졌고 메릴린치 인프라지수는 2.1% 올랐다. 인터넷의 경우 아멕스 인터넷지수가 1.3%,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1.7% 상승했으며 메릴린치 B2B지수는 1.5% 올랐다. S&P 통신지수는 0.9% 떨어졌고 나스닥 통신지수는 0.3%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반독점 합의안 문제로 여전히 진통을 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82% 내렸지만 그외 오라클이 2.37%, SAP이 1.41% 올랐으며 어도비 소프트웨어는 5.18% 상승했다.
인터넷 관련주 중에서도 AOL타임워너가 1.85% 내렸지만 E베이가 1.63%, 야후가 3.39%, 아마존닷컴이 5.39% 각각 상승했다.
네트워킹 주에서는 5일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가 사흘 째 강세를 지속, 2.49% 상승했다. 그러나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4.88% 떨어졌고 JDS유니페이스와 노텔 네트웍스가 각각 0.78%, 0.15% 오르는 데 그치는 등 여타 광통신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동통신 기술업체 퀄컴은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했지만 막판 반등에 성공, 전일비 0.69% 상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러나 노키아가 3.73%, 에릭슨이 3.27%, 모토로라가 0.40% 떨어져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약세였다.
S&P 통신지수 편입종목인 대형 통신업체들의 경우 지역전화 사업자인 버라이존이 1.19% 내렸고 SBC커뮤니케이션스가 0.65%, 벨사우스가 2.04% 떨어졌다.
◇ 금융, 이틀 연속 강세
생명공학 업종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고 오늘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0.52%,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32% 떨어졌다.
젠타는 페암 치료제의 임상실험 결과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이 회사의 주식을 "강력매수" 추천해 급등세를 부추켰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8% 이상 올랐다.
그러나 주요 업체인 밀레니엄제약, 메디뮨, 휴먼게놈, 바이오젠, 사이론 등이 일제히 하락해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제약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화이저, 머크 존슨앤존슨, 브리스톨마이어 등이 약세를 보이며 이날 아멕스 제약지수는 0.66% 떨어졌다.
금융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오늘도 0.97% 올라 이틀 연속 상승했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전일 대비 2.86% 올랐다.
캐나다의 중계 업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메릴린치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 찰스 슈왑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에서는 소매 부문에서 아직도 성장여력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 시켜준 씨티그룹이 1% 이상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씨티그룹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매수"등급을 유지해 상승을 도왔다.
이밖에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뱅크원 등이 강세를 보이며 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 (뉴욕/업종)금융, 이틀 연속 강세
- [edaily] 생명공학 업종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고 오늘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0.52%,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32% 떨어졌다.
젠타는 페암 치료제의 임상실험 결과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이 회사의 주식을 "강력매수" 추천해 급등세를 부추켰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8% 이상 올랐다.
그러나 주요 업체인 밀레니엄제약, 메디뮨, 휴먼게놈, 바이오젠, 사이론 등이 일제히 하락해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제약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화이저, 머크 존슨앤존슨, 브리스톨마이어 등이 약세를 보이며 이날 아멕스 제약지수는 0.66% 떨어졌다.
금융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오늘도 0.97% 올라 이틀 연속 상승했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전일 대비 2.86% 올랐다.
캐나다의 중계 업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메릴린치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 찰스 슈왑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에서는 소매 부문에서 아직도 성장여력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 시켜준 씨티그룹이 1% 이상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씨티그룹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매수"등급을 유지해 상승을 도왔다.
이밖에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뱅크원 등이 강세를 보이며 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