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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시각)긁어 부스럼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오늘(19일)도 뉴욕 증시를 하락하게 만들었다.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취한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최근 이틀만 본다면 공매도 금지는 긁어 부스럼이었다.투자자들이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 주식을 팔아치운 이유는 간단하다. 상황이 얼마나 안 좋길래 이러한 정책을 내놓겠냐는 의문이 든 것이다. 독일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데이브 로벨리 캐너코드애덤스 이사는 "투자자들은 (독일의 조치를 보면서)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사이먼 틸포드 센터포유러피언리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은 문제가 시장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불안한 것인데 공매도 조치를 취한다고 해소가 되겠냐는 지적이다.글렌 더빈 하이브릿지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독일의 공매도 금지는 시장의 신뢰를 사라지게 만들었다"며 "독일의 잘못된 정책은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독일이 숨기려는 게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 회사는 현재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며 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며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파도가 잠잠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재정위기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말했듯이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 조지프 베란스 대나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장기적 문제"라며 시장이 쉽게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한편 `다우 이론`으로 유명한 리처드 러셀은 오늘 보고서에서 주가 급락을 경고하며 주식을 처분할 것을 권고해 눈길을 끌었다.러셀은 "내가 시장을 옳게 보고 있다면 깜짝 놀랄만한 사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우 지수는 5월7일 종가인 1만380.43을 하회하며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폭우가 내릴테니 대비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부채에서 벗어나고,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라"고 덧붙였다.
2010.05.20 I 피용익 기자
(샤라포바의 주식클리닉)나만의 포지션을 갖자
  • (샤라포바의 주식클리닉)나만의 포지션을 갖자
  • [이데일리 증권부] 주식투자자들은 초보일수록 실수를 더 많이 하게 된다. 따라서 주식투자 초기에는 어느정도 수업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수업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이데일리는 스탁스토리 스윙투자클럽을 운영중인 이형준씨(사진)의 조언을 게재한다. 이형준씨는 샤라포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온라인 증권교육 사이트 X-파일 증권대학 교수진을 역임했고 종목발굴시스템 `닥터서치`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자기만의 포지션이 없다."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를 잘 할수 있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사실 이런 질문은 주식투자자 누구라도 할수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한두마디로 정답이 나오기엔 다소 범위가 넓은 편이다. 우리는 보통 화가에게 "어떻게 하면 미술을 잘 할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함부로 던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야구선수에게 운동을 잘 하는 비결을 물어보거나 성악가에게 노래를 잘 하는 비결을 물어보는것처럼 어떤면에선 결례가 될수도 있고 어떤면에선 무지함을 살짝 드러내는 질문이 있다. 필자처럼 주식시장에서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자주 경험할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답을 한마디로 한다면 특정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되는거라고 이야기해야 옳을 것 같다. 주식투자에도 여러가지 분야가 많다는 뜻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 역시 끝이 없다. 다른 분야가 그렇듯이.. 특히 박학다식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보다는 데이트레이닝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거나 우량주매매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게 시간을 절약할수 있는 길이다.  개인투자자가 모든 종목의 흐름과 모든 업종의 진행을 이해할수 있을까? 시장전반을 이해하고 읽어내는 것은 굉장한 노력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임과 동시에 `축구해설자`나 `영화평론가`의 포지션과 같다고 생각한다. 관망하는 태도로 분석하고 어떤 종목의 상승을 예측하는 것과 실전투자는 전혀 다른 일인 것을 느낀다면, 시장에 존재하는 2000여개의 종목을 모두 상대하는 것이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한 일인 것까지 알아야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자신있게 할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만족할수 있는 길`을 일찍 찾는것이다. 주식시장에는 우량주를 오래 들고 가서 수익을 크게 내는 사람도 있고, 크진 않아도 작고 확실한 수익으로 미래의 부를 향해 매일 달리는 트레이더도 있다.  한두종목에 집중투자해서 고수익을 창출할수도 있고, 여러종목을 분산매수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것을 모두 시도해서 모두를 검증하는 일은 개인투자자들이 초심으로 추구했던 `수익나는 투자자`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 않은가?  개인투자자에게는 좀더 디테일한 목표와 본인환경에 맞는 거래횟수를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만족할만한 소기의 성과를 볼수 있으면 보다 깊이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자신이 안정적으로 거래할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자신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자. 한가지 포지션에 능숙해지는것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는 일이므로 모든 종류의 투자에 능숙해지기 보다는 2~3일 정도의 단기스윙매매의 고수가 되거나 대형주만 분할로 공략하는 중기투자가 본인의 적성에 맞다면, `포지션`의 이동보다는 그 `포지션`에서는 반드시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실력이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2010.03.16 I 증권부 기자
(샤라포바의 주식클리닉)어설픈 자신감이 교통사고 부른다
  • (샤라포바의 주식클리닉)어설픈 자신감이 교통사고 부른다
  • [이데일리 증권부] 주식투자자들은 초보일수록 실수를 더 많이 하게 된다. 따라서 주식투자 초기에는 어느정도 수업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수업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이데일리는 스탁스토리 스윙투자클럽을 운영중인 이형준씨(사진)의 조언을 게재한다. 이형준씨는 샤라포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온라인 증권교육 사이트 X-파일 증권대학 교수진을 역임했고 종목발굴시스템 `닥터서치`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예전에 가벼운 술자리에서 회원들과 지나간 주식경험담을 가볍게 이야기한적이 있었다.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제가 맨처음 병아리시절때는 `어떤 종목을 살까?`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때는 종목이 중요해 보였죠, 그때 가장 자주 범했던 실수가 어떤 종목을 수익내고 매도한 다음, 바로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런데 분명 비슷한 자리에서 매수해도 어제 수익났던 자리가 오늘은 손실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타이밍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죠. `어떤 종목을 살까?`라는 문제의 해답을 얻은후에 `언제 살까?`라는 더 중요한 화두를 깨닫게 된겁니다. 그런데 경험이 쌓이고 남을 지도해야하는 위치에까지 오게 되니 실력이 출중한데도 수익이 잘 나지 않고 , 경험이 풍부한데도 주식시장에서 항상 당하는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겠더군요" 회원들이 물었다. "그 2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요?" 사실 이 2가지도 왠만한 경험으로는 쉽게 체득이 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꽤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술적인 테크닉에 관련된 문제다. TV 방송을 통해서나 스스로 노력해서 얼마든지 좋은 종목을 선정하는 법과 어떤 자리가 매수적기인지는 알아낼수 있다. 하지만 해가 깊어지고, 같은 투자가 반복될수록, 과거의 질문들이 체화되어 이제 의식하지 않아도 정확하게 거래할수 있게 되었어도, 어쩌면 평생 노력해야 할 과제가 있다. 나는 회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얼마나 사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투자심리에 관련된 문제이고, 자신의 탐욕을 억제하면서도 공포심을 극복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수익을 단기간에 얼마나 크게 낼수 있느냐에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죠. 저는 지금도 완성되지 못했지만 나름의 완급조절을 깨닫는데 수년을 허비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마세요" 필자는 초보운전자들이 교통사고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다. 방금 면허를 취득한 초보들은 자신의 운전실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한다. 핸들을 꽉 붙잡고 차선을 바꿀때도 긴장한다. 이런 사람들이 충돌사고가 날때는 운전에 자신이 붙었을때다. 이제는 운전을 잘하고 핸들을 한손으로 돌린다. 보통 어설픈 상태에서의 자신감은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몰랐던 투자기법을 알고, 이제는 어떤 종목이 상승할것인지 보이기 시작하고, 소위 찍으면 먹는다는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닐 때, 세상이 모두 자기것인 것 같은 순간은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겐 오기 마련이다. 이때 99%의 투자자는 과속을 한다. 나는 너무 보수적으로 작은 금액을 투자한다. 그래서 실력에 비해 남들보다 작은 돈을 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과감성인 것 같다. 주식시장은 벌 때 화끈하게 벌어야 할것만 같다. 엄청난 손실로 지난 수익을 단기간에 모두 반납하고 나면 정신이 돌아온다. 주식시장에서 `절대진리`, `절대강자`라는 개념은 신기루라는 것을 그때는 깨닫고 겸손해질수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내가 오늘 버는 작은 수익이 모여 큰 성과를 향한 사다리가 된다는 것을, 주식시장은 항상 열리고 아무리 좋은 종목도 내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수 있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큰 비중을 실어서 큰 수익을 낼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다가와도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절제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모든 룰을 꾸준히 수행하는 과정이 그로 인해 얻는 수익금보다도 더 가치있고 기쁨이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010.03.01 I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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