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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맞은 `美황소장` 강세론자 목소리 커
  • 2주년 맞은 `美황소장` 강세론자 목소리 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한지 2주년을 맞으면서 추가 랠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내림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강세장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2년간 36%나 뛰었다. 이는 1962년 이후 강세장 평균 오름폭인 131%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기간 상으로는 과거 한국전쟁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이후 가장 긴 랠리다. ▲ 라즐로 비리니(좌)와 바톤 빅스(우)이날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라즐로 비리니와 바톤 빅스는 나란히 강세장 3주년이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비리니어소시에이츠 사장인 비리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강세장을 미처 누리지 못한 투자자들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28조원 규모의 글로벌 주식 가치가 이전의 증가세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조정과 휴지기가 있겠지만, 앞으로 수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인 트렉시스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는 바톤 빅스도 "주식 가치가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강세장 전망을 지속했다. 빅스는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9년 3월 대거 주식을 사들이며 강세장을 자신해왔던 인물이다. ▲ 최근 2년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추이(WSJ)빅스는 "향후 S&P500 지수 흐름도 아래보다는 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10~15%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밖에 억만장자이자 이머징 시장 투자 귀재인 케네스 피셔와 블랙스톤의 바이런 위언도 주가 상승률이 경제 성장세에 기대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피셔는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중대한 확장 국면에 와 있다"고 밝혔으며 전 모간스탠리 수석 투자전략가였던 위언 블랙스톤 부회장도 "올해는 주식하기 좋은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성장세가 우호적이고 주식가치도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조사한 주식 애널리스트 전망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에 맞서는 약세론자의 진용도 만만치는 않다. `닥터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경기 부양책 종료와 유가 상승이 주가 수익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고, 메릴린치 리서치 대표를 지내고 현재 투자은행인 글러스킨 셰프의 수석전략가로 있는 데이비드 로젠버그도 기존의 약세장 전망을 고수했다.
2011.03.10 I 양미영 기자
美 `황소장` 2주년..강세론자 목소리가 더 높다
  • 美 `황소장` 2주년..강세론자 목소리가 더 높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한지 2주년을 맞으면서 추가 랠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내림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강세장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2년간 36%나 뛰었다. 이는 1962년 이후 강세장 평균 오름폭인 131%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기간 상으로는 과거 한국전쟁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이후 가장 긴 랠리다. ▲ 라즐로 비리니(좌)와 바톤 빅스(우)이날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라즐로 비리니와 바톤 빅스는 나란히 강세장 3주년이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비리니어소시에이츠 사장인 비리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강세장을 미처 누리지 못한 투자자들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28조원 규모의 글로벌 주식 가치가 이전의 증가세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조정과 휴지기가 있겠지만, 앞으로 수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인 트렉시스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는 바톤 빅스도 "주식 가치가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강세장 전망을 지속했다. 빅스는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9년 3월 대거 주식을 사들이며 강세장을 자신해왔던 인물이다. ▲ 최근 2년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추이(WSJ)빅스는 "향후 S&P500 지수 흐름도 아래보다는 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10~15%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밖에 억만장자이자 이머징 시장 투자 귀재인 케네스 피셔와 블랙스톤의 바이런 위언도 주가 상승률이 경제 성장세에 기대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피셔는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중대한 확장 국면에 와 있다"고 밝혔으며 전 모간스탠리 수석 투자전략가였던 위언 블랙스톤 부회장도 "올해는 주식하기 좋은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성장세가 우호적이고 주식가치도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조사한 주식 애널리스트 전망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에 맞서는 약세론자의 진용도 만만치는 않다. `닥터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경기 부양책 종료와 유가 상승이 주가 수익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고, 메릴린치 리서치 대표를 지내고 현재 투자은행인 글러스킨 셰프의 수석전략가로 있는 데이비드 로젠버그도 기존의 약세장 전망을 고수했다.
2011.03.10 I 양미영 기자
"기댈 곳 없다. 그래서 밖으로 뛴다"
  • [마켓in][People]"기댈 곳 없다. 그래서 밖으로 뛴다"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8일 10시 1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어느 토요일 오후, 압구정동의 카페 창가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보자. 창밖에 젊은 연인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참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고 시간만 보낸다면 나한테 남는 것은 없다. 투닥거리는 연인이 있다면, 끼어들어서 남녀 각각에게 `내 말 좀 들어보라. 좋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받을 생각이 있냐`고 물어볼 수 있겠나. IB는 그래야 한다. 마냥 흘러가는 세상만 쳐다볼 순 없는 것, 그래서 그 상황에 끼어드는 것이 IB다."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IB하우스를 꼽자면 단연 동양종금증권(003470)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사활을 걸고 추진한 대한전선(001440)의 유상증자 대표주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현대건설(000720)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 등 굵직한 딜에서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동양증권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통의 채권자본시장(DCM) 강자로 군림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주식자본시장(ECM)이나 M&A 분야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 ECM 분야에서 5940억원의 주관실적(전체 대비 27.3%)을 올려 2위 대우증권(006800)(3627억원·16.6%)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동양증권 IB를 이끌고 있는 호바트 엡스타인 부사장에게로 쏠렸다. 동양증권 을지로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돈 장사가 아니라 아이디어 장사"이른바 `압구정동 커플론`은 그가 직원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항상 건네는 말이다. 흔히 `돈 장사`로 인식되는 IB지만, 실제로는 `아이디어` 장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동양증권 IB의 아이디어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자문해주는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rating advisory service)`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로 자금 조달에 나설 때도 재무분석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자문해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동양증권이 처음이다. 엡스타인 부사장은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용평가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일종의 변호사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을 받는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분석하고, 개선방법을 제공해 결과적으로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는 이를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 빗대 설명했다."기업을 환자에 비유한다면, 그동안의 IB는 환자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해 약만 팔았습니다. 환자가 기침을 하면 `왜 기침할까`를 고민해 처방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죠. 특히 환자가 아프지 않도록 미리 예방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분석해 현재의 문제점을 진단해주는 것뿐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문제까지 미리 예방을 해주는 것이죠."동양증권의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받는 8개 기업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동양증권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왜 무료일까. 서비스를 받는 회사의 재무구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 M&A 등 다양한 IB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엡스타인 부사장은 이를 해외로 확대 적용할 생각이다. 최근 동양증권이 종합증권업 라이선스를 받은 캄보디아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 정부가 국가신용등급을 받을 때 자문을 해주는 식이다. 이렇게 해외에서 자문실적을 쌓아 역으로 국내에서 정부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일반적으로 한국 정부가 S&P에서 신용등급을 받는다면, 이를 자문해주는 곳이 있는데 지금은 다 외국계입니다. 기업들이 해외채를 발행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한국의 IB들이 서비스다운 서비스를 못해준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가 늘 해왔던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언제까지 한국정부의 재정 컨디션을 외국계가 진단하고 조언해줘야 합니까." 증권사 영혼은 無에서 有 창조 동양증권은 거대그룹 계열 증권사도 아니고, 금융지주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곳도 아니다. 동양그룹 계열이기는 하나 시장에 익히 알려져 있듯 동양메이저(001520) 등 비금융계열들의 사정이 좋지 않다. 한마디로 `큰 형님`이 없다. IB영업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다면 동양증권 IB의 미래는 어떠할까. 엡스타인 부사장은 "동양증권은 경쟁상대가 없다. 10년 뒤에 다시 취재해보면 그땐 단연 1등이 돼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동양증권 IB의 선전은 이해하지만, 지나친 호언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이유를 다시 물었다. 잠시 뜸을 들인 엡스타인 부사장은 "우리는 기댈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댈 곳이 없어 밖으로 나가 영업을 해야 먹고 사는 구조, 그래서 배고픈 IB가 더 뛰는 법이고, 1등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지금 당장은 약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거대기업 계열이나 은행계열 IB는 서로간의 이해관계와 기댈 곳이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도, 은행계열IB가 독립IB를 못 따라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대기업 계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팔 수 있겠습니까. 브랜드와 이미지 걱정이 먼저 앞서겠죠. 진정한 IB는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자금 흐름과 파이낸셜 솔루션(Financial Solution)을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낮은 대로 높으면 높은 대로 효율적인 자금조달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곳이 IB죠."GE의 사례도 들었다. 잭웰치가 회장이 되고서 제일 먼저 증권사를 샀는데, 몇 년 못 가서 망했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마인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엡스타인 부사장은 "증권사의 영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인데, 기댈 곳이 있는 IB는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영업 `NO`!동양증권이 최근 주관을 맡은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대한전선, 현대그룹 등 기업의 재무상황이 어렵거나, 은행권에서 론을 일으키기 어려운 곳이 많다. 그만큼 IB입장에서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효과적인 해법을 제공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딜인 셈이다. 이러한 동양증권을 두고 업계에서는 `너무 공격적`이라는 평도 들린다. 하지만 엡스타인 부사장은 "공격적인 것 보다는 집중과 선택"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100명이 하루에 2400시간을 가지고 있고, 대형IB는 200명이 있다면 하루에 4800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통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우리에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거죠."동양증권의 선택과 집중은 현대건설 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동양증권은 현대그룹의 손을 잡고, 계열사 유상증자 대표주관은 물론 재무적투자자(FI)로 직접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덕분에 지난해 4분기 ECM 주관실적에서 대형 IB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옙스타인 부사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의 리턴(return)을 생각한 것입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다른 IB가 생각하지 못한 가장 창의적이고 훌륭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우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패밀리 닥터` 목표엡스타인 부사장은 올해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이 지난 해보다 더 활발해지면서 IB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관련한 재무적 수요도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분야에서 계속 리딩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주식 및 M&A 분야를 더욱 향상시킨다는 게 큰 그림이다. 특히 수수료 문제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한 대기업 계열회사의 기업공개(IPO)때 일입니다. 우리도 상장주관 계약을 위해 나름대로 수수료(Fee)를 낮춰서 제시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의 수수료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만큼 국내 IB시장의 수수료 경쟁이 심해진 것이죠." 엡스타인 부사장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글로벌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필요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하겠다고 밝혔다.엡스타인 부사장은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동양증권 IB를 산업적 전문성(Industry Experts)을 갖춘 조직으로 키워, 패밀리 스페셜리스트 닥터(Family-specialist doctor)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관련기사 ◀☞[마켓in][People]"기댈 곳 없다. 그래서 밖으로 뛴다"
2011.02.09 I 박수익 기자
"기댈 곳 없다. 그래서 밖으로 뛴다"
  • [마켓in][People]"기댈 곳 없다. 그래서 밖으로 뛴다"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어느 토요일 오후, 압구정동의 카페 창가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보자. 창밖에 젊은 연인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참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고 시간만 보낸다면 나한테 남는 것은 없다. 투닥거리는 연인이 있다면, 끼어들어서 남녀 각각에게 `내 말 좀 들어보라. 좋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받을 생각이 있냐`고 물어볼 수 있겠나. IB는 그래야 한다. 마냥 흘러가는 세상만 쳐다볼 순 없는 것, 그래서 그 상황에 끼어드는 것이 IB다."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IB하우스를 꼽자면 단연 동양종금증권(003470)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사활을 걸고 추진한 대한전선(001440)의 유상증자 대표주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현대건설(000720)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 등 굵직한 딜에서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동양증권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통의 채권자본시장(DCM) 강자로 군림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주식자본시장(ECM)이나 M&A 분야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 ECM 분야에서 5940억원의 주관실적(전체 대비 27.3%)을 올려 2위 대우증권(006800)(3627억원·16.6%)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동양증권 IB를 이끌고 있는 호바트 엡스타인 부사장에게로 쏠렸다. 동양증권 을지로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돈 장사가 아니라 아이디어 장사"이른바 `압구정동 커플론`은 그가 직원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항상 건네는 말이다. 흔히 `돈 장사`로 인식되는 IB지만, 실제로는 `아이디어` 장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동양증권 IB의 아이디어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자문해주는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rating advisory service)`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로 자금 조달에 나설 때도 재무분석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자문해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동양증권이 처음이다. 엡스타인 부사장은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용평가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일종의 변호사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을 받는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분석하고, 개선방법을 제공해 결과적으로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는 이를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 빗대 설명했다."기업을 환자에 비유한다면, 그동안의 IB는 환자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해 약만 팔았습니다. 환자가 기침을 하면 `왜 기침할까`를 고민해 처방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죠. 특히 환자가 아프지 않도록 미리 예방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분석해 현재의 문제점을 진단해주는 것뿐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문제까지 미리 예방을 해주는 것이죠."동양증권의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받는 8개 기업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동양증권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왜 무료일까. 서비스를 받는 회사의 재무구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 M&A 등 다양한 IB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엡스타인 부사장은 이를 해외로 확대 적용할 생각이다. 최근 동양증권이 종합증권업 라이선스를 받은 캄보디아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 정부가 국가신용등급을 받을 때 자문을 해주는 식이다. 이렇게 해외에서 자문실적을 쌓아 역으로 국내에서 정부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일반적으로 한국 정부가 S&P에서 신용등급을 받는다면, 이를 자문해주는 곳이 있는데 지금은 다 외국계입니다. 기업들이 해외채를 발행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한국의 IB들이 서비스다운 서비스를 못해준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가 늘 해왔던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언제까지 한국정부의 재정 컨디션을 외국계가 진단하고 조언해줘야 합니까." 증권사 영혼은 無에서 有 창조 동양증권은 거대그룹 계열 증권사도 아니고, 금융지주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곳도 아니다. 동양그룹 계열이기는 하나 시장에 익히 알려져 있듯 동양메이저(001520) 등 비금융계열들의 사정이 좋지 않다. 한마디로 `큰 형님`이 없다. IB영업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다면 동양증권 IB의 미래는 어떠할까. 엡스타인 부사장은 "동양증권은 경쟁상대가 없다. 10년 뒤에 다시 취재해보면 그땐 단연 1등이 돼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동양증권 IB의 선전은 이해하지만, 지나친 호언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이유를 다시 물었다. 잠시 뜸을 들인 엡스타인 부사장은 "우리는 기댈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댈 곳이 없어 밖으로 나가 영업을 해야 먹고 사는 구조, 그래서 배고픈 IB가 더 뛰는 법이고, 1등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지금 당장은 약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거대기업 계열이나 은행계열 IB는 서로간의 이해관계와 기댈 곳이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도, 은행계열IB가 독립IB를 못 따라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대기업 계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팔 수 있겠습니까. 브랜드와 이미지 걱정이 먼저 앞서겠죠. 진정한 IB는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자금 흐름과 파이낸셜 솔루션(Financial Solution)을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낮은 대로 높으면 높은 대로 효율적인 자금조달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곳이 IB죠."GE의 사례도 들었다. 잭웰치가 회장이 되고서 제일 먼저 증권사를 샀는데, 몇 년 못 가서 망했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마인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엡스타인 부사장은 "증권사의 영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인데, 기댈 곳이 있는 IB는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영업 `NO`!동양증권이 최근 주관을 맡은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대한전선, 현대그룹 등 기업의 재무상황이 어렵거나, 은행권에서 론을 일으키기 어려운 곳이 많다. 그만큼 IB입장에서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효과적인 해법을 제공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딜인 셈이다. 이러한 동양증권을 두고 업계에서는 `너무 공격적`이라는 평도 들린다. 하지만 엡스타인 부사장은 "공격적인 것 보다는 집중과 선택"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100명이 하루에 2400시간을 가지고 있고, 대형IB는 200명이 있다면 하루에 4800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통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우리에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거죠."동양증권의 선택과 집중은 현대건설 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동양증권은 현대그룹의 손을 잡고, 계열사 유상증자 대표주관은 물론 재무적투자자(FI)로 직접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덕분에 지난해 4분기 ECM 주관실적에서 대형 IB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옙스타인 부사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의 리턴(return)을 생각한 것입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다른 IB가 생각하지 못한 가장 창의적이고 훌륭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우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패밀리 닥터` 목표엡스타인 부사장은 올해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이 지난 해보다 더 활발해지면서 IB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관련한 재무적 수요도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분야에서 계속 리딩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주식 및 M&A 분야를 더욱 향상시킨다는 게 큰 그림이다. 특히 수수료 문제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한 대기업 계열회사의 기업공개(IPO)때 일입니다. 우리도 상장주관 계약을 위해 나름대로 수수료(Fee)를 낮춰서 제시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의 수수료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만큼 국내 IB시장의 수수료 경쟁이 심해진 것이죠." 엡스타인 부사장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글로벌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필요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하겠다고 밝혔다.엡스타인 부사장은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동양증권 IB를 산업적 전문성(Industry Experts)을 갖춘 조직으로 키워, 패밀리 스페셜리스트 닥터(Family-specialist doctor)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2.08 I 박수익 기자
  • 마크파버 “이머징 인플레 美·유럽 투자 전망”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투자 전문가 마크 파버 글룸붐앤드둠 발행인은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올해 유럽과 미국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19일(현지시간) 진단했다.`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파버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돈을 찍어내면서 식품과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저소득 국가에서는 미국보다 에너지와 식품이 개인 가처분소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나라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통화당국은 긴축정책을 펴거나 물가가 오르도록 내버려둘텐데 두 경우 모두 주식시장에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므로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파버는 특히 석유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면서 "유가는 글로벌 경제에 무슨 일이 생겨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경제가 회복되면 석유 수요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갈등을 초래하면 수급에 차질을 줘 유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낙관론자든 비관론자는 일부 석유와 에너지 주식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011.01.20 I 피용익 기자
  • 마크 파버 "이머징 인플레로 美·유럽 투자 유망"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투자 전문가 마크 파버 글룸붐앤드둠 발행인은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올해 유럽과 미국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19일(현지시간) 진단했다.`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파버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돈을 찍어내면서 식품과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저소득 국가에서는 미국보다 에너지와 식품이 개인 가처분소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나라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통화당국은 긴축정책을 펴거나 물가가 오르도록 내버려둘텐데 두 경우 모두 주식시장에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므로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파버는 특히 석유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면서 "유가는 글로벌 경제에 무슨 일이 생겨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경제가 회복되면 석유 수요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갈등을 초래하면 수급에 차질을 줘 유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낙관론자든 비관론자는 일부 석유와 에너지 주식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011.01.20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원화값 급변 차단막 쌓는다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다음은 2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 원화값 급변 차단막 쌓는다 - 서해 사격훈련 임박 숨죽인 연평도 - 두자녀 직장인 근소세 4만원↓ - 베트남 경제위기설 증폭 ▲경제/종합 - 5대은행 대표PB들이 꼽은 내년 유망상품..신흥시장 주식형펀드·中본토 ELF - 내년 노사 최대이슈는 복수노조 - 당장은 달러 유입 줄어 환율 출렁일수도 - 외국은행 선물환포지션 축소도 검토 - "세금 외에 또 다른 부담금" 은행들 불만 - 안보리 긴급회의 中·러 "남북 자제" 美·日 "北 연평도 포격 책임" - 中·러시아 유례없이 강경 반대 왜? - 정부 `훈련 강행` 확인..靑 "중·러 한마디에 슬그머니 발뺄 수 있나" - 설탕가격 15% 인상 추진..연초부터 물가 들썩이나 - 내년 세법시행령 어떻게 바뀌나 - 연말 공직 기강잡기 특별점검 ▲금융/부동산 - 현대車 현대건설 인수 결국 정부 손에 - 금리 오른다는데 대출 어떻게..고정금리 아직은 시기상조 - 개인운용 퇴직연금 주식형펀드 투자 가능 - 서민·中企 지원 늘리고 `아름다운 퇴장`..윤용로 기업은행장 오늘 퇴임 - 용인·고양에 이어 수원까지 대거 미분양 - "통장 안쓰겠다"..3·4순위에만 청약 몰려 - 내년 전국 17만1488가구 공급 - 서울 홍제동 재개발 속도 - 천안 행정타운 입주자 `발동동` ▲기업/증권 - 롯데 "호남석화를 종합소재기업으로" - 루돌프 사슴코 부른 정준양..야생화 달력 만든 박용성 - 모비스 전기차 모터 도요타 잡는다 - 어려울 땐 오너경영이 힘 발휘 - 할인점 라면은 미끼상품..소비자 헷갈려 - 우유업체 가격담합 188억 과징금 - EL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 美 경기회복 `北 리스크` 누를까 - 지주사, 주도주 깃발 이어받을까 - 올 국내 기업공개 80억달러로 사상최다 ▲국제 - 국영조선회사 `비나신` 6천만달러 채무불이행 위기..베트남 국가신용등급 추락 - IBM "미래 좌우할 5대 신기술" - 루비니, 뉴욕서 호화아파트 사들인 까닭은 - "버냉키보다 내가 더 힘들어" 저우샤오촨 中 인민은행장 - 스페인 은행부실 15년만에 최고 - 러시아도 경제적신호..올 300억달러 순유출 ◇ 서울경제 ▲1면 - 새 아파트 프리미엄 살아난다 - 예금 뺀 외화부채 전체에 은행부담금 - 퇴직연금, 주식형펀드 투자 확대 - 中企 정책자금도 투자개념 도입..지원기업 이익따라 금리 차등 - 부도업체 수 19개월만에 최대 ▲경제/종합 - 정유업계 실적 쑥쑥 `즐거운 비명` - 저소득 신혼부부 자립형 주택..서울시 내달 515가구 공급 - 내년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 "복수노조" - "내년 경제 4.1% 성장"..LG경제硏 "경기하강이라기보단 조정" - 소득공제 확대 검토 논란..재정부 "고소득층에만 혜택" 난색 - 과도한 단기외채 차단..적립금, 위기때 유동성 공급 실탄으로 - 현대건설 채권단, 이르면 내주 현대차와 매각협상 나설듯 - 러, 연평도 긴장 고조되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 "한·중·일 FTA 체결되면 한국 GDP 2.6% 늘어날 것" - 軍 "기상만 좋으면 오늘 훈련" - 우유값 담합 14개업체 적발 ▲금융-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개편 회오리 - 대부업 수입 5년간 143% 급증 - "일상생황배상보험, 중복가입 말아야"..금감원, 소비자 유의사항 자료발표 ▲기업/증권 - 대우인터-포스코 "阿시장 함께 가자" - LGD 중국 쑤저우공장 라켄 테크놀로지 가보니.. - SK, 대덕단지에 원료의약품 공장 준공 - 포털들 게임서비스 경쟁 치열 - 레버리지ETF, 평균수익률 36% `대박` - 적자지속 상장사 유상증자 주의보 - 기관, 코스닥 탈출 러시..20일째 `팔자` - 은행계 증권사들 지점 대폭 늘린다 ▲국제 - 美 주택시장 재앙 온다던 `닥터 둠` 루비니 교수, 맨하튼 호화아파트 구입 - 메르코수르, 역내 통합 속도낸다 - 中, 파키스탄과 250억弗 경협 체결 - "폭로 후 생명 위협 받아"..어산지 "그래도 계속 기밀 공개" 밝혀 - 커밍아웃해도 군복무 가능..美, DADT 정책 폐기법안 통과 - EU정상, 구제금융 기금 증액 실패 - 中 네티즌 선정 올해의 한자 `漲` ◇ 한국경제 ▲1면 - 내년 경제 최대 리스크는 북한 - 대기업 21% "여성 채용 기피" - 2자녀 가구 세금 최대 10% 줄어 - 모든 외채에 은행세..만기따라 부과액 달라 ▲경제/종합 - 채권단, 이번주 현대車와 협상 가능성 - 기업 51% "내년 새노조 생길 것" - 기계·車 `맑음` 건설·조선 `흐림`..상의, 2011년 산업기상도 - 감사원, 연말 공직기강 특별감사 - 新냉전구도..北 옹호하는 中과 경제관계 악화 땐 한국기업 타격 - 美·日 vs 中·러 `외교대치`..안보리도 긴급회의 소집 - 만기 1년이내 외화부채에 `은행세` 0.2% 부과 - "오너경영 기업이 위기에 강하다" - 한국인 79% "공기업 비효율적" - 미용 목적 성형수술 내년부터 부가세 내야 - LG硏 "내년 성장률 4%대" - 윤용로 기업은행장 퇴임..후임 못정해 - 우유값 담합 12개 업체에 188억 과징금 ▲정치/부동산 - 이 판국에 "연평도 사격훈련 말라"는 민주당 - 박근혜 오늘 복지 공청회..몸푸는 잠룡들 - "삼성 공장 등 잇단 호재..평택 토지문의 늘어" - 내년 민간 분양 20만채 밑돌아 - 개포주공1단지, 5년내 재건축 땐 年 수익률 9.6% - 신혼부부 입주는 월세, 나갈 땐 전세로 ▲기업/증권 - "900억弗 황금시장 잡자"..바이오시밀러大戰 `스타트` - 한번 충전에 650km..투싼ix 수소전지차 개발 - KT, 우즈베크 IT시스템 잇단 수주 - 수출中企 지원 `해외 공동펀드` 만든다 - 9개 중소 LED업체, 러시아 시장 공동진출 - `辛라면 전쟁` 20일만에 끝..가격 원상회복 - 코스피 `연말 스퍼트`..사상최고 올라설까 - 올 증시 영향력 1위는 버냉키 - 올해 장외시장 최고 스타는 `삼성 계열株` - 퇴직연금 주식펀드 투자 길 넓어진다 - `증시 낙관론` 위협할 2011년 2대 악재는 ▲국제 - 그린스펀 "美 회복 동력 찾아..내년 3.5% 성장" - 美 집값 바닥?..폭락 예견했던 루비니 맨해튼 550만弗 주택 매입 - 인민銀 총재의 푸념 "버냉키보다 내가 훨씬 일많고 힘들다" - 中, 파키스탄과 300억弗 경협 - 5년후엔 PC熱로 냉난방...배터리 성능 10배 - BOA, 위키리크스 거래 중단 - 올해 묻힌 뉴스 1위는 `이라크戰에 3조弗 투입`
2010.12.19 I 김춘동 기자
`닥터둠` 루비니 인기 보면 증시도 보인다?
  • `닥터둠` 루비니 인기 보면 증시도 보인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대표적인 경기비관론자로 `닥터 둠`(Dr.Doom)이라는 별명이 붙은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 인기가 올라가면 주식시장은 빠진다?"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다. 비관론자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심리가 나빠졌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서다. 물론 심정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같은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루비니 교수에 대한 관심도를 투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비니 교수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진다는 의미"라며 "루비니 교수의 인기도를 지수화한 루비니 인덱스가 실제로 시장 흐름이나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다"고 설명했다. 루비니 센티멘트 인덱스(The Roubini Sentiment Index)는 루비니 교수에 대한 구글 검색의 인기도를 측정한 것으로 구글 트렌드에서 매주 제공되는 데이터이다. 루비니 교수의 인기가 급증하면 3주 가량 S&P 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1.6% 하락했다. (아래 그래프 참조) 그는 "루비니 인덱스가 VIX를 최대 2주 정도 통계적 유의미한 수준으로 선행한다"며 "루비니는 시장에 공포와 긴장을 퍼뜨리고, 이것이 VIX지수를 올려 시장을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위 연구원은 "루비니 인덱스가 VIX의 급등을 알려주고, VIX가 올라가면 주식 시장의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루비니 인덱스를 매매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루비니 인덱스가 4주 이동 평균의 25% 를 웃돌 때 VIX지수가 상승하는 쪽에 베팅할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올해사이에는 주간 평균 2.4% 가량 수익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건이라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를 매도하는 전략을 써도 된다. 매도 전략을 3주간 유지하는 동안 S&P 500지수는 평균 -1.6%로 하락했지만, 2007년~2010년 8월까지 S&P 500지수의 평균 주간 하락률은 -0.06%이다. 또 루비니 교수의 인기도가 8주 이동평균의 80% 이하로 떨어질 때, S&P 500 지수는 3주 동안 평균 1.5% 상승했다. 2007년~2010년 기간 중 무작위로 3주 기간을 정했을 때 이 기간 주식 시장 평균 수익률은 -0.12% 였다. 위 연구원은 "따라서 루비니 인덱스는 62%의 실효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무작정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3주동안 투자하는 것보다 루비니의 인기도가 떨어졌을 때 주식시장에 들어가 3주동안 투자할 경우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루비니 교수는 TV 출연이 줄어들었고, 그의 인기는 피크일 때 대비 40% 줄어들었다"며 "현재 루비니 인덱스는 전 저점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긍정적이지만 더 하락한다면 경계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2010.10.22 I 장순원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황금 재테크_나에게 어떤 것이 좋을까?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황금 재테크_나에게 어떤 것이 좋을까?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금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금 가격이 온스당 1700달러까지 오른다고 하던데,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을까요?” ‘금은 불안을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인류 역사 이래로 인간의 금에 대한 욕망은 한시라도 꺽인 적이 없었다. 특히 경기가 불황이거나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가치보존 수단으로 혹은 인플레 및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대체투자 수단 중 으뜸으로 자리 잡아오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온스당 1215.40$로 지난 6월의 1,265$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금번 호에서는 금 시장에 대한 전망,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투자 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보기로 한다. ◆금: 생산원가가 오르고 수요는 늘고 있다! 금은 인플레와 디플레를 이기는 유일한 상품으로 최근 금 가격을 보면 말 그대로 금값이다.  금값을 결정하는 것을 한두 마디로 정의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우선 수요와 공급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경기상황•경제시스템 등 복잡한 요인에 의해 그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첫째, 수급상항에서의 금값은 하방 경직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금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2500톤으로 금을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생산원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금은 금광 원석에서 추출하는데 원석에서 생산되는 양이 줄어들고 에너지와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생산량이 낮아지고 있다.  한 때 최대 금 생산국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원석 1톤에서 20g을 생산하던 것이 지금은 톤당 5g이하이다. 또한 1온스당 생산원가도 2008년 655달러에서 지금은 800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높아지는 생산원가 때문에 금 가격은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이다. 둘째, 수급 외적인 부분에서도 금은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이기기 위해 온 국민은 자발적으로 장롱 속의 금붙이들을 내다 팔아 IMF를 극복했고, 세계에서는 이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세계는 조금 과장하자면 금 사재기경쟁에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금에 집착하고 있다. 유럽 중앙 은행들은 지난 10년간 3,800톤의 금을 팔 정도로 세계 중앙 은행들은 금의 순 매도자였다. 그랬던 중앙은행 들은 지난 2008년 겨우 46톤만 매각했으니 이는 10년이래 최저 매각 량이었다. 또한 최근 유럽 중앙은행들도 금의 매각 한도를 연간 400톤으로 제한했지만, 오히려 엄청난 양의 금을 매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금 보유량을 두 배로 늘려 지금은 세계 5번째 금 보유국이 되었다. 엄청난 외환보유고 대비 금 보유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몇 년간은 금 매수자로 나서게 될 듯하다. 세계 외환보유고 대비 평균 금의 비중은 11%로 중국은 한참을 더 금으로 채워야 하기에 자국에서 생산되는 금을 전량 직 매입 중이다.  러시아도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을 5%에서 10%로 늘릴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인도는 지난해 IMF에서 매각한 금의 반을 매수했으며,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금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오랜 인류 경제 역사상 금 자체가 화폐였지만, 기축통화인 달러와 금의 교환이 보장되었던 브레튼우즈체제가 1971년 미국 닉슨대통령의 ‘금태환 정지조치’로 폐기되면서 달러는 불안한 통화로 전락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브프라임과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기존 경제질서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자산가치를 보존해주는 금으로 대피하여 위험을 줄이자는 취지인 것이다. 위와 같은 논리로 ‘닥터 둠’으로 통하는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는 ‘최근 각국 정부가 화폐를 계속 찍어내면서 결국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위기가 올 것이므로, 현금보유는 재앙이 될 것이므로 현금 대신 금을 보유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금은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상품 무엇이 있나?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현물 말고도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다. 현물을 매수할 수도 있지만 10%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하고 거래비용도 크므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  한편 ETF나 펀드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금값이 하루에도 수십 달러씩 등락하는 등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분산•적립식투자가 바람직하다. *골드뱅킹(금 통장): 환율도 고려하여, 적립식으로 접근해야! 금 통장은 통장에 현금이 아닌 금의 무게(단위: g)가 기록되는 상품이다. 골드뱅킹은 현금을 입금하여 시세에 해당하는 만큼의 금을 매수하며, 금값이 올라가더라도 통장에 찍힌 금의 양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금 가격이 상승하면 그만큼 이익이 된다. 금을 적립하는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와 기업은행의 ‘원 클래스 골드뱅킹’이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다. 금 수시입출금 통장으로는 ‘KB골드투자통장’과 신한은행의 ‘골드테크통장’이 있다.  이와 같은 금 통장 거래는 현물매수 시 10%의 세금을 내는 것과는 달리 비과세대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원하는 시점에서 시세를 확인하면서 매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국제 금 가격이 올랐다 하더라도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예금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날수도 있으므로, 매수시 금 가격은 물론 환율전망도 함께 파악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 또한 펀드 및 금 투자 또한 가장 안전하고 좋은 투자법은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금값이나 환율의 저 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의 적립식투자를 권한다. *금 펀드: 주식투자형 보다는 지수형에 투자하라! 금 펀드라 하더라도 투자대상이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올해 금지수에 연동이 되는 펀드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지수형 금 펀드가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주식형보다는 지수형이 바람직한 투자 법이다. 또한 금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금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금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시황에 따라 금 지수와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파생형 금 펀드는 해당 선물의 만기일에 근월물에서 원월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행돼 현물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금 펀드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워낙 크고 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펀드 명에 ‘골드’가 들어간다고 해서 같은 상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환헤지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금 ETF: 적은 비용으로 가장 효율적인 투자 법! 금을 ETF를 통해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란 특정 지수 및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운용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형태의 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주식의 성격을 갖게 돼 개별주식처럼 편리한 매매가 가능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HIT 골드 ETF(코드번호: 110550)’는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매일 고시되는 금 현물가격을 추종하며, 미국과 영국증시에 상장된 4개 금 ETF에 투자하는 재 간접 펀드이다. 다시 말해 금 ETF는 금 현물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만들어져 적은 비용으로 금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거래방법도 증권계좌에서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으며 1주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금 현물투자: 대여금고도 분산해서 보관하라! 실물 금을 사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귀금속 상가에서 매입할 수가 있다. 그러나 실물 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목돈이 필요하며, 부가세를 10% 부담해야 하며 은행에서 매수할 때는 2~3%의 수수료가 붙기도 한다. 금값이 올라가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여 사기거래 사례도 자주 목격되기도 한다.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으니 선금을 받아 잠적하거나 금의 순도를 속여서 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인된 금융기관 등에서 매입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바 형태의 금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보통 현금 및 중요물품을 은행의 대여금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대여금고를 들어갈 때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은행 직원이 입회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물품을 보관하는지 알지 못하므로 건물 붕괴 등의 재난이나 도난사고 발생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실물이 있다면 여러 대여금고에 분산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며, 개인의 주거 여건에 따라 화재와 도난 등의 위험에서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두는 것이 좋다. *금 선물투자: 전문투자가라면 미니 금 선물시장에 관심 가질 만! 우리나라에 금 선물시장이 개장한 것은 1999년이지만 거래 등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9월 13일부터 미니 금 선물시장이 개장이 되면서 기존의 표준 금 선물시장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금 선물 매매를 할 수가 있게 되었다. 미니 금 선물은 1계약당 거래단위가 100g으로, 기존 표준 금선물의 10분의 1 수준으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선물시장의 특징은 레버리지가 높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소액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원금이상의 손실에 대한 위험도 상존한다는 것이다. 선물거래에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없는 개인투자가들에게는 접근하기에 적절치 않은 시장이다. ◆ 금 투자 헤지를 해야 하나? 펀드 및 원자재 등의 상품을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부분이 환헤지 부분이다. 투자대상상품의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환율이 하락한다면 그 수익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마다 각자 다른 입장을 보이는 부분이지만, 필자는 통화분산차원에서 환헤지 없이 투자하라고 권하는 편이다. 향후 환율은 기축통화인 달러와 함께 거의 세계 대부분의 통화가치가 연동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정부에서도 적정한 선에서 고 환율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굳이 헤지에 추가비용을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김종석(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저자
2010.08.17 I 김종석 기자
  • (VOD)리더스 클럽 ''대한민국 경제학 토크쇼` 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서적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질문> 우리 금융지주의 이팔성 회장이 책을 냈군요? 1. 대한민국 경제학토크쇼&nbsp; 저자 : 이팔성 / 출판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답변> 우리금융그룹 이팔성 회장의 가장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경제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져 나왔습니다. 이팔성 회장은 이 책을 통해 40년 가까이 금융업계에 종사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에 앞서 금리, 주식, 환율, 부동산 상호 간에 얽혀 있는 가격 형성의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식과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모토 아래 투자와 관련한 비범한 ‘무엇’을 소개하기보다 정확하게 알고, 상식적으로 판단하며, 그 과정의 절차 이상 뛰어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경제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물론, 환율,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걸쳐 세계 동조화가 이루어진 지금은 세계 경제흐름을 이해하고 파악해야 투자의 맥을 짚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세계 경제 속에 우리 경제의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경제를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럼 자산 운용과 관련해서는 어떤 조언을 하고 있습니까? <답변> 외환위기, 국제금융위기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세 가지 투자 대상의 수익률 순위는 채권, 부동산, 주식 순입니다. ‘통념적으로 그럴 것이다’,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는 지식을 가지고 투자에 뛰어들었다가는 백전백패입니다. 무엇보다 자산운용을 하는 데 있어서 대략 또는 선입견적 지식에 의존했다가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본인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여겼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를 종종 낳는 곳이 자산운용과 관련된 시장입니다. 경제원론을 알고 투자에 뛰어드는 길. 이팔성 회장의 ‘대한민국 경제학토크쇼’입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 보죠. 푸둥 지역의 경제 발전에 대한 책이군요? 2. `푸둥의 기적` 저자 : 자오치정, 사오위둥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답변> 세계인의 감각과 지혜, 자본, 인재를 총 동원해 역사적인 비약을 이뤄낸 푸둥. 서쪽 지역 푸시에 비해 100년이나 뒤처져 있었던 푸동은 덩샤오핑의 지휘 아래 불과 20년 만에 상하이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부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책 『푸둥의 기적』은 한 도시의 기적 같은 성공 신화와 그것을 성공 신화로 이끌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효율적인 도시 경영 전략을 꼼꼼하게 기록함으로써 상하이, 더 나아가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줍니다. <질문> 그럼 푸둥 지역이 이처럼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천은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푸둥 개발의 핵심 요소는 세계인의 지혜와 감각을 모두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의 모든 자본이 푸둥을 주목하게 만들고, 최근 도시 경쟁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빌려 미적인 도시 건설을 진행했습니다. 또 중외 합작 비즈니스스쿨을 설립해 짧은 시간 동안 세계 MBA 랭킹을 11위까지 올려놓았습니다. 푸둥은 앞으로 세계 각국의 새로운 도시 개발 모델로 주목받으며 중국 경제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우리는 오래된 시골 마을이었던 푸둥이 어떻게 본토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최첨단의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었는가를 돌이켜보며 ‘도시의 탄생’이 어떤 과정을 필요로 하는지, 현대적 의미의 도시상이 어떤 모습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 보죠. 인생 지침서가 나왔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3. `리얼라이프` 저자 : 필 맥그로 / 출판사 : 문학동네 <답변> 이 책은 우리 생애 최악의 순간,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날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동화처럼 마냥 행복하고 애틋한 순간은 잠깐이요, 견디고 이겨내야만 하는 전쟁 같은 순간들이 더 많습니다. 『리얼 라이프』는 그렇게 삶이 막막해지고 끔찍해지는 순간의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아무 예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찰리`라는 사람의 사례가 나오는데, 이것은 이 책의 저자 필 맥그로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던 지인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리움과 죄책감과 스스로를 향한 분노의 한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리다 끝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찰리를 보면서, 그리고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지독한 무력감을 느끼면서, 필 맥그로는 모든 것을 앗아갈 정도로 참담한 상실과 비극이 찾아오기 전에 주위 사람들이 이에 조금이나마 대비하여 고통을 덜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조건 그 길을 찾아내리라 맹세했고, 이것이 바로 세계 최고의 라이프 카운슬러 필 맥그로의 긴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질문> 저자와 책 내용을 좀 더 소개를 해 주시죠? <답변> 본명인 필 맥그로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애칭인 ‘닥터 필’로 더 많이 불리는 그는 인간관계 및 인생 상담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입니다. 그의 신작인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만난 수만 명의 사람들과 자신이 직접 경험한 시련을 토대로, 누구나 한 번쯤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인생 최악의 7일을 보여주고, 그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마음의 자세와 행동지침을 총망라한 닥터 필의 ‘필생의 역작’입니다. 필 맥그로는 오프라 윈프리가 인생 최악의 소송에 걸려 휘청거릴 때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낸 전략가이자 카운슬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극도로 궁지에 몰려 있던 이 소송에서 닥터 필의 조언과 컨설팅으로 승소한 오프라 윈프리는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의 상담코치로 닥터 필을 초빙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단숨에 사로잡고 즉각적인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닥터 필의 인생 카운슬링은 초유의 화제를 불러 모았고, 깊이 있는 인생철학과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카리스마 넘치는 화술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능력에 반한 오프라 윈프리는 2002년 직접 지분을 투자해 AFKN 인생상담쇼 <닥터 필 쇼>를 런칭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매일 한 시간씩 송출되며 지금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이어 전미 토크쇼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닥터 필 쇼>는, 필 맥그로가 고통의 한복판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수집할 수 있었던 터전 그 자체였습니다. 10억 없이도 그에게 인생에 대한 모든 진실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리얼리티 인생쇼―우리 생애 최악의 시련을 돌파하기 위한 닥터 필 최고의 인생 강의가 이 책에서 펼쳐집니다.
2010.08.03 I 신욱 기자
  • `닥터 모비우스` 만난 현대산업, 변화 생길까?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글로벌 운용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국내 굴지의 건설사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소식이 증권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이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만큼 포트폴리오 투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왔기 때문에 향후 기업 경영과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리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산업은 15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지분율 17.06%)에서 템플턴자산운용회사(17.43%)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템플턴이 장내매매를 통해 일반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사망한 존 템플턴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자회사 격이다. 본사는 싱가폴에 있으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사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운용 사장을 지난 4월 만났을 당시 한국에서 가장 투자 유망한 회사로 현대산업개발을 수차례 거론했다"며 "장기적인 성장성에 확신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저가매수를 하다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사장은 `닥터 모비우스`라는 호칭으로 유명하며 신흥시장에서 가장 권위있는 펀드매니저로 통한다. 현재 템플턴이머징마켓에서 10조원이 넘는 자금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으며, 한국에만 무려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CJ인터넷(037150)과 영원무역(111770), 미성포리테크(094700), GS건설(006360), 네오팜(092730) 등 대형주보다 성장성을 중심으로 선택한 기업들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마크 모비우스 사장이 기업지배구조 문제에 관심이 많아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기업지배구조포럼의 투자자의무 태스크포스 업무를 맡았을 정도다. 그는 지난 2003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SK에 투자해 큰 수익을 냈으며 같은 해 유동성 위기에 몰린 LG카드에 대해서는 약 7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당시에는 LG카드 지분을 매각한 것이 정부 압력 때문이었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강원랜드 사장에게 정부의 카지노산업 규제 움직임을 우려하는 편지를 보내 또 한번 이슈가 됐다.&nbsp;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공시가 난 이후 현대산업의 주가는 한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우량한&nbsp;글로벌 운용사가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경영 측면에서 폐쇄적이었던 현대산업에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운용사가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도 호재지만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 사업구조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주가에 나쁘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대주주에 올라선 게 경영권 욕심 때문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지나친 해석은 자제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템플턴이 현대산업개발을 갑자기 대량 매수해 최대주주가 된 게 아니고 회사측과의 관계도 원만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언권을 확보를 위한 매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확대 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CJ인터넷 "게임, 그룹 문화콘텐츠사업 핵심..매각없다"(종합)☞CJ인터넷 "매각설 사실 무근"☞CJ인터넷 "소셜게임에 100억 투자"
2010.07.15 I 유환구 기자
마크 파버 "한국경제 향후 1~2년 어려워진다"
  • 마크 파버 "한국경제 향후 1~2년 어려워진다"
  • ▲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닥터둠(Dr. Doom)`으로 유명한 마크 파버(Marc Faber) 마크 파버그룹 회장이 앞으로 1~2년간 한국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nbsp;미뤄왔던 통화긴축정책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는데다 중국경제의 둔화나 북한관련 지정학적 불안 역시 경제성장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nbsp;파버 회장은 이데일리 창간 10주년을 기념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파버 회장과의 인터뷰는 29일 저녁 10시 이데일리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nbsp;이번 인터뷰에서 파버 회장은 "한국경제 상황이 확실히 서유럽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수많은 역풍으로 부양책은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고 실제 현재 경제 상황은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bsp;그는 "한국정부도 앞으로 12개월 내지 2년 정도는 경제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에 따라 한국은행도 통화정책을 상당히 긴축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nbsp;이어 "한국경제는 중국 경제성장에 의존하고 있고 중국경제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성장이 더 악화된다면 분명 한국에도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sp;또 전자제품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이지만, 이들 제품이 주요 타깃으로 하는 유럽시장도 올해 소비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수출과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nbsp;아울러 "사회적 안정이나 지정학적 안정이라는 요소에 대해 장기적으로 본다면 한국에는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이들 문제가 불거지면 부수적으로 통화문제와 실질적 정책문제가 자산시장에 불어닥치고 자산가격 형성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nbsp;한편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현금 보유를 강조하다 올들어 현금 보유가 위험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파버 회장은 그 이유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꼽았다. &nbsp;파버 회장은 "미국 연준이 현재 0%인 기준금리를 5%까지만 올려도 그 5%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오면 10%가 되고 결국 금리는 마이너스 5%가 된다"며 "2008년처럼 모든 분야가 침체일 때는 현금이 최고의 투자일 수 있지만,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장기전에서는 현금투자가 무척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nbsp;채권 투자에 대해서도 "채권은 1980년까지 안정적이었지만, 앞으로 10년 정도는 채권 투자가 좋지 않다"며 "조만간 금리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인 만큼 채권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nbsp;그는 또 "중국 성장세가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리나 니켈, 아연, 주석 등 실물투자도 신중해야 한다"며 "그러나 당장 금을 매입한다면 10년 안에는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nbsp;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에서 산다면 10년 후에는 약간의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오늘 당장 사라고 말하곤 싶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차라리 금을 사는 게 훨씬 더 큰 수익을 얻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nbsp;▲ (사진=김정욱 기자)☞ 세계전략포럼2010 <마크 파버에게 듣는다>는 6월29일&nbsp;화요일&nbsp;저녁 10시, 이데일리TV(스카이라이프 525번, 각 지역 케이블은 해당 지역에서 지원하는 채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nbsp;많은 시청 바랍니다.☞ 이데일리 채널 안내
2010.06.28 I 이정훈 기자
  • (VOD)마크 파버 "인플레 전망…실물자산 투자해야"
  • [이데일리TV 손석우 기자] 앵커 :&nbsp;이데일리 창간 10주년 기념&nbsp;`세계전략포럼` 마지막 날인&nbsp;오늘은&nbsp;두 세션으로 나눠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마지막 세션에서는 5명의 석학이 돌아가며 강연을 하고 대담과 토론을 벌였는데요. 청중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관련 내용 손석우 기자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 앵커 : 손석우 기자. 오늘 첫 번 째 세션에서 강연에 나선 석학은 누구였습니까? 기자 : 네.파울 놀테 베를린자유무역대학 문화역사학부 교수가 포럼 둘째날 첫번째 세션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강연 주제는 `자본주의의 미래와 건설적 대안`이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금융위기 그 가운데서도 유럽 재정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에 대해 전망했습니다. 놀테 교수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원인은 워낙 복잡하지만 결국 정치, 경제적 발전단계의 불일치 때문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화폐단위로서 위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 정치와 경제적 불일치를 해소하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유로화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이 이뤄졌고 유로화의 의미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재정위기로 유로존 국가들이 유로화를 실패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놀테 교수는 또 유럽의 위기를 다른 경제권역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동아시아를 거론하며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동아시아 입장에서도 유럽을 참고해 정치와 경제 통합을 공평하고 느린 속도로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 두 번 째 세션에서는 모두 5명의 석학이 한꺼번에 나와&nbsp;순서대로 강연을 했다고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의 세션에서는 강연자 1명이 나와서 청중에게 강연을 하고 강연 후에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마지막 세션에서는 다섯 명의 석학들이 한 자리에 나와 돌아가며 강연을 하고 강연이 모두 끝난 뒤 대담과 토론 그리고 청중들의 질문과 견해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세션이 진행되면서 청중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첫 번째 연설에 나선 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는 유럽국가의 재정위기는 부동산 거품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도 부동산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을 언급하며 스페인은 2007년부터 GDP에서 차지하는 건설업 비중이 높아지며 은행들의 대출도 늘어나고 이에 따른 버블이 발생해 이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재정 지출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 째 강연자는 마크 파버였는데요. 마크 파버는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현금을 버리고 실물자산을 사둘 것을 조언했습니다. 세 번 째 강연자 앤디 시에 전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을 언급하며 주식시장의 하락은 더블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어 글로벌 경기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가 천천히 진행되고 결국 올 연말이나 내년 1분기쯤 추가적 각 국은 경기부양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뒤에는 헤미시 맥레이 인디펜던스 비지니스 금융부 편집부장이 마지막에는 성태윤 연세대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 특히 마크파버 회장의 강연을 청중들이 흥미롭게 들었다고요? 기자 : 네 마크파버 회장은 강연 내용도 상당히 공격적이었지만 강연 내내 강단 위를 왔다갔다 하면서 아주 열정적인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 시간도 15분이었는데 정해진 시간을 넘겨서 30분 동안이나 강연을 하는 열의를 보이면서 닥터 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월가의 비관론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마크파버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앞으로의 돈의 흐름과 유망한 투자처 등을 소개했는데요.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미국 연준을 가장 큰 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실패가 금융위기의 90% 이상을 야기했다며 그동안 통화정책 상의 긴축은 있었지만 어떤 형태로든 자본에 대한 긴축이 없었다는 게 문제며 연준의 정책은 `파국이자 재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마크파버 /리미티드 창립자 겸 회장] "올해 1월 3일 번 버냉키 연준 의장은 애틀란타에서 연설을 하면서 8000 단어 중 단 한 단어도 지나친 신용성장이 화폐 정책과 부동산 거품을 야기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전쟁 발언까지 한 것을 보면 강연 동안 마크파버가 거침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 같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마크파버는 강연과 대담이 진행되는 내내 상당히 공격적이고 거침없는 발언들을 계속 쏟아냈습니다. 잘 알려진 그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잘 보여줬습니다. 마크파버는 원자재 시장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원자재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원유공급 등의 해로 확보를 위해 미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궁극적으로 전쟁 가능성까지 존재한다"며 젊은 세대들이 전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한 순간 포럼장이 순간 술렁이게 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를 거론하면서 그리스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발언을 넘어서 비꼬는 듯 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 마크파버 /리미티드 창립자 겸 회장] "유럽 사람들이 그리스를 망하게 했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 것은 순진한 일입니다. 그리스는 스스로 ECB와 유럽의 은행 체계를 망하게 했습니다. 그리스는 올리브를 파는 것 외에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망하게 놔뒀어야 합니다."
2010.06.09 I 손석우 기자
  • (WSF2010)(지상중계)`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 [이데일리 장용석 기자] 이데일리 창간 10주년 기념 `세계전략포럼` 둘째 날인 9일,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최근 세계 경제동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각국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닥터 둠`으로 유명한 마크 파버 리미티드의 마크 파버 회장은 남유럽발(發) 경제위기에 대해 "그리스는 도산하게 놔뒀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관한 통계 발표를 조작하고 있다" "연 30% 수준의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나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또 앤디 시에 전(前)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미국으로부터 중국 등 아시아로의 `권력이동` 현상과 관련, "중국은 한 국가인 동시에 하나의 세계"라며 "중국의 현대화는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패널토론 주요 내용. 성태윤 연세대 교수: 유럽의 경제위기 문제는 어떻게 보나.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우리가 이해해야할 건 경제위기의 속성이다. 기본적으로 자산의 문제는 정부의 공공부채와 연관되는데 단기적으로 그런 역학관계는 한국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한국의 경우 원-달러 환율과 주식시장이 유럽시장에 따라 굉장히 민감하게 변화하는데, 이는 자본시장이 열려 있고, 국제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또 부채위기는 결과적으로 자국의 문제이나, 은행의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한국 경제는 잠재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차후 충격이 있겠지만 이것을 이겨낼 수 있는 체질은 지난 1997년 비해 갖춰져 있다고 본다. 마크 파버 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 유럽은 문제를 해결키 위해 정부가 은행 부문에 대한 보증 등의 방법을 취할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서 `베일 아웃`했는데 글로벌하게 보면 중요하지 않다. 그리스가 올리브 파는 것 외에 뭘 내놓을 게 있냐. 내 생각엔 그리스는 도산하게 놔뒀어야 한다. 아시아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외환보유고나 경상수지 등이 좋아 과거와 같은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이다. 모든 조건이 서구에 비해 좋다. 그렇다고 서구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다. 미국 정부의 재정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부 보증기관을 한 번 살펴보라. 돈을 찍어내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도산 선언을 하면 되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 대통령은 미담만 전해야 한다. 그래야 재선이 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이와 반대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조이고 열심히 일하자. 그러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호소했다. 자세가 다른 것이다. 그런데 서구는 거짓말을 점점 더 많이 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유로화(貨)도 살아남겠지만 가치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비해 `오버 셀` 현상이 있어서 랠리가 높게 간다. 만일 유로화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유럽에선) 이를 딜레이하며 상황을 버텨나갈 것이다. 돈을 찍어내는 건 유로 존보다 미국이 쉽다. 지폐는 내재가치가 `제로(0)`에 가까워질 것이다. 현금에 의존해선 안 되고, 금이나 은, 부동산 주식 등을 보유해야 한다. 신현송: 일각에선 미 달러화를 계속 찍어낼 경우 통화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화폐를 찍어내는 것 외에 달러화와 유로화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조치가 있지 않을까. 파버: 금, 은 등 화폐처럼 찍어낼 수 없는 자산이 있다. 금, 은은 세계 어디서든 매각해서 다른 걸로 바꿀 수 있다. 시골 농장에서 재배하는 밀보다 거래 매개로서 더 쉽다. 1t의 밀을 뉴욕행 비행기에 싣고 가도 호텔비를 낼 수 없다. 금과 은의 가격이 오를 거라는 게 아니라 지폐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고 그 하락세는 더 빨라질 거다. 해미시 맥레이 영국 인디펜던트지 비즈니스금융부 편집부장: 난 좀 다른 생각이다. 지난 1970년대에 통화적 재앙이 있었고, 1980년대와 90년대 두 번의 경기사이클을 거치면서 보정됐다. 금리조정 등이 반영된 것이다. 그랬더니 지금은 재정상 재앙이 도래했다. 합리적으로 가정해도 2개의 경제 사이클에 따른 재정 사이클의 파국적 상황을 조정해야 한다. 통화적 재앙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 파버가 틀렸길 바란다. 파버: 1970년대 소비자물가 상승과 임금상승이 있었지만 서구에서 해결했다. 80년대엔 중국이 개방하면서 서구보다 낮은 임금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다 1980년대에 인플레이션이 왔고, 오늘날 큰 규모의 부채버블이 생겼다. 이는 공공부문 외에 민간에도 의미가 있다. 통화정책이 부채를 쌓게 한 거다.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를 구제하지 않았다면 기업들이 레버리지 활용해 신중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자산가격이 올랐지만 다우존스 지수 자체는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을 거다. 계속 화폐를 찍어내는 정책을 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도 지금 좀 낮은 편이지만 주식에 비해선 그렇지 않다. 밀, 옥수수 등 농업 원자재 가격이 좀 낮은 편이다. 주택 가격은 좀 하락했지만 20년 전보다 높다. 서비스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있었고 각국의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한국은 예외다. 다른 나라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통계 발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실제 은폐하고 있다.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다. 신현송: 그동안 원자재 가격의 변동이 많았다. 화폐를 많이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지만 과거 경험을 볼 때 금, 은의 가격 변동도 살펴봐야 한다. 금, 은 등 `하드 커런시`의 가격 변동성 위험은 없나. 파버: 연 30% 수준의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나갈 필요가 없다. 그냥 누워 있으면 된다. 유로화가 달러대비 151로 피크를 찍었다가 118로 떨어졌는데 6개월 만에 20% 이상 가격 변동이 있었단 얘기다. 세계의 중요한 2개 통화 가운데 하나가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 유가도 1980년대 (배럴당) 10달러 수준에서 2008년 7월에 148$로 올랐다가 12월엔 32$로 떨어졌다. 이 또한 굉장히 변동성이 크다. 그럼에도 중앙은행이 `제로(0)` 금리를 유지해줘서 고마워 하고 있다. 만일 금리가 연 8%였다면 이렇게 원유가 투기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은행에 돈을 넣고 그 금리를 받으면 은퇴자는 만족했을 거다. 그런데 1000만달러를 넣고 2% 금리를 받으면 은퇴자가 어떻게 살 수 있겠나. 은행 수수료를 감당 못 하고 세금도 못 낸다. 그래서 투기하는 것이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성태윤: 힘의 이동에 대해 얘기해보자. 해머시 맥레이 부장은 유럽에서 중국, 아시아 신흥시장 등으로 이동한다고 했는데. 앤디 시에 전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람들이 권력이동에 대해 굉장히 암울한 얘기를 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분쟁하고 전쟁으로까지 간다는 전망이다. 좀 다른 관점에서 얘기하면 중국은 굉장히 큰 나라다. 긍정적일 수도, 또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코끼리와 같아서 한 부분만 만져선 알 수가 없다. 중국의 행동은 다른 나라와 다르다. 멸망한 적이 없는 제국으로, 한국이나 일본 같은 민족국가가 아니다. 중국은 한 국가처럼 행동하나 그보다는 현대화를 겪고 있는 제국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가 외국인 소유다. 중국 기업들은 마치 외국기업처럼 회사명을 바꿔서 (물건을) 팔고 있다. 한국, 일본, 유럽과 완전히 다르고 별도의 세계다. 중국의 부상은 독일, 일본과도 다르다. 그나마 비교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인데, 미국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이 한 번도 필요 없었던 게 굉장히 컸기 때문이다. 중국과 굉장히 비슷하다. 중국 문화의 강점은 적응성이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중국으로 이주한 게 수천년이 됐다. 미국을 이민국가라고 하지만 중국은 이미 몇세기 전에 이민국가였다. 중국은 또 나라가 커서 내향적이다. 국내에서 균형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내엔 지역별 격차가 있고 중앙과 지방정부간 시각의 격차가 있어 그런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선 외교관계가 잘 돼야 한다. 미국에 사는 중국계 미국인은 거기서 돈을 많이 벌려고 하고 미국인도 중국에 오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일본, 독일과는 달라도 양국 국민성은 비슷하다. 또 중국은 힘이 세다고 해서 (다른 나라를) 강압하는 나라가 아니다. 중국은 하나의 국가지만 큰 세계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이 외국에 나가 영어를 배우면 외국에서도 중국으로 올 거다. 현대화를 통해 세계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것이지 분란을 일으키려 하진 않는다. 중국의 부상은 군사적 와해보다 경제적 변화가 더 클 것이다. 외국 기업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되면 20년 뒤 스스로 중국 기업이 될 거다. 너무 많은 변화로 보일 수 있지만 중국은 군사적 충돌보다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거다.&nbsp;맥레이: 시에의 의견은 합리적이고 충분히 인정한다. 나도 중국에 5~6번 갔는데 흥미롭더라. 좋은 관점이다. 그러나 난 서구를 대표하는 북유럽의 영어권 국가 사람으로서 중국이 사회 조직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암묵적으로 대학이나 가족의 생활방식, 민주주의에 따른 민권 등의 규범이 존재하고, 이것이 올바르니까 다른 나라도 희망하는 게 맞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큰 도전을 받을 거다. 이미 서구의 금융조직에 대한 견해가 잘못됐다는 게 입증됐다. 5년,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유럽, 북미 수준에 못 미친다고 했고 바꿔야 한다고 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성태윤: 권력이동에 대한 긍정적 견해도 있지만 걱정도 많다. 그 중 하나가 인구학적 변화로 중국 경제도 나이를 먹는다는 건데. 맥레이: 인구 통계는 출산율 변동 등을 통해 20~30년 후를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중국이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기 전에 충분히 번영할 수 있냐는 건데 난 `예스`라고 생각한다. 2~3세대 후면 지금의 일본과 비슷한 행동과 가치를 보일 거다. 중국도 질서 있고, 국민들이 편한 사회를 고집할 것 같다. 고속성장만 추구하지 않을 거다. 시에: 인구통계의 변화가 기술, 세계화 외에 향후 수십년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새로운 힘이 있어도 세계는 그에 따라 적응할 거다. 이미 정치지도자는 예전의 사고방식에 젖어있고 현재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위기가 찾아오면 현 세대의 정책입안자에 대한 평판이 떨어질 거다. 장기적 결과보다는 근시안적이고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왔다. 새로운 세대의 지도력이 필요할 때가 올 거다. 장기적으론 인구 통계학적인 변화가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국민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문제다. 어떤 게 젊은이의 행동이고, 어떤 게 장년층의 행동이냐는 것이다. 50~100년 전엔 60세에 은퇴하는 게 통념이었다. 그러나 미래엔 안 그럴 거다. 평균 수명이 50년 전보다 아시아에서 두 배 늘었고, 계속 늘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은 84세, 본토는 72세 정도고 상하이 등은 80세를 넘고 있다. 60세에 은퇴해서 연금을 받으려면 막대한 사회비용이 발생한다. 직장과 일반생활의 균형도 중요하다. 예전보다 사람들이 오래 일할 테고, 한 직장만 다닐지, 또 꾸준히 승진만 하다 은퇴하게 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연령에 따라 승진하다가 덜 중요한 직무로 강등되는 패턴이 있을 것다. 독일은 65세 정년 퇴직이나 70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게 될 거다. 한 직장에 평생 고용되는 경우도 사라지고, 계속 승진하는 경우도 없어질 거다. 근본적으로 사회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2010.06.09 I 장용석 기자
(WSF2010)파버, 인플레 경고.."현금·정부 믿지마라"
  • (WSF2010)파버, 인플레 경고.."현금·정부 믿지마라"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닥터 둠(Dr. Doom)` 마크 파버는 "향후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자원확보 경쟁은 전쟁마저 야기할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해 현금을 버리고 실물자산을 사둘 것을 조언했다. 마크 파버는 9일 이데일리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세계 전략 포럼`에서도 비관론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실패가 금융위기의 90% 이상을 야기했다며 그동안 통화정책 상의 긴축은 있었지만 어떤 형태로든 자본에 대한 긴축이 없었다는 게 문제며 연준의 정책은 `파국이자 재앙`이었다고 지적했다. 마크 파버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미국의 유가 관련 지출이 급증하게 됐고 또다른 한편에서는 부채가 크게 누적됐다. 실제 19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26%였던 미국의 부채비율은 373%선까지 높아졌다. 이는 1979년~1980년 폴 볼커 연준의장 시절 당시 금리를 6%에서 20%까지 급격히 인상한 탓으로 이로 인해 디스인플레이션이 야기됐고 통화정책을 다시 긴축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면서 결국 미국이 달러를 계속 찍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특히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의 엄청난 부채로 인해 사람들이 저축을 시작했고 지출을 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레고리 맨큐 경제학자를 인용, 향후 정부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이며 지출을 독려하기 위해 은행이 매년 추첨을 통해 예금의 10%를 소멸시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버는 "연준이 금리를 현 0%선에서 더 올릴 수는 없을 것"이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금리인상분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6개월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파버는 원자재 수요 역학에서도 인플레 요인을 찾았다. 그는 "중국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원자재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의 경우 중동에서 원유 전량을 조달하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원유공급 등의 해로 확보를 위해 미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궁극적으로 전쟁 가능성까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결국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을 야기하고 현금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실물자산을 사야 하며 미래 확보차원의 선물 상품조차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금을 보유하기보다는 금 은 등을 확보하거나 차라리 주식시장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파버는 전세계 힘의 균형이 유럽 중심이 아닌 인도, 중국 등 동아시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선진국 정부의 경우 부채 버블 등에 관한 통계수치를 조작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마저 은폐한다며 이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감내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연 30%에 달하는 변동성을 두려워한다면 차라리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낫다"며 "저금리를 감안할 때는 은퇴자들마저 노후자금 확보를 위해 투기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2010.06.09 I 양미영 기자
(WSF2010)金투자에 대한 닥터둠의 조언
  • (WSF2010)金투자에 대한 닥터둠의 조언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2002년부터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던 `닥터 둠(Dr. Doom)`&nbsp; 마크 파버. 금값이 연일 사상최고가를&nbsp;갈아치우고 있는 요즘, 마크 파버의 혜안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현재 금에 투자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파버는 뭐라고 조언할까. 답은 "단기적으로 금값이 신고가를 경신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내년에는 좀 지켜봐야 한다"다. 이데일리가 개최한 `세계전략포럼 2010`에 연사로 초청된 마크 파버(사진)는 9일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버는 일단 금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2월 이후부터 금값이 S&P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는데 4월말 이후 주식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으로 바뀌었지만 금과 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를 돌아다니고 투자자들을 만나서 물어보면 보수적인 투자자들 중에서도 200명 중에 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은 3명 정도 밖에 안된다"며 아직 금에 대한 투자수요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금값 랠리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지금 금을 보유한다면 상품으로서라기 보다는 현금 개념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채 이외의 모든 자산의 가격은 궁극적으로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화폐의 가치는 내려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쟁 가능성도 리스크도 요인으로 꼽았다. 파버는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파버는 "전쟁이 일어난다면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휴지조각이 되지만 만약 50개 좋은 기업을 골라서 투자했다면 그중 10개는 망해도 10개 좋은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연금펀드이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너무 낮다"며 "금리는 이제 올라갈텐데 그렇다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지역별로 어디에 투자해야할지를 묻는 질문에 파버는 "1980년대 초반에 인덱싱이 나오면서 나라별로 비중을 정해 투자해왔지만 이제 국가보다는 개별 기업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태국은 각종 데모와 내전으로 정치적으로 불안하지만 최근 몇년간 많은 태국 기업의 주가는 상당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굳이 국가별로 투자할만한 곳을 꼽는다면 인도가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버는 "글로벌 경제파워가 기존 서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아시아 중에서도 인도가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고 캄보디아는 아직 주식시장이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얀마는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서 상당히 변화할 것이며 (경제를) 개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몽골의 경우 인구는 적지만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2010.06.09 I 권소현 기자
(세계전략포럼2010)앤디 시에 `2012년엔 행운을 기대말라`
  • (세계전략포럼2010)앤디 시에 `2012년엔 행운을 기대말라`
  • [이데일리 정영효 기자] 잉카인들은 2012년 12월21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앤디 시에(사진)는 2012년 말 금융시장이 종말에 가까운 붕괴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2012년 12월21일이 지구 멸망의 날로 불리는 것은 잉카인들의 달력이 이 날 끝나기 때문으로 이날 인류가 어떤 고통을 겪으며 사라져가는지는 알지 못한다.&nbsp;반면 앤디 시에는 금융시장이 무너지는 장면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21세기의 첫 10년이 저물어가는 2009년 12월28일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한 글의 일부분이다. "내년부터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금리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그들은 내심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nbsp;인플레에 대한 늑장대처는 2012년말께 대중을 패닉에 빠뜨리는 물가 대급등을 불러올&nbsp;것이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내몰리게 되고 두번째 금융시장 붕괴가 시작된다. 2008년 처음 금융시장이 붕괴됐을 때 전세계는 거의 죽다 살아났다. 2012년 2차 붕괴에는 그런 행운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앤디 시에는 왜 금융시장이 재차 파국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이를 살펴봄으로써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그가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그가 보기에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꺼낸 수 조달러 규모의&nbsp;구제금융, 경기부양은 파국의 씨앗이다. 문제는 납세자들의 막대한 세금이 위기의 근원을 치유하는데 투입되지 않고, 금융시장을 살리데 쓰였다는 점이다. 암 환자에게 외과수술 대신 진통제만 잔뜩 처방한 격이다.이 과정에서 풀려나간 막대한 자금은 이머징마켓으로 흘러들어가&nbsp;버블을 일으키고 있으며 거품이 꺼질 때 전세계는&nbsp;대증요법에만 급급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nbsp;게 앤디 시에의 분석이다. 그는 구제금융에 들인 수 조달러의 몇분의1만 실업자 직접지원에 사용됐어도 경제를&nbsp;안정화시킬 수 있었으며 나머지 자금은 구조조정과 경제구조 개혁에 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거품을 일으킨 자들은 위기상황에서 대중의 공포를 이용해 금융부문의 재건 만이 경제의 추락을 막을 수 있는 길이란 소설을 팔았다.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대규모 경기부양과 구제금융을 옹호하는 경제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nbsp;수요가 살아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하이퍼-인플레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앤디 시에는 오히려 이 점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소비부진은 투입자본 대비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저임금을 보완할 만한 자산가치 상승이 없다면 근로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그는&nbsp;"경기가 부진하면 인플레 압력이 준다는 일반론과 달리 이번엔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약 10년간 전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상승하는 현상) 공포에 떨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수 년간 전세계가 골디락스경제(경기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인플레 압력 또한 낮은 이상적인 경제상황)를 만끽할 수 있었던 데는 전세계로 공급된 중국의 저가상품 덕이 컸다. &nbsp;그러나 인플레 방화벽으로서 중국의 역할도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앤디 시에의 견해다. 숙련노동자의 부족과 지가상승으로 `중국산=저가`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앤디 시에는 중국 경제, 특히 중국 증시와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론으로 주목 받는다. &nbsp;마크 파버와 같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펼치는 외국인 투자전문가들은 드물지 않지만 중국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중국인&nbsp;이코노미스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회주의 체제의 특성과 중국인 특유의 중화사상이 결합된 결과다.&nbsp;이런 문화적 배경 탓에&nbsp;`중국경제에 쓴 소리를 하는 중국인`으로서 앤디 시에의 가치는 더욱 높다.앤디 시에가 보는 중국 경제의 문제 역시 부실한 금융시스템이다. 앤디 시에는 중국의 은행들이 10여년 전 겪었던 금융위기의 전철을 뒤따르고 있다고 우려한다. 1990년대 초반 부동산투기에 대규모 자금을 대출했던 중국 은행들은&nbsp;이후 당국의 긴축정책과 지가하락,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등 연타를 맞으면서 전체 여신의 40%가 부실화되는 경험을 맛봤다.중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중국의 은행들은 또다시 막대한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풀려나간 유동성은 내수진작이란 정책목표와 달리&nbsp;가뜩이나 고평가돼 있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nbsp;앤디 시에가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비관적인&nbsp;이유다. (高) 인플레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은 결국 자금이탈을 초래하게 되고, 결국 자산시장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은행에서 풀려나간 막대한 유동성이 잠깐 동안은 경기를 떠받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주가는 이미 2007년 버블 당시 만큼 고평가 돼 있으며 이전의 모든 버블과 마찬가지로 붕괴될 수밖에 없다." &nbsp;중국 정부의 근시안적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버블의 완벽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어 베이비붐 세대(1950~1978년생)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년 이내 중국이 대공황과 유사한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앤디 시에의 전망대로 2차 금융위기가 재발한다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버블 붕괴 역시 불가피한 것이라면, 우리는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 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세계전략포럼2010(WSF 2010)`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앤디 시에는 포럼 둘째날인 6월9일 오전 10시45분부터 12시45분까지 `경제위기 이후에 세계경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 보좌관, 해미시 맥레이 인디펜던트지(紙) 비즈니스 금융부 편집부장, 마크 파버 마크 파버리미티드 회장 등과 함께하는 패널 토론에서 그의 독설을 감상하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다. 세계전략포럼 바로 가기☞http://www.wsf.or.kr/&nbsp;▶ 관련기사 ◀☞(세계전략포럼2010)마크 파버 `대(大) 파동을 꿰뚫는 통찰`☞(세계전략포럼2010)마크 파버 `비극을 예언하는 닥터 둠`☞올브라이트 "對 북한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종합)
2010.06.03 I 정영효 기자
  • (월가시각)조정 끝나지 않았다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재정 위기 불안감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오늘(20일)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연일 지속된 하락으로 인해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는 모두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월가 전문가들은 조정 장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의 재정 위기, 중국의 긴축, 미국의 금융개혁 등 불확실성들이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다.지난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오늘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가 앞으로 2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비니 교수는 "세계 경제의 일부분은 더블딥(이중 경기후퇴)의 위험에 처해 있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럽의 경우 그리스 등 문제에 처한 국가들의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임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로 인해 주가와 상품 가격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자들은 오로지 현금과 다른 안전 자산을 보유해야만 안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토드 호르위츠 애덤메쉬트레이딩그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는 몇주 전부터 하향 추세에 있다"며 "주가는 `플래쉬 크래쉬(지난 5월6일 다우 지수가 순식간에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던 사태)` 당일의 장 중 저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우 지수가 9869포인트까지, S&P500 지수가 1065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는 "플래쉬 크래쉬 당시에 본 숫자가 우리가 제시하는 1차 지지선"이라며 "사태를 일으킨 것이 뚱뚱한 손가락이었든 무엇이었든지 간에 시장에는 족적이 남겨졌다"고 설명했다.릭 벤자이너 엑세큐션노블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뮤처얼 펀드는 현재 주식에 완전히 투자하고 있는 상태여서 사실상 현금이 없다"며 "펀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팔고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는 매도 압력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지금 전세계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1060포인트 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950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피터 딕슨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품질이 높고 안전한 자산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며 "거시 환경의 상당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주식을 파는 것은 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간 동안 지나치게 많이 떨어진 만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딕 보베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의 경우 시장의 불안을 반양하며 앞으로 10~20% 정도 추가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오를 것"이라며 "상승폭은 몇 퍼센트(%)가 아니라 몇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데이브 러츠 스티플니콜러스캐피털마켓 이사는 "지금 여러가지 지표를 고려하면 주가는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급반등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2010.05.21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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