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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덕에 오늘의 우리 있다…채상병·훈련병 추모"
  • 추경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덕에 오늘의 우리 있다…채상병·훈련병 추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충일인 6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덕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추모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일 독립운동가들, 6·25전쟁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2011년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우리 서해수호 55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 상병, 지난 5월 훈련소에서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 그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다가 목숨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조지훈 선생이 쓴 ‘현충일 노래’ 가사 일부인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정성 새로워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마음도 되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6.06 I 경계영 기자
현충일 맞은 與 "北위협서 지킬 것"…野 "尹 순국선열 뵐 낯 없게 해"
  • 현충일 맞은 與 "北위협서 지킬 것"…野 "尹 순국선열 뵐 낯 없게 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야는 현충일인 6일 우리나라를 지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에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을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조국을 위한 헌신과 목숨을 아끼지 않은 용기로 지켜낼 수 있었다”며 “정부·여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선열들께서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진정 그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일이자 우리들의 책무일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그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풍전등화 같은 국가적 고난 속에서도 온 몸을 던져 국가와 국민을 지켰던 영웅들이 있었기에 존재한다”며 “민주당은 순국선열, 호국영령의 애국애민 정신과 의지를 이어 평화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평화롭고 안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국가의 책무지만 지난해 젊은 해병대원이 부당한 지시로 인해 순직했고, 최근에는 훈련병이 가혹행위 수준의 얼차려를 받다 순직했다”며 “사망한 병사의 영결식 날 술판을 벌인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뵐 낯을 없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북 관계를 포함한 외교 분야에 대해서도 “강 대 강 대치 속 드론에 이어 오물폭탄으로 대한민국의 영공이 유린당했고, 정부의 굴종외교는 멈출 줄 모른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지켜낸 대한민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웅들의 희생과 그들이 남긴 정신을 헛되이 만들지 마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대화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이날 현충일 메시지에서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서 있다”며 “그런데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은 40년, 50년, 60년 전으로 후퇴했고 군부 독재 시절이 재연됐다. 군홧발 대신 법복을 입었던 자들이 국민을 억압한다. 말문을 막고 압수수색을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대일 외교를 두고도 “일본이 다시 군침을 삼킨다. 틈만 나면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하고 욱일기를 단 전투함이 우리 영토를 들락거리고 한국이 배출한 아시아 제일의 메신저 ‘라인’을 일본이 집어삼키려고 한다”며 “그런데 한국 정부는 항의도 제대로 안 하고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나서 일본을 보호해준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보훈,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현충(顯忠)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외세에 기대는 자들, 여차하면 이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자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하고 그것이 진정한 현충, 즉 충성스러운 열사를 기리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와 민족을 지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조국을 위한 헌신의 가치가 빛이 바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상병 박일병과 같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막는 것도 현충일을 맞이한 우리가 호국영령 앞에 다짐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2024.06.06 I 경계영 기자
황운하 "與 법사위 맡는 것? 총선 민심 아냐"…민주당 두둔
  • 황운하 "與 법사위 맡는 것? 총선 민심 아냐"…민주당 두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는 것은 22대 총선 민심이 아니다”고 말했다. 상임위 구성을 앞두고 국회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을 다수당이 가져가야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두둔한 것이다. 조국혁신당이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원내대표는 “16대 국회까지 법사위원장은 원내 1당이 맡았다”면서 “제2당이 법사위를 맡는 관행이 어디 있는가? 여론에 따라 다수당 혹은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맡겨 왔다”고 말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여당은 헌정사 최대 참패를 했고 민심은 야권에 사상 최대 의석을 줬다”면서 “민심은 분명하다.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강하게, 사정 봐주지말고 견제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당이 법사위를 맡는 것은 22대 총선 민심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실을 견제하는 운영위를 여당이 맡는 것은 22대 총선 민심이 더더욱 아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운영위원장을 가져 22대 총선 민심을 왜곡하려는 시도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민의 심판은 총선으로 끝난 게 아니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22대 국회의 심판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2024.06.05 I 김유성 기자
“내 딸도 아닌데 볼때마다…” 부케 받는 조민 영상에 지지자들 ‘찬사’
  • “내 딸도 아닌데 볼때마다…” 부케 받는 조민 영상에 지지자들 ‘찬사’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올해 하반기 결혼을 앞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32) 씨가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조민 인스타그램 캡처)조 씨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 부케 받는 날, 감동’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결혼식에서 부케 받는 영상을 올렸다. 조 씨는 받은 부케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이에 지지자들은 “내 딸도 아닌데 볼때마다 너무 예쁘고 기특하다” “예쁜 신부가 될 것” “장관님 흐뭇하실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앞서 조 씨는 지난 1월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남자친구와의 약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조씨는 “약 8개월 정도 연애를 했고 결혼은 올해 하반기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후 조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제 딸 조민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인의 약혼 사실을 밝혔다”며 “상대는 어려웠던 시절 딸 옆에서 굳건히 서 있었던 청년”이라고 전했다. “양가 축복 속에 약혼을 하게 됐다. 두 청춘의 앞길에 행복이 가득하길 빈다. 축하 인사를 보내주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이후 조 씨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결혼 준비 과정 등을 공개했다. 지난달 19일엔 “종류별로 10벌 입어봤다”며 웨딩드레스를 선택하는 영상을 올렸다.한편 조 씨는 지난 3월 22일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이날 업무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이같이 선고하면서 “입시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입시 제도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야기하였으며 공정한 경쟁을 위하여 오랜 기간 성실히 노력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허탈감과 좌절감을 주는 행위로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이후 같은 달 29일, 조 씨 측과 검찰 모두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성인인 조씨가 다수의 허위 증빙 입시 서류를 직접 제출하고 허위 스펙에 맞춰 입시면접까지 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해 재산형인 벌금형 선고는 이례적이고 적정하지 않다”며 “1심 선고형은 범죄에 상응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했다.
2024.06.05 I 이로원 기자
  • [사설]개원 초부터 특검법 홍수...민생은 팽개쳤나
  • 22대 국회가 개원 초부터 특별검사법(특검법)홍수로 진흙탕 싸움판이 돼 가고 있다. 원 구성도 마치기 전에 여야가 서로를 겨냥한 특검법을 쏟아내면서 특검 공방이 정치권의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문을 연 후 닷새 동안 발의된 특검법은 무려 5건에 달해 민생 법안 논의가 거의 멈춰 선 것과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특검법 모두가 정치 보복 또는 사법 방해의 성격을 띠고 있어 이대로라면 사상 최악의 소모적 정쟁이 일상화할 우려마저 배제할 수 없다.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은 그제 ‘대북송금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 1심 선고(7일)를 나흘 앞둔 시점에서 검찰 수사 과정 전반을 특검으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검찰과 정치권에서는 경기도 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루 혐의를 뒤집기 위한 사법 방해이자 검찰 겁박 의도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특검법 발의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 국민이 아실 것”이라고 즉각 받아쳤을 정도다. 김건희 특검법은 대표 발의자인 이성윤 의원 자신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김 여사 사건을 탈탈 털듯 수사하고도 빈손으로 끝냈다는 점에서 특검 요구를 납득조차 하기 힘들다.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 대표 비리 수사에 앞장섰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보복 성격을 부인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 남용 및 국고 손실 등을 규명하자며 그제 ‘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당내에서도 야당의 공세에 맞선 ‘물타기’ 지적이 나왔다. 검찰·경찰 등을 제쳐놓고 특검부터 찾는 특검 중독을 내부에서도 한심하게 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무능·저질로 지탄받았던 21대 국회의 추한 모습이 22대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미래에 대비하고 희망을 얘기해도 시간이 모자랄 국회가 적개심과 증오로 가득 차 특검 보복과 처벌에만 골몰한다면 결과는 뻔할 수밖에 없다.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 속에서 국가경쟁력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할 게 분명하다. 국회의 맹성과 대변화가 절대 필요하다.
2024.06.05 I 양승득 기자
천하람, 與 김정숙 특검 발의에 “이조심판 시즌 2보다 못한 얘기”
  • 천하람, 與 김정숙 특검 발의에 “이조심판 시즌 2보다 못한 얘기”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발의한 김정숙 여사 특별검사법에 대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시즌 2보다 못한 얘기”라고 지적했다.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숙 특검법은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구성원이 반발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추 원내대표가 절대 추진할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논란이 됐던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등에 관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집권여당이 정부 자료 제출 요구 등이 아닌 특검을 택한 데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천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정치 감각이 아주 좋은 분”이라며 “김 여사 특검법은 통과가 목적이라기보단 전당대회 출마 준비용일 것”이라고 꼬집었다.천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일 만한 수정안을 제안하겠다고 예고했다.그는 “개혁신당이 앞장서서 국민의힘에서도 거부하기 어려운 해병대원 특검법 대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추 원내대표가 합리적이고 국민의힘에도 열려있는 소장파 정치인이 많이 있기 때문에 특검법을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데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추 원내대표는 이에 “천 원내대표는 저희와 같은 당 생활도 했고 젊은 정치인으로 정말 탐나고 오랫동안 함께 정치를 같이하고 싶다”며 “저와 생각이 유사한 부분도 많고, 국민의힘과 대화하면 같이 답을 찾을 길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혹시 기회가 되면 대통령께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을 말해달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잘 알겠다”고 말했다.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6.04 I 이도영 기자
`3당 대우 해달라`…조국혁신당, 본청 입실 보이콧
  • `3당 대우 해달라`…조국혁신당, 본청 입실 보이콧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혁신당이 ‘박한’ 3당 대우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전국 득표율 24%를 기록한 제3당이지만 사무실 면적 등에서 ‘군소정당과 차이가 크지 않다’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절대적이지만, 조국혁신당에 대한 민주당 내 견제심리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조국혁신당은 의원총회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었다. 지난 30일 개원 이후 조국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 등 당내 주요 회의를 로텐더홀에서 하고 있다. 국회 본청 사무실 입실을 거부하는 ‘보이콧’ 차원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발언을 통해 “단순히 면적이라든지, 위치라든지 이런 것을 두고 문제제기하는 게 아니다”면서 “제3당에 대한 배려, 정치 발전을 위한 비례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치문화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이 배정받은 사무실은 219호, 223호, 224호다. 옛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썼던 사무실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당시 정의당과 국민의당보다는 넓은 면적을 조국혁신당이 배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무실 배정에 조국 대표는 강한 불쾌감을 보인 바 있다. 지난 30일 국회 개원 당시 조 대표는 “사무실이 화장실 앞에 있고, 사무실 간에 떨어져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조국혁신당은 국회 사무처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원내 5개 정당 중 조국혁신당의 의석 수는 12석으로 원내 세번째 정당”이라면서 “3석 정당이 본관에 배정받은 사무 공간과 비교하면 2.5배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의원 수로는 4배인데, 배정된 면적은 2.5배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조국혁신당은 사무실 재배정이 되기 전까지 로텐더홀 행사를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 바로 면담을 요구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국회사무실 배정 및 관리 규정에 따르면 비교섭 단체이면서 소속 의원이 10~19명인 정당은 본청의 99㎡, 10명 미만 정당에는 66㎡(약 20평)의 공간을 배정하도록 돼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도 “규정에 어긋난 배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이 의장 취임 후 조국혁신당의 요구대로 사무실을 넓혀줄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심리 때문이다. 한 예로 민주당은 총선 전까지 소수당의 활동 보장을 위해 원내교섭단체 완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12석으로 원내 3당이 되자 공식적으로 이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보하지 않으면 소수당 사무실을 일부 빼줘야 한다. 이 때문에 개혁신당 등 소수 정당들은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개혁신당 고위 관계자는 “사무실 면적이 아니라 국회내 활동으로 제3당의 존재감을 보여야하지 않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2024.06.04 I 김유성 기자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경제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
  •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경제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등 입법 과제를 정치권에 전달했다.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오른쪽)이 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경제계 입법 과제문을 이준석 의원(오른쪽 2번째)에게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잔=대전상공회의소 제공)대전상공회의소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이 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가 담긴 경제계 입법 과제문을 대표 전달자로 나서 이준석 국회의원(경기 화성시을)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여·야 대표 등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100여명과 전국상의 회장단, 기업인 등 모두 500여명을 초청해 국회의원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경제계 입법 과제문을 직접 전달했다.행사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초대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대전시 장종태(대전 서갑) 의원과 황정아(대전 유성을) 의원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등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7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새로운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대한상의 회장단은 기업 현장과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취합한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경제계 입법과제’를 각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입법과제는 미래성장과 투자, 규제개선, 자본시장 육성, 민생 및 환경 관련 제도개선 등이 담겨 있다. 정태희 회장은 “경제를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제22대 국회에서는 지역과 국가 전체를 위한 경제계 입법과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부탁드린다”면서 여·야 협치를 주문했다.
2024.06.04 I 박진환 기자
송영길 "野, 尹 반사효과에만 기대면 안돼"
  • 송영길 "野, 尹 반사효과에만 기대면 안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30일 옥중 보석으로 풀려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윤석열 정권을 대신할 만큼의 국민적 신망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초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낮은 상황에서 야당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온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30일 오후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송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많이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의 열기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예전 박근혜 정부 때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설 정도의 열기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미다. 그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국회의원 숫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면서 “우리 야권이 (윤석열 정부를) 탄핵했을 때, 과연 ‘이 나라를 (우리가) 이끌어갈 만한 대안으로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에 대한 국민들의 확신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소나무당이든 단순히 반사효과가 아니라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무능하기도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누가 하더라도 어려운 상황’이 (한국에)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제1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도 유능한 정부를 수립할 준비와 노력을 더 해야한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등 야권 세력이 더 노력해야한다는 취지”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자신이 구속수사를 받아야했던 것에 대한 부당함도 피력했다. 그는 “명백한 도주 우려,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때에는 당연히 구속해야겠지만, 이렇게 쟁점이 되고 유무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는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재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검사들은 막강한 압수수색 영장, 강제수사권을 가지고 전방위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를 수집하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피고인 입장에서는 너무 방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중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구속수감된 송 대표는 지난달 30일 보석허락을 받고 나왔다. 구속 수감된지 163일만으로 송 대표는 옥중 4.10 총선을 치르기도 했다.
2024.06.04 I 김유성 기자
독립·참전유공자에 소방관까지, 4대가 국가에 헌신..이 가족은?
  • 독립·참전유공자에 소방관까지, 4대가 국가에 헌신..이 가족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증조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할아버지는 6·25 참전, 아버지는 월남전, 아들은 소방관. 4대가 국가에 헌신했다. 부천소방서 공병삼 소방위 일가의 이야기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부천소방서 소속 공병삼 소방위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명예로운 보훈가족’ 증서를 전달받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부천소방서 소속 공병삼 소방위 가족이 국가보훈부(구 국가보훈처)로부터 ‘명예로운 보훈가족’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공병삼 소방위 가족은 증조부가 독립유공자, 조부는 6.25참전유공자, 부친은 월남참전유공자로 3대가 국가유공자 가문이다. 증조부인 故 공칠보(1995년 대통령 표창 추서)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오산시장에서 조국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와 모진 고문에 시달리다 1939년 10월 순국했다.조부인 故 공진택씨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 백마고지 전투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고로 시력을 모두 잃었다. 부친인 故 공남식씨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로 생전 고엽제 후유증을 앓았다.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는 공 소방위에게 인생의 롤모델이자 소방관의 길을 걷도록 인도해 준 스승이었다. 선친들의 뜻을 받들어 공 소방위는 20년째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이웃을 보호하는 소방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공 소방위는 경기소방에서 ‘헌혈왕’으로 불리는데 2007년 30회 헌혈 유공장 ‘은장’에, 2008년 50회를 실천해 ‘금장’을 대한적십자로부터 받았다. 이어 지난 2020년 6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 유공장 ‘명예장’에 등극했고 최근 헌혈 188회를 기록했다. 공 소방위는 지난해 7월 헌혈증 119장을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고, 하루 119원을 평생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또 광복회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본인, 아들 등 3대 이름으로 10년째, 대한적십자사에 8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아버지와 동료 소방관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도 7년째 꾸준히 실천하는 일 중 하나다. 공 소방위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친들의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다”며 “헌혈 500회 달성을 목표로 쉬지 않고 달릴 것이며 이웃사랑 나눔을 쉬지 않고 달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선대의 뜻을 이어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공병삼 소방위를 비롯한 제복공무원 10명을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최근 선정하고 태극기 기념패를 증정했다.
2024.06.04 I 황영민 기자
최태원 회장, 22대 국회에 “위기 속 기회…자주 소통하자”
  • 최태원 회장, 22대 국회에 “위기 속 기회…자주 소통하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장에서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에서 22대 국회가 출범해서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겠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위기 가운데 기회가 있다”며 “그 어느 국회 때보다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 출범한 국회를 응원했다. 환영 리셉션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의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또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일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그런 만큼 의원님들과 경제인들이 함께 더 자주 소통하고 고민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정계와 재계 간 협업을 강조했다.최태원 회장이 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22대 국회의 모습을 조사한 내용도 발표했다. 최 회장은 “가장 기대하는 국회의 모습은 일하는 국회 소통하는 국회였다”며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순신 장군과 같은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명품을 구상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국민들이 저마다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 재산분할금으로 약 1조380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로부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재산분할금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행사를 마치고 떠나기 전 한마디만 해달라는 요청에 ‘다음에 해드릴게요’라는 답변만 남겼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SK와 국가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과 20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해 SK그룹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봤다. SK그룹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6공(共)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다”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SK는 당시 사돈이었던 6共의 압력으로 각종 재원을 제공했고 노 관장 측에도 오랫동안 많은 지원을 해왔다”고 했다.
2024.06.03 I 김성진 기자
이재명·조국, 정·난관 복원 지원 비판…오세훈 "저출생 위해 뭐했나"
  • 이재명·조국, 정·난관 복원 지원 비판…오세훈 "저출생 위해 뭐했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서울시 저출생 대책 중 하나인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사업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폄훼한데 대해 “비판을 하려면 전체 나무의 큰 그림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자료=오세훈TV 갈무리)오세훈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출생을 위해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란 글을 통해 “마치 서울시가 저출생의 핵심을 모르는 것처럼 비판하고 있는데, 정·난관 복원 지원은 잔가지 중의 잔가지”라며 “올해 서울시는 저출생 대책으로 121개 사업에 4조137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이중 정·난관 복원 지원은 1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더구나 정·난관 복원 시술비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저출생 대책으로 전국민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사실을 알아 보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정·난관 복원 시술 지원이 서울시는 물론 전남 영광군·목포시·진도군·함평군, 경기 군포시, 충북 제천시, 경남 창원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란 점도 언급했다.오 시장은 “서울시에는 매년 100~110명의 시민이 정·난관 복원 수술을 받고 있다”며 “수술 성공률은 70~90% 정도 되고, 전체의 30~70%가 임신 능력을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난관 복원은 그 자체로 강력한 임신과 출산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분들에게 100만원씩 1년에 총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인구소멸의 위기를 겪는 서울시가 저출생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기존에는 주저했던 정책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조국 대표는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았고, 이재명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고 적었다.오 시장은 “원래 탑을 허물기는 쉽지만 탑을 쌓기는 어렵다”며 “대안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2024.06.03 I 양희동 기자
"최저임금 아래 `최최저임금` 막아야"…노동계 총공세
  • "최저임금 아래 `최최저임금` 막아야"…노동계 총공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최저임금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최저임금위 첫 전원회의에서 ‘업종별 차등적용 도입’을 요구하자, 노동계가 반대 여론 형성에 나선 것이다. 2차 전원회의는 오는 4일 개최된다. 민주노총 양경수,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등 양대노총 관계자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최저임금 차별금지법 국회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대노총과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운동본부 등 노동계는 3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계가 요구하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주장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 최저임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저율의 최저임금 인상, 산입범위 확대에 따른 임금 삭감, 그리고 이제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을 통한 최저임금보다 낮은 ‘최최저임금’을 만들자는 비상식적 주장까지 난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례 없는 우리 경제의 저성장과 물가 폭등 상황으로 저임금 노동자는 하루하루 생계유지에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최저임금 제도 취지와 목적을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이라 규정해 놓곤 저율의 최저임금 인상을 조장한 것도 모자라 이제 최저임금 업종별 차별 적용하자는 비상식의 사회까지 조장하려 든다”고 말했다. 현행 최저임금법에는 업종별 차등적용(제4조 1항), 수습노동자 감액적용(제5조 2항), 장애인노동자 최저임금 적용 제외(제7조) 등 조항이 있다. 특히 최저임금법 4조 1항은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하여 (최저임금을)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제도 시행 첫해인 1988년을 제외하면 한 번도 차등적용은 이뤄진 적이 없다. 경영계는 이를 근거로 최저임금 감당이 어려운 일부 업종에 대해 차등 적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사실상 사문화된 근거 규정이라며 완전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만약 최저임금위가 차별적용을 밀어붙인다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파국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차별 없는 최저임금 적용을 시작으로 근로기준법 전면 확대, 노조법 2·3조 개정 등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영교·김주영·이수진·박해철·박홍배·이용우·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최저임금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다.
2024.06.03 I 이유림 기자
(영상)금투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불확실성
  • (영상)금투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불확실성[이혜라의 앵커나우]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금투세 시행으로 인해서 투자자들이 투자 전략을 변경하고 과세를 회피하면 결국 자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는데요.기획재정부 소관 사항을 금감원장이 나서 발언하는 데에 불편한 시각도 있지만, 이 원장의 발언이 마냥 적절치 않다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금투세가 영향을 미치는 건 자본시장이라는 데에 공감하고요. 또 금투세 도입 당시와 시장 환경이 변화한 점 등을 좀 더 면밀히 살피자는 취지로 읽혀서입니다.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데, 어느새 금투세가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금투세 폐지는 입법부인 국회의 동의가 필수입니다. 새 국회가 시작됐지만 21대 국회가 끝나지 않은 느낌적 느낌, 저만의 착각은 아닐 테죠. 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할 일 시작도 못하고 있는 국회, 힐난하기도 이젠 민망합니다.주요 상임위 독식하겠다는 민주당이나, 대통령 축하난 수령 거부하면서 쓸 데 없는 데 힘 빼고 있는 조국혁신당이나 가장 중요한 건 본인들의 위신인 모양입니다.앵커나우였습니다.이혜라 기자의 브리핑 ‘앵커나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평일 오전 10시~10시50분)에서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2부에서는 경제계 오피니언리더들과의 대담 ‘오만한 인터뷰’,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국장이 출연하는 ‘이정훈의 시선’, 권소현 이데일리 마켓인 센터장의 ‘이데일리 인사이트’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3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 방송. (사진=이데일리TV)
2024.06.03 I 이혜라 기자
尹축하난 거부에 황운하 "대통령이 먼저 총선 민심 거부해"
  • 尹축하난 거부에 황운하 "대통령이 먼저 총선 민심 거부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3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수령하지 않고 거부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거부하고 채해병 특검법을 거부한 상황에서 이 난을 받을 필요가 있겠나 개별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준비하며 잠시 기다리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황 원내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난을 거부하는 것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공적인 행위”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채해병 특검법 거부로 의원들이 대통령의 민심거부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일부 의원님은 ‘잘 키우겠다’ 말씀도 하셨는데 사실 잘 키우겠다는 말이 더 무서운 말”이라며 “그걸 잘 키워서 대통령 물러날 때 축하난으로 보내드려야 하는데 대통령 임기가 한 3년 가까이 남았다. 난이 3년 키우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황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조국혁신당이 총선 구호로 내걸었던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3년은 너무 길다”고 외치며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한편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장대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모두 민주당 몫이 되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저는 지난 4년 동안 민주당에 있었다”며 “그 중 2년 동안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양보했었다. 그때 국회운영이 어떻게 파행을 겪어왔는지 봤다”고 회상했다.그는“다수당인 민주당이 ‘우리가 법사위나 운영위, 과방위는 차지해야겠다’, ‘이것이 총선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라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막을 방법이 있나”라고 물었다.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이 민주당 몫인데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모두 빠른 시일 내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해 국민의힘에서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투표로 밀어붙일 가능성도 높다. 황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0.73% 차이로 모든 권력을 다 쥐었다. 지금 (여야가) 의석수가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난다”며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그 역시 원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해야 한다며 “군에서는 계속 사망사고가 나서 국방위도 빨리 소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구성이 안 돼가지고 국방위도 소집 못하는 이런 상황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4.06.03 I 이수빈 기자
'1호 법안' 경쟁…與 저출생·산업·지역 vs 野 특검·지원금·노동
  • '1호 법안' 경쟁…與 저출생·산업·지역 vs 野 특검·지원금·노동
  • [이데일리 김범준 이도영 기자] 여야가 제22대 국회 개원 후 각 당의 상징성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1호 법안’을 일제히 발의하고 나섰다. 여당은 ‘5대 분야 패키지’로 광범위한 31개 법안을 제시했고, 야당은 정권을 정조준한 ‘특별검사법’과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편적 복지’ 등에 집중한 법안을 우선 내세웠다.황우여(앞줄 가운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왼쪽 여섯번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저출생 대응·민생 살리기·미래산업 육성·지역 균형발전·의료 개혁 등 ‘5대 분야 패키지 법안’을 1호 법안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이른바 ‘민생공감 531 법안’을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국민의힘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저출생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여기에는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고용보험법 개정안, 늘봄학교 지원 특별법 제정안 등이 담겼다.아울러 ‘민생 살리기’에는 소득세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민법 개정안(구하라법) 등을 담았다. 이 밖에 ‘미래산업 육성’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 등이, ‘지역 균형발전’에는 지역 균형 투자 촉진 특별법 제정안 등이, ‘의료 개혁’에는 지역의료 격차 해소 특별법 제정안 등이 포함됐다.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워크숍에서 “야당이 정쟁과 보복을 1호 법안으로 올릴 때, 우리는 오직 국민 민생과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성사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야당과 협의해 일부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서라도 미래를 보고 가겠다는 의미로 1호 법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제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민생 해결’과 ‘개혁 완수’를 앞세운 결의문을 채택한 후, 지난달 30일 22대 국회 개원 당일 첫 의원총회를 열고 ‘2024년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민생회복지원금법)’과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안(채해병 특검법)’을 각각 민생·개혁 1호 당론 법안으로 발의했다.특히 민생회복지원금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당 핵심 정책이다. 특별조치법은 개인·가구별 소득 수준과 지급 대상에 따라 25만~35만원 범위 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형태로 차등 지급할 수 있도록 행정부에 재량권을 주도록 했다.민주당은 이번 4·10 총선 과정에서부터 강조해 온 민생 회복과 국정 전환을 22대 국회에서도 주요 정쟁 의제로 선점하기 위해 상징성과 필요성이 크다고 본 법안에 우선적으로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각 분야별 주요 과제 검토를 통해 관련 50여개 법률을 추렸고, 이번 주 원 구성과 함께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구체화 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1호 당론 법안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 당시 및 가족의 비위 의혹 등을 수사해야 한다는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도 차별 없는 노동관계법 적용과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재발의 등을 담은 ‘모두를 위한 노동권리 보장법’을 1호 민생 법안으로 제출했다.
2024.06.02 I 김범준 기자
與 “채해병·한동훈·김건희 특검, 정략적 이익 위한 공세 도구”
  • 與 “채해병·한동훈·김건희 특검, 정략적 이익 위한 공세 도구”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22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으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특검 공화국이 됐다”고 비판했다.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또다시 등장한 채해병 특검법에는 민생은 없고 정쟁만 난무하는 그야말로 ‘답정너’ 특검”이라며 “급기야 이제는 초점을 대통령에 맞추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도 필요치 않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애초에 군부대 사망 사건 중 ‘범죄 혐의를 인지’한 경우 군은 지체없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는 것으로 군사법원법이 개정된 취지와 어긋나게 수사한 것이 발단”이라며 “뒤늦게 공세 거리로 좋은 소재라 판단했는지 민주당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곽 수석대변인은 “이번 특검법에는 특검 추천 권한을 비교섭단체까지 확대하더니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경우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본다는 조항까지 붙였다”며 “사실상 야당만이 추천권을 가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대통령의 임명 권한에 대한 위헌 소지도 다분하다”고 주장했다.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제출한 데 대해 곽 수석대변인은 “항간에 떠도는 내용을 의혹이랍시고 모두 포함하고선 수사 인력만 100여 명을 투입하자고 한다”며 “해당 특검법에는 영장 전담 법관과 전담 재판부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특검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선 재판도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곽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이 당론 1호로 발의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특검법과 관련해선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대표의 법치 무시 정당에서 가당치도 않다”고 맞받았다.그는 “특검이 언제부터 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 공세의 도구가 됐냐. 특검 공화국이 된 22대 국회 그 어디에도 민생은 없다”며 “민생과 진상규명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무자비한 특검 공세를 멈추고 타협과 상생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오른쪽)와 민병덕 정책위수석부의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당론 1호 법안인 ‘해병대원 특검법과 민생위기 특별조치법’을 접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6.02 I 이도영 기자
"버린다, 거부권 행사한다"…야당 의원 '尹 축하 난' 거부행렬
  • "버린다, 거부권 행사한다"…야당 의원 '尹 축하 난' 거부행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 축하 난(蘭)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SNS)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해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이 보낸 난 사진을 게시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22대 국회 당선인 300명 전원에게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리본이 달린 축하 난을 보냈다.이후 조국혁신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난을 반송 또는 폐기하는 등 집단 거부 움직임이 이어졌다. 같은 날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SNS에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의 난을 거부한다”는 메모를 난에 붙였고, 김준형 의원은 “버립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난에 붙인 사진을 각각 게시했다.박은정 의원도 SNS에 “난은 죄가 없다”면서도 “잘 키워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 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 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향후 제출할 법안들과 직무관련의 밀접성, 이해충돌 등이 있으니 이런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차규근 의원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는 그 분은 바로 싹둑 잘라 거부하고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소중한 난은 잘 키우겠다”며 ‘대통령 윤석열’이 적힌 띠 부분만 잘라 낸 사진을 SNS에 올렸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난 거부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정청래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SNS에 ‘난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난해합니다만, 잘 키우겠습니다. 곧 축하를 후회하게 만들겠습니다”는 비꼬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이 보낸 난 사진을 올렸다.같은 날 김원이 의원은 SNS에 ‘윤 대통령의 축하 난에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별로 축하받고 싶지 않다. 정중히 사양하고 반송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라는 건 축하 난이 아닙니다. 21대 국회, 민생법안 거부권 행사만 14건”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의결한 채해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민주유공자법 등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곽상언 의원도 지난 1일 SNS에 “난은 수습해야 합니다. - 윤 대통령의 ‘난’”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뜻밖에, 이런 ‘난’이 방 안에 있었다. ‘난’이 벌어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곽상언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할 리는 없고,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관행적이고 자동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보낸 선물이니 그 실물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선물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의 ‘난’은 수습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지금의 ‘난’을 고통스럽게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사진=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SNS)반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SNS에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 야당과의 적극적인 협치를 부탁드린다”며 윤 대통령이 보낸 난에 물을 주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이에 일각에서 항의가 이어지자, 천 원내대표는 지난 1일 SNS에 다시 글을 올리고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며 “행정부의 수반이자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입법부의 구성원이자 역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기관 대 기관’으로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정치적으로 심판을 할 때는 하더라도, 헌법기관에 대한 상호존중은 있어야 한다”면서 “난을 버리는 것은 최소한의 공사 구분을 못하고 헌법기관에 대한 상호존중을 저버린 것이다.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해당 영문 글귀는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나오는 대사로, 앞서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인용한 바 있다.
2024.06.02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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