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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검수완박' 헌재 판단 존중…김기현 내로남불"
  • 천하람 "'검수완박' 헌재 판단 존중…김기현 내로남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4일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무효 확인 청구를 기각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지난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천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더 중요한 것은 그 판단을 받아들이는 정부 여당의 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김기현 대표께서 어제 헌재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정치재판소’ 이런 식의 표현까지 쓰셨던데 저는 그런 태도는 매우 부적절하고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서 법원이나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는 거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비판을 했었다”며 “최고법원인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것으로 폄하하기 시작하면 내로남불에 빠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가 결국 2030을 국민의힘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치맥 100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일관성 있고 민주당보다 더 나은 내로남불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24 I 이유림 기자
"곧 죽어도 명품" 푸틴 애착 브랜드
  • "곧 죽어도 명품" 푸틴 애착 브랜드[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밤 우크라이나 점령지 마리우폴 주택단지를 깜짝 방문한 모습이 러시아 국영TV를 통해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2월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 당시 착용해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푸틴 대통령의 명품 사랑에 안팎에서 지적이 나온다.마리우폴 주택단지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 국영방송사인 VGTRK 영상 캡처. (사진=AFP)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즈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마리우폴 주택 단지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 크렘린궁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착용한 패딩은 로로피아나의 제품이 착용이다. 로로피아나 마니아로 알려진 푸틴은 앞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3월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서도 이 제품과 함께 이탈리아 명품 ‘키튼’의 흰색 터틀넥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당시 로로피아나 패딩 가격은 약 50만루블(당시 환율로 약 1700만원)으로 이는 러시아인 평균 연봉(약 68만 루블)과 맞먹는다.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로로피아나는 고대부터 ‘신의 섬유’로 불리는 ‘비쿠냐(vicuna)’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자 최고급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명품 브랜드다.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소량의 제품만 생산하기로 알려진 데다 높은 가격과 희소성에 상위 1% 부자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로로피아나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소속돼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행사에 입고 등장한 로로피아나 패딩과 키튼 목 폴라. 두 제품은 각각 1700만원, 380만원 상당의 고가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로로피아나는 부유층에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이따금 ‘블레임룩(Blame Look,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 브랜드로 거론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푸틴 패딩’이 논란이 됐던 당시 로로피아나 창업주의 일원인 피에르 루이스 로로피아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이 우리 브랜드 옷을 입고 연설을 한 것에 전 세계 주목하는 것이 매우 당황스럽다”며 “러시아에 대한 의류 공급을 전면 중단했고 모든 매장 역시 무기한 폐쇄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로로피아나는 국내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공식 석상에서 착용해 화제가 됐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점퍼 브랜드로 대중에게 알려졌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집회장에 들어선 모습. 이날 착용한 제품은 프랑스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세라핀 제품. (사진=AP)푸틴 대통령의 명품 사랑은 유별나다. 그는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 당시에도 유럽 현지에서 굴지의 명품 브랜드로 취급받는 ‘세라핀’의 디자이너 코트를 착용했다. 러시아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 가격은 59만 루블(한화 약 1008만원) 수준이다. 세라핀은 국내에는 생소한 브랜드지만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는 명품 위의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세라핀은 사슴, 염소 등 다양한 가죽 제품을 취급하는 브랜드로 로로피아나와 마찬가지로 장인들의 손에서 극소량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 재킷 등 가격대는 1000만~3000만원대에 육박한다.
2023.03.24 I 백주아 기자
한류의 원조 슈퍼스타…왕인 박사, 일본에 가다
  • 한류의 원조 슈퍼스타…왕인 박사, 일본에 가다[여행]
  • [영암=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남 영암은 한반도 역사의 걸출한 인물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곳이다. 고대 일본에 백제의 선진 문명을 전달한 왕인(王仁) 박사가 태어난 고장이자, 신라의 4대 고승으로 풍수지리의 대가이기도 한 도선국사 역시 영암 출신이다. 조선시대 명필가였던 한석봉도 여기서 공부했고, 임진왜란 당시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던 이순신에게 군량미와 군수품을 지원해 감사의 서한을 받은 이들이 살던 구림마을도 영암에 있다. 영암을 말할 때 역사 속 인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다. 백제인의 의복.◇‘큰 나라’ 백제가 전한 원조 한류우리가 만든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류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뜨겁다. 일본에서의 한류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일본어에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여 년 전. 당시 일본에서는 백제(百濟)를 ‘구다라’로 읽었다. 원래 ‘햐큐사이’라고 발음하는 게 맞다. 백제의 발음은 어쩌다 ‘구다라’가 됐을까. 여기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많은 유민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선진 문명을 갈구하던 일본은 이들을 크게 환영했다. 고대 일본에게 백제는 선진문물의 창구이자 신세계였다. 세계를 아우르는 교역망을 갖췄던 백제는 빛나는 문명의 씨앗을 일본에 뿌렸다. 선진적인 율령 체제, 토목 기술, 불경, 침술, 농기구 등이 한꺼번에 전파되면서 어둠 속에 있던 일본은 광명을 보게 됐다. 일본은 건너온 백제인들을 고관대작에 앉히는 등 극진히 대접했다. 백제인들은 잃어버린 조국을 ‘큰 나라’라고 부르며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일본에서 ‘큰 나라’는 ‘구다라’로 변했고 백제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구다라나이’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했다. 직역하면 ‘백제(구다라)에 없다(나이)’라는 뜻인데, ‘시시하다. 하찮다’는 의미다. ‘훌륭한 것은 모두 백제에 있으니, 백제 것이 아니라면 하찮다’는 말이다. 옛날 일본 사람들이 백제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던 흔적이 언어에 녹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으니 ‘원조 한류’라고 할 만하다. ◇슈퍼스타 왕인의 흔적을 마주하다 백제의 대표 한류스타는 영암 출신의 왕인 박사다. 일본이 문명국가로 나아갈 길을 닦은 전설적인 인물로 지금도 일본에선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을 정도다.왕인박사유적지 안에 있는 왕인 박사의 동상.백제 제14대 근구수왕 때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난 왕인은 18세에 주역, 시경, 서경, 예기, 춘추 등에 능통한 사람을 일컫는 관직인 오경박사에 등용됐다. 일본의 15대 왕인 오진(應神)의 요청으로 왕인은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왕인 박사와 함께 도공, 대장장이, 기와 장인 등 많은 기술자들이 넘어갔는데 이렇게 전달한 기술과 학문은 훗날 아스카 문화가 꽃피우는 기반이 됐다. 세종대왕급 업적도 세웠다. 일본 최초의 한시집 ‘가이후소’에는 왕인 박사가 처음으로 일본에 글을 가르쳤고, 한자를 이용해 왜어(倭語)의 특성을 망가뜨리지 않고 글자로 표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본에 갈 때 영암을 출발한 왕인 박사는 사가현을 거쳐 오사카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지에 빛나는 학문과 문화를 전파하다 세상을 떠났다. 오사카 히라카타 시에는 왕인 박사의 묘지인 ‘전왕인묘(傳王仁墓)’가 있으며 오사카 당국은 1938년에 이곳을 사적 제1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왕인박사유적지의 영월관.한국에서도 왕인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왕인 박사의 고향 영암에서는 구림마을의 동쪽 문필봉 기슭 7만5,128㎡ 크기의 땅에 ‘왕인박사유적지’를 1987년 조성했다. 박사의 기념전시관인 영월관을 비롯해 오사카에 있는 묘를 실제 크기로 제작한 가묘 외에도 박사의 동상, 청룡과 황룡을 형상화한 신선태극정원, 한·중·일 명사 1,000명의 자필로 새긴 천자문 조형물 등의 볼거리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이곳에서 왕인 박사가 일본으로 넘어가 백제의 문화를 전파하러 떠나던 모습을 재구성한 퍼레이드가 펼쳐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구림마을왕인박사유적지에서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삼한시대부터 지금까지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림마을이 있다. 왕인 박사를 비롯해 고려 태조 왕건의 탄생을 예언한 신라시대의 고승 ‘도선국사’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역사적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 그런지 마을에 흐르는 기운이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구림마을의 모임 장소로 쓰인 회사정.구림마을의 구는 비둘기 구(鳩), 수풀 림(林)을 쓰는데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 통일신라 때인 827년, 영암 월출산 아래 성천(聖川)에서 최씨 집안 처녀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오이 하나가 떠내려왔는데 그 오이를 베어 먹은 처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이를 낳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비 없는 자식’은 설움을 겪기 마련인데 과거에는 오죽했으랴. 키워봐야 평생 놀림감이나 될 터라 처녀는 아이를 마을 숲속 바위에 몰래 버렸다. 죽었으면 묻어줄 생각으로 며칠 후에 가보니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비둘기들이 깃털로 아기를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주며 보호하는 것이 아닌가. 처녀는 놀라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키웠는데 이 인물이 바로 도선국사다. 비둘기들이 아기를 보호하던 숲은 사라졌지만 바위는 낭주 최씨 선조를 모시는 사당인 국암사 근처에 그대로 남아 있다. 동행한 해설사는 “바위에 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좋은 기운이 흐른다고 해서 아기를 원하는 아녀자들이 바윗돌을 긁어간 흔적”이라고 설명했다.◇이순신 장군이 감사를 표한 동네구림마을은 작지만 명사와 영웅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한석봉이 쓴 육우당 현판.함양 박씨 가문이 세운 육우당도 이곳에 있는데 형제 여섯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살아서 붙은 이름이다. 현재 ‘육우당’에 걸린 현판은 조선 제일 명필 한석봉의 글씨로 알려져있다. 한석봉이 어머니와 불 끄고 글씨쓰기 시합을 했던 유명한 일화도 이 마을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의외지만 이순신 장군의 흔적도 구림마을에서 만날 수 있다. 마을에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어록비가 세워져 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유명한 말로, 장군의 친필을 새긴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외가 쪽이 연주 현씨 집안인데 이들은 영암 구림마을에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외가 쪽 인물인 현덕승, 현건은 장군의 군영에 군수물자를 보내는 등 도움을 주곤 했다. 이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이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을 모아 편찬한 것이 충무공 서간첩으로 현재 국보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 어록비.편지에 적힌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약무호남 시무국가’다. 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지정학적 중요성을 모두 갖춘 호남을 사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군량미 등 자원을 공급하고 때로 지원군 역할까지 하며 희생했던 호남인이 아니었다면 나라를 지킬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지금도 장군이 쓴 글귀는 마을 어귀에 우뚝 서서 호남인들의 자부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 죽정서원 숭봉문.구림마을은 하릴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곳이다. 유서 깊은 마을의 모임 장소로 쓰인 회사정, 조선시대에 인재를 키우던 사설 교육 기관 죽정서원을 비롯해 전통가옥, 옛 돌담, 수령 250여 년의 보호수,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진 금강송 등이 느릿한 발걸음을 붙잡는다. 스쳐 지나치기 아쉽다면 민박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멀리 솟은 월출산을 바라보며 툇마루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구림마을에는 전통 한옥 민박집이 있어 아늑하고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이 되고 있다.
2023.03.24 I 김명상 기자
계좌번호 공개한 정유라…"엄마 재수술, 도와달라"
  • 계좌번호 공개한 정유라…"엄마 재수술, 도와달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자신의 어머니의 수술 소식을 알렸다.정씨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형집행정지 기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죽고 싶은 심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정씨는 “엄마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한다”며 “부디 잘 받고 오시길 기도해달라.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 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라고 했다.그러면서 정씨는 최씨의 병화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병원비 때문에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다”면서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너무 상태가 안 좋다”고 토로했다.아울러 그는 “이게 사는 건지 뭔지”라며 “오늘따라 북 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 죽지 못해 강제로 살고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고 말했다. 정씨가 언급한 ‘북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유튜브 오마이TV 캡처)앞서 조씨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날 조씨는 “(북 콘서트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관객들과) 한마음으로 보고 있었다”면서 아버지에 대해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버지는 제가 무엇을 하든, 좋은 일이 생기든 안 좋은 일이 생기든 항상 제 편이었다”며 “앞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무슨 일하고 싶어 하시든 저도 항상 아빠 편이다. 아빠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조 전 장관을 응원했다.이후 조씨는 인스타그램에 북 콘서트 영상을 게시한 뒤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먼 길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와 관련해 정씨는 다음날 조씨가 북콘서트 무대에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엄마 감옥에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해맑나 했더니”라며 조씨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끝으로 정씨는 “수술로 인해 병원비가 늘어나게 생겼다. 살려달라. 도와주시면 잊지 않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최씨의 수술비 지원 요청을 부탁했다.
2023.03.23 I 김민정 기자
법원, 이재명 '배임·뇌물 혐의' 사건 중요사건 지정…신속 심리
  • 법원, 이재명 '배임·뇌물 혐의' 사건 중요사건 지정…신속 심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임, 뇌물 등 혐의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지정해 신속히 결론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날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사진=방인권 기자)23일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 사건을 부패범죄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적시처리 필요 중요사건(중요사건)으로 지정했다. 중요사건은 다른 사건보다 우선 처리하고 기일 간격도 좁게 잡는 등 재판 절차가 신속히 진행된다. 대법원 재판 예규에 따르면 법원은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등을 중요사건으로 지정할 수 있다.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사모펀드 투자 의혹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건 등이 중요사건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이 대표의 배임, 뇌물 사건은 ‘대장동 본류’ 사건을 담당 중인 재판부가 아닌, 다른 재판부가 심리하게 됐다. 현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배임 혐의 재판은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가 맡고 있다. 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건은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가 담당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관계 재판장 협의에 따라 지정배당이 아닌 전자배당을 실시해 부패범죄 전담재판부에 배당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이 대표의 배임, 뇌물 혐의 등 사건의 첫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사업 구조를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사업자에게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혐의(배임)로 23일 기소됐다. 또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건축 인허가, 부지용도 변경 등 대가로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4개 기업으로부터 133억5000여만원을 후원금으로 내게 한 혐의(뇌물)도 받고 있다.
2023.03.23 I 김윤정 기자
구리시청 로비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품 전시
  • 구리시청 로비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품 전시
  •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구리시청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사진과 유품을 볼 수 있다.경기 구리시는 국가유공자의 날을 기념해 22일부터 사흘간 시청 대강당 로비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 및 유품 전시전’을 연다고 밝혔다.보훈단체장들과 백경현 시장이 6·25 전쟁 전사자 유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전시회는 시민과 국가유공자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후손들에게 나라 사랑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업적을 기억하고자 구리시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다.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후원을 받아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6·25 참전용사의 사진 50여 점과 유품 40여 종 등 200점을 전시한다.이날 지역 13개 보훈단체장은 전시회 직접 관람했다.시는 서해수호를 위한 55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국가유공자의 날로 지정했으며 오는 24일 ‘2023년 제3회 국가유공자의 날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백경현 시장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과 함께 안보 의식과 나라 사랑의 고귀한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2023.03.22 I 정재훈 기자
서울의료원-서울지방보훈청, 6·25 참전 유공자 의료지원 위해 협약
  • 서울의료원-서울지방보훈청, 6·25 참전 유공자 의료지원 위해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25전쟁 참전 유공자인 이득용 옹은 1950년 12월 당시 만 19세의 나이로 육군에 입대했다. 그는 1951년 5월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강원도 금화지구 교전 중에 적군의 포탄을 맞아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같은 해 9월 명예 전역했다.조국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던 스무 살의 청년은 정전 70주년을 맞는 올해 만 91세가 되었고 현재 서울 광진구에서 혼자 거주하면서 부상 후유증과 고령으로 인한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이득용 옹과 같은 6·25전쟁 참전 유공자에게 찾아가는 의료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은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청장 나치만)과 지난 20일 서울의료원 대회의실에서 ‘고령 보훈가족을 위한 서울누리방문케어’ 관련 업무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식은 송관영 서울의료원장과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고령의 참전 유공자 및 유족(배우자)을 위해 서울의료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가정방문형 의료복지 통합서비스인 ‘서울누리방문케어’ 사업을 참전유공자 등을 위해 지원하기로 하였다. 서울누리방문케어 사업은 서울의료원이 시행 중인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으로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팀을 구성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의료 및 복지적 문제를 파악하고 필요한 의료 처치와 복지 자원을 연계해 일상생활 복귀를 돕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지방보훈청은 방문 서비스가 필요한 보훈가족을 발굴 및 추천하고 서울의료원 전문의료팀이 각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의료지원과 복지 상담 등을 진행하게 된다.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은 “현재 생존 중인 6·25 참전유공자는 5만 4천여 명이며 대부분 90세 이상의 고령으로 노인성 질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의료원이 보훈가족을 위해 의료지원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현장을 방문하는 서울누리방문케어를 통해 고령의 보훈가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병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참전 유공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3.22 I 이순용 기자
美 정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국산 탄약' 나왔다
  • 美 정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국산 탄약' 나왔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산 탄약이 사용된 것을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측이 중국산 탄약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미 당국자는 탄약 종류를 밝히지 않았지만 탄약의 재질 등을 분석해 제조국을 중국으로 특정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한 것인지, 중국제를 사용하는 제3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흘러간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투가 격화하면서 러시아군과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의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라 중국제로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러시아군이 어떤 경로로 중국산 탄약을 얻게 된 것인지 분석중이다. 만약 중국이 러시아군에게 직접 제공한 것으로 알려질 경우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주장하며 무기 공여를 부인해왔다. 더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만큼 중국의 러시아 무기 제공 등에 어떤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미국 매체에선 이미 중국 기업들이 무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군사용 장비를 러시아세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경고를 무시할 경우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03.19 I 최정희 기자
"아빠 하고싶은 거 다 하시라"...조국 북콘서트에 등장한 조민
  • "아빠 하고싶은 거 다 하시라"...조국 북콘서트에 등장한 조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과 딸 조민 씨가 한 자리에 함께 했다.조민 씨는 지난 17일 오후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콘서트에 방청객으로 참석했다.이날 콘서트 진행을 맡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조 전 장관과 문답을 이어가다 “따님이 여기 와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선 환호와 함께 “조민”을 연호했다.조 씨는 방청석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다가 오 대표의 제안에 무대에 올랐다.지난 17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콘서트 무대에 오른 딸 조민 씨 (사진=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영상 캡처)아버지 조 전 장관 옆에 나란히 앉은 조민 씨는 오 대표가 “아버지 책을 읽었는지” 묻자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고, 반은 넘었다”고 말했다.조 씨는 자신이 아버지가 책을 쓰는데 방해하는 주범이라며 “(책) 그만 쓰고 영화 보러 가자고 (조른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그는 아버지의 책 내용 중 ‘앞으로 지니고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한 부분을 묻자, 무릎 위 책을 뒤적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개성’을 꼽았다.이어 “제가 MZ 세대인데, 내 사회적 지위나 신분에서 어떤 것을 하는 게 적합한지 사람들이 질문한다고 한다. 반대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성향의 사람이고 어떤 걸 할 때 행복한가 질문하는 게 맞다고 지적한다. 그게 저희 세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조 씨는 또 MBTI 질문에 “아버지가 ISTJ”라며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버지 조 전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아버지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든, 제가 뭘 하고 싶다고 하든, 안 좋은 일이 생기든 좋은 일이 생기든 제 편이셨다. 앞으로 저도 아버지가 무슨 일이 생기든, 무엇을 하고 싶어하시든 항상 아빠 편이다, 아빠 하고 싶은 거 다 하셔라 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버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덧붙였다.조 씨는 18일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먼 길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부산대로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조 씨는 지난 16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조 씨는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SNS에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그는 이번 재판에서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으로부터 상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라는 어머니 정경심 교수에 대한 재판 결과와는 정반대 주장이다.이에 대한 1심 판결은 다음 달 초 내려질 예정이다.한편, 조 전 장관은 이번 북 콘서트에서 “잇따른 재판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느냐”라는 물음에 “오래전 젊은 시절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다시 재판을 받아보니까 법정에 가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면서 “아무리 해명하고 소명해도 결정권이 제게 없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위축돼 최근에는 근육을 많이 쓰는 ‘강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조 전 장관은 책에서 사상가들의 한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다룬 데 대해 “저 또한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고, 흠도 있고, 한계도 있다”면서 “근래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과 관련해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여러 차례 사과드렸고, 앞으로도 계속 사과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사과를 드린다는 게) 그냥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제가 저의 흠, 한계, 잘못, 과오 등에 대해 (국민께서)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제가 하려고 했던 것들, 제가 꿈꾸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지도 같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03.18 I 박지혜 기자
북한 "80만 청년 군입대·재입대 결의"
  • 북한 "80만 청년 군입대·재입대 결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북한이 최근 80만명의 청년들이 군 입대와 재입대를 결의했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평양 조선중앙통신)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8일 “한 하늘을 이고 살수 없는 철천지 원수들에 대한 치솟는 적개심으로 온 나라가 격앙되였다”며 “17일 하루 동안에만도 전국적으로 80여만 명에 달하는 청년동맹 일군들과 청년 학생들이 인민군대입대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하였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청년들의 참군열의는 귀중한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을 없애보려고 최후 발악하는 전쟁광신자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반드시 성취하고야말 새 세대들의 드팀없는 의지의 과시이며 열렬한 애국심의 뚜렷한 증시”라고 했다.통신은 청년들의 인민군 입대·재입대 탄원을 한국과 미국의 탓으로 돌렸다. 통신은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리익을 란폭하게 침해하며 그 침략적 성격과 규모에 있어서 사상 최대로 감행되고있는 미제와 괴뢰 역적들의 핵전쟁도발책동은 더 이상 용납할수 없는 극한계선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침탈하려드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이 땅에서 깨끗이 쓸어버리고 긍지 높은 통일세대가 되자”며 “전국 각지에서 인민군 입대, 복대 탄원자 대렬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18 I 김국배 기자
‘세리머니 중 부상’ 디아스, 시즌 아웃 판정... ‘메츠 비상’
  • ‘세리머니 중 부상’ 디아스, 시즌 아웃 판정... ‘메츠 비상’
  • 푸에르토리코의 WBC 8강 진출을 이끈 에드윈 디아스(뉴욕메츠)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조국 푸에르토리코의 승리를 지킨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푸에르토리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최종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5-2로 꺾었다. 3승 1패를 기록한 푸에르토리코는 조 2위로 8강행 막차를 탔다.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푸에르토리코는 5-2로 앞선 9회 특급 마무리 디아스를 내세웠다. 디아스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마운드로 몰려와 디아스와 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이때 껑충껑충 뛰던 선수들이 멈춰 섰다. 그 사이에 있던 디아스는 주저앉은 채 무릎을 부여잡았다. 뜨거웠던 승리 열기는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 부축받은 디아스는 휠체어를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예상대로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 ‘MLB닷컴’은 17일 “디아스가 오른쪽 무릎힘줄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6~8개월로 사실상 올 시즌을 뛸 수 없다는 전망도 덧붙였다.디아스의 소속팀 메츠도 비상이 걸렸다. 디아스는 지난해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한 특급 소방수다. 정상을 노리는 메츠는 지난겨울 디아스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29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구원 투수 최고 대우를 안겼지만, 장기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2023.03.17 I 허윤수 기자
"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 조민에…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
  • "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 조민에…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또다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정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가 이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등의 발언을 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정씨는 “검찰 빨리 영장 치시라. 저한테 했듯 똑같이 하시라”며 “이 말도 안 되는, 좌파가 지배하는 것 같은 세상 더는 못 봐주겠다”고 비난했다.이어 그는 “내일부터 당장 조민 의사 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 물고 늘어져서 출석 안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고 했다.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또한 정씨는 “김연아, 박태환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근데 우리나라 법에 잘하는 운동선수는 봐줘도 되고 못하는 선수들은 출석 안 하면 처벌받는다는 법이라도 있나?”라며 “학위 반환 소송도 해보겠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주장했다.정씨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았다. 정씨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을, 이듬해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 이는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이었다.반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인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조씨에 대해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정씨는 조씨에 대해 “팔자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의사 되네 마네 가지고 법정싸움도 할 수 있고. 나는 변명할 틈도 없이 싹 취소됐다”고 했다.조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해 ‘동양대 표창장 받은 것이 사실이냐’는 판사의 질문에 “총장님이 표창장 준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방배동에 가서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시에는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문제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제출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과는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동양대 방문했을 때는 따로 불러서 말할 정도의 사이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적이 안 좋은데 합격했고, 허세 허영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다”며 울먹였다.아울러 그는 “저도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다”며 “남들만큼 최선 다했다. 만약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씨 측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함께 해당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에서 조씨 측 신청을 일부 인용해, 본안소송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입학허가 취소 처분 효력을 정지했다.재판부는 이날로 증인신문 등 변론을 끝내고 다음달 6일 오전 10시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2023.03.17 I 김민정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 재판 출석 착용 가방은
  •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 재판 출석 착용 가방은[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지난 16일 자신이 원고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다. 조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면서 일상의 이슈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가방을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지난 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파페치)조씨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지법 행정1부(금덕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 당사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녀는 하늘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과 회색 외투 차림에 핸드백을 든 차림이었다.이날 조씨가 오른손에 든 하얀색 미니백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르 치키토 모옌 미니 핸드백’이다. 르 치키토는 스페인어로 ‘귀여운 꼬마’라는 뜻으로 미니백 열풍과 함께 자크뮈스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출시 당시에는 1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했지만 현재 온라인상에서 50만~8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자크뮈스는 2009년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가 설립한 브랜드로 디자이너의 어머니가 즐겨 입던 옷과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 컬렉션을 출시한 이후 프렌치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남성 컬렉션까지 내놨다. 국내에서는 신명품으로 뜨고 있다. 자크뮈스는 국내에서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과 함께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공식 매장을 내고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과 에비뉴엘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 등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조씨는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하면서 외부활동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당시 방송에서 그녀는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며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고 선언한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조민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사진=조민 씨 인스타그램·망고)앞서 조 씨는 지난 11일 ‘남매여행 시절’이라는 글과 함께 거울에 비친 셀카 사진을 올렸다. 이날 조 씨가 착용한 제품은 스페인의 글로벌 패션브랜드 망고의 ‘프린티드 랩 점프수트’로 언뜻 보면 원피스 같지만 점프 수트 특유의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이 두드러지는 제품이다. 상큼한 연두색에 바로크풍 프린트가 특징인 제품 가격은 7만9000원이다.
2023.03.17 I 백주아 기자
조민 “동양대 표창장, 그냥 상 주는구나 하고 넘어가”
  • 조민 “동양대 표창장, 그냥 상 주는구나 하고 넘어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서 “당시에는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상 주는구나’ 하고 넘어갔다”고 했다. 조민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 법정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씨는 16일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변론기일에 원고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변호인이 2010년 여름께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준다는 것을 전해 들은 상황에 대해 묻자 “어머니가 ‘총장님이 너 봉사상 준대. 그러니까 방배동 집에 오면 가져가’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받아 놓을게’라고 말씀하셔서 그러려니 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를 두고는 “엄청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동양대 논문 쓸 때는 총장실에 따로 불러서 이야기도 했고 (총장님이) 어머니 도와줘서 고맙다고 ‘네가 수고하네’ 말씀도 해줬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상 준다고 했을 때 별생각이 없었다”며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렇게 문제가 될 상이었다면 제출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사가 “동양대 총장에게 표창장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는 했나”라고 질문하자 조씨는 “총장님께서 연락을 많이 하고 저는 연락을 잘 안 했다. 다 같이 만났을 때 감사하다고 이야기한 것은 기억난다”고 했다. 판사가 “(총장이) 알겠다 하던가”라고 묻자 “‘어 그래’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민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 법정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변호인이 조씨에게 ‘동양대 연구보조원으로 일을 시작한 배경’을 묻자 조씨는 “고려대 재학 당시 어머니가 주말마다 집에 올 때 계속 채점을 하고 예민한 상태로 있어서 ‘내가 직접 도와줄까’라고 말한 후 계속 도와주면서 시작하게 됐다”며 “(어머니가) 먼저 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변호인이 이 사건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질문하자 조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한 것으로 인해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울먹였다. 조씨는 “이런 일이 생기면서 주변에 허위 보도들이 과장돼 나오고 포르셰를 몬다, 성적이 안 좋은데 피부과를 지원한다 등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것처럼 비추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후 조씨는 법정에서 나갔고, 조씨 측 변호인은 의견서를 통해 “의전원에 2015년 입학 후 2020년 졸업하기까지 전공의 과정도 수료한 후 의사로서의 능력이 확인되고 있다. 지금의 취소 처분은 원고에 대해 너무나 가혹하다”며 “조씨의 경력과 표창장이 합격 당락에 미친 영향이 없는 점, 지금의 취소 처분으로 원고에 불이익이 매우 크고 중대하다는 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 달라”고 했다. 피고인 부산대 측 변호인은 “조씨의 경력이 의전원 합불의 중요한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지 합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취소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오는 4월 6일 오전 10시께 판결을 선고한다.
2023.03.16 I 이재은 기자
재일 동포 만난 尹대통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만드는데 큰 힘”
  • 재일 동포 만난 尹대통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만드는데 큰 힘”
  • [도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재일 동포들을 만나 “조국에 대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 참석해 “지금 한일 양국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재일민단, 재일 한국인연합회, 한국유학생연합회 등 주요 동포단체 대표,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인사 등 각계각층의 동포 13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2011년 이후 12년 만에 한일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이곳 도쿄를 방문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와 민주주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다.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아젠다에서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러나 지난 수년간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정체됐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복합 위기, 북핵과 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에 보다 더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웃 일본과의 연대와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발표했고,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오늘 기시다 총리와 마주앉아 이러한 취지를 재확인하고, 양국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불편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고, 양국의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재외 동포 여러분께서도 이곳에서 더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재일 동포들의 역할을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일본 동포사회는 우리 민족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와 함께 시작됐지만, 지금은 한일관계의 가장 탄탄한 버팀목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각자 분야에서 활약하시는 동포 여러분 덕분에 일본 내 한국의 위상도 크게 향상됐다”며 “달라진 위상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여러분께서 더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재외동포청 신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오랜 기간 염원해 온 재외동포청이 오는 6월에 출범한다. 지난 대선기간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인 만큼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국가적 위상과 품격에 걸맞게 재외 동포 보호와 지원체계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겠다. 재외 동포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모국과의 연대가 더욱 끈끈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사회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고 격려했다.특히 대표적 동포단체인 재일민단의 여건이 단장에게 민단이 그간 일본 내 혐한(嫌韓)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동포들에게 필요한 행정민원 상담을 제공하는 등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을 위해 애쓰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일본의 한국계 도예가인 심수관(제15대손) 가고시마 도예가협회 회장에게는 조선 도공의 후예로서 일본에서 4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가업을 이어온 점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한일 양국의 문화와 전통을 잇는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3.03.16 I 박태진 기자
조민, 부산대 입학취소 재판 첫 출석…“성실히 임할 것”
  • 조민, 부산대 입학취소 재판 첫 출석…“성실히 임할 것”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다. 조민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조씨는 16일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변론기일에 원고 증인신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 시작 약 1시간 전 법정 앞 복도에 나타난 조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증인 및 변호사 대기실 쪽으로 들어갔다. 조씨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동행하며 “힘내라”고 격려했다. 그는 재판 시작에 임박해 법정 앞 복도에 선 뒤 “법정 들어가서는 제가 아는 대로 진솔하고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신문은 원고인 조씨가 원해서 이뤄졌다.조씨는 법정에서 부산대 측의 의전원 입학 허가취소 처분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 등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증인신문은 원고 측 신문에 이어 피고 측인 부산대 소송대리인의 반대 신문이 있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에 대한 인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시민 30여명은 재판 시작 1시간 전부터 부산지법 정문 앞에 모여 ’유검무죄 무검유죄 이게 나라냐’, ‘실력으로 입학했다’ 등이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조씨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진보성향의 딴지일보 부산당당 회원들이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부산대는 정경심 전 교수 관련 재판에서 조씨가 의전원 모집 때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라는 판결이 나오자 지난해 4월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신입생 모집 요강을 근거로 입학을 취소했다.이에 조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함께 해당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에서 조씨 측 청구에 대해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조씨는 본안 소송 선고일 후 30일까지는 의전원 졸업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2023.03.16 I 이재은 기자
조민, 부산대 입학취소 재판 증인 출석… “난 떳떳해 숨지 않겠다”
  • 조민, 부산대 입학취소 재판 증인 출석… “난 떳떳해 숨지 않겠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직접 출석한다.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지법 행정1부(금덕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의 원고 증인신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한다. 지난달 2일 열린 변론기일에서 조씨 측은 법정에 출석하는 조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기본적으로 원고 본인 증인신문은 안 해도 되지만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이라며 “재판은 공개로 하고 특별한 증인 보호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법정에 들어올 때라도 편의가 있으면 좋겠다”는 조씨 측 입장에 재판부는 “형사 사건도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며 “조씨가 재판을 마치고 퇴정할 땐 법정 분위기를 보고 법원 직원이 동행해 다른 통로로 퇴정할 수 있도록 고려해보겠다”고 했다.이에 따라 이날 재판은 조씨가 부산대 측의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 등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인신문에서는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에 대한 인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부산대 측은 “신입생 모집 요강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점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을 들며 신입생 모집 요강에 따라 입학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조씨 측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함께 해당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에서 조 씨 측 청구에 대해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씨는 본안 소송 선고일 후 30일까지는 의전원 졸업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한편 조씨는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을 처음 공개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해 왔다. 그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2023.03.16 I 송혜수 기자
미래차 글로벌 '톱3' 노린다…2026년까지 5년간 95조원
  • 미래차 글로벌 '톱3' 노린다…2026년까지 5년간 95조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95조원을 쏟아부어 우리나라 미래차(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산업을 글로벌 3위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실상 국내서 유일하게 수출용 미래차를 제조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자리에서 미래차에 중점 투자해 전기차 생산규모를 5배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미래차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도 2030년까지 3만명 수준으로 육성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정부는 미래차 전환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미래차전환특별법도 제정한다. 내연기관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소규모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을 돕는 것이 골자다. 부품사들이 미래차 전환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미래차 산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의견이다.정부의 중점 투자로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 톱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30년까지 32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국내를 전기차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144만대 생산을 추진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량 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차 역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한 H-모빌리티 교육, 소프티어 부트캠프 등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1차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5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도 추진한다.정부는 2026년까지 5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로봇 제조국에 진입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민관이 협업해 첨단로봇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감속기,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 등 5개 핵심부품의 독자기술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로봇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4대 분야의 51개 핵심규제를 도출하고 이동성 강화, 안전, 협업, 인프라 등 2024년까지 39개 과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모델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핵심인력, 부품사, 정부지원 등 모든 조합이 잘 갖춰줘야 한다”며 “앞으로 대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15 I 김성진 기자
안덕근 본부장, 네덜란드 통상장관 면담…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 안덕근 본부장, 네덜란드 통상장관 면담…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방한한 네덜란드 통상사절단을 만나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 등 부문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양국 기업 간 7개의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도 이뤄졌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리셔 스흐레이너마허(Liesje Schreinemacher)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이 14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둘은 이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기업·기관 간 7건의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임석했다. (사진=산업부)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리셔 스흐레이너마허(Liesje Schreinemacher)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방한으로 이뤄진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너지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핵심 제조국이고 네덜란드는 이를 생산하기 위한 장비 핵심 제조국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ASML도 네덜란드에 있다.안 본부장은 스흐레이너마허 장관과 앞선 정상회담 때 논의한 반도체와 스마트 농업, 교통, 청정에너지 등 경제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이어갔다. 스흐레이너마허 장관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네덜란드 통상사절단을 이끌고 13~15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안 본부장은 특히 네덜란드가 속한 유럽연합(EU)이 연내 발효를 목표로 추진 중인 배터리 법안과 관련해 하위 규정 제정 때 우리 업계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U가 최근 확정한 새 배터리 법안은 배터리 생산 때 일정 비중 이상의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환경규제가 강화돼 있다. 또 양국 주요 반도체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차(茶)담회를 열고 양국 반도체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둘은 이후 이날 행사를 계기로 양국 기업·기관이 맺은 7건의 MOU에 임석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네덜란드의 글로벌 하이퍼루프(신개념 초고속 운송 수단) 선도기업 하르트 하이퍼루프와 MOU를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이 기업과 포스코 철강재 공급과 지분투자 계획 추진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밖에 양국 기업·기관 간 대수층 축열(ATES) 시스템 한국시장 도입도 모색기로 했다. ATES 지하수를 이용해 건물 등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친환경 공조 방식으로 네덜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자국 시스템의 해외 도입 확대를 추진하는 중이다.
2023.03.14 I 김형욱 기자
‘친시장’ 리창 中총리 “민간기업 지원·개혁개방” 강조(종합)
  • ‘친시장’ 리창 中총리 “민간기업 지원·개혁개방” 강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친기업·친시장 성향으로 알려진 중국의 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가 취임 일성으로 민간기업 지원과 개혁개방을 강조했다. 올해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아 민간 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 친시장 성향 드러내며 ‘민간 기업 독려’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는 13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한 환경은 개선되고, 성장할 수 있는 여력도 더 커질 것이다”면서 “국영·민간 기업을 둘 다 중시하는 ‘두 개의 흔들림 없음’ 기조는 중국의 기본 경제 체제이자 장기 정책이기 때문에 항상 명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AFP)한동안 중국 정부는 빅테크·플랫폼·부동산 기업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고,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엄격한 방역 정책과 맞물려 채무불이행(디폴트), 실적 부진 등 기업들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하듯 리 총리는 “모든 유형의 시장 참여자들 간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민간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대규모 시장 수요가 있고, 아직 개척해야 할 새로운 분야가 많아 발전의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 정신’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많은 민간 기업인들이 보다 훌륭한 기업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저장성 출신으로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서기, ‘경제수도’ 상하이시 당서기 등 주요 경제 거점 지역을 거친 리 총리는 시장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 또한 역설했다. 리 총리는 “개혁·개방은 현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한 핵심 조치”라면서 “사회주의 시장 경제에 있어 개혁을 고수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유지해 발전의 추진력과 활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당서기 시절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첫 해외 공장을 상하이에 유치하는 등 해외 기업들과 교류했던 리 총리는 미중 갈등에 대한 질문에도 상대적으로 온건한 어조를 사용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주장이 얼마나 실익을 가져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교역액이 중국 집계 기준 7600억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서로가 서로의 발전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으며, 포위하고 압박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5% 목표 성장 달성 어렵지만 노력”중국은 지난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목표치다.이에 대해 리 총리는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데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이미 120조위안을 초과했고 새로운 도전도 적지 않아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안정적 성장과 안정적인 물가, 안정적인 고용을 바탕으로 고품질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정 아래 성장을 의미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 기조를 견지해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거시 정책, 수요 확대, 개혁 및 혁신, 리스크 방지 등이 필요하다”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고 우리는 어떤 어려움에도 압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중국 정부의 올해 최우선 과제가 ‘내수 진작’인 만큼 리 총리는 “주택, 고용, 소득, 교육, 의료 등 실질적인 민생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서비스 및 기술 훈련에 대한 정책 지원 강화 등 향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펼치겠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 習, ‘강철 만리장성’ 언급…안보 거듭 강조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리 총리 기자회견에 앞선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 주석은 폐막 연설에서 중국의 국가 안보를 강조하면서 “군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국가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강철 만리장성’을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철 만리장성’은 지난 2021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사에서 시 주석이 사용한 표현으로, 당시 “우리를 괴롭히는 외부 세력은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머리가 깨져 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연설에 나섰다.(사진=AFP)이밖에도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적극 추진한다”면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열 세력의 활동을 단호히 반대하며, 조국 통일 과정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실천과 조국통일의 대업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13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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