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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대유행에 미국인들이 참기름을 찾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코로나19가 장기간 대유행하면서 참기름,들기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참기름, 들기름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서울 동대문에 자리잡은 쿠엔즈버킷 참기름 방앗간. 쿠엔즈버킷 제공실제 참기름,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가운데 가장 높은 오메가3 함량을 보유하고 있다.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는 면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각종 염증 질환에도 뛰어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도 지난 3월 미국 가정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들기름을 사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들기름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미국내에서 확산되고 특히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들기름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매체가 한국의 대표적 들기름 제품으로 소개한 것이 쿠엔즈버킷이 만든 것이다. 쿠엔즈버킷은 서울 동대문에 5층짜리 대형 방앗간을 두고 프리이엄 들기름, 참기름을 짜내고 있는 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대다분 대형업체들이 고온압착방식을 고집하는데 비해 저온압착방식으로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300도 가량의 고온에서 깨를 볶은 뒤 압착하는 고온압착방식은 깨가 타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영양소도 파괴되는 단점을 지닌다. 반면 140도 가량에서 깨를 볶는 저온압착방식은 깨가 타지 않아 벤조피렌 발생이 없고 오메가3 지방산등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사용하면 음식 맛을 내면서도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싱가폴 등 해외에서도 주문이 늘고있다”면서 “올리브 오일 못지않게 한국의 들기름, 참기름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올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최근 쿠엔즈버킷은 세계적 맛집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선정한 싱가폴 레스토랑 20여곳에 들기름 및 참기름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홍콩, 대만 등의 고급 레스토랑들에도 들기름 및 참기름을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면역력을 높이는데 들기름, 참기름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입소문나면서 국내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200ml 기준 7만5000여병을 판매한 이 회사는 올해 판매량은 그 2배 가량인 13만5000여병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대표는 “올해 여름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지면서 국내 참깨 및 들깨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회사는 국산 원료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원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다. 그나마 판매량이 늘어 다행이다”고 귀띔했다.실제 올해는 국내 참깨 및 들깨 작황이 좋지 않아 국산만을 원료로 쓰던 기름 제조사마저 대부분 값싼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2020년 돋보인 새내기 `박셀바이오`는 어떤 기업?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20년 증시에서 단연 돋보인 새내기주는 박셀바이오(323990)다. 박셀바이오는 면역항암치료제 신약개발기업으로 독창적인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상장 새내기중 주가상승률이 1000%를 넘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25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 박셀바이오, 상장후 한달여 공모가 밑돌아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9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모주식수는 98만여주로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은 94대 1을 기록했다. 시장친화적 가격을 위해 공모가 희망밴드(3만~3만5000원) 하단인 3만원으로 결정했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박셀바이오가 상장이전부터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아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9월 공모주 청약 당시 핌스, 비비씨와 일정이 겹치며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임에도 환매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되지 않아 더 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지난 9월 10~11일 진행된 박셀바이오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96.44대 1에 그쳤다. 통상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장주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 혹은 1000대 1을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공모주 청약 열풍의 주인공인 카카오게임즈 청약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자료:마켓포인트 (100% 무상증자 반영한 수정주가 기준)상장 첫 날인 9월 22일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박셀바이오는 공모가대비 10% 낮은 2만7000원을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 21% 이상 급락한 2만1300원에 첫날을 마감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공모가를 넘어선 건 상장 한 달여 뒤인 10월 26일(3만1700원)부터다. 이날 한양증권은 박셀바이오에 대해 “수준이 다른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라며 “간암치료제 VAX-NK는 2016~2017년 진행된 임상 1상 데이터에서 투약 2개월뒤 11명중 4명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전관해는 CT나 MRI검사에서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더 중요한 것은 임상 종료 이후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 11명중 10명이 생존 중이고, 올 1월 기준 중앙생존기간은 40개월에 달했다”며 “진행성 간암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소라페닙’의 반응률이 10% 내외,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치료 효과”라고 분석했다.이후 박셀바이오는 10만원까지 가파른 상승추세를 이어갔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지난해 12월에만 3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30일 종가(9만3400원)대비 12월 29일 종가(25만7400원)는 175%(16만4000원)나 급등한 수치다. 무상증자 권리락 반영일인 지난달 30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1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12월 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신주발행주식수 752만3000주)를 공시했다.◇ 면역체계 활용 항암치료제…무상신주 상장시 시총 2.5兆박셀바이오는 면역체계 전반을 활용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전남대 의과대학과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한 바이오벤처다. 국내 면역학 전문가 이준행 대표와 혈액암 전공인 이제중 최고의료책임자(CMO)가 포진해 있다. 이제중 CMO는 2010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자연살해(NK) 세포는 정상이 아닌 세포가 우리 몸에서 발견되면 가장 먼저 인식해서 공격하는 선천면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회사가 개발 중인 항암면역치료플랫폼 ‘Vax-NK’는 첫 번째 적응증인 진행성 간암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완전반응(CR)을 보여 암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관찰됐다는 평가다. 박셀바이오는 관련 내용을 논문으로 작성해 발표한 후 본격적으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VAX-NK의 임상 2상에서 NK세포를 임상 1상보다 2배가량 더 투여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첫 환자부터 완전 관해가 나왔다”고 밝혔다.현재 박셀바이오와 유사한 세포치료제 기업은 녹십자셀(031390) 녹십자랩셀(144510) 엔케이맥스(182400) 셀리드(299660)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등이다. 녹십자셀 시총은 6400억원, 녹십자랩셀 9700억원, 엔케이맥스 7100억원, 셀리드 3900억원, 에스씨엠생명과학 5800억원 규모다. 박셀바이오의 현재 시총은 1조2500억원 수준이지만,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될 경우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면역 세포치료제 바이오 기업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부여받는 것이다. 2조5000억원 기준 박셀바이오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은 14위다.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가운데서도 톱 5(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와 제넥신(095700)에 이은 7위로 급부상한다. 박셀바이오 무상증자 신주 상장일은 1월 22일이다. ◇ 이익실현은 2024년부터…매출은 올해부터 가능할 듯기술력에 대해선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셀바이오의 실제 이익 실현은 2024년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 3년이나 남은 데다 최근 가파르게 급등한 만큼 투자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박셀바이오가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요 연구개발 과제의 글로벌 기술이전(라이센스 아웃) 수익이 2021년과 2022년부터 본격화하고, 2023~2024년 Vax-NK, Vax-DC 제품 매출이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회사 측은 2023년 매출 155억원, 영업손실 26억원에서 2024년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익 시현 시점까지 꽤 긴 기간이 남아있지만, NK세포치료제 임상2a상 단계에 다다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셀바이오의 면역세포치료제는 대부분 자가 방식으로 병원에서 시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간세포암 환자 대상의 Bax-NK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판매될 예정”이라며 “임상 2b상 완료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해 2024년부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Vax-DC와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Bax-NK+DC, 췌장암과 난소암 치료제인 Vax-CAR-T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라이센스 아웃시킴으로써 2022년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박스루킨-15를 반려동물 전용 항암 면역치료제로 개발중으로 조기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2021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는 진단과 방역업체들이 선전했다면 올해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생산 업체들이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국산 1호 치료제가 나올 지 주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12월28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식약처는 고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40일 이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월말이나 2월초에는 국내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올해 초에는 다른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약 나파벨탄을, 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약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1월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GC녹십자는 1분기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코로나19 백신 업체들도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부분 업체들이 임상 1/2상에 진입해 있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현존 백신들이 얼마나 지속성을 나타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산 백신 개발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각국의 넘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 연간 최대 5억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이상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CMO) 가능성에 따라 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이 위탁생산 가능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연간 10억 도즈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진단키트 업체들의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씨젠, 바이오니아, 수젠텍 등 진단키트 업체들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도 대비하고 있다.
- 고동진·정호영…소띠 기업가들, '신축년' 코로나 위기극복 나선다
- [이데일리 신중섭 전재욱 기자]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의 해다. 예로부터 흰 소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 만큼 신축년은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러한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코로나19로 드리워진 경제위기를 타개할 선봉장으로 나설 기업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068270) 대표이사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에서는 최고령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 회장이, 최연소에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전무가 대표적인 소띠 경영인이다.왼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이데일리 DB)◇삼성·LG·SK·GS 등 소띠 대표들 한국 경제 이끈다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반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1000대 상장사 사장급 이상 1633명을 분석한 결과 출생년도 기준으로 소띠는 총 152명(9.3%)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1961년생이 65.8%(100명)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1961년생 전문 경영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꼽힌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으로 ‘갤럭시’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등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새해 초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선보이고 이후 새로운 갤럭시 폴드와 Z플립 등 폴더블폰 라인업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고 사장 외에도 디스플레이·에너지·홈쇼핑·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계에 1961년생 소띠 기업인들이 포진해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를 이어나간다. 이달 11일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침대 프레임, 기차 객실 유리창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투명 OLED’를 공개한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도 소띠다. 김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 화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새해에도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화학 부문을 이끌게 된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임명된 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 등으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사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다른 1961년생 소띠 기업인인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도 ‘K-바이오’를 이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항체의약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생긴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이 밖에 김호성 GS홈쇼핑(028150) 대표이사, 정철동 LG이노텍(011070) 사장, 최근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존종보(Rim John Chongbo) 삼성바이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임정배 대상(001680) 대표이사 사장과 허연수 GS리테일(007070) 대표이사 부회장도 1961년생이다.◇최고령 소띠 조양래 회장…최연소 김동원 한화 전무최고령 소띠 재계 인사로는 1937년에 태어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舊 한국타이어) 회장이 꼽혔다. 이외 1937년생 회장급으로는 김용호 에스제이엠(025530)·어준선 안국약품(001540) 회장 등이 있다. 1949년생으로는 강영중 대교(019680)·김종훈 한미글로벌(053690)·이순형 세아홀딩스(058650)·주진우 사조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임창욱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회장도 대표적인 72세 소띠다. 1961년생 회장으로는 김상범 이수·박진규 에넥스(011090)·전필립 파라다이스(034230)·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몽규 HDC(012630) 그룹 회장도 1962년생이지만 1월 14일에 태어나 음력으로는 소띠 기업가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3년생 오너급 소띠로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차기 동원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 유력시 된다.최연소 소띠 인사로는 1985년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의 차남이다.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의 장남 보령홀딩스 김정균 대표이사 등도 2021년 소띠 해를 맞는 30대 오너가에 속했다. 이 외에 1985년생으로는 이경후 CJENM 부사장대우와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소(牛)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평소에 근면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해 나간다”며 “주변 사람들과도 모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지내면서도 어려운 시련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끈질긴 투지력을 강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띠 기업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돌파해 갈지 주목된다”고 했다.
- 사법 리스크에 갇힌 삼성 '잃어버린 10년' 우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46개월 동안 이어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30일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6년 11월 참여연대의 검찰 고발로 시작된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햇수로 6년째에 접어드는 것이다.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로 삼성은 최근 4년 넘게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법 리스크를 겪으면서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검찰에 10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실질심사만 3번 받았다. 특검에 기소돼 재판에도 80여 차례 이상 출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급부상,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선점 경쟁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시계 제로’에 빠진 상황에서 삼성은 사법 리스크까지 대응해야 하는 셈”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기회 선점은 고사하고 자칫 글로벌 경쟁 대열에서 낙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쟁사들은 미래 준비하는데…손발 묶인 삼성최근 주요 기업의 총수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로봇공학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캐나다 자동차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이에 비해 삼성이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다. 수사와 재판이 수년 간 이어지면서 미래 준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재계에선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중형을 선고할 경우 하만 인수 같은 대형 M&A는 물론,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 133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 방안 등 오너의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한 사업 구상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초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내놓은 ‘뉴 삼성’ 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미 이 부회장은 특검 수사와 재판으로 인해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직을 사퇴한 데 이어 중국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등 글로벌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경영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쓸데없이 장기화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자’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향후 삼성이 글로벌 투자나 M&A를 추진할 때 대외신인도 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삼성 총수 부재 시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 불가피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 삼성은 물론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한국 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을 경제 회복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준비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 글로벌 M&A가 본격화되고, 인공지능(AI)과 바이오, 5세대(5G) 이동통신 등 삼성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범국가적인 미래성장동력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재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삼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해소는 코로나19 사태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 경제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또한,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재계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에서 중형을 피하더라도,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검찰의 기소로 시작된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서다. 지난 10월 말 1차 공판 준비기일을 가진데 이어 내년 1월14일 2차 공판 준비기일이 잡혀 있다.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은 국정농단 재판보다 사안이 훨씬 복잡해 사법 리스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코스닥 마감]968선까지 올라 19년3개월 최고…개미가 '열일'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컴버블 시기였던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다. 개인의 순매수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30일 코스닥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968.42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장 한 때 970선까지 올랐으나 소폭 상승세를 줄이며 960선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 2000년 9월15일 992.5로 거래를 마친 이후 19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수급을 보면 개인만 1234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원, 358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88억원), 기타금융(-115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 별로 보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는 3%대, 건설과 기타서비스, 일반전기전자, IT하드웨어,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의 업종은 2%대 상승했다. 운송, IT종합, 화학,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제조, 금속, 금융,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인터넷 등의 업종은 1%대 올랐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 IT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비금속, 디지털컨텐츠 등은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유통은 2%대 하락했고, 기타제조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알테오젠(196170)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이치엘비(0283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제넥신(095700)이 1%대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 에코프로비엠(247540)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는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과 펄어비스(263750)는 4%대 하락했고, 씨젠(096530)은 3%대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메드팩토(235980)는 각각 2%대, 1%대 내렸다.종목 별로 보면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인 하나기술(2990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셀바이오(323990)도 무상증자 권리락에도 간암치료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TS트릴리온(317240) 국전약품(307750) 엠에프엠코리아(323230)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각각 3%대, 4%대, 6%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16억 1533만주, 거래대금은 16조 4106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0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63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