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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난 용’ 연재한 박영선 장관...‘서울시장 출마 포석?’
  • ‘개천에서 난 용’ 연재한 박영선 장관...‘서울시장 출마 포석?’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오른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 (사진=박영선 장관 페이스북 캡쳐)[이데일리 박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신축년 (辛丑年) 새해 ‘개천에서 용이 되다’라는 주제로 성공한 기업인과의 만남 얘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풀어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중으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한 박 장관은 자수성가 기업인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자신이 그리고 있는 ‘서울의 미래’ 윤곽도 은연중에 표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박 장관은 지난 2일 방준혁 넷마블 의장에 이어 3일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의 만남 회고 및 그들의 성공기를 연달아 연재했다. 박 장관 측근에 따르면 박 장관 본인 신념에 관한 글이나 경험담, 회고 등의 글은 박 장관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박 장관은 지난 2일 ‘개천에서 용이 되다 1-넷마블 방준혁’이라는 글을 통해 방 의장과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서울 구로구’와의 연인을 소개했다. 그는 “방준혁 의장은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구로의 가리봉동 일명 ‘벌집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제가) 방준혁 의장을 처음 만난 것도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이라고 전했다.방 의장에 대해 “2000년 자본금 1억원·직원 8명으로 ‘넷마블’을 시작, 연매출 2조원의 회사로 우뚝 세웠다”며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거목이라고 칭했다. 구로구에 올 봄 완공될 넷마블의 4000억원 규모 39층 신사옥에 대해서도 “이 빌딩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분야 기업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임업계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지난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방 의장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당시 게임산업의 메카 앵커빌딩 주변에 후배 스타트업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기부가 지원할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며 “(방 의장이) 후배기업을 키우기 위해 멘토기업으로서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넷마블 신사옥이 들어서는 구로구가 자신의 지역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준혁 의장의 꿈은 곧 ‘구로의 꿈’이 되었고, 나는 그런 구로의 꿈이 ‘서울의 꿈”으로 이어지길 바랐다”고 표현했다. 이는 구로구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장관이 자신도 서울시장의 꿈을 이루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이어 이날 ‘개천에서 용이 되다 2- 셀트리온 서정진’ 제하의 글에서는 최근 은퇴하고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제2의 출발을 시작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앞날을 축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받은 축복을 사회에도 환원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며 박 장관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더불어 잘 사는 공정경제 정착’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서 회장에 대해 “20년 만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만들었다”며 “셀트리온공장이 있는 인천부지도 간척지였으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라고 높게 치켜세웠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첫 ‘스타트업 파크-송도’는 바이오로 특화돼 곧 개관되는데 서 회장의 모교가 있는 인천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중기부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서 회장은 송도스타트업파크가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고 후배 바이오 스타트업들을 위한 사회공헌을 신한은행과 함께 약속했다”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의 앵커기업과 함께 바이오스타트업들이 성장해 대한민국 바이오의 메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빌었다. 앞서 박 장관은 연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이번 달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 장관은 차기 서울시장에 대해 “서울이 천만 대도시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를 마음 놓고 부탁할 수 있는 사람, 이것도 좀 해결해줘야 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1.01.03 I 박민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미국인들이 참기름을 찾는 까닭
  • 코로나19 대유행에 미국인들이 참기름을 찾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코로나19가 장기간 대유행하면서 참기름,들기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참기름, 들기름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서울 동대문에 자리잡은 쿠엔즈버킷 참기름 방앗간. 쿠엔즈버킷 제공실제 참기름,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가운데 가장 높은 오메가3 함량을 보유하고 있다.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는 면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각종 염증 질환에도 뛰어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도 지난 3월 미국 가정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들기름을 사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들기름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미국내에서 확산되고 특히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들기름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매체가 한국의 대표적 들기름 제품으로 소개한 것이 쿠엔즈버킷이 만든 것이다. 쿠엔즈버킷은 서울 동대문에 5층짜리 대형 방앗간을 두고 프리이엄 들기름, 참기름을 짜내고 있는 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대다분 대형업체들이 고온압착방식을 고집하는데 비해 저온압착방식으로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300도 가량의 고온에서 깨를 볶은 뒤 압착하는 고온압착방식은 깨가 타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영양소도 파괴되는 단점을 지닌다. 반면 140도 가량에서 깨를 볶는 저온압착방식은 깨가 타지 않아 벤조피렌 발생이 없고 오메가3 지방산등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사용하면 음식 맛을 내면서도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싱가폴 등 해외에서도 주문이 늘고있다”면서 “올리브 오일 못지않게 한국의 들기름, 참기름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올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최근 쿠엔즈버킷은 세계적 맛집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선정한 싱가폴 레스토랑 20여곳에 들기름 및 참기름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홍콩, 대만 등의 고급 레스토랑들에도 들기름 및 참기름을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면역력을 높이는데 들기름, 참기름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입소문나면서 국내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200ml 기준 7만5000여병을 판매한 이 회사는 올해 판매량은 그 2배 가량인 13만5000여병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대표는 “올해 여름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지면서 국내 참깨 및 들깨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회사는 국산 원료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원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다. 그나마 판매량이 늘어 다행이다”고 귀띔했다.실제 올해는 국내 참깨 및 들깨 작황이 좋지 않아 국산만을 원료로 쓰던 기름 제조사마저 대부분 값싼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21.01.03 I 류성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긴급승인' 영국에 주 200만회분 백신 공급
  • 아스트라제네카, '긴급승인' 영국에 주 200만회분 백신 공급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영국 정부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달 중순까지 영국에 매주 2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음 주까지 영국에 2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셋째 주 까지 매주 200만 도즈를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영국은 지난달 30일 전세계 최초로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은 1회 투여분의 절반을 우선 접종하고 한 달 뒤 나머지 절반을 추가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90%에 달하지만, 온전한 용량을 두 차례 투여하면 효과가 62%로 떨어지는 등 ‘고무줄 면역 효과’ 논란을 빚었다. 평균 예방률이 70.4%로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영국은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만명까지 나오는 등 확산세를 걷잡을 수 없자 아스트라제네카 승인을 서둘렀다. 영국 매체 BBC는 “현재 목표는 가능한 많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어 오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에 들어갈 계획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억회 분(5000만명 분)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문한 상태다.뿐만 아니라 영국은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다만 영국에서는 최근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나와 우려는 여전하다. 영국 정부는 최근 공개한 백신 접종 지침에서 2회차 백신 접종에서 1회차와 다른 백신을 투여해도 된다고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백신을 혼용해도 되는지 아직 데이터가 전혀 없는 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
2021.01.02 I 김인경 기자
2020년 돋보인 새내기 `박셀바이오`는 어떤 기업?
  • 2020년 돋보인 새내기 `박셀바이오`는 어떤 기업?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20년 증시에서 단연 돋보인 새내기주는 박셀바이오(323990)다. 박셀바이오는 면역항암치료제 신약개발기업으로 독창적인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상장 새내기중 주가상승률이 1000%를 넘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25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 박셀바이오, 상장후 한달여 공모가 밑돌아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9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모주식수는 98만여주로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은 94대 1을 기록했다. 시장친화적 가격을 위해 공모가 희망밴드(3만~3만5000원) 하단인 3만원으로 결정했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박셀바이오가 상장이전부터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아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9월 공모주 청약 당시 핌스, 비비씨와 일정이 겹치며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임에도 환매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되지 않아 더 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지난 9월 10~11일 진행된 박셀바이오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96.44대 1에 그쳤다. 통상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장주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 혹은 1000대 1을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공모주 청약 열풍의 주인공인 카카오게임즈 청약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자료:마켓포인트 (100% 무상증자 반영한 수정주가 기준)상장 첫 날인 9월 22일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박셀바이오는 공모가대비 10% 낮은 2만7000원을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 21% 이상 급락한 2만1300원에 첫날을 마감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공모가를 넘어선 건 상장 한 달여 뒤인 10월 26일(3만1700원)부터다. 이날 한양증권은 박셀바이오에 대해 “수준이 다른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라며 “간암치료제 VAX-NK는 2016~2017년 진행된 임상 1상 데이터에서 투약 2개월뒤 11명중 4명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전관해는 CT나 MRI검사에서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더 중요한 것은 임상 종료 이후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 11명중 10명이 생존 중이고, 올 1월 기준 중앙생존기간은 40개월에 달했다”며 “진행성 간암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소라페닙’의 반응률이 10% 내외,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치료 효과”라고 분석했다.이후 박셀바이오는 10만원까지 가파른 상승추세를 이어갔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지난해 12월에만 3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30일 종가(9만3400원)대비 12월 29일 종가(25만7400원)는 175%(16만4000원)나 급등한 수치다. 무상증자 권리락 반영일인 지난달 30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1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12월 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신주발행주식수 752만3000주)를 공시했다.◇ 면역체계 활용 항암치료제…무상신주 상장시 시총 2.5兆박셀바이오는 면역체계 전반을 활용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전남대 의과대학과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한 바이오벤처다. 국내 면역학 전문가 이준행 대표와 혈액암 전공인 이제중 최고의료책임자(CMO)가 포진해 있다. 이제중 CMO는 2010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자연살해(NK) 세포는 정상이 아닌 세포가 우리 몸에서 발견되면 가장 먼저 인식해서 공격하는 선천면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회사가 개발 중인 항암면역치료플랫폼 ‘Vax-NK’는 첫 번째 적응증인 진행성 간암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완전반응(CR)을 보여 암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관찰됐다는 평가다. 박셀바이오는 관련 내용을 논문으로 작성해 발표한 후 본격적으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VAX-NK의 임상 2상에서 NK세포를 임상 1상보다 2배가량 더 투여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첫 환자부터 완전 관해가 나왔다”고 밝혔다.현재 박셀바이오와 유사한 세포치료제 기업은 녹십자셀(031390) 녹십자랩셀(144510) 엔케이맥스(182400) 셀리드(299660)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등이다. 녹십자셀 시총은 6400억원, 녹십자랩셀 9700억원, 엔케이맥스 7100억원, 셀리드 3900억원, 에스씨엠생명과학 5800억원 규모다. 박셀바이오의 현재 시총은 1조2500억원 수준이지만,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될 경우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면역 세포치료제 바이오 기업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부여받는 것이다. 2조5000억원 기준 박셀바이오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은 14위다.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가운데서도 톱 5(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와 제넥신(095700)에 이은 7위로 급부상한다. 박셀바이오 무상증자 신주 상장일은 1월 22일이다. ◇ 이익실현은 2024년부터…매출은 올해부터 가능할 듯기술력에 대해선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셀바이오의 실제 이익 실현은 2024년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 3년이나 남은 데다 최근 가파르게 급등한 만큼 투자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박셀바이오가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요 연구개발 과제의 글로벌 기술이전(라이센스 아웃) 수익이 2021년과 2022년부터 본격화하고, 2023~2024년 Vax-NK, Vax-DC 제품 매출이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회사 측은 2023년 매출 155억원, 영업손실 26억원에서 2024년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익 시현 시점까지 꽤 긴 기간이 남아있지만, NK세포치료제 임상2a상 단계에 다다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셀바이오의 면역세포치료제는 대부분 자가 방식으로 병원에서 시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간세포암 환자 대상의 Bax-NK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판매될 예정”이라며 “임상 2b상 완료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해 2024년부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Vax-DC와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Bax-NK+DC, 췌장암과 난소암 치료제인 Vax-CAR-T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라이센스 아웃시킴으로써 2022년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박스루킨-15를 반려동물 전용 항암 면역치료제로 개발중으로 조기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1.02 I 김재은 기자
코로나19 여파?…새해부터 미국 약값 최대 10% '껑충'
  • 코로나19 여파?…새해부터 미국 약값 최대 10% '껑충'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새해부터 미국에서 약값이 10% 넘게 오를 전망이다. 코로나19 펜더믹(세계적 대유행)과 트럼프 행정부의 약값 인하 추진 명령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미국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테바, 화이자, 사노피 등 미국 소재 제약회사들이 올해부터 약값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가격이 오르는 약품은 총 300여개로 알려졌으며 가격 인상 폭은 최고 10% 수준에 달 할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업체별로 GSK는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등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종합 백신 페디아릭스(Pediarix)의 가격을 각각 7%, 8.6% 올리기로 했다.테바는 헌팅턴병 치료제인 오스테도(Austedo)와 천식치료제 큐바르(Qvar) 가격을 5~6% 인상하고, 근육 이완제 암릭스(Amrix)와 기면증 치료제 누비질(Nuvigil) 가격을 최대 9.4% 올릴 계획이다. 테바는 15개 약품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고 이달 초 추가로 약값 인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는 화이자는 60개 이상 약품의 가격을 0.5∼5% 인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류머티즘성 관절염약 젤잔즈(Xeljanz)와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Ibrance)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에이미 로즈 화이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약값 인상 폭을 1.3%로 맞췄다”며 “신약 개발을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미국 약값 인상과 관련해 컨설팅업체 ‘스리 액시스 어드바이저스’(3 Axis Advisors)는 약값 인상이 코로나19 대유행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약값 인하 행정명령 추진으로 입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리 액시스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처방약 시장에서는 860여개 약물의 가격이 평균 5% 올랐다.
2021.01.01 I 김성훈 기자
국내 빅3 PEF 14兆 시대…새해 '쩐의 전쟁' 3色 전략
  • [마켓인]국내 빅3 PEF 14兆 시대…새해 '쩐의 전쟁' 3色 전략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새해 인수합병(M&A)시장에서 국내 3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행보가 부각되고 있다. 국내 PEF ‘빅3’로 꼽히는 MBK파트너스(MBK), 한앤컴퍼니(한앤코),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한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은 펀드) 규모가 사상 최대인 14조원에 육박한 탓이다. 이들은 코로나19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차곡차곡 자금을 유치한 결과 역대 최대 실탄을 확보하며 새해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때마침 시장에서 매력을 느낄 매물들이 속속 나올 채비를 갖추면서 수조원대 자금 베팅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빅3 PEF 14조…“새해 M&A 시장 우리 손에 달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국내 빅3 PEF 운용사 3곳이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한 해 전체 예산(35조2808억원)의 36%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 전체 M&A 거래액(12조 353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국내 PEF 3곳이 조성한 자금이 14조원까지 차오른 것은 지난 2004년 PEF 제도가 도입된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운용사별로 한앤코가 2019년 말 약 3조8000억원의 3호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MBK가 지난해 5월 68억달러(8조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IMM PE가 최근 2조20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 4호 펀드를 클로징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완성했다. 2020년에 보여준 하우스별 전략도 주목할 부분이다. 세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MBK는 국내 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썼다. 지난달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인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 지분 20.86%(4억4265만6855주)를 17억7062만7420홍콩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MBK는 2019년 중국 시장 2위 렌터카업체인 이하이(eHi Car Services)에 이어 선저우주처 지분 투자까지 나서면서 중국 렌터카 시장 1~2위 업체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이밖에도 일본 스킨케어 브랜드인 ‘판클(FANCL)’의 아시아 사업 매각 입찰에 칼라일, 블랙스톤 등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PEF별 스타일도 제각각…3色 전략 주목 MBK와 달리 한앤코는 국내 바이아웃에 통 큰 투자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 부문을 3825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대한항공(003490) 기내식·면세 사업부를 9906억원에 인수하면서 올 한해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을 일궈냈다.IMM PE는 투자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병행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2월 하나투어(039130)(1290억원)와 5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콜마파마(4900억원) 인수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지주(055550)(1050억원), 에어퍼스트(700억원)에 대한 지분투자에도 나섰다. 같은 기간 보유 중이던 태림포장(011280)(7300억원)을 지난해 1월에, 커피전문 프랜차이즈인 할리스커피를 같은 해 10월 1450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산술적으로 한해 집행한 투자금액(7940억원)과 회수자금(8750억원)의 밸런스 맞추기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의 시선은 이들 PEF 운용사의 새해 행보에 쏠린다. 지난 연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한진중공업(097230) 등의 빅딜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새해를 앞두고 국내 배달앱 2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M&A 시장에 나오면서 거대 자금을 보유한 이들 운용사에 관심이 커진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회사는 단순한 실적보다 플랫폼 이용자나 시장 점유율 등 향후 잠재지표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검토해 볼 물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이들 운용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다른 전략적투자자(SI)들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대 운용사 중 한 관계자는 “아직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 논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1.01.01 I 김성훈 기자
  • 3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3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이노와이즈(086250)는 다음달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예정이었던 사외이사(안종남, 진호인)해임 관련 안건을 삭제했다고 31일 정정 공시.△압타바이오(293780)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APX-115’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31일 공시.△인텍플러스(064290)는 중국 ‘BEIJING C&W TECHNOLOGY DEVELOPMENT’와 38억6993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외관 검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더블유에프엠(035290)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종결신청을 했다고 31일 공시.△원익홀딩스(030530)는 박영규, 이재헌 각자 대표에서 박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31일 공시.△비에이치(090460)는 계열사인 ‘BH Electronics’가 수출입은행 인천지점으로부터 대출한 32억6400만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31일 공시.△다우데이타(032190)는 성백진 각자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31일 공시.△제이앤티씨(204270)는 해외종속회사인 ‘JNTC VINA Co., Ltd’가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 베트남 지점으로부터 대출한 378억6240만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31일 공시.△ 우리산업(215360)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31일 답변△레드로버(060300)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문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이날 공시.△구영테크(053270)는 기존 이희화·김성복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희화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31일 공시.△쇼박스(086980)는 기존 황순일·김도수 각자 대표체제에서 김도수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31일 공시.△이퓨쳐(134060)는 황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서울동부지법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이 기각됐다고 31일 공시.△동국제약(086450)은 2009년 11월에 최초 공시한 옥트린라르(말단비대증치료제) 및 로렐린데포(항암제)의 브라질 판매공급이 계약 상대방 변경과 브라질 식약처 (Anvisa) 등록허가 문제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고 31일 공시.△비츠로시스(054220)는 한국철도공사와 28억6400만원 규모의 경부선 신길역 승강장안전문 교체공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바이브컴퍼니(301300)는 국세청과 35억8857만원 규모의 ‘2021년 빅데이터 활용 분석모델 개발 및 유지관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서한(011370)은 양원기업이 ‘동고령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운영자금 및 토지매입 및 토지보상비’를 위해 회사로부터 빌린 270억원에 대한 대여기간을 2021년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31일 공시.△행남사(008800)는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상장폐지결정등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31일 공시.△해덕파워웨이(102210)는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상장폐지결정등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31일 공시.△동신건설(025950)은 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와 45억원 규모의 ‘2021년도 경북본부 직할 고압B공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는 차입금 조기 상환으로 인해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이 해제됐다고 31일 공시.△이지케어텍(099750)은 직원 대상 동기부여를 위한 자기주식 지급을 위해 1만6300주를 3억1052만원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31일 공시.△이매진아시아(036260)는 의류사업관련 협력업체인 ㈜오렌지카운티 김모씨 등을 7억7000만원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31일 공시.△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지난 30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의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31일 공시.△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KMH(122450)에 대해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공시불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31일 예고△로지시스(067730)는 (주)스포츠토토코리아와 34억원 규모의 ‘체육진흥투표권 판매점장비 유지보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
2020.12.31 I 이용성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오늘 은퇴…스타트업서 ‘제 2막’ 시작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오늘 은퇴…스타트업서 ‘제 2막’ 시작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31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다시 스타트업으로 돌아가 제 2의 출발을 할 계획이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셀트리온)31일 셀트리온 그룹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회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공식 직함을 유지한다. 하지만 주요 업무에서는 손을 떼고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석상에 오를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돌입한다.서 회장은 이날 은퇴하면서 퇴임식을 가지거나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이날로 은퇴하시는 게 맞다”면서 “메시지는 3월 주총 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은퇴 후 스타트업인으로 돌아간다. 앞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원격진료)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라는 점을 언급했다.서 회장은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셀트리온을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 1조1285억원, 영입이익 3780억원의 대형 바이오 기업으로 키워냈다. 올해는 1조8000억원, 내년에는 2조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1983년 삼성전기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대우자동차로 옮기고 난 후에는 기획재무 고문을 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1999년 실업자가 되자 2000년 함께 실직한 동료들과 함께 스타트업 ‘넥솔’로 사업을 시작했다.서 회장은 2003년 사채까지 쓰면서 인천 송도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벡스젠의 에이즈 백신 임상 3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005년 3월 서 회장이 추진했던 공장이 완공됐다. 셀트리온은 같은 해 6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의 위탁생산(CMO)을 체결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2009년에는 BMS의 CMO를 중단하고 바이오시밀러에 도전했다. 중견 제약사인 한서제약을 사들여 셀트리온 제약을 출범시켰다. 유럽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승인을 받아낸 데 이어 허쥬마, 트룩시마 등의 바이오시밀러도 잇달아 성공시켰다.서 회장의 마지막 목표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이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식약처는 40일 이내 허가·심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1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을 마친 상태다. 내년 250만~30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48조4642억원이다. 2008년 9월 오알켐을 인수합병해 우회상장한지 12년 만에 50배 가까이 성장했다. 셀트리온 제약, 셀트리온 헬스케어까지 하면 시총 합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상장사들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2020.12.31 I 왕해나 기자
英, 효능 논란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한 속내는?
  • 英, 효능 논란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한 속내는?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이 긴급사용을 미루고,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60%에서 90% 사이를 넘나드는 등 효능 논란에도 승인이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한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해 전 국민에게 접종하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지난 8일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두번째 승인이다. 애초 가장 먼저 승인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는 논란이 일면서 지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투여분의 절반을 우선 접종하고 한 달 뒤 나머지 절반을 추가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90%에 달하지만, 온전한 용량을 두 차례 투여하면 효과가 62%로 떨어지는 등 ‘고무줄 면역효과’ 논란을 빚었다. 평균 예방률이 70.4%로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예방률이 95%에 달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94.5%에 달하는 모더나 백신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임상시험에 노인 참가자가 거의 없어 고령자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분을 주문했다(사진=AFP)◇목표는 ‘대규모 접종’이같은 신뢰성 논란에도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한 건 최근 영국의 코로나 확산세를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BBC는 “새로운 백신 접종은 영국 공중보건국이 전례없는 수준의 감염에 직면했다고 말한 이후에 나왔다”며 “현재 목표는 가능한 많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하루 5만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률은 인구 100만명당 1066명으로 세계 12위 수준이다. 특히 전파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빠른 변종 바이러스가 최근 영국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감염 확산세에 가속이 붙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의 신규 확진자 60%는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분(5000만명분)을 주문했다. 3차 확산을 막으려면 매주 2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런던 위생·열대병 연구소(LSHTM) 조언에 따른 결정이다. 맷 핸콕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국 전체 성인이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로부터 확보한 백신 3000만회분(1500만명분)을 합하면 약 6680만명에 달하는 영국 성인 전체 인구에 접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영국 정부의 복안이다. 파스칼 소리어트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까지 수천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약 60%인 400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며, 평균 예방효과가 70%라는 점을 고려하면 28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백신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화이자 백신을 냉동보관하는 모습(사진=AFP)◇저렴한 가격·일반 냉장온도에서 보관 가능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대규모 접종에 적합한 이유는 또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과 운송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분에 약 3300원으로 화이자 1회분(약 2만1500원), 모더나 1회분(약 3만5000원~4만1000원)에 비해 저렴하다. 또 초저온인 영하 70도 안팎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도 최소 6개월간 보관·운송할 수 있다.가격 경쟁력과 유통 편리성의 비결은 백신 개발 방식에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에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으로, 안정성이 높아 일반 냉장온도에서도 보관할 수 있으며 백신 제조비용이 저렴해 대량생산에 용이하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백신을 개발했다. mRNA 방식의 백신이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어떤 국가도 이를 대량으로 생산해본 적이 없어,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국산 백신 프리미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BC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달리 영국산인 만큼 공급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다”며 “화이자 백신은 벨기에에서 해상을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기까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조건부 허가를 내 줄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1월 중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FDA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승인은 내년 4월쯤 승인 검토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12.31 I 김보겸 기자
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승인…국민 무료접종
  • 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승인…국민 무료접종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당국이 자국 제약사인 시노팜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31일(이하 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중국 국가 의약품 관리국이 이미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면서 시노팜 백신의 예방효과는 79.4%에 달한다고 밝혔다.현재로선 시노팜의 백신의 효능은 미국 등 서구 제약사들의 백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사진=AFPBNews)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자신들이 개발한 백신이 임상3상에서 95%의 효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모더나도 백신 효능이 94.5%라고 지난달 16일 밝혔다.대신 시노팜은 불활성화 방식을 사용해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중국 국무원은 시노팜의 백신이 안정성과 효과, 보급 능력이 보장됐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의약품 관리국 표준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중국 당국이나 시노팜 측은 임상시험 참가자의 표본 숫자와 데이터에 대한 중요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한편 시노팜은 남미와 중동 등 10개국에서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15일부터 시노팜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2020.12.31 I 김민정 기자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2021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는 진단과 방역업체들이 선전했다면 올해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생산 업체들이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국산 1호 치료제가 나올 지 주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12월28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식약처는 고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40일 이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월말이나 2월초에는 국내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올해 초에는 다른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약 나파벨탄을, 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약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1월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GC녹십자는 1분기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코로나19 백신 업체들도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부분 업체들이 임상 1/2상에 진입해 있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현존 백신들이 얼마나 지속성을 나타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산 백신 개발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각국의 넘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 연간 최대 5억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이상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CMO) 가능성에 따라 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이 위탁생산 가능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연간 10억 도즈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진단키트 업체들의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씨젠, 바이오니아, 수젠텍 등 진단키트 업체들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도 대비하고 있다.
2020.12.31 I 왕해나 기자
고동진·정호영…소띠 기업가들, '신축년' 코로나 위기극복 나선다
  • 고동진·정호영…소띠 기업가들, '신축년' 코로나 위기극복 나선다
  • [이데일리 신중섭 전재욱 기자]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의 해다. 예로부터 흰 소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 만큼 신축년은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러한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코로나19로 드리워진 경제위기를 타개할 선봉장으로 나설 기업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068270) 대표이사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에서는 최고령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 회장이, 최연소에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전무가 대표적인 소띠 경영인이다.왼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이데일리 DB)◇삼성·LG·SK·GS 등 소띠 대표들 한국 경제 이끈다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반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1000대 상장사 사장급 이상 1633명을 분석한 결과 출생년도 기준으로 소띠는 총 152명(9.3%)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1961년생이 65.8%(100명)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1961년생 전문 경영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꼽힌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으로 ‘갤럭시’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등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새해 초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선보이고 이후 새로운 갤럭시 폴드와 Z플립 등 폴더블폰 라인업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고 사장 외에도 디스플레이·에너지·홈쇼핑·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계에 1961년생 소띠 기업인들이 포진해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를 이어나간다. 이달 11일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침대 프레임, 기차 객실 유리창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투명 OLED’를 공개한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도 소띠다. 김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 화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새해에도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화학 부문을 이끌게 된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임명된 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 등으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사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다른 1961년생 소띠 기업인인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도 ‘K-바이오’를 이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항체의약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생긴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이 밖에 김호성 GS홈쇼핑(028150) 대표이사, 정철동 LG이노텍(011070) 사장, 최근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존종보(Rim John Chongbo) 삼성바이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임정배 대상(001680) 대표이사 사장과 허연수 GS리테일(007070) 대표이사 부회장도 1961년생이다.◇최고령 소띠 조양래 회장…최연소 김동원 한화 전무최고령 소띠 재계 인사로는 1937년에 태어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舊 한국타이어) 회장이 꼽혔다. 이외 1937년생 회장급으로는 김용호 에스제이엠(025530)·어준선 안국약품(001540) 회장 등이 있다. 1949년생으로는 강영중 대교(019680)·김종훈 한미글로벌(053690)·이순형 세아홀딩스(058650)·주진우 사조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임창욱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회장도 대표적인 72세 소띠다. 1961년생 회장으로는 김상범 이수·박진규 에넥스(011090)·전필립 파라다이스(034230)·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몽규 HDC(012630) 그룹 회장도 1962년생이지만 1월 14일에 태어나 음력으로는 소띠 기업가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3년생 오너급 소띠로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차기 동원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 유력시 된다.최연소 소띠 인사로는 1985년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의 차남이다.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의 장남 보령홀딩스 김정균 대표이사 등도 2021년 소띠 해를 맞는 30대 오너가에 속했다. 이 외에 1985년생으로는 이경후 CJENM 부사장대우와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소(牛)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평소에 근면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해 나간다”며 “주변 사람들과도 모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지내면서도 어려운 시련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끈질긴 투지력을 강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띠 기업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돌파해 갈지 주목된다”고 했다.
2020.12.31 I 신중섭 기자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2021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올해는 진단과 방역업체들이 선전했다면 내년에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생산 업체들이 더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사진=셀트리온)◇ 내년 1월 ‘국내 1호’ 치료제 기대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국산 1호 치료제가 나올 지 주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28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식약처는 고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이르면 내년 1월 중에는 허가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1월말이나 2월초에는 국내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이미 10만명 분량의 항체치료제 생산을 마친 상태로 내년에 150만~200만명분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약 나파벨탄을, 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약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내년 1월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9월부터 임상 2상에 착수해 60명 투약이 완료되는 대로 1분기쯤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코로나19 백신 업체들도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이 되기는 어려운 만큼 국산 백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제넥신(095700)은 DNA 백신 GX-19N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국내 임상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개발하던 GX-19보다 면역기능을 높였다. 2a상 단계에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진원생명과학(011000)은 GLS-5310에 대해, 셀리드는 AdCLD-CoV19에 대해 임상 1/2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고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는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국내 백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이 다소 늦어 내후년쯤 개발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 될지, 현존 백신들이 얼마나 지속성을 나타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산 백신 개발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연구 활동을 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 생산 시작…위탁업체 수혜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내년에는 각국의 넘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식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에서 백신 생산물량을 수주받은 회사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이미 생산에 착수했다.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 중인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물량을 대기로 했다.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이상을 생산하기로 했다. 미국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CMO) 가능성에 따라 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이 위탁생산 가능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간 최대 10억 도즈 물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 10월 완료했다. 현재 약 2만 도즈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진단키트 업체들의 수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백신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글로벌 접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접종 전후에도 코로나19 진단 수요는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씨젠, 바이오니아, 수젠텍 등 진단키트 업체들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도 대비하는 상황이다. 진단업계 관계자는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서 당장 진단키트가 필요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여러 가지 질병에 맞춘 진단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12.31 I 왕해나 기자
제약 바이오 열풍에도 국산개발 신약 명맥이 끊긴 까닭
  • 제약 바이오 열풍에도 국산개발 신약 명맥이 끊긴 까닭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외형적으로는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국산신약은 사실상 명맥이 끊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임상시험 건수. 자료:식약처,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식약처 및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국내신약으로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건수는 전무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국내 신약이 단 1개도 탄생하지 못했다.겉으로 보기에는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국내 업계의 신약 연구개발 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반대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글로벌 신약들의 대거 탄생을 눈앞에 둔 ‘폭풍전야’와 같은 형국이라는 것이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제약사마다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단기적으로 국산신약의 개발이 미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신약개발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2~3년 후에는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글로벌 신약들이 봇물처럼 등장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전무는 이어 “과거에는 국내 시장만을 염두에 두고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는데 큰 의미를 뒀다”면서 “이제는 국내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신약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는 지 여부를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신약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귀띔했다.국내개발 신약 품목 허가 실적을 보면 지난 2015년 5개를 기록한 이후 2016년 1개, 2017년 2개, 2018년 1개 등으로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뚝 끊긴 상황이다. 국내 신약은 지난 1999년 SK케미칼(285130)이 항암제 ‘선플라주’로 1호를 허가받은 이후 현재까지 모두 29개가 탄생했다. 마지막으로 허가받은 국내 신약은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로 허가받은 ‘케이캡정’이다.반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신약 개발이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신약은 모두 38개에 달한다. 전년(42개)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신약을 통한 성장동력이 여전히 활발하게 가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형적인 국내 신약개발 성과는 최근들어 미미한 상황이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벌이고 있는 임상시험 건수는 모두 714건에 달했다. 임상건수는 2017년 658건, 2018년 679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지난해 임상건수를 분야별로 보면 제약사 임상시험이 538건,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이 202건을 각각 기록했다.한편 신약개발을 상업화로 실현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및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신약후보물질탐색에서부터 임상을 거쳐 시판에 성공하기까지는 평균 1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에 장기간 공을 들이더라도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신약으로 이어지는 성공확률은 불과 1만분의 1이다. 신약후보물질 1만개 중 단 1개 만이 신약으로 상업화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2020.12.31 I 류성 기자
사법 리스크에 갇힌 삼성 '잃어버린 10년' 우려
  • 사법 리스크에 갇힌 삼성 '잃어버린 10년' 우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46개월 동안 이어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30일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6년 11월 참여연대의 검찰 고발로 시작된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햇수로 6년째에 접어드는 것이다.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로 삼성은 최근 4년 넘게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법 리스크를 겪으면서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검찰에 10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실질심사만 3번 받았다. 특검에 기소돼 재판에도 80여 차례 이상 출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급부상,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선점 경쟁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시계 제로’에 빠진 상황에서 삼성은 사법 리스크까지 대응해야 하는 셈”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기회 선점은 고사하고 자칫 글로벌 경쟁 대열에서 낙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쟁사들은 미래 준비하는데…손발 묶인 삼성최근 주요 기업의 총수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로봇공학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캐나다 자동차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이에 비해 삼성이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다. 수사와 재판이 수년 간 이어지면서 미래 준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재계에선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중형을 선고할 경우 하만 인수 같은 대형 M&A는 물론,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 133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 방안 등 오너의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한 사업 구상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초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내놓은 ‘뉴 삼성’ 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미 이 부회장은 특검 수사와 재판으로 인해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직을 사퇴한 데 이어 중국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등 글로벌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경영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쓸데없이 장기화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자’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향후 삼성이 글로벌 투자나 M&A를 추진할 때 대외신인도 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삼성 총수 부재 시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 불가피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 삼성은 물론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한국 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을 경제 회복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준비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 글로벌 M&A가 본격화되고, 인공지능(AI)과 바이오, 5세대(5G) 이동통신 등 삼성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범국가적인 미래성장동력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재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삼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해소는 코로나19 사태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 경제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또한,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재계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에서 중형을 피하더라도,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검찰의 기소로 시작된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서다. 지난 10월 말 1차 공판 준비기일을 가진데 이어 내년 1월14일 2차 공판 준비기일이 잡혀 있다.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은 국정농단 재판보다 사안이 훨씬 복잡해 사법 리스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12.30 I 피용익 기자
코로나로 확 바뀐 코스닥 간판기업…시총 10위 중 절반 변경
  • 코로나로 확 바뀐 코스닥 간판기업…시총 10위 중 절반 변경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코스닥 시장의 얼굴이 확 바뀌었다. 팬데믹에 강한 제약·바이오주가 시가총액 상위로 대거 전진했고, 언택트·전기차 관련주 등 미래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시총 10위권 안에 얼굴을 내밀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시가총액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로 전년도 1위와 같다. 그런데 2위부터 4위까지가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 시총 20위였던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위로 올라왔고, 43위였던 씨젠(096530)은 무려 40계단 올라 3위에 등극했다. 알테오젠 역시 32위에서 4위로 29계단 올라섰다. 에이치엘비(028300)는 2위에서 6위로 4계단 내려왔다.이들의 순위 변동은 심했으나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으니, 바로 제약·바이오주라는 사실이다. 올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팬데믹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바이오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씨젠과 알테오젠은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 한해 주가가 무려 530%, 443%나 올랐다. 한편 언택트·전기차 관련 종목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복수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규상장한 게임주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언택트 붐을 타고 단번에 시가총액 8위를 꿰찼다. 지난해 말 시총 4위었던 펄어비스(263750)는 바이오주의 기세에 밀려 5계단 내려왔으나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시총 9위에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시총 24위였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기차 소재주로 올해 228%나 주가가 오르면서 무려 17계단 올라 7위에 입성했다. 올해 친환경 관련 투자가 각광 받으면서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등이 주목을 받고 이같은 관심이 에코프로비엠에게도 집중됐기 때문이다.한편 지난해엔 시가총액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모두 시총 상위에서 밀려났다. 모두 엔터 관련 업종으로, 코로나19 이후 컨택트 관련 활동이 어려워진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0.12.30 I 이슬기 기자
'8만전자'된 삼성전자, 외국인·기관 팔았지만 개미엔 '최애'
  • '8만전자'된 삼성전자, 외국인·기관 팔았지만 개미엔 '최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 한 해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을까. 세 투자주체의 러브콜이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 해 개인투자자는 47조 4903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조 5364억원, 외국인은 24조 5656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멍든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떠나기 바빴던 반면, 개인이 매수해 시장을 받쳐줬던 게 숫자로 증명되는 셈이다.2020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9조 5953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8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삼성전자우(005935)를 6조 10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과 ‘역시 믿을 건 삼성 뿐’이라는 생각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집중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전자(005930)를 각각 4조 4991억원, 4조 3270억원 팔아치우면서 올 한해 가장 많이 판 종목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한국 주식시장 자체의 비중을 줄였는데,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비중을 자연스레 덜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2차전지 기대감에 근거해 LG화학(051910)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2조 389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어 신풍제약(019170)도 759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기관 역시 외국인 투자자와 비슷한 이유로 올 한 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를 5조 6118억원, 1조 6386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올 한 해 가장 많이 판 종목 1~2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포스코(005490)를 각각 4557억원, 2863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순매수 1~2위 종목으로 만들었다.
2020.12.30 I 이슬기 기자
英, 마침내 AZ백신 승인…한시름 놓은 韓 방역당국(종합)
  • 英, 마침내 AZ백신 승인…한시름 놓은 韓 방역당국(종합)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영국산(産)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유럽연합(EU)에 사용 승인 신청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EU의 계획에 차질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영국 정부는 차일피일 미루던 자국산 AZ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 뒤늦게 승인했다. AZ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EU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만 받으면 곧바로 도입해 내년 2월부터 국내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우리 방역당국으로선 영국발(發) 희소식에 그나마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내 백신 승인처인 EMA의 노엘 와션 부청장은 이날 벨기에 현지신문과 인터뷰에서 “AZ 백신은 내년 1월 내 EMA의 사용 승인 권고를 받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AZ는 EMA에 임상시험에 대한 데이터만 제출했다”며 “현 수준의 데이터로는 긴급사용 승인을 내주기엔 충분하지 않다.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와션 부청장은 AZ가 지난 23일 영국 당국에 백신의 출시신청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우리는 전혀 모르는 상태”라면서 “영국 당국은 긴급 사용을 허가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제약사가 먼저 자사의 모든 백신이 고품질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도 했다.앞서 EU 집행위원회는 AZ 백신 3억 회분을 선(先) 구매했으며, 이후 1억 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까지 맺은 바 있다.그러나 EU는 AZ 백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억 회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이같이 쓴 뒤, “이로써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알려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3억도즈를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하지만 영국은 이날 자국이 개발한 AZ 백신에 대해 최종적으로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 영국 보건부가 자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따라서 내년 1월4일부터 영국민 대상 백신 접종이라는 영국 당국의 구상은 별다른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량으로 AZ 백신 구매계약을 맺고 내년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려 했던 우리 방역당국으로선 희소식이다. 한국 방역당국은 AZ 백신 외에도 이미 각국의 승인이 난 모더나·얀센 백신은 내년 2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의 경우 3분기부터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2020.12.30 I 이준기 기자
968선까지 올라 19년3개월 최고…개미가 '열일'
  • [코스닥 마감]968선까지 올라 19년3개월 최고…개미가 '열일'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컴버블 시기였던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다. 개인의 순매수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30일 코스닥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968.42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장 한 때 970선까지 올랐으나 소폭 상승세를 줄이며 960선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 2000년 9월15일 992.5로 거래를 마친 이후 19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수급을 보면 개인만 1234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원, 358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88억원), 기타금융(-115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 별로 보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는 3%대, 건설과 기타서비스, 일반전기전자, IT하드웨어,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의 업종은 2%대 상승했다. 운송, IT종합, 화학,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제조, 금속, 금융,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인터넷 등의 업종은 1%대 올랐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 IT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비금속, 디지털컨텐츠 등은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유통은 2%대 하락했고, 기타제조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알테오젠(196170)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이치엘비(0283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제넥신(095700)이 1%대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 에코프로비엠(247540)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는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과 펄어비스(263750)는 4%대 하락했고, 씨젠(096530)은 3%대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메드팩토(235980)는 각각 2%대, 1%대 내렸다.종목 별로 보면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인 하나기술(2990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셀바이오(323990)도 무상증자 권리락에도 간암치료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TS트릴리온(317240) 국전약품(307750) 엠에프엠코리아(323230)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각각 3%대, 4%대, 6%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16억 1533만주, 거래대금은 16조 4106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0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63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2020.12.30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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