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알테오젠 자회사, 한림제약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국내 독점 공급·판매 계약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두주자인 알테오젠(196170)의 자회사 알토스 바이오로직스가 한림제약 자회사인 한림MS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의 국내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한림은 알토스 바이오에게 계약금 20억원과 개발 단계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 그리고 매출액 구간에 따라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알토스 바이오는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권을 한림에게 독점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알토스 바이오는 알테오젠의 자회사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해 지난해 약 600억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마무리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이외에 차별화된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202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알테오젠과 알토스 바이오에서 개발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오리지널사의 제형 특허를 회피해 고유의 제형 특허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 오리지널사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오리지널 아일리아의 제형 특허와 상관없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임상 1상을 시작하여 임상 진행을 완료했고, 올해 말 예정된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임상약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백질 생산을 위한 배양 조건 최적화로 품질 향상 및 대량 생산에 대한 특허가 국내,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 등록돼 있고, 이 기술이 미국과 유럽에 등록되면, 어느 경쟁사 보다도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아일리아는 백내장, 녹내장 등과 함께 주요 노인성 실명질환 중의 하나인 황반변성의 치료제로 연간 8조원 이상 판매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그러나 오리지널사의 특허 장벽으로 개발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는 제품이다.한림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이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함으로써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앞선 시장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며 “점안제형으로 개발 중인 HL217의 효력시험을 통해 아일리아와의 병용투여의 상승적 효과를 확인했고,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에 본 계약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제품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임상 1상을 최초로 진행했고, 제형 및 생산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퍼스트 무버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2024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및 제3시장을 차례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이 일자리 원천, 규제 풀어 뛰게 하라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업이 일자리 원천, 규제 풀어 뛰게 하라-자영업자 최대 650만원 지원-예술이 된 낙서 ‘스트리트 아트’… 세계적 작가들 ‘갤러리선’ 나들이-서울시장 대진표, 박영선·안철수 먼저 확정-[사설]최악 한·일관계, 화해 메시지 넘어 큰 결단 있어야 푼다-[사설]3월 국회, 선거용 입법 폭주와 담합 국민 심판 부를 것△줌인&-‘국산 전투기’ 美 기술이전 거부 딛고 20년 만에 결실… 내년 7월 첫 비행-정세균 총리, 오늘 정의선·최태원 회장과 회동… 수소경제 힘합친다△4차 재난지원금 20조 푼다-與, 재난지원금·손실보상법 속도… 올해 나랏빚 1000조원 넘을 수도-소상공인 “소급적용 안되는 손실보상, 무슨 의미있나”-與 홍익표 “사각지대 최소화”… 野 주호영 “포퓰리즘” 반발△4·7 재보선 레이스 본격화-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 된 안철수…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화’ 샅바싸움-경선 승리 박영선… “반값 아파트 실현할 것”-야권 우위 부산시장 선거… 가덕도 신공항특별법 변수되나△임기 말 文정부, 이건 꼭 챙겨라 <1>-규제샌드박스 5법, 투포원룰 도입… ‘기업 활력 제고’ 입법에 힘 쏟아야-2년간 1.4조 성과 낸 규제샌드박스, 2년후엔 중단?-전문가 “기업과 소통창구 마련… 기업규제3법 등 보완 나서야”△갤러리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평화·환경 외치는 거리의 붓… 낙서로 세상을 꼬집다△정치-“한·일 협력하자, 언제든 대화 준비”… 文대통령, 日에 화해 손짓-文 손짓에도… 日 “새로운 대안 제시하라” 기존입장 되풀이-이재명 대선주자 1위 질주… 이낙연·윤석열 공동 2위-“일제강점기 개인 재산권 피해 보상해야”-오세훈 “김종인 체제 중단해야” VS 나경원 “지속해야”△국제-美국채금리 급등에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코로나가 뒤흔든 세계 부자지형도 ‘슈퍼리치 탄생’ 진원지 中서 최다-미얀마 ‘피로 얼룩진 일요일’ 실탄 사격에 최소 18명 숨져△경제-반도체·車 끌고 석유화학 밀고… 2월 일평균수출 26% 뛰었다-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대비… 농식품부 방역·검역 인력 확충-한은 “코로나發 일자리 미스매치 2배 커졌다”-달걀 가격 고공행진△금융-車 사고로 다쳐도… 본인 과실만큼 본인이 부담-서비스 개발도 전에 미리 상표등록 ‘헬스케어 보험시장’ 선점경쟁 치열-온라인 소액대출 규제에… 벌벌 떠는 ‘中 핀테크’-권준혁 농협은행장, 구내식당 소통△산업&기업-금호家 ‘삼촌의 반격’… 내일, 조카에 맞설 주주가치 제고案 내놓나-정몽구→정의선, 조석래→조현준 현대차·효성그룹 ‘총수’ 바뀐다-젊을수록 ‘안전’ 더 민감… ‘불안’ 해소에 전기차 미래 달려-삼성전자 네오 QLED 호평… “미래지향적 TV”-LG전자 2021년형 올레드TV… “역대급 라인업”-“역동적 창업생태계 위해 법 개선·인센티브 늘려야”△산업·바이오-亞빅테크 ‘A홀딩스’ 출범… 알리바바와 한판승부-연임이냐 교체냐… 제약·바이오 CEO 줄줄이 임기 만료-새 수장 뽑고, 신사업 추가하고… IT서비스 주총시즌 열기 속으로-김민현 “반도체 장비 주문 폭주… 올해도 최대실적 자신”△소비자생활-본사는 회복하는데… ‘한국스타벅스’ 하향곡선, 왜?-세계서 맞붙는 ‘한국식 핫도그’-화장품값 줄줄이 인상 SK-II도 면세가 9.7%↑-화장품 업계, ‘가짜리뷰’ 걸러내 고객 편의성 높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인·소득세 핀셋증세는 마녀사냥… 술·담뱃세부터 올려야-“국가부채 증가속도 너무 빨라… 제2 외환위기 우려”△증권&마켓-美금리가 흔든 증시, 곧 안정될 것… 많이 빠졌던 성장株 비중 늘릴 때-서학개미, 증시 통해 가상화폐 투자할까-유가 회복에 원유펀드 1주일 수익률 8%△증권-“기술력 신뢰 결과” VS “자금마련 목적” 의견 분분-“임상 2상 프로젝트 올해만 3건 진행 계획”-옵티머스 가교운용사 뜬다… NH투자증권, 설립 본격화-사모펀드 결성 ‘활활’… 코로나 불황도 몰랐다△엔터테인먼트-미국 땅에 심은 잡초 같은 꿈… 골든글로브 넘어 오스카 앞으로-亞여성 최초 감독상 수상… ‘노매드랜드’ 2관왕-“브레이브걸스 역주행 1위, ‘군인픽’이 만든 힘 느껴져”△스포츠-고진영 “부족함 채워… 다음주 과감하게 경기”-김시우 “웨지 헤드 페이스가 몸 향해야”-19세 김주형, PGA 첫 ‘톱20’-24세 모리카와 벌써 4승… 우즈 계보 잇나-삼일절 챙긴 손흥민, 이번엔 ‘K 세리머니’-김하성, MLB 시범경기 첫 출전… 평가 긍정적△피플-“미래 꿈꾸며 재능 키워 나가길”… 재단법인 선현, 장학금 전달-SK ‘한끼 나눔 溫택트’는 계속됩니다-강은경 서울시향 대표 퇴임-아산복지재단, UNIST 대학원생 3명에 장학금-과기부, 젊은 과학자 311명에 5년간 연구비 지원-알뜰폰 6개사, 융합서비스 협력위해 ‘맞손’△오피니언-[목멱칼럼] 어른거리는 ‘자산 인플레’ 그림자-[생생확대경] 재난지원금은 공짜가 아니다-[기자수첩] 공수처를 피난처 삼는 검사 피의자들-[e갤러리] 정영호 ‘넘버N’△부동산-원주민 “생활터전 뺏겨” 투자자 “시세차익”… 광명시흥지구 ‘동상이몽’-“호가 또 내렸는데”… 쌓이기 시작한 전세 매물-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 상한 3.3㎡당 5만 9000원 인상△사회-중수청 신설 속도에 ‘껍데기 검찰’ 될라… 尹 총장직 걸고 저항 나서나-장대비에 ‘3·1절 집회’ 소규모·차량 위주 진행… 무력충돌 없었다-사흘간 2만여명 백신 접종… 중증 이상반응 아직 없어-한국필립모리스, 98억원 관세 소송 승소-‘김명수 사표 반려’ 이제야 법복 벗은 임성근-태극기 거리를 걸어요
- 3.5조 시장 나서는 ‘케이캡’, 중국서 얼마나 벌어들일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노앤(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국내 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내년 1분기 진출이 유력한 중국에서도 시장 안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1일 inno.N에 따르면 중국 파트너사 뤄신(Luoxin)이 2월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케이캡을 역류성 식도염 신약으로 허가를 신청했다. 당초 뤄신은 올해 안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전망했지만, inno.N 측은 내년 1분기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캡은 중남미 17개국, 몽골, 싱가포르 등 24개국에 진출했지만, 대규모 시장 진출은 중국이 처음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2017년 330억 달러(약 37조원)에서 2022년 374억 달러(약 4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이 78%를 점유하고 있다. PPI 계열 약물은 위산분비 마지막 단계에서 위벽세포의 프로톤펌프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위내 수소이온지수(pH)를 높게 유지해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대표 제품이다.지난 2019년 국산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케이캡은 국내 최초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신약으로, 세계적으로는 일본 다케캡에 이은 세계 두 번째 P-CAB 계열 약물이다. 기존 PPI 계열 대비 신속한 약효와 우수한 약효 지속력으로 야간 위산 분비 억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해 편의성에서도 PPI 계열 약물을 압도한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inno.N)◇P-CAB 계열 한·일 장악, 중국도 가능해전문가들은 케이캡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활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3조5000억원 규모로, 90%가 PPI 계열 약물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단일 의약품으로는 넥시움이 7000억원의 연 매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특히 업계는 P-CAB 계열 신약이 우수한 효능으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PPI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케이캡은 국내 시장에서 2019년 출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25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배 성장했고, 기존 PPI 계열 약물을 제치고 단숨에 시장 1위 제품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9000억원 규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도 2015년 다케캡이 출시된 이후 PPI 계열 약물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15.8% 증가하면서 일본 전체 의약품 중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케이캡은 빠른 약효와 야간 위산분비 억제 등 PPI 계열 대비 개선된 효능으로 국내 시장에서 출시 2년 만에 관련 시장을 평정했다”며 “특히 넥시움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중국에서도 국내 시장과 같이 빠른 속도로 PPI 계열 약물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캡은 2015년 중국 뤄신에 9529만 달러(약 1048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할 만큼 중국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케이캡 원외처방실적 추이.(자료=inno.N)◇넥시움·다케캡보다 유리하다케이캡이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넥시움과 다케캡을 넘어서야 한다. 넥시움은 현재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1위 제품이고, 다케캡은 세계 최초 P-CAB 계열 신약으로 케이캡에 앞서 중국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inno.N 측은 중국 시장 경쟁 제품 될 넥시움과 다케캡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PPI 계열인 넥시움의 경우 시장 선도 제품이지만 PPI 대비 우수한 효능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케캡과의 경쟁에서도 약효 차별화를 무기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inno.N 관계자는 “넥시움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PPI 계열이기에 간접적인 경쟁상대다. P-CAB 계열 장점이 이미 알려진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다케캡은 같은 계열이지만 약효 지속성, 약효 발현 속도 등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다케캡은 제네릭도 존재하는 것과 달리 케이캡은 중국에서 자료독점권을 부여받아 제네릭 진입을 방어할 수 있는 부분도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업계도 중국 시장에서 케이캡이 상당한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훨씬 크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P-CAB 계열이 PPI를 압도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도 PPI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계열인 다케캡이 중국에서 일정부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간다고 해도, 파트너사인 뤄신사가 가격 전략을 잘 구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케이캡이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국내 백신 개발사 향방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국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개발에 나선 국내 바이오 기업의 향후 임상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면 사실상 임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사들은 임상 계획 차질 가능성에 대해 토로했으며, 백신 자주권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을 받은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총 6곳이 임상 시험 허가를 받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국제백신연구소의 DNA백신 ‘INO-4800’은 미국 기업인 이노비오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 백신은 제넥신(095700)(DNA백신, 1/2a상), 진원생명과학(011000)(DNA백신, 1상), SK바이오사이언스(단백질 기반 백신, 1상), 셀리드(299660)(바이러스벡터백신, 1상), 유바이오로직스(206650)(합성항원 백신, 1상) 등 총 5개다.지난달 26일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 당국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는 오는 9월을 1차 접종 완료 시기로 정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임상은 건강한 성인에게 접종을 하는 임상이다. 위약과 백신 두 군으로 나눠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을 비교해 효능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접종을 완료할 경우 국내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임상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코로나바이러스 일종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역시 피시험자 모집이 어려워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은 2015년 5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왔고,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공식 감염자 및 사망자 2위라는 ‘오명’을 남겼다. 당시 진원생명과학과 일양약품(007570), 우진비앤지(018620), 녹십자(006280) 등 여러 기업들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자료를 배포했으며, 테마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국내 메르스가 종식되면서 진원생명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임상 진입조차 못했다.현재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아직 임상 초기 단계이며, 내년 출시 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회사 모두 대규모 피시험자가 필요한 임상 3상 진행이 어려울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백신 임상 3상은 수만 명을 필요로 하는데 임상 시험이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의료체계가 갖춰진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모집 수치다”고 설명했다. 셀리드 관계자는 “2상까지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3상부터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자주권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5개 회사 모두 대규모 임상이 어려운 동일한 상황이 될 거라서 관련 학계, 기관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리드 관계자는 “백신 개발사들이 정부에 요청하는 게 이미 글로벌 빅파마가 성공한 임상 시험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표준화해, 기존 백신과 개발 중인 새로운 백신의 비교 임상을 진행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감염병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해외 백신에 의존할 수는 없다”며 “내년에는 국내 백신이 출시돼야 예산도 절약될 수 있고, 백신 자주권도 확보된다. 현실적으로 원래의 대규모 임상을 하기 힘들어 비교임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 동아ST, 박카스는 잊어라...셀트리온과 맞짱 뜰 준비됐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셀트리온과 시장 양분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매출 7조원 규모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동아에스티를 두고 금융투자업계가 내린 평가다. 이 말이 실현된다면 동아에스티(170900)는 ‘박카스’로 대변되는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것은 물론 매출 규모도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다. 즉, 똑딱이 타자가 홈런 타자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동아쏘시오 R&D센터. [제공=동아ST]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3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867억원, 3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9년보다 각각 4.2%, 39.9% 감소한 수치다. 동아에스티 측은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율이 떨어지면서 당뇨병·고혈압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에선 코로나19로 이벤트가 크게 줄어들면서 캄보디아 등지에서 박카스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부연했다.◇ 스텔라라 시밀러 시장 규모 1.8조...20%만 차지해도 매출 30%↑하지만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올해 실적 부진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얀센의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스텔라라는 지난 2019년 글로벌 매출 7조원(IQVIA 기준)을 기록했지만 미국에선 2023년 9월, 유럽은 2024년 7월 특허가 만료된다.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유럽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과 3상 동시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유럽 임상1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코에 이미 임상3상 신청을 완료했다. 동아에스티는 체코를 시작으로 총 유럽 9개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최근 미국FDA로부터 임상3상 승인을 받고 1분기내 개시한다고 전해왔다.제약업계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보수적으로도 1.8조원 이상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라라 오리지널 시장의 절반(3.5조원)을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더라도 통상 오리지널 약가의 50% 내외인 바이오시밀러 약가를 고려한 수치다. 이 1.8조원 시장을 놓고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암젠(미국)등 3파전 양상이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20% 정도 차지하고 이를 일본 메이지사와 절반씩 나눈다고 해도 1800억원의 매출이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30%가 한숨에 증가한다는 얘기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시밀러는 신약이 아니기 때문에 품질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필수”라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50%(최대치)를 놓고 여러 회사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텔라라 시밀러 시장에서 조연 아닌 ‘주연’...기술수출 가능성 ↑금융투자업계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동아에스티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또 제품 출시전 기술수출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3상에 진입했는데 셀트리온(068270) 대비 약 한달 차이로 시장 양분 가능성 있다”고 봤다. 그는 “스텔라라 시밀러의 한국·일본 외 지역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수출로 인한 마일스톤이 유입된다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스텔라라 물질특허 만료 전 수익화 가능성을 점쳤다.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동아에스티 기업가치 산정도 새롭게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반영된 스텔라라 시밀러 글로벌 가치는 약 2.6조원”이라면서 “(동아에스티 기업가치는) 최근 신규 상장된 프레스티지바이오의 공모가 기준 시총 1.9조원보다도 저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동아에스티의 기업가치 1조995억원은 물론 시가총액 6932억원이 너무 낮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동아ST 본사 사옥. [제공=동아ST]동아에스티는 “내부적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이런 자신감이 바탕이 돼 스텔라라 시밀러 개발시간을 단축하고자 임상 1/3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약이라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없지만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개발된 제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1/3상 동시 진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참고로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2상을 생략하고 1상과 3상만 진행한다.한편 스텔라라 시밀러의 국내 판권은 동아에스티가, 일본 판권은 메이지세이카파마(Meiji Seika Pharma)가 보유중이다. 스텔라라 임상연구와 생산은 두 회사간 합작법인인 디엠바이오가 진행한다. 디엠바이오 공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8000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매출 추이에 따라 생산공장 증설 계획을 수립했다.
- 주요 제약·바이오 CEO 임기만료, 리더십 변화 주목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다음 달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선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일찍이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CEO들도 다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기관리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CEO 연임을 통한 안정을 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경영진의 임기만료를 앞둔 주요 제약사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녹십자홀딩스,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일동홀딩스, JW홀딩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다. 이중 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찌감치 수장 교체를 확정지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왼쪽)과 서진석 수석부사장.(사진=셀트리온)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셀트리온 그룹은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서 명예회장은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는 서류상 회장직을 유지한 상태로 인수인계를 진행한다. 서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오른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할 경우 서 부사장은 서 명예회장의 자녀 중 처음으로 이사회에 합류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서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2019년 1월 기자간담회에서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서 부사장이 셀트리온의 핵심부서인 제품개발부문장으로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고 창립 원년멤버로 서 명예회장과 함께해온 두 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만큼 그룹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서 명예회장은 “3월 말 주총 이후 모든 인수인계를 마치겠다”면서도 “은퇴 이후로도 그룹 긴급 상황에서는 소방수 역할에 나서겠다”고 말한 만큼 그룹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유한양행의 이정희 사장은 다음 달 20일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유한양행은 정관상 대표이사가 1회만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경영관리본부장 역할을 맡던 조욱제 부사장이 업무총괄로 임명되면서 사실상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예고된 상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해 9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3공장 운영을 총괄했던 존림 사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올해 제약업계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메인발표로 첫 공식무대를 치렀다.녹십자의 경우에는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허일섭 회장과 허용준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27일 나란히 만료된다. 허 사장이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함께 사실상 그룹의 ‘형제 사장’ 체제가 완성된 상황이다. 숙부와 두 명의 조카가 공동으로 그룹을 이끌어 나가는 형국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업계 관심사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2012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 사장은 지난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2017년 인보사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밖에도 김영주 종근당 사장, 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이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될 예정이다. 대내외적 리스크, 최근 실적 등이 변수로 고려되겠지만 업계는 현재로서는 상당수 대표이사들의 재선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예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편”이라면서 “각 회사 내부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