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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바이오 진출 검토, 지주는 인정하고 케미칼은 부인한 이유
  • 롯데 바이오 진출 검토, 지주는 인정하고 케미칼은 부인한 이유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가 바이오 산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지주(004990)와 계열사가 동시에 다른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공시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대하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부연했지만 사실상 바이오 사업 진출을 인정한 것이다. 반면 롯데케미칼(011170)은 같은 날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롯데지주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지주와 계열사의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진출 등 굵직한 사업을 주도하는 경영혁신실 주도 하에 엔지켐생명과학과 실무 협의에 나섰다. 롯데가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방안과 별도의 조이트벤처를 설립하는 등의 방안을 다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롯데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추후 내용이 좀 더 구체화할 경우 계열사가 참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즉, 아직 계열사가 참여하는 단계에 돌입하지 않은 만큼 롯데케미칼이 부인 공시를 낸 것으로 읽힌다.일각에서는 이번 공시가 향후 롯데그룹이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을 때 핵심 ‘키’를 누가 쥐느냐를 예상할 수 있는 힌트라고 보기도 한다.롯데케미칼이 본격적으로 부인하고 나선만큼 바이오 사업은 다른 계열사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곳은 롯데제과(280360)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1년 롯데제약을 인수했고, 현재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인 롯데헬스원도 운영하고 있다. 만약 바이오 사업을 접목할 경우 헬스원에서 유통하는 상품을 만드는 롯데그룹의 중앙연구소가 중심이 될 가능성도 있다.물론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별도 법인을 만들어 핵심 계열사와 지주가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조인트 벤처 설립 등도 방법일 수 있다. 화학분야에서 바이오 사업을 연계하게 된다면, 이미 부인한 롯데케미칼 이외에 롯데정밀화학이 참여할 수도 있다.다만 신동빈 회장이 ‘새 먹거리 찾기’를 천명한 만큼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언급된 엔지켐생명과학을 포함해 많은 바이오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롯데지주 관계자는 “여러 협력 방안을 두고 실무 협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아직은 밟아 나가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1.03.23 I 함지현 기자
솔트룩스, 게놈특구사업 참여…바이오·헬스 사업 시동
  • 솔트룩스, 게놈특구사업 참여…바이오·헬스 사업 시동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304100)가 울산시의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이하 게놈특구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바이오·헬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부터 2년 동안 진행될 게놈특구사업은 총 사업비 407억원 규모로, 솔트룩스는 신약 개발을 위한 바이오 마커 부분에 필요한 인공지능 기술과 초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솔트룩스 측은 “자연어 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국가 규모의 거대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해내기 위한 기술이 총체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솔트룩스가 게놈특구사업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 생명공학 분야 최대 난제 중 하나인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문제를 AI가 풀어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AI 알파폴드2는 단백질 접힘 문제를 풀어내며 인간이 쌓아온 생명공학의 경지를 AI가 뛰어넘었다. 해당 사례는 바이오뿐만 아니라 의료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와 의료, 제약, 수명연장, 노화방지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종전처럼 실험이 아닌 수많은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울산시의 게놈특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지능형 바이오 오믹스 분석기술 개발’에 참여한 솔트룩스는 이미 2019년부터 인공지능을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울산시와도 지난 1년간 사업 수립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솔트룩스 측은 “지난해 투자 후 상장이 된 차세대 게놈기반 진단 전문기업 클리노믹스와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암을 극복하거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바이오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이라며 “사업의 세계적 성장성을 고려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된 사업 확대 계획은 올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2021.03.23 I 조용석 기자
SK바이오팜, 신약 ‘Xcopri’ 초기 매출 기대 이상-DB
  • SK바이오팜, 신약 ‘Xcopri’ 초기 매출 기대 이상-DB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DB금융투자는 23일 SK바이오팜(326030)에 대해 출시한 신약 ‘Xcopri’의 초기 매출 실적은 실망이 아닌 기대의 시선으로 봐야한다며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특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Xcopri’의 매출은 기대 이상으로 판단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약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가치는 단순 바이오 기업이 아니라 점차 CNS 중심의 벨기에 제약사인 UCB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실적과 주가의 우상향이 그려진다”고 말했다.‘Xcopri’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출시해 초기 마케팅에 부정적인 상황이었으나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신약 처방에 보수적인 뇌전증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10년 간 2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때까지 선형으로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는데 ‘Xcopri’는 경쟁 약물들과 출시 초기 처방 추이를 비교할 때 처방증가 속도가 더 빠르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이어 그는 “SK바이오팜은 ‘Xcopri’ 판매를 위해 구축한 CNS 전문 영업마케팅 조직을 다른 의약품 판매에도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후기 임상단계에 있는 CNS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인수해 조직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분석했다.오는 2분기 ‘Xcopri’의 EMA 승인이 이뤄지면 대규모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구 연구원은 “‘Xcopri’매출액도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에는 ‘Xcopri’의 중국 진출 전략 공개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arisbamate 2상 종료 미팅 결과에 따른 3상 개시 이벤트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DB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은 20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75.2% 증가하며 영업손실은 760억원으로 적자 지속할 전망이다.
2021.03.23 I 유준하 기자
美 증시 상승…바이든표 3조달러 추가 부양 기대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상승…바이든표 3조달러 추가 부양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증시 불안을 덜었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증시에 상승 동력을 줬다. 특히 글로벌 투자업체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 주가가 4년 뒤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자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은 투기의 대상에 더 가깝다고 경고하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금리 안정에 기술주 일제히 반등-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3만2731.20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오른 3940.59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상승한 1만3377.54를 기록.-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증시 불안을 덜어. 지난주 1.7%를 훌쩍 넘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 후반대로 반락하면서 증시를 지지. 이에 기술주들이 큰 폭 뛰어. 애플 주가는 2.83% 뛴 주당 123.39달러에 마감. 테슬라 주가는 2.31% 상승. 아마존(1.17%), 마이크로소프트(2.45%), 페이스북(1.18%), 넷플릭스(2.13%) 등 대형 기술주 주가 역시 올라.◇ 바이든 정부, 3조달러 대규모 재정정책 추진-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문관들이 이번주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보도. 시장이 예상했던 2조달러 남짓 규모보다 더 큰 것. 천문학적인 추가 부양책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수 있지만, 이날은 증시 반등 재료로 작용. ◇ 파월 “비트코인 변동성 너무 커…투기 자산 가깝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화상 서밋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보면 알 수 있듯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비트코인은 투기의 대상에 더 가깝다”고 경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만8000달러대. 최근에는 6만달러를 넘을 정도로 급등. 파월 의장은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달러화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가상자산은 새로운 국제통화 시스템의 기초로서 역할을 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전해.-비트코인은 23일 오전 6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5.08% 하락한 5만5051달러를 기록. 약 한시간 전 비트코인은 5만50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파월 “경제 회복 빠르지만 아직 힘들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유발한 피해에서 완전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재확인. 파월 의장은 다음날 출석 예정인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사전 준비한 문서에서 이같이 밝혀.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이 일반적으로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나아갔고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회복이 완성되려면 멀었다는 점에서 연준은 얼마나 오래 걸리든지 무관하게 필요한 경제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 캐시 우드 “테슬라, 주가 3000달러 간다”-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테슬라 주가가 4년 뒤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자 테슬라 주가가 상승. 22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2.31% 오른 670.00달러로 장을 마쳐. 지난 19일 아크인베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테슬라 주가가 2025년까지 3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해. 이는 앞으로 테슬라가 350% 이상(19일 종가 기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월가에서 나온 테슬라 주가 예측치 가운데 가장 높아. 테슬라 주가가 3000달러에 달하면 시가총액은 3조달러(3380조원)를 넘어서.◇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서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 신청”-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에서 네 번째 백신이 될 전망. 루드 도베어 AZ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22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다음달 전반부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얼마나 빨리 승인이 이뤄질지 여부는 그들의 손에 달렸다”고 전해. AZ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에 이은 네 번째 백신.◇ 터키 중앙은행 총재 교체 후폭풍-22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터키 리라는 최대 14% 가치가 폭락해 2005년 통화가치 재조정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세. 주식시장에서는 주가 지수가 10% 가까이 하락.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주말 터키중앙은행(TCMB) 총재를 전격 경질한 데 따른 후폭풍.◇ 국제유가 소폭 상승-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3센트(0.2%) 상승한 배럴당 61.55달러에 청산. 이날 WTI 4월물은 만기가 도래했고 새로운 근월물인 5월 인도분 WTI도 12센트(0.2%) 올라 배럴당 61.56달러를 기록. 북해 브렌트유 5월물은 9센트(0.1%) 상승한 배럴당 64.62달러로 체결. 지난주 유가가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내렸지만, 최근 이틀 동안 오르며 60달러선을 지켜.
2021.03.23 I 박정수 기자
mRNA에 승부수 던진 '에스티팜'...'플랜D'까지 마련
  • mRNA에 승부수 던진 '에스티팜'...'플랜D'까지 마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이 mRNA(메신저 RNA)에 승부수를 던졌다.에스티팜은 mRNA 제조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모더나·화이자로부터 코로나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타진에 나섰다.에스티팜 연구원들이 mRNA 시생산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연구를 진행중이다. [사진=에스티팜]22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연간 240만 도즈 규모의 mRNA 위탁개발생산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에스티팜(237690)은 오는 4~5월 사이 mRNA 백신 순도·규격 등의 시생산 데이터와 샘플을 화이자·모더나에 보내 코로나백신 위탁생산 수주를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수주가 확정되면 1억2000만 도즈 규모의 mRNA 생산설비 추가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계획대로면 에스티팜은 단숨에 스위스 ‘론자(Lonz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 기술 수준의 바이오 위탁생산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mRNA 기술 보유해야만 수주가능...녹록치 않아하지만 mRNA 생산기술은 미국·독일 등에서 핵심 전략기술로 분류해 기술 유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에 mRNA 기반 코로나백신 완제품 수주는 둘째치고 원료 수주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백신 개발은 배양설비에서 항체를 배양해 인간의 몸속에 주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면서 “반면 mRNA는 몸속 세포가 스스로 항체 단백질을 만들도록 명령을 내리는 설계도를 집어넣는 것”이라고 비교했다.그는 “항체치료제는 세포 내 핵에서 발현된다. 항체단백질이 세포막 통과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량을 몸속에 주입한다. 이 과정에서 독성 우려가 상존한다. 반면 mRNA는 세포질 안에서만 발현되기 때문에 독성 우려가 없다. 향후 mRNA가 항체치료제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보고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치료제 시장의 1/3 가량이 항체치료제로 시장규모는 약 300조원으로 추산된다.이런 이유로 화이자·모더나의 mRNA 제조기술은 기술이전 고려대상이 아니다. 다시 말해 에스티팜이 mRNA 백신 수주를 위해선 관련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얘기다.◇ 에스티팜, mRNA 핵심기술 모두 확보mRNA는 △ 5’ 캡핑(Capping) △ LNP 등 총 2가지가 핵심이다. 캡핑은 mRNA 원료를 만드는 효소 기술이고 LNP는 mRNA 백신의 약물 전달 기술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10월 ‘5’ 캡핑‘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국제 특허 출원은 진행 중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mRNA 원료는 제조 능력과 생산 용량만 검증되면 충분히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스위스 론자, 독일 바이엘도 화이자·모더나로부터 원료 위탁개발생산은 어렵지 않게 수주했다”고 강조했다.문제는 LNP기술이다. LNP는 mRNA 분자를 지질 나노 입자로 감싸 미세한 환경 변화와 효소에 의한 분해로부터 보호하고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mRNA를 외부 여러물질에 노출되면 변형이 이뤄져 애초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LNP는 mRNA 재조기술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실제 미국·독일 외 많은 국가의 바이오기업들이 관련 논문에 따라 LNP 제조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스티팜은 투트랙 전략으로 자체 연구개발과 산학협력을 통해 각기 다른 LNP 기술을 확보했다. 에스티팜은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LNP 기술을 이달들어 국내 특허출원 했다. 또 국내 LNP 최고권위자인 이혁진 이화여대 약학대학 교수에 지난해부터 연구비를 지원하고 관련 기술을 추가로 확보했다.이혁진 교수는 모더나 창업주 제자로 관련 기술을 지난 2010년 MIT(메사추세스공대) 박사후 과정에서 습득했다. 이후 이대 연구팀에서 5년간 LNP 국산화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LNP 기술도 독성평가만 거치면 곧장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mRNA 원료제조기술과 전달기술을 모두 확보했다”며 “모더나·화이자가 기술유출 우려없이 mRNA 코로나백신 CDMO 수주를 맡기는데 부담이 사라진 셈이다. 에스티팜이 mRNA 코로나백신 수주를 자신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주실패? 플랜D까지 마련에스티팜은 mRNA 수주계획에 플랜B부터 플랜D까지 촘촘한 대응책도 함께 세웠다. 에스티팜은 mRNA 코로나백신 완제의약품(DP) 위탁개발생산(CDMO)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원료 수주만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료 수주마저 실패할 경우는 월 20만 도즈 규모의 mRNA 생산시설은 에스팀팜에서 향후 개발될 항암백신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NP도 신약·백신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에스티팜이 mRNA 1.2억 도즈 기준으로 단가 1000원, 가동률 70%, 영업이익률 35%, 세율 22% 등을 가정해 추정 순이익이 294억원이 나온다고 추산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18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03.23 I 김지완 기자
바이든표 3조달러 추가 부양 기대감…S&P 0.7%↑
  • [뉴욕증시]바이든표 3조달러 추가 부양 기대감…S&P 0.7%↑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증시에 상승 동력을 줬다.◇금리 안정에 기술주 일제히 반등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3만2731.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오른 3940.5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상승한 1만3377.54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증시는 불안을 덜었다. 지난주 1.7%를 훌쩍 넘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 후반대로 반락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이에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 뛰었다. 애플 주가는 2.83% 뛴 주당 123.3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2.31% 상승했다. 아마존(1.17%), 마이크로소프트(2.45%), 페이스북(1.18%), 넷플릭스(2.13%) 등 대형 기술주 주가 역시 올랐다.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소식까지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문관들이 이번주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2조달러 남짓 규모보다 더 큰 것이다. 천문학적인 추가 부양책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수 있지만, 이날은 증시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이를테면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주가는 오전장 부진을 딛고 오후장 반등하면서 0.32% 상승한채 마감했다.코로나19를 두고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루드 도베어 AZ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CNBC에 나와 “다음달 전반부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3000만회 접종분을 인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Z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에 이은 네 번째 백신이 된다.승인 여부는 희망적이다. AZ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데 100%의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다시 피어나는 코로나 확산 경고등다만 최근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고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여행객은 154만3115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사상 최대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개의치 않는 기류가 적지 않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88% 하락한 18.88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6726.1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5% 올랐다. 다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9% 하락한 5968.48에 거래르 마쳤다.
2021.03.23 I 김정남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서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 신청"
  •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서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 신청"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네 번째 백신이 될 전망이다. 루드 도베어 AZ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22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다음달 전반부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얼마나 빨리 승인이 이뤄질지 여부는 그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도베어 사장은 “사용 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3000만회 접종분을 인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AZ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에 이은 네 번째 백신이 된다.승인 여부는 희망적이다. AZ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데 100%의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전체 평균보다 소폭 높은 80%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AZ는 설명했다. 이번 임상 시험에는 3만2449명이 참여했다.임상 연구를 주도한 안 폴지 로체스터의대 교수는 “고령자에게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걸 최초로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앞서 AZ 백신은 일부 환자에게서 혈전 증상이 나타나며 논란이 됐다. 유럽에서는 다수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했다.
2021.03.23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쪽짜리 반도체강국…장비 80%는 외국산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쪽짜리 반도체강국…장비 80%는 외국산-“불안해도 맞아야지” 요양시설 노인 77% 백신 접종에 동의-최저임금 과속이 부른 ‘乙의 전쟁’ 文정부 4년새 분쟁사건 50% 늘어-韓 차세대중형위성 1호 우주로…민간우주산업 신호탄△줌인&-차세대중형위성 2호부터 기업이 주도…위성산업 수출 시대 연다-반도체·車·석유제품 삼두마차…3월 수출 12.5% 증가△오늘부터 만 65세이상 AZ 접종-“중증 이상반응 2건 백신과 인과성 있다” 첫 인정…불안감 해소 숙제-만 75세 364만명 내달 1일부터 화이자 순차 접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美 임상3상서 79% 효능”△LH발 투기의혹 확산-“미공개 정보로 땅 샀을 것…의심 땐 어디라도 토지거래 조사해야”-7년에 걸쳐 ‘수의계약 뒷돈’ 2억 꿀꺽…간 큰 LH연구원-“전 정권까지”vs“청와대 포함”…여야 딴 속내△갈 길 먼 반도체 장비-공동 R&D 나서고 지분투자도…대기업-장비업체 ‘협력체계’ 구축 필요-ASML이 ‘슈퍼을’된 비결은 ‘협력 생태계’-“韓, 장비산업도 1등해야 ‘확실한’ 반도체 1등 될 것”△정치-文대통령·민주당, 지지도 ‘동반 추락’…재보선 코앞 반전카드 안 보인다-101세 멘토 만난 윤석열 본격 정치활동 개시하나-吳 “제1야당” vs 安 “중도 확장”…여론조사 첫날 ‘한표’ 총력전-운명 걸린 단일화…吳·安 누가 이기든 야권 지각변동-與野, ‘3.9조 순증’ 추경 심사 신경전△국제-알래스카서 ‘强대强 충돌’ 美·中…무역협상에서 ‘2라운드’ 나서나-제2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번지나…美아시아계 실력행사-지진에 화재까지…日 르네사스 ‘엎친 데 덮쳐’△경제-최저임금 위반 43%는 영세 소상공인…사법처리 月 100건 달해-유가 올랐지만…한전, 2분기 전기요금 동결-한수원, UAE원자력공사와 R&D 맞손△금융-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추진…은행·보험사 “원금보장상품은 왜 빼나” 반발-산은, 한진칼 46개 안건에 목소리 낸다-가상자산 의심거래 ‘3영업일 이내 보고’ 의무화-서울보증보험, 손보사 첫 ‘전자문서지갑 활용 증명서 제출’ 서비스△산업&기업-구본준의 선택과 집중…‘車소재’ 빼고 ‘친환경·e쇼핑·의료’ 넣는다-‘자동차’ 이름 뗀 기아…모빌리티 기업 탈바꿈-“10년 뒤 10나노 이하 D램 600단 이상 낸드 가능할 것”-한국·넥센·금호, 협업 통해 ‘전기차 타이어’ 개발△산업·바이오-세계 최초 ‘성인용 결핵백신’ 탄생 성큼…“2025년 상용화한다”-제약·바이오 매출대비 R&D 비중, 한미 21% ‘최고’-황희 “확률형 아이템, 산업 발전·이용자 보호 ‘균형’ 찾을 것”-소상공인 단체 이합집산 가속…소상공인연합회 위상 흔들△소비자생활-삼양식품 전인장 142억 ‘연봉 1위’…직원 평균급여는 하이트진로 ‘으뜸’-추추빵빵~ 야구팬 위한 간식 나온다△증권&마켓-“중소형株 반등은 잠시…하반기엔 다시 대형가치株 뜬다”-SK바사 이틀 연속 하락 팔까 참을까 ‘커지는 고민’-‘최대 21.5% 손실까지 보전’ 정책형 뉴딜펀드…흥행 성공할까△증권-스타트업 지분에 쏜다…증권사 세컨더리 투자 ‘붐’-가상자산 투자 열풍 관련株도 불붙었다.-증권가는 지금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윤석열 테마주, 대권 지지율 1위 소식에 ‘꿈틀’△문화-“게임도 애니도 새로운 시장…클래식도 더 많은 관객 향해 열려야죠”-일상에 갇힌 현대인 위한 굿판-‘히트곡 메이커’ 김형석 작곡가, 스트리트 아트와 이색 콜래보△스포츠-임성재, 다음은 ‘WGC 매치플레이’ 도전장-“바람 부는 날은 한 클럽이나 두 클럽 더 잡아요”-한 번도 힘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신지애는 5번, 박성현은 3번이나 했네-추신수, 고향 부산서 韓프로야구 첫 안타-류현진 연습경기서 5이닝 5K무실점-펄펄나는 황의조 시즌 9호 골 폭발△피플-“욕심없이 가뿐하게…마지막 ‘해롤드와 모드’ 준비”-“옛 노량진시장 부지에 수산문화 체험장 추진할 것”-전경련 국제경영원 ‘자산관리 최고위과정’ 모집-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친환경 캠페인 동참-과기정보연구원 김재수,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교보문고 안병현 신임 대표이사 취임-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해빌학교에 기부금-‘해군 최초 대장’ 김영관 전 참모총장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한명숙 사건에 공정성 잃은 법무부-[기고]내집 마련의 꿈 짓밟는 정보 독점-[기자수첩]디지털시대 금융 생존법 일깨운 IBFC△부동산-분양권 호가 20억까지 뛴 동탄…실수요자들 ‘2기 신도시’로 몰린다-서울 집값 상승률 주춤한데 압구정 재건축은 신고가 속출-위례신도시에 1000병상 길병원 들어선다△사회-“콘돔 사러 가느냐” “뽀뽀라도 해줘”…직장내 성희롱 천태만상-식당·술집 긴 줄, 골목마다 빼곡…서울 특별방역대책 ‘무색’-봉욱·천대엽·손봉기, 차기 대법관 최종후보-박범계 “불기소처분 대검회의 유감”…합동감찰 카드 꺼냈다-간호학과 입학생 5명중 1명 ‘남학생’
2021.03.22 I 김정현 기자
지난해 ‘호실적’ 제약·바이오사, R&D 투자는 아쉬워
  • 지난해 ‘호실적’ 제약·바이오사, R&D 투자는 아쉬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들은 매출 증가에도 매출액의 1~3% 정도만 R&D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20대 제약·바이오 상장기업들은 R&D에 전년 보다 25% 오른 총 1조8244억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이들 제약사들 중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 전년보다 28.4% 오른 3892억원을 썼다. 전년 대비 가장 R&D 투자금액이 많이 오른 기업은 씨젠으로 전년보다 166.8%오른 262억원이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개발에 힘쓰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투자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다만 이들 제약·바이오사들의 매출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R&D 투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 상위 20대 제약·바이오 상장기업들의 매출은 평균 5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이 822.7%로 가장 많은 매출 상승을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6%, 셀트리온이 63.9%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용 비중을 살펴보면 20개사 평균은 9.5%였다. 셀트리온(20.8%)과 한미약품(21%)이 매출액 대비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대웅제약(15.3%), 일동제약(14%), 유한양행(13.7%), 동아에스티(13%), 종근당(11.5%), GC녹십자(10.6%), 대원제약(10.6%), 일양약품(10%) 등이 매출액 대비 R&D 비용 10%를 넘겼다.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전년보다 1% 포인트 이상 증가한 곳은 20개사 중 6개사다. 유한양행은 R&D 비중이 13.7%로 전년 대비 4%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적이 R&D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2.8% 줄었음에도 R&D 비중을 2.2% 포인트 더 늘렸다. 지난해 3분기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신약 권리반환에 따른 공동연구비 일괄 정산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R&D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올해 초부터 각각 렉라자정과 롤론티스 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11개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R&D 비중을 유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2.5%, 영업이익이 62% 하락했지만 R&D 비중은 15.3%로 비슷한 수준을 지켰다. 동아에스티와 동화약품도 각각 매출이 4.2%, 11.4% 줄었지만 R&D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 문제는 매출이 증가하는데도 미래에 대한 투자가 늪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곳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었음에도 R&D에는 101억원으로 1.3% 수준 밖에 투자하지 않았다. R&D 투자비중은 수년간 1%대에 머물렀다.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삼다수 등 지속적인 매출을 내는 인기 제품은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일약품은 매출이 소폭 증가하며 R&D 비중은 3.5%, 동국제약은 매출이 15.9% 늘었음에도 비중은 3.5%로 유지했다.지난해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감소한 곳은 셀트리온, 씨젠, 보령제약이었다. 셀트리온과 씨젠은 전년에 비해 R&D에 많은 비용을 들였지만 매출액이 두세자릿수 증가하면서 증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씨젠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2.3%으로 특히 적었다. 보령제약은 R&D 비용(5.9% 하락)과 매출액 대비 비용(6.3%)도 하락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전년에 R&D 비용을 많이 집행해 기저효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면서 “R&D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매년 R&D 비용을 늘려가고 있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쓰는 비용과 비교해서는 아직 저조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매출액 1위 제약사인 화이자는 매출의 19%를 R&D에 썼고 2위 제약사인 로슈는 23%를 투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들과 비교해 절대적인 매출이 적기도 하지만 R&D에 들이는 노력 또한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R&D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21.03.22 I 왕해나 기자
뚜렷한 방향성 없던 하루…'955선'
  • [코스닥 마감]뚜렷한 방향성 없던 하루…'955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2일 코스닥 지수가 955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루 내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 955.3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하루 종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주말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7%까지 오르면서 불안감을 높였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긴장감은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이슈가 더 제기되지 않은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좁은 박스권을 그렸다.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513억원, 426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302억원), 연기금(262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만 1016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업종 별로 보면 절반은 올랐고 절반은 내렸다.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 업종은 2%대 상승했다. 금융, 유통, 금속, IT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의 업종은 1%대 상승했다.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기타제조, 기계장비, IT종합, 운송,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IT하드웨어, 인터넷 등의 업종은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통신장비는 2%대 하락했고,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 화학, 일반전기전자, IT부품, 소프트웨어, 제약,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건설, 제조 등의 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대 상승했고, 펄어비스(263750)는 1%대 올랐다. 원익IPS(240810) SK머티리얼즈(036490) CJ ENM(035760) 셀트리온제약(068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케이엠더블유(032500)는 4%대 하락했고 씨젠(096530)은 2%대 내렸다.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제넥신(095700) 카카오게임즈(293490) 셀리버리(268600)는 1% 미만으로 내렸다. 종목 별로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지지율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NE능률(053290)과 서연탑메탈(019770)이 각각 19%대, 5%대 상승 마감했다. 엔젠바이오(354200)는 최대출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 6명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총 1억원 상당의 자기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11%대 올랐다.이날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17억 4175만주, 거래대금은 10조 374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8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58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2021.03.22 I 이슬기 기자
국내 최초 CAR-T 기업 ‘큐로셀’,노바티스 넘고 IPO 초읽기
  • 국내 최초 CAR-T 기업 ‘큐로셀’,노바티스 넘고 IPO 초읽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큐로셀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무상증자를 단행, 주식 수 확대에 나서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큐로셀이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견줄만한 CAR-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성 평가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오는 31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액면가는 1주당 500원으로 주식 1주당 동일 주식 신주 9주를 발행, 신주발생수는 963만6165주(보통주 755만7804주, 우선주 207만8361주)다. 투자업계는 본격적인 상장을 위해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상반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큐로셀은 LG생명과학과 차바이오텍을 거친 신약개발 전문가 김건수 대표와 면역세포 권위자 카이스트 김찬혁 교수, 항체 연구자 이화여대 심현보 대표가 2016년 공동 설립한 국내 1호 CAR-T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CAR-T 치료제는 우리 몸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도입,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재조합된 T세포 치료제다.(자료=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CAR-T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서 단 1회 투여로 완치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그 잠재력에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CAR-T 치료제 글로벌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약 815억원)에서 매년 약 54% 성장해 2028년 83억 달러(약 9조3948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세계 최초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2017년), 길리어드 예스카타(2018년), 테카르투스(2020년), BMS 브레얀지(2021년) 등 4개다. 큐로셀표 CAR-T 치료제 ‘CRC01’은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CAR-T 치료제는 투약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으로 임상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이르면 2023년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 임상 돌입...“킴리아 보다 효능 우수”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CD19 CAR-T세포치료제(CRC01)’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가 식약처 임상 허가를 받은 것은 이 회사가 최초다.큐로셀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OVIS’ 플랫폼이다. OVIS는 기존 CAR-T기술과 다르게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현저하게 저하시킨 기술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면역기능저하에 관여하는 것이 대표적인 면역관문수용체 PD-1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PD-1 기능을 항체치료제로 막아주는 기전”이라며 “반면 OVIS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는 효능을 높이기 위해 PD-1외에도 TIGIT라는 면역관문수용체를 동시에 제거해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전임상 모델에서도 킴리아 유사 모델 대비 효과가 뚜렷하게 향상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큐로셀 연구원 모습.(사진=큐로셀)◇기술력에 삼성도, VC업계도 주목큐로셀 CAR-T 기술 원천은 김찬혁 대표와의 공동 작품이다. 김 대표는 미국 칼리버 연구소에서 근무할 당시 새로운 CAR-T 치료제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가 2016년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에 부임한 이후 당시 미국에서 개발했던 CAR-T 치료제 기술은 칼리버와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공동개발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김 대표와 공동개발한 CAR-T 기술로 국내에서는 치료제를 직접 출시하고, 해외에서는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투트랙 사업을 진행 중이다.큐로셀 기술력은 삼성서울병원도 움직였다. 큐로셀은 2019년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관 내 520㎡ 규모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료 생산용 GMP 제조소를 구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벤처 기업이 삼성서울병원 내부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데, 큐로셀은 2018년 먼저 제안을 해 삼성서울병원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도 CAR-T 치료제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는 분들이 있었다. 2018년에는 설립 초기라 큐로셀이 매우 작은 회사였지만 CAR-T 치료제 개발 진정성과 자체 기술을 높이 평가해 줘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벤처캐피털(VC) 업계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리즈 투자를 통해 인터베스트, 미래에셋캐피털, IMM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 다수 투자자가 총 610억원을 투자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VC 관계자는 “큐로셀 CAR-T 기술은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보고 있다”며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다면 말기 암 환자의 선택을 받게 되고, 해외 기술수출이 용이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2021.03.22 I 송영두 기자
엔젠바이오, 주요 임원 자기 주식 매입 소식에 ‘강세’
  • [특징주]엔젠바이오, 주요 임원 자기 주식 매입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엔젠바이오(354200)가 최대출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 6명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총 1억원 상당의 자기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강세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1분 기준 엔젠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5%(1300원) 오른 1만7650원을 기록 중이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미래가치 대비 현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사 주식 가격 안정과 책임 경영 실천 차원에서 장내매수를 실시했다”며 “본업에서 수익 기반을 다지고 계획된 신규사업의 진행을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가 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엔젠바이오는 현재 유전성 유방암 및 난소암 이외에도 혈액암, 고형암 등 다양한 정밀진단 검사 제품을 국내외 시판 중이며, 조직적합항원 검사 제품의 경우 식약처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또한 최근 혁신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 오토텔릭바이오와 NGS 기반 동반진단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적극적인 협업을 다지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제약사 및 신약 연구기관들과 표적항암치료제 동반진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03.22 I 유준하 기자
‘존림호’ 삼성바이오로직스,"전 사업 세계 1위 자신"
  • [줌인]‘존림호’ 삼성바이오로직스,"전 사업 세계 1위 자신"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의약품 CMO,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 모든 사업 부분에서 글로벌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지난 19일 첫 주주총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새 사령탑으로 등극한 존림 대표이사(사장)가 제시한 청사진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사업에 뛰어든 모든 분야에서 세계1위 기업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관심사다. 삼성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전자(005930)도 해내지 못한 목표다. 림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김태한 전 사장이 설립 초기부터 회사를 이끌며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을 굳건히 다졌다면, 림 사장은 사업 영역을 넓혀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다국적 제약사 제넨텍, 로슈 거친 글로벌 전문가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이자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1년생으로 미국 시민권자다. 미국 콜럼비아대 화학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이다. 그가 처음 제약·바이오 업계에 발을 디딘 곳은 일본 제약사인 야마노우치(現 아스텔라스)의 미국 법인이다. 영업 및 마케팅 EVP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회사의 살림을 책임졌다. 이후 2004년부터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서 글로벌 제품 개발 조달 담당 임원(VP)으로 5년간 근무하며 CFO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산, 공급체인, 아웃소싱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10년부터는 로슈에서 8년간 CFO와 VP를 지냈다.림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것은 2018년이다. 삼성은 림 사장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이상 글로벌 제약사에서 성공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림 사장은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삼성에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한 후에는 현존 세계 최대 규모 플랜트인 제3 공장 운영을 총괄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주 확보 및 조기 안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생산량과 품질 측면에서 신뢰도를 쌓은 덕분에 GSK, 일라이릴리 등 세계적인 제약사로부터의 수주도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지 2년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배경에도 그의 글로벌 감각에 대한 높은 내부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에서의 쌓은 성공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바이오 사업의 일류화를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파가 진행되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CMO에서 CDO-CRO까지 사업 다각화 과제림 사장은 취임 한 달 만에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창립 후 9년만의 대기록이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CMO에서 수주한 누적 제품 수는 총 56개로 전년 대비 20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내 매출 2조원과 수주 제품수 100개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림 사장은 축포를 터뜨릴 새도 없이 미래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림 사장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은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향후 10년은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이를 위해서는 기존 CMO 사업규모의 안정적인 확대가 최우선이라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착공한 제4 공장을 2023년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4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3공장 보다 더 큰 25만6000리터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슈퍼 플랜트가 될 전망이다. 4공장까지 가동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2만리터로, 론자 40만리터(2025년), 베링거인겔하임 45만리터(2021년)을 뛰어넘는다.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도 핵심 현안과제로 꼽힌다. 림 사장은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CMO 챔피언에 만족하지 않고 CRO-CDO-CMO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63건 이상을 수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계획(IND) 승인(3건), 유럽의약청(EMA) IND 승인(1건)에 잇따라 성공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잠재 바이오 고객이 밀집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R&D센터를 구축했다. 미국 보스턴과 유럽·중국 등에도 센터를 구축해 보다 많은 바이오테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글로벌 최고 CDO 기업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항체 제작 서비스부터 백신 등의 CRO 사업에도 본격 착수해 2030년 CRO 부문에서도 글로벌 챔피언에 등극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0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끈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협업’을 강화해 세계 톱티어(Top Tier)를 향해 도약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림 사장이 대표 취임이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사명감이다.
2021.03.22 I 왕해나 기자
‘미국 비중’ 커지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도 순항
  • ‘미국 비중’ 커지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도 순항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유럽에서 승승장구하는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매출이 유럽 매출을 처음 넘어섰고,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 트룩시마, 허쥬마 등 3대 주력 제품의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상업화가 매출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 시장이 50%로 가장 높았다. 유럽 매출 비중은 38%이었다. 해외 매출 중 미국 매출이 유럽 매출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기존에는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2018년과 2019년은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이 각각 75%, 6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 비중은 각각 13%, 25%에 그쳤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유럽과 미국 시장 점유율.(그래프=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이 미국 시장보다 유럽 시장에 먼저 진입했기 때문에 유럽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인플렉트라 시장 점유율의 꾸준한 상승과 함께 트룩시마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확대 및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심포니 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인플렉트라의 시장 점유율은 매 분기 확대되며 11.8%까지 올라갔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 매출은 82.6%에서 81.5%로 다소 줄었다. 트룩시마 역시 3분기 20.4%에서 올해 1월 기준 21%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에 따르면 미국 내 트룩시마 점유율은 24%까지 올라갔다. 반면 오리지널 의약품 로슈의 리툭산은 3분기 65.5%에서 4분기 59.6%로 점유율이 줄었다. 유럽 시장에서도 계속 선전하고 있다.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앞지른 램시마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점유율 55%에서 3분기에는 52.8%으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레미케이드(26.7%)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리툭산(35.8%)을 앞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가격 하락 방어를 위해 전략적으로 고수익 시장에 집중해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이익률은 유지했다”고 말했다.수익성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고성장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램시마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 11%까지 성장했다. 허쥬마 점유율은 불과 1년반만에 44%까지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도 3대 주력제품은 약 4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램시마 180억원, 트룩시마 100억원, 허쥬마 154억원 등이었다. 올해는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만든 램시마SC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가 매출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에 대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모든 적응증에 추가 승인을 받았고(소아적응증 제외) 프랑스를 시작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플라이마는 지난달 유럽 판매허가를 얻으면서 올해 중순부터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램시마SC에 대함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유플라이마는 품목허가를 준비 중이다. 두 제품이 미국 시장 진입을 성공할 경우 수익성이 높은 미국향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욱 뛸 것으로 예상된다.제약·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는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는 대부분의 유럽지역에서 직접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매출 확대 및 고정비 상쇄 효과에 따른 영업이익의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수익성 높은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21 I 왕해나 기자
상대적 강세에 코스닥 레버리지 펀드 쑥쑥
  • [펀드와치]상대적 강세에 코스닥 레버리지 펀드 쑥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레버리지 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한 한 주였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3월12일~3월18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로 주간 수익률 8.76%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8.61%),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8.59%),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8.56%),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8.50%)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80% 상승했다. 코스피는 1.74%, 코스닥은 4.61%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로 지수가 다소 주춤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를 진정시키면서 글로벌 증시 위험선호로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5% 상승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주식펀드가 4.20%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소비재섹터 유형이 1.83%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펀드로는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자H[주식]_Class C-F’가 7.07%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 종합지수는 FOMC 결과 발표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FOMC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 EURO STOXX 50은 자동차, 은행 등 경기 민감주들의 영향으로, 상해 종합지수는 제약, 바이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0.08% 손실을 냈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단기채 중심의 금리 하락세와 장기채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채권형 펀드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완화에 따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BNK2년만기투자형 2(채권) Class C-P2e’가 0.17%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18조 9333억원 증가한 242조 2343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9조 6851억원 증가한 267조 875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47억원 증가한 19조 9731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4859억원 증가한 27조 385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298억원 증가한 23조 6957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4718억원 증가한 24조 1622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229억원 증가한 42조 447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46억원 증가한 19조 939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29억원 감소했다.
2021.03.21 I 김윤지 기자
 외국인 ‘신풍제약’, 기관 ‘녹십자랩셀’ 담다
  • [외국인·기관이 담은 바이오] 외국인 ‘신풍제약’, 기관 ‘녹십자랩셀’ 담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3월 15~19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신풍제약(019170)과 녹십자랩셀(144510)이 올랐다. 녹십자랩셀은 mRNA 백신에 필요한 콜드체인(저온 유통시스템)을 보유, 빅파마에 기술이전한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의 코로나19 치료제 적응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랩셀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주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GC녹십자의 관계사 ‘녹립자랩셀’이 이름을 올렸다. 녹십자랩셀은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한 플랫폼으로 긍정적 레퍼런스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녹십자랩셀과 녹십자홀딩스(005250)가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인 아티바가 미국 머크(MSD)와 세 가지의 CAR-NK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18억6600만달러(약 2조862억원)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기술”이라며 “동종 기업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어 연말까지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녹십자랩셀은 혈액제제와 검체 등 기존 GC녹십자의 제품을 운송하며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GC녹십자 계열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녹십자(006280)는 지난 4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를 국내에 유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매수한 종목 중 ‘신풍제약’이 상위권 바이오 종목으로 나타났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를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풍제약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110명의 임상 2상을 벌이고 있으며, 76명의 환자 투약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임상 추세라면 이르면 오는 4월 임상 2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신풍제약은 대표적인 코로나19 테마주이며 투자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월 6920원이던 주가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 착수 소식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9월 19만8000원 2760% 폭등했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포함됐고, 외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몰렸다. 현재 신풍제약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5조8813억원이며, 유한양행(000100)은 4조3173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신풍제약이 높지만 실적은 유한양행이 전체 제약업계 상위권이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2020년 매출 1조6199억원, 영업이익 843억원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2014년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시대를 연 곳이다. 반면 신풍제약은 지난해 매출 197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2021.03.20 I 김유림 기자
 거래소, 느슨한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투자자만 피해”
  • [단독] 거래소, 느슨한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투자자만 피해”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바이오 기업에는 임상 3상 결과만 공시 가이드라인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스피의 가이드라인은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임상 3상 공시조차도 기업의 선택사항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조기 임상 결과로 조건부승인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가 진행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임상 결과를 의무적인 공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 [자료=거래소]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며, 12월 초부터 기업에 안내하고 곧바로 시행했다. 다만 코스닥 공시 가이드라인과 다르게 언론을 통한 보도자료 배포는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달 거래소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앞서 2020년 2월 거래소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 결과를 공시하지 않고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무분별하게 자료를 배포하는 행위가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코스닥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코스닥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상시험이 종료된 사실 및 그 결과’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영활동의 중요정보에 해당되므로 의무 공시대상이다. 모든 임상 결과는 1차 평가지표(주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여부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채, 회사의 자체적 판단 내용만 공시하면 안된다. 반면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는 임상 3상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3상 결과를 포함한 코스피 공시 가이드라인 자체가 의무사항이 아니며 사실상 기업의 선택사항이다. 종근당(185750)은 지난 1월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 코로나19 러시아 임상 2상이 종료됐지만 규정에 따라 공시는 없었다. 대신 회사 자체적인 해석을 담은 나페벨탄 임상 2상 결과 보도자료 배포만 이뤄졌다. 종근당 측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다양한 임상적 지표를 평가한 결과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페벨탄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으며,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1차지표인 임상적 개선 시간의 유효성 입증에 실패, 추가적으로 평가한 바이러스 검사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바이러스 음전소요시간)도 효과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분석한 ‘조기경고점수 7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였으나, 임상시험의 설계가 ‘공개시험(open-label)’으로서 객관성과 신뢰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공개시험은 피험자와 시험자 모두 가짜약과 의약품 중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알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중맹검(double blind) 방식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 임상이 끝날 때까지 가짜약과 의약품 중 어떤 약을 투여했는지 모른다. 임상시험 데이터는 이중맹검을 더 신뢰한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조건부허가를 신청했다고만 공시했으며, 1차지표 내용이 누락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임상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1월 셀트리온은 투자자들을 위해 임상 디자인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후 2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허가 승인이 나왔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소 측은 코스피 기업에 임상 1~2상이 실적에 큰 타격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공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에서 판단하는 중요한 경영사항이면 기업의 영업이나 재무 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들이다”며 “가령 종근당이라는 유가 기업이라면 매출 5% 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판매 중인 약품의 품목허가 취소, GMP부적합 판정 사실, 자본 5% 이상의 라이센스 계약 등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조기 임상 결과만으로 조건부허가로 직행할 수 있다. 코스피 기업이라 할지라도 임상 1~2상 결과가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사항이다. 이와 관련 거래소 측은 “코스닥 바이오 기업은 파이프라인의 실패와 성공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임상을 의무 공시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코스피 기업은 임상 1~2상이 실패하더라도 실적 대비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광약품(003000), 신풍제약(019170), 녹십자(006280), 동화약품(000020) 등 코스피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자율적으로 1차지표 및 2차지표 등을 공개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앞선 사례처럼 여전히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21.03.19 I 김유림 기자
CMO 급증 덩치키우는 삼바·SK바사...실적 '수직상승' 예고
  • CMO 급증 덩치키우는 삼바·SK바사...실적 '수직상승'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녹십자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물량 증가에 발맞춰 빠르게 생산 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이들 바이오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커진 덩치에 비례해 수직 상승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규모는 지난해 133억달러(15조원)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3.7% 성장해 오는 2025년 253억달러(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률 전망 10.5%를 웃도는 수치다.CMO 시장 성장에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들이 빠르게 덩치를 키워나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25.6만리터 규모의 4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2023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1~3공장 합산 규목가 36만리터 (1공장 3만, 2공장 15만, 3공장 18만) 라는 점에 비춰보면 단번에 71%나 생산용량을 늘린 셈이다.이달 상장한 SK바이오사언스도 내년까지 2600억원을 투입해 CMO 생산시설 증설과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은 CMO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CMO 시설을 신설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가동률은 100%에 달한다.녹십자는 지난해 11월 충북 청원군 오창에 연 10억 도즈 규모의 위탁생산 시설을 완공했다.해외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미국 의약품위탁생산기업 ‘캐탈렌트’는 연일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위탁생산기업 스켈레탈셀, 마스더셀글로벌 인수에 이어 지난달 벨기에 델피(Delphi genetics)를 품었다. ◇ 수요 불확실성 + 규제 강화로 바이오 아웃소싱 비중↑ 글로벌 제약사의 아웃소싱 확대 추세가 위탁생산(CMO)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측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의약품 시판허가 및 판매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투자가 소요되는 생산분야에서 전문 CMO를 활용하는 추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설적으로 이는 CMO 기업에 기회”라고 강조했다.여기에 미국 FDA를 중심으로 각국 의약품규제기관이 공급안정성을 이유로 제약사에 복수 생산설비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FDA는 단일 공장(Site)에서만 생산되는 의약품에 대해선 별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추가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대신 CMO를 활용해 복수 생산설비를 운영하며 규제강화에 대응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실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상당수가 생산공정 개발 및 대량 생산을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오의약품 전체 제조시장 및 CDMO 시장규모 전망. [자료=Frost&Sullivan]모더나처럼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연구개발(R&D)만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Bio-Tech)이 크게 늘어난 것도 CMO 성장모멘텀이 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체 신약개발 및 생산 역량이 부족한 바이오벤처가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 손잡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생산 시설을 갖추는데 큰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코로나 영향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넘어 모든 의약품 위탁생산에도 영향을 주는 형국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 세게적으로 코로나 백신 생산 급증으로 기존 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백신을 위탁하든 않든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선 CMO가 절실해졌다”고 진단했다.◇ CMO 올해 실적 전망...2~3배 성장도CMO 시장의 빠른 성장에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급격한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이날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액 1조4599억원, 영업이익 4421억원(영업이익률 30.2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올해 매출은 7308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위탁생산 관련 매출만 49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이 225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춘기를 건너뛰고 성인으로 직행하는 셈이다.녹십자(006280) 역시 올해 매출이 백신CMO 수주 효과로 지난해 1조228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조319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2021.03.19 I 김지완 기자
외인 사자에 7거래일째 상승…950선 회복
  • [코스닥 마감]외인 사자에 7거래일째 상승…950선 회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9일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1% 이상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점차 매수세를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포인트(0.24%) 오른 952.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46.61로 전 거래일(949.83)보다 하락 출발했고 장중 935선까지 밀린 바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506억원, 356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889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461억원), 기타금융(47억원), 사모펀드(20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를 보였다.업종별로 섬유·의류가 2% 이상 올랐고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기타서비스, 비금속, 디지털컨텐츠 등이 1%대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금융, 종이·목재, 기타 제조, 운송, 출판·매체복제,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IT부품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소프트웨어, 운송장비·부품, 인터넷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셀리버리(268600)가 5% 이상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의약품을 대량생산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카카오게임즈(293490)가 2%대 상승했고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는 2%대 밀렸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씨젠(096530), 원익IPS(24081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이상 빠졌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4%), 펄어비스(263750)(-0.03%) 등은 하락 마감했다.이외 바이오다인(314930)과 릭스솔루션(029480)은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고 케이씨티(089150)는 20% 이상 올랐다. 코이즈(121850)(15.71%), 에코플라스틱(038110)(14.84%), 해성산업(034810)(14.46%), 크리스에프앤씨(110790)(13.09%)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6억3214만주, 거래대금 9조4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6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660종목이 내렸다. 12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2021.03.19 I 박정수 기자
합작벤처 한계 드러낸 ‘비앤오바이오’, 본격적 사업은 언제?
  • 합작벤처 한계 드러낸 ‘비앤오바이오’, 본격적 사업은 언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3년전 OCI(010060)와 부광약품(003000)이 야심차게 조인트벤처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 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 조인트벤처의 경영과 관련한 주요 결정에 양쪽 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신속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OCI가 최근 바이오 사업을 강화키로 하면서 비앤오바이오에 다시 힘이 실릴지 관심이 쏠린다.19일 업계에 따르면 OCI와 부광약품은 5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면서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지만 이후 약 3년 동안 고작 100만 달러(약 12억원)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은 2019년 비앤오바이오의 이스라엘 암 조기진단 기업 뉴클레익스 지분투자에 사용됐다.OCI는 2018년 7월 부광약품과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양사가 50대 50 비율로 투자한 조인트벤처로 OCI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부광약품과 손을 잡은 전략적 모델이다. 본사는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사옥 내 위치해 있다. 유희원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외 이우현 OCI 부회장,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장 등이 주요 경영진으로 올라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앤오바이오 대표이사는 유희원 대표가 맡고 있지만 사업을 주도하는 쪽은 OCI다. 비앤오바이오에 대한 OCI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설립 당시 OCI는 부광약품과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신약연구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신약후보 물질 발굴,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CI의 자금력과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노하우에 화학과 제약의 만남으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됐다.비앤오바이오 개요.(자료=부광약품)하지만 비앤오바이오 설립 이후 후속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50억원), 미국 아디셋 바이오(Adicet Bio. 약 80억원) 등 오히려 다른 바이오 기업 투자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OCI는 2018년 5월 제약·바이오 사업 제휴를 위한 지분취득 명목으로 부광약품 주식 196만4021주를 약 428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배당으로 인해 204만6222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상반기 204만6222주를 일정 차액으로 매도했다. 비앤오바이오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가 부광약품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는 대기업과 제약기업의 합작모델로 업계는 물론 투자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진입에 성공한다면 IPO 추진 시 흥행이 예상되기도 했다”며 “반면 각 사업에 대한 양사 의견이 반영돼야 하고, 의사결정 과정이 길어지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나 신약개발 등 바이오 사업을 위한 일련의 제스처들이 없었던 이유”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부광약품 측은 OCI와 계속 비앤오바이오를 공동운영하면서 투자를 진행하는 걸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다. OCI 측과 여러가지 방안을 선상에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OCI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는 신약개발과 해외 유망 바이오텍 지분 투자 등을 중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활동들이 부진했던 측면이 있다. 아직까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OCI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바이오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비앤오바이오는 신약개발과 함께 재무적 투자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처를 발굴할 것”이라며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성과가 나는 등 적당한 시기가 되면 IPO 추진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투자업계는 최근 OCI가 바이오사업부를 이우현 부회장 직속 부서로 승격시키고 바이오 사업 강화를 선언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비앤오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과의 관계 등도 고려해야겠지만 OCI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합작벤처에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투자를 통한 사업이 활성화 되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분 투자한 뉴클레익스에 대한 벤처캐피탈(VC)들의 관심이 높고, 상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비앤오바이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VC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가 투자한 뉴클레익스는 OCI가 별개로 약 34억원을 투자했고, 글로벌 바이오 전문 투자사 오비메드와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할 정도로 유망한 기업”이라며 “업계 내에서는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비앤오바이오에게는 이상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1.03.19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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