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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빅딜 'ADC·방사성의약품'에 집중...주목받는 K-바이오는?
  • 빅파마 빅딜 'ADC·방사성의약품'에 집중...주목받는 K-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21개사가 최근 1년간 진행한 10억 달러 이상 굵직한 규모의 거래가 항체약물접합체(ADC)나 방사성의약품 등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해 국내 ADC 전문 리가켐바이오(141080), 방사성의약품 전문 퓨쳐켐(220100) 등이 재주목 받고있다.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치료제 분야별 거래동향.(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센추리)지난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추리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주요 기술거래 및 M&A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최근 1년간 빅파마 21개사의 전체 거래 건수(228건) 중 192여 건이 공동개발 또는 연구 파트너십 거래였으며, 나머지 37건이 M&A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빅딜은 23건 이었으며, 빅파마들은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상 1/2상 이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빅딜은 방사성의약품(4건) 및 항체(4건), ADC(2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1건), 올리고뉴클레오펩타이드(ASO, 1건), 작용·조절·활성·억제 기전의 저분자 또는 펩타이드 물질(9건), 기타(2건) 등의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신개념 치료제인 방사성의약품과 ADC 확보에 나선 빅파마들의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우선 미국 애브비와 존슨앤존슨 등이 ADC 확보를 위해 빅딜을 체결했다. 애브비는 2023년 11월 시판된 물질 1종과 임상 1상 이상 단계의 오른 물질 2종 등 총 3종의 ADC를 보유한 미국 이뮤노젠을 101억 달러에 인수합병했다. 지난 1월 존슨앤존슨은 직접 앰브릭스 바이오파마로부터 임상 1상 단계의 오른 후보물질 2종(JNJ-8177 및 JNJ-0683)과 임상 2/3상에 후보물질 1종(JNF-0631) 등 ADC 신약 후보 총 3종에 대해 20억 달러 규모로 기술도입하기도 했다.ADC 개발 업계에서는 “이번 보고서에는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과 리가켐바이오 간의 거래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 리가켐바이오의 TROP2 타깃 ADC 신약 후보 ‘LCB84’를 총 17억 달러(당시 한화 2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도입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가장핫한 분야중 하나인 ADC에서 K-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이 입증된 사례였다”며 “리가켐바이오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빅파마들은 일제히 방사성의약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BMS은 미국 레이제바이오와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암 대상 최초로 임상 3상에 오른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 ‘RYZ101’을 포함한 2종의 물질에 대해 41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 노바티스가 지난 5월 마리나 온콜로지로부터 전임상단계의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 ‘MC-339’ 17억 5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도입했다, 미국 일라이릴리도 지난해 10월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로부터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PNT2002를 14억 달러 규모에 기술도입했다. 이에 따라 방사성의약품 전문 퓨쳐켐의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퓨처켐은 해당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 ’FC705‘에대해 미국(1/2상)과 한국(2상 투약 완료) 등에서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국 HTA와 FC705의 기술수출 논의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신개념 치료제가 방사성의약품이다. 특히 그 적응증은 전립선암 등 치료제가 없거나 매우 부족한 난치암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며 “우리 물질은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대비 절반의 용량으로 그 이상의 효능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기술수출 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김진호 기자
SK, 팜테코 지분가치 재평가…목표가↑-DS
  • SK, 팜테코 지분가치 재평가…목표가↑-DS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S투자증권은 19일 SK(034730)에 대해 최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SK팜테코(지분 86.5%) 지분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 보안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SK팜테코는 제제 대상이 된 우시바이오와 CGT CDMO(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 등에서 겹치는 사업 영역이 있어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이미 올해 4~5월부터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SK팜테코를 포함 비 중국계 CDMO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며 “SK팜테코는 CGT 계열뿐만 아니라 올리고 핵산, 항체약물 접합체 (ADC) 등을 2025년 시범 생산, 2026년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비만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LP-1 등 펩타이드 분야에서도 CDMO 진출을 검토 중이다”며 “최근 미국 cGMP(제조 인증 시설)에서 6개월만에 스위스 페링 제약으로부터 방광암 유전자 치료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합성 CDMO는 SK바이오텍 아일랜드의 당뇨 등의 핵심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회복세에 있으며 CGT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영업손실도 축소되고 있다”며 “하반기 CGT CDMO 고객사 주문 재개와 생물 보안법 통과에 따른 2025년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박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AI 과잉투자 논란 정면돌파…블랙록·MS 40조 펀드 맞손-‘차떼기’ 원죄 끊을까, 부활 시동건 지구당-추석 연휴 끝, 일상 속으로 -[사설]헌법재판관 3인 국회 선출, 정쟁이 발목 잡아선 안돼-[사설]햅쌀을 가축 사료로 쓰는 나라, 쌀 정책 전면 재고해야 △종합-고려아연 최씨일가, 대항 공개매수 채비…‘캐스팅보터’ 국민연금·우군 표심 촉각-美 정부, AI 인프라 확충 큰 그림…중동 손잡고 ‘中 견제’ 속도 낸다△공공건축 사대주의-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해외 건축가에게만 공모기준 느슨…이중잣대 고쳐야”-대통령 직속 국건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종합-추석 연휴 큰 혼란 없었지만…잇단 ‘응급실 뺑뺑이’에 환자 불안 여전-‘기술 국대’ 만난 JY “대학 안가도 기술인 존중받도록 지원”-고금리·인건비 부담·소비 부진 ‘3재’ 못 버틴 ‘나홀로 사장’-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 닷새만에…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부활 시동 건 지구당-“15배 불어난 당원 의견수렴 필요” vs “불법 정치자금 수수 우려 여전”-“국힘·민주 유불리 따지기 힘들어…제3당엔 불리”-英, 의회 선거구와 동일 구성…獨, 풀뿌리 조직 1.2만개 운영△정치-체코와 동맹→추가수주→글로벌 시장 진출…尹 ‘원전 세일즈’ 큰 그림-與 내부서도 “기소 가능성 커졌다”…힘 받는 김건희 특검-‘15억까지 공제·대주택 중과 폐지’…국힘, 종부세 완화 드라이브-연휴기간 의료계 설득 나선 韓…의사단체 “정부 태도 변화가 우선”-尹정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액, 文정부 14배△경제-진전 없는 공무원 타임오프…“중앙부처, 책임 떠넘기기 일관”-훈훈한 추석 명절…밀린 임금 479억 정부가 대신 지급-대기업 반등하는데…中企 생산 2년째 뒷걸음질-김범석 기재 1차관, 연휴기간 홍콩서 한국국채 세일즈△금융-“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가계대출 주춤…2주간 2.1조 ‘8월의 절반’-KB금융 “지난해 5.7조 사회적 가치 창출” -우리금융, ‘경매 사업장 인수’ 포함…1000억 규모 부동산PF 펀드 조성-“PB고객, 동반자도 찾아드려요”△Global-헤즈볼라 삐삐 수백개 동시에 ‘펑’…“이스라엘이 폭발물 심어”-EU 관세투표 앞두고…스페인 이어 독일·이탈리아도 中 지지-“북핵 위협 고조가 최대 도전…한국에 美 핵우산 확신 줘야”-잘 팔리는데 돈은 안되네…中 전기차업체 한숨-“재택근무 NO”…아마존, 1월부터 ‘주5일 출근’△산업-잘 나가는 K반도체…SK하이닉스, 인텔 첫 추월-현대차 유럽 생산거점 ‘체코공장’…친환경차 판매 50만대 눈앞-벼랑 끝 인텔, 결국 파운드리 분사-사회문제 해결의 장 ‘울산포럼’ 25일 개최-한화오션, 선진 안전문화 구축에 1조9760억 투자-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시장 공략 강화△ICT-“진화된 AI비서가 업무 생산성 높여줄 것”-“AI 빠진 아이폰16…사전 예약 부진”-“개발 속도 향상…AI, 초급 프로그래머에게 큰 도움돼”-‘꺼진 IP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꺼내든 게임사들△제약·바이오-‘체중감량·근육성장’ 한번에 잡는 비만치료제 온다-오래 지속되는 당뇨비만치료 주사 착착-구글 넘는 신약 발굴 AI 플랫폼 상용화할 것-AI 딥러닝 더한 폐암 내성 치료제…10조 시장 정조준△과학카페-“전천후 물질 폴리페놀이 탈모 막아요”-‘지하 굴착’이 만든 도심 땅꺼짐…하수도·지반 관리체계 구축해야△증권-사그라드는 AI 고점론…“다시 보자, 반도체”-보호예수 줄줄이 해제…새내기주 물량 폭탄 주의보-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할 것”△증권-3분기 끝나지도 않았는데…실적 눈높이 ‘뚝뚝’-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IPO는 ‘가맹사업 지우기’-삼바, 3년 만에 황제주 복귀 ‘눈앞’-해리스 등에 업은 신재생에너지ETF, 일주일 수익률 10%△부동산-5000만원 올려달라니…이사철 전세시장 ‘비상’-호암아트홀, 1100석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재건축 기대감에…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쑥’-“미분양 심각한데 대출 규제라니…” 지방 아우성△엔터테인먼트-K팝 팬 몰려오는데…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허광한·사카구치 겐타로…K드라마 노크하는 아시아 스타들-“‘쇼군’ 에미상 18관왕, K콘텐츠 덕분”-‘사랑의 하츄핑’ 관객 100만 돌파-플레디스,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인도, OTT 전 8주 극장 상영 보장 추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개인정보 기준 애매모호…규제 혁신 없인 ‘AI G3’ 진입 어려워-“요금 인하 경쟁 부족한 통신시장…단말기 판매 분리가 해법”△피플-장애인 삶 바꾼 선한 기술…제2 토도웍스 나와야죠-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TOP5’-유상임 “韓 원자력 위상 높일 것”△오피니언-리얼 월드에 선 버추얼 아티스트-[생생확대경]티메프발 졸속 규제의 그늘-[e갤러리]이수진 ‘자르기(오이)’△전국-판교·북수원 잇는 ‘AI 지식산업벨트’ 만든다-통근인구 1만 5000명 정주 유도…교통·교육 인프라 확대 추진-호국보훈 정신 기르고 휴양까지…대전 현충원 대변신-경기북부 지자체 공공기관 이전 ‘환영’-경기도 ‘발달장애인 지원’ 3년간 934억 투입-도봉산 자락서 역사의 숨결 느끼며 산책△사회-고심 끝 잡은 마지막 생명줄인데…셋에 한곳은 ‘대답 없는 수화기’-尹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 金여사·文일가 수사 과제 산적-“PEF 기업결합 신고 면제로 투자 활성화 기대”-의대 지역전형 1.9만명 몰렸다-“벤허 보며 첫 데이트 하던 곳” 66년 대한극장, 역사속으로 -여전한 폭염…추석인지 하석인지
2024.09.18 I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 ALT-L9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알테오젠, ALT-L9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9일~9월 1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알테오젠 홈페이지)◇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2일 공시했다.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연령관련 습성황반변성(wAMD) 치료제로 지난해 매출이 약 1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알테오젠은 일찍부터 해당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다양한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진행한 글로벌 12개국 대상 임상 3상에서 ALT-L9은 일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고, 아일리아와의 치료 동등성을 입증했다. 국내 품목허가는 법령 및 규칙에 따라 생산, 공급 및 초기 임상을 진행했던 알테오젠이 해당 글로벌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신청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ALT-L9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다수의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ALT-L9은 이미 국내 안과치료제 부문에서 최고의 파트너인 한림제약과 계약을 체결해 허가 후 시판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압타바이오, 당뇨병성신증 임상 2b상 IND 신청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임상 2b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10일 공시했다.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아이수지낙시브, APX-115) 치료제의 2b상 임상시험을 중증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일산백병원 등 국내 약 20개 병원에서 진행한다. 지난 2022년 종료된 2a상 임상시험은 당뇨병성신증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1명의 중증환자군(eGFR<45)에서 위약군 대비 50%가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UACR을 감소(P<0.05)시켜, 사람대상의 POC(개념증명, Proof of Concept)를 입증했다.이 같은 임상시험 2a상 결과는 2022년 11월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HICT)로 선정돼 구두 발표했고, 최고 권위의 학술저널인 NEJM에서 특별인터뷰 요청하는 등 학계와 신장질환 개발 빅파마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2a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2b상 임상시험에서는 중증환자 147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진행한다. 아이수지낙시브(APX-115) 200㎎, 400㎎ 또는 이에 상응하는 위약을 1일 1회 경구투여한다. 또 시험 대상자별로 스크리닝 4주, 임상시험기간 24주, 안전성추적관찰 4주 등 총 32주의 시험기간을 거쳐 약 147명의 임상시험이 완료되는데 2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1차 평가변수로는 베이스라인으로부터 24주 동안 위약군 대비 아이수지낙시브 투약군에서 UACR의 베이스라인 대비 변화량을 측정한다. 현재 중등도 이상의 신증 환자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거나, 치료제를 개발한 사례가 없으며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APX-115가 유일하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치료제가 없는 중증 신장질환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의미 있는 임상시험이 될 것이며 임상시험과 별개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 협의도 상당한 진전이 있기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JW신약,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글로벌 임상 4상 참여JW신약은 프랑스 글로벌 제약사 피에르파브르(Pierre Fabre)의 모발 케어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DUCRAY NEOPTIDE EXPERT)에 대한 글로벌 임상 4상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는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과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출시된 프랑스 피에르파브르 사의 모발 케어 화장품이다. JW신약은 피에르파브르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글로벌 임상 4상은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사용 효과 후속 연구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6개월간 진행하는 임상 시험이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JW신약이 이번 임상 4상을 담당하게 됐다.JW신약이 담당하는 이번 한국 임상에는 대한모발학회, 대한모발이식학회, 대한피부과개원의의사회 3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 5곳과 전문 클리닉 15곳에서 탈모 치료 후 두피 및 모발에 대한 후속 케어가 필요한 총 200여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4상은 노우드 해밀턴 (Norwood Hamilton)분류 3단계 (모발 감소 진행이 눈에 보이는 시기)에 해당되는 피험자가 대상이다. JW신약은 이번 6개월간의 임상 시험을 통해 모발 케어 화장품 사용 이후 두피 개선 상태, 기타 요소에 의한 탈모 치료 후 두피 및 모발에 대한 후속 효과 여부 등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JW신약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임상 4상은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뛰어난 모발 케어 효과를 전 세계적으로 입증할 기회”라며 “모발 관리에 걱정이 많은 소비자, 환자들에게 모발 케어 화장품이 확실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4.09.18 I 김진수 기자
"中옥죄는 美" 하원 통과한 생물보안법, 향후 전망은?
  • "中옥죄는 美" 하원 통과한 생물보안법, 향후 전망은?[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하원이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등 적대국가의 제약·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겨진다. 미국 연방의회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1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는 최근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의 유예기간은 2032년 1월까지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에 필요한 3분의 2이상의 찬성 비율로 가결된 만큼 이후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규제 대상은 글로벌 3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앱택, BGI,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등 총 5개에 이른다. 미국 정부가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자국 기업들의 중국 위탁 개발과 생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 위탁개발생산에 대한 의존도에 대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24개사 중 79%가 중국에 기반을 두거나 중국이 소유한 제조업체와 최소 1개 이상의 계약을 맺고 있었다미국 생물보안법안에 대한 입법 절차 진행에 따른 우려로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2% 감소했다.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전체매출은 172억4000만위안(약 3조2874억원)에 이른다. 이중 미국 매출은 약 62%인 107억1000만위안(2조422억원)을 기록했다.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중국과 유럽 매출은 각각 2.8%, 5.3%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일본과 한국 및 기타국가의 매출도 전년대비 17.4% 줄었다.미국 생물보안법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국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인도가 적극적으로 전해진다. 인도 제약기업들은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대비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의 대형제약사 닥터 레디스(Dr. Reddy’s)의 자회사인 오리겐(Aurigene)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착공했다.이 시설은 치료용 단백질, 항체 및 바이러스 벡터와 같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이미 연구개발(R&D)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 시설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미국 내 위탁개발생산 시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건의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 상반기 누적 수주 금액이 지난해의 70% 수준인 2조5000억원을 웃도는 등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4.09.18 I 신민준 기자
  • 성장둔화 우려에 일라이릴리·콘스텔레이션 등 방어주 주목-UBS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UBS는 세계 경제 성장이 계속해서 둔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UBS는 하드랜딩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유틸리티와 제약과 같은 핵심 분야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매수해야 할 방어주로 원전 운영업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 제약사 일라이릴리(LLY), 전력 업체 넥스트라에너지(NEE), 바이오 업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N), 셀프 스토리지 운영업체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EXR)를 언급했다. 유틸리티 분야에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들어 70% 급등하는 등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를 다루는 18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이 매수 의견을 갖고 있으며 평균 목표가는 220.03달러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10%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제약분야 방어주로 추천한 일라이릴리 역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들어 주가가 58%나 급등했다. 월가 평균 목표가는 1003.35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8%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2024.09.18 I 정지나 기자
애플 에어팟의 진화...FDA 보청기 소프트웨어로 첫 승인
  • 애플 에어팟의 진화...FDA 보청기 소프트웨어로 첫 승인[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9월9일~9월1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애플)로이터통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애플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신제품 ‘에어팟 프로2’에 적용된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의료기기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보청기의 기능이 도입된 에어팟 프로2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등도까지의 난청이 있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지정된 수준으로 소리를 실시간 증폭해 개인 맞춤형 조정을 하는 방식이다. 통화뿐만 아니라 음악과 다른 미디어의 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능을 사용하려면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청력 테스트를 받으면 된다. 청력 검사는 5분 정도 걸리며, 관련 내용은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비공개로 저장된다.에어팟 프로2에는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청력 손실 방지 기능도 탑재됐다. 애플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5억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며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FDA는 “청력 손실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다”라며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소프트웨어가 이용자 청력에 맞게 설치되면 에어팟 프로2는 18세 이상의 경증에서 중등도의 청력 손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를 증폭하기 위한 비처방식 보청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15 I 유진희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혁신적 범용 감염병 치료제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9월 9~13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인공지능(AI) 진단 기업 루닛이 글로벌 빅파마 로슈이 진단 사업부와 플랫폼 통합 계약을 맺었다. DXVX(디엑스앤브이엑스)는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로 있는 글로벌 석학 조남준 박사와 항바이러스 신약 개발 논의가 본격화 됐다고 밝혔다. ◇“로슈진단 병리 플랫폼에 통합”AI 진단 기업 루닛(328130)은 병리 단계 AI 진단 제품인 ‘루닛 스코프’ PD-L1 제품이 로슈진단의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에 함께 들어가게 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로슈진단의 AI의료 제품이 판매될 때 루닛 제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로슈진단의 ‘네비파이’는 조직 슬라이드 디지털화, AI 기반 분석 등 병리학 전반의 작업 체계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로슈진단은 이번 제품 통합에 따라 암 연구를 위한 바이오마커(체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검사를 강화하고, 정밀 의학을 통한 치료 효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루닛은 전했다.두 기업은 앞으로 제품 출시,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루닛은 AI 알고리즘 개발과 고도화를, 로슈진단은 설루션 통합,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로슈는 이달 7∼1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2024 유럽병리학회’에서 네비파이에 루닛 등 8개 기업의 AI 알고리즘을 통합할 예정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로슈진단의 병리 생태계 협력 전략은 다양한 기업의 강점을 결집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혁신적 범용 감염병 치료제 개발 본격화”DXVX(180400)는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로 있는 글로벌 석학 조남준 박사와 항바이러스 신약 개발 공동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루카에이아이셀의 신약 후보물질 AviPep(LAC-003)은 항바이러스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가진 기술이다. 특정 바이러스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해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바이러스의 외부 지질막을 파괴해 넓은 스펙트럼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대표적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 인류에게 팬데믹 공포를 안겨준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다양한 변종이 출현하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루카에이아이셀의 시험 결과는 네이처 등 유수의 SCI 논문에 등재 및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에 보고돼 팬데믹 대응 기술로 인정받았다. 조남준 박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미국, 한국, 브라질, 일본 등 각국 보건 기관들과 협업, 바이러스 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루카에이아이셀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기술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병 및 잠재적인 넥스트 팬데믹을 미리 대비한 치료제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15 I 석지헌 기자
바이오 조명 기술로 호르몬 균형-면역체계 잡는다
  • [주목! e기술]바이오 조명 기술로 호르몬 균형-면역체계 잡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체는 빛을 감지해서 신체의 생물학적 과정을 조절하는데, 이를 일주기리듬 (circadian rhythm) 이라고 한다. 불면증이나 우울증은 이러한 리듬이 깨져 나타나는 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인간중심 바이오조명 (Human Centric Bio Lighting) 은 용어 그대로 인간의 일주기리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각 상황에 맞는 빛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과적으로 호르몬 균형으로 인한 수면과 감정, 더 나아가 인체 대사 활동,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기본은 빛을 통해 일주기리듬을 정상화해 수면 및 건강을 좋게 하는 것이다.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일주기리듬이 깨지기 쉬워 불면증이나 우울증에 취약해진다는 점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불면증 약을 복용하면 우울증이 생기고, 반대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 불면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시간에 따른 분비와 양이 일주기리듬에 주요 요소다.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불면증,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걸리는데 이 두 호르몬은 하루 24시간 동안 정반대로 움직인다. 그리고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기도 한다. 핵심은 불면증 때문에 멜라토닌을 많이 먹으면 세로토닌이 안 올라가서 우울해지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빛이 가장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대안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면 중에 깊은 수면, 서파 수면 단계에서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찌꺼기들이 배출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빛을 통한 일주기 리듬, 이를 통한 수면 건강, 대사 건강, 그리고 그 효과 중 중요한 것이 뇌 건강이다이에 최근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와 클라우드 기반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HCBL, Human Centric Bio Lighting) 통합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조명기업 소룩스(290690)와 퇴행성 뇌칠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리바이오가 공동 개발했다. Human Centric Bio Lighting (HCBL) 시스템 서비스 개념도.(사진=아리바이오)해당 시스템은 소비자가 직접 조명기기 가까이에서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조명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제어를 통해 공간, 시간, 고객의 신체적 상황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컨트롤이 가능한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HCBL) 시스템이다. LED 조건을 기본으로 공간의 구조와 기능, 방향, 지리적 위치(위도, 경도) 및 고객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 바이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 등 관련 전문가의 도움으로 조명의 색과 조도 등 최적의 빛을 시간에 따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버, 그리고 통신용 게이트웨이가 활용된다. 외부에서 특정 공간의 조명의 조건을 변경하거나 건물 전체를 통합 또는 분리하여 제약없이 조명 제어가 가능하다. 기존 건물에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신규 건축 시 적용할 수 있다.HCBL 시스템은 거주자 일주기 리듬에 맞춰 상황에 맞는 빛을 제공, 호르몬 균형으로 인한 감정과 수면, 인체 대사 활동, 면역체계에 도움을 준다. 이미 북유럽과 미국 같은 주요 선진국에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조명 업체가 개발에 성공하여 요양병원, 실버타운,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시도가 없었다. LED 제조사가 정의하는 빛의 스펙트럼 조절에 국한되거나 또는 조명기기 업체에 의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조명 전원(On/Off), 빛의 색, 강도 제어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환경, 공간, 상황 맞춤형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시스템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하기 위해 방대한 논문과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분석시스템이 필요하다. 양사 연구개발팀은 인간중심조명 타당성과 의학적 근거 확보를 위해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등 신약개발용으로 구축 가동중인 AI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ARIDD™와 ARIS(AI-based Reliable in-Silico)를 활용했다. 3400만 건이 넘는 관련 논문과 150개 이상의 의생물학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 소룩스의 LED 및 특수조명 기술과 제작 능력에 접목했다. 연구 개발을 이끈 김진우 아리바이오 인공지능 플랫폼연구소장 (전무이사)은 “빛과 생리작용에 대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한 공간, 시간 및 생물학적 상황에 맞춘 바이오조명 서비스를 글로벌 리딩 조명 기업들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국내에서도 개발에 성공했다”며 “우선 실버타운, 요양병원 등과 같이 맞춤형 일주기 리듬의 조절이 필요한 고객들이 모인 특수 다중시설과 맞춤형 바이오조명을 필요로 하는 고급 주거 환경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인지건강 특수조명도 한창 개발 중이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대학 빛건강연구소 (LHRC)와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솔루엠, 서울반도체 등 국내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와 협업을 하고 있다.
2024.09.15 I 송영두 기자
리가켐바이오, TROP2 ADC 후보 LCB84  ‘베스트 인 클래스’ 도전...전망은?
  • 리가켐바이오, TROP2 ADC 후보 LCB84 ‘베스트 인 클래스’ 도전...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리가켐바이오(141080)가 TROP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 ‘LCB84’의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성능) 입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CB84의 모든 임상 과정이 순항중이다. 하지만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이 공동개발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대비 최소 5~6년 이상 늦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에 대한 2종의 고형암 적응증에 대한 허가결론이 내년 1분기 이전에 나올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확실한 효능과 안정성 우위를 확보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가 TROP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후보 ‘LCB84’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수행하고 있다.(제공=리가켐바이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LCB84의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 및 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미국 내 1/2상은 2027년 상반기에 종료돼, 그 결과는 같은 해 하반기에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에 대한 임상 3상까지 순항할 경우 이르면 2030~2031년 사이에 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반면 LCB14와 같은 계열의 약물은 이미 1종 출시돼 있으며 1종이 허가 심사 단계에 올라 있다. 전자는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을 획득한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로델비다. 그 뒤를 이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되는 약물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다. 이르면 내년 초까지 이 약물에 대한 2종의 고형암 적응증 관련 허가 심사 결론이 미국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지난 1월 트로델비의 폐암 적응증 확장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업계의 관심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에 더 집중되는 모양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에 대해 지난 2월과 4월에 순서대로 비편평 조직유형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과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음성 절제불가성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 등 허가 심사 신청 건을 수락했다. 평균 10개월의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전자의 적응증은 연내, 후자의 적응증은 내년 1분기까지 그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다이이찌산쿄과 AZ 측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비소세포폐암 또는 유방암 관련 임상 결과를 꾸준히 공표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AZ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에서 밝힌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의 상세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약물의 투여그룹은 생존기간은 14.6개월로 표준요법제인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사용군(12.3개월) 대비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에는 HR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 환자 및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다토포타맙 데룩스테간의 객관적 반응률이 26.8%와 30%대를 넘어섰다는 내용이 실렸다.그럼에도 리가켐바이오는 자사의 LCB84가 베스트인 클래스 약물로 우뚝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얀센에게 선급금 1억 달러(한화 당시 약 1300억원)와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LCB84가 경쟁 약물과 다른 차별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특히 단일 파이프라인이 빅파마로부터 2조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개발 성공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한몸에 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LCB84에 적용된 항체는 경쟁 약물과 달리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타깃한다. 해당 항체는 리가켐바이오가 직접 발굴한 것은 아니며, 메디테리아나로부터 도입한 물질로 알려졌다. 이 항체에 회사가 개발한 접합체(링커)와 MMAE 톡신(페이로드) 등을 연결한 것이 LCB84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효능이 부각되고 있지만, 투여한 거의 모든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슈도 있다”며 “우리가 가진 접합체(링커) 기술이 적용된 HER2 타깃 ADC ‘LCB14’의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안정성에서 특히 강한 이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이찌산쿄의 HER2 ADC ‘엔허투’의 개발 과정에서 폐독성(ILD) 부작용이 나왔지만, LCB14의 임상 1상 결과 빈혈 등 비교적 경미한 부작용만 확인된 바 있다. LCB14는 내년 중국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현지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형암에 존재하는 TROP2 절편을 특이적으로 노리는 항체와 안전성을 담보하는 링커 등이 접목된 LCB84가 ‘베스트 인 클래스’ 수준의 약물임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는 이어 “LCB84의 적응증을 경쟁제제처럼 유방암이나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할지 아직 결정한 게 없다”며 “다양한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하고, 2상에 접어들 때 결정하게 된다. 임상 자체는 우리가 진행하지만, 적응증 확정 등은 글로벌 개발 권리를 가진 얀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김진호 기자
뉴욕타임즈도 주목한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퇴치 앞장”
  • 뉴욕타임즈도 주목한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퇴치 앞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는 콜레라를 퇴치할 공공백신 공급의 핵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가 잠비아나 방글라데시 등 콜레라가 발병한 지역 현장의 상황을 전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의 유일한 글로벌 공급 업체라는 점을 분명하게 언급하면서다.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올해 콜레라 백신 생산량을 늘리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는 콜레라 백신의 창궐 현황을 전하면서 “유일한 글로벌 백신공급 업체로 한국의 유바이오로직스가 있다”고 언급했다.(제공=뉴욕타임즈 화면 캡쳐)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올해 콜레라가 발병한 국가는 24개국이며,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는 일반적인 날씨 패턴을 고려하면 연말에 급증한다”며 “발병국가에서 지속적인 백신 부족으로 인해 콜레라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번 뉴욕타임즈 보도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콜레라 발병사례는 2023년 세계적으로 53만 5321건이 등록됐으며, 전년 대비 47만 2697건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콜레라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지난해 45개국이었으며, 중동이나 아시아 등에서 남아프리카로 콜레라 발병 위험의 중심축이 이동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콜레라가 급격히 퍼진 것은 지난해 벌어졌던 홍수와 가뭄 등과 같은 재앙적인 수준의 기상 현상부터 내전 발발 등이 원인이 됐다.2023년에 콜레라가 발병한 국가들은 총 7400만 회분(도스)의 관련 예방 백신을 국제사회에 요청했지만, 그 절반도 채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내 포트수단에 거주하는 하미드 박사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콜레라 예방 백신을 일부 공급받았을 때 정말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발병 사례가 줄어들었다. 이번에는 사용할 백신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건강 및 영양 책임자이기도 하다.이런 상황을 전하면서 뉴욕타임즈는 “한국 제약사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한 글로벌 콜레라 백신 공급업체”라고 언급했다.실제로 콜레라 공공백신 조달 시장에는 지난해까지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유비콜’ 제품군과 프랑스 사노피 자회사로 알려진 인도 샨타바이오텍의 콜레라 제품 ‘산콜’ 등이 공급되고 있었다. 하지만 사노피가 올해부터 해당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공백신 시장에 공급해야 할 콜레라 백신 물량은 약 4900만 회분으로 전년(3200만 도스) 대비 50% 가량 늘어난 상황이다.이로써 향후 2~3년간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공공조달 시장을 독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도 바라트바이오텍이 콜레라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빨라도 2025년 말~2026년 상반기에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바이알·경구용)과 ‘유비콜 플러스’(플라스틱·경구용), ‘유비콜S’(플라스틱·경구용) 등 3종의 콜레라 백신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콜레라 백신 수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2공장 증설에도 나선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춘천에서 가동 중인 1공장의 연간 생산용량(캐파)은 원액(DS) 3300만 회분 및 완제(DP) 4200만 회분 등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수주한 콜레라 백신(4900만 회분)을 모두 생산하기 위해 2026년까지 GC녹십자(006280)와 유비콜 완제 1500만 회분에 대한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유비콜-플러스 대비 생산량을 40%가까이 향상시킨 유비콜-S 개발도 지난 2분기에 완료했다며 “뉴욕타임즈에서 강조한 것과 같이 세계 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올해 2분기 2공장 원액시설 증설 완료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제 시설 증설 완료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연간 최대 생산용량을 9000만 회분(유비콜S로 전량 공급될 때 가능한 수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4.09.13 I 김진호 기자
개인 사자에 사흘째 상승
  • [코스닥 마감]개인 사자에 사흘째 상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상승 마감했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포인트(0.30%) 오른 733.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33.36으로 전날(731.03)보다 상승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0억원, 25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이 1341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건설, 제약,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등이 1% 이상 올랐고 금속, 의료·정밀기기, 유통, 출판·매체복제, 운송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은 1%대 빠졌고 기계·장비, 화학, 금융, 일반전기전자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펄어비스(263750)가 5% 이상 뛰었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을 지난 12일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동남아 등 글로벌 지역에 출시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휴젤(145020)과 클래시스(214150)가 2% 이상 올랐고 리가켐바이오(141080), HLB(028300), 에코프로비엠(247540),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1%대 상승했다. 엔켐(348370)과 솔리콘투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리노공업(0584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 이상 밀렸고 삼천당제약(000250), 에코프로(0865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해의약(Shanghai Pharma)그룹의 자회사와 ‘우슬조인트100’의 중국 시장 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첫 수출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영풍정밀(036560), 골드앤에스(035290), 우정바이오(215380),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반면 드래곤플라이(03035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 비율의 보통주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 9946만주, 거래대금 5조 1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비롯해 8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730개 종목이 내렸다. 110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3 I 박정수 기자
비피도, 자체개발 유산균으로 구강질환 개선 특허결정
  • 비피도, 자체개발 유산균으로 구강질환 개선 특허결정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바이옴분야 1호 상장기업 비피도(238200)는 자체 개발한 유산균으로 구강질환을 개선,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조성물에 대한 특허가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비피도CI. (이미지=비피도)이번 특허(‘락토바실러스 가세리 HHuMIN D 및 락티카제이바실러스 파라카제이 OK 복합균주를 포함하는 구강질환 개선,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는 비피도의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가속화 플랫폼(MAP)을 통해 개발된 균주를 바탕으로 했다.비피도는 MAP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료에서 유익균을 선별하고 기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균주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지난 7월 출원 후 불과 2개월 만에 등록을 완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입 냄새를 자각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구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구강 내에는 다양한 미생물, 즉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한다. 이들 중에는 건강을 지키는 유익균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균형이 깨질 경우 유해균이 과도하게 증식해 입냄새와 더불어 여러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구강은 소화계와 호흡계의 출입구로서 전신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구취 완화뿐 아니라 전신 건강 관리에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구강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피도는 자사의 유산균 라이브러리에서 구강 내 유해균에 대해 탁월한 항균 효과를 보이는 2종의 균주를 선정했다. 이 균주들은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고 구강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피도의 연구 결과, OK복합균주가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의 부착 및 생장을 억제하고 유해균의 휘발성 황화합물 대사 관련 mgl유전자의 발현을 저하시킴으로써 구취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입증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구취 유발 세균의 mgl 유전자 발현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HHuMIN D를 단독 처리했을 때 60%, 락티카제이바실러스 파라카제이 OK을 단독 처리했을 때 시 86% 감소했다. 특히 두 균주를 1대1로 혼합한 복합균주 처리 시에는 mgl 유전자의 발현이 98%까지 감소해 단일균보다 복합균주가 구취 제거에 훨씬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는 두 균주를 결합했을 때 구취 개선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단국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실시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해당 소재를 섭취한 실험군에서 휘발성 황화합물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비피도는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구취 완화 기능성을 갖춘 개별인정형 원료 등재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비피도는 체지방 감소, 면역 증진, 인지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비피도는 연내 구취 완화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비피도 관계자는 “현재 시중의 구강 관련 제품은 구강 유산균을 첨가한 가공식품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비피도는 이를 뛰어넘어 보다 전문적인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특허 등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도약점이 될 것 구강 건강 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비피도는 이날 코스피 상장사인 환인제약(016580)이 지분 3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비피도 관계자는 “당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분을 인수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프로바이오틱스와 제약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9.13 I 신민준 기자
성과로 말했다...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 차지
  • 성과로 말했다...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 차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대내외 악재로 인한 국내 증권시장의 혼조 속에서도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에는 확실한 성과를 낸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을 차지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압타머사이언스·엔젤로보틱스 상한가 기록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 엔젤로보틱스(455900),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라파스(214260) 총 4곳이다. 특히 압타머사이언스와 엔젤로보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이날 주가는 2430원으로 전일 대비 29.95%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날 간암 관련 항암효과를 보이는 치료물질에 대해 중국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미국·유럽·일본에도 출원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치 제고도 점쳐진다. 특허등록은 글리피칸-3(GPC3) 발현 간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물질로 이뤄냈다. GPC3은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 수용체다. 간 종양 세포 표면에서 주로 나타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차세대 항암제 표적으로 꼽힌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물질특허 등록은 자사 ApDC(압타머-약물 접합체)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특허는 간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담도암, 췌장암 등 GPC3가 발현되는 암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야후 파이낸스의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간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4억 달러(약 3조 2000억원)에서 연평균 18.6% 성장해 2030년 약 93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신규 간암환자는 연간 36만 7000여명으로 미국(4만 3000여명), 일본(4만 1000여명), 한국(1만 4000여명)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압타사이언스 관계자는 “간암 치료제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사실은 기술이전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며 “간암 치료제의 사업개발은 중국을 최우선으로 진행해온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도 주가가 전일 대비 29.69% 증가한 2만 905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3월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코스닥에 진입한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재활 훈련 보조기기 ‘메디’, 일상생활 보조기기 ‘슈트’, 근골격제 보호솔루션 ‘기어’ 등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7만원에 육박하는 주당 가격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초기 투자자의 이탈과 의료대란 등 악재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증권보고서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재분석이 이뤄지며, 시장에서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의 국내 재활 로봇 시장 점유율은 5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급 종합병원과 요양 및 재활병원으로도 공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도 순항 중이다. APAC→유럽→북미 지역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트바이오 임상 근거 확보·라파스 일본 매출 확대 기대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제 ‘넥스피어에프’의 임상시험계획(IDE) 승인,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를 이용한 자궁근종 색전술 임상적 근거 확보 등 호재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12일 주가는 전일 대비 23.70% 오른 4만 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11일 넥스피어의 임상시험 결과가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레디올로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자궁 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 동맥 색전술에서 분해성 미립구와 비분해성 미립구의 효능 및 안전성 비교’다. 논문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97%라는 대등한 시술 성공률을 보였다. 시술 후 통증이나 안전성 면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넥스피어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전물질 엠보스피어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의미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넥스피어가 세계 색전물질 선두주자인 엠보스피어 제품과 비교했을 때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대등하다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며 “특히 몸속에서 분해되어 없어지는 특징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개발사 라파스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확대 전망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냈다. 라파스의 이날 주가는 2만 1200원으로 전일 대비 19.77% 뛰었다. 연내 크라시에홀딩스를 비롯한 3곳의 일본 파트너사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금속을 바늘 모양으로 깎아 만든 기존 제품과는 달리 약물 자체를 바늘 모양으로 굳혀 피부에 흡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라파스는 이 같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일본에 처음 전파하고, 선제적으로 현지 마이크로니들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은 한국의 3대 화장품 수출국 중 하나다. 라파스 관계자는 “아직 일본 내 경쟁사는 없으며 레이저 시술 대비 편의성, 경제성이라는 이점으로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라파스재팬의 매출만 60억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9.13 I 유진희 기자
브릿지바이오 2년만에 샤페론 물질 기술해지, 의미는
  • 브릿지바이오 2년만에 샤페론 물질 기술해지, 의미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샤페론(378800)으로부터 기술도입한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후보물질을 2년 반 만에 반환했다. 개발이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은 과감히 쳐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의 임상과 기술이전 협상에 집중해 조만간 성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사진=브릿지바이오)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지연’을 이유로 2022년 4월 샤페론에서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209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당시 계약금은 20억원, 임상 및 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에 따른 총액 규모는 300억원이었다. ◇왜 반환했나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209는 샤페론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HY209’로도 개발 중인 상황이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샤페론이 HY209의 임상 1상을 끝내면, 브릿지바이오가 BBT-209의 임상을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HY209의 임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브릿지바이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이에 권리 반환을 하기로 이사회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샤페론은 2021년 3월 국전약품(307750)에 HY209를 기술이전 해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HY209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임상 1상 종료 시점을 2022년 말로 예상했다. 하지만 3년이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HY209의 임상은 ‘진행 중’인 상황.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임상 1상 종료 시점은 2025년 12월이다. 당초 계획한 임상 종료 시점보다 3년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유망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집중브릿지바이오는 진행이 더딘 파이프라인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후보물질에 개발 역량과 비용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리가켐바이오(141080)에서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은 최근 후반부에 접어들었으며, 구체적인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술이전 논의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BBT-877은 앞서 브릿지바이오 지난 2019년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6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지만 잠재적 독성 이슈로 반환받은 오토택신 저해제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2상 후반부 들어가다 보니 안전성과 유효성 프로파일이 구체화 되면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상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며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조금이라도 인력과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빠르게 권리반환을 결정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BBT-877은 최근 임상시험 모집 인원인 120명을 초과 달성하면서 임상 2상후반부에 접어들었다. 환자들의 6개월 투약 및 4주 모니터링 기간을 고려해 내년 4월 쯤 톱라인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기술이전 계약은 톱라인 데이터 확인 전에라도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안으로 BBT-877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록버스터 유력 후보군”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이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약물 유력 후보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 차세대 치료제 주요 개발사들로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플리언트테라퓨틱스, 국내는 브릿지바이오를 꼽고 있다.베링거 인겔하임의 경우 PDE4B 저해제인 ‘네란도밀라스트’로 임상 3상 중이며 유효성은 확인했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비율이 높아 추가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플라이언트는 인테그린 저해제 ‘벡소테그라스트’가 현재 임상 2상 중이다.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FVC (노력폐활량) 개선, 잠재적인 섬유화의 역전도 제시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도출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의 BBT-877은 국내에서 유일하기 임상 중·후기 단계에 있는 개발사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섬유화로 폐 기능 저하, 호흡곤란, 궁극적으로는 사망을 유발하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 폐질환이다. 이 질환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능의 저하 속도를 늦춰주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면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제들이 시판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판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의 경우 현재 부작용이 다수 보고되고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특발성 폐섬유증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3억 달러(약 5조 7600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70억 달러(약 9조 3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BBT-877 외에도 또 다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은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은 내년 임상 1b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024.09.13 I 석지헌 기자
'살은 빼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위고비 뛰어넘는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살은 빼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위고비 뛰어넘는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송영두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미래 먹거리인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이르면 2027년에 출시한다.한미약품은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와 체중 감소 및 근육 증가가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비만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다양한 비만치료제를 통해 2028년 약 6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에페글레나타이드, 이르면 2027년 출시…삼중작용제도 개발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비만치료제 시장 성공 전략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전략인 H.O.P(Hanmi Obesity Pipeline)에 대해 발표했다. H.O.P란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미약품의 핵심 프로젝트를 말한다. 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비만치료제 중 처음 임상을 개시한 치료제는 에페글레나타이드로 선두주자로 꼽힌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란 기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치료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최초로 적용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 약물들과 차별화됐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최초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을 시작했다. 연구는 서울대병원 등 6곳에서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종료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르면 2027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경제적인 가격 정책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비만치료제 품귀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원료부터 제조·판매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기 때문이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6밀리그램(mg) 투약만으로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 중 계열 내 최고 (Best-in class) 심혈관 질환 보호 효능과 더불어 체중감량 효능,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6mg 투약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비율은 0.65로 35%의 리스크를 낮췄다”며 “이는 현존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중 계열 내 최고 수준으로 고무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인영 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치료제 HM15275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예상된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와 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HM15275는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HM15275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M15275는 내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15275는 2030년쯤 상용화가 예상된다. 특히 최 센터장은 HM15275의 경우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효능을 토대로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는 비만치료 임상에서 약 15~20%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비만대사 수술 수준의 체중감량(25~30%)에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HM15275는 비만 모델에서 반복투약 때 기존 치료제들보다 질·양적으로 모두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효력은 HM15275의 최적화된 삼중 약리작용에 따른 식이 조절과 에너지 대사 증가를 통한 작용 기전이라는 점을 규명했다.그는 “HM15275의 비임상연구 결과 계열 내 최고 체중감량 및 근손실 감소 잠재력이 확인됐다”며 “체지방 감소는 위고비 23.2%, 젭바운드 38.1%보다 높은 66.5%를 기록했다. 반면 근손실 감소는 젭바운드가 10.4%였지만 HM15275는 7.7%로 우수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신개념 비만치료제 개념. (자료=한미약품)◇신개념 비만치료제, 체중 ↓·근육 ↑…AI 설계도 적용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의 신개념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개념 치료제는 인크레틴과 전혀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펩타이드로 설계된 만큼 다른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설계됐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됐다. 한미약품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신개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대상 및 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치료제는 살이 빠지면서 같이 감소하는 근육을 보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근육 증가 및 체중 조절이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체지방 감소는 동등하지만 근육은 늘려주는 것을 전임상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 및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 등 비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디지털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의 경우 국내 최초 개발 사례로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한국인 맞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의료기기를 융합해 효능 극대화 및 안전성 개선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그는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비만 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66억8000만달러(약 9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20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3000만달러(약 6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2024.09.13 I 신민준 기자
인벤티지랩, 고품질 미립구로 ‘IVL3021’ 개발…내년 임상 1상 IND 목표
  • 인벤티지랩, 고품질 미립구로 ‘IVL3021’ 개발…내년 임상 1상 IND 목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이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내년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L3021은 인벤티지랩의 고품질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덕에 안정적인 약동학(PK) 프로파일을 갖춘 게 특징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가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됐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장기지속제형 개발을 통한 당뇨비만치료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중국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비만치료제 시장 성공 전략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장기지속제형 개발을 통한 당뇨비만치료의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인벤티지랩은 지난 1월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유한양행(000100)과 함께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으로 늘린 IVL3021을 개발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이다.김 대표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GLP-1 물질들의 문제점은 내약성하고 부작용 부분”이라며 “이러한 내약성과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게 잘 제어된 PK 프로파일을 나타낼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들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초기 급격한 약물 방출(Initial burst)을 꼽았다. 김 대표는 “현재 시판 중인 마이크로스피어의 경우 4~5일 안에 굉장히 높은 약물 방출을 나타낸다”며 “1개월짜리 약물을 주사했는데 결국 초반 며칠, 일주일 내에 50% 이상의 약물이 쏟아져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을 적용한 의약품과 기존 시판 의약품의 PK 프로파일 차이 (자료=인벤티지랩)인벤티지랩은 독자 플랫폼인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 회사다. 인벤티지랩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마이크로스피어의 품질을 높여 초기 급격한 약물 방출 문제를 해결했다. 이 때문에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파이프라인들은 공통적으로 PK 데이터가 균일하게 나온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결국 PK를 잘 제어했을 때 초기 급격한 약물 방출 문제를 제어해서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고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결과 유한양행, 종근당(185750) 등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인벤티지랩은 IVL3021 비임상시험 결과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PK 프로파일 데이터를 확인했다. 김 대표는 “(IVL3021의)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확보했다”며 “미니피그 실험에선 더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내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VL3021의 내년 임상 1상 IND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사제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외 다른 성분도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젭파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에서도 1개월 이상 유지되는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티르제파타이드에서도 초기 연구임에도 안정적인 약효를 얻을 수 있던 이유는 마이크로스피어의 높은 품질 때문”이라고 했다.이처럼 안정적인 PK 데이터는 다른 적응증의 파이프라인에서도 일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기지속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1개월 지속형 도네페질 미립구 ‘IVL3003’과 3개월 지속형 ‘IVL2008’에서도 일정하고 안정적인 약물 방출 결과가 나온 것이다.한편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스피어의 품질이 약물 방출 양상에 영항을 미친다고 봤다. 그는 “마이크로스피어의 완성도 자체가 약물에 적용됐을 때 가장 중요한 약물의 방출 양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며 “방출 양상은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짚었다.인벤티지랩은 고품질 마이크로스피어를 통해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얻으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생산체계도 구축했다. 이러한 대량 생산 시스템은 실험실뿐 아니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까지 내재화했다. 김 대표는 “여러 가지 대량 공정 시스템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개발 가능한 게 인벤티지랩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3 I 김새미 기자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 “구글 ‘알파폴드3’ 넘는 플랫폼 상용화할 것”
  •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 “구글 ‘알파폴드3’ 넘는 플랫폼 상용화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우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구글의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인 ‘알파폴드3’ 내부적으로 비교한 결과 성능이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고 올해 말에는 알파폴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윤태영 프로티나 대표.(제공= 프로티나)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 만나 “단백질 상호작용을 측정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딥러닝한 항체 설계 AI 솔루션이 2026년 쯤 상용화되면 실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프로티나는 항원과 항체의 결합 정도를 계량화된 수치로 알려주는 플랫폼 ‘SPID’을 개발한 회사다. 다양한 단백질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PPI) 하는지를 숫자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 과정에서 특히 유용하다. 단백질 결합체를 유도하거나 분해하는 방식으로 약을 개발하는 신약 개발사들의 개발 기간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는 사실상 프로티나가 유일하다. 회사는 지난 6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 BBB’ 등급으로 통과했다. 올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 기간 최대 1년 단축SPID 플랫폼은 크게 3가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먼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환자에게 해당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약물 투여 후 환자의 검체를 분석해 환자에게 작용하는 약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약물이 잘 작동하는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 기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대 1년 가량의 임상시험 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임상시험 기간 1년 단축은 빅파마들 입장에선 수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약은 시장에 먼저 진입하느냐가 관건이기도 한 만큼, 시간 단축은 신약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뿐 아니라 상용화 이후 동반진단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관련해 회사는 지난달 서울대 연구팀과 애브비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벤클렉스타’(ABT-199)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동반진단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로 최적의 약물 용량을 찾을 때 SPID 플랫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느 용량에서 약효가 발현되는지를 정량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허가에 필요한 적정 용량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알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용량을 투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작다.프로티나의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빅파마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선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 A기업의 임상용 샘플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이 회사와 진행 중인 계약은 3년 가량 이어져 오고 있으며, 그 동안 진행된 10번 가량의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A기업을 포함해 4곳의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글 넘을 ‘신약 발굴 플랫폼’ 상용화 임박마지막으로 SPID 플랫폼은 항체 개량과 항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속도를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다. ‘PPI 랜드스케이프’(landscape)로 불리는 이 솔루션은 AI가 단백질 상호작용을 분석한 데이터를 딥러닝해 항체를 설계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회사 측은 PPI 랜드스케이프가 현재 구글이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인 알파폴드3의 성능과 유사한 수준이며, 올해 말에는 이마저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파폴드3는 ‘알파고’ 개발사로 유명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AI 기업 딥마인드가 개발한 신약 개발용 AI 모델이다. 단백질 구조 예측만으로는 신약의 치료 기전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없지만 알파폴드3를 활용하면 분자 간 결합구조와 상호작용 방식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정제’ 과정을 생략해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항체 개량은 항체가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의 아미노산 서열을 바꿔가면서 일일이 증폭, 정제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이 과정은 상당히 오랜 시간과 과정,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빅파마급 기업도 일주일에 수 십 개 정도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SPID 플랫폼은 이러한 증폭과 정제 과정을 생략하고도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특징이다. 일주일에 최대 5000개까지도 단백질 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항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기존엔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해서 오래 걸렸는데, SPID 플랫폼을 붙이면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며 “여기다 현재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을 붙이면 훨씬 더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티나는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정준호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과 2026년까지 3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총 1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티나와 유사한 방향으로 플랫폼을 개발 중인 곳은 자이라 테라퓨틱스다. 자이라는 지난 5월 비상장 AI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에 속하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펀딩 받아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은 기업이다. 윤 대표는 “이 회사가 이 정도 규모의 펀딩을 받은 배경의 80%를 차지하는 건 데이터를 직접 만드는 데 있다고 본다”며 “우리 역시 기존보다 수 백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만드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차별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26억원, 내년은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1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프리 IPO를 유치해 신주로 165억원을 조달했다. L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그룹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2024.09.13 I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 허쥬마, 브라질서 1위 행진...5년 연속 연방정부 입찰 수주
  • 셀트리온 허쥬마, 브라질서 1위 행진...5년 연속 연방정부 입찰 수주
  • (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브라질 법인이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 개최된 트라스투주맙 연방정부 입찰에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수주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수주로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낙찰에 성공했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2025년까지 브라질 연방정부에 허쥬마 약 66만 바이알을 단독 공급하게 됐다.허쥬마는 오리지널을 포함해 브라질에 출시된 경쟁 트라스투주맙 바이오 의약품들을 제치고 매년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처방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의 맞춤형 직판 전략 및 제품 경쟁력을 통해 현지에서 확고한 시장 영향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셈이다.브라질은 2억 1763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전체 중남미 의약품 시장에서 절반 이상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여러 가지 경제 지정학적 요인으로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시장으로 분류된다.브라질에서 의약품 공급은 크게 연방정부에서 관할하는 공공의료 시장과 자체적으로 제품을 정하는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사립 시장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이 수주에 성공한 트라스투주맙 연방정부 입찰은 브라질 공공의료 시장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성과 상징성을 모두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판매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그동안 현지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회사 및 제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이어오면서 시장 영향력을 높여왔다. 더불어 셀트리온이 보유한 의약품 공급 역량도 수주를 이끈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역에서 바이오 의약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 가운데 단일 국가에 66만 바이알의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허쥬마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브라질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최근 3년 연속 브라질 연방정부 입찰에서 램시마 수주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연방정부로부터 올해 램시마 계약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약 9만 바이알을 추가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브라질에서는 입찰기간 공급 물량을 기준으로 최대 25%까지 제약사에 추가 공급을 요청할 수 있는데,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안에 추가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연방정부와 협의를 완료했다.최근 브라질 보건부 산하 기술위원회(CONITEC)가 연방정부 공공의료 시스템(SUS)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을 신규 품목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승인 권고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품인 램시마SC가 해당 시장을 독점하게 되는 만큼 이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바이오 의약품의 뛰어난 치료 효능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진 제품 경쟁력,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신뢰성, 현지 법인에서 주도하는 맞춤형 세일즈 전략 등을 통해 브라질에서 허쥬마가 5년 연속 연방정부 입찰 수주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됐다”며 “허쥬마를 비롯한 기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면서 올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으로 성과가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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