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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장중 하락 전환…'대장주' 알테오젠 13%↓
  • 코스닥, 장중 하락 전환…'대장주' 알테오젠 13%↓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2일 장중 약세 전환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1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20%) 내린 679.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0.26% 오른 682.37으로 출발해 오전 내내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1시10분께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9억원, 55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8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업종별로는 금속(2.43%), 오락·문화(1.63%), 기계·장비(1.63%), 일반전기전자(1.45%), 유통(1.44%) 등이 강세를, 기타서비스(-4.43%), 제약(-1.98%), 기타제조(-0.5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13.13% 내린 3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7%)과 에코프로(086520)(2.01%), HLB(028300)(3.14%)는 강세다. 에코프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차전지 업종 부진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으나,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간 에코프로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하면서 6만 5300원(15일 종가)까지 내렸다. 하지만 1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1.80%), 휴젤(145020)(-1.80%), 삼천당제약(000250)(-1.06%) 등이 하락 중인 반면 클래시스(214150)(1.67%), 엔켐(348370)(1.4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13%) 등은 상승세다.최근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하락(-7.51%)을 딛고 11%대 상승 중이다. 장 초반에는 2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19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쓴 파커스(065690)는 현재 17%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파커스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토지와 건물을 69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선박 엔진 등에 사용되는 대형 부품 가공 기계를 생산하는 한국정밀기계(101680)(-2.11%)는 최근 조선주 강세에 힘입어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7% 넘게 상승했으나 약세 전환했다. [이데일리DB]
2024.11.22 I 신하연 기자
"직장인 60%, 내년 인력 채용 유망 분야로 이직 희망"
  • "직장인 60%, 내년 인력 채용 유망 분야로 이직 희망"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내년 인력 채용을 가장 활발하게 할 산업 분야로 이직하겠다는 직장인 비율이 58.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잡코리아가 진행한 2025년 인력 채용 전망 조사 결과(사진=잡코리아)채용 전문 플랫폼 잡코리아가 이번달 1일부터 15일까지 남녀 직장인 641명을 대상으로 내년 채용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 기대하는 산업군과 해당 분야로의 이직 가능성 등 ‘2025년 인력 채용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우선 내년도 채용을 가장 활발하게 할 것이라 기대하는 산업군 1위는 IT·정보통신 업계(48.0%, 308명)였다.이어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산업(46.2%, 296명) △바이오·제약·의료(24.5%, 157명) △물류·운송·배송(8.7%, 56명) 등이 뒤를 이었다.위 산업군에서 인력 채용이 활발하리라 전망한 이유(복수응답)는 △현재 그 분야가 뜨고 있어서(54.6%, 350명)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그 분야에 창업 및 스타트업 등이 활발히 생겨나고 있어서(33.1%, 212명) △정부에서 해당 분야에 지원과 투자를 하고 있어서(27.3%, 175명) 등을 꼽았다.‘내년도 해당 분야로 이직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16.7%(107명)의 직장인이 ‘채용이 활발할 것 같은 분야로 현재 이직을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채용이 활발할 것 같은 분야로 이직을 희망하고는 있으나 아직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대답도 42.1%(270명)로 유망 업계로의 이직 희망률은 총 58.8%에 달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이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유망 업계로의 이직을 꿈꾼다는 분석이다.10.3%(66명)는 ‘이미 해당 산업군(유망 업계)에 재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30.9%(198명)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경력과 현재 직무가 해당 산업군(유망 업계)에 맞지 않아 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2024.11.22 I 김세연 기자
지씨셀의 돈 버는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 수출 증가 기대감 ↑
  • 지씨셀의 돈 버는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 수출 증가 기대감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씨셀(144510)이 내년부터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을 통해 매출이 퀀텀점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지씨셀은 녹십자(006280)와 녹십자홀딩스(005250)가 각각 33.28%, 8.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업체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제조, 상업화, 유통의 전 과정 밸류체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세포치료제 사업 외에 검체검사 서비스, 제대혈은행, 바이오물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사실상 주요 매출원 ‘이뮨셀엘씨’ 엔데믹으로 회복세지씨셀의 주요 매출원은 검체검사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매출 416억원(48.1%)을 거뒀다. 그 다음으로는 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가 187억원으로 매출 비중 21.7%를 차지했다. 사실상 주요 매출원은 이뮨셀엘씨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검체검사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2022년 일시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엔데믹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서다.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 (사진=지씨셀)이뮨셀엘씨는 간암 치료제로 200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획득 이후 꾸준히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왔다. 최근 5년간 이뮨셀엘씨의 연매출은 2019년 342억원→2020년 356억원→2021년 400억원대→2022년 307억원→2023년 34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뮨셀엘씨의 연매출의 정확한 수치는 확인하기 어렵다. 같은해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이 합병하면서 7~10월 매출액에 대한 정보가 누락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021년 이뮨셀엘씨의 연매출이 400억원대”라고 추산했다.이뮨셀엘씨의 매출이 2021년 정점을 찍고 2022년 307억원으로 급감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뮨셀엘씨 재투여를 통한 매출도 증가 추세였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이뮨셀엘씨의 매출도 떨어졌다는 것. 회사는 엔데믹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이뮨셀엘씨의 매출이 회복세인 만큼, 400억원대 매출로 복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쉬운 이뮨셀엘씨 수익성, 개선 여지는?아쉬운 점은 이뮨셀엘씨 사업이 검체검사 서비스 사업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씨셀은 12년간 이뮨셀엘씨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왔는데 원가 부담이 점차 높아지면서 이익률이 떨어진 게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약가를 인상하고,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고 있다.이뮨셀엘씨는 2007년 국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8만팩이 판매됐으며, 누적 처방건수 1만400회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종양외과학회(ESSO)에서 리얼월드데이터(RWD)를 발표했다.해당 연구는 간암으로 간절제술을 받은 환자 1292명 중 36명에게 수술 후 6개월 이내 이뮨셀엘씨를 주사한 뒤 치료를 받지 않은 36명과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미국암공동위원회(AJCC) 기준에 따른 병기 2기와 3기 간암 환자들의 2년 무재발생존(RFS)은 위험비가 0.22로 낮아졌고, 전반적 생존(OS)은 위험비가 0.09로 의미있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회 이상 이뮨셀엘씨를 투여한 8명은 3년 시점 RFS가 75%, OS가 100%에 이르는 결과를 보였다.이뮨셀엘씨의 해외 매출이 내년을 기점으로 증가할지도 관건이다. 지씨셀은 15년 이상 쌓인 이뮨셀엘씨의 국내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링도 확대하고 있다.특히 지난 7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인 ‘비파마’와 1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 이뮨셀엘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기대된다. 이는 2022년 인도 지역 기술이전에 이은 성과다.이번에 RWD를 확보함으로써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인허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지씨셀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바이오센트릭과 협업 중인 제조공정·품질관리(CMC) 사항에 대한 검토(review)를 마친 상태다. 지씨셀 관계자는 “미국 내 인허가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할 계획”이라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이외에 러시아의 경우 희귀적응증으로 추가 임상 없이 한국 자료로 승인이 가능한 상황이며, 중동 지역과도 라이선스 논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경제특구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현재 이뮨셀엘씨주에 관심을 보이면서 각국 진출을 위해 논의 중인 국가는 33여 개국”이라고 귀띔했다.
2024.11.22 I 김새미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강보합세 출발…알테오젠 1%대↓
  •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강보합세 출발…알테오젠 1%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2일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포인트(0.46%) 내린 683.81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외국인이 43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억, 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노동시장과 주택시장 개선세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여 만에 처음이다.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61.88포인트(1.06%) 뛴 4만 3870.35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0포인트(0.53%) 상승한 594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28포인트(0.03%) 오른 1만8972.42에 장을 마쳤다.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일~16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 3000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6천 명 줄어들면서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다.그러나 미국 제조업의 중심부인 필라델피아의 11월 제조업 지수는 올해 들어 두 번째 부진한 수준인 마이너스(-) 5.5까지 떨어졌다.반면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4% 급등하며 직전월에 기록한 201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났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증가하며 2021년 7월(1.8%↑) 이후 3년 3개월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전일 발표한 4분기 매출 전망치(375억달러±2%)에 대한 실망으로 3%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으나 월가에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0.53% 반등한 146.67달러에 장을 마쳤다. ‘매그니피센트7’ 중 나머지 6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미국 법무부가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을 요구한 여파로 주가가 4.74%나 뒷걸음쳤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1.73% 내린 34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028300)는 0.82%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81%)과 에코프로(086520)(0.94%)는 강세다. 에코프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차전지 업종 부진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으나,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간 에코프로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하면서 6만 5300원(15일 종가)까지 내렸다. 하지만 1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0.52%), 휴젤(145020)(-0.54%), 엔켐(348370)(-0.71%), 삼천당제약(000250)(-1.32%) 등이 하락 중인 반면 클래시스(214150)(1.8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97%), HPSP(403870)(0.87%) 등은 상승세다.최근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하락(-7.51%)을 딛고 이날 장 초반 27%대 급등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19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쓴 파커스(065690)는 현재 6%대 하락하고 있다. 파커스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토지와 건물을 69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선박 엔진 등에 사용되는 대형 부품 가공 기계를 생산하는 한국정밀기계(101680)는 최근 조선주 강세에 힘입어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7% 넘게 상승 중이다. 유비온(084440)(29.88%)은 삼성전자와 36억원 규모의 학습관리시스템(LMS)·콘텐츠관리시스템(CMS) 구독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 상한가를 썼다.[이데일리DB]
2024.11.22 I 신하연 기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3상 최종 환자 투약…줄기세포 강국에 깃발 꽂는다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3상 최종 환자 투약…줄기세포 강국에 깃발 꽂는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078160)의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이 서막을 열었다. 회사가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인 일본에서의 임상 3상이 정상에 다가서면서다. 카티스템은 이미 국내에서 12년의 시판 및 수술 이력을 갖고 있어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 최종 품목허가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일본은 줄기세포치료제 ‘강국’으로 꼽히는 만큼 한국 기업이 줄기세포치료제로 일본에 진출한다는 것은 큰 의미이기도 하다.21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일본 카티스템 임상 3상의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마지막 환자 투약 후 환자의 상태를 추적관찰하는 기간은 52주로 2026년 2분기 중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수령이 예상된다.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사진=메디포스트)메디포스트는 앞서 국내 임상결과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임상 1·2상을 생략하고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바로 3상 임상시험계획(CTN·한국의 IND과 동일)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첫 환자 투약이 진행됐다.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앞두고 이번 일본 임상의 특징과 향후 시장진입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경기도 성남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일본법인 대표이사이기도 한 메디포스트의 이승진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만났다. 이승진 본부장은 일본 임상 3상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며, 오는 2026년부터 진행될 미국 임상에도 이번 임상 데이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메디포스트의 日 허가 자신감, 근거는?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약 12년 동안 국내에서 3만1000여건의 판매 및 수술이력을 보유한 퇴행성 골관절염 세포치료제다.이번 일본 임상 3상은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진행된 임상 3상과는 설계에 큰 차이가 있다.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지표가 연골재생 여부에서 통증 개선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카티스템 대조군이 한국 임상 3상 때 미세천공술 시술 환자군이었던 것과 달리 히알루론산(HA) 주사 처치군인 것도 이 때문이다.이 본부장은 “퇴행성 관절염에는 아직까지도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없다. 그래서 한국 임상 3상 당시에는 환자군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뿐 아니라 외상성 무릎연골 손상 환자들도 10%가량 포함시켜 연골 재생 여부를 1차 지표로 보고자 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타깃으로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포인트가 통증 개선과 무릎 기능성 회복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미세천공술에서 히알루론산 주사로 대조군이 바뀌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번 임상에서 카티스템 시술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승진 메디포스트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세포 및 유전자 콘퍼런스(Cell & Gene Meeting on the Mesa)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메디포스트)특히 이번 임상 3상에서는 카티스템이나 HA 주사 시술 1년 뒤 환자들을 다시 불러 관절경(관절강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시술 전후 관절경 영상으로 연골재생 유무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이 본부장은 이 점도 일본 임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봤다.“이미 시술이 끝난 환자의 관절 안 쪽에 다시 관절경을 넣고 보는 것은 다른 나라라면 허가받지 못했을 수도 있는 임상시험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재생의료에 우호적인 일본 분위기 덕에 주관적 지표인 통증 개선과 무릎 기능성 회복뿐 아니라 객관적 지표인 연골재생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됐죠. 회사 입장에서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연골재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더 정교한 연골의 구조적 개선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 졌습니다.”현재 국내 시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사용근거(RWE) 데이터 수집도 한창이다.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 지 3년 이상 지난 환자들 중 1000여명의 동의한 이들을 대상으로 카티스템 수술 수 수년이 지난 현재 상황의 MRI 영상을 수집해 수술 전의 MRI와 비교하고, 이를 미국 및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보험급여를 받을 때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티스템 시술 후 재생된 연골의 현재 상태나 통증 재발 여부, 재발했다면 재발하기까지 평균적으로 걸린 기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RWE 데이터가 보험급여 책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약 100여명 정도의 데이터가 수집됐는데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데이터가 상당히 고무적이다. 2026년까지 RWE 수집을 마무리해 논문 게재와 동시에 PMDA에 제출하고, 추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낼 계획”이라고 했다.근원치료제(DMOAD)를 목표로 하는 카티스템의 계획도 순조롭다. DMOAD란 연골 조직의 재생이나 퇴행성 관절염의 병리학적 진행을 멈추거나 현저하게 늦출 수 있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를 의미하는데,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 DMOAD로 인정받은 치료제는 없다.이 본부장은 “일본 임상에서는 관절경으로 연골 재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DMOAD 허가를 위한 근거 수집도 가능해졌다”며 “임상 3상 최종 데이터를 본 뒤 통증 및 기능 개선뿐 아니라 연골 재생 효과도 있다고 판단되면 DMOAD 승인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허가시 ‘무주공산’ 11兆 시장 장악한국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카티스템을 비롯해 4개뿐이지만 일본은 8개에 달한다. 아직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전무함을 감안하면 일본은 미국 임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 전진기지로 완벽한 시장이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그는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해 퇴행성 질환 시장 규모가 상당하면서도 동시에 재생의료에 우호적이어서 임상 프로토콜을 짤 때도 융통성이 있었다”며 “재생의료 제품에 대한 보험급여정책에서도 제약·바이오회사의 개발 과정에 투입된 투자비용까지 감안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명,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환자 숫자가 1100만명에 달하므로, 산술 계산시 일본은 1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일본에는 카티스템에 대적할만한 마땅한 경쟁 치료제가 없기도 하다. 이 본부장은 “HA 주사가 있지만 주사제와 수술은 시장이 다르고, 수술적 처치 중엔 인공관절 수술이 있지만 이는 치료 효과가 이어지는 기간이 10~15년에 불과하다”며 “아울러 인공관절 수술은 재수술이 거의 불가능해 중증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마지막 단계에 선택하는 치료법이다. 이 역시 카티스템의 경쟁 치료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무릎 관절을 사용하는 운동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 있어서도 큰 제약이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감소시키게 된다. 반면 카티스템은 환자 나이에 제한없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자신의 연골을 재생시키는 기전으로, 연골재생 이후 통증과 기능개선뿐 아니라 정상적 무릎관절 사용 및 운동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일본에서 외상성 연골 손상의 수술적 자가 세포치료제로 급여를 받고 있는 J-TEC의 ‘JACC’와도 차이가 있다. 우선 JACC는 퇴행성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것이 아니며, 자신의 연골을 수술을 통해 채취하고 배양 과정을 거쳐 다시 환자 본인에게 시술해야 한다. 카티스템의 경우 동종 제대혈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라 한 번의 수술로 끝난다는 점에서 JACC 대비 강점이 있다.HA 주사로는 통증 완화 효과를 보기 어려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자, 인공관절 수술을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이 경증 및 중등증 골관절염 환자(K&L 2~3등급)들이 카티스템의 주된 타깃이다. 지금까지는 이 환자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없었다. 메디포스트가 일본 퇴행성 관절염 시장을 ‘무주공산’이라 부르는 이유다.이 본부장은 “이 같은 이유로 일본 의대 정형외과 교수들이나 일본 임상 사이트 의료진 등 카티스템을 아는 사람들은 ‘일본에 출시되면 카티스템이 완전히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귀띔했다.메디포스트는 일본 시장 진입과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영업·마케팅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일본이 줄기세포 강국으로 꼽히는 만큼 재생치료 전문병원에 대한 장악력과 이해도, 정형외과 키 오피니언 리더(KOL)와의 네트워킹 능력 등이 파트너사 선정의 중요 조건이다.이 본부장은 “북미 시장에서 카티스템을 출시하려면 생산기지가 필요해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했지만, 일본 시장 진출을 할 때는 GMP 시설까지 갖춘 전략적 파트너를 구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일본에서 쓰일 원료의약품(DS·Drug Substance)까지 모두 만들고 이 냉동형태의 DS를 일본 위탁생산(CMO) 시설에 가져가 마지막 배양 단계를 거친 후 일본 현지에서 최종 의약품(DP·Drug Product)을 출하해 바로 환자에게 수술할 수 있도록 대량생산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11.22 I 나은경 기자
유한양행 렉라자, 유럽·중국 출시 매출 급등…블록버스터 1년 당긴다
  • 유한양행 렉라자, 유럽·중국 출시 매출 급등…블록버스터 1년 당긴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표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에 이어 유럽, 중국, 일본으로 글로벌 무대 확장을 앞두고 있다. 유럽, 중국 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이르면 내후년 미국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렉라자가 블록버스터로 등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렉라자의 글로벌 권리를 가지고 있는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은 올해 상반기 중국과 일본 규제당국에 렉라자 품목허가를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 렉라자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후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무대에서는 얀센이 주도적으로 개발 및 허가를 이어가는 중이다.얀센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허가를 신청했다. 이어 올해 2월 미국 FDA는 폐암 신약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약 6개월 뒤인 8월 렉라자는 FD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를 받았다.얀센은 FDA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품목허가를, 유럽 EMA에도 렉라자 병용요법의 품목허가를 각각 신청했다. 올해 4월에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렉라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럽 허가 신청은 미국 허가 신청과 함께 이뤄졌고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도 허가가 신청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내 외 글로벌 권리는 얀센이 가지고 있어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유한양행 렉라자 품목허가 타임라인.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렉라자 유럽·중국·일본 매출이 美 앞지른다증권 업계에서 예상하는 유럽·중국·일본 품목허가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유럽의 경우 올해 안으로도 허가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정대로 허가가 이뤄진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렉라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에 이어 유럽, 중국, 일본까지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메리츠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렉라자의 미국 시장 매출은 2025년 3억640만달러(약 4300억원), 2026년 8억1810만달러(약 1조1500억원)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미국 외 지역인 유럽·중국·일본에서의 렉라자 예상 매출은 2억9440만달러(약 4100억원), 7억7460만달러(약 1조8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미국 외 지역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미국에서만 렉라자를 판매하는 것 대비 2배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27년에는 유럽·중국·일본 매출이 14억9770만달러(약 2조1000억원)로 미국 매출 13억2130만달러(1조8000억원)를 앞지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중국·일본에서 품목허가가 중요한 이유다.미국 외 지역에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렉라자의 블록버스터 등극 시점도 기존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블록버스터(Blockbuster) 의약품 기준은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의미한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미국 시장 매출 목표를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설정한 바 있다.◇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는?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허가와 판매에 따라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를 확보한다. 가장 먼저, 유럽·중국·일본에서 허가가 나면 추가로 4500만달러(약 630억원), 6000만달러(약 840억원), 1500만달러(약 210억원)의 마일스톤을 확보한다.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판매 로열티로 10~15% 가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중간 값인 13%로 단순 계산했을 때 내년에는 7810만달러(약 1100억원), 2026년엔 2억710만달러(약 2900억원), 2027년엔 3억6650만달러(약 5100억원)를 받을수 있다.약 5년 뒤인 2030년엔 유한양행이 확보할 수 있는 판매 로열티가 5억7340만달러(약 8000억원)에 달하는 등 로열티만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됐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마일스톤 규모, 판매 로열티 비율 등은 추정치 일 뿐 구체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024.11.22 I 김진수 기자
매년 최고실적 경신 듀켐, 신약 3개 추가로 고성장 예고
  • 매년 최고실적 경신 듀켐, 신약 3개 추가로 고성장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듀켐(옛 듀켐바이오)이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듀켐은 이미 6개 상용화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3개 신약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방사성의약품의 한계를 딛고 첫 해외 수출에 성공한 듀켐의 기술력에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상용화 신약 기반으로 실적 ‘탄탄’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듀켐은 방사성의약품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이다. 방사성의약품이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을 결합해 제조한 특수의약품으로 질병의 진단·치료에 활용된다. 방사성동위원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의약품을 타깃 질환으로 이끄는 캐리어 역할을 한다. 약효에 대한 짧은 반감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반의약품과 차별화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듀켐은 국내 바이오기업으로서 드물게 실적을 기반으로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일반 상장 트랙을 택한 기업이다. 듀켐의 최근 3년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21년 110억원→2022년 324억원→2023년 347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영업흑자도 꾸준히 내고 있다. 듀켐은 2020년 34억원 영업 적자에서 2021년 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2022년 16억원, 2023년 5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해왔다.듀켐의 매출은 총 6개의 상용화 신약에서 창출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155억원의 매출(59%)을 발생시킨 암진단용 방사성의약품(FDG)은 악성종양, 심장병, 간질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그 다음으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뉴라체크’(6.92%)와 ‘비자밀’(5.9%)이 35억원가량의 매출을 냈다.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FP-CIT’도 24억원(9.21%)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 전립선암 재발·전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ACBC’, 고위험 전립선암 재발·전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68GA-PSMA-11’ 등이 있다.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에 사용되는 뉴라체크와 비자밀은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전체 시장의 93.4%)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알츠하이머병과 인지장애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신경반 밀도(β-amyloid neuritic plaque density)의 방사성 양전자 단층촬영(PET) 영상 확인에 사용되는 방사성 의약품이다. 비자밀, 뉴라체크와 퓨쳐켐의 ‘알자뷰’라는 제품이 출시돼 있다.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퓨쳐켐의 알자뷰는 생산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5.7%에 그쳤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Leqembi)와 ‘도나네맙’(Donanemab)의 도입으로 이들 진단제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베타아밀로이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행위 급여가 신청된 상태로, 진단제가 급여화될 경우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급여 정책의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뉴라체크와 비자밀의 수요 증가와 매출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풍부…신약 3개 출시 ‘목전’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5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3종은 품목허가 신청 준비 중인 단계로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영국 BED로부터 기술도입한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18F-rhPSMA7.3’은 지난달 신약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호주 텔릭스(Telix)로부터 기술도입한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68Ga-PSMA-11’은 올 하반기 신약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유방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18F-FES’은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일본, 싱가포르와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 중이다.전립선암 진단을 넘어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방사성의약품 ‘DCB001-177Lu-DOTA’는 내년 국내에서 임상 3상을 개시한 이후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거나 가교 임상을 실행할 계획이다. 아직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듀켐은 내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제조소에 DCB001-177Lu-DOTA의 제조·품질관리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동화 기술 개발을 추진해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경쟁약으로는 지난 5월 식약처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의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Pluvicto)가 있다. 플루빅토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9억8000만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로 방사성의약품 최초로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플루빅토는 최초의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지만 침샘 등 비특이적 결합과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됐다. DCB001-177Lu-DOTA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제인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듀켐 관계자는 “DCB001-177Lu-DOTA는 낮은 방사선 노출과 높은 특이성을 바탕으로 전립선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며 “조건부 허가를 통한 신속한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해 해외 수입의약품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어려운 해외 수출의 길 뚫었다…지배구조 리스크는?방사성의약품의 특성상 완제품의 해외 수출이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의 양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간인 반감기가 짧은 특성이 있어 사용 시점 직전에 운송돼야 한다. 이 때문에 각 지역별로 제조소를 운영해야 하며, 공급 가능한 지역을 넓히기 어려워 수출에는 제약이 많다.이러한 어려움에도 듀켐은 국내 최초로 방사성의약품을 해외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FP-CIT을 2017년 6월 호주·뉴질랜드, 2019년 12월 중국에 각각 기술수출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만과 텀싯(term sheet) 계약을 추진하며 기술수출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듀켐 관계자는 “방사성의약품의 특성상 반감기로 인해 완제품 수출이 불가능한 한계를 독자 기술로 극복했다”고 강조했다.듀켐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은 지배구조에 관한 것이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듀켐의 최대주주가 변동될 경우 경영권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듀켐의 최대주주는 지오영(지분율 51.88%)이며,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조선혜지와이홀딩스(지분율 99.17%)이다. 지오영을 창업한 조선혜 지오영 대표는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26.56%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나머지 지분 71.64%를 쥐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가 해당 지분을 매도할 경우 최대주주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재무적 투자자는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로, 엠비케이파트너스오호에스피씨1, 엠비케이파트너스오호에스피씨2, 에스에이치씨지와이홀딩스 등 3곳이 23.88%씩 지분을 쪼개서 보유하고 있다.회사 측은 “최대주주인 재무적 투자자가 지분을 매도하더라도 조선혜 회장의 오랜 경영·관리 기간을 고려해봤을 때 경영권 안정화에 관한 리스크는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11.22 I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 매출 6000억원 넘긴다…연구개발 성과로 연결
  • 대원제약, 매출 6000억원 넘긴다…연구개발 성과로 연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혜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는 대원제약은 연구개발에도 지속 투자하면서 매출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는 모습이다.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5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7% 늘었다.대원제약은 2019년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겼으나 2021년까지 매출 정체를 겪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4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270억원으로 늘었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성장률은 12.7%에 달한다.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올해 대원제약의 예상 연매출을 6097억원으로 잡았다.대원제약 매출 추이 및 전망치.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계절적 요인, 4분기가 매출 성수기대원제약 매출 약 30% 가량은 호흡기 의약품에서 나오고 있다. 펠루비 등 해열진통소염제와 코대원으로 대표되는 진해거담제가 주요 품목으로 꼽히는 만큼 4분기는 대원제약의 매출 성수기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1년과 2023년 별도 기준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4분기 매출이 936억원과 1346억원으로 해당 연도 분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에는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각각 1169억원과 1157억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호흡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4분기 매출이 가장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12월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들이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 급여가 삭제되고 올해 8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펠루비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올해 3분기 펠루비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가량 늘었다. 연 매출로 살펴보면 2020년 3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40억원까지 늘었다.이어 코대원 패밀리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혜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코대원 포르테’, ‘코대원 에스’ 등 진해거담제가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진해거담제 제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매출이 3배 이상 급등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진해거담제 매출은 2020년 134억원에서 지난해 784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6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20% 이상 증가해 팬데믹 이후에도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펠루비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등의 적응증도 가지고 있다”라며 “2018년 GC녹십자와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제 ‘신바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신바로 개발과 판권 등 모든 권한을 가져온 만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꾸준한 연구개발…성과도 속속대원제약은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연구개발도 지속 투자해 신약 개발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대원제약은 매년 전체 매출 8~9% 가량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매년 4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326억원을 사용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 연구개발비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대원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물질은 ‘붙이는 비만치료제’ DW1022이다. DW1022은 대원제약이 개발 및 생산한 GLP-1 계열 원료의약품(API)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 주사 ‘위고비’를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바꿔 투여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지난달 말 DW-1022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투여가 이뤄졌으며, 이달 19일 임상 1상 코호트3의 혈중 흡수율 모니터링까지 종료돼 연내 1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대원제약은 2019년 티움바이오로부터 자궁근종 치료 후보물질 ‘메리골릭스’의 국내 개발권을 도입해 현재 ‘DW-4902’ 자궁근종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DW-4902는 주사제 대비 투약이 편리한 경구제로 개발 중이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초기 호르몬 상승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도 높다.올해 2분기에는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와 관련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논의하기는 이른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2024.11.22 I 김진수 기자
"中진출 패스트트랙 열렸다"…의료개방에 바이오솔루션 주목
  • "中진출 패스트트랙 열렸다"…의료개방에 바이오솔루션 주목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중국이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하이난 등 주요 도시를 자유무역특구로 지정했다. 중국은 자유무역특구에서 해외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생산·처방·투약을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의료 개방 확대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국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는 아직 받지 않은 해외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사들이 보다 빠르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바이오업계는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바이오솔루션(086820)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CI. (이미지=바이오솔루션)◇세포·유전자 치료제 中 진출 쉬워진다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3개 중앙부처는 지난 9월 7일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의료 개방 확대를 위한 시범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하이난이 우선 대상 도시로 지정됐다. 자국이 아닌 해외 기업의 줄기세포 제품이나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부터 처방, 투약까지 허용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하이난의 경우 하이난 당국의 승인만 받아도 추가 임상시험을 하지 않거나 간단한 가교 임상만을 거쳐 제품 판매와 유통이 가능한 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중국 진출을 법적, 제도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해외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 시행을 통해 자국의 제약·바이오 산업 고도화 및 의료·보건 수요 충족과 함께 해외 기업 유치를 통한 자국 내 인력 고용 확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행일인 이달 1일 이후 특별한 시행령이나 중앙정부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은 의료시장 추가 개방으로 정해졌고 이후 시행과 관련해 지방 정부의 권한에 맡기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중국의 의료 개방 추진 사업으로 적지 않은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바이오솔루션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자가 세포 기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부터 화상피부치료제인 케라힐과 케라힐-알로까지 3가지 제품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솔루션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골관절염 세포 치료제는 없다. 바이오솔루션의 대표 제품인 카티라이프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다음 다시 이식하는 시술이다. 카티라이프는 4세대 자가 연골 세포치료제로 무릎 연골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늑연골 세포를 사용해 연골 재생력과 조직 생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카티라이프는 2017년 11월 국내 임상 2상 종료 후 2019년 3월 3상 진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에서 카티라이프가 시술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카티라이프 임상 3상 1차 결과에 따르면 병변의 자기공명영상(MRI) 평가를 기반으로 한 국소연골 부위 변화 평가(MOCART) 점수가 시험군(카티라이프 투여군)이 대조군(미세천공술 시행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임상 3상은 내년 초 종료될 것으로 카티라이프는 보고 있다. ◇“하이난 올해 안 진출 목표”바이오솔루션은 올해 안으로 하이난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난 지역은 2013년부터 이미 의료특구로 지정돼 전국의 주요 의료 기관과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등 시설이 집중돼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생산 시설 등 제반 시설이 이미 갖춰진 만큼 기업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 곳에서 생산한 의약품 일부는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도 유통이 가능하다. 바이오솔루션 제품 중 하나인 케라힐-알로는 최대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해 제품 수요가 있는 중국 내 다른 지역 병원으로도 보낼 수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진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바이오솔루션은 최근 잇단 학회 발표들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달 아시안 연골 및 골관절염 컨퍼런스(ACCO2024)에 참가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 ACCO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연구자,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연골재생과 골관절염 분야의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학회를 말한다. 바이오솔루션은 최근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무릎 관절경 및 스포츠 의학 학회’(APKASS)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바이오솔루션에 따르면 중국의 골관절염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약 1억 3281만명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골관절염 환자는 437만명, 시장 규모는 4750억원으로 바이오솔루션은 추정하고 있다. 단순 비교 시 중국은 한국 시장보다 규모가 30배 가량 크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골관절염 치료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고가 치료제로 인식돼 매출과 이익에 큰 기여가 가능하다”며 “중국 의료개방 확대로 자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 진출 길이 열린다면 중국에서도 자사 제품의 독보적인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2 I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 외 지지부진…대기업 CDMO 수주 부진 이유는
  • 삼성바이오 외 지지부진…대기업 CDMO 수주 부진 이유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의약품 시장 확대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도 호황세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닌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했다. 롯데지주(004990)와 CJ제일제당(097950) 등 복수의 대기업도 CDMO 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했지만,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CDMO 시장은 대기업 브랜드와 자본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인데, 트랙레코드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6억6839만 달러(약 9304억원)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최초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11건의 수주계약을 체결했고, 11개월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 1.5배 수준을 달성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성장 배경은 글로벌 CDMO 시장 확대와 회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따른 트랙레코드를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CDMO 시장은 매년 25% 성장해 2030년 최대 160억 달러(약 18조9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5공장도 건설 중이다.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5공장은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ℓ로, 완공시 총 생산규모는 78만4000ℓ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99% 배치(Batch) 성공률로,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관리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톱 20위권 제약 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MO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건설중인 송도 1~3공장.(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5조원+α 투자’ 롯데, 신규 수주 아직...CJ바사도 아직 예열 중반면 바이오 CDMO 사업을 위해 2022년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자금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수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롯데는 설립 첫해 BMS 시러큐스 공장을 약 2080억원에 인수했고, 여기에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약 9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특히 인천 송도에 대규모 생산시설(1~3공장, 약 36만ℓ) 건설을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생산시설에 필요한 인력 충원까지 고려하면 CDMO 사업을 위해 약 5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여될 것으로 예상된다.CDMO 사업 진출 3년차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22년 0원이던 매출은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본격 가동한 2023년 매출이 약 2286억원으로 급증했다. 해당 매출은 시러큐스에서 생산하던 2800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을 3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계약에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2004억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2800억원 계약 물량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467억원의 매출 규모는 전분기 654억원 대비 약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이에 대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BMS와 체결한 2800억원 규모 CMO 계약은 끝이 났고, 이후 추가 연장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적자는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은 영업적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어떤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신규 수주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CJ제일제당도 2021년 네덜란드 CDMO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677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뚜렷한 성과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코오롱바이오텍도 2020년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물적분할 후 약 500억원 출자를 통해 설립됐는데, 매년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수혈된 자금은 총 12회에 걸쳐 약 354억원에 달한다. 반면 매출은 2020년 183만원에서 2021년 1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 다시 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약 6억원에 그쳤다.◇삼바 설립 2년만에 대규모 수주, 보수적인 CDMO 시장...“트랙레코드 없인 성공 장담 못 해”대기업의 CDMO 시장 진입은 바이오 벤처와 비교해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과 바이오 벤처는 불가능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오 CDMO 시장 성공은 복합적인 요소를 골고루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생산시설이 필수적이고, 대규모 투자도 적재적소에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트랙레코드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대규모 생산시설 건설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CJ제일제당 등의 신규 수주는 절실하다. 신규 수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시설 건설에도 자금 유입이 어려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생산시설 완공 후에도 매출 없이 인력과 시설 유지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후 2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고려하면, 분발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CDMO 사업 진출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단순히 생산시설 건설과 대규모 투자로만은 쉽게 안착할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 다른 대기업의 CDMO 사업 성과를 보면 트랙레코드와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바이오산업에서 중요시하는 생산 경험, 즉 트랙레코드가 없어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설립 후 트랙레코드 확보를 위해 경영진이 무작정 글로벌 제약사 본사를 찾아가 기약없이 기다리기를 반복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당시 삼바 경영진들은 담당자들을 초청해 자사 생산시설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설립 2년 만에 BMS와 첫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 지금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과 같은 각국 규제 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제 산업”이라며 “사람 생명과 밀접성이 높은 산업인 만큼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어렵더라도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것이 CDMO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4.11.22 I 송영두 기자
코스피 200지수에 효성중공업·OCI 편입…영풍·롯데관광 빠져
  • 코스피 200지수에 효성중공업·OCI 편입…영풍·롯데관광 빠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효성중공업과 OCI 등 4개 종목이 편입되고, 효성, 롯데관광개발, 영풍 등 5개 종목이 편출된다.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등 주요 대표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심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소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하고 있다. 이번 지수 변경은 다음 달 13일부터 반영된다.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는 효성중공업(298040), 에이피알(278470), 미원상사(002840), OCI(456040) 등 4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다. 효성(004800), 롯데관광개발(032350), 명신산업(009900), 영풍(000670), KG스틸(016380) 등 5개 종목은 편출됐다. 정기변경 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대비 KOSPI 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2.3%이다. 코스닥150에서는 신성델타테크(065350),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와이씨(232140), 덕산테코피아(317330), 카페24(042000), 선익시스템(171090), 네오셈(253590) 등 8개 종목이 편입되고, 강원에너지(114190), 하나기술(299030), 탑머티리얼(360070), 바텍(043150), 신라젠(215600), 박셀바이오(323990), 한국정보통신(025770), KH바텍(060720)은 빠졌다. 정기변경 후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KOSDAQ 15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6.2%이다. KRX 300에서는 26개 종목이 편입되고, 27개 종목이 편출된다. 지난 6월 정기변경과 비교해 교체 종목 수가 늘었다. 편입종목은 SK가스(018670), 한일시멘트(300720), 신성델타테크(065350), LS머트리얼즈(417200), 한화엔진(082740), 일진전기(103590), 제룡전기(033100), LS에코에너지(229640), 경동나비엔(009450), 실리콘투(257720), 한샘(009240), 에이피알(278470), 브이티(01829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보로노이(310210), 펩트론(087010), 동양생명(082640), 롯데손해보험(000400), 티씨케이(064760), 와이씨(232140), 덕산테코피아(317330), 덕산네오룩스(213420), 피에스케이(319660), 케이씨텍(281820), 시노펙스(025320), SK이터닉스(475150)다.편출종목은 SK디스커버리(006120), 동화기업(025900), 천보(278280), KG스틸(016380), 제주항공(089590), 제이오(418550), 윤성에프앤씨(372170), HS효성(487570), 영원무역홀딩스(009970), 명신산업(009900), 성우하이텍(015750), 메가스터디교육(215200), 오리온홀딩스(001800), 하림지주(003380), JW중외제약(001060), 원텍(33657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디어유(376300), 에스앤에스텍(101490), 가온칩스(399720), 해성디에스(195870), 엠로(058970), 두산테스나(131970), 드림텍(192650), 넥스틴(348210), 기가비스(420770), 인텔리안테크(189300)다.정기변경 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대비 KRX 3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84.7%다.
2024.11.21 I 이용성 기자
 사흘 연속 약세 마감…7거래일째 700선 아래
  • [코스닥 마감] 사흘 연속 약세 마감…7거래일째 700선 아래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21일 코스닥 지수가 사흘 연속 약세로 마감하면서 7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0.33%) 내린 680.67에 마감하면서 680선을 턱걸이 했다. 이날 지수는 지수는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1시께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 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7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914억원 매도 우위로 총 611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 3408.47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501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 8966.14에 장을 마쳤다.이날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개장 직후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시간도 안 돼 1%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서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시가 부근까지 낙폭은 회복됐다.다만 장 마감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350억 82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94% 급증했고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 331억 6000만달러도 상회했다.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81센트로 전년 대비로는 103%나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 75센트 또한 웃돌았다.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5억달러±2%’로 제시했는데 시장은 투매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시간외 거래서 엔비디아는 5% 하락하기도 했다. 가이던스의 하단(367억 5000만달러)은 예상치 370억8000만달러에 못 미쳤다.업종별로는 금융(3.69%), 건설(0.99%), 운송(0.93%), 비금속(0.6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출판·매체복제(-1.80%), 운송장비·부품(-1.59%), 섬유·의류(-1.25%), 기타서비스(-1.13%) 등이 1%대 큰 폭 약세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1.14% 내린 3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장 대비 20% 넘게 하락한 27만 9000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였다.에코프로비엠(247540)(1.93%)과 에코프로(086520)(6.43%)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HLB(028300)(2.37%)은 에코프로에 시총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에코프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차전지 업종 부진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으나,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간 에코프로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하면서 6만 5300원(15일 종가)까지 내렸다. 하지만 18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4.53%), 휴젤(145020)(-1.60%), 클래시스(214150)(-0.93%), 삼천당제약(000250)(-2.0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13%), HPSP(403870)(-5.57%) 등이 하락한 반면 엔켐(348370)(0.93%), 펄어비스(263750)(1.92%), 리노공업(058470)(0.13%) 등은 강세 마감했다.최근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 이날도 장 초반 28% 가까이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전장 대비 7.51% 하락 마감했다. 파커스(065690)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토지와 건물을 69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하면서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58.44%에 해당하는 규모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DB]
2024.11.21 I 신하연 기자
"한국 '빨리 빨리' 문화에 주목…바이오 성장에 최적화"
  • "한국 '빨리 빨리' 문화에 주목…바이오 성장에 최적화"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기업공개(IPO)에 목숨 거는 곳은 거른다.’유럽 ‘바이오 투자 강자’로 통하는 벤처캐피털(VC) ‘쿠마파트너스’의 투자 철학 중 하나는 위와 같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약을 만들어낼 역량이 있는 바이오 벤처에는 흔쾌히 투자를 집행하나, IPO로 한 방을 노리거나, 허튼 곳에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벤처는 무조건 거르고 본다는 것이다. 쿠마파트너스는 2009년 설립된 유럽의 바이오 전문 VC로, 현재 약 1조 10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고 있다. 쿠마파트너스의 주요 투자 분야는 바이오테크와 메드테크(Medtech·의료기술), 애그테크(Agtech·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것), 진단 등이 있으며,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면역 조절 물질 기반의 암 백신 개발사 ‘IO 바이오테크’와 미충족 암 치료에 사용되는 종양학 약물 개발사 ‘숄라 온코로지’, 리보헥산(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알타미라 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곳이 대부분이다.이데일리는 쿠마파트너스에서 혁신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다니엘 파레라 파트너를 만났다. 그는 쿠마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깊이있게 설명하며 “이러한 철학을 토대로 한국 바이오 벤처에도 조만간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쿠마파트너스의 다니엘 파레라 투자 파트너.(사진=쿠마파트너스 제공)◇ “한 번 투자하기로 하면 끝까지 책임”파레라 파트너는 의학박사 출신으로, 맥킨지에서 의학 경영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노바티스로 직장을 옮겨 약 12년간 신약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제품 마케팅, 출시까지 신약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환자에게 이로운 의약품이 어떻게 개발되고 상용화되는지를 지켜본 셈이다.그런 그가 쿠마파트너스의 투자 파트너로 합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파레라 파트너는 “노바티스의 다양한 부서에서 일을 하면서 조직을 구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며 “과거에는 특정 제약사를 위해 일을 했으나, 그 범위를 더 넓혀 업계를 위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 수요를 혁신 기술로 뚫으면서 환자에게 이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과거나 지금이나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같다”며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부연했다.파레라 파트너가 몸을 담은 쿠마파트너스는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지원하며 투자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를 빠르게 높이는데 주력하는 VC로 유명하다. 한 번 투자하기로 하면 초기부터 성장, 프리 IPO 단계 혹은 매각까지 함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에는 블록버스터급 매각 사례도 나왔다. 쿠마파트너스가 시리즈A부터 B, C 까지 총 4년 이상을 함께 한 투자 포트폴리오인 프랑스의 아몰릿파마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됐다. 아몰릿파마는 희귀 내분비 질환을 타겟팅하는 후보물질을 갖춘 전문 제약회사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몰릿파마 인수로 희귀질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레라 파트너는 이에 대해 “아몰릿파마가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금액은 1억 3000만달러(약 1822억원)였는데,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된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이라며 회사의 기술력과 진정성, R&D 역량 등이 골고루 합쳐져 기업가치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령 아스트라제네카가 매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몰릿파마의 기업가치를 낮추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바이오 벤처의 숙명은 지속적인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이다. 때문에 회사가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이 과정을 지원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韓 ‘빨리빨리’ 문화 최고…“한국 투자 시작”쿠마파트너스는 현재 2억 5000만유로(약 3728억원) 규모를 목표로 바이오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16~20개의 혁신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벤처투자(KVIC)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한국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발판도 마련했다. 파레라 파트너가 보는 한국의 바이오 벤처 생태계는 어떨까. 그는 “대부분의 한국 바이오벤처는 IPO에 매우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기 보다는 IPO 준비 자체에 에너지를 쏟는 모습이 의아했다”고 말했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면, 임상 단계에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결과값을 도출하는 것이 바이오 벤처의 숙제임에도 이는 뒤로 제쳐놓고 코스닥 상장부터 준비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물론 IPO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항상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며 “한국에서 만난 바이오 벤처 중 100곳은 성숙해진 단계가 아님에도 IPO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데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주요한 데이터가 없고, 실적도 없는 가운데 IPO를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IPO는 자금을 조달하는 메커니즘일뿐, 기업의 이정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파레라 파트너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바이오 벤처들이 자금 조달 업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바이오벤처 특성상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부 투자사들은 투자금을 여러 스타트업에 나눠 리스크를 분산한다”며 “(바이오 벤처들은) 넉넉하지 못한 자금으로 개발을 지속해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파레라 파트너는 다만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의 바이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바이오 벤처 생태계가 월등히 성숙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최적화된 지역이라고 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은 유럽과 미국의 바이오벤처 생태계에서 포착되는 크고 작은 실수로부터 이를 빠르게 학습해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수 많은 포트폴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가진 곳에는 주저하지 않고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1 I 김연지 기자
코스닥 부진에도 시장기대감 높인 CJ바사·라파스·셀리드는 上
  • 코스닥 부진에도 시장기대감 높인 CJ바사·라파스·셀리드는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0일 코스닥에서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6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절반인 3개에 달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47%) 하락한 682.91에 장을 마쳤지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하한가 종목없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21일 코스닥 상한가 6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서 나왔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붙이는 비만약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가능성에 라파스(214260)도 상한가를 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면역치료백신 후보물질의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셀리드(299660)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비만약 관심 지속…라파스 ‘上’·대원제약 ‘꿈틀’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라파스는 오전부터 서서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오후께 상한가를 기록, 전일 대비 29.96% 오른 1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라파스의 주가 상승은 이데일리에서 보도한 기사의 영향이 컸다. 이날 오전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를 취재한 유료기사(정도현 라파스 대표 “‘붙이는 비만약’ 임상에 글로벌제약사 초미 관심…추가 파트너십 기대”)가 일반에 공개된 것.지난 15일 열린 마이크로니들 학회 창립총회에서 정도현 대표를 인터뷰한 이 기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 원료의약품(API)을 보유한 회사들이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술과의 협업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DW-1022의 임상 1상 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DW-1022는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에 대원제약(003220)이 개발 및 생산한 GLP-1 성분 API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신규 제형의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이다. 지난 19일 마지막 환자군의 모니터링이 종료되고 연내 최종 데이터 도출을 목표하고 있다.정 대표는 이데일리에 DW-1022 임상이 “GLP-1 성분 API를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로는 세계적으로도 첫 임상 1상 데이터라 이번 임상시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많다”며 “현재 이 데이터를 기다리는 여러 국내·외 제약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기사로 라파스의 파트너사인 대원제약도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7.26% 오른 1만5220원을 기록하던 대원제약은 최종적으로 전일보다 4.0% 상승한 1만4770원에 마감했다. 대원제약의 일간 주가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은 한달여만이다.◇CJ바사 상승세 언제까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모회사 CJ제일제당(097950)의 그린바이오 사업부문 매각 소식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 장 초반부터 전일 대비 29.99% 오른 1만4780원을 기록하다 이대로 마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1만4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3일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조미소재 및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의약 및 제약사업 중심의 레드바이오와 화학 관련 바이오 사업인 화이트바이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의 사업 중 현재까지 유일한 레드바이오 사업인 까닭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셀리드, 이번엔 연구 결실 맺을까또 다른 상한가 종목인 셀리드는 두경부세포암 치료백신인 BVAC-E6E7에 대한 개발 진전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쳐 전일 대비 29.92% 오른 6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6000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셀리드는 식약처로부터 1·2a상 IND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IND 신청 이후 약 11개월만의 승인이다.BVAC-E6E7은 두경부암이 대상인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이다. 환자에서 유래한 자가 B세포와 단구를 항원제시세포로 이용한다. 암 항원과 면역증강제(α-galactosyl ceramide·α-GC)를 포함하고 있다. 투여 시 적응면역계와 선천면역계를 동시에 활성화해, 기능이 소실된 면역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번 임상은 HPV 16-양성 또는 HPV 18-양성인 절제 불가능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목표 종료 시점은 오는 2027년 3월31일이다. 셀리드는 현재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치료백신에 적용되는 항원 교체만으로 모든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기암, 항문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BVAC-E6E7 임상을 잘 마쳐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확장해 항암면역치료백신과 감염성질환예방백신을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1 I 나은경 기자
코스닥, 장중 상승 전환…알테오젠 낙폭 회복
  • 코스닥, 장중 상승 전환…알테오젠 낙폭 회복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1일 장중 강세 전환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포인트(0.15%) 오른 683.9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오른 683.10으로 출발해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1시께 상승 반전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1억원, 6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7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업종별로는 금융(3.52%), 유통(0.74), 운송(0.58%) 등이 강세를, 운송장비·부품(-1.20%), 섬유·의류(-0.78%), 출판·매체복제(-0.71%), 기타서비스(-0.47%)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0.29% 내린 34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전장 대비 20% 넘게 하락한 27만 9000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회복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1.93%)과 에코프로(086520)(5.71%)은 강세다. HLB(028300)(1.68%)은 에코프로에 시총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2.36%), 휴젤(145020)(-1.06%), 삼천당제약(000250)(-0.9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71%) 등이 하락 중인 반면 클래시스(214150)(1.14%), 엔켐(348370)(0.93%), HPSP(403870)(2.30%), 펄어비스(263750)(1.92%) 등은 상승하고 있다.최근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1%대 상승 중이다. 장 초반 28% 상승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전일 오후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지난 2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던 비트나인(357880)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전날 13% 하락한 데 이어 15% 넘게 하락 중이다.파커스(065690)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토지와 건물을 69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하면서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58.44%에 해당하는 규모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DB]
2024.11.21 I 신하연 기자
씨엔알리서치, 파트너스인베스트와 미국 시장 확대 노린다
  • 씨엔알리서치, 파트너스인베스트와 미국 시장 확대 노린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씨엔알리서치(359090)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제약·바이오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 확장 및 전략적 투자 성과 극대화’를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씨엔알리서치는 미국의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관계 확대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년 이상의 업력과 누적펀드운용규모 1조원 규모의 국내 중견 벤처캐피탈이다.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산업 기술투자 및 기업육성에 전문역량도 보유했다. 특히, 미국 동부(보스턴, 뉴욕, 시카고) 및 서부(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유수 미국 헬스케어펀드 및 투자기관 10곳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AI신약개발 플랫폼,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 기술개발사에 공동투자 및 육성을 진행하고 있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협약을 통하여 글로벌 다국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데 많은 고객의 확보, 네트워크 확장에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미 몇몇 기업과의 한국 내 임상시험 수행에 대하여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제약·바이오 투자회사의 성공의 열쇠 중 하나로 임상시험의 품질과 속도이며 이런 측면에서 씨엔알리서치, 그리고 한국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한편 씨엔알리서치는 미국과 싱가포르, 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다국가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11.21 I 김승권 기자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 출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겨
  •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 출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사진=한미약품)출시 이후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한미약품의 중장기 전략이다.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 이 비만 신약은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심혈관·신장 보호 효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은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수입 비만약에 의존하지 않도록 제약 주권을 확고히 확립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현재 시판 중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다. 이 약물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지만 위장관 운동에 영향을 미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보통 약물 사용 초기나 용량 증가 단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이 악화돼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느린 흡수(Slow Absorption) 방식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 약물 중 가장 우수한 심혈관과 신장 보호 가능성도 확인됐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 4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CVOT)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주요 심혈관계·신장 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국내 1호 디지털 융합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목표에 맞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경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한미약품은 올해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와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했다. 비만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것이다.한미약품이 지난해 9월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H.O.P’(Hanmi Obesity Pipeline)는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핵심 프로젝트이다.H.O.P의 두 번째 라인업인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 수준의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된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H.O.P의 세 번째 라인업인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는 최근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될 잠재력을 확인했다.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입증했다. HM17321은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울러 한미약품은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력 기반의 저분자 경구제, 마이크로 니들 패치, 흡입형 분말제 등 비만 환자에 보다 친화적인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각 제형은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순응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021년 1615억원→2022년 1779억원→2023년 2050억원→2024년 23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로는 13% 이상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R&D 인력은 2021년 554명→2022년 584명→2023년 627명→2024년 675명으로 늘고 있다.
2024.11.21 I 김새미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약보합 출발…‘대장주’ 알테오젠 6%↓
  •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약보합 출발…‘대장주’ 알테오젠 6%↓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1일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1포인트(0.60%) 내린 678.66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 56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1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 3408.47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501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 8966.14에 장을 마쳤다.이날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개장 직후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시간도 안 돼 1%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서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시가 부근까지 낙폭은 회복됐다.다만 장 마감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350억 82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94% 급증했고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 331억 6000만달러도 상회했다.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81센트로 전년 대비로는 103%나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 75센트 또한 웃돌았다.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5억달러±2%’로 제시했는데 시장은 투매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시간외 거래서 엔비디아는 5% 하락하기도 했다. 가이던스의 하단(367억 5000만달러)은 예상치 370억8000만달러에 못 미쳤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5.99% 내린 32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028300)는 0.56%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08%)과 에코프로(086520)(0.29%)는 강보합세다. 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2.26%), 휴젤(145020)(-1.60%), 클래시스(214150)(-0.9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7%), 삼천당제약(000250)(-1.30%) 등이 하락 중인 반면 엔켐(0.57%), HPSP(403870)(0.98%), 셀트리온제약(068760)(0.54%) 등은 상승하고 있다.최근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13% 급등 중이다. 장 초반 28% 상승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전일 오후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은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 44만 1500원 대비 20% 넘게 빠졌다. 지난 2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던 비트나인(357880)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전날 1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7% 가까이 하락 중이다.[이데일리DB]
2024.11.21 I 신하연 기자
삼일제약, CMO 추가 수주 유력 + 도입신약 FDA 허가 임박
  • 삼일제약, CMO 추가 수주 유력 + 도입신약 FDA 허가 임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이 베트남 점안제 위탁생산(CMO) 추가 게약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도입(L/I)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봤다.삼일제약 베트남 점안제 위탁생산공장(CMO) 전경. (제공=삼일제약)KB증권은 21일 삼일제약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삼일제약은 지속되는 본업 성장과 함께 글로벌 CMO 사업과 도입신약의 미국 FDA 허가에 대해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삼일제약의 CMO 베트남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며 “이미 대만 포모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추가 고객사 확보까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이어 “대규모 캐파를 확보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CMO 사업에 대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심일제약이 바이오 스플라이스의 골관절염 치료신약 ‘로어시비빈트’와 갈메드 파마슈티컬의 MASH치료제 ‘아람콜’의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로어시비빈트’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FDA 허가 신청을 준비중에 있다. 한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내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람콜’은 지난 9월 발표한 글로벌 임상3상 중간 결과에서 모든 지표가 긍정적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내년에 종료될 최종 임상에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 연구원은 “삼일제약이 보유중인 두 치료제 판권가치가 점진적인 재평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3분기 실적에 대해선 비용적인 부분을 고래해야 한다는 목소리다.한 연구원은 “삼일제약의 별도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33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며 “3분기에 집중 된 학회행사에 따른 일시적 비용증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낙관했다.그는 이어 “4분기에는 학회행사 효과가 반영돼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일제약의 올해 연간 실적은 별도기준 매출액 2193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2024.11.21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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