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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일즈포스, AI 제품군 성장 전망 긍정적 ‘매수’-키뱅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키뱅크는 13일(현지시간) 고객관계관리 플랫폼(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세일즈포스(CRM)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키뱅크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섹터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는 44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1.64% 상승한 363.90달러를 기록했다. 키뱅크는 세일즈포스의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스 서비스‘ 에이전트포스’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며 이를 산업의 판도를 바꿀 요소로 평가했다. 에이전트포스는 사용자와 협업하는 형태의 AI와는 달리, 사람의 개입 없이 24시간 자율적으로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키뱅크는 “에이전트포스 도입에 대한 고객과 파트너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현재의 높은 기대감이 아직 구체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기회 요인”이라고 언급했다.또한 세일즈포스의 헬스케어 분야 확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세일즈포스의 ‘라이프 사이언스 클라우드’는 제약 및 바이오테크 분야 조직에 특화된 개발자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2024.12.13 I 정지나 기자
나흘째 상승, 비상계엄 이전 회복…2494.46 마감
  • [코스피 마감]나흘째 상승, 비상계엄 이전 회복…2494.46 마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13일 탄핵안 불발 이후인 지난 9일 급락 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수가 비상계엄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8거래일만에 장중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일 대비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마감했다.지수는 8.37포인트(0.3%) 내린 2473.75에 개장했다. 오후 1시25분께 장중 고점인 2500.32에 거래되며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500선 돌파는 지난 3일 비상계엄이 발표된 날(2500.10포인트) 이후 8거래일만이다. 매수 주체는 기관이 유일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도 13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16억원, 1749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32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전일 예상치를 상회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낙폭 과대 인식에 기관 매수세로 4거래일 연속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전일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하야 거부 및 탄핵 후 법적 다툼 예고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외국인투자자는 일제히 순매도했지만,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토요일에 표결되는 두번째 탄핵안이 통과되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셀트리온 배당 호재가 작용한 제약·바이오(2.96%)와 신작 기대감이 높아진 오락·문화 업종(2.49%)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지속되며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엔터, 화장품, 미디어 업종 역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도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200원(0.36%) 상승한 5만6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600원(-0.34%) 하락한 17만55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 4.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92%, 현대차(005380) 1.65%, NAVER(035420) 0.96% 등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1.11%, KB금융(105560) -2.30%은 하락해 장을 마쳤다.
2024.12.13 I 김경은 기자
4일 연속 상승…690선 회복
  • [코스닥 마감]4일 연속 상승…69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690선을 회복했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2%(10.38포인트) 오른 693.73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95.76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기록했다.개인 중심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3억원, 기관은 14억원어치 사들였다.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미국 도매 물가가 2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주가를 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만391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4포인트(0.54%) 밀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포인트(0.66%) 떨어진 1만9902.84에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4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어가며 계엄사태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며 “토요일 예정된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 수습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진단했다.약보합 마감한 운송, 출판매체, 화학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유통이 3.52%, 제약이 2.74%, IT가 2.26%, 의료정밀기기가 2.14% 올랐다. 기술성장기업, 일반서비스, 통신,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건설, 금융, 섬유의류, 금속, 비금속, 제조, 기타제조 등은 1%대 상승했다. 기계 장비와 종이목재, 전기전자는 강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올랐다. 알테오젠(196170)이 1.44%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89%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는 1.12%, HLB(028300)는 2.42%, 리가켐바이오(141080)는 1.19% 상승했다. 휴젤(145020)은 1.62%, 엔켐(348370)은 8.53% 하락했다.종목별로 비보존 제약(082800) 케스피온(079190), 알티캐스트(085810), 링크드(193250), 액션스퀘어(205500), 케이피엠테크(04204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싸이토젠(217330)이 24.33%, 오리엔트정공(065500)이 23.16% 상승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는 14.25% 하락했으며 노머스(473980)는 11.66%, PN풍년(024940)은 9.78% 하락했다.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8억 8226만주, 거래대금은 6조 6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7개 외 125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57개 종목이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2.13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장중 2500포인트 돌파
  •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장중 2500포인트 돌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만에 장중 2500선을 돌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장 중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16.87포인트(0.68%) 오른 2498.99에 거래 중이다.지수는 8.37포인트(0.3%) 내린 2473.75에 개장했다. 오후들어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1시25분께 장중 고점인 2500.32에 거래되며 250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2500선 돌파는 지난 3일 비상계엄이 발표된 날(2500.10포인트) 이후 8거래일만이다. 현재까지 기관투자자가 1112억원 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억원, 1565억원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6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제약과 IT서비스가 3%대 급등한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다. 반면 금속(-2.48%)과 보험(-1.63%) 등 일부 업종에서는 하락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400원(0.72%) 상승한 5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500원(-0.28%) 하락한 17만56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34%, 셀트리온(068270) 5.73% 등 바이오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2.10%, KB금융(105560) -1.03% 등은 하락세다.
2024.12.13 I 김경은 기자
코스닥, 바닥 기대감에 1%대 상승…700선 회복 시도
  • 코스닥, 바닥 기대감에 1%대 상승…700선 회복 시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강보합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오후들어 1%대 상승 중이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4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2%(11.73포인트) 오른 695.08에 거래중이다. 장중한때 695.76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개인이 291억원, 기관이 153억원어치 사자다. 반면 외국인은 137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미국 도매 물가가 2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주가를 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만391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4포인트(0.54%) 밀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포인트(0.66%) 떨어진 1만9902.84에 장을 마쳤다.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뜨거운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식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11월부터 트럼프 랠리가 강력하게 펼쳐진 가운데 뜨거운 물가가 차익 실현의 구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비상 계엄령 사태 이후 실적 대비 낙폭 과도했던 종목들 중심으로 주가 복원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상이나 수급적으로나 저점 인식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는 판단이다.약보합권인 운송, 화학, 출판매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유통, 오락문화, 제약이 3%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제조, 통신, 금속, 기계 장비, 벤처기업, 건설, 섬유의류 등이 1%대 오름세다. 비금속,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은 강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는 중이다. 알테오젠(196170)이 2%대, 에코프로(086520)가 1%대 오르는 가운데 HLB(028300)는 3%대, 리가켐바이오(141080)는 2%대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약세이며 엔켐(348370)은 9%대 하락하고 있다.종목별로 비보존 제약(082800) 액션스퀘어(205500), 케이피엠테크(04204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코아시아씨엠(196450)이 26%대, 에이비온(203400)이 21%대 오르고 있다. 반면 PN풍년(024940)은 9%대 하락 중이며 코메론(049430)과 예선테크(250930), 우리로(046970), 윈하이텍(192390)이 6%대 약세다.종목별로 비보존제약이 신약 호재로 가격제한폭ᄁᆞ지 올랐으며 알티캐스트(085810), 링크드(193250), 액션크웨어, 케이피엠테크(042040) 등이 상한가다. 반면 펄어비스(263750)와 노머스(473980)는 13%대 하락 중이며 PN풍년(024940) 역시 10%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2024.12.13 I 이정현 기자
'임상으로 말해요'…바이오솔루션 3일 연속 상승
  • '임상으로 말해요'…바이오솔루션 3일 연속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무릎 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오솔루션이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약 10% 상승,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방광암 진단키트의 미국 시장 출시를 알린 지노믹트리 주가는 14% 가량 올랐다. 에이프로젠이 인수 예정인 기업이 도입한 후보물질 가치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시장 주목을 받았다. ◇‘임상으로 말해요’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솔루션(08682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9% 오른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0일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1만6060원, 11일에는 10.96% 상승한 1만782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차세대 무릎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국내 임상시험 3상을 마쳤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솔루션 주가.(자료=제로인 엠피닥터)앞서 회사는 지난 11일 무릎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 임상 3상에 참여한 마지막 환자의 96주 장기 추적관찰이 끝났으며 최종 통계분석 작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카티라이프는 48주 1차 유효성 평가를 통해 골관절염 환자에게 구조적인 연골 재생 및 유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바이오솔루션의 대표 제품인 카티라이프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다음 다시 이식하는 시술이다. 카티라이프는 4세대 자가 연골 세포치료제로 무릎 연골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늑연골 세포를 사용해 연골 재생력과 조직 생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카티라이프는 2017년 11월 국내 임상 2상 종료 후 2019년 3월 3상 진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에서 카티라이프가 시술되고 있다.지난 4월 발표한 카티라이프 임상 3상 48주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병변의 자기공명영상(MRI) 평가를 기반으로 한 국소연골 부위 변화 평가(MOCART) 점수가 시험군(카티라이프 투여군)이 대조군(미세천공술 시행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에는 마지막 104번째 환자까지 96주 추적관찰을 끝냈다. 이후 환자들의 수술 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통증 및 운동 기능 관련 설문 등인 부평가지표(Lysholm Score, IKDC Scores,VAS, ROM, X-Ray, Safety)들에 있어서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한 정밀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공시 및 국내외 학술지, 논문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는 “현재 카티라이프는 1차 유효성 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이미 한국 식약처 정식 품목허가 신청 중인 것은 물론 미국 임상 2상 역시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간의 임상 결과를 뒷받침하는 성공적 데이터들을 96주 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카티라이프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또는 내년 초 임상 2상을 완료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임상 3상을 마쳤다는 소식, 미국 2상 마감도 빠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에도 마감될 것 같다는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기존에 나온 내용들이 착실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해 주가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초대박 예고”진단키트 개발사 지노믹트리(228760) 주가는 이날 14.53% 상승한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무료로 전환된 이데일리의 유료기사 <지노믹트리, 미국에서 방광암 진단키트로 얼마나 벌까? 계산해봤더니>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 주식 차트.(자료=제로인 엠피닥터)기사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자사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 BCD’(EarlyTect BCD)를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전역에 192달러(27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의 연간 방광암 진단 건수는 연간 8만 2290명이다. 전체 검사에서 ‘방광암’으로 판정나는 비율은 3~17%로 알려졌다. 10% 정도가 방광암 판정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매년 미국에서 83만명이 요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얼리텍 BCD 가격 27만원을 기준으로 검사자 수요 전체가 얼리텍 BCD를 이용한 소변검사로 대체되다고 가정하면 2241억원의 매출이 나온다. 보수적으로 20~30%가량만 얼리텍 BCD로 전환해도 매출이 448억~672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통상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진단키트 수익성을 고려하면, 지노믹트리 영업이익은 179억~268억원이 더해질 수 있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매출 34억원, 영업손실 1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모든 파킨슨병 치료 가능”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 오른 937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프로젠이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가 최근 특허권리를 취득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 가치를 설명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프로젠 주식 차트.(자료=제로인 엠피닥터)회사 측이 배포한 자료에서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지난 4일 지오릿에너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도입한 치료물질은 모든 파킨슨병의 발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이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보다 치료 가능한 환자군이 훨씬 넓다”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지난해 10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 마이토키닌을 총 6억 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토키닌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들 중에 하나로 알려진 핑크1(이하 ‘PINK1’)이 만들어내는 효소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물질인 MTK458을 연구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마이토키닌 주주들이 애브비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570억원)이며 주주들은 추가로 5억 4500만 달러(한화 약 7794억원)와 매출에 비례하는 상업 매출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당시 마이토키닌이 보유한 핵심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인 MTK485이었다. 즉 애브비가 전임상 단계의 물질 확보에 1조원 가까운 계약금 및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에이프로젠 측은 “지금의 파킨슨병 시장은 한시적인 증상완화 효과만 있고 장기 복용 부작용도 상당한 저가의 레보도파가 장악하고 있다”라며 “고가의 근원치료제가 출시되면 치료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진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024.12.13 I 석지헌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B7H3 항체 韓·日 특허 등록...“ADC 신약개발 가속화”
  • 와이바이오로직스, B7H3 항체 韓·日 특허 등록...“ADC 신약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B7H3에 대한 항체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특허 등록된 B7H3 항체는 인투셀과 공동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YBL-015’의 핵심 물질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세포독성 약물인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한 형태의 차세대 항암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ADC 신약의 핵심 요소인 항체를 개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B7H3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게 발현되지만 정상 조직에서는 발현이 거의 되지 않는다. 특히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항암 치료의 주요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어, B7H3 항체의 특허 등록은 의미가 더욱 크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해당 B7H3 항체에 대해 한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제약시장의 핵심 국가인 미국,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 심사가 진행 중으로 특허 등록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B7H3 타겟 항체 신약 개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와이바이오로직스와 인투셀은 해당 B7H3 항체를 기반으로 한 ADC 물질에 대해서도 13개국에 공동 특허를 출원하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 항체 특허를 넘어 ADC 물질, 약제학적 조성물, 치료 용도, 치료 방법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권리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혁신적인 항체 발굴 플랫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B7H3 타겟 신약 개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ADC 분야에서 인투셀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어, 향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13 I 송영두 기자
美 특허 항소 승소·파기 확률 57%...이오플로우 항소서 이길수 있을까
  • 美 특허 항소 승소·파기 확률 57%...이오플로우 항소서 이길수 있을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의료기기 기업 인슐렛과의 미국 영업비밀 소송에서 패소한 이오플로우(294090)가 항소 의지를 굳히고 있다. 회사 측은 항소를 하면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소송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반응인데, 美 특허 항소심 승소 및 파기 확률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이오플로우는 지난 4일 인슐렛이 제기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보스턴 소재 연방지방법원은 배심원 평결을 통해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인정되고,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인슐렛 소송이 소의 제척기간(Statute of Limitations)에 의해 금지되지 않았다고도 판단했다. 특히 4억5200만 달러(약 6337억원)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손해배상금 규모는 이오플로우의 자기자본(약 723억원) 대비 877%에 해당해 비상에 걸렸다.이오플로우는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한 본안은 영업비밀의 시효(Statute of Limitations)가 핵심 사안 중 하나였지만, 법원이 이들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연방(federal)항소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영업비밀 가처분 소송에서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해 영업비밀에 대한 전문적이며 법리적인 판단 기준 덕분에 가처분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됐다. 해당 판결 후 지방법원의 가처분도 취소된 바 있다”라며 “이번 본안도 연방항소법원이 심리할 경우 충분히 승산을 자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항소 제기를 공식화한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연속 크게 상승해 2705원이던 주가가 3995원으로 약 47.7% 증가했다.글로벌 특허DB 분석업체 ‘렉스 마키나(Lex Machina)의 ’미국 특허 항소심 결과 분석.(자료=렐스 마키나)◇변리사들도 “예측 불가”...일부는 사견 전제로 ‘부정적’손해배상금이 6000억원이 넘는 거액이라는 점에서 이오플로우는 항소심에서 반전이 꼭 필요한 입장이다. 이오플로우와 인슐렛 간의 영업비밀침해 항소심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제약바이오 특허 소송을 담당하는 특허법인 변리사는 “미국 영업비밀 소송이라 전혀 예측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리사도 “미국 특허 소송의 경우 사안별로 판단이 다르므로 과거 판례에 비춰 결과를 전망하기가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당초 이오플로우와 인슐렛과의 미국 본안 소송 중 변리사마다 이오플로우 승소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손해배상금 규모가 매우 크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에서 글로벌 빅파마 특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한 변리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소송 내용을 살펴보면 소의 제척기간, 영업비밀 침해 등 복잡한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 법원의 배상금 규모를 보면 이오플로우가 영업비밀 침해했다는 판결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확고한 것으로 보여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리사도 “징벌적 배상 규모를 보면 이오플로우에 유리한 판단이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삼성·애플보다 높은 배상금...특허 항소심 승소 및 파기 확률은 ‘57%’실제로 이오플로우에 부과된 약 6337억원의 손해배상금은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애플에 부과된 배상금 규모보다 더 크다. 지난해 미국에서 제기된 넷리스트와의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한 삼성전자는 3억300만 달러(약 4035억원) 규모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애플은 2010년 버넷엑스가 자사 주문형 VPN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고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 본안에 이어 항소심까지 이어지면서 2020년 최종 판결이 났는데, 미국 연방대법원은 항소법원이 부과한 4억40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배상금을 물었다.이오플로우는 문제가 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이오패치를 2021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기간 매출이 2021년 7억원, 2022년 67억원, 2023년 66억원에 불과하다. 유럽 메나리니와 1500억원 규모 독점 공급 계약을 했지만, 매출에 비해 너무 배상금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오플로우의 배상 규모를 고려하면 항소심에서도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결과를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글로벌 특허DB 분석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의 ‘렉스 마키나(Lex Machina)’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종료된 미국 특허 관련 사건에 대한 연방 항소 사건 중 피항소인이 승소한 경우는 48%에 달했다. 반면 항소인이 승소한 경우 23%에 불과했는데, 주목할 것은 파기율이다. 파기 또는 확정된 사건의 파기율은 34%로 집계됐다. 파기란 본안 판결을 다시 판단하라고 하급심으로 내려보낸 것이므로, 항소를 제기한 측에 유리한 판결이란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치상으로만 따지면 항소인에게 유리한 판결인 승소와 파기율을 합친 총 57%의 가능성이 이오플로우에 상존한다.미국 뉴욕서 특허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정승복 특허법인 가산 미국 변호사는 “연방지방법원은 제1심으로 배심재판이 이뤄진다. 소송 비용과 노력이 가장 많이 드는 단계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법률심의 입장을 취해 1심에서 내려진 사실 판단을 뒤집기가 극히 어렵다”면서도 “다만 일반적인 어려움을 얘기하는 것이고, 사건마다 다르다. 징벌적 개념의 배상금 규모가 크긴 하지만 항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13 I 송영두 기자
삼일PwC “AI·방위·조선·바이오·원자력…내년 한국경제 버팀목”
  • 삼일PwC “AI·방위·조선·바이오·원자력…내년 한국경제 버팀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내년 한국 경제 버팀목은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방위·우주, 원자력, 조선업 등 첨단기술과 연관된 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13일 발표한 보고서 ‘2025년 산업전망: 한국 산업의 돌파구를 찾아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 산업의 주요 성장 동력은 첨단기술 관련 산업이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방위·우주산업, 조선업, 제약·바이오, 원자력 등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보고서는 특히 AI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 분석 및 학습을 통해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생성형 AI 시스템 기반의 기술을 의미한다.방위산업의 경우 글로벌 무기 구매 수요 증가로 수출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으로 인해 전반적인 방산 수출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선업 분야에서는 LNG선 수주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재집권 시 미국 LNG 수출 재개로 인한 LNG 선박 수주 기회 증가와 함께, 미 함정의 유지보수운영(MRO) 관련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다.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의 도입과 활용이 향후 생산성 격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부가가치 비중이 높은 산업이라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첨단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2.13 I 김경은 기자
'탄핵안ㆍ美FOMC' 대형 이벤트 앞두고 코스피 혼조세
  • '탄핵안ㆍ美FOMC' 대형 이벤트 앞두고 코스피 혼조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사흘 연속 오르면서 급락장을 만회했던 코스피가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여부와 더불어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만큼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전일 대비 0.81포인트(0.03%) 오른 2482.93에 거래 중이다.지수는 8.37포인트(0.3%) 내린 2473.75에 개장했다. 현재까지 개인투자자가 281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5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8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미국 도매 물가가 2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주가를 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만391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4포인트(0.54%) 밀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포인트(0.66%) 떨어진 1만9902.84에 장을 마쳤다.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뜨거운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식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11월부터 트럼프 랠리가 강력하게 펼쳐진 가운데 뜨거운 물가가 차익 실현의 구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이에 내주 미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짚었다.업종별로는 건설이 1% 가량 오르는 가운데, 유통, 섬유·의류, 종이·목재, 오락·문화는 등은 소폭 올라 거래 중이나, 화학, 금속, 기계·장비, 전기·전자는 내림세로 혼조세다. 대형주들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300원(0.54%) 상승한 5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600원(-0.34%) 하락한 17만55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35%, NAVER(035420)는 0.4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21%, 현대차(005380)는 0.47%, KB금융(105560)은 -0.69%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12.13 I 김경은 기자
'성공확률 높은 신약집중', HK이노엔 케이캡의 성공비결⑤
  • '성공확률 높은 신약집중', HK이노엔 케이캡의 성공비결[기술수출 대해부]⑤
  • 기술수출 대해부는 의약품 기술수출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세계로 뻗어 가고 있다. 잇단 케이캡의 기술수출 성공 비결은 경쟁력있는 경증 치료제를 개발한 데 있다. 여기에 상업화와 기술수출을 동시 추진한 것이 전략적인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5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은 14개 회사와 45개국 수출 계약을 맺었다. 14건의 수출계약은 중국·미국·브라질 등 3건 기술수출과 11건 완제수출이다. 이 가운데 국내를 포함한 15개국에선 품목허가를 받고 제품을 출시했다.HK이노엔과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14개 회사는 중국 산둥 루신 제약, 베트남 린 파마, 중남미 라보라토리오스 카르노트, 인도네시아 칼베, 태국 폰즈, 필리핀 MPPI, 몽골 모노스, 싱가폴 UITC, 북미 브레인트리 래버러토리스, 말레이시아 파마니아가 로지스틱스, 인도·러시아·CIS 닥터레디, 브라질 유로파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 중동지역 타북제약제조사 등이다.케이캡 해외진출 현황. (제공=HK이노엔)케이캡은 지난 2018년 국산 신약 30호로 식품의약처안전처(식약처) 허가 품목에 이름을 올린 뒤 6년간 눈부신 성과를 창출해오고 있다. 국내에선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대표적인 신약개발 성공 사례가 됐다.◇중증 질환 대신 성공가능성 높은 신약개발 선택HK이노엔은 난이도 높은 중증 질환 치료제 개발 대신 개발 성공확률이 높은 신약을 선택했다.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사와 글로벌 제약사와 자본력, 투자규모, 기술력 등에선 여전히 격차가 있다”며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혁신 신약도 중요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투자 여력과 기술 정도를 고려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을 개발을 목표로 했다”고 개발 당시 고민을 전했다. 대신, 시장성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꼼꼼히 따졌다. 그는 “다양한 과에서 다빈도로 처방돼 시장성 높다고 판단된 것이 소화성궤양제 분야”라며 “다케다의 보노프라잔이 중국·미국 진출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관심이 올라간 상황과는 반대로 경쟁자는 많지 않았다”고 진단했다,케이캡 사업본부 관계자는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 등을 살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면서 “경쟁상황 측면에서도 케이캡으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케이캡은 유한양행 레바넥스(레바프라잔), 다케다제약 보신티(보노프라잔)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된 P-CAB 제제다. 레바프라잔은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으로 허가받지 못해 국내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보노프라잔은 국내 출시를 하지 않았다. 국내 경쟁 강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서도 보노프라잔 외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다.중국 출시한 케이캡 중국 제품사진_현지제품명 타이신짠. (제공=HK이노엔)P-CAB 제제는 시장 진입 당시 기존 2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프로톤펌프 저해제) 계열 제제의 뒤를 이어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PPI 제제는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해 공복 상태나 식전에 복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컸다. 느린 약효와 불안정한 약제 상호 작용 등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P-CAB 제제는 PPI 제제의 단점을 보완했다.특히, HK이노엔은 P-CAB 제제 핵심 개발 역량을 확보한 상태였다.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진 상당수가 HK이노엔(당시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에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P-CAB 제제 개발법을 잘 알고 있었다.◇개발초기부터 기술수출·상업화 투트랙 전략케이캡은 개발 초기부터 국내외 시장 모두를 염두에 뒀다. 케이캡 사업본부 관계자는 “국내 소화성궤양제 시장은 1조원 규모”라며 “반면 세계 시장은 20조원 규모”라고 비교했다. 이어 “진정한 블록버스터 신약 지위 위상을 가지기 위해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기술수출과 상업화 투 트랙 전략을 고려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예전 기술수출되는 물질은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이었다”면서 “하지만 요즘에는 어느 정도 검증된 임상 1상 이후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사례가 다수”라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 최종 목표를 기술이전이 아니라 상업화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추후 기술이전에서든, 제품화에서든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기술수출 실패나 기술수출 반환 후 후폭풍도 사전에 차단했다.캐이캡 사업본부 관계자는 “기술이전에만 의존하는 형태는 자칫하면 단발성 신약개발 및 파트너사에 의존적인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기술수출·상업화 투트랙으로 나눠 개발전략을 세우는 것이 지속가능한 연구개발(R&D)전략”으로 판단했다.◇탄탄한 국내시장 기반으로 해외 진출 케이캡 기술수출의 또다른 차별화 요인은 탄탄한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는 점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이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6위인 한국에서 단기간에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를 대체해 시장 1위 제품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보여줬다”며 “이는 파트너사에 성공적인 상업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진단했다.케이캡의 연간 처방액은 출시 첫해인 2019년 304억원을 시작으로 771억원(2020년) → 1107억원(2021년) → 1321억원(2022년) → 1582억원(지난해) → 918억원(올 상반기) 순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국가별 의약품 품목허가 관련 규제 차이를 살펴 국가별 진출 전략을 차별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케이캡 사업본부 관계자는 “중국, 미국, 브라질 등은 품목허가를 위해 현지임상이 필요하다”며 “현지임상 기술수출은 계약금, 단계별 기술료, 로열티 등을 수취하는 구조다. 현지 파트너사가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케이캡 완제품 수출국가 현황. (제공=HK이노엔)중국에선 현지임상을 끝내고 지난 2022년 ‘타이신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미국 파트너사 브레인트리는 비미란성식도염 적응증으론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결과 분석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지난해 케이캡 개발, 제조, 허가, 판매 등 독점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중이다.그는 “국가별로 임상 결과 인정 여부와 인정 범위가 다르다”며 “경우에 따라 국내 임상결과를 제출하거나 추가로 허가에 필요한 임상이 있을 경우 현지에서 진행 고려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완제수출국을 HK이노엔이 생산한 케이캡을 현지 파트너사 유통, 판매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인도·남아공·동유럽5개국의 완제수출 파트너사인 ‘닥터레디’는 인도, 러시아, 남아공 3개국에 대한 임상 3상을 최근 완료했다. 일부 국가에선 시판 후 조사, 가교 임상 등을 고려하고 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글로벌 진출 적극 타진했다”며 “오는 2028년 100개국 진출, 2030년 연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포부를 내놨다.
2024.12.13 I 김지완 기자
"美 FOMC·中 부양책도 지켜봐야…국내시장은 배당주 확대 유효"
  • "美 FOMC·中 부양책도 지켜봐야…국내시장은 배당주 확대 유효"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이 표결되는 가운데 주말동안 표결을 확인하되 중국 경기부양책 세부내용과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제공]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과거 사례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영향은 단기적이었으며 중장기적 방향성은 결국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좌우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연구원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전년 대비+2.7%)에 부합함에 따라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층 강화됐다”며 “현재 페드워치에 따르면 2025년 연말 기준금리가 4.0%로 종료 될 확률은 71%로 가장 높은데, 이는 내년에 총 50bp(25bp씩 2회) 금리인하가 반영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짚었다.중국의 경우 “지난 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종료 후 구체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될 경우 중국 소비 모멘텀이 한층 강화 될 수있다”며 “특히 화장품 업종의 경우, 미국 연말 소비확대 기대감에 더해 중국의 추가부양책이 가세한다면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한국간 항공 노선 확대 등 양국관계 회복 조짐 또한 중국 소비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배당주 비중을 유지하는 신중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으로는 통신,반도체,음식료,화장품,제약·바이오 등을 추천했다.나 연구원은 “FOMC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고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시, 고밸류 성장주에 부담요인”이라며 “최근 주가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이고 중장기적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반도체 업종 등이 대안이 될 수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실제로 SK하이닉스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한편 미국 생물보안법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나 차기 정부에서도 중국 규제를 강화하는 생물보안법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제약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만한 요인”이라고도 조언했다.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40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2024.12.13 I 신하연 기자
“창업시 교육·투자·인프라 도움” “도전하라”
  • “창업시 교육·투자·인프라 도움” “도전하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는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핵심 전략들을 공유 자리가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알젤리나파마와 약 5000억원 규모의 치매 신약 후보 물질(CV-01)을 기술 이전한 큐어버스의 조성진 대표와 세계적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진출해 성공 신화를 이룬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 만난 것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저분자 신약개발 스타트업: 글로벌 L/O 성공 사례’를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제약·바이오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기술이전이라는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하고, 바이오 업계에서 주요 ‘스피커’로 활동하는 두 대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날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은 업계 관계자들로 만원을 이뤘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플랫폼이다. 특히 큐어버스는 이곳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있는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소기업 등록, 세제 혜택 등 사업화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이날 ‘저분자 신약개발 스타트업: 글로벌 L/O(기술수출) 성공 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길고 아주 리스키(위험)한 신약 개발의 여정에서 저희는 임상 1상 정도에서 임상 2상 초기까지의 앞부분 수행 개발 스타트업”이라며 “2021년 10월에 창업을 했는데, KIST의 출자 기술을 가지고 시작해 KIST 대표 연구소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그러면서 “첫 번째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물질인데, 이게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라며 “치매연구개발사업단이라는 사업단 안에 들어가서 약물을 개발하고 있었다. 국가사업에서 오랜 기간 동안 발굴되고 최적화되어서 나온 대표 성과물을 저희가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창업부터 최근 기술이전 성과까지 서울바이오허브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연구자로서 처음에 창업을 할 때 사실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도움을 받을 부분도 많이 있다”며 “여러가지 교육들이나 투자나 아니면 법률적인 부분들에서 지원을 받았고, 공간이나 인프라 들도 많이 지원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또 연구를 거듭하면서 알게 된 바이오 컨설팅 회사를 통해 회사 니즈에 맞는 기술이전 대상 회사(안젤리나파마)를 찾게 돼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조 대표는 “저희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꼭 해서 성공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아울러 그는 “신약개발에는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혼자 만의 노력으로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장을 뚫은 ‘렉라자’의 후보물질을 개발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전세계 신약개발회사가 왜 미국 보스턴으로 모일 수밖에 없는 지 이날 특강을 통해 밝혔다. 고 대표는 국내 최초 표적 비소세포암 치료제인 렉라자 개발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R&D 전 주기 프로세스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민훈장 목력장을 받았다.제노스코가 개발한 렉라자 후보물질은 모회사인 오스코텍을 통해 유한양행으로 이전된 후 국내 임상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옛 얀센)으로 기술이 수출됐다. 이후 지난 8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 품목 허가를 받았다. 고 대표는 보스턴에 대해 세계2차대전 이후 약을 개발하기 위한 R&D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다, 하버드대, MIT 등 주요 대학을 통한 인재 영입이 용이하고, 병원, 벤처캐피탈(VC) 자본 등이 다 결집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신약)개발을 주도한다”고 말했다.고 대표는 보스턴 클러스터에는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기업들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약개발은 물론 기술이전 과정까지 관여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전 정신도 필요하다고 했다. 고 대표는 “저는 신약개발 과정을 항상 즐거운 여행이라고 하는데, 설레기도 하지만 겁먹지 말자”라며 “요즘 한국의 에셋(자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도전하는 그런 사람들이 (보스턴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제약회사를 쫓아내려면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R&D, 생산 등 각 사업단에 있는 유능한 기업들간 협업을 강조했다.
2024.12.13 I 박태진 기자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이 사명…韓 스타트업 경쟁력 뛰어나”
  •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이 사명…韓 스타트업 경쟁력 뛰어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톱5’ 국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가장 큰 역할이자 사명이다.”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이 지난 3일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집무실에서 만난 김현우(54) 서울바이오허브 사업단장(센터장)은 이같이 밝히며 서울을 ‘제2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센터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잠재력과 스타트업의 뛰어난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플랫폼으로, 바이오 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을 돕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21년도 기준으로 세계 바이오 시장 규모가 2조원 달러인데, 반도체나 자동차, 석유화학까지 합친 규모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바이오 시장에 도전을 해야 한다”며 “전세계 마켓셰어(시장점유율)에서 우리나라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대로 작지만, 한국이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67%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 전체 GDP와 맞먹는 점유율을 가진 바이오는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임상시험을 위해 등록된 신약후보물질의 점유율은 현재 우리나라가 5.4%로 일본의 5.3%보다 앞서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에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승인받아야 하는 FDA 510(k)도 5%로 독일(3%), 일본(2%)에 비해 높다”며 “미래 바이오 산업의 선행지수로 볼 수 있는 두 지표 모두 현재 한국 바이오 시장점유율(2.5%)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즉, 지금보다 미래에 한국 바이오 시장 성장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얘기다. 바이오 스타트업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한국 스타트업의 수준도 글로벌 기업과 견주었을 때 절대 부족함이 없다는 게 김 센터장의 지론이다. KIST 연구소 기업인 큐어버스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알젤리나파마와 총 3억7000만 달러(5060억원)에 치매 신약 후보 물질 ‘CV-01’을 기술 이전한 사례를 들며 서울을 바이오 혁신의 중심으로 키워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특히 서울바이오허브와 인접한 홍릉지역은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닮아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보스턴 클러스터가 산학협력 복합형 바이오 클러스터이고, 10년 넘게 전 세계에 가장 많은 투자와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됐다”며 “서울바이오허브 자리는 과거 농촌경제연구원 자리인데, 주변에 대학들은 물론 대형병원도 많아 산학 협력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잠재력이 보스턴과 닮았다는 점에서 여기에 바이오 연구개발(R&D) 앵커 시설을 만들었다”고 했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이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을 전공한 김 센터장이 바이오 연구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2015년도부터 KIST에서 미래전략팀장을 맡으며, 홍릉 R&D 클러스터 활성화가 주요 업무였는데, 서울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 끝에 서울바이오허브를 유치하면서 바이오 전문가 못지않은 대변자가 된 것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2017년 10월 산업지원동 개관 이래 적잖은 성과도 거뒀다. 글로벌센터에 입주한 기업과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해 입주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김 센터장은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국내 프로 스포츠 성장에 빗댔다. 월드클래스 수준의 선수를 데려와 해당 종목 리그 수준이 올라가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기업들이 큰 시장을 찾아서 해외로 가야하지만 해외의 강자들이 와서 이곳(홍릉)의 역량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가야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바이오허브에는 현재 2개의 보스턴 바이오 스타트업이 들어와 있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클러스터들 간 연결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가 지원하는 클러스터도 전주기(R&D, 생산 등)를 다할 수 없기 때문에 각 클러스터 간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예컨대 서울바이오허브를 R&D 클러스터로, 송도와 원주를 산업 클러스터로 역할은 나누지만, 시장 진출시에는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하다. 다만 씨앗을 만들고 싹 틔우는 역할은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가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의 경우 스타트업 육성 차원에서 공공부문이 생태계를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며 “더욱이 서울바이오허브를 통해 기술이전 등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이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12.13 I 박태진 기자
  • 일라이릴리, 체중 감량 약물 전망 긍정적 ‘시장수익률 상회’-번스타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번스타인은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을 언급하며 의약품 개발 기업 일라이릴리(LLY)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코트니 브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가 11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38%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일라이릴리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및 체중 감량 약물 젭바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브린 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와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해 두 가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긍정적 신호는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초청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들 만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이 자리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스티븐 우블 미국제약협회(PhRMA) 회장 등이 함께했다. 브린 애널리스트는 “이 만찬이 새 행정부와 직접 협력 수 있는 기회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테슬라 CEO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X 게시물로, 머스크는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을 초저가로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보다 더 건강, 수명, 삶의 질을 개선할 방법은 없다”고 언급했다. 브린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새 행정부에서 맡은 역할과 GLP-1 약물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일라이 릴리의 역량을 감안할 때 일라이릴리는 새 행정부와 협력해 약물 접근성을 높일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일라이릴리 주가는 0.87% 하락한 789.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백신 회의론자이자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케네디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의 하락에도 일라이릴리 주가는 올해들어 35% 이상 상승하며 8년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4.12.13 I 정지나 기자
싸이토젠 경영권 분쟁, 제2 고려아연 사태 예고
  • 싸이토젠 경영권 분쟁, 제2 고려아연 사태 예고[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싸이토젠(217330)이 제2의 고려아연 사태를 예고하면서 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 에스티큐브(052020)는 대장암 상업용 임상 전환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해외 바이오사 인수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각각 주가 부양 모멘텀으로 작용했다.1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전날보다 23.02%(990원) 오른 529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티큐브는 전 거래일보다 15.32%(765원) 상승하며 576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하루에만 16.40%(8100원) 오르며 5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싸이토젠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이날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 생명과학 업종 내 종목들 대부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약업종 168개 종목 가운데 144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보합 종목은 8개였고 하락 종목은 16개에 그쳤다.생명과학업종 103개 종목 중에선 79종목이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은 16종목, 보합은 8종목 순이었다. 불발됐던 탄핵이 이번주 현실화하자 투자심리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경영권 분쟁에 ‘급등’...전병희 전 대표 복귀 움직임에 제동싸이토젠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싸이토젠은 전날 장 마감 후 “경영권 분쟁 소송”이란 제목으로 “캔디엑스홀딩스 유한회사가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캔디엑스홀딩스는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하면서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2개 의안을 요청했다.싸이토젠은 지난해 12월 캔디엑스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토젠 최대주주인 전병희 대표는 보유주식 33만2978주를 50억원에 캔디엑스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되는 캔디엑스홀딩스의 예정 소유주식수는 712만주로, 32.0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1년 전 계약 발표 당시엔 캔디엑스홀딩스와 싸이토젠 공동 경영을 천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전병희·사철기 각자 대표이사 체제이서 사철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 대표는 싸이토젠 창업자다.최근 싸이토젠을 퇴사했다는 A씨는 “캔디엑스홀딩스가 경영에 참여하고,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주가하락이 심화됐다”면서 “최근 전병희 대표를 다시 복권 시키려는 움직임에 캔디엑스홀딩스가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에스티큐브. 대장암 상업용 임상에 상승이날 에스티큐브는 자사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임상과 관련해 상업화 임상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9일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0.000053% 기적...대장암 임상 성공은 따논 당상”라는 제목으로 유료기사를 내보냈다. 해당기사에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에 대해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에서 대장암 적응증으로 20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대장암 임상에서 안정병변(SD, 불변)이 나올 확률이 30%라고 보면, 12명 모두 SD가 나올 확률은 얼마겠나. 0.3의 12승”이라며 “0.000053%”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이라면 3~4명 정도가 SD가 나오고 나머지 8~9명은 진행(PD)이 나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에스티큐브는 대장암 적응증으로 상업용 임상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제공=에스티큐브, 설명=김지완 기자)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 주도 임상 1b상에서 부분관해 2명, 안정병변 10명 등을 기록했다. 12명의 임상자 모두 암 진행이 멈추면서 질병통제율(DCR) 100%를 나타냈다.2상 환자까지 포함한 넬마스토바트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1%로, 경쟁약 레고라페닙 1.0%, TAS-102(론서프) 1.6%, ‘TAS-102+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 6.1%, 프르퀸티닙 1.5% 등을 압도한다. 특히, 임상 1b상이 치료 수단이 없는 4기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임상 계획은 이미 구체적으로 수립됐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미국에선 ‘론서프(TAS-102)+아바스틴(베바주시맙)’ 병용투여가 대장암 표준치료요법”이라면서 “100명에겐 ‘론서프+아바스틴+넬마스토바트’를 투여하고, 나머지 100명 대조군에겐 ‘론서프+아바스틴’만 투여하는 비교임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K바사, 해외 기업 광폭 횡보에 기대감↑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잇따른 해외 기업 인수로의 광폭 행보와 백신 수출 기대감 더해지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10일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이란 유료기사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11일 제약바이오 업종 시세. (제공=MP닥터)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IDT바이오)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와 피나바이오솔루션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 특히, IDT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3700억원)보다 많다. 백신 부분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최초 4가(A형바이러스 2종·B형바이러스 2종)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독감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세포 배양 방식이 적용돼 차별화점이 뚜렷하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의 미국과 독일공장은 국내 안동공장과 함께 수출을 위한 삼각편대라고 볼 수 있다”며 “독일과 미국 공장은 지역·제품·설비·인력 측면에서 안동공장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2 I 김지완 기자
코스닥, 尹 담화 이후 상승 폭 줄여…개인 홀로 매수중
  • 코스닥, 尹 담화 이후 상승 폭 줄여…개인 홀로 매수중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2일 장중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4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8%) 오른 677.11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73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647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80.97에 개장해 장중 한때 1.6% 상승한 686.78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9시45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강보합세로 전환했다.업종별로 통신업종이 1%대 하락 중이다. 이 외에도 금융(-0.85%), 기타제조(-0.75%), 섬유·의류(-0.52%), 일반서비스(-0.4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송·창고, 의료·정밀기기 등은 1%대 강세를, 종이·목재, 기계장비, 제약, 제조 등은 강보합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전 강세를 대부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장보다 0.32% 내린 30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5%), 에코프로(086520)(-1.13%), HLB(028300)(-4.32%), 리가켐바이오(141080)(-2.18%) 등이 하락 중이다다.이 외에는 휴젤(145020)(3.17%), 엔켐(348370)(2.316%), 클래시스(214150)(2.23%), 리노공업(058470)(3.69%) 등이 강세다.[이데일리DB]
2024.12.12 I 신하연 기자
이수앱지스, 사우디 타북과 독점 라이센싱 및 공급 계약 체결
  • 이수앱지스, 사우디 타북과 독점 라이센싱 및 공급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앱지스(086890)의 희귀질환 치료제 애브서틴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시장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제약사인 타북(Tabuk Pharmaceuticals Manufacturing Company)과 독점 라이센싱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황엽(오른쪽) 이수앱지스 대표이사와 이스마엘 셰하데(Ismael Shehadeh)타북 대표이사. [이수앱지스 제공]이번 계약은 국제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CPHI Middle East 2024가 열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프런트 엑스포 센터(Riyadh Front Expo Centre)에서 체결됐다. 타북은 MENA에서 영향력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약회사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 제조, 유통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제조 시설에서 유명 해외 파트너사를 위한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타북은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제약 분야에서도 주요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타북과 담맘에 위치한 최첨단 제조시설과 수단 및 알제리에 있는 시설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2400명 이상의 직원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타북은 중동 및 아프리카 17개국의 환자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하며, 향후 해당 지역 내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계획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수앱지스는 타북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MENA 지역 내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엽 이수앱지스 대표이사는 “이번 타북과의 파트너십은 이수앱지스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중동 지역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타북이 애브서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입증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타북의 최고경영자(CEO) 이스마엘 셰하데(Ismael Shehadeh)는 “타북은 중동 국가에서 독창적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애브서틴은 생명을 구하는 제품으로, 타북의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해당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특화된 혁신적 사업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2 I 신하연 기자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도입 물질, 애브비 9400억 인수한 미토키닌보다 뛰어나”
  •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도입 물질, 애브비 9400억 인수한 미토키닌보다 뛰어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오릿에너지(270520)는 지난 4일 특허권리를 취득한 파키슨병 치료물질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6억5500만 달러(약 9370억원)에 인수한 미토키닌(Mitokinin)의 후보물질보다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12일 밝혔다.지오릿에너지의 인수를 추진 중인 에이프로젠(007460)은 “지난 4일 지오릿에너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도입한 치료물질은 모든 파킨슨병의 발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미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보다 치료 가능한 환자군이 훨씬 넓다”고 말했다.애브비는 2023년 10월 미토키닌을 총 6억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미토키닌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핑크1(PINK1)을 활성화하는 MTK458을 연구하고 있다. 애브비는 미토키닌 주주들에게 계약금 1억1000만 달러를 지급했고, MTK458의 개발 단계별 목표(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5억4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MTK458은 PINK1의 인산화효소의 기능을 증강시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키고, 이를 통해서 파킨슨병을 치료한다는 원리로 개발된 물질이다. 그러나 이 물질은 파킨슨병의 핵심 원인인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 가능성을 모두 막을 수 없고, 도파민 신경세포가 다른 세포에 부정적 작용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은 PINK1 돌연변이 외에 파킨(PARKIN) 유전자 결함, 신경독성물질인 MTTP와 로테논(Rotenone) 흡입, 각종 환경유해물질 노출 등 다양하다. 따라서 MTK485를 적용할 수 있는 환자군이 제한적이라고 에이프로젠 측은 설명했다.에이프로젠은 “MTK485의 적용 환자군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파킨슨병의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애브비가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물질은 모든 파킨슨병의 발병원인에 따른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아준다. PINK1, PARKIN의 유전자 결함, MTTP와 로테논 흡입 등 모든 복합적인 원인에 작용해 근원적인 파킨슨병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프로젠은 12일 오후3시 여의도 하나증권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에서 물질 개발자인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인 정종경 교수를 초청해 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주요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의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34억4000만 달러(약4.9조원)에서 2029년 63억 달러(약9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전체 항암제 시장의 약 25% 수준으로, 단일 질병인 파킨슨병의 시장성을 엿볼 수 있다. 에이프로젠은 “지금의 파킨슨병 시장은 한시적인 증상완화 효과만 있고 장기 복용 부작용도 상당한저가의 레보도파가 장악하고 있다”라며 “고가의 근원치료제가 출시되면 치료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진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24.12.12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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