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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추진 파로스아이바이오, ‘바이오 USA’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8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석한다고 5일 밝혔다.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CBO(부사장) 겸 호주법인 공동대표가 주요 사업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다. 전 세계 9000여개 기업과 1만50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가 모인다. 파트너십 구축, 기술 이전, 투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되는 자리다.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2016년에 설립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기반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 항암제 치료물질 ‘PHI-201’(pan-KRAS 저해제), ‘PHI-501’(악성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을 확보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이번 바이오USA에서 ‘PHI-101’과 ‘PHI-501’ 등의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PHI-101은 재발·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전임상 단계 연구 중인 PHI-501은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도 개발 중인 물질이다. 2021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김규태 호주법인 공동대표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바이오USA,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미국암학회(AACR)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해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며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를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가 공동 연구나 기술이전 계약 등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신약 전임상 결과 공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유제약(000220)은 미국시력안과학회(ARVO)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 ‘YP-P10’의 작용기전과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진행된 미국시력안과학회(ARVO)에 참석해 안구건조증 신약 ‘YP-P10’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유유제약)버지니아 컬더(Virginia L. Calder) UCL대학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YP-P10는 안구건조증 생체 내(in vitro) 모델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Th2와 Th17 세포를 현저하게 줄였다. 특히 Th17 세포는 YP-P10 투여 모델이 대조군보다 25% 감소했다.박경호 나손사이언스 박사 등 5인이 공동 1저자로 연구한 YP-P10 전임상시험은 각막염색검사(Corneal Fluorescein Staining, CFS) 점수 측정 결과 각막 손상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YP-P10과 안구건조증 치료 경쟁 성분인 리피테그라스트, 싸이클로스포린, 디쿠아포솔, 히알루론산을 비교한 결과 리피테그라스트 대비 12%, 싸이클로스포린 대비 7%, 히알루론산 대비 9%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으며, 디쿠아포솔과 유사한 효능을 드러냈다.락시미캔트 가렛(Laxmikant (Neil) Gharat) 유유제약 사업개발본부 본부장은 “이번 ARVO 발표를 통해 YP-P10에 대한 안과 의료진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미국에서 진행한 YP-P10 임상 2상 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유제약이 자체 개발한 YP-P10은 미국, 한국, 호주, 러시아 등 4개국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유럽,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선 특허 출원을 완료해 심사 중이다.한편 ARVO는 1928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 안과 학회로 전 세계 75개이상의 국가에서 1만명 이상의 연구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ARVO 2023 콘퍼런스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 [화제의 바이오人]다보스포럼 다녀온 서범석 루닛 대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서범석 루닛 대표가 이번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이하 다보스포럼)에 공식 초청돼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루닛(328130)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세계의 현안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루닛은 이번 포럼에서 미래 의료시스템 변화와 글로벌 공공-민간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서범석 루닛 대표 (사진=루닛)서범석 대표에게 이번 달은 상당히 바빴던 기간이다. 서 대표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찾아가 글로벌 투자사·제약바이오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16일부터 20일까지는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에서 AI를 활용한 미래 헬스케어 혁신 솔루션을 소개했다. 올해 53년째를 맞이한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저명한 정치인과 기업인, 학자 등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글로벌 당면 과제를 토론하는 연례 행사다.특히 루닛은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10여 개 안팎의 아시아권 중소기업 중 하나로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과 국내외 대기업 총수 등 정재계 리더 28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과 현대차, SK, GS, LG, 한화와 같은 국내 굴지의 기업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루닛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서 대표는 “전 세계 고위 관계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자리란 점에서 이같은 행사에 초청받게 돼 영광이었다”며 “여러 미팅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루닛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소중한 만남과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제들이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직접 보고 듣고 함께 토론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루닛은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료 AI업체다. 카이스트(KAIST) 출신 AI 전문가들이 설립한 루닛은 다양한 세계 AI 대회에서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1등을 여러 차례 차지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루닛은 2020년 다보스포럼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기술 선도 기업)로 선발받고, 이번에는 글로벌 이노베이터로 선정돼 다보스포럼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서 대표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전에 국내외 100여 명의 주요 인사에 대해 구글 검색을 통해 얼굴을 미리 익히는 등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나 라운지에서 얼굴이 기억나는 인사를 만나면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네트워크 활동을 하기 위한 포석에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 대표는 다양한 국가의 다국적 제약사 CEO, 장관급 관계자들과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서 대표는 이번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루닛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성공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업화에 집중해왔던 그의 시각이 사회적 책임까지 폭넓어진 셈이다.그는 “AI라는 키워드가 하나의 주요 주제로 논의가 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반가웠고, 특히 ‘책임이 있는 AI(responsible AI)’라는 표현이 인상깊었다”며 “지금까지 AI 제품을 잘 만들어서 사업화하는 관점 위주로 생각을 해왔는데 다보스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루닛 제품이 다양한 인종에서 잘 작동하고, 소외 계층에 도움을 주는 방향을 생각하게 됐다”며 “AI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해가 없을지 한층 더 깊게 고민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루닛은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매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루닛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25억원)보다 3.9배 성장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이 87.6%로 지난해 70.3%보다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올해부터는 미국·유럽 등으로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해외에서는 이미 의료 분야에서의 AI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국내보다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루닛은 초창기 투자 단계에서부터 해외 기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루닛의 누적 투자금 1600억원 중 950억원(60%)은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 받았을 정도다. 현재 루닛의 외국인 지분율은 25%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 셀트리온(068270)(20%)보다도 높은 비율이다.해외 기관의 추가 투자도 기대된다. 서 대표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에 글로벌 톱 투자은행을 포함해 다양한 투자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투자사들은 이미 루닛이 하고 있는 사업 영역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만큼 이해도가 깊은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미국이 의료 AI 분야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미국 시장에 대한 학습과 이해도가 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루닛의 미국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서범석 루닛 대표 약력△2005년 2월 KAIST 생명과학 학사△2009년 2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MD)△2015년 2월 연세대학교 보건학 석사(M.P.H.)△2016년 8월 경희대학교 경영학 석사(M.B.A.)△2009년 3월~ 2013년 2월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2016년 6월~2018년 10월 루닛 의학총괄이사(CMO)△2018년 10월~ 루닛 대표이사(CEO)
- 빅파마도 투자자도 보수적 투자...기술수출 환경 왜 바뀌었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앞으로 웬만해서는 반응이 없을 것이다. 기관 투자자들과 소위 말하는 고액 자산 투자자들은 이제 기술수출 정도로는 만족을 안한다.”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대표는 기술수출의 파급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30일 스위스 산도즈 AG와 1839억원 규모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원천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은 1월 2일 증시 첫 거래일 3만9600원으로 1350원이 올랐지만, 그 이후 3일부터 5일까지 4400원(11.11%)이 떨어졌다.반면 지난해 12월 23일 레고켐바이오(141080)는 암젠과 ADC(항체-약물 복합체) 원천기술(5개 타겟)을 약 1조 6050억원에 기술이전 하는 계약을 체결한 당일 3550원 오른 4만1000원을 시작으로 12월 28일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4만4350원까지 올랐다. 대규모 계약조건에 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이었지만, 29일부터 접어든 하락세가 해를 넘겨 1월 6일까지 이어지면서 3만805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기술수출 호재로 올랐던 상승분을 다시 반납한 꼴이 됐다.구 대표는 이런 상황이 기술수출 조건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의 학습 능력에 따른 영향과 기술수출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투자자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분석하는 경향이 높다. 자비로 전문학회와 유료서비스 등에 등록해 임상 진행 정도와 경과, 가능성까지 다 파악하고 있다”며 “일부 큰 손들은 데이터 등을 분석하거나 해석하는 전문 인력까지 고용해 고급 정보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기술수출은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해당 치료제 시장 경쟁 상황이라던가 임상 결과에 따라서 얼마든지 계약이 파기되고 해지될 수 있는 경향이 높다”며 “너무 좋은 조건의 계약도 어느 순간에 경쟁 약물이 임상을 치고 나갈 경우, 글로벌 제약사는 1년 단위로 리뷰해 가차없이 파기하거나 해지한다. 투자자들이 이런 부분에 대한 학습이 너무 잘 돼 있다. 오히려 임상 2상 단계의 결과를 가장 흥미롭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데일리 재구성)◇사라진 빅딜...보수적인 분위기 이어질 것더욱 큰 문제는 세계적으로 기술수출에 대한 보수적인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한국 바이오산업과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약 상용화보다는 기술수출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K-바이오의 생명줄과도 같은 기술수출을 통한 자금 유입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이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제약, 바이오텍, VC(벤처캐피탈), 기관 관계자 113명이 조사에 참여한 키움증권의 2023년 제약바이오 전망 리포트에서도 올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주요인으로 꼽혔고, 기술수출 난항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수출은 총 16건, 약 6조2559억원 규모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1년 총 34건, 약 13조3723억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 백신, 치료제 등으로 빅파마 실적이 개선돼 유보 자금이 여느 때 보다 넘쳐났다. 하지만 지난해 불안정한 대외 환경 및 가파른 금리 인상 등으로 빅파마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아 기술 도입 및 M&A(인수합병)에 소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세일즈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예년 같은 빅딜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콘퍼런스가 시작되니 인수 및 라이선스 딜 소식들이 평소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2건의 인수 계약도 규모가 엄청나게 크지 않다. 2023년에는 20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이하의 중소형 거래가 많이 있을 거라고 예상됐는데, 실제로도 그럴듯하다”고 분석했다.◇신약 상업화 경험 축적으로 신뢰도 높여야구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대형 임상(3상) 등을 진행할 만한 체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이런 입장에서는 적은 계약금이라도 유입되는 것이 임상 개발을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도 “최근 발표되는 라이선스 딜을 살펴보면 후보물질 개발에 든 비용의 일정 비율을 계약금 형태로 보장해주던 일종의 공식이 사라졌다. 글로벌 제약사는 돈을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어려운 벤처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 제값 받기가 어려워졌다”고 귀띔했다.그는 유한양행(000100)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사례가 반복될수록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오스코텍으로부터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도입했고, 이를 다시 얀센에 기술수출해 글로벌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얀센은 11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5년까지 매출 50억 달러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제품으로 레이저티닙을 꼽았다. 구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사실 기술수출은 완벽한 방법이 될 수 없다. 유한양행이 같은 사례가 반복돼야 한다”며 “결국 기술수출을 통해 신약이 상용화되는 사례가 쌓인다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에 대해 좀 더 높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스코텍, 세비도플레닙 2상 탑라인 2월 중 발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스코텍이 개발 중인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신규 치료제 세비도플레닙(SYL 저해제)의 임상 2상 탑라인 결과가 오는 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11일 오스코텍(039200)에 따르면 지난 10일 세비도플레닙 임상 2상 등록 마지막 환자의 기관 방문(LPLV)이 마무리 됐다. 팬데믹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미국, 유럽 5개국 32개 기관에서 총 61명의 환자를 모집해 목표했던 시험항목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월 중순 공개될 탑라인 결과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지정 신청 및 상반기중 임상시험결과 보고서 수령 등의 절차가 예정돼 있다.면역혈소판감소증은 혈액응고에 중요한 혈소판 수가 감소해 점막, 피부, 조직 내 비정상출혈로 잦은 코피나 잇몸출혈, 월경과다 증상을 나타내고 경미한 손상으로도 검푸른 타박상을 초래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는 10만명당 9.5명, 한국 성인의 경우 매년 10만명 당 최대 12명 정도 발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피로와 드물게는 뇌출혈과 위장관 출혈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장기 관리가 요구된다. 현재 스테로이드, 면역글로블린, 트롬보포이에틴수용체 작용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가 처방되고 있으나, 반응성 및 지속성에 대한 한계로 신규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학적 미충적 요구(medical unmet needs)가 높은 질환이다. 세비도플레닙은 세포 및 동물 질환 모델에서 타겟인 SYK에 대해 높은 선택성으로 효능과 부작용 측면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함을 확인했다.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장기치료에 장점을 확보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지난 9월 한달 이상 투약한 51명의 환자의 혈소판 수치 맹검 데이터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 발표 당시 “투약군 전체에서 40% 이상의 반응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만약 고용량군(400mg)에서 50% 이상의 반응률을 확보한다면, 이는 경쟁 물질인 리젤(Rigel) 파마슈티컬스의 타발리스(Tavalisse)는 물론 3상 중인 사노피의 경구용 BTK억제제 릴자브루티닙(rilzabrutinib) 보다 경쟁우위를 갖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회사는 탑라인 결과를 확인하는 대로 현재 파트너링 소통 중인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들과 기술이전 등의 사업화 목표로 더욱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다. 바이오 콘퍼런스와 질환관련 학회 발표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한편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을 거쳐 미국 얀센에 기술이전 된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국내 렉라자 매출에 대한 로열티 수익금 외 이후 얀센을 통한 글로벌 승인에 따른 기술료 수익금이 기대된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폐암표적치료제인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요법으로 빠르면 2023년 혁신 의약품 지정을 통해 FDA의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얀센은 지난해 10월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이내 연간 매출 50억 달러(7조 1300억 원)를 넘길 수 있는 파이프라인 5개 중 하나로 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치료제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