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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제약·바이오 알리자" 제약업계, 외교관 모시기 활발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주한외교사절, 각 국 정부부처 관계자 등 주요 오피니언 리더와의 교류의 폭도 넓히고 있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 의약박물관과 공장에서 ‘2018 제1차 오피니언 리더 초청 제약·바이오산업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지난 2015년 처음 열린 한국 제약산업 오픈 하우스가 학생과 주부 등 일반 시민 대상의 행사였다면 올해에는 주한 외교사절과 국회 보건복지 위원회 소속 의원·보좌진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차별화한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제적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을 갖춘 한독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1964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 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관람했다.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행사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주한 외교사절인 여러분들이 폭넓게 이해하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앞서 지난 4월 각 국의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가별 바이오산업 환경과 정책 및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한 호주대사관, 주한 오스트리아대사관, 주한 중국대사관, 주한 영국대사관, 주한 스웨덴대사관 투자청, 주한 미국 주정부 대표부 협회 등이 참석, 향후 국내 바이오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실질적인 협력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회 차원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기업 간 파트너십 지원도 중요하지만, 향후 국가별 판로와 유통망 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원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협단체 외에 기업 차원에서도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6년부터 분기별로 ‘바이오·제약업계 교류회’를 열고 있다. 해외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서 열리는 업계 종사자들의 교류 모임을 국내에서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행사에는 기업 대표와 임원, 투자자, 회계법인, 로펌을 비롯해 경제사절단 및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교류회에서 스탠딩 형식으로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주한외교사절 등은 통상뿐만 아니라 경제적 협력을 위한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에서 허가 장벽과 가격 책정 등 규제 이슈는 외교 채널로 풀어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교류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준희 한독의약박물관 관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19일 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주한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의약 유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한독 제공)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바이오시밀러, 건강할 권리 실현"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제공=셀트리온)[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모든 사람은 건강할 권리가 있지만 비싼 약값 때문에 치료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는 더 많은 환자들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국가로 보면 전체 의료비를 줄여 재정 건전성에 기여합니다.”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모두를 위한 건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나라 바이오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인류의 건강과 헬스케어 산업’을 주제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불러온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서 회장이 이끄는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램시마를 출시했다. 램시마는 이듬해 유럽시장에 출시한 이후 최근 현지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만큼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이후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바이오시밀러 분야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서 회장은 “기반 기술도 없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우려를 넘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대다수였다”며 “하지만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이제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이는 의료비 절감과 치료기회 확대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26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람중심, 바이오경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일자리 창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분야 세계 석학 및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올해는 32개국에서 바이오의약품 분야 연자 126명을 초청해 총 130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제약, 학계 전문가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청년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산관학 전문가들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전망 및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했다.올해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 초청 기조연설 및 특별강연 △백신·임상통계·융복합 제품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별 포럼 △해외 규제당국자 1 대 1 미팅 △WHO(세계보건기구) PQ(사전적격심사) 1 대 1 미팅 등 수출지원 프로그램 운영 △WHO-IVI(국제백신연구소) 공동 워크숍 등이 연계행사로 열린다.이날 강연은 서정진 회장 외에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과 마리안젤라 시망오 WHO 사무차장, 브라이언 윌슨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직공학제제국장이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융합 등을 통한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바이오 관련 규제 및 논쟁을 해소해 인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또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이 만드는 보건분야 미래 △휴먼데이터사이언스를 통해 발전하는 바이오경제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략과 협력, 실행 등 성공적인 ‘사람중심 바이오경제’ 실현을 위한 방향에 대해서도 짚어볼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해외 바이오의약품 규제 동향과 개발·허가 사례를 공유, 새로운 제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바이오의약품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람중심, 바이오경제' 식약처,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열어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18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사람중심, 바이오경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일자리 창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분야 세계 석학 및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올해는 32개국에서 바이오의약품 분야 연자 126명을 초청해 총 130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제약, 학계 전문가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청년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산관학 전문가들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전망 및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했다.올해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 초청 기조연설 및 특별강연 △백신·임상통계·융복합 제품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별 포럼 △해외 규제당국자 1 대 1 미팅 △WHO(세계보건기구) PQ(사전적격심사) 1 대 1 미팅 등 수출지원 프로그램 운영 △WHO-IVI(국제백신연구소) 공동 워크숍 등이 연계행사로 열린다.이날 기조강연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과 마리안젤라 시망오 WHO 사무차장, 브라이언 윌슨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직공학제제국장이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융합 등을 통한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바이오 관련 규제 및 논쟁을 해소해 인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하 발표한다.또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이 만드는 보건분야 미래 △휴먼데이터사이언스를 통해 발전하는 바이오경제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략과 협력, 실행 등 성공적인 ‘사람중심 바이오경제’ 실현을 위한 방향에 대해서도 짚어볼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해외 바이오의약품 규제 동향과 개발·허가 사례를 공유, 새로운 제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바이오의약품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의 눈]한미약품, 아직 24개 파이프라인 있다
- [이데일리 강경래 벤처중기부장] “혁신 없이는 창조와 도전은 물론 생존과 미래도 없다.”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아울러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경영’도 발표했다.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은 대한민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 회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한미약품의 최근 공격적인 신약 개발 행보와 그 궤를 같이 한다. 한미약품은 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무려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표하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파이프라인은 연구단계에 있는 신약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통상 국내 제약사들이 파이프라인을 2∼3개 정도 운영하는 것과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특히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중 절반 이상인 13개는 사노피, 얀센, 릴리, 제넨텍, 스펙트럼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빠른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역시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마이너에 속한 국내 제약사들로서는 감히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협력 수준이다.한미약품의 이 같은 공격적인 신약 국산화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제약산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한미약품은 폐암 표적항암제인 ‘올리타’를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7억3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당시 기술수출 금액은 국내 제약산업 사상 최대 규모였다.한미약품은 올리타 기술수출 후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한미약품 이후 다른 국내 제약사들도 신약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상황이 돌변했다. 기술 수출한 이듬해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리타 기술을 한미약품에 반환키로 한 것. 이후 자체적으로 임상을 진행해온 한미약품은 장고 끝에 최근 ‘자식과도 같은’ 올리타 개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기술 반환에 이은 개발 포기로 한미약품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의 국산 신약 개발 의지마저 꺾여서는 안 될 일이다.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임상을 포함해 임상1·2·3상을 거치는 동안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확률은 평균 9.6%에 불과하다. 한미약품 올리타가 개발 초기단계에서 혁신적인 신약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 역시 최종 상용화할 가능성은 10% 미만이었던 것이다.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 지연과 유예, 중단 등 이슈는 역사가 100년 이상 된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일이다. 이러한 수 없는 반복 끝에 비로소 혁신신약 하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흔히 제약산업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었다. 한미약품에게는 그보다 많은 24개의 파이프라인이 남아있다. 한미약품의 도전, 나아가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 4차 산업혁명의 중심, 바이오의약품 인식주간 맞아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의약품의 중요성을 알리고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우리나라 미래 핵심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 등을 공유하기 위해 26일부터 30일까지를 ‘바이오인식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주간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부상한 바이오의약품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지정됐으며 국내외 석학들을 초대해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관련한 최신 동향과 규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주요행사로는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전문가분과 회의 WHO와 국내 제약사 1:1 미팅 첨단바이오의약품 특별자문단 포럼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등이다.PIC/S 전문가 회의(6.26∼6.28)에서는 혈액, 인체조직, 세포치료제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관련하여 GMP 규제동향을 공유하고 실사기법을 논의하며, 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소를 직접 방문해 국내 제조사 품질관리 수준의 우수성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4년 우리나라가 PIC/S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영국, 미국, 호주 등 29개국 규제기관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한다.WHO와 국내 제약사 1:1미팅(6.29)에서는 WHO PQ 심사를 담당하는 전문가와 국내 백신 제조사간 만남을 통해 PQ 인증시 궁금한 사항이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개발 백신의 수출을 지원한다. 첨단바이오의약품 특별자문단 포럼(6.28)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의약품 규제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주제로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바이오의약품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향후 식약처 역할에 대해 제언한다.또한 융·복합제품 등 첨단의약품의 개발 전망 및 각국의 치매 치료제 개발 현황과 국가 지원 방안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 참고로 특별자문단은 국내에서 개발되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신속한 제품화와 국제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석학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으로, 이번 포럼에서는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킴 사무총장, 김성호 버클리대학 교수 등 14명이 참여한다.글로벌 바이오콘퍼런스(6.28-6.30)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 바이오의약품’을 주제로 바이오의약품 분야 세계적 권위자, 규제당국자들과 함께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특히 기조강연에서는 글로벌제약강국 육성전략과 바이오헬스케어 새로운 패러다임 등에 대해 마이클 웨이너 IBM 헬스케어 수석의료정보 책임자 등이 발표한다.또한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 유전자재조합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별 포럼과 GMP, 인체조직 포럼이 개최되며, 특별행사로 국내 제약사가 수출을 희망하는 지역의 해외 규제 당국자와의 1:1 미팅을 주선한다.식약처는 이번 ‘바이오인식주간’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바이오의약품 개발자, 제약사 등이 최신 산업 동향 및 규제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지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