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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릴레이 인터뷰]①‘문제적남자’ 이근찬PD “김지석, 굉장히 유연한 뇌섹남”
-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이근찬PD가 최근 CJ E&M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여자, 대본, 성우.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없는 것 3가지다. 일반적인 퀴즈쇼는 성우가 문제를 내고 MC가 답을 알려준다. ‘문제적 남자’는 제작진이 그 역할을 한다. 남자로만 구성된 출연자들은 문제 풀이에만 집중한다. 문제의 답을 찾는 것도, 푸는 과정도 중요하다. 지난해 2월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어느덧 tvN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청률은 2~3% 대로 고른 편이다. 일요일 심야 시간대 편성이란 점에서 선전이다. 낯선 콘셉트에 “4회를 넘기기 힘들 것”이란 자체적인 예상(?)도 있었지만, 어느덧 7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이근찬PD를 만났다. ―어느새 1년 6개월이 지났다. △감사하다. 처음엔 이 프로그램을 사람들이 볼까 고민했다. 섭외도 어려웠다.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애매하더라. 퀴즈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건 또 아니라고 하니까 토크쇼냐고 했다. 단정 짓기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출연자들도 감이 안 잡힌 채 시작했을 것 같다. 첫 녹화 때는 대본이 아예 없다. (전)현무씨가 어떻게 진행하느냐고 했는데, 대본이 필요 없다고 했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걱정도 많았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고 있다. 프로그램 특성상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도 있다. 교육이나 입사에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으면 감사하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인원, 과정과 단계가 궁금하다. △PD와 작가를 합치면 20명이 안 된다. 매주 목요일 1회분을 녹화한다. 보통 예능프로그램은 격주로 2회 분량을 촬영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목요일 녹화가 끝나면 다음 주 회의를 한다. 그쯤 되면 다음 게스트가 정해지고, 다음날 구체적인 구성을 한다. 계속 문제를 풀어보다가 화요일 문제를 확정하고 수요일에 대본이 나온다. 첫 회와 달리 이제는 대본이 있긴 하다. 문제는 멤버들이 대본을 안 본다. PD만 본다고 작가들이 말한다. 녹화 시간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보통 회당 5~6시간 정도 걸린다. 문제 하나를 잘못 걸리면 끝이 없다.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중간에 자르거나 힌트를 주지는 않는다. 시청자가 그 문제를 푼다고 치자.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힌트를 얻을 수 없지 않나.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춘다는 의미에서 힌트는 주지 않는다. 멤버들끼리 정보를 주고받기는 한다. 왼쪽부터 이장원 하석진 전현무 타일러 박경 김지석(사진=tvN)―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 등 출연진이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은 것 같다. 프로그램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출연진에 변화가 생기기 마련인데 변동이 거의 없다. 초기 멤버인 랩몬스터가 하차하고 지난해 9월 박경이 들어온 것 정도다. △현무씨를 제외하고 따로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다. 하석진과 김지석은 배우, 이장원과 박경은 가수, 타일러는 대학원생이다. 특히 타일러는 논문학기다. 그럼에도 ‘문제적 남자’ 녹화 시간은 확보한다. 요즘 (김)지석이, (하)석진이 다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매주 목요일 녹화는 꾸준히 챙긴다. 고맙다. ―뒤늦게 합류한 박경의 활약이 돋보인다. △솔직히 기대가 크지 않았다. 출연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있었다. 랩몬스터가 차분한 성격이라면 (박)경이는 잔망스럽다. 경이가 오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멤버들이 친해지는 계기가 많이 생겼다. 경이에게 고마운 부분이다. 문제도 굉장히 잘 맞춘다. 게스트나 멤버들이 공부를 더 하라고 한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숙이 유학비를 대준다고도 했다. (이)장원씨나 경이는 문제를 풀 때 수학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장원씨는 정석에 가깝게 푼다. 우리가 가진 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이는 전혀 다르게 접근한다. 정답은 똑같지만 도출하는 과정에서 경이만의 무엇이 있다. 아직 어려서 뇌가 말랑말랑한 것 같다. (웃음) ―김지석에 대한 여성 시청자의 호감도가 높다. △눈치가 정말 빠르다. 시쳇말로 ‘센스가 장난 아니다’다. 문제를 풀다 제작진을 살핀다. 표정이 변하거나 눈을 피하려고 할 때를 잘 감지한다. 다른 멤버들은 한 가지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지석이는 굉장히 유연하다. 접근 방식을 다양하게 바꿔본다. 그때마다 놀란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출연자들이 경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협업을 한다.△예전보다 많이 친해져서 그런 듯싶다. 문제 욕심이 없진 않다. 타고난 승부욕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누가 어떤 문제 유형에 능하고 약한지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런 문제가 나오면 그 사람이 잘할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돋보이겠다는 욕심 보다 공통적인 욕심이 있다. ‘어떻게 하면 녹화를 빨리 끝낼까’다. (웃음) 난해한 문제를 만나면 녹화 시간이 한없이 길어지니까 서로 합심한다. 딱히 훈훈한 이유는 아니다.(인터뷰②로 이어)▶ 관련기사 ◀☞ [tvN 릴레이 인터뷰]②‘문제적남자’ 이근찬PD "출제 비결, 며느리도 못 알려줘"☞ [tvN 릴레이 인터뷰]③이근찬PD “‘화성인’·‘문제적남자’, 크게 다르지 않다”☞ ‘쇼미5’ 지투, 디스전 언급 “레디와 친해, 오해없길”☞ ‘38사기동대’ 이선빈, 서인국과 손잡고 팀 합류 ‘눈길’☞ ‘무한도전’ 하하X기안84, 릴레이툰 1화 공개
- 사람만 바뀌었는데, '비정상회담'이 달라졌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사람만 바뀌었는데 토크가 달라졌다.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20일 처음 방송됐다.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 등 3MC와 기존 출연진인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몬디와 캐나다 출신 기욤 패트리를 제외하고 일곱 명의 새로운 패널이 참석했다. 미국과 중국, 독일, 프랑스 등 기존 출연국가 출신도 있고 스위스처럼 ‘비정상회담’에서 처음 소개되는 나라도 있었다.◇같은 국가, 다른 느낌익숙한 나라이나 출연진이 달라지니 느낌도 달라진다. 미국과 중국, 독일, 프랑스는 ‘비정상회담’ 시즌1에 고정 출연자가 있었다. 시즌2를 맞아 같은 국적의 다른 멤버가 출연했다. 미국 대표로 타일러 대신 마크 테토, 중국 대표로 장위안 대신 모일봉, 독일 대표로 다니엘 대신 닉, 프랑스 대표로 로빈 대신 오헬리엉이다. 이들은 이전 출연자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타일러가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토론을 주도했다면 마크는 부드러운 어조를 쓴다. 모일봉은 중국의 남부인 상하이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온 장위안과 달랐다. 닉은 유일한 20대 멤버로 현직 모델다운 꽃미남 외모를 자랑했다. 릴에서 온 오헬리엉도 우리가 아는 프랑스와는 달리 맥주를 즐겼다. 릴은 벨기에와 가까운 도시다.◇인도VS파키스탄, 기싸움 팽팽‘비정상회담’ 시즌2 첫 방송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인도에서 온 럭키와 파키스탄 출신의 자히드의 기싸움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과거 하나의 나라였으나 종교 등의 문제로 두 나라로 갈라졌다. 이후 영토를 놓고 분쟁하는 등 민감한 사이다. 럭키와 자히드, 두 사람은 각자의 나라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민감한 관계를 언급했다. 양국 간에 크리켓 경기가 벌어지면 우리의 한일전을 방불케 한다는 전언이다.아슬아슬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럭키는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자히드는 “파키스탄이 그런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서로 오해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 수차례 벌어진 양국의 전쟁이 언급됐다. 럭키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북한의 관계와도 같다”고 설명했다.마무리는 훈훈했다. 비록 두 개의 나라로 갈라졌으나 인종과 언어,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심지어 나이트클럽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도 동일했다. 두 사람은 “파키스탄의 음식이 맛있다”(럭키) “인도 영화가 정말 재밌다”(자히드)라고 서로 덕담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알베·기욤, 반장 역할 톡톡알베르토 몬디와 기욤 패트리는 반장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시즌1에 이어 출연하는 유이한 멤버다. 다른 출연진이 아직 방송에 적응하는 동안 분위기를 이끌었다. 새로 온 멤버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알베르토의 출신 국가인 이탈리아는 시즌1에서도 자주 조명됐던 곳이지만 출연진이 바뀌니 다른 느낌이다. 특히 스위스에서 온 맞추켈리는 이탈리아 접경지역에서 살며 느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웃음 포인트를 잡았다.‘비정상회담’ 시즌2 첫 방송은 새로운 시작을 맞아 출연진의 국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1 고정 코너였던 ‘뭔나라 이웃나라’의 연장과도 같다. 패널들 간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다음 주 방송부터는 일일 게스트인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를 섭외해 함께한다. ‘해외 취업’이라는 안건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 ‘문제적남자’PD “프로그램 ‘덕후’ 주우재, 당한 느낌이었다”
- ‘문제적 남자’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문제적 남자’를 연출하는 이근찬PD가 모델 주우재를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꼽았다. 이PD는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매번 특집을 찍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중에서 꼽아보라면 최근에 녹화를 진행한 주우재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주우재는 지난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맹활약했다. 이PD는 “주우재가 첫 모델 출연자다. 모델 중에 달변가가 드문 편인데 주우재는 프로그램 ‘덕후’였다”면서 “프로그램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출연자 개개인의 성향도 다 꿰뚫고 있었다. 심지어 문제도 잘 풀더라. 다들 깜짝 놀랐다. 왠지 당한 느낌이었다. 기분 좋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주우재는 방송 이후인 2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애정하는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돼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실제로도 정말 선하고 좋으셔서 저의 과한 콘셉트도 재밌게 잘 받아주신 현무 형님, 지석이 형, 장원이 형, 석진이 형, 타일러, 경이 덕분에 방송이 더 재밌게 나온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제 능청과 허세를 귀엽게 봐주시길 바라며. ‘문제적 남자’ 포에버”라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문제적 남자’는 수학 문제부터 대기업 입사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블락비 박경 등이 출연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 [돌 지난 tvN 예능]③‘문제적 남자’, 다양성을 말하다
- ‘문제적 남자’(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집밥 백선생’, ‘수요미식회’, ‘문제적 남자’, 세 프로그램 모두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로그램이다. 돌을 지난 이들은 어느새 tvN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공통점은 뚜렷한 개성이다. ‘집밥 백선생’은 친근함, ‘수요미식회’는 전문성, ‘문제적 남자’는 다양성이 강점이다. 예능오락 전문 채널로 출발한 tvN의 전략적인 시청자 공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들이 tvN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가늠해봤다. ◇강점은 다양함 케이블채널 tvN ‘문제적 남자’는 퀴즈쇼와 토크쇼 사이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학 문제부터 대기업 입사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다. 정답 자체보다 풀이 과정에 집중한다. 지난해 2월 말 첫 방송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을 옮겼다. 이곳엔 연예계에서 내노라 하는 두뇌들이 모여 있다. 전현무, 하석진, 타일러, 이장원은 고학벌을 자랑한다. 김지석은 영국 유학파다. 블락비 박경은 수학 영재 출신이다. 이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문제를 푼다. 이들이 정답을 맞추기 위해 경쟁하진 않는다. 문제 푸는 방법을 공유하며 함께 머리를 맞댄다. 전부 그림으로 표현해 답을 찾기도 하고, 수열로 치환해 접근하기도 한다. 이들의 풀이 과정을 듣다보면 시청자도 빠져든다. 이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는 게스트도 있다. 옥스포드 재학생인 사혜원 씨나 민족사관학교 출신 래퍼 닥터심슨 등이 그러하다. 특히 사혜원 씨는 방송인 버금가는 입담과 유학기를 들려줘 화제가 됐다. 덕분에 자녀를 둔 중장년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기존 예능프로그램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학문적으로 뛰어난 이들이 출연해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유다. 이근찬 PD(사진=한대욱 기자)◇이런 사람이 만든다 이근찬PD를 포함 20명의 PD, 작가가 만든다. 문제 준비가 핵심이다. 방송에서는 5~6개의 문제를 풀지만, 이를 위해 제작진은 매주 50개 이상의 문제를 푼다. 문제 전담 제작진도 있다. 회의 시간은 유난히 엄숙하다. 문제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적 남자’는 1년 동안 출연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원년 멤버인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하차하고 지난해 9월 박경이 합류한 정도다. 이PD는 “박경이 문제 푸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공부를 더 하라’고 한다”며 “그만큼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새롭고 신선하다. 아직 뇌가 말랑말랑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2008년 tvN으로 이직한 이PD는 ‘화성인 바이러스’ 등을 연출했다. 이PD는 “두 프로그램 모두 사람들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문제적 남자’ 역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문제적 남자’의 내일은이PD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이템이 떨어졌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며 “학력고사가 수능이 됐듯 시간이 흐르면 유형이 바뀌고 접근법이 달라진다. 시대의 흐름을 프로그램이 유연하게 따라가면 지속될 수 있다. 시청자가 계속 봐주시면 그때까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돌 지난 tvN 예능]①‘집밥 백선생’, 주방의 혁명☞ [돌 지난 tvN 예능]②‘수요미식회’, ‘덕후’의 위대함☞ '정글북' 100만 돌파…디즈니 실사중 가장 빠른 속도☞ ‘라스’ 우주소녀 다영, “과거 부모님 이혼, 빚만 13억”☞ ‘수요미식회’ 왕지혜 “먹기 위해 운동, 음주 위해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