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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TV]‘주문을잊은음식점’, 이연복+치매人들의 좌충우돌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KBS1 ‘추석특집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지난 8월 방송한 ‘주문을 잊은 음식점’을 기존 2부작에서 3부작으로 확대한 감독판 버전이다. 경증 치매인들이 직접 음식점을 준비하고 영업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치매에 접어들기 시작한 경증 치매 환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자발성과 독립성을 강조한다. 총괄 셰프로 나선 이연복을 비롯해, 총지배인 송은이가 생애 처음 주문 및 서빙에 나선 다섯 명의 치매인과 함께 한다. 오전 9시 40분 방송. ◇‘엄마 손맛’부터 ‘행동과학’까지 KBS2 ‘어머니와 고등어’는 자칫 평범해 보이지만 소박한 맛이 일품인 ‘엄마 밥’에 초점을 두고, 따뜻한 엄마의 손맛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한 엄마 밥 기록 프로젝트다. 전현무가 MC를 맡고 가수 노사연, 개그맨 유세윤, 이수지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모친의 레시피를 기록한다. 오후 5시 10분 방송. KBS2 ‘쌤의 전쟁’은 각 분야 스타 강사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강의배틀쇼다. 과학탐구 영역은 배기범(물리), 박상현(화학)이, 사회탐구영역은 임정환(윤리)과 이보람(역사)이 출연한다. 현역 고등학생 20명과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 수강단 20명이 강사들의 수업을 직접 평가한다. 오후 11시 10분 방송. tvN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는 행동과학 이론에 기반한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1회에는 앤디와 씨스타 보라, 황제성, 허경환, 샘 오취리, 김동한, 키썸, 양치승이 게임에 참가한다.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방법을 알아보는 ‘선택’을 주제로 한다. 김경일 아주대 교수, 이윤형 영남대 교수, 김태훈 경남대 교수 등이 전문가로 함께 한다. 오후 6시 30분 방송.◇‘가오갤’·‘아이캔’, 풍성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세계관에 속하는 작품 중 하나다. 우주를 배경으로 일반적인 영웅의 모습에서 벗어난 이들이 모여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담는다. B급 유머코드와 올드팝의 조화로 사랑 받았다.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빈 디젤 등이 출연한다. KBS2 오후 7시 50분. 영화 ‘군함도’는 1945년 일제 강점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기를 그린다. 2017년 개봉 당시 관객 659만명을 동원했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MBC 오후 8시 35분 방송.영화 ‘불한당’은 경찰이 원치 않게 조폭 사이에 언더커버(비밀경찰)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상영작이다. 개봉 성적은 아쉬웠지만 ‘불한당원’으로 불리는 마니아 층을 탄생시켰다. 설경구, 임시완 등이 출연한다. MBC 오후 10시 55분 방송.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는 ‘도깨비 할매’와 9급 공무원의 우정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 나문희는 이 작품을 통해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나문희, 이제훈, 정연주 등이 출연한다. SBS 오후 8시 45분 방송.
- ‘나혼자산다’, ‘정글’ 꺾고 金예능 1위…‘정려원+추석특집’
- 사진=‘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나 혼자 산다’가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오후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전국 기준 12.8%, 12.6%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방송 분이 기록한 9.8%, 11.8%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또 SBS ‘정글의 법칙 IN 사바’는 9.5%, 12.1%를 기록하는 등 금요일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는 배우 정려원이 무지개 라이브에 등장, 고양이와 함께 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내 집 장만에 성공한 정려원은 이사 3일 차였다. 그는 눈 뜨자마자 고양이들의 화장실 청소로 아침을 시작했다. 밥 챙기기, 귀 청소, 건강관리까지 고양이들을 한 가족처럼 아끼는 정려원은 고양이 목욕시키기까지 능숙하게 마쳤다. 또한 정려원은 절친 손담비와 파티룩 구매를 위해 동묘시장을 찾았다. 밴드 혁오의 정장패션 콘셉트에 적합한 의상을 찾기 위해 시장을 종횡무진 한 두 사람은 마음에 드는 아이템들을 찾아 냈다. 이어 기존에 있던 옷과 쇼핑한 옷들을 매치한 그는 혁오의 정장패션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무지개 회원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쌈디의 추석 모임은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도란도란 전을 부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회원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나래와 기안84, 쌈디의 삼각 로맨스와 회원들의 예능감이 시너지를 냈다.
- 바다 “내 목소리 유일하다고 했던 아빠...상심 커”
- JTBC ‘히든싱어5’[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히든싱어5’에 이번 시즌 원조 가수들의 후일담과 응원 메시지가 공개된다.오는 9일 방송될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시즌5’(기획 조승욱 / 연출 김희정 / 이하 ‘히든싱어5’)에서는 시즌5 왕중왕전 전쟁의 서막 편이 공개된다. MC 전현무와 안방마님 송은이 외에도 원조가수로 출연한 바 있는 김경호, 신지, 휘성이 출격해 함께 매편 화제의 라운드를 살펴봄과 동시에 원조 가수들의 후일담을 들을 예정이다.오랜만에 돌아온 ‘히든싱어5’는 매회 높은 시청률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인기리에 방송됐다. 양희은, 전인권 등 가요계 거목부터 1세대 아이돌 강타, 바다, 그리고 힙한 자이언티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여타 시즌보다 여성 디바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러모로 큰 관심을 받았던 만큼 히든싱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왕중왕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가수 바다는 “방송 나가고 나서 아버지가 충격을 많이 받으셨어요.”라고 말하며 딸의 목소리가 유일하다고 믿어왔던 아버지가 방송을 보시고 음원 튼 거 아니냐며 여전히 믿지 못하고 상심이 크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케이윌은 오열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모창능력자들이 본인의 자작곡 <네곁에>를 불러줬을 땐 우는 애 뺨 때리는 기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녹화 때 좋았던 만큼 방송을 보니 다시 그때의 감동이 고스란히 왔다고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이외에도 에일리는 “원래 본방사수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친구들이 같이 방송을 챙겨봤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얘기하며 웃었다. 에일리는 당시 방송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 방송 이후에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들에 용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제작진은 원조 가수들이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모창 능력자들을 열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포인트 레슨을 넘어선 스파르타 레슨부터 의상 지원까지 다들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히든싱어5’ 왕중왕전에는 ‘책받침 강타’ 김민창, ‘30초 전인권’ 한가람, ‘슈퍼대디 싸이’ 김성인, ‘오늘부터 케이윌’ 정한, ‘남자 린’ 최우성, ‘초밥집 린’ 안민희, ‘파리넬리 고유진’ 강형호, ‘우유배달 홍진영’ 유지나, ‘15kg 감량 에일리’ 강고은, ‘선착순 바다’ 최소현, ‘단역배우 양희은’ 김유정, ‘지하연습실 자이언티’ 박준영, ‘인쇄소 박미경’ 이효진까지 총 13명의 모창신들이 출전한다.왕중왕전 방송에 앞서 ‘히든싱어5’ 홈페이지에서는 왕중왕전 투표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번 시즌 왕중왕전 최종 우승자가 누가 될지 한 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는 16일(일) 22시까지 ‘히든싱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투표를 통해 맞힌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26일(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히든싱어5 왕중왕전 전쟁의 서막’은 오는 9일 JTBC에서 방송된다.
- 독일드라마 ‘바빌론 베를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대상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독일 드라마 ‘바빌론 베를린(Babylon Berlin)’이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사)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정훈)는 금일(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2018’ 시상식을 개최하고, 각 부문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을 차지한 독일의 ‘바빌론 베를린(Babylon Berlin)’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스러웠던 1929년의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 시대극이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유동근)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 영화를 보는듯 한 뛰어난 영상미, 짜임새 있는 서사구조 등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 작품을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를 빛낸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작품상 장편 부문, 개인상 연출, 작가, 남자배우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빌론 베를린’은 ‘향수’,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웰메이드 영화들을 만들었던 톰 티크베어(Tom Tykwer)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은 1988년 독일 글라트베크(Gladbeck)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54시간의 인질극을 소재로 한 독일 논픽션 드라마 ’54 아워즈(54 Hours)’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사건을 둘러싼 경찰, 인질, 범죄자들의 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와 긴장감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연출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54 아워즈’의 연출가인 킬리안 리토프(Killian Riedhof)가 연출 부문 개인상도 수상하며 서울드라마어워즈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경쟁 부문 수상작 중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마더(Mother)’가 이름을 올렸다. 친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소녀를 구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여성의 모성을 색다르게 해석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갈등묘사를 차분하게 풀어낸 감각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주연 배우 이보영이 개인상 부문 여자연기자상까지 수상해 국제 시상식 2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확인했다.장편 부문 최우수상은 프랑스의 ‘캔디스 르누아르(Candice Renoir)’가 가져갔다. 아이 셋을 둔 여성 경찰이 10년간의 휴직 끝에 복직해 수사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내용의 이 작품은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물과 달리 차분하고 잔잔한 방식으로 사건을 파헤쳐간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한 문제를 현실적이면서도 호소력있게 녹여낸 점도 한 차원 높은 드라마로 만들어 낸 요소라는 평이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이스라엘의 ‘더 뉴 블랙(The New Black)’에게 돌아갔다. 독실한 유대교 문화 속 괴짜들의 서툴지만 의미있는 일탈을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그려낸 작품이다.이 밖에도, 개인상 부문에서는 스페인 드라마 ‘더 파워 오브 사일런스(The Power of Silence)’에서 현대 첼로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Pau Casals)의 삶을 연기한 배우 ‘후안 페라(Joan Pera)’에게 남자 연기자상이 돌아갔다. 작가상은 오스트리아 작품 ‘어 댄스 투 리멤브런스(A Dance to Remembrance)’를 공동 집필한 작가 울리 브뤼, 클라우스 피버(Uli Bree, Klaus Pieber)가 수상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의 기억을 돌리기 위해 온 집안을 1970년대로 되돌려 놓은 남편의 애틋한 노력을 그린 이 작품은 인종, 장소, 세대를 초월하며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뻔하지 않은 스토리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해외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과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인 한류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가 작품상 최우수상을, KBS ‘쌈 마이웨이(Fight For My Way)’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Something in the Rain)’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쌈 마이웨이’의 배우 박서준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배우 손예진이 각각 남녀 연기자 상을 받았다.그 밖에도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배우에게 주어지는 아시아 스타상은 일본의 ‘오타니 료헤이(Ryohei Otani)’, 인도네시아의 ‘타티아나 사피라 하트맨(Tatjana Saphira Hartmann)’이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으로는 1950년대 자주적 삶을 추구했던 여성들을 조망한 말레이시아의 ‘더 메모아르 오브 마지에(The Memoir of Majie)’가,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해외 드라마에게 주어지는 비경쟁부문의 초청작으로는 일본의 ‘고독한 미식가(Solitary Gourmet)’가 선정됐다.13회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는 국내 유일한 국제TV페스티벌로, 올해는 56개국에서 총 268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다 규모 속에서 펼쳐졌다. 수상작 중 일부는 9월 10일 낮 12시까지 엘지유플러스 IPTV와 네이버TV 서울드라마어워즈 공식 채널을 통해 VOD로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4일(화) 저녁 5시부터 SBS채널을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전현무, 최수영이 공동 MC를 맡아 진행된 시상식에는 수상자들 외에도 헐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 대만 배우 류이호,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 등 해외 배우들과 작년 한류드라마 부문 여자연기자상 수상자인 박보영을 비롯해 오지호, 채정안, 성시경, 황찬성, 샘해밍턴, 다니엘 린데만, 경수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원로배우 박근형, 에릭남, 레드벨벳 등이 시상식 축하무대에 서기도 했다.
- ‘나혼자’ PD “박나래·쌈디 NEW 썸?…흘러가는 대로”(인터뷰)
- 사진=MBC예능연구소[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나혼자산다’는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잖아요. 완급조절을 하면서 풍성하게 만들어 가는 게 목표입니다. 제작진 나름 큰 그림을 그리면서 매주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MBC 대표예능’이란 말에 황지영 PD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근거는 충분했다.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자’)는 지난해부터 예능 격전지인 금요일 밤 화제성과 시청률을 꽉 잡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황 PD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는 의미 같아 기쁘면서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2006년 MBC에 입사한 황 PD는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세바퀴’ 등을 거쳐 2016년 11월 메인 PD로 ‘나혼자’에 합류했다. 그렇게 그의 손길을 거쳐 1년 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전현무 등 8관왕에 올랐다. ‘나혼자’는 어떻게 ‘1등 예능’이 됐을까. 그 답과 향후 방향성까지, 황지영 PD에게 들어봤다. 이하 지난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콘텐츠 인사이트 1차’ 세미나 내용과 개별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사진=MBC예능연구소―지난주 ‘여름현무학당’이 성공리에 끝났다. 자평해보자면.△나름 만족스럽지만, 아쉬움도 있다. 지난해 ‘여름나래학교’는 친구들과 할머니 댁에 놀러간다는 콘셉트였다. ‘현무학당’ 보다 ‘나래학교’가 시청자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간 것 같다. 경주에 간 건 전현무가 프로그램 내에서 ‘옛날 사람’이란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노 협찬’이었다. 놀이기구도 팬션도 협찬 아니다. 흐름과 스토리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여름현무학당’에서 새 멤버 쌈디와 화사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더라. 두 사람의 합류 과정이 궁금하다. △사이먼디(이하 쌈디)는 1년 전에 섭외했다. 당시 ‘앨범이 먼저’라고 답을 받았다.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앨범이 올해 나오면서 출연이 성사됐다.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 쌈디를 사석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말수는 적지만 툭툭 던지는 말에 매력이 있었다. 20대 여성 시청자가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래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고,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에선 기안84도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 화사는 ‘직캠’이 떠오를 때였다. 유튜브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 개인 생활이나 일상이 없는 아이돌 멤버가 많다. 직접 만나본 화사는 철학과 스타일이 확실했다. 의상 코디도 본인이 직접 하고, 홍콩 배우 장국영을 좋아하는 레트로 감성도 독특하다 생각했다. ―최근 진행되는 무지개 회원 회장 선거는 멤버 순환을 고려한 장치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그렇진 않다. 회장이란 직책이 꾸준히 있었는데, 알고 보니 누가 뽑은 건 아니더라. 매주 스튜디오 토크를 하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늘 있을 순 없다. 지금 회원들을 유지하면서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사진=‘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새 회원이 오면서 새 ‘썸’도 생겼다. 박나래가 쌈디에게 “하반기는 너”라고 말했다.△지난해 박나래-기안84, 전현무-한혜진 커플을 두고 ‘진짜?’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때와 비슷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제작진이 출연자의 감정에 관여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을 이용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 시상식에서 박나래와 기안84의 이마 키스나 실제 커플(전현무-한혜진)도 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다. 어떻게 흘러갈지 제작진도 알 수 없다. ―‘나혼자산다’는 이제 ‘MBC 간판예능’이 됐다. 2년 전만 해도 폐지가 거론됐다고.△프로그램을 만들 때 새로움, 재미,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나혼자산다’는 시청률도 재미도 아쉬웠다. 론칭한 지 3년이 지나 ‘1인 가구의 일상 관찰’이란 의미도 희미해졌다. 시선끌기가 필요했다. 이슈 메이커로 다니엘 헤니를 섭외했다. 다니엘 헤니 소속사 대표와 이야기를 마친 다음 작가들을 슬쩍 떠봤다. 다니엘 헤니를 언급하자 무반응이었다. 뒤늦게 들어보니 불가능한 섭외라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안 어울린다고도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 당시 ‘나혼자산다’는 거의 남성 시청자였다. 여자 시청자가 보기엔 눈을 둘 곳이 없었다고 하더라. 물론 촬영은 순탄치 않았다. 침실까지 카메라가 들어간다는 데 다니엘 헤니가 당황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여성 시청자를 조금 데려왔다.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도 달라진 계기였다.사진=MBC―다니엘 헤니를 시작으로 무지개 라이브(게스트 출연)를 공격적으로 선보였다.△당시 무지개 라이브는 2~3달에 한 번이었다. 우선 섭외가 힘들고 토크가 들어가야 한다. 제작진 사이에서 ‘무지개 라이브’=‘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인식이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매주 선보였다. 촬영, 편집, 섭외가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몸도 힘들고, 섭외도 힘들었다. 보람은 있었다. 김사랑, 이소라, 김연경, 빅뱅 태양과 승리 등이 출연했다. 당시엔 좋은 집을 공개하는 데 부담을 느낀 분들도 있었지만, 제작진을 믿어줬다. ‘3얼’ 헨리도 무지개 라이브로 만난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헨리를 포함해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등 무지개 회원들의 ‘케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포맷은 개인영상이지만, 회원들끼리 친해져야 더 풍성해질 거라 생각했다. 예전엔 토크가 비정기적이었다. 다들 직업군이 달라서 회원들끼리 친하지 않았다. 어쩌다 모이면 어색했다. 친해지기 위해서 매주 토크를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멤버들이 친해지면서 재미있는 멘트와 캐릭터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래바’로 정모도 시도해봤다. 당시 ‘야관문주’ 장면이 터졌다. 현장에서 너무 웃겨 눈물을 닦으면서 촬영한 기억이 있다. 다들 신나서 ‘현웃’이 터지더라. 느낌이 왔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연자들의 별명도 만들어졌다. 한혜진은 톱모델이고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차갑다는 편견이 있었다. 어느 순간 ‘한달심’이란 별명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게 됐다. 무지개 회원 모두에게 고맙다.사진=노진환 기자―정모 덕분인지 올초에 전현무-한혜진이란 실제 커플도 탄생했다. △열애 보도가 나왔을 때 프로그램의 위기라 생각했다. 제작진도 몰랐던 일이라 당황했고, 당일 긴급 녹화할 때도 분위기가 어색했다. 그 상황 자체를 정면 승부하는 방법을 택했다.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좋게 받아들여주신 것 같다. 실제 사귀는 커플이 둘 다 나오는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회원들이 다 같이 모이는 정모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정모 촬영은 진짜 힘들다. 다들 인기가 점점 많아져서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다. 이번 ‘여름현무학당’은 새벽5시 기차를 타고 출발해 다음날 아침 9시에 서울에 왔다. 거의 밤샘 촬영이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의 확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영상도 있고, 무지개 라이브도 있고, 정모도 있어야 프로그램이 입체적으로 갈 수 있다. 정체될 수 없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정모를 하는 건 아니다. 다 명분과 스토리가 있다. 지난해 제주도 여행은 ‘4주년 기념’이었고, ‘여름나래학교’나 ‘여름현무학당’은 여름 특집이었다. ―덕분에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가장 뿌듯했던 날이다. 출연자 모두 상을 받았다. 대상과 ‘올해의프로그램상’까지 받았다. 특히 ‘올해의프로그램상’은 앞서 9년 동안 ‘무한도전’이 받았다. 해당 부문에서 ‘나혼자산다’는 ‘무한도전’이 아닌 첫 수상작이었다.―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클 것 같다. △당연히 무척 기뻤다. 노력을 해서 이만큼 성과를 낸 건 처음이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PD가 많은 걸 할 수 있는 열린 포맷이었다. 고정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 정답은 모르겠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KOCCA
- '나혼자' 여름현무학당, 웃음+감동 성료…9.6% 시청률
-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나 혼자 산다’가 ‘여름 현무학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오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256회는 전국 기준 9.6%, 9.0%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5회가 기록한 시청률 9.7%, 9.1% 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지개 회원들이 함께한 ‘여름 현무학당’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숙소에 도착해 저녁을 먹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쌈디는 DJ나래의 오프닝 공연으로 흥을 폭발시켰다.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춤사위로 제대로 몸을 푼 이들은 깜짝 등장한 화사와 함께 본격적인 장기자랑에 돌입했다. 이시언의 안타까운 무대를 시작으로 트와이스의 ‘TT’ 안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기안84, 임팩트 있는 무대로 첫 소절부터 모두를 사로잡은 박나래, 가수의 진가를 보여준 화사가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게임과 함께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물놀이는 재미를 더했다. 한혜진 팀과 박나래 팀으로 나눠 3라운드 대결을 펼친 물놀이는 진 팀이 이른 아침 일출 보기와 팀원 중 한명의 입수를 걸고 진행됐다.박나래는 물따귀 게임에서 상대팀인 화사와 이시언, 한혜진, 전현무를 올킬, 1점을 획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암산 게임에서 한혜진 팀이 승리를 거뒀고 1대 1 동점 상황에서 진행된 릴레이 수영의 치열한 접전 끝에 박나래 팀이 최종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부모님께 편지 쓰기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학창시절 수련회를 떠올리게 하는 감성 충만한 시간을 가진 멤버들은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진지한 이야기를 써내려갔고 촛불과 함께하는 편지 낭독이 가슴 따뜻한 여운을 안겼다. 일출과 이시언의 입수까지 미션을 끝낸 한혜진 팀을 비롯한 무지개 회원들은 기안84와 함께 하는 무에타이 아침 수업으로 ‘여름 현무학당’을 마쳤다.같은 시간대 방송한 KBS2 ‘거기가 어딘데’는 3.1%, 2.8% 시청률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4.7%, 5.3% 시청률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