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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싱어6' 이변 연출…우승자는 비 아닌 모창능력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JTBC ‘히든싱어6’에서 또 한번 이변이 연출됐다. 4일 방송된 ‘히든싱어6’에서는 비가 원조가수로 나섰다. 이날 비는 경연이 시작되기 전 “내 목소리는 따라하기 힘들다. 태생이 공기 90%, 목소리 10%이기에 100표 중 90표는 받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진행된 1라운드 미션곡은 비의 데뷔곡인 ‘나쁜 남자’였다. 비는 “당시 남자 솔로 시장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박진영 형이 ‘춤 끝판왕이 돼 보자’며 제안한 노래였다”고 소개했다. 1라운드가 노래가 다 끝난 뒤 투표결과 4번(37표)과 6번(36표)에게 많은 표가 몰리면서 4번의 1표 차 탈락이 확정됐다. 1번(7표), 2번(5표), 3번(9표), 5번(6표)은 모두 한 자릿수 표를 얻어 치열한 경쟁을 입증했다. 모습을 드러낸 4번은 ‘인체신 비’ 신재욱이었다.비는 통이 아닌 객석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반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하도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제작진이 1라운드 때는 빠지라고 하신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MC 전현무는 “한 명이라도 ‘여기 비는 없어요’가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미션곡은 비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은 ‘널 붙잡을 노래’였다. 1라운드에서 비가 부전승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두 명이 탈락해야 하는 2라운드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비가 2번이었던 가운데 투표 결과 투표 결과 4번(64표)과 5번(15표)이 탈락했다. 3번이 단 1표로 1위를, 비는 3표로 2등을 차지했다. 탈락이 확정된 4번의 정체는 ‘워너 비’ 손현우라는 명찰을 단 몬스타엑스 셔누였다. 셔누는 “비 형님을 보며 가수의 꿈을 꿨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15표로 아쉽게 탈락한 5번은 ‘돼지갈 비’ 차준택이었다.3라운드 미션곡은 비의 최대 히트곡으로 꼽히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비는 “무려 6주 연속 1위를 해서 제 꿈을 이뤄준 곡”이라고 소개했다. 노래가 끝난 뒤 비가 3번에서 나오자 모두가 경악했다. 이런 가운데 정체를 공개한 1번 모창능력자는 ‘의료장 비’ 이준용이었고, 2번은 ‘히든싱어6’ 0회 듣기평가에서 비의 모창능력자로 등장한 바 있는 ‘일희일 비’ 김현우였다. 4번은 3년 전까지 JYP 연습생이었다는 ‘아까 비’ 박민석이었다. 투표 결과 1번 이준용이 33표를 받아 탈락했다. 비는 26표로 2등을 차지했고, 단 8표를 받은 2번 김현우가 1등, 31표를 받은 4번 박민석이 3등이었다.대망의 4라운드 미션곡은 ‘러브 스토리’였다. 비는 “제가 JYP를 졸업하고 독립해 처음으로 프로듀싱 한, 아주 어려운 곡”이라며 “파이널이라 나를 절대 이길 수 없게 어려운 테크닉이 있는 곡을 골랐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노래가 끝나고 3번에서 비가 나오자 연예인 판정단은 “1번인 줄 알았다”는 반응으로 비를 낙심하게 했다. 마침내 발표된 결과에서는 100표 중 21표를 가져간 2번 박민석이 불과 4표 차로 탈락했다. 그리고 54표를 받은 1번 김현우의 우승이 발표됐고, 비는 25표로 2위를 차지했다. 비는 놀란 표정의 김현우를 향해 “진짜 잘했다”며 축하를 건넸다. 김현우는 “실제로 우승하니 목이 멘다. 형을 존경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음악을 하면서 저희 부모님께 드디어 뭔가 해 드렸다는 기분도 든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비는 “과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오늘 보니 너무 많았다”며 “모두가 저를 롤모델이라고 해 주셨지만, 나 역시 여러분들이 롤모델이다. 여러분께 전혀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시작되는 앵콜 무대를 선보였고, ‘1일 1깡’ 신드롬을 불러온 ‘깡’ 무대도 펼쳤다.
- '라스' 이혜성, KBS 사표 던진 이유→연인 전현무 언급 "그 분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혜성 전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돌연(?) 프리랜서를 선언한 배경을 공개한다. 특히 퇴사 의사를 밝혔을 때 주변 반응이 반반으로 나뉘었다고 밝히며 열애 중인 “그분”이 전한 조언을 공개한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혜성(사진=MBC)또 롤모델로 프리 선배인 전현무가 아닌 백종원을 꼽았다고 해 그 이유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오는 2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안수영 , 연출 최행호)는 최여진, 손연재, 이혜성, 유상무와 함께하는 ‘다시 여기 화제가’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MC로는 국가대표 이상화와 열애 및 결혼으로 다시금 화제를 모은 방송인 강남이 함께 유쾌한 시간을 만든다. ‘다시 여기 화제가’에는 본업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 열애 등 여러 이유로 다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4인이 모였다. 그중 이혜성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전현무와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 5월에는 KBS에 사표를 던지고 프리 선언을 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프리랜서 데뷔식을 치르는 이혜성 전 아나운서는 “급하게 수액을 맞았다”고 긴장감을 토로하면서도 조곤조곤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저 돌연(?) KBS 퇴사를 고민한 배경을 밝히면서 “그분도”라며 연인 전현무를 비롯해, 부모님, 동기 등 그의 프리 선언에 이어진 주변 반응을 솔직하게 공개한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퇴사 후 ‘빵 정모’에 푹 빠졌다고 고백하더니, 기습 김구라에게 ‘빵 투어’를 제안해 그를 벙찌게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설명. 이혜성의 돌발 입담에 순간 얼음이 된 김구라는 “최근 가장 당황한 순간이에요”라며 진땀을 흘렸다는 전언이다. 이어 KBS 입사 후 성형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입사 후 10 kg가 쪘었다”라는 고백과 함께 해명을 위해 몰두했던 일을 고백한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이혜성 전 아나운서는 방송계로 이끈 선배로 뜻밖의 인물인 BTS를 만든 프로듀서 방시혁을 꼽아 시선을 끌더니, 롤모델로 프리 선배인 전현무가 아닌 백종원을 꼽았다고 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또 ‘라스’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해 MC들은 물론 출연진 최여진, 손연재, 유상무를 미소 짓게 했다는 전언이다.이혜성 전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데뷔는 2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백지영 우승 불발에도… '히든싱어6', 역대 최고 시청률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TBC ‘히든싱어6’의 네 번째 원조가수이자 ‘리매치 프로젝트’ 첫 주인공인 백지영이 “하루만 백지영으로 살아보고 싶었다”는 모창능력자 정유미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대신 폭풍 같은 감동을 가져갔다.(사진=JTBC ‘히든싱어’ 방송화면)이로써 ‘히든싱어6’는 역대 최초로 모창자 3연속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이변에 힘입어 시청률은 10.3%(닐슨코리아, 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시리즈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히든싱어’ 시리즈의 기존 역대 최고 시청률은 2014년 방송된 ‘히든싱어2’ 16회 왕중왕전 파이널에서 나온 9.1%이다. ‘히든싱어6’는 1회 김연자 편 시청률 8.3%로 원조가수 출연분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백지영 편으로 10%를 넘기며 시리즈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는 7년 전 ‘히든싱어’ 시즌1 원조가수로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던 감성 디바 백지영이 다시 등장했다. 연예인 판정단으로는 박준형&김지혜 부부, 백지영의 ‘찐친’이자 샵 메인보컬 이지혜, 백지영의 광팬들인 트롯맨 장민호&영탁, 걸그룹 아이즈원,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등이 나섰다.등장부터 MC 전현무와 ‘아웅다웅 케미’를 보여준 백지영은 “내가 떨어진다 해도 팬들이 너무 잘 했다는 얘기니까 괜찮다”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판정단 송은이를 가리키며 “나랑 이렇게 오래된 은이 언니가 날 못 맞히면 좀 기분나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1라운드 미션곡으로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로 유명한 ‘그 여자’가 제시됐다. 백지영은 “그 해에 이미 타이틀로 녹음해둔 곡이었는데, 드라마와 분위기가 너무 잘 맞아서 OST가 됐다”며 ‘시크릿가든’ 신드롬을 회상했다. 긴장한 백지영을 위해 라비던스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4중창으로 불러 모두를 전율시켰고, 본격적으로 1라운드가 시작됐다.1라운드가 끝나자 이지혜 장민호는 2번을 진짜 백지영이라고 주장한 반면, 라비던스 고영열은 1번, 영탁은 3번, 박준형과 딘딘은 4번, 송은이는 5번으로 의견이 판이하게 갈렸다. 대혼란 속에 이지혜는 “진짜 데스매치네요”라고, 송은이는 “제작진이 왜 리매치를 한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마침내 공개된 결과에선 1번에게 32표로 가장 많은 표가 몰렸고, 백지영은 두 표 차로 꼴찌를 면한 2번(30표)에서 나와 모두를 경악시켰다. 3번이 12표, 6번이 19표를 받은 가운데 4번은 6표, 5번은 단 1표를 받아 판정단의 혼란을 입증했다. 탈락하게 된 1번은 ‘댄싱퀸 백지영’ 이윤우였다. 백지영은 자신의 목소리를 맞힌 이지혜와 장민호에게 “지혜랑 민호만 말해”라고 말하는 한편, “단 1표 받은 5번의 노래를 듣고 ‘큰일났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2라운드 미션곡은 시즌1 백지영 편에서 4라운드 미션곡이었던 ‘총 맞은 것처럼’이었다. 백지영은 “첫 소절부터 ‘총 맞은 것처럼’으로 시작하는, 당시로선 파격적이어서 못 부르겠다고도 했던 곡”이라고 소개했고, 장민호는 “북한 평양 대학생들 애창곡 1위라고 한다”고 이 곡의 인기를 설명했다.1라운드보다 더욱 헷갈리는 2라운드의 노래가 끝나자 ‘백지영 전문가’를 자처한 이지혜가 “2번은 백지영 본인보다 더 성대모사를 잘 하는 모창자고, 4번이 진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장민호와 송은이는 2번, 영탁은 이지혜와 같이 4번을 진짜 백지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백지영은 이지혜의 말대로 4번에서 나왔고, 이지혜는 “송은이 씨, 조기퇴근하세요”라고 말해 송은이를 좌절시켰다. 투표 결과 100표 중 무려 49표를 가져간 1번 ‘횟집 백지영’ 이규라가 탈락했다. 이규라는 “사실 영탁 씨와 같은 보컬 학원 강사로 일했다”고 밝혔고, 영탁은 “규라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강사가 별로 많지 않아서 단합대회도 같이 많이 했던 사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5번과 함께 12표를 받아 공동 2등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남은 4명이 겨룰 3라운드 미션곡은 백지영을 대표하는 댄스곡인 ‘내 귀에 캔디’ 였다. 백지영은 “튠을 건 부분이 있는 노래라, 나는 내 목소리에 튠을 건 소리를 따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걱정했다. 마침내 위아이 김동한의 피처링으로 노래가 시작됐지만, 또다시 혼란에 빠진 판정단은 “너무 짧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진짜 백지영은 2번에서 나왔고, 1~2라운드에서 모두 정확히 백지영을 맞힌 이지혜도 “언니가 언니처럼 노래를 안 했다. 이번 라운드를 제일 못 했다. 나도 4번이 언니인 줄 알았다”며 놀랐다. 백지영은 “춤을 안 추면서 이 노래를 하니까 어떻게 불러야 될지 모르겠더라. 이번에 내가 떨어질 것 같다”며 자책했다.이런 가운데 남은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1번은 BTS 소속사인 빅히트의 1호 연습생 출신 ‘방시혁 PICK 백지영’ 임지안, 3번은 여성 듀오 빅퀸즈 출신의 ‘백만뷰 백지영’ 정유미, 4번은 수능을 100여일 남긴 ‘고3 백지영’ 노윤서였다. 이 중 정유미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오늘만큼은 내가 백지영 언니처럼 멋지게 살아서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가 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해 ‘엄마’로 돌아온 백지영의 눈물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오늘은 백지영으로 살아야겠다는 그 말...내가 너무 해 주고 싶은데 해 줄 수 없는 일”이라며 울먹였고, 이지혜와 장민호도 같이 눈물을 훔쳤다.이어 모창자 5인은 백지영의 ‘그대의 마음’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사했고, 감정이 북받친 백지영은 모창자들을 끌어안으며 “고마워요”라고 속삭였다. 멋진 광경을 본 ‘히든싱어’ 모창자 출신의 영탁은 “제가 저 자리에 서 봤기에 모창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백지영 선배님의 노래가 저분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 지를 알겠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3라운드 탈락자는 41표를 받은 1번 임지안이었고, 1라운드 단 1표의 주인공이었던 노윤서가 11표를 받아 1등을 달렸다. 정유미가 22표로 2등을, 백지영은 26표로 ‘턱걸이 3등’을 차지했다.4라운드 미션곡은 백지영 모창자들이 예심에서 가장 많이 부른 곡인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였다. 영탁은 이 노래에 대해 “이적 선배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처럼 반드시 이번에 차트 역주행할 곡”이라며 기대를 자아냈다. 백지영은 “녹음한 뒤 활동을 안 한 곡이어서, 전국 투어할 때 딱 한 번 무대에서 부르고 이번이 두 번째 라이브다. 틀리지 않고 부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유미는 “언니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노윤서는 “너무 좋은 노래라 꼭 역주행하면 좋겠어요. 레전드 무대를 같이 만들어요”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노래가 끝난 뒤 백지영은 2번에서, 정유미와 노윤서는 각각 1번과 3번에서 나왔다. 1번 정유미가 나오자 판정단의 동요가 거셌고, 장민호는 정유미를 보며 “그냥 백지영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송은이도 “도입부부터 이건 백지영이라고 생각하고 1번을 눌렀다”며 또 틀렸음을 인증했다. 투표 결과, 총 97표 중 20표를 가져간 노윤서가 3위로 밝혀졌다. 마침내 극도의 긴장감 속에 발표된 우승자는 50표를 차지한 정유미였다.무너지듯 주저앉은 정유미는 “말도 안 돼...언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우리 아기들 보고 싶어요”라며 오열했고, 백지영은 “오늘 많이 누려”라며 축하를 건넸다. 정유미는 흐느끼며 “다 언니 덕분이고,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모창자들이 다 같이 불러준 ‘그대의 마음’ 한 곡만으로도 충분했다”며 결과를 떠난 깊은 감동을 전했다.판정단 영탁은 “꿈을 접고 육아에 매진하다가 마침내 이런 날을 맞으셨다”고, 장민호는 “음악에 대한 간절함이 크던 정유미 씨가 하루만 백지영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룬 것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이지혜는 “많은 사람들을 노래로 위로하는 백지영 씨는 막상 누가 위로해 주나 했는데, 오늘 무대로 ‘히든싱어’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프리 선언' 장예원, '씨네타운' 계속 진행?…지상파 '3년 출연금지' 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성주에서 시작돼 오상진, 박지윤, 전현무, 김일중까지. 방송사 소속으로 인기와 명성을 쌓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지상파 방송사 내부에서는 더 많은 기회와 플랫폼을 찾아 떠나려는 아나운서들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장예원 아나운서. (사진=이데일리DB)최근에는 SBS의 간판급 MC로 활약 중이던 장예원 아나운서가 퇴사의 뜻을 밝혔다. 그의 행보를 두고 방송계 내부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장예원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 후에도 기존에 SBS에서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를 반대하는 방송사와 입장차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다. 소문의 진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실이라면 SBS 입장에서는 여간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SBS 떠나려는 장예원, 프리 선언 논란 왜?지상파 방송사들은 과거부터 암묵적으로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을 하고 퇴사하면 자사 프로그램에 일정 기간 출연을 금지해왔다. 그 기간은 2~3년에 이르렀다. 프리랜서 전향 뒤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방송 출연 혜택까지 그대로 쥐어주는 것은 방송사에 남아 있는 아나운서들의 기회를 뺏어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제작비를 높일 수 있다는 경각심과 지상파 방송사가 지닌 공영성의 취지까지 일정 부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은 어떻게든 인재 유출을 막아야 할 방송사의 입장에 더 공감하는 모양새다.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방송의 특성과 프리 선언을 했던 아나운서가 다시 친정에 돌아와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집 떠난 방송인을 굳이 데려오는 것은 자사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을 부추겨 자폭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자사 아나운서들에게 방송 출연 기회를 부여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도 방송사 입장에서는 신경을 써야 한다.반면 지상파가 더 이상 예전의 특권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에 해당 지침을 유지해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플랫폼 홍수로 스타 모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방송 환경 속에서는 이런 규제가 무의미하며 지금도 이미 많이 무너져 있다는 지적이다.앞서 장예원 아나운서는 지난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을 통해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 장 아나운서는 “회사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다”며 “회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도전해보려고 오랜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이데일리에 “장예원 아나운서가 퇴사 의사를 표현한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 팀장과 서로의 입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퇴사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예정 퇴사일 역시 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아나운서는 현재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 DJ와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 ‘TV 동물농장’ MC를 맡고 있다. 이 중 ‘한밤’은 폐지가 결정된 상황이다. 장 아나운서는 ‘씨네타운’과 ‘TV 동물농장’은 물론 ‘한밤’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며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SBS 관계자는 장 아나운서가 퇴사 후에도 이 프로그램들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퇴사 여부 자체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퇴사 후에 프로그램 진행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퇴사 여부가 정해진 다음에 논해야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지상파 관계자인 A씨는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포기한 채 방송사에 남아있기를 택한 자사 아나운서들의 희생과 사기를 위해서라도 내 집 떠난 퇴사자의 자리를 남겨주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재정적인 관점에서 봐도 굳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 인력을 놔두고 더 많은 개런티를 요구할 프리 방송인에게 자리를 남겨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방송인 김성주, 전현무, 김일중, 박지윤. (사진=이데일리DB)◇전현무·박지윤이 말한 ‘3년 출연금지’…지금은?사실 아나운서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명성을 등에 업고 프리 전향을 선언하거나 결혼 등을 이유로 퇴사를 선언하는 것은 과거부터 꾸준히 목격되고 있는 현상이다. 이에 그간 지상파 방송사들은 내부 인력 유출 및 아나운서의 공영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암묵적으로 퇴사 아나운서들의 자사 방송 출연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관행을 실시해왔다.KBS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KBS는 자사 아나운서의 퇴사 시 2년 방송 출연 금지를 암묵적으로 시행해오다 지난 2008년 노사합의를 통해 3년 출연 금지 조치를 규정으로 명문화시켰다. 프리 선언 후 타 방송사는 물론 친정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KBS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조우종, 박지윤도 예외 없이 3년 출연금지령을 거친 뒤 복귀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지윤은 2008년 퇴사한 뒤 출연금지령과 함께 육아 등을 이유로 2014년 4월에야 KBS1 ‘엄마의 탄생’ MC로 복귀할 수 있었다. 전현무는 2012년 9월 프리를 선언한 뒤 정확히 3년 후인 2015년 9월 KBS2 파일럿 예능 ‘전무후무 전현무쇼’로 복귀했다. 2016년 10월 프리로 전향한 조우종은 3년 뒤인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출연정지가 풀려 KBS2 ‘해피투게더4’ 게스트로 친정 나들이를 할 수 있었고 올해 2월 KBS 쿨FM ‘FM대행진’ DJ로 금의환향에 성공했다. 반면 MBC와 SBS는 KBS처럼 퇴사 후 방송 출연과 관련한 명문화된 지침을 따로 두지 않고 있다. MBC의 경우는 과거 암묵적으로 3년 이상 출연 금지 관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2년 MBC 총파업 이후를 기점으로 유명무실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사진=이미나 기자)지상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B씨는 “프리랜서를 선언했던 방송인 김성주가 길을 많이 닦았다. 김성주가 MBC에서 프리 선언을 했던 2007년까지만 해도 퇴사한 아나운서에게 ‘괘씸죄’를 적용해 기용하지 말자는 기조가 강경한 편이었다”며 “당시 김성주는 방송 출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 선언 후 5년이나 지나 2012년이 돼서야 친정 복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총파업 후에는 방송 환경도 변하고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김성주 이후 프리 선언을 한 MBC 출신 오상진은 2012년 총파업 후 퇴사한 케이스다. 오상진은 김성주 때와 달리 퇴사 후 1년 만인 2014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했고, 2017년에는 MBC 연기대상 MC로 복귀해 주목 받았다”고 덧붙였다. SBS는 별다른 출연 금지 조치를 두지 않았지만 퇴사를 선언한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는 형태로 굳어져 왔다. 지난 2015년 SBS를 떠난 김일중 전 아나운서가 ‘한밤’과 ‘자기야’ 등에서 하차했고 올해 2월 퇴사한 박선영 전 아나운서도 자연스레 ‘씨네타운’에서 하차했다. 이마저도 명문화된 조항이 아닌 만큼 장 아나운서가 퇴사 후 프로그램 진행을 그대로 맡아도 규정상 문제는 되지 않는다. SBS 관계자는 “퇴사 후 방송 출연과 관련해 정해진 지침 자체가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김일중 전 아나운서는 이와 관련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내가 SBS를 퇴사하면서 사실상 3년 출연 금지 규정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씨네타운’의 한 애청자는 “팬의 입장으로 퇴사를 하더라도 같은 DJ가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 맡아서 하는 게 반갑고 좋겠지만 직장의 관점으로 봤을 때 퇴사자가 회사에 계속 남아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훈련된 자사 아나운서 인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퇴사자의 자리를 남겨두는 것도 한편으론 낭비”라고 지적했다.반면 또 다른 지상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인 C씨는 “아나운서의 이직률이 높아진 건 달라진 방송환경, 앞서 성공한 프리 방송인들의 영향도 있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위상과 영향력이 낮아진 점이 크다”며 “인위적인 출연금지 조치로 퇴사자를 견제하기 전에 왜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퇴사를 생각하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요구되는 아나운서의 역량은 훨씬 크고 다양해지는데 여전히 회사의 부속품 정도로 위상이 추락해 있다는 점이 지상파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과 이직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