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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의료데이터 활용 통한 정밀의료산업 활성화 추진
  • 중기부, 의료데이터 활용 통한 정밀의료산업 활성화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은 강원도와 강원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의료데이터 활용을 통한 정밀의료산업 활성화 실증을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강원 정밀의료산업 특구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질환의 예측·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실증·개발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8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실증 착수 전 의료기관이 보유한 의료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 식별위험을 최소화한 후 기업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가명화 기준과 관련해 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를 받았다.이후 별도의 보안성이 확보된 공간에서 의료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 안심존 구축 및 데이터 활용 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실증 착수를 위한 사전준비를 완료했다.특구사업자들은 데이터 안심존 내에서 의료데이터 가공·분석 등을 통해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실증을 추진한다.이번 실증에 착수하는 사업은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 기술개발 실증 대상 4개 질환 중 ‘만성간질환’, ‘뇌손상 환자’, ‘안면골 골절’ 등에 대한 AI 솔루션 개발 실증이다.나머지 ‘전립선암 예측 AI 솔루션 개발’ 실증은 유전정보(희귀질환, 범죄자 식별) 삭제 관련 방법을 협의 중으로 추후 실증 착수를 추진할 예정이다.앞으로 강원 정밀의료산업 특구의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법령 정비를 추진해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산업 활성화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실증을 통해 개발될 질환별 AI 솔루션은 정확한 진단, 효율적인 치료 등 개인 맞춤형 의료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7 I 함지현 기자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화학 합성물 대비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뉴클레오사이드에 기반한 우리의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들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다.”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이다. 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2015년 설립된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공동대표로서 회사의 신뢰성을 증명한다. 퓨쳐메디신을 비롯한 많은 신약개발사가 주목하는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의 최적의 소재다. 이 덕분에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이미 뉴클레오사이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를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TM)를 통해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까지 영역을 넓혔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녹내장,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커스는 정 교수의 40년 이상 연구결과가 축적된 차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합성신약 플랫폼”이라며 “1, 2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플랫폼의 한계로 여겨졌던 확장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확장성 한계를 극복해 시대적 요구에 따른 신약개발에도 신속히 나설 수 있다. 퓨쳐메디신은 10만 건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 퓨쳐메디신의 신약후보물질 ‘FM101’이 대표적인 예다.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FM101에 기반한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녹내장, 당뇨병성 신증,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등이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은 이미 각각 유럽과 호주에서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정 대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파이프라인의 경우 조기 기술수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던 만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퓨쳐메디신은 분석하고 있다. 계약금 규모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평균 1000억원 이상에 기술이전됐다.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한다. 글로벌 녹내장 치료제 시장의 경우 2027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고 있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 기관, 대기업 등과 협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퓨쳐메디신의 주요 9개 파이프라인 중 정부, 기관, 대기업의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것은 류머티즘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2개뿐이다. 지난 9월에도 퓨쳐메디신의 광범위 바이러스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KPEC)의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설립 후 코넥스 입성까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누적 270억원을 조달하며, 최소한의 금액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코넥스 진입 이후 1년 내 코스닥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 성과가 무르익는 만큼 더 이상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
2022.12.05 I 유진희 기자
  • 비만도 병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거에는 비만을 체형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비만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2020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이 무려 38.3%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7년 1만 5천여 명에서 2021년 3만여 명, 즉 4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건강 악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비만’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준철 교수의 도움마로 알아본다.Q1. 비만은 증상인가, 질환인가?비만은 증상이 아니라 질환이다. 물론 뚱뚱한 체형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숨찬 증상, 관절통 등을 유발하는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심장질환, 뇌졸중, 암, 제2형 당뇨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들의 원인으로 작용해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질환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만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Q2. 비만의 정의와 기준이 어떻게 되나?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 바 있다. 발생 기전과 관련해서는 만성적으로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어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현상으로 즉, 섭취한 음식량에 비해 활동량이 부족할 때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아서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기준이 필요한데, 비교적 정확하게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게 체질량지수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을 ‘비만전단계’,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했고,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Q3. 비만은 구체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는 주로 혈관 동맥경화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것으로, 대표적인 예로 뇌졸중, 그리고 심근 경색증이나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들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 증후군, 불임증, 우울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과 관련이 있다. 또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각종 암이 생길 위험성도 증가시킨다.Q4. 비만 치료는 개개인의 의지 문제인가?비만 환자들이 의지만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탓으로 생각해 모든 책임을 개인의 의지나 잘못된 습관 문제로만 돌리는 것도 옳지 않다. 최근 쌍둥이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를 결정하는데 유전적 요인이 40~70% 정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외에 △장내 미생물 △위장관과 신경계 간의 상호 작용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른 식욕과 대사의 조절 △연령에 따른 기초대사량 감소 등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Q5.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비만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의 변화다.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식이조절 및 운동을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약물요법을 추가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뇨제나 설사 유도제 같은 것을 비만 치료제로 착각하고 복용해서 체내 수분만 빼내거나, 성분도 모르는 약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비만도 질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입증된 비만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처럼 과식, 폭식, 야식 등도 일종의 중독이다. 이럴 땐 과다한 식탐을 적당한 식욕으로 조절시켜 주는 식욕억제제가 있는데, 약 2년 동안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심각한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또 위장관 호르몬 유사체가 주사제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식욕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항진시켜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지방의 일부를 대변과 배설시키는 지방흡수 억제제도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고도비만의 경우 약물로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위우회술과 같은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Q6. 비만으로 체중 감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비만 치료의 목적은 흔히 말하는 ‘몸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단기간 치료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체중 감량을 위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2~3kg 정도의 실현 가능한 체중 감량의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고,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Q7. 비만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비만은 이제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총 11개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자신의 체중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이유는 ‘체중 관리가 오직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만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조절되기 어렵고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들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세밀한 진찰과 평가,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2022.11.23 I 이순용 기자
정재균 큐리진 사장 “RNA 유전자 치료제로 항암 신약 개발 도전”
  • 정재균 큐리진 사장 “RNA 유전자 치료제로 항암 신약 개발 도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하면 당연하게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개발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큐리진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리보핵산(RNA)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22일 정재균 큐리진 사장은 이데일리와 만나 “암세포의 생존에 치명적인 유전자를 억제하는 ‘리보핵산간섭’(RNAi) 기술과 이를 효과적으로 나를 수 있는 ‘아데노바이러스’(AV) 변형 전달체 기술 등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재귬 큐리진 사장(제공=김진호 기자)2016년 설립된 큐리진의 핵심 기술은 정 사장의 말처럼 RNAi 및 전달체 변형 기술이다. 이중 RNAi는 RNA와 간섭(interference)의 합성어다. 즉, RNAi는 다양한 RNA의 상호작용을 조절해, 생명 현상에 관계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간섭 효과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이 유전자 단계에서 작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이나 ‘짧은헤어핀리보핵산’(shRNA) 등의 기능에 대한 여러 연구가 보고된지 오래다. 미국의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즈나 국내 올릭스(226950) 등이 국내외에서 대표적인 siRNA 기반 신약 개발사로 꼽힌다. 정 사장은 “이중 항체처럼 2개의 유전자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특이(bispecific) shRNA’ 기술을 확보해 여러 국가에서 특허를 확보했다”며 “이런 기술로 발굴한 shRNA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항암 신약 후보물질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정 사장에 따르면 일반적인 shRNA는 두 가닥의 RNA로 이뤄졌으며, 이중 한 가닥에만 타깃 유전 정보가 담기게 된다. 이와 달리 큐리진은 두 가닥 모두가 각기 다른 mRNA를 타깃해 억제할 수 있도록 shRNA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방광암 및 췌장암 등 고형암의 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mTOR’과 ‘STAT3’ 등 2종의 mRNA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를 발굴했다. 이와 관련해 ‘mTOR 및 STAT3 이중 표적 shRNA 서열을 포함한 항암 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등록했다. 큐리진은 CA102에 대한 전임상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생체 내에 널리 퍼진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 ‘STAT3’를 타깃하는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 STAT3가 세포 내에서 작용해 화학항암제나 항암 항체가 접근하기 어렵다”며 “유전자 수준에서 이를 억제하는 우리의 CA102가 개발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A102의 경우 방광암이나 췌장암 등 암세포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큐리진은 이중 특이 shRNA 기반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대상 ‘CA103’과 폐암 및 유방암 대상 ‘CA105T’ 등의 후보물질도 발굴했다. 특히 이 후보물질들은 회사가 지난해 12월 특허협력조약(PCT)에 출원한 ‘면역 회피성 항종양 아데노바이러스’ 기술을 접목해 정맥 투여 방식으로 설계됐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원성을 획득한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하면, 생체 내 항체의 공격을 받아 전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큐리진은 아데노바이러스의 최외곽 껍질을 코팅해 항체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정 사장은 “우리 후보물질은 CA102, CA105T 등 모두 면역회피를 위한 항 종양 아데노바이러스 기술이 접목됐다”며 “CA102는 치료효 과를 더 높이기 위해 이 기술을 적용했음에도 환부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CA105T 등은 정맥주사형 약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희귀 유전질환 대상 유전자 치료제는 신속승인 등의 제도를 밟을 수 있어, 개발기간이 3년 내외로 짧다”며 “우리는 희귀 유전질환이 아닌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때문에 이렇게 개발기간이 단축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꾸준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큐리진의 설립자인 이완 원광대 치과대 교수와 최진우 경희대 약대 교수는 현재도 회사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회사는 설립 이후 프리 시리즈A(2018년·15억원)부터 시리즈A(2019년·55억원), 브릿지 투자(2021년·115억원)까지 총 18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7월에 큐리진에 합류한 정 사장은 회사의 경영과 임상 진행 등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0여 년간 헬릭스미스(084990)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서 신약개발 연구 및 임상 등을 수행했다.
2022.11.23 I 김진호 기자
로봇 절제술 전립선 암환자, 수술 후 발기부전 '재활 가능성' 열려
  • 로봇 절제술 전립선 암환자, 수술 후 발기부전 '재활 가능성' 열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인 ‘수술 후 발기부전’ 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유데나필 75mg)를 ‘하루 한 번 복용’으로 발기능 재활에 도움된다는 연구를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꼴로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또한, 발기 기능 회복에 최대 2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어 환자들이 수술에 앞서 걱정이 컸었는데, 이번 연구는 발기능 재활에 유데나필의 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첫 연구다.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연구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7년 7월 부터 2021년 3월까지 20세~70세 사이, 정상 혹은 경증의 발기 부전을 지닌 전립선암 환자중 로봇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후 IIEF-EF(국제 발기능 지수 조사)가 14점 이하로, 발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개월간 진행됐다. IIEF-EF(국제 발기능 지수 조사)는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 정도와 치료제 복용 후 효과를 판별하기 위해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화 한 지표로, 30점 만점에 26점이 넘어야 정상 수치다. 연구팀은 환자를 유데나필 투여군(63명)과 위약 투여군(27명)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치료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임상시험 예정일에 따라 수술 4주 뒤 (V1), 8주(V2), 20주(V3), 32주(V4)로 내원하게 하여 IIEF-EF 측정점수 향상도를 분석했다.임상결과에 따르면, 수술 4주 후 (V1) 대비 IIEF-EF개선률이 25% 이상인 환자의 비율은 유데나필 투여군이 82.54% (52/63명), 위약 투여군이 62.96% (17/27명)으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향상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또한 치료 32주 후 유데나필 투여군 36.51% (23/63명)과 위약 투여군 13.04% (3/23명)에서 IIEF-EF 발기영역 점수가 22이상으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유의한 차이를 드러냈다.전성수 교수팀은 “국소 전립선암 치료에 로봇 수술은 신경혈관다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신경혈관다발을 잘 보존한다해도 수술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피할 수 없다” 며 “수술 전 성기능이 양호한 경우라면, 수술 후 적절한 재활치료가 ‘발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지난8월 로봇수술 1만건을 달성했으며 특히 최근 뉴스위크지 조사 비뇨기암 분야에서 국내 1위·세계 3위를 기록해 로봇수술분야 선도적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2.11.22 I 이순용 기자
 헷갈리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구분하려면?
  • [전립선 방광살리기] 헷갈리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구분하려면?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난소와 자궁이 여성들의 고유 신체 기관이듯이 전립선은 오로지 남성에게만 있는 중요한 비뇨 생식기관이다. 건강한 전립선의 무게는 약 15~20g(20㎖) 정도, 밤톨 모양의 부드러운 조직체다. 정액 성분의 약 30% 정도를 생산하며,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위치는 방광 바로 아래에 있고, 전립선의 가운데로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돼 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그런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몸 안에 감춰진 신체 기관이기 때문에 비대증이나 염증 등 증상이 유사한 질환이 생기면 일반 환자분들이 구분하기 어렵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자신이 전립선염인지 전립선비대증인지를 우선 판단해 볼 수 있는 특징적인 기준을 소개한다. 대략 4가지인데, 나이, 증상차이, 염증 유무 그리고 검사상 전립선 모양의 변화다. 먼저, 다양한 소변증상이 나타나면 자신의 현재 나이로 어느 정도 전립선 질환을 가늠할 수 있다. 대체로 50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연령에서 빈뇨, 잔뇨, 세뇨, 급박뇨 등 다양한 소변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비대증을 우선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립선은 보통 20대부터 조금씩 커지고 50대 이후에는 전립선 조직이 과다하게 증식되어 전립선비대증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염은 20,30대 청년층부터 60,7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심지어 10대 환자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둘째는 가장 중요한 증상 차이다. 일반인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알 수 있는 구분 점이 바로 통증 유무다.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은 전립선 자체의 문제로 여러 소변 증세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통증은 전립선염 환자들만이 겪는 특징 증세다. 전립선비대증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 유형은 주로 회음부가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 골반통증, 성기 통증, 사정 시 찌릿한 사정통을 동반하는 환자도 많다. 전립선에 문제가 느껴진다면 통증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세째는 염증 유무다.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다양한 원인으로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며, 비대증은 노화로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증상이 생긴다. 병원을 찾아 전립선마사지 검사로 전립선액에 백혈구가 검출되는지를 확인하면 진단이 확실하다.마지막은, 전립선 모양의 차이다. 병원 검사와 진단의 영역인데, 전립선염증과 비대증이 오면 공통적으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진다. 하지만 초음파 등 검사를 하면 커진 모양이 사뭇 다르다. 전립선염은 본래의 전립선이 전체적으로 부종이 나타나 타원형의 부은 모양으로 나타나는 반면 전립선비대증은 조직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특정 부위가 커지게 된다. 해부학적으로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T존이라 불리는 이행대에서 비대증이 주로 발생하며 전립선암의 경우는 주로 말초대에서 발생한다.전립선염증이든 비대증이든 전립선 질환은 그 자체의 고통도 크지만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이 준다. 일반인은 나이, 통증 유무 등 증상 차이로 전립선염과 비대증을 판단해 볼 수 있으며, 병원을 방문하면 염증 유무와 전립선 모양과 크기 등 검사를 통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정확하게 진단하여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2.11.20 I 이순용 기자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내년부터 생산...‘성장 사다리 완성’
  •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내년부터 생산...‘성장 사다리 완성’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형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글로벌 업체로 성장을 위한 사다리를 완성했다. 원천기술의 글로벌 신뢰, 블록버스터 제품 개발을 위한 수익성, 장기 성장을 이끌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까지 갖추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펩트론)펩트론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린’의 1개월 지속형 제네릭(복제약)인 ‘PT105’을 내년부터 생산해 수익성을 제고한다고 17일 밝혔다.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바이넥스(053030) 바이오생산본부장 출신의 이병인 펩트론 전무가 충북 오송공장의 생산을 진두지휘한다.이날 PT105가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루프린과 생물학적 동등성(BE)을 확보했다는 결과를 받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류프로렐린 성분에 바탕한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이다. 루프린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재현한 제네릭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무하다. 물질과 제조 특허가 모두 만료됐으나, 제조 공정 및 기술 재현이 까다로워 생물학적 동등성과 상업성을 모두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PT105는 루프린 대비 약물의 입자 크기 및 주사 게이지를 줄임으로써 품질과 투약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향후 시행 예정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동등성 재평가 기준 또한 이미 충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출시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PT105는 펩트론의 초기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3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 정도다. 펩트론은 루프린 제네릭 시장의 4분의 1 이상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최 대표는 “제네릭 제품 내 상대적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동등성 결과 확보 전에 이미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판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고, 계약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펩트론은 우선 국내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진행한다. 신규 개발에 나선 3개월, 6개월 제형 PT105가 그 포석이다. PT105의 국내 시장 출시 후 해외 판권 계약 및 선진국 기준의 생동성 시험에 나선다. 최 대표는 “PT105는 동등성과 상업성을 확보한 유일한 제넥릭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PT105의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폭발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펩트론은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 PT105가 초기 주력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향후 뇌혈관 치료제 ‘프리센딘’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펩트론은 지난 8월 호주 인벡스와 공동개발 중인 프리센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얻어냈다. 프리센딘 임상용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위탁생산개발(CDMO)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펩트론과 인벡스가 프리센딘을 개발하면 관련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수익만 향후 10년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프리센딘의 주요 타깃인 두개 내 고혈압(IIH)에 대한 치료제는 아직 시장에 없다. IIH 치료제 시장 규모(유병률 기준)는 미국과 유럽에서만 약 2조원이며, 연간 3.4% 이상씩 성장한다. 최 대표는 “프리센딘 FDA 임상 3상 승인은 원천기술인 ‘스마트데포’(신약의 약효지속성 강화 플랫폼)과 ‘주사제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오송 GMP 생산시설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PT105 등을 이곳에서 직접 생산에 글로벌 시장에 내다팔 것”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의 자체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거름이 될 조단위 기술이전도 점쳐진다. 펩트론은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 당뇨병치료제의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그 규모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1주 지속형 제품 3종과 1일 지속형 제품 1종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다. 글로벌 신약업체 성장의 핵심인 파킨스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PT320’ 개발에도 주력한다. 연내 PT320 국내 임상 2상도 완료할 예정이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제약사와 글로벌 임상 2/3상 및 기술이전을 곧바로 추진한다. 파킨슨병에 대한 PT320의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살펴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파킨슨병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6조원에서 2025년 약 8조원으로 성장한다. 최 대표는 “20년 넘게 한 분야에서 노력한 결과가 올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결실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11.17 I 유진희 기자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약물동력학 동등성 확보...‘판권계약 임박’
  •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약물동력학 동등성 확보...‘판권계약 임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형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1개월 지속형 제네릭 의약품인 전립선암 치료제 ‘PT105’의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 결과 동등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펩트론)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 ‘루프린’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재현한 제네릭(복제약)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무하다.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현재 물질과 제조 특허가 모두 만료됐으나 제조 공정 및 기술 재현이 까다로워 생물학적 동등성과 상업성을 확보한 제네릭은 아직 없는 상태다.펩트론 관계자는 “PT105는 루프린 대비 약물의 입자 크기 및 주사 게이지를 줄임으로써 품질과 투약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향후 시행 예정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동등성 재평가 기준 또한 이미 충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릭 제품 내 상대적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동등성 결과 확보 전에 이미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판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고, 계약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내년부터 본격 판매가 기대되는 PT105는 펩트론의 초기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3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 규모다. 펩트론은 루프릭 제네릭 시장이 4분의 1 이상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펩트론은 향후 PT105의 국내 시장 출시 후 해외 판권 계약 및 선진국 기준의 생동성 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PT105는 동등성과 상업성을 확보한 유일한 제넥릭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PT105의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회사의 폭발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펩트론은 글로벌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해 3개월, 6개월 제형 PT105 개발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바이넥스(053030) 바이오생산본부장 출신의 이병인 펩트론 전무가 충북 오송공장의 생산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2022.11.17 I 유진희 기자
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 임상 일부 조기종료 왜
  • 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 임상 일부 조기종료 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미셀(005690)이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일부 조기종료하는 등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파미셀이 수익 사업인 뉴클레오시드 생산에 집중하고, 적자 사업인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비중은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파미셀 임상 현황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은 초기 임상 단계인 난소암 치료제 ‘셀그램-DC’와 전립선암 치료제 ‘셀그램-DC-PC’ 임상은 조기 종료를 고려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셀그램-LC’의 미국 임상 1상에 대해서는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난소암 치료제 ‘셀그램-DC’와 전립선암 치료제 ‘셀그램-DC-PC’ 임상은 조기 종료할 예정이다. 셀그램-DC는 지난 2월, 셀그램-DC-PC는 지난해 7월 임상 1상 환자를 첫 등록했지만 이후 환자 등록이 저조해 조기 종료를 고려하고 있다. 신규 DC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해당 신약들은 비교적 초기 임상 단계인데다 핵심 파이프라인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정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파미셀 관계자는 “아직 조기 종료가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신규 DC치료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게 있다”고 언급했다.핵심 파이프라인인 알코올성 간견병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LC’의 경우 미국 임상 1상의 방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파미셀은 2017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셀그램-LC의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으나 지난해 3월에야 해당 임상을 개시했다. 파미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임상이 지연된 가운데 연구개발비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파미셀은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파미셀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셀그램-LC와 발기부전 치료제 ‘셀그램-ED’,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셀그램-CKD’ 등이 환자 모집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 연구개발이 잘 진척되고 있다는 것이다.셀그램-LC의 국내 임상 3상은 지난해 4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 10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당초 파미셀은 2016년 6월 공개된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해 빠른 시판을 계획했었다. 파미셀은 2017년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2019년 반려 결정을 받았다. 이후 조건부허가 반려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진행하던 파미셀은 결국 조건부허가 획득 없이 셀그램-LC 국내 임상 3상을 개시했다.그 다음으로 개발 단계가 앞서있는 파이프라인인 셀그램-ED의 임상 2상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그램-ED는 2020년 10월 국내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 외 2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셀그램-CKD’는 지난 9월 임상 1상 환자 등록을 마쳤다. 내달 연구가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추적 관찰을 위해 연구기간이 1년 연장돼 내년 12월까지 임상 1상을 진행하게 됐다.일각에서는 파미셀의 파이프라인 재정비에 대해 적자를 내는 줄기세포치료제 사업 비중을 줄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내놨다. 최근 뉴클레오시드 생산 사업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임상을 정리하자 이 같은 추측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 상용화를 하더라도 수익성이 낮다는 점도 이 같은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실제로 파미셀은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제 ‘하티셀그램-AMI’로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다. 파미셀은 2011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하티셀그램-AMI 품목허가를 받고 시판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 하티셀그램-AMI의 매출액은 5억6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18%를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의혹에 대해 파미셀 측은 “파미셀은 줄기세포치료제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줄기세포치료제 임상도 잘 진척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뉴클레오시드 생산 등을 통해 발생시킨 수익을 바탕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적으로 R&D가 가능한 줄기세포치료제 업체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2022.11.15 I 김새미 기자
남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전립선의 네 가지 특징
  • [전립선 방광살리기]남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전립선의 네 가지 특징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은 남성 누구나 평생 한두 번쯤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만성적인 고질병이 되어 오랜 기간 극심한 고통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고 효과적인 대처하면 보다 건강하게 남성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라면 평상시 전립선과 전립선 관련 질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인지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다음의 네 가지 특징을 잘 기억하고 평소 전립선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기를 당부드린다. 첫째,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초반부터 발달하다가 성인이 되어 호두알 정도로 크기가 안정된다. 이후, 전립선은 평생에 걸쳐 남성 고유의 비뇨 생식기 역할을 하게 된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둘째는 소변과 성기능에 다양하고 복잡하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물론, 전립선이 정상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 정액 성분 생산, 요로 감염 예방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염증이 생기거나 비대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골칫거리가 된다. 바로 전립선이 있는 위치, 방광 바로 밑 요도를 감싸고 있다 보니 염증이나 비대증이 오면 당장 소변장애 같은 불편을 유발한다. 배뇨장애, 통증, 우울감, 발기부전과 조루 같은 성기능 장애, 환자에 따라서는 방광이나 신장기능을 떨어뜨리는 연쇄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셋째는 전립선 문제는 점점 나이가 들면 남성 누구든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립선염은 20대 젊은이부터 노년층까지 폭넓게 발병하며, 특히 중년기가 지나면 대부분이 피해갈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우리의 신체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50대 50%, 60대 60%, 7,80대 이상에서는 70~80%까지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연령대가 바로 발병률이 된다는 이 말이 정설처럼 들리는 것이 현실이다. 마지막 특징은 질환 구분이 쉽지 않아 일반인들이 구분하고 알아채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고령화 시대가 되며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남성분들이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점이다.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소위 말해 병이 익으면 증상이 비슷비슷해 막상 증세를 느낀 환자들이 전립선 질환을 명확하게 인지하기가 어렵다.그래서 염증이나 비대증의 경우는 만성 환자도 많다. 또,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 것도 만성으로 진행되는 중요한 이유다. 전립선이 미세한 관들이 모여서 조직화된 특성 때문이다. 항생제가 전립선 조직 내로 잘 침투가 안 되고 또 전립선관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반복적 소변의 역류로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약효와 반응성이 좋고, 장기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한약 치료제가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50대 중반을 넘긴 중장년층 남성은 별다른 이상 증세가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알리는 PSA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정기검진, 그리고 빠른 대처만이 전립선 걱정 없이 남성으로서 자신감을 되찾고 활력 있는 삶을 사는 길이다.
2022.11.13 I 이순용 기자
  • 위종양 환자, 단일공 로봇수술 첫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서호석 교수가 복강경 단일공 수술과 로봇수술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위종양 환자 2명의 수술에 성공했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조기 위암 수술은 보고된 바 있으나, 위종양 절제술은 처음이다. 2명의 환자는 위 내시경 건강검진 중 위 상피하 종양이 발견된 중년 여성들이다. 위 상피하 종양은 위 점막 아래층에서 생기는 다양한 종류의 종양으로, 위암과 달리 점막은 깨끗한데 아래쪽에 불룩한 혹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위 내시경을 받는 사람 100명 중 1~2명에서 발견된다. 위장간질성종양, 평활근종, 신경종 등이 위 상피하 종양이다. 이중 위장간질성종양 (GIST)은 방치할 경우 크기가 증가하고, 타장기로 침윤하거나 전이로 이어질 수 있어 제거가 필요하며, 병리검사 결과 악성도가 높을 경우에는 항암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위 상피하 종양의 크기가 2cm 보다 작은 경우에는 경과관찰을 하지만, 그보다 클 경우에는 제거해야 한다.위 상피하 종양은 위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는데, 위체부나 전벽(Anterior wall), 대만(위의 큰 만곡부위) 등에 생긴 종양은 주변에 주요 구조물이 없고 복강내에서 접근이 쉬우며 위벽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절제가 용이하다. 하지만 두 환자의 종양은 위식도경계부, 소만(위의 짧은 부위), 후벽(Posterior wall) 등에 있어, 이를 제거하기 위해 해당 위치로 접근이 어렵고, 절제 후 위의 모양 변화에 따라 기능을 보존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 또한 위의 절반 정도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어, 위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매우 섬세하고 정밀한 수술이 필요했다. 위암의 치료에서는 종양학적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광범위 위절제술 및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하며, 이는 위의 기능의 대부분 혹은 전부를 상실하게 되어 수술 후 삶의 질이 하락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위 상피하 종양의 경우 대부분 양성 종양이며, 위장간질성종양이라 하더라도 주변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하여 안전 절제연을 확보하여 최소한의 위절제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서 교수는 두 환자의 종양의 위치나 모양에 따라 위쐐기절제술 (Gastric wedge resection, 위 전층의 쐐기모양 절제)과, 종양적출술 (tumor enucleation, 종양 부위만 도려낸 후 위벽 봉합)로 수술했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흉터 및 창상을 최소화 하는 단일공 복강경의 이점에 더불어 확대된 3D, 고화질의 넓은 시야와 자유로운 기구 움직임을 통하여 좁고 깊은 수술 부위에 접근하여 매우 정밀하게 수술했다. 수술은 4세대 다빈치 단일공(SP, Single Port) 로봇을 이용하였는데, 로봇팔에 장착된 수술기구와 카메라 모두 2개의 관절을 갖고 있고, 다각도의 고화질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어려운 위치의 종양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좁고 제한된 공간에서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단일공 로봇 수술 도입 전에는 주로 복강경 수술로 진행했으나, 종양이 절제하기에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개복 수술까지 필요한 문제도 있었다. 서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로 수술 흉터와 위절제 범위 최소화하고,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낮추어 장기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켰다. 서호석 교수는 “최근 탈장, 직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부인과 수술에 단일공 로봇 수술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절제가 까다로운 위치에 있는 양성 위종양을 단일공 로봇을 사용하여 흉터는 작게 남기고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였음에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위절제술은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절제가 쉬운 위치에 있는 종양은 기존의 수술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고, 절제가 어려운 위치에 있는 종양은 최소한의 절제로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로봇 수술이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7 I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만건 달성
  •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만건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비뇨의학과에서 로봇수술 1만건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08년 1월 첫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14년만이다.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 한 해에만 전립선암 등 비뇨암 로봇수술을 1700건 시행해 세계 3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올해 4월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은 5000건을 넘어섰고,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로봇 방광 적출술 300건, 로봇 신절제술 2000건을 달성하기도 했다.이러한 성과 덕에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측에서 올해 국내 최초로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를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했다.에피센터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전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 수술 시설 및 역량을 갖춘 병원 및 기관을 엄선해 지정하는 곳을 말한다.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조사해 발표한 ‘월드베스트 전문병원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에서 전 세계 5위에 올라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전성수 비뇨의학과장은 “후발주자로 로봇수술을 시작했지만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봇수술 메카로 발돋움하여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서 “환자들의 성원과 케어기버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로봇수술을 더욱 더 고도화하여 비뇨의학을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 1만건 달성 및 뉴스위크 세계 5위 진입을 기념해 11월 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삼성서울병원 일원역캠퍼스 B동 9층 히포크라테스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22.11.07 I 이순용 기자
듀켐바이오, 전립선암 진단 방사선의약품 신약 ‘FACBC’ 국내 공급
  • 듀켐바이오, 전립선암 진단 방사선의약품 신약 ‘FACBC’ 국내 공급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 제약사 듀켐바이오는 전립선암 진단 방사선의약품 신약 ‘FACBC(18F 플루시클로빈)’의 국내시장 공급을 11월부터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플루시클로빈 (fluciclovine) 또는 악슈민(Axumin)으로 알려진 FACBC는 2016년 미국 FDA, 2017년 유럽 EMA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승인된 약품이다. 공급 첫해 미국에서는 연구용을 제외하고 2049명에게 사용, 연평균 68%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6년 평균 공급 증가율은 무려 2139%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9만6000명의 전립선암 재발환자에게 사용될 정도로 진단 효율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국내 의료계의 관심도 FACBC에 쏠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전립선암 환자수는 10만9921명으로, 2017년 7만 5987명과 비교하면 불과 4년 사이 환자수가 45%가량 늘었다. 이와 같은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재발환자의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전립선암 역시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정확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FACBC는 재발 또는 전이가 의심되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기존의 일반적 영상 검사 방법으로 암 병변 추적의 한계를 갖는 경우에도 최적의 진단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듀켐바이오 김종우 대표는 “국내 전립선암 재발 환자의 높은 증가세에 따라 FACBC의 정확한 이미지 진단은 전립선암 재발 환자의 치료 및 관리 효과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제품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내시장 공급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2.11.07 I 이광수 기자
얀센 '자이티가' 이어 '얼리다' 확보...전립선암 시장 입지는?[블록버스터 톺아보...
  • 얀센 '자이티가' 이어 '얼리다' 확보...전립선암 시장 입지는?[블록버스터 톺아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24억7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조9146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47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제공=얀센)자이티가의 성분인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는 고환이나 부신 및 전립선 내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CYP17A1을 억제한다. CYP17A1이 차단되면 항안드로겐 작용이 일어나전립선과 정낭, 고환의 무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겐을 필요로 하는 전립선 암 세포들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이 물질은 최소 식전 1시간, 식후 2시간 이후 공복을 느낄 때 섭취해야 하며, 체내 밤감기는 평균 12시간이다.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는 1990년대 초반 영국 런던 암 치료 센터에서 개발됐으며, 영국 제약사인 BTG가 이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양도받았다. 이후 코우거 바이오테크놀로지(Cougar Biotechnology)가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의 권리를 기술이전 받았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슨이 2009년 코우거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합병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등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처음 승인했고, 이와 함께 해당 물질의 제품명은 자이티가로 명명됐다. FDA는 2018년 자이티아에 대해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은 전이성 고위험 거세민감성 전립선암(mCSPC) 환자에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병용해 사용하도록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같은해 미국에서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에게 프레드니솔론과 자이티가를 병용해 사용하는 요법도 승인됐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mCRPC와 mCSPC. mHSPC 등 여러 세부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자이티가가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다르면 세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 99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해당 시장에서 1위 제품은 미국 화이자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공동 개발한 항안드로겐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다. 엑스탄디는 2020년 43억9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180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8위를 기록했다.자이티가와 엑스탄디 등을 넘어설 차세대 전립선암 치료제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우선 얀센이 개발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안드로겐제 ‘얼리다’(성분명 아파루타마이드)가 2018년 미국에서 비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NM-CRPC) 치료제로 승인됐다. 같은해 얼리다는 유럽 연합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됐다.화이자 역시 스위스 마이오반트 사이언스와 공동으로 엑스탄디의 후속으로 전립선암 신약 ‘오르고빅스’(성분명 레루골릭스)를 개발해 2020년 FDA로쿠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해당 약물은 생식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수용체 길항제로 개발된 최초의 약물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한다.이밖에도 독일 바이엘과 핀란드 오리온이 개발한 안드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뉴베카’(성분명 다로루타마이드)가 2019년 미국에서 NM-CRPC 치료제로 승인돼, 현재 한국을 포함해 약 70여개 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개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도 개발된다. 스위스 노바티스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이 지난 3월 미국에서 승인됐다. 악성암을 특이적으로 타깃하는 방사선 리간드와 결합해 전립선암세포 타깃 능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06 I 김진호 기자
퓨쳐켐, 전립선암 진단제 ‘FC303’ 중국 특허 등록
  • 퓨쳐켐, 전립선암 진단제 ‘FC303’ 중국 특허 등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은 전립선암 진단제 ‘FC303’의 중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퓨쳐켐은 지난 2020년 중국의 HTA사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이래로,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중국에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유럽 32개국 외 7개 국가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FC303은 퓨쳐켐의 핵심기술인 표지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FC303을 이용한 전립선특이 막항원(PSMA) 양자컴퓨터단층촬영(PET-CT)은 안전성은 물론, 기존 진단법 대비 민감도와 특이도가 유의미하게 높아 전립선암 진단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임상에서 기존 진단법인 다중파라미터 자기공명영상(mpMRI)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미세 병변까지 찾아냈다.퓨쳐켐 관계자는 “기술이전을 진행 중인 중국에서의 특허 등록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현재 중국에서 임상에 대한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이전계약을 통해 중국에서의 빠른 수익 창출 전략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퓨쳐켐의 국내에서 3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환자투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2.11.04 I 김응태 기자
에이즈 다음엔 암(癌) 잡는다…길리어드 기대 높인 월가 (영상)
  • 에이즈 다음엔 암(癌) 잡는다…길리어드 기대 높인 월가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로 월가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길리어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70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의 74억달러와 2.65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각각 61억2000만달러, 1.44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는 넉넉하게 웃돌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중증 입원 환자가 줄어든 탓에 `렘데시비르`로 잘 알려진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 매출이 9억2500만달러로, 1년 새 52%나 쪼그라 들었지만, 여타 핵심 사업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의 60%나 차지하는 캐시카우인 HIV 치료제 매출은 4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0% 늘었고, C형 간염 백신부문 매출도 5억24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22%나 늘었다. 특히 새로운 성장부문인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 매출은 1억8000만달러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아도 작년 같은 기간대비 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아울러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259억~262억달러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인 245억~250억달러보다 크게 높였다. 연간 EPS 역시 6.95~7.15달러로 전망하면서 종전 6.35~6.75달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길리어드 주가는 28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일대비 12.92% 급등한 79.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길리어드는 올 들어서도 지금까지 9% 이상 상승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대비 큰 폭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들은 길리어드의 캐시카우인 HIV 치료제사업의 안정성과 새로운 먹거리가 될 항암제부문에서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도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길리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79달러에서 96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에 비해 21.1%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인 ‘빅타르비’와 ‘데스코비’가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1월에 제품 가격을 5.6% 인상한 후 행동주의자들의 반발로 인해 역풍을 맞았지만, 앞으로는 약가 인상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미 식품의약국(FDA)이 올해 HIV 치료 및 예방 주사제인 레나카파비르에 대한 임상 보류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매출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아울러 제네릭 제약사 4곳과의 데스코비 특허 분쟁도 해결되면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매출에 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로빈 카르나우스카스 트루이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새로운 성장분야인 항암제 부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길리어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76달러에서 91달러로 높였다. 이 역시 전일 종가대비 14.8%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대형 바이오테크업체지만, 이제는 성장하는 항암제 치료업체로의 진화를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르나우스카스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앞으로 18개월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립선암과 폐암, 유방암 등 3가지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어 “실제 신약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잠재력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폐암 치료제 매출은 최대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월가는 이를 2억달러 정도로만 보고 있으며, 유방암 치료제는 최대 매출액 전망치가 45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점쳤다.이를 감안할 때 길리어드 주가가 너무 싸 보인다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동종업종의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길리어드의 12개월 추정 이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2.2배 수준으로, 21배가 넘는 제약바이오업종이나 24.7배에 이르는 헬스케어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개선되는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길리어드가 헬스케어주 가운데서도 방어주로서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만례 달성
  •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만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조기 위암환자(남· 62세)의 로봇 위절제술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로봇수술 1만례 집도의이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를 비롯한 수술팀 등 교직원들이 10월 18일 1만 번째 로봇수술 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교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환자는 이틀 뒤인 10월 20일 퇴원했다.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해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했다. 100례~1천례 4년 1개월, 1천례~2천례 2년 8개월이 걸렸다. 이후 로봇수술의 수요 증가 추세에 발 빠르게 적응해 로봇 수술기를 추가로 도입한 결과 2천례~3천례 1년 8개월, 3천례~4천례 1년 등 수술 속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9천례부터 1만례까지 단 5개월이 소요됐다.1만례 기준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685건(37%)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산부인과 3,527건(35%), 외과 2,417건(24%), 이비인후과 301건(3%), 흉부외과 70건(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자궁 2,909건(29%) ▲전립선 2,014건(20%) ▲신장 1,142건(11%) ▲간담췌 758건(8%) ▲대장직장 644건(6%) ▲갑상선 632건(6%) ▲위암 428건(4%) ▲부인암 365건(4%) ▲방광 291건(3%) ▲두경부 255건(3%) ▲난소 253건(3%) ▲요관, 신우 154건(2%) ▲협진·종격동·폐·식도·후복막·부신·심장·유방 등 기타 118건(1%) 순이었다.복강경 수술로 국내 최소침습수술을 주도해오던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5월 26일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등 각 과의 전문가들을 모아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추세에 맞춰 세심한 진료를 통해 환자와 병의 상태 등을 최대한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며,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 총 4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특히 작년에 도입한 단일공 플랫폼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한 개의 2.7cm 절개로 깊고 좁은 수술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하고 있다. ‘다빈치 SP’는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관절을 갖고 있어 다각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정밀한 수술 집도에 용이하다. 또한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단일공 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더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이 가능한 만큼 여러 질환에 차별적으로 적용해 향상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아울러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10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랩을 갖춘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매년 수준 높은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는 외과계 전문의, 전공의, 수련의, 의과 대학생, 수술실 간호사, 각 임상과 해외연수 의사들에게 체계적인 술기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로봇수술의 집도를 이끌고 있다. 또한 수술 시뮬레이터나 드라이랩뿐만 아니라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사체(Cadavar)를 활용한 트레이닝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사체를 이용한 술기교육은 수술 시뮬레이터나 동물을 이용한 술기교육에 비해 실제 인체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이고 유용한 트레이닝 모듈로 평가된다.이뿐만 아니라 매달 운영회의를 진행하면서 여러 임상과 교원이 각 임상과의 표준화된 로봇수술 과정을 정립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운영과 교육 관리를 위해 중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로써 로봇수술 집도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문제점이 쉽게 해결돼 여러 임상과 간 스케줄 조율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외협력부원장)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1천례를 달성해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멀티포트 자궁근종 교육기관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받아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이지열·홍성후·하유신·조혁진 교수는 비뇨기암 수술에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술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외과 수술팀 송교영(위장관외과)·김정수(갑상선내분비외과)·이인규(대장항문외과)·이윤석(대장항문외과)·홍태호(간담췌외과) 교수는 암수술을 위한 효과적인 로봇수술 적용과 노하우 개발에 힘써 전년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도약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선동일·김상연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경구적 접근법을 성공시켜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흉부외과 문석환·김경수 교수는 다소 적용 범위가 좁은 흉부외과 영역에서 폐암, 종격동 종양 등 다양한 암수술에 로봇 수술기를 효과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교수는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언제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시는 교수님들의 노고이자 성과다”며 “로봇수술센터는 각 분야 교수님들의 새로운 수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독자적인 로봇수술 임상권한 프로그램과 선진화된 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단 시간 내 분야별 최고의 수술 결과로 질적·양적 성장을 일궈냈고 교육·관리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리더로서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얼마 전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체결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의료진에게 교육, 훈련과 전반적인 로봇수술센터 운영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이 국내외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2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2022 제12회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13여 년간 축적된 로봇수술센터의 운영은 물론 여러 임상과의 향상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로봇수술 1만례 집도의이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왼쪽에서 여덟 번째)를 비롯한 수술팀 등 교직원들이 10월 18일 1만 번째 로봇수술 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2022.10.24 I 이순용 기자
  • 연세의료원, 전립선암 유전체 분석 및 예후 예측 기술 이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의료원이 최근 임상유전체 분석 기술기업 ㈜디시젠에 전립선암 유전체 분석 및 예후 예측 기술을 이전하고 공동연구 개발 협약을 맺었다.이전 기술은 연세암병원 비뇨의학과 최영득, 한현호 교수와 연세대 의대 병리학교실 조남훈 교수 연구팀이 미국 휴스턴 MD 앤더슨 암센터와 공동개발한 전립선암 분자생물학적 아형 분류 및 예후 예측 특허 기술로, 기술료는 총 5억 3천만 원이다. 이번 협약으로 연세의료원 산학협력단은 ㈜디시젠에 기술을 이전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전립선암 분자진단의료기기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NSG 기반 전립선암 분자진단의료기기는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의 예후 및 약물 반응을 예측해 맞춤형 치료 구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현재 NGS 기반 유전자 검사 결과가 전립선암 환자 예후 예측에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를 위해 NGS 기반 기기가 사용되고 있다. 한현호 교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암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립선암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와 디시젠의 NGS기반 고형암 예후예측 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립선암의 전이성 재발 및 항암 약물 반응 예측 문제를 해결하는 키트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전 기술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도 연세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디시젠 공동연구팀은 전립선암 예후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을 계획해 최근 보건복지부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사업(3년간 총 연구비 14억 원)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22.10.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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