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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규제 샌드박스 `승인`…1호 수혜주는?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내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Sandbox) 승인이 나면서 1호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제 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열고 총 4개 분야에 대한 심의와 의결을 완료했다. 4개 분야는 △도심지역 수소 충전소 설치 운영 실증특례 △소비자 직접의뢰(DTC)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 증진 서비스 실증특례 △디지털 버스광고 실증특례 △앱기반 전기차 충전콘센트 임시허가 등이다. SK증권은 12일 규제 샌드박스 1호 수혜주 찾기가 바쁜 가운데 관련 기업의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005380)가 국회, 양재 수소충전소, 탄천 및 중랑 물재생센터, 현대 계동사옥 등 서울 도심 5곳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신청했다”며 “국회, 탄천 물재생센터, 양재 수소충전소 3개 부지엔 실증특례를 허용하고 현대 계동사옥은 조건부 실증특례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관련종목은 이엠코리아(095190), 제이엔케이히터(126880), 에코바이오, 효성을 꼽았다. 두번째로 마크로젠(038290)이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질병 가능성 인지, 예방 서비스 실증특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선 기존 12개 외 추가 13개 항목에 대한 유전자 검사 실증 추가를 허용했다. 관상동맥 질환, 심방세동, 고혈압, 2형 당뇨병, 뇌졸중, 골관절염,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황반변성, 파킨슨병 등이다. 관련 수혜주로는 마크로젠을 비롯해 EDGC(245620), 디엔에이링크(127120), 파나진, 테라젠이텍스를 제시했다. 세번째로 제이지인더스트리가 버스 외부에 LDC/OLED 패널을 부착,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버스광고 실증특례 신청에 대해선 조명광고, 패널설치로 인한 중량증가에 특례를 부여하고 디지털 버스 광고를 허가했다. 이와 관련된 수혜주로는 플랜티넷(075130), 지스마트글로벌(114570), 나스미디어가 꼽혔다. 마지막으로 차지인이 일반 220V용 콘센트를 활용한 전기차, 전기이륜차 앱기반 충전콘센트 임시허가 신청에 대해선 과금형 콘센트 필수조건인 전력량 계량 성능을 검증하는 대로 시장 출시를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된 종목으로는 대창스틸(140520), 캠시스(050110), 쎄미시스코, 누리텔레콤이 꼽혔다.
- 비의료기관도 뇌졸중·대장암 등 13개 질환 DNA검사 가능(상보)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입장하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앞으로 병원이 아닌 비의료기관도 고혈압, 뇌졸중, 대장암, 위암, 파킨슨병 등 13개 질환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게 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규제샌드박스 신청 안건을 허용하기로 했다.규제 샌드박스는 어린이들이 모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노는 것처럼 정부가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사업 추진 속도를 앞당기는 제도다. 이날 산업부는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 △소비자 의뢰(DTC) 유전체분석 건강증진 서비스 △디지털 버스 광고 △앱기반 전기차 충전 콘센트 등 4가지 안건에 대해 심의를 했고, 대부분 통과됐다.산업부는 DTC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에 실증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실증 특례는 규제 샌드박스에서 허용하는 규제 완화의 한 형태로 새로운 제품 서비스의 안전성 등을 시험·검증하기 위해 제한된 구역·기간·규모 안에서 각종 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해주는 우선 시험·검증 제도를 말한다. 실증특례를 거친 후 정부는 최대 4년 내 규제를 정비한 뒤에 정식허가를 내준다. 만약 법령정비가 지연될 경우 임시허가를 받아 해당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현재 병원이 아닌 비의료기관이 할 수 있는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색소침착, 탈모, 모발굵기, 노화, 피부탄력, 비타민C농도, 카페인대사 등 12기 분야에 제한돼 있다.정부는 이번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질병 분야에 대해서도 실증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만성질환의 경우 △관상동맥질환 △심방세동 △고혈압 △2형당뇨병 △뇌졸중 △골관절염, 호발암의 경우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노인성질환은 황반변성, 파킨슨 병 등에 대해 DTC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당초 이 서비스를 준비중인 마크로젠(038290)은 총 15개에 대한 실증을 신청했지만, 유전인자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유방암과 현재까지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치매 등은 제외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초 복지부 반대가 있긴 했지만, 협의 끝에 15개 중 13개 질병 질환 검사에 대해서는 허용하자고 대폭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대표는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벤처기업인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초청됐다.마크로젠은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 거주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제한된 범위에서 실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에서 마크로젠의 실증계획을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IRB는 연구방법에 대해 검토할 뿐, 심의회이 실증 승인 결과를 철회하거나 유보할 수 없다.유전체 검사 결과는 검사를 의뢰한 각 개인들에게만 결과가 제공된다. 마크로젠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관련 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실증으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해외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활용의 문턱이 낮춰 줬다”면서 “바이오 신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립선 암 10년새 두배 이상 증가...초기 증상없어 더 어려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씨 (56세)는 평소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특히 아픈 곳도 없었고, 나이에 비해 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 55세가 넘으면서 주변 가족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하면서도 별 걱정이 없던 그였지만 결과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전립선암이었다. 전립선특이항원검사라는 피검사 후 전립선암 위험성을 확인하고, 당일 입원을 통해 전립선 조직검사, MRI 및 뼈스캔 검사를 진행했다. 국소 전립선암으로 확인되어 바로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받았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고 이제 일상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까지 회복됐다. 앞으로는 검출 한계치 가까이 떨어진 PSA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된다.◇전립선암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전립선 주변에서 시작되며, 종양이 자라면서 중심으로 퍼진다. 심하면 다른 암처럼 뼈나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암 중 하나다. 국내 전립선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2016년 국가암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4,527건에서 2016년 11,800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전체 암 중에서 7위를 차지했고,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초기 증상 없어도 50세부터는 정기 검진 필수전립선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앞의 환자처럼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 검사를 통한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직장수지 검사 및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판단한다. 위험성이 파악되면 조직 검사를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10~12군데의 조직을 얻어내는 방법이 일반적이다.◇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 선택 가능조직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게 되면, MRI 검사, 뼈 스캔 검사 등을 통해 그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 다양한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한다.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약물 치료, 국소 치료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에는 완치를 목적으로 한 수술적 치료의 예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환자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림프절 전이나 골전이와 같이 전립선암이 진행된 경우나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혹은 이런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 통증·출혈이 적고 조기 회복이 가능한 로봇수술 전립선암 수술 중 가장 최근 도입된 로봇 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10mm 크기의 구멍을 총 5~6군데 내고 이를 통해 로봇 기구가 들어가게 된다. 술기의 발달과 더불어 기능 및 종양학적 결과 면에서 성공적인 근치적전립선 절제술이 가능해졌다. 로봇수술의 △통증 및 출혈량이 적으며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 △향상된 신경혈관다발의 보존, 이로 인한 △요자제능력의 조기회복과 성기능의 회복 등이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과반수 이상이 로봇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식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식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립선암도 여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 2월부터 방광·항문 초음파 검사 건강보험 적용
- 의료진과 환자 이미지(픽사베이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월부터 콩팥(신장), 방광, 항문 등 하복부·비뇨기 초음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3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방안을 확정했다.그동안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검사는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 등만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하지만 내달부터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신장결석, 맹장염, 치루 등 모든 질환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검사 이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증상 변화가 없더라도 경과 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추가적 검사도 보험 적용을 해준다. 이에 따라 기존에 평균 5만∼15만원인 환자 의료비 부담이 외래 기준으로 2만∼5만원, 입원 기준으로 2만원 이내로 줄어든다. 상급종합병원에서 항문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그동안 평균 13만 9100원이 들었지만, 보험이 적용되면 외래진료 5만 3400원, 입원 1만 7800원만 내면 된다.단 검사 이후 특별한 증상 변화가 없는데 추가적인 반복 검사를 하는 경우는 본인부담률을 80%까지 높게 적용키로 했다.초음파 검사 보험 적용 이후 비급여 가격 대비 보험가격이 낮아 손실을 보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손실보상 방안도 실시한다. 하복부·비뇨기 분야 중증·필수의료 130개 항목에 대한 수가를 5∼15% 인상한다. 8세 미만 소아 대상의 복부 통합(상·하복부, 비뇨기) 초음파 검사를 신설해 3월부터 시행한다.손영래 복지부 예비급여과장은 “하복부·비뇨기 초음파에 이어 하반기에는 전립선, 자궁, 난소 초음파, 나아가 2021년까지는 단계적으로 모든 초음파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이 이뤄진 신장세포암 표적항암제인 ‘카보메틱스’와 항응고 효과를 중화시키는 ‘프락스바인드주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도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전립성암 치료제인 ‘엑스탄디’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2023년 1월까지 연장된다.
-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 2,0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목동병원(한종인 병원장)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2,000례 돌파를 기념하는 기념식을 28일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산부인과 이사라, 외과 권형주 교수 등이 참석해 로봇수술 2,000례 돌파를 축하했다.지난 2009년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으며 통증과 흉터가 적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함으로써 이 분야를 선도해 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배꼽을 통한 하나의 구멍으로 여러 개의 기구를 삽입해 수술해야 하므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수술 시야가 좁고, 기구 사용의 제약이 있어서 많은 임상 의사들이 수술적 한계를 경험한 바 있다.이에 따라 이화의료원은 새로운 4세대 로봇인 단일공 수술 전용 로봇기계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를 지난해 말 연세암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도입했다. 새롭게 도입한 다빈치 SP는 기존의 로봇수술 기계로는 단일공으로 수술할 수 없었던 어렵고 복잡한 질환에 이르기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다빈치 SP 도입 한 달만에 30여건을 시행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실제로 정경아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SP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을 성공했으며, 김광현 비뇨기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 단일공 SP 전립선암 수술을 시행했다.또한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는 배꼽까지 자란 거대, 다발성 근종 13개를 단일공 SP로 완벽하게 절제하고, 유착이 심한 자궁내막증의 로봇 단일공 SP 난소낭종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단기간에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이화의료원은 기존의 단일공 산부인과 로봇수술을 선도했던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와 새로운 단일공 로봇수술에 앞장서게 될 이대서울병원의 로봇수술센터가 최첨단 단일공 SP 시스템을 통해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이비인후과의 다양한 로봇수술 활성화로 또 한 번 도약해 새로운 로봇수술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대암병원이 로봇 수술 2000례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권형주 외과 교수,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
- 비뇨기암 환자, 수술 잘 받았다면 걱정마세요... 일반인과 삶 비슷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성공적인 비뇨기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인과 비슷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연구책임자)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제1저자)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4개 대학병원(을지대, 고려대, 경희대, 원광대)에서 수술 받은 후 1년 이상 재발이 없는 비뇨기암 환자 총 331명(전립선암 114명, 신장암 108명, 방광암109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일반인 1,177명의 삶의 질을 비교 분석했다. 유럽종양연구치료기관(EORTC)의 암환자의 일반적 삶의 질 설문과 기능적 사회적 지지 설문, 우울증 설문 등을 활용해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측정한 결과, 설문 전반적인 영역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전립선암과 방광암 환자는 사회적 기능이, 신장암 환자는 신체적 기능이 일반인보다 약간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모든 비뇨기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우울증 관련 수치는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사회적 지지 정도는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박진성 교수는 “환자 입장에서는 암 수술 후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할 수 있으나, 본 연구는 1년 이상 무재발 환자에서 일반인과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비뇨기암 환자들의 삶의 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이는 향후 환자들의 치료법 결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욱 교수는 “환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지지의 정도가 일반인보다 큰 이유는 가족, 친구, 동료들이 환자를 북돋아주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 영문 국제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 소변 볼 때 느끼는 배뇨통도 남녀별로 차이가 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볼 때마다 아프다는 40대 후반의 여성 박모씨는 2주 전부터 배뇨통을 심하게 겪었다. 2주 전부터 과로로 몸이 지치긴 했지만,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어 결국 비뇨의학과를 찾았다.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배뇨통은 흔히 말하는 오줌소태, 즉 ‘급성방광염’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이외에도 요로결석이나 다른 요도 및 방광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요배양 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어 항생제를 3~5일 정도 사용 후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급성방광염, 방광 및 요도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여성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요도, 질, 항문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잦은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잇고, 이는 배뇨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이밖에도 하부 요관석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방광이물이나 방광암, 요도게실 등의 요도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당뇨 등 만성질환 앓고 있다면 항생제 치료기간 길어질 수 있어하지만 평소 당뇨를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배뇨통이 생겼다면 위 사례처럼 금방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10년째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여성에서 흔한 배뇨통의 증상이 있어 1주일 동안 항생제를 사용했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요배양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세균이 배양되어 치료를 완전히 끝내지 못하였다. 이처럼 당뇨 수치와 당화혈색소도 높아 당뇨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내분비내과 협진을 통하여 당뇨 조절을 하면서 항생제를 2~3주 동안 사용해야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조대연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성 배뇨통은 대부분 급성방광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쉽게 호전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성질환이나 신경인성 방광과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잘 치료되지 않아 항생제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으며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남성의 경우 소변 볼 때 통증이 있다면 어떤 원인 때문일까?◇남성은 요로결석, 요도염이 원인일 때도 있어소변을 자주 보고 심지어 수면 중에도 2~3회 정도 소변으로 인해 깨며 배뇨통까지 동반한다면, 이는 ‘전립선비대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립선염, 요로결석, 요도협착, 성병, 요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때는 항생제 치료와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동반 시행하면 된다.전립선염을 의심하여 항생제 치료와 약물을 함께 복용시켜 증상을 호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발되는 경우에는 요속 검사와 방광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요도협착으로 인해 전립선염이 계속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요도협착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조대연 교수는 “고령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며, 항생제 치료와 더불어 이에 대한 치료도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로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때는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니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산전검사로 임신성·암·대사질환 등 ‘평생건강’ 대비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임신 중 일어날 수 있는 임신중독증, 임신성당뇨병 등 임신성 질환과 여성암에 대한 평생건강관리는 출산 전부터 이뤄져야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로 이어져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임신중독증은 고혈압, 부종, 단백뇨, 체중증가, 두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질환이 심해질수록 상복부통증, 폐부종이나 흉수로 인한 호흡곤란·시야흐림·소변량 감소·경련 등이 동반된다. 이런 산모의 태아를 초음파검사로 관찰하면 태동이 감소한 경우가 많다. 임신 주수에 비해 저체중이 될 확률도 커진다. 또 산모가 임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혈당상승을 관리하지 않으면 거대아를 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평생 당뇨병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여성은 유방암, 난소암 등 유전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암에 관해 남성보다 유전적 취약성을 갖고 있다. 유방암과 난소암의 약 5~1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56~87%, 난소암은 27~44%에 이른다.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정도다. 또 이런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췌장암, 전립선암, 담낭암 등 다른 암에 걸릴 위험도 증가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자신이나 가족이 유방암·난소암으로 진단받았거나 관련 변이유전자를 보유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가족 모두 유전자검사를 받는 게 좋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 3명 중 1명(33.3%)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하는 암 순위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최근 급격히 증가해 11년만에 갑상선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갑상선암 과잉진단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전사회적 예방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유방암은 검진기술 발달과 사전검사 인구 확대로 확진자가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임신성질환은 산모와 태아의 평생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여성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예후가 좋아 예비 임산부라면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 이에 정기검진과 산전 유전자검사는 이들 질환과 관련된 가족력을 확인하는 데 보다 정밀한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에선 보령바이오파마와 이원다이애그노믹스와 공동 출시한 ‘더맘케어’가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최초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맘케어는 산모의 임신성·암·대사성 질환 등 총 26종 질환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를 분석해 각 질병의 상대적 위험도에 대한 정보와 맞춤형 생활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다.더맘케어는 엽산대사유전자(MTHFR), 임신합병증, 혈전색전증, 임신중독증, 임신성당뇨병 및 이로 인한 신생아 체중과다 등 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 6종을 기본으로 검사할 수 있다. 추가로 유방암, 난소암, 위암,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방광암, 갑상선암, 다발성경화증 등 여성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암과 일반질환 항목 8종을 포함할 수 있다. 이밖에 선택검사로 콜레스테롤, 혈압, 체질량지수(BMI), 피부노화, 피부탄력, 탈모 등 대사질환과 피부미용 등과 연관된 12개 항목의 소비자의뢰 유전자검사를 받을 수 있다.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른 유전자 차이를 단일염기다형성(SNP)이라고 하며 이에 따라 질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와 신체상태가 달라진다”며 “더맘케어는 탐침유전자 약 70만개가 집적된 최신 반도체칩을 활용해 마이크로어레이 방식으로 SNP 검사를 진행, 분석해 개인별 건강 취약점을 체크하고 발현 확률이 높은 질병을 선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맘케어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평생건강관리 설계에 도움을 준다”며 “질환별 유전자와 연관성을 검증해 상대적인 발병위험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 양지병원, 중기청 혁신형기업기술개발 신규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김상일 병원장)과 ㈜팍스젠바이오(박영석 대표)는 지난해 공동업무 협약을 맺고, 암 조기진단 키트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참여,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혁신형기업기술개발’ 신규 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사업 혁신형기업기술개발사업’은 스마트진단, ICT, 빅데이터 등 신 성장동력 창출분야와 미래 성장유망 전략분야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한다.본 사업은 ‘압타머 이뮤너 피씨알’을 활용한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을 주제로 압타머, 이뮤너-피씨알 기술을 융합한 첨단 진단 기술 개발에 의의가 있다.‘압타머(Aptame)’는 표적분자를 인지해 특이적(항원과 항체 또는 항원과 감작림프구 사이에서 나타나는 선택적 반응성)으로 결합하는 단일가닥 핵산으로 항체와 비교했을 때 생산 안정성과 응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다. ‘이뮤노-피씨알(면역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은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리얼타임- PCR’을 융합한 기술로 기존 면역 진단법에 비해 민감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이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한 ‘압타머-피씨알’은 소변, 혈액 등을 이용해 간단히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암의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다. 연구진은 혈액뿐만 아니라 소변, 타액 등 비침습적 검체에 포함된 극미량의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전립선 암 진단에 적용하는 것을 초기 개발 목표로 선정했다.전립선암은 국내 남성 암 발병 순위 5위 안에 포함되는 고위험 질병으로 증상이 거의 없어 주기적인 진단을 통한 빠른 발견이 중요한데 암 진단 시 고비용 및 침습적 방법으로 인한 부담이 존재했다. 그러나 ‘압타머 피씨알’을 통해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진단 기술을 개발할 경우, 검진율은 물론, 전립선 암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김상일(왼쪽 4번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과 박영석 팍스젠바이오 대표(왼쪽 5번째)가 공동업무 협약을 맺고, 암 조기진단 키트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참여,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혁신형기업기술개발’ 신규 사업에 선정됐다.
- 최신 '메르디안 라이낙' 장비로 몸속 종양 움직임 보면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치료센터는 최근 비뇨기암 환자인 김(76)모씨에 대해 메르디안 라이낙을 이용한 치료를 시작으로 다양한 암치료에 본격 돌입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지하 3층에 위치한 방사선치료센터는 MRI 기반 최신형 암 치료 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을 국내 최초로 도입,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은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도입,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방사선 치료를 하려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 영상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이후 암세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종양에만 방사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방사선량, 조사방법 등 환자별 맞춤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치료였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X선으로 종양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조사하는 식이었다.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호흡하면 종양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치료 범위를 실제 종양의 크기보다 넓게 잡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즉, 종양 주위의 정상 조직까지 방사선에 피폭될지 모를 문제가 있었다.하지만 인천성모병원이 MRI 기반 최신형 암 치료 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의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인천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메르디안 라이낙은 MRI(자기공명영상)와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가 융합된 ‘실시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장비’이다. 인체에 무해한 MRI 영상을 바탕으로 암의 위치뿐 아니라 크기, 형태 변화도 수시로 체크해 치료계획을 수정하고 정확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즉 지금까지 환자의 몸속에서 종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없었다면 메르디안 라이낙은 치료를 하는 중에도 MRI를 계속 촬영하며 종양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에 종양이 방사선 치료 범위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방사선이 자동으로 멈추고, 다시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치료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전에는 치료 계획을 수정하기까지 최소한 2~3일 걸렸는데 메르디안 라이낙은 실시간으로 치료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즉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 진정한 맞춤형 방사선 치료방식을 선보이는 것이다.메르디안 라이낙은 췌장암, 뇌종양,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직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전신에 발생한 원발성암과 전이·재발암 치료에 적용된다. 특히 환자의 호흡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폐암과 간암 그리고 조직이 예민하여 세밀하고 정확한 방사선양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두경부암, 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췌장암은 바로 옆에 위치한 십이지장의 경우 방사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종양에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종양 치료율을 극대화해 지금까지의 방사선 치료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계철승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방사선치료센터장)는 “메르디안 라이낙, 토모테라피, 노발리스 등 첨단 방사선치료 장비 및 기술을 바탕으로 양질의 암 치료를 제공해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아울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MRI와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를 융합한 ‘실시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을 이용한 치료모습.(사진 인천성모병원 제공)
- [신약개발 돋보기]티움바이오 ‘NCE401’, 굳어지는 폐 원인잡는 치료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티움바이오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NCE401’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원인을 억제하는 치료제입니다. 지난해 12월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 글로벌 제약사 키에지그룹에 74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키에지 그룹은 호흡기 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연구, 개발, 판매하는 매출 2조2000억 원 규모의 제약사입니다.이번 계약에 따라 키에지그룹은 티움바이오에 계약금 100만달러를 지급하고, NCE401이 임상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7300만달러의 단계별 계약금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도 지급합니다. 티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과 다른 파이프라인 확대로 NCE401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특발성 폐섬유증이란 폐의 일부가 굳어지는 현상(섬유화)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입니다. 대부분의 장기는 조직 손상 후 염증 반응과 치유과정을 거치는데, 반복적인 손상이 발생할 경우 섬유화되는 현상을 보입니다.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진단 후 5년 내 환자의 60% 이상이 사망하는 생존율이 낮은 치명적인 희귀 난치성 질환입니다.◇혁신적인 약 아직 없어…시장규모 3조5000억 전망특발성 폐섬유증의 치료제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물질명 Nintedanib)와 스위스 로슈의 ‘에스브리에트’(상품명 Esbriet)가 앞서 허가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증상 관련 지표인 노력성 폐활량(FVC) 악화의 경감효과에 그칠 뿐 치료를 통한 생존율 개선 효과는 없고 낮은 안전성으로 부작용 발생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규모는 2015년 약 1조원에서 오는 2025년 약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티움바이오의 NCE401은 섬유증의 섬유 증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GF 베타’(TGF β)를 저해하는 방식의 약물입니다. 섬유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경로에 작용해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폐섬유증 동물 모델에서 기존 오페브 대비 10% 미만의 용량으로도 월등한 섬유화 억제 효과를 입증했으며, 효능 대비 부작용을 보이는 ‘안전역’(Safety Margin)이 기존 치료제 대비 넓어 안전성을 확보한 다양한 용량에서 충분한 약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또 특발성 폐섬유증은 생체 내 다양한 물질들이 관여하는 질환으로, TGF-베타 신호전달에 의해 매개되는 PDGF, FGF 2, VEGF, CTGF, IGF, FGF 2 등의 신호전달을 억제해 특발성 폐섬유증 질환을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미국·유럽·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NCE401은 지적재산권 중 가장 중요한 물질 특허를 국내를 비롯한 11개국에서 특허출원 했습니다. 현재 국내와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주요 8개국에서 이미 등록을 완료한 상태입니다.또 TGF 베타 억제 방식은 췌장암, 폐암, 식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은 섬유증 관련 암에 적용이 가능하며, 신장섬유증 등 타 섬유증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티움바이오 CI(자료=티움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