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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적출술 및 총체내 신방광조성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호 교수팀은 최근 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순수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총체내 신방광조성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침윤성 방광암의 표준치료인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은 술기가 매우 어렵고 수술시간도 길며 로봇과 복강경을 이용하는 최소침습술기를 적용하는 경우에도 신방광조성술 과정은 체외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 김정호 교수팀은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을 모두 순수 복강경 및 총체내 과정으로 진행했다.전립선을 포함한 방광의 크기는 18cm가량으로 거대한 장기이지만 이번 수술 시행 후 흉터의 크기는 3.5cm로 통증이 적었으며, 수술 다음날부터 운동과 물을 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식이를 진행할 정도로 환자의 회복속도는 매우 빨랐다.방광암은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 방광을 적출하지 않고 비교적 가벼운 내시경수술 및 약물치료로 방광을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근육층 이상 침범된 침윤성 방광암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방광 및 전립선과 함께 골반림프절까지 적출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필요하다. 또한, 방광을 적출하게 되면 당장 소변을 저장하는 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배꼽의 복벽을 통해 외부로 소변을 배출시켜주는 요루형성술을 시행하거나 소장을 이용해 원래 방광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주는 ‘신방광조성술’을 시행하게 된다.이러한 근치적 방광적출술 및 신방광조성술을 순수 복강경으로 체내에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최소침습술기가 필요하다. 장을 몸 밖으로 꺼내지 않고 체내에서 소장을 이용하여 신방광을 만들어야 하므로 매우 뛰어난 술기와 경험이 없다면 시행할 수 없는 수술이다.해운대백병원은 최근 도입한 최신형 수술로봇인 다빈치 Xi를 비뇨기질환(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과수술(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담췌질환, 유방암, 부인과질환, 이비인후과질환, 흉부외과질환 등)에 적용하고 있으며 2010년 개원이래로 축적된 다년간의 최소침습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앞서나가는 환자진료 및 최신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고령일수록 발생률 높은 전립선암, 뒤늦게 진단받았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립선암 검사를 받아보신 적 있나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 이와 반대로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 환자 평균 연령은 60~70대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고려해볼 때, 노년층의 증가와 큰 연관이 있다. 조기발견 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가파르게 떨어진다. ◇뒤늦게 진단받은 전립선암, 어떤 치료를 할 수 있을까?전립선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진단 시에는 초음파, MRI,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 암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5단계로 구분한다. 또한, 연령별 기대여명을 고려, 추가검사 및 치료를 권고한다. 치료의 형태는 암의 범위와 전이여부 등으로 결정된다. 같은 전립선암일지라도 예후나 진행속도는 상이하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홍준 교수는 “실제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형태를 살펴보면, 적극적인 치료가 제외된 ‘능동적 감시’ 혹은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립선암이 국소적일 때는 수술 이후 필요에 의해 보조적인 요법인 방사선·호르몬 치료를 활용하는 반면, 재발 혹은 전이가 되었다면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안드로겐’ 남성호르몬에 의존하며 증식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수술(고환제거) 및 약물 요법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호르몬 치료’라고 일컫는다. 치료효과 면에서는 두 가지 모두 비슷해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물요법을 선호한다.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 “뼈” 건강 악화…운동 치료와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 필요대개 1~2년간의 호르몬 치료에는 좋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후에는 저항성으로 인해 1세대 호르몬 치료와 차세대 호르몬제,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탁센 계열의 항암제에만 반응할 뿐, 대부분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다.김홍준 교수는 호르몬 치료에 대해 “치료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체지방 증가와 함께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며 근육량 감소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외에도 열감, 홍조, 우울증 등 여러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르몬 치료에 의한 골다공증, 골절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시행 전과 1년 뒤, 그리고 이후 2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D와 칼슘 보충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홍준 교수는 “뼈는 전립선암의 가장 흔한 전이 부위로 영상 검사를 통해 전이된 병변의 크기를 제대로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해 골 스캔의 2+2법칙(최소 두 개의 새로운 병변이 보인 후 또 다시 최소 두 개 이상의 새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을 적용하여 치료반응을 평가한다”고 말했다.전립선암 치료반응 평가에는 영상학적인 평가가 아닌, 생화학적 재발이라는 개념이 활용된다. 치료 이후 영상 검사에서 병의 진행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PSA 수치가 높아지면 생화학적 재발로 판단, 추가 치료를 고려한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홍준 교수가 전립선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여름이면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의 전쟁 벌이는 '다한증' 젊은 환자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체는 피부가 열기를 느끼고 체온이 37도보다 높게 올라가면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땀은 우리 몸에서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도 윤기 있게 만들어 준다.그러나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두려움부터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 환자들이다. 지나친 땀은 여름철 최대 골칫거리일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의 큰 적(敵)이다.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땀 하루 2~5ℓ 이상 흘린다면 다한증 의심해야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땀이 흐른다. 어떤 이는 주체하기 힘든 땀 때문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1만 1519명에서 2019년 1만 5661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10~20대가 가장 많다.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해 체온이 올라가면 인체의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에서는 열(熱) 손실 신호를 내보낸다. 신호를 받은 교감신경은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고 이에 자극을 받은 땀샘이 땀을 분비한다. 땀은 수분과 노폐물을 배출하고 열을 식혀 체온을 내려가게 한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나치게 땀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600~800㎖의 땀을 흘린다. 보통 컵 3~4잔 정도다. 여름에는 1~1.5ℓ의 땀을 흘린다. 보통 일상생활을 하면서 긴장을 하거나 초조해져도 땀이 난다. 또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을 유독 심하게 흘리는 사람도 있다.우리 몸은 음식을 먹고 소화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는 높아진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또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땀 분비가 이뤄지기도 한다.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반응이 더 잘 나타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다. 보통 말하는 다한증과 다르다.정진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경우는 미각성 다한증이라 한다”며 “이는 침샘에 연결되는 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는 당뇨합병증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치료는 쉽지 않다”고 했다.다한증 환자는 하루에 약 2~5ℓ 정도의 땀을 흘린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원인에 따라서는 일차성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눈다. 일차성(원발성) 다한증은 실온 34oC 이상의 온도나 긴장 등의 감정 변화, 교감신경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이차성 다한증은 내분비 질환(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뇌하수체항진증, 폐경),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뇌혈관질환, 척수손상), 암(백혈병, 림프종, 신장암), 결핵, 가족력, 비만 등 원인이 다양하다.일차성 다한증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부위 한군데를 포함하거나 ▲가족력 ▲젊은 나이(25세 미만) ▲양측성(좌우 대칭적) ▲1주일에 1회 이상 과도한 땀 분비 ▲밤에 잘 때는 정상 등 6가지 증상 중 2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한증의 빈도는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에서 많이 나타난다.정진용 교수는 “다한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사회생활을 힘들게 하면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다한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 정도에도 차이가 있어 원인과 상태에 맞게 접근해야 개선 효과가 좋다”며 “이차성 다한증과 같이 특정 질환이 원인이면 다한증 치료와 더불어 원인 질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보상성 다한증, 미리 경험해 보고 수술 여부 결정다한증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에는 바르는 약, 먹는 약, 이온영동치료, 보톡스(주사) 시술 등이 있다. 바르는 약은 국소 다한증에 효과가 좋고 안전하며 바르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효과는 일시적이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먹는 약은 전신 다한증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입 마름, 안구 건조,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녹내장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약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이온영동치료는 수돗물에 전기를 살짝 흘려줘 손이나 발 다한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보통 7회 이상 치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부작용이 없는 장점도 있다. 보톡스 시술은 겨드랑이 다한증에 효과가 좋고,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효과 기간은 6개월 정도로 반복해서 시술이 필요하다.보통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보고 증상 개선이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교감신경절제술)를 고려해야 한다. 교감신경절제술은 흉강경 수술법으로 시상하부에 열 손실 신호를 전달하는 교감신경 일부를 절제해 땀 배출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다한증의 부위에 따라 절제하는 교감신경 위치가 다르다.교감신경절제술은 특히 손 다한증 환자에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작용으로 오히려 땀이 거의 나지 않아 손이 너무 건조해지는 ‘무한증’이 발생하거나 재발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보상성 다한증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손이나 발에 땀이 나지 않는 대신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흔한 부위는 등이나 가슴, 배, 엉덩이 등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수술 후 70~80% 환자에서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대부분 수술 결과에 만족한다. 반면 20~30% 환자는 심하게 나타나 불만족하거나 후회하기도 한다.이때 시술을 통해 교감신경절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보상성 다한증을 일시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보상성 다한증 예측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흉강경을 통해 약물주사로 다한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이다. 이는 수술했을 때와 거의 같은 효과가 1~7일 정도 지속된다. 이 기간 동안 보상성 다한증의 발병 여부, 부위 및 정도 등을 미리 경험해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정 교수는 “보상성 다한증에 대한 치료법은 매우 어렵고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교감신경절제술은 의료진과 잘 상의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절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SP 다빈치 수술 1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팀(윤하나, 김광현, 김명 교수)이 다빈치 단일공(SPㆍSingle Port)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비뇨의학과 단일 진료팀으로는 아시아와 국내 최초 성과이다.다빈치 SP 로봇수술은 이전 로봇수술과 달리 2.5cm가량의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으로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합병증 감소 효과가 높아 각광을 받고 있다.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가 로봇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국내 최초로 로봇 비뇨기 재건수술 클리닉(Robot Genitourinary Reconstruction Surgery Clinic)을 개설해 단순히 비뇨기 장기를 수술하는 차원을 넘어 장기기능까지 보조해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등 수술효과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전립선암, 신장암 수술과 함께 장을 이용한 방광확장술 및 인공방광 형성술, 신요관절제술, 근치적방광절제술, 요로결석 제거술, 전립선비대증 등 다양한 수술을 실시, 국내에서 가장 풍부한 단일공 비뇨의학과 수술사례를 축적하고 있다.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은 다관절 손목 기능이 추가된 카메라로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해 사각지대 없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에 장착해 보다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봇수술 시스템은 미국과 한국의 일부 로봇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으로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은 수술부위를 단일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부위 통증이 적고, 단일 절개창을 이용해 골반과 복강의 여러 부위를 제한 없이 세밀하고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년 남성 위협하는 ‘전립선 암’, AI 기술로 정확하게 진단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연구진이 전립선 암을 예측하는 XAI(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진단의 효과성을 입증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I)이란 결과에 대한 판단의 근거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기존의 AI와 달리 XAI는 판단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하는 의료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제1저자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서준교 교수, 교신저자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정 현 교수)은 2009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보라매병원에 방문해 전립선 조직 검사를 받은 2,843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립선 암을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한 뒤, 948명의 데이터를 무작위로 대입해 진단의 효과성을 분석했다.AI 모델은 환자의 나이와 전립선 용적률, 초음파 및 혈액 검사 결과 등 전립선 암 진단에 활용되는 지표들을 이용해 개발되었으며, 예측의 정확성은 AI 모델의 성능을 나타내는 ROC 곡선 아래 영역(AUC)의 크기로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AUC 값이 1인 경우에는 예측이 100% 정확한 것으로 본다.연구진은 연구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립선 암을 진단하는 데 있어 AI 모델의 우수한 예측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I 모델의 전립선 암 예측 정확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전립선 암 예측률은 약 87%(AUC=0.869)로 나타났으며, 특히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립선 암의 예측률의 경우 95%에 이르는 높은 수치가 확인되어(AUC=0.945) 연구진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전립선 암을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연구의 교신저자인 정 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I 기술을 이용해 전립선 암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 활용된 XAI 기술은 판단의 이유를 의료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실제 임상 적용 시 진단의 명확성에 있어 높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비뇨기과학술지인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에 최근 게재됐다.
- 배 불뚝나온 남성, 전립선암 발병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의 성인 남성 190여만명을 조사, 전립선암 발병과 체중·허리둘레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체중보다는 복부비만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허리둘레에 따라 전립선암 진단 여부를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이 없는 남성의 경우 1.1%에서만 전립선암이 발병한 데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90cm 이상) 남성의 경우 5.1%에서 전립선암이 발병해 복부비만 유무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특히 체중과 신장만으로 비만 유무를 평가하는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과체중(BMI 25이상 30 미만), 비만(BMI 30 이상)에 해당하는 남성들도 허리둘레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60% 이상 차이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으로 체질량지수 과체중 그룹에서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를 도출한 결과, 85cm 미만은 위험도 0.99, 85cm 이상 90cm 미만은 1.04, 90cm 이상 95cm 미만은 1.21, 95cm 이상은 1.69로 나타났다.전립선암은 발생률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 기준, 남성이 네번째로 걸리기 쉬운 암이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 가족력, 인종, 식생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 곤란, 혈뇨 등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가족력 등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하유신 교수는 “아시아인들에서 전립선암 발병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는 서로 상반되는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며, “비만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체질량 지수는 체중과 신장을 이용한 계산법이나 이는 동일 체중의 사람들도 체형 및 근육, 지방의 분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복부둘레가 지방의 축적량을 평가하기에 더 정확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구에서 비만과 전립선암의 발병 상관성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었으며, 복부비만이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요소로 입증됐다”며,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고지방식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BMC Cancer’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에 따른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 같은 체질량지수라도 허리둘레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최대 60% 이상 차이를 보였다.
- AI 의사 `닥터앤서` 의료기기 인허가 속도낸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닥터앤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SW) `닥터앤서`의 신속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양진영 식약처 차장을 비롯해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닥터앤서 개발과 임상시험 현황, 특정 질환에 대한 적용 시범 및 설명을 듣고, 닥터앤서가 신속하게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와 사업단은 지난 2018년부터 닥터앤서 개발에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했고,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닥터앤서는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 등 8대 질환을 대상으로 의료현장에서 질환의 예측·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닥터앤서의 21개 소프트웨어 중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판정받은 11종의 소프트웨어 중 뇌출혈 진단,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진단, 내시경영상 분석 기반 대장용종 분석, 뇌영상 수치 자동분할 등 4종은 이미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고, 치매조기진단 등 7종은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10종 중 5종은 비의료기기에 해당하며, 남은 5종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닥터앤서의 글로벌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MNG-HA) 산하 6개 병원에서 현지 적용을 위한 교차검증을 추진하고 있다.간담회에 참석한 의료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학습용 데이터 구축, 학습모델 설계 등에 어려움이 많았었다”며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를 거쳐 의료진의 진료 지원에 적용될 때까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식약처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며 “닥터앤서가 신속하게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영 차관은 “닥터앤서는 디지털뉴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닥터앤서가 국내외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위험도 낮은 전립선암 환자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립선암 환자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치료를 받아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대서울병원 김명 비뇨의학과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홍성규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1941년부터 2019년까지 전립선암 환자의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관련 연구들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 분석 결과에 근거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2019년 12월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7년)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1만 2,79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7위,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특히 상당수의 환자들은 남성호로몬 결핍으로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발기부전이 생기고 모발이 얇아져 탈모를 겪기도 하며, 근육이 줄고 내장지방이 증가해 배가 나온다. 여기에 만성 피로·무기력 등이 생겨 권태감, 식욕감퇴, 야뇨, 배뇨곤란 등의 증상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이에 남성호르몬 결핍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남성 갱년기 표준치료인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지만 전립선암 환자에서의 안전성과 관련된 연구결과가 많지 않아 안전성을 담보하기 힘들었다. 남성호르몬 보충용법이란 부족한 남성호르몬 제제를 인위적으로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현재는 경구용 약물부터 피부를 통해서 흡수되는 경피형 제제인 겔 및 패치제, 및 근육 주사제 등 다양한 제제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1941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전립선암 환자의 남성호르몬 보충요법과 관련된 36편의 연구들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2,459명의 전립선암 환자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전립선암 진행(Disease Progression)’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도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 받지 않은 전립선암 환자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하지만 환자 특성에 따른 질병 진행의 위험도를 분석해 보았을 때,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전이성 전립선암(질병 진행률: 38.5~100%), 치료 받지 않은 전립선암(15.4~57.1%), 및 치료 받은 고위험도 전립선암(0.0~50.0%) 환자는 위험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김명 교수는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하는 남성호르몬 저하 전립선암 환자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된 중위험도 이하의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이러한 초기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향적 임상연구 결과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권고하는 쪽으로 진료지침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남성건강회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 국내 'AI 의료기기', 잇단 성과 눈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의료기기 업체들이 성능 입증과 수출 등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놓고 있다. 시장에 관련 기업과 제품이 늘면서 경쟁력이 차츰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식약처 및 업계에 따르면, 뷰노의 인공지능 기반 안저 영상 판독 프로그램 ’뷰노메드 펀더스‘는 지난 22일 혁신의료기기 국내 1호로 인정받았다. 식약처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인정 받으면 인허가 과정 등에서 우선·신속 심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기존의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이 개선된 의료기기일 때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한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안구 속 뒷부분인 안저 영상을 분석해 황반변성, 녹내장 등 12가지 안저 관련 질환 유무에 대해 알려준다. 이 기기는 지난 6월에 유럽 등의 수출에 필요한 CE 인증도 받아 유럽 연합 27개국 등에서 판매할 수 있다. 다른 AI 기반 의료기기 업체 제이엘케이는 23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알렸다. 제이엘케이는 인도네시아 기업 ACNCG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휴대용 폐질환 분석 시스템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약 3623만원 상당이다.이 제품은 손바닥만 한 휴대용 엑스레이 카메라를 인공지능 분석 솔루션 제이뷰어엑스와 결합해 간결하고 신속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성 폐렴을 포함한 각종 폐질환을 진단할 수 있게 한다. 현지 병원에선 폐질환자 및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진단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다른 업체 루닛의 폐 비정상 소견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도 해외 코로나19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의료기기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파나마 등 국내외 10개에서 코로나19 환자 및 의심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에 사용되고 있다. 이 제품은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수 초 내로 분석해 각 질환 의심 부위와 의심 정도를 색상 등으로 자동 표기해준다. 루닛은 지난 6월 세계 1위 의료영상장비 업체 GE헬스케어와 협업 체계를 구축, GE헬스케어 엑스레이 장비에 루닛 인사이트가 탑재된 제품(흉부 케어 스위트)도 선보였다. 이런 성과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제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 제품은 2018년 4개였던 것이 올해 6월 26일 기준으로 5배가 넘는 22개로 불어났다. 진단 대상도 폐, 안과, 골절, 소화기, 유방, 전립선, 치과 영역 등으로 다양화됐다. 지난 4월에는 딥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의사의 전립선암 진단을 도와주는 체외진단용 소프트웨어(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를 통해서다. 딥바이오는 엑스레이(X-RAY)나 씨티(CT), 엠알아이(MRI) 등 영상의학과 분야의 이미지를 읽는 기존 AI의료기기를 넘어 처음으로 병리과 영역의 조직검사 이미지로 암을 진단한다.식약처의 측면 지원도 이런 성과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장 조성에 나섰다. 식약처는 이런 선도 규제기관의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열린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IMDRF)’ 운영위원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인공지능 의료기기 국제규제 실무그룹(AIMDs)’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실무그룹은 식약처 주도로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정의·적용대상 등 각종 국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국제 흐름을 주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 나이벡, '셀리버리' 대비 현저히 저평가-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24일 나이벡(138610)에 대해 셀리버리(268600)와 세포 투과 플랫폼 및 임상 단계 등이 유사한 데 반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NIPEP-TPP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암과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적응증에 대해 전임상 중에 있다”며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CPP)에 타겟팅(암줄기세포 표적 도메인)을 탑재해 선택성이 높다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특히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낮고, 적은 용량으로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9년 10월 NIPEP-TPP 플랫폼 관련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 개발에 이어 올해 2월 영국계 바이오제약사와 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 체결되며 작년 하반기부터 나이벡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암젠이 KRAS(G12C) 변이 타겟 항암제 AM510의 긍정적인 1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지난해미국 임상종양학회(아스코·ASCO)에서 가장 주목받았고, 이후 화이자는 KRAS(G12C)항암제 개발 업체 어레이(Array)를 114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인수한 바 있다.허 연구원은 “나이벡 또한 NIPEP-TPP 플랫폼 기반의 KRAS G12C 전임상 연구 중에 있어 KRAS G12C 항암제 경쟁에 뛰어들고자 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실제 폐암이 유발되도록 한 마우스 모델에서 타겟팅돼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연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나이벡은 뇌혈관장벽(BBB)투과 기전에 대해 규명 작업 중으로 확인될 경우 BBB 투과로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허 연구원은 “플랫폼 외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골다공증치료제가 국내 1상 중이며,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는 독성 완료해 호주 1상 진입 준비 중”이라며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는 SC 제형뿐만 아니라 경구제도 가능해 추후 1상에서 높은 안전성이 증명되면 병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셀리버리와 세포 투과 플랫폼 및 임상 단계 등이 유사한 데 반해 동종기업 대비 나이벡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허 연구원은 “세포 투과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로 셀리버리가 있으며, TSDT 플랫폼은 전임상 단계로 시가총액은 8214억원에 달한다”며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 또한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다국적사와 물질이전계약(MTA) 2건 체결한 바 있다. 또 뇌 질환 분야로의 플랫폼 확장도 가능하며, 플랫폼 외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동종기업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 커피는 우울감 벗어나게 하는 ‘해피 음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행복감을 안겨주고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며 운동 시 활력을 주는 등 커피의 6가지 웰빙 효과가 유명 건강 전문지에 소개됐다. 기사엔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몸이 적응해 탈수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커피 애호가에겐 희소식이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잡지 ‘헬스’(Health)는 ‘영양사가 알려주는 커피의 건강상 이점 6가지’(6 Health Benefits of Coffee, According to a Nutritionist)이란 제목의 기사를 최근호에 실었다. 이 기사에서 커피의 웰빙 효과를 소개한 영양사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건강 서적 작가이자 건강 저널리스트인 신시아 사스(Cynthia Sass)다. 그는 선정한 커피의 이점 첫 번째는 커피가 ‘해피 음료’란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 이미 커피를 마시는 것이 즐거움ㆍ친절ㆍ애정ㆍ만족감ㆍ우정ㆍ침착ㆍ행복 등 긍정적인 감정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5만 명이 넘는 여성을 대상으로 수행한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에선 커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우울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이 커피의 두 번째 이점으로 지목됐다. 커피콩은 작고 밝은 빨강이나 노란 과일 안에 있는 씨앗이다. 씨앗과 과육 모두에 항산화 성분이 듬뿍 들어 있다. 미국인의 항산화 성분 섭취에 커피가 가장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는 미국 성인의 65%가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한 반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ㆍ과일을 매일 5접시 섭취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커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콜로로겐산(폴리페놀의 일종)은 염증을 줄여주고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을 돕는다. 셋째, 커피는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과거에 발표된 30개 연구를 메타 분석(meta-analysis, 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 논문을 모아 분석하는 방법)한 2018년의 연구에선 커피 소비가 제2형 당뇨병의 위험과 반비례했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소비량이 1컵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6% 감소한다고 밝혔다. 사스는 커피의 항산화ㆍ항염증ㆍ칼로리 연소 촉진 효과 등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넷째, 커피는 다른 질병의 낮은 발생률과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 소비는 심장병ㆍ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유방암ㆍ대장암ㆍ자궁내막암ㆍ전립선암을 포함한 특정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평생 커피와 카페인을 즐기는 것과 인지력 저하 억제, 뇌졸중 위험 예방의 연관성도 확인됐다.다섯째, 커피는 운동 시 활력을 준다. 카페인이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더러 있다. 그 효과는 순환의 향상, 근력ㆍ지구력ㆍ힘의 증가, 통증 감소 등을 포함한다.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린 연구결과 운동선수가 강도 높은 운동 후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섭취하면 근육의 탄수화물 ‘저장고’가 더 빠르게 보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강도 운동 후 탄수화물만 섭취했을 때에 비해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한 경우 근육 내 글리코겐(탄수화물 저장 형태) 함량이 66% 더 높았다. 마지막으로 커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탈수가 일어나지 않는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의 이뇨(利尿) 효과 때문에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4일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몸이 적응해 탈수가 동반되지 않는다.
- [오일 바로알기]참기름 있는 찬장은 약장!
-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참깨는 적어도 5000년 전부터 존재한 원시식물 중 하나다. 예로부터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는 가장 효능이 높은 약재 식물 중 하나였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3600년 전 이집트인들이 약초 효능을 적은 에버스 두루마리에는 고대 바빌론 여성들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약재로 참깨가 사용되었다고 쓰여져 있다. 로마병사들이 참깨를 통해 힘과 에너지를 제공받았다는 기록도 보인다. 건강관련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인 ‘세이어 지’는 자신의 책 ‘REGENERATE’에서 “참깨는 불과 이십년전까지의 과학적 논문만을 살펴봐도 100가지가 넘는 치유 효과를 찾는다”라고 언급하면서 “참기름이 들어 있는 찬장이 약장으로 보일 정도다”라고 얘기한다.그가 관련된 논문을 통해 정리한 참기름의10가지 의학적 효능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첫번째, 참기름은 당뇨병 치료약인 글리벤클라마이드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혈압과 포도당을 낮춘다고 한다. 두번째, 참기름은 고혈압 환자에게 쓰는 이뇨제나 베타차단제에 유익한 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는 식용유를 참기름으로 대체한다면 수축 및 이완 혈압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신체의 지질과산화를 막아준다고 적시했다. 셋째로는 인도 전통 의학서인 ‘아유르베다’를 인용하면서 참기름오일을 오일풀링으로 사용한다면 치은염,구취,출혈,잇몸질환이 예방된다는 기록을 예로 든다. 네번째, 참기름으로 유아를 마사지 한다면 미네랄 오일이나 다른 오일에 비해 성장과 수면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논문을 인용한다. 다섯번째로는 뇌 척수염으로 알려진 MS(Multiple Sclerosis)의 동물 모델에서 참기름이 신경계의 면역 염증 및 손상을 유발하는 IFN-감마 분비를 감소하여 발병을 막는다고 하였다.여섯번째로 신장이 항생제로 부터 손상되는 것을 참기름이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으며, 일곱번째로는 항산화 함염증 작용으로 널리 알려진 참기름 주요 성분 리그난이 심혈관 건강개선과 여러 다른 의학적 효과에 긍정적으로 관여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여덟번째로 스트레스 및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항우울제 유사효과를 나타낸다고 했고, 아홉번째로 방사선으로 인한 DNA손상 및 장,비장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마지막으로 암 세포의 증식이 억제되는 효과를 들고 있는데, 백혈병,다발성 골수종,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 췌장암 등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항암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논문들을 열거한다.[도움말 주신분: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쿠엔즈버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