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663건
- 급성장 암 진단시장, 글로벌 공략나서는 K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정책이 발병 후 치료 중심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와 동반된 진단기술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암 진단 시장도 덩달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성이 풍부한데다 글로벌 경쟁사가 소수에 불과,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은 약 10여 개사에 달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췌장암 진단기술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파나진(046210)은 액체 생검용 폐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젠큐릭스(229000)는 유방암 수술 후 예후 진단 키트에 대해 의료기술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씨젠(096530), 바디텍메드(206640) 등은 각각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암 진단시장은 체외진단시장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자진단 시장에 속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30억 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3년 약 18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암 진단기업 중 주목받고 있는 곳은 지노믹트리(228760), 노보믹스, 압타머사이언스(291650)다. 이들 기업은 상장 초기 기업이거나 상장을 앞둔 바이오 벤처기업들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얼리텍.(사진=키움증권)◇대장암 조기진단 상용화한 지노믹트리, 글로벌 기업 ‘압도’지노믹트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을 상용화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조기진단 시장에 진입한 제품은 대장암이 유일한데, 경쟁사는 미국 이그잭트 사이언스와 독일 에피지노믹스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발굴한 신규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차단)를 활용, 분변을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을 출시했다.회사 관계자는 “이그잭트사의 콜로가드는 가격경쟁력과 간편성, 확장성에서 얼리텍에 미치지 못하고, 에피지노믹스 제품은 혈액을 이용해 임상 성능이 낮다”며 “콜로가드와 얼리텍의 민감도 및 특이도는 동등한 수준이지만 대변 전체를 분석해야 하는 콜로가드에 비해 얼리텍은 1~2g이면 충분하다. 검사 시간도 26시간 대비 8시간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사비용도 65만원(콜로가드) 대비 30~40만원 수준인 얼리텍 가격경쟁력이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노믹트리는 지속 성장을 위해 대장암 제품 외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며, 오리온홀딩스 중국 내 합자법인에 얼리텍을 기술수출해 13조원 규모 중국 대장암 조기진단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위암 예후예측 유전자진단 제품 ‘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사진=노보믹스)◇노보믹스, 세계 최초 위암 예후예측 제품 개발노보믹스는 그동안 진단제품이 없었던 위암 예후예측 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위암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암 표적유전자 발현량을 실시간 측정해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예측 평가한다”며 “저·중·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항암생존편익 여부 구분이 가능하다. 임상의는 이를 참고해 위암 환자 진료 주기와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해당 기술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 신의료기술평가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을 통해 정부 제1호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특히 ‘위암 2~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15곳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고, 지속 성장을 위해 2018년 중국과 홍콩에 홍콩 노보믹스 홀딩스와 노보믹스 차이나를 설립,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사이언스,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압타머사이언스는 아시아 유일 압타머 발굴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압타머란 DNA와 RNA로 구성돼 표적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 가닥 핵산물질이다. 멀티 부위 결합이 가능하고 체내 면역거부반응이 없다. 낮은 제조원가와 다양한 응용분야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2세대 압타머 발굴 플랫폼인 변형핵산 SELEX 기술로 개발됐다. 1세대 플랫폼의 발굴 성공률은 10% 이하, 발굴기간도 수개월이 걸리지만, 이 회사의 2세대 플랫폼은 발굴 성공률이 80% 이상에 달하고 발굴기간도 최대 8주만이 소요된다. 회사 관계자는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영국 온시뮨(민감도 41%), 독일 에피지노믹스(민감도 67%) 보다 민감도가 75%로 높고, 특이도도 92%로 가장 높다”며 “극소량의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비용 및 시간이 절감돼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약 2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상태로, 중국과 싱가포르에 진출해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내가 유방암이인데, 혹시 딸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가 유방암이라면 내 딸도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있을까. 유방암을 진단받은 많은 환자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다. 실제로 한 여성의 1도 가족인 어머니, 딸, 자매가 5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린 경우, 그 여성의 유방암 발생확률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보다 2배 정도 높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위험이 높은 원인은 무엇인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한상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유방암 가족 많을수록, 진단 나이 어릴수록 위험도 ↑20세까지 건강했던 여성이 80세까지 유방암에 진단될 확률을 유방암 평생위험도라 한다. 평생위험도에 의미 있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유방암에 걸린 가족이 몇 명인지와 △그들이 유방암에 진단된 나이다. 유방암 진단 가족 수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높아지고, 1명의 1도 가족이 유방암에 진단된 경우 더 젊은 나이에 진단된 경우가 유방암 위험이 더 높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유방암을 60대에 진단받은 경우, 40대에 진단받은 경우에 딸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현재 20대인 건강한 여성의 유방암 평생위험도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 7.8%, 가족력이 1명 있을 때 13.3%, 2명 있을 때 21.1%로 추정된 바 있다. 이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 2.3%, 가족력이 1명 있을 때 4.2%, 2명 있을 때 7.6%로 추정된다(출처: The Lancet, 2001).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대물림 되는 유전적 변이가 확인된 유방암을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한다. ◇유전적 변이 대물림으로 발생하는 유전성 유방암 유방암이 가족 내에서 여러 건 진단되는 원인 중 중요한 것이 바로 유전성 유방암이다. 유방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유전적 변이가 대물림되면서 유방암이 발생되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인자 중 가장 강력한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10%는 이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유전적 원인 중 대표적인 변이가 BRCA1과 BRCA2 유전자 변이로 전체 유전성유방암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안젤리나 졸리도 확인한 유전성 유방암유전성 유방암은 안젤리나 졸리의 사례로도 유명하다. 어머니는 난소암으로 사망하고, 이모는 유방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을 보였던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이 암 진단을 받기전 유전자 검사를 받기로 결정하였고, 그 결과 BRCA1 유전적 변이를 보유하고 있었다. BRCA1 유전자변이를 가진 경우 유방암이 생길 평생위험도는 87%, 난소암이 생길 평생위험도는 50%로 알려져 있다. 졸리는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낮추기 위해 암이 아직 생기지 않은 유방조직을 제거하는 위험감소 유방절제술과 위험감소 난소절제술을 받았다. ◇가족 내 유방암·난소암이 함께 진단, 젊은 나이에 암 진단되면 BRCA1/2 변이 의심우리 몸의 세포 내에서는 계속 유전자 복제가 일어나고 있다. 원래 BRCA1/2는 이런 일상적인 유전자 복제과정에서 생긴 오류를 수정해 주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이다. 이때, BRCA1/2에 변이가 생기면 비정상 단백질들이 생성되는데, 비정상 단백질은 복제에서 생기는 오류를 수정하지 못하게 되고, 복제의 오류가 적체되면 암이 발생하게 된다. 이 유전자 변이는 아들과 딸 구분 없이 50%의 확률로 자녀에게 대물림된다. 가계 내 유전자 변이가 대물림될 경우 가족 중 여러 사람이 유방암 진단을 받거나, 젊은 연령에 유방암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가족력이 없는 경우라도 양측 유방암, 여러 종류의 암이 한 사람에서 생기거나, 삼중음성 유방암 등의 양상으로 유방암이 발생한다. 또한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의 위험도 높아진다. ◇혈액검사로 간단하고 유전자 변이 확인유전성 유방암이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BRCA1/2 유전자에 질병과 연관성이 높은 돌연변이가 있는지 검사를 받고, 암에 걸리기 전 집중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유전자 검사는 어렵지 않아서, 혈액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행된다. 의미 있는 돌연변이를 보유한 경우 일생동안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70~80%,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이 30~40%정도가 된다. 이것은 일반인에서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의 20배에 달하는 높은 확률이다. ◇전문의 상담 후 암 위험 감소 수술까지 고려 가능돌연변이를 보유한 경우는 집중 검사, 약물관리, 암 위험감소수술의 방법을 취할 수 있다. 검사보다는 약물, 약물보다는 수술이 암 예방 효과는 더 우수하다. 다만, 수술을 시행하여도 유방암 위험이 0%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질병에 걸리기 전에 유선조직을 제거하여 암 위험을 낮추는 위험감소유방절제술은 피부와 유두를 보존하고 유선만 제거한 후 보형물을 이용하여 복원술을 함께 시행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위험감소수술 후 유방암 위험은 87%에서 5%로 상당히 낮아지지만, 피부에 잔존하는 미세한 유선 조직 때문에 차후에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5% 정도가 되는 것이다. 다만, 이 확률은 위험인자가 없는 보통사람의 유방암 평생위험도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 수술은 한번 시행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환자의 연령, 결혼 및 출산 계획, 현재의 건강상태, 심리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모든 결정전에 전문가와 심도 깊은 상담은 필수다.유방암의 다른 임상적 단서들은 본인이 이미 병에 걸린 후에 알게 되지만, 가족력은 병에 걸리기 전에 유전적 변이를 찾아낼 수 있는 의미 있는 단서다. 의미 있는 가족력을 파악하고 개인의 위험을 알고, 적절한 검진, 예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검사 권유 대상-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 가족력이 없지만 환자 본인이 40세 이전에 진단된 경우- 가족력 없이 난소암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경우- 양쪽 유방에(동시에 또는 시간차를 두고) 암이 발생한 환자- 남성유방암 환자- 여러 장기에 암이 발생한 유방암 환자위와 같은 환자는 돌연변이를 보유할 확률이 10%이상이다. 돌연변이 검사는 채혈을 통해 시행되며,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이미 진단된 사람은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는다.
- 중장년 남성, 하루 3600명이 병원 찾는 질병이 있다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뇨기는 우리 삶의 질과 연관이 깊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문제가 생기면 여간 귀찮고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밤마다 소변 때문에 수시로 잠에서 깨고, 너무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거나 소변을 참기 힘들어질 수 있다.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나이에 비례해 발병률이 늘어난다.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약 132만 명으로 2015년 105만 명 대비 27만 명, 약 26% 늘었다. 하루 평균 3600명 넘는 환자가 진료를 보는 셈이다.이동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잔뇨감, 야간뇨, 빈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정기적으로 비뇨기과를 찾아 배뇨와 전립선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야간뇨·빈뇨 등 삶의 질 크게 저하… 전립선암 발생과는 무관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무게는 15~20g, 길이는 4㎝, 폭은 2㎝ 정도로 ‘호두’만 한 크기다.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한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이 되고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길을 좁아지게 만들며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노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증상은 크게 소변을 볼 때 느끼는 배뇨증상과 소변이 방광에 찰 때 느끼는 저장증상으로 구분한다. 배뇨증상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약뇨’, 배뇨 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주저’,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등이다. 저장증상은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고 느끼는 ‘빈뇨’,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기 어려운 ‘요절박’ 등이 있다.전립선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방광 속에 정체돼 있는 소변으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하고, 더 진행하면 신장 기능이 악화하면서 신우신염이나 급성전립선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암 발생과는 상관이 없다.간혹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해 응급실에서 소변줄을 삽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환 교수는 “술 마신 후나 감기약 복용 후 급성 요폐가 많이 생기는 만큼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음주를 피해야 한다”고 했다.◇약물치료 우선 적용, 증상 개선 없으면 수술 고려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근육의 긴장을 완화 시켜 소변 배출을 돕는 알파차단제와 호르몬 분비를 줄여 전립선비대를 막는 호르몬억제제 등으로 이뤄진다.수술은 약물치료로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없거나 불편감이 계속되고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나 혈뇨가 지속될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수술치료는 경요도적전립선절제술(TURP)과 전립선동맥색전술(PAE)이 대표적이다.경요도적전립선절제술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은 뒤 내시경에 부착된 특수기구를 사용해 커진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 좁아진 요도를 넓혀주는 수술이다. KTP레이저 수술과 홀뮴레이저 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KTP레이저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레이저 고열로 전립선 조직을 태워 없애 요도를 넓혀주는 수술이다. 홀뮴레이저 수술은 전립선을 감싸는 맨 바깥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몸 밖으로 제거한다.전립선동맥색전술은 대퇴동맥이나 손목동맥에 1.8mm 두께의 도관을 삽입해 전립선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색전 물질을 투입하고 혈관을 차단해 환자의 배뇨 관련 이상 증상을 치료한다. 전립선 동맥이 차단되면 자연스럽게 전립선이 수축되고 전립선 비대에 의한 증상이 호전된다. 시술 시간은 1~2시간, 입원 기간은 2~3일 내외로 수술에 대한 부담은 물론 전신마취나 피부절개로 인한 흉터와 출혈 등의 걱정 없이 빠른 회복으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이동환 교수는 “수술을 받은 환자의 70~80%는 수술 후 10년 이상 원활한 배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수술 후 남은 전립선 조직이 노화와 더불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배뇨와 전립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올해 상반기 의약품 특허 한미약품 최다…해외사가 70% 차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128940)이 가장 많은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실도신(실로도신)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다. 국내사들이 신약 개발로 특허를 활발하게 출원·등재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제약 특허 시장이 해외 제약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총 58건의 특허가 등재됐다. 58건의 특허 중 국내사가 보유한 특허는 18건으로 비중은 31%였다. 특허권을 등재한 제약사는 국내 9개사, 해외 13개사로 총 22개사였다. 올해 상반기 특허 등재한 국내 제약사들.(표=식약처)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에 대한 특허 등재가 두드러졌다. 한미약품이 7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냈다.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특허 5건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실도신의 특허 2건이다. 롤론티스는 지난 3월 허가 받은 국내 33호 신약으로, 제품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 경쟁약품의 출현을 막기 위해 특허를 등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추진 중이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롤론티스 허가를 받으면 파트너사로부터 받는 로열티 규모를 10~13%으로 가정했을 때, 적어도 100~300억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에서 바이오베라티브가 스펙트럼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업계는 이로 인한 FDA 허가 절차 지연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의 원료와 분량에 대한 특허를 따냈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지난 2월 조건부 허가를 받아 의료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규모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국내외 정식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 제출, 정식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유한양행(000100)은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정(레이저티닙)에 관한 1건의 특허를 신규 등재했다. 특허는 오는 2035년 10월13일 만료될 예정으로, 유한양행은 향후 약 15년간 해당 조성물 특허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지난 3월23일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등록 출원서도 제출한만큼 존속기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렉라자는 지난 1월 식약처 품목허가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적정성 심사 이후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까지 마쳤다. 이달부터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한다. 이밖에도 태준제약이 싸이포린엔점안액, 종근당이 에소듀오정, 하나제약이 바이파보주, 삼오제약이 비미짐주, 한독이 울토미리스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아트맥콤비젤연질캡슐 등에 대한 특허를 등재했다. 다만 국내 제 약특허 시장에서 해외 제약사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58건 중 40건(69%)이 해외 제약사들의 특허였다. 지난해 상반기 등재된 특허 134건 중 67(50%)이 해외사 특허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더 올랐다. 사노피가 투제오주솔로스타, 세레델가캡슐, 솔리쿠아펜주, 플라이빅스에이정 등 4개 품목에 대한 특허를 등재하며 해외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냈다. 그 뒤를 로슈(에브리스디건조시럽, 조플루자현탁용과립, 폴라이비주), 암젠(레파타주프리필드시린지, 레파타주프리필드펜, 오테즐라정)이 이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에 있어 특허란 인허가제도와 연계돼 이중으로 보호받는 시장독점권”이라면서 “의약품은 품목허가 취득 과정에서 주성분 등이 공개되므로 영업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연간 수십건의 제약 관련 특허소송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신약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다학제 협진] 전립선 암 환자 급증... 중년 남성, 혈액검사로 대비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년 남성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간변화율은 약 11.4%로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바탕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평균수명 연장이다. 전립선암의 평균발병 연령대를 살펴보면, 60~70대의 비율이 높다. 즉, 과거 대비 노년인구 급증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식생활의 서구화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비교적 활발한 북미나 유럽의 경우, 전립선암은 남성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 시행률 증가 및 인식도 향상을 손꼽을 수 있다.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육박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암 중 하나”라며 “본인이 50세 이상이거나 가족 내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조기발견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경우에 따라 빈뇨, 절박뇨, 야간 빈뇨 등 하부요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뒤늦게 진료실을 찾는 시기는 주변장기로의 침윤 및 전이가 발생했을 때다. 혈뇨, 골반통, 요추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며, 방광 하부 골반강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주요한 신경 및 혈관, 방광, 요도 괄약근과 인접해 있는 해부학적 특성으로 합병증 위험이 높아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술기가 요구된다”며 “환자 개개인의 병기, 암종의 특성, 진행위험도, 연령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후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수술 이외에도 치료효과가 높은 방사선치료 등을 적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기 전립선암의 수술은 근치적전립선절제술로 전립선과 정낭을 모두 제거하고 방광과 요도를 이어준다. 만약 전이가 동반되었다면, 수술이 아닌 남성호르몬 박탈요법을 시행한다. 암의 성장을 막기 위해 남성호르몬을 차단·억제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치료반응이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응도가 떨어져 항암화학요법을 비롯해 다른 종류의 약제를 투여, 생존기간을 증가시킨다. 전 교수는 “수술 후 요실금, 성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데 최근 추세와 연구를 살펴보면, 국내의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과반 이상이 로봇수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개복 수술과 달리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성기능 및 요자제 능력 회복이 더욱 빨라졌고 특히 출혈량이 적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전립선암 치료에 있어서는 수술적인 치료 외에도 방사선치료 또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직장과 방광 등 인접장기에 대한 불필요한 피폭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표적에만 국한적으로 고선량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과거에는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가 급여화되면서 전립선암 방사선치료의 주된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며 “치료부위에는 고선량을 조사하는 동시에 주위 정상조직에는 불필요한 선량을 차단하여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의 빈도 및 중증도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목적에 따라 크게 근치적, 수술 후, 고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근치적 방사선치료를 통해 수술과 동등한 수준의 우수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에서는 방사선치료 단독으로도 좋은 예후를, 고위험군이라면 호르몬치료와 병용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립선 절제술 후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충분히 낮은 범위로 떨어지지 않거나 병리소견상 나쁜 예후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김영경 교수는 “표준분할 방사선치료의 경우 대개 7~8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저분할 방사선치료를 통해 5~6주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방사선종양학과 전문 의료진과의 긴밀한 상담으로 방사선치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CT 모의치료와 전산화 치료계획 등을 포함한 정밀한 치료과정을 통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치료 전과 동일한 일상생활 유지 ▲수술 받기 어려운 전신 상태나 동반질환이 있어도 가능 ▲치료 기간 중 통증, 불편감 최소화 ▲하루 30분 이내의 짧은 치료 시간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다. 경희대병원 전립선암 다학제 협진팀은 환자 개개인마다의 예후나 진행속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에 착안해 환자별 개별적인 전립선암 병기, 진행위험도 등을 고려한 정밀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수술, 방사선치료, 약물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방사선 치료기기 중 하나인, ‘토모테라피’를 이용해 영상유도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 치료성적은 높이면서 부작용은 줄이는 최선의 결과를 창출해나가고 있다.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좌측)와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우측)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 '찐'바닥 찍은 바이오株, 접근법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돌다리는 두드릴 만큼 두드렸다”국내 증시가 신고가 랠리는 펼치는 가운데, 올해 가장 소외된 업종으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의 주가가 드디어 움직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수 상승 흐름에서 반년 이상 비켜나 있었던데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정상화로 ‘바이오의 꽃’으로 불리는 신약 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하게 떨어진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시작해 임상 통과 확률이 높은 등의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올해 코스피 업종 중 의약품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출처=한국거래소)◇ 한국 바이오株, 지수 대비 부진 기간 ‘최장 기록’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14.9% 오른 데 반해 의약품 업종은 12.5% 하락했다. 둘의 격차는 27.4%포인트다. 코스닥 제약 업종과 지수 차이는 그나마 작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6.2% 상승했고 제약 업종은 4.7% 내렸다. 차이는 10.9%포인트다. 코스피 의약품의 경우 올해 올해 유일하게 하락한 업종이기도 하다. 지수 대비 상대성과로 보면 코스피 의약품은 지난해 12월 7일을 정점으로 이날까지 7개월째 하락 추세에 있다. 코스닥 제약 업종은 지난 1월 2일 고점을 기록한 뒤 6개월째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약 한 달 전부터는 지수 대비 성과가 나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는 내용이 어려운 것을 차치해도 성장으로 주가를 설명할 수 없는 시기가 많고 새롭게 등장해 시계열이 짧은 종목과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인 종목이 많아 계량분석으로 다가가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최근 기술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됐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바이오 업종이 지난해 12월부터 6월 중순 기준, 7개월 연속 시장에 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9월과 2016년 11월, 당시 5개월 연속 졌던 과거 최장 기록을 경신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3300, 코스닥 다시 천스닥 고지를 밟았는데도, 바이오가 힘을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지목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단키트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업체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바람에, 정작 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준 것으로 설명된다. 실제 임상시험에도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작년 임상 계획 제출 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14%, 20% 줄었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밖에도 △중소 바이오텍의 신약 개발 실패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 △5월 공매도 재개 등을 바이오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 코로나19 정상화에 미중 ‘빅 사이클’까지상황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나타난 팬데믹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레 바이오주의 반등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코스닥 제약의 경우 이달 10.2% 상승해 같은 기간 지수수익률 4.8%를 2배 이상 상회하기 시작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백신과 진단키트 업체엔 긍정적이었으나 기존 신약 개발 업체엔 환자 모집의 어려움 등으로 다수의 임상시험이 중지 및 연기되는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며 “최근 백신 접종률 상승과 신규 확진자 감소로 신약 개발 과정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바이오 ‘빅 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단 평가도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알츠하이머 시장 개화와 항암제, 중추신경, 자가면역과 관련된 인수합병(M&A) 또는 라이센스 거래 등이 활발할 걸로 전망했다. 중국은 면역항암제 내수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고 해외 시장에선 위탁생산·개발(CDMO) 능력을 입증받을 걸로 보았다. 국내 바이오산업에도 호재가 많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주요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실적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백신 위탁생산(CMO) 관련 종목들 또한 하반기엔 실적을 확인할 수 있기에 옥석가리기가 예상된다”며 “이밖에 △보툴리눔 톡신의 수요 회복 △20년 만에 미국 식품안전의약청(FDA)의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 △알비나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2상 중간 데이터 발표 등 하반기 바이오엔 볼거리가 많다”고 전했다. ◇ “저점기, 수익률 하위 또는 이익전망 상향 종목이 반등”투자전략으로는 이익 흐름이 양호했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종목을 바탕으로, 임상 결과 발표와 기술 이전 계획이 있는 종목 등이 추천된다. 기대감이 한 단계 상승했다는 것이야말로 바이오주 백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되는 바이오 종목 52개 중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곳 가운데,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 개선된 기업은 셀트리온(068270)이다. 이날 기준 23.7%가 하락했고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7% 증가했다. 이어 바이오톡스텍(086040)(-20.8%, 267.4%), 일신바이오(068330)(-17.4%, 15.7%), 켐온(217600)(-12.0%, 178.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규 연구원은 “2019년 바이오 저점 형성기 수익률 하위 또는 이익전망이 상향된 종목이 반등 과정에서 수익률 상위인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이러한 종목들을 무조건 매수하기보다는 계량분석에 따른 참고용으로 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올해 하반기 산업 보고서 기준.(출처=각 증권사)
- 강원 정밀의료·충북 그린수소…'5차 규제자유특구 심의위' 열려
-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재로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강원도에서 유전·임상정보 등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환을 예측·진단하는 정밀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충북에서는 음식물쓰레기, 하수처리로 생성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연료인 수소를 생산·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5차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을 위한 강원·충북·충남·경북 등 4개 특구계획과 실증사업이 종료된 특구의 사업 안착화 방안을 ‘규제자유특구 위원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이번 5차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에는 총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송, 에너지, 바이오, 그린수소, 탄소포집(CCU)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에 걸쳐 28개 사업을 신청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자체 희망사업에 대해 컨설팅, 전문가 회의, 분과위원회 등을 거쳐 사업을 구체화하고 규제특례 사항 등을 보완했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그간 보완된 강원 정밀의료 산업, 충북 그린수소 산업, 충남 탄소저감 건설소재,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등 총 4개의 특구 계획을 심의했다.구체적으로 강원도는 유전·임상정보 등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성간질환, 전립선암 등 4개 질환을 예측·진단하는 ‘정밀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충북은 유기성폐기물이 생성한 바이오가스와 저장·운송이 쉬운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생산·활용 실증사업’을 한다.충남은 정유공장 탈황공정에서 발생하는 탈황석고를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시멘트 등 건설소재로 만드는 실증사업을, 경북은 도심 내 공영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도심 생활물류 공동 플랫폼 및 친환경 근거리 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할 계획이다.1~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현황.아울러 중기부는 지난 2019년 7월 1차로 지정된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대구 스마트웰니스 등 특구 안착화도 추진한다. 특히 강원과 대구에서 진행한 ‘원격 모니터링’ 관련 실증사업은 국내 최초로 원격의료 실현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기부는 기존 특구 사업 실증결과와 안전성 검증기관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규제법령을 빠르게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규제법령 정비까지 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임시허가로 전환하거나 실증특례를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날 심의를 거친 특구 계획과 안착화 방안은 다음 달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규제자유특구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는 짧은 기간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9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구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입증된 실증 종료 사업은 조속히 규제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임시허가 전환이나 실증특례 연장 등을 통해 사업 중단에 대한 우려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중기부는 지난 2019년 ‘규제자유특구법’ 시행에 따라 그간 총 4차례에 걸쳐 24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 규제자유특구는 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 지자체를 통해 현재까지 9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1225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 물류망까지 개방 압력…정부 개입 선 넘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업 물류망까지 개방 압력…정부 개입 선 넘었다-“NASA의 개방적 민관협력이 머스크의 스페이스X 키웠죠”-이스타항공 새 주인 찾기, 2000억 부채에 날깨 꺾이나-학력진단 막힌 교실, 학력 향상도 막혔다△줌인&-“조건없이 만나자” 대화문 열면서도…대북제재 원칙론 고수한 성 김-G7서 국제사회 지지 확보한 文대통령…‘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시동△속도내는 韓 민간 우주산업-韓 스페이스X 시동 건 ‘한화’, 초소형 위성 집중 ‘KAI’, KPS 개발하는 ‘LIG’-위성 데이터 독점 활용 등 민간기업 유인책 필요-인공위성도 ‘가성비’ 시대…‘초소형 SAR 위성’ 개발 경쟁 후끈△기초학력 쇼크 현실화-일제고사 폐지후 매년 수포자·영포자 급증…수업 진도 나가기 힘든 교실-기초 英·數 가르치느라…전공수업 집중 못하는 대학-학력저하 심화에…교육학자들 “전수평가 부활 필요”△경제종합-효율성 떨어지고 기밀유출 위험…외국계 물류기업에 시장 뺏길 수도-당정, 재난지원금 규모·대상 큰 틀서 합의 고소득층 제외하고 캐시백은 최대 50만원△기승전 ESG…어떻게 <16>호텔신라-脫플라스틱 호텔 만들고, 제주 골목식당에 노하우 전수…상생경영 앞장-“영세식당 살리려 시작한 재능기부 식당주들 재기에 작은 도움돼 보람”-삼성D, 저전력 OLED기술로 작년 온실가스 11만t 감축△정치-출구 못찾는 與, 오늘 경선 연기 여부 끝장토론…후유증 불가피할 듯-“권력분산 통해 국민통합 이뤄야…정치권, 개헌 나설 때”-부드러워진 춘추관 분위기…박수현 靑수석 ‘프레스 프렌들리’ 화제-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尹캠프 합류-靑도 이준석 영향…25세 박성민 비서관 발탁△경제-66개월째 줄어든 40대 일자리 고졸·블루칼라 직격탄 맞았다-총리 만난 한노총 위원장 “내년 최저임금 6.3% 이상 올려야”-인플레 우려에…3분기 전기요금 동결△금융-쿠팡 화재에…동종업계 화재보험료 또 오르나-인터넷은행·P2P금융·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 불붙는다-성실성 수치화해 신용평가 반영…대출 연체율 0%-KB국민카드, 레고랜드 PLCC 출시△산업&기업-MZ세대 타깃…항공업계 ‘SNS 마케팅’ 바람-1兆 로봇기업 품은 현대차…‘모빌리티·로봇’ 시너지 낸다-임금협상 결렬…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조현준 회장의 수소 승부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도”-“文정부 규제혁신 성과 100점 만점에 49.8점”△IT·바이오-셀리드-얀센, 진원생과-AZ…국내 백신, 비교임상 대진표 윤곽-“임신과 동시에 앱 서비스 시작…육아정보에 커머스 연계”-블록체인랩스 대표 공석 한달…‘백신여권’ 문제 없나-대전시 떠나는 중기부 “태어난 곳, 응원에 감사”△소비자생활-“가연성 물질 많아 화재 무방비…맞춤대책 필요”-남양유업과 ‘23년 인연’ 정리 나선 美 헤지펀드-롯데칠성 ‘순하리 레몬진’…상큼한 맛으로 여름 소비자 공략-맛 좋은 특산물에 ‘ESG’를 더하다△건강-맞춤 수수로 대장암 잡고…조기회복 프로그램 활용해 일상 복귀 당겨-눈 밑 파르르~, 마그네슘 부족?…중추신경 이상일 수도-소변장애 부르는 전립선비대증, 축뇨탕으로 개선△증권&마켓-‘여름 보너스’ 주는 상장사, 코로나 이전보다 늘었다-아모레퍼시픽·기아…실적 개선 내수소비株 사둘까-‘채권전문가’ 이도윤 中企공제회 변화 주나△증권-이스타항공 리스사 “돈 안 갚으면 비행기 대여 못해줘”-SK텔레콤·하이브…‘제2의 카카오’ 될까-CJ ENM·현대로템, 회사채 발행 잇단 흥행△부동산-종부세 ‘공정’ 논란…15억 1채는 아내고, 헌집 2채는 내라니-내달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소득 기준 등 완화-성수전략정비구역 지정 12년…‘판’ 다시 짠다-서초 20억·금천 10억 매매가 같은 전셋값△문화-정부지원 받으려 ‘이중계약’한 베스트셀러…사업요건 ‘빈틈’ 손질 시급-케어=돌봄·바우처=이용권…소외계층 소외시키는 외국어 정책-발레는 지루하고 어렵다고? 배꼽잡는 희극발레도 있어요△스포츠-코로나 불운 이겨냄 존 람, 생애 첫 메이저 챔프-네 번째 도전 만에…류현진, 드디어 시즌 6승-구형 드라이버로 시즌 5승·통산 9승 박민지 “클럽은 편안함·익숙함 중요”-전인지, LPGA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 마무리-임성재·김시우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태극마크△피플-앨범 들으면·영화 ‘본 아이덴티티’ 본 것 같대요-신지애 “1승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져”-한전KDN, 공공기관 최초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수출입銀, 중동 UAE서 50억달러 규모 금융지원망 구축-우리은행, 여성 리더 양성 위한 프로그램 실시-소방공무원 자녀 위해 동국제강, 장학금 기탁△사회-“대체 공휴일 확대, 그림의 떡”…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한숨’-박범계 “중간 간부인사 역대 최대”…檢 정권 수사팀 ‘물갈이’ 되나-검찰 ‘직원 강제추행’ 오거돈에 징역 7년 구형-‘희귀 혈전증’으로 숨진 30대 男 백신 인과성 사망사례 첫 인정-델타변이 확산…정부 “모니터링 강화” 입장만
- 강북삼성병원 치료 넘어 그 이상의 가치 전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강북삼성병원이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새롭게 태어났다.강북삼성병원은 환자에 대한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락한 병원, 첨단 기술과 인술이 조화를 이뤄 치료 그 이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약 4년간의 대대적인 개선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18일 강북삼성병원 C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신호철 원장 외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으로 치러졌다. 이번 개선은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고, 현재를 넘어 그다음 시대를 선도하는 강북삼성병원의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2018년 C관 착공을 시작으로 첨단 장비 설치 및 검사실 증설을 바탕으로 하는 외래 재배치, 주차장 지하화를 통한 도심 속 공원과 전용 둘레길 조성 등 공간의 따뜻함과 인간미를 담았다. ◇특성화센터, 공간 확장, 프로세스 개선 통한 ‘의료’ 기능 강화강북삼성병원은 5개 특성화센터 X 20여 개의 특화클리닉 전략에 따라 기존 3개 특성화센터에 ▲근골격질환센터 ▲전립선센터를 추가해 총 5개 센터로 거듭났다. 특성화센터는 현대 한국인의 다빈도 질환의 전문 치료를 위해 유관 진료과 협진 및 검사실 통합 배치, 원스톱 진료 등을 도입해 심도 높은 맞춤형 의료를 제공한다. 더불어 급성기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뇌혈관 신속대응팀(FAST-ER)을 운영하는 등 최고의 치료를 위한 특화된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C관을 신축해 외래 진료 및 검사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외래 공간대비 80%가 증가하는 등 환자들이 더욱 안락하고 편안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규 음압 수술실 증설을 통한 감염병 환자의 안전한 치료 ▲내과계, 외과계, 신경계 중환자실 분리 확장 및 음압 격리실 신설 ▲선진화된 인터벤션실 증설 및 심장혈관조영실 확장 등과 함께 ▲국내 최고 사양의 최신 암 치료용 선형 가속기(TrueBeamStx) 도입 ▲항암제 조제 로봇(APOTECAchemo) 국내 4번째 도입 ▲진단검사의학과 검사 자동화 시스템(TLA) 도입을 통한 정확한 검사 진행 등 환자에 집중하여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조성했다.특히 아직 국내에서 개념조차 생소한 감염병 또는 재난 상황 시 급성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격리병실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긴급 상황 시 총 11베드 규모의 임시격리병실을 운영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병원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했다. ◇ ‘첨단’ 의료 실현 및 고객 편의성 극대화강북삼성병원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및 연구 등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맞춤 의료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해 해외 체류 중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 헬스케어를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 예약부터 결제, 온라인 제증명 등 손안의 병원을 구축했으며, 안면인식, 무인 키오스크 등 언택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강북삼성병원은 기존 계단 출입구였던 남문을 울창한 소나무와 물이 흐르는 엘리베이터 공간으로 조성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한 주차타워 증축 및 지하 주차장 개발을 통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주차 대기 등 불필요한 시간 소요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문화’ 예술 공간을 통한 쉼 제공병원의 문화 공간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 지상 주차장을 과감히 지하화해 주차 공간 전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야외분수와 환자 및 보호자들이 힐링할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도심 속 센트럴파크를 연상케 했다.새로 건설한 C관 로비는 병원 직원과 고객들이 기증한 1,300여 권의 책을 누구든 편하게 읽거나 쉴 수 있도록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더불어 역사 전시관을 만들어 과거에 사용하던 시술 도구들을 직접 보며 한국 의료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능 있는 신진작가와 단체를 지원하고자 갤러리 공간을 조성해 주기적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 및 예술기관과 MOU를 통해 환자를 위한 힐링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신호철 원장은 “이번 환경 개선 공사는 100년 병원을 내다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앞으로 환자 치료의 기본이 될 정밀 의료 및 AI 의료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의료라는 기본 기능의 충실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를 선도해 환자의 믿음에 보답하는 따뜻한 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