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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열전)반포 자이vs래미안 퍼스티지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는 최근 랜드마크로 떠오른 아파트 단지 두 곳이 있다. GS건설의 `반포 자이`와 삼성건설의 `래미안 퍼스티지`다. 두 단지 모두 학군·교통·생활여건 등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규모,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갖춰 강남 입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포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답게 GS건설과 삼성건설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했다. 두 단지 모두 조경과 주민 커뮤니티시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공통점도 많지만 다른점도 많은 두 아파트 단지를 살펴본다.◇ 학군·교통 `막상막하`교통여건은 반포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 모두 뛰어나다. 두 단지 모두 3호선, 7호선, 9호선이 지나가는 고속터미널 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포자이의 경우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이, 반포래미안은 9호선 신반포역이 단지 옆에 바로 위치해 있다. 학군도 막상막하다. 반포자이는 단지 내에 유치원과 원촌초등학교, 원촌중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통학이 편리하다. 단지 내에 거주하면 반포고, 상문고, 서울고 등에 배정받을 수 있다.래미안 퍼스티지는 잠원초등학교, 세화여중, 세화여고, 세화고등학교와 인접해 있다. 단지 앞의 도로를 건너면 계성초등학교와 반포중, 신반포중학교도 있다. ◇ 조경 `살리고` 커뮤니티시설 `늘리고` 조경은 두 단지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 왼쪽부터 반포자이 산책로와 단지 내 실개천반포자이는 주차장을 지하에 만들었다. 지상은 입주민을 위한 공간으로만 꾸며졌다. 2만그루의 나무 사이로 길이 2.4㎞, 폭 4m의 순환 산책로가 있다. 나무와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실개천(750m)에는 다슬기가 서식한다. 서쪽과 남쪽으로 흐르는 2개의 개천이 시작되는 발원지인 분수는 단지 내 명물이다. ▲ 왼쪽부터 래미안 퍼스티지 내 천년나무와 인공호수래미안 퍼스티지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조경에 초점을 맞췄다. 3976㎡ 규모의 인공호수와 경북 고령에서 가져온 1000년 수령의 느티나무는 볼거리다. 금강산의 만물상을 축소해 그대로 재현한 폭포와 석산도 눈에 띈다. 커뮤니티시설은 반포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 모두 규모와 내실, 두 토끼를 잡았다. 반포자이 커뮤니티시설 `자이안센터`는 연면적이 9000㎡다. 국내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골프연습장, 수영장, 고급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클럽하우스, 게스트룸, 키즈룸, 실버룸 등이 들어서 있다.래미안 퍼스티지는 총 6246㎡에 달하는 커뮤니티시설을 1개층에 집중 배치했다. 종전에 커뮤니티시설이 다른 건물이나 여러 층에 분포돼 있어 접근이나 이용이 불편했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휘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수영장, 독서실, 사우나 등이 있다. ◇ 집값 승자는 `래미안 퍼스티지(?)`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의 3.3㎡ 당 분양가는 각각 2783만~3360만원, <!--StartFragment--> 2635만~3295만원으로 반포 자이가 65만~148만원 비쌌다. 현재 시세는 래미안 퍼스티지가 다소 높다.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 반포 자이에서 가구수가 가장 많은 116㎡의 평균 매매가는 13억5000만원선이고 래미안 퍼스티지에서 가장 가구수가 많은 113㎡형은 13억5000만~14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반포자이 84㎡가 3억5000만원, 116㎡는 5억~5억4000만원선이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87㎡가 4억3000만~4억5000만원, 113㎡는 5억~5억8000만원선이다.
- 맛 푸짐 낭만 넘실…‘한강데이트’ 떠나요
- [경향닷컴 제공] “적은 돈으로 분위기도 잡고 시원함도 만끽할 수 있는 데이트 코스 어디 없을까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부모님께 받는 용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취업 준비생 A군. 돈은 없고 취업 준비로 인해 시간을 내기에도 마음이 불편한 A군은 국내외로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여자친구에게 괜히 미안해진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경향닷컴 대학생 인턴기자들이 나섰다. 돈 없고 시간도 없지만 여름의 뜨거움과 낭만을 즐길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이들이여 여기를 주목하시라. 한강을 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서울에서의 여름 피서를 코스부터 예산까지 낱낱이 파헤쳐본다! ▶코스 : 신천역 – 한강시민공원 – 수상 택시 – 잠원(한남대교) 승강장 – 한강전망대 카페 ▲ 신천역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한강전망대로 가는 경로17:30 신천역 “한참을 이어지는 다양한 식당의 천국” ▲ 신천역 3번출구 뒤편의 먹자골목. 육해공군의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돈의 여유만 된다면 기분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신천역 3번 출구로 나가면 갖가지 먹거리가 가득한 시장과 먹자골목을 만날 수 있다. 명동, 강남보다도 화려하고 다양한 식당이 즐비해있는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잠시 행복한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조개구이, 이탈리안 식당, 소 ․ 돼지 ․ 양 갈비, 삼겹살, 일본 요리, 해산물요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이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을 반짝이며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취향과 기분에 맞는 식당을 골라보자. 18:50 신천역 7번 출구 – 7:10 한강시민공원(수상택시 승강장) “복잡한 도심 속 여유로운 한강의 모습” 조금 이른 저녁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시원한 캔 커피 하나 손에 들고 한강시민공원으로 출발. 신천역 7번 출구로 나오면 아파트 단지가 이어지는데, 아파트 단지를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굴이 하나 나온다. 보통 걸음으로 15분-20분 정도 소요된다.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굴이기 때문에 자동차는 굴을 통해 들어갈 수 없다.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하면 수상택시 승강장을 볼 수 있는데, 출퇴근 시간인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는 할인된 가격(1인당 5천원)으로 수상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시간에는 출퇴근 시간 전용 코스로 여의나루-잠원-뚝섬-잠실(신천역)을 경유한다. 잠실(신천역)에서 다시 여의나루로 돌아가는 첫 수상택시는 7시 15분에 있다. 수상택시는 15분 마다 한 대씩 운행되고 8명 정원이다. 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예약은 365일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까지 가능하며, 당일 예약은 탑승 시 현금,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으로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온라인으로 입금하면 된다. 예약전화 즐거운서울 1588-3960 19:15 수상택시 탑승 (신천~잠원) “한강 위를 가르는 수상택시 타고 시원함을 즐겨보자” 한강에서 단돈 5000원으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 갈라지는 물살과 하얗게 일어나는 물보라를 볼 수 있다. 한강 위를 달리며 머리 위로 지나가는 한강 다리와 여의도의 마천루를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목적지를 말하고 타면 수상택시 운전기사 아저씨가 내릴 곳을 친절히 알려준다. 보트를 탔을 때처럼 튀어 오르는 한강물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빠른 속도감과 시원한 바람은 수상택시를 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19:40 한남대교, 한강 전망대“이제는 야경을 보기 위해 풀밭 위의 모기떼에 쫓길 필요가 없어요!”수상 택시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전망대 카페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서울시에서 설립한 한강 전망대인 Café. Rainbow에서는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문을 연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찾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손님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어서 한강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4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3층과 4층이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저무는 해가 63빌딩을 붉게 물들이는 때부터가 한강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건너편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는 오색 빛과 어우러져 광경을 연출한다. 9월 중에는 잠실 ․ 광진대교에도 한강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추후 한강의 6개 다리에 각각 다른 테마로 설립될 계획이다. 각 한강전망대마다 테마를 달리해서 시민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강의 야경을 보며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여유를 만끽해보자.#알아둘 점한강 전망대 카페 2층은 버스 정류장과 바로 이어져 있다. 정류장 명칭은 한남대교 전망대 정류소. 140, 142, 133, 241, 402, 407, 408, 420, 421, 470, 471, 472 가 운행된다. 한남대교 중간에 있는 정류소이기 때문에 한강 전망대 카페 건너편으로는 건너갈 수가 없다. 강남 방면으로 가고자 한다면 일단 카페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단국대 방면으로 간 뒤 갈아타야 한다.#예산(1인 기준)- 교통비 1800원- 저녁 식사 요금 1인당 6천원 (신천역 먹자골목)- 수상 택시 5000원- 한강 전망대 맥주 한 잔 2500원(아메리카노 2500원)- 합계 : 1800+6000+5000+2500 = 15300원▶ 관련기사 ◀☞"수많은 여행 중 걷기 여행이 가장 화려해"☞지리산 구룡계곡에서 탁족을~☞태양을 피하는 법, 속리산 계곡 자락에 숨어 있네
- (주간부동산)동북 르네상스에 노원·도봉 `강세`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지역 주변 아파트가 서울지역 아파트 값을 견인하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15%로 한주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05%)와 수도권(0.04%)은 서울에 비해 미미하게 움직였다. 전세가격은 서울 0.11%, 신도시 0.04%, 수도권 0.05%, 변동률을 보였다. ◇ 매매시장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과 동북권 르네상스 호재지역이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강동(0.44%), 송파(0.42%), 노원(0.22%), 도봉(0.19%), 양천(0.14%), 강남(0.13%)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과 버블세븐, 동북권 르네상스 주변 지역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안전진단, 주민공람 등 재건축 사업이 진척을 보이며 지난달부터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가파르게 움직였다.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계획 수혜 아파트인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 17, 18, 19단지가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상계 주공19단지 92㎡형은 동북권 개발 호재로 시세 상한이 3억5000만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수준을 회복했다.신도시는 중동이 0.19% 오른 것을 비롯해 분당(0.06%), 일산(0.03%), 산본(0.02%), 평촌(0.01%) 순으로 소폭씩 올랐다. 수도권은 과천(0.21%), 성남(0.16%), 용인(0.13%), 광명(0.1%)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지난 1일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매수 문의가 늘었다. ◇ 전세시장 강남권 학군 주변과 지하철 9호선 역세권 수혜단지의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 강서(0.26%), 송파(0.25%), 강남(0.21%), 서초(0.18%), 강동(0.18%) 등의 상승폭이 크다. 성동(0.09%), 종로(0.08%), 마포(0.08%), 양천(0.06%) 등도 올랐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역세권 수요와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가양동 가양6단지, 강나루2차현대, 등촌동 월드메르디앙 등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남권은 여름방학이 가까워지면서 학군 주변에 전세수요가 몰리고 있다. 송파 잠실동 리센츠, 주공5단지,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등이 올랐다. 서초구도 방배동, 잠원동 일대 학군을 염두에 둔 전세수요가 늘었지만 매물이 부족해 전세가격 오름세가 예상된다.신도시 전세도 소폭이지만 모두 올랐다. 중동(0.08%), 분당(0.04%), 일산(0.03%), 산본(0.03%), 평촌(0.01%) 순이다. 수도권은 교통환경이 개선된 경의선 복선구간, 서울~용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주변 수혜지역의 전세 문의가 늘었다. 남양주(0.25%), 용인(0.19%), 부천(0.1%), 화성(0.09%), 수원(0.06%), 의왕(0.04%), 고양(0.03%), 성남(0.03%), 하남(0.03%) 등이 상승했다. ▶ 관련기사 ◀☞(주간부동산)강남3구 매매-전세 동반상승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빚으로 강남 고가 아파트 매입…투기 의혹
- [노컷뉴스 제공]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가 서울 강남에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23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나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특히 23억원의 빚 가운데 친척으로부터 빌린 8억원에 대해서는 이자를 한푼도 안 준 것으로 드러나 자금의 성격과 출처 등과 관련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청와대가 지난 26일 국회에 보낸 천성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 자료에 따르면 천 후보자는 14억 6천여만 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고향인 충남 논산에 논 3,980㎡를 보유하고 있었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143.95㎡(43평)짜리 신반포 아파트와 강남구 신사동에 213.05㎡(65평)짜리 압구정하이츠파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잠원동 신반포 아파트는 공시지가로 9억 1천만원, 신사동 압구정하이츠파크 아파트는 실 거래가로 28억 7천만원하는 것으로 인사청문 요청서에 기재돼 있다.천 후보자는 자신 소유의 잠원동 아파트를 전세 준 채 그 전에 전세로 살던 서초동 브라운스톤 아파트(188.72 ㎡, 57평) 전세 자금 6억원을 기반으로 지난해 6월 12일 신사동 하이츠파크에 전세금 12억원에 입주했다가 1년이 지난 최근에 이 아파트에 대한 소유권 등기를 마쳤다.천 후보자는 이 아파트 전세자금과 구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각각 8억원씩 16억원을 빌리고 시중은행으로부터 7억 5천만원을 대출받았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가족으로부터 빌린 8억원에 대한 이자는 0원, 은행으로부터 빌린 7억 5천만원은 연이율 4%였고, 지인 박모씨로부터 차용한 8억원에 대한 이율은 4.4%였다.결국 천 후보자는 28억원이 넘는 대형 아파트를 23억원 가량의 빚을 내 구입한 셈인데, 경제위기로 인한 부동산 가격으로 집값이 바닥을 칠 때 집을 샀다가 집값이 회복되면 되팔려는 투기성 구매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특히 친인척으로부터 빌린 8억원에 대한 이자를 한 푼도 안내고 있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지인으로부터 빌린 8억원의 연 이율이 4.4%이고, 은행으로부터 빌린 7억 5천만원에 대한 연이율이 4%인 점을 감안하면 천 후보자는 한 달에 520만원 가량을 이자로 내야 한다.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천 후보자가 전세들었던 아파트 주인이 집을 내놓는 바람에 아들의 결혼이 예정돼 있고, 딸도 같이 살고 있어서 고민 끝에 큰 평의 아파트를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모두 해명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검 관계자는 빌린 돈의 구체적인 액수 등에 대해서는 지인과 가족, 은행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빚을 갚기 위해 시가로 15억원가량하는 잠원동 아파트를 내놨지만 아직 팔리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 (서울 체인지업!)①한강에서 찾은 서울의 미래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이 바뀌고 있다. 도로, 주택, 빌딩, 동네가 송두리째 변신 중이다. 오세훈 시장이 한강르네상스의 깃발을 들면서 서울 개조작전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의 각종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서울은 세계적인 명품도시의 반열에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벌이면서 실속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초고층 빌딩의 허가를 남발한 것이 단적인 예다. 서울이 명실상부한 세계의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서울 체인지업!`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 한강 르네상스는 민선 4기 서울시의 최대 역점 사업이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에 주운(舟運)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시의 구조를 다시 짠다는 게 사업의 골자다. 최종적으로 2030년까지 서울을 세계 일류 항구도시로 만든다는 것이 한강 르네상스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 스스로도 한강 르네상스는 "20년 앞을 내다본 장기적인 계획"이며 "서울시의 가장 큰 비전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이명박 전 시장에게 청계천이 있다면 오 시장에게는 한강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할 정도로 정치적 의미도 큰 프로젝트다. 한강 르네상스는 그 구상이 거대한 만큼 시민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실현될지 의문부호를 달기도 한다. ◇ 서울, 한강중심 도시로 `재탄생`한강 르네상스는 한강의 훼손된 가치를 회복시키고 새로운 도시 수변 문화를 창조한다는 기조로 시작됐다. 2007년 12월엔 그 밑그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시는 우선 ▲접근성 향상 ▲자연성 회복 ▲문화기반 조성 ▲경관 개선 ▲수상이용 활성화 등 5개 분야 33개사업을 내년까지 마친다는 목표를 잡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여의도한강공원에 조성되는 캐스케이드(위), 반포대교 남단에 조성되는 플로팅 아일랜드(아래) (자료: 서울시)이 가운데 지난달 말 4개 특화공원 중 반포한강공원이 가장 먼저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어 올 9월에는 여의도 뚝섬 난지권역에서 워터프런트, 요트마리나, 문화·생태공간을 갖춘 새로운 모습의 공원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작년 오 시장은 이를 두고 "내년 가을쯤이면 한강르네상스가 뭔지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강공원 중 잠실 이촌 양화권역은 2012년까지 사업을 마치는 2단계 특화사업이 추진 중이다. 반포대교 남단 서래섬과 잠수교 사이에는 3개의 인공섬으로 이뤄진 다목적 엔터테인먼트 공간 `플로팅 아일랜드`가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된다. 서울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은 2014년까지 심포니홀, 오페라 극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한강 예술섬`으로 새로 태어난다. 이들 시설은 모두 대중교통 및 수상교통과의 연계, 진출입 편의를 우선 고려해 `한강이 시민들에게 다가서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한강의 변화는 공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는 한강을 수변도시로 만들기위해 상암·영등포·용산·왕십리·영동 및 마곡 전략중심지를 워터프론트 타운 (Water Front Town)으로 조성해 `부도심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당인리 발전소 부지와 잠실운동장, 서울의료원 지구도 종합 개발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또 주운기반 마련을 위해 국제여객선이 드나들 여의도·용산 국제광역터미널 건설 계획도 차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인운하가 완공되고 항로가 마련되면 서울은 운하를 통해 서해로 나아갈 수 있는 항구도시가 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한강 르네상스 권역별 특화사업 계획도 (자료: 서울시)◇ `병풍 아파트` 걷어내고 공공공간 확보 `한강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목표의 다른 한 축은 올초 오 시장이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담겨 있다. 한강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를 고층으로 재정비하고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공공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이 선언의 중심 내용이다. ▲ 한강 여의도지구 개발 예시 조감도 (자료: 서울시)이는 과거의 개발방식으로 인한 한강변의 모습이 한강의 잠재가치를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1960년대 홍수를 막기 위해 진행된 한강개발사업의 결과로 제방도로가 생겼고 70~80년대 그위에 대단위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한강은 차와 강변 아파트 주민들의 전유물이 됐다는 인식이다.서울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변 재건축 단지 및 노후주택지를 구역별로 묶어 최고 50층 높이의 고층 개발을 허용하되, 대신 순부담률 25%이상의 부지를 기부채납 받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길고 날씬한 타워형 주거단지를 만들어 어디서든 한강이 보이도록 시야를 확보하고 한강변을 차지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도로도 공원으로 덮어 시민들에게 열린 한강을 만든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한강변 주거환경의 변화를 이끌 곳으로 성수 합정 이촌 압구정 여의도 등 5개 지역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선정했다. 이 중 성수지구는 주민 설명회와 지구지정을 완료했으며 연내에 법정 도시관리계획 수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에 이어 망원 당산 반포 잠실 구의자양 등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구를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강 공공성 회복선언 구역 현황 (자료: 서울시)◇ 비용대비 효과는?..`시민 공감` 관건지난 2007년 마련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서 서울시는 오 시장 임기인 2010년까지 이 사업에 6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플로팅 아일랜드 등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상당수가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민간 투입 자본까지 포함해 수조원 규모에 이르는 사업이다.올해는 시 예산의 2188억원이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배정된 데 이어 추경으로 954억원이 추가됐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 올해 집중되는 것이다. 한강르네상스의 성공여부는 시민들의 만족도에 달려있다. 일례로 설치비용 177억원, 1개월 운영비 2100만원이 드는 반포대교 분수와 관련해서는 `과연 돈을 들인 만큼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 경인운하와 연계한 한강 주운계획은 5000t급 선박 운영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부채납을 받고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하는 방식도 주민 동의가 필수적이지만 성수지구를 제외하곤 주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얘기다. 결국은 서둘러서는 될 일도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편종근 대한토목학회장(명지대 교수)는 "미래의 사회기반시설을 변화시키는 대형 사업은 서두를수록 부작용과 반발이 커진다"며 "지자체든 국가든 수장의 임기내에 뭔가를 이뤄내려는 조급증을 버리는 것이 사업 성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스케치-한강 르네상스의 `빛과 그림자` ▲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전경지난달 30일 자정을 넘은 시각. 한강변을 타고 한남대교에서 반포대교 쪽으로 가는 올림픽대로는 유난히 정체가 심했다. 막힌 길을 따라 반포대교가 보일 무렵에야 차가 막힌 이유를 알아챌 수 있었다. 얼마전 가동을 시작한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수백개의 물줄기를 다리 양편으로 내뿜고 있었던 것. 다리에 설치된 오색찬란한 조명도 사방으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날 반포한강공원의 개장 기념행사 예행연습을 위해 늦게까지 가동된 반포분수가 운전자들의 눈길은 물론, 발길까지 사로잡았던 것이다. 반포분수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고 나아가 관광객도 유치하겠다는 목적으로 설치됐다. 공원으로 들어와 가까이서 본 분수의 모습은 더욱 화려했다. 가끔 공원 쪽으로 조명이 쏘아지는 탓에 눈이 부실 정도. 꽤 늦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새로운 구경거리를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공원에 나온 시민 가운데는 의외의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좋아졌다. 화려해졌다. 그런데 반포대교만 너무 번쩍이니까 다른 야경이 다 죽었다. 여기 앉아있으면 남산타워며, 강변북로에 차가 지나다니는 모습이며, 그냥 잔잔한 불빛들이 물에 비치는 게 좋았는데 유별나게 반포대교만 도드라지니까 다른 것들은 죄다 초라해 보인다." 창에 비친 조명 불빛때문에 잠을 못이뤄 아예 밤마실을 나왔다는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무척 화려하지만 뭔가 세련되지는 못한, 마치 중국 대도시의 야경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