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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59건

대한민국 첫 '나체 질주자' 등장
  • 대한민국 첫 '나체 질주자' 등장[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비 오는 겨울밤에 벗고 조깅을 야이야이야이야이야~” 국내 대표 혼성 록밴드 자우림의 히트곡 ‘일탈’의 가사 중 일부다. 이 노랫말에 언급된 ‘벗고 조깅하기’는 1974년 전 세계적인 일탈 행위로 유행했다. 소위 ‘스트리킹(streaking)’으로 불리는 바로 그것이다.미국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의 스트리킹 모습. 사진=The Harvard Crimson.1974년 3월 13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스트리커(streaker) 즉 나체 질주자가 출몰한 날이다.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대부분 영하까지 내려간 초봄의 추운 날이었다.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수요일 출근길,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앞 차도 한복판에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느닷없이 뛰어들었다. 옷을 모두 벗은 채였다.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의 청년이 그의 뒤를 따랐다. 한 명은 나체 질주하는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옷을 들었고, 또 다른 한 명은 카메라를 들었다. 청년은 200여 미터 정도 거리를 내달리다 골목길로 돌연 사라졌다. 이들의 신원은 그 이후에도 밝혀지지 않았다.이튿날 경향신문은 이 사건을 “스트리킹이라는 광태가 급기야 서울 거리에 출현하고 말았다. 참으로 통곡할 일이다”라고 썼다. 스트리킹은 ‘벌거벗고 대중 앞에서 달리는 일’을 뜻하는 영단어로, 1974년 초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소수 개인의 일탈로 시작됐지만 곧 단체 질주로 확대됐고 그 규모 역시 점차 커졌다.심지어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데이빗 니븐이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소개하던 중 갑자기 스트리커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였고 카메라를 향해 당당히 브이(V) 자를 그리며 사라졌다. 이 당시 ‘20세기 가장 더러운 전쟁’으로 명명된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고조된 반전 운동과 히피 문화를 자양분으로 일탈 행위를 꿈꾸는 젊은이들에 의해 처음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인 동기 없이 벌거벗고 달리는 문화적 행위의 일종으로, 인습에 대한 도전과 반문화 행위라는 행동 철학도 담았다.이 즈음 시작된 세계 최고의 명문 사학 미국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의 집단 스트리킹 ‘원시의 비명(Primal Scream)’ 행사는 지금도 매년 12월 연례행사로 열린다. 시험 시작 전날 학생들이 모여 30분 간 스트리킹을 하는 전통으로, 시험과 공부의 중압감에서 벗어나려는 ‘하버드 공붓벌레들’의 유쾌한 일탈로 자리잡았다.1974년 시작된 미국의 스트리킹 열풍은 유럽과 일본, 우리나라까지 삽시간에 전파됐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스트리킹이 발생한 날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역시 첫 스트리커가 등장했다. 헬멧을 쓴 채 맨몸으로 히로시마 시내를 질주한 이 스트리커는 망치를 들고 등에는 ‘탄원하다’는 뜻의 ‘강소(强訴)’란 글자를 크게 써넣었다.우리나라에서 처음 스트리킹이 발생하고 이틀 뒤인 3월 15일엔 전국적으로 3곳에서 스트리킹 사건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해진다. 17일 밤에는 서울 금호동에서 20대 인쇄공이 스트리킹을 하려고 옷을 벗다가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스트리킹을 하면 2차를 사겠다는 친구들의 말에 즉흥적으로 벌인 일이었다고 한다.결국 경찰은 스트리킹에 대한 처벌을 강화, 공공장소에서의 음란행위죄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즈음 전국적으로 다시 장발 단속령도 내려졌는데 그것도 스트리킹 유행 때문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고려대 앞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우리나라 첫 스트리커가 장발족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경찰은 안암동 스트리커를 체포하기 위해 전담 수사반까지 편성했지만 그를 검거하는 덴 끝내 실패했다.
2023.03.13 I 이연호 기자
영탁, MBC '가요대제전' 들었다 놨다
  • 영탁, MBC '가요대제전' 들었다 놨다
  • 영탁(사진=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영탁이 ‘가요대제전’에 출연해 유쾌한 무대를 선보였다.지난 31일 저녁 방송된 ‘2022 MBC 가요대제전’에 영탁이 출연했다. 이날 영탁은 자신의 히트곡인 ‘머선129’와 ‘신사답게’를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으며 유쾌하고 화려한 무대매너와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이날 MC 장성규와 깜짝 상황극을 선보이며 예능감 넘치는 ‘머선129’ 무대를 시작한 영탁은 다채롭고 능청스러운 제스처와 표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신사답게’를 흥겹게 열창, 현란한 춤사위와 가창력으로 연말과 어울리는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2022 MBC 가요대제전’은 ‘위드 러브(With Love)’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영탁을 비롯해 조수미, 자우림, 슈퍼주니어 려욱, 윤하, 송가인, 마마무, 오마이걸 아린, 몬스타엑스, NCT 드림, 더보이즈, 위키미키 최유정, 츄, 있지, 에스파, 최예나, 아이브, 템페스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무대를 장식했다.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며 2022년 연말을 마무리한 영탁이 2023년 새해,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영탁은 2023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을 촬영 중이다.
2023.01.01 I 윤기백 기자
BTS·아이브, '2022 MAMA AWARDS' 대상 석권
  • BTS·아이브, '2022 MAMA AWARDS' 대상 석권 [종합]
  • 방탄소년단 제이홉(사진=2022 MAMA AWARD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아이브가 ‘2022 마마 어워즈’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방탄소년단은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 시상식에서 4대 대상 중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더불어 3년 연속 대상을 석권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마마 플래티넘’, ‘베스트 남자 그룹상’,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까지 더해 총 6관왕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팀 아닌 개인으로도 ‘더 모스트 파퓰러 남성 아티스트’, ‘비비고 컬쳐 앤 스타일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대표해 “7명 전원이 와서 상을 받고 감사 인사를 전해드렸다면 너무 좋았겠지만 사정상 그러지 못해 아쉽긴 하다”고 운을 떼며 “BTS 멤버 중 한 명으로서 대표해 수상소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RM 친구가 아니라서 말을 휘황찬란하게 하지는 못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솔직담백하게 제 생각을 담아 소감을 말해보겠다”고 했다.제이홉은 “2022년 방탄소년단에게는 고난과 시련, 그리고 그걸 이겨내려고 계속해서 방법을 갈구하는, 다 큰 일곱 명이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으면서 ‘여러분들과 우리는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는 희망의 노래도 불렀고,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으로 속앓이를 하며 결국 우리 자신들이 행복해야 여러분들에게도 즐거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고 행복을 선사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에 사실 여러 부분으로 과감하게 우리의 판단에 대해 행동을 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사진=2022 MAMA AWARDS)그러면서 제이홉은 “올해 방탄소년단은 대단한 업적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올해의 가수상이란 것은 겸손하게 너무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받겠다”며 “올해를 잘 마무리하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며 너무너무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곧 나오는 RM 친구의 앨범도 그렇고, 멤버 개인의 활동과 행보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아미 여러분이 있기에 방탄소년단이 있다.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한결 같은 팬사랑을 과시했다.특히 제이홉은 ‘마마 플래티넘’을 수상한 뒤 멤버 진과 즉석 전화연결을 하기도 했다. 진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미 여러분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고, 멤버들도 너무 사랑해”라고 전했다. 이어 진은 “공식석상에서 당분간 못보게 될테지만 다음에 좋은 음악 들고 나오겠다”며 “군대 잘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아이브(사진=2022 MAMA AWARDS)아이브는 4개 대상 중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하며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아이브는 대상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신인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아이브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전했다.아이브 리더 안유진은 “저희 아이브가 신인상과 대상을 한 번에, 하루에 받게 됐다”며 “이렇게 큰 무대에 저희가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인데, 값진 상까지 많이 받을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 이름 그대로 ‘올해의 노래’라는 멋있는 상을 주셨는데, 이 노래가 나오기 전까지 무대 뒤에 계시는 스태프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면서 함께 동고동락한 스태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 눈길을 끌었다. 가을은 “내일이 데뷔 1주년인데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아이브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원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드릴 분들이 생각난다는 건 축복받은 일”이라며 “다이브 너무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소감을 덧붙였다.남자 신인상은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신인상을 비롯해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까지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2022 마마 어워즈’는 일본 교세라돔에서 29~30일 이틀간 성대하게 열렸다. 첫날인 29일에는 월드 와이드 팬 초이스 부문 시상을, 30일에는 가수·장르별 시상을 진행했다.◇2022 MAMA AWARDS 2일차 수상자(팀) 명단△마마 플래티넘=방탄소년단△올해의 가수(대상)=방탄소년단△올해의 노래(대상)=아이브(‘러브 다이브’)△올해의 앨범(대상)=방탄소년단△남자 신인상=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여자 신인상=아이브△베스트 남자 그룹상=방탄소년단△베스트 여자 그룹상=블랙핑크△베스트 남자 가수상=임영웅△베스트 여자 가수상=트와이스 나연△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싸이△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세븐틴△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아이브△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태연△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빅뱅△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베스트 힙합&어반 뮤직=박재범△베스트 컬레버레이션=싸이&슈가△베스트 OST=멜로망스(‘사내맞선’ OST)△베스트 뮤직비디오=블랙핑크(‘핑크베놈’)△페이보릿 여자 그룹상=(여자)아이들△더 모스트 파퓰러 그룹=스트레이 키즈△더 모스트 파퓰러 남성 아티스트=제이홉△브레이크아웃 프로듀서=민희진△인스파이어링 어치브먼트=자우림△글로벌 뮤직 트렌드 리더=지코△비비고 컬쳐 앤 스타일상=제이홉 ◇2022 MAMA AWARDS 1일차 수상자(팀) 명단△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대상)=방탄소년단△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갓세븐, 싸이, NCT 드림, 엔하이픈, 블랙핑크△페이보릿 뉴 아티스트=아이브, 르세라핌, 케플러, 엔믹스△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JO1△요기보 칠 아티스트=스트레이 키즈
2022.11.30 I 윤기백 기자
"나라가 인정하는 희극인"…박명수, 국무총리표창 받았다
  • "나라가 인정하는 희극인"…박명수, 국무총리표창 받았다
  • 코미디언 박명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코미디언 박명수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24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국무총리표창은 박명수를 비롯해 배우 이성민, 가수 장필순, 지코, 밴드 자우림, 감독 연상호, 제작자 김지연, 작가 김보통에게 돌아갔다.박명수는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희극인이 됐다. 어디 가서 정말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무한도전’ 이후로 공중파 활동을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다 보니까 올해도 남 상 받는 거나 보겠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제가 상 받게 돼서 너무나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는 “함께 해주시는 시청자분들, 라디오 애청자분들, 95만 유튜브 구독자분들 감사드린다”며 “5만만 채우면 100만 된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 기다려보겠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100만을 만든다. 알림 설정, 구독, 좋아요 눌러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자신의 가족과 회사 식구들에게도 감사인사를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더 중요한 건 오늘 대한민국 대표팀과 우루과이와 축구 경기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제도다.
2022.11.24 I 조태영 기자
이성민, 국무총리표창 수상 "'재벌집 막내아들' 사랑해주세요"
  • 이성민, 국무총리표창 수상 "'재벌집 막내아들' 사랑해주세요"
  • 배우 이성민[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이성민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24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국무총리표창은 이성민을 비롯해 코미디언 박명수, 가수 장필순, 지코, 밴드 자우림, 감독 연상호, 제작자 김지연, 작가 김보통에게 돌아갔다.이성민은 “한것도 없이 이런 상을 준다고 해서 왜 나한테 상을 주지 생각했다. 막상 여기 와서 제 옆에 장필순 선배님이 계시고, 옆에 박명수씨가 계신 것을 보고 이 상이 얼마나 대단한 상인줄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한 것 없이 살았는데 이런 상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발전을 위해서 작은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제가 하는 일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그런가 하면 이성민은 현재 출연 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제도다.
2022.11.24 I 조태영 기자
박찬욱 감독·故강수연 배우, 은관문화훈장 수훈
  • 박찬욱 감독·故강수연 배우, 은관문화훈장 수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故) 강수연 배우와 박찬욱 감독이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4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문화훈장(5명) △대통령 표창(6명) △국무총리 표창(8명·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9명·팀) 등 28명(팀)에게 정부포상을 수훈한다고 밝혔다.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1969년 만 3살 나이로 데뷔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최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스타’ 고 강수연 배우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선정됐다. 은관문화훈장 수상자인 고(故) 강수연(왼쪽부터) 배우와 박찬욱 감독에 이어 보관문화훈장 수상자 작가 허영만과 박진숙, 영화배우 송강호(사진=문체부 제공).보관문화훈장은 ‘타짜’, ‘식객’, ’아스팔트 사나이’, ‘각시탈’ 등 한국 만화계의 대부로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 허영만과 ‘아들과 딸’ 등 35년여간 인기 드라마를 집필해온 작가 박진숙, 영화 ‘브로커’를 통해 한국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받는다. 대통령 표창은 성우 홍승옥, 연주자 변성용, 배우 김윤석, 가수 김현철, 작가 박해영, 음악감독 고 방준석 등 6명이 수상한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이성민, 가수 장필순, 희극인 박명수, 가수(팀) 자우림, 감독 연상호, 제작자 김지연, 가수 지코, 작가 김보통이 받는다. 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로는 성우 김영선, 뮤지컬배우 김선영, 기획·제작자 한승원, 배우 전미도, 희극인 홍현희, 안무가 아이키, 가수 폴킴, 가수(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수(팀) 에스파가 선정됐다.2010년부터 매해 시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산업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이다. 문체부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수공 기간,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에서 활약한 안무가 아이키와 댄스팀 훅, 오마이걸 유아, 폴킴 등 한류 대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있다.시상식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더 케이팝(The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문체부 관계자는 “이제 K-콘텐츠(한국 콘텐츠)는 한국의 경제지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평가받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2022.11.24 I 김미경 기자
박찬욱·故 강수연, 은관문화훈장 수훈…송강호 보관문화훈장
  • 박찬욱·故 강수연, 은관문화훈장 수훈…송강호 보관문화훈장
  •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24일 국립극장에서 개최된다.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제도다.올해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 과정을 거쳤으며, 발굴된 후보자에 대한 심사위원회와 정부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적기간과 그 간의 국내외 활동실적 및 업적,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항을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심사 후 국무회의 의결로 결정됐다. ▲문화훈장(5명) ▲대통령 표창(6명) ▲국무총리 표창(8명/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9명/팀)으로 총 28명(팀)에게 수여된다.문화훈장에는 대중문화계의 별 ▲배우 故 강수연과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 박찬욱이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또한, ‘식객’ ‘타짜’ ‘각시탈’ 등 한국 만화계의 대부로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 허영만, 24년간 TV 드라마를 집필해 대중문화예술산업에 확고한 발자취를 남긴 ▲드라마 작가 박진숙, 영화 ‘브로커’를 통해 한국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대통령표창에는 ▲성우 홍승옥 ▲연주자 변성용 ▲배우 김윤석 ▲작가 박해영 ▲가수 김현철 ▲음악감독 故 방준석이 수상하며 국무총리표창에는 ▲배우 이성민 ▲가수 장필순 ▲희극인 박명수 ▲가수(팀) 자우림 ▲감독 연상호 ▲제작자 김지연 ▲가수 지코 ▲작가 김보통이 수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에는 ▲성우 김영선 ▲뮤지컬배우 김선영 ▲기획/제작자 한승원 ▲배우 전미도 ▲희극인 홍현희 ▲안무가 아이키 ▲가수 폴킴 ▲가수(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수(팀) 에스파가 수상한다.시상식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으로 활약한 안무가 아이키와 댄스팀 훅(HOOK)의 오프닝 공연과 ‘2021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수상자 유아(오마이걸), 발라드 음원강자 폴킴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지난 11월 14일부터 티켓링크에서 일반관객 현장 참여를 위한 예매가 진행되었으며, 콘진원 및 ‘더 케이팝(THE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2022.11.24 I 김가영 기자
제이홉·임영웅·박보검 뜬다…'마마 어워즈', 월드 넘버원 목표 새 출발
  • 제이홉·임영웅·박보검 뜬다…'마마 어워즈', 월드 넘버원 목표 새 출발[종합]
  • 2일차 호스트 박보검(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CJ ENM 주최 음악 시상식 ‘마마’(MAMA, Mnet ASIAN MUSIC AWARDS)가 ‘마마 어워즈’(MAMA MAMA AWARDS)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막을 연다.‘MAMA’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했고 2009년 ‘MAMA’로 탈바꿈한 뒤부터 홍콩,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 각지에서 현지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국내에서만 개최했다.리브랜딩 후 처음 여는 이번 시상식은 오는 29~30일 양일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진행한다.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 경기장이다. CJ ENM은 음악채널 Mnet뿐 아니라 유튜브 등 주요 글로벌 디지털 채널을 통한 생중계를 진행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시상식의 슬로건은 ‘위 아 K팝’(We are K-POP)으로 잡았다. CJ ENM 김현수 음악콘텐츠본부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 1층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시상식을 넘어 월드 넘버 원 K팝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새 출발한다”며 “모두가 공감하는 무대와 선한 영향력을 담아내 K팝의 가치를 전파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꼐 자리한 CJ ENM 이선형 컨벤션콘텐츠팀장은 개최지를 일본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세계 2위 규모의 음악 시장이자 K팝 그룹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윤신혜 CP(사진=CJ ENM)이선형 컨벤션콘텐츠 팀장(사진=CJ ENM)‘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 트롯계 스타 임영웅, 인기 배우 박보검 등이 시상식의 새로운 시작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제이홉과 임영웅은 퍼포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2일차에 출격한다. 퍼포머 명단에는 이들뿐 아니라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JO1, 케플러, 효린, 비비, 포레스텔라, 엔믹스, 르세라핌, 스맨파, 카라, DKZ(이상 1일차), 있지, 트레저, 엔하이픈, 아이브, 지코, 임영웅, (여자)아이들, 니쥬, INI, 뉴진스, 자우림, 정재일, 타이JK, 3RACHA(이상 2일차) 등이 포함됐다. 기획, 연출 담당자인 윤신혜 CP는 “한 해 동안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분들에게 섭외 요청을 했다”며 “K팝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신혜 CP는 “국경·인종·세대의 경계를 넘는 하나의 목소리로 K팝 세계시민의식을 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예년과 달리 퍼포머 라인업에 해외 아티스트가 없는 이유에 관해선 “리브랜딩 이후 첫 시상식이라 K팝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국내 아티스트들로 출연진을 짰다”고 설명했다. 관심도가 높은 출연자들의 섭외 배경도 밝혔다. 제이홉에 대해선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올해 시상식 콘셉트와 맞다고 생각했다”며 “제이홉 씨는 솔로 무대를 ‘마마’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안무 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임영웅에 대해선 “트롯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아티스트”라면서 “시상식이 추구하는 도전, 열정, 꿈이라는 밸류에 잘 맞는 아티스트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제이홉(사진=CJ ENM)임영웅(사진=CJ ENM)김현수 음악콘텐츠본부장(사진=CJ ENM)1일차와 2일차 호스트는 각각 가수 전소미와 배우 박보검이다. 두 사람 중 박보검은 2017~2019년 3년간 ‘마마’ 호스트를 맡은 경험이 있다. CJ ENM은 “박보검은 ‘위 아 K팝’ 슬로건으로 완성할 세계시민의식을 이야기하며 시상식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호스트가 된 전소미에 대해선 “아이코닉한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가 함께 만드는 세상’이라는 시상식 부제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1일차에는 팬들의 투표로만 수상자를 가리는 월드 와이드 팬 초이스 부문 시상을, 30일에는 전문심사위원단 평가를 반영하는 가수·장르별 시상을 진행한다. 이선형 컨벤션콘텐츠팀장은 “다양한 방법과 시스템을 활용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상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2.11.16 I 김현식 기자
NCT 드림·임영웅, '2022 지니 뮤직 어워드' 대상
  • NCT 드림·임영웅, '2022 지니 뮤직 어워드' 대상 [종합]
  • NCT 드림(왼쪽)과 임영웅(사진=SM엔터테인먼트·물고기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NCT 드림과 트롯 가수 임영웅이 ‘2022 지니 뮤직 어워드’(2022 GMA)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NCT 드림은 지난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2 지니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가수’와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2개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임영웅은 ‘올해의 음원’(대상)을 비롯해 남자 솔로, 지니인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신인상은 템페스트와 아이브에게 돌아갔다. 뉴웨이브 아이콘은 TNX, 라잇썸이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2022 지니 뮤직 어워드’ 수상자(팀) 명단.◇2022 지니 뮤직 어워드 수상팀(자) 명단△올해의 가수(대상)=NCT 드림△올해의 음원(대상)=임영웅△올해의 앨범(대상)=NCT 드림△남자 솔로=임영웅△여자 솔로=태연△남자 그룹=방탄소년단△여자 그룹=(여자)아이들△남자 신인=템페스트△여자 신인=아이브△남자 퍼포먼스=더보이즈△여자 퍼포먼스=레드벨벳△지니인기상=임영웅△아이돌플러스 글로벌 인기상=방탄소년단△베스트 록 아티스트=자우림△베스트 팝 아티스트=Peder Elias△베스트 힙합 아티스트=비오△베스트 스타일=아이브△베스트 레코드=(여자)아이들 ‘톰보이’△베스트 뮤직비디오=레드벨벳 ‘필 마이 리듬’△넥스트 제너레이션=DKZ△넥스트 제너레이션 글로벌=PSYCHIC FEVER△뉴 웨이브 아이콘=TNX, 라잇썸
2022.11.09 I 윤기백 기자
국내외 스타들, 이태원 참사 깊은 애도→2차 피해 우려 목소리까지
  • 국내외 스타들, 이태원 참사 깊은 애도→2차 피해 우려 목소리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후 이틀이 지난 현재 이를 추모하는 스타들의 애도 물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 김희선 가수 지드래곤 등 국내 스타들은 물론 할리우드 등 해외 스타들까지 한목소리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온 몸에 힘이 빠져”…슬픔 잠긴 연예계방송인 현영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아침에 일어나 너무 황망한 소식에 온 몸에 힘이 빠져 한참을 TV 앞에 앉아있었다”며 “너무 젊고 예쁜 나이에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부디 더 이상의 사망자가 생기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배우 김혜수는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참사 사건을 다룬 보도 제목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실종자 접수처 및 실종신고 연락처에 대한 현황 정보 등을 공유했다. 가수 지드래곤은 “쌈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태원에서 식당 여러 곳을 운영했던 방송인 홍석천 역시 “기도해주세요.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이밖에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김희선, 가수 성시경, 방송인 장성규, 박지윤, 안선영, 딘딘 등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박재정, 영탁, 장윤정은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며 애도의 뜻에 동참했다. 영탁은 지난 30일 “이태원 참사에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예정이었던 안동 콘서트를 현 시점에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이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박재정은 “더는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사고 피해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고, 장윤정은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잠을 설쳤다.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배우 배인혁은 이번 참사로 친구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배인혁은 ‘Pray for Itaewon’이란 문구가 적힌 사진과 함께 ‘친구야 행복해야해’란 문구를 게재했다. (왼쪽부터)제이미 리 커티스, 양자경.◇해외 스타들 추모→2차 피해 우려 목소리도해외 유명 스타들도 이번 참사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추모를 전했다. 대만 배우 서희원은 남편인 구준엽과 함께 자신의 SNS에 ‘RIP(Rest In Peace)’란 문구를 게재했고, 중국어권 할리우드 스타 양자경은 “이태원 비극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영화 ‘할로윈’ 시리즈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에서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다. 다시 함께 모여 자유를 축하하고 누려야 할 많은 젊은이를 잃었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설적인 밴드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도 “한국의 비극을 들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희생자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추모와 함께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밴드 자우림의 보컬인 가수 김윤아는 SNS로 무분별히 사고 현장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이는 2,3차 피해를 우려하며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게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라고 소신을 밝혔다. 송은이 역시 김윤아의 글을 리포스팅하며 “추모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면 그 방법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같은 마음이신 김윤아님의 피드를 리포스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로 발생한 사상자는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총 사상자가 303명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이 중 20대 사망자가 103명으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예계 희생자도 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였던 배우 이지한(25)이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소식이 그의 친구이자 ‘프듀2’ 출연 동료였던 박희석, 김도현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지한의 소속사인 935엔터테인먼트는 그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해밀턴 호텔 옆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을 내려가려는 사람과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뒤엉키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2022.10.31 I 김보영 기자
자우림 김윤아,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 축하공연
  • 자우림 김윤아,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 축하공연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김윤아가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 축하공연에 나선다.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박광수)는 9일 “오는 25일 개막식 축하공연 아티스트를 김윤아로 확정지었다”고 밝혔다.김윤아는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식 축하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여성 영화, 여성 창작인들이 앞으로도 자신의 신념과 뜨거운 열정으로 창작에 매진하시길 항상 응원한다”라고 전했다.김윤아는 1997년 밴드 자우림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해 올해로 25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 활동은 물론 여성 싱어송라이터로도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최근, 자우림 데뷔 25주년을 맞이해 팬들이 코러스로 참여한 특별 앨범 ‘해피 25 자우림(HAPPY 25th JAURIM)’을 발매하고 공연, 음악 페스티벌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은 김윤아의 개막 축하 공연을 비롯해 ‘올해의 보이스’, ‘박남옥상’ 시상식이 진행되며, 개막작 ‘더 제인스’를 상영한다.개막식 온라인 예매는 오는 8월 11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별도 회원가입 없이 가능하다.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25일(목)부터 9월 1일(목)까지 총 8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2022.08.09 I 박미애 기자
'데뷔 25주년' 자우림, 직접 큐레이팅한 플레이리스트는?
  • '데뷔 25주년' 자우림, 직접 큐레이팅한 플레이리스트는?
  • 자우림[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포티파이가 올해 25주년을 맞은 자우림의 25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이들의 영감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자우림은 1997년 ‘헤이, 헤이, 헤이’를 시작으로 ‘밀랍천사’, ‘매직 카펫 라이드’, ‘팬이야’, ‘하하하쏭’,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채로운 콘셉트의 곡을 통해 청춘과 인간, 사회에 관한 주제를 꾸준히 다루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자줏빛 비가 내리는 숲’(紫雨林)을 의미하는 밴드명만큼이나 신비롭고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이들은 올해 25주년을 맞이했다.보컬 김윤아, 기타리스트 이선규, 베이시스트 김진만으로 이뤄진 한국 최장수 혼성 3인조 밴드 자우림은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지금의 K팝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와 창작자들에게 영감이자 뮤즈가 되어왔다. 일례로 지난 7월 초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자우림 단독콘서트 ‘해피 25th 자우림’에는 방탄소년단 RM이 다녀가 화제가 됐다.(사진=스포티파이)스포티파이는 “자우림은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전 세계 청취자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며 “2013년 발표한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드라마의 스포티파이 공식 파트너십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전 세계 리스너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 사랑받기도 했다”고 전했다.스포티파이가 자우림의 데뷔 25주년을 맞아 공개한 플레이리스트 ‘Kurated by [ JAURIM ]’은 멤버들이 직접 큐레이팅한 25개 곡으로 구성됐다. 15곡은 자우림이 직접 꼽은 밴드의 대표곡이다. 나머지 10곡은 자우림에게 영감을 준 타 아티스트의 곡들로, 세 멤버가 공통으로 또는 각자 선정했다.스포티파이의 ‘Kurated by [ ]’는 다채로운 장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산업 분야를 이끌어온 거장들을 더 많은 전 세계 스포티파이 청취자들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한민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아티스트와 창작자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이들의 영감과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
2022.08.08 I 윤기백 기자
안예은·우예린, 7년 만에 재회해 꽃피운 '백유화'
  • 안예은·우예린, 7년 만에 재회해 꽃피운 '백유화' [인터뷰]
  • 안예은(왼쪽), 우예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안예은과 우예린이 첫 정식 협업곡 ‘백유화’로 ‘분홍신 듀오’의 귀환을 알렸다. 무려 7년여 만에 다시 건넨 인사다. 앞서 두 사람은 2015년 방송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5’ 캐스팅 오디션 때 아이유의 ‘분홍신’을 맛깔나게 재해석해 주목받았다. 그때 생겨난 ‘분홍신 듀오’란 애칭은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그에 화답하듯이 안예은과 우예린은 ‘K팝스타5’ 종영 이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2022년 여름 ‘백유화’라는 꽃이 피어날 수 있었던 이유다.“지금은 둘 다 이사를 갔지만, 원래 집이 10분 거리밖에 안 될 정도로 가까워서 자주 만나 왔어요. 둘만의 아지트 카페도 있었고요. 협업곡을 해보자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해왔는데 둘 다 실천력이 부족했다 보니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선보이게 됐네요.”(안예은)두 사람은 협업곡 방향성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거친 끝 7년 전 ‘K팝스타5’ 때의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끔 하는 곡을 만들자고 결론 내리고 작업에 돌입했다.“어떻게 하면 저희 둘도 만족하고 듣는 분들도 재미있어 할까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떠올린 게 7년 전 선보인 ‘분홍신’ 무대였어요.”(우예린)“아예 팝스러운 곡을 해볼까도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분홍신’으로 저희를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을 테니 비슷한 무드의 곡을 선보이면 반가워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안예은)그렇게 만들어져 세상에 나온 곡이 지난달 25일 발매된 협업곡 ‘백유화’다. 안예은과 우예린은 릴레이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며 조화로운 협업곡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제가 상대적으로 더 어둡고 센 느낌의 곡을 하는 편이다 보니 작업 출발선을 끊는 역할을 맡으면 안 될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무조건 네가 먼저 해야한다’면서 예린이에게 시작을 맡겼죠. (웃음).”(안예은)“서로 성격이 완전 반대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MBTI 성격 유형 검사 결과는 안예은은 INTP로, 우예린은 ENFP로 나왔단다.) 그런데 다행히 걱정과 달리 작업물을 함께 수정해가는 작업이 착착 진행돼 곡을 완성하기까지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우예린)“저희 두 사람의 음악을 자주 접하셨던 분들은 누가 어느 파트를 썼는지 눈치채실 수 있을 거예요. 그걸 찾아내 보는 것도 곡을 즐기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안예은)“‘분홍신’ 무대가 기존 곡을 편곡해 선보인 것이라면, ‘백유화’는 저희의 자아가 녹아있는 곡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죠.”(우예린)두 사람은 ‘백유화’라는 가상의 꽃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 다룬 흥미로운 이야기를 곡에 녹여 듣는 재미를 더했다. “예린이가 밑그림을 그린 뒤 서로 주고받으며 곡을 써내려가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아예 판타지적인 가사를 쓰게 됐어요. 작업을 끝낸 뒤 가상의 꽃인 백유화 이미지도 만들었고요. 곡을 듣는 분들도 각자의 백유화를 떠올려보셨으면 해요.”(안예은)화자가 두 명이라는 점도 이목을 끄는 지점이다. 우예린이 사랑하는 이를 한없이 기다리다가 죽음을 맞이한 소녀 파트를 노래했고, 안예은이 소녀를 꽃으로 만들어 ‘백유화’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신비로운 존재가 등장하는 파트를 담당했다.“‘K팝스타5’ 땐 목소리 레벨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각자의 색이 진해졌어요. 전 딴딴하고 커졌고, 예린이는 더 몽글몽글해졌죠. 7년 전 무대와 비교해보며 들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안예은)“‘K팝스타5’ 무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분홍신 듀오, 돌아왔구나’ 하고 반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를 몰랐던 분들에게는 새로움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가는 곡이 됐으면 하고요.”(우예린)‘K팝스타5’로 대중에게 첫 인사를 거넨 이후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안예은과 우예린은 프로그램 종영 후 정식 데뷔한 뒤 부지런히 자작곡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오디션에 출연했을 땐 저와 예린이가 각각 스물 네 살과 스물 한 살이었어요. 한창 자기 색을 찾아가는 와중에 만나 대기실에서 자우림 음악에 대해 얘기하며 친해졌던 기억이 나요. 이젠 둘 다 색깔이 확실한 싱어송라이터가 됐습니다.”(안예은)‘백유화’로 반가운 인사를 건넨 안예은과 우예린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음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 사람은 “언제 실현될지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또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입을 모으며 협업 재성사 가능성도 열어뒀다.“자전적 얘기를 재밌게 풀어내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 뻥튀기 기계로 튀기듯이 제 상상을 부풀리며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도 상상력을 가미한 음악으로 재미를 드리고 싶어요.”(안예은)“감성적인 음악을 동경하며 자라왔고,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어왔어요.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우예린)
2022.07.04 I 김현식 기자
윤하,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 무대…자우림 눈물
  • 윤하,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 무대…자우림 눈물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윤하가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출격한다. 21일 방송하는 KBS2 ‘불후의 명곡’ 556회는 윤하, 알리, 몽니, 김용진, 크랙실버, 카디 등이 출연하는 ‘아티스트 자우림 편’으로 꾸며진다.출연자 중 윤하는 ‘불후의 명곡’ 출연이 10년 만이다. 윤하는 경연에 앞서 “이를 갈았다”면서 “늘 사용하던 피아노와 함께 출근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출연 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알리는 “윤하가 대기실을 3개나 사용하더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윤하는 “여기에는 저 하나지만 무대 위에서는 사람 수로 밀리지 않는다”면서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윤하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곡했다. 그는 “저한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라며 곡에 얽힌 추억을 공개한 뒤 무대를 펼쳤다. 윤하의 무대 후 객석과 토크 대기실 곳곳에서는 많은 이들이 울컥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불후의 명곡’ 측은 전했다. ‘불후의 명곡’ 신수정 PD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부른 윤하의 무대는 단연 이번 회차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며 “윤하의 무대에 관객과 자우림을 비롯한 동료 아티스트들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귀띔했다. 이날 오후 6시 10분 방송.
2022.05.21 I 김현식 기자
"잊고 버티고, 고집을"…윤석열 정부 후임 향한 탁현민의 충고
  • "잊고 버티고, 고집을"…윤석열 정부 후임 향한 탁현민의 충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새 정부 의전비서관에게 “애정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전날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신임 의전비서관, 행사기획비서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올리며 신임 의전비서관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태도를 조언했다.탁 비서관은 “미국에서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전통이 있다고 들었다”며 “‘결단의 책상’이라고 불리는 대통령 집무실의 책상에 이임 대통령이 편지를 두고 떠나고 새 대통령은 그 편지를 읽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도 그런 전통을 만들고 싶어했다. 대통령 뿐 아니라 모든 비서관들이 새로이 그 자리를 맡는 사람들에게 편지 한통 을 두고가는, 그래서 그 편지에는 경험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두고 가는, 그런 전통”이라며 “청와대의 역사가 단절되고 보니 이제 그렇게 하기는 어려워져서, 나는 대통령의 의전과 행사기획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들을 두고 떠나려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미리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했던 경험이 언제나 유효한 것은 아니다. 내가 겪었던 시대,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관계 속에서만 유효 할 뿐일지 모른다”며 “그러니 이것은 다만 참고 되어야 할 뿐이다. ‘방법’이 아니라, ‘이야기’로 들어 주면 족하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과 탁현민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 비서관은 “‘애정’을 가져라. 가까이 모시고 있는 ‘대통령’으로부터 멀리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저 건너편의 사람들까지”라며 “내가 어떤 정치적입장을 가졌던, ‘직’을 맡는 순간 부터 ‘정치적 입장’ 보다 우선하게 되는 것이 ‘국가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종종 국가행사나, 기념식, 추념식등을 준비하며, 이 일이 ‘제사’와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며 “아무리 사이가 좋지않고, 밉고, 싫어도, 한 가족의 제사 상 앞에서 가족들은 억지로라도 서로를 참고, 예를 다하려 한다. 또 그러한 자리에서 화해도 하고, 이해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나보다 젊고, 어린 사람에게 배워라. 내가 아는, 내가 시도한, 모든 참신한 것들은 저보다 어린 사람에게 배웠다”며 “선배들이나, 나보다 웃세대에게 새로운 것을 기대 할 수 없다. 그분 들에게 배울 것은 다른 것”이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 “나는 이십대의 어떤 친구와 의전비서관실에서 오래 일했다. 주로 삐딱하고, 예의도 별반 없고, 실수도 잦고,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도 어려운 그런 친구였다”며 “하지만, 함께 회의를 하고 기획을 하다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내가 무심했던 부분을 지적하고, 내가 갖지못한 감성을 드러내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또 탁 비서관은 “잊어버려라.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치뤄내야할 행사가 국·내외를 합쳐 1800개 가량이 되었다. 그 중에는 되풀이되는 일정도 있고, 지극히 형식적인 것도 있고, 다시 없을 큰 행사도 있다”며 “나의 실수도 있고,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실수도 있고, 협업을 하는 부처의 실수도, 상대국가의 실수도 있다. 그렇지만 잊어버려라 당신은 내일 또 다른 일정과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탁 비서관은 “버텨라. 그리고 고집을 부려라. 국가기념식과, 대통령의 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과 민원이 없을리 없다. 모든 요구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나름의 이유는 때로는 압력으로 때로는 인간적인 호소로 찾아온다”며 “그러면, 애초의 기획의도, 연출의도는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거절하면 상당히 불편해질 것이 분명한 일들”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러나 그 갈등을 못 버티고 끝내 수용하게 되면, 그때 잠시는 고맙다는 말을 들을 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게 된다”며 “같이 기획을 했던 동료들이 당신에게 실망한다. 그것도 못 막아주었다는 눈치를 받게 된다. 국민들이 알게된다”며 그것이 대통령을, 나를 위한 길이라고 거듭 조언했다.지난 5일 윤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을 발표하며 비서실장 직속 의전비서관에 외교부 출신의 김일범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을 임명했다.탁 비서관은 후임 의전비서관에게 보내는 업무 관련 조언 편지를 개인적으로 전하지 않고 굳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 “청와대의 역사가 단절됐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윤도현 밴드, 자우림, 들국화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 기획을 맡아왔던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주최한 북 콘서트 기획자로 문 대통령과 인연이 닿게 되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됐다.탁 비서관은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각종 의전, 공식 행사를 진두지휘 했으며 2018년 과로를 이유로 중간에 사직을 했으나, 2020년 5월에 다시 청와대로 복귀해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2022.05.09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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