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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나와’ 남자 탁구, 세계선수권서 덴마크 꺾고 4강 진출... ‘4회 연속 메달 확보’
-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8강전 한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임종훈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종훈이 4경기에서 요나탄 그로트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덴마크를 따돌리고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장우진으로 팀을 꾸린 한국(5위)은 23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덴마크를 세트 점수 3-1로 제압했다.탁구 세계선수권에선 3위 결정전이 없기에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또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준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으로 가려면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오는 24일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한국은 1단식에서 임종훈이 안데르스 린드를 3-1(11-8, 11-8, 9-11, 14-12)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단식에서 장우진이 요나탄 그로트에게 1-3(9-11, 9-11, 11-5, 3-11)으로 무릎을 꿇었다.한국은 안재현이 나선 3단식에서 다시 앞서갔다. 안재현이 마르틴 안데르센을 3-0(11-2, 13-11, 11-7)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임종훈이 4단식에서 그로트를 3-1(9-11, 12-10, 11-6, 11-8)로 누르며 4강행을 확정했다.
- [마켓인]‘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대형 로펌들이 총출동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이 임주현 사장에게 반기를 든 가운데 이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광장, 화우, 지평 등 대형 법무법인들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 첫 심문서 눈길 끈 변호인단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4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지난달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원고석엔 두 형제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과 광장 변호사들이, 피고석엔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분쟁 구도에 따라 ‘지평·광장’ 대 ‘화우·김앤장’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래픽=이데일리 허지은 기자)임종윤 사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의 신주 발행은 법에 어긋나고,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 변호인단은 “OCI 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으며, 사익 목적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결정”이라고 맞섰다. 소액주주 신분으로 보조참가 허가를 밭은 법무법인 이강의 김철 변호사는 “이번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은 상속세 해결이었고,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의 일환인 신주인수권을 부당히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위법, 무효”라고 지적했다. ◇ 경영권 분쟁서 만난 대형 로펌들…“또 만났네”이번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로펌들은 한진칼(180640),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 사태마다 맞선 전적이 있다. 국내 ‘빅6’ 법무법인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로 좁혀지는 만큼 이들 안에서도 수없이 많은 승부가 있었고, 공공연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셈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엔 한진칼 측 대리를 맡아 행동주의펀드 KCGI를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반대로 SM엔터 경영권 분쟁에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OCI그룹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은 국내 최고 로펌이자, 화우와 합을 맞춘 경험 역시 많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엔 이수만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의 편에 서서 SM엔터에 합동 공세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엔 실패했지만, 당시 김앤장 주도로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 카카오 수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김앤장 콤비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강성부 KCGI대표가 한진칼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KCGI 연합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한진칼 법률대리인엔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당시 김앤장에선 김용상, 화우에선 유승룡 등 대표 변호사들이 총출동해 한진칼의 최종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차남인 임종훈 사장 측 법률대리인으론 법무법인 광장이 합류했다. 광장은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화우·김앤장에 맞서 SM엔터 측 법률대리인으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또 광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핵심 이해관계인인 산업은행의 법률자문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엔 한진칼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김앤장과 한 배를 탔지만, 이번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선 이에 맞선 임종훈 사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장남 임종윤 사장 측은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지평은 경영권 분쟁이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 대응,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방어 자문 등을 주요 업무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다만 모녀(화우), OCI(김앤장), 차남(광장) 등이 선임한 로펌에 비해 법무법인 규모나 포트폴리오가 다소 열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 한국 男탁구, 결승 문턱서 최강 중국과 맞대결...여자는 8강전 '불운'
-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왼쪽부터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결승전 문턱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맞붙는다.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남자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한국(3위)은 16강에서 인도(16위)-카자흐스탄(29위) 승자와 맞붙는다.한국이 16강을 순조롭게 통과하면 8강에선 슬로베니아(12위), 덴마크(19위), 헝가리(30위) 중 한 팀과 대결한다.여기까지 통과할 경우 4강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중국은 명실상부 탁구 종목의 절대 강자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고 2001년 대회부터 2022년 대회까지 10회 연속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이번 대회도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판전둥(1위), 왕추친(2위), 마룽(3위), 량징쿤(4위), 린가오위안(5위) 등 세계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선수들이다. 남자탁구 ‘어벤져스’라 불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진용이다.장우진(14위), 임종훈(18위·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27위·삼성생명). 안재현(34위·한국거래소), 박규현(179위·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중국에 한 수 아래다. 그래도 안방에서 금메달 꿈을 이루기 위해선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어차피 한 번은 싸워야 하는 상대인 만큼 홈에서 일을 내 보겠다”며 “한 번 지면 끝인 토너먼트다.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여자 대표팀은 상황이 더 안좋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전날 열린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부터 중국을 만나는 험난한 대진을 받았다.대표팀은 16강에서 브라질(14위)-헝가리(16위)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됐다. 여기서 이기면 8강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 여자팀도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승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대다.한국 여자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21위·미래에셋증권) ‘원투펀치’에 기대를 건다.하지만 3∼5번 선수인 이은혜(66위·대한항공), 이시온(46위·삼성생명),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의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남자팀보다 전망이 더 밝지 않다.중국은 단식 세계 랭킹 1위 쑨잉사, 2위 왕이디, 3위 천멍, 4위 왕만위, 7위 첸톈이 포진해있다.
- ‘탁구 최고 권위’ 세계탁구선수권, 오늘 부산서 개최... 신유빈·전지희·장우진·임종훈 출격
-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탁구 종목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BNK 부산은행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40개국 선수단 약 2천 명이 참가한다.1926년 영국 런던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시작된 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 지난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취소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한국 탁구가 시작된 1914년 이후 100주년을 맞는 올해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성사됐다.이번 대회는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남녀 각 40개국이 5개 국가씩 8개 조로 나뉘어 그룹 예선 리그를 벌인다. 이후 각 조 3위까지 24강을 이뤄 토너먼트 승부를 펼친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16장(남·여 각 8장)이 걸려 있기에 중요성이 더 크다.한국은 남자 단체전에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박규현, 안재현이 출전한다. 여자 단체전엔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윤효빈, 이은혜가 나선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만큼 다시 한번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개회식은 오는 17일 오후 4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한국 전통문화 공연 취타대 행진과 대회 표어인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를 주제로 탁구를 형상화한 이디엠(EDM) 레이저 공연, 가수 소향이 공식 주제가 ‘윈 포 유(Win for you)’를 열창하며 개회식을 화려하게 빛낼 예정이다.유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탁구 스타가 부산에서 탄생하고 생활체육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저변이 확대돼 활력 있는 스포츠 강국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한국탁구 100년…`국내 최초` 세계탁구선수권 부산서 열린다
-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 신유빈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1914년 한국 탁구가 시작된 100년 이래, 이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17일 오후 4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국내 개최를 축하하고 대회 개회를 선언한다.이번 대회에서는 40개국 선수단 약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자, 남자 단체전 2개 종목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매년 개인전과 단체전을 번갈아 개최한다. 올해는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주관하며 남녀 단체전 2개 종목을 진행한다. 또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단체전 출전권 16개가 걸려 있는 만큼 선수들의 열전이 예상된다.대한민국은 여자 단체전에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윤효빈, 이은혜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 단체전엔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박규현, 안재현 선수가 참가한다. 신유빈과 전지희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딴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17일 대회 개회식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문화 공연 취타대 행진과 대회 표어인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를 주제로 탁구를 형상화한 이디엠(EDM) 레이저 공연, 가수 소향이 공식 주제가 ‘윈 포 유’(Win for you)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아울러 유인촌 장관은 대회 개회식 전에 부산지역 문화사업 현장을 찾아간다. 버려진 폐공장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에프(F)1963’을 방문해 기존의 것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문화와 콘텐츠를 확인한다. 유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탁구 스타가 부산에서 탄생하고 생활체육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탁구의 저변이 확대되어 스포츠 강국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케이(K)-컬처의 힘도 세계에 알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 탁구, 안방서 '만리장성' 넘을까...부산세계탁구 개막
-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이 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남자대표팀 장우진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탁구가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금빛 스매시를 노린다.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공식 개회식은 대회 둘째 날인 오는 17일 오후 4시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총 47개국에서 2000여명 선수가 열흘간 열전을 펼친다.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926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총 65차례 열렸다.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다.부산시는 애초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를 열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결국, 2021년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정기총회에서 개최권을 다시 따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터라 주최 측은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해왔다.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16장(남·여 각 8장)이 걸려 있다.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남녀 8개 조로 나눠 예선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3위까지 24강 토너먼트로 순위 경쟁을 펼친다.각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 3위 팀들은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해 승리 팀이 남은 16강 여덟 자리를 채운다. 각 팀당 엔트리는 5명이고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로 치러진다.한국 남녀 대표팀 모두 ‘절대강자’ 중국을 넘어야 한다. 중국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22차례나 우승을 이뤘다. 남자팀은 무려 11회 연속, 여자팀은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한국 여자탁구는 1973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한국 구기스포츠 사상 최초로 세계제패를 이뤘다. 이어 1991년 지바 대회에서는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물리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하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두 번째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동메달을 따낸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를 제외하면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입상조차 하지 못했다.객관적인 전력상 한국 여자탁구는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밀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원투펀치’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15위·미래에셋증권)가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면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이은혜(66위·대한항공), 이시온(46위·삼성생명),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도 최근 기량이 발전했다.신유빈-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탁구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에게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대회는 단식 경기만 열리기 때문에 둘이 힘을 합친 복식 경기는 볼 수 없다.메달 가능성은 오히려 남자 대표팀이 더 높다. 남자대표팀 역시 중국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적을 냈다.남자 대표팀은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까지 6회(동 4개, 은 2개) 연속 입상했다. 2014년 도쿄 대회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2022년 청두 대회까지 다시 3회 연속(동 3개) 시상대에 올랐다.남자 대표팀은 장우진(14위)과 임종훈(18위·한국거래소)을 중심으로 이상수(27위·삼성생명), 안재현(34위·한국거래소), 박규현(179위·미래에셋증권) 등 멤버들 기량이 고르다는 것이 강점이다.남녀 대표팀 모두 중국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힘을 낸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주최 측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경기장을 방문해 엄청난 열기를 뿜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 여자 대표팀 간판이자 막내인 신유빈은 “언니들이랑 같이 힘 모아서 멋있는 모습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짝’ 전지희 역시 “긴장이 많이 되지만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17일 열릴 개회식에는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페트라 쇠링 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한국과 부산의 특색이 담긴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퓨전 국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주최·유관기관과 함께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부산을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 도시’, 더 나아가 ‘글로벌 허브도시’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 "이사회 장악 후 전면 경영쇄신"…한미약품 장차남 선전포고
- 한미약품 본사 전경[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간 그룹통합을 반대해 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한 후 확실하게 경영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인 한미약품(128940) 대표는 임종윤 사장이 맡아 한미약품 100년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 경영 전면에 나선 장차남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대표 측은 13일 “이번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주도로 이뤄지는 OCI와의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난달 12일 이사회 의결에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히자 이튿날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OCI와 통합하기 위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24일에는 송 회장과의 특별관계를 해소하며 결별을 명확히 했다. 이달 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을 비롯해 이들이 지정한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6명의 이사 후보자를 새로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는 내용이다. ◇ 인력이탈로 ‘제약명가’ 명성에 금 임종윤·종훈 사장이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기로 한 데에는 선대회장 작고 후 전문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을 이끌어갈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없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의지에 따라 연구개발(R&D) 육성에 매진, 상당한 인재 라인업을 갖춘 ‘제약 R&D 인재 명가’였다. 하지만 선대회장 작고 후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시작한 지난 2022년 8월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23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신약개발부문의 권세창 대표를 비롯해 백승재 상무(신약임상팀), 임호택 이사(제제지원그룹), 정인기 이사(해외사업팀) 등 베테랑 임원들이 이탈하면서 오랜 제약명가 명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약개발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의 협약이 좌초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또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임종윤 사장이 백신 국산화를 위해 제안한 백신 컨소시엄도 당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과 한미약품에서 인적·물적 지원을 끊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 혁신 강조했던 선대회장 유업 위해 등판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젼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 피인수합병 결정에 따른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 상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OCI홀딩스와 통합하면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할 경우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며 “주가는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000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선대 회장 생전에 함께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준비했던 장차남이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미약품그룹 중국 전체사업을 총괄경영하고 있고, 2010년부터는 한미약품 BD(사업개발)사장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2년을 역임하면서 선대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도 2007년 한미약품 경영정보 전무와 사장(CIO)을 거쳐 한미IT, 한미메디케어,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한미약품그룹내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걸친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현재 장차남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8.4%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인 31.9%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장차남측 주장이다. 지분 11.5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캐스팅보트가 어느쪽으로 향할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초격차 지배구조를 완성해 선대 회장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