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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국가대표 임종훈, '탁구 꿈나무' 지원에 1000만원 기부
  •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 '탁구 꿈나무' 지원에 1000만원 기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한국거래소는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 선수가 취약계층 탁구 꿈나무 지원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KRX국민행복재단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26일 국가대표 임종훈 취약계층 체육꿈나무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되고 있다.(왼쪽부터)황우경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 임종훈 선수,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사진=한국거래소)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임 선수와, 유남규 KRX탁구단 감독, 황우경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임 선수가 전달한 기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초·중·고 탁구선수를 위한 장학금과 장비지원 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임 선수는 “평소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기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특별히,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어린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우경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은 “국제대회 수상의 영광을 선한 영향력으로 실천하는 임종훈 선수의 따뜻한 선행에 감사드린다”며 “오는 7월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행복을 전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한편 임 선수는 KRX탁구단 소속 프로탁구 선수로,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바 있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잘 싸웠다' 한국 남자 탁구, 만리장성 중국에 접전 끝에 석패...동메달 수확
  • '잘 싸웠다' 한국 남자 탁구, 만리장성 중국에 접전 끝에 석패...동메달 수확
  •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5단식에서 임종훈이 판전둥에게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5단식에서 임종훈이 왕추친에게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거의 넘을 뻔 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남자 탁구 세계 팀랭킹 5위인 한국은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중국(팀 랭킹 1위)에 매치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한국 남자 탁구는 2008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6년과 2008년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4회 연속 동메달이다.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에서 중국을 이긴 것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결승이 마지막이다. 이후 중국 상대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그래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두 경기나 따내면서 대등한 승부를 펼친 것은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이번 대회 동메달로 8강 진출 팀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을 따낸 것도 수확이다.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중국은 11회 연속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01년 대회부터 한 번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중국은 프랑스 대 대만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25일 오후 8시에 열린다.한국은 장우진(14위), 임종훈(18위·한국거래소), 이상수(27위·삼성생명)가 나란히 1~3단식에 나섰다. 반면 중국은 왕추친(2위), 판전둥(1위), 마룽(3위) 순서로 등장했다.대표팀 에이스 장우진은 1경기에서 세계 2위이자 항저우아시안게임 4관왕 왕추친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장우진은 게임 스코어 3-1(11-7 2-11 13-11 11-6)로 왕추친을 이겼다.이날 경기 전까지 왕추친에 상대 전적 1승 5패로 뒤진 장우진은 1세트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으로 몰아붙였다.1세트를 11-7로 가져온 장우진은 2세트를 2-11로 허무하게 내줬지만 3세트를 듀스 끝에 13-11로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이어 4세트 마저 11-6으로 이기고 극적으로 승리를 완성했다.2경기에 나선 임종훈은 세계 1위 판전둥에 게임 스코어 0-3(8-11 6-11 8-11)으로 패했다. 판전둥의 강력한 백핸드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반면 임종훈의 공격은 고비마다 범실로 이어져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매치 스코어 1-1 상황에서 제3경기에 나선 베테랑 이상수는 마룽을 풀세트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2(11-7 4-11 12-10 6-11 11-4)로 꺾었다.현재 세계 3위인 마룽은 탁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올림픽 금메달 5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3개나 획득했다. 이상수는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마룽에 1승 7패로 뒤졌다. 하지만 이날 과감한 선제 공격으로 마룽을 잡았다.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마룽의 범실을 이끌어내 1세트를 11-7로 이겼다.2세트를 4-11로 내준 이상수는 3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2-10으로 이기고 다시 승기를 잡았지만 4세트를 6-11로 내줘 세트스코어 2-2에 몰렸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이상수가 마룽의 범실을 등에 업고 11-4로 이기고 게임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한국의 돌풍은 거기까지 였다. 제4경기에서는 장우진이 판전둥에게 게임 스코어 0-3(6-11 7-11 10-12)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판전둥과 7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장우진은 이번에도 고전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몇차례 범실이 아쉬웠다.게임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경기 주자로 나선 임종훈은 왕추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왕추친의 정교한 포핸드와 한 박자 빠른 백핸드를 막지 못하고고 0-3(5-11 7-11 5-11)으로 패해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02.24 I 이석무 기자
‘중국 나와’ 남자 탁구, 세계선수권서 덴마크 꺾고 4강 진출... ‘4회 연속 메달 확보’
  • ‘중국 나와’ 남자 탁구, 세계선수권서 덴마크 꺾고 4강 진출... ‘4회 연속 메달 확보’
  •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8강전 한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임종훈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종훈이 4경기에서 요나탄 그로트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덴마크를 따돌리고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장우진으로 팀을 꾸린 한국(5위)은 23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덴마크를 세트 점수 3-1로 제압했다.탁구 세계선수권에선 3위 결정전이 없기에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또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준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으로 가려면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오는 24일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한국은 1단식에서 임종훈이 안데르스 린드를 3-1(11-8, 11-8, 9-11, 14-12)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단식에서 장우진이 요나탄 그로트에게 1-3(9-11, 9-11, 11-5, 3-11)으로 무릎을 꿇었다.한국은 안재현이 나선 3단식에서 다시 앞서갔다. 안재현이 마르틴 안데르센을 3-0(11-2, 13-11, 11-7)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임종훈이 4단식에서 그로트를 3-1(9-11, 12-10, 11-6, 11-8)로 누르며 4강행을 확정했다.
2024.02.23 I 허윤수 기자
‘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마켓인]‘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대형 로펌들이 총출동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이 임주현 사장에게 반기를 든 가운데 이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광장, 화우, 지평 등 대형 법무법인들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 첫 심문서 눈길 끈 변호인단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4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지난달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원고석엔 두 형제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과 광장 변호사들이, 피고석엔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분쟁 구도에 따라 ‘지평·광장’ 대 ‘화우·김앤장’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래픽=이데일리 허지은 기자)임종윤 사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의 신주 발행은 법에 어긋나고,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 변호인단은 “OCI 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으며, 사익 목적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결정”이라고 맞섰다. 소액주주 신분으로 보조참가 허가를 밭은 법무법인 이강의 김철 변호사는 “이번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은 상속세 해결이었고,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의 일환인 신주인수권을 부당히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위법, 무효”라고 지적했다. ◇ 경영권 분쟁서 만난 대형 로펌들…“또 만났네”이번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로펌들은 한진칼(180640),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 사태마다 맞선 전적이 있다. 국내 ‘빅6’ 법무법인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로 좁혀지는 만큼 이들 안에서도 수없이 많은 승부가 있었고, 공공연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셈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엔 한진칼 측 대리를 맡아 행동주의펀드 KCGI를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반대로 SM엔터 경영권 분쟁에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OCI그룹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은 국내 최고 로펌이자, 화우와 합을 맞춘 경험 역시 많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엔 이수만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의 편에 서서 SM엔터에 합동 공세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엔 실패했지만, 당시 김앤장 주도로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 카카오 수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김앤장 콤비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강성부 KCGI대표가 한진칼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KCGI 연합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한진칼 법률대리인엔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당시 김앤장에선 김용상, 화우에선 유승룡 등 대표 변호사들이 총출동해 한진칼의 최종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차남인 임종훈 사장 측 법률대리인으론 법무법인 광장이 합류했다. 광장은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화우·김앤장에 맞서 SM엔터 측 법률대리인으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또 광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핵심 이해관계인인 산업은행의 법률자문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엔 한진칼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김앤장과 한 배를 탔지만, 이번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선 이에 맞선 임종훈 사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장남 임종윤 사장 측은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지평은 경영권 분쟁이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 대응,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방어 자문 등을 주요 업무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다만 모녀(화우), OCI(김앤장), 차남(광장) 등이 선임한 로펌에 비해 법무법인 규모나 포트폴리오가 다소 열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2.22 I 허지은 기자
한국 男탁구, 결승 문턱서 최강 중국과 맞대결...여자는 8강전 '불운'
  • 한국 男탁구, 결승 문턱서 최강 중국과 맞대결...여자는 8강전 '불운'
  •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왼쪽부터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결승전 문턱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맞붙는다.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남자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한국(3위)은 16강에서 인도(16위)-카자흐스탄(29위) 승자와 맞붙는다.한국이 16강을 순조롭게 통과하면 8강에선 슬로베니아(12위), 덴마크(19위), 헝가리(30위) 중 한 팀과 대결한다.여기까지 통과할 경우 4강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중국은 명실상부 탁구 종목의 절대 강자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고 2001년 대회부터 2022년 대회까지 10회 연속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이번 대회도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판전둥(1위), 왕추친(2위), 마룽(3위), 량징쿤(4위), 린가오위안(5위) 등 세계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선수들이다. 남자탁구 ‘어벤져스’라 불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진용이다.장우진(14위), 임종훈(18위·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27위·삼성생명). 안재현(34위·한국거래소), 박규현(179위·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중국에 한 수 아래다. 그래도 안방에서 금메달 꿈을 이루기 위해선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어차피 한 번은 싸워야 하는 상대인 만큼 홈에서 일을 내 보겠다”며 “한 번 지면 끝인 토너먼트다.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여자 대표팀은 상황이 더 안좋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전날 열린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부터 중국을 만나는 험난한 대진을 받았다.대표팀은 16강에서 브라질(14위)-헝가리(16위)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됐다. 여기서 이기면 8강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 여자팀도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승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대다.한국 여자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21위·미래에셋증권) ‘원투펀치’에 기대를 건다.하지만 3∼5번 선수인 이은혜(66위·대한항공), 이시온(46위·삼성생명),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의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남자팀보다 전망이 더 밝지 않다.중국은 단식 세계 랭킹 1위 쑨잉사, 2위 왕이디, 3위 천멍, 4위 왕만위, 7위 첸톈이 포진해있다.
2024.02.21 I 이석무 기자
다가온 주총 시즌…'경영권 분쟁'에 주주제안 증가 전망
  • 다가온 주총 시즌…'경영권 분쟁'에 주주제안 증가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올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48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21.62% 늘어난 수치다.경영권 분쟁 소송 관련 공시가 늘어남에 따라 내달 진행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아주기업경영연구소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 기업의 주주들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제안을 내놓고 있어 의안 상정 여부 및 주총 표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태광산업에 대해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주주 제안 내용을 공시했다. OCI그룹의 통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그룹 장·차남의 주주 제안권도 예상된다. 앞서 통합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8일 경영에 나서겠다며 자신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제안했다.롯데알미늄도 오는 23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 제안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박찬구 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간 경영권 다툼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주총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시 적용된 프리미엄이 24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표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M&A 거래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시장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고, 이는 결국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손실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1400% 넘는 프리미엄 지불하기도19일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상장사 양수도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건의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록한 M&A는 지난 2022년 녹십자홀딩스가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한 사례로 당시 녹십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무려 1418.23%를 지불했다. 지난 2021년 6월 대원제약의 극동에이치팜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은 362.4%였고, 같은 해 12월 CJ제일제당도 미생물 정보분석 기업 천랩을 인수하면서 381.6%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바이오제약 뿐 아니라 최근 1년간 공시된 48개 상장기업의 주식양수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인수기업은 평균 59%의 경영권프리미엄 비용을 지급했다. 그러나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기업결합과정에서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에 매도한 가격과 유상증자 가격 모두 3만7300원으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 종가와 같다. 오히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한 기준가 3만7450원에 비해 0.4% 할인된 가격에 넘기는 것이다. 양사의 계획대로 통합절차가 완료된다면 OCI홀딩스는 경영권 프리미엄 지불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OCI는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을 인수할 당시에도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연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한미약품을 자회사로 둔 한미사이언스는 프리미엄 없이 손에 넣는 셈이다. ◇ 장차남측 “손해는 주주의 몫”일반 주주대상 유상증자는 주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행가액을 시가보다 낮게 산정하기도 하지만 특정인을 상대로 한 3자배정 방식에서는 시가 보다 할인된 가격의 유상증자를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판례를 살펴보면, ‘제3자에게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액으로 신주 등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회사법상 공정한 발행가액과 실제 발행가액과의 차액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산출된 액수만큼 회사가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행위 발생 이후에는 ‘신주의 발행가액 등을 공정한 가액보다 현저히 낮춰 발행한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살펴 업무상 배임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 회장측의 기업결합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송영숙 회장 모녀와 그룹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이우현 OCI회장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벌어진 이례적인 거래”라며 “결국 손해 보는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과 소액주주”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하면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손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종윤 사장 측은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었던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과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 보장을 바꿔치기 한 셈“이라며 ”기관과 4만여 주주의 권익도 무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다음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본인들을 포함해 총 6명의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이사회 과반을 점유한 후 경영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장차남 측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25.05%고 송 회장 측 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보유 지분을 포함해 지난 2일 기준 31.87%다. 이에 따라 지분 12.15%를 들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7.38%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전망이다.
2024.02.19 I 권소현 기자
‘탁구 최고 권위’ 세계탁구선수권, 오늘 부산서 개최... 신유빈·전지희·장우진·임종훈 출격
  • ‘탁구 최고 권위’ 세계탁구선수권, 오늘 부산서 개최... 신유빈·전지희·장우진·임종훈 출격
  •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탁구 종목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BNK 부산은행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40개국 선수단 약 2천 명이 참가한다.1926년 영국 런던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시작된 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 지난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취소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한국 탁구가 시작된 1914년 이후 100주년을 맞는 올해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성사됐다.이번 대회는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남녀 각 40개국이 5개 국가씩 8개 조로 나뉘어 그룹 예선 리그를 벌인다. 이후 각 조 3위까지 24강을 이뤄 토너먼트 승부를 펼친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16장(남·여 각 8장)이 걸려 있기에 중요성이 더 크다.한국은 남자 단체전에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박규현, 안재현이 출전한다. 여자 단체전엔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윤효빈, 이은혜가 나선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만큼 다시 한번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개회식은 오는 17일 오후 4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한국 전통문화 공연 취타대 행진과 대회 표어인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를 주제로 탁구를 형상화한 이디엠(EDM) 레이저 공연, 가수 소향이 공식 주제가 ‘윈 포 유(Win for you)’를 열창하며 개회식을 화려하게 빛낼 예정이다.유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탁구 스타가 부산에서 탄생하고 생활체육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저변이 확대돼 활력 있는 스포츠 강국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4.02.16 I 허윤수 기자
한국탁구 100년…`국내 최초` 세계탁구선수권 부산서 열린다
  • 한국탁구 100년…`국내 최초` 세계탁구선수권 부산서 열린다
  •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 신유빈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1914년 한국 탁구가 시작된 100년 이래, 이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17일 오후 4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국내 개최를 축하하고 대회 개회를 선언한다.이번 대회에서는 40개국 선수단 약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자, 남자 단체전 2개 종목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매년 개인전과 단체전을 번갈아 개최한다. 올해는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주관하며 남녀 단체전 2개 종목을 진행한다. 또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단체전 출전권 16개가 걸려 있는 만큼 선수들의 열전이 예상된다.대한민국은 여자 단체전에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윤효빈, 이은혜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 단체전엔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박규현, 안재현 선수가 참가한다. 신유빈과 전지희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딴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17일 대회 개회식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문화 공연 취타대 행진과 대회 표어인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를 주제로 탁구를 형상화한 이디엠(EDM) 레이저 공연, 가수 소향이 공식 주제가 ‘윈 포 유’(Win for you)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아울러 유인촌 장관은 대회 개회식 전에 부산지역 문화사업 현장을 찾아간다. 버려진 폐공장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에프(F)1963’을 방문해 기존의 것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문화와 콘텐츠를 확인한다. 유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탁구 스타가 부산에서 탄생하고 생활체육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탁구의 저변이 확대되어 스포츠 강국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케이(K)-컬처의 힘도 세계에 알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2.16 I 김미경 기자
한국 탁구, 안방서 '만리장성' 넘을까...부산세계탁구 개막
  • 한국 탁구, 안방서 '만리장성' 넘을까...부산세계탁구 개막
  •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이 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남자대표팀 장우진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탁구가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금빛 스매시를 노린다.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공식 개회식은 대회 둘째 날인 오는 17일 오후 4시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총 47개국에서 2000여명 선수가 열흘간 열전을 펼친다.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926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총 65차례 열렸다.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다.부산시는 애초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를 열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결국, 2021년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정기총회에서 개최권을 다시 따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터라 주최 측은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해왔다.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16장(남·여 각 8장)이 걸려 있다.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남녀 8개 조로 나눠 예선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3위까지 24강 토너먼트로 순위 경쟁을 펼친다.각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 3위 팀들은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해 승리 팀이 남은 16강 여덟 자리를 채운다. 각 팀당 엔트리는 5명이고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로 치러진다.한국 남녀 대표팀 모두 ‘절대강자’ 중국을 넘어야 한다. 중국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22차례나 우승을 이뤘다. 남자팀은 무려 11회 연속, 여자팀은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한국 여자탁구는 1973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한국 구기스포츠 사상 최초로 세계제패를 이뤘다. 이어 1991년 지바 대회에서는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물리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하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두 번째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동메달을 따낸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를 제외하면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입상조차 하지 못했다.객관적인 전력상 한국 여자탁구는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밀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원투펀치’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15위·미래에셋증권)가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면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이은혜(66위·대한항공), 이시온(46위·삼성생명),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도 최근 기량이 발전했다.신유빈-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탁구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에게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대회는 단식 경기만 열리기 때문에 둘이 힘을 합친 복식 경기는 볼 수 없다.메달 가능성은 오히려 남자 대표팀이 더 높다. 남자대표팀 역시 중국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적을 냈다.남자 대표팀은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까지 6회(동 4개, 은 2개) 연속 입상했다. 2014년 도쿄 대회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2022년 청두 대회까지 다시 3회 연속(동 3개) 시상대에 올랐다.남자 대표팀은 장우진(14위)과 임종훈(18위·한국거래소)을 중심으로 이상수(27위·삼성생명), 안재현(34위·한국거래소), 박규현(179위·미래에셋증권) 등 멤버들 기량이 고르다는 것이 강점이다.남녀 대표팀 모두 중국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힘을 낸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주최 측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경기장을 방문해 엄청난 열기를 뿜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 여자 대표팀 간판이자 막내인 신유빈은 “언니들이랑 같이 힘 모아서 멋있는 모습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짝’ 전지희 역시 “긴장이 많이 되지만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17일 열릴 개회식에는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페트라 쇠링 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한국과 부산의 특색이 담긴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퓨전 국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주최·유관기관과 함께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부산을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 도시’, 더 나아가 ‘글로벌 허브도시’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2024.02.16 I 이석무 기자
"이사회 장악 후 전면 경영쇄신"…한미약품 장차남 선전포고
  • "이사회 장악 후 전면 경영쇄신"…한미약품 장차남 선전포고
  • 한미약품 본사 전경[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간 그룹통합을 반대해 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한 후 확실하게 경영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인 한미약품(128940) 대표는 임종윤 사장이 맡아 한미약품 100년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 경영 전면에 나선 장차남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대표 측은 13일 “이번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주도로 이뤄지는 OCI와의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난달 12일 이사회 의결에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히자 이튿날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OCI와 통합하기 위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24일에는 송 회장과의 특별관계를 해소하며 결별을 명확히 했다. 이달 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을 비롯해 이들이 지정한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6명의 이사 후보자를 새로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는 내용이다. ◇ 인력이탈로 ‘제약명가’ 명성에 금 임종윤·종훈 사장이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기로 한 데에는 선대회장 작고 후 전문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을 이끌어갈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없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의지에 따라 연구개발(R&D) 육성에 매진, 상당한 인재 라인업을 갖춘 ‘제약 R&D 인재 명가’였다. 하지만 선대회장 작고 후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시작한 지난 2022년 8월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23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신약개발부문의 권세창 대표를 비롯해 백승재 상무(신약임상팀), 임호택 이사(제제지원그룹), 정인기 이사(해외사업팀) 등 베테랑 임원들이 이탈하면서 오랜 제약명가 명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약개발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의 협약이 좌초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또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임종윤 사장이 백신 국산화를 위해 제안한 백신 컨소시엄도 당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과 한미약품에서 인적·물적 지원을 끊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 혁신 강조했던 선대회장 유업 위해 등판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젼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 피인수합병 결정에 따른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 상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OCI홀딩스와 통합하면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할 경우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며 “주가는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000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선대 회장 생전에 함께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준비했던 장차남이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미약품그룹 중국 전체사업을 총괄경영하고 있고, 2010년부터는 한미약품 BD(사업개발)사장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2년을 역임하면서 선대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도 2007년 한미약품 경영정보 전무와 사장(CIO)을 거쳐 한미IT, 한미메디케어,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한미약품그룹내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걸친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현재 장차남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8.4%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인 31.9%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장차남측 주장이다. 지분 11.5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캐스팅보트가 어느쪽으로 향할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초격차 지배구조를 완성해 선대 회장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 창업주 장·차남, 한미사이언스 주주제안권 행사
  • 한미약품 창업주 장·차남, 한미사이언스 주주제안권 행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OCI홀딩스(010060)와 한미사이언스(008930) 합병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미래전략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그룹지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12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지난 8일 올 3월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포함해 6명의 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을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현행법상 3%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임종윤 사장은 9.91%, 임종훈 사장은 10.5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두 사장의 주주제안권 행사 배경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제약산업과 무관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사진들로만 포함돼 있어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산업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식견,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주주 제안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대표이사 회장,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출신 신유철 사외이사,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이사와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앞서 임종윤 사장 등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소속되지 않은 상황으로, OCI홀딩스와의 합병 결정 때 이사회 동의 절차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12일 이사회 의결에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종윤 사장은 다음날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2024.02.12 I 석지헌 기자
이사선임 주주제안 나선 장차남…한미약품 분쟁 점입가경
  • 이사선임 주주제안 나선 장차남…한미약품 분쟁 점입가경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를 상대로 이사선임 주주제안에 나섰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해 OCI홀딩스와의 지분 맞교환을 통한 기업통합을 막겠다는 것이다. 8일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에 주주제안을 메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을 비롯해 이들이 지정한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6명의 이사 후보자가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정기주총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실장, 임종윤·종윤 사장측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지분 맞교환에 반발해 지난달 24일 송 회장과 특별관계를 해소했다. 이들 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28.42%로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35%를 밑돈다. 하지만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송 회장측 지분 중 고(故) 임성기 회장의 상속지분을 증여받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보유분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재단이 보유한 지분은 7.9%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을 비롯해 검사 출신인 신유철 사외이사,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을 거친 곽태선 사외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 송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된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 관계자는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제약산업 경험과 전문성이 전무한 이들”이라며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식견,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선임될 이사가 모든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고 그룹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8 I 권소현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두 아들도 OCI 통합 대의 이해할 것”
  •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두 아들도 OCI 통합 대의 이해할 것”
  •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그룹은 송영숙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가족 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1일 밝혔다.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이번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을 신청한 데 대해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한미그룹은 지난 2020년 8월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손주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말도 공개했다. 이 말은 당시 함께 있던 송 회장이 메모로 남기며 알려졌다.고 임성기 회장은 당시 “우리가 제약, 신약 연구·개발(R&D)에 최선을 다하고, 참 많은 약들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우리 인체는 풀지 못한 비밀이 너무나 많다. 이제 남은 너희들이 더욱 R&D에 매진해 그 비밀들을 풀어 나가라. 더 좋은 약, 신약을 만들거라. 그것이 너희들의 숙제이자,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이 말에는 한미그룹의 중심에 ‘신약개발’과 ‘R&D’가 단단히 서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한 프로젝트 마다 10년 이상씩 소요되는 혁신신약 개발이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하며, 특정 개인의 즉흥적 경영 스타일에 한미의 R&D DNA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의미라는 게 송 회장의 설명이다. 분유나 식품, 진단 사업 등이 아닌,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을 관통하는 ‘혁신신약 개발’ 만이 한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것이다.글로벌 신약개발 경쟁에서 ‘뒷심’이 부족해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던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회장은 통합 발표 이후 한미 임직원들에게 띄운 글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톱 티어 기업으로 올라설 힘찬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가 한미 가족 여러분 삶의 울타리가 돼 주겠다는 약속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했다.
2024.02.01 I 나은경 기자
이우현 OCI회장 "두 숙부 적극 지지"…통합 '한미 집안싸움'에 달렸다
  • [단독]이우현 OCI회장 "두 숙부 적극 지지"…통합 '한미 집안싸움'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두 숙부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과 이복영 SGC그룹 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의 합병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영 회장과 이복영 회장은 OCI홀딩스의 1·2대 주주로, 그동안 이번 합병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어 합병 성패를 가를 잠재적인 변수로 여겨졌다.◇이화영·이복영 회장, 한미그룹 통합 찬성28일 이우현 회장은 ‘두 숙부가 이번 합병에 동의하느냐’라는 본지 질문에 “적극 지지해 주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두 숙부가 합병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의 부친 이수영 전 회장의 두 동생인 이화영 회장과 이복영 회장은 OCI홀딩스 지분을 각각 7.41%, 7.37% 보유하고 있다. 회사 경영은 3대주주(6.55%)인 이우현 회장이 도맡아 하지만 지분구조를 보면 사실상 공동소유 형태를 띠고 있다. 두 숙부가 합병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합병이 불가능한 구조인 셈이다.이우현 OCI그룹 회장.OCI그룹은 지난해 5월 OCI홀딩스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당초 시장에선 이우현 회장이 이 과정에서 지주사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지배구조 개편 후에도 3대주주에 머물러 오너일가의 지배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한미약품 합병에 이우현 회장의 두 숙부가 찬성했다는 것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오너일가 지배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불붙는 집안 싸움…임종윤·종훈,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OCI그룹 오너일가 주요 구성원들이 이번 합병에 한마음인 것으로 알려진 데 따라 합병 성사 여부는 온전히 한미약품그룹의 집안싸움에 달리게 됐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그룹과 지분을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하며 불거졌다.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가 지난 12일 발표한 그룹 통한 계획과 공시 등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과 장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이 계약에 즉시 반발하고 나섰다. 주요 주주인 자신들의 의사가 완전히 배제된 채 이뤄진 계약이라는 주장이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결국 임종윤·종훈 사장은 지난 17일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냈다. OCI홀딩스가 발표한 이번 통합계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미사이언스가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8.4%(2400억원)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이 불가능해져 양사 통합이 삐걱댈 가능성이 적잖다. 임종윤·종훈 사장이 수원지법에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은 2월7일 첫 심문이 진행된다.여기에 더해 임종윤·종훈 사장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모친 송영숙 회장과의 특수관계 해소 사실을 알렸다. 두 형제의 이번 결정은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벌어질 표대결에 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통합과 관련한 표대결이 발생하면 송 회장 측과 분리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한 사전작업인 것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의 부인, 자녀들과 임종윤 사장이 소유한 기업 디엑스브이엑스 등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모두 28.4%로 나타난다. 송 회장 측 특별관계인은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 등을 포함해 35.01%의 지분율로 집계된다.
2024.01.28 I 김성진 기자
한미·OCI 결합, 분수령될 통합무효 가처분소송 쟁점은?
  • 한미·OCI 결합, 분수령될 통합무효 가처분소송 쟁점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사장이 함께 한미약품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이 무효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의 1차 분수령이 될 재판은 다음 달 초에 열릴 전망이다. 이번 재판에서는 경영권 분쟁 상황 및 매각 여부와 한미사이언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내세웠던 재무 상황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영권 분쟁 상황 및 실질적 지배 여부 관건24일 제약과 법조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공동으로 지난 17일 수원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첫 심문기일은 다음 달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재판의 쟁점 중 하나는 바로 경영권 문제다.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그룹측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시기는 지난 12일로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었다는 논리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법률적으로 성립하려면 상대방의 경영권 획득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행위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예를 들어 회계장부 열람 및 주주명부 공개 소송, 이사 후보 추천을 포함한 각종 주주 제안,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의사 표시 등이 수반돼야 한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이 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권 분쟁에 관련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에 관여한 적도 없으며 코리그룹 및 DXVX 사업만 해왔다는 것이다. 이는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로 남는 대신, 회사 경영은 이사회에 위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OCI그룹에서 자금을 수혈받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이 결정의 위법성을 제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한미그룹 사정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의 전 총괄이 지난해 초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이 인용된 것은 당시 SM경영진과 회사 운영에 대한 심각한 견해 차이로 갈등이 발생한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3자 배정유상증자를 결의했다는 점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퇴임 이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임 사장과 SM엔터테인먼트의 사례는 명백하게 다르다는 주장이다. 임 사장 측은 이번 재판에서 통합지주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OCI그룹이기 때문에 경영권 매각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합병 방식을 보면 OCI그룹의 지주사인 OCI홀딩스가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통합지주사가 된다. 통합지주사의 최대주주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지분 8.6%)이 되지만 OCI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율이 25.7%에 달하는 만큼 실질적인 지배는 OCI그룹 측이라는 주장이다. 임주현 사장의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지분(1.7%)을 합치더라도 10.3%에 그친다. 법적인 부분과 별개로 실질적인 통합그룹의 의결권 측면에서 OCI가 앞설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미약품그룹은 법적인 통합지주의 최대주주는 명확히 임주현 사장인 만큼 경영권 매각이 아니라고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법원이 경영권과 관련해 실질적인 지배 여부를 어떻게 볼지도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제3자 배정 유상증자 목적 한미사이언스 재무 상황은? 또 다른 쟁점은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제기됐던 한미사이언스의 재무 상황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제3자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이번 유상증자는 OCI홀딩스로부터 투자금을 유지해 당사의 채무 상황 및 운영자금에 필요한 자금을 조속히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단기 차입금 등 유동부채는 2042억원이지만 유동자산은 508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유동비율도 24.9%에 그치고 있다. 유동비율은 단기채무에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평가해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로 여겨진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단기지급능력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한미사이언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1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한미약품 그룹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2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용도를 살펴보면 채무상환 1000억원, 회사 운영자금 14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자금 부담이 큰 단기 차입금을 갚아서 재무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신규 후보 물질도 올해 전 임상을 끝내고 글로벌 1차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랩스 트리프아고니스트는 글로벌 2차 임상시험에 연간 1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임상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가 일반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도 있지만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반발과 이에 따른 주가하락도 고려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이 46.4%(자산총계 7491억원, 부채총계 2375억원)에 그치는 등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24 I 신민준 기자
전지희, ‘복식 단짝’ 신유빈 꺾고 WTT 탁구 결승 우승
  • 전지희, ‘복식 단짝’ 신유빈 꺾고 WTT 탁구 결승 우승
  • 왼쪽부터 신유빈과 전지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지희(33·미래에셋증권)가 ‘복식 단짝’ 신유빈(9위·대한항공)을 꺾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전지희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WTT 컨텐더 도하 2024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신유빈에 4-3(8-11 11-9 14-16 9-11 18-16 11-8 11-5) 접전을 벌인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신유빈은 4번째 세트까지 따내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그러나 전지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지희는 5번째 세트에서 듀스를 만들더니 끈질기게 신유빈의 공세를 버텼고, 15-16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내리 3포인트를 따냈다.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신유빈은 6, 7세트 모두 전지희에게 내줬다.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다.신유빈-전지희 조(1위)는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아네트 카우프만-자비네 빈터 조(독일·53위)를 3-0(11-8 11-5 11-4)로 꺾고 함께 웃었다.한편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이상수(삼성생명)-임종훈(한국거래소·이상 290위)가 홍콩의 람슈항-호콴킷 조(92위)에 3-2(11-13 11-4 9-11 11-7 11-6)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2024.01.21 I 주미희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 “한미 지분 확보 위한 CB발행 아니다”
  • 디엑스앤브이엑스 “한미 지분 확보 위한 CB발행 아니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디엑스앤브이엑스는(DXVX(180400))는 18일 “경영권 분쟁 등 타 기업(한미사이언스(008930))의 지분 확보를 위한 용도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한다는 것은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전체 분석·분자진단 기업이다.지난 12일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인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공표했는데, 아들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에 반발하며 전날 법원에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회가 OCI그룹을 대상으로 결정한 제3자 배정 증자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신청했다.양 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 사장은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임 사장은 개인회사 디엑스브이엑스 지분과 대주주들과 연대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51%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임종윤 사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와 코리그룹의 CB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CB 발행은 상장기업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일상적인 재무활동의 하나로, 당사는 아직 자금조달의 형태와 금액 및 조건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자금조달 확정시 공시를 통해 시장에 안내할 예정이며 회사가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 확보와 같은 경영활동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특정 개인(임종윤 사장)의 개인 이슈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322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에 그친다. 현금성 자산은 약 137억원이다. 임종윤 사장은 이 회사 지분 19.25%를 보유하고 있다.
2024.01.18 I 나은경 기자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OCI 통합 무효’ 가처분 신청
  •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OCI 통합 무효’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함께 한미약품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이 무효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임종운 한미약품 사장은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출처=코리 공식 X 계정)17일 코리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날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공동으로 수원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사장의 개인 회사다.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의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이며, 임종훈 사장은 임성기 회장의 차남이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OCI 통합 발표에 반대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왔다.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모녀와 장·차남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양사 통합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종윤 사장의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008930) 전략기획실장(사장) 겸 한미약품 사장이 주도해왔다.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일단 한미-OCI 통합 작업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요건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우리측 법률 검토 사항”이라며 “이와 관련한 특별한 입장은 없지만 양 그룹사가 합의한 동반·상생 공동 경영의 취지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원활한 통합 절차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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