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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원, 차별성 뚜렷..디커플링 시작되나?
  • [edaily 최현석기자] 원화와 엔화간 디커플링(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엔/원 환율이 조금 더 오를 수 있으나, 북핵 위기와 이라크전 등 돌발 악재가 겹쳤던 올 3~4월 수준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일간 경제와 통화간 디커플링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지난 16일 100엔당 990원대였던 엔/원 환율은 22일 G7 회담 여파로 달러/엔이 111엔대로 폭락한 영향으로 1040원대로 고시되며 4월초 이후 반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엔/원은 1020원대 후반에서 주로 움직이며 1030원대 상승을 꾀하고 있다.(이 기사는 9월23일 14시45분 edaily 유료정보 프로그램인 `FX 플러스`를 통해 출고됐습니다) ◇엔-원 디커플링 현실화 기미..경제보다 당국 우려감 반영 엔/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외환시장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보다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직접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외환시장은 경제성장률 악화 가능성 등 거시적 측면보다는 단기적인 외국인 주식매매에 더 큰 영향을 받아왔다. 외국인이 한-일 증시에서 모두 주식매수세를 보이자 달러/원이 달러/엔과 동반 하락세를 그린 것. 그러나 최근 당국이 한-일간 경제차에 대한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달러/엔에 동조한 환율 하락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원화 매수 강도가 엔에 비해 약화되고 있는 것. 전날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로 급락하자 재정경제부는 개장전부터 최중경 국제금융국장 명의로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어 한국은행도 구두개입과 함께 매수개입을 단행했다. 두바이에서 권태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환율 하락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보내오며 환율 1150원대 방어에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승 총재는 23일 역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한술 더 떠 `환투기 세력 응징`이라는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매일같이 구두개입을 내놓던 일본 당국과 달리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던 우리 당국 관료들이 이처럼 잇따라 우려감을 표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정부의 걱정이 심각한 것을 반영하는 것. 증시 외국인이 이번주들어 이틀간 주식순매도에 나선 점 역시 환율 하락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나, `Buy Korea`에서 `Bye Korea`로 전환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엔/원 환율-거래소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 ◇엔보다 약한 원화 유지..차별성엔 한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악화 가능성과 당국 의지 등을 감안해 엔/원 환율이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경제가 침체 나락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엔/원 환율 추가 상승도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폭증하지 않는 한 북핵 우려감과 이라크전 지연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겹쳐 1060원대까지 뛰어올랐던 지난 4월과 같은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것. 달러/엔이 110엔선에 근접할 경우 달러/원 환율 1150원대 유지가 불투명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자금시장부 이현우 대리는 "국내 경기주기의 저점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까지는 원화가 엔화와 같은 속도로 절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연말까지 100엔당 1010~1045원 수준에서 움직인 뒤 내년 중반을 전후해 980~1000원 범위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외환위기 이후 원화와 엔화는 한-일 양 국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화를 보였을 뿐, 동조화 현상은 유지해왔다"며 "내년까지 우리경제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 엔/원 환율이 1000원대 위를 유지할 수 있으나, 북핵위기때와 같은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박사는 "미국이 강한 달러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위안화 절상 압력도 지속될 수 있어 엔화나 원화 모두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원 환율이 적정수준을 유지할 경우 환율 하락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이날 "3월이후 원화가 달러에 대해 7.6% 절상됐으나, 엔/원이 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실질실효환율(REER)은 4% 절상에 그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03.09.23 I 최현석 기자
  • 엔-원, 디커플링 준비..적정 수준은?
  • [edaily 최현석기자] 원화와 엔화간 디커플링(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100엔당 990원대였던 엔/원 환율은 22일 G7 회담 여파로 달러/엔이 111엔대로 폭락한 영향으로 1040원대로 고시되며 4월초 이후 반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엔/원은 1020원대 후반에서 주로 움직이며 1030원대 상승을 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엔/원 환율이 조금 더 오를 수 있으나, 북핵 위기와 이라크전 등 돌발 악재가 겹쳤던 올 3~4월 수준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일간 경제와 통화가 완전한 디커플링을 보일 수는 없다는 것. ◇엔-원 디커플링 현실화 기미..경제보다 당국 우려감 반영 엔/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외환시장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보다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직접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외환시장은 경제성장률 악화 가능성 등 거시적 측면보다는 단기적인 외국인 주식매매에 더 큰 영향을 받아왔다. 외국인이 한-일 증시에서 모두 주식매수세를 보이자 달러/원이 달러/엔과 동반 하락세를 그린 것. 그러나 최근 당국이 한-일간 경제차에 대한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달러/엔에 동조한 환율 하락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원화 매수 강도가 엔에 비해 약화되고 있는 것. 전날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로 급락하자 재정경제부는 개장전부터 최중경 국제금융국장 명의로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어 한국은행도 구두개입과 함께 매수개입을 단행했다. 두바이에서 권태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환율 하락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보내오며 환율 1150원대 방어에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승 총재는 23일 역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한술 더 떠 `환투기 세력 응징`이라는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매일같이 구두개입을 내놓던 일본 당국과 달리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던 우리 당국 관료들이 이처럼 잇따라 우려감을 표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정부의 걱정이 심각한 것을 반영하는 것. 증시 외국인이 이번주들어 이틀간 주식순매도에 나선 점 역시 환율 하락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나, `Buy Korea`에서 `Bye Korea`로 전환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엔/원 환율-거래소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 ◇엔보다 약한 원화 유지..차별성엔 한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악화 가능성과 당국 의지 등을 감안해 엔/원 환율이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경제가 침체 나락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엔/원 환율 추가 상승도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폭증하지 않는 한 북핵 우려감과 이라크전 지연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겹쳐 1060원대까지 뛰어올랐던 지난 4월과 같은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것. 달러/엔이 110엔선에 근접할 경우 달러/원 환율 1150원대 유지가 불투명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자금시장부 이현우 대리는 "국내 경기주기의 저점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까지는 원화가 엔화와 같은 속도로 절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연말까지 100엔당 1010~1045원 수준에서 움직인 뒤 내년 중반을 전후해 980~1000원 범위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외환위기 이후 원화와 엔화는 한-일 양 국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화를 보였을 뿐, 동조화 현상은 유지해왔다"며 "내년까지 우리경제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 엔/원 환율이 1000원대 위를 유지할 수 있으나, 북핵위기때와 같은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박사는 "미국이 강한 달러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위안화 절상 압력도 지속될 수 있어 엔화나 원화 모두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원 환율이 적정수준을 유지할 경우 환율 하락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이날 "3월이후 원화가 달러에 대해 7.6% 절상됐으나, 엔/원이 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실질실효환율(REER)은 4% 절상에 그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03.09.23 I 최현석 기자
  • 국정토론회에서 쏟아진 대 언론발언(종합)
  • [edaily 김진석기자] 참여정부 제2차 국정토론회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 끝났다. 토론회 이틀째인 이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건전한 언론관계 정립`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건전한 언론관계 정립`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술집 만남 등 적극적인 접촉은 득이 될 것이 없다며 공식적인 브리핑제도를 활용하자는 기존의 언론관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기자의 사무실 출입과 기자접촉을 금해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대변인과 기자들과 사이에 `전문가 게임`이 있어야 한다 △국정홍보처에서 법적 지원팀을 두고 뒷받침해줘야 한다 △공보관이 아닌 대변인을 둬야한다 △기자에게 청탁이 아닌 이해와 협조가 있어야 한다 등의 다양간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 가운데 상당부분은 언론과의 대립적 관계를 전제로 한 것들이어서 또 다른 논란의 시비를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언론인 가운데 질 안 좋은 사람이 많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그 본질을 떠나 비합리적이고 상황논리에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정도를 지향하는 많은 언론인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분임토의 결과와 주요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을 정리했다. ▲(변재일 정통부 차관, 1조발표)=불필요한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충분한 자료를 제공한 후 행정정보의 공개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정책 구상단계부터 충분한 정책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 기자를 접촉해도 좋은 보도가 나왔을 때 인센티브가 없다. 반면 기자를 접촉해 나쁜 기사가 나오면 심한 질책이 따른다. 따라서 공문원들이 기자를 기피한다. 기자에게 청탁이 아닌 이해와 협조가 있어야 한다. 공보관으로 언론전문가를 기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기자들이 언론인 출신 공보관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홍보환경을 변화할 수 있다. 인터넷 국정브리핑을 적극 활용하자. 정부와 국민과의 직접 정보교류를 하고 쌍방향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관련자료를 하이퍼링크해 지식 창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그래서 건전한 비판을 유도하자는 논의 있었다. 언론과 건전한 긴장관계로 국정수행에 만전을 기하자. ▲(노 대통령)= 사전 배경 설명 잘하고, 적극적으로 접촉한다해도 이런저런 질문을 유도하고, 꼬투리 달린 질문을 통해 거꾸로 이야기되고 보도된다. 1시간동안 열심히 강의를 했는데 인용한게 더 크게 보도된다. 예를들면 (민원공무원과의 대화 때 인용한) `개××`같은 것들이다. 배경설명만 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접촉도 좋은데 공식적인 브리핑을 활용하자. 적극적인 접촉이 뭔가. 어디서 접촉합니까. 술집 아닌가. 기자들에게 술밥을 사는 것인가. 적극적인 접촉은 득 될 것이 없다. 소주집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이야기하다 보면 그 다음날 시커멓게 나온다.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기자들에게 취재하게 해야 한다. 언론인 출신의 공보관 채용도 언론인 가운데 질 안 좋은 사람이 있는 만큼 안된다. ▲(최영진 외교안보연구원장, 2조발표)=권위주의 정부시대의 폐단을 정리해야 한다. 사무실출입이나, 가판, 기자접촉, 기자접대는 없어져야 한다. 과거 정부에서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출입기자와 24시간 같이 근무하는데 어떻게 정책을 토론하겠는가. 어느 차관은 비를 맞으며 기사를 빼기 위해 나갔다. 또 장관은 목을 빼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을 봤다. 기자접촉과 관련 많은 선진국사례를 비교해보면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공무원의 일할 권리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기자와 술을 마시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이제는 고쳐야 한다. 기자와 24시간 같이 근무하다보면 정보가 안 새나갈 수 없다. 많은 공무원들이 자괴감을 느낀다. 장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 알권리와 일할 권리를 조화하는 것이다. 건전한 언론관계의 충분조건은 대변인 제도이다. 많은 부처에 대변인은 없고, 공보관밖에 없다. 기자들에게 술 사주고 하는 것이 공보관의 역할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거나 장관이 직접 나선다. 사자 앞에 양을 던지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기사를 보면 결과가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겉돈다. 대변인은 당당하게 우리가 할일을 알려야 한다. 대변인의 위치는 부처의 3번째 자리에 둬야한다. 능력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대변인 제도 정착해야 한다. 대변인과 기자 사이에 `전문가 게임`이 있어야 한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정부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국정홍보처가 카피라이터를 뽑아주고 도아주겠다고 했다. 당사자가 소송을 하려면 엄청 힘들다. 변호사 선임 등의 문제가 있다. 개인적인 것도 부처에 맡기지 말고 국정홍보청에서 법적 지원팀이 있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대변인 제도 뿐만 아니라 지원팀이 있어야 한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언론중재위 안에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있다. 언론 피해구제센터이다.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런 경우에도 법적 구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피해를 당하고도 모르는 경우 있다. 피해를 당했다고 인지를 하더라도 의지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옴부즈맨제도가 있다. 언론을 스크린하면서 바로잡는 제도이다. 심의윤리위안에 만들려고 하고 있다. ▲(윤영관 외교부장관)=대변인이 넘버 3안에 들어야한다는 데 동의한다. 아세안 장관회의 때 장관 옆자리에 대변인이 앉아 있더라. 일본에서 최근 제일 잘 나가는 언론인 앵커를 채용했다고 하더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무원직제 체제가 보완해주지 않으면, 알리는 일을 못한다.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절반도 안된다. ▲(최낙정 해양수산부 차관)=공보관을 기획관리실장 밑으로 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관리실에서 대변인 업무 맡으면 가능할 것이다.
2003.08.02 I 김진석 기자
  • "중·일, 외환시장에 영향력 행사 말라"-미 재무
  • [edaily 강신혜기자] 존 스노우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은 엔화의 가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노우 장관은 또 중국 위안화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가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와의 TV 인터뷰를 통해 "외환시장에 너무 많은 개입이 있다"며 "우리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하고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환율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본 정부의 엔화약세 정책에 개입하지 않고 엔화약세를 용인할 의향을 내비쳤던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스노우 장관은 당시 "일본은 매우 힘든 상황을 겪고 있으며 수출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 에섹스사의 외환분석가 데이비드 술린은 "스노우 장관의 당시 발언은 미국의 "외환시장개입 반대"정책 선회를 의미한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하고 "미국은 오히려 다른 국가들의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우 장관은 중국도 정부의 시장 개입을 줄여나가면서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만이 페그제 확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이해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2003.07.31 I 강신혜 기자
  • (진단 미·일 경제)일본,"자신감이 붙는다"
  • [edaily 강종구기자] 일본 경제가 부활의 꿈을 꾸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며 세계에서 조롱을 당하던 모습을 사라지고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아직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기대만큼은 저만큼 앞서 가 있다. 부활의 희망은 주식시장에서, 기업에서, 정부에서 함께 자라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조금씩 개선조짐을 보여주고 있고 목빼고 기다리는 미국 경제의 회복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오르는 주가..커지는 자신감 우선 주식시장은 경제회복 기대가 얼마나 강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4월까지만 해도 8000엔선 아래에 있던 닛케이225지수는 이달들어 9500엔선을 넘었다. 남미나 동남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을 제외하면 세계 증시중 상승률 1위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호전됐다. 지난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6월 단칸지수(제조기업)는 -5를 기록해 3월 -10에서 크게 좋아졌다. 전문가들은 6월에도 3월과 같겠거니 했으나 기업 경영자들의 대답은 사뭇 달랐다. 정부 관료들의 최근 발언에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외환시장에 수시로 구두개입을 하는 재무성 관료들은 올 초만 해도 시도 때도 없이 “경제펀더멘탈로 볼 때 엔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구두개입의 횟수도 줄었지만 내용도 “엔화환율이 급등락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 최근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나 중앙은행은 느긋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지난 2일 “경제펀더멘탈이 개선돼 장기금리와 주가가 점진적으로 오른다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은 “단칸지수의 개선은 대기업 구조조정의 결실”이라며 “노력의 결과를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금리 상승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경제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수다 미야코 이사는 한 술 더 뜬다. “장기금리 상승은 금융기관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중앙은행은 금리급등을 막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제지표..최악은 지났다 단지 기대만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의 하강위험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4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주목할 만하다. 5월 경기선행지수는 44.4%를 기록해 경기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를 넘지는 못했지만 전월 30%에서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33.3% 정도를 예상했었다. 5월 경기동행지수는 더욱 급등했다. 전월 15.0%에서 61.6%로 급등했다. 최근 일본 기술주들의 주가상승을 촉발시킨 반도체 매출도 눈에 띈다. 5월 일본 기업들의 반도체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급증했다. 세계 반도체매출이 9.9% 늘어난 것에 비해 훨씬 큰 폭이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0.43%를 기록하며 바닥을 쳤던 지난달 11일은 일본 정부가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날이었다. 전문가들은 모두들 0.2%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0.1% 성장했다. 그 날이후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일본하면 떠오르던 단어중 하나는 “디플레이션”일 것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장기적인 물가하락을 뜻한다. 실제로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44개월 연속 내리기만 했다. 5월에도 핵심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4% 하락했다. 그러나 일본이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최근 장기금리 급등이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일본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제스퍼 콜은 “디플레이션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3일 말했다. 심지어 그는 소비자물가가 “곧”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위축, 금리급등..회복속도 늦출 듯 제스퍼 콜의 말처럼 “제비 한마리가 봄을 몰고 오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와 함께 중요한 경제주체인 기업과 개인의 행동이 마음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선 소비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이 5.4%로 사상 최고 수준에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5월 가계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 7개월째 소비가 줄고 있다. 감소폭이 2개월 연속 줄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일본 주식시장이 크게 올라 이달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신뢰지수가 크게 호전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상승이 실제 소비나 기업투자의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주가지수가 10% 오를 경우 소비는 0.1% 늘어나는 효과를 갖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다.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기 위해서는 주가가 지금보다 더욱 크게 올라야 한다. 일본경제연구센터(JCER)에 따르면 기업의 설비투자는 닛케이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한 후 9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주가상승 시작점을 5월 초로 볼 경우 내년이 돼야 설비투자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장기금리의 상승은 경제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할 수 있다. 우선 국채 유통물량의 14%를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금리가 급등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또 기업들의 조달금리는 높아져 투자를 위한 자금차입을 꺼리게 할 수 있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 금리도 상승할 것이고 이 경우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가벼워진다.
2003.07.06 I 강종구 기자
  • (증시조망대)다시 전고점 앞에 서서
  • [edaily 안근모기자] 술 반 병이 남아 있다. 어떤 이는 `반 병 뿐이다`라고 하고, 어떤 이는 `반 병이나 남았다`고 한다. 시각에 따라 인식은 다르다. 어제 정부는 3분기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추경규모 확대 방침을 내놓으면서 "적자재정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은 `공급물량 증가`보다는 `적자재정까지 해야 할 정도로 경제가 안좋다`고 해석했고, 주식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경기회복 의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낙관에 기대어 20일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증시도 한편으로는 "펀더멘털이 안된다면 거래량이라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의미 없는 전고점 돌파는 다시금 조정을 예고할 뿐이라는 것이다. 지수 혹은 경기전망에 대한 부담과 논란이 많다면, 종목쪽으로의 좋은 흐름에 기대해 보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암담한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냈다고 자랑할 종목들은 있기 마련이다. 미국 증시는 아시아에 유동성을 공급해 줄 뿐 아니라 종목까지 점지해 주는 양상을 띠고 있다. IT와 금융주에 이어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다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장비 등 기술주가 크게 올랐다. 증권사들은 3일 데일리 리포트에서 `한국증시 저평가`론과 `수출관련주 주목론`으로 고점 앞에서의 부담감을 덜어내려 하고 있다. ▲대우증권 = 저금리 기조와 이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장세, 그리고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한국증시는 올해 저점대비 33.1% 상승했지만, 여전히 PER이 8.2배에 지나지 않아 아시아 내에서도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은 상황이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보다는 글로벌 증시내에서 한국의 상대적 메리트에 초점을 맞추는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필요해 보인다. ▲동원증권 = 2분기 기업실적이 극단적으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한 한국과 미국 증시의 저평가 진단을 흐리게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KOSPI의 예상 PER은 8.4배에 머물고 있다. 이는 과거 연중 최저치 평균(12배)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기업실적에 관한 낙관적인 컨센서스가 형성되기 전에 주가가 700선 이상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런 움직임이 주가의 하락반전이 아닌 한단계 레벨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 좀 더 멀리 보는 시장대응이 필요한데, 최근 발표된 수출동향은 내용상의 견실함과 향후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2분기 실적호전 기대주와 함께 주요 수출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지속할 것을 추천한다. ▲대신증권 = 우리나라 수출의 절반이상을 소화해 내는 미국 일본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반도체, IT 하드웨어 산업은 견실한 성장세와 더불어 외국인의 유동성 보강은 계속되고 있어 기술주의 차별화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컬러휴대폰, 자동차, 대형 LCD, 석유화학,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수출관련주와 7월 단기 테마주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LG투자증권 = 690선에서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 시장 에너지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향후 추가상승 여부가 에너지 강화를 기반으로 결정될 것이란 점에서 변화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에너지 증가가 좀 더 수반돼야 반등 기조가 유효해진다. ▲삼성증권 = 과거 경험상 지수 700선 이상에서 주가를 좌우할 변수는 경기의 저점 탈피 여부가 아니라 회복 강도에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유동성과 IT경기 회복에 근거한 상승추세는 유지되나, 하반기 경기 회복수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는 이상 과도한 낙관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보다는 종목에 포커스를 두는 전략이 유리하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IT 대표종목과 실적호전주가 현 장세의 대안이다. 어제 우리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끌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고가로 마감한데 이어 이틀째 양봉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증권주들이 모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전기전자도 상승폭이 컸다. 의료정밀 업종지수는 4%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인 것이 관심을 끌었다. 거래량은 전일(3억4450만주)보다 증가한 4억8261만주, 거래대금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조4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11.05포인트(1.64%) 오른 685.80. 외국인이 1320억원 순매수해 여전히 수요의 주체임을 확인시켰다. 기관도 모처럼 1003억원을 순매수했는데, 프로그램 매수가 배경이 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20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13억원 순매도로 총 90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2264억원을 순매도, 지수상승을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는 0.57포인트(1.14%) 상승한 50.74. 거래는 전날과 비슷했다. [증권사 데일리] -대투: 전 고점 돌파 시도 -굿모닝신한: 개별종목 주목하는 보텀업 접근 필요 -우리: 제한적 상승을 고려한 시장대응 -LG: 20일선 지지력 확인여부 좀 더 지켜봐야 -대신: 차별화 과정 걷고 있는 아시아 증시 -교보: 실적호전주 수출주 긍정적 시각 지속 -동원: 한미 2분기 실적발표 악재 아니다 -대우: 회복의 시그널들, 그리고 한국의 상대적 메리트 -서울: 전고점 돌파여력 있으나, 상승폭 기대치는 높지 않아 -메리츠: 단기 지수변동성 확대국면이 예상되는 시장 -한양: 수급 모멘텀의 유효성 점검 -동부: 비중확대보다 종목별 대응 -동양: 추가상승의 여지는 남아 있는 듯 -브리지: 상승 염두한 여유있는 시장대응 필요 [뉴욕 증시]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재개했다. 이틀 연속 고점 부근에서 마감하는 힘을 보였다. 긴 주말을 앞두고도 차익매물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 경제가 하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론"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등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기폭제가 됐다. 물론 어닝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조정이 임박했다는 경계론도 여전히 제기됐다. 2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1.89포인트(1.13%) 오른 9142.84포인트로 9100선을 상회했다.나스닥은 38.64포인트(2.36%) 급등한 1678.77포인트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44포인트(1.16%) 오른 993.76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6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50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515대 771,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312대 853으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특히 나스닥은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거래량 비중이 87대 12로 이른바 "80대 20"의 날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나흘만에 상승반전했지만 엔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였다.유가는 나이제리아 파업사태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 국채는 6월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로 값이 올랐다. 어제 우리 시장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 경향 : 추가 경기부양 나선다..정부·한은, 2차추경 편성·콜금리 인하검토 - 동아 : 재계 "노조불법 공동대응"..전경련, 손배소 가압류 등 모든 민형사조치 강구 - 조선 : 재계, 공동대응 결의..노조 경영참여·불법파업 - 한겨레 : 10개은행, 분식회계 공모..작년1월 "SKG유전스 채무 0" 허위증명서 작성 - 한국 : 노조 경영참여 쟁점부상..청와대 "노사정 자율조정" 新 노사모델 제시 - 매경 : 인재·돈·공장, 한국 등진다 - 서경 : 政·財 새 노사문화 충돌 우려 - 한경 : 노사 모두 "수용못한다" 반발..청와대구상 네덜란드식 新 노사모델 ◇주요기사 - 정부, 2차추경 편성 시사(전조간) - 盧대통령, 국회에 FTA 비준 요청(전조간) - 민노총 9만명 4시간 파업(조선) - 철도파업 손실 100억 손배소 검토(동아) - 외국인근로자 출국대란 피할 듯..고용허가제 이달 국회통과 가능성(한국) - 예보, 기아차 임직원에 수천억대 손배소(조선) - 공공 공사 수의계약 없앤다(동아) - 조흥銀 "파업직원들 결근처리"(조선) - 일본식 유동성함정 우려..단기유동자금 688조, 5년새 2배 급증(동아) - 카드발급·연체율 꺾였다(한국) - 투신 미환매 3조4천억 쌓여(경향) - GE캐피탈서 5천억 외자유치추진..우리카드 지분 49%매각(매경) - 어음결제 다시 늘어난다(한경) - 단기 부동자금 700조 육박..삼성경제연(한경) - 美 소비자금융사, 잇따라 국내진출(조선) - 현대·기아차 질주 멈칫..미국 자동차시장 빅3 공세강화(한겨레) - 쌍용양회 6000억 출자전환(매경) - 두루넷 인수해 하나로에 맡기겠다..LG정홍식 사장, 그룹서 자금지원 약속받아(한경) - 中, 煥안정 위해 매일 6억불 매입(매경) - 동양시스템즈 M&A나선다(한경) - 심텍, 청주에 제3공장 준공(서경) - 하우리 백신 英체크마크 인증획득(서경) - 휴맥스, 美모토로라와 제휴 추진(한경) - 일동제약·부광약품 빛났다(매경)
2003.07.03 I 안근모 기자
  • 주요 중앙은행 총재 물갈이..어떤 변화 있을까
  • [edaily 김윤경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란 말이 있다. 그러나 그 역(逆)도 가능할까. 형식과 구조의 변화가 새로운 내용을 가져올 것이라 장담할 순 없지만 적어도 기대는 가능하지 않을까.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일 새로운 수장을 맞은 영란은행(BOE)을 계기로 1~2년 정도 임기가 남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총재들에 대한 분석 기사를 냈다. 킹 총재는 에드워드 조지 후임으로 영란은행 총재에 올랐으며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임은 올해 말 정해진다. 캐나다를 제외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물갈이가 줄줄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3월 부임했다. 킹 총재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무를 맡게 되었지만 그는 이미 향후 수 년간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정부가 공공투자에 대한 자금조달을 위해 개인소비증가에 대한 상한선을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킹 총재는 이런 긴축에 대한 비판을 감수할 계획이지만 얼마나 비판을 받을 지 가늠하긴 어려운 시점이다. BOE는 최근의 경제안정에 따라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97년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BOE에 금리결정권을 준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영국 정부는 BOE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중앙은행의 운영에 사실상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킹 총재가 향후 수 년간 어려운 길을 걷게 되더라도 MPC가 있어 비난을 분담해 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10여년간 리세션(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부가 중앙은행 경제 문제의 구조개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쿠이 BOJ 총재는 전임자에 비해 더 활동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통화 및 재정정책에 있어 이렇다할 개혁적인 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ECB의 경우 고집스럽게 유로존 지역 통화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ECB는 신속한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으려 하면서 완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때로 ECB는 유럽 지역 경제안정에 대한 독립성을 가치있게 보고 있다. 만약 현재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장-클로드 트리셰가 차기 ECB 총재에 선임될 경우 ECB는 미묘한 변화를 꾀하게 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특히 지금껏 독일 분데스방크의 영향을 받아 통화정책에 있어 완고한 입장을 취했던 것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펀 FRB 의장은 오랫동안 의장직을 맡아 왔으나 내년에 또 다시 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그린스펀 의장의 임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RB가 90년대 말 경제붐의 시기를 다룬 것에 대한 비판과는 별도로 그린스펀 의장은 여전히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편이다. 만약 올해 미국 경제가 (회복)모멘텀을 잃거나 악화될 경우, 또 디플레이션이 더 위협적이 될 경우에는 이런 견해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환경의 변화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신속한 결정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으며 특히 향후 수 개월 동안 디플레이션 위협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금리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시점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의 통화정책 여지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점을 거론했다.
2003.07.02 I 김윤경 기자
  • KOTRA, "해외마케팅 성공 실패 사례집" 발간
  • [edaily 지영한기자] KOTRA(www.kotra.or.kr, 사장 오영교)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의 진출전략 수립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실패사례를 통해서는 유사한 시행착오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성공 실패 사례집(총 640면)`을 발간했다. 이 자료에는 KOTRA 해외무역관을 통해 전세계 각 국별로 수출을 중심으로 투자, 국제입찰까지 망라하여 수집한 다양한 사례가 수집됨으로서 우리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자료는 해외마케팅의 성공요인으로 ▲차별화 된 기술력과 독특한 디자인,▲바이어 감동시키기, ▲상생(相生)의 거래, ▲물류단계 단순화, ▲A/S망 구축, ▲다양한 홍보활동, ▲틈새시장 공략, ▲현지화, ▲ 철저한 사전준비, ▲능력있는 전문 에이전트 발굴 등을 제시했다. 반면 실표요인으론 ▲부실한 시장조사,▲현지 문화에 대한 몰이해,▲바이어의 요청에 대한 안이한 대처, ▲부적정 업체와 독점 에이전트 계약,▲ 편법, ▲부실한 현지 직원 관리 시스템,▲ 부적격 파트너와의 합자기업 운영 등을 꼽았다. KOTRA 엄성필 해외조사팀장은 "동 책자가 해외진출을 계획하는 한국기업에 보다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시 이른바 학습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외마케팅 성공 실패 사례집(총 640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공요인 1. 차별화 된 기술력, 독특한 디자인은 성공적 해외마케팅의 기본 = 국내 생산코스트 상승에 따라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은 한계에 달한 상태이다. 이제는 범용제품보다는 까다로운 바이어의 요구도 맞출 수 있는 기술력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갖추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2. 바이어를 감동시켜라 = 거래성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도 수시로 바뀌는 바이어의 요구에 따라 신속히 샘플을 제작 제공한 국내 중소 원단업체 B사는 결국 수출계약 성공이라는 과실을 얻게 되었다. 바이어도 사람이다. 정성어린 응대는 결국 바이어를 감동시킬 수 있다. 수출제품 문제 발생시마다 비싼 출장비를 아끼지 않고 직원을 파견 문제를 해결해준 중장비 부품업체 C사에 해당 바이어는 지속적 추가 오더로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3. 거래는 상생(相生)의 게임이다 = 우리제품 최고의 판매원은 결국 현지 에이전트나 딜러이다. 에이전트, 딜러 관리에 성공한 기업이 해외마케팅에서 실패한 사례는 없다. 에이전트와 거래시 적정마진을 보장하고, 일정기간 공급가격을 고정하며, 재고를 떠 넘기지 않은 기업이나, 딜러 대상으로 특별 판매 인센티브제를 적용 판매실적 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을 우수하게 디스플레이한 딜러에게 과감한 보상체계를 채택한 기업이 결국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4. 물류단계를 단순화해라 = 제품 원가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NEVER TOUCH TWICE(절대 두 번 손대지 마라)라는 말을 상기하자. 타이어와 같은 볼륨이 큰 제품은 유통과정이 복잡할수록 비용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다. 결국 물류에서부터 코스트다운을 시행해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진다. 특히 유럽, 미주 등 원격지 시장은 현지 창고 운영을 통한 물류서비스 기능강화가 절실하다. 5.일석이조( 一石二鳥)를 노릴 수 있는 A/S망 확보 = 한번 신뢰를 잃은 제품은 현지 시장에 재진입하기가 불가능하다. 구전마케팅의 효과가 날로 부각되는 가운데 기존 구매고객에 대한 A/S는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일 수 있다. 아울러 A/S는 새로운 이익 창출원이 될 수 있다. 초기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낮아 고전하던 D자동차가 동일 가격대 모델에 최고의 옵션을 제공 우선 고객을 확보한후 실제 수익은 애프터서비스시장에서 창출한 사례는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만약 A/S망 보강에 대한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의 경우 현지 진출 대기업과 협력 동사의 A/S망을 이용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 보아야 한다. 6.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라 = 고가의 TV광고만이 홍보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회사 실정에 맞는 홍보 아이디어를 창출하자. 고가의 벽걸이 TV를 방송사에 협찬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한 S사, 선발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의 무료시승 혜택을 주는 대신 자연스럽게 구전마케팅의 효과를 노린 D자동차사,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중 하나인 자동차 경주 포뮬러 시리즈에 자사 생산 타이어를 장착한 경주용차가 출전할 수 있도록 협찬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극적으로 제고한 K사, 다양한 요리시연회를 통해 신규수요를 창출한 L사의 전자레인지는 모두 성공적인 홍보활동의 좋은 사례들이다. 한편 고액을 투자하는 매체광고의 경우 제품 이미지 제고 및 신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일본시장에서 제품보다는 회사 이미지 광고만 수행하여 무국적 탈소주로서 고급술로 위상을 정립시킨 J사, 매운 것을 목 먹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정면 공략 "매운 것 못 먹으면 사나이 대장부가 아니다."라는 광고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 매운맛 라면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N사는 모두 광고를 극적으로 잘 활용한 사례들이다. 7. 틈새시장을 노려라 = 기존 업계 강자들이 장악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먼저 틈새를 노려 시장 착근후 실력을 키워 기존 강자들과 승부를 거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H사는 유럽시장 진출시 이전 선발업체가 장악한 유료 위성방송사(PAY TV) 구매시장보다 무료 위성방송(FREE TO AIR) 전용 셋톱박스 시장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다. 8. 현지화는 해외투자 성공의 제1요소 = 현지화는 크게 원부자재 조달 및 인재활용의 두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주요 원부자재의 현지 조달을 강력히 추진해야 원가절감 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거부감도 극복할 수 있다. 특히 내수시장 규모가 큰 국가의 경우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수직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인재활용에 있어서는 국내 파견직원의 현지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현지 고용원과의 유대감을 강화하여야 한다. 특히 현지 고용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승진 제도를 마련하고 기업경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른바 열린 경영 또는 노무관리의 시행은 성공적인 투자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찾아 볼 수 있는 요소이다. 9. 철저한 사전준비는 투자리스크를 감소시킨다 = 투자진출전 진출 국가의 투자관련 법령, 현지 시장상황에 대한 철저한 스터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나 적지 않은 기업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투자전 국내 유관기관을 등이 발간한 자료를 수집 현지 투자환경에 대한 철저한 연구 뿐만 아니라 현지 변호사 등을 이용 외국기업이 간과하기 쉬운 제도적 관행에 대한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한 기업들이 결국 현지 투자에 성공하고 있다. 아울러 정확한 투자입지 선정을 위해 기진출 업체의 자문을 통해 불필요한 시간 및 물적 낭비를 최소화한 사례도 큰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10. 능력있는 전문 에이전트 발굴은 국제입찰 성공의 첩경 = 국제입찰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신속한 입찰정보 습득 및 낙찰을 위한 유력기관 인사 등과의 유대관계 유지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사전 정지업무의 효과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발주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찰분야 및 입찰 전과정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에이전트 발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능력있는 에이전트를 발굴했을 경우 동사를 통해 사전 입찰 참가예상업체 파악으로 낙찰 성공가격 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현지 입찰에 성공한 기업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패요인 1. 부실한 시장조사 = 자기 아이템의 현지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가 없는 맹목적인 진출은 성공할 수 없다. 라디오 주파수중 자주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대를 활용한 핸즈프리세트를 개발 국내시장에서 성공한 M사는 의욕적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시도하였으나 현지에서는 라디오 주파수 사용시 주파수를 구입하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였으나 결국 아까운 출장비만 날리게 되었다. 2. 현지 문화에 대한 몰이해 = 해외 비즈니스의 기본은 해당국가 문화의 이해에서 출발한다.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개발, 거래시 계약조건의 결정, 바이어와의 인간적 유대 강화등 거래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현지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경쟁력 있는 직물을 생산 중동시장에 의욕적으로 진출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도 성공적으로 마친 N사는 현지 바이어에게 반라의 모델이 들어있는 상품 카탈로그를 무의식적으로 보냄으로서 결국 성약에 실패하고 말았다. 3. 바이어의 요청에 대한 안이한 대처 = 유럽이나 구미시장은 신용을 바탕으로 한 시장이다. 한번 신용을 잃은 업체는 다시 동 시장에 재진입이 불가능하다. P사는 수출계약에 성공하였으나 현지 도착한 제품의 하자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시정요청을 무시하거나 약속된 딜리버리 날짜를 어기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 바이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서 신용을 잃게 된다. 좁은 현지 업계내에서 신용이 없는 업체로 낙인 찍힌 동사는 결국 동시장 진입에 대한 꿈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4. 부적정 업체와 독점 에이전트 계약 = 개발도상국 업체와 에이전트 상담시 해당 업체는 호화로운 사무실, 융숭한 접대, 현지 고위인사와의 친분 관계 가시 등을 내보여 현지 유력업체와 같은 이미지를 심어준다. 결국 이러한 허상에 속아 쉽게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가 계약기간중 전혀 실적을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량 바이어를 만나더라도 독점 계약 조건 때문에 거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에이전트 계약시에는 동업체에 대한 철저한 사전 신용조사와 함께, 가능한 독점 에이전트 계약은 지양하고 한 지역내 복수 에이전트를 계약 업체간 경쟁을 부추겨 제품의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5. 편법은 편법을 부르고 = 해외투자 진출시 현지 경영중 법인세 탈루, 수출제품용 명목으로 수입한 원부자재의 국내 내수판내 유혹 등 각종 편법에 대한 유혹을 쉽게 받게 된다. 그러나 편법은 결국 이를 은폐하기 위한 더 큰 편법을 낳게 마련이다. 현지 파트너와의 경영 갈등으로 합자기업 정리후 새로이 독자기업을 설립하려던 O사가 경영과정중 편법의 증거를 무기로 내세운 현지 파트너에게 약점을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는 점은 그 좋은 사례이다. 결국 正道경영만이 해외투자 성공의 비결임을 알아야 한다. 6. 부실한 현지 직원 관리 시스템 = 현지화가 해외투자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현지화 추진을 위해서는 사전 완전한 현지 직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형 전자부품업체인 S사는 현지 경리 담당직원이 불법적인 금융거래를 하다 결국 엄청난 손실을 회사에 안겨 동사는 현지법인을 정리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동사의 사례는 주요 현지인 포스트의 경우 교차 확인 시스템 마련 필요하다는 큰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다. 7. 부적격 파트너와의 합자기업 운영 : 적지 않은 기업들이 중국 등 개도국 진출시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 미흡 및 현지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합자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검증이 안된 파트너를 만났을 경우 출자설비의 과다계상, 지분 이상의 과도한 경영권 행사, 현지 기업의 중간 관리자로 채용된 파트너의 친인척들의 발호로 결국 실패의 쓴 잔을 마시게 된다. 따라서 합자기업 설립시에는 엄정한 신용조사를 통해 능력있고 진실된 파트너를 선택하는 한편, 가능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
2003.06.29 I 지영한 기자
  • PDP업계, "다면취"시대 개막..LCD와 한판 승부
  • [edaily 하정민기자] 국내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업계에 다면취(多面取) 기술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6400)는 지난주 디스플레이 제품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 PDP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제품개발로 1장의 초대형 PDP 유리 원판에서 30~40인치급 PDP를 다수 생산할 수 있는 다면취기술을 확보, 원가절감을 통한 LCD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66570)도 전일 총 3300억원을 투자해 다면취 공법의 PDP 3기 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LG는 구미에 건설될 3기 라인을 내년 9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PDP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진영의 싸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다면취기술이란.."기판 1장서 여러 개 패널 제조" 다면취(일명 다매도리)는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한꺼번에 여러 장의 패널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재 PDP업계가 주로 사용하고있는 1000 X 1500mm 기판에서는 42인치 기판이나 63인치 기판이나 1장 밖에 생산할 수 없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 라인당 패널 생산능력을 크게 높였으므로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면취기술은 일본 업체들이 먼저 개발했다. 후지쯔와 히타치의 합작법인인 FHP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마쓰시타, NEC 등도 이를 뒤따랐다. 일본 업체들은 60인치대 기판을 사용해 42인치 패널 2장을 동시에 생산하는 라인을 적용, 이미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삼성SDI가 확보한 다면취 기술은 1장의 유리기판에 32인치급 PDP를 4대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삼성SDI PDP사업팀 김하철 상무는 "70인치대 기판에서 32인치 패널이 4장까지 나온다"며 "42인치의 경우 2~3장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PDP 모듈제조에 있어 유리기판이 차지하는 비용이 30%가 넘는데 다면취기술 적용으로 상당한 수준의 원가절감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왜 다면취기술 도입 서두르나 PDP업체들이 이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생존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그간 디지털TV 시장에서 30인치 이하 중소형 부문은 LCD가,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은 PDP가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LCD 제조업체들이 막대한 투자자금을 쏟아부으며 대형 제품을 상용화하자 PDP업계는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있다. 특히 PDP와의 `최종 경계선`으로 여겨지던 50인치 LCD 제품마저 나오면서 양측의 경쟁은 더욱 불이 붙었다. 일본 업체들은 LCD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업체에게 뒤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은 필사적인 생산성 향상에 매달려왔다. 일본업체들은 LCD와 가장 경쟁이 치열한 30~40인치대 시장의 경우 주거환경이 좁은 일본 및 유럽에서는 수요가 풍부하다고 판단, 다면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FHP는 업계 최초로 32인치 PDP를 출시하기도 했다. 생산라인 하나를 구축하는데 2조원이 넘는 LCD에 비해 PDP는 3000억~400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LCD 업체들은 일찌감치 다면생산을 적용해 이를 극복해왔다. 특히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LCD 업체의 공격적 투자로 6세대 양산이 본격화할 경우 30인치~40인치대 시장은 TFT-LCD 쪽으로 단기간에 넘어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경제연구원 최정덕 연구위원은 "LCD의 추가 대형화가 일어난다면 40인치 이상 시장도 LCD가 잠식할 것"이라며 "다면생산을 얼마나 빨리 이루고 수율저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PDP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율저하 극복 관건..LCD와 본격 승부 최근 수요폭발로 올해를 손익분기점 돌파 원년으로 삼고있는 국내 업체들은 생산능력 극대화를 통해 LCD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한다. 한편 다면취기술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수율 저하 문제와 관련 삼성SDI 김하철 상무는 "현재 95%대인 생산수율이 일시적으로 80% 내외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수율저하보다 다량생산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 기술을 먼저 도입한 일본업체들도 몇 개월이란 짧은 시간 안에 정상적인 수율을 회복했다"며 "선례가 있는만큼 수율저하 문제는 크게 우려하지않는다"고 덧붙였다. 세종증권 조광래 애널리스트는 "제조기술 진전 면에서 보자면 LCD의 속도가 분명 빨랐고 PDP와의 가격차이도 많이 좁혀졌다"면서도 "다면취 기술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면 PDP 업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2003.05.19 I 하정민 기자
  • 삼성SDI, PDP 6월 손익분기 돌파.."연간흑자"(상보)
  • [edaily 하정민기자] 삼성SDI(06400)는 29일 증권거래소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PDP사업이 오는 6월 손익분기를 돌파, 연간으로 흑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SDI PDP사업부 김하철 상무는 "지난해 12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PDP 사업부문의 적자규모가 크게 줄어 올해 1분기에 170억원을 포함, 상반기 전체로는 2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최근 주문증가에 따른 공급부족이 올해 지속돼 6월 손익분기를 넘어서면서 연간으로 흑자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상무는 "올해 총 37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월 PDP 모듈생산량을 10만 5000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가구조가 매달 개선되고 있고 자재나 시설도 경쟁력을 갖췄으므로 흑자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PDP사업에서 다면취기술을 적용한다고 해서 수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일본업체들도 다면취 기술을 사용해 생산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1분기 영업외 수지는 142억 흑자를 기록, 지난해 4분기 213억원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삼성SDI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정화 전무는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100억원 정도 발생했고 삼성물산(00830), 삼성정밀(04000), 에스원(12750) 등 보유주식의 배당금으로 47억원 정도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해외업체와의 특허분쟁과 관련 "PDP사업의 경우 파이오니어 등 일본 4개업체가 선발주자이기 때문에 특허공세가 거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허와 상관없는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등 이와 관련한 준비도 많이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3% 정도의 특허료만 지불한다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2차전지의 경우 아사히와 소니와 분쟁이 있었는데 잘 마무리됐다"며 "특허료 부담이 크지않을 정도로 기술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03.04.29 I 하정민 기자
  • 25일 취임식, 참여정부 출범.."새 장관은 누구?"
  • [edaily 조용만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취임식을 갖는다. 국민의 정부에 이어 노무현 `참여정부`가 5년간 한국호(號)를 이끌게 된다. 대통령 취임과 총리인준이후 확정발표될 새 정부의 조각인선에 관가와 시장,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부대에 어떤 술이 담길지가 주목된다. 부총리급인 재경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누가 맡을지, 일부 부처에서 예상되고 있는 파격인사가 실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관인선이 마무리되면 이후 관가의 움직임은 차관 및 간부급 인사, 새 기관장에 대한 업무보고 등으로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성향의 사람이 입각해 어떤 취임일성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산업활동과 물가, 수출입 등 거시지표도 이번주 발표된다. ◇ 25일 취임식..참여정부 출범 = 지난해 12월19일이후 67일간 정권인수 과정 등을 거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출범한다. 취임식을 1주일 앞두고 터진 대구 지하철 참사로 취임행사는 경건하고 간소하게 진행된다. `새로운 대한민국, 하나된 국민이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취임식은 ▲임기개시 상징행사 ▲식전행사 ▲취임식 ▲식후행사 순으로 계획됐지만 축제마당 성격의 식후 행사는 취소하고 취임식 식전행사도 간소화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25일 새벽 0시 `임기개시 상징행사`로 국민대표 16인의 보신각 타종을 거행하고 오전 10시 식전행사는 국악이나 클래식 축가위주로 진행된다. 본행사는 11시 노 당선자가 `국민대표` 8명과 함께 입장하면서 시작돼 취임선서 낭독과 취임사로 이어진다. 취임사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과 한반도 평화정착, 한국사회 내부의 건강 등 3개분야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중국 첸치천 국무원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의장, 타소스 야니치스 유럽연합(EU) 의장국 교체 외교장관(그리스) 등이 해당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노무현 차기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25일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증진 및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 조각인선 확정..총리인준 관건 = 25일에는 국회에서 총리인준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다. 인준은 총리의 각료임명 제청권을 중시하겠다는 노 당선자의 방침과 연결, 조각인선 발표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선 특검법, 후 인준안`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여야 총무가 24일 막판 절충을 벌일 계획이다. 총리가 국회인준 과정을 무난히 통과할 경우 막바지 단계인 조각작업은 이번주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안 논란으로 총리 인준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조각인선 확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국무총리 이하 장관급 신임 각료를 대상으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연찬회가 내달 3일부터 5일간 실시하기로 했다. 노 당선자와 청와대 인사라인은 2~3배수 인선을 마무리하고 개혁성과 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막판 조율을 진행중이다. 경제부처의 경우 개혁과 안정중 어느 쪽을 중시할 것인지가 관건. SK 최태원 회장의 구속이후 재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새 정부 경제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향후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라크전과 유가변동 가능성 등 대외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구성된 경제통향 점검관리팀의 활동도 주목된다. 재경부 김영주 차관보를 팀장으로 하는 팀은 환율과 유가변동 등 시장상황 변화를 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운용 대책, 새 정부 출범후 경제활성화 방안 준비 등의 업무가 주어졌다. ◇ 산업활동·물가 거시지표 발표 = 월말로 접어드는 이번주에는 경제동향을 가늠케 할 거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24일에는 한은이 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27일에는 재경부가 1월 산업활동동향과 경기종합지수 개편결과를 발표하고, 28일에는 2월 소비자 물가동향, 3월 1일에는 산자부가 2월 수출입 실적치를 공개한다. 금감원은 24일 2002회계년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과 증권사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25일은 재경부가 1월말 현재 공적자금운용현황을, 한은이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자료를 내놓는다. 26일에는 3월 국채발행계획(재경부)와 지난해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한은)가 나온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결정·공시(건교부), 한·미·일 기업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비교분석(한은), 통신위 심의·의결 결과(정통부) 등도 업계의 관심이 큰 내용들. 한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하이닉스(00660) 본사에서는 21대1 균등 감자안을 결정하기 위한 주총이 열린다.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감자를 강력주장해 온 소액주주들과의 마찰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건이다.
2003.02.23 I 조용만 기자
  • 미 SRI펀드, "나홀로 성장"
  •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 뮤추얼펀드업계에 "도덕 투자"의 바람이 일고 있다. 장기적인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식뮤추얼펀드들이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SRI펀드(사회적책임투자펀드)에는 투자자금이 늘고 있다. SRI펀드도 다른 주식뮤추얼펀드나 마찬가지로 손해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왕이면 사회적책임에 충실한 기업에 투자하자"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전통적인 주식펀드에 비해 가입자들이 장기투자를 선호하고 골수 팬들이 많은 것도 약세장에서도 자금이 줄지 않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SRI펀드는 담배, 술, 마약, 무기 등을 취급하지 않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로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권에서도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지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의 환경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거나 노동환경 개선 및 환경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SRI펀드(일명 그린펀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펀드평가회사 리퍼가 자금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78개 미국 SRI펀드의 경우 지난해 15억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분산투자형 주식펀드에서 104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과는 상반된다. 뮤추얼펀드그룹 칼버트펀드의 경우 지난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SRI펀드의 자금이 8% 가량 증가했다. 칼버트그룹의 SRI투자도 2002년 말 현재 23억달러로 전년 말에서 4% 가량 늘어났다. SRI펀드의 규모는 2조달러대의 분산투자형 주식뮤추얼펀드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분산투자형 뮤추얼펀드는 미국 전체 주식뮤추얼펀드 자산에서 4분의 3을 차지한다. 반면 SRI펀드의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68억달러 가량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뮤추얼펀드업계가 최악의 고전을 보이는 가운데 SRI펀드로서는 기록적인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해 SRI펀드들은 평균 21.7%의 손실을 기록했다. 분산투자형 주식펀드가 22.4%의 평균 손실을 기록한 것보다는 다소 나은 성적이다. 이는 SRI펀드 중에 주식과 채권에 모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가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새넌 짐머만은 "SRI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주식펀드보다 나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2003.02.11 I 강종구 기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전쟁과 환율
  • [edaily 경제부] 끊임없이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설이 악몽처럼 시장을 짓누릅니다. 다가오는 2차 대전의 공포 속에서 신분증없이 파리의 뒷골목에서 얼굴없는 의사노릇을 하며 희망없는 하루하루를 잃어버린 사랑과 원수에 대한 증오와 좌절을 섞어가며 희뿌연 안개에 싸인 개선문을 바라보며 마시던 싸구려 술 칼바도스의 씁쓸한 맛처럼 영 개운치 않은 날씨에 시장의 분위기도 무겁게 내려앉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파업을 명분으로 건 국제 석유가격도 유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이제 33달러선을 넘어선 WTI(텍사스중질유)나 31.50대의 브렌트유 가격이 언제 35달러를 넘어 40달러로 갈지 몰라 경기후퇴에 불황이란 말까지 나오는 뒤숭숭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연말쯤이면 30불 이하로 내려갈 거란 치기어린 예상도 돌아다니지만 당장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은 어떻게 해야할 지 답답합니다. OPEC의 증산설도 모락모락 연기는 오르지만 불길이 붙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미국 자동차협회가 미일간 환율전투의 기선을 잡았습니다. 엔화의 약세로 말마암아 미국 자동차업계가 죽을 맛이란 것이지요. 수출이 안되고 수입차가 온 바닥에 굴러다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이 엔약세란 주장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쟁설을 최대한 끌고 다니며 달러가치를 하락시키는 것과 뭔가 통하는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찝찝합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면 달러의 강세가 올지 모르니 최대한 질질 끌고 가자는 것이지요. 와중에 일본으로서는 조바심 나다못해 몸이 벌겋게 달 지경입니다. 미조구치 재무관의 엔강세 불허발언이 반복되어도 시장은 메아리조차 없습니다. 글쎄요 117엔을 밑으로 돌면 현금을 박을까요? 묘하게도 오늘은 쿠웨이트 침공에 의한 미-이라크의 걸프전 발발 12주년일입니다. 그때도 전쟁이 진행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히며 달러는 오히려 강세로 움직였었지요. 어쩌면 이라크전쟁이 목적이 아니라 달러 약세가 목적인 결국은 환율전쟁이 아닐까요?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싼 환율로) 자국 상품을 보다 많이 팔아먹기 위한 시장쟁탈전인 셈입니다. 중간에 끼인 유로화가 엄청 올라갑니다. 최근 3년래 최고 수준(1.064)입니다. 아무래도 달러보다 금리도 높고 이래저래 도망갈 구석이 없는 통화인 셈입니다. 파운드화 금리(4%)가 그중 높고 경기가 나아보이는 통에 유로화가 함께 묻어가는 형국입니다. 안전통화의 역할도 끼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 최고는 당연히 금값이지요. 온스당 357달러에서 조만간 370달러까지 바라본다고 합니다. 역시 금입니다. 노다지(No Touch)!!! 원화나 싱가폴달러나 태국바트 등도 어쩔 수 없이 미국에 등떠밀려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눈치보아 엔화와 달러화의 중간쯤만 가면 좋으련만 요즘의 시장움직임은 너무 고지식하기만 합니다. 눈치빠른 시장에서는 이런 중간치기 전략이 그나마 먹힐 경우 엔원환율이 100엔당 950원 정도까지 가지 않겠나하기도 하는군요. 망명이나 가야할 후세인은 오늘도 난리입니다. TV에 나와 미국과 전쟁을 치르겠다고. 아줌마들까지 소총쥐여주면 싸울만 할지 모르겠지만 최후의 발악이나 아닌지... 그러나 미국의 태도야 최대한 우려먹겠단 것 같기도 하고...어제 화화무기 탄두를 발견하였다는 기사로 한때 시장은 오락가락했었지요. 북한 핵문제까지 붙잡고 있는 미국이 오히려 국제금융시장에서 꽃놀이 패를 즐기는 것은 아닌가하는 느낌이 듭니다. 북한이 어찌보면 미국의 전략에 말린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려나 쥐가 고양이를 물려고 대드는 격인데 나타난 현상이야 그렇다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을 생각해보면 참 암담해집니다. 마지막이란 극한처방 뒤에 있는 처절함과 좌절과 배고픔과 끓어오르는 분노라고 할까요? 배고파 울고 있는 어린 자식들의 야윈 손을 붙잡고 있으면 아마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를 노려보지 않을까요? 조물주와 사회와 국가에 대한 원망과 분노, 그리고 살짝 돌아버리면 그게 공연히 잘사는 이웃나라로 화살이 쏘아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잘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적선하라는 것 아닌가요? 선을 쌓으세요 제발...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정해근 실장)
2003.01.27 I 경제부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안개를 뚫고 산타가 올 것인가
  • [edaily 박규환] 지난 주 마켓은 월요일과 금요일만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3일은 하락세를 보여 추수감사절 이후 3주 동안 약세를 보였다. 과연 산타랠리가 올 지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감을 낳게 하는 한 주이기도 했다. 지난 주에 다우지수는 0.9% 상승, 나스닥 지수는 0.1% 상승, S&P 500지수는 0.7% 상승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주에 있었던 악재들을 고려한다면 마켓이 이처럼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난 주에 이라크전에 대한 위기감의 고조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그 여파로 금값이 거의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가 또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마켓에 산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던 주였지만 마켓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고 금요일에 오히려 회복세를 보였던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맥도널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베스트 바이 등의 기업실적은 예상치에 못미쳤거나 실망스러운 것들이었는데도 말이다. 또한 굳이 긍정적인 측면을 집어본다면 마켓이 완전한 하락세로 접어들 때에는 거대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거래량도 폭증하기 마련인데, 지난 11일간 뉴욕 주식거래소와 나스닥의 거래량이 평균 거래량에 못미치는 12억~14억주 정도에서 거래되었다는 사실은 마켓이 완전한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 조정국면이란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물론 지난 금요일엔 트리플 위칭 데이, 아니 콰드러플 위칭 데이(최근에 개별 선물 만기일도 추가로 겹치게 되었다)였기 때문에 거래량이 폭증했지만 대체적으로 투자자들이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에 대해 언급한 말-예를 들어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완만하게 굴러가고 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월스트리트의 대형 증권회사들의 14억달러에 해당하는 벌과금 추징 뉴스도 마켓을 끌어내리지 못하고 상승장으로 마감시켰던 힘도 그린스펀 의장의 입김과도 약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인 윌리엄 술리반은 “그린스펀의 코멘트가 일정 부분 주식마켓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그는 미국 경제에 디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디플레이션 방지 장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 계속 각인되게끔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그린스펀 의장은 현재의 미국 경제가 완만한 국면을 나타내는 것을 국제정치적 우려감 탓으로 돌렸으며 그 우려감이 없어지면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의 사례에 비추어 본다면 그린스펀 의장의 말을 주식마켓과 전적으로 연관시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지난 금요일의 마켓 상승세는 새로 구성되어진 나스닥 100 지수가 새롭게 자리를 잡는 날이기도 했고 미국공채 가격이 떨어진 것과 연휴를 앞두고 저렴해진 주가로 매수를 하는 이른바“Bargain Hunting”에 적합한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값이 이번 주에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월스트리트에서는 금값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믿어 왔지만 현대의 경제학자들은 금과 인플레이션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모건 스탠리의 윌리엄은“금값의 상승은 전쟁발발에 대한 우려감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의 금값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주식시장의 현상외에 일본 투자자들의 금사재기가 있었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미 달러화의 약세와 일본 엔의 강세로 인해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자금이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지지 않기 위해 금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금에 오랜동안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얘기를 빌리면 금은 중앙은행의 센티멘트에 대한 대리표현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 보면 최근의 금값의 폭발적인 상승과 미 달러화의 약세에 대해 충분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린스펀 의장이 1990년대 미국 경제의 활황기(혹은 거품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역할에 대해 방어적인 코멘트를 한 점과, 미국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을 제대로 알아맞히지 못했던 것과 같이 불안한 중앙은행의 행태가 금값을 상승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마켓의 추가하락에 대한 여지가 아직도 남아 있는지 아니면 산타가 올해에도 등장할 지에 대한 예측은 참으로 쉽지 않다. 미국 경제 지표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데 반해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은 아직도 어둡기만 하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이라크와의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아직도 풀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를 한번 되살펴보면 9.11 테러 발생 후 그 겨울엔 산타랠리가 왔지만 작년의 산타랠리는 어떻게 보면 미국 정부와 금융당국, 그리고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총동원되어 산타랠리를 만들어내었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가 결정적으로 틀린 점은 바로 이라크 전이라는 특수상황이다. 부시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전쟁에 대한 모든 준비는 이미 완료되어 있다. 문제는 언제냐이다. 현재로서는 1월 중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예상대로 1월 중순에 전쟁이 발발하면 연말과 1월 초에 산타가 잠깐 반짝하며 왔다 갈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전쟁의 진행여부에 따라 마켓의 회복 시점이 다시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 경우엔 다시 펀드멘털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여부에 따라 마켓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결정될 것이다. 2002년도 미국 증시는 이제 6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지표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7일에 발표 예정인 미시건대 센티멘트지수(잠정치)가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번 주를 전환점으로 하여 3주간 계속되었던 조정국면이 어느 정도 끝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마켓 주변의 상황들이 만만치는 않지만 아직도 여전히 투자자들은 산타가 오길 기대하고 있다. 비록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투자자들의 심리는 마켓에 제법 크게 작용한다. 기술적으로도 마켓의 3대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다시 회복하려는 움직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어쨌든 작년과 비교하면 다소 약하겠지만 소폭의 회복세를 기대해 본다.
2002.12.23 I 박규환 기자
  • (edaily리포트)토론은 왜 합니까
  • [edaily 김웅기자] 지난 10일 유력 대선후보 3인의 경제분야 합동토론이 있었습니다. 합동토론이 지녀야할 긴장감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토론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경제부 김웅 기자는 각 후보의 정책과 세계관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실패작으로 규정하고있습니다. `토론`이란 어때야할까요. 많은 기대를 안고 지난 10일 대선후보 합동토론회를 봤습니다. 경제분야 토론이었죠. 그날 토론을 보면서 저는 대학에 다닐 때 친하게 지내던 일본인, 독일인 친구와 밤새워 술마시며 벌였던 논쟁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일본인 친구와 독일인 친구는 모두 저보다 두세살이 많았지만 학업에 뜻이 없다는 공통점 덕분에 무척 친하게 지냈습니다. 우리는 새벽까지 술마시는 것 말고는 한 일이 거의 없다시피했습니다. 물론 그냥 술만 마신건 아닙니다. 얘기를 했습니다. 좋게 표현하면 토론이고, 거칠게 말하자면 술주정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요. 그때 했던 말이 우리 말이었는지, 일본말이었는지, 그도 아니면 독일말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논쟁가운데 하나는 저와 독일 친구 사이에서 벌어진 `통석의 념` 논쟁이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에 일본 천황이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식민지배의 사과 문제는 일단락됐으니 일본은 이제 21세기를 함께 열어갈 동반자라는 설명과 함께. 당시 일본 천황의 표현은 "통석(痛惜)의 념(念)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우리말에서 `통석`이란 표현은 거의 쓰이지 않고 의미도 모호하기 때문에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고 독일 친구는 "속마음을 제대로 내비치지 않는 일본인들의 특성상 그 정도면 충분한 사과가 된다"고 맞섰습니다. 그 친구는 약 5년 동안 일본에서 산 경험이 있으니 한일관계에 꽤 정통한 편이었습니다. 치열한 말싸움속에서 감정이 상하기도 했지만 그날의 논쟁은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10일 토론회로 돌아와볼까요. 어째서 대권을 다투는 후보간 토론이 대학생의 치기어린 술자리에서 터져나오는 논쟁보다 긴장감이 떨어질까요. 토론하는 사람 사이에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토론이란 무릇 치열한 공방이 핵심이겠죠. 물론 담배 꼬나물고 있다가 열 받으면 재털이를 날리는 프랑스식 무협이나, 나란히 앉아서 손바닥을 하늘로 쳐들고 어깨를 으쓱거리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고 아수라장을 연출하는 질낮은 미국식 토크쇼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치열한 공방`이란 자신의 논리로 상대방 논리의 허점을 파고드는, 말 그대로 논리와 논리가 충돌하는 `진검 승부`를 의미합니다. 그러다가 사실 관계를 왜곡한 인신공격이 날아오면 "당신은 운전면허 없지?" 정도의 동문서답으로 피해나가면 되겠지요. 하지만 10일의 토론은 논리가 충돌할 만한 `깊이`조차 없었습니다. 단지 "누가 조리있게 말을 잘 하더라" 정도의 관전평이 가능할 뿐이었죠. 과거 재경부를 출입할 때, 청중을 봐야 할 시점과 목소리를 높여 강조해야 할 부분까지 표시된 부총리의 강연 원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자리에 나선 대선후보들로선 한마디 한마디를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짐작하고도 남겠죠. 그런 저에게 10일 토론은 정말 하품이 나는 자리였습니다. 그날 토론회에서 각 후보의 정책과 세계관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토론이 지녀야할 기본조차 충족해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만 남았죠. 갈수록 떨어지는 시청률만큼이나 오는 16일 3차 토론에 대한 기대는 더욱 낮아지고있다는 느낌입니다. 앞서 두차례 합동토론을 보고서 지지후보를 바꿨다거나, 새롭게 누구로 결정했다는 유권자가 거의 없는 것도 어쩌면 당연해보입니다. 알차고 치열한 토론을 기대하기엔 아직 우리 사회의 수준이 모자라는 걸까요.
2002.12.11 I 김웅 기자
  • 증시 10대 뉴스, "공정공시 도입" 1위-거래소
  • [edaily 한형훈기자] 증권거래소는 출입기자 58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선정한 결과 공정공시제도의 시행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밖에 애널리스트 구속과 규제방침을 비롯해 탈코스닥 현상, 세계증시침체 등도 꼽혔다.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 화제의 뉴스 1위는 "공정공시제도 시행"이다. 공정공시제도는 투명한 증권시장구축의 일환으로 증권감독원,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이 지난달 1일부터 시행했다. 두번째는 "애널리스트 구속 및 규제방침 발표"가 꼽혔다. 지난 9월7일 하이퍼정보통신의 대표이사에게 주가조작을 제의한 애널리스트가 구속된 것을 비롯 델타정보통신 주가조작에 가담한 애널리스트가 수배되는 일련의 사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애널리스트의 조사·분석 활동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공정성 확보를 위해 분석대상을 제한하고 분석자료 공표시 투자등급과 목표가격 변동추이를 게재하도록 했다. 코스닥지수 사상최저치 기록과 탈코스닥 현상도 화제의 뉴스로 떠올랐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시장침체와 주가조작 등으로 4년만에 사상 최저치(43.67P)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이다. ▲공정공시제도 시행 -투명한 증권시장구축의 일환으로 증권감독원,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은 공정공시제도를 시행. 이 제도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업정보를 모든 투자자에게 동시에 배포하기 위함. ▲애널리스트 구속 및 규제방침 발표 - 증권업협회는 애널리스트의 조사·분석 활동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분석대상을 제한하고 분석자료 공표시 투자등급과 목표가격 변동추이를 게재하도록 함. ▲코스닥지수 사상최저, 탈코스닥 현상 -코스닥지수가 시장침체로 4년만에 사상 최저치(43.67P, "02. 10. 11)를 경신함. ▲미국기업 회계부정사건 -에너지기업 엔론사의 부정회계로 촉발된 미국기업들의 일련의 회계부정사건이 연이어 밝혀짐. 이 여파로 기업개혁법(사빈스-옥슬리법 시행, 8. 29)이 통과되어 기업의 CEO 및 회계책임자가 재무제표의 정확성에 대해 서명하도록 함. ▲세계증시침체(다우지수4년만에 최저, 니케이 19년만에 최저) -올해 주요국의 증시는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미국의 다우지수는 "98년 10월이래 4년만에 최저치인 8,091.26P를(7/19)를 기록. 일본증시도 NIKKEI 225가 19년만에 최저치인 8995.20엔(9/4)로 주저앉았다. ▲ETF(상장지수펀드)시장 개설 -증권거래소는 지난 10월14일 상장지수펀드 시장을 개설. 특정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된 간접투자상품으로 적은 돈으로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고 실시간으로 증권거래소에서 사고 팔수 있어 현·선물연계거래도 가능. ▲벤처기업 주가조작관련 회사대표 및 사채업자 구속 -벤처회사 대표가 가담한 주가조작으로 코스닥기업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함. G&G그룹 이용호를 비롯하여 새롭기술의 오상수 등 많은 번체기업의 대표와 사채업자까지 동원. ▲개방이후 외국인 최초로 순매도전환(연누계) -외국인 순매수규모가 사상 처음(연간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함.(2002. 12. 6일 현재) ▲미국금리 41년만에 최저, 국내 정기예금금리 약세 -미국 FRB는 지난 11월 6일 연방기금리를 0.5%P 인하함(1.75% → 1.25%). 이는 FRB 가 기준으로 삼는 인플레이션율이 1.8%로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를 의미함. ▲개별주식옵션시장 개설 -증권거래소는 1월 28일 개별주식(7개종목)에 대한 옵션거래를 개시함. 거래대상은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등 7종목.
2002.12.09 I 한형훈 기자
  • (초점)일본의 엔약세 조장..우리 당국은?
  • [edaily 최현석기자] 최근 일본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외환관료들이 앞다투어 엔약세를 조장하는 구두개입에 나서며 지난달 중순이후 120~122엔대에서 횡보하던 달러/엔 환율을 125엔대까지 급상승시키고 있는 것. 중국에 대해서는 `디플레 수출`을 강력히 비난하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연일 요구하고 있다. 엔 절하의 명분을 쌓는 셈. 경기부양과 디플레이션 탈출을 노리는 금융완화 정책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디플레이션에 대응한 통화·환율 정책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조짐를 보이고 있다. 일단 우리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을 모색중이다. 엔/원 환율은 이미 100엔당 970원대로 떨어졌다. ◇일본 당국 엔약세 조장..의도는 디플레 방지 최근 엔화 가치급락은 최근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엔화는 너무 강하며 1달러당 150~160엔선이 적당하다"고 말했다는 보도로 시발됐다. 이후 시오카와 재무상의 해명과 수다 미야코 일본은행(BOJ) 정책이사의 엔약세 정책에 대한 반감표명에도 불구, 이미 엔저가 일본 정부의 정책방향으로 굳어진 것으로 인식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에는 일본 정부가 통화확대 요구를 거부하는 중앙은행에 맞서 환율정책으로 간접적인 통화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내년 3월 하야미 마사루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의 퇴임을 앞두고 중앙은행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차관이 파이낸셜타임즈(FT) 기고를 통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통화확대로 정책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데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하야미 총재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도구로 약한 엔 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 5일 구로다 차관은 한 술 더 떠 "엔화의 최근 약세는 그동안의 과도한 강세로 인한 것"이라며 지난 5일간 엔화가치가 2%이상 하락한 것은 지나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 엔화의 추가약세를 부추겼다. 그동안 미국경기 악화우려로 엔약세에 의존한 정책을 펼 수 없었던 일본 당국이 미국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시점을 이용해 다시 지난해처럼 미국의 묵인하에 엔약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 이성돈 팀장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일본은 올 3월까지 엔약세 정책으로 수출증가와 소비하락세 완화 등 효과를 봤으나, 미국금리가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엔약세 정책이 용인되지 않는 상황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연말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최근 일본내 금융기관 부실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연초 회복기미를 보이던 일본내 경제여건이 다시 악화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내년 경기를 겨냥한 엔화약세 정책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플레 방지책 전세계로 확산 기미 금리인하와 통화가치 절하를 통해 디플레이션을 방지하려는 노력은 비단 일본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기는 하나 미국과 유로지역 국가들도 디플레이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세계경제 디플레이션 우려감 고조` 보고서를 통해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동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은 98년이후 5년연속 물가가하락하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고 독일도 과잉설비 상태에서 경기회복 지연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연구소는 미국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으나, 올 2분기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과 향후 수년간 실질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 등의 디플레이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고성장속의 디플레이션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나, 중국의 디플레이션 심화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디플레이션을 의식한 각국의 대응조치도 발빨라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장 5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년여만에 처음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 및 미국 달러화의 강세 분위기가 강해지는 셈이다. ◇당국, 일단 예의주시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 및 재정, 환율정책은 중립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리동결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균형예산에 따른 긴축가능성은 추경자금이 보완해 주고 있고, 외환시장에 대한 뚜렷한 개입 움직임도 없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동산가격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같은 디플레이션 방지책을 쓸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삼모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이 3~4%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는 통화완화 정책을 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당국도 일본보다 우리나라 경제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더 튼튼해 엔약세 상황을 어느정도는 버틸수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또 "엔약세가 지속될 경우 엔/원이 100엔당 1000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정수준까지는 자연스러운 동조화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세계적 디플레이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완화정책에 동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무역협회 박진달 무역전략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가격 급등이 디플레 우려를 덜어주고 있으나, 중국발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상품 가격이 동반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중국 금리가 4~5% 수준으로 상당히 낮아졌고 미국도 제로금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금리인하나 원화약세 등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여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아직 특별하게 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나, 전체적인 환율 수준을 감안해 엔/원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와 높은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했을 때 당국이 희망하는 대로 일방적인 엔약세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 당국의 불편한 심기가 묻어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한일 양국간의 펀더멘털 차이를 지적하며 엔-원간 동조화 현상이 갈 수록 약해질 것으로 예상, 엔화에 동반한 인위적 원화절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간접 피력한 바 있다.
2002.12.05 I 최현석 기자
  • (증시조망대)미증시 조정, 700선 안착 시험대
  • [edaily 김세형기자] 어제 국내 증시가 엿새만에 조정을 받았다. 본격적인 매물대 구간인 7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고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로 돌아선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 않아 700선을 여전히 웃돌았고 중기 골든크로스도 발생했다. 오늘 새벽 열린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부담감으로 드디어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8800, 8700선이 차례로 붕괴됐고 나스닥은 2% 이상 급락했다. 3분기 GDP성장률 등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며 미 경제의 회복기조를 확인했지만 최근의 랠리를 정당화할만큼의 수준엔 못미친다는 인식이 강했다. 결국 위태위태하게 이어져 온 미국 시장의 상승이 펀더멘털의 부족을 실감하며 조정권에 접어 들었다. 그동안 우리 나라 증시의 700선 회복에 미국시장 상승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증시 조정은 예상돼 왔던 것이고 그동안 우리 증시가 700선을 넘어서면서 중기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한 상황임을 잊지는 말아야 겠다. 일부에서는 중기 골든크로스로 인해 +20% 가량의 수익률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도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탁금도 최근 사흘동안 4554억원이 늘어 9조원대에 올라선 점도 시장 체력 강화에 긍정적인 점이다. 700선 지지여부를 살피면서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증시 주요뉴스(27일자)] -프리코스닥펀드 환매거부 파문, 프리코스닥시장 "급랭"...주식현금화 실패 - "신용장 내도액" 폐기.. 한은, 새 수출선행지표 개발 - 美 소비자신뢰 반등, 연말 경기에 기대감,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4.1, 4.5포인트 상승 - 美 3분기 경제성장률 4.0% 기록, 차.주택판매 호조로 예상치 크게 웃돌아 - 이르면 내년부터 디자인업체 6년간 세 감면, 서비스전문인력 1만명 육성 - 미국 정부, 무관세안 WTO에 내달 3일 제출 "공산품 관세 2015년까지 철폐" - 부시, 내년초 다시 경기부양...추가감세.실업자지원 확대 검토 - 불법 대부업체 양산 우려, 전국 3만개 업체중 600개만 등록 - 가계대출 증가세 꺾여, 이달들어 20일새 6500억 늘어난데 그쳐 - 인텔 플래시 메모리 가격 인상, 수요 증가따라 20~40% 올려 -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 재개, 사찰단 27일부터 본격 활동 - 주가상승틈타 CB.BW 주식전환 잇달아, 잠재물량 많은 종목 주의 - 국세청, 재건축중 새집 구입땐 양도세 면제,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 완 - 미국 "개인 신용평가업" 유망산업...신용불량자 늘어, 年시장 6억달러로 급성장 - 일본 게임업체 에닉스.스퀘어 합병 - 국산 웜바이러스"윈에바" 피해 확산 - 유조선 운임 초강세 행진, 지수 115...22개월來 최고 (대우증권 제공) [뉴욕증시] 가파른 조정..다우,8700선 밑돌아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부담감이 확산되며 큰 폭으로 조정 받았다.다우지수는 8800, 8700선이 차례로 붕괴됐고 나스닥은 2% 이상 급락했다. 개장을 전후로 3분기 GDP성장률, 신규주택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며 미국 경제가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최근의 랠리를 정당화할만큼의 수준엔 못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망매물을 불렀다.특히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이 악재였다. 또 대형 증권사들이 일부 종목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고 투자의견을 하향했다는 뉴스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우려하던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최근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종목들이 부진했고 금융, 바이오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중립적이었지만 시장은 비대칭적으로 반응했다.우선 3분기 GDP 수정치는 4%로 예상치인 3.8%를 상회했으며 신규주택판매는 전월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역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소비자신뢰지수는 84.1로 지난달의 79.6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5.0을 하회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금값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낙폭을 늘려 결국 전일대비 1.95%, 172.98포인트 하락한 8676.42포인트(잠정치)로 8700선을 하회했다. 나스닥도 장중내내 하락세를 면치못하며 2.53%, 37.47포인트 급락한 1444.4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10%, 19.57포인트 하락한 913.31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61%, 6.53포인트 떨어진 398.32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58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8116만주로 평균치를 소폭 상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79대2071를, 나스닥은 1302대2058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기술주와 블루칩의 구체적인 구분없이 거의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종목을 포함한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우선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1.37% 하락했다.인텔은 전일 플래쉬메모리칩 가격을 내년부터 20%에서 최고 40%까지 인상한다는 발표와 모건스탠리의 실적전망 상향으로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로 밀렸다. 여타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부진했다.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70% 급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도 각각 2.76%, 4.97% 밀렸다.업종지수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43%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2.28%, 2.35% 하락했고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와 IBM은 나란히 1.19%, 1.32% 하락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장마감후 분기실적 중간점검을 앞두고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1.05% 하락했다. 시스코는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부여하면서 초반 상승했으나 이후 약세로 반전해 2.96% 하락했다.모건스탠리는 텔레콤 장비 시장내에서 시스코의 탁월한 시장점유율을 강점으로 들어 이같은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데일리(27일자)] -교보: 주도주 매수 목표가격을 다소 낮춰 잡자 -동양: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상승 논리 -현대: 선순환 구도 형성 가능성& 중기 골든크로스의 매력 -부국: 외국인 선물 매매에 초점 -SK: 긍정적인 시각 유지, 단기전술상 대안 2가지 -브릿지: 기술적인 매매대응 -동부: 5일선 지지여부 -우리: 상승폭 미진한 종목 중심의 시장접근 -하나: 700선 매매공방 -서울: 업종 및 종목별 양극화 현상 뚜렷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26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 집계일 기준으로 열흘만에 9조원대를 회복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5일 기준 전날보다 3557억원이 증가한 9조52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예탁금은 3일 동안 4454억원이 늘었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사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335억원이 늘어난 733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02.27포인트(-3.59P) ◇투자심리도: 60% ◇20일 이격도: 104% <코스닥> ◇코스닥지수: 49.32포인트(+0.17P) ◇투자심리도: 80% ◇20일 이격도: 103%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80포인트(-0.95P) -시장 베이시스, -0.31P, "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9.02P -1차 저항선: 89.68P, 2차 저항선: 90.57P -1차 지지선: 88.13P, 2차 지지선: 87.47P [ECN 마감] 27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수세가 매도세에 비해 소폭 우위를 보인 가운데 하이닉스에 매도공세가 집중됐다. 매수잔량종목은 98개인 반면 매도잔량 종목은 74개사를 기록했다. 이날 매수잔량이 유입된 종목은 AP우주통신 49만4270주, 기라정보통신 35만4350주, 계몽사 14만7160주, 현대백화점HS 5만8210주, 휴스틸 5만1880주 등이다. 반면 낮시장에서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방안이 발표되며 4% 이상 급락했던 하이닉스에 150만4840주의 매도잔량이 쌓였다. 한국토지신탁, 동양제철화학, 미래산업, 액토즈소프트 등도 매도잔량이 많았다. 거래는 하이닉스가 129만3190주로 가장 많았고 신성이엔지 2만9050주, 남해화학 2만4120주, 미래산업 2만3840주, 현대건설 1만97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160만8175주로 전일(267만7394주)에 비해 크게 줄었다. 거래대금도 28억3402만6780원으로 전일의 33억8961만원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소는 200개 종목 중 117개가 거래됐고, 코스닥은 50개 종목 중 40개가 거래됐다.
2002.11.27 I 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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