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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DBS탈락..외환銀 인수 `2파전`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3월2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혁신적 PC 나온다..처리속도 4배, 무게는 4분의 1 불과-외환은행 인수 2파전.."DBS 자격에 문제"-판교 4채중 1채 특별공급..민간분양가 1200만원선-프랑스 학생, 노조 총파업 선언..정부 "새 노동법 강행"▲트렌드-생계형 창업 소형트럭 잘 나간다..800만원이면 창업-한국이 물부족 국가?..수돗물 남아돌고 생수 수출이 수입 능가-용인 남양주 화성인구 유입..서울 은평 강동은 빠져나가-은행도 금 원유등 파생거래 허용▲특별기획-서울 富지도가 바뀐다..목동 총자산 1위, 구로 예금자산 으뜸-노원 관악상권 뜬다..10~30대초반 거주 많아 소비활성화-100억이상 거액자산가, 증권사 은행 본점 선호▲금융 재테크-외환은행 인수 2파전 양상..금감위 입김 큰 영향 미칠듯-국민은행 인수땐 독과점 논란..금감위 "문제없다"-동아건설 건영 매각시동..회계 법률자문사 곧 선정▲경제 종합-플랜트산업 새 수출동력 부상..이틀에 1.5억달러씩 수주-술 도매상 30곳 세무조사..고급 유흥업소도 조사키로-국토균형발전에 15조원 투자-"중소기업 지원 정책자금, 무분별하게 집행"-종부세 대상자 40만명 육박..담당인력 크게 부족할 듯▲정치 외교안보-후임총리 한명숙 김병준 압축..여성총리냐 분권총리냐▲국제-프랑스 노동계 28일 총파업..새 노동법 강행-포기 갈림길-중국 노조권한 강화한 노동계약법안 마련..외국계기업 전전긍긍-미국 연방금리 추가 인상할 듯..버냉키 "미국 성장세 여전히 견고"-유럽-일본이 세계경제 성장 견인-델 인도시장 공략 박차..테스코도 합작 진출▲기업과 증권-CJ, 해외지주사 홍콩에 설립..5개국 사료법인 총괄-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낸드 공급과잉 2분기엔 진정"-고 정주영 회장 5주기..범현대가 회동-삼성물산 경영권 방어 시동..420억규모 자사주 신탁계약 해지-정제마진 회복..정유주 실적 기지개-펀드따라 세금 다르네..주식 채권 혼합형 등 과세기준 따져야-주식형펀드 개인비중 77%..5년새 4.5배 늘어▲기업 경영-경총 "노조 전임자에 급여 주지말자"..기업에 지침 전달-GN모바일 부사장 전망..블루투스시장 연 2억대씩 확대▲중기 벤처 과학기술-안방서 입체영화 본다..3D영상 모니터 상용화 눈앞-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방식 공방-광진공, 중국과 금 은 공동개발▲부동산-"입주자 입맛에 맞춰 드립니다"..공간 넓혀주고 아이교육 책임지고-부산 충무동 뉴타운 시범개발-판교청약 D-7 자격놓고 문의폭주..청약저축 1200만원이상 당첨권-부재지주 1억원이상 채권보상..감정가 10%차이땐 재평가◇서울경제신문▲1면-판교로 가는길 이것이 급소..현금 8000만원 있어야 안심-삼성전자 "노트북PC용 플래시메모리 개발"-올 종부세 대상 40만명 육박..예상보다 12만명 늘듯-외환은행 인수 2파전..금감위 "DBS 대주주 적격성 문제"▲종합-3개 국책은행 기능 재정비 착수..내달 국회에 산은 중장기발전안 제출-부재지주 채권보상 강화..이달중 본격 시행될듯-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올 기업 단협 핵심쟁점 부각-한국경제연 "한국, 버냉키 여파 만만찮을 것"-한중일 금융당국 세미나..헤지펀드 공동대응방안 논의-국가균형발전에 올 15조 투자-"임대보증금 인상거부 이유 임차인 맘대로 못 내보낸다"-무자료 주류도매상 세무조사..거래 유흥업소 1500여곳도-한미 FTA 전담조직 설치 늦어진다..내달께나 출범▲해설-판교청약..부부중 아내만 청약예금 가입시 부인명의로 세대주 바꿔야-"1100만원대냐 1200만원대냐"..최종 분양가 막판 진통▲금융-국민은행 후순위채 발행..외환은행 인수협상자 선정대비-신한지주 주당 800원 현금배당-"국책은행-지방은행 대연합체 만들자"..보고펀드 제안-하나지주 DBS 로비전 치열-자동차보험 긴급출동 특약보험료 오른다▲국제-글로벌 기업들 줄줄이 `인도로`-실리콘밸리 돈 몰린다..벤처캐피탈, 유망벤처사 선제투자 활발-워런 버핏 "당분간 은퇴 안해"-"시베리아 천연가스 중국에 공급"..러시아-중국 합의▲산업-삼성 노트북용 플래시메모리 개발..차별화로 인텔 따라잡자-중국산 후판수입가 상승..`너무 비싸다` 논란 가열-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분기매출 5조원 문제없다"-LS전선 올 R&D에 500억 투자..작년보다 50%이상 늘려-번호이동 휴대폰 가격 1주일새 10만원 올라-기간통신사업 전환못하는 케이블 사업자들 "초고속인터넷 사업 중단해야"-부품소재 CEO 모임 생겼다-코아바이오 "시험관 아기시술 성공률 90%로"-까르푸 매각 급물살 탄다..사측 "매각추진" 첫 표명-CJ, 홍콩에 지주사 설립..2008년 홍콩증시 상장도▲증권-삼성물산 자사주 직접취득 공시..경영권 방어막 치기 분석-"한전, 유틸리티 업종서 최고 유망"-외국계펀드, 새로 산 종목 늘었다..박스권서 종목위주로 매매-아이칸측 KT&G 추가 매입설..외국인 매수세 대거 유입◇한국경제신문▲1면-일본 혁신창조형 교토모델로 일본식 경영한계 넘었다-중국, 철강 자동차 등 투자제동..생산과잉 10개업종 제재-외환은행 인수 2파전 압축..DBS자격 문제있다-삼성 낸드플래시 "PC속으로"-올해 종부세대상 13만명 늘어 40만명..공시가 급등, 지난해 6배▲종합-재계 `노조전임자 급여금지` 권고..경총 지침 배포-두산중 인프라코어, `노사협상 전담 대표이사?`..선임 화제-용인 6년째 순유입 1위..남양주 신 베드타운 부상-강남 개포동 중개업소 또 집단휴업..재건축 급등에 해약속출-중국 비정규직 1년 밖에 못쓴다..새 노동계약법 전문 공개-국민 대 하나..막판 저울질 값이 문제다-무자료 술도매상 30곳 집중조사-정통부 인사태풍 예고..4월 조직개편-공정위, 서비스업 하도급 실태조사..건설 제조업도▲국제-일본 8년만에 수요>공급..디플레 탈출선언 올 여름께로 빨라질듯-프랑스 노동계 학생 28일 총파업..`개혁보다 현실안주` 비판도-미국 명품 임대사업 뜬다-버냉키 "미국 경제 큰 문제없다"..아시아 내수 늘려야▲산업-LCD TV 표준 중견업체에 물어봐..대우일렉 선택이 `변수`-대한전선 국내 첫 다공 광섬유 개발-GE에너지 사장 '해외 발전시장 한국과 공동진출"-WBC 중계명암..야후 `홈런`, 네이버 `안타`, 다음 `삼진`-홈쇼핑 하루매출 100억 시대-가격 오르기 전에 한병이라도 더..주류도매상 소주 사재기▲부동산-판교주공-민간 분양가 평당 100만원 차이-부재지주 1억원까지만 현금 보상-임대보증금 중도금대출 한도, 판교만 왜 50%..형평성 논란-수도권 택지지구 분양가 뜀박질..착년보다 49% 치솟아-마산서 102평형 22가구 나온다▲금융-연금보험 가입자 급증세..지난해보다 30% 증가-국민 기업은행 선거관리통장 잇따라 출시▲증권-박스권 언제 탈출하나..늦어도 4월중순엔 상승세 재진입 기대-외국인 중형주 애정 `듬뿍`..쌍용양회 두산 등 매집-아이칸, KT&G 추가매입?..외국계 창구통해 28.8만주 매수주문-삼성물산 자사주취득..6월말부터 매수 나설듯-자산운용사, 펀드과세 불만 고조..정부 유권해석 미뤄 토종 펀드오브펀드 `전무`-세신 급락때마다 릴레이 재료
2006.03.21 I 이정훈 기자
  • 이치로 과음으로 훈련불참
  • [조선일보 제공] 일본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터넷 매체 OSE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정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한국전 패배 직후 "미국-멕시코전이 남아 있으니 4강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당부했고 일본팀은 17일 4강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일본팀의 훈련을 지켜본 일본 취재진은 이치로가 이날 훈련에 유일하게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치로의 훈련 불참 사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과음 때문으로 밝혀졌다. 일본 기자는 "이치로는 어제 한국전 패배 후 일본팀에서 홀로 떨어져 나왔다. 이후 샌디에이고로 이동하지 않고 LA로 가서 밤새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 탓에 술에 취해 세상 모르고 자던 이치로는 17일 샌디에이고로 이동하지도 못했다. 이치로는 자동차로 LA에서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던 중 휴대전화를 통해 멕시코의 2-1 승리 소식을 전해 듣고 일본의 4강 진출을 알았다는 것. 한국전 패배 후 '자포자기'상태였던 이치로는 부라부랴 샌디에이고로 가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과의 3번째 대결에 대해 "같은 상대에게 3번 내리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한국에 대한 전의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왕정치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99% 포기한 상태였는데 4강에 올라가게 됐다. 가미카제(神風)가 불어온 셈이다. 신이 도와준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 (금요일 오후에)글로벌 코리아가 더 강하다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리더십이 회자되는 것은 리더십 갈증 탓일 게다. 안정감 있고, 인화를 중시하고, 재활 선수들을 챙기고, 약점보다는 장점을 존중한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교체하는 용병술은 전체 경기흐름을 정확히 읽는 자신감에서 나온 듯하다. 리더십을 강조하는 세태는 현 사회지도층을 불안케한다. 비교하기를 즐기는 우리들은 현 지도층과 비교한다. 하지만 필자는 김 감독의 진짜 실력을 리더십에서 찾고 싶지 않다. 이보다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인 김 감독의 전략이다.미국과 일본이 우리에게 진 이유는 딱 하나다. 우리의 실력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이다. 대신 자신들이 최고며, 항상 우위에 있다는 자만심만 있었다. 자만심은 자신의 실력을 돌아보지 못하게 하고, 상대방의 전력을 냉정하게 읽지 못하게 했다. 야구 만큼 사전 전력탐색이 중요한 스포츠도 없을 것이다. 투수판과 홈플레이트 사이 공 도달시간 1초도 안되는 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스포츠다. 투수는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고, 타자는 투수의 공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미국, 일본에 비해 상대 전력을 파악하는 정보력에서 앞선 것이다. 우리는 정보 수집도 열심히 했겠지만, 이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정보분석력이 뛰어났다. 어떻게 냉정히 정보를 분석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 등 미국파,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동열 이종범 같은 일본파들이 미국, 일본의 기본 실력을 인정했다. `우리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강한 선수들도 약점이 있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있다. 이 약점은 미국에서 뛰고 있고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와 코치들의 입에서 정리됐다. `우리보다 강하지만 이들을 이길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명제가 성립되는 것이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 자세는, 박찬호가 태평양을 건너가지 않았다면, 서재응, 김병현이 건너가지 않았다면 영원히 터득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이들은 건너가서 깨지고 욕듣고 울면서 맞섰고, 실력을 훔쳐왔다.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다. 이들의 해외 경험이 지식이고 정보다. 암묵지(暗默智)라는 것을 김 감독, 선동열 코치등과 전 선수가 공유된 것이다. 반대로 세계 최강 미국이 이번 대회에서 졸전을 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세계최강은 모두 수입품이었다. 미국은 시장을 열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받아들여 세계 최강의 시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세계최강이라는 자신감은 미국의 실력에서가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의 실력에서 나온 것임이 확인됐다.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이다. 세계최고 시장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 실력을 키워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선수들중 해외파 선수들이 맹활약을 했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만일 해외파만 있었다면 우리도 몇년내 미국 꼴이 될 것이다.이들 국내파들은 국내에서 수입된 해외선수들과 경쟁하며 이겨왔다. 처음엔 눌렸다가 차츰 수입선수들을 넘어섰다. 물 샐 틈없는 내야 수비진의 중심, 박진만은 순수 국내파이고, 외야 명수비를 한 이진영도 마찬가지다.다른 주제지만, 해외 자본이 들어온 금융시장, 주식시장에서 국적논쟁이 치열하다. 칼 아이칸의 KT&G입성이 사실상 성공했다. 또 외환은행 매각에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이 붙었다.자본시장의 문을 닫을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논쟁은 의미없다. 어쨌든 우린 폐쇄된 시장의 길을 걷지 않기로 지난 1998년 정했다. 그렇지만 해외 출신의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기법을 동원하고 있고, 때문에 비싼 수업료가 계속 나가고 있다. 비싼 수업료를 줄이기 위해 문을 닫기보다는, 우리를 튼튼히 할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토종자본만 챙기자, 토종자본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눈감아주자는 논리는 우리 실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반대로 경쟁해서 승자만 과실을 독차지하는(Winner takes all) 시장논리도 전부는 아니다. 그랬다간 시장만 키우고 우리 플레이어들을 죽여놓을 수 있다. 최근 윤증현 금감위원장, 박승 한은총재가 출총제, 금융-산업자본 분리 문제를 재검토하자고 한 제안에 주목한다. 이런 제도들이 도입됐을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시장의 황폐한 논리를 가르쳐줄 요량이었고, 부도덕한 재벌의 비대화를 막을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로 인한 이익보다, 손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자본의 역차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고, 우리의 가용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놓아야 한다. 이를 위한 논의는 최소한 학계차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시장을 열어 그들을 알되, 우리를 튼튼히 할 방법도 병행하자는 얘기다.
2006.03.17 I 문주용 기자
이승엽 투런-박찬호 마무리..멕시코전 2대1 勝
  • 이승엽 투런-박찬호 마무리..멕시코전 2대1 勝
  • [노컷뉴스 제공] 한국이 1회에 터진 '홈런왕' 이승엽의 투런홈런을 철벽 수비로 끝까지 지켜내며 달콤한 첫승을 거뒀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 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본선리그 A조 첫상대 멕시코와의 8강 첫 경기에서 1회말 이승엽의 투런 홈런으로 멕시코를 2-1로 제압했다. 이승엽은 1회말 첫 공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 좌전안타로 1루에 나가있던 이종범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이승엽은 이로써 아시아예선 1라운드 중국, 일본전에 이어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시아 홈런왕'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멕시코의 타선 역시 한국의 홈런포에 대응이라도 하듯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가르시아가 서재응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서재응은 후속타자를 삼자 범퇴로 막고 간단히 3회를 마무리 지었다. 추가 점수를 기록하지 못하던 한국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진영이 1,2루 사이를 빠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맞는가 했다. 한국은 정성훈을 대타로 내며 기회를 엿봤지만 번트를 댄 정성훈이 병살을 기록하며 득점기회를 날렸다. 멕시코 역시 1점을 따라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했다. 9회 마무리로 나선 박찬호는 선두타자 칸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뒤이은 카스티야가 중견수 앞 안타를 때리며 멕시코의 마지막 불꽃을 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듀라조는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1루에 있던 카스티야는 2루에 진루한 상황. 1승까지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둔 가운데 박찬호는 헤르모니 힐에게 던진 두번째 공을 포수 조인성이 받지 못하며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투아웃 풀카운트 상황에서 침착하게 타자를 삼진으로 막으며 한국의 8강 첫승을 굳건히 지켜냈다. 이날의 승리는 벤치의 적절한 용병술의 승리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서재응은 5와 1/3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뒤이어 나선 구대성-정대현-봉중근-박찬호로 이어지는 막강 투수진은 멕시코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특히 선발로 나섰던 서재응은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총 61개의 공을 뿌리면서 단 2안타(솔로홈런 포함 1실점)만을 허용, 멕시코 타선을 압도했다. 한편 이날 4만5천여 관중들이 꽉 들어찬 에인절스타디움은 멕시코 관중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이승엽의 홈런 순간 손에 막대풍선과 태극기로 환호를 보내는 등 1만여명의 우리 교민들이 응원열기를 고조시켰다.
  • 알뜰살뜰 겨울 해외여행 이렇게
  • [조선일보 제공] 해외여행의 최성수기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다. 성수기엔 여행 상품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 올겨울 좀 더 싸고 실속 있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자.  ◆ 미리 공부하자 자유배낭여행은 물론, 가이드가 안내하는 패키지여행이라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지갑에서 돈이 새는 것을 막기 힘들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그 지역의 특산품이 뭔지, 현지가 싼 곳인지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여행사 배낭팩이 싸다 여행객의 대표적 오해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따로 항공권을 끊고 현지 호텔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싸다’는 생각.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호텔’ 자유여행 패키지는 단체항공요금을 적용 받고, 호텔도 여행사가 거래하는 가격이 더 싸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는 쪽이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하다. ◆ 클릭! 초특가 상품 가끔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북경 만리장성 14만9000원’, ‘오키나와 자유여행 39만9000원’ 식의 초저가 상품이 뜰 때가 있다. 강제 쇼핑이나 온갖 옵션을 강요하는 저질 상품도 있지만 믿을 만한 여행사 상품은 싸다고 ‘비지떡’은 아니다. 여행사에서 미리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때 내놓는 ‘마이너스 행사’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런 초저가 상품은 주로 인터넷에서 하루 이틀 새 마감되므로, 여행사 사이트를 자주 클릭하는 게 좋다. ◆ 교통패스 활용은 기본 여행경비를 아끼려고 자유배낭여행을 택했더라도 일본처럼 교통비가 비싼 곳에서는 자칫 교통비가 더 나갈 수도 있다. 나라마다 한 지역을 여행하는 데 유리한 ‘일일승차권’이나 관광지 입장료 할인혜택이 포함된 ‘무제한 교통패스’ 등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할인패스로는 일본 오사카와 히메지, 고베, 교토, 나라 등지의 열차·버스를 3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 스루패스’가 있다.▲ 여행사에서는 때때로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경우 ‘초특가 상품’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사진은 일본 삿포로의 자연설 위를 스키를 탄 채 누비고 있는 관광객들./조선일보 DB사진◆ 야간열차로 이동을 여행에서 시간은 돈이다. 조금 긴 거리라면 밤 시간을 이용해 이동하면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야간열차 중에는 미리 예약하면 편히 누워서 갈 수 있는 것도 있다.  ◆ 비행기 말곤 없나요? 가까운 일본, 중국 여행은 부산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가격은 항공요금의 3분의 1선. 페리 중에는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성희’나 오사카까지 가는 ‘팬스타드림’처럼 크루즈급도 있다. 선박여행이 무조건 불편하다는 생각 역시 오해다.  ◆ 현지가 싼 것도 많다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은 미리 물건을 준비해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는 게 더 싼 경우가 많다. 일본 역시 100엔숍이라는 저가매장이 많아 우산이나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컵라면, 햇반, 술 등은 현지에서 사도 괜찮다.  ◆ 자전거 투어도 있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처럼 대중 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곳에서는 택시를 타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택시비가 너무 비싸고, 그 밖의 나라에서는 바가지요금을 부담할 가능성도 크다. 관광지 중 상당수는 자전거 하루 대여가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이를 이용한 자전거 투어도 이용해볼 만하다. ◆ 아침은 푸짐하게 자유배낭여행이라도 호텔에 묵는다면 대부분 조식 뷔페가 제공된다. 별로 당기지 않더라도 아침 식사는 든든히 하는 게 좋다. 점심도 런치메뉴를 이용하면 실속 있다. 그러나 외국 관광지는 저녁이 비싼 경우가 많으므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는 게 좋다.  ◆ 쇼핑은 귀국 전날에 여행 초반에 선물을 사면 짐도 무거워지고, 나중에 더 싸고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아쉬워진다. 그렇다고 귀국하는 날 시간에 쫓겨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급한 마음에 바가지 쓸 확률이 높다. 쇼핑은 귀국 하루 전쯤 하는 게 정석이다.
  • 흡연 규제에도 담배업체 주가 훨훨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담뱃값 인상에 따른 흡연자 수 감소와 공공장소 흡연 규제, 담배 광고 금지, 술집 흡연 제한 등 흡연에 대한 세계적 규제에도 불구하고 담배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3대 담배업체의 주가는 2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미국의 알트리아 그룹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28%를 기록했고, 영국의 BAT 주가는 지난 한해동안 52% 급등했다. 일본의 재팬 토바코의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률은 49%를 기록했다.이같은 투자수익률은 이들 담배 회사들이 인도네시아, 브라질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고급 담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 소비재와 달리 담배의 경우 중독성이 강해 제품 가격 인상이 용이해 질적으로도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142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터캠 에셋 매니지먼트의 콘셈시온 모레노는 "담배회사들은 이머징 마켓에서 탁월한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 "담배산업은 비탄력적인 수요 산업으로 가격 결정력이 강하다는 점도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스웨덴은 지난해 6월 식당에서의 흡연을 금지했고 스페인에서는 올해부터 작업장내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된다. 영국과 독일은 지난해 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을 인상했고, 미국의 9개 주도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을 올렸다.이외에 유럽연합(EU)는 지난해 7월부터 담배 광고를 금지했고, 담배회사의 스포츠 행사 후원도 막아버렸다. 일본의 성인 흡연자 비율은 10년연속 감소했다.
2006.01.02 I 김현동 기자
  • (가치투자)세계경제와 시소놀이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이때쯤이면 이곳 저곳에서 세계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리한 글들이 나온다. 필자도 새해 첫날에 세계경제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다음은 필자가 세계경제를 보는 방식이다. 두 아이가 운동장에서 시소놀이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시소 중심의 가까운 곳에 앉아 오르락내리락 했다.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두 아이는 조금씩 중심에서 멀어져 갔다. 균형을 잘 맞추어야 했다. 두 아이는 자꾸만 중심에서 멀어져 갔다. 시소는 점점 높이 올라갔다. 그런데 이렇게 중심에서 멀어지다 보니 어느덧 너무 멀리 멀어진 것 같았다.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했다. 시소가 높이 올라갔을 때 약간 어지럽기도 하고 잘못하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시소가 내려갔을 때 어느 한 아이가 시소에서 내리면 높이 올라간 아이가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내리는 아이도 안전하지 않다. 이 두 아이가 위험한 시소놀이를 멈추고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비유에서 한 아이를 미국으로, 다른 한 아이를 중국이라고 보자. 아주 단순하게 보면 지금 세계경제는 중국이 제품을 생산하고 이것을 미국이 국제거래 통화인 달러를 주고 사서 소비하는 구조다. 그래서 중국은 달러 저축이 쌓이고, 미국은 달러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더 쉽게 말하면 미국은 종이돈 달러를 주고 중국이 만든 생산제품과 바꾸고 있다. 세계경제 시소놀이의 한쪽에는 미국이 올라타 소비를 늘리고 있고, 다른 한쪽은 중국이 올라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세계경제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은 중국이 생산한 것을 미국이 소비해주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생산=소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불안한 균형이다. 미국이 중국의 생산물을 소비하는 힘은 바로 중국에서 싸게 빌린 달러 덕분이다. 다시 말하면 중국은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다시 아주 싼값으로 미국에 빌려주고 있다. 마치 술장사가 술에 취한 술꾼에게 돈을 빌려주고 술을 파는 격이다. 이런 상태에서 세계경제가 성장한다는 말은 술장사가 술을 팔아 번 돈을 다시 술꾼에게 빌려주고 더 많은 술을 판다는 말이다. 시소놀이로 돌아오면 두 아이가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시소의 중심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위험하다. 두 아이가 시소의 중심에서 점점 더 멀어지려면 두 나라의 경제 시스템이 각각 두 아이의 몸무게를 받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중국에서 더 많은 돈을 빌려올 수 있을까? 미국이 중국에서 돈을 빌려온다는 말은 미국이 중국에게 결국은 무언가를 판다는 말이다. 주로 미국정부의 국채나 미국기업의 채권이나 주식이다. 지금 미국이 중국에 팔고 있는 것은 미국가계가 주택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모기지)이다. 만약 미국 주택가격이 정체하거나 내려가면 미국이라는 아이는 시소의 끝으로 더 이상 나갈 수가 없다. 사실 미국 주택가격이 더 올라간다고 해도 미국이라는 아이가 안심하고 시소의 끝으로 더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주택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은 미국가계의 빚이 늘어난다는 말이고, 빚이 늘어나면 금리가 더 떨어지지 않는 한 빚의 원리금은 늘어만 간다.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지 않으면 가계는 더 이상 빚을 늘리지 못한다. 이를 미국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가? 미국기업은 지금 엄청나게 돈을 벌고 있다. 과거에는 임금을 많이 주고 물건을 만들어서 팔았는데, 이제는 공장을 중국으로 옮겨 생산비가 엄청나게 낮아졌다. 이를 수입하여 팔고 있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어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은 올라가는 집을 담보로 빚을 늘려서 미국기업이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사고 있다. 제품에서 인건비의 비중이 낮아지자 기업의 이윤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것은 주가를 올린다.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가 기업의 생산물을 소비하려면 어쩔 수 없이 빚이 늘어난다. 미국에서 빚을 늘려주는 계기는 바로 주택이다. 그러나 주택가격은 계속 올라갈 수 없고, 가계의 빚은 계속 늘어날 수 없다. 이제 시소의 다른 한쪽에 앉아 있는 중국을 보자. 중국은 왜 이미 술에 취한 술꾼에게 자꾸만 더 술을 팔려고 하는가? 사실 술장사는 중국만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일본도 하고 있고, 한국도 하고 있다. 이 나라들은 왜 자꾸만 술을 판 돈을 모으고 그 돈을 술꾼에게 빌려주고 혹시나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는가? 가끔은 가게를 닫고 놀러도 다니면서 생활수준을 높이는 것은 어떤가? 결국 잘살려고 술장사를 하는 게 아닌가? 이 물음에는 아직 콕 찍어 말할 수 있는 답이 없다. 그러나 그중 하나는 세계 중심통화가 달러라는 점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술장사가 술을 팔아 번 돈은 바로 술꾼인 미국만이 생산할 수 있는 달러다. 술장사는 기본적으로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달러를 갖고 있어야 한다. 술을 만드는 원료를 사려면 다른 종이돈이 아니라 바로 달러 종이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술장사가 항상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손해를 볼 때도 있다. 술장사 동네에서는 가끔씩 여기저기서 외환위기라는 팻말을 내걸고 가게 문을 닫는다. 모두 달러가 없어서다. 술장사 동네도 경쟁이 심하다. 그래서 서로 싸게 팔려고 하고, 기회만 있으면 새로운 술집을 내려고 한다. 이런 위험에 대비하려면 비상금으로 언제나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비상금을 미국의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이나 주식 또는 미국가계가 발행하는 약속증서와 바꾸어서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술장사가 얼마 정도의 비상금을 가지고 있어야 적당한지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달러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술꾼이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할 수도 있다. 갚는다고 해도 달러의 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 비상금 달러 종이를 이자가 나오는 다른 종이인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해 두었는데 이들의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술꾼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을 수도 없다. 또는 빚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또는 갖고 있는 채권이나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버릴 수도 없다. 그러려면 술을 적게 팔 각오를 해야 하고, 그 동안 저축한 돈을 다 돌려받지 못할 각오를 해야 한다. 경기후퇴를 각오해야 한다. 이제 다시 시소놀이로 돌아가자. 처음에는 두 아이가 재미로 시소놀이를 시작했지만 점점 시소놀이가 위험해지고 있다. 두 아이 중에서 겁이 더 많은 아이가 시소놀이를 멈추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다칠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바로 멈출 수가 없다. 그렇다고 누가 이기는지 두고 보자고 자존심을 내세울 수도 없다. 어느 경우든지 두 아이가 모두 다치기 때문이다. 과연 언제까지 이 시소놀이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알아맞추기는 어렵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소놀이는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금까지 시소놀이는 계속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앞으로도 10년은 더 계속된다고 말하고 있고, 2006년에는 터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가끔은 위험한 경우를 당하면서 두 아이가 조금씩 다시 시소의 가운데로 이동한 후 안전하게 시소에서 내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 같아서는 나도 이 중의 어느 한 가지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싶다. 그러나 굳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면 무리하게 이 중의 어느 시나리오를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 세계경제가 굴러가는 구조를 아는 것만으로도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 데는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한, 미국 무역적자를 통해서 세계로 흘러간 유동성은 세계 곳곳에서 과잉설비와 자산가격 상승을 낳을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계속될 수 없다. 위험을 각오하지 않고는 시소에 탄 두 아이가 계속 가장자리로 멀어질 수는 없다. 이 결과는 주가폭락이다. 그렇다고 두 아이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조심스럽게 시소의 중심으로 되돌아오기도 어렵다. 이 결과는 세계적인 경기후퇴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2006.01.02 I 하상주 기자
  • (내년 경제운용)⑦다자녀가구 소득공제 확대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아이가 많은 가구에 유리하도록 소득세제가 개편된다. 정부는 소득공제 등을 통해 다자녀가구가 실질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각종 과세의 기초가 되는 소득파악률 제고에 적극 나선다. 봉급생활자에 비해 소득파악률이 낮은 자영업자 및 전문직 종사자의 소득을 파악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제 등을 통해 가격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온 각종 보조금 지원은 수요자의 필요에 맞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비된다.◇자녀많은 가구에 세제 인센티브정부는 내년부터 저출산·고령화, 통일비용 등 중장기적인 재정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경제의 구조적·추세적인 변화를 전망해 이를 토대로 중장기 세입 및 지출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것. 특히 공적연금을 개혁하고 세출구조조정을 단행해 보다 효율적인 재정지출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저출산 현상을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다자녀 가구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방안도 추진된다. 또 술이나 담배, 에너지 소비와 관련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소득세제 개편도 검토된다. ◇자영업자 소득파악률 높인다 정부는 특히 자영업자와 전문직 사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업간 거래에서는 영수증 수수의무를 확대하고, 소비자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제도처럼 현금결제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한다는 것. 또 국세청과 국민연금, 건강보험공단 등 사회보험기관간 소득자료 관련정보 공유를 확대해 과세자료 수집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 날로 증가하는 재정수요를 위한 세수확보 방안들도 추진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에 일몰이 도래하는 55개 비과세 및 감면제도의 실효성을 정밀 분석해 연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몰없이 운용되고 있는 비과세·감면 항목에 대해서는 일몰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두사람 이상이 함께 사업할 경우 파트너쉽(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물리지 않고, 파트너(개인)에 대해 소득세를 내게 하는 파트너쉽 세제 도입도 검토된다.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방안도 내년 상반기중 마련될 예정이다. ◇기본관세율 체제 전면 개편미국(3.1%), EU(3.1%), 일본(2.5%)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관세율(8.6%)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정부는 세계적인 관세인하 추세와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반영해 기본관세율 체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비경쟁 기초원자재에 대해서는 세부담을 낮추고, 품목간 세율불균형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 담기게 된다. 개성공단의 본격 가동과 남북철도 개통, 대북 전력공급 등 새로운 남북교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통관 특례제도가 도입된다. 북측의 품목 분류와 원산지 표기 등에 관련된 관세제도 표준화방안도 추진된다. ◇`가격보조`에서 `직접보조`로 방식 전환그동안 일률적인 가격보조 방식으로 이뤄졌던 정부의 보조금 지원제도가 수요자에 대한 직접 지원방식으로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연탄에 대한 가격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직접 보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차량에 지원되는 LPG보조금은 교통수당을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평균소득의 60%이하 가구에 대해서만 지원됐던 보육료는 오는 2009년까지 130%이하 가구까지 확대된다. 유가보조금 지급체계도 변경된다. 택시의 경우 연간 지급한도액 설정, 유가보조금 카드제 도입 등을 통해 유가보조금 수급시스템이 간소화되고, 화물차에 대해서도 유가보조금 카드제의 전면 도입이 검토된다. ◇국가채무관리기구 설치내년 상반기중 국채 스트립제도가 도입된다. 장기채 시장 활성화를 위한 20년물 국고채 발행도 본격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재정부담에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채무관리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채무 관리를 보다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채무관리위원회나 국가채무관리기구(DMO) 설치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민영화법 적용대상인 가스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3개 공기업에 대해서도 외부경영평가를 통해 경영실적을 평가하기로 했다. 또 공기업의 공공성 유지를 위한 내부유보는 인정하되 가능한 적정 배당을 유도해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05.12.28 I 최한나 기자
  • 내년 경제운용 밑그림, 투자촉진책 `미흡`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내년 경제운용계획에서 나타난 거시정책방향은 최근의 민간소비 회복세와 내년 5% 안팎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확장적 기조의 재정 금융정책은 다소 완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같은 재정조기집행이나 종합투자계획 등을 통한 건설부양정책, 세금감면 같은 소비촉진책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국은행이 모두 내년 실질성장률을 5%로 내다본 점도 정부의 경제운용에 대한 자신감에 일조했다. 정부는 경기회복 기반을 좀 더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내년 거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투자확대와 중소 벤처기업 역량강화, 서비스산업 육성 등 성장잠재력 강화정책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다 저소득층이나 영세자영업자 자활을 지원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는 등 성장의 온기를 위아래목에 골고루 전파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성장과 분배간 조화을 더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투자가 침체하면서 성장잠재력 손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경제운용계획에서 나타난 투자유도정책이나 규제개혁은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투자 고용 소득 소비간 선순환 구조가 내년에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진단도 들린다.  바깥에서 새는 소비를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료 교육 보육 관광레저 서비스육성정책 역시 부처간 이견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풀지 못한 채, 정부 의지를 밝히는 정도에 그쳤다.  중소기업과 재래시장,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에 대한 확실한 구조조정이 없을 경우 두고두고 경기회복에 부담이 되는만큼 내년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서비스업 구조조정이 있어야 투자와 소비 고용 등이 모두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정책방향, 어떻게? 정부는 내년 경제운용방향의 목표를 `경제활력회복와 지속발전기반 구축`으로 잡았다. 5% 성장을 달성하고 35만~40만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거시정책은 당분간은 확장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뚜렷한 확장적 기조는 지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은 연간으로는 중립에 가까운 소폭 확장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실제 자금투입을 기준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재정집행은 반반 정도라고 밝혀,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수준의 재정조기집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역시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는 정부의 낙관 또는 자신감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올해 재정조기집행이 일정부분 효과를 발휘하기 했지만, 한국은행에서 조기집행자금을 끌어오면서 발생한 금융비용부담에다 집행자금이 실제로 지방 등에서 수요자에게 제때 돌아가지 않는 `막힘현상` 등 부작용도 만만찮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투자-고용-소득-소비 선순환 가능할까 경제전문가들은 그동안 설비투자 부진이 가져올 성장잠재력 약화의 심각성을 지적해왔다. 그리고 투자가 고용 소득 소비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일종의 `공회전`현상을 해소하고, 기어처럼 꽉 물려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나타난 투자확대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임시투자세액공제시한 연장과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공급확대 정도. 이는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다. 설비투자금의 일정비율을 세금에서 빼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1년 연장하면서, 그나마 공제율이 10%에서 7%로 낮춰진다. 국내기업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문제는 LG의 경기도 파주투자 건에 대해서만 장기간 시간을 끌다가 제한적 허용 방침만 밝혔을 뿐, 행정도시건설과 공기업 지방이전과 연계해 풀어주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자세에서 변화가 없다. 정부의 내년 고용전망은 35만~40만명선. 올해 전망치 31만~32만명보다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은 대체로 35만명 안팎을 내다보고 있다. 제조업보다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의 경기회복세가 더뎌 내년에는 경제성장률만큼 고용창출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비스업 경기와 직결돼있는 운수장비 투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의 고용창출, 그리고 이에 따른 소득 소비 증가간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좀 더 확실한 투자촉진책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내년 운용계획에 나타난 투자촉진책을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서비스산업, 신동력화하기에는 `산 넘어 산` 정부는 서비스산업을 신성장동력화하겠다면 내년 정책방향 가운데 하나로 의료서비스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여행 유학 의료 등에서 해외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해관계 대립이 심한 교육 의료 보육 등 사회서비스업은 공공성(재정투자)과 시장성(규제완화)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 공공성과 시장성에 대한 관련부처의 이견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사회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정부는 경제운용계획에서 민간보험 활성화나 병원 대형화를 위한 외부자본유치 추진 등을 밝히고 있지만 내년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예컨대 민간보험사들은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병력기록 등 정보를 공유해야 제대로 된 `보충형(실손형) 민간의보상품'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보공유에 대해 당사자인 건보공단은 물론 상부기관인 보건복지부는 부정적인 편이다. 정부는 개인병력을 제외한 의료기록 정보를 공보험과 사보험이 공유해 실손형(보충형) 민간의보 상품개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간보육시설에도 기본보조금을 주되 이 돈을 받지 않는 민간시설의 경우 보육료를 자율화(상한규제폐지)하자는 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처간 이견이 풀리지 않고 있다.  ◇모든 비과세 감면세제에 시한도입 이번 경제운용계획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정부의 재정 세제선진화, 그리고 가격보조금 정책변화다. 재정과 세제, 가격보조금은 결국 맞물려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우선 자영업자와 전문직 사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해 국세청과 4대 사회보험간 소득자료 정보공유 등 과세자료 수집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 시한종료(일몰)가 도래하는 55개 비과세 감면제도의 실효성을 정밀분석해 연장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당수 비과세 제도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일몰없이 운용되고 있는 비과세 감면에 대해서도 일몰규정을 신설하겠다고까지 밝히고 있다. 가격보조정책의 큰 변화는 수요자에 대한 직접지원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탄에 대해 정부가 가격보조를 하면 연탄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본다. 저소득층 뿐 아니라 대규모 비닐하우스 시설농까지 혜택을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수요자에게 직접 정부가 가격보조를 해주면 필요한 계층에게 필요한 돈이 지원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정지원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 장애인LPG보조금을 장애등급과 소득 등을 기준으로 해,  개인별 교통수당 차등지급방식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아울러 점진적으로 과세자 비율을 확대하는 한편 다자녀 가구에 유리하도록 소득세 인적공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재경부는 "일본의 과세자 비율은 80%정도"라며 "우리도 현재 50%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70%~8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러나 현재 소득세 공제수준을 더 확대하지만 않는다면 소득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과세자 비율은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국회에서 폐기된 소주세율 인상안을 재차 추진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재경부는 "술의 사회적 비용을 세금으로 환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 정책을 고려하면 현재 소주세율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시점에 소주세율 인상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05.12.28 I 김수헌 기자
  • 현대건설, 3850만불 쿠웨이트 변전소공사 수주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현대건설(000720)은 쿠웨이트 에너지성이 발주한 3850만달러 규모의 132/11kV GIS 4개 변전소 공사를 일괄도급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변전소 공사는 쿠웨이트 시내의 살미야, 하왈리, 술라이카트 지역에 건립될 예정이며, 설계를 비롯해 기자재 공급, 설치,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시공하는 턴키 공사이다. 공기는 24개월로 현대건설은 12월중 계약식을 갖고 착공할 계획이다.현대건설은 "변전소 부문에서 세계 유수의 업체인 독일 지멘스, 일본 미쯔비시, 사우디 NCC 등과 경합 끝에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현대건설은 쿠웨이트에서 4억달러 상당의 에탄 회수 처리시설 건설공사, 1억3580만달러 규모의 아흐마디 정유공장 신규 해상 터미널 확장공사 등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132/11kV GIS 4개 변전소 공사를 수주, 쿠웨이트 건설시장에서 회사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9월 쿠웨이트 살미에 지역 전력망 신설과 이달초 걸프 연안국(GCC) 송전선 공사를 수주하는 등 전력 부문에서 연이어 수주 성과를 올리며 토목, 석유·가스 플랜트 분야 뿐만 아니라 전력 부문에서도 시공능력을 인정받게 됐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올들어 해외에서 총 23억4950만달러를 수주했다"며 "현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해외공사 수주액이 26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5.11.30 I 이진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택지조성 원가공개 추진
  • [이데일리 오상용 전설리기자] 다음은 11월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입니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택지조성 원가 공개 추진 -발코니확장때 대피공간 설치 -메세나가 기업을 키운다 -미국·중국 섬유분쟁 타결 ▲경제/금융 -30·50대 소비 늘리고 40대는 `제자리걸음` -강남 재건축값 2주째 오름세 -多자녀 가정에 주택기금 지원 확대 -전경련판 경제교과서 나온다 -장기특판 예금 쏟아진다 -청계천일대 관광특구 된다 ▲증권 -금융·제약주 3분기 깜짝실적 -스타지수 7일 첫 거래 -IT·車 실적주 길게 보고 사둘만 -코스닥 11개 종목 공모가 두배 넘어 -"기술주 중심 랠리 이어갈 것"..월가전망 -10월 적립식주식펀드 1조이상 유입 -코스닥, 외국인·기관매수 700 넘본다 -증권사 우선株 투자 유망 -미디어관련株 실적개선 전망 -줄기세포株 반등 이끌까 -증시강세 힘입어 주식형펀드 3.89%↑ ▲산업 -SK 중질유분해시설에 2조 투자 -STX팬오션, 컨테이너선 강화 -비상경영체제 두산, 과도체제 거쳐 4세로 넘어갈 듯 -15시간 사용하는 PC용 연료전지 -쌍용자동차 신임사장에 40대 상무 전격 발탁 -구본준 부회장 "파주서 함께 일합시다" -현대택배 중국사업 확대 -車부품 對美수출 35% 증가 -伊 명품가구 `몰테니` 한국 진출 -이마트 춘천점 `천신만고` 끝 오픈 -화장품 남성모델 전성시대 ▲국제 -佛 이민자폭등 유럽 확산 -미주자유무역지대 다음기회로 -부시, 백악관 참모진 윤리교육 -日 1·3위 석유업체 통합 ◇서울경제신문 ▲1면 -토지 조성원가 공개 추진 -외부감사 기준 완화 중견기업 부담 줄듯 -쌍용차, 최형탁 사장대행 체제로 -가계빚 500兆..위기감 고조 -"다국적기업 대북투자 북핵 해소돼야 가능" ▲경제/금융 -與, 담뱃값 인상시기 내년 7월로 연기 검토 -신축 아파트 발코니 확장때 `대피공간` 의무화-자신감 얻은 금통위 금리 또다시 올릴까-김치수출 타격 현실화-월급 5배 오르는 동안 분양가는 13배 `껑충`-`세자녀 무주택` 주택자금대출 확대-대한생명, 소득보상보험 내달 출시-전세자금 보증한도 8000만원으로-"카드포인트=돈" 서비스 경쟁-카드사-기타 여신전문업체 구분 "감독체계 2원화해야"-"反APEC 동영상 문제없다" 심의 파문..정보통신윤리위 전면 조직개편▲증권 -중저가 턴어라운드 종목 노려라-리바트등 3社 이번주 공모주 청약-주식형펀드 월간 유입액, 사상 첫 1兆 돌파-쌍용차 영업익 402% 급증-증권주 중장기 전망 엇갈려-스타지수선물 오늘 거래 시작-"중앙건설 여전히 매력적"-휴대폰 경기 호황 수혜 지속-코스닥 상장사 감사 34억 `대박`-사상 최고치 1244P 돌파 `도전장`-선진국 시장 가파른 상승행진..글로벌 증시 기상도-불안정 금리상승 지속 가능성▲산업 -SK(주), 제3 FCC 건설한다-두산 비상경영안 `제역할 할까`-CJ, 日 김치시장 진출..내년 상반기께-김승연회장 `사랑의 100리 행진`-GM과 공식통합 GM대우 부평공장 "더부살이 벗어났다" 활력 넘쳐-노트북 15시간 작동 연료전지 개발-"北美식품시장 소형포장 진출을"-SK(주) "산유국선 우리가 외교관"-KTF, 듀얼 DMB폰 내달 출시-싸이월드 배경음악 1억곡 팔았다-PMP·네비게이션·DMB 기능 갖춘 복합단말기, 차세대 컨버전스 왕자 꿈꾼다-게임업계 女心잡기 총력전-중진공+지자체+대기업, 협력업체 `맞춤지원` 본격화-벤처캐피털 자금회수 급증-동진에프엠티, 투명증착필름 개발-화장품 방문판매 시장 `쾌청`-伊 명품가구 `몰테니` 국내 상륙-백화점들 "넥타이부대 잡아라"▲국제 -佛 소요사태 유럽전역 번지나-美·中 섬유협상 잠정합의-FTAA 합의 실패-`버핏의 버크셔` 4년來 최저실적-英, 전망좋은 집에 주민세 별도 부과-베트남 "타미플루 내년 생산"◇한국경제신문 ▲1면 - 新자산관리 `연금술사` PB가 금융을 바꾼다 - 토지 조성원가 공개 추진 - 발코니 넓힐때 대피공간 의무화 - 달러가치 급등‥1달러=118엔 치솟아 ▲경제/금융 - 열린우리당, 담배값 인상 내년 7월로 연기 검토 - 건교부, 3자녀이상 가정 주택대출 확대 - 사이버 쇼핑몰 거래 월 1조원 눈앞 - 은행 "금리상승 대비 저리 자금 확보"..특판예금 장기화 - 금융硏 "공적자금 받아 거듭난 은행 번돈 일부 사회 환원해야" - 기획처 "세감면 줄여 부족한 재원 메워야" - 30·50대 씀씀이 늘었는데..40대 지갑 안열려 ▲증권 - 세계증시 `소형주 돌풍` 거세다 - M&A투자 조심..주가 급등락으로 피해 속출 - 새마을금고聯 코스닥 입질 - 솔본 美다이얼패드 매각 - 코스닥 스타지수 선물 7일 거래..개인중심 틈새시장 기대 - 기아차 회사채 발행잔액 `0`..포스코 등 주요기업 발행액 급감 - 美 증시 경제지표 양호‥`산타랠리` 기대 - 사업목적에 `테마 추가` 붐‥연예·바이오·인터넷 사업 다 한다고? ▲산업 - 뉴욕타임스, "현대 쏘나타 캠리 보다 낫다" - 현대택배, 中 택배시장 진출 - SK, 초저유황 석유제품 생산시설 가동 - 삼성SDI 노트북용 연료전지 개발..2007년부터 본격 생산 - 아이라이크팝 퇴출되나..음악저작권협회 계약해지 통보 - 전자업계 中`짝퉁` 신고센터 개설 - 중소업체 일본 수출 포기할 판..환차손 속수무책 - CJ 명품 김치로 일본 진출 ▲국제 - 위안화 변동폭 확대 초읽기 - 세계 가구시장 `이케아 열풍`‥원가절감으로 싸게 더 싸게 - 일본판 석유 메이저 내년 탄생 - 미국 중국 섬유협상 타결 - FTAA 합의 무산..미주정상회담 폐막
2005.11.06 I 전설리 기자
(미리보는 APEC)멋있고 맛있는 APEC
  • (미리보는 APEC)멋있고 맛있는 APEC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바닷가 항구도시의 대표격인 부산. 바다의 깊은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만큼 바다를 주제로 한 각종 음식들과 넉넉한 인심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들 부산하면 떠오르는 별미는 `동래파전`. 그러나 부산에는 동래파전 이외에도 곳곳에 숨은 맛집들이 많아 APEC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과 허기진 배를 맛있게 채워 줄 곳으로 가득하다. ◇`동래 파전`에 막걸리 한 잔..다음날 숙취는 복국으로 `싹~!` 부산을 대표하는 동래파전이 다른 곳의 이름난 파전보다 유명한 이유는 해안가인 입지조건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해물에 있기 때문. 그리고 딴 곳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큼직한 파가 통째로 들어 간다는 점. 거기에 대합, 새우, 굴, 홍합 등을 찹쌀가루와 멸치 육수에 섞어 걸쭉하게 반죽한다. 그래서 동래파전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에는 아삭한 파의 질감과 다양한 해물, 그리고 찹쌀의 쫀득함이 한데 어우러져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임금님의 상에까지 올랐다하니 그 맛은 가히 천하일미라 했다. 그리고 파전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 한 잔이면 부산여행으로 지치고 고단한 몸 하나쯤 잠시 쉬어갈 수도 있으리라 싶다. 여러군데에서 옛맛을 되살리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원조`는 동래구청 뒤편에 자리한 ‘동래할매파전’(051-552-0792). 이곳은 부산 민속음식점 제1호로 등록돼 4대째 100여년 동안 동래파전 맛을 지키고 있다. 파전 큰 것(大)은 2만원, 작은 것(小)은 1만5000원이다. 전날의 동래파전이 너무 맛있어 막걸리를 과하게 마셨다면 필히 거쳐야 할 코스가 한 군데 있다. 마실 때는 좋았지만 다음 날아침 깨질 듯한 머리와 입에 남아있는 막걸리 냄새 때문에 다음날 관광까지 지장을 준다면 안될 일. 이런 고민을 한 번에 날려 줄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복국`이다. 복국은 콩나물과 미나리 등 숙취해소에 좋은 것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것은 물론 복어자체도 간에 효험이 있어 술을 즐기는 술꾼들에게는 이것만한 해장거리가 없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준다면 복집에서 복을 먹을땐 매운탕보다도 맑은 국물을 우려낸 `지리`를 먹으라는 것이 `전문 주당`들의 조언이다. 매운탕에는 갖은 양념이 들어가 복어의 순수한 맛을 즐길 수 없다는 것. 부산에서 유명한 복국집하면 이곳 `금수복국`(051-742-3600)을 꼽는다. 금수복국의 특징은 냉동복과 살아있는 황복 중 손님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냉동복국은 한 그릇에 8000원이고 황복국은 한 그릇에 2만원으로 가격차이는 크지만 그 시원한 국물맛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단다. 다만 냉동복국은 육질이 약간 퍽퍽하지만 원체 복어의 품질이 좋으니 그 정도쯤은 문제가 안될 듯 싶다. 뚝배기 한 가득 보글보글 끓여나오는 복국 한그릇에 잘 손질된 콩나물과 미나리, 그리고 식초 한 방을 살짝 끼얹어 한 숟갈 목으로 넘기면 그 시원한 맛에 전날의 숙취도 모두 날아가리라. 그리고는 한 마디 "어! 시원하다" 해주는 것도 잊지말아야 할 예의(?)일 듯 싶다. 이밖에도 `초원복국`(051-628-3935)도 유명하다. 복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나면 한결 맑아진 머리로 부산 곳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지만 자동차도 기름을 넣어주어야 잘 가는데 사람이라면 오죽하랴. 이곳저곳 볼 것 많은 APEC행사장을 둘러봤으니 이제는 든든하게 속을 채워 줄 때. 문득 단백질 보충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주저말고 찾아 갈 곳이 있다. 부산 사상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대궐안집`(051-322-1223). 질 좋은 한우고기 숯불구이로 유명한 이 집은 한우 특유의 풍부한 육즙과 갖은 상차림으로 부산일대에서 소문난 집이다. 적당히 달궈진 숯불에 잘 숙성된 한우 갈비살(1인분 1만8000원)을 한 점씩 올려가며 구워 먹는 재미는 맛도 맛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타지 여행에서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시각, 미각, 청각이 합쳐진 공감각적 기쁨이 되리라. 그밖에도 `한이문`(051-724-6660~5)에서는 기분 좋은 대나무통밥 한정식(2인 기준 3만원) 등 각종 한정식을 맛볼 수 있고 `사미헌`(051-819-6677)에서도 깔끔한 한우구이(1인분 1만7000원)와 버섯불고기, 토렴(샤브샤브) 등을 맛볼 수 있다. ◇국제도시 부산..음식도 국제적 예부터 외부와의 접촉이 잦았던 곳인 만큼 부산의 음식도 부산항에 들어오는 외국 선박만큼이나 다양하다. 우선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일본. 이곳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부산에서는 정통 일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싱싱하게 살아있는 활어회보다는 하루쯤 숙성시킨 선어회를 즐긴다고는 하지만 회는 뭐니뭐니해도 싱싱하게 살아있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회를 떠 먹는 맛이 일품일 듯 싶다. 유난히 횟집이 많은 부산에서 그래도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횟집들이 있다. 이런 집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양질의 횟감과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또 깔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쌈짓돈 모아 입안 가득 바다의 향기를 가득 품을 수 있다면 한 번 큰 맘먹고 들러볼 수도 있을지 않을까. 먼저 소개할 곳은 `어화도`(051-638-7100) 이곳에서는 싱싱한 활어회(10만원)는 물론 각종 모둠튀김(2만원)과 초밥코스(2만5000원), 그리고 참치뱃살회(10만원)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참치 횟감 중에서 유난히 하얀부분인 뱃살은 다른 부분보다 기름기가 많아 입안에서 고소하게 감기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또 APEC행사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시미가`(051-746-0196)는 부산에서 나는 다양한 횟감으로 만든 초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회전초밥집으로 한 접시당 1300원에서 7000원까지 가격대 별로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일식을 바탕으로 각종 퓨전 롤(접시당 3300원~1만2000원)도 준비돼 있어 일식의 풍미를 실컷 느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각종 코스요리와 게요리가 준비돼 있는 `다케`(051-731-4343~4)와 정통 일식 초밥을 선보이는 `어가`(051-554-0331)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여빈`(051-624-5757)에서는 각종 정통 중국음식들을 코스별로 맛볼 수 있고 해운대의 통나무집 레스토랑인 `모닝캄`(051-701-7000)에서는 질 좋은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 `바로니브로이`(051-731-0852)에서는 하우스 맥주와 수제 소시지 등 정통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고 `망고트리`(051-701-0801)와 `헬로타이`(051-731-5033)에서는 화려하고 풍미있는 타이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그 밖의 다양한 음식점 정보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홈 페이지인 `APEC 음식점 소개(http://www.apecbusan.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5.10.31 I 정재웅 기자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한국 사랑하는 `벽안의 LG맨`
  •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한국 사랑하는 `벽안의 LG맨`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에 온 첫 날. 휴대폰을 사기 위해 한 이동통신회사의 대리점을 방문했다. 매니저는 "우리 회사 고객이 되면 한국 모 전자업체의 휴대폰을 공짜로 준다"며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 "왜 한국 제품이냐"고 묻자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휴대폰으로 고객들을 유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동통신회사들이 많지만 통화 품질이나 전화요금 체계 산정은 비슷하므로 결국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 휴대폰이라는 `당근`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삼성과 LG 등 한국 전자업체들이 첨단 기술과 혁신적 디자인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는 소식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러나 막상 미국에서 그 인기를 실감하고 보니 새삼 느낌이 남달랐다. 한국 업체들의 위상이 실제로 어느 정도 변했는지, 미국 소비자들의 실제 평가는 어떤지 등등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만난 사람이 바로 LG전자 북미 법인의 북동부 지역(뉴욕과 워싱턴) 판매 총 책임자인 스캇 번즈(50 왼쪽 사진)다. 그는 디지털 TV, 디지털 레코더를 비롯한 DDM(디지털 디스플레이 미디어) 분야의 주요 제품군 판매를 관장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전기에서 일하다가 2년 전 LG로 스카웃된 번즈는 "불과 2년 사이에 한국 업체들의 위상과 인지도가 몰라보게 높아졌다"며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고가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전 처음 LG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소비자들의 LG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며 "휴대폰의 경우 젊은이들이 LG 휴대폰을 많이 사용해 다른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높았지만 기타 전자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번즈는 LG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이 휴대폰, 디지털 TV 등 트렌디한 전자제품에 집중한 것은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의 경우 소비자들이 일종의 가구처럼 인식하고 있어 아주 낡고 망가지기 전에는 교체하지 않는 반면, 휴대폰이나 디지털 TV는 있어도 또 사고, 싫증나면 바꾸는 제품이란 인식이 강하다"며 "한국 업체들의 기술 진보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검증받을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업체 트렌디 제품 승부수 먹혔다"특히 휴대폰에서의 성공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번즈는 "휴대폰의 선전은 LG 브랜드나 기타 전자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며 "휴대폰은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말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은 아무리 LG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도 그 집에 가보기 전에는 LG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모르지만 휴대폰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LG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일본 업체와 비교했을 때 일반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는 어느 정도냐고 묻자 한 가지 예를 들었다. 그는 프로모션 기간에 LG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고객들이 저절로 다가와 "나 당신네 TV 가지고 있소" 라고 말을 건넨다고 전했다. 반면 소니의 경우 어떤 고객도 소니 직원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건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경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이유가 없지만, 한국 업체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 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것. 번즈는 "아직까지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 전자업체의 이름을 들었을 때 소니나 도요타처럼 직관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저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고 고급스럽고 무엇인가 신비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E 등 미국 업체들이 백 년 넘게 가전제품을 판매해 왔고 일본 업체들도 미국 시장에 진입한 지 수 십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업체들이 이토록 짧은 시간 내에 이 정도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매우 훌륭한 성과라고 칭찬했다. 한국 업체들이 계속 선전한다면 조만간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구축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이 경쟁회사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파는데도 잘 팔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역시 기술력" 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가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칠 수가 없다"며 한국 제품이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홈디포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의 endcap display(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소)를 독점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번즈는 일본 업체와 달리 LG의 경우 미국 유통업체의 판매 책임자들에게 일종의 커미션도 거의 주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홈디포 등 유통업체 판매 책임자들은 소비자와 가장 지근거리에서 대면하기 때문에, 이들의 추천이 고객들의 제품 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는 "소니나 파나소닉의 경우 50인치 PDP-TV를 한 대 판매하면 유통업체 매니저에게 최고 150달러 정도의 커미션을 지불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에게 추가 이득을 부여하지 않고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원동력이 결국 품질이라는 설명이다. 저가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전자업체에 대한 느낌을 묻자 "아직은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번즈는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한국 업체들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중국 업체들 사이의 간극은 아직 상당하다"며 "중국 업체들은 우리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폐기시킨 공장을 매입해 여기서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에 수많은 자동차업체가 있어도 벤츠는 결국 벤츠"라며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중국 업체들의 도전은 큰 위협이 못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번즈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 항상 긴장하는 것은 매우 좋은 자세"라며 "한국 전자업체들이 현재와 같은 성공을 이룬 데에는 일본 업체들의 자만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일본 기업들은 한국 기업을 제대로 신경쓰지 않았다"며 "`한국 업체가 TV를 만들어?` 라는 안이한 인식을 지닌 곳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브랜드는 알아도 한국기업 아는 사람은 드물어 한국 업체들의 과제를 묻자 "LG의 성공과 한국의 성공은 다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제까지의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LG가 한국 브랜드인지를 아는 미국 소비자는 극소중의 극소수"라고 말했다. 북핵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아직까지는 일부러 한국 브랜드임을 드러내지 않는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식회사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지도가 전무하다는 것. 앞으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둔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느냐고 묻자 "여성, 특히 주부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도 거실에 PDP TV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아내와 의견을 달리했지만 아내가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다"며 "전자제품,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주부의 선택이 절대적이므로 이들을 어떻게 파고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문화 차이에 대해 묻자 한국의 기업 문화가 훨씬 자신의 성향이나 기질과 맞는다고 대답했다. 번즈는 "일본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고 관용적이지만 쉽게 친해지기 힘들었다"며 "회사에서 내가 항상 일종의 벽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기업의 경우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놀 때는 열심히 노는 특유의 화끈한 국민성이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면서부터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술을 마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2005.10.20 I 하정민 기자
"한국, 華商과 손잡고 중국 진출하면 큰 성공"-華商대회
  • "한국, 華商과 손잡고 중국 진출하면 큰 성공"-華商대회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한국 기업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IT 강국인 한국과 중국 시장을 잘아는 화상이 협력하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다" 제8차 세계화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거물급 화상(華商)들은 한국의 경쟁력과 화상의 자본 및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훠전환 홍콩중화총상회 회장은 10일 서울 코엑스 아세홀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중국 시장에 익숙한 화상과 협력하면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번 대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훠 회장은 "한국은 IT와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중국은 이런 영역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리션징(李深靜) 말레이시아 IOI그룹 회장은 "모든 화교인들은 아주 힘들게 사업을 이룩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자신을 `상계의 1인자`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중옌썬(鍾延森) 말레이시아 중화공상연합회 회장은 "한국의 경우 20여개 기업이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대기업 중심정책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 중소기업 육성에 신경쓰면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세계화상대회가 개최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천융짜이·陳永載 회장)전체 구조면에서 우리가 하는 역할은 세계 화상조직위원회를 통해 전체적 틀을 결정하고, 각 나라 신청을 받아 결정하는 것이다. 세계 화상대회의 장기적 업무는 매 회의때마다 각기 다른 주제들이 있는데 매번 바꿔나간다. 우리가 하는 화상대회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개최국 뿐 아니라 참여자들의 노력과 지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의 화교 기업은 비교적 낙후된 편이다. 이번 대회를 보면 한국 정부가 화상을 상당히 지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 개최 이후 한국의 화상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 강화돼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훠전환 회장)한국에는 화상이 많지 않다. 전체 2만여명 정도라고 들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지위와 연락망이 더욱 갖춰질 것으로 본다. -한국과 중국 본토, 홍콩 등은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이 세 지역에서 어떤 방면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지. ▲(훠전환 회장)최근 수년동안 세계는 중국 경제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화상들이 이런 기회를 활용하면 중개자 또는 매개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홍콩에 있는 많은 정계 인사들이 중국 본토와의 교류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중국 본토 시장 규모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쉽다. 현재 중국 정부의 정책은 중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의 활성화다. 많은 기업들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해외 기업을 끌어들여 무역 방면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이 화상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런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기업과 협력해서 중국 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중국시장을 잘 아는 화상과 협력하면 중국 시장 개척과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더욱더 한국에 있는 화교 기업을 중요시하고 그 역할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기에 유망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훠전환 회장)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도 많이 갖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은 이런 방면에서 한국을 배울 여지가 많다. 중국은 이런 영역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IT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과학기술보 장관이 홍콩에서 대담을 하면서 중국의 미래 발전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학 발전을 상당히 강조했으며 그렇게 하지 않고는 중국의 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분야에서 한국의 발전은 눈부시다. 중국은 한국의 경험중 많은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최근 20년간 많이 발전해왔고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발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제도 많지만 분명히 발전하고 있고,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외국 회사들은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발생하는 문제도 많다. 외국 기업들이 화상과 손잡고 시장을 개척한다면 더욱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있는 화교들의 지위가 열악하다고 지적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중옌썬 회장)모든 나라에는 그나라 정부의 정책이 있다. 한 국가의 정책이 모든 국민들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에 있는 화교를 보면 국적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등 많은 영역에서 미비한 점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개인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협력한다면 더욱 빨리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국 땅에서 성공한 화교를 보면 협력이 중요하게 기여했다. (류창러·劉長樂 회장)답은 간단하다.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화상이 2만여명 정도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에는 아주 숫자가 많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밖에 교육 수준 문제를 들 수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초기 화교들의 교육 수준이 낮다. 최근 한국경제가 발전하고 교류가 늘어나면서 한국 화상들의 지위와 사업도 많이 발전했다. 더욱 큰 발전 있기를 기대한다. (차이텐바오·蔡天寶 회장)개인적으로는 이곳 화교가 숫자가 적기 때문에 더욱 협력·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집력을 강화해야 발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화상의 막강한 자본과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교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화상과 한국 기업이 연결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지. 또 한국 기업에 조언한다면. ▲(리션징)모든 화교들은 아주 힘들게 사업을 이룩한 사람들이다. 고생이 없었다면 현재 성과도 없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작은 나라로 화교는 500만~600만명 정도 된다. 과거에 영국 통치를 받았었고, 영국 통치를 받았을 당시 경제는 아주 낙후돼 있었다. 때문에 인종과 종교를 막론하고 아주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왔다. 미국 제도 등 새로운 경제정책이 시행된 이후 70% 이상 경제성장을 이뤘다. 화교들은 전체 경제의 30%이상을 장악하게 됐다. 모든 성공한 상인 뒤에는 고통이 있다. 우리는 상인이고 기업가들이다. 자신을 상계의 1인자로 인식하고 경영한다면 그 기업은 분명히 잘 될 것이다. 스스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경영에 임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중옌썬 회장)동남아 각국의 경제상황은 다 많이 다르다. 한국은 대기업 발전에 주력해온 나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한국의 경우 20여개 기업이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고 있다. 대만의 경우 (한국과 달리) 중소기업 육성책을 썼는데 두 나라는 모두 발전했다. 한국인은 단결력이 강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력도 강하다. 한국인이 성공하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이 현재 말레이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는 20억달러 정도다. 일본에서는 가전제품에 대해 많이 투자했다. 한국 기업들이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중소기업을 더욱 육성한다면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005.10.10 I 최한나 기자
(스톡이슈)폭탄주 예찬
  • (스톡이슈)폭탄주 예찬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국회에 폭소클럽이 생겼다고 한다. 한바탕 신나게 웃어보자는 동호회쯤되는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다. 폭탄주 소탕클럽의 준말이다. 이 말속에는 폭탄주 안마시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쓸어버리자는 비장한 각오가 숨어있다. 국회의원들이 나섰고 검찰 총장도 폭탄주 소탕에 앞장섰다. 이 운동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폭탄주를 근절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사실 폭탄주는 한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원에 대해서는 러시아, 미국 등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서양에서도 술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는 것이다. 영어사전에도 `맥주를 탄 위스키`라는 뜻의 보일러 메이커(Boiler maker)라는 단어가 있다. 유독 한국의 폭탄주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은 음주문화 때문이다. 한국의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술문화가 폭탄주로 대변되어온 것이다. 그러나 폭탄주가 부정적인 면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술자리에서 산만해진 분위기를 하나로 집중시키기에 폭탄주만한 것이 없고, 한 사람씩 돌려가면서 마시기 때문에 공평할 수 있다. 특히 단시간에 어색한 사이를 끈끈한 사이로 만들어주는 폭탄주의 위력이야 말로 조직력 강화에는 최고다. 그렇기에 폭탄주 예찬론자들도 많고 심지어 한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칭송하는 이도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한국이 단기간 내 반도체 전쟁에서 일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팀워크를 살리는 폭탄주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가지, 폭탄주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회오리주, 도미노주, 타이타닉주, 성화봉송주, 충성주, 섹소폰주, 드라큐라주 등 제조법만해도 수십가지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폭탄주는 술자리를 즐겁게 해준다. 요즘 증시도 폭탄주를 권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선 분위기가 즐거워졌다. 전일(15일) 조정을 보였지만 하락폭은 고작 1.18포인트였다. 하락에서 상승, 다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은 유난히 부각됐던 악재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버텨냈다. 한때 1178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여전히 기본 체력은 튼튼함을 과시했다. 조금만 조정국면을 보여도 저가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는 양상이다. 산만하게 흩어져있던 개인투자자들은 직접투자에서 발을 빼고 간접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의 주식매매 비중은 2001년 73.2%에서 올 6월에는 57.2%로 떨어졌다. 주식투자인구와 활동계좌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투신권의 주식계좌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기관으로 몰려들테고 이는 한국 증시의 상승행진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요인이다. 창의력과 상상력 역시 요즘처럼 매기가 빠르게 순환되는 장에서는 필수다. 신고가가 속출하고 업종별로도 순환매가 빠르게 돌고 있다. 업종내에서도 대표주와 후발주간 매기가 옮겨다니고 있다. 종목을 골라내는 혜안이 필요한 때다. 과하지만 않으면 폭탄주도 즐길만하다. 사실 맥주와 위스키를 섞은 폭탄주의 도수는 10~13도 정도다. 21도인 소주보다도 낮은 셈. 술 자체 보다 분위기에 한번 취해보자. ☞[뉴욕증시]보합 혼조.."방향 불확실"☞[월가시각]성장이냐 물가냐
2005.09.16 I 권소현 기자
  • 폭탄주 7~8잔 이재용 `삼성가의 돌연변이`?
  • [조선일보 제공] “술 잘하고 친화력 있는 이재용 상무는 삼성가의 ‘돌연변이’” 삼성그룹의 차기 총수에 내정된 이재용(37) 상무가 ‘폭탄주’ 예닐곱 잔은 거뜬히 마시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삼성가의 ‘돌연변이’라고 월간지 ‘톱클래스’ 9월호가 보도했다. 톱클래스는 “이 상무는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회식이라도 할 때면 ‘폭탄주’를 직접 제조할 뿐 아니라 예닐곱 잔은 거뜬히 마신다”며 “때로 어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장이 이 상무의 술 실력을 걱정할 정도”라고 보도했다.기사는 “할아버지인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은 풍류를 알았지만 술은 좋아하지 않았고, 이건희 회장은 포도주 몇 잔이 고작이다”라며 “이 대목에 관한한 이 상무는 ‘돌연변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또한 “(이 상무는)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기질적으로 ‘외로운’ 성향을 가진 것과 달리 사람들 사이에 비교적 쉽게 섞이고 주변 사람을 오히려 편하게 해 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톱클래스는 이 상무가 7년 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 임세령 씨와 결혼한 사연도 보도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어머니와 장모 박현주 씨가 불교도 모임인 ‘불이회’에서 친하게 지낸 게 계기가 됐다. 아홉 살 아래인 세령씨는 당시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었는데, 결혼과 함께 휴학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남편을 따라 유학길에 올랐다고 한다. 유학 중 2000년 1월 장남 지호를 얻었고, 이듬해 귀국해 이 회장 부부와 함께 살면서 지난해에는 딸 원주를 낳았다. 톱클래스는 “어머니들 간의 중매였지만 이 상무가 결혼 전부터 세령 씨에게 쏟아 온 정이 예사롭지 않았다”며 “유학 시절 가까이 지낸 유학생들에게 약혼녀의 사진을 보여 주며 자랑하기도 했고 부부로 미국에서 함께 공부할 때도 아내 사랑이 지극했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 대학 MBA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1년 삼성전자에 ‘상무보’로 입사해 현재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로 재직 중이다.
(르포)"개성이 열렸다"..버스 타고 개성 가다
  • (르포)"개성이 열렸다"..버스 타고 개성 가다
  • [개성=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6일 오전 8시 도라산역 CIQ(출입국사무소). 15대의 버스가 줄지어 DMZ(비무장지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개성. 경의선 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새로 포장돼 있었다. 북측 방향으로 송악산이 보였다. 전날 폭우가 쏟아진 탓에 시야가 선명했다. 송악산은 병풍처럼 개성을 두르고 있었다 동승한 북측 안내원 김철호씨는 "송악산은 임신한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8시25분. 출입국 절차를 위해 북측 CIQ에서 하차했다. 방북단 중 최고령자인 송한덕(97, 남)씨는 55년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개성이 고향인 송 씨는 1950년 12월 1.4 후퇴 때 가족 8명과 함께 남으로 피난 왔다. 큰 형과 조카들은 고향에 남았다. 송씨는 "꿈만 같다"며 "개성 시내가 벌써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최문식(82, 남)씨는 부인인 이필호(78, 여)씨와 아들인 최광남(47, 남)씨와 동행했다. 최 씨의 고향은 황해도 해주다. 최씨 가족은 1.4 후퇴 때 형과 아버지만 남으로 내려왔다. 어머니와 누이동생, 형수, 조카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통에 함께 내려오다 황해도 해주로 돌아갔다. 최 씨는 "개성에서 차로 1시간이면 해주로 갈 수 있다"며 "죽기 전에 고향 땅에 한발이라도 더 가깝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제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 눈물기가 서렸다. 8시 45분. 출입국 절차가 끝났다. 15분쯤 차로 달리니 개성 시내가 나왔다. 70km의 거리를 차로 오는데 2시간 45분이 걸렸다. 개성 시내는 한가했다. 자동차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대신 자전거가 많았다. 곳곳에 `위대한 김일성 동지`로 시작하는 표어와 비석이 보였다. 백화점도 보였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심야영화를 선전하는 영화관도 눈에 띄었다. 건물은 대부분 3층~5층짜리였다. 이따금씩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도 보였다. 9시 16분. 첫 목적지인 고려 박물관에 도착했다. 북은 고려 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세운 비석에는 "고려 성균관은 972년 창설됐으나 임진왜란 시기 소실돼 1602년부터 8년간 복구됐다"고 설명돼 있었다. 박물관 내 해설원들이 역사와 유물의 이해를 도왔다. 리옥란(40, 여 ★사진 왼쪽) 해설원은 "남측은 물론 중국,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우리 역사를 설명해 왔다"며 "남한 관광객들은 특히 언어가 통해 강의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녀는 24살에 송도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15년째 이 일을 해 왔다. 고려 박물관에는 고려시기 역사 유물 1000여점이 전시돼 있었다. 고려시기 역사와 문화도 소개됐다. 박물관에는 익숙한 것과 낯설은 것들이 섞여 있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와 고려청자는 친숙했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의 그림도 눈에 금방 들어왔다. 반면 `노비를 사고 파는 값`이라는 표는 낯설었다. 고려시대 노비들이 소값보다도 싸게 팔렸다고 설명돼 있었다. 리옥란 해설원은 "젊은 여자들은 노비를 재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비쌌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을 관람한 후 선죽교로 향했다. 선죽교는 이방원이 고려 충신 정몽주를 살해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다리는 길이 8.35m, 폭 3.3m로 자그만했다. 다리 밑은 도랑 수준의 개천이 흘렀다. 이 다리는 원래 선지교로 불렸으나 정몽주 사후 참대가 돋았다고 해 선죽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다리 한 켠에 S자로 핏빛 자국이 희미하게 보였다. 북측 안내원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철이 함유된 화강암을 넣어 이런 자국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철이 산화돼 불그스레한 색으로 변했다는 것. 시간이 흐르자 방문객들은 하나둘씩 사연들을 털어놨다. 윤정덕(81, 남 ★사진 중앙)씨는 선죽교에서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55년전인 50년 3월 1일에 찍은 사진이다. 윤 씨는 "선죽교에서 이 사진을 들고 와 사진을 꼭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근엽(83, 남)씨와 최금순(82, 여)씨는 60여년 전 개성 `로맨스`를 털어놔 화제가 됐다. 이씨와 최씨는 43년 개성에서 중매로 만나 44년 개성 북구교회에서 결혼했다. 최씨는 "만월대에 올라 갈대밭에서 어머니 눈치를 보며 이씨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선죽교 인근의 숭양서원에도 올랐다. 이곳은 정몽주의 넋을 모신 곳이다. 97세의 송한덕씨는 100여개의 계단을 기어이 올라가 정몽주의 혼을 기렸다. 점심식사는 선죽교 인근의 자남산려관에서 했다. 북한에서 호텔급으로 평가되는 숙소라고 김철호씨는 귀띔했다. 식단은 우메기, 두부, 잡채, 편육볶음, 개성찰밥, 계란, 나물, 떡 등을 차린 전통 한식이 나왔다. 북한산 맥주인 봉학맥주와 소주인 령통술(25도)도 준비됐다. 접대원 마금향(18, 여)씨는 "우메기는 떡을 기름에 튀긴 뒤 엿물을 적시고 사탕가루를 뿌려 만든 떳으로 개성 전통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후 박연폭포로 향했다. 황진이, 서경덕과 더불어 송도삼절로 불리는 곳이다. 신선들이 산다고 해서 선폭(仙瀑)이라고도 불린다. 북한 지리부문 천연기념물 388호로 지정돼 있다. 천마산의 계곡물이 37미터 높이의 떨어져 내렸다. 전일 비가 많이 온 탓으로 유량이 많았다. 폭포 곁은 유난히 시원했다. 홍성덕 광주시립극국단 단장은 감흥을 못이겨 즉석에서 창을 불렀다.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법사정으로 감돌아 든다...박연폭포 제아무리 깊다해도 우리네 정보다 못하더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창을 하던 홍 단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을 잡고 흥을 유도했다. 순간 머뭇거리던 현 회장도 어깨춤을 추며 동참했다.(★사진 오른쪽이 홍 단장)현 회장은 "개성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7년만에 어렵게 성사된 관광이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측 CIQ에서 출입국 절차를 마친 시각은 오후 5시. DMZ는 약속된 시간에만 넘을 수 있다. 30분을 기다린 후 방문객들은 DMZ로 진입, 남으로 건너왔다.
2005.08.28 I 좌동욱 기자
  • 두산 對 국순당..`차례전용 술` 신경전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두산과 국순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차례 전용술을 놓고 자존심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가 회심작으로 출시한 `차례전용술`을 둘러싼 `전통 제조방식`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000150)은 쌀로 빚은 차례전용술 `홍동백서(紅東白西)`를 출시했다. 국순당(043650)이 국내 최초임을 내세우며 차례전용술 `국순당 차례주`를 내놓은지 1주일만이다.두산과 국순당 모두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 제조방식을 따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양측의 제조방식은 차이가 있다. 두산 `홍동백서`가 100% 쌀로 만든 반면 국순당 `차례주`는 밀누룩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다.두산 측은 "차례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 해의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기 위해 그 해에 수확한 제물을 조상에게 먼저 올렸던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이라며 "이때 사용되는 차례술은 다른 곡물을 첨가하지 않고 100% 쌀만으로 맑은 술을 빚어 사용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국순당이 내놓은 `차례주`는 밀누룩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차례주 제조방식이 아니라는 게 두산 측의 설명이다.국순당 측의 반격도 거세다. 국순당 측은 "단순히 쌀누룩이냐 밀누룩이냐를 갖고 전통 제조방식을 논할 수는 없다"면서 "국순당 `차례주`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생쌀발효법을 이용, 일제시대 이후 60여년간 잘못 사용됐던 제례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출시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국순당 관계자는 "두산은 지금까지 주정을 첨가한 일본식 청주 `백화수복`을 차례용 술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며 "국순당이 차례전용술을 출시하자 뒤늦게 `미투(me too) 제품`을 내놓는 것은 그동안의 주장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한편 두산 `홍동백서`와 국순당 `차례주`는 모두 주정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알코올 도수 13도, 용량 700㎖로 출시됐다. 출고가격은 각각 3500원, 3487원이다.
2005.08.23 I 피용익 기자
`총앞에서 시작된 인터넷 신화`..잭 마
  • `총앞에서 시작된 인터넷 신화`..잭 마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삼수 끝에 힘겹게 사범대학에 입학, 평범한 영어 교사로 5년을 살아온 한 남자가 있다. 깡마른 몸매에 5피트(153cm) 단신인 그 중국인은 한 기업의 채무 상환을 도우러 미국에 갔다가, 채무자에게 2일간 감금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한다. 그러나 채무자의 다소 황당한 요구로 인터넷의 `i`자도 모르던 그가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중국 인터넷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업계 거물로 거듭나게 된다. 이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사연을 지닌 인물은 바로 알리바바 닷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마(Jack Ma,40)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이베이 등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노리는 가운데, 야후는 알리바바 닷컴에 지난 주 17억달러를 베팅하며 중국 인터넷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야후와 손잡은 알리바바 닷컴은 단숨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급부상했고, 창립자 잭 마는 `중국 인터넷의 시조`라 불리우며 업계 최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이메일 송수신 외엔 컴퓨터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 문외한이 세계 인터넷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남기게 된 것.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야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잭 마 알리바바 닷컴 CEO의 영화와도 같은 성공 스토리를 조명했다. ◆영어교사, 인터넷 세상에 입문하다 중국 항저우에서 나고 자란 잭은 두 번의 실패 끝에 항저우 사범대학에 입학했다. 영어에 매우 능숙했던 그는 1988년 졸업 후 약 5년간 교편을 잡았으며, 그동안 번역 대행사를 설립하는 등 기업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왔다. 그가 인터넷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단순한 우연이라 하기엔 다소 기괴하다. "내가 인터넷 사업을 하게 된 과정은 마치 헐리우드 영화 같다"고 잭은 말한다. 1995년 잭은 한 중국기업이 미국 합작사로부터 채무를 상환 받는 것을 돕기위해 통역사로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 채무자의 상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말리부 저택을 방문했던 잭은 오히려 총기로 위협을 받고 이틀간 감금 당하고 만다. 그리고 그 채무자는 잭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중국 사업 파트너가 돼 줄 것을 요구한다. 당시 인터넷 작동법도 몰랐던 잭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중국에 인터넷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약조를 하게 된다. 채무자에게 풀려나 친구가 있는 시애틀로 날아간 잭은 야후에 `맥주`와 `중국`을 검색해 보지만 검색 결과는 `없음`. 그는 중국기업들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겠다는 소명의식을 품게 되고, 2000달러를 대출해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 `차이나 페이지스(China Pages)`를 설립했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중국기업들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기 시작한 잭은 웹에 처음 연결하던 날 친구들과 TV 관계자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3시간 반의 기다림 끝에 홈페이지의 절반이 화면에 떴다. "우리는 술을 마시고 TV를 보고 카드 놀이를 하면서 홈페이지 화면이 뜨기를 계속 기다렸다. 세 시간 반 만에 그것도 화면의 절반 밖에 뜨지 않았지만, 난 인터넷의 존재를 증명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 무척 자랑스러웠다" ◆비약적 발전과 시련 잭은 이후 차이나 페이지와 국영 통신사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부에서 비영리 전자상거래 벤처 업무를 맡는 등 인터넷 관련 업력을 쌓아간다. 그리고 1999년 2월 항저우의 자택에서 친구들과 주머니에 든 돈 6만달러로 알리바바 닷컴을 설립했다. 그러나 소박하게 출발한 회사는 단 6개월만에 골드만삭스와 몇몇 벤처 회사들로부터 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곧이어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무려 2000만달러를 투자 받게된다. 초기 5년간 알리바바 닷컴은 사실상 매출 모델이 없었고, 종종 기업들을 돕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00년과 2001년 인터넷 버블이 붕괴됐을 때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2003년 사스로 직원들이 자택에 격리됨에 따라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베이가 중국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이치넷(Eachnet.com)을 인수하던 2003년 잭과 소프트뱅크는 이윤 창출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중국 경매시장에서 이베이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는 `타오바오 닷컴(Taobao.com)`. 이치넷과 타오바오는 격렬한 밥그릇 싸움에 나섰고, 타오바오는 무료 서비스로 손실을 감내하며 이베이의 고객을 빼돌렸다. 알리바바는 초기 무료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지지를 충분히 얻는다면 이후 유료서비스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성공 그리고 미래 잭의 숭배자들은 그가 외국 자금을 끌어들이는 법을 잘 알고있는 영악한 세일즈맨이자 재치있는 마케터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들조차 야후로부터 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들일 것은 미처 기대하지 못했다. 야후는 지난 9일 10억달러에 알리바바 닷컴의 지분 40%를 인수하고, 7억달러에 달하는 야후 차이나 경영권을 알리바바 닷컴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잭 마와 그의 경영진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표현한 것. 최근 몇년 간 야후 뿐 아니라 이베이 또한 알리바바에 군침을 흘려왔다. 그러나 잭은 이베이를 선택했고, 다수 전문가들은 "그 선택이 현명했다"고 말한다. 반면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알리바바의 성공은 과장됐으며 잭은 실적보다 마케팅에 신경을 쓰는 인물이라고 비난한다. 홍콩 B2B 업체인 글로벌 소스의 멀리 핀리치 회장은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제시하는 수치들을 과장돼 있는 거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수익 창출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중국 아카데미 오브 소셜 사이언스의 루 벤푸 연구원은 "지금 알리바바가 직면한 도전은 B2B, 옥션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모두 잘 영위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잭은 기업공개(IPO) 없이도 중국 내 가장 힘있는 CEO 반열에 올라섰으며, 미래에 대한 확신에 차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리바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B2B 기업들은 망했지만 그것은 대기업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우리는 철저히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이윤을 내도록 돕고있다" 알리바바 최고재무경영자(CFO)인 조셉 쓰이 역시 "알리바바의 수익성을 문제 삼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알리바바의 B2B 사업만도 작년에 2500만달러의 현금을 창출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2005.08.16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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