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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증시 하락..경제 우려+어닝시즌 불안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다. 오전 11시3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2.95포인트(0.40%) 하락한 8247.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3포인트(1.15%) 내린 1775.8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29포인트(0.59%) 밀린 891.13을 각각 기록중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오는 8일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이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톰슨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의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6%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지난 주말 미국 정부가 경제 전망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6월 서비스업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용지표 악화로 촉발된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내내 약세권에 머무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경제와 함께 원유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28달러(3.42%) 내린 64.45달러를 기록중이다. ◇ 6월 서비스업 위축 속도 둔화 미국의 6월 서비스업 경기는 위축세를 지속했으나 속도는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44에서 47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래 최고치로 월가 전망도 웃돈 수준이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46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주택판매와 소비지출 등 경제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면서 반세기만에 최악의 경기후퇴(recession)가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후퇴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9.5%를 기록했다. ◇ 금융·산업·상품주 약세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금융주와 산업주가 약세다. 씨티그룹(C)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AC)가 3.8%, 3.3% 하락했다. 블루칩 종목이자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라(CAT)와 보잉(BA)도 각각 1%, 1.8% 떨어졌다. 원유 및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에너지 및 상품주도 밀려났다. 에너지주인 엑손 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2%, 1.3% 내렸다. 알코아(AA)는 7.4%, 구리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코퍼&골드(FCX)는 6.4% 하락했다.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LLY)는 BoA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제시하면서 1.3% 떨어졌다. 반면 스프린트 넥스텔(S)은 가입자수와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3.5% 상승했다. ◇ 바이든 "美정부, 경제상황 판단 잘못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주말 ABC 뉴스 `디스 위크(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경제에 대한 상황 파악을 잘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때 추정 실업률을 8%로 잡았다"며 "실업률이 두 자릿수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린슈트(경기회복 징후)`의 기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 美법원, GM 자산매각 승인 한편 미국 연방 파산법원은 제너럴모터스(GM)가 우량 자산을 뉴 GM에 매각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로버트 E. 거버 뉴욕 남부 지법 판사는 지난 5일 95페이지짜리 판결문을 통해 "GM 계획의 유일한 대안은 청산"이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GM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돌입, 파산보호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GM은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GMC 등 우량 자산을 뉴 GM에 매각할 예정이다. 뉴 GM은 미국 정부가 61%, 캐나다 정부와 전미자동차노조(UAW)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이 각각 12%와 17.5%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내년에 뉴 GM을 상장할 계획이다.
- (뉴욕전망대)익숙함이 두려운 일상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연 이틀 증시가 폭락했지만 이제는 새롭지도 않다. 그저 어제와 같은 일상일 뿐이다. 상황은 공포를 넘어 체념의 단계까지 왔다. 그러나 시장이 내심 기대했던 반등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이나믹하게 쏟아지는 악재들을 보고 있노라면 갈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해 보인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침투한 후 곳곳에 나타난 균열들은 시간이 갈수록 틈을 벌리고 있다. 시작은 그래도 봐줄만 했던 3분기 실적도 본게임이 진행될수록 그나마 남아있는 자신감마저 상실하게 만든다. 우려대로 전날 실적을 발표한 머크나 보잉, A&T, 와코비아 등은 시장의 철저하게 저버렸다. 어느 산업이나 위기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여기에 합성 자산담보부증권(CDO)이 서브프라임과 맞먹는 폭탄으로 지목되고, 세계 최대 연기금 캘퍼스마저 자산규모가 급감하는 등 위기는 새로운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상태다. 마치 기회를 보고 있다가 취약한 틈이 보이면 공격에 나선다. 그러나 실제로는 위기는 그 곳에도 원래부터 있었고, 시장은 공포에 떨면서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중이다.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찾아야 할 그림들이 꽤 많아 보인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겪은 뉴욕 증시는 또다시 오늘과 같은 내일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아직은 신기루다. 명확한 답은 물론 힌트조차 얻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다우케미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고 있는 국가들의 리스트도 다시 업데이트될 지 모르고, 빠르게는 주말에 예정된 아셈(ASEM)회의에서부터 내달 미국 대통령이 소집한 선진20개국(G20) 회의까지 확인해야 할 재료도 산적해 있다. 악재에 단련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시장에 더 필요한 것은 필사적으로 반등의 연속성을 제공할 만한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지만 작은 힌트 정도는 분명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경제지표: 주간실업수당청구가 오전8시30분에 발표된다(전주 46만1000건) ◇기업실적: 알트리아(0.45달러), 브리스톨마이어스큅(0.42달러), 다우케미칼(0.58달러), 일라이릴리(1.02달러), 마이크로소프트(0.47달러), UPS(0.89달러)
- (뉴욕전망대)그린스펀, 무슨 말을 할까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전날(23일) 뉴욕 증시는 기술주의 실적 그늘을 털고 인수·합병(M&A) 호재로 랠리를 펼쳤다. 세계 1, 2위 원유 시추 회사인 트랜스오션(RIG)과 글로벌산타페(GSF)의 합병에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의 실적 호재까지 겹치면서 한 주를 오름세로 출발했다. 24일(현지시간)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주요 기술주의 실적은 증시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과 애플 아이폰의 독점 이동통신사 AT&T가 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올해 들어 82%나 급등한 아마존은 2분기 실적 호조와 해리 포터 시리즈 완결편 판매 호재로 증시에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기사: 아마존, 랠리 계속될까..2Q 실적도 좋을 듯 반면 전날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된 세계 최대 휴대폰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의 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해 증시에 찬 물을 끼얹은 기술주들의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관심은 실적 뿐만이 아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개장 전에 상업용 부동산을 주제로 빌딩 소유주들 앞에서 연설한다. 최근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문제와 달러 약세 심화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트레이더를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도 주목된다. ◇ 주요일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미국시간 오전 8시30분 뉴욕 자비트 센터에서 열린 빌딩 소유주 주최 회의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주제로 연설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윌리엄 풀 총재도 에너지를 주제로 대중 앞에 나선다.◇ 기업실적: 아마존닷컴(주당순이익 예상치 25센트, 전년 5센트)과 AT&T(예상치 67센트, 전년 58센트)가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맥도날드(예상치 70센트, 전년 59센트)와 펩시(예상치 89센트, 전년 80센트)도 나란히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예상치는 블룸버그통신 기준) 제약사 일라이 릴리(예상치 82센트, 전년 76센트), 듀폰(전망치 1달러7센트, 전년 1달러1센트),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 마틴(예상치 1달러53센트, 전년 1달러31센트) 등의 실적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