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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직원들에 1100억 규모 주식 증여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직원들에 1100억 규모 주식 증여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직원들에 1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한다. 지난해 대규모 신약 기술 수출 성과에 대한 포상이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4일 한미약품(128940)에 따르면 임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전 임직원 2800여명에게 무상 증여키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R&D 성과를 그룹사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임성기 회장의 뜻에 따라 주식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들은 개인별 월급여 기준 10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일괄 지급받게 된다. 증여될 주식 수량은 2015년 12월 30일 종가 12만9000원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총 1100억원대다. 임 회장 보유 한미사이언스 주식의 약 4.3%에 해당하며 한미사이언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6% 물량이다. 임 회장은 “이번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제 모든 임직원들이 한미약품 그룹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2016년 새해에도 함께 힘차게 뛰어보자”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1년 동안 총 7개의 신약을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수출했고 수출 규모는 총 8조원에 달한다. ▶ 관련기사 ◀☞한미약품, 이문영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숫자로 되돌아 본 2015년 주식시장☞[2015년 증시결산]④바이오·헬스 뜨고, 電·車 지고
2016.01.04 I 천승현 기자
바이오코리아 미래를 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바이오코리아 미래를 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3월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약 78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을 체결했을 때만해도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운이 좋았다”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수출 계약이 하나 둘 추가되고 급기야 지난달 사노피와 약 5조원의 기술 수출 계약이 발표되자 한미약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180도 달라졌다. “한국 제약업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가 쏟아졌다.임성기 한미약품 회장한미약품이 118년 한국 제약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에만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제약사들과 총 6건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계약 규모만 약 8조원에 육박한다.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과의 중심에는 임성기 회장(75)이 있었다.임 회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서울 종로5가에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당시 다른 약국에서 꺼려하는 성병 환자를 치료하며 약국을 키워내는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지난 1973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한미약품을 설립한 임 회장은 “남들과 달라야 성공할 수 있다”며 끊임없이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해열제를 삼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먹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직장 내에 삽입하는 ‘써스펜좌약’을 만들었다. 써스펜좌약은 이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 필수 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약을 만들지 않더라도 ‘발상의 전환’만으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연구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임 회장의 경영 철학은 연구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임 회장은 연구과제의 실패에 대해 단 한번도 문책하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36억원)보다 38배 많은 1354억원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할 정도로 ‘신약 개발’에 대한 무서운 집념을 과시했다. 한미약품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출의 15%가 넘는 5288억원을 R&D 비용으로 쏟아부었다. 한미약품 수출 성과의 핵심 기술은 ‘랩스커버리’라는 플랫폼 기술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랩스커버리를 완성시키기 위해 한미약품은 13년 동안 30명의 연구원이 이 기술에만 매달렸다. 임 회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빠르게 경영 전략을 수정하는 ‘실용 경영’으로 국내 제약업계 판도를 주도했다. 국내업체들이 복제약(제네릭) 영업에 몰두할 때 한미약품은 적극적인 특허전략으로 한발 빠르게 제네릭 시장에 진입했다. 2009년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암로디핀+로잘탄)을 결합한 ‘아모잘탄’을 내놓으며 복합제 시대도 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 R&D 파이프라인을 재편하면서 신약과 복합제에만 집중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또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신약을 모두 모니터링하고 항암제, 면역질환 등 시장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두드렸다. 임 회장은 남들이 내수 시장에 전념할 때 일찌감치 글로벌 업체와 손 잡으며 해외시장 동향도 읽어냈다. 한미약품은 복합제 개발을 위해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머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아모잘탄은 국산 개량신약 최초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결국 임 회장의 ‘뚝심 경영’이 허황되게 보였던 “제대로 된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2015.12.31 I 천승현 기자
미공개 정보로 대박낸 한미약품 연구원 구속
  • 미공개 정보로 대박낸 한미약품 연구원 구속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증권가에 뿌리고 주식 투자에 이용한 한미약품 직원 등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이진동)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단장 김홍식)은 한미약품이 면역질환치료제를 미국 다국적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고 상업화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거래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로 한미약품 연구원 노모(27)씨와 증권 애널리스트 양모(3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노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에 투자한 노씨 지인 이모(27)씨를 약식 기소(벌금형 구형)했다.검찰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3월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 기술 수출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로부터 계약금으로 5000만달러를 받고 단계별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milestone) 등도 약속받았다. 노씨는 이같은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게 되자 부모님과 지인을 비롯해 같은 대학 약학과 선배인 양씨에게도 알려줬다. 검찰 조사 결과 노씨는 자사 신약 기술 수출계약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에 투자해 약 8000만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씨는 2억1900만원가량 시세차익을 올렸다. 양씨는 노씨로부터 받은 정보로 한미약품 주식에 투자해 약 1억4700만원을 챙겼다. 그는 이 정보를 다른 자산운용사에도 제공해 이들 운용사가 약 249억원을 부당하게 벌도록 도왔다.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시세차익을 올린 계좌를 발견하고 추징 보전 조치했다”라며 “불법으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행위를 단속해 증권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고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라고 말했다.
2015.12.10 I 성세희 기자
한미약품, 올해 6건 기술수출..계약규모 8조원 육박(종합)
  • 한미약품, 올해 6건 기술수출..계약규모 8조원 육박(종합)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또 한 건의 신약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규모는 기존 계약보다 크지는 않지만 시장 잠재력이 우수한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이 올해 체결한 계약 규모도 8조원에 육박했다.한미약품(128940)은 중국의 바이오업체 자이랩(ZAI Lab)과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은 자이랩으로부터 계약금 700만달러(약 81억원)를 받는다. 또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기술 수출료(마일스톤)으로 최대 8500만달러(약 985억원)를 받기로 했다. 이 제품의 중국 상업화에 성공하면 총 9200만달러(약 1066억원)를 챙긴다는 의미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수출 계약은 한미약품이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신약 ‘HM61713’의 중국 판권 추가 계약이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에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넘긴 바 있다. 자이랩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회사에 따르면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 돌연변이 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폐암신약이다. 기존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항암제로 평가받는다.회사 측은 “자이랩과의 기술 수출 계약은 HM61713의 타깃인 비소세포폐암의 중국 환자가 전 세계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특수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약시장 통계분석업체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6%가 중국인 환자이며 오는 2020년에는 62%까지 중국인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축적된 R&D 역량을 보유한 자이랩을 통해 HM61713이 중국시장에서 혁신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비소세포폐암으로 고통받는 중국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적 대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올해만 총 6건의 신약 기술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와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 사노피와 약 4조8282억원 규모의 당뇨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9일에는 얀센에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기술을 넘겼다. 계약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스펙트럼과의 수출을 포함해 한미약품이 올해 성사시킨 기술 수출 규모는 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금으로만 이미 받은 1억 달러를 포함해 70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2015년 한미약품 주요 기술이전 현황▶ 관련기사 ◀☞ '이번엔 중국'..한미약품 1천억원 규모 폐암신약 수출(상보)☞ 한미약품이 보여준 신약 개발 모범답안☞ '수출 대박' 한미약품, '복제왕국'에 성공DNA 제시하다
2015.11.23 I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 올해 수출 계약 7조원 돌파..계약금 7천억 확보(종합)
  • 한미약품, 올해 수출 계약 7조원 돌파..계약금 7천억 확보(종합)
  • 한미약품 본사 전경[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또다시 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체결한 수출 규모가 7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계약금으로만 지난해 매출보다 많은 약 7356억원을 확보했다.9일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제약사 얀센과 자체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얀센은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사업부다. 존슨앤드존슨의 작년 매출은 약 86조원이다.이번 얀센과의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588억원)다. 계약금은 1억500만달러(약 1215억원)이고 개발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수출료(마일스톤)는 최대 8억1000만달러(9373억원)에 이른다. 제품 출시 이후 한미약품은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얀센은 2016년 HM12525A의 임상 2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HM12525A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해 주 1회 투약 가능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투여 횟수를 줄였다.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한 얀센과의 협력을 통해 HM12525A가 하루 빨리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올해만 총 4건의 대형 신약 기술 계약을 성사시켰다. 4건 모두 지난해까지 국내제약사가 체결한 수출 규모를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다.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에는 사노피와 약 4조8282억원 규모의 당뇨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이 올해 성사시킨 기술 수출 규모는 약 7조5605억원에 달한다. 계약금으로만 이미 받은 1억 달러를 포함해 약 7356억원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582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챙기게 됐다. 2015년 한미약품 주요 신약 기술 수출 현황▶ 관련기사 ◀☞ 한미약품, 또 신약 기술수출 계약..'총 1조원 규모'(상보)☞ [줌인]세계 제약계를 놀라게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비결☞ '한미약품 기술수출' 글로벌 빅딜과 견줘도 최대 규모☞ '임성기 회장의 뚝심'..한미약품, 결국 일 냈다(종합)
2015.11.09 I 천승현 기자
  • 한미약품, 또 신약 기술수출 계약..'총 1조원 규모'(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또 다시 대형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올해 체결한 수출 계약 규모는 총 7조원을 돌파했다. 9일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제약사 얀센과 자체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588억원)다. 계약금은 1억500만달러(약 1215억원)이고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수출료는 최대 8억1000만달러(9373억원)다. 제품 출시 이후 한미약품은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HM12525A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해 주 1회 투약 가능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투여 횟수를 줄였다.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한 얀센과의 협력을 통해 HM12525A가 하루 빨리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당뇨신약의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올해만 약 7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에는 사노피와 약 4조8282억원 규모의 당뇨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2015.11.09 I 천승현 기자
의약株, 코스피 구원투수 될까
  • [증시키워드]의약株, 코스피 구원투수 될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의약품주가 이중 악재로 위기에 처한 코스피를 구해낼 수 있을까. 한미약품의 사상 최대규모 기술 수출로 의약품주가 불을 뿜으면서 코스피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약보합세인 2048.66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2055선까지 돌파했으나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 반전했다.그러나 의약품주의 동반 급등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0% 넘는 8768.86을 기록 중인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업종구성 전종목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이달 코스피는 대외 악재라는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어야 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그의 측근들이 12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연일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다, 최근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인해 환율 부담에도 노출되면서 투자심리가 누그러지고 있는 것. 전날 코스피지수는 3포인트 넘게 빠지며 2040선으로 되돌아갔다.그러던 와중 5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유로(약 4조8282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로, 계약금으로만 한미약품의 1년 매출에 육박하는 거액을 일시불로 확보하는 초대형 ‘잭팟’ 계약이다.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올해 코스피지수 등락곡선과 궤를 같이 했다. 연초까지 4000대를 유지하던 의약품지수는 3월 들어 5000대를 뚫은 이후 8월까지 90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도 이 기간 연중 처음으로 2000대를 돌파했고 8월까지 기세를 유지했다. 대형 의약품주의 랠리에 코스닥 바이오, 헬스케어주도 휘파람을 불었다.당시 의약품주 랠리의 중심에는 한미약품이 있었다. 한미약품은 3월19일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5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의 개발 및 기술수출 계약 체결했다.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7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의약품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당시 코스피 상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을 비롯한 의약품주가 한동안 강세를 보이면서 대외 악재에 경계심을 풀지 못하고 있는 증시에 ‘비타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주가를 55만원에서 70만원으로, 현대증권은 63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당장 현금 유입이 가능한 계약금을 활용해 더 많은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고 확연하게 달라진 위상으로 인해 더 좋은 조건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적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세계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줄기세포 시장 숨은 대장주!☞`檢 칼날`에 떠는 운용업계…3월중 한미약품 새로 산 펀드만 213개☞코스피, 2050선 탈환…한미약품 ‘하드캐리’
2015.11.06 I 정병묵 기자
`檢 칼날`에 떠는 운용업계…3월중 한미약품 새로 산 펀드만 213개
  • `檢 칼날`에 떠는 운용업계…3월중 한미약품 새로 산 펀드만 213개
  • [이데일리 송이라 경계영 기자] 검찰이 한미약품(128940)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정조준하면서 증권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 주식을 아예 사지 않다가 사건이 발생한 3월중 이를 새롭게 사담은 펀드수가 200개 이상에 이르면서 의혹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일부 펀드는 한미약품을 전체 펀드 비중의 8% 이상 쓸어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공모펀드 가운데 213개가 지난 3월 처음으로 한미약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원래 한미약품을 보유하던 상태에서 3월에 비중을 늘린 펀드까지 합치면 3월중에만 400개 이상 펀드가 한미약품을 사들였다. 특히 빠른 속도로 이 주식을 사들인 펀드 대부분은 3월중 처음으로 한미약품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좋은기업재발견1(주식)’은 5개 클래스 모두 3월초에는 한미약품이 아예 없었지만 4월초에는 전체 펀드의 8.52%를 이 주식으로 채웠다. 한 달새 8% 이상을 쓸어담은 건 동양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이스타셀렉션[주식]’은 3개 클래스 펀드가 각각 3월중 한미약품 주식을 7.08%씩 신규 편입했고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자[주식]’은 4개 클래스 펀드에 한미약품을 4.48%씩 새로 담았다. 이밖에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은 3월초 3.49%였던 한미약품 비중을 4월에 2배 가까운 6.54%까지 늘리는 등 3월 중 한미약품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19일 미국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7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발표 전부터 급등해 발표 당일과 다음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주가는 3월2일 10만4500원에서 한달 후인 4월2일 22만600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물론 당시 제약·바이오가 시장 주도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터라 비슷한 시기에 한미약품을 새로 담았다는 것만으로 모두 불공정거래를 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당시 한미약품 시가총액은 2조2300억원으로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에 불과했다. 이 종목을 전체 펀드의 8% 이상 늘렸다는 건 그 만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거나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사전에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가총액의 1%대인 한미약품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8% 이상 한꺼번에 담았다는 건 상당한 것”이라며 “물론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의심의 정황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한 증권사 연구원이 한미약품 직원으로부터 공식 발표 전에 이 소식을 입수해 펀드매니저들에게 전달해 한미약품 주식을 대거 사들이도록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몇몇 운용사를 압수수색했고 수사범위를 더 늘려갈 방침이다. 다만 조사 대상인 펀드매니저들은 실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했어도 처벌대상에서는 제외될 전망이다. 미공개 정보의 2차, 3차 정보수령자까지 처벌이 가능토록 한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법은 올 7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개정법 시행 전인 3월에 발생해 2차 정보수령자인 펀드매니저들은 처벌할 수 없다.
2015.11.06 I 송이라 기자
  • 한미약품, 5조원 기술수출로 ‘홈런’…목표주가 100만원-현대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현대증권은 한미약품(128940)이 전날 약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것은 만루홈런을 친 격이라고 봤다. 종전 62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6일 “지난 3월 일라이 릴리와 6억9000만달러,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기술수출에 이어 세번째 쾌거를 이뤘다”며 “5조원은 국내 최대규모머 계약규모뿐 아니라 계약금 비중, 러닝로열티 비율에서도 한미약품이 협상시 우위에 있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전일 프랑스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지속형 당뇨신약을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4억유로를 포함해 전체 마일스톤은 39억유로(약5조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매출액의 10% 이상을 러닝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무수히 많았던 대형 제약사들의 기술도입 계약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며 “계약 상대도 당뇨치료제 부문 2위 제약사인 사노피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임성기 회장의 뚝심'..한미약품, 결국 일 냈다(종합)☞한미약품, 총 5조원 규모 당뇨신약 기술 수출☞한미약품, 또 신약 수출 신기록..'총 5조원 규모'(상보)
2015.11.06 I 송이라 기자
'임성기 회장의 뚝심'..한미약품, 결국 일 냈다(종합)
  • '임성기 회장의 뚝심'..한미약품, 결국 일 냈다(종합)
  •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으로만 1년 매출에 육박하는 거액을 일시불로 확보하는 초대형 수출 계약을 터뜨렸다.5일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약 4조8282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계약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는 연 매출 약 40조원을 올리는 세계 5위권 제약사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128940)은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약 5000억원)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 수출료 35억 유로(약 4조3330억원)를 받기로 했다. 최종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한미약품이 총 39억 유로(약 4조8282억원)를 확보한다는 의미다. 한미약품은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초대형 기술수출..어떤 약이길래한미약품이 기술 수출한 제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 인슐린’, ‘인슐린 콤보’ 등 3개 제품이다. ‘퀀텀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들 제품은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투여 횟수를 줄인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 달에 한번 투여 가능한 당뇨신약이다. 후기 임상2상시험을 통해 경쟁약물인 ‘빅토자’보다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고 비만치료제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지속형 인슐린’은 매일 투여해야 하는 인슐린을 1주에 한 번 투여 가능하도록 개선한 약물이다. ’에피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인슐린 콤보’는 세계 최초의 주 1회 투여 복합 인슐린이다. 약물의 효과를 높이면서도 인슐린 투여에 따른 저혈당쇼크,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킨 신약으로 평가된다.◇업계 사상 최대 규모 기술 수출..올해 확보 계약금으로 작년 매출액 초과 한미약품이 체결한 올해 두 차례 대형 수출 계약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건의 수출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약 110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번 수출 계약의 경우 한미약품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상 승인절차를 통과하면 계약금 5000억원을 받게 된다. 앞서 두 차례 수출 계약으로 체결한 계약금 신기록 약 550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3건의 계약으로 계약금으로만 61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 582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만약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한 3건의 신약이 모두 상업화에 성공하면 약 6조5000억원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전체 완제의약품 수출 실적 약 1조3573억원의 4.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만약 한미약품이 연내 계약금을 받게 되면 유한양행과 녹십자를 넘어서며 매출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한미약품 신약의 상업화가 성공하면 수입은 더욱 초월해진다. 한미약품은 3건의 신약 판매액의 10% 이상을 판매로열티를 받기로 했는데, 기존의 수출 계약과 비교해도 좋은 조건이다. 지난해 국산신약 중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입성한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는 판매금의 5~7%를 받는다.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수출 파트너 업체들이 거액의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것은 그만큼 개발 의지가 강력하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에 상업화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미약품 신약 기술수출 현황◇임성기 회장의 뚝심..결국 일 냈다한미약품의 수출 성과는 과감한 R&D 투자의 결실로 평가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의 20%인 1525억원을 R&D 분야에 쏟아부었다. 연구비 규모나 매출 대비 비율 모두 국내업체 중 1위다.임성기 한미약품 회장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총 4433억원을 R&D비용으로 썼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1657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미래 먹거리 개발에 투입한 셈이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6억원에 불과했지만 R&D 비용은 1354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모두 모니터링하고, 시장 잠재성이 높은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한미약품의 ‘무모한’ 투자는 임성기 회장이 주도했다. 임 회장은 평소 “신약 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독려했다. 임 회장은 수시로 해외 출장을 직접 다니며 신약 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한미약품의 신약 수출은 국내 제약산업의 수준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장은 “세계적으로 신약 허가 건수가 줄어들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신약은 높은 가치를 받는 추세다”면서 “한미약품이 어려운 여건에도 기술력으로만 연이어 대형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며 한국 제약산업에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한미약품, 또 신약 수출 신기록..'총 5조원 규모'(상보)☞ 한미약품, 5조 규모 신약 기술수출..계약금만 5천억☞ 한미약품 또 해냈다..업계 최대 규모 수출 계약(상보)☞ 'R&D 올인' 한미약품, 국산신약 수출 잔혹사 끊을까
2015.11.05 I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 또 신약 수출 신기록..'총 5조원 규모'(상보)
  • 한미약품, 또 신약 수출 신기록..'총 5조원 규모'(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또다시 대규모 신약기술 수출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두 차례 체결한 대형 수출계약을 훌쩍 뛰어넘은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5일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약 4조8282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수출계약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약 5000억원)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 수출료 35억 유로(약 4조3330억원)를 받기로 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사노피는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 3개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한국 및 중국에서의 공동 상업화 권리는 한미약품이 보유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신약은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로 투여 횟수를 줄인 획기적인 약물로 평가받는다.이번 수출 계약으로 한미약품 올해 두 차례 세운 수출 계약 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두 건의 기술 수출로 각각 50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당뇨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입증된 글로벌 리더인 사노피가퀀텀 프로젝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다”며 “퀀텀 프로젝트 성공 개발의 최적 파트너인 사노피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당뇨 및 대사이상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상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2015.11.05 I 천승현 기자
  • 檢, 한미약품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한투탁운용 등 압수수색(종합)
  • [이데일리 송이라 성세희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이진동)는 한미약품(128940)에 대한 미공개정보이용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2일 오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을 포함한 몇몇 자산운용사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 운용사는 올해 초 한미약품이 해외 제약회사와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발표할 당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로부터 이 사실을 미리 전달받아 한미약품 주식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운용사 매니저들 간에 이같은 계약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투운용 관계자는 “일반적인 자료요청이 들어와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최근 이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해 검찰에 넘겼다. 패스트트랙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사건을 검찰에 바로 넘겨 사건 처리 기간을 줄이고자 도입한 제도다. 금융위 자조단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미공개정보 이용에 따른 것”이며 “검찰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19일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사와 함께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 성공시 계약금과 기술료만 7800억원에 달해 단일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러나 한미약품 주가는 계약 발표가 있기 전이던 3월10일부터 7거래일간 50% 가까이 급등해 미리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2015.11.02 I 송이라 기자
유한·녹십자·한미, 매출 신기록..동반 '1조클럽' 청신호
  • 유한·녹십자·한미, 매출 신기록..동반 '1조클럽' 청신호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신약 수출을 앞세워 국내제약 선두권에 합류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도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초로 3개 업체의 동반 ‘1조클럽’ 가입도 전망된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3분기 누계 82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년 연속 1조원 돌파를 예약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제약사 중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녹십자(006280)는 지난해보다 8.4% 성장한 7778억원(연결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첫 매출 1조원 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미약품(128940)은 3분기만에 지난해 매출(7613억원)에 근접한 72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은 모두 지난 3분기에 분기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면서 적극적으로 새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 도입신약·원료 수출로 2년 연속 1조원 예약유한양행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도입신약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호조로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굵직한 신약을 도입,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지난해보다 23.6% 증가한 803억원어치 팔리며 유한양행 판매 제품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은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유일하다.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도 1176억원을 합작했다. 올해는 원료의약품 수출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원료를 직접 공급하는데 3분기 원료의약품 수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67% 늘었다. 특히 C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은 3분기 수출 누계 8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94.2% 증가했다.◇녹십자, 독감백신 1위 고수..해외사업 호조녹십자는 내수와 해외사업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녹십자의 3분기 매출 2950억원은 지난 2010년 1분기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당시 독감백신을 독점 공급하며 기록한 2868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녹십자는 매년 독감백신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3분기 이후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올해는 SK케미칼(006120), 일양약품(007570) 등 후발주자들의 거세 도전에 고전이 예상됐지만 국내 시장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약 900만도즈를 유통하며 점유율 1위를 지켜냈다.수출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혈액제제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이 각각 30%대 성장세를 나타냈고 백신류의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녹십자는 3분기 누계 7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조원 돌파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국내 매출 1위 의약품 ‘바라크루드’의 매출이 가세된다. 녹십자는 지난 9월 BMS제약과 판매 제휴를 통해 바라크루드 판매에 나섰다. 바라크루드의 지난해 매출은 1531억원에 달해 산술적으로 4분기에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R&D의 힘’..한미약품, 신약 수출로 선두권 도약한미약품은 지난 몇 년간 매출 부진을 겪다 신약 수출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2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3% 늘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며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 수출 계약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며 4개월 만에 수출 계약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2건의 기술 수출로 1000만달러(약 1100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실속을 챙겼다. 1100억원의 계약금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유한양행과 녹십자를 바짝 추격했다. 수출 계약으로 수익성도 개선됐한미약품은 그동안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는 이미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확보했다.만약 한미약품은 3분기에만 286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만약 4분기내에 또 한 건의 대형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매출 1조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제약사들은 제네릭(복제약)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해온 것과는 달리 상위제약사 3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새 먹거리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주요 제약사 3분기 누적 실적(단위: 억원, %, 자료: 금융감독원)▶ 관련기사 ◀☞유한양행, 제약업계 첫 분기 매출 3천억 돌파(상보)☞유한양행, 3Q 영업익 222억..전년비 65%↑
2015.11.01 I 천승현 기자
  • 보령제약, 항암제 '알림타' 특허訴 승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최근 폐암치료제 ‘알림타’의 주성분 관련 특허에 대해 특허권자인 일라이 릴리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심결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알림타 고함량 제품에 대해 다른 업체들의 제네릭보다 시장에 더 빨리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알림타 주성분인 ‘페메트렉시드이나트륨 7수화물’을 보호하는 특허존속기간은 2021년 2월이다. 보령제약은 ‘페메트렉시드이나트륨 2.5수화물’을 이용한 확인대상발명을 이용, 해당 특허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특허심판원으로부터 받았다. 폐암치료제 시장 1위 약제인 알림타주는 연간 450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알림타주는 환자의 체표면적에 따라 다른 용량을 주입해야 하지만 오리지널은 100mg과 500mg 두 종류의 함량뿐이다. 두 함량의 제네릭 제품은 이미 국내업체 10여곳이 발매한 상태다. 보령제약은 지난 7월 새로운 함량인 800mg에 대해 허가를 획득했고, 고함량 제품이 오리지널의 특허를 회피했다는 심결을 이번에 받았다. 보령제약은 800m함량에 대해 이번 심결을 근거로 우선판매품목허가신청을 접수했고, 이달 중 발매할 예정이다소송을 대리한 장제한 5T특허사무소 변리사는 “보령제약이 최초로 심판을 청구하고, 2.5수화물을 포함하는 신규함량으로 오리지널제품이 가지고 있던 특허를 회피함으로써 독점판매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글로벌 기업 도약"
2015.10.06 I 천승현 기자
  • 한미약품,국세청 거액 추징으로 수출계약금 '허공으로'(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지난 상반기 사상 최대규모의 신약 수출 계약으로 확보한 계약금을 모두 날리게 됐다.1일 한미약품(128940)은 부산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 357억원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 측은 이달 말까지 추징금을 모두 납부할 방침이다. 추징금 규모는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 36억원의 약 10배에 해당한다.최근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국내 제약산업 최대 규모인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분기에 계약금으로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지급받았다.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지불한 특허 사용료를 제외한 약 350억원을 챙겼다. 한미약품은 신약 수출 성과로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5.2%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신약 기술로 확보한 계약금을 모두 국세청 추징금으로 납부하게 됐다.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계약금 5000만달러가 3분기에 유입된다는 점이 위안이다.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357억원의 추징금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제약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R&D에 쏟아붓고 있어 매년 수익성이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R&D비용으로 1354억원을 썼고 올 상반기에만 843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0년부터 2014년 정기 세무조사 결과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계획했던 R&D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5.09.01 I 천승현 기자
메르스 쯤이야…각자도생 제약사들 `선전`
  • 메르스 쯤이야…각자도생 제약사들 `선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 안정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속되는 규제 강화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목을 잡았지만 신약 수출, 도입신약 발굴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한양행에 이어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업체의 등장도 예상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제약사 상위 3곳의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조45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18억원에서 829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주요 제약사 상반기 실적 추이(단위: 억원, %, 자료: 금융감독원)실적증가 요인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자체개발 의약품의 내수 시장에서는 부진을 겪었음에도 각 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지난해 업계 첫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유한양행(000100)은 상반기에 510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년 연속 1조원 돌파를 예약했다.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신약 제품들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은 최근 길리어드,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등으로부터 굵직한 신약을 도입,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유한양행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로 매출 1262억원을 기록,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 2012년 말 길리어드로부터 판권을 확보한 ‘비리어드’는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보다 20.8% 증가한 501억원어치 팔렸다.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현재 연간 1000억원 이상 팔리는 제품은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유일하다.녹십자(006280)는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녹십자의 상반기 수출실적은 10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자체개발한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 백신의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이 증가세를 보였고 혈액제제 수출이 확대됐다.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는 올해 2분기에만 해외에서 약 50억원어치 팔리며 새로운 ‘수출 유망주’로 떠올랐다. 녹십자는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이 가세하면 올 매출 1조원 달성도 유력하다는 평가다. 상반기 유한양행과의 매출 격차가 200억원대에 불과해 1위 등극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지난해 유한양행(1조175억원)보다 422억원 적은 97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상반기에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한미약품(128940)은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이 23.9%를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체결한 신약 기술 수출 효과다. 한미약품은 상반기에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지금까지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받은 가장 많은 금액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항암제 기술 수출 계약으로 하반기 550억원의 추가 계약금 유입이 예고된 상태다. 만약 한미약품이 추가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단숨에 선두권 경쟁도 가능해진다. 다만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R&D) 지출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여전히 고민거리다.이들 상위업체 3곳은 내수시장 부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강화된 리베이트 규제로 영업환경이 위축된데다 지난 6월에는 메르스 확산으로 처방의약품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의약품 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상반기 원외 처방실적은 전년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쳤고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각각 4.6%, 4.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수출이나 다국적제약사와의 제휴가 동반되지 않았다면 상위 3사의 실적은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판매에 소극적이었지만 지난 몇 년간 성장 둔화가 지속되자 최근 들어 공동판촉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내수 시장에서의 매출 손실을 만회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국내제약사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제네릭 시장은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한 업체를 중심으로 판도가 재편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반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성과가 미미한 업체들은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아에스티(170900)의 경우 상반기 전문약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14.2% 줄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한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의 기술수출료가 유입되는 등 신약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 침체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종근당(185750), LG생명과학(068870), 한독 등도 R&D 비용 투입을 늘리며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매출 성장세도 미미했다. ▶ 관련기사 ◀☞ 제약업계, '메르스 손실? 최악은 면했지만..'☞ '신약 수출 대박' 한미약품, 지주사와 실적 희비 왜?☞ 녹십자, 2Q 영업익 '껑충'..'해외사업 호조'(상보)☞ 동아에스티, 신약 수출로 영업익 '급증'(상보)
2015.08.03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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