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126건

  • (주간채권전망)①산업지표 개선vs미 정책변화-교보
  • [이데일리 최현석기자] 교보증권은 이번 주 채권시장에서는 2주간 이어진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10월 산업활동 지표가 경기회복 가능성을 확인해 줄 것"이라며 "금리가 박스권 하단에 진입한데 따른 경계감도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은 그린스펀 연준(Fed) 의장의 임기내 또는 내년 1분기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박스권 하단에 대한 경계 고조 10월 산업활동동향 “큰 그림에는 변화 없다” 금주는 10월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된다. 10월 역시 그동안 확인된 완만한 경기회복이라는 큰 그림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시장에는 다소 경계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0월 산업생산이 지난 해 조업일 수 축소 및 비우호적인 베이스 이펙트(2005년에는 추석이 9월 말에 있어 10월 초 생산 예년보다 많았음) 등으로 인해 증가율이 9월에 비해 소폭 둔화돼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수출 부문의 안정과 대내적으로 투자 및 소비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특히 9월 파업여파로 크게 둔화되었던 자동차 판매가 다시 재개되는 등 전반적인 흐름은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선행지수의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며 소비재 판매액은 5%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가시화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이전보다 주춤해진 부동산 지표들로 인해 일기 시작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최근 공개된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인해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해 연방금리를 300bp(총 12차례)나 끌어올렸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안도감의 확산으로 미국 채권시장 역시 뚜렷하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11월 FOMC 의사록에서 초점이 됐던 문구는 “일부 위원들이 통화긴축이 너무 많이 진행될 위험이 돌출될 것을 우려했다(some members of the FOMC cautioned that risks of going too far with the tightening process could eventually emerge)”라는 내용. 1년을 넘게 진행된 긴축의 피로가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이 서서히 분출되기 시작한 셈이다.우리는 현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적극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제보다는 낮은 금리수준을 정상화하는 과정에 보다 근접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활황을 지속했고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됨에 따라 금리인상 폭이 당초 예상했던 4%대 전후를 상회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일단 그린스펀현 의장의 임기 내 혹은 1분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한편 최근 연준이 우려를 표시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는 유가 상승에 따른 불안감이 다소 증폭돼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과거에 비해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버퍼가 많이 생겼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가 변화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단기 박스권 하단에 대한 경계감 고조시중금리가 입찰 공백기를 활용,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보였다.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반작용과 5.2%를 기점으로 단기적인 고점이 확인됐다는 안도감으로 2주 연속 금리의 눈높이를 낮췄다. 아울러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11월 초까지 진행됐던 가파른 금리상승 흐름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단기적으로 박스권 하단에 진입한데 따른 경계감과 금주 발표될 10월 산업활동 지표가 여전히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최근 2주간에 걸친 금리 하락분을 일정 정도 되돌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에 따라 주간 금리 레인지는 국고 3년물을 4.95~5.15%로, 국고 5년물은 5.20~5.50%로 각각 예상한다.
2005.11.27 I 최현석 기자
  • `美, 17개월 금리인상의 끝이 보인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인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금리인상 사이클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이후 17개월만에 처음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 과도한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는 한편으로는 긴축정책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됐다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표면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과도한 긴축 우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통화긴축 정책이 과도하게 진행될 위험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긴축정책에 대한 문제제기가 FOMC 의사록에 표출된 것은 지난해 6월이후 시작된 금리인상 주기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면서 부양적 통화정책을 제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최근 경제 데이터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에는 "일부 위원들은 통화긴축 정책을 수행해가는 과정에서 과도한 긴축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고 나타나 있다. 특히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변화를 알리는 표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표현들도 출현했다. 의사록에는 "조만간 통화정책의 성격과 전망과 관련한 성명서의 표현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문구도 삽입됐다. 연준은 또 "최근 근원물가와 노동비용에 관한 지표가 긍정적이긴 했지만, 물가 전망에 관한 위험은 여전히 핵심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향후의 금리인상은 더욱 더 경제지표의 내용에 민감하게 맞춰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록은 `신중한 속도`라는 표현을 제거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무디스 산하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FOMC 성명서 표현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말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끝이 임박했음을 암시한다"면서 "다음달 13일 FOMC에서 연준이 `신중한`이라는 표현을 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국채 전략가 무스타파 차우드 허리는 "연방기금 금리가 4.75%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가 일기 시작했다"면서 "연준이 그렇게까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과도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긴축` 왜 나왔나..부동산경기 냉각+금리역전 위험 연준이 17개월간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과도한 긴축정책의 위험`을 언급한 배경은 무엇일까. 연준이 금리인상의 부작용을 언급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부동산 경기 냉각이 꼽힌다. 부동산 경기 하락은 가계의 소득 감소와 직결된 문제고,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당장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모기기론 금리가 2년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가계의 가처분 소득 감소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리만 비라베시는 "모기지금리가 인상되면서 그동안 대출 갈아타기로 소득을 늘려왔던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소비가 더 이상 미국 경제 성장의 주 동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도 연준으로서는 무시 못할 존재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후퇴를 알리는 신호로 인식되곤 한다. ☞관련기사 美 `금리역전` 임박..정책전환 신호될까채권 펀드회사인 선아메리카 GNMA의 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치아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수 있고, 이는 경기후퇴가 임박했음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아는 "만약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게 된다면, (장기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들이 조달비용보다 낮은 금리로는 돈을 빌려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경구 침체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2년만기 국채 수익률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간의 스프레드는 74bp(0.74%포인트)로, 이는 미국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열번째로 경기침체에 빠지기 직전인 2001년 초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이다.
2005.11.23 I 김현동 기자
  • 미 국채수익률 하락.."금리인상 곧 종결"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2일 뉴욕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지나친 긴축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금리인상 행진을 멈춰야 할 필요성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나자 채권 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8분 현재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bp 내린 4.43%를 기록중이다.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8.1bp 급락한 4.30%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긴축 과정이 과도하게 이뤄질 위험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과도한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의사록에까지 표출된 것은 지난해 6월말부터 지속돼 온 이번 금리인상 주기중 처음 있는 일이다. 위원들은 따라서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 가운데 정책의 현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기술하는 대목을 중심으로 여러 부분의 표현을 머지 않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위원회의 목표에 관한 위험 균형에 대한 언급 부분을 고치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위원들은 "최근 근원물가와 노동비용에 관한 지표가 긍정적이긴 했지만, 물가 전망에 관한 위험은 여전히 핵심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향후의 금리인상은 더욱 더 경제지표의 내용에 민감하게 맞춰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 증권의 수석 국채 전략가 무스타파 차우드 허리는 "연방기금 금리가 4.75%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가 일기 시작했다"면서 "연준이 그렇게까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과도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리먼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 드루 매터스도 "시장은 `과도한 금리인상 우려`라는 대목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이날 의사록은 향후 연준이 `온건(dovish)하게` 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2005.11.23 I 안근모 기자
(필름 인 뉴욕)해리 포터, 질풍노도와 싸우다
  • (필름 인 뉴욕)해리 포터, 질풍노도와 싸우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아이들의 성장은 이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마술이다. 범상한 인간들인 우리네 `머글`에게도 힘겹고 길기만 한 사춘기의 터널이 호그와트의 마법사 생도들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해리 포터와 친구들은 이제 마술봉의 재주를 신기해하는 꼬마들이 아니다. 외부의 괴물이 아닌, 자신의 내부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한 성장통이란 괴물과 맞써 싸워야만 하는 평범한 틴에이저다. 이제는 다소 식상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의 매력이 다시 세계를 뒤덮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미국 극장가에 예상대로 해리 포터 광풍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미국보다 좀더 늦게 개봉하는 세계 전 지역으로도 조만간 광풍이 번질 전망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 중 네 번째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은 지난 주말(18일~20일)까지 북미 시장에서 총 1억142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영화로 만들어진 해리 포터 시리즈 4편 중 가장 많은 첫 주 개봉 수입이다. 개봉 첫 주 1억달러 고지를 돌파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른 영화와 비교해도 해리 포터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개봉 첫 주 `해리 포터와 불의 잔`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린 영화는 `스파이더 맨`,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 `슈렉2` 단 세 편 뿐이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두 축은 청소년들의 로맨스와 트리위저드 시합이다. 상급생만 출전할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트리위저드 토너먼트가 다가오자, 불의 잔은 아직 상급생이 아닌 해리를 출전자로 지목한다. 해리는 이 와중에 중국계 소녀 초쳉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해리의 절친한 친구 론은 안전 문제로 해리의 출전을 염려하는 헤르미온느를 보며 자신이 헤르미온느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 와중에 예언자 일보는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로맨스를 예고해 론을 긴장하게 만든다. 선배와 같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한 헤르미온느는 론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만들 뿐이다. 혼란스러운 첫사랑, 삼총사의 흔들리는 우정, 트리위저드의 출전 부담으로 갈등하고 있는 해리에게 숙적 볼드모트의 마수가 뻗어온다. 사춘기의 현실은 시시각각 해리를 옥죈다.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깜찍한 외모의 해리가 사라진 대신,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4편의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이 뛰어난 탓도 있지만 그 공은 대부분 감독 마이크 뉴웰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10년 전 소심남 휴 그랜트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줬던 영국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기억하시는지. 이 영화의 성공은 `노팅힐`, `어바웃 어 보이`,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으로 이어지며 제작사 워킹 타이틀을 전 세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제조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번 해리 포터 4탄을 만든 감독이 바로 `네 번의 장례식과 한 번의 결혼식`을 만든 마이클 뉴웰이다. 4편이 되어서야 드디어 영국 감독이 해리 포터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인간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포착해 내는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감독의 이력을 고려하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감독 선택은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나홀로 집에` 시리즈 등 가족 영화에 장기를 보인 1~2편의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가 아동용 영화로서의 해리 포터의 기반을 다졌다면, 마이클 뉴웰은 성장 호르몬으로 인한 아이들의 내적 변화와 그 폭풍 같은 여정을 기록하는 데 적격의 인물인 셈이다. 몇 년 전 해리 포터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뻔한 권선징악 스토리에 마법을 추가한 전형적 아동용 책 아냐?"라고 생각했지만 한 번 책을 집어든 순간, 페이지가 끝날 때 까지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책을 통해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스크린에 옮겨진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물론 해리 포터의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이 문학적, 영화적 걸작을 접하는 것과 같은 차원의 감동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캐릭터들,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호그와트의 세계, 자신에게 부여된 마법의 힘을 버거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을 사용해가는데 점점 익숙해지는 꼬마들을 보노라면 저절로 해리 포터 세계의 일원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해리 포터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해리 포터의 최대 덕목은 누구든 비루하고 남루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동안이라도 환상에 빠져들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 있다. 이것이야말로 최대의 마법이 아니겠는가.
2005.11.22 I 하정민 기자
  • 드라마제작사들 "우리도 코스닥 간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연예 엔터테인먼트 업종 가운데 음반과 영화, 연예 매니지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드라마 제작사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컴텍코리아(039980)는 17일 최근의 주가급등에 대한 증권선물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이관희프로덕션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텍코리아는 디지털멀티미디어 사업과 연관을 맺고 있긴 하지만 서비스가 아닌 방송용 장비를 제작, 납품하거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관희프로덕션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법을 통해 지분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주전부터 컴텍코리아가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지분 투자 등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이관희프로덕션은 지난 95년 설립된 업체로 현재 국내 외주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 `빅3`중 하나로 꼽힌다. 이관희씨는 `전원일기`, `폭풍의 계절`, `엄마야누나야` 등을 연출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진입한 드라마제작사로는 `올인`과 `불새`를 제작한 초록뱀(047820)미디어 정도가 꼽힌다. 우회상장후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올리브나인(052970) 등 일부 업체도 드라마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관희프로덕션과 함께 `빅3`로 꼽히는 삼화프로덕션과 김종학프로덕션도 모두 주식시장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드라마 제작사들의 코스닥 진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08억원 매출을 올린 삼화프로덕션은 지난 9월초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신청서를 내고 코스닥 상장법인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표했다. 지난해 155억원 매출 실적을 기록한 김종학프로덕션 역시 코스닥 우회상장을 위해 상장사 몇 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업종 변신을 선언한 코스닥 상장사 H사 관계자는 "김종학프로덕션이 회사 인수를 위해 회사측과 협상을 벌였다"며 그러나 "경영권 등 이견이 발생,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에 대한 환경도 우호적인 편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발표한 내년 업종 전망 리포트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업종이 내년도 호황국면에 접어들고 드라마 및 연예매니지먼트가 게임업종과 함께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전망했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한류의 실질적 수혜자는 드라마로 내년에도 일본시장으로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외주전문채널 설립과 간접광고 허용 활성화 등의 이슈가 있어 드라마제작사 역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역시 드라마제작사들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코스닥 상장심사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상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심사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 다시 도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05.11.17 I 김세형 기자
(APEC)정상들 `오색찬란` 두루마기 입는다
  • (APEC)정상들 `오색찬란` 두루마기 입는다
  • [부산=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국 정상들이 입을 두루마기 7점이 공개됐다.APEC하면 빠질 수 없는 행사 중 하나가 21개국 정상들이 개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찍는 공식 사진촬영.정상들은 이 두루마기를 입고 19일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오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한다.정상회의 정상용 두루마기는 우리 고유의 비단(자미사)을 소재로, 십장생(十長生) 문양을 넣어 7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됐다. 색상은 각 국 정상들의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카락색에 어울릴 수 있도록 파스텔 톤으로 조정했다. 자미사로 지은 옷들은 질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적어 전체적으로 고상하면서도 은은한 파스텔 톤의 분위기가 난다. 여성인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과 뉴질랜드 클라크 총리가 입을 옷은 분홍색과 보라색 두 종류다. 남성 정상은 남색, 연두색, 갈색, 황금색, 은색 등 5종류 중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골라 입도록 돼 있는데 이미 결정됐다. 정상용 두루마기는 우리 전통적인 두루마기 형태로 양복 위에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정상들의 편의를 위해 두루마기에 주머니를 달고, 옷고름 부분은 미리 묶어 놓고 매듭으로 연결할 수 있게 했다.(사진 좌:구름은 세속을 멀리 떠난 초월의 경지를 상징하며, 학과 어우러진 운학(雲鶴) 문양은 고려 상감청자에 가장 많이 쓰였다/우: 모란은 크고 화려해서 부귀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 여성의 예복을 모란 문양으로 장식했다)APEC준비기획단은 "우리 전통의 멋을 나타내기에 가장 적합하고 정상들이 쉽게 입을 수 있으며,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지역 일기를 고려해 두루마기를 선정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친근감을 느낀다는 점도 선정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2005.11.17 I 정태선 기자
월가, `물가·유가`로 산타랠리 가늠
  • 월가, `물가·유가`로 산타랠리 가늠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재료공백의 한 주를 보낸 월가는 이번주 들어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통화정책 등 증시의 방향을 직접 좌우할 핵심 이슈들을 대거 만나게 된다. 최대의 관심사는 물가와 통화정책의 방향. 유가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자를 상대로 한 상원의 청문회가 시작된다. 어닝시즌의 막바지에서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 월마트를 포함한 주요 유통업체들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휼렛패커드 같은 핵심 기술주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톨 브라더스의 실적경고 충격이 아직 뇌리에 남아 있는 투자자들은 주택착공 지표와 홈디포의 실적 전망을 통해 향후 부동산 경기의 방향을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증시 전략가들은 이번주 역시 유가의 방향이 산타랠리의 강도를 가늠하게 해 줄 가장 중요한 재료라고 꼽고 있다. 지난 한 주동안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5%, S&P500은 1.2% 올랐다. 나스닥은 4주째, 다우와 S&P500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제지표 일정(예상치:마켓워치 집계)]◆물가 안정세 확인 기대 화요일인 15일에 10월 생산자물가가, 다음날에는 소비자물가가 각각 발표된다. 허리케인 충격에 따른 유가 폭등세로 전달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던 물가는 지난달 들어 오름폭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화정책의 기준지표가 되는 근원(에너지와 식품 제외) 물가지수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일명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각각 화요일과 목요일에 해당지역 제조업 지수를 발표, 최신 산업동향을 전할 계획이다. 증시에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요일에는 10월 산업생산과 가동률 지표도 발표된다. ◆버냉키 지명자 청문회..그린스펀 연설 FRB의 앨런 그린스펀 현 의장과 벤 버냉키 차기 의장 지명자가 스포트 라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화요일인 15일 버냉키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경제상황과 통화정책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소상히 밝히며 의회의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전날인 14일에는 그린스펀 의장이 멕시코 중앙은행 주최 컨퍼런스에 위성으로 참석해 `경상수지`에 관해 연설할 계획이다. 이번주에는 로저 퍼거슨 연준 부의장과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소매업 지표·실적 월마트가 월요일, 의류업체 갭과 백화점 업체 노드스트롬, 스타벅스는 목요일, 의류업체인 앤 테일러는 금요일에 각각 분기실적과 향후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뿐 아니라 거시지표를 통해서도 연말 쇼핑시즌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화요일에 나오는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자동차를 제외하면 0.3%의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택경기 향방 측정 주택경기의 방향도 같은 방식으로 측정할 기회를 갖게 된다. 미국 최대의 주택건설 자재 업체인 홈디포가 화요일, 2위 업체인 로우스는 월요일에 각각 분기실적과 향후 전망치를 발표한다. 목요일에는 10월 주택착공 지표가 나온다. 전달보다는 소폭 약해졌겠지만, 절대 수치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일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목요일에는 휼렛패커드가 실적과 전망을 발표, 기술산업의 갈길을 밝혀줄 예정이다. ◆유가, 이번주에도 하락추세 지속 기대 지난주 2년 반만에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추락한 유가가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6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3%인 34명이 다음 주 유가 하락을 예상했다. 30%(19명)는 유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나머지 17%(11명)는 유가 상승을 점쳤다. `웨더닷컴`에 따르면, 이번주초까지 예년 평균 기온을 웃돌던 미국 북동부지역 날씨는 주후반 들어 평균치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기예보에 따라 유가와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2005.11.13 I 안근모 기자
사진으로 본 `지스타`
  • [G★]사진으로 본 `지스타`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한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가 이틀째를 맞으면서 일산 한국국제종합전시장(킨텍스, KINTEX)이 열기로 뜨겁다. 1만여평의 전시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를 관람하러 온 게이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전일 1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주말인 내일(12일)과 모레(13일) 관람객이 몰려 당초 목표였던 10만 관람객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게임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겨울방학에 맞춰 출시될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게이머 총공략에 나섰다.엔씨소프트(036570)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게임포털 `플레이엔씨(PlayNC)를 전면에 내세워 약 163평 규모의 부스를 세우고 5개 게임을 선보였다. 테니스게임 `스매쉬스타`와 로봇 액션게임 `엑스틸`, 스노우보드 게임 `SP JAM`의 동영상과 슈팅게임 `토이스트라이커`와 공개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인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티 오브 히어로`의 플레이 동영상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일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웹젠(069080)도 같은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차기 주력 MMORPG `썬(SUN)`을 필두로 1인칭 슈팅게임 `헉슬리`, 무협게임 `일기당천`, `APB`, `위키`, `파르페 스테이션` 등 신작 게임을 전시했다. 특히 `썬`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한빛소프트(047080)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대중에 첫 공개하고 `네오스팀`, `신야구` 등 총 6개 게임을 전시했다. 넥슨은 신작 `제라`, `빅샷`을 비롯해 인기게임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총 7개 게임을 전시했다. 특히 대형 원형 상영관을 마련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되는 `제라` 동영상을 시연했다.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035420)은 온라인 대전 격투게임 `권호`와 캐주얼 건슈팅게임 `건스터`를 선보였다. NHN은 전시기간인 나흘동안 현재 비공개시범서비스 중인 `권호`의 프리시범서비스를 진행해 한게임 회원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라비티는 1인칭 슈팅게임 `페이퍼맨`과 게임포털 `스타이리아`를 구성할 캐주얼게임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을 전시했다. 특히 `라그나로크 브랜드관`을 별도로 마련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라그나로크` 컨텐츠를 선보였다.이젠엔터테인먼트는 이수영 대표가 직접 나서 한국축구협회(KFA)와 계약을 맺고 개발중인 캐주얼 축구게임 `레드카드`와 무용게임 `아프로비스킷`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인기게임 `프리스타일`에 이은 신작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고스트X`를 선보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크림프`와 `창천`, `청인` 등 새로운 게임의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윈디소프트는 액션게임 `버즈펠로우즈`와 슈팅게임 `루디팡` 등 신작게임 5개를 전시했다. 통신업체로는 SK텔레콤(017670)이 유일하게 모바일 게임 부스를 차리고 유무선 게임포털 `GXG` 게임들을 소개했다.비디오게임업체로 유일하게 G스타에 참가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ECK)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발매하는 `삐뽀사루겟츄3`와 `토크맨` 등 45개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특히 차세대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국내 최초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이와함께 전자책과 만화 등 다양한 컨텐츠를 메모리스틱에 저장해 볼 수 있는 `PSP컨텐츠 뷰어` 다운로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전시 기간동안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이밖에 세가, 인텔, 코나미, ATI 등 해외 업체들도 참가해 부스를 차리고 비지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05.11.11 I 전설리 기자
  • (월가시각)산타랠리와 일기예보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7일 뉴욕시장의 뉴스 스크롤은 밋밋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뉴욕타임즈 등에 난 몇가지 종목관련 기사가 고작이었다. PNC투자자문의 수석 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모든 사람들은 그저 연말 랠리가 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월가가 벌써부터 `산타 랠리`를 갈망하며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올해 작황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0.9% 오른데 불과하다. 대박이난 석유 관련주들을 빼면 마이너스인 셈이다. 연말에도 죽을 쑤면 곤란하다. 산타랠리는 무엇보다 이달 하순부터 시작되는 `홀리데이 시즌`의 소비경기가 열쇠를 쥐고 있다. 그리고 홀리데이 시즌의 소비심리는 무엇보다 휘발유값과 난방비에 달려 있다. 아담스 하크니스의 트레이더 마이클 비라콜라의 말처럼 "유가하락은 언제나 주식시장에서 환영받을 일"이지만, `산타 랠리`를 꿈꾸고 있는 지금의 투자자들에게는 재료의 무게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유가 하락세 또는 안정세가 이어져 준다면, 오는 25일 `블랙 프라이데이`의 쇼핑몰 주차장은 자동차로 가득 메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석유시장에서는 지금 수개월간 형성된 유가 박스권의 하단부가 뚫릴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저금리 정책에 따른 초과 유동성과 약한 달러, 지정학적 불안 등 석유 수급과 무관한 펀더멘털 외적 유가 프리미엄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이뤄질 만한 시점이다."현재의 유가가 바닥인지, 더 떨어질 것인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이라고 전하는 와코비아의 이코노미스트 제이슨 셴커는 일단 단기적으로 석유시장 방향을 결정할 재료로 "재고 통계와 날씨"를 꼽고 있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방향은 "유통업계에서 나오는 판매현황 정보"가 정해줄 것이라는게 캔터 피츠제럴드의 전략가 마크 파도의 진단이다. 일기예보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수요일의 주간 석유재고 통계와 목요일의 소비자 지수를 점검해 보면 `산타`의 선물 보따리 크기가 좀 더 뚜렷해 질 듯하다.
2005.11.08 I 안근모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10일 개막
  • [G★]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10일 개막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한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종합전시장(킨텍스, KINTEX)에서 열린다.전세계 150여개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는 남부럽지 않은 규모다. 올해 131개 업체가 참여한 15년 역사의 일본 도쿄게임쇼(TGS)를 뛰어넘는 수준이다.특히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양부처 장관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세계 최대 게임쇼 E3(Electron ic Entertainment Exposition)와 도쿄게임쇼(TGS)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포부다.업체들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번 전시회에서 신작들을 속속 공개해 조직위원회의 의지에 화답했다.◇국내외 150여개 업체 참가 첫 발을 내딛는 지스타에는 국내외 150개 업체가 1500개 부스로 참가한다. 총 전시공간 면적은 3만3048㎡(약 1만여평)다.그라비티, 넥슨,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 손오공(066910), 엔씨소프트(036570), 웹젠(069080), 윈디소프트, 한빛소프트(047080), NHN(035420) 등 국내외 주요 업체가 대규모 부스를 차린다. 세가, 인텔, 코나미, ATI 등 주목할 만한 해외 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SK텔레콤(017670) 등 통신업체가 모바일 게임 부스를 차린다. 영국대사관, 아일랜드대사관 등이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게임과학고등학교, 용인송담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호서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교육기관도 참가한다.◇신작 공개 `봇물` 성수기 겨울방학을 앞둔 게임업체들은 지스타에서 신작 게임을 대거 공개한다.엔씨소프트(036570)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게임포털 `플레이엔씨(PlayNC)를 전면에 내세워 약 163평 규모의 부스를 세우고 게임 5개를 선보인다. 슈팅게임 `토이스트라이커`, 테니스게임 `스매쉬스타`, 로봇 액션게임 `엑스틸`과 스노우보드 게임 `SP JAM` 등 4개의 캐주얼게임과 공개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인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티 오브 히어로`를 전시한다.웹젠(069080)도 같은 규모의 부스를 세우고 차기 주력 MMORPG `썬(SUN)`과 1인칭 슈팅게임 `헉슬리`, 무협게임 `일기당천`, `APB`, `위키`, `파르페 스테이션` 등 신작 게임을 전시한다. 특히 `썬`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한빛소프트(047080)는 차기 주력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대중에 첫 공개하고 `네오스팀`, `신야구` 등 총 6개 게임을 전시한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035420)은 온라인 대전 격투게임 `권호`와 캐주얼 건슈팅게임 `건스터`를 선보인다.넥슨은 신작 `제라`, `빅샷`을 비롯해 인기게임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총 7개 게임을 전시한다. 그라비티는 1인칭 슈팅게임 `페이퍼맨`과 게임포털 `스타이리아`를 구성할 캐주얼게임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을 전시한다. 특히 `라그나로크 브랜드관`을 별도로 마련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라그나로크` 컨텐츠를 선보인다. 윈디소프트는 액션게임 `버즈펠로우즈`와 슈팅게임 `루디팡` 등 신작게임 5개를 전시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크림프`와 `창천`, `청인` 등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 조이온과 이젠엔터테인먼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신작게임 `거상2`와 `데코온라인`, `건틀렛온라인`, 고스트X` 등을 전시한다. 비디오게임업체로 유일하게 G스타에 참가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ECK)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발매하는 `삐뽀사루겟츄3`와 `토크맨` 등 45개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소프트웨어를 공개한다. 특히 차세대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국내 최초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공개하고 다양한 게임 동영상을 선보인다.이밖에 일본 코나미가 내년 국내 발매 예정인 `메탈기어솔리드3`를 온라인으로 시연한다. ◇비지니스 프로모션 `박차` 참가업체들의 비지니스 상담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첫날인 10일에는 해외 유명 개발자 및 퍼블리셔 100명과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환영 리셉션이 진행된다. 12일에는 국내외 최고경영자(CEO)와 개발자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지스타 국제게임포럼`이 진행된다. 10일과 11일 이틀 동안에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게임컨퍼런스(KGC, Korea Game Conference)2005`가 열린다. 총 80개의 강연이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라그나로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와 플래그쉽스튜디오 대표 빌 로퍼,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최고개발책임자 라프코스터, 김정주 넥슨 대표가 강연에 나선다. 이밖에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해외 주요 바이어들과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한국 게임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재미도 `풍성`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행사도 풍성하다. 첫번째 공식행사인 개막식에는 국무총리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유관기관 단체장과 게임업계 대표, 해외 유명 개발자 등 80여명이 참가한다. `지스타 게임리그전`에도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스터`, `신야구`,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4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동전쌓기`, 비디오게임 `위닝 일레븐` 등 총 6개 종목으로 진행되는 리그전은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비롯해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내걸었다.제1회 전세계 펌피럽 페스티벌인 `WPF(World Pump It Up Festival)2005` 결승전도 진행된다.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총 11개국 대표선수 40명이 최종 결승전에서 실력을 겨룬다.폐막식에서는 `베스트 부스상`과 `베스트 콘텐츠상 등 `G스타 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된다.이밖에 `게임음악 콘서트`와 점프공연과 타악퍼포먼스, 매직쇼, 스피드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조직위는 행사기간 동안 일산 전시장과 서울 시내 주요 지역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전시회 입장권은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이며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현장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05.11.07 I 전설리 기자
  • (edaily리포트)유재하 가요제가 중단된 이유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의미있는 가요제가 열립니다. 지난 87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스물 다섯의 꽃같은 나이에 팬들 곁을 떠난 유재하를 기리는 가요제입니다. 지난해까지 이 가요제는 16번이나 열렸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열 수가 없다는군요. 증권부 김국헌 기자는 유재하 가요제가 열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과 함께 `이 시대의 화수분`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합니다. 올해 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1989년부터 조규찬, 낯선사람들, 유희열, 일기예보, 자화상, 재주소년 등 색깔 있는 음악인들을 배출하며 재능있는 싱어송라이터의 산실로 자리잡았던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이하 유재하 가요제)가 16회만에 잠정 중단됐습니다.유재하는 지난 87년 8월 독집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고, 그해 11월1일 새벽 강변도로에서 자동차사고로 숨졌습니다. 이 앨범은 그에게 단 하나였지만 150만장 가까이나 팔려나가면 가요계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유족들은 고인을 추모하고 음악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앨범 판매 수익을 중심으로 88년 유재하 음악장학회를 만들고 다음해인 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대회가 열릴 때마다 입상자 전원에게 푸짐한 상금이 주어졌지요. 장학금 총액은 15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조규찬, 유희열, 나원주, 박경환등이 이 가요제에서 상금을 받고 얼굴을 알렸습니다. 나름대로 가요계와 가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귀중한 가요제였던 셈이지요.그런데 올해 갑자기 중단된 이유는 무엇일까요.그 이유는 엉뚱하게도 장학금으로 지급할 돈이 모자랐기 때문이라는군요. 또 돈이 모자란 이유는 누가 장학회의 돈을 횡령했거나 써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자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장학기금은 은행에 예치돼 매년 이자로 상금을 주어왔지만 이젠 이자가 너무 낮아지고 경기도 불황이고 해서 원금 보전마저 힘든 모양입니다.동료 가수들이 추모앨범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탁하기도 했지만 결국 저금리의 장기적 흐름으로 재정적 어려움 끝에 기약없이 중단됐습니다.이런 사례는 국내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재단들이 원금을 종잣돈으로 해서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각종 지원사업을 펼칩니다. 대표적인 재단인 노벨재단도 1901년 첫 수상식을 개최한 이후 수상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에는 노벨재단도 풍부한 자금으로 시작했습니다. 1900년 노벨재단이 설립될 무렵 재단의 투자원칙 첫 번째는 "원금을 보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원금을 증대시키는 것이 두 번째 원칙이었습니다. 이러한 투자원칙에 따라 노벨재단은 3100만크로나를 안전한 유가증권에 투자했습니다.그 당시 기준으로 안전한 유가증권은 우량 채권이나 부동산·우량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2차대전 이후 그러한 투자의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면서 기존의 투자방식은 더이상 원금을 보존할 수 있는 안전한 투자방식이 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노벨재단은 경제동향과 금융상황에 맞게 돈굴리기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기존의 부동산, 채권, 담보대출 이외에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지요.또 세금공제를 위해 긴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노벨재단은 홈페이지에서 변화된 투자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노벨재단은 2004년 12월31일 현재 기금의 61%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스웨덴 국내 주식은 4%정도에 불과하더군요. 이러한 노력 덕분에 노벨재단은 첫 수상금이었던 15만크로나 수준을 현상유지할 뿐만 아니라 현재는 상금을 1000만크로나 수준까지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 1900년 3100만크로나에서 시작했던 재단 원금이,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원금 환산가치로 29억6600만크로나로 증가했습니다. 유재하 음악장학회의 설립 취지를 폄하할 뜻은 전혀 없습니다. 매년 열던 가요제를 열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따지자면 그 누구도 유족과 장학회만 못하겠지요. 추측하건대 원금마저 위태한 또다른 속사정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유재하를 아꼈던 팬 입장에서 가요제가 지속되려면 장학회의 돈굴리기 전략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금리가 고착화되는등 금융시장 환경이 바뀐 만큼 단체나 개인들의 자금운용 전략도 바뀌어야 수익이 가능하다는 뜻이지요.화수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안에다 온갖 물건을 넣어 두면 새끼를 쳐서 끝없이 나오는 보물단지라고 하지요. 그런 화수분은 가상현실 속에서나 나오는 허황된 이야기로 회자됩니다. 그러나 화수분은 탐욕이나 허구의 상징만은 아닙니다. 시대와 경제상황에 맞게 안전한 투자대상에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노벨재단은 안전한 투자처의 개념이 변한다는 것을 지켜보고 화수분이 그리 어렵지 않은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노벨재단이 주는 교훈입니다. 이 교훈은 월말에 각종 청구서 자동이체로 공중분해된 월급통장을 붙들고 허무해하는 직장인들에게 더 절실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2005.11.03 I 김국헌 기자
  • 도시바-中 손잡았다..차세대 DVD 판도 `흔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차세대 DVD 포맷 체택을 위한 소니와 도시바 진영간의 경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궁지에 몰린 도시바가 중국 제조업체들과 손잡는 위험한 승부수를 던지면서, 소니 쪽으로 쏠렸던 무게중심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중국 저가 경쟁사들에게 HD-DVD 표준의 DVD를 생산토록 허가하는 `위험한 전략` 체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와의 제휴는 시장 질서 교란 및 업계 판가 하락 등의 우려로 일본에서 오래 금기시 돼 왔기 때문. 이제 승기를 잡고 득의양양했다 허를 찔린 소니가 어떤 맞불작전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소니, `다 이긴 게임인데..`올해 중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소니 `블루-레이`와 도시바 `HD DVD`의 포맷 전쟁이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단일 포맷 체택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뒤 양 측 지지 진영에서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먼저 다소 중립적이던 산요가 양다리 전략을 취했다. `블루-레이` 진영에 합류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도시바와 전략적 제휴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 단일 포맷이 최선이지만, 차선의 방법으로라도 갈등을 빨리 매듭짓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곧 이어 HD DVD 지지를 천명했던 주요 헐리우드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양대 포멧을 모두 지지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경쟁 영화사들도 파라마운트의 결정을 따를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증명키라도 하듯, 도시바의 아군 워너 브라더스 역시 양대 포맷 지지를 표명했다. 3개사가 모두 중립을 표명했지만 사실상 도시바는 세 표를 잃고 소니는 세 표를 얻은 셈이다. 특히 포맷 경쟁의 핵심인 `컨텐츠`를 소유한 2대 영화사가 변심함에 따라 판도는 급속도로 소니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이에 따라 DVD 포맷 경쟁에서 블루-레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시장 조사기관 포레스터는 "블루-레이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다만 도시바가 쉽사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새로운 DVD 플레이어를 구매하는데 2년여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레스터는 두 가지를 그 근거로 꼽았다. 첫째 HD DVD는 동영상 재생을 위한 기기지만 블루-레이는 영화 등 동영상 뿐 아니라 게임, 컴퓨터 등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 둘째 파라마운트 등의 양대 포맷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영화사들의 모멘텀이 소니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시바, 출구가 없다..`위험한 도전`그러나 도시바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소니가 아군을 늘려 기세를 잡았다면 도시바는 중국과 손을 잡고 `가격 경쟁력`이란 무리수를 뒀다. 중국 제조업체인 아모이(Amoi), 지앙쿠이(JiangKui)에 기술을 전수해 저가 HD DVD 플레이어를 제조키로 했다.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는 오랫동안 일본 전자업계에서 일종의 `금기`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들은 자사 기술이 싼 값에 불법 유통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왔다. 중국의 광대한 `짝퉁시장`이 공포의 대상일 뿐더러, 기술 이전에 대한 로열티를 제대로 받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일본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갖고있지만 주요 부품이나 기술은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샤프는 중국과 미국, 스페인에 평면패널 TV 공장을 갖고있지만, 핵심 LCD는 일본의 두 공장에서만 생산한다. 케논은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평면 스크린은 오직 일본 내에서만 제작하며, 파나소닉은 DVD 레코더의 핵심 부품과 디지털 카메라의 칩보드, 렌즈 등 주요 부품들은 일본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도시바는 일본의 통념에 거스르는 결정을 내렸다. 오모리 사이시케 대변인은 "기술을 새로 발명했을 때는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시장을 새로 형성할때는 대형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접근 방법을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앙쿠이는 이와관련 "블루-레이 진영과 비교할 때 HD DVD 진영이 중국 소비 가전업체들에게 훨씬 우호적이고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환영했다. ◇가격 경쟁 점화..소니의 반응은?전문가들은 도시바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SFB의 리차드 도허티 연구원은 "소니가 모멘텀을 얻고있는 시점에서 도시바는 대항해 싸워야만 하는 입장"이라며 "중국 기업들과의 제휴는 다소 늦은 선택이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저가 HD DVD 플레이어들이 월마트, 베스트 바이 등의 소매업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면 차세대 DVD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업계 입장에서는 가격 급락과 기술 유출이 걱정이다. 도시바의 결정에 대해 소니는 "컨텐츠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이 안전하게 보장되고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며 "HD DVD는 이에 반대되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시바는 이에 대해 소비자의 권리를 내세워 맞대응한다. 워렌 리버팝 도시바 고문은 "중국 기업에 기술 라이센스 거부하는 일종의 `엠바고`나 다름없다"며 "또한 소비자들이 보다 싼 값에 물건을 구매할 기회를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소니는 "중국의 도움 없이도 저가에 DVD를 제작할 수 있다"며 내년 초 1000달러 미만의 블루-레이 DVD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도시바 역시 올해 초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로 인해 단가가 대폭 더 낮아질 전망이다. NYT는 양사가 현재 제시하는 가격과 별개로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블루-레이에 분명한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눈앞에서 승리를 빼앗긴 소니의 대응 전략이 전쟁의 판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2005.11.03 I 김경인 기자
구글, 미국 광고시장 판도 바꾼다
  • 구글, 미국 광고시장 판도 바꾼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모든 광고는 구글로 통한다?`세계 1위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http://www.google.com)이 다양한 광고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미국 광고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광고 시스템이 클릭할 때마다 텍스트형 광고 링크를 무작위로 보여주던 중국식 `포춘 쿠키(fortune cookies)` 형태에서 소비자의 필요에 맞춘 `타깃 지향형 광고(targeted advertising)`로 발전하면서 TV 광고 시장마저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스탠포드대 공학도에서 광고 사업가로구글의 공동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사진 아래·오른쪽)와 세르게이 브린(아래·왼쪽)은 애초에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에는 관심이 없었다.스탠포드대 출신인 그들은 논문을 통해 `광고 기반 검색엔진은 본질적으로 광고주 지향적이며 소비자들의 필요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광고없는 검색엔진 구글을 개발했다.하지만 구글이 서비스를 시작한 첫해부터 파격적인 인기를 끌며 사업이 확대되자 이들의 생각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들은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에게 회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검색엔진의 기본 목적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다분히 공학도다운 마인드에서 비롯된 이 `안정적인 수익원`은 그러나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더불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분기실적 발표 때마다 화제를 일으켜 왔던 구글은 지난 20일 3분기 동안 전년 동기보다 7배 늘어난 3억8100만달러(39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터너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즈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슈롯버거는 "구글의 (3분기) 실적은 믿기지 않는다는 말로 밖에 표현 못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억8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에릭 슈미트(사진 위)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실적이 예상보다 높아 우리들도 놀랐다"고 말했다.구글의 주가는 지난주말 전날보다 5.11달러(1.01%) 오른 358.1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86억달러(102조원)로 경쟁업체 야후(500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며 70조원 수준의 국내 삼성전자보다도 크다.◇내년 미국 4위 광고기업으로 부상미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의 앤서니 노토 애널리스트는 내년 구글의 광고 매출이 9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비아콤, 뉴스 코포레이션, 월트 디즈니에 이어 미국 광고기업 매출 4위 규모에 해당한다. 구글은 `인터넷 광고는 쇼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만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에 근거해 검색 시스템의 인공지능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토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매우 복잡하게 설계된 구글의 이 시스템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광고 클릭수를 경쟁업체인 야후에 비해 50~100% 늘어나게 해줬다. 구글은 이밖에도 `구글 베이스`라 불리는 무료 항목별 광고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하버드, 예일, 뉴욕시 도서관 등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인터넷 도서관 플랜`도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적소에 노출시키겠다는 생각이다.◇TV 시장 위협하는 `광고 혁명`단순 텍스트에서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진화한 인터넷 광고시장은 그동안 광고 업계를 주름잡아 온 TV의 위상마저 흔들어 놓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미지`를 전달하는 TV와 달리 특화된 광고를 수요층에 집중 노출함으로써 매출로 연결시키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구글의 에릭 슈미트(사진 위) 최고경영자(CEO)는 광고 시장에서의 구글의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광고주들이 구글의 새 시스템들의 진가를 알게 될 경우 훨씬 많은 돈을 내는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광고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돼 온 미디어플래닝(MP) 자체가 구글의 자동화된 웹사이트와 더불어 쓸모없는 것이 돼버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슈미트 CEO는 구글의 발전된 광고 시스템이 결국 TV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다양한 형태의 직접 마케팅 시장이 TV보다 3배나 더 크지만 사람들은 이점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아직까지 `지루한` TV 광고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고 말해 광고업계의 `구글 혁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05.10.31 I 이태호 기자
BMW 판케 회장,"현대차 독창성 뚜렷" 인식전환
  • BMW 판케 회장,"현대차 독창성 뚜렷" 인식전환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현대자동차(005380)에 대해 브랜드 특성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던 BMW그룹의 헬무트 판케 회장이 이번에는 현대차의 독창성을 칭찬하고 나섰다. 판케 회장은 14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프랑크푸르트 등 국제 모터쇼에서 접한 현대차는 포지셔닝을 독창적으로 가져가고 있었다"며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유럽 체코 공장 건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볼륨`을 키워가며 대중 시장 메이커로써 잘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002년 현대차의 공장을 방문했을때 품질 위주로 명확히 초점을 맞춘 경영을 하고 있어 감동받았다"며 "공장건물 벽에 세계 `빅5`라는 목표를 걸어두고 있어 인상깊었다"고 추켜세웠다. 이는 그동안 현대차 등 국산차에 대해 브랜드 특성이 구축되지 않은 저가 위주의 자동차라는 발언을 해왔던 BMW의 태도가 크게 변한 것. 이에 앞서 지난 2월 판케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차와 관련 "남의 것을 카피해 조금 싸게 만드는 전략은 통하지 않으며 현대차만의 브랜드 특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미하엘 가날 BMW그룹 판매총괄 사장이 방한해 "유럽에서 한국차는 싸구려로 인식된다"라며 한국차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날 판케 회장은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평균 1.6~1.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현재 한국 시장 점유율이 0.6%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판케 회장은 올해 한국 시장 판매가 처음으로 6000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MW는 지난해 국내 판매 5800대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판케 회장은 "앞으로 3~4년 후 선보일 `7 시리즈`에 수소차를 적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차의 방향은 수소차라고 보고 BMW가 가장 먼저 수소차의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판케 회장은 "한국 업체들과 부품 기술 등의 제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전략적 제휴나 M&A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케 회장은 BMW코리아 10주년 및 APEC 공식 차량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브랜드와 기업의 정체성`에 대해 강연하고 한독경상학술회가 주최하는 BMW코리아 학술상 수여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2005.10.14 I 하수정 기자
  • 금리인상으로 가계소득이 늘거라구요?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가계부문 전체를 보면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월등히 많아 (금리를 올리면) 가계소득이 늘고 그것은 장기적인 소비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효과에 대해 설명한 대목이다. 한마디로 가계는 빌려준 돈이 갚아야할 빚보다 많아 금리를 올리면 더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박 총재는 그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금리인상에 따른 반발을 무마시킬 수 있는 근거인데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두루뭉실 넘어갔다. 왜 그랬을까. ◇가계부문, 혜택이 `훨씬` 크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자금순환표를 보면 사실상 가계부문이라 할 수 있는 개인의 총 금융자산은 1124조원으로 총부채 581조원보다 두 배 가량 많다. 그러나 저축성 예금 등 금리인상의 혜택을 보는 자산은 절반 정도인 615조원에 불과하다. 반면 부채를 보면 424조원이 금리인상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이 대출금이고 이 가운데 80% 정도가 변동금리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금리인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순가계자산은 191조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는 순기업부채 400~420조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금리인상으로 가계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적은 반면 기업이 지불해야할 비용은 그보다 많게 된다. 박 총재가 "가계와 기업 전체를 합한 국민경제를 가지고 판단한다"고 했지만 구체적 수치를 제시할 경우 이 같은 발언은 의미를 잃는다. 둘을 동시에 비교하면 가계는 한해 5000억원 미만의 이자소득이 생기지만 기업은 1조원 정도의 추가부담을 지게돼 전체적으로 5000억원 가량의 마이너스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가계부문만 보더라도 그 같은 효과는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고소득층에 국한된 얘기지 실제로 저소득층은 부채 부담만 늘어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두달 전엔 "소비위축 더 클 것" 한은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보여준 석연찮은 태도는 또 있다. 한은은 매달 콜금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자간담회 자료를 배포한다. 특히 콜금리를 변경할 때는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를 첨가하는데 이번에는 뺐다. 지난해 8월 금리를 내리면서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이 각각 1조2000억원, 1조3000억원이 감소한다`고 설명하고 11월에 또 한 차례 내리면서 `소비 및 설비투자 심리 개선 효과`를 제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이 때문에 박 총재가 금리인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지나치게 과장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두달 전만 해도 한은은 금리가 인상되면 소비증대보다 위축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은 집행부는 "소득계층별 금융자산과 부채비율이 달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금리를 인상할 경우 소비증가보다는 위축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와는 180도 다른 진단을 내린 것이다. ◇"논리적 근거 부족"vs"선제대응에 의미" 이에 따라 이번 금리인상은 기존에 콜금리를 변경했을 때보다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뚜렷이 제시되지 않은 데다, 박 총재 자신도 말을 아꼈기 때문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총재식 계산과 달리 실제로는 금리상승시 전체적인 가계에 있어서도 금융순소득(이자수입-이자지급)이 별로 늘지 않거나 심지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금리인상의 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지금은 회복 초기국면이라 경기 사이클상 정책금리를 올려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 인플레이션 타깃팅라는 본래의 목표와 타깃 범위를 감안해도 금리를 올릴 이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져보면 이유는 하나로 요약된다"며 "현재 정책금리가 너무 낮다는 것이고 이것을 조금 시정해보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한은은 이번 통화정책의 목적이 선제적 대응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02년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고 가계대출이 급증했을 때 타이밍을 놓쳐 실기했던 것과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리인상의 근거가 명확했을 때 금리를 올려 정책적 대응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금리인상의 타이밍을 고려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서철수 연구원과 최석원 팀장의 자세한 분석은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05.10.13 I 이학선 기자
  • 뉴욕증시 동반↓..나스닥 5개월 최저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 하락했다. 전날 장마감후에 나온 애플 컴퓨터의 실망스런 매출실적과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소식으로 기술주들의 두드러진 약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 5개월만에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유가가 속등, 배럴당 64달러대로 올라선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금리인상 행진을 지속할 뜻을 재확인,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이 전통주 시장으로까지 번졌다. 지수들은 장중 이렇다할 반등시도조차 하지 못한채 힘없이 흘러 내렸다. 다우지수는 오전장까지 강보합권을 지키는 듯했으나, 시장 전반에 만연한 경계심리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날 다우지수는 0.35%, 36.26포인트 하락한 1만216.91, 나스닥지수는 1.15%, 23.62포인트 떨어진 2037.47, S&P500 지수는 0.61%, 7.19포인트 하락한 1177.6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5월18일(2030.65)이후 가장 낮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억8653만주, 나스닥에서 20억2304만주로 비교적 많았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20대76, 나스닥에서는 23대72였다.고유가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0.9%, 59센트 상승한 배럴당 64.12달러에 마감했다.◆애플, AMD 실적 대폭 개선 불구 급락아이팟 신화의 톱스타 종목 애플이 4.5% 급락했다. 지난 3분기중 순이익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매출이 기대만큼 많이 늘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매물이 쏟아졌다.AMD는 순이익과 매출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12.5% 추락했다. 최근 석달간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일기 시작한 와중에 이윤율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이익실현 빌미가 됐다.◆"AMD의 실적 호조는 인텔에 악재"어쨌든 AMD의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고, 이는 선두업체 인텔의 부담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프루덴셜 에쿼티 그룹은 인텔(INTC)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격도 종전 31달러에서 20달러로 대거 낮췄다. 전날 인텔 종가는 23.42달러였다. 인텔은 0.8% 하락했다.인텔 악재까지 가세함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 떨어졌다.인터넷 관련주들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CBOE 인터넷지수는 1.6% 하락했다. ◆증권주, 소매주, 건설주, 유틸리티주 약세.."고유가에 고금리"중저가 백화점 업체 콜스(KSS)와 역시 할인형 백화점 업체 TJX는 각각 1.1% 및 3.4%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고유가 충격으로 인해 두 회사와 같은 유통업체의 실적 예상이 광범위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S&P 소매업지수(RLX)는 1.1% 떨어졌다.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실세금리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증권주들의 낙폭이 확대됐다. 아멕스 증권업지수(XBD)는 2.3% 급락했다.채권과 수익률 경쟁을 벌이는 유틸리티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 유틸리티 지수(DJU)는 2% 하락했다. 역시 금리 민감주인 주택건설업 종목도 두드러진 약세다. 필라델피아 주택건설업 지수는 1.6% 떨어졌다.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시장 반등을 이끌만한 주도업종이 부재했다. 아멕스 석유업지수(XOI)는 2.1% 하락했다.콜레스테롤 약품 `리피터`에 대한 특허권을 지키게 된 파이저(PFE)가 2.2% 상승하며 다우지수 낙폭을 줄여줬다. 도이치뱅크가 `보유`로 의견을 상향한 GM도 1.1% 올라 이틀째 반등했다. 이날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이 이끄는 트라신다 코프는 GM 지분을 9.9%로 0.4%포인트 확대했다고 밝혔다.
2005.10.13 I 안근모 기자
  • (프리즘)연간 0.5일 교육받고 국가통계 주물럭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정부는 지난 11일 통계법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국가통계를 만드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보겠다는 것이다. 법안에는 국가통계작성 주무기관으로서 통계청의 권한을 강화하고, 통계관련 인력과 데이터베이스 등 인프라 강화를 통해 통계품질을 높이는 조치를 담았다. 그런데 법안내용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였다. 여기에는 국가통계작성의 현주소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경제부처 관료들은 경제정책을 입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대개 정확하고 풍부한 통계자료 확보를 꼽는다. 재경부가 최근 벤처지원대책이나 신용불량자대책, 영세자영업자 대책 등을 세울 때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이들에 대한 꼼꼼한 통계, 즉 실태조사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8·31 부동산 대책을 만들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부동산 관련 통계의 부족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정부가 8·31대책을 만들면서 활용한 부동산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규개위 보고서에 나타난 중앙부처 통계작성환경은, 왜 통계의 정확도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지 잘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행정부처의 경우 통계업무 담당자의 통계관련 교육훈련은 연간 0.5회, 교육일수는 연간 약 1일에 불과하다. 통계업무에 필요한 전문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셈이다. 이 수치는 그나마 통계청까지 포함할 경우다. 통계청을 제외한 중앙부처의 교육훈련은 연간 0.2회, 교육일수는 약 0.5일에 그친다. 이 정도 교육으로 지금까지 중앙부처가 국가통계를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2002년 정부통계실태조사 결과 통계작성에 대한 종합적인 보완과 품질평가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에 따르면 표본조사 중 약 20% 정도는 아예 표본추출방법 자체가 조사목적을 달성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잘못된 표본으로 통계를 만들어 배포해왔다는 것이다. 중앙부처가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개선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통계는 42% 수준에 불과하고, 조사기획서를 구비한 통계도 절반을 약간 웃도는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계인력 및 예산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부처의 경우 통계당 담당자수는 평균 1.5명, 평균 담당기간은 2년 7개월에 불과했다. 국가통계작성기관에서 생산된 통계는 465종으로, 총통계예산이 931억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통계당 2억원밖에 안됐다. 이것도 통계청 예산 479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통계법 개정은 이같은 현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에서는 국가통계위원회 설치 근거조항을 마련하는 한편 통계청장이 필요할 경우 통계품질진단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또 통계청장이 작성기관을 직권지정하고 해당 기관에 대해 인력과 예산확보를 권고하거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자료제출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자료제출 명령 거부행위에 대한 과태료를 종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통계청은 "통계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주요한 국가인프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각종 정책수립과 평가, 경제 사회적 분석 등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뢰성있는 통계의 작성과 보급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통계 정확성 등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가 있어 통계법을 전면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
2005.10.12 I 김수헌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