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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어떤 공포가 찾아올까
  • 올 여름 어떤 공포가 찾아올까
  • [노컷뉴스 제공] 여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공포영화다. 올해도 한국공포영화들이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 중이거나 곧 돌입한다.   연쇄사망 다룬 日 소설 영화화… 황정민주연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는 충무로의 대표선수 황정민이 주연한 '검은집'(감독 신태라, 제작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6월 중순)이다. '검은집'은 한때 목욕탕이었던 낡고 허름한 집에서 7살 아이가 올가미에 목이 맨 채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낯선 보험가입자로부터 방문요청을 받은 보험조사원 준오(황정민)는 죽은 아들보다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버지의 눈길에 더 경악하고, 이때부터 보험 연쇄사망사건의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했던 오사카 출신의 '기시 유스케'의 소설이 원작인데 소설 '검은집'은 일본에서 모던 호러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측불허의 전개를 장담하는 '검은집'은 현재 60% 가량 촬영이 완료된 상태. 서서히 존재를 드러낼 '사이코패스'와 황정민의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초상화에 얽힌 비밀 푸는 소설가 신인배우 조안과 차예련이 주연한 '므이'(감독 김태경 제작 빌리픽쳐스/팝콘필름, 개봉예정 6월 말)는 전체의 95% 가량을 베트남에서 촬영하는 미스터리 공포물. 베트남에 전해 내려오는 초상화에 얽힌 전설이 모티브로 '공포영화 제작 및 상영 금지'를 고수해온 베트남 정부를 어렵게 설득해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를 이끄는 조안과 차예련은 각각 공포영화 '여고괴담 3-여우계단'과 '여고괴담 4-목소리'에 출연해 공포영화가 처음은 아닌 경우. 영화는 소설가 지망생인 조안이 소설 소재로 초상화에 얽힌 전설을 취재하고자 베트남으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조안은 친구 조예련과 함께 초상화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 과정에서 100년 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므이의 혼령과 마주하게 된다. 공포영화 촬영현장에선 간혹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므이'가 최근 무서운 일화를 밝혔다. 감독이 꿈속에서 소품용 여자구두를 신는 귀신을 목격했고 또 초상화 속 주인공 '므이'의 집을 촬영할 때면 어김없이 날이 어두워지거나 비가 내린 것. 이것이 대박의 징조인지 모르겠으나 베트남 귀신을 선보일 '므이'는 6월 말 관객을 찾아온다. 해부용 여인시체… 그녀의 과거는? 메디컬 스릴러 '해부학 교실'(감독 손태웅, 제작 에그필름, 청어람, 개봉예정 여름)도 올 여름을 책임질 공포장르. '괴물'의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 '플란다스의 개' 시나리오를 썼던 손태웅 감독의 데뷔작이다. 최고의 외과의를 꿈꾸는 여섯 의학도들이 어느 날 밤 젊고 아름다운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접한 뒤 알 수 없는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부터 팀원들은 여인의 과거를 추적한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의녀 '신비' 역할로 주목받은 한지민, 신인 온주완, 오태경 등이 주연한다. 5일 주인공을 확정발표한 시대극 공포물인 '기담'(감독 정가형제, 제작 영화사 도로시, 개봉예정 7월 중순)은 1941년, 경성(서울)의 서양식 병원에서 벌어지는 사흘간의 비극을 다룬다. 영화배우 김태우, 김보경, 진구, 이동규가 주연하고 신인감독 정가형제(정범식&정식)가 공동 연출한다. 한편 여름 개봉작은 아니지만 관심을 끄는 기대작으로 판타지 호러 '헨젤과 그레텔'(감독 임필성, 제작 바른손영화사업본부, 개봉예정 하반기)이 있다. 대작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이 배우 천정명과 만난 '헨젤과 그레텔'은 지난 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시놉시스만으로 프랑스와 태국에 사전 판매된 화제작. 그림처럼 예쁜 집에 사는 삼 남매와 그곳을 우연히 발견한 사람들이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린다.
가계부 ‘클릭하는 맛’ 아시나요?
  • 가계부 ‘클릭하는 맛’ 아시나요?
  • [조선일보 제공] 2007년 12개월 중 벌써 1개월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새해에 다짐했던 ‘재테크’ 결심이 벌써 흐지부지해졌다면 지금부터라도 가계부를 쓰자. 소비의 구조조정이 저절로 일어나는 경험을 할 것이다. 게다가 5~6개에 이르는 통장과 결제일이 제 각각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은데 전자가계부는 이런 수고를 덜어준다. 요즘 인터넷에는 달력, 일기장, 사진첩 등의 기능이 첨가돼 있는 가계부가 많으니 개인 홈페이지 업데이트하는 듯한 재미도 덤으로 느낄 수 있다. ◆은행 홈페이지 가계부 은행 홈페이지의 가계부 프로그램은 대체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부분 주거래 고객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은행 가계부의 특징은 보안장치를 많이 설치, 해킹에도 안전하고 자료가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전자가계부를 제공하고 있는 시중은행은 하나은행, 제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는 ‘머니 이클립스’ 가계부는 ▲SMS(단문메시지서비스) ▲본인 신용정보 조회 ▲금융보고서(수입 지출) 작성 등을 제공한다. 특히 다른 22개 은행과 11개 보험회사, 14개 카드사, 18개 증권사 등 60여개 금융사들과 연계돼 있어 마일리지와 부동산, 부채 등을 자동 등록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 요금 등록도 가능하다. ◆재테크 포털 사이트 가계부 모네타, 이지데이 등 재테크 포털 사이트 가계부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본적인 가계부 기능에 홈페이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재테크 정보를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이지데이(www.ezday.co.kr)에서는 계좌 통합기능이 있어 신용카드 및 은행 계좌와 자동 연결해 놓으면 현금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금융기관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있어야 가능하다. 유료 서비스의 경우 연간 1만1000원, 3만3000원 정도다. 모네타(www.moneta.co.kr)는 계좌 통합기능은 없지만 블로그 관리하듯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미니가계부’를 제공한다. 머니플랜(www.webprp.com)도 계좌 통합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연간 3만3000원을 내면 이체 등의 금융 서비스와 보고서, 그래프 등 자산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 GM대우 붉은 띠가 현대차 붉은 조끼 이겼다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연초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상여금을 둘러싼 내홍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현대차의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반면 신차를 앞세운 GM대우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GM대우 쌍용차(003620)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업계 5개사의 이달 1~20일까지 자동차 내수판매는 총 4만2378대로, 전년동기 17%, 전월인 작년 12월에 비해 무려 3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내수시장의 절대강자인 현대차의 경우엔 1만9047대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28.1%나 급감했다. 작년 연말인 전월 대비론 37.4%가 감소했다. 연말인 전월대비론 어느정도 감소가 예상돼 왔다. 연말엔 으레 밀어내기 판매가 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론 감소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1월 내수 침체속 GM대우차 약진..현대차 부진 기아차는 현대차 보다는 사정이 나았지만 역시 부진했다. 이달 판매량은 8626대를 기록, 전년동기 및 전월대비로 각각 17.1%와 35.7%가 감소했다. 유가급등 및 원화강세 여파로 주력제품인 레저용차량(RV)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국내시장 3위 업체인 GM대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GM대우는 1월중 20일까지 모두 6856대를 판매해 증가율로는 전년동월(5062대) 대비 35.4%나 늘어났다. 전월보다는 20.8%가 감소했지만, 유효한 비교대상인 전년동기에 비해 놀라운 약진이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 점유율도 변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51.9%에서 올 1월엔 44.9%로 추락한 반면 GM대우는 9.9%에서 16.2%로 급증했다. GM대우의 2006년 연간 점유율 11%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 기아차 점유율은 20.4%로 전년동기(20.4%)와 동일해 GM대우가 주로 현대차 시장을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사문제로 발목..GM대우 신차 앞세워 현대차 시장 잠식   연초 GM대우차 두각에는 ‘신차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작년 7월에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인 윈스톰과 지난해 출시된 6기통 중형 세단인 토스카의 판매가 양호한 것이 GM대우 약진의 1차적인 배경이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노사악재와 이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GM대우의 기민한 대응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엔 정초부터 상여금 싸움으로 스스로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 먹고 있다.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정도다. 반면 GM대우차 판매채널인 대우차판매는 연초부터 공세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일엔 대우차판매 임직원 600여명이 모여 난중일기 어록인 ‘필사즉생’(必死則生; 죽으려고 각오한 자는 반드시 산다)를 구호로 내걸고, 현대차 장난감 모형을 발로 부수는 등의 다소 과격한 결의 대회를 다져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대우차판매 임직원들은 올해 판매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필달(必達)이라고 적힌 붉은 머리 띠를 동여맴으로써, 상여금 싸움을 벌이던 현대차 노조의 붉은 조끼와 차별화 이미지도 연출했다. 이에 따라 연초 현대차의 내홍속에 GM대우의 약진이 지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달 20일까지 르노삼성차는 4916대를 팔아 전월대비론 26.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론 23.9% 감소했다. 쌍용차는 2933대를 판매해 전월비로는 28.8% 줄었지만 전년동기론 11.0%가 증가했다.
2007.01.23 I 지영한 기자
(클릭! 새책)女心을 흔들다
  • (클릭! 새책)女心을 흔들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고마워, 사랑아 감성이 듬뿍 담긴 칙릿(chick-lit)이 나왔다. 칙릿은 젊은 여성을 뜻하는 칙(chick)과 문학(literature)의 릿(lit)을 합친 말이다. 패션업이나 미디어에 종사하는 도시 여성들의 사랑과 일을 이야기하듯 풀어낸다. 칙릿을 원작으로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섹스 앤드 시티' 같은 영화나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연인과의 이별후 1년이라는 시간을 감성적으로 그렸다. 또다른 이별을 겪은 한 남자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별의 상처를 치유해가고, 결국 지나간 사랑과 다가올 사랑에게 모두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 소설보다는 가볍고, 에세이보다는 깊이있는 형식으로 접근했다. 짧은 에피소드들이 파스텔톤의 여성스러운 삽화들과 어우러진 점도 눈에 띈다. 저자 안신영씨는 CBS `신지혜의 영화음악` 등 방송과 잡지에서 작가로 활동했다. 예담, 9800원.◇타샤의 집 아흔한살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Tasha Tudor)는 삶 그 자체가 동화다. 고령에도 불구, 그녀는 쉴 새 없이 움직인다. 퀼트, 베틀질과 물레질, 도자기굽기, 양초와 비누만들기, 바구니짜기 등 지금은 잊혀진 과거의 방식들로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낸다. 조그만 아마씨는 리넨셔츠로, 양모는 손자들의 장갑과 양말로, 닭털은 예쁜 부엉이 인형으로, 밀랍은 예쁜 양초로 탈바꿈한다친구들이 놀러오기라도 하면 맛좋은 파이를 굽고 헛간에서 19세기 풍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를 갖는다. 맛깔스러운 에세이에 더해 타샤가 살고 있는 고풍스런 농가와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그녀의 작품들을 선명한 색채로 감상하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토바 마틴·타샤 튜더 지음, 윌북, 공경희 옮김, 1만2000원.
2007.01.04 I 양미영 기자
(클릭! 새책)글 쓰는 두려움 타파하기
  • (클릭! 새책)글 쓰는 두려움 타파하기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아주 오래전 쓰다 만 일기장을 들춰본 본 경험이 있는가. 두서는 없더라도 자유롭게 펼쳐진 글은 술술 읽혀지고 기억은 더욱 새록새록해진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글쓰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대학에서는 논술로, 회사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시작으로 온갖 보고서들까지 글 쓸 일이 가득하지만 막상 쓰려고 들면 펜대만 굴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글쓰기는 영원히 남아있는 방학숙제 같다. 저자는 은밀하고 종종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일기를 통해 글쓰기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처음부터 글을 잘 쓸 수는 없다. 하지만 글쓰기 자체에 익숙해짐으로써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또한 매일 단 한줄이라도 생각이나 경험, 감상 등을 남긴다면 그것은 그대로 당신 인생의 멋진 기록이 될 수 있다. 스위스 작가인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는 용감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글쓰기에 다가갈 것을 제안한다. 당신이 준비할 것은 오늘 있었던 일을 단 한줄이라도 글로 남기겠다는 마음가짐과 잘못 쓰더라도 죽죽 줄을 긋거나 찢어버릴 수 있는 가벼운 노트 한권이면 된다. 그 다음부터는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 실천하면 된다.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그림도 그리고, 색을 칠하거나 크고 작게 쓰는 등 작은 파격에서부터 시작해보자. 그러다보면 삶의 기록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 된 당신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로제마리는 95년 스위스의 빈터투어(Winterthur)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주제로 강좌를 연후 `자유로운 글쓰기` 강의를 해오고 있다. 시아출판사, 박여명 옮김. 9000원
2007.01.03 I 양미영 기자
  • (이슈돋보기)`가장 더운 해` 예고..더위株 뜰까?
  •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올해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쳐 역사상 가장 더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학계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誌는 2일 "올해는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기상 이변으로 인도네시아와 미 캘리포니아에 각각 가뭄과 대홍수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필 존스 이스트앵글리아대 기후연구소장도 "지구는 10년마다 0.2~1℃씩 올라갔다"면서 "엘니뇨 현상이 강해져 올 한해는 가장 더운 날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처럼 연평균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위관련주들의 움직임에 연초부터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상 더위관련주들은 3~4월이 돼야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만큼 섣부른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특히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날 경우 곧바로 급락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었다.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계절적 효과가 강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다"면서도 "계절적 특성에 자극받은 투자심리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벌써부터 이를 기대하고 차익을 노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짝 기대감으로 늦봄부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보통 여름에 접어들면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은 꺾이기 마련"이라며 "최근 들어 매년 기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주가에 이점이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오 연구원은 하지만 "한동안은 환율 호재로 내수주들의 흐름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내수 중심인 계절 테마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나쁘지 않다"면서 "더위관련주들이 투자 기대감을 반영해 (계절적 수요가 일기 전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2일 오전  더위관련주들의 움직임은 대체로 견조한 편이다. 오전 11시23분 현재 롯데칠성(005300)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49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이 워낙 적어 상승폭이 컸다. 롯데삼강과 롯데제과 등 다른 계열사 주가 변동은 미미한 수준.냉방기를 제조하는 신일산업(002700)의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신일산업은 현재 전 거래일보다 6.4% 오른 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조비(001550)가 전일보다 1.7% 올랐고 디와이(044180) 주가도 1.1%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2007.01.02 I 이대희 기자
`30년 나무사랑` 故최종현 SK회장 `녹색대상` 수상
  • `30년 나무사랑` 故최종현 SK회장 `녹색대상` 수상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30년간 나무사랑을 실천한 고(故) 최종현 SK 회장이 26일 산림청 주관의 제1회 `대한민국 녹색대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탁광일 교수는 "고 최종현 회장은 당시의 기업인으로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대규모 경제림 조성사업에 뛰어들어 기업의 장기적인 공익 활동과 사회봉사를 몸소 실천했고, 한국의 장묘 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 고 최종현 SK 회장이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1977년 사진)`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우고,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운다`는 신념을 가졌던 최 회장은 1974년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재원 조달을 위해 조림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회장은 천안, 충주, 영동에 이르는 600여만평의 임야를 확보해 나무숲을 조성했고, 66만여평의 산지에 호두나무 3만3000그루를 심어 소득원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충남대학교에 300만여평의 산림을 연구림으로 무상 기증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임종을 앞두고 "내 시신은 화장하고, 그룹 경영진들에게 훌륭한 화장시설을 만들어 사회에 기증해 장묘 문화 개선에 앞장서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지난 1998년 6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최 회장의 시신은 유언대로 화장을 했다. SK그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충남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일원 10.8만여평에 화장장, 납골시설, 장례식장 등을 갖춘 종합 추모공원을 사회에 무상 기증할 계획이다. 종합추모공원은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고 최 회장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은 "숲을 가꾸는 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유뮤형의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앞으로도 국토 산림사업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12.26 I 안승찬 기자
  • 연말 연초 랠리 이끌 종목은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파고를 넘은 증시가 만약 연말 랠리를 펼친다면, 이를 주도할 으뜸가는 기대주로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주 주가는 원화 강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연말부터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환율 진정의 수혜종목 중에서도 특히 4분기 실적전망이 좋은 반도체주가 시장을 주도할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주(18~22일) 하이닉스(000660)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DDR2` 시장 확대, 그래픽 D램 수요 증가와 80나노 미세공정 비중 확대로 4분기 연결기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도 윈도우비스타 출시 효과, 중국 춘절효과 등에 따른 메모리 가격 안정이 기대되어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현대증권 역시 D램의 안정적 수요로 인한 실적호조 등 유사한 이유로 하이닉스를 추천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SK텔레콤(017670)이 추천을 받았다.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 호전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비통신분야 투자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 정부 규제완화 수혜, 배당투자 메리트 등 긍정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대우증권은 현대제철(004020)과 LG상사를 추천했다. 현대제철은 2007년에 당진공장, 2012년에 송산공단이 완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매출액이 늘고 고성장 동력이 확보된다는 평가다. 또 수요처도 안정적이다. 현대차 그룹은 2010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을 6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은 540톤, 현대중공업 계열 3사의 연간 후판 소비량도 300만톤으로 고로투자는 자가 및 잠재수요 기반을 갖춘 투자라는 점에서 안전판이 확보됐다.  현대제철이 고로투자를 위해 2조 8000억원 차입하고, 금리가 5.5%라면 연간 1500억원의 이자비용이 증가한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달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고로 기공식을 계기로 성장성,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상사(001120)는 분할의 영향이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추천을 받았다. 분할 후 무역부문인 LG상사는 기존의 안정적인 무역부문 이익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또 대주주간 지분 스왑, ㈜LG의 무역지분 매입 가능성 등 2007년에도 분할 관련 이슈가 계속될 전망이다. 자산가치 우량주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진다. 한화석화가 이같은 자산가치주로 추천을 받았다. 유화증권과 서울증권이 동시에 추천했다. 삼천리는 원화강세 수혜주인데다 겨울철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유화증권 추천이다. 대신증권은 대구백화점을 꼽았다. 실적이 양호한데다 자산가치도 매력이 있다는 것. 2007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이 6배에 그치는 신원도 대신증권이 추천했다. 모두투어는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모두 양호하고, 실적호조가 4분기에도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코스닥 업종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D램용 BOC(Board on Chip)부문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70%를 확보한 심텍(036710)을 추천했다. 2007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라 고사양 P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DDR2를 중심으로 DRAM 시장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 등 확대가 예상되는 콘솔게임기 시장 역시 DRAM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다.
2006.12.17 I 김수연 기자
(2006 펀드결산)①펀드시대 정착..적립식 넘어 해외로
  • (2006 펀드결산)①펀드시대 정착..적립식 넘어 해외로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펀드시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규모에 있어서나, 투자 마인드 변화에 있어서나 2006년은 간접투자가 투자의 새 주류로 확고히 자리잡은 한해로 평가된다. 시장참여자들은 올해 간접투자시장이 소기의 `성과`를 이룬 만큼 내년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daily는 올 한해 펀드시장과 투자시장에 어떤 의미있는 변화들이 있었는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올해 주식시장은 지루했다. 그러나 펀드시장은 역동성이 넘쳤다. 전체 펀드 설정액 243조원으로 지난해 204조원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주식형펀드 잔고가 47조원을 바라본다. 1년 전에 비해 78%나 증가했다. 질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해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적립식 펀드 열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하반기 들어 적립펀드 증가세가 주춤하자 해외펀드가 바통을 넘겨받는 분위기다.  ◇식지 않은 적립펀드 열풍..연착륙 여부 관심 고조 200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적립식 펀드 열기는 올해도 식지 않았다.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26조8000억원. 올들어 1조여원 가량 증가했다. 매입평균단가인하(Cost Averaging) 효과가 널리 알려지며 적립식펀드를 통해 샐러리맨들이 대거 장기 투자시장으로 입성했다. 또 펀드로 꾸준히 유입된 자금은 올 한해 매도공세를 펼친 외국인에 맞서 주가를 받치고 변동성을 줄였다. 올초만 해도 시장에서는 `환매 대란`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200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내내 시중자금이 워낙 많이 몰려들었고, 이 때문에 3년차에 접어든 투자자들이 일제히 환매에 나선다면 금융시장에 대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지난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내년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면 환매 사태가 발생, 2003년 신용카드 붕괴와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고 예고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올 한해 꾸준히 이어진 자금 유입은 이같은 염려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다만 2007년 더 많은 적립펀드들이 3년차를 맞이하며 내년 상반기 `적립식펀드 연착륙`은 한번 더 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진화하는 해외펀드..중국으로, 베트남으로 해외펀드의 인기도 지속됐다. 특히 올해는 규모의 증가와 내용의 다양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펀드에 투자된 국내 자산은 지난해말 10조원에서 최근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외국계 은행의 PB창구에서 피델리티나 템플턴 등 주로 해외 운용사의 상품 판매가 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는 운용시장의 `큰손` 미래에셋이 해외에 설립한 운용법인을 기반으로 중국과 인도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판도가 확 달라졌다. 국내에서 설정된 펀드를 해외에서 이미 운용중인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펀드오브펀즈(FoF) 뿐만 아니라 국내운용사들이 해외주식 등에 곧바로 투자하는 해외직접투자 펀드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때맞춰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마켓이 폭발적으로 상승,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들이 연20~30%, 많게는 40%안팎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증시의 상대적 부진을 감안하면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어쩌면 당연했다.    또  하반기 한국운용이 내놓은 베트남 공모주펀드가 인기를 끄는 등 투자처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2005년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최고의 수익을 낸 뒤, 올들어 수익률이 신통치 못하자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하반기 북핵사태로 인해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글로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해외펀드의 열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PB와 대한투자증권 자산관리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비중을 높이고 싶은 재테크 수단`으로 해외펀드가 첫손가락에 꼽히기도 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분석팀장은 "전체 펀드자산 중 해외펀드(역외펀드 포함)의 비중이 올해 9% 가까워 졌는데 내년에는 10%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펀드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반면, 그 대부분이 중국 등 수익률이 좋은 특정 이머징마켓에 쏠리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펀드 자본주의 논쟁 불붙다 2006년 펀드시장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장하성펀드를 필두로 한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사회책임투자)펀드였다. 장하성펀드의 성격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2006년을 SRI펀드의 `원년`으로 만든 일등공신임은 분명하다. 이 펀드는 펀드시장에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 회사에 대해 적극적인 경영압박을 가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김범석 한국투자운용의 김범석 사장은 “펀드는 운용사의 돈이 아닌 투자자 돈”이라며 “경영진과의 협조 등 사전 절차 없이 기업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 펀드의 역할과 펀드자본주의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일기도 했다. ◇펀드시장, 개인이 지배한다 간접투자시장에서의 개인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0년 전체 펀드시장에서 개인비중은 24.6%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비중은 지난해 1월말부터 올 6월말까지 개인 및 법인 공모펀드 중 투자자산의 77.74%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법인 비중은 22.26%에 그쳤다. 또 개인의 자금은 점차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국증권 박팀장은 "내년에는 간접시장에서의 개인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이라며 "금리는 낮고 부동산 시장 전망은 불안하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개인들이 주식펀드를 통해 자산을 증가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12.13 I 김수연 기자
  • 日 "경영자인수 제대로 해라"..MBO 규정 강화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일본이 경영자인수(MBO)에 대한 규정을 강화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금융감독청(FSA) 오키타 시로는 "MBO에 대한 규정을 개정해 이달말부터 적용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더 이상 불공정한 가격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MBO는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경영진이 외부 자금을 차입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주주들의 지나친 경영 간섭이나 경영권 위협 등을 피할 수 있고 대규모 정리해고나 자산매각에 대한 부담이 없어 일본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 10월까지 일본 MBO 규모는 32억달러로 전년 한해 24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펀드 매니저와 소액주주들이 불만을 제기해왔다. 작년 의류업체인 월드에 대해 MBO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인수가격이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한 가격에 비해 13% 낮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당국이 규정 강화에 나선 것. 오키타는 "소액주주의 관점에서 인수 주체인 경영진과 인수 대상인 회사는 동일한 개체"라며 "소액주주들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어 규정을 통해 이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BO를 통해 기업을 인수하려면 인수가격에 대해 제3자의 의견을 제출해야 하며 MBO에 따른 이해상충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규정을 구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격과 정보공개에 관한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어서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MBO를 시도할때 3분의 2의 찬성표만 얻으면 되는데 이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오키타는 "MBO에 관한 규정을 일부 바꿀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는 회사법상의 문제"라고 말해 한계를 드러냈다.
2006.12.04 I 권소현 기자
  • 어린이펀드 운용보고서 `쉽고 깜찍하게`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적립식투자의 장점과 다양한 부가혜택이 결합된 어린이펀드가 최근 인기다. 어린이 고객에게 발송되는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는 어떻게 꾸며질까.22일 삼성증권(016360)이 처음으로 어린이 고객에 발송할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를 소개했다. 이름부터 딱딱한 `자산운용보고서`가 아닌 `착한아이 예쁜아이의 투자일기`다.보고서의 형식은 펀드매니저인 삼성투신운용의 변희구 팀장이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지난 분기에 북한 핵실험 등으로 실적이 기대보다 좋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경제나 미국 경제가 내년초부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니 꾸준히 투자하면 "아저씨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이익을 내겠다"는 내용.어려운 증권 용어도 쉽게 풀어 썼다. `포트폴리오`나 `종목 바스켓` 대신 `내 투자 바구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란 제목으로 쉽게 설명해 놓았다.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실행에 따라 한층 복잡해진 금융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면 `완전판매`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된다. 고객에게 쉬우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런 측면에서 어린이용 운용보고서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06.11.22 I 오상용 기자
토요타 ''뉴 코롤라'' 중국 투입..현대차 긴장
  • 토요타 ''뉴 코롤라'' 중국 투입..현대차 긴장
  • [베이징=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토요타가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뉴 코롤라'를 선보이며 현대차 타도를 선언하고 나섰다. 토요타는 내년부터 이 모델을 중국시장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현대차(005380)의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와 준중형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뉴 코롤라는 단일모델로 세계 최다 판매고를 올린 토요타의 간판이다. 현대차의 아반떼XD도 중국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가 중국에 판매하는 자동차의 60%를 차지하는 주력모델이어서 내년에는 양사가 중국에서 준중형차 시장을 놓고 사운을 건 한판승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올해 여름에도 베스트셀링 카 '캠리'의 최신형 모델을 중국시장에 투입하고 가격을 낮추면서 현대차의 'NF 쏘나타'의 판매곡선을 가파르게 끌어내린 전례가 있어 토요타가 중국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현대차 죽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토요타가 모터쇼에 전시한 뉴 코롤라는 지난달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모델로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베이징 모터쇼가 처음이다. 뉴코롤라는 단일차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코롤라'를 새롭게 디자인 한 전면 업그레이드 모델. 토요타는 몇년 지난 구형 모델을 중국시장에 내다 파는 전략을 바꿔 올해부터는 신형 모델을 곧바로 중국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규모로 커졌고 자동차 브랜드 숫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장이 된 만큼 치열한 경쟁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뉴코롤라는 일본에서도 출시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중국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예상의 두 배를 넘는 3만대 가량이 판매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토요타는 뉴 코롤라를 구형 코롤라와 차별화하기 위해 중국내 판매명을 '후아구안(Hua Guan)'에서 '카루올라(Ka Luo La)로 바꾸기로 했다.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반떼는 국내에서는 이미 단종된 아반떼XD 모델이다. 아반떼 신형 모델은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해치백 스타일의 아반떼XD 5도어를 선보이며 모델 라인을 강화했다. 북경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가 속한 세그먼트는 상해GM 엑셀러, 일기폭스바겐 제타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아반떼는 그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제품력을 고객들에게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뉴코롤라의 출시가 크게 위협적인 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 토요타는 지난해까지 판매량 기준 10위권 브랜드였지만 올해 들어 6위로 성큼 올라서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해 현대차와 토요타의 중국시장 판매 목표는 모두 30만대로, 토요타 측의 예상대로라면 내년부터는 중국시장에서 토요타가 현대차를 추월하게 된다.
2006.11.22 I 이진우 기자
행복한 겨울 드라이브 내차를 36.5℃로
  • 행복한 겨울 드라이브 내차를 36.5℃로
  • [조선일보 제공]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차량용 월동장비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겨울 자동차용품을 직접 보면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는 서울 장안동의 자동차용품 전문상가가 유명하다. 장안동 자동차용품 거리는 자동차 전문점 예재상사, 오토박스, 모터파크, 오토킹, 뉴서울, 드림, 거산오토, 알리 등 현재 자동차용품 전문점 20여 곳이 밀집해 영업 중이다.◆찬바람이 불면 장안동으로 가자이 일대에는 자동차용품점 외에 자동차 부품 도매점이나 값이 저렴한 정비·튜닝 업체도 많기 때문에, 차량 이곳저곳을 한꺼번에 단장하고 싶을 때 들러볼 만하다. 직원이 직접 장착까지 해준다. 전문상가까지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근처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마트의 자동차용품 코너를 이용해도 된다. 가격은 전문상가보다 10% 정도 더 비싸다. G마켓(www.gmarke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인터넷쇼핑몰은 값은 가장 싸지만, 물건을 직접 볼 수 없고, 저렴한 용품을 한두 개만 살 경우 배송비 부담이 있다.◆보온 시트커버·열선시트가 인기 품목올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겨울용품은 ‘보온 시트커버’와 ‘열선시트’이다. 보온 시트는 올해 들어 여성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인조 양털시트는 개당 1만~2만원, 진짜 양털 시트는 개당 4만5000~5만원 정도 한다. 앞좌석과 뒷좌석 방석까지 세트로 된 캐릭터 상품도 최근 인기다. 한 세트에 3만~6만원이다. 최근 들어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많아, 보온 기능뿐 아니라 겨울철 답답해지기 쉬운 차량 실내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준다. 자동차 안의 전원 잭에 꽂아 사용하는 탈·부착식 열선시트는 1만5000~2만5000원 정도다. 털이 보송보송한 핸들커버도 여성들에게 인기다. 1만원 내외다.강원도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나 스키장에 자주 가는 차는 폭설과 빙판길에 대비해 스노 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쇠줄(와이어) 체인은 1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주행 소음이 다소 심한 편이다. 일체형 탈·부착식 체인도 있다. 여성도 손쉽게 장착이 가능한 게 큰 장점이지만, 승용차용 30만~40만원대, RV(레저용차)용 40만~50만원대로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우레탄 체인은 3만~4만원이다. 쇠줄체인에 비해 간편하고 일체형 탈·부착식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최근 제품들은 여성들도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장착방법이 많이 간편해졌다.예고 없이 눈이 올 때 임시로 사용하는 스프레이 체인은 국산 4000원, 수입품 5000~8000원이다. 눈이 많이 오거나 빙판길에서는 미끄럼 방지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겨울철 눈길주행이 많다면 아예 스노타이어를 다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금호타이어 ‘아이젠’과 한국타이어 ‘노르딕’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차종에 따라 개당 8만~16만원 정도다. 체인을 장착했을 때보다 소음·기름 소비의 증가 폭이 적은 편이다. 눈길 장거리 주행 때는 스노타이어가 유용하지만, 시내주행만 할 경우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눈 치우는 고생 싫다면 성에 방지용 커버를유리에 생기는 성에를 제거하거나 김 서림을 방지해 주는 제품은 3000~5000원 정도다. 앞 유리 성에 방지용 커버는 승용차용이 7000원, RV용이 8000원 정도다. 내일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을 때 미리 앞 유리에 씌워두면 다음날 유리에 들러붙은 눈 치우는 고생을 안 해도 된다. 집 안에서 주차해둔 차의 시동을 미리 걸 수 있는 원격시동장치는 원격 시동과 도어 잠금 기능만 있는 제품이 10만원대, 액정화면으로 차량 도난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30만원 안팎이다.겨울에는 정전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차문 열기 전에 갖다 대면 정전기를 흡수해주는 제품이 4000~1만5000원, 머플러 아래로 체인 등을 늘어뜨려 정전기를 땅에 흡수시키는 제품이 5000~1만원 정도다.엔진 냉각수에 섞는 부동액은 3.3L 기준으로 8000~1만원, 겨울철용 앞유리 워셔액은 1500원이다. 냉각수나 워셔액이 추위에 얼어버릴 경우, 차량운행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 보충해야 한다. 자동차용품점 예재상사의 송세영 대표는 “추위가 닥치거나 눈이 오기 전에 겨울철 안전운전에 꼭 필요한 품목을 체크해 미리 마련해야 사고나 불편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피플)통화주의의 거두, 마지막 토론을 끝내다
  • (월드피플)통화주의의 거두, 마지막 토론을 끝내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나라가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지 말고, 내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라"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인용함으로써 유명해진 이 말은 전후반부 모두 그럴 듯하게 들리기는 하나 자유 국가의 시민이 이상으로 삼아야 할 국민과 국가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나타내지는 못한다. by 밀튼 프리드먼,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om)` 서문에서 20세기가 배출한 위대한 경제학자 한 명이 사망했다. 자유시장경제의 신봉자이자 통화주의 경제학파의 창설자인 밀튼 프리드먼 교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프리드먼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학계를 지배해 온 케인즈 학파의 이론을 거부하고 통화주의 경제학을 태동시켜 현대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그는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줄이고, 모든 경제 활동을 시장에 맡겨야 하며, 경제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화폐 가치 안정에 있다는 통화주의(Monetarism)를 제창해 위대한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프리드먼은 이같은 공로로 지난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오랫동안 시카고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의 유망 경제학도들을 시카고 대학으로 불러들였고 그 유명한 시카고 학파를 창출했다. 프리드먼의 통화자유주의 경제학은 1970년대 이후 닉슨, 포드, 레이건, 부시로 이어지는 미국 공화당 정부의 경제 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프리드먼의 자유통화주의 경제학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경제학계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부터 점차 많은 추종자를 얻기 시작했고 이후 서구 경제학계의 주류를 자유주의로 변모시킬만큼 큰 영향력을 얻었다. 경제학자로서 프리드먼의 공은 화폐 이론에서 가장 빛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인즈는 대공황을 예로 들어 경제 부흥에 있어 화폐 정책은 무력한 반면 재정 정책은 아주 유효하므로 정부가 경제활동에 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리드먼은 세계 경제가 대공황에 빠지게 된 것은 경제 활동이 위축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량을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극심한 금융 경색을 야기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화폐 정책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재정 정책의 중요성만 강조한 케인즈의 주장은 옳지 않다는 의미다. 때문에 프리드먼에게는 `흔들림 없는 자유주의자`, `자유경쟁체제의 굳건한 옹호자`, `통화주의의 대부`, `작은 정부론의 기수`, `반(反) 케인즈 학파의 창시자` 등 다양한 이름이 따라다닌다. 프리드먼은 20세기의 아메리칸 드림이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1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의 가난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5살 때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가뜩이나 빈곤한 가정 형편은 더욱 나빠졌고 때문에 그는 장학생으로 인근 뉴저지의 럿거스 대학에 입학한다. 프리드먼은 젊은 시절부터 토론을 매우 좋아해 토론에서는 아무도 그를 당할 자가 없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학부를 졸업한 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석사 학위,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5년부터 10년간 미국 재무부, 전미경제연구소(NBER), 국립자원위원회 등에서 근무했고 1946년 시카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약 3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이 기간 동안 시카고 학파의 대부로 군림하며 쟁쟁한 경제학자들을 길러냈다. 프리드먼은 1977년 당시 경제학계의 떠오르는 샛별 로버트 루카스(199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시카고 대학을 떠났다. 이후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다. 프리드먼 일가(一家)는 가족 대부분이 경제학자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1938년 결혼한 그의 아내 로즈 역시 경제학자로 그녀는 인생과 학문 양면에서 밀튼 프리드먼의 좋은 동반자 역할을 담당했다. 프리드먼의 유명 저서인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om)` 도 아내 로즈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아들 데이빗 프리드먼도 경제학자다. 데이빗 프리드먼은 원래 물리와 화학을 공부했지만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꾼 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식장에서 "지금 스웨덴인 몇 명이 내린 평가보다 50년 후 동료 경제학자들이 내릴 평가가 더 무섭다"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견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죽는 날까지 진리 탐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포한 한 마디다.
2006.11.17 I 하정민 기자
노벨상 수상자 밀튼 프리드먼 타계(상보)
  • 노벨상 수상자 밀튼 프리드먼 타계(상보)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경제학자 중 한 명이자 `통화주의의 대부`인 밀튼 프리드먼 교수가 사망했다.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프리드먼 교수가 지병인 심장병 때문에 향년 94세를 일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드먼 교수(사진 좌)는 20세기의 아메리칸 드림이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191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의 가난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5살 때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가뜩이나 빈곤한 가정 형편은 더욱 나빠졌고 때문에 그는 장학생으로 인근 뉴저지의 럿거스 대학에 입학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학부를 졸업한 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석사 학위,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5년부터 10년간 미국 재무부, 국립자원위원회 등에서 근무했고 1946년 시카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약 3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프리드먼은 시카고 대학 재직 동안 자유주의 시장 경제를 신봉하는 시카고 학파의 대부로 군림하며 쟁쟁한 경제학자들을 길러냈다. 거시 경제, 미시 경제, 경제사, 통계학 등 경제학 전 분야에 걸쳐 수 십권의 유명 저서를 남긴 프리드먼은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프리드먼은 1977년 당시 경제학계의 떠오르는 샛별 로버트 루카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시카고 대학을 떠났다. 이후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다. 프리드먼은 철저하게 정부 개입을 반대하고 개인의 자유를 신봉한 인물이다. 그는 1930년대 뉴딜 정책 이후 미국 경제 정책을 지배해 온 전통적 케인즈 경제학에 반하는 통화주의(Monetarism)를 제창해 세계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통화주의는 화폐 가치 안정을 경제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정부의 시장 개입을 반대하는 이론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그의 이론은 1970년대 이후 세계 경제학계를 지배했다. 때문에 프리드먼에게는 `흔들림 없는 자유주의자`, `자유경쟁체제의 굳건한 옹호자`, `통화주의의 대부`, `작은 정부론의 기수` `반(反) 케인즈 학파의 창시자` 등 다양한 이름이 따라다닌다. 일각에서는 그를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와 마거릿 대처 정권의 이념적 스승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2006.11.17 I 하정민 기자
(edaily인터뷰)김남주 웹젠 사장
  • (edaily인터뷰)김남주 웹젠 사장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내년엔 회사를 턴어라운드 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남주 웹젠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를 만나 "온라인게임 SUN의 안정적인 유료화 정착과 내년 기대작인 헉슬리가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젠의 영업이익이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감이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김 사장은 "부분 유료화를 시작한 SUN으로 단일 게임 의존 구도에서 벗어나고, 이후에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인 헉슬리를 통해 회사를 턴어라운드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국내 게임업체가 콘솔게임이 주를 이루는 해외 게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콘솔게임의 온라인화에도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3대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은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인 SUN이나 그라나도에스파다, 제라 등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각 게임 모두 열심히 서비스를 준비했겠지만, 변화된 환경과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게이머들의 평가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런칭 초기 외부에서 3대 기대작으로 평가해 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치열한 대작 경쟁 및 시장 세분화로 인해 외부의 높은 기대치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시장의 기대는 자사의 대표작 ` 뮤 온라인`수준이었으나 현재의 시장상황은 그때와 같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오히려 선전하고있다고 봐달라. SUN은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상용화에 돌입했다. 탄력적인 시장 대응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 -내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 전망은? ▲2006년 온라인게임시장의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 중 약 30%정도가 MMORPG 시장이라고 본다. 지금까지의 기존 PC기반 온라인게임시장은 각 플랫폼 홀더들이 속속 발표하는 온라인정책들로 인해 콘솔플랫폼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시장이 `포화 상태`라기 보다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헉슬리는 아주 중요한 타이틀이다. 지금은 외부에서도 멀티플랫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웹젠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때부터 콘솔온라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헉슬리 이전에 멀티플랫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개발사가 과연 있는가? 웹젠밖에 없을 것이다.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분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얻은 것이 바로 헉슬리다. 장르 또한 기존의 MMORPG와 다른 MMOFPS(다중접속슈팅게임)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형자본들이 게임시장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오리온 등 대형 그룹사들도 게임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이 게임시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대형자본의 진출은 환영할 일이다. 이것은 게임이라는 산업을 단순한 놀이기구의 하나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업계는 초기의 개발사 겸 퍼블리셔, 순수 개발사, 퍼블리셔 이렇게 세 부류로 분류됐었고 나름대로 질서있게 게임시장을 구축해왔다. 대형자본들의 참여로 우려되는 점은 이런 시장질서가 교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발사와 퍼블리셔로 이분화되고, 개발능력을 갖추지 못한 퍼블리셔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단기적으로는 개발사에게 이득을 가져다 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기반을 갖춘 다수의 퍼블리셔가 사라지고, 소수의 과점시장으로 바뀌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경쟁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진 소수 시장지배자의 출현은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위협요소가 될 것이다. -국내 게임들의 해외시장 반응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다. 국내 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가. ▲각 나라 및 지역마다 문화적인 색채와 고객들의 요구가 다르다. 웹젠은 여러 사례를 통해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이 반드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봐왔다. 이에 따라 현지 게임시장 최적화와 플랫폼 확장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헉슬리 스튜디오에 해외 개발 인력을 적극 영입해 북미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R&D 센터인 차이나에서 현지 개발진과 함께 중화권 시장을 직접 겨냥해 일기당천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PC 온라인 게임 콘텐트를 X박스360 등과 같은 콘솔 영역과 접목시켜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다. 무대를 국내 및 아시아권에서 벗어나 전세계로 확대시키는 것이다. 웹젠은 업계 최초로 차세대 콘솔 플랫폼에 진출할 것을 선언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기반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해한 이후에 현지시장에 맞는 기획력과 우리가 가진 기술이 접목될 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MMORPG시장과 캐주얼게임 시장 간 경쟁은 어떻게 보시는가? 캐주얼게임 시장도 최근 경쟁이 심화되는데 이 점은 어떻게 예상하나?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은 다수의 개발 및 운영사들이 캐쥬얼 게임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저들의 성향이 급변하고 있어 게임의 수명도 짧아지고, 유사한 장르의 게임을 다수의 개발사에서 개발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해외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콘솔시장에 대한 이해와 콘솔의 온라인화를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 현재 SUN 유료화 후 얼마나 매출을 거둘 것이냐에 못지 않게 내년 `헉슬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헉슬리는 어떤 컨셉의 게임인지, 다른 게임과는 어떻게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실 계획이신지, 서비스 일정에 대해 알려달라. ▲헉슬리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장르인 최초의 MMOFPS(다중접속슈팅게임)를 표방한다. 다수의 유저가 동시에 접속해 일인칭 슈팅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다. 웹젠의 세계적인 MMO 기술을 활용하여 최대 5000명의 동시 접속 상황에서도 각 배틀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획기적인 플레이 방식이다. 헉슬리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FPS게임들과 달리 총탄 한 방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쏘면서 피하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무기와 체력을 보충하는 긴박감 넘치는 재미가 있다. 플레이어들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외에, PC온라인과 X박스360의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는 점도 헉슬리만의 차별점이다. 헉슬리는 2007년 서비스 예정이다. 개발 초기에는 국내 FPS 시장이 별로 크지 않았다. 때문에 글로벌프로젝트로 그래픽이나 게임플레이의 표준을 국내만이 아닌 해외까지 고려해 개발해왔다. 우리가 헉슬리를 기획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국내에서는 온라인FPS의 인기가 높아졌고, 해외에서는 골수 FPS 팬들도 온라인게임(MMO)에 많은 관심을 갖고 즐기고 있어, 개발 초기 우리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 -헉슬리가 콘솔게임으로도 제작되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현재 어떤 상태인지. ▲이번 지스타2006을 통해 헉슬리의 PC 온라인 버전을 비롯하여 X박스360의 시연버전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헉슬리는 2007년 공개를 목표로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별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 -레드5 사와 제휴를 통해 선보일 게임 라인업에 대해 알려달라. ▲레드5스튜디오는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개발 총괄 프로듀서인 마크 컨과 WoW의 모든 디자인을 총감독한 아트디렉터 윌리엄 페트라스(William Petras), 아시아 총괄 윤태원 이사 등 전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 멤버들이 주축으로 설립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 레드5 스튜디오의 개발 인력은 블리자드 시절 디아블로2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3와 같은 혁신적인 게임들을 선보여 성공을 거뒀고 블록버스터 게임 메이커로 명성이 높다. 현재 레스5가 개발하고 있는 타이틀은 웹젠이 PC온라인 및 X박스360 버전의 전세계 판권을 획득한 데이빗 존스의 APB와 함께 웹젠의 글로벌 퍼블리싱 라인업의 대표작이다. 본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는 시점에는 웹젠이 전 세계 3대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웹젠에 대한 M&A(인수합병)설이 많이 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알려달라. ▲M&A는 없다. 웹젠 내부에서는 단 한번도 M&A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거론되는 후보중 하나인 S회사와도 우호적인 관계에 있을 뿐이며, 그런 부분에 관해 논의한 적이 없다. 웹젠은 장인정신을 가진 몇 안되는 게임전문개발업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따라서 자본논리에 휩쓸리는 일은 없을것이다. -최근 일부 게임회사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회사 몸집을 줄이고 있다. 웹젠은 계획이 있는지? ▲조직개편은 어떤 회사든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을 매우 중요한 상시적인 사안이다. 웹젠 또한 그런 부분을 경영의 중요가치로 두고 있으며 금년 SUN을 필두로 2007년 공개예정인 2개 게임 런칭과 성공적인 해외지사 운영을 위한 최선의 조직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내년 경영 전략은? ▲내년 경영전략은 효율적 조직개편을 통해 두 개의 게임타이틀 런칭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SUN의 유료화 이후 성공적인 안착에 중점을 두고, 단일게임 타이틀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차기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까지 많이 준비해온 만큼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게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달라. ◇김남주 웹젠 사장 약력 -1991년 서울 미술고등학교 졸 -1992년 원엔지니어링 인테리어 디자이너 -1994년 미리내소프트 리드 디자이너 -2000년 웹젠 아트 디렉터 -2002년 웹젠 CEO ◆아트 디렉터 출신인 김사장이 이데일리 독자를 위해 보내온  그림. 김 사장은 여유있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정리한다고. 제목은 우주선.)
2006.11.16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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