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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서울모터쇼)①신차와 컨셉트카의 경연장
- [edaily 하수정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2005 서울모터쇼`가 오는 29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변화, 계속되는 놀라움`이라는 주제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50년이 된 해이자 국내 첫 고유모델인 `포니`가 생산된지 30년, 서울모터쇼를 개최한지 10년이 된 의미있는 해에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쟁력있고 화려한 모터쇼로 만들겠다는 게 조직위원회의 목표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 뿐 만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도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신차와 컨셉트카를 선보이는 한편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업체들도 대거 참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 모터쇼로서 위상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 최대규모..`세계 5대 모터쇼 발돋움 준비`
현대 컨셉트카 `HED-1`제5회 서울모터쇼는 오는 28일 `프레스데이(Press Day)`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29일 개막식 후 일반인 관람은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9일간이다.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이번 모터쇼의 전시규모는 5만3541㎡로 코엑스에서 개최됐던 4회 모터쇼의 두배 가까운 크기다.
국내 130개 업체, 해외 49개 업체로 총 10개국의 179개 업체들이 참여한다. 완성차 업체의 경우 현대자동차 등 국내 8개 업체와 아우디, 포드, 혼다 등 30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와 컨셉트카를 포함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한중일 3국의 자동차산업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여는 등 다양한 국제 학술대회를 마련하는 한편 `베르토네`, `이탈디자인` 등 세계 4대 모터쇼에만 참가하는 이탈리아 디자인업체 6개사가 모두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모터쇼에 견줄만한 위상에 도전한다.
예상 입장객은 외국인 3만명을 포함해 100만명으로 1회 모터쇼 69만명, 4회 모터쇼 71만명 보다 월등히 많을 것으로 조직위는 추정하고 있다. 수출상담만 해도 8억달러 수준에 실질적인 수출계약은 2억달러(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시설 및 고용 등 3000억원의 내수투자도 유발시켜 총 5000억원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컨셉트카·신차의 `향연`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국내외 자동차업체의 22개 신차들과 설레는 만남이 펼쳐진다. 모터쇼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컨셉트카의 경우 총 20대가 전시돼 미래형 자동차의 개념을 제시한다.
국내 업체들중에서는 완성차 5사는 물론이고 신차개발 용역업체인 프로토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이 서울모터쇼에서 다양한 신차와 컨셉트카를 내놓는다. 기아 컨셉트카 `KCV-4`
현대자동차(005380)는 상용관 1000㎡를 포함해 총 4000㎡의 전시면적에 완성차 26대와 신기술 7종을 선보인다. 특히 대형차 그랜저XG의 후속인 `TG`(프로젝트명) 신차발표회를 갖고 르노삼성 SM7에 빼앗긴 1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HED-1`와 4인용 스포츠형 쿠페인 `HCD-8`, 미니밴과 세단을 결합한 `포티코` 등 3종의 컨셉트카를 내놓는다.
기아자동차(000270)도 3000㎡ 공간에 완성차 19대를 전시한다. 오는 7월에 출시할 카니발 후속 `VQ`의 컨셉트 모델과 지난해 시카고모터쇼에서 `베스트 컨셉트카`로 선정됐던 `KCV-4`, 미래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KCD-2`, 프라이드 스포츠 컨셉트카 등도 출품된다.
또 프랑스 안드로트로피 아이스 레이싱 대회에 참가한 리오 아이스레이싱카와 카니발 장애인 복지차의 개조차가 전시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GM대우자동차의 경우 2500㎡ 규모에 현재 양산중인 차량 11대와 컨셉트카, 내년 출시 예정인 SUV 쇼카 `S3X` 등 총 22대의 차를 전시한다. 특히 내달말 출시 예정인 대형차 `스테이츠맨`이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쌍용 컨셉트카 `XCT`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의지`를 내보이겠다는 쌍용자동차(003620)는 2000㎡ 전시공간에 양산차 10대와 컨셉트카 5대 등 총 15대를 선보인다.
신개념 도시형 SUV인 `SV-R`과 스포츠유틸리티 쿠페인 `XCT`, 크로스오버형 스포츠유틸리티 트럭 `XMT`등의 컨셉트카를 선보여 레저용차량(RV) 매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또 `로디우스 리모`, `체어맨 리모` 등의 쇼카도 전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플루언스`와 SM7의 인체공학 설계를 볼수 있는 절개차 등을 1250㎡ 면적에 전시한다. 또 대형 LED 영상으로 3차원 그래픽과 퍼포먼스를 함께 보여주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로토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정통 스포츠카 `스피라 2.7`과 `스피라 4.6 V8`을 새로 선보이고 타타대우상용차에서는 인도 타타모터스의 승용차 컨셉트카 `엑스오버`를 전시한다.
◇최첨단 기술 경연장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141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신기술과 신제품들로 무장해 최첨단 자동차 부품 기술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만도는 모터의 구동력으로 조향시에만 에너지를 소모하는 환경친화형 장치 `R-EPS` 기능의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품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하는 지멘스VDO오토모티브는 횡단보도 등에서 보행자가 자동차에 부딪혔을 경우 보행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보행자 보호안전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오토넷(042100)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텔레매틱스에 차량용 DMB를 결합한 시스템을 출품한다. 또 보급형 내비게이션 신제품과 차량용 네트워크(MOST)를 이용한 통합 운전자 정보 시스템(DIS),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에어백과 타이어 관련 미래형 기술 등 자동차 멀티미디어 및 전장 기술을 쏟아낸다.
한일이화(007860)는 미래형자동차 시트인 `컨셉트 시트`와 국내 시트업체 중 최초로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기술인증을 획득해 포드에 납품 예정인 `V227시트`를 전시한다.현대 그랜저XG 후속 `TG`
평화발레오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정숙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기술 `듀얼 매스 플라이휠`을 국산화해 선보인다.
현대차도 차량 조종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능동식 서스펜션 `AGCS시스템`과 TG등에 적용될 빗길 차체자세 제어장치 `VDC` 등 7종의 신기술을 내놓는다.
기아차의 경우 4륜구동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작동원리를 구현하는 한편 오피러스 전기전자시스템, 스포티지 수소연료차 등 자동차에 새롭게 적용된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남충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은 "3회와 4회 모터쇼에서 국내업체만 참가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들 뿐 만아니라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업체들까지 대거 참석함으로써 명실상무한 국제모터쇼로서 위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5년내에 서울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 `광우병 여진` 불구..다우·나스닥 강보합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광우병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맥도날드 등 식품주들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비행기 테러 위협과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점 매출도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오후 1시 일찍 거래를 끝낸데다,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어 거래량은 저조했다.
26일 다우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9.48포인트(0.19%) 오른 1만324.67, 나스닥은 3.91포인트(0.20%) 오른 1973.14를 기록했다. S&P는 1.85포인트(0.17%) 오른 1095.89로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3억5700만주, 나스닥이 5억30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86개, 내린 종목은 968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732종목이 오르고, 1172종목이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0.5%, S&P는 0.7% 상승했다. 나스닥은 1.1% 올랐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 중이다.(채권가격 상승)
산타 랠리를 무산시킨 광우병이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다. 미국 육가공협회는 광우병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소비 촉진을 권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농업부는 광우병에 걸린 소가 낳은 송아지 두 마리를 격리하고, 감염 경로를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농업부는 내년부터 광우병 진단 검사를 올해보다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은 미국이 광우병 발병을 공식화하면서 쇠고기 수입을 금지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소선물 가격은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 폭(3.4%)까지 급락, 광우병 쇼크가 계속됐다.
식품관련주들은 광우병 파문에서 부분적으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맥도날드는 0.54%, 웬디스는 0.53% 상승했다. 스테이크 전문점인 아웃백은 0.75% 올랐다.
식품업체인 타이슨은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2.40%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광우병이 타이슨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슨과 같은 식품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도 1.08% 하락했다.
반면 광우병 진단시약 업체들은 급등세를 이어갔다.바이오래드는 3.90%, 바이테크놀로지는 9.02% 상승했다.
소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한 디지탈엔젤은 62.55% 폭등했다.
테러 위협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워싱턴포스트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파리-LA 간 에어프랑스에 탑승, 비행기를 납치한 후 라스베가스에 추락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4일 LA 행 에어프랑스의 취항을 금지시켰다.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점들의 판매량은 기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세계 최대의 월마트는 12월 동일점 매출 증가율이 3~5% 전망치의 하한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생각만큼 크리스마스 세일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이 예년에 비해 연말로 미뤄진듯하다며 상품권 매출은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 주가는 0.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성의류 업체인 시카고FAS는 18~21%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혀 2.80% 랠리를 벌였다.
아이디어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샤퍼이미지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8.07% 급등했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시즌 인터넷 주문이 쇄도, 장중 한 때 1% 이상 급등했으나, 장막판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0.28% 상승에 그쳤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7만장의 상품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주간 경매 리스트가 전주대비 21% 급감했을 것이라는 JP모건의 분석으로 0.97% 하락했다. JP모건은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베이의 경매 리스트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 다우·나스닥 강보합..광우병 주시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광우병 파동과 테러 위협,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점 매출을 주시하고 있다.
맥도날드 등 광우병 쇼크로 급락했던 식품주들은 상승 반전했지만,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 투자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비행기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26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26분 다우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03포인트(0.26%) 오른 1만332.22, 나스닥은 7.02포인트(0.36%) 오른 1976.25다. S&P는 3.15포인트(0.29%) 오른 1097.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오후 1시에 일찍 문을 닫는다. 크리스마스 휴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거래량도 많지 않다. 유럽 주식시장은 열리지 않는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 중이다.(채권가격 상승)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기 때문에 광우병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미국 육가공협회는 광우병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소비 촉진을 권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소선물 가격은 개장과 동시에 3.4% 급락, 광우병 쇼크가 계속됐다.
맥도날드는 0.67%, 웬디스는 0.85% 상승 중이다. 스테이크 전문점인 아웃백은 1.60% 올랐다.
식품업체인 타이슨은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2.33% 급락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광우병이 타이슨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슨과 같은 식품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도 1.13% 하락 중이다.
반면 광우병 진단시약 업체들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래드는 2.71%, 바이테크놀로지는 9.02% 상승 중이다.
소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한 디지탈엔젤은 35.8%나 폭등했다.
테러 위협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파리-LA 간 에어프랑스에 탑승, 비행기를 납치한 후 라스베가스에 추락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4일 LA 행 에어프랑스의 취항을 금지시켰다.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점들의 매출 증가율도 관심거리다. 월마트는 12월 동일점 매출 증가율이 3~5% 전망치의 하한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이 예년에 비해 연말로 미뤄진듯하다며 상품권 매출은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 주가는 0.48% 상승 중이다.
여성의류 업체인 시카고FAS는 18~21%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혀 3.35% 랠리를 벌이고 있다.
아이디어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샤퍼이미지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7.67% 급등 중이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시즌 인터넷 주문이 쇄도, 1.46% 상승 중이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7만장의 상품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주간 경매 리스트가 전주대비 21% 급감했을 것이라는 JP모건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개장 초반 1% 이상 급등했으나, 결국 약보합선으로 밀려났다. JP모건은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베이의 경매 리스트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 [유망기업]라이프코드,`제대혈 전문기업`
- [edaily 이진우기자] `제대혈`이라는 단어는 2년전 만해도 극히 일부의 전문가들만이 사용하는 의학용어였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산모들이 이 단어에 익숙하다.
제대혈은 아기의 탯줄에서 뽑아낸 혈액이다. 이 제대혈 속의 혈액은 보통 피와는 달리 면역체계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 인체의 장기로 분화될 수 있는 간엽모세포라는 특별한 성분들이 들어있다. 아이가 태어날 때 이 혈액을 뽑아서 영하 196도 환경에 10년이상 냉동보관했다가 나중에 아이가 병이 걸리면 이 제대혈을 녹여서 치료제로 쓸 수 있다.
"처음에는 제대혈 속에 조혈모세포가 들어있는지도 몰랐고 그 조혈모세포로 도대체 뭘 할 수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들도 역시 몰랐죠. 그럴 때 이 사업을 시작했으니 너무 빨리 시작해서 고생을 했었죠"
아시아 최초 제대혈 전문기업
라이프코드(대표 최수환)는 지난 97년에 설립된 짧은 업력의 벤처기업이지만 제대혈 보관 사업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회사다. 우리나라 제대혈 사업의 원조인 셈.
라이프코드가 제대혈 보관기술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한 것은 아니었다. 라이프코드는 세계 최대의 가족 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CBR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CBR의 가족제대혈 보관사업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기술력에서는 어느 회사보다 앞서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제대혈은 자기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10년이상 보관하는 `가족제대혈`과 필요한 사람에게 헌혈하듯 제공하기 위한 `공여제대혈`로 구분된다. 용도가 다른 만큼 제대혈을 보관하는 방식도 달라야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공여용 제대혈`을 보관하는 기술을 들여다 장기간의 보관이 필요한 가족제대혈 사업에 사용한다. 아직 이 사업에 대한 규제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라이프코드는 한번 녹이면 재사용이 불가능한 단일 팩포장 방식이 아니라 여러개의 캡슐에 나눠 보관함으로써 여러번 사용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또 캡슐도 이중포장으로 처리, 만일의 파손에 대비한다.
최수환 사장은 "라이프코드는 15년 이상 안전한 장기 보관이 가능한 가족제대혈 기술을 전수받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들과 분명한 기술적인 차별성이 있다"며 "시장이 커져서 소비자들이 제대혈에 대해 좀 더 알게되면 라이프코드의 기술력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사업 초기 산부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제대혈이 뭔지, 그 혈액을 왜 보관해야 하는지 일일이 설명하고 다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요즘은 왜 라이프코드에 제대혈을 보관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쟁기업들도 많아졌다.
시장이 아예 존재하기 전부터 시장을 만들며 사업을 시작했던 라이프코드의 입장에서는 10여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재의 시장상황이 반갑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최 사장은 "제대혈에 대한 막연한 개념만 보급돼 있을 뿐 제대혈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업체 선택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가 없다보니 막연히 의사가 권하는 업체나 광고에서 들어본 회사를 선택한다는 것. 그러다보니 자연히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가 치열하고 그 비용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라이프코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제대혈 보관료를 연납제로 운영하는 회사다. 한꺼번에 제대혈 보관료를 내지 않고 매년 보관료를 나눠서 내는 방식이다. 보관료를 한꺼번에 내든, 나눠서 내든 그게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바로 그 사소한 점에 라이프코드의 독특한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제대혈 보관료로 100만원을 받으면 그 비용은 15년~20년간 그 제대혈을 잘 보관하는 데 사용돼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은 산부인과 병원에 수십만원의 채취수수료를 주고, 광고비로도 쓰고 해서 거의 다 써버립니다. 정작 매년 들어가는 보관비용은 그때 그때 새로운 고객에게서 받은 돈으로 충당하죠. 그러다 영업이 잘 안되거나 회사가 망하기라도 하면 그 제대혈은 누가 보관합니까"
연간 200억 매출..돈 벌면서 연구하는 바이오 기업
요즘은 한달에 약 6000명 가량의 산모가 제대혈을 채취해 보관한다. 매달 4만명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약 15% 가량이 제대혈을 보관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2~3년 후에는 약 25~30%가 제대혈을 보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만도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 내년에는 2000억원으로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프코드는 제대혈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전체 지분의 20%를 최사장이 갖고 있고 창업동료들이 15%,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들이 20%, 임직원 지분이 약 10%이며 35% 가량은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다. 벤처캐피탈중에는 99년 LG벤처투자와 기은캐피탈 등이 1차 증자에, 2000년 실시한 2차 증자에는 삼성생명, 신한창투, 한솔창투, 스틱투자 등이 참여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전환사채와 주식 1만3000주 등 2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라이프코드의 사업분야는 제대혈 보관사업 뿐이 아니다. 라이프코드는 CRO사업부에서 임상시험대행을 진행하고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조직재건술 유전자치료 등 신 치료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콜라겐을 활용한 인공피부 개발도 진행중이고 아기 탯줄을 통한 백혈병 치료약·면역치료법·암 백신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제대혈 보관사업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신치료법 개발을 위한 전단계"라고 말했다. 제대혈 사업을 시작한 것도 수백억원의 연구자금이 주어지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과는 달리 연구개발 자금을 스스로 벌어서 충당해야 하는 척박한 한국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설명이다.
라이프코드의 매출은 80%가 제대혈 보관사업에서 나오고 20%는 임상시험 대행사업에서 나온다. 두 사업 모두 라이프코드의 주력사업이지만 궁극적인 사업목표는 아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면역치료법의 개발을 위해 당분간의 자금원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서는 제대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시험 단계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전혀 동떨어진 `부업`은 아니다.
최 사장은 "인간의 건강을 돌보는 헬스케어 사업이 라이프코드의 궁극적인 사업방향이자 목표"라며 "개발비용을 스스로 충당하는 이 방식이 한국형 바이오 사업의 새로운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으로 뛰어든 경영학 박사.."품질로 승부할 터"
최 사장은 미국에서 바이오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전공은 경영학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금융분야에 종사하기 위해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던 최 사장은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후 암 치료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바이오 회사의 컨설팅을 하다가 우연히 줄기세포가 면역치료의 핵심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알고 이 줄기세포를 통한 치료제 사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최 사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금융연구소에 근무하며 라이프코드를 설립했다. 가족제대혈 보관사업의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CBR사의 기술을 곧바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미국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그러나 최 사장의 `투잡스` 생활은 1년여만에 끝났다. 외환위기로 라이프코드가 어려워지면서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몰두해야 됐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제대혈 사업의 원조로서의 자존심과 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고객들을 위해 써야할 돈을 마케팅비용과 리베이트로 써가며 물을 흐리는 회사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단다.
라이프코드의 약점을 거리낌 없이 "CEO의 결벽증"이라고 대답하는 최 사장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원칙을 버리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소비자들도 좋은 회사를 구별하는 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골수 줄기세포로 뇌질환 치료 국내 첫 성공
- [edaily 한상복기자] 국내 의료진이 성인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adult stem-cell)로 뇌졸중 등 뇌-척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의료 신기술을 개발, 국내 첫 임상치료효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만능세포로 불리는 줄기세포를 세포분화의 마지막 단계인 신경세포로 분화해 이를 직접 환자치료에 적용한 첫 사례여서 의료 신기술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신경질환 전문병원인 베드로병원(대표원장 윤강준)과 퓨처셀뱅크(대표 김현수, 전 아주대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일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신경모세포를 만들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세포 치료술을 총 30명의 뇌졸중 환자 등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임상적용 환자중 27%인 8명의 환자가 상당한 호전상태(신경상태평가, Motor Grade 등급 한단계 이상 개선)를 보였으며 이 보다 낮은 정도의 세포 치료에 반응한 환자(신경상태평가, Motor Grade 등급 한단계 이하 개선)는 37%인 11명에 달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질환별로는 △두개강내출혈(ICH) 13명중 10명 △뇌경색(중풍, Cerebral infarction) 7명중 5명 △경추손상(C-spine injury) 3명중 1명 등이 치료에 대한 호전 반응(Motor Grade < 1 포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뇌, 신경질환은 질환발생후 4주 이후에는 더 이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평생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임상에 적용된 환자들은 질환이 발생한지 4주 이상 지난 경우들이어서 임상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52.29세였으며 남자가 24명 여자가 6명이었다.
이번에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적용된 시술은 환자의 골수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해 신경세포로 분화-배양해 이를 다시 환자의 혈관으로 투입하는 최신 세포치료(Cell Therapy) 방식이다.
이 치료술은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남의 세포를 이식할 때 발생하는 면역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으며 손상된 세포조직을 직접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주대병원도 최근 임상연구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4명의 뇌졸중 환자 등을 대상으로 공식 임상에 착수했으며 연말까지 2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치료를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중인 4명의 환자중 2명이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그동안 줄기세포 분화는 세포에 대한 독성 화학처리 및 유전자조작 등을 거쳤기 때문에 인체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퓨처셀뱅크는 단백질 등 인체내 성장인자만으로 간엽모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를 신경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해 임상적용을 가능케 했다.
아주대병원은 이 기술이 인체내 환경과 유사한 세포배양배지를 사용해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한데다 수십 차례 임상실험 후에도 인체 투입시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을 받아들여 공식 임상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된 기술은 퓨처셀뱅크가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심혈관세포와 근육세포, 뼈 등을 분화하는 기술도 연세대 대학병원 등과 공동 개발중이다.
한편 아주대 혈액종양내과 박준성 교수팀은 퓨처셀뱅크와 함께 지난 98년부터 혈액내의 줄기세포(조혈줄기세포, Hematopoietic stem cell)로 암세포의 파괴를 유도하는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를 만들어 28명의 말기암환자의 치료에 적용했다.
박 교수팀은 임상 적용 암환자중 6(21%)명이 호전효과를 보인 결과를 집계해 지난 8월 23일 대한수지상세포연구회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공식으로 발표했다.
임상에 적용된 환자의 평균 나이는 41.5세였으며 남자와 여자가 각각 16명과 12명이다.
암 종류별로는 △전이성 신세포암 8명 △다발성골수종 2명 △전이성 유방암, 진행성 위암, 진행성 대장암, 난소암이 각각 2명 등으로 총 12개 종류 암을 대상으로 임상치료를 진행했다.
임상결과 △완치(CR, 완전관해) 1명 △질환소멸-재발가능성 미확인(NED) 5명 △부분적 치료 반응(PR, 부분관해) 5명 △추가 악화 없음(SD) 4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아산병원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공식 암면역치료를 퓨처셀뱅크와 공동으로 진행중이며 고려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도 수지상세포요법을 이용한 암치료를 시행하고 있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암치료의 적용범위도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