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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질환의 씨앗 '고지혈증'은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
  • 심뇌혈관 질환의 씨앗 '고지혈증'은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 우리의 생활습관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보니 매끼마다 식사를 차려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우리의 식탁은 점점 배달음식으로 채워지고 있을지 모른다. 게다가 외출이 줄면서 신체활동량 역시 전보다 훨씬 감소했다. 그 사이 겉으로 보이는 배뿐만 아니라 몸속을 순환하는 혈액에도 지방이 쌓이고 있을지 모른다. 혈액 속에 지방이 넘쳐나는 상태를 고지혈증이라 한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혈관 내벽에 지방이 달라붙으면서 동맥이 점차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동맥경화는 뇌졸중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결국 고지혈증을 잘 관리하는 것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길이다.고지혈증.사람은 여러 가지 지질을 가지고 있다. 지질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중요한 성분이다. 지질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몸 속 세포의 피부라 할 수 있는 세포막을 이루며 여러 호르몬을 합성한다. 또 중성지방은 몸의 조직과 세포의 에너지로 쓰인다. 지질은 음식을 통해 들어오기도 하며 식사와 상관없이 간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후 단백질이 버무려진 입자 알갱이에 흡수돼 혈액에 녹아 들어가고 혈관을 따라 몸속을 돌아다닌다. 이것이 지질단백질(지단백) 덩어리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간에서부터 조직과 세포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을 열심히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고,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조직과 세포에서 쓰고 남은 지질을 청소차처럼 쓸어 담아서 간으로 운반한다. 한편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중성지방이 있다. 중성지방은 음식으로 섭취된 에너지로서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된다.◇지질 성분은 왜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까?이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 입자가 너무 많아 조직과 세포로 배달되기 전에 혈관에 흘러넘치면 혈관에 지질이 쌓여 통로가 좁아진다. 다른 가능성은 남은 지질을 쓸어 담아야 할 HDL 콜레스테롤 입자들이 모자라면서 혈관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중성지방도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니지만 양이 많아질 경우 문제가 된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든다. 이와 같이 지질은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혈관에 쌓이게 되고, 결국 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을 공급 받아야 할 심장과 뇌 등에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지혈증에 의한 죽상경화반(동맥경화) 발생.고지혈증 합병증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고지혈증이란?총 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LDL 콜레스테롤이 190mg/㎗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이면 고지혈증에 해당된다. 혈관 청소차 역할을 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0mg/dL 미만으로 낮아도 혈관에 지질이 쌓이기 쉽다. 당뇨병이나 심혈관병, 콩팥병 등을 갖고 있다면,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는 낮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게 유지할수록 좋다. 고지혈증 기준을 넘지는 않았으나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을 장기간 갖고 있거나 △고혈압·당뇨·흡연·비만 등의 심장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부모가 심장병 또는 고지혈증이거나 △연령이 40대 이상이거나 △이미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다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치료의 시작은 본인이 고지혈증인지 아는 것고지혈증 치료의 시작은 스스로가 고지혈증이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심한 고지혈증이 아니면 고지혈증 자체의 증상이 없으므로 피 검사를 받아야만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지를 알 수 있다. 혈액 검사는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다. 저녁 식사까지 하고 굶은 상태에서 다음날 아침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고지혈증 환자 대부분은 비약물 요법을 3~6개월 간 우선 시행한다. 이 기간 동안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약물 요법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좋은 효과를 보이는 지질저하제가 많이 나와 대부분의 고지혈증 환자가 혈중 지질 수치를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약물 요법이 필요한 환자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지방 섭취는 하루 총 열량의 30% 미만… 잡곡·생선·채소 충분히 섭취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생활습관은 과식과 과음, 고지방식, 흡연, 운동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코로나 시대에 체중이 늘지 않도록 노력하자. 허리둘레가 남성 35인치, 여성 31인치가 넘었다면 고지혈증을 넘어 일생동안 당뇨병이나 심장병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체중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지방으로 하루 총 열량의 3분의 1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콜레스테롤은 하루 300mg(계란 한 개 정도의 양)으로 제한한다. 포화지방은 동맥경화의 주범인 LDL 콜레스테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기름이 많이 낀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 껍질, 육가공식품(소세지, 베이컨, 햄) 반찬들을 주의한다. 또다른 주범인 트랜스지방은 프림, 라면, 과자류 등 인스턴트 가공식품에 많이 숨어 있다. 몸에 좋다는 식물성 기름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과식한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조리할 때 튀기거나 부치는 대신 굽거나 찌거나 삶는 게 좋다.밥, 고구마, 떡, 국수, 빵 등 탄수화물은 혈당 수치를 높일 뿐 아니라 몸에서 지방으로 바뀔 수도 있다. 설탕, 꿀, 물엿, 사탕, 케이크, 콜라, 사이다 등 단순당을 비롯해 과일의 과당도 혈액 내 혈당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주의한다. 알코올 섭취도 하루 1~2잔 이하로 조절하자.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나 단당류 탄수화물 대신 통곡이나 잡곡류, 두류, 생선류, 채소류 등 비타민과 무기질(칼슘, 포타슘, 마그네슘),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로 바꾸어보는 것이다. 고지혈증뿐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 심장병, 뇌졸중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하루 30분 일주일에 3번 이상 유산소 운동하기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5회의 조깅(빠르고 큰 보폭의 걷기)을 해보자. 유산소 운동은 고지혈증의 예방관리뿐 아니라 체지방 감소와 심혈관 및 심폐 기능 향상, 고혈압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코로나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공원과 산책로를 찾아서 걸어도 좋다. 외출 대신 집에서 고정식 자전거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해도 된다. 일단 규칙적으로 운동해보자. 운동 강도는 숨이 어느 정도 차고 땀이 배어날 정도로 해야 효과적이다. 밀린 숙제처럼 서두르진 말자. 무리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 고지혈증은 저절로 사라지는 질환이 아니다.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행복한 마음과 함께 건강한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2.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입니다.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4.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8.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2021.08.27 I 이순용 기자
인간의 세포분화와 발생 과정 규명
  • 인간의 세포분화와 발생 과정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오지원 교수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 공동연구팀이 전장유전체 기술을 이용해 인간 발생과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네이처(nature)’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인간 배아에 존재하는 소수의 세포들이 인체에 존재하는 총 40조 개의 세포를 어떻게 구성하고 각각의 장기로 언제 분화하는지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결과이다.단 하나의 수정란이 인체의 다양한 장기를 만들어내는 인간 발생과정의 원리를 밝히는 것은 의생명과학의 근본적 물음이었다. 하지만 직접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배아의 파괴를 동반하기 때문에 그동안 대부분의 배아발생 연구는 예쁜꼬마선충 (C. elegans), 초파리, 생쥐 등 모델 동물을 이용하여 이루어졌다. 특히 예쁜꼬마선충의 배아 발생과정 연구는 2002년 노벨생리의학상의 영예를 안겨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종 간 차이로 이들로부터 인간의 발생과정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DNA 돌연변이에 주목했다.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하는 과정에서 무작위적 돌연변이가 매 세포에 누적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발생한 돌연변이는 성체의 자손 세포에도 전달되기 때문에, 온몸에 퍼진 성체 단일세포의 DNA 돌연변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면 이들을 세포의 바코드로 삼아 배아 세포들의 움직임을 재구성해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7명의 시신 기증자에서 총 334개의 단일세포 및 379개의 조직을 기증받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세포 전장유전체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로부터 연구팀은 인간 배아발생 과정에 발생하는 현상들을 규명하는 데 성공하였고, 배아 내 세포들이 발생 초기부터 서로 동등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전장 유전체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윤리적인 문제 없이 인간의 초기 배아발생 과정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쾌하게 증명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응용하면 개인마다 발생과정 중 나타나는 세포들의 움직임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본 기술은 향후 발생과정에서 생기는 희귀질환의 예방, 선별검사 및 정밀치료 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오지원 교수는“죽음에 이른 신체로부터 인간 생명의 첫 순간을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놀라운 연구로,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본인의 신체를 기증한 분들이 없었다면 본 연구는 불가능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주영석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완성 20년 만에 단일세포 유전체에 존재하는 돌연변이를 정확히 규명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한 유전체 기술의 쾌거”라며“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향후 지속해서 더 높은 해상도의 인간 배아 발생과정 추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세계선도의과학자 육성사업, 서경배 과학재단 및 한국연구재단(리더과제, 우수신진연구,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1.08.26 I 이순용 기자
hy,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B2B 판매량 5000kg 달성
  • hy,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B2B 판매량 5000kg 달성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hy(옛 한국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B2B(기업간 거래) 판매량 5000㎏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경기 용인시 hy 중앙연구소 모습.(사진=hy)hy가 균주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8000㎏에 이른다. hy 야쿠르트 제품 기준으로 8억3000만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B2B 판매량은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5000㎏을 넘겼다.균주 B2B는 hy의 신성장 동력이자 유통전문기업 도약을 위한 주요 사업 영역으로 꼽는다. 연구기술력 기반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hy는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균주 분말화 핵심 설비인 동결건조기를 기존 4기에서 7기로 증설하면서 월간 생산량이 30%가량 늘어났다. 원활한 원료 수급을 위해 생산 플랜트 추가 건립을 검토 중이다.다양한 거래 소재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 피부 유산균 ‘HY7714’와 체지방 감소 유산균 ‘킬팻(HY7601+KY1032)’이 핵심 균주다. 여기에 비타민 B2 생성 특허 유산균 ‘HY7715’, 한국인 장에서 분리한 ‘HY8002’ 등 다양한 고시형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삼과 녹용 등 천연물 발효 소재 개발을 완료했다.해외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인 프랑스 VF Bioscience사의 ‘ME-3’도 독점 판매한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글루타치온 생산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hy는 지난 5월 전용 브랜드 ‘hyLabs’를 론칭하기도 했다.hy는 현재 4800여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체 스크리닝과 후속 인체적용시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거래 균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B2B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한 체계적 영업활동도 구상 중이다.이정열 hy 중앙연구소장은 “2014년부터 진행한 장기적 투자를 통해 자사 제품에만 사용하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에 대한 외부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국내 제약사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에서 원료 공급 요청이 있는 만큼 고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6 I 김범준 기자
국제성모병원,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 국제성모병원,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최근 보건복지부 제2차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에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시설 ▲장비 ▲인력 ▲표준작업지침서 등을 모두 갖춰 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의료기관이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회복 또는 형성하거나 질병의 치료·예방을 목적으로 인체세포 등을 이용하는 치료로, 이전까지 의료현장에서는 첨단재생의료의 적용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으로 정부의 체계적 안전관리와 지원 아래 의료기관에서 연구목적으로 첨단재생의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이 연장선으로 대체 치료가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희귀·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제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 등을 이용해 임상연구를 수행한다. 국제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장 원영준 교수(재생의료총괄책임자)는 “첨단재생의료는 희귀·난치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연구를 수행해 혁신 의료기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에는 국제성모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8곳의 의료기관이 선정됐다.
2021.08.25 I 이순용 기자
제놀루션, 카이스트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제놀루션, 카이스트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제놀루션(225220)은 카이스트(KAIST)와 엑소좀(Exosome) 분리 기술을 포함한 2종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제놀루션이 카이스트로부터 도입하는 엑소좀 분리 기술은 폴리페놀을 이용해 다량의 인체유래 시료로부터 엑소좀을 신속하게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필터를 이용한 소변의 전처리 방법과 여과장치 특허를 통해 소변에서도 순도 높은 엑소좀을 분리할 수 있다.엑소좀은 소변, 혈액 등 다양한 체액에 존재하는 30~100㎚ 크기의 소포체(Vesicle)이다. 세포 간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물질로 세포 내부의 단백질, 핵산, 지질 등 다양한 물질을 다른 세포로 전달한다.최근 조직생검에서 액체생검으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인체유래 시료에 포함된 엑소좀의 연구와 임상적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엑소좀은 내부의 RNA, 단백질 등으로 암과 같은 질환의 예측, 조기진단 모니터링이 가능해 차세대 진단분야로 각광받고 있다.제놀루션은 액체생검에 필요한 엑소좀 분리 부문의 기술 2종을 이전받아 자동화 플랫폼(장비 및 키트)을 개발해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 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카이스트와의 기술 자문과 개량 기술 공동연구를 통한 특허권을 추가 확보해 차세대 진단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제놀루션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엑소좀 분리 기술을 이용한 플랫폼과 현재 개발 중인 cfDNA 추출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라며 “암 검사에 혁신기술인 액체 생검 시장진입을 통해 추출시스템 분야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1.08.23 I 박정수 기자
제놀루션, 카이스트와 엑소좀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제놀루션, 카이스트와 엑소좀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카이스트와 엑소좀 분리 기술을 포함한 2종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제놀루션(225220)이 카이스트로부터 도입하는 엑소좀 분리 기술은 폴리페놀을 이용해 다량의 인체유래 시료로부터 엑소좀을 신속하게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필터를 이용한 소변 전처리 방법과 여과장치 특허를 통해 소변에서도 순도 높은 엑소좀을 분리할 수 있다.엑소좀은 소변, 혈액 등 다양한 체액에 존재하는 30~100㎚ 크기의 소포체다. 세포 간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물질로 세포 내부의 단백질, 핵산, 지질 등 다양한 물질을 다른 세포로 전달한다.최근 조직생검에서 액체생검으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인체유래 시료에 포함된 엑소좀 연구와 임상적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놀루션에 따르면 엑소좀은 내부의 RNA, 단백질 등으로 암과 같은 질환의 예측, 조기진단 모니터링이 가능해 차세대 진단분야로 각광받고 있다.제놀루션은 액체생검에 필요한 엑소좀 분리 부문의 기술 2종을 이전받아 자동화 플랫폼(장비 및 키트)을 개발해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 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카이스트와의 기술 자문과 개량 기술 공동연구를 통한 특허권을 추가 확보해 차세대 진단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제놀루션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엑소좀 분리 기술을 이용한 플랫폼과 현재 개발 중인 cfDNA 추출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라며 “암 검사에 혁신기술인 액체 생검 시장진입을 통해 추출시스템 분야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8.23 I 송영두 기자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광복절에 日드라마가 던진 질문
  • [김보겸의 일본in]"피해자 코스프레 그만"…광복절에 日드라마가 던진 질문
  • 패전일인 15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인들이 참배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8월은 일본에 있어 ‘패전에 대해 생각하는’ 달이다. 패전일인 15일이 되면 정치인들은 태평양전쟁 때 일왕을 위해 죽어간 213만3000여 명을 안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달려간다. 이런 모습은 ‘평화’, ‘잘못은 반복되지 않는다’ 등 구호와 함께 소비된다. 다만 그 기저에는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며 과거와 현재를 분리하고, 지도부와 일반 국민들의 근본적인 책임에는 차이가 있다는 태도가 남아있다. 입으로는 반성을 외치지만 묘하게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는 지적이다. NHK에서 13일 방영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사진=NHK)지난 13일 일본 NHK에서 방영한 드라마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는 제목 그대로 전쟁 이후 현 시점 일본인들에게 ‘정말 어쩔 수 없었는가’라고 묻는 드라마다. 패전 직전인 1945년 5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미군 포로 8명의 생체실험이란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마부키 사토시와, 봉준호 감독과 <도쿄!>에서 호흡을 맞춘 아오이 유우가 각각 주인공과 그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일본 극단 초콜릿케이크의 후루카와 타케시가 각본을 썼다. 후루카와 작가는 “전쟁을 묘사하더라도 단지 일본이 호되게 당하고 큰 피해를 입었다는 측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전작에서도 아우슈비츠와 731부대 등을 고발해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집단이나 조직 속 개인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사히신문은 그를 향해 “‘어쩔 수 없었다’는 편한 말로 외면하려 하는 개개인의 전쟁 책임을 되묻는 것에 대한 집착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의대생 도리이 타이치를 연기한 츠마부키 사토시(사진=NHK)1945년 5월, 이 시점 도리이 타이치(츠마부키 사토시)는 큐슈 제국대학 의대생으로 등장한다. 후쿠오카현을 폭격한 미군 B29는 일본군에 격추돼 떨어졌고, 미군 8명이 포로로 잡혀 들어온다. 이들은 포로수용소로 가는 대신 도리이가 있는 큐슈대학으로 보내진다. 도리이는 살아있는 미군 포로를 대상으로 폐를 자르고 혈액 대신 바닷물을 투입하는 인체실험에 참가한다. 당시 일본에선 결핵 때문에 폐에 공동이 생긴 환자들이 많았지만 치료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던 터였다. 총상을 입긴 했지만 수술실로 걸어갈 때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던 미군 포로들은 두 번 다시 나오지 못했다. 한 달간 이어진 생체실험에서 마루타가 된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큐슈대학 인체시험에 미군 포로를 마루타 삼는 모습(사진=NHK)산 인간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인 실험에 참가할 수 없다는 죄책감에 도리이는 수술을 집도한 교수에게 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교수의 입장은 단호하다. “의료의 진보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는 것. 결국 도리이는 다음 수술에도 참여하게 된다. 패전 뒤 생체실험의 배후로 지목된 도리이는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때 생체실험에 참여한 건 정말로 어쩔 수 없었던 일인가, 명령에 따랐을 뿐인 내게도 과연 죄는 있는가…도리이의 아내를 연기한 아오이 유우(사진=NHK)츠마부키 사토시가 연기한 도리이 타이치는 토리스 타로라는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패전 뒤인 1948년 열린 요코하마 전범재판에서 토리스 타로도 교수형을 선고받지만 이후 감형된다. “의료의 진보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던 교수는 재판 전 자살했다. 인체실험과 관계된 23명이 유죄 판결을 받고 5명은 교수형을 선고받았다.주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는 “평소에는 드라마 역할과 실제 인생을 구분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극중 도리이처럼 자신도 결혼해 아내와 아이가 있기에 역할에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쩔 수 없다’고 정리하면 과거가 돼 버린다”며 “과거를 과거로만 끝내서는 안 될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2021.08.16 I 김보겸 기자
로킷헬스케어, 한국공공조직은행과 인체조직 이식재 연구 MOU
  • 로킷헬스케어, 한국공공조직은행과 인체조직 이식재 연구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로킷헬스케어가 한국공공조직은행과 손잡고 인체조직 이식재에 대한 공동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10일 서울 금천구 소재 로킷헬스케어 본사에서 한국공공조직은행과 ‘인체조직 이식재의 가공·처리·분배를 위한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경영정보, 기술 및 노하우의 상호교환, △공동사업 추진·홍보, △국내외 자료조사 및 데이터 수집을 통한 분석, △신규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조사연구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 공동 추진키로 했다.이덕형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은 “재생의료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인 로킷헬스케어와 협력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보건의료 기술 개발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기존에는 해외에서 기증된 인체조직을 중심으로 조직은행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번 협약으로 국내에서 기증된 소중한 인체조직을 활용하게 돼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회를 주신 한국공공은행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한국공공조직은행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으로부터 인체조직기증자를 연계받아 조직의 채취, 가공 및 분배 등을 공익적으로 수행해 이식재의 적정한 수급과 안전을 도모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인체조직이란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및 건,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장막 등 신체 일부로서 사람의 건강, 신체회복 및 장애예방을 위해 채취, 이식될 수 있는 조직을 의미한다.한편, 로킷헬스케어는 4D 바이오프린터와 AI기술로 당뇨발, 골관절염, 신부전 등의 난치병 치료를 연구개발 및 글로벌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인체유래 조직으로 바이오잉크도 개발 중이다.
2021.08.11 I 박정수 기자
아토피 등 기저질환 있는 피부에 미세먼지 더 깊이 침투
  • 아토피 등 기저질환 있는 피부에 미세먼지 더 깊이 침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아토피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피부에 미세먼지가 더 깊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세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측정연구소 책임연구원.(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 조직의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같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된 미세먼지에 대한 유해성 연구가 그동안 많이 이뤄졌지만, 피부 노출에 대한 유해성 연구는 부족했다.기존에는 생체조직에 침투된 미세먼지를 보기 위해 명시야 현미경이나 투과전자 현미경을 이용했다. 다만 전처리 과정이 까다롭고, 검은색 입자가 모두 미세먼지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하지 못했다.공동연구팀은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탄소 분자 결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피부 조직의 미세먼지를 특별한 전처리 없이 관찰했다.비선형과학현미경은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의 탄소 분자 결합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해 사람의 피부조직에 분포하는 미세먼지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생체물질도 동시에 보이도록 해 피부 내 미세먼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연구팀의 분석 결과, 각질이 손상된 피부에는 미세먼지가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세화 안전측정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표준연이 보유한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인체의 피부에 침투한 미세먼지를 가시화했다”며 “미세먼지의 피부 침투 특성을 알아내 피부질환 관련 세정제품과 보호제품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분자생물학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 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지난 5월 온라인 게재됐다.
2021.07.27 I 강민구 기자
반월상 연골 파열, 무릎 관절염 되기 쉬워…무릎 건강 주의해야
  • 반월상 연골 파열, 무릎 관절염 되기 쉬워…무릎 건강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2019년 기대 수명은 83.3세로 9년 전인 2010년의 기대 수명인 80.2세에 비해 3.1세나 늘어났다.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해졌다. 특히 무릎관절은 통증이 심하고 움직임이 힘들어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지기 때문에 무릎건강은 고령사회에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안치훈 과장의 도움말로 무릎관절염을 앞당기는 반월상 연골 손상과 이미 진행된 말기 무릎관절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연골은 재생 어려워 손상 시 자칫 관절염 앞당겨연골은 무릎으로 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 역할을 하지만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다치면 회복이 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때문에 연골이 일단 손상되면 조기에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허벅지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 사이에 있는 C자 형태의 반달 모양 연골인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는 섬유연골성 조직이다. 젊은 층은 대부분 격렬한 운동 등 부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반월상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작은 충격은 물론 특별한 외상이 없이 오랜 시간 반복된 체중 부하로 인해 연골판 내부부터 미세한 파열이 반복되다가 완전히 찢어지기도 한다. 운동 중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면서 무릎이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갑자기 꺾여 돌아가거나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 외부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무릎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리는 경우에도 찢어질 수 있다.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거나 무릎에서 힘이 맥없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또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방향을 돌릴 때 무릎이 턱하고 걸리는 느낌이 들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간혹 통증이 생겨 움직일 수 없거나 무릎이 곧게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붓는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면 완충작용을 못 하기 때문에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끼리 부딪치는 압력과 빈도가 훨씬 증가하게 되어 뼈를 덮고 있는 뼈 연골까지 손상을 받고 마모를 가속화시키게 된다. 이처럼 반월상 연골 파열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인 셈이다.인천힘찬병원 정형외과 안치훈 과장은 “중장년층의 반월상 연골 손상은 퇴행성 관절염의 바로 전 단계로 볼 수 있어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이른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며 “반월상 연골 손상 시에는 대부분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봉합하거나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후에는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허벅지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인공관절수술 받아야 한다면 재수술하지 않는 것이 최선무릎 관절염은 무릎관절 뼈를 덮고 있는 연골이 닳으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연골이 이미 닳아 없어져 뼈끼리 부딪치는 말기 무릎 관절염은 손상된 뼈를 깎아내고 그 자리에 인체친화적인 소재의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잘 걸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인공관절수술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때 인공관절도 수명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재수술이 까다롭기 때문에 수술법이나 수술 후 관리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인공관절의 수명이 보통 15~20년인 점을 감안하면 재수술을 하게 되는 나이는 보통 80세 이상인 경우가 많아 만성질환도 심해지고, 전신 건강상태가 첫 수술을 받았을 때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재수술을 할 때 첫 수술 시 넣었던 인공관절 삽입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인공관절에 단단히 붙어 있던 뼈까지 같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난도가 크게 높아진다. 게다가 첫 수술 시 근육을 비롯한 연부조직의 손상이 이미 일어났던 부위에 재차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수술 후 관절이 완전히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구축상태나 반대로 무릎이 반대 방향으로 심하게 꺾이는 이완상태가 발생할 위험도 따른다.안치훈 과장은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려 재수술의 가능성을 줄이고자 인공관절의 소재뿐만 아니라 수술기술 또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로봇시스템 등 다양한 수술기술이 수술의 정확성을 높여 인공관절의 수명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고, 허벅지근력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으로 인공연골의 마모를 최대한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1.07.27 I 이순용 기자
천랩에서 비피도까지…뜨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기업들 ‘눈독’
  • 천랩에서 비피도까지…뜨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기업들 ‘눈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서다. 조만간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한 의약품이 처음으로 상용화되면 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며 대기업 중심으로 전문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CJ그룹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천랩(311690)을 98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사진=천랩)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나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약물 반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적용 분야도 다양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91조원)에서 2023년까지 5년간 7.6% 성장해 1087억 달러(약 121조원)가 될 전망이다. 천랩은 2009년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특화 기업이다. 자체 데이터베이스 ‘이지바이오클라우드’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데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150여개국 3만7000여명이 이 회사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CJ그룹은 천랩의 데이터베이스를 주의깊게 봤다. 최근 건강사업을 사내 독립조직으로 구성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분야 역량 강화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정밀 분류하는 시스템과 의료기관 네트워크, 연구역량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CJ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의약품 분야에도 관심이다. 천랩은 고형암, 염증성장질환(IBD)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균주 ‘CLCC1’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을 마무리했고 내년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 내로 의약품을 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CJ의 재정기반이 더해지면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특수 효소 개발기업인 아미코젠도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245만4000주(30%)를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한다고 밝혔다. 아미코젠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에서 가능성을 봤다. 콜라겐, N-아세틸글루코사민(연골건강, 피부보습), 곡물발효효소(소화효소, 숙취해소) 등 국내 점유율 1위 건기식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아미코젠이 사람 유래의 기능성 비피도박테리움 분야에서 독보적인 품질과 기술력 갖고 있는 비피도와 시너지를 발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의 기대감은 크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기업으로는 천랩을 비롯해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이 꼽힌다. 고바이오랩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 기업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KBLP-007’에 대한 임상2a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에 본격 착수한다. 건선 치료제 파이프라인 ‘KBLP-001’도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하며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등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주력 파이프라인 ‘GEN-001‘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미국 FDA 승인을 통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서도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 미국 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했다.그동안 건강기능식품이 주된 시장이었다면 향후 의약품 분야에서도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이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3상 마무리 단계다. 스위스 기업 네슬레와 공동 상업화 계약을 맺고 FDA 품목허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레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의약품에 적용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의약품 가능성이 열리면 더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2 I 왕해나 기자
바이오솔루션 연골세포 치료제, 회복시간 절반에 이식환자 '급증'
  • 바이오솔루션 연골세포 치료제, 회복시간 절반에 이식환자 '급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솔루션의 연골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CartiLife)가 빠른 회복 기간과 높은 효능을 앞세워 국내외 골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바이오솔루션 연구원이 카티라이프 이식 후 연골 재생조직의 성숙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바이오솔루션)20일 바이오솔루션(086820)에 따르면 카티라이프는 현재 국내 55개 상급의료기관의 약제위원회(DC, Drug Committee) 심사를 통과해 처방 중이다. 지난해 말 24개 의료기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 4월 임상 2상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 허가를 받았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선 임상 3상, 미국에선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임상은 2023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카티라이프 이식환자 55명, 작년 50명 넘어서카티라이프 이식 환자는 회복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 1년 이상 소요되던 기존 치료법 대비 절반 수준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보통 골 관절염 환자의 연골 수술은 미세천공술로 이뤄진다”면서 “뼈에 구멍을 뚫은 뒤 액체 상태의 연골 현탁액을 집어넣는다. 구멍 뚫린 뼈가 아무는데 상당 시간 소요되고, 현탁액이 고무 같은 연골로 바뀌는데도 1년가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반면 카티라이프는 늑골에서 연골을 빼내 6~7주간 초자연골 상태로 배양한 뒤, 직경 1mm의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다”면서 “환자의 손상된 연골을 긁어낸 뒤, 접착제를 도포하고 구슬을 붙여 수술을 진행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카티라이프는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며 “또 연골을 액체 상태가 아닌 밀가루 반죽 상태를 만들어 삽입한다. 외부에서 연골 물성을 상당 부분 진화시킨 뒤 인체에 삽입하기 때문에 고무처럼 말랑말랑한 연골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액체(Water) 상태의 연골조직은 이식 후 매 3개월이 경과 할 때마다 솜(Cotton)→ 밀가루 반죽(Dough)→ 치즈(Cheese)→ 고무(Rubber) 순으로 물성이 변한다.카티라이프는 이 같은 장점으로 국내에서 이식환자 숫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티라이프는 지난해 총 환자 50명에게 연골을 이식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 55명에게 연골 이식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이식환자 숫자를 뛰어넘은 것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를 채택한 55개 병원 의사들이 1~2명의 관절염 환자에게 연골을 이식 후 예후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진료의가 기존 치료법 대비 회복, 부작용 등에서 카티라이프가 낫다는 판단을 내려면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올해 국내 무릎 골 관절염 환자 숫자가 535만 명, 전체 치료비 규모가 2619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티라이프, 2023년 美 2상 끝나면 RMAT 신청하고 기술이전카티라이프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퇴행성 관절염 시장도 정조준했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 & Market)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퇴행성 관절염 시장 규모가 연평균 8.7% 성장해 지난해 700억달러(81조원)에서 오는 2025년 1100억달러(127조원) 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전 세계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억4000만명에서 3억7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연례보고서에서 전세계 60세 이상 성인 20%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 가운데 1/3은 심각한 장애 수준이라고 밝혔다. WHO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질병 11위에 퇴행성 관절염을 올렸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의 미국 2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국(FDA)에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RMAT 지정을 받으면 기술이전이 수월해진다. 수천억 원대 수준에서 카티라이프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티라이프가 국내 3상은 물론 미국 2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RMAT는 신속심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FDA는 중증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촉진하고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높은 약물의 개발 과정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해 신속심사 제도를 두고 있다.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연골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 자신했다. 미국에선 연골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의 매시(MACI)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미세천공법과 더불어 액상 현탁액을 사용해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매시는 손상된 연골 주변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때문에 연골 세포 상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매시는 지난해 9400만달러(1081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베리셀 시가총액은 1억~2억달러(1151억~2303억원)에서 23억1400만달러(2조6630억원)으로 급증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77억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286억원이다.
2021.07.20 I 김지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에 폭염까지 …열사병 주의해야
  •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에 폭염까지 …열사병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서는 40도에 육박하는 최악의 폭염까지 예고하며 2018년, 1994년에 버금가는 강력한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했다.한낮 무더위에 노출되면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은 신체가 조절할 수 있는 체온의 방어기전보다 더욱 많은 열을 받게 되면 발생하며, 생리적 방어기능이 소실되면 높은 체온에 의하여 신체 조직이 파괴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코로나가 지속 확산세를 보이며 마스크를 벗기가 더욱 힘들어져, 적정 체온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40도 이상 고열로 세포와 장기 손상, 생명까지 위협인체는 고온 환경에 노출 시 때 체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됨으로써 야기되는 체내 조직의 손상이나 효소의 변성을 막기 위하여 땀을 흘리는 등 발한작용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되거나 과도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하면서 생기는 열사병이 걸릴 위험이 높다.여름철 햇볕에 오래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은 더위로 인한 열탈진이 주원인이다. 이는 무더위에 힘들어진 인체 내 순환기능이 뇌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을 느껴 발생하며 그늘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면 곧 회복된다. 그러나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 자체가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40도 이상 체온이 올라가는 데도 땀을 흘리지 않고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의식장애, 쇼크 등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고열로 인해 세포가 파괴되고 뇌와 간, 심장, 신장 등 직접적으로 장기를 손상시키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노약자, 만성질환자 주의, 한낮 야외활동 자제면역력이 떨어지고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 등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거나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을 할 경우 평소보다 자주 서늘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더위로 인해 현기증이나 두통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사병 환자가 발견되면 무엇보다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신속하게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긴다. 옷을 풀어 주고 환자의 몸에 미지근한 물을 분무기 등으로 뿜으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을 사용해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는 것도 좋다.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알코올 스펀지로 몸을 닦는 것은 많은 양의 알코올이 확장된 피부 혈관을 통해 흡수되어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물 많이 마시고 충분한 휴식 취해야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는 실외온도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실내 환경을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21.07.16 I 이순용 기자
  • ‘가려움증 유발 물질’ 기전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고 싶어하는 불쾌한 감정을 말한다. 가려움증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통증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곤 한다. 더 나아가 가려움증이 지속돼 피부를 계속 긁게 되면 피부 손상으로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9년 기준 44만명에 달했다. 우리가 가려움을 느끼는 것은 흔히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인데, 히스타민에 의한 가려움증은 벌레물림이나 알레르기 반응 때 주로 나타난다. 히스타민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만으로 많은 가려움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따라서 히스타민 경로 외의 가려움증의 기전을 찾는 것이 새로운 치료법·약물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최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제1저자 전공의 김진철)은 TRPV3 물질이 인체 내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TRPV3의 활성화가 인체 가려움증 유발(Activation of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3 (TRPV3) channels in keratinocytes induces pruritus in human)’ 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피부과학회지 ‘ActaDermato-Venereologica’에 최근 게재됐다. TRP(Transient receptor potential) 단백질이란 뉴런, 피부, 심장, 호흡기관, 신장 등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발현된 이온 단백질로서 주로 열감이나 통증을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그 중 TRPV3 단백질은 신경보다 피부에 가장 많이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RPV3가 인체 내 가려움증에 관여…피부에서 중증 이상의 가려움증 유발연구팀은 평소에 가려움증이 없는 성인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확인했다. TRPV3의 가려움증 발현을 알아보기 위해 TRPV3 효능제(Cavacrol)와 다른 가려움 물질들(히스타민 포함)을 사용해 가려움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TRPV3 효능제가 피부에서 중증 이상의 가려움을 유발시켰다. 추가로 TRPV3 효능제에 의한 가려움증이 다른 억제제에 의해 조절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와 TRPV3 억제제(Forsythoside B)를 사용했다. 그 결과, 항히스타민제 뿐만 아니라 TRPV3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에 가려움증이 조절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TRPV3 활성화로 나타난 가려움증이 해당 단백질 억제제를 사용하면 가려움증이 조절되는 것이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TRPV3가 인체 내 가려움증에 관여하며 히스타민을 포함한 다른 물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추후 치료제 개발 및 대규모 연구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표본 적지만 상위 저널에 게재…추후 치료제 개발 및 대규모 연구의 근거 될 것으로 기대김혜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TRPV3 단백질이 단순히 몇몇 피부질환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상 피부에서도 가려움증이 유발됨을 보인 최초의 연구로, 적은 지원자 수 표본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저널에 게재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추후 치료제 개발 및 대규모 연구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연구팀은 가려움증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전에 화상 후 가려움증이 있는 피부조직에 TRPV3의 발현이 증가돼 있다는 연구결과, 상처 후 가려움증이 있으면 TRPV3가 콜라겐 생산을 증가시켜 두꺼운 흉터를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2021.07.15 I 이순용 기자
의료기기 코팅 기술 개발···조직 손상 줄이고, 수명 4배로
  • 의료기기 코팅 기술 개발···조직 손상 줄이고, 수명 4배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람 몸에 넣는 의료기기에 대한 조직 손상을 줄이고, 기존 기기보다 수명은 4배 이상 늘린 기술을 선보였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조일주 뇌과학연구소 단장 연구팀이 서정목 연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뇌를 포함해 사람몸에 삽입하는 의료기기 코팅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서정목 연세대 교수(왼쪽)와 조일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단장(오른쪽).(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연구팀은 기기 표면에 단분자막과 윤활유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기기가 사람몸에 삽입되는 동안 발생하는 기기와 조직 사이의 마찰을 줄여 조직 손상을 최소화했다.실험쥐의 뇌에 개발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신경 탐침을 넣어 관찰한 결과, 삽입직후 신경 탐침 내 32개의 뇌신호 측정 전극 중 90% 이상의 전극에서 뇌신호를 관찰했다. 코팅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신경탐침에서 관찰되는 신호의 2배 수준이다.뇌조직 관찰을 통해 삽입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직손상도 최소화했다. 탐침에 코팅기술이 적용됐고, 면역세포들이 기기 표면에 붙는 것을 막는 ‘생물부착방지 특성’에 따라 기존 전극 대비 4배 긴 4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뇌신호를 측정하도록 했다.조일주 단장과 서정목 교수는 “코팅 기술은 뇌뿐아니라 다른 인체 부위 삽입 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관련 기기의 수명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2021.07.11 I 강민구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경쟁상대 없는 3D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세계시장 노린다
  • 티앤알바이오팹, 경쟁상대 없는 3D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세계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앤알바이오팹이 한 차원 높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앞세워 인공지지체(scaffold)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3D 바이오프린팅 인공지지체는 뼈·세포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인체에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손상된 장기와 생체조직을 재생할 수 있다.7일 티앤알바이오팹은 인공지지체를 55개 종합병원과 150여개 개원의 등 약 200여개 국내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에 인공지지체를 수출하고 있다.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과 관련해 144건의 국내외 지적재산권을 보유 중이다. 3D 바이오프린팅 관련 특허 숫자로는 세계 3번째다.티앤알바이오팹이 자체 개발한 3D바이오프린터기로 인공지지체를 제작하고 있다. (제공=티앤알바이오팹)◇ 넘사벽 ‘3D 바이오프린팅’ 기술티앤알바이오팹(246710)의 인공지지체 제작기술은 업계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들이 앞다퉈 티앤알바이오팹에 공동 연구·개발을 제안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코 연골이 휜 ‘비중격만곡증’이나 안구를 둘러싼 뼈가 부러진 ‘안와 골절’엔 인공지지체를 넣어준다”면서 “기존 경쟁사는 인공지지체 소재인 폴리카프로락톤(생분해성 고분자 소재, PCL)을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다. 이를 다시 녹여 지지체 모양을 만들어낸다.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정확도가 떨어져 환자 불만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면 우리는 일반 3D 프린터처럼 한번에 환자 맞춤 제품을 뽑아낸다”며 “당연히 경쟁사보다 정밀한 인공지지체가 만들어진다. 인체에 삽입된 경쟁사 제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벌어지거나 떨어지는 문제가 우리 제품에선 발생할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다.지난해 8월 독일 헬스케어 전문업체 비브라운 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조직재생 치료용·치료용 제품은 변변한 경쟁제품조차 찾기 어렵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종전 신경외과 뇌수술에선 드릴로 두개골 구멍을 뚫은 곳에 뼈 접착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빈공간을 메웠다. 단백질로 구성된 뼈 접착제는 인간 세포를 공격하는 등의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더욱이 뼈 접착제는 수술 부위가 흉하게 드러나는 단점이 있었다.티앤알바이오팹에선 드릴로 타공한 공간을 메울 수 있는 갭필러 제품을 3D 바이오프린팅을 통해 만들어냈다. 이 갭필러는 기존 뼈 접착제와 달리 육안으로 수술 흔적을 찾기 어렵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뼈 접착제를 쓸 때는 빈공간을 정확하게 메우지 못해 조골세포(척추 경골을 만드는 세포)가 제대로 차오르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 제품은 타공한 공간에 맞춰 정확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 후 조골세포가 뼈 사이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골세포가 채워지면서 이전에 삽입했던 갭필러는 이산화탄소와 물에 의해 생체 분해된다.한 해외 헬스케어 기업이 갭필러와 유사 제품을 만들었지만 가격이 비싸고 딱딱한 물성으로 의료현장에서 외면받았다. 국내 의료현장에서 지금까지 뼈 접착제를 사용한 이유다.◇ 3D 바이오프린팅 시장 확대 전망...글로벌 시장 겨냥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체조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경부암 수술에선 암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안면부 뼈를 잘라내야 한다”며 “과거엔 골반뼈를 잘라 수술 부위를 채우는 걸로 수술을 마무리했다. 안면인식이라기보단 조직 대체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사전 스캔을 통해 3D 바이오프린팅으로 뽑아낸 인공지지체를 골반뼈 대신 넣어준다”며 “대퇴부 수술과 안면에 골반뼈 삽입까지 12시간이 소요됐다면, 지금은 3D 프린팅 안면지지체 삽입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비교했다.미국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지난 2019년 12월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재생의학시장은 올해 42조원에서 연평균 26.1% 성장해 오는 2026년 1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비브라운과 공동 개발한 갭필러를 올해 아시아 전역으로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유명 다국적 제약사와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3D 바이오프린팅 공동연구도 마무리 단계다. 이 연구는 힘줄 재건, 상처 봉합, 인공 인대·피부 등에 적용가능한 3D 프린팅 연조직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업계에선 공동연구 성과가 좋으면 상업화 연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티앤알바이오팹 측은 “요즘은 인간생명 보호를 넘어 삶의 질적인 측면도 중요시되며 인공지지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생체조직 3D 프린팅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공지지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7.08 I 김지완 기자
대기ㆍ토양 등에서 다이옥신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23종 감소세
  • 대기ㆍ토양 등에서 다이옥신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23종 감소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농약 등에서 발생해 신체에 축적되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 23종의 농도가 지난 11년간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30일 2008년부터 11년간 우리나라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POPs) 23종의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은 농약 살포, 산업생산 공정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자연상태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생물조직에 축적되며 면역체계 교란,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대기, 수질, 토양, 퇴적물 등 전국 총 171개 지점의 매체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기 등 모든 매체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농도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알드린, 디엘드린, 엔드린, 톡사펜 등 농약류 중 13종은 대기, 토양, 수질, 퇴적물에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거나 극미량 또는 불검출로 나타났다. 이들 농약류는 수질과 토양, 퇴적물에서 2008~2016년까지 대부분의 지점에서 불검출 또는 미량 수준으로 농도가 나타났고, 대기에서 미량의 농도로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디엘드린은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3년도 1.284 pg/Sm3 → 2018년도 0.228 pg/Sm3로 약 6분의 1의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제사회에서 사용이 금지된지 50년이 지난 살충제인 디디티(DDT)는 2015년도부터 2018년까지 토양 중 검출농도 범위는 중국, 미국 등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5~2018년 0.678~2.098 ng/g로, 미국(53.7), 캐나다(1~18)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산업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다이옥신(퓨란)도 대기, 수질, 토양, 퇴적물 내에서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는 2008년 대비 2018년 79% 감소했다. 2018년 다이옥신 검출농도는 대기 환경기준인 0.6 pg I-TEQ/S㎥ 보다 100배 낮은 농도로, 이는 일본과 홍콩에서 조사된 농도 수준과 비슷하고 중국보다 낮았다. 다만, 변압기, 전자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dl-PCBs)은 모든 매체에서 농도가 증감을 반복하는 수준으로 검출됐고, 플라스틱,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에 첨가하는 브롬화난연제는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인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의 농도 추이는 대기와 퇴적물에서 미량 또는 불검출 미만으로 검출되었고, 수질과 토양에서는 매년 비슷한 농도가 검출됐다.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국장은 “앞으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농도 측정을 대기 등 기존 환경매체뿐만 아니라 동식물, 인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부터 환경부 누리집을 통해 잔류성유기오염물질 환경 모니터링 백서가 공개된다.
2021.06.30 I 김경은 기자
나이벡, ‘mRNA’ 응용 기술 추가 특허출원…“유전자 약물전달 개발 본격화”
  • 나이벡, ‘mRNA’ 응용 기술 추가 특허출원…“유전자 약물전달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달과 응용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유전자 검사와 치료제 개발 등에 사용되는 ‘합성 DNA와 RNA 분자’를 지칭하는 용어다.mRNA와 siRNA는 암, 자가면역질환과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어하기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mRNA 적용 백신이 FDA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mRNA 응용 기술이다.지금까지 mRNA와 siRNA는 인체에 들어가면 ‘뉴클레아제’에 의해 빠르게 분해됐기 때문에 원하는 치료 부위로 타겟팅해 도달할 수 없었다. 타겟팅 부위로 도달하더라도 세포를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작용해야 효과가 있는데 mRNA와 siRNA는 분자 크기가 커 세포막을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효능도 크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siRNA와 mRNA 전달에 지질나노입자(LNP)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LNP는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간독성이 발생할 뿐 아니라 치료 부위로의 전달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 받아왔다. 나이벡은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NIPEP-TPP가 적용된 유전자 약물 전달체’ 기술을 통해 LNP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나이벡은 종양치료 목적으로 siRNA를 전달하기 위한 NIPEP-TPP기반의 전달체가 있었으며, 이에 대한 특허를 보유중이었다. 이번에 mRNA를 전달하기 위해 도입된 화합물이 종양에서의 치료효과를 내는데 효과적임을 입증 받아 추가로 신규 특허 출원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나이벡 관계자는 “mRNA 전달을 위한 NIPEP-TPP 기술은 설계할 때 siRNA 전달용에는 없는 ‘소수성(疏水性) 부분’과 ‘RNA결합 부분’을 추가로 도입했다”며 “이로 인해 mRNA 전달용 NIPEP-TPP는 LNP 대비 크기가 큰 mRNA와도 안정적으로 결합, 압축할 수 있는 기술이 부여돼 장기간 안정적인 나노입자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RNA가 포함된 NIPEP-TPP 수송체 미립자를 세포에 적용했을 때 mRNA의 세포내 전달이 확연히 증가되었고, 증가된 mRNA에 의해 코딩된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되었음을 검증했는데, 이는 치료 물질을 세포 내부로 투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NIPEP-TPP에는 타겟팅 기능이 있어서 원하는 암 조직과 같은 병소에 정확히 도달해 세포 내부로 치료 물질을 투과할 수 있어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효능이 뛰어나 현재 대량생산 공정개발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NIPEP-TPP는 이미 독성 시험에서 안정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LNP에 의해 유발되는 간독성이나, LNP에 도입된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알레르기 반응 등의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나이벡 관계자는 “유전자 전달체 관련 연구개발은 올해 1월 JP Morgan 연구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은 이후 보다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으로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나이벡의 유전자 약물전달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회사와 공동연구 등을 논의하고 있어 기술이전 등의 가시화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1.06.24 I 박정수 기자
KAIST, 오래 뇌에 넣어 뇌질환 연구할 장치 개발
  • KAIST, 오래 뇌에 넣어 뇌질환 연구할 장치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오래 몸속에 넣어 이상반응 없이 뇌질환을 연구하는데 쓸 수 있는 장치를 선보였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박성준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이드로젤 기반의 유연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하이드로젤은 주로 필러, 보톡스, 화장품에 쓰이는 반고체 상태의 물질이다. 인공적인 인체 조직을 만드는 원료로 적합해 의학적으로도 널리 쓰인다.박성준 KAIST 교수.(사진=KAIST)뇌 구조를 연구하거나 뇌 신경 질환 구조를 치료하려면 실시간으로 뇌를 자극하고 신호를 측정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신경 인터페이스는 기계적, 화학적 특성이 뇌 조직과 달라서 일어나는 이물 반응 때문에 주변에 절연세포층이 형성돼 오래 쓰지 못했다.이에 연구팀은 직접 만든 다기능성 파이버 다발을 하이드로젤 몸체에 넣는 방법을 이용해 ‘뇌 모사형 신경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 이 장치는 빛으로 특정 신경세포종만을 자극할 광유전학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광섬유뿐만 아니라, 뇌에서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전극 다발, 약물을 뇌 속으로 전달할 수 있는 미세 유체 채널을 모두 보유했다.해당 인터페이스는 하이드로젤 몸체를 건조시킨 상태에서 단단한 성질이 고분자와 유사해 몸속에 넣기 쉽다. 몸에 들어가면 몸속 수분을 빠르게 흡수해 부드럽고 수분이 풍부한 주변 조직과 유사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물 반응도 줄일 수 있다.연구팀이 이 장치를 실험쥐에 적용한 결과, 삽입 후 6개월까지도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쥐를 대상으로 광유전학 실험, 행동실험도 가능했다. 이물 반응에 의한 아교세포나 면역세포 발현도 기존 장치보다 줄었다.박성준 교수는 “하이드로젤을 다기능 신경 인터페이스의 구성물질로 사용해 수명을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오랜 관찰이 필요한 뇌 신경 질환 연구가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8일자로 출판됐다.
2021.06.21 I 강민구 기자
"뇌건강, 줄기세포로 케어한다"
  • "뇌건강, 줄기세포로 케어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뇌’. 사고 및 지능과 관계한 기관으로 신체 전체를 제어하는 만큼 뇌손상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사전에 뇌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뇌혈관 관리가 우선이다. 줄기세포의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기능은 재생의학 분야의 핵심으로 다양한 시술에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인체의 끊임없는 재생을 주관하는 세포로,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배양하지 않고 내 몸의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농축시켜 바로 주입하는 ‘자가줄기세포’ 시술. 줄기세포는 뇌의 비정상적인 신경활동을 경감시켜 퇴행성변화를 지연시키고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뇌 관련 다양한 증상 예방에는 뇌혈관 및 안면 혈관으로 세포를 이식 유도하는 시술이 주로 쓰인다. 줄기세포는 뇌손상을 예방하는 효과 외에도, 뇌전증(간질) 환자의 증상 호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UK의학전문저널 뉴스메디컬에 게재된 Dr.Osman의 ‘Can Stem Cells be Used to Treat Epilepsy’ 연구 내용에 따르면 뇌전증 환자의 자가 중간엽 줄기세포를 사용해 22명의 뇌전증 환자에게 임상실험을 한 결과, 발작 빈도를 감소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셀피아의원 정찬일 원장은 “자가줄기세포를 투여하게 되면 뇌혈관으로 이동, 뇌부위의 신경세포로 분화하게 된다. 혈관을 새로 만들어 강화시키며, 원활한 산소 공급으로 치유능력을 높여 혈관성 치매, 뇌경색 등 뇌혈관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BDNF(뇌유도신경 영향요소)에 의해 뇌세포 재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뇌혈관 관리 프로그램은 선별적 분리를 통한 고농축 줄기세포와 성장인자, 신호물질, 백혈구, 혈소판 등 재생에 필수적인 세포를 함께 추출해 약 4억세포에서 8억개의 줄기세포가 주입된다.
2021.06.1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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