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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규의 바람, 끝내 불발된 LG 5연전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4 시즌이 시작되기 전, LG 이병규(9번)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올시즌 LG는 어떤 성적을 거둘 것 같나요.”이병규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답했다. “첫 5게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이병규는 “일단 두산과 2연전이 중요하고, 그 뒤에 SK와 3연전을 치르고 4일을 쉬게 되니까 그 5연전에서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 시기기도 하니까 초반 승수를 어떻게 쌓느냐, 5게임을 잘 해놓으면 쉬는 동안 팀 분위기도 그렇고 부담없이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출발은 좋았다. LG는 두산과 개막 2연전서 김선우, 임지섭 등 4,5선발들을 투입하며 1승1패를 거뒀다. 이 두경기선 실책도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2연전을 마친 후 “그래도 만족할만한 결과다”고 말했다.그러나 SK와 잠실 3연전에서 이병규의 바람은 끝내 불발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을 보인, 찜찜한 경기들이 계속됐다. SK와 3연전 첫 경기부터 꼬였다. 서로 25안타 19개의 사사구를 주고받는 끝에 8-13으로 패했다. 홈 개막 첫 경기였고, 에이스 류제국을 투입한 경기서 졌다는 것만으로도 팀의 상처는 컸다. 사사구만 10개를 허용했고, 수비에서 실책은 2개나 나왔다.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감안하면 상황은 더 심각했다. 경기 후 돌아가는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이건 LG 야구가 아니다”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두 번째 경기를 통해선 다시 경기력을 되찾는듯 싶었다. 선발 우규민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타구에 맞는 부상까지 겹치며 예상치 못하게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6회 대거 6득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러도 없었고 상대 실책 3개를 집요하게 틈타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3연전의 마지막 경기가 문제였다. 안타를 맞아서 흔들린 경기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본헤드플레이와 실책에 무너진 게임이었다. 1회 SK 선발 채병용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기 힘들어보였다. LG는 박용택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용의의 안타, 정성훈의 3점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듯 보였다. 조쉬벨과 이병규(9번)의 연속 안타까지 터져나오며 무사 1,2루. 완전히 분위기는 LG로 넘어왔다.다음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의 타구도 잘 맞았다. 좌익수 방면으로 쭉쭉 뻗어갔다. 안타로 착각할 법도 한 타구였지만 2루 주자였던 조쉬 벨이 실수를 저질렀다.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가 될 것으로 판단해버린 것. 좌익수가 수비 잘하는 박재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데서 나온 실수였다. 조쉬벨은 뒤도 보지 않고 홈까지 달렸고, 발빠르게 쫓아가 타구를 잡아낸 박재상은 2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단번에 2개로 늘렸다. LG의 도망갈 찬스서 나온 찬물이었다. 추가 득점엔 실패. 이후 LG는 실책이 연달아 나왔다. 이번엔 3회까지 퍼펙트로 막던 새외국인 투수 리오단과 포수 조윤준 사이에서 벌어졌다. 3-0으로 앞서던 4회 1사 1,2루서 리오단의 와일드피치, 조윤준이 사인 미스로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수까지 나왔다. 안타없이 실점. 여기에 2사 2사 1,3루선 2루로 뛰던 박정권의 도루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조윤준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스코어 3-2.5회엔 박재상의 솔로포로 동점을 허용했다. 정상호의 안타로 다시 주자를 내보낸 LG 배터리. 리오단의 1루 견제구는 뒤로 빠져 득점권까지 쉽게 허용했고 와일드피치에 김성현에겐 적시타를 허용하며 쉽게 실점했다. 스캇의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뺏긴 LG는 그 이후에도 투수 류택현의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실점을 더 했다. LG는 뒤늦게 쫓아가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무리였다. 5-9로 패했다. 5연전 성적은 2승3패. ‘못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 결과보다 내용에 더 아쉬움이 남았을 5연전이었다.
- 이병규의 바람, 끝내 불발된 LG 5연전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4 시즌이 시작되기 전, LG 이병규(9번)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올시즌 LG는 어떤 성적을 거둘 것 같나요.”이병규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답했다. “첫 5게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이병규는 “일단 두산과 2연전이 중요하고, 그 뒤에 SK와 3연전을 치르고 4일을 쉬게 되니까 그 5연전에서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 시기기도 하니까 초반 승수를 어떻게 쌓느냐, 5게임을 잘 해놓으면 쉬는 동안 팀 분위기도 그렇고 부담없이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출발은 좋았다. LG는 두산과 개막 2연전서 김선우, 임지섭 등 4,5선발들을 투입하며 1승1패를 거뒀다. 이 두경기선 실책도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2연전을 마친 후 “그래도 만족할만한 결과다”고 말했다.그러나 SK와 잠실 3연전에서 이병규의 바람은 끝내 불발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을 보인, 찜찜한 경기들이 계속됐다. SK와 3연전 첫 경기부터 꼬였다. 서로 25안타 19개의 사사구를 주고받는 끝에 8-13으로 패했다. 홈 개막 첫 경기였고, 에이스 류제국을 투입한 경기서 졌다는 것만으로도 팀의 상처는 컸다. 사사구만 10개를 허용했고, 수비에서 실책은 2개나 나왔다.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감안하면 상황은 더 심각했다. 경기 후 돌아가는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이건 LG 야구가 아니다”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두 번째 경기를 통해선 다시 경기력을 되찾는듯 싶었다. 선발 우규민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타구에 맞는 부상까지 겹치며 예상치 못하게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6회 대거 6득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러도 없었고 상대 실책 3개를 집요하게 틈타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3연전의 마지막 경기가 문제였다. 안타를 맞아서 흔들린 경기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본헤드플레이와 실책에 무너진 게임이었다. 1회 SK 선발 채병용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기 힘들어보였다. LG는 박용택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용의의 안타, 정성훈의 3점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듯 보였다. 조쉬벨과 이병규(9번)의 연속 안타까지 터져나오며 무사 1,2루. 완전히 분위기는 LG로 넘어왔다.다음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의 타구도 잘 맞았다. 좌익수 방면으로 쭉쭉 뻗어갔다. 안타로 착각할 법도 한 타구였지만 2루 주자였던 조쉬 벨이 실수를 저질렀다.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가 될 것으로 판단해버린 것. 좌익수가 수비 잘하는 박재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데서 나온 실수였다. 조쉬벨은 뒤도 보지 않고 홈까지 달렸고, 발빠르게 쫓아가 타구를 잡아낸 박재상은 2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단번에 2개로 늘렸다. LG의 도망갈 찬스서 나온 찬물이었다. 추가 득점엔 실패. 이후 LG는 실책이 연달아 나왔다. 이번엔 3회까지 퍼펙트로 막던 새외국인 투수 리오단과 포수 조윤준 사이에서 벌어졌다. 3-0으로 앞서던 4회 1사 1,2루서 리오단의 와일드피치, 조윤준이 사인 미스로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수까지 나왔다. 안타없이 실점. 여기에 2사 2사 1,3루선 2루로 뛰던 박정권의 도루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조윤준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스코어 3-2.5회엔 박재상의 솔로포로 동점을 허용했다. 정상호의 안타로 다시 주자를 내보낸 LG 배터리. 리오단의 1루 견제구는 뒤로 빠져 득점권까지 쉽게 허용했고 와일드피치에 김성현에겐 적시타를 허용하며 쉽게 실점했다. 스캇의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뺏긴 LG는 그 이후에도 투수 류택현의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실점을 더 했다. LG는 뒤늦게 쫓아가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무리였다. 5-9로 패했다. 5연전 성적은 2승3패. ‘못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 결과보다 내용에 더 아쉬움이 남았을 5연전이었다.
- "노숙인도 즐기는 클래식, 美서 자리잡고 韓 찾겠다"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지난 28일(현지시간) 저녁 6시, 뉴욕 맨해튼 14가에 위치한 구세군교회 앞에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뉴욕클래시컬 플레이어스(NYCP)의 협연을 보기 위해서다. 공연 시작까지는 두 시간이나 남아 있었지만,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공연이 시작되기 하루 전, 리허설 당일 NYCP의 지휘자 김동민씨를 만났다. 해마다 4~5차례의 투어를 해왔지만, 큰 공연을 앞두고 긴장한 내색이 역력했다. “조수미 씨와의 최종 공연 조율은 두 달 전에 끝냈어요. 무작정 연락해서 우리 단체와 하는 일, 미션 등을 알려드리고 연주 영상을 보여드렸죠. 다행히 지금 이 시기에 시간이 나신다고 해서 협연할 수 있게 됐죠.” 말하는 그의 눈빛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찼다.김동민 NYCP 음악감독 겸 지휘자(사진 : 김혜미 특파원)김씨가 NYCP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인디애나 대학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비올라를 11년간 복수 전공했다. 순탄한 길을 걷던 그는 한 노숙인 할아버지를 본 뒤 진로를 바꾸게 된다.“어느 날 도서관에서 할아버지가 두 시간 동안 음악을 듣고 돌아가시는 걸 봤어요.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그 할아버지가 그 시간에 뭐라도 하셨으면 적은 돈이나마 벌었을텐데, 그 시간을 포기하고 음악을 듣는 일이 그 만큼 소중했던 거죠.”그 일을 계기로 그는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느끼거나 연주회에 직접 가기 힘든 사람들에게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결국 박사학위를 포기하고 2010년 8월 아내와 함께 트럭 한 대를 몰고 무작정 예술의 중심지라는 뉴욕을 향했다. 퀸즈에 집을 구한 그는 3~4개월간 매일같이 크고 작은 음악 공연을 보러 다녔고, 한국인 지휘자로서 수준급 연주자들과 함께 NYCP를 결성한 뒤 지난 2011년 가을 첫 공연을 가졌다.편한 길을 갈 수 있었는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박사학위를 끝내고 유명한 곳에 들어가 연주하고 경제적인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과정이 있지만, 그보다는 지금 이렇게 하는 편이 노숙인 할아버지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NYCP는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실력있는 수준급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후디 메뉴힌 바이올린 국제콩쿨을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로빈 스캇이 악장을 맡는 등 15명의 연주자 전원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김 씨의 노력은 곳곳에 숨어있다. 한 예로 NYCP의 공연 장소는 교회인 경우가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알 만한 그 지역의 벤치마크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연주자들의 수준에 대해선 어느 오케스트라보다도 자신있다. 그는 “유명 오케스트라의 부수석 단원이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주자들이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며 먼저 연락해오는 일이 많다”며 “4년 동안 함께 해오다 보니 우리만의 사운드가 있고,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NYCP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수미 씨를 비롯해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킴 카슈카시안, 수필가 고(故) 피천득 씨의 외손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제키브 등 스타급 연주자들과 협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들이 그의 열정과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내년 공연계획도 거의 다 세워뒀다.NYCP의 연주 장면(사진 : NYCP)다만 운영비 모두를 기부로 충당한다는 점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은 있다. 그는 “비영리단체로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기부 외에 입장료를 받는 건데, 그렇게 하면 처음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된다”며 단호히 말했다.앞으로 그의 꿈은 지역을 넓혀가며 음악을 들려주는 일이다. 김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워싱턴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라며 “연주 횟수를 늘리고, 장소와 영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뒤엔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께 우리의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프로야구 개막]숫자로 풀어 본 2014시즌 키워드
- 지난해 SK와 LG의 문학 개막전에 몰린 만원 관중.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2014 한국 프로야구가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그 어느 해 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2014 프로야구. 팬들의 설렘은 이미 그 지수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주말만 되면 구장의 80% 이상이 채워졌던 지난 시범경기가 그 증거. 유난히 겨울이 길게 느껴진다는 팬들의 원성이 각종 커뮤니티를 도배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흥행 대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숙제는 결국 야구다.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외국인 타자들이 무조건 한 명씩 팀에 합류하며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고, 메이저리그급 선수들의 대거 합류로 전체적인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 어느 팀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올 시즌 프로야구는 더욱 특별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 프로야구를 관통할 키워드들을 숫자를 통해 돌아봤다. 숫자의 스포츠인 야구인 만큼 그 속엔 새 시즌의 판도와 흐름이 담겨져 있다. 1: 한명씩 늘어난 외국인 타자10구단 시대를 맞으며 한국 프로야구는 다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렸다. SK 스캇, 한화 앨버스, 클레이 등 메이저리그서도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3명(NC는 4명)이 한 포지션으로는 뽑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각 팀 별로 타자가 1명씩 보강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파워를 겸비한 거포들의 등장은 프로야구 판도를 바꿀 태풍이 될 수 있다. 단순히 홈런이 늘어나는 것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장타로 흐름이 바뀌는 경기가 늘어나면 감독들이 승부수를 던지는 방식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반대로 한 점을 지키는 야구를 하기 보다 한 점을 더 내는 야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지키는 야구를 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섬세하고 세밀한 지략이 동원될 것이다. 이런 감독들의 변화와 노력은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다. 4+1 : 삼성 4연패, 흐림에서 맑음으로 시즌 전, 많은 전문가들은 “그래도 삼성”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마무리 오승환과 톱타자 배영섭이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 만으로도 정상에 도전해 볼 만 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져 보였던 것 만은 사실이다. 올 시즌 야구를 가장 치열한 승부로 예상했던 이유의 중심엔 ‘삼성이 약해졌다’는 엄연한 팩트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 큰 변화가 생겼다. 한국과 일본의 마무리 투수를 평정했던 뱀직구의 사나이 임창용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팔꿈치 재수술 후 지난해의 대부분을 재활로 보냈던 그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으며 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최고 151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준비 기간이 좀 필요할 수는 있으나 임창용이 전성기 못지 않은 공을 던질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 삼성은 그렇게 또 한 번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9: 그래도 치열한 우승 다툼하지만 삼성이 독보적인 1강이 될 거란 예상에는 여전히 반론이 따른다. 임창용 효과가 있기는 하겠지만 지난 3년간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를 하느라 내구성에선 분명 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그 주장의 중심이다. 그만큼 경쟁 팀들의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 가공할 타선을 앞세운 넥센, 에이스가 돌아 온 롯데, 지난해 허무한 가을 잔치를 만회하기 위해 이를 악 문 LG, 1승이 모자라 최고가 되지 못한 두산, 전통의 명가 SK 등이 강력한 도전자로 남아 있다. 여기에 3년차 구단인 NC가 알찬 전력 보강으로 당찬 각오를 다지고 있고 한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KIA도 맥 없이 물러날 전력은 아니다. 지난해 처럼 ‘당연한 1승’ 팀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올 시즌 판도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라 할 수 있다. 새로 개장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 사진=뉴시스50 : 광주 50년만에 새 구장 건설.광주 무등 야구장은 한국 야구의 숨기고픈 자식이었다. 1965년에 지어진 낡고 허름한 이 구장은 구단 직원들이 “팬들이 너무 많이 오시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할 정도로 좁고 협소했다. 그러나 광주 광역시의 노력과 KIA 구단의 투자가 더해지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라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메이저리그식 관전 편의 시설을 갖춘 새 구장은 개장 첫 시범경기서 구름 관중을 모았을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아직 정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에 KIA는 앞으로 6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KIA는 “‘고품격 Look & Feel’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 보완해 메이저리그 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서비스 시설을 구축하고, 인테리어와 컬러 등 전체적인 외양과 이미지를 고품격화해 광주와 KIA타이거즈를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50 : 광속구 투수 전성시대직구 하나만으로도 팬들을 설레게 할 수 있는 투수. 야구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로망이다. 올 시즌엔 그런 힘을 지닌 선수들을 마운드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서 두산 타자들의 배트를 잇달아 부러트리던 힘 있는 광속구를 되찾았다. 어깨 부상 탓에 맘 껏 자기 공을 뿌리지 못했던 그다. 그러나 보강 훈련이 성공을 거두며 오랜만에 부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은 2009년 한.일 챔피언십 시리즈서 직구 하나만으로 요미우리 벤치를 얼어붙게 했던 주인공이다. 지난해 좋은 출발을 하고도 옆구리 부상 이후 제 몫을 못한 아쉬움을 올 시즌엔 확실히 털겠다는 각오다. 시범경기 실점 ‘0’의 쾌투로 최고의 예고편을 찍었다. 여기에 26일엔 임창용이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최고 160km의 광속구로 일본 프로야구까지 평정했던 그다.여기에 광속구 신예 중엔 맏형 급인 롯데 최대성과 넥센 조상우, 한화 최영환 등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운 새 얼굴들의 등장도 흥미를 배가 시킬 것으로 보인다. 1992: 롯데 마지막 우승 시즌롯데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1992년, 대한민국은 군사정권이 들어서 있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롯데는 최고가 되지 못했다. 그 이후 대통령만 네명째 청와대에 입성했다. 올해, 롯데는 다시 우승을 꿈꾼다. 특히 올해는 좀 더 강한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의 롯데가 세련미가 떨어지는 강팀이었다면 이젠 제법 여유가 느껴지는 튼실한 팀으로 변신했다. 이렇다 할 전력 누수 없이 에이스(장원준)와 4번타자(히메네스)가 가세했다. 여기에 최준석을 더해 타선의 힘을 보강했다. 물론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 했다. 좋은 자원을 얼마나 잘 배치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롯데는 참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롯데가 올 시즌 우승에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 최정의 두가지 변화 "부드러운 수비, 더 커진 몸"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최정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몸값 100억원은 훌쩍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올 정도로 가장 주목받는 예비 FA 대어다. 상황에 따라 모든 선수들의 로망인 해외진출까지 가능하다.이번 겨울 캠프가 중요한 이유다. 어떻게, 얼마만큼 준비를 체계적으로, 완벽히 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기대감 가득한 시즌을 앞두고 최정은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캠프서 더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부분, 그리고 약간의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고 했다. 수비와 체력이다. 최정은 “수비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하려고 연습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부드러운 수비, 실수 영상 보며 내린 결론”최정에겐 지난 해 불명예 기록이 하나 있다. 실책이다. 19개의 실책을 범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책수를 기록했다. 2011, 2012시즌을 합쳐 실책수가 고작 11개밖에 되지 않았던 최정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수비에선 불안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았다. 그래서 최정은 이번 겨울, 수비 보완을 위해 더 많은 힘을 썼다. 올시즌 새로 영입된 세이케 코치가 도움이 돼줬다. 최정은 “세이케 코치가 지난 해 수비 실수 영상을 보시고 고쳐보자고 하셨다. 조금 더 수비가 부드럽게 변했다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세이케 코치는 수년간 세이부 라이온즈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코치로 활동했고 2002년엔 LG 수비코치도 맡은 바 있다. 2010년 11월 마무리훈련부터 이듬해 6월까지 SK 수비 인스트럭터도 해 인연이 있었다. 최정은 “수비는 좀 더 부드럽게 하려고 한다. 포구자세에서 부드럽게 힘을 빼고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내가 조금 공격적이고 투박하게 수비를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힘을 빼고 유연한 글러브질로 부드럽게 수비를 하려고 연습했다“고 했다. 최정은 강하고 빠른 타구도 대시해 잡는 스타일이다. 수비도 공격적으로 임했다. 공이 글러브에 들어올 때까지 다리를 계속 움직여 타구를 처리한다. 하지만 올해는 발로 움직여 타구를 잡기 보단 부드러운 핸들링에 더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 아무래도 빠른 타구를 대시해 처리할 때는 바운드를 맞추기도 쉽지 않고 타구가 튕겨 나갈 수 있는 확률이 크지만 전진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핸들링으로 타구를 처리하면 보다 실수는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이 세이케 코치의 생각이었다. 특히 지난 해 WBC에서 수비 도중 당한 부상으로 트라우마까지 생긴 터였다. 글러브 앞에서 공이 바운드되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갔다. 예전과 같은 수비 방법으로는 타구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핸들링으로 유연하게 타구를 처리하는게 체력적으로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했다.성과는 만족스럽다. 늘 열심히 하는 최정의 성격대로 펑고도 정말 많이 받았다.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수비 할 때도 반응속도가 더 빨라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체력 보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 집중”최정이 이번 캠프서 변화를 준 것 또 하나.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최정은 “몸이 커져서 옷이 좀 작아졌다”며 웃었다. 넥센 강정호도 이번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에 한껏 신경을 썼듯, 최정 역시 그랬다. 그가 다른 때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신경을 썼던 이유는 체력적으로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정은 캠프를 떠나기 전부터도 “체력이 많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서 지구력, 폐활량을 늘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최정은 “힘이 기술을 이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힘이 떨어지면 되지 않는다. 여름 지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똑같은 스피드의 공에 대처한다 했을 때 시즌 초반과 후반 순발력 차이가 많다는 걸 느꼈다. 초반에 실투를 잘 잡아서 쳤는데 힘들다보니 실투 놓치고 그게 다 파울이 되고 순간적인 폭발력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했다.최정은 지난 해 4월 3할2푼4리, 5월 3할5푼1리, 6월 3할3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다 7월 2할6푼5리로 타율이 뚝 떨어졌다. 8월에도 2할8푼6리로 3할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선선해진 9월 3할2푼9리로 제모습을 찾았다. 꾸준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난 시즌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던 모양이었다.그는 “후반에 힘 빠질 때 이겨낼 수 있는 근력을 키우고 싶었다. 웨이트를 많이 해서 시즌때 꾸준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새외국인 용병 루크 스캇의 영향을 받았다. 스캇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135개의 홈런을 친 경력으로 외국인 타자들 중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주인공. ‘소년장사’라고도 불린 최정이지만 힘에서만큼은 열살 많은 루크 스캇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최정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를 더 보강하고 싶었다. 최정은 “타구가 나가는 것부터 다르다. 힘이 좋으면 공을 오래 볼 수 있고, 길게 본 다음에 때려도 좋은 타구가 나온다. 힘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걸 보면서 내가 힘이 부족하다 느꼈다”면서 “스캇한테도 자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두산 등번호도 대거 교체..오재원 '17번' 이유는?
- 오재원. 사진=두산베어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이번 겨울,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떠나 보냈던 선수들이 유독 많았던 두산. 그런만큼 등번호에도 요 근래 들어 가장 큰 변동이 생겼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각오는 똑같았다. 빠진 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으로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다짐이다. 새 등번호와 함께 두산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해에 이어 또 다시 등번호를 바꿨다. 신고선수급인 97번을 달았던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17번을 단다. 임재철(LG)의 등번호다. 오재원은 “10번대 등번호를 달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버지의 바람때문이었다. “아버지의 생신이 17일이라 그 번호를 원하셨다”고 오재원은 설명했다. 사실 오재원의 등번호는 요즘 자주 바뀌었다. 줄곧 7번을 달았던 그는 2010년부터 53번으로 등번호를 바꿨고 지난 해엔 97번을 선택했다. 지난 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집을 늘리고 파워를 키웠던 그는 등번호도 조금 더 풍성하고 꽉 차 보이고자 97번을 원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그런 오재원은 올해엔 2014아시안게임과 팀 우승을 목표로 배번을 변경하며 새 각오로 새해를 준비 중이다. 손시헌의 등번호는 허경민이 물려받았다. 2009년 프로 입단 후 줄곧 달았던 6번 대신 공석이 된 등번호 13번을 단다. 롤모델인 손시헌을 닮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번호다. 그는 “아쉬운 마음도 달래고 시헌 선배만큼 좋은 선수가 되자는 의미에서 등번호를 13번으로 바꿨다. 꼭 시헌선배만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종욱의 등번호 39번은 장민석이 달았다. 올시즌 넥센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외야수 장민석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이종욱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다짐이다.투수조 맏형이었던 김선우의 등번호 32번은 김재환이 달았고 최준석의 번호였던 10번은 군제대한 김강이 물려받았다. 27번, 김태영의 등번호는 성영훈의 차지가 됐다. 신인 우완 최병욱은 이혜천의 등번호 59번을 갖게 됐다.원용묵 11번, 오장훈 24번, 함덕주 61번 등 스스로 등번호를 바꾼 선수들도 있었다. 또한 군문제를 해결한 이현승은 48번, 장민익은 58번, 김진형은 53번, 최현진은 57번을 단다. 올시즌 두산으로 팀을 옮긴 김수완 64번, 최영진 5번, 허준혁 37번, 양종민은 허경민의 등번호였던 6번을 나란히 배정받았다. 용병들의 번호로 남겨둔 40번, 30번은 니퍼트와 볼스테드가 각각 달았다. 두산의 등번호 30번은 주인공이 자주 바뀌는 편이다. 지난 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올슨, 핸킨스, 그리고 2012년 용병 프록터까지 두산의 용병들은 줄곧 30번을 달았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래 남아있는 용병은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올시즌엔 30번의 주인공이 중간에 바뀌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외국인 타자 칸투의 등번호는 3번이다.
- [아듀! 2013] 非지상파, tvN JTBC 기획과 콘텐츠의 승리
- ‘꽃보다 누나’와 ‘네이웃의 아내’.[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융합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요즘 CF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카피다. 올 한해 방송가에 어울리는 답을 하자면, ‘허물어진 경계’가 아닐까싶다. 영화와 음악, TV 등 장르 간 구분은 물론 방송사 간 경계까지 올해 문화 콘텐츠엔 선 긋기가 없었다. 그 중심에 ‘비(非) 지상파’로 구분되는 케이블채널 tvN과 종합편성채널 JTBC가 있다. ‘2013 非지상파 결산’, tvN과 JTBC의 성과 그리고 과제를 짚었다.■성과◇킬러콘텐츠, 채널인지도를 높이다올 한해 대중문화를 이끈 중심엔 tvN과 JTBC 콘텐츠가 있었다. tvN은 해외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와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올초 론칭돼 예능프로그램의 판도를 바꿨다. 문화 소비의 비주류로 통했던 ‘실버족’은 중심으로 이동했다. ‘응답하라 1994’는 속편 징크스를 깨고 또 한번 ‘1990년대 추억여행’을 선물했다. 연이은 시리즈의 여주인공 남편찾기 콘셉트에 지친 시청자들도 나왔지만 평균시청률 10%를 넘긴 성적은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응답하라 1994’.JTBC도 예능과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무정도시’를 시작으로 ‘가시꽃 궁중잔혹사’, ‘네 이웃의 아내’ 등이 히트했다. 정경호, 김현주, 정준호, 염정아, 신은경 등 지상파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캐스팅 라인업에 ‘웰메이드’라는 호평까지 더해졌다. ‘히든싱어’는 시즌2로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방송인 가수 박진영 편에선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7.5%의 자체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9금(禁) 직설 토크’의 새 장을 연 ‘마녀사냥’은 JTBC의 채널인지도를 한 단계 높였다.◇채널인지도, 편성시험대를 통과하다킬러콘텐츠로 얻은 채널인지도는 편성 시험대를 통과한 힘으로 이어졌다. tvN은 ‘응답하라 1994’로 금토 미니시리즈라는 틈새 편성을 공략했다. 오후 8시 5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KBS, MBC, SBS 등 지상파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했다. 킬러콘텐츠에 높아진 채널인지도까지 시너지를 낸 덕에 금,토요일 오후 9시는 tvN에 채널이 고정됐다. 이덕재 CJ E&M 콘텐츠 기획국장은 “tvN이 그 동안 다운로드 횟수와 실시간 인터넷 방송 등 ‘TV본방사수’ 개념이 덜했다”며 “‘응답하라 1994’는 금토 미니시리즈로 파격 편성됐음에도 TV앞으로 시청자들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고 그 덕에 ‘응답하라 1994’ 후속 작품들도 안정적으로 편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히든싱어2’.JTBC도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히든싱어2’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가장 강력한 경쟁작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청률 면에서도 우월을 가르기 힘들다. 온라인 파급력까지 합치면 ‘히든싱어2’가 더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 이웃의 아내’를 계기로 지상파 드라마와 같은 시간대인 오후 10시 편성에도 힘을 얻었다.송원섭 JTBC 홍보팀장은 “지상파 3사도 더이상 ‘기본 시청률’이 보장되는 시장 분위기는 아니지 않나”며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 이웃의 아내’를 발판으로 피하기보단 맞불 편성전략을 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 찍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과제◇편성시험대, 양극화를 마주하다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개국 7주년을 맞는 tvN과 2주년이 된 JTBC 모두 올 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속 성장은 부작용을 낳는 법이다. 킬러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 간 양극화가 대표적인 고민이다. tvN과 JTBC는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만한 콘텐츠를 확보했지만 채널의 전체적인 체력 관리를 위해선 역부족이다. ‘퍼펙트싱어VS’.문제를 해결하고자 tvN은 킬러콘텐츠에 의존적인 편성을 시도하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가 끝나는 시간 편성된 ‘퍼펙트싱어 VS’는 전국평균시청률 3%를 넘어섰다는 전략적인 홍보로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전파를 타고 있는 ‘더 지니어스’ 역시 마찬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 곡선은 ‘꽃보다 할배’와 ‘응답하라 1994’의 영향으로 방송 초반 순각적으로 높게 나타났을 뿐 1%를 넘지 못하는 게 전체적인 추이다.이명한 tvN 국장은 “심야시간대나 퇴근시간대 방송은 지상파 프로그램 역시 시청률 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다”며 “하지만 케이블TV의 강점이 그러한 시간대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인데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여주기엔 힘을 더 길러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극화, 2014년의 과제가 되다tvN은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개성 강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더욱 주력할 각오다. 이명한 국장은 “국내 최초 엔터테인먼트 리얼 드라마 ‘청담동 111’이나 외국인 4인방의 오지 체험을 다룬 ‘섬마을 쌤’ 등 타 방송사에선 찾아보기 힘든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편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 과정은 늘 값진 결과를 보여왔다”고 자신했다.JTBC 역시 프로그램 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을 2014년 과제로 삼고 있다. ‘마녀사냥’, ‘유자식상팔자’, ‘신화방송’, ‘히든싱어’, ‘네 이웃의 아내’, ‘맏이’ 등 특정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만 한정된 ‘시청 스펙트럼’을 넓혀야 채널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맏이’와 ‘신화방송’(오른쪽 위), ‘마녀사냥’.그 첫 번째 발판으로 편성표에서 재방송 비중을 줄이고 자체 콘텐츠를 늘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부터 일일드라마가 편성되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송원섭 KTBC 홍보마케팅 팀장은 “JTBC라는 하나의 방송사가 온전한 틀을 갖춰야 특정 프로그램이 아닌 채널 전체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충성도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며 “지금까지는 프라임 시간대에만 집중해 킬러콘텐츠를 양산했다면 이젠 고른 편성으로 고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아듀! 2013] KBS, 예능은 위태+ 드라마는 위대☞ [아듀! 2013] MBC, '일밤' 부활 + 주중 드라마는 숙제☞ [아듀! 2013] SBS, '콘텐츠가 좋으면 성공한다' 되새긴 한해☞ [아듀! 2013] 흥행작으로 돌아본 2013 한국영화☞ [아듀! 2013] 가요계 '빛났다 가왕과 샛별, 빛봤다 힙합'
- [혁별이 생각]무조건 포트에 종목 수를 늘리지 말자
- [이데일리TV 남재우PD]시장을 여는 최고의 선택!, 성공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장희영의 개장정면승부> ‘혁별이 생각’에서 증권가 메신저의 새로운 스타 혁별이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바라본다.▶ 전일 시장 상황-코스피, 외국인의 매수 매도 규모는 의미 없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매수 매도 여부-600억 원 작은 규모의 매수에 급등세: 기관이 1,800억 원 규모로 쌍끌이 매수에 동참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다만 코스닥은 아직 추세 회복은 안 되는 모습: 수급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시장-지난 금요일을 기점으로 주식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 코스피는 추세를 회복한 모습이기 때문에 비중 확대의 시발점: 코스닥은 지수가 하방을 잡아줬다는 가정 하에 종목별로 추세가 회복되는 종목 비중 상승▶ 금일 시장 전망-전략은 주식 보유자의 경우는 매도 후 재매수, 매도 후 재매수는 더 좋은 종목으로 교체 매매 위주-매매에 자신이 없으면 홀딩 전략으로 대응-신규 매수전략은 오전 10시까지 관망. 장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피고 장중 저점 또는 오후 장에 상승추세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면서 주식 비중을 높임.시장 분위기가 좋아보인다고 포트에 종목 수를 늘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 4종목이 마지노선. 4종목을 분할로 100% 채워도 포트상 25%: 종목 상승시 계좌 수익율을 높일 수 있다.-2~3종목 집중투자를 권고. 집중투자를 해야만 종목들에 대해 집중력 향상: 매수할 때도 신중의 신중을 거쳐 비중을 높여야 함: 매수시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마음으로 신중을 기해야함. 매수 후 내가 그린 시나리오 대로 수익이 안나고 손실이 나면 4% 손절 가능-우리는 프로라는 마인드로 주식투자에 임할 것▶ 현재 주목하고 있는 종목군-조선株: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기타 관심종목: 한국콜마(161890), 효성(004800), SK케미칼(006120)-반도체장비株: 피에스케이(031980), 테스(095610)-바이오헬스케어株: 메디톡스(086900), 휴온스(084110), 레고켐바이오(141080), 제넥신(095700), 바이로메드(084990)-태블릿PC株 : 이라이콤(041520), 엘엠에스(073110), 일진디스플(020760)-실적/수급우량주株 : AJ렌터카(068400), 아이원스(114810), MDS테크(086960)▶ 금일 매매유효 압축종목-MDS테크-넥센타이어(002350)-한국콜마-쎌바이오텍(049960)▶ 기타 관심 종목대상(001680) / 가온미디어(078890) / 윈스테크넷(136540) / 현대EP(089470) / LG상사(001120) / 일진전기(103590) / 웅진케미칼(008000)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tv.edaily.co.kr/e/open☞이 코너는 18일 오전 8시 이데일리TV‘장희영의 개장정면승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되었습니다.
- 女心 잡는 기업들..출산휴가 '기본' 육아휴직 '필수'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이 두 단어는 언뜻 관련이 커 보이지만, 직장인들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출산전후휴가는 아이를 출산한 직원이 출산 시점을 전후로 3개월간 쉴 수 있는 제도다. 평소 받던 임금도 모두 받는다. 출산한 여성 직원이라면 모두 출산전후휴가를 다녀온다. 법으로 보장된 권리다. 하지만 육아휴직은 체감 거리가 훨씬 멀다. 노동법에는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1년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해놓았지만, 문제는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가능성만 열어놓았을 뿐,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육아휴직을 쓰겠다는 사람을 회사가 막을 방법은 없지만, 막상 육아휴직을 결심하려면 상사의 눈 밖에 날 수 있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육아휴직을 이유로 회사는 직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보험성’ 조항까지 법에 명시돼 있지만, 법은 멀고 현실은 가깝다. 그래서 육아휴직은 일반적으로 출산전후휴가에 비해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출산전후휴가자는 총 9만290명이었지만, 육아휴직자는 5만8137명에 불과했다.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자가 일부 포함된 수치이긴 하지만, 출산한 여성 직원들 중에서 대략 64% 정도만 육아휴직을 썼다는 뜻이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이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의 육아휴직 실험 1년..“회사가 달라졌다”롯데가 육아휴직의무제를 전격 도입한 것은 지난해 9월. 육아휴직을 별도로 신청할 필요없이 출산하면 회사가 자동으로 육아휴직으로 처리해준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 육아휴직의무제를 전사적으로 시행한 곳은 롯데가 처음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 제도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실무진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여직원들의 육아휴직 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여유인력을 더 뽑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커진다는 현실론이 적지 않았다. ‘굳이 장려할 필요까지 있느냐’하는 불만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제도 도입을 밀어붙였다. 1년이 지난 지금 롯데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롯데그룹이 육아휴직에 관해서는 국내에서 비교 대상이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시행률을 자랑한다.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까지 급증하면서 육아휴직자 사용 비율이 100%를 크게 웃돈다. ◇출산장려금 2천만원, 승급도 시켜줘..출산·육아 권하는 기업들 육아휴직의무제는 다른 기업으로 확산중이다. 올해 들어 현대백화점과 SK그룹도 육아휴직의무제를 연이어 도입했다. 신세계는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퇴직했던 여성 100여명을 다시 고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자녀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을 위해 난임휴직제까지 도입했다. 난임휴직제는 임신이 어려운 난임자들이 임신할 수 있도록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일부 공공기관 등에만 이 제도가 도입돼 있다. 육아휴직의 대상도 6세 미만 자녀뿐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범위를 늘렸다. 눈에 띄는 여성복지제도를 도입한 회사들도 있다. 굽네치킨으로 알려진 ㈜지엔푸드는 첫째 출산 시 50만원, 둘째는 1000만원, 셋째는 2000만원의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광주은행은 ‘다자녀 출산직원 특별 승급제도’를 시행중이다. 셋째를 출산하면 1호봉, 넷째를 출산하면 2호봉, 다섯째를 출산하면 3호봉을 특별 승급시켜준다. ◇“女心 잡아야 기업도 산다” 기업들이 앞다퉈 여성복지정 책을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좋은 여성 인력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롯데홈쇼핑의 송상현 인사팀 과장은 “홈쇼핑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여성 직원이 많고, 신입사원 지원자의 90%가 모두 여성”이라며 “사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게 육아휴직 등 여성복지정책이라 회사에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도적인 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이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총 1402명(2011년 기준)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1.9%에 불과하다. 현재 정부는 육아휴직자에게 통상임금의 40%를 지급하고 있지만, 지급액의 상한선이 100만원으로 묶여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임금이 여성 직원보다 높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했을 때 수입 감소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도남희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육아휴직에 대한 임금대체율이 낮다는 점이 특히 문제”라면서 “아이를 돌보는 동안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급여를 현실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육아휴직 150%..맘(Mom) 편한 직장 '롯데'
- "추신수는 보스턴에 가장 알맞은 선수, 엘스버리 떠나면 잡아야"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월드시리즈(WS) 패권을 차지한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가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1)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보스턴 레드삭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인 ‘오버 더 몬스터’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생산적이었던 보스턴 외야진이 추신수의 가세로 보다 까다롭고 완벽한 진용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재코비 엘스버리(중견수), 셰인 빅토리노(우익수), 대니얼 내버-조니 곰스(좌익수)’로 구성된 보스턴 외야진은 2013년 WS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이들은 ‘fWAR(팬그래프닷컴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에서 15.7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축적했고 합계 타율/출루율/장타율(0.287/0.358/0.444)이 리그 평균보다 19%가 높았다.더 바랄 것 없는 외야진에 변화가 예고되는 건 엘스버리가 FA로 풀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신시내티 레즈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가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보스턴은 되도록 엘스버리와 재계약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시장가격이 너무 치솟아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다행인 점은 빅토리노, 내버, 곰스 등이 건재하고 유망주인 미래의 중견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23)가 엘스버리의 공백을 최소화하면 어느 정도 자체 해결이 된다.그럼에도 자체 해결보다는 새얼굴 영입이 현명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뛰어난 외야수들이 이번 FA시장에 대거 나온 상태고 브래들리 이후의 외야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꺼림칙하다.만약 브래들리가 기대만큼 못해줄 경우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해 헤매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엘스버리가 보스턴을 떠나면 공격력을 만회해줄 검증된 베테랑 외야수를 영입하는 쪽이 바람직한데 지금과 미래의 보스턴이 필요로 하는 가장 알맞은(best fit) 선수는 다름 아닌 추신수”라고 매체는 밝혔다.추신수가 매력적인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리드오프(1번타자) 추신수는 2013시즌 삼진 빈도수를 크게 줄이는 한편 볼넷 숫자를 늘려 득점 생산력의 질을 한층 높였다.올해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삼진비율을 생애 2번째로 좋은 18,7%대로 묶었다. 반면 볼넷 비율은 믿을 수 없는 15.7%를 찍었다.그러나 알고 보면 이는 겉절이에 불과하고 진짜 기록은 추신수의 ‘조정득점 생산력(wRC+)’으로 2007년 이후 매 시즌 130을 상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풀타임 선수로 올라선 뒤 시즌당 팀에 평균 3.8승을 안겨주는 외야수로 거듭나 전문가들은 그 효율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둘째 추신수의 인내심과 선구안이다. 그는 내셔널리그(NL)에서 2번째(전체 8위)로 공을 많이 보는 타자였다. 가뜩이나 까다로운 보스턴 타선의 최상단에 서서 상대 투수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셋째 ‘텍사스 리거스 일러스트레이츠’가 제공한 스프레이 차트에 따르면 추신수는 밀어치기 능력이 뛰어난 좌타자로 펜웨이파크의 좌측을 버티고 있는 그린몬스터와 궁합이 아주 잘 맞을 것으로 분석된다.추신수처럼 밀어치기에 능한 타자라면 다른 구장에서는 외야 플라이로 그칠 타구가 펜스를 맞고 나오며 안타나 2루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홈런숫자에서는 다소 손해를 볼 소지가 있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수비면에서도 추신수의 가세는 보스턴에 도움이 된다. 추신수가 위대한 수비수는 아니지만 매일 중견수를 맡을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보스턴에서는 우익수로 옮겨 기존 우익수인 빅토리노를 중견수로 기용하는 등의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걸로 내다보고 있다.다만 문제는 엘스버리만큼 치솟은 몸값에 있다. 매체는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추신수에 최하 1억달러 장애물을 설치해놓았다”며 “아무리 추신수가 좋아도 1억달러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라고 언급했다.“추신수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재계약한 헌터 펜스(5년 9000만달러) 수준이 적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현재 분위기상 엘스버리의 몸값이 추신수에 비해 연평균 3-500만달러 정도 높고 계약기간이 길며 부상에 따른 위험부담도 클 것으로 보여 같은 값이면 엘스버리보다 추신수가 낫다”고 결론 내렸다.“추신수는 엘스버리처럼 리그 최우수선수(MVP)급이 아니지만 꾸준함과 몸값, 방망이의 질, 팀 공헌도 등에서 이점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MLB언론 "류현진도 신인왕, 올해만 피했다면 얼마든지 수상" 평가☞ 美SI "추신수 내년 텍사스 좌익수 1순위, 감독 미소 짓게 만들어"☞ "다저스 성공, 류현진 2년차 징크스 영향 없어야" 전망☞ "빅티켓 추신수 못 잡겠다" 디트로이트-샌프란시스코 철수?☞ 다저스, 공격형 올스타포수 맥캔 영입설..류현진에 영향?☞ 페르난데스, 푸이그 제치고 NL 신인왕 등극...류현진 4위☞ MLB 단장 "류현진 5선발, 다나카·프라이스 동시영입 전략추진"
- 씰리침대, 투 매트리스 사용 제안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씰리침대가 질 좋은 수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투 매트리스’ 사용 제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침대를 투 매트리스로 사용할 경우, 수면 시 몸을 움직일 때 상단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충격을 하단 매트리스가 흡수하고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급 호텔의 안락하고 편안한 잠자리 비결이 바로 투 매트리스 사용이라는 것.투 매트리스에 최적화 된 제품인 씰리 ‘세미플렉스™(Semi-flex™)’ 하단 매트리스는 씰리 특허 기술이 적용 된 일체형 스프링을 탑재, 상단 매트리스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특히 격자 형태로 고안된 스프링은 움직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치우침 현상을 방지하고, 뛰어난 내구성과 지지력을 자랑한다. 씰리침대는 글로벌 호텔 및 리조트 그룹인 포시즌즈 호텔앤리조트, 스타우드 그룹(W 호텔, 쉐라톤 호텔 등 포함), IHG 그룹(인터콘티넨탈 호텔, 홀리데이 인 등 포함), 매리어트 그룹 등 5성급 이상 호텔 체인에 투 매트리스를 공급해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씰리코리아 마케팅 담당 구민정 과장은 “투 매트리스로 사용 할 경우 수면 시 편안함이 배가될 뿐만 아니라 상단 매트리스의 수명까지 늘려주는 장점이 있다”며 “수면 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질 좋은 수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 매트리스 사용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그해 10월, 수목 안방은 살벌했네..오늘(9일) 맞대결 '누가 웃나'
- 10월 수목대전. 왼쪽부터 KBS2 ‘비밀’, MBC ‘메디컬탑팀’, SBS ‘상속자들’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그 해 10월, 수목 안방극장은 살벌했네.’올해 드라마의 최대 격전지였던 수목 안방극장. 그 중에서도 10월, 지금만큼 살벌한 싸움이 예고된 적은 없었을 터. KBS2 수목 미니시리즈 ‘비밀’이 한 발짝 앞선 가운데 MBC ‘메디컬 탑팀’과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 9일 수목 안방극장 시청률 경쟁에 합류한다. 멜로와 의학드라마, 로맨틱 코미디로 각기 다른 장르를 앞세운 세 작품은 저마다의 강점이 뚜렷하다. 배우, 제작진, 콘텐츠 등 어떤 부분에서도 뒤쳐지는 면이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 채널선택권을 쥔 시청자들도, 이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관계자들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는 분위기다. 세 가지 공통분모를 가진 ‘비밀’과 ‘메디컬탑팀’, ‘상속자들’의 앞날을 내다봤다.◇때마침 휴일, 기회 or 위기세 작품이 맡붖는 9일은 때마침 휴일이다. 휴일은 TV세상에서 ‘복불복’ 같은 존재다. 휴일이라 나들이 가는 이들이 많고, 휴일이라 집에서 쉬는 이들도 많다. ‘비밀’과 ‘상속자들’, ‘메디컬탑팀’이 어느 때보다 많은 시청자 표본을 안고 시작하거나 어느 때보다 작은 파이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대부분의 방송관계자들은 이를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휴일이 수요일이고 학생, 직장인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유를 갖고 휴가를 즐길 타이밍은 아니라는 것. 궂은 날씨도 한몫해 집에서 TV를 지켜볼 이들이 많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비밀’의 한 관계자는 “‘상속자들’과 ‘메디컬탑팀’ 모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이 기다리는 작품이 아니냐”며 “때마침 휴일이라 시청자들이 TV 앞에 보일 여유가 더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비밀’ 입장에서도 서로 좋은 기회가 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왼쪽부터 ‘비밀’의 황정음, ‘메디컬탑팀’의 권상우, ‘상속자들’의 이민호. 세사람은 각각의 작품을 연기 터닝포인트로 맞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안길 각오다.◇연기 터닝포인트, 시너지 or 엇갈린 희비‘비밀’과 ‘상속자들’, ‘메디컬탑팀’은 주연 배우로 하여금 연기의 터닝포인트를 제시하는 작품이라는 데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비밀’의 황정음, ‘상속자들’의 이민호, ‘메디컬탑팀’의 권상우가 대표적이다.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유쾌 발랄한 이미지가 강했던 황정음. ‘비밀’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격정멜로라는 장르로 ‘눈물의 여왕’이란 타이틀을 얻는가 하면 빤한 줄거리와 콘셉트 속에서도 홀로 빤하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는 호평도 듣고 있다. 엄마, 미혼모, 순애보적인 여인, 복수의 화신 등 ‘비밀’에서 보여주고 있는 어떤 캐릭터도 지금까지의 황정음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이민호와 권상우는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상황. 이민호는 드라마 속 ‘상남자 고딩 재벌 캐릭터’라는 공통점 때문에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끊임없는 비교를 당하고 있다.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가 “‘꽃보다 남자’와 비슷할 거라면 이민호를 캐스팅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힘을 실었기에 이민호가 이번 작품으로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도 기대해볼 만하다.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나오기 전까지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SBS ‘야왕’에서 존재감을 빛낸 권상우.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의사 역할은 ‘연기력 논란’ 혹은 ‘잘못된 캐스팅’이란 혹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를 인정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진 권상우는 ‘탑팀’이란 제목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의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연기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에 임하는 세 주연 배우가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낼수 있을지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할지 지켜볼 일이다.왼쪽부터 ‘비밀’의 이응복 PD와 ‘메디컬탑팀’의 김도훈 PD,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가운데). 시청률과 연출력 모두 잡은 세 사람이 하나의 시간대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제작진 자존심, 명불허전 or 반쪽 평가제작진의 자존심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비밀’의 이응복 PD와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 ‘메디컬탑팀’의 김도훈 PD가 ‘선수’들이다. 이응복 PD는 그 동안 KBS2 드라마 ‘드림하이’와 ‘학교’ 시리즈로 하이틴 로맨스의 대가로 불렸다. 그가 격정 멜로를 연출한다는 건 스스로에겐 도전, 시청자들에겐 신선한 볼거리였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과 방송 중 실시간 SNS 등을 통한 애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응복 PD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뻔한 이야기지만 그만의 화면과 편집 기술이 돋보인다”는 이들도 많고, “그만의 통통 튀는 발랄함이나 유쾌한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다.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을 작품으로 보여주는데 실패한 적이 없는 ‘대가’다. ‘신사의 품격’으로 꽃중년의 로맨스를 그린 김은숙 작가가 ‘상속자들’로 보여줄 하이틴 로맨스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하이틴 중에서도 ‘대한민국 상위 1%’의 이야기니 그만큼 신선한 포인트가 많이 녹아있을 거라는 게 김은숙 작가의 자신감이다.‘메디컬탑팀’의 김도훈 PD는 MBC ‘해를 품은 달’을 연출한 감독이다. 전국시청률 40%를 넘긴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수장이다. 김도훈 PD는 “후속작으론 의학드라마를 하고 싶다”던 열망을 ‘메디컬 탑팀’으로 실현하게 됐다. 그가 내세운 강점은 ‘어른들의 이야기’,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치열하고 현실적일 거라는 게 ‘메디컬탑팀’의 주요 포인트. 각 분야별 내로라하는 의사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뤘다는 설정이 신선하다는 평가. ‘해를 품은 달’로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그림을 만들었던 김도훈 PD가 이번엔 화면 커트 수를 늘리고 편집에 속도를 높인다.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작품이라는 게 마지막에 평가를 받을 때 시청률이 기대에 못미치면 ‘아쉬운 웰메이드 작품’이란 반쪽 평가를 받곤 한다”며 “워낙 쟁쟁한 제작진이 맞붙기 때문에 ‘잘 만들었다’는 평가에만 만족하기엔 모두 그릇이 큰 작품들이라 흥미진진한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알론소 마테오 고가명품 치장 논란에 母, "평범하고 예의 바르게 키우고 있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최근 세계의 주요언론들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톡톡히 탔던 고가명품 패셔니스타 알론소 마테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알론소 마테오는 언론 보도의 효과를 등에 업고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약 3만 명을 거느린 초특급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호주 시드니 지역신문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5살 꼬마인 알론소 마테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 부촌인 오렌지카운티의 라구나 비치에서 살고 있다.<알론소 마테오 패션 실물사진 보기1> <알론소 마테오 패션 실물사진 보기2> <알론소 마테오 패션 실물사진 보기3> 이미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스타일 아이콘’으로 상당한 지명도를 쌓고 있다. 그가 좋아하는 명품브랜드는 디오르, 탐 포드, 구찌 등으로 실제 옷 입은 사진을 보면 5살답지 않게 뭔가 멋을 제대로 알고 있는 듯 느껴진다.알론소 마테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 브랜드로만 도배할 수 있는 원동력은 부모의 재산과 든든한 지원이다.알론소 마테오의 아버지는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로 종사하고 있고 특히 어머니가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여서 아들 의상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일각에서는 너무 어릴 때부터 이렇게 비싼 옷만 입히는 게 올바른 자식사랑인가 하는 비난이 제기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패션으로만 판단하지 마라. 옷차림에 상관없이 지극히 평범하고 근본 있으며 예의 바른 소년으로 키우고 있다”고 방어했다.일부 논란에 아랑곳없이 언론 보도 뒤 인기는 계속 치솟아 2500명 정도이던 팔로워가 불과 며칠 사이 3만 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알론소 마테오는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샤넬, 지방시, 돌체 앤 가바나 등으로 늘리며 최근에는 패션잡지 모델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 남상미 과거 화보, 명품 몸매 과시 ‘관능미 물씬’☞ 배우 전지현, 압구정 디올 명품관 등장..왜?☞ 갤러리아명품관, 디올 부티크 리뉴얼 오픈☞ [성공異야기]명품백 콧대 낮추고 홈쇼핑 외도.."완판 해냈죠"☞ [포토]샤이니 공항패션, 태민 ‘꽃미남의 명품 옆태’☞ [포토]전지현, 압구정 명품관 등장 `눈길`☞ [포토]전지현, 백화점 명품관서 청순 매력 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