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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삼 향한 감독의 믿음 "더 지켜본다"
- 장원삼과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류중일 삼성 감독의 믿음 야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선발 장원삼에 대한 믿음도 여전하다. 지난 겨울 그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것을 잘 알기에 빨리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리기로 했다.장원삼은 최근 부진한 편이다. 최근 3경기서 5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3이닝 6실점, 6월 치른 두 경기서도 4.2이닝 5실점, 3.2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4승6패 평균자책점 은 6.83. 특히 피홈런이 14개로 불명예 기록 1위에 올라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한 상태가 됐다. 윤성환, 차우찬, 피가로, 클로이드 등 삼성 선발진이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장원삼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경향도 있다. 그를 두고 삼성의 마지막 불안요소라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부진에도 류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8일 삼성은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투수 김기태, 타자 진갑용, 박찬도를 2군으로 내렸다. 장원삼의 엔트리 제외 여부를 놓고 류 감독은 “더 지켜본다”고 했다. “ 못한다고 2군에 내려보내면 1군에 남을 선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류 감독은 부진의 늪에 빠진 주축 선수들이 제 모습을 되찾을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주변의 여론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2011년 영입한 외국인 타자 가코 부터 지난해 이승엽, 박석민, 임창용의 부진 때도 류 감독은 똑같은 이야기를 해왔다. 올해 초만 해도 그렇다. 윤성환, 장원삼이 부진하며 연패가 길어졌을 때에도 류 감독은 “나가는 투수들이 나갈 때마다 얻어맞는데 기분 좋은 감독이 어디있겠냐”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투수들을 믿는다”고 했다.장원삼이 올시즌을 앞두고 무척 노력해왔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믿고 기다린다. 류 감독은 “원삼이가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최근에 부진하지만 잘 던진 경기도 많이 있었다. 더 잘던지려고 하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이 올해도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류 감독에게 여유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물론 류 감독의 믿음 야구엔 불편한 진실도 숨어있다. 2군에서 장원삼을 대체할만한 투수가 마땅히 없다는 것도 문제다. 류 감독은 일주일 전 “야수도 그렇고 투수도 그렇고, 사실 올릴만한 선수가 없다”고 솔직히 말한 바 있다. 2군에서 꾸준히 좋은 보고가 들어오는 선수는 김현우, 임현준 정도다. 김건한이 2군에서 선발로 뛰고 있지만 김건한은 클로이드의 출산 휴가를 대체할 투수로 키우고 있다. 8일 2군으로 내린 김기태도 투구수를 늘려 클로이드 공백 때 선발로 활용하려 생각 중. 당장 장원삼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 中企 항공부품 차기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수출장터 개최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항공부품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민(民), 관(官)이 힘을 합쳤다.KOTRA와 방위사업청,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오늘 2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미국의 대표적 방위사업 기업 록히드마틴과 국내 중소기업 간의 절충교역 수출장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록히드마틴의 절충교역 수요를 활용해 우리 항공부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이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절충교역이란 해외에서 장비를 구입 할 때 반대급부로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기술을 이전받는 교역 형태를 말한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월 록히드마틴과 차기전투기 F-35A 납품계약을 체결하면서 2억 달러 규모의 절충교역 의무를 중소기업 제품 구매로 이행해야 함을 명시했다. 상담회에는 사전 선정 절차를 통과한 중소기업 36개사가 참가해 록히드마틴의 구매의사결정자와 일대일 구매 상담을 펼쳤다. 이어서 29일과 다음달 1일에는 록히드마틴에서 관심을 보인 국내기업의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사후에는 국내기업별로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록히드마틴 절충교역 수요를 활용한 마케팅지원은 이번 상담회에 그치지 않을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이번 상담을 통해 발굴한 협력 가능성이 높은 국내기업들을 선별, 록히드마틴의 1차 벤더를 동반한 2차 상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항공부품 제조기업인 데크컴퍼지트의 우종인 대표는 “우리나라 항공부품 기업들은 핵심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많지 않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상담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절충교역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국가브랜드 제고, 장기간 안정적 수익 창출, 높은 생산유발계수 등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규모는 연간 42억 달러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 가장 앞서 있는 미국 등 서구 선진 5개국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도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이승희 KOTRA 글로벌파트너링팀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내수시장에 집중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KOTRA는 항공 중소기업에 대한 마케팅 및 교육 지원을 통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항공산업이 우리의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기인 방위사업청 절충교역과장은 “록히드마틴사와 같은 유수의 방산업체와 만날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우리 중소기업에게 직접 1:1 상담기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며 “방위사업청은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절충교역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절충교역 제도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KOTRA, "서비스 한류, 수출 물꼬 튼다"☞ KOTRA, '한·우즈벡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KOTRA-KOICA, 최초로 '미얀마식 KOTRA' 세운다☞ [카드뉴스]'글로벌 취업' KOTRA가 돕는다☞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 청년들로 '북새통'☞ KOTRA, 한류스타 장서희와 함께 中企 한류마케팅 지원☞ KOTRA, 5월 마지막 주 '수출부진타개 주간' 운영☞ KOTRA, 中 중부 투자무역박람회 참가..최대 규모 한국관☞ KOTRA "저유가시대, 산유국 시장전략 새로 짜라"☞ KOTRA, 태국 LINE SHOP 입점 지원 상담회 개최☞ KOTRA, 한-불가리아 수교 25주년 맞아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KOTRA, '한-베트남 FTA 활용설명회' 개최..200여개사 참가☞ KOTRA, 외국인 투자가 대상 '문화체험행사' 개최☞ KOTRA,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 다짐..실천 6계명 발표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②뉴욕 뉴욕 뉴욕-1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사실 결혼식을 어떻게 치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여행을 하루라도 늘리고자 금요일 저녁을 택했다는 것 말고는…. 정신없는 1박 2일을 보내고, 토요일 저녁 5시 50분 인천-달라스 경유-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기여행은 처음이기에 짐은 제대로 챙겼는지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찌 ‘뉴욕’을 간다는 설렘에 비할 수 있으랴.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허니무너를 배려하지 않았다. 많은 외국계 항공사는 자리를 미리 지정할 경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당일 배정받은 우리는 앞뒤자리여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도 두어번의 거절 끝에 덜 불친절한 외국인을 만나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원월드 얼라이언스에서는 아시아마일즈(아시아 노선이 많은 캐세이퍼시픽 등을 이용할 수 있다)가 가장 쓸모 있다는 얘길 듣고 미리 회원가입을 했다. 하지만 남미 등에서 마일리지 적립이 누락되기도 해 나중에 적립하려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미리미리 회원 가입을 하고 발권할 때 그 자리에서 마일리지 적립을 체크하는 게 가장 좋다.13시간 넘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며 도착한 달라스 공항. 경유시간은 3시간정도로 길지 않았다. 공항안에서 ‘DALLAS’가 쓰여진 커플 티도 사고, 내 얼굴만한 맥도날드 스낵랩을 먹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3시간여의 비행끝에 드디어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김포공항처럼 국내선이 많은 곳으로 생각만큼 규모가 크진 않았다.뉴욕 라과디아 공항 전경. 사진=김재은 기자그래도 ‘Welcome to NewYork’ 전광판에 흐르는 이 문구는 20시간여의 비행 피로를 눈녹듯 사라지게 했다. 이미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라 라과디아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뉴욕의 심장 맨하튼에 입성하기로 했다. 호텔에선 허니무너라며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해줬지만, 워낙 낡은 호텔인지라 큰 설렘은 없었던 것 같다. 근처에서 맥주를 사와 한 잔하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뉴욕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뉴욕 시내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비라니! 콜택시를 불러 우리의 다음 호텔인 힐튼 타임스퀘어에 데려다달라고 했다. 하지만 뉴욕시내에 힐튼은 너무나 많았고, 택시기사는 엉뚱한 곳에 우리를 내려주고는, 팁까지 받아 챙겨 쌩하니 가버렸다. 캐리어 2개에 배낭 2개. 짐이 많은 우리는 우산을 펼 겨를도 없이 다른 택시를 찾아 헤매다가 간신히 잡아타고 다시 목적지를 불렀다. 몇번이고 확인한 택시기사는 다른 기사와 통화를 한 후에야 힐튼 타임스퀘어 맞은 편에 우리를 떨궈줬다. 뉴욕의 심장에 당도했다는 설렘보다는 배고픔과 추위에 얼른 체크인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대충 청소가 된, 뷰는 전혀 없는 방에 얼리 체크인하고 추위에 언 몸을 녹였다. 오후 3시엔 뉴욕에서만 볼 수 있다는 ‘스파이더맨’을 예약해 둔 상태라 그 전에 메이시스 백화점을 가 볼 계획이다. 아침도 굶고 타임스퀘어에서 메이시스 백화점까지 걸었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3달러짜리 핫도그가 너무 땡긴다. 신랑은 메이시스 가면 맛있는 게 있을 거라며 계속 직진했다. 그러나 메이시스엔 맥도날드, 스타벅스, 피자가게 등이 있었을 뿐 맛집은 찾을 수 없었다.(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다.) 배고픔에 지친 내게 세계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는 볼 것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너무 낡고 허름해서 그냥 오래된 마트에 간 느낌?! 스파이더맨 공연 시작전 가림막. 사진=김재은 기자다시 걷고 또 걸어서 호텔에 돌아온 우리는 시차를 이기지 못하고 잠들었다. 알람 소리에 공연 시작 30분전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스파이더맨 공연장을 찾았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다. 스파이더맨 공연은 초등학생이 보면 딱 좋아할 만한 수준. 엠파이어스테이트타워를 배경으로 스파이더맨이 공연장 위를 마구마구 날아다닌다. 그때마다 어린이들의 환호가 터지고…. 사실 비싼 표라 졸지 않으려 했는데, 스르르 감기는 눈은 어쩔 수 없다. 관객의 환호가 터지는, 스파이더맨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본의 아니게?! 놓치지 않고 봤지만, 그외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젠 밥 먹을 시간. 유명하다는 체인 부바검프로 향했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를 맘껏 먹을 수 있다니 기대가 컸다. 타임스퀘어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부바검프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서버에게 추천받은 로컬 탭비어는 불행히도 맛이 정말 없다. 음식도 좀 많이 느끼하긴 했지만, 뉴욕에서 먹는 제대로 된 첫 끼니라 우걱우걱 흡입했다.록펠러센터 전망대서 바라본 뉴욕 시내 야경. 사진=김재은 기자비가 와서 보이지도 않는데, 록펠러센터에 야경을 보러 올라가잖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려는데 안전요원이 “야경이 거의 안 보일 수 있다. 환불은 안 된다”고 엄포를 놓는다. 역시나 비바람치는 록펠러센터 전망대엔 사람이 거의 없다. 강한 조명을 받고 있는 몇몇 빌딩을 제외하고는 볼 수 있는 게 없다. 그래도 록펠러센터에 올랐다는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리곤 호텔 근처 타임스퀘어를 뉴요커인양 마구 돌아다녔다. 이렇게 뉴욕에서의 둘째날이 지나간다. 매번 TV에서만 보던 그곳에 우리가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내일은 시티투어를 해야지…. 그 유명하다는 MoMA도 필수코스다. 설렘을 안고 시끄러운 맨하튼 중심가에서 잠을 청했다.▶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한 번 떠나볼까?
- 페널티 지역 3중 제재 사라진다..페널티킥+퇴장만 유지
- FIFA 홈페이지를 통해 3중 제재에 대한 변화를 공포한 IFAB 회의 모습.(사진=FiFA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스포츠팀] 페널티지역 삼중 제재(Triple punishment)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페널티지역에서 발생하는 결정적 반칙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의결했다. 국제축구평의회는 이런 결정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IFAB는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는 경우 1경기 출전 정지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런 반칙에는 페널티킥 헌납, 퇴장, 출전정지 등 삼중제재가 가해졌다. 페널티지역 삼중 제재는 그동안 너무 가혹하다는 논쟁의 대상이었다. 상대에 골 기회를 헌납하고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겪는 데다가 레드카드에 따른 자동 출전정지까지 부과받는 게 모질다는 의견이 많았다. IFAB는 혹독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바뀐 규칙을 전면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FIFA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IFAB는 축구의 경기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 4개 종가 축구협회가 회원으로서 의사 결정권을 행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레드카드 대신 옐로카드를 주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게 더 낫다며 성명을 통해 불만을 나타냈다.IFAB는 축구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협회, FIFA로 구성된다. IFAB는 교체카드를 현재 세 장에서 네 장으로 늘리자는 제안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축구계에는 막판까지 박진감이 있는 경기를 유지하기 위해 교체선수의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 관련기사 ◀☞ 백종원, 소유진 사랑 끝 없다.."와이프, 좋은 사람입니다"☞ 레너드 니모이 사망..''스타트렉'' 귀 뾰족한 외계인으로 인기☞ 김현중 전 여친, 모성검사 공개 "9월 12일 출산"☞ ''무한도전'' 박명수 "하차 징후? PD 표정 안 좋아"☞ ''무한도전'' 조혜련 "''울엄마'' 때 박명수가 좋다고 고백"
- 새로운 시작 준비하는 '골프여왕' 박세리의 꿈과 미래
- 박새리,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골프여왕’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올 시즌 첫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에 앞서 출전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박세리는 소속사 하나금융그룹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향후 행정가로서의 바람, 은퇴 후의 소감과 브라질 올림픽 골프종목 감독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바쁜 일정을 보낼 것임을 예고했다.아울러 소속사 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발전상과 메이저 대회로의 발전 가능성, 지난 선수생활에 대한 평가를 곁들였다.다음은 박세리 프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시즌 첫대회를 맞았는데, 소감이 어떤가?▲지난 해는 미국 투어 생활 17년 동안 가장 오랫동안 쉰 것 같다. 사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회복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부상이 없다는 것도 말은 안 되지만, 나름 관리를 많이 한 편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가족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았다. 조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도 했었고, 식구들하고 식당도 가서 맛있는 것도 먹는 등 은근히 바쁘게 보냈다.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좋았다.어쨌든 작년에 공백이 긴 탓에 올랜도로 돌아온 다음에는 정말 열심히 했다. 어차피 은퇴에 대한 의견도 밝혔으니, 이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훈련을 알차게 했다. 기대는 크다. 올해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대회에 참가를 못했으니 완전히 100퍼센트라고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차근차근 찾아나가면 될 문제다. 다만 스윙은 확실히 편해지고 좋아져서 기대는 크다. 올해는 새로운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한다. 이런 점도 새로운 기분이 들게 하는 요인일 것 같다.▲계약 조인식 때도 ‘또 다른 시작’이라고 얘기했는데, 확실히 내겐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스폰서라는 자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나를 믿어주는 편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가 기대된다. 기대하시는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 내년에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골프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와중에 LPGA 선수회 이사를 하겠다는 소문이 전해져왔는데,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인가?▲사실 그동안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임과 기대만큼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LPGA측으로부터 투표권이 없는 임시 이사가 아닌 정식 이사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책임감을 갖고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게 책임감 없이 할 바에는 안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사회의 경우는 거의 매주 한두시간 씩 이런 미팅을 갖는다. 정해진 시간에 한두시간 씩 꼭 이런 미팅을 갖기 때문에 사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것에 맞춰서 아침 일찍 나와서 연습을 할 때도 있고, 전화통화도 많다. 아니면 수 많은 선수들과 LPGA 상황, 스폰서 관계 등에 관해 직접 소통해야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예전에 일미 언니가 했을 때도 고생 많이 하는 것을 봤다.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봉사하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아직도 관심이 많다. 올해에 제의가 들어온다고 해도 이젠 충분히 관심이 있다.- 그렇다면 박세리 프로가 그런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배운 후에 펼치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사실상 LPGA에서나 KLPGA에서나 일년동안 논의되는 사항은 비슷한 것 같다. 여기도 전체 선수 미팅 때 나오는 얘기는 30퍼센트 정도는 흘려들을 수 있는 뻔한 이야기이고, 30퍼센트 정도는 들을만한 이야기이다. 나머지 부분이 심각하게 논의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다. 단, LPGA는 이런 논의점에 대한 대처가 확실하다.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제도적으로 논란을 보완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간에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많다. 이런 점들을 배워나가면서 은퇴 후에 선수들이 대회를 하면서 대회장에서나 스폰서에게 확실한 선수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쉬워 보이는 길은 아닌 것 같다.- 짧은 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10년이 걸릴 수도,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이 변한 것을 생각해보면 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는 것은 전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내 생각은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고, 어느 나라에서든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골프에만 제한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공통되는 것이다.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다.나는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겠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목표를 세워서 시작하게 된다면, 무책임하게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해 볼 것이다.-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그렇고, 지난 번에 큰 화제가 된 것이 브라질 올림픽에서의 골프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있는가?▲아직 특별한 진행사항은 없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관심은 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 무엇이든 거쳐야 하는 단계는 있는 법이다. 다른 것 보다 골프를 한 이래로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들어간다는 소문은 많았지만 그게 몇해 전에 공식적으로 결정이 됐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골프가 개인종목이다보니 하나로 팀을 이루기 어려운 종목이다. 몇해전에 렉서스컵 대회 캡틴을 하면서 느낀 것이 이런 점이었는데, 반면 굉장히 재미있었다. 선수들 간에 성향이 있고, 특히 한국에서 온 후배들은 내가 같이 플레이해보지 못한 선수도 많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게임을 아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작전이더라. 개인간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굉장히 매력이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팀을 짜주면 그 순간 굉장히 호흡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점은 외국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선했다. 골프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이런 경험에 비추어볼 때, 올림픽 감독이란 자리가 선수생활을 마감하면서 동기부여가 될만한 또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욕심이 나는 것이다.-박세리를 능가하는 선수가 쉽게 나오기 어려운 단적인 일면이 명예의 전당이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선수들조차도 그게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업적인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그건 당연한 것이다. 어쨌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던 그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특히 태극기가 올라가던 그 순간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제 어떤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온다고 해도 다시 태극기가 올라가는 일은 없기 때문에 ‘최초’라는 의미가 와 닿는 순간이었다.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서 이 자리에 올 때까지의 많은 과정들이 기억이 났고, 혼자만의 힘으로는 올 수 없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 최초로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넘었고,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 등 기록도 많다. 하지만 아직 그랜드 슬램에 대한 점은 남겨진 숙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이제 네 번의 기회가 남아있는데,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가?▲물론이다. 은퇴하기 전에 꼭 해야할텐데 말이다. 내 경우 모든 컨디션의 초점은 메이저 대회에 맞춰져 있다. 그걸 17번 반복해 왔다는 것이 문제라서 그런 것 뿐이다(웃음).내 코치는 훈련을 하면서 메이저대회 코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항상 주문한다. 샷을 해도 ‘다이나쇼어 코스 몇 번 홀을 생각하면서 하라’는 주문이 많다. 그 정도로 준비는 항상 하는 편인데도 어렵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으니 결과가 좋기만을 바랄 뿐이다.-박세리가 큰 역량을 갖추면 소속사 대회이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LPGA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서 이 대회에 대한 애정도도 남다를 것 같은데...▲오랜 시간 많은 대회를 했지만 우리나라 대회가 정말 좋다는 생각은 있다. 워낙 손님 대접에 후한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대회에 불만을 갖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접이나 음식이 다른 대회와는 확실히 다르다. 일년 중 벌어지는 대회 가운데, 이 대회 음식이 가장 좋다. 이건 다른 선수들도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골프장 위치가 공항에서 가깝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안전도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것이 날씨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대회가 커지고 발전한다면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하나금융그룹이 바라는 것처럼 메이저대회 규모의 상금을 갖추고, 출전 선수 수를 늘리고 예선 제도를 도입하는 부분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좋겠다. 이런 부분만 개선된다면 아시아에서도 메이저 대회가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조금씩 개선이 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아시아에서 (메이저 대회를) 하게 된다면 분명 우리 대회가 우선이다.사실 초반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대회가 투자를 많이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두 번째가 한국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역전이 된 상태다. 역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만큼 앞으로 좀 더 전통이 쌓이고 거기에 걸맞는 수준의 규모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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