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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개' 이승현의 인생역정③ "암만 힘들어도 죽으라는 법 없다"
  • '얄개' 이승현의 인생역정③ "암만 힘들어도 죽으라는 법 없다"
  • ‘얄개’ 이승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지치고 힘들다 보니 자포자기해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습니다.”배우 이승현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후배 연예인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에 대해 이 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힘든 시기에 처한 자신을 극복하면 언제든 기회는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기자, 스타로 고등학생 때 이미 최정상에 올라섰다가 밑바닥까지 경험한 뒤 다시 연기자로 조금씩 활동을 늘려가며 삶에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승현이 하는 말이어서 더욱 수긍이 갔다. 이승현은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살아 숨쉬면서 영화 카메오 출연도 하고 뮤지컬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사실 이승현도 인생이 뜻대로 안풀리는 상황이 지속되자 한 때 목숨을 버리려 한 적이 있다. 주위에 이승현의 이름을 이용해 사업을 해보려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직접 투자를 받아보려 사람들을 만났지만 제대로 진척이 되는 일은 없었다.맥주캔과 면도칼을 사서 후배와 한강시민공원에 갔다. 이승현은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투자는 안되고 그런 게 쌓이고 쌓여서 그런 생각까지 한 것 같다”며 “내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나 이승현이 이렇게 가서는 우리 어머니도, 집도 함께 무너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책임감이었다. 이승현은 또 “라면을 끓여먹으면서 살더라도 어떡해서든 실오라기라도 붙잡겠다는 심정으로 버텼다. 언제인가는 다시 일어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얄개’ 이승현아내와는 7년 전 이혼을 했다. 이승현은 자신이 다시 연기를 시작하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했다. 이승현은 “연기자들은 밤샘 촬영을 할 때도 있고 늦게 시작된 술자리가 밤새 이어지면서 집에 못들어가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런 걸 쉽게 이해하겠느냐”면서 “아내는 내가 연기하는 걸 싫어했고 반대했다”고 말했다.현재 수원 병점에서 혼자 살고 있다. 올해 85세 되신 어머니는 경기도 이천의 요양원에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영화를 연출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오늘 내일 결과물이 나올 것도 아니다. 이승현은 “그래도 요즘 생활하는 게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사람에게는 다 기회가 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공과 노력은 헛된 게 아니라는 거죠. 귀한 생명을 왜 스스로 버립니까. 가족들은 무슨 죄가 있겠고요. 과거를 생각하기보다 현실을 직시해야 해요. 눈 앞의 일부터 충실히 하다보면 이겨낼 자신이 생길 겁니다.▶ 관련기사 ◀☞ '얄개' 이승현의 인생역정④ "도전 시작" 30년 돌아 영화감독 '눈앞'☞ 일베·도용·여성비하·음주방조… '쇼미더머니4' 이대로는 곤란하다☞ '쇼미더머니' 일베 손가락 등장..대놓고 여성비하 왜 이러나?☞ '열애고백' 신은경은 왜 눈물을 흘렸나☞ 구하라, 핑크 튜브톱으로 섹시한 몸매 자랑
2015.07.12 I 김은구 기자
인문학 강좌열풍…딱딱한 '과학'까지 뻗쳤다
  • 인문학 강좌열풍…딱딱한 '과학'까지 뻗쳤다
  •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교보인문학석강’에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사진=교보문고).[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에는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과학의 눈으로 역사를 보다’를 주제로 마련한 2015 교보인문학석강에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메르스 여파로 문화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총 300여석은 강연이 시작될 때쯤 80% 가까이 채워졌다. 인문학 열풍이 과학분야로까지 지평을 넓히고 있다. 대개 서양철학이나 한국사, 중국 고전읽기 등에 국한했던 인문학 강좌가 과학으로까지 확장되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는 것. ‘인문학과 과학.’ 다소 이질적인 조합으로 보이지만 파급력은 상당하다. KBS의 교양프로그램인 ‘장영실쇼’의 경우 철학·종교·예술 위에 과학을 맛깔나게 담아내 호평받고 있다. 과학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상식을 깨고 있는 것이다. 실제 상대성이론, 블랙홀, 웜홀 등 난해한 물리학적 지식이 배경이 되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1000만 관객이 몰릴 정도다. ◇인터넷의 인문학적 성찰 크고 작은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주요 온·오프서점은 최근 과학분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교보인문학석강의 경우 한·일협정 50주년을 기념해 4월 ‘일본’을 화두로 강연을 진행했는데 6월의 주제가 ‘과학의 눈으로 역사를 보다’다. 이수현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보통 문·사·철 중심으로 강연이 이뤄졌다”면서 “철학 자체가 과학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과학과 역사를 접목했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메디치미디어)의 저자인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11일 특강에서 70여년 인터넷의 역사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살펴보며 사람과 기계의 공존을 성찰했다. 정 교수는 “IT역사의 기점은 1955년으로 스티브잡스(애플), 빌 게이츠(MS), 에릭 슈미트(구글) 등 세계를 바꾼 기업을 만든 이들이 태어난 해”라면서 “인터넷의 역사는 그보다 앞서 2차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의 태동에서부터 발전과정, 미래예측까지 풀어낸 정 교수의 강연에는 40·50대 중년 남성부터 젊은 대학생, 10대 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이 함께했다. 그간 저자와 독자의 만남을 주선해온 인터넷서점 예스24도 과학분야 강연을 강화했다. 대개 문학이나 베스트셀러 작가 위주로 진행하던 데서 탈피한 것이다.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커넥팅랩)의 저자 편석준·이정용·고광석·김준섭, ‘마음의 미래’(김영사)를 펴낸 이론물리학계의 석학 미치오 카쿠, ‘한국생명공학 논쟁’(알렙)의 저자 김병수 등의 강연이 대표적이다. ◇도서 판매량과는 연결 안돼…‘코스모스’ 부동의 1위비단 서점들이 주최하는 강연뿐만이 아니다. 도서관·관공서·대학·기업 등 주요 기관과 단체가 진행하는 인문학 강연에도 유명 과학자 출신의 스타강사가 꼭 등장한다.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등으로 유명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과학콘서트’로 잘 알려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대표적이다. 최 교수와 정 교수는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과학대중화에 앞장서 온 이들이다. 최근에는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TV 강연 등 왕성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과학이 인문학의 힘을 빌려 교양의 지위를 얻었지만 이 분야 도서판매량은 여전히 미비하다는 것.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과학도서는 한 권도 없다. 과학서적이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는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과학분야에서 독보적인 서적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다. ‘이기적 유전자’와 ‘과학콘서트’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영향으로 킵 손의 ‘인터스텔라의 과학’과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도 독자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국내 과학저술가도 많지 않고 강연회도 가뭄에 콩 나듯이 특별이벤트처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과학도서는 인문서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베스트셀러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예스24 자연과학 분야 MD는 “과학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주요 스테디셀러의 판매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 “2015년 상반기에는 ‘인터스텔라’ ‘이미테이션 게임’ 등 영화 관련 과학도서 판매량이 좋았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가 추천한 ‘위험한 과학책’처럼 쉽고 재미있는 콘셉트의 과학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2015년 상반기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자료=교보문고)
2015.06.18 I 김성곤 기자
<17>트위터-(上)쫓겨난 코스톨로 CEO
  • [미국기업 진단]<17>트위터-(上)쫓겨난 코스톨로 CEO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의 지배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계속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대해 현재 경영진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러나 텍스트(문자) 중심 SNS인 트위터의 인기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중심으로 한 경쟁 SNS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고 있다. 한번 잃어버린 시장 신뢰를 되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위터 전성기 이끈 코스톨로 퇴장사퇴하는 코스톨로 CEO140자 이내의 단문(短文) 메시지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트위터는 대신 7월1일부터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이사회 회장이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코미디언 출신의 사업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코스톨로 CEO는 지난 2009년 트위터에 합류된 뒤 2010년부터 곧바로 CEO직을 맡아왔다. 그는 재임 기간동안 여러 나라에서 트위터 서비스 기반을 닦았고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이용자로 크게 늘렸다. 2013년에는 성공적인 주식시장 데뷔까지 이끌어내며 트위터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그러나 코스톨로는 최근 실적 악화로 퇴진압박에 시달렸다. 트위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36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못미쳤다. 전분기보다도 매출은 줄었다. 수익성도 나빠져서 1분기에 영업적자가 1억62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한때 주당 56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35달러까지 떨어졌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대표적인 SNS 트위터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현재 1450억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트위터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0.87%에 불과하다. 31.42%라는 엄청난 점유율로 멀찍이 앞선 1위사 구글은 고사하고 7.93%에 이르는 페이스북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초라한 실적이다. 이용자수에서도 성장은 멈췄다. 현재 트위터의 월간 실제 이용자(MAU) 수는 3억200만명에 불과한 반면 페이스북은 14억4000만명에 달한다. 트위터보다 4년 늦은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인스타그램도 MAU가 3억명을 이미 넘어섰다.분기별 트위터 월간 실제 이용자수 증감율◇후임 CEO는 누구? 반격은 가능할까?현재 코스톨로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CEO 후보군은 크게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로 양분된다. 내부에서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앤서니 노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 애덤 베인 최고판매책임자(CSO)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더스트리트는 조직 내부에서의 친화력과 기술 및 엔지니어링에서의 전문성 등을 감안해 베인 CSO가 차기 CEO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카크마크 몬네스, 크레스피, 하트앤코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의 재기를 위해서는 차기 CEO가 판매나 재무분야보다는 제품분야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웨일 CPO보다는 지난 2008년 트위터 CEO에서 물러난 도시 회장이 임시 CEO를 거친 뒤 정식 CEO로 재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관측했다. 외부 인사들 가운데서는 로스 레빈손 전 야후 CEO와 신문 앱 플립보드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맥큐 CEO,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창업자, 블로깅 사이트인 미디엄 CEO인 에반 윌리엄스 등이 전격 기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윌리엄스는 도시와 함께 트위터를 세운 창업자 중 하나다. 그러나 문제는 CEO가 누가 되든지 간에 트위터가 과연 반격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하다. 최근 사진과 동영상 중심의 시대가 되면서 문자 중심인 트위터의 인기는 점차 시들해졌다. 대신 사진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 같은 3세대 SNS가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은 지인 간 소통 외에도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15.06.14 I 이정훈 기자
네이버 공모전, '열정페이' 논란
  • [기자수첩]네이버 공모전, '열정페이' 논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의 새 SNS 론칭 이벤트였던 ‘폴라’ 관련 대학생 공모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달 20일 시작된 ‘대충폴라공모전’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폴라’라는 문구가 들어간 대자보나 광고를 만들어 학교에 붙이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카메라로 찍어 폴라 공모전 페이지에 응모하고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좋아요’와 댓글 등)을 얻은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공모전이다. 네이버는 특히 수상자에게 폴라 마케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는 특전을 내걸었다. 수상 기준은 단 하나. 참가기간 동안 포스팅 된 게시글 중 가장 많은 좋아요와 댓글을 받은 3개 광고를 우수작으로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좋아요와 댓글 어뷰징으로 우수작이 선정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수상자 대부분이 인위적으로 조회수와 댓글을 늘렸다고 참가자들이 네이버에 항의한 것이다.실제로 일부 수상자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를 내고 자신의 게시글에 댓글을 유도했다. 특히 자신의 폴라 이벤트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이를 사진을 찍어 자신에게 보내주면 기프티콘을 주기도 했다. 돈으로 상금과 인터십 기회를 샀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게다가 ‘폴라팀이 부착 장소에 불시 방문했을 때, 포스터가 부착돼 있지 않으면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는 조건도 문제가 됐다. 포스터를 철거하지 못하도록 참가 대학생이 이를 항상 지키고 있어야 했기 때문. 네이버가 대학생 인터십이라는 미명 하에 돈 안들이고 공짜 마케팅 효과를 봤다는 비판이 쇄도했다.네이버는 논란이 일자 수상자를 더 선정해 사태를 수습했다. 네이버 측은 공모전 과정에서 일부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도 했다.참여한 학생들은 누가 자신의 홍보 포스터를 뜯어가지는 않을까 밤낮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인턴십 기회를 얻으려 땀 흘린 이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네이버는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라도 해야하지 않을까.네이버 폴라의 ‘대충폴라공모전’ 포스터▶ 관련기사 ◀☞네이버 '포스트', 22인의 스타 에디터 선정☞모바일 교육 벤처 스마트스터디,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네이버 스타일윈도, 현대百 천호점서 팝업 스토어
2015.06.09 I 김관용 기자
장원삼 향한 감독의 믿음 "더 지켜본다"
  • 장원삼 향한 감독의 믿음 "더 지켜본다"
  • 장원삼과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류중일 삼성 감독의 믿음 야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선발 장원삼에 대한 믿음도 여전하다. 지난 겨울 그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것을 잘 알기에 빨리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리기로 했다.장원삼은 최근 부진한 편이다. 최근 3경기서 5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3이닝 6실점, 6월 치른 두 경기서도 4.2이닝 5실점, 3.2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4승6패 평균자책점 은 6.83. 특히 피홈런이 14개로 불명예 기록 1위에 올라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한 상태가 됐다. 윤성환, 차우찬, 피가로, 클로이드 등 삼성 선발진이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장원삼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경향도 있다. 그를 두고 삼성의 마지막 불안요소라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부진에도 류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8일 삼성은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투수 김기태, 타자 진갑용, 박찬도를 2군으로 내렸다. 장원삼의 엔트리 제외 여부를 놓고 류 감독은 “더 지켜본다”고 했다. “ 못한다고 2군에 내려보내면 1군에 남을 선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류 감독은 부진의 늪에 빠진 주축 선수들이 제 모습을 되찾을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주변의 여론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2011년 영입한 외국인 타자 가코 부터 지난해 이승엽, 박석민, 임창용의 부진 때도 류 감독은 똑같은 이야기를 해왔다. 올해 초만 해도 그렇다. 윤성환, 장원삼이 부진하며 연패가 길어졌을 때에도 류 감독은 “나가는 투수들이 나갈 때마다 얻어맞는데 기분 좋은 감독이 어디있겠냐”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투수들을 믿는다”고 했다.장원삼이 올시즌을 앞두고 무척 노력해왔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믿고 기다린다. 류 감독은 “원삼이가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최근에 부진하지만 잘 던진 경기도 많이 있었다. 더 잘던지려고 하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이 올해도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류 감독에게 여유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물론 류 감독의 믿음 야구엔 불편한 진실도 숨어있다. 2군에서 장원삼을 대체할만한 투수가 마땅히 없다는 것도 문제다. 류 감독은 일주일 전 “야수도 그렇고 투수도 그렇고, 사실 올릴만한 선수가 없다”고 솔직히 말한 바 있다. 2군에서 꾸준히 좋은 보고가 들어오는 선수는 김현우, 임현준 정도다. 김건한이 2군에서 선발로 뛰고 있지만 김건한은 클로이드의 출산 휴가를 대체할 투수로 키우고 있다. 8일 2군으로 내린 김기태도 투구수를 늘려 클로이드 공백 때 선발로 활용하려 생각 중. 당장 장원삼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2015.06.09 I 박은별 기자
  • 中企 항공부품 차기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수출장터 개최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항공부품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민(民), 관(官)이 힘을 합쳤다.KOTRA와 방위사업청,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오늘 2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미국의 대표적 방위사업 기업 록히드마틴과 국내 중소기업 간의 절충교역 수출장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록히드마틴의 절충교역 수요를 활용해 우리 항공부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이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절충교역이란 해외에서 장비를 구입 할 때 반대급부로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기술을 이전받는 교역 형태를 말한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월 록히드마틴과 차기전투기 F-35A 납품계약을 체결하면서 2억 달러 규모의 절충교역 의무를 중소기업 제품 구매로 이행해야 함을 명시했다. 상담회에는 사전 선정 절차를 통과한 중소기업 36개사가 참가해 록히드마틴의 구매의사결정자와 일대일 구매 상담을 펼쳤다. 이어서 29일과 다음달 1일에는 록히드마틴에서 관심을 보인 국내기업의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사후에는 국내기업별로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록히드마틴 절충교역 수요를 활용한 마케팅지원은 이번 상담회에 그치지 않을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이번 상담을 통해 발굴한 협력 가능성이 높은 국내기업들을 선별, 록히드마틴의 1차 벤더를 동반한 2차 상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항공부품 제조기업인 데크컴퍼지트의 우종인 대표는 “우리나라 항공부품 기업들은 핵심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많지 않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상담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절충교역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국가브랜드 제고, 장기간 안정적 수익 창출, 높은 생산유발계수 등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규모는 연간 42억 달러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 가장 앞서 있는 미국 등 서구 선진 5개국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도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이승희 KOTRA 글로벌파트너링팀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내수시장에 집중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KOTRA는 항공 중소기업에 대한 마케팅 및 교육 지원을 통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항공산업이 우리의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기인 방위사업청 절충교역과장은 “록히드마틴사와 같은 유수의 방산업체와 만날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우리 중소기업에게 직접 1:1 상담기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며 “방위사업청은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절충교역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절충교역 제도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KOTRA, "서비스 한류, 수출 물꼬 튼다"☞ KOTRA, '한·우즈벡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KOTRA-KOICA, 최초로 '미얀마식 KOTRA' 세운다☞ [카드뉴스]'글로벌 취업' KOTRA가 돕는다☞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 청년들로 '북새통'☞ KOTRA, 한류스타 장서희와 함께 中企 한류마케팅 지원☞ KOTRA, 5월 마지막 주 '수출부진타개 주간' 운영☞ KOTRA, 中 중부 투자무역박람회 참가..최대 규모 한국관☞ KOTRA "저유가시대, 산유국 시장전략 새로 짜라"☞ KOTRA, 태국 LINE SHOP 입점 지원 상담회 개최☞ KOTRA, 한-불가리아 수교 25주년 맞아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KOTRA, '한-베트남 FTA 활용설명회' 개최..200여개사 참가☞ KOTRA, 외국인 투자가 대상 '문화체험행사' 개최☞ KOTRA,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 다짐..실천 6계명 발표
2015.05.28 I 정태선 기자
소주업계, '좋은데이' 광고 불편한 이유
  • [현장에서]소주업계, '좋은데이' 광고 불편한 이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소주 업계가 무학(033920) ‘좋은데이’의 TV광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류산업협회가 최근 무학 측에 TV광고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라고 한다. 무학은 현재 밤 10시 이후 케이블TV 등을 통해 좋은데이의 광고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좋은데이의 알코올 도수는 16.9도로, 법적으로 TV광고를 집행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소주업계가 협회를 통해 무학의 TV광고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업계가 음주를 조장해서 되겠느냐”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가 TV광고를 통해서까지 술을 권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업체들의 속내는 다르다. TV광고에 대한 불편한 심기에는 좋은데이의 ‘선전’에 대한 견제가 깔려 있다. 무학은 부산·경남 지역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맹공략하고 있다. 지역 소주였던 좋은데이가 TV광고를 통해 전국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것이 경쟁사로서는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특히 무학은 지난 1월 배우 박수진을 좋은데이의 새로운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진행 중인데, 박수진은 최근 한류스타 배용준과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되고 있다. 무학으로서는 의도치 않게 박수진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한편에서는 정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좋은데이 광고가 계속될 경우 알코올 17도 이상의 술은 방송광고를 금지하는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돼 광고 금지 알코올 도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최근 24세 미만 유명인은 광고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보건복지위를 통과하며 논란이 됐다. 그만큼 주류 광고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업계는 협회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업계는 무학의 좋은데이가 업계의 TV광고 전쟁으로 번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 등을 비롯해 알코올 도수 13.5~14도의 과즙 소주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들은 얼마든지 TV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그러나 경쟁적으로 TV광고에 돌입할 경우 결국 업계 전체의 마케팅 비용이 늘고 수익이 저하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알코올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을 늘리는 것이 업계에는 부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좋은데이가 TV광고 효과를 볼 경우 나머지 업체들 역시 TV광고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경우 결국 판관비만 늘어 서로 출혈경쟁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박수진을 기용한 좋은데이의 TV광고
2015.05.21 I 함정선 기자
이정민, NH투자증권 오픈 우승...개인통산 5승 달성
  • 이정민, NH투자증권 오픈 우승...개인통산 5승 달성
  •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정민(23·비씨카드)이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이정민은 16일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이정민은 공동 2위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2009년에 KLPGA 정식회원이 된 이후 통산 5번째이자 지난해 9월 YTN·볼빅 여자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되찾은 우승트로피였다.올해 출전한 5차례 KLPGA 대회 가운데 3번이나 톱10에 올랐던 이정민은 6번째 대회 출전 만에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전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거둔 4위였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추가한 이정민은 시즌상금을 1억6927만5000원으로 늘렸다. 상금순위는 11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이정민은 지난해도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에 오른 바 있다.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이정민은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이정민은 파4 홀인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박채윤(21)이 7번홀(파4)까지 이글 1개, 버디 4개로 5타를 줄이면서 이정민을 위협했다. 한때 박채윤이 이정민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석시도 했다..하지만 이정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이정민은 후반에도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박채윤이 전반과 달리 후반에 보기 2개로 주춤한 사이 이정민은 12번홀(파4)부터 7개홀 연속 파를 잡는 안정된 플레이로 선두를 끝까지 지켰다.이정미는 우승 인터뷰에서 “어젯밤 핀 위치를 잊어버리는 안좋은 꿈을 꿔서 불안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퍼팅할 때 자신감이 있었다, 1, 2라운드에서 좋았던 퍼팅 감이 마지막까지 잘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박채윤이 말도 안 되게 잘 쳐서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채윤이가 어떻게 치던 신경 쓰지 말고 마지막에 5언더파만 만들자 생각하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박채윤은 전반에 6타를 줄이는 등 이날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슈퍼루키’ 박결(19·NH투자증권)은 후반에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등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박채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언더파는 수원컨트리클럽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이달 초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민선5(20·CJ오쇼핑)은 최종 8언더파 208타로 4위를 차지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지한솔(19·호반건설)이 최종 7언더파 209타로 5위에 올랐다.올시즌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20·넵스)은 합계 4언더파 공동 13위, 시즌 1승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6언더파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신장암 수술을 받고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이민영(23·한화)은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9위에 대회를 마쳤다.
2015.05.17 I 이석무 기자
②뉴욕 뉴욕 뉴욕-1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②뉴욕 뉴욕 뉴욕-1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사실 결혼식을 어떻게 치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여행을 하루라도 늘리고자 금요일 저녁을 택했다는 것 말고는…. 정신없는 1박 2일을 보내고, 토요일 저녁 5시 50분 인천-달라스 경유-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기여행은 처음이기에 짐은 제대로 챙겼는지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찌 ‘뉴욕’을 간다는 설렘에 비할 수 있으랴.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허니무너를 배려하지 않았다. 많은 외국계 항공사는 자리를 미리 지정할 경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당일 배정받은 우리는 앞뒤자리여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도 두어번의 거절 끝에 덜 불친절한 외국인을 만나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원월드 얼라이언스에서는 아시아마일즈(아시아 노선이 많은 캐세이퍼시픽 등을 이용할 수 있다)가 가장 쓸모 있다는 얘길 듣고 미리 회원가입을 했다. 하지만 남미 등에서 마일리지 적립이 누락되기도 해 나중에 적립하려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미리미리 회원 가입을 하고 발권할 때 그 자리에서 마일리지 적립을 체크하는 게 가장 좋다.13시간 넘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며 도착한 달라스 공항. 경유시간은 3시간정도로 길지 않았다. 공항안에서 ‘DALLAS’가 쓰여진 커플 티도 사고, 내 얼굴만한 맥도날드 스낵랩을 먹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3시간여의 비행끝에 드디어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김포공항처럼 국내선이 많은 곳으로 생각만큼 규모가 크진 않았다.뉴욕 라과디아 공항 전경. 사진=김재은 기자그래도 ‘Welcome to NewYork’ 전광판에 흐르는 이 문구는 20시간여의 비행 피로를 눈녹듯 사라지게 했다. 이미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라 라과디아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뉴욕의 심장 맨하튼에 입성하기로 했다. 호텔에선 허니무너라며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해줬지만, 워낙 낡은 호텔인지라 큰 설렘은 없었던 것 같다. 근처에서 맥주를 사와 한 잔하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뉴욕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뉴욕 시내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비라니! 콜택시를 불러 우리의 다음 호텔인 힐튼 타임스퀘어에 데려다달라고 했다. 하지만 뉴욕시내에 힐튼은 너무나 많았고, 택시기사는 엉뚱한 곳에 우리를 내려주고는, 팁까지 받아 챙겨 쌩하니 가버렸다. 캐리어 2개에 배낭 2개. 짐이 많은 우리는 우산을 펼 겨를도 없이 다른 택시를 찾아 헤매다가 간신히 잡아타고 다시 목적지를 불렀다. 몇번이고 확인한 택시기사는 다른 기사와 통화를 한 후에야 힐튼 타임스퀘어 맞은 편에 우리를 떨궈줬다. 뉴욕의 심장에 당도했다는 설렘보다는 배고픔과 추위에 얼른 체크인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대충 청소가 된, 뷰는 전혀 없는 방에 얼리 체크인하고 추위에 언 몸을 녹였다. 오후 3시엔 뉴욕에서만 볼 수 있다는 ‘스파이더맨’을 예약해 둔 상태라 그 전에 메이시스 백화점을 가 볼 계획이다. 아침도 굶고 타임스퀘어에서 메이시스 백화점까지 걸었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3달러짜리 핫도그가 너무 땡긴다. 신랑은 메이시스 가면 맛있는 게 있을 거라며 계속 직진했다. 그러나 메이시스엔 맥도날드, 스타벅스, 피자가게 등이 있었을 뿐 맛집은 찾을 수 없었다.(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다.) 배고픔에 지친 내게 세계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는 볼 것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너무 낡고 허름해서 그냥 오래된 마트에 간 느낌?! 스파이더맨 공연 시작전 가림막. 사진=김재은 기자다시 걷고 또 걸어서 호텔에 돌아온 우리는 시차를 이기지 못하고 잠들었다. 알람 소리에 공연 시작 30분전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스파이더맨 공연장을 찾았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다. 스파이더맨 공연은 초등학생이 보면 딱 좋아할 만한 수준. 엠파이어스테이트타워를 배경으로 스파이더맨이 공연장 위를 마구마구 날아다닌다. 그때마다 어린이들의 환호가 터지고…. 사실 비싼 표라 졸지 않으려 했는데, 스르르 감기는 눈은 어쩔 수 없다. 관객의 환호가 터지는, 스파이더맨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본의 아니게?! 놓치지 않고 봤지만, 그외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젠 밥 먹을 시간. 유명하다는 체인 부바검프로 향했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를 맘껏 먹을 수 있다니 기대가 컸다. 타임스퀘어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부바검프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서버에게 추천받은 로컬 탭비어는 불행히도 맛이 정말 없다. 음식도 좀 많이 느끼하긴 했지만, 뉴욕에서 먹는 제대로 된 첫 끼니라 우걱우걱 흡입했다.록펠러센터 전망대서 바라본 뉴욕 시내 야경. 사진=김재은 기자비가 와서 보이지도 않는데, 록펠러센터에 야경을 보러 올라가잖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려는데 안전요원이 “야경이 거의 안 보일 수 있다. 환불은 안 된다”고 엄포를 놓는다. 역시나 비바람치는 록펠러센터 전망대엔 사람이 거의 없다. 강한 조명을 받고 있는 몇몇 빌딩을 제외하고는 볼 수 있는 게 없다. 그래도 록펠러센터에 올랐다는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리곤 호텔 근처 타임스퀘어를 뉴요커인양 마구 돌아다녔다. 이렇게 뉴욕에서의 둘째날이 지나간다. 매번 TV에서만 보던 그곳에 우리가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내일은 시티투어를 해야지…. 그 유명하다는 MoMA도 필수코스다. 설렘을 안고 시끄러운 맨하튼 중심가에서 잠을 청했다.▶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한 번 떠나볼까?
2015.05.09 I 김재은 기자
'1군 데뷔' 한나한 "팀에 도움 된다면 뭐든 한다"
  • '1군 데뷔' 한나한 "팀에 도움 된다면 뭐든 한다"
  • 사진=LG트윈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잠실 전광판에 처음으로 이름이 찍혔다. 6번 지명타자로 1군에 첫 선을 보인다. LG는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한나한을 1군에 등록시켰다고 밝혔다. 대신 LG는 이날 문선재를 말소했다.한나한의 1군 무대 첫 진입이다. 한나한은 그동안 종아리 통증을 이유로 재활에 매진해왔다. 3군 경기를 소화한 이후 2군 경기를 뛰지않고 바로 1군에 복귀한 것. 당초 양상문 LG 감독은 한나한을 다음 주 1군 콜업시킬 예정이었지만 복귀 시점을 더 앞당겼다. 팀이 7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반전 카드가 절실히 필요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어제 연습 경기를 마치고 2군에서 보고를 받았다. 2군과 1군도 투수가 다르고 2군 경기보다 1군에서 바로 적응하는 것이 나을 듯 싶었다. 선수 본인도 빨리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했다”면서 “팀 분위기를 바꿀 필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나한의 각오도 대단하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한나한은 “시즌 초반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빨리 팀에 와서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연습경기가 끝나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활 중에도 LG 경기를 챙겨 봤다는 한나한은 “연패는 어느 좋은 팀이든 겪을 수 있는 일이다”며 “지금은 7연패 중이지만 한 경기 승리로 터닝포인트를 만들면 된다. 그러면 7연승도 가능하다. 나도 돕겠다”고 말했다. 한나한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상황에 따라 볼넷을 고르거나 투구수를 늘리거나 또 공격적인 스윙이 필요할 때는 그렇게 할 생각이다”고 데뷔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15.05.07 I 박은별 기자
'전지현 치킨'BHC..급성장 비결은
  • [이 프랜차이즈 어때]'전지현 치킨'BHC..급성장 비결은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전지현 치킨’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BHC가 최근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새롭게 문을 연 BHC 매장은 85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예비 창업자들이 BHC 치킨을 택한 이유는 뭘까. 지난해 BHC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었다. 동종업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다. 또 부채율은 동종업계 최저수준이다. 공정거래위bhc 비어존 종로본점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3년 총부채금액(179억원)이 총자본(448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부채 비율이 800%를 넘어서는 제너시스BBQ나 420%에 이르는 굽네치킨 등과 비교해볼 때 재무제표가 견고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BHC의 성장 비결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메뉴를 꼽을 수 있다. 특히 BHC는 전지현이라는 톱스타를 처음 기용해 치킨업계에 스타 경쟁을 불붙인 브랜드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맹점주의 광고비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BHC는 TV, 신문, 온라인 등 광고를 비롯해 언론홍보 등의 마케팅 비용을 전액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또 부지런한 메뉴 개발로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내놓은 ‘뿌링클’은 독특한 소스 맛으로 지난 2월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야구 시즌을 맞아 야구장 전용 치킨 ‘알콜팝’을 내놨다. 2~3년씩 신메뉴를 내놓지 못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적지 않지만 BHC의 경우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1년에 최소 2번은 신메뉴를 내놓겠다는 목표로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BHC는 창업자들이 고른 지역의 상권과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맞춤형 매장을 권유한다. 우선 10평이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는 배달과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인 ‘BHC 레귤러’ 매장을 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가맹비, 교육비, 주방 및 잡기, 인테리어 등을 다 포함해 3500만원에 창업할 수 있다. 20평 이상의 큰 평수에서는 카페형 매장인 ‘BHC비어존’을 권장한다. 카페형은 창업 비용이 6200만원으로 올라가지만 좀 더 세련된 분위기에서 ’치맥‘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BHC는 상권 분석뿐만 아니라 교육, 실습, 창업에 이르는 과정을 시스템화해 지원한다. 가맹점 개장에 투입되는 오픈바이저(OV)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점주와 소통하고 사후 지도를 책임지는 슈퍼바이저(SV)제도가 대표적이다. 김용억 BHC 마케팅팀 부장은 “가맹점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간 게시판(PRM) 조회 시스템을 실시하고, 가맹점주들의 토로와 불만 사항 등을 바로바로 접수한다”고 덧붙였다.
2015.04.14 I 염지현 기자
  • 마틴 레니 이랜드FC 감독, K리그 데뷔전서 호된 신고식
  •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서 이름을 날린 ‘젊은 감독’ 마틴 레니(40) 서울 이랜드FC 감독이 K리그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레니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FC는 2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레울파크)에서 FC안양을 상대로 K리그 챌린지 첫 경기이자 구단 공식 데뷔전을 치렀지만 1-1로 비겼다.이랜드FC는 전반 38분 전 국가대표 조원희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재성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먼저 앞서나갔다. 이랜드 구단 역사상 1호골이었다.하지만 이랜드FC는 후반 4분 안양 김선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김선민의 빠른 스피드가 돋보인 드리블에 이랜드 수비진은 와르르 무너졌다. 기습적인 슈팅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영광도 손쓰지 못하고 골을 허용했다.구단 역사상 첫 공식경기를 화끈한 승리로 장식하려 했던 이랜드FC는 씁쓸한 무승부에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었다.이랜드FC는 김영광, 조원희, 김재성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짧은 시간에 만만치 않은 선수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서로 손발을 본격적으로 맞춘 시간이 짧다보니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찬스를 만드는 상황에서 몇몇 선수들의 개인기량에 의존할 뿐 짜임새 있는 팀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도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보니 김선민 등 빠르고 기술이 좋은 공격수들의 돌파에 쉽게 허물어졌다.레니 감독으로선 K리그에서의 새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전 레니 감독은 “데뷔전인 만큼 공격 의지를 굳게 품고 운동장에 나서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선수들의 플레이는 감독의 의도를 100% 충족시키지 못했다.레니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첫 경기라 긴장한 감이 있었다. 실점한 상황을 되돌이켜보면 우리가 상대를 놓친 것도 있었지만 안양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라며 “작년부터 K리그 챌린지를 봤는데 오늘처럼 스피드가 빨랐던 경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한국 선수들 수준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진압박, 게임 흐름에 신경쓰겠다. 박스에 볼을 투입하고 유효슈팅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5.03.29 I 이석무 기자
커피끊고 茶 마시는 美젊은층…`홍차의 나라` 英 제쳐
  • 커피끊고 茶 마시는 美젊은층…`홍차의 나라` 英 제쳐
  • 사진=AP[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전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 미국이 달라지고 있다. 한 손에는 늘 커피잔을 들고 있는 미국 직장인의 모습이 언젠간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식당뿐 아니라 디저트업계 판도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미국커피협회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시는 미국인이 전체의 59%로 지난해 61%, 2013년 63%보다 감소했다. 대신 1990년 20억달러 이하 수준이던 차 도매 판매 규모는 지난해 100억달러로 5배 증가했다. 특히 16~26세의 젊은층이 차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피터 고기 미국차협회 회장은 “차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매우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실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18~29세 미국인들은 차와 커피를 똑같은 비율로 좋아한다고 응답한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커피를 더 좋아한다는 응답이 70%로 차를 더 선호한다는 의견(21%)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미국에서는 차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도 몇년 전 차 전문회사 티바나(Teavana)를 인수하면서 차 메뉴를 늘리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홍차의 나라’ 영국에서는 해마다 차 소비가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보다 차 수입량이 적었다. 영국인들은 차에서 커피로 갈아타고 있다. 영국인들의 차 소비량은 지난해 인당 1.4kg으로 2009년 1.6kg보다 준 반면 같은 기간 커피 소비량은 0.9kg에서 1.2kg로 증가했다. 리오넬 드 롤랜드 필립 I&M스미스 국제 커피 및 차 트레이더는 “30~40년 전에는 영국 내 모든 회사에서 매일 정기적인 티타임을 가졌지만 지금은 그런 문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연도별 차(茶) 수입량 추이 (그래프=FT)
2015.03.18 I 송이라 기자
페널티 지역 3중 제재 사라진다..페널티킥+퇴장만 유지
  • 페널티 지역 3중 제재 사라진다..페널티킥+퇴장만 유지
  • FIFA 홈페이지를 통해 3중 제재에 대한 변화를 공포한 IFAB 회의 모습.(사진=FiFA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스포츠팀] 페널티지역 삼중 제재(Triple punishment)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페널티지역에서 발생하는 결정적 반칙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의결했다. 국제축구평의회는 이런 결정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IFAB는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는 경우 1경기 출전 정지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런 반칙에는 페널티킥 헌납, 퇴장, 출전정지 등 삼중제재가 가해졌다. 페널티지역 삼중 제재는 그동안 너무 가혹하다는 논쟁의 대상이었다. 상대에 골 기회를 헌납하고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겪는 데다가 레드카드에 따른 자동 출전정지까지 부과받는 게 모질다는 의견이 많았다. IFAB는 혹독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바뀐 규칙을 전면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FIFA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IFAB는 축구의 경기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 4개 종가 축구협회가 회원으로서 의사 결정권을 행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레드카드 대신 옐로카드를 주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게 더 낫다며 성명을 통해 불만을 나타냈다.IFAB는 축구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협회, FIFA로 구성된다. IFAB는 교체카드를 현재 세 장에서 네 장으로 늘리자는 제안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축구계에는 막판까지 박진감이 있는 경기를 유지하기 위해 교체선수의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 관련기사 ◀☞ 백종원, 소유진 사랑 끝 없다.."와이프, 좋은 사람입니다"☞ 레너드 니모이 사망..''스타트렉'' 귀 뾰족한 외계인으로 인기☞ 김현중 전 여친, 모성검사 공개 "9월 12일 출산"☞ ''무한도전'' 박명수 "하차 징후? PD 표정 안 좋아"☞ ''무한도전'' 조혜련 "''울엄마'' 때 박명수가 좋다고 고백"
새로운 시작 준비하는 '골프여왕' 박세리의 꿈과 미래
  • 새로운 시작 준비하는 '골프여왕' 박세리의 꿈과 미래
  • 박새리,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골프여왕’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올 시즌 첫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에 앞서 출전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박세리는 소속사 하나금융그룹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향후 행정가로서의 바람, 은퇴 후의 소감과 브라질 올림픽 골프종목 감독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바쁜 일정을 보낼 것임을 예고했다.아울러 소속사 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발전상과 메이저 대회로의 발전 가능성, 지난 선수생활에 대한 평가를 곁들였다.다음은 박세리 프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시즌 첫대회를 맞았는데, 소감이 어떤가?▲지난 해는 미국 투어 생활 17년 동안 가장 오랫동안 쉰 것 같다. 사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회복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부상이 없다는 것도 말은 안 되지만, 나름 관리를 많이 한 편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가족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았다. 조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도 했었고, 식구들하고 식당도 가서 맛있는 것도 먹는 등 은근히 바쁘게 보냈다.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좋았다.어쨌든 작년에 공백이 긴 탓에 올랜도로 돌아온 다음에는 정말 열심히 했다. 어차피 은퇴에 대한 의견도 밝혔으니, 이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훈련을 알차게 했다. 기대는 크다. 올해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대회에 참가를 못했으니 완전히 100퍼센트라고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차근차근 찾아나가면 될 문제다. 다만 스윙은 확실히 편해지고 좋아져서 기대는 크다. 올해는 새로운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한다. 이런 점도 새로운 기분이 들게 하는 요인일 것 같다.▲계약 조인식 때도 ‘또 다른 시작’이라고 얘기했는데, 확실히 내겐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스폰서라는 자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나를 믿어주는 편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가 기대된다. 기대하시는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 내년에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골프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와중에 LPGA 선수회 이사를 하겠다는 소문이 전해져왔는데,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인가?▲사실 그동안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임과 기대만큼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LPGA측으로부터 투표권이 없는 임시 이사가 아닌 정식 이사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책임감을 갖고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게 책임감 없이 할 바에는 안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사회의 경우는 거의 매주 한두시간 씩 이런 미팅을 갖는다. 정해진 시간에 한두시간 씩 꼭 이런 미팅을 갖기 때문에 사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것에 맞춰서 아침 일찍 나와서 연습을 할 때도 있고, 전화통화도 많다. 아니면 수 많은 선수들과 LPGA 상황, 스폰서 관계 등에 관해 직접 소통해야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예전에 일미 언니가 했을 때도 고생 많이 하는 것을 봤다.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봉사하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아직도 관심이 많다. 올해에 제의가 들어온다고 해도 이젠 충분히 관심이 있다.- 그렇다면 박세리 프로가 그런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배운 후에 펼치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사실상 LPGA에서나 KLPGA에서나 일년동안 논의되는 사항은 비슷한 것 같다. 여기도 전체 선수 미팅 때 나오는 얘기는 30퍼센트 정도는 흘려들을 수 있는 뻔한 이야기이고, 30퍼센트 정도는 들을만한 이야기이다. 나머지 부분이 심각하게 논의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다. 단, LPGA는 이런 논의점에 대한 대처가 확실하다.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제도적으로 논란을 보완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간에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많다. 이런 점들을 배워나가면서 은퇴 후에 선수들이 대회를 하면서 대회장에서나 스폰서에게 확실한 선수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쉬워 보이는 길은 아닌 것 같다.- 짧은 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10년이 걸릴 수도,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이 변한 것을 생각해보면 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는 것은 전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내 생각은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고, 어느 나라에서든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골프에만 제한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공통되는 것이다.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다.나는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겠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목표를 세워서 시작하게 된다면, 무책임하게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해 볼 것이다.-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그렇고, 지난 번에 큰 화제가 된 것이 브라질 올림픽에서의 골프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있는가?▲아직 특별한 진행사항은 없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관심은 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 무엇이든 거쳐야 하는 단계는 있는 법이다. 다른 것 보다 골프를 한 이래로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들어간다는 소문은 많았지만 그게 몇해 전에 공식적으로 결정이 됐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골프가 개인종목이다보니 하나로 팀을 이루기 어려운 종목이다. 몇해전에 렉서스컵 대회 캡틴을 하면서 느낀 것이 이런 점이었는데, 반면 굉장히 재미있었다. 선수들 간에 성향이 있고, 특히 한국에서 온 후배들은 내가 같이 플레이해보지 못한 선수도 많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게임을 아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작전이더라. 개인간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굉장히 매력이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팀을 짜주면 그 순간 굉장히 호흡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점은 외국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선했다. 골프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이런 경험에 비추어볼 때, 올림픽 감독이란 자리가 선수생활을 마감하면서 동기부여가 될만한 또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욕심이 나는 것이다.-박세리를 능가하는 선수가 쉽게 나오기 어려운 단적인 일면이 명예의 전당이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선수들조차도 그게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업적인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그건 당연한 것이다. 어쨌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던 그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특히 태극기가 올라가던 그 순간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제 어떤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온다고 해도 다시 태극기가 올라가는 일은 없기 때문에 ‘최초’라는 의미가 와 닿는 순간이었다.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서 이 자리에 올 때까지의 많은 과정들이 기억이 났고, 혼자만의 힘으로는 올 수 없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 최초로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넘었고,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 등 기록도 많다. 하지만 아직 그랜드 슬램에 대한 점은 남겨진 숙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이제 네 번의 기회가 남아있는데,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가?▲물론이다. 은퇴하기 전에 꼭 해야할텐데 말이다. 내 경우 모든 컨디션의 초점은 메이저 대회에 맞춰져 있다. 그걸 17번 반복해 왔다는 것이 문제라서 그런 것 뿐이다(웃음).내 코치는 훈련을 하면서 메이저대회 코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항상 주문한다. 샷을 해도 ‘다이나쇼어 코스 몇 번 홀을 생각하면서 하라’는 주문이 많다. 그 정도로 준비는 항상 하는 편인데도 어렵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으니 결과가 좋기만을 바랄 뿐이다.-박세리가 큰 역량을 갖추면 소속사 대회이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LPGA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서 이 대회에 대한 애정도도 남다를 것 같은데...▲오랜 시간 많은 대회를 했지만 우리나라 대회가 정말 좋다는 생각은 있다. 워낙 손님 대접에 후한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대회에 불만을 갖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접이나 음식이 다른 대회와는 확실히 다르다. 일년 중 벌어지는 대회 가운데, 이 대회 음식이 가장 좋다. 이건 다른 선수들도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골프장 위치가 공항에서 가깝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안전도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것이 날씨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대회가 커지고 발전한다면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하나금융그룹이 바라는 것처럼 메이저대회 규모의 상금을 갖추고, 출전 선수 수를 늘리고 예선 제도를 도입하는 부분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좋겠다. 이런 부분만 개선된다면 아시아에서도 메이저 대회가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조금씩 개선이 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아시아에서 (메이저 대회를) 하게 된다면 분명 우리 대회가 우선이다.사실 초반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대회가 투자를 많이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두 번째가 한국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역전이 된 상태다. 역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만큼 앞으로 좀 더 전통이 쌓이고 거기에 걸맞는 수준의 규모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2015.02.24 I 이석무 기자
옥수수부터 삶은 달걀까지..커피전문점, 객단가 높여라
  • 옥수수부터 삶은 달걀까지..커피전문점, 객단가 높여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감자, 옥수수, 삶은 달걀. 모두 커피전문점에 파는 메뉴다. 커피전문점들이 빵과 케이크 뿐 아니라 다양한 간식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커피전문점이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시도다. 특히 최근 비(非) 커피전문점들이 저렴하고 질 좋은 커피를 출시하며 커피전문점의 입지를 위협하고 나서자, 커피전문점은 식사와 간식 메뉴를 다양화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잡을 전략이기도 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우리나라 옥고감’이라는 제품을 전국 매장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옥수수와 고구마, 감자를 각각 한 조각씩 담아 만들었다. 고객이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직접 오븐에서 데워 제공한다. 먹기 편한 조각 형태로 바쁜 시간 커피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 기존에 팔던 바나나와 함께 메뉴가 늘어났다. 커피빈코리아는 강남 등 직장인이 많은 지역의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삶은 달걀을 메뉴로 선보였다. 하나씩 박스에 담겨 포장됐으며 개당 900원에 판매된다. 커피빈의 삶은 달걀은 매장에서 직접 삶아 제공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탐앤탐스가 인절미를 넣어 만든 빵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들은 기존 베이커리 제품은 더 강화하고, 한 끼 식사로 가능한 샌드위치와 파스타뿐만 아니라 샐러드와 과일까지 팔고 있다. 커피 한 잔 가격의 객단가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메뉴를 다양화해 객단가를 높이고 있는 것.업계는 앞으로 커피전문점들의 이색 메뉴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 가격을 올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색 메뉴 개발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커피전문점들은 이미 지난해 가격을 잇따라 올린 바 있어 올해 가격 추가 인상이 쉽지는 않다. 새로운 간식 메뉴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옥고감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옥고감의 판매가 예상 대비 두 배를 웃돌고 있다”며 “이색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서 팔고 있는 옥수수와 고구마, 감자 상품
2015.02.16 I 함정선 기자
두들기고 칠하고…'말없는 무대' 춘절 요우커 홀렸다
  • 두들기고 칠하고…'말없는 무대' 춘절 요우커 홀렸다
  •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의 주요 공연장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난타전용관 로비 앞 전경으로 중국인 단체여행객들이 공연 시작 전 입실을 기다리고 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딩하오!”(좋아요)” “유이쓰!”(재미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난타전용관 2층 로비 앞.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보고 나오는 중국인들이 재차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부리핑(33·여) 씨는 “공연 내내 어깨가 들썩였다”며 “눈과 귀가 즐거웠다. 다음에 다시 한국에 오면 다른 공연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중국 춘절 연휴(18~24일)를 앞두고 한국에 몰린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곳은 공연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백화점, 면세점 못지않게 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서울의 주요 공연장은 이미 필수 관광코스가 된 지 오래. 비언어극인 ‘난타’부터 미술쇼 ‘페인터즈 히어로’ 등의 전용극장은 벌써부터 요우커로 붐빈다. 난타 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은 “춘절을 맞아 중국인이 대거 몰리고 있어 관객들의 안전은 물론 중국어 안내 등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명동과 충정로 전용관 같은 경우 지난 13일부터 춘절기간까지 모두 만석이다”라고 말했다. ◇두들기고 칠하고…중국인 사로잡는 ‘비언어극’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중국 춘절 연휴 동안 방한하는 요우커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2만 6000여명. 한류에 힘입어 요우커의 관심이 국내 공연계로 쏠리면서 특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넌버벌’ 공연이 수혜를 입고 있다. ‘난타’ ‘뮤직쇼 웨딩’ ‘비밥’ ‘페인터즈 히어로’ 등은 입소문이 나면서 근처 호텔과 연계한 여행 패키지로 출시하는 등 중국인 단체여행객에게 인기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공연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춘절기간 전석이 팔린 ‘난타’의 경우 원래 전용관인 충정로와 명동 극장 모두 공휴일 없이 각각 매일 2차례, 3차례 공연하지만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하루 1~2차례 공연 수를 늘렸다. 540석 규모의 충정로 전용관은 18일부터 21일까지 기존 2차례에서 1회를 늘려 3차례 공연한다. 390석인 명동 전용관의 경우 14일부터 오전 11시, 오후 2시, 5시, 8시 등 4차례 공연한다. 특히 19일과 20일은 야간 10시 30분까지 총 5차례 무대를 갖는다고 PMC프로덕션은 전했다. 이들 전용관은 객석의 80% 이상이 중국인. 두 전용관에서 18~21일 동안 ‘난타’를 관람할 중국인은 1만 3900여명인 셈이다. ‘페인터즈 히어로’도 배우들이 무대서 그리는 그림이 춤과 음악, 화려한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비언어극. 중화권 관객을 사로잡을 만한 소재가 곳곳에 등장하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용과 호랑이를 비롯해 월드스타 리샤오룽, 중국 고전인 ‘삼국지’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식이다. 제작사 펜타토닉은 “그림을 그리는 미술쇼라 관객들이 신선해한다”며 “중국인의 경우 중장년층과 가족여행객이 많은데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에게서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페인터즈 히어로’ 역시 서울 전용관(488석)과 제주 전용관(780석) 두 곳 외에 춘절기간 한 달 동안 서울 종로2가 시네코아 극장(320석)을 대관해 공연한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 기간에만 2만여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8배 신장한 것으로 이 중 중국인이 70% 정도”라고 말했다. ◇개별여행객↑..쿠폰북 보고 직접 찾아미술극 ‘페인터즈 히어로’의 공연 모습(사진=펜타토닉).중국인 관객은 1~2년 전까지만 해도 단체가 많았다면 최근엔 개별 관객이 많아지는 추세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의 이효상 여행사업부 팀장은 “중국 현지 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연 관련 예매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작년 춘절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며 “보통 20~30대 여성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도 중국인 개별 관객이 몰리는 편. 킹키부츠를 공연 중인 충무아트홀은 “공연시간이면 로비 앞 중국인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며 “이들은 오만석 등 인기배우들의 공연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람한다”고 말했다. 난타 명동 전용관 역시 개별 관객 비율이 더 많아지고 있다. PMC 측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난타 광고를 보고 티켓을 미리 예매하거나 한국에 여행을 와 쿠폰북을 보고 관람하러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뮤지컬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연이 한국여행의 당연한 코스로 여겨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무대공연은 복제가 불가능한 문화산업인 만큼 비언어극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콘텐츠 생산과 다양한 실험무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술극 ‘페인터즈 히어로’의 배우들이 서울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에 마련한 서울 전용관에서 짧은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왼쪽). 공연 후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관객의 70%는 중국인이다(사진=펜타토닉).
2015.02.16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뱅크월렛카카오 충전한도 없앤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뱅크월렛카카오 충전한도 없앤다-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중소지원군’ 경남은행 금융위원장상-클라라 ‘언생언사’△종합-[이데일리 Zoom인] 코코엔터 분쟁 휘말린 김준호-억대 연봉 1주택자도 ‘1% 금리 주택대출’ 가능△언론플레이의 진화-SNS에 사진 올리고 음원노출…‘셀프 언플’ 시대-아이스버킷 챌린지·삼둥이 달력 나눔문화 퍼뜨리는 ‘착한플레이’△정치-‘조세공위 공개’ 여도 야도 반대했다-유승민 여 원내대표 출마 “나는 영원한 친박”-“노련한 당·정·청 트리오 맞설 사람 나밖에 없다”△경제·금융-금융규제는 풀고, IT진입 문턱은 낮춘다-대포통장 ‘피해자 구제’어려워진다-소득격차 큰 한국, 간접세 부담 커-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연봉 20% 반납△금융산업대상-기업대출 90%가 중소…지역경제 살리기 ‘1등 은행’ -소비자 만족도, 사회공헌도 등 엄정하게 평가△산업-현대차 “광주 수소車메카 육성…日잡겠다”-2015 한국 올해의 차 ‘기아 카니발’-대기업 입사 올해도 바늘구멍-넥슨, 엔씨 적대적 M&A수순 밟나-방통위, 단말기 리베이트 규제 안한다-유료 TV ‘지상파 VOD 요금인상’ 거부△생활산업-설 선물, 개인은 ‘온라인몰’ 법인은 ‘대형마트’가 유리-YMCA “스타벅스 숏사이즈 표기하라”-롯데 “상생펀드 6000억 규모로 늘린다”△ICT-콜하니 기사얼굴까지 전송…택시비 자동결제 안돼 불편-카톡, 메신저에서 ‘생활 플랫폼’으로△벤처·중기-‘웅진’ 뗀 코웨이 2년…매각설에도 웃었다-한솔EME, 3000억 평택에코센터 짓는다-상위 제약사 실적부진…정부 핑계 대지마△성공異야기-패러디 콘텐츠 속출한 ‘배달의 민족’ 젊은이들의 문화가 됐죠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엔터테인먼트-김재중 “팬 6000명과 생일파티했어요”-편한 남자보다 긴장감 주는 사내에 끌려 영화 ‘오늘의 연애’ 문채원 -‘EXID 도넘은 선정성’ 걸그룹 복장단속 부활△컬처-청개구리야, 기업 혁신을 부탁해-땅 속에 살어리랏다-‘4조 대박’ 오비맥주 인수전 막전막후-“넌 머리는 좋은데…”아이에겐 금기△골프&스포츠-위기의 박태환-지한솔 “KLPGA 신인왕 우뚝 서겠다”-갈수록 강해지는 축구…슈틸리케호 ‘대반전’△마켓-LG·SK ‘맑음’vs 삼성·현대차 ‘흐림’-‘호평일색’ 현대건설 과연 샴페인 터뜨릴까-SK 하이닉스,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증권-컴투스 거래 폭발…게임주 싹쓸이-원유EFT 지나친 기대는 금물-中 고배당주 투자…높은 수익률 매력△글로벌 마켓-强달러 독주시대…“랠리 7년간 계속”-‘환율 불똥’ 美다국적기업 매출 쓴맛-1년간 투자 순익만 5조원 ‘헤지펀드제왕’ 빌 애크먼-아베 압박에 日기업들 ‘인금인상’ 화답△오피니언-‘한국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자-中 증시로 발돌리는 韓 큰손들-홍콩서 체감한 중국 금융산업의 힘△피플-“3년내 세계적 한류 콘텐츠 만들겠다”-환갑 맞은 현정은 “대북사업 재개 돌파구 모색”-이세은 예비신랑 ‘부국證 오너 아들’△사회-CCTV가 사고예방의 ‘만능 눈’ 아니다-“강남엔 일식집, 노원엔 치킨집 창업 피하세요”-국내 박사학위 외국인 36%만 정규직 취업△부동산-호재 많은 목동 뜨고, 동력없는 여의도 잠담-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뉴스테이’ 본격 추진-서울 오피스텔값 ‘3,3㎡ 당 971만원’ 역대 최고
2015.01.27 I 김용운 기자
김태희 작가를 위한 변명…수상소감은 수상자의 것
  • 김태희 작가를 위한 변명…수상소감은 수상자의 것
  •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태희 작가(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김태희 작가가 수상 소감 한번에 예상치 못했을 비난에 휩싸였다. 과연 비난까지 받아야 할 일인지 의아스럽다.김태희 작가는 29일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소감을 밝혔다. 3분에 이르는 긴 수상소감에 과거 ‘무한도전’ 작가 시절 얽힌 에피소드까지 공개한 게 화근이 됐다.김태희 작가는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를 전한 데 이어 ‘무한도전’에 대한 언급을 했다. 김 작가는 “그만둔 지 오래됐지만 한마디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김태호 감독”이라며 “살면서 배가 찢어지도록 웃긴 적이 별로 없는데 ‘무한도전’을 하면서 나는 바닥을 구르며 웃은 적이 너무 많았다. 특히 (유)재석 오빠 머리에 스타킹 썼을 때와 (박)명수 오빠 통춤 출 때, (노)홍철이가 고구마 나르다 넘어졌을 때 진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 더 하고 싶은데 (정)형돈 오빠 너무 뜬금없고 오래 됐지만 오빠 좋아한다. 7년 전 싫다고 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정형돈에 대한 이 언급은 ‘김 작가가 정형돈의 고백을 거절했던 것을 사과했다’는 식으로 와전돼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정형돈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그런 말을 왜 하냐’는 지적까지 나왔다.그러나 7년 전 상황은 정형돈이 총각이었을 때 ‘무한도전’에서 “김태희 작가는 어떠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김 작가가 먼저 “싫어요”라고 했을 뿐이다.더구나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작가상’은 예능 작가들에게 ‘대상’만큼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의 입지가 확고할 뿐 아니라 제작진과 출연진에게도 인정을 받는 작가여야 수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상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더라도 수상소감을 밝히는 무대가 수상자의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특히 무대 위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수상자가 시간까지 감안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예인, 방송인 등 전문 출연자가 아니라면 상황은 더하다.수상에 감격해 소감이 길어졌고 다소 두서가 없었다고 해서 굳이 당사자가 비난까지 받아야 할 일은 아니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연출을 맡은 제작진이 조치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시상식 생방송은 각 부문의 시상 및 수상 시간을 예측해 정해놓은 큐시트를 토대로 진행된다. 앞선 시상 부문의 시간이 너무 빨리 끝났다면 뒤에 이어지는 부문의 시간을 늘려 맞추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한 부문의 시상 및 수상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면 제작진이 무대 위 시상자, 수상자, MC 등에게 사인을 보내 중간에 끊도록 해야 한다.2014 MBC 방송연예대상 한 관계자는 “수상자에게는 일생에 한번 올라가는 자리일 수도 있다. 소감 발표는 웬만하면 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레이싱모델 박시현 언더웨어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펀치' 김래원 vs 조재현, '짜장면 먹방'도 살벌한 '갈등 케미'☞ "낳은 정" 전현무부터 "인생" 유재석까지..★예능인의 '말말말'☞ '삼둥이 달력' 수익금 10억원 육박..'행복한 슈퍼맨들'☞ '무도-토토가發' 1990s 열풍은 계속된다☞ 레이싱모델 박시현 섹시 화보..상의 탈의의 과감함
2014.12.30 I 김은구 기자
'헐크 공백 메우기' 삼성이면 가능하다
  • '헐크 공백 메우기' 삼성이면 가능하다
  •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딴 뒤 포즈를 취한 밴덴헐크(왼쪽)와 그의 아내 애나.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는 최근 끊임 없이 일본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150km를 훌쩍 넘기는 대포알 광속구.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 또한 나쁘지 않다. 투수의 알짜 기록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밴덴헐크가 어떤 선수인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당연히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없다. 동양 야구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력까지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삼성이 막판 뒤집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밴덴헐크가 빠져나간다면 삼성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에이스 자리에 구멍이 생기는 탓이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암울해진다. 그러나 ‘삼성이라면’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덕이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와 인연이 별로 없는 대표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 취임 이후로는 리스크가 많이 줄었다. 첫 해 ‘나믿가믿’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가코로 크게 망한 경험이 있지만 이후로는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 삼성 4연패의 빼 놓을 수 없는 동력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었다. 삼성은 “밴덴헐크가 빠질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저 큰 소리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팀이 바로 삼성이다. 모 팀 타격 코치는 “솔직히 밴덴헐크가 일본에 갔으면 좋겠다. 좋은 투수인 것도 사실이지만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는 더 두려웠다”고 말했다. ‘발전’에 방점을 찍어둘 필요가 있다.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밴덴헐크가 처음부터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공은 빨랐지만 팔이 약간 밑으로 떨어져 제구가 신통찮았다. 근데 그걸 교정해냈다. 그냥 팔을 올린게 아니다. 평생 몸에 밴 팔 각도를 바꾸려면 엄청난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에게 그런 시간을 줄 수 있는 한국 프로 팀은 없다”고 전제한 뒤 “팔을 올리는게 아니라 몸을 약간 세우며 자연스럽게 팔 각도가 올라왔다. 그러면서 정말 무서운 투수가 됐다. ‘아, 이런 방법이 있구나’하고 놀랐다. 그걸 가르친 사람도 대단하고,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게 한 삼성의 시스템도 대단하다.”외국인 선수는 ‘용병’으로 불린다. 당장 와서 싸워 이겨줘야 하는 선수다. 뭘 가르치고 바꾼다는 것 자체가 ‘용병’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다. 특히 나름의 캐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들은 한국 야구 지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삼성과 밴덴헐크는 달랐다. 우선 ‘BB아크’로 상징되는 ‘맞춤형 지도 시스템’을 갖춘 팀이 바로 삼성이다. 카도쿠라 코치 등을 배치해 그 선수에 맞는 교육을 한다. 코치 숫자를 늘리고 첨단 분석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좋은 지도자가 좋은 교재로 수업하는데 능률이 높지 않을 수 없다. 카도쿠라의 능력을 믿고 밴덴헐크를 맡긴 류중일 감독의 운영법과, 이를 뒷받침하는 삼성의 교육 시스템이 만든 결과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기대되는 이유다. (상대 팀들은 반대겠지만)밴덴헐크가 좀 더 한국 야구에서 활약해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더라도, 내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팀이 삼성이다. 삼성이라면 가능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4.12.06 I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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