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14건

'서울스타라이트뮤지컬페스티벌' 블라인드 티켓 8일 오픈
  • '서울스타라이트뮤지컬페스티벌' 블라인드 티켓 8일 오픈
  •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포스터(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최초 야외 뮤지컬 축제인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블라인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지난해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로 첫 선을 보였던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보다 많은 관객과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다.블라인드 티켓은 출연진 라인업 공개 이전에 판매하는 티켓이다. 정가 20만원인 2일권 티켓을 할인된 가격인 1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00장 한정으로 오는 8일 오후 2시 멜론 티켓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지난해 첫 행사에는 75명의 뮤지컬 스타와 1만5000명의 관객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도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는 블라인드 티켓을 2000장으로 늘렸다.올해는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록·댄스 등으로 뮤지컬인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무대를 만든다. 한국 창작 뮤지컬 스테이지, 해외 뮤지컬 스타 초청 무대 등도 기획하고 있다.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음악, 배우가 직접 기획하고 구성하는 온리 원(Only One) 스테이지, 신예 배우들이 출연하는 핫 스테이지 등을 선보인다.주최사 PL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첫 회가 무색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참여한 뮤지컬배우들이 적극적으로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관객이 보고 싶은 무대를 적극적으로 구현해낼 예정"이라며 "뮤지컬인과 관객이 함께 즐기고 하나 되는 화합의 페스티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서룡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오는 9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한다.
2017.06.01 I 장병호 기자
도자기로 빚은 명품,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종합)
  • 도자기로 빚은 명품,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종합)
  • 사진 왼쪽부터 부민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와 최익수 상무, 국가무형문화재105호사기장 김정옥 선생, 한국인 최초 미슐랭 2스타 임정식 셰프가 3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Porcelain)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지난 8년간 냉장고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손꼽힐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도자기로 냉장고를 개발한다는 게 막막했습니다”이무형 삼성전자(005930) 생활가전 냉장고 개발 상무는 30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셰프컬렉션 포슬린(Porcelain)’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토로했다.이 상무는 “이번 제품을 개발하는 데 2년이나 걸린 이유는 깨지기 쉬운 도자기로 내부를 만드는 게 어려워서다 ”라며 “단단하면서도 도자기 고유 빛깔을 잃지 않게 하는 게 난제였다”라고 털어놨다.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금속 재질인 겉면과 달리 냉장 부문 내부 벽면이 흰 빛깔의 도자기로 이뤄져 있다. 도자기는 깨끗한 빛깔과 광택 덕분에 식기를 비롯해 장식품으로 쓰였다. 삼성이 냉장고에 도자기 소재를 채택한 이유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깨끗한 내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다.부민혁 생활가전 제품디자인 그룹 상무는 이날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고 고급 식기로 주로 쓰이던 도자기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도자기를 냉장고 내부에 탑재했다”라며 “도자기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정교하게 마무리해 사람 손길이 닿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삼성은 깨지기 쉬운 도자기에 방탄복에 사용되는 섬유 복합 소재인 아라미드 (Aramid)를 합성했다.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 삼성은 중국과 영국 등지에서 질 좋은 도자기 원료를 찾았다. 또 정제한 도자기 원료를 일본에서 초벌구이와 재벌구이를 거쳐 우리나라 광주 공장으로 공수한다.이 상무는 “도자기를 흙으로 굽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40일간 27가지 공정을 거치고 첨가제를 넣는 등 고민해야 했다”라며 “중국과 영국에서 최적의 소재를 찾아서 일본 공장에서 도자기 부품을 굽고 광주 공장에서 조립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익수(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와 부민혁(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제품디자인 그룹장이 3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Porcelain)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수작업 공정이 많아서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생산되는 편이다. 삼성은 우선 국내에서 출시해서 소비자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일부 소비자는 언론에 공개되기 전 이 제품을 먼저 접하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정아 한국총괄키친솔루션 마케팅 그룹장은 “(제품에 관심을 보일만 한) 일부 소비자에게 먼저 이 제품을 소개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라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게 제작했다는 걸 소비자가 먼저 알고 인정해줬다”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으로 고급 가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499만원(출고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출시된 고급 냉장고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보다도 50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제품 출시 국가도 늘릴 예정이다.부 상무는 “(삼성전자가) 500만원 이상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을 통해 고급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보다 (고급 가전 시장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최 상무도 “이번에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출시하고 반응이 좋으면 세계 시장으로 출시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며 “우선 우리나라 소비자 반응을 보고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 등으로 진출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17.05.30 I 성세희 기자
 '바가지머리' 김윤경·김희경 자매, 화장품으로 새로운 도약 꿈꾼다
  • [인터뷰] '바가지머리' 김윤경·김희경 자매, 화장품으로 새로운 도약 꿈꾼다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김윤경·김희경 자매가 서울 삼성동 그라운드플랜 매장에서 뷰티in 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인터뷰 = 염보라 기자 ㅣ사진 = 백지연 기자1세대 인터넷쇼핑몰 바리에디션(구 바가지머리)이 올해로 12년차를 맞았다.사업 초기부터 20대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했던 김윤경 대표(37)는 귀여운 남자 아이를 둔 ‘워킹맘’이 됐고, 귀여운 외모로 수많은 팬층을 거느렸던 메인모델 ‘희바리(김희경 부대표, 33)는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30대 여인으로 거듭났다.그 사이 사업 영역도 기존 의류에서 화장품, 요식업 등으로 확대됐다. 12년 동안 바리에디션과 함께 나이 들고 있는 고객들의 변화된 관심사를 반영한 행보인 셈. 햇살이 좋았던 10일, 환한 웃음이 매력적인 김윤경 대표와 김희경 부대표를 만나 12년 사업 스토리를 되짚어 보는 한편 김 자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 '그라운드플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포화되기 전, 바리에디션 인기가 상당했다.<김 대표> “2008년에 대대적인 디도스 공격이 이뤄진 적이 있었는데, 잘 나가는 쇼핑몰 10개 중 우리가 1순위로 선택돼 공격 받을 정도였다.(웃음) 당시 S쇼핑몰과 1,2위를 다퉜다.”김윤경 대표(좌), 김희경 부대표(우)- '처음' '원조'라고 부를 만한 시도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김 대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얼굴을 모델로 내세웠다. 또 정형화된 스튜디오 대신 커피숍이나 결혼식장, 영화관 등에서 착용 샷을 촬영했다. 지금은 대중화된 방식이지만 당시엔 굉장히 획기적인 시도였다. 그땐 키 큰 모델을 내세워 스튜디오 촬영을 많이 했으니까.”<김 부대표>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소에 맞는 코디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셈이었다. ‘결혼식 코디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같은. 바가지머리만의 통통 튀는 상품명도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김 대표의 사업 수완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어릴 때 모습은 어땠는지.&#160;<김 대표> “학교 다닐 때부터 옥션 같은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옷이랑 가방을 팔았다. 당시엔 제품 착용 컷이란 개념이 거의 없을 때였는데, 나는 PC방 가서 캠으로 착용 사진을 찍어 올리고 그랬다.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는 친구들 옷도 같이 팔았다. 지금 되돌아 보면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행위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김 부대표> “자매들 사이에서는 확실히 남달랐다. 하고 싶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뚝심도 있고 생활력도 강했다. 우리 집이 4자매인데, 부모님이 아들처럼 든든해하셨다.”- 김 부대표는 원래 꿈이 모델이었나.<김 부대표> “원래는 피아노를 전공했다. 엄마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시다 보니 자매 모두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언니(김윤경 대표)는 합창단 출신이다.(웃음) 모델 일은 언니를 도와주려고 시작한 건데 사업이 잘 되면서 집중하게 됐다. 내가 착용한 옷이나 액세서리가 잘 팔리니까 모델로서 카메라 앞에 서는 행위가 즐거웠다.”<김 대표> “5살 때부터 음악을 한 번 들으면 반주를 얹어서 피아노를 칠 만큼 재능이 있었다. 피아노로 독일에서 유학을 했고 학교도 1등으로 졸업했다. 동생(김희경 대표)이 함께 사업을 이끌어주겠다고 했을 때 사실 고민이 많았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 지금도 고맙고 미안하다.”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그라운드플랜 매장 앞에는 소비자들이 전달한 미스트 공병으로 만든 트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15년 화장품 브랜드 ‘그라운드플랜’을 론칭했다. 이유는.<김 부대표> “쇼핑몰 모델을 하다 보면 어떤 화장품을 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일일이 답변을 해주다가 블로그에서 화장품을 공구(공동구매)로 팔았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평소 피부가 얇고 건조한 편이라 화장품을 고르는 데 깐깐한 편이다.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서 팔아보자 생각했다.”- 첫 반응이 어땠나. <김 부대표> “처음 선보인 제품이 '24H 시크릿 미스트'였다. 사실 기대도 안 했다. 블로그에서 공구로 판매했는데 안 팔리면 사은품으로 제공하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했었다. 그런데 판매 페이지를 올린지 40여분만에 수백 개 제품이 모두 팔렸다. 더 주문하고 싶은데 왜 안되냐는 문의 글이 계속 올라올 정도로 당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4H 시크릿 미스트는 현재 그라운드플랜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김 대표> “아토피 개선 효과를 본 분들이 SNS에 리뷰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났다.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제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김 대표> "물을 타지 않은 미스트다. 24H 시크릿 미스트는 아이들이 사용해도 될 만큼 성분이 좋다. 치유의 꽃이라고 불리는 위치하젤 추출물을 85%나 넣어 순하면서도 강력한 보습 효과를 준다. 또 감초산, 병풀, 마치현, 상백피추출물, 자일리톨 등 성분을 넣어 피부 결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출시한 제품이 있다면.<김 대표> “CC쿠션이랑 선 쿠션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미스트와 동일하게 물 대신 위치하젤 추출물을 넣었다. 선 쿠션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사용해도 될 정도로 성분이 좋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성장 속도가 더디다.<김 대표> “원재료 대비 판매가가 낮게 책정돼 해외 수출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미스트의 경우 전문가가 제안하는 최적가가 120ml 기준 10만2000원인데 우린 3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수수료율이 높은 면세점에 입점하거나 밴더를 통해 수출하기에는 이익률이 맞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김 부대표> “일전에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고 백화점에 수수료를 주고 하니까 딱 1000원이 남았더라.(웃음) 현재는 생산량을 늘리면서 원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계속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출 부문은 현재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김 대표> “홍콩, 중국, 대만 등 바이어들이 한국 매장에 와서 정가로 제품을 구입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K뷰티로 유명한 분들이 찾아와 둘러보고 갔다. 회사 차원에서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일단 중국 역직구몰 입점을 검토해 보고 있다. 다각도에서 해외 진출 방법을 모색해 볼 예정이다.”- 10년만에 새 사업(화장품)을 시작한 셈이다.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김 대표> “그냥 너무 재미있다.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 수첩에 아이디어를 적는다.(웃음) 홍보를 위해 뷰티버스로 전국을 돌기도 하고 밤도 새우고…. 열정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김 부대표> "뷰티박스 이벤트 할 때는 정말 즐거웠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 하면서 하는데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다. 확실히 이전보다 여유를 많이 찾은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는 한편 이제는 '즐기면서 하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이 있다면.<김 대표> “사업을 10년 넘게 하면서 유지관리가 힘들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올해는 제2의, 제3의 히트 상품을 내기 위해 신제품 개발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김 부대표> “더불어 올해는 그라운드플랜의 해외 진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그라운드플랜이라는 새 성장동력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윤경, 김희경 자매. '진심'을 무기로 한발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이들의 2막을 기대해 본다.
2017.05.15 I 염보라 기자
문재인 정부 재테크는 주식…집권초기엔 오른다(종합)
  • 문재인 정부 재테크는 주식…집권초기엔 오른다(종합)
  •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투자자들은 재테크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주식 부동산 등 각종 자산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서는 주식시장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권 초기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살리기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예정이고 이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져 증시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시장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작년과 같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은 작고 공급과잉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한정해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달러나 금, 신흥시장 투자 등은 ‘올인’(다걸기)하기 보다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집권 1~2년차 주가 상승…코스피 더 오른다통상 새 정부 들어선 후 1~2년 차에는 증시가 오른다. 집권 초기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고,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증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10일 KB증권에 따르면 과거 1993년 김영삼 정부부터 2013년 박근혜정부까지 역대 정권별 대선 전후 연차별 주가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년 차와 2년 차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각각 13.3%, 31.4%에 달했다. 이를 보통 ‘허니문 랠리’로 부른다. 이후 3년 차부터는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일인 이날 코스피지수가 2323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2270선대로 내려앉았지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이란 분석이 많다.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놓은 제이(J)노믹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일자리 관련 추경을 10조원대로 편성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내수부양과 경기활성화 정책을 집중적으로 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에 선행하는 증시는 기대감만으로 더 오를 수 있다. 신기영 한국투자증권 강동지점장은 “이번 대선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촛불시위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누가 당선되든 한층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기업 실적만 좋아서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까지 갈 수 없는데 사회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됐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더 오를 수 있는 동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민주거안정 초점…부동산 투자는 신중부동산 투자는 다소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해 분양가격과 일부 지역이 급등하면서 과열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 장경숙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부동산은 작년에 많이 올랐고 올해 더 오른다고 해도 세후 수익률로 봤을때 주식만큼 단기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부동산 시장과 직결돼 있는 가계대출 규제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총량규제 방침을 밝혀 대출이 녹록지 않을 수 있고, 공공임대주택 확충 등 서민주거 안정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을 설파해왔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팀장은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부동산 시장도 나쁠 것은 없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도 “주식처럼 단기에 투자하고 빠져나올 수 있는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권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수익형 위주로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자산가치 상승보다 당분간 저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월세를 노리라는 것이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아파트는 금리 뿐 아니라 분양물량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좋을 것”이라며 “예금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1%대에서 갑자기 3~4%로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나오는 상가 부동산 투자 등이 아직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달러나 금, 신흥시장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일부 분산투자 대상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때만해도 달러 강세 전망이 높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나 한국의 수출호조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 역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비중을 대폭 늘리기는 조심스럽다는 분석이다.. 홍승훈 팀장은 “주식비중을 늘려도 조정을 보이거나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달러나 금에 분산투자할 필요는 있다”며 “특히 환율이 더 떨어지면 달러를 매수할 기회로 활용할 만 하다”고 말했다.
2017.05.11 I 권소현 기자
  • 문재인 정부 재테크는 주식…집권초기엔 오른다
  •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투자자들은 재테크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주식 부동산 등 각종 자산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서는 주식시장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권 초기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살리기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예정이고 이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져 증시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시장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작년과 같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은 작고 공급과잉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한정해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달러나 금, 신흥시장 투자 등은 ‘올인’(다걸기)하기 보다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집권 1~2년차 주가 상승…코스피 더 오른다통상 새 정부 들어선 후 1~2년 차에는 증시가 오른다. 집권 초기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고,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증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10일 KB증권에 따르면 과거 1993년 김영삼 정부부터 2013년 박근혜정부까지 역대 정권별 대선 전후 연차별 주가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년 차와 2년 차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각각 13.3%, 31.4%에 달했다. 이를 보통 ‘허니문 랠리’로 부른다. 이후 3년 차부터는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일인 이날 코스피지수가 2323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2270선대로 내려앉았지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이란 분석이 많다.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놓은 제이(J)노믹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일자리 관련 추경을 10조원대로 편성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내수부양과 경기활성화 정책을 집중적으로 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에 선행하는 증시는 기대감만으로 더 오를 수 있다. 신기영 한국투자증권 강동지점장은 “이번 대선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촛불시위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누가 당선되든 한층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기업 실적만 좋아서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까지 갈 수 없는데 사회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됐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더 오를 수 있는 동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민주거안정 초점…부동산 투자는 신중부동산 투자는 다소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해 분양가격과 일부 지역이 급등하면서 과열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 장경숙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부동산은 작년에 많이 올랐고 올해 더 오른다고 해도 세후 수익률로 봤을때 주식만큼 단기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부동산 시장과 직결돼 있는 가계대출 규제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총량규제 방침을 밝혀 대출이 녹록지 않을 수 있고, 공공임대주택 확충 등 서민주거 안정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을 설파해왔다. 안면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부동산 시장도 나쁠 것은 없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도 “주식처럼 단기에 투자하고 빠져나올 수 있는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권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수익형 위주로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자산가치 상승보다 당분간 저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월세를 노리라는 것이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아파트는 금리 뿐 아니라 분양물량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좋을 것”이라며 “예금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1%대에서 갑자기 3~4%로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나오는 상가 부동산 투자 등이 아직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달러나 금, 신흥시장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일부 분산투자 대상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때만해도 달러 강세 전망이 높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나 한국의 수출호조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 역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비중을 대폭 늘리기는 조심스럽다는 분석이다.. 홍승훈 팀장은 “주식비중을 늘려도 조정을 보이거나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달러나 금에 분산투자할 필요는 있다”며 “특히 환율이 더 떨어지면 달러를 매수할 기회로 활용할 만 하다”고 말했다.
2017.05.10 I 권소현 기자
'6전 6승' KBO리그 슈퍼에이스 삼국지
  • '6전 6승' KBO리그 슈퍼에이스 삼국지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 자리를 놓고 흥미진진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주인공은 양현종(29)과 헥터 노에시(30·이상 KIA), 제프 맨쉽(32·NC)이다. 이들은 3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6번 등판해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나왔다하면 누구와 붙던 간에 압도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따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마치 만화에서나 볼 법한 ‘슈퍼 에이스’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 사진=연합뉴스▲양현종 ‘안타는 맞아도 홈런·볼넷은 안준다’양현종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 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통산 93승째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좌완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종전 김정수 92승)도 갈아치웠다.양현종의 강점은 효율성이다. 양현종은 피안타율이 2할7푼7리로 높은 편이다. 이닝 당 평균 1개 이상의 안타를 내준다. WHIP(이닝 당 평균 출루율)도 1.11로 헥터나 맨쉽 보다 높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1.52로 리그 1위다. 안타나 출루는 내주더라도 실점은 막는다는 의미다.가장 주목할 기록은 피홈런과 볼넷이다. 양현종은 올시즌 41⅓이닝을 던져 아직 홈런을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헥터 3개, 맨쉽 1개). 볼넷도 단 3개 뿐이다(헥터 5개, 맨쉽 11개). 시즌 첫 등판 때 볼넷 3개를 내주고 이후 5경기에서 볼넷 허용이 1개도 없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 당 3.46개의 볼넷을 내줬다. 볼넷이 줄어드니 이닝 당 투구수도 지난해 16.0개에서 올해 14.3개로 확 줄었다. 단타는 내주더라도 장타와 볼넷을 최소화하면서 타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한다. 150km의 강속구와 함께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는다. 타자의 허를 찌르는 투구패턴은 특히 주자가 있을때 더욱 빛난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반갑다. 지난해 양현종은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경기 당 득점 지원이 3.23점에 불과했다. 꼴찌에서 세 번째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경기 당 득점 지원율이 4.50으로 공동 9위다. 타자들이 도와주는 덕분에 승리가 훨씬 수월해졌다.KIA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 사진=연합뉴스▲헥터 ‘구위, 이닝 소화력 단연 으뜸’메이저리그에서 5년간 12승(31패)을 거둔 헥터는 지난해 한국에 온 뒤 15승(5패)을 거두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리거 올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졌다.헥터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에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직구인 줄 알고 타자들이 방망이를 냈다가 맥을 못 추고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다. 구위만 놓고 보면 더스틴 니퍼트(두산)를 뛰어넘는 KBO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헥터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이닝 소화력이다. 헥터는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6⅔이닝(2위 양현종 200⅓이닝)을 던졌다. 올해도 43⅔이닝으로 1위다. 올해 6차례 등판에서 2일 넥센전(6⅔이닝 3실점)을 제외하고 5번이나 7이닝 이상 책임졌다.선발투수가 길게 이닝을 소화해주니 불펜진은 부담이 훨씬 덜하다. 올시즌 KIA가 불펜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1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헥터가 그만큼 많이 던져주기 때문이다.헥터도 “승리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며 ‘이닝이터’로서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다승 공동선두 3명 가운데 피홈런(3개)이 가장 많은 것은 옥에 티다. 주자가 없을 때 스트라이크를 넣기 위해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다 간간이 홈런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홈런 3개 모두 주자가 없을때 나온 것이라 큰 문제는 안된다.NC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 사진=연합뉴스▲맨쉽 ‘마법의 투심...풍부한 경험도 무기’NC 외국인투수 맨쉽의 사전에 ‘적응’이라는 말은 없었다. 한국에 오자마자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KBO리그를 정복했다.맨쉽의 최대 무기는 타자 앞에서 변화무쌍하게 휘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은 마치 포심 패스트볼 만큼이나 구속이 빠르면서 싱커처럼 타자 앞에서 가라앉는다. 타자들이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내용적인 면에서 맨쉽은 양현종이나 헥터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평균자책점은 1.69로 3명 중 가장 높지만 피안타율은 1할7푼5리로 리그 전체 2위(1위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175)다. 심지어 피OPS(장타율+출루율)는 4할7푼8리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맨쉽은 헥터나 양현종과는 달리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빠른공 구속도 140km대 초중반 수준이다. 하지만 워낙 볼끝이 좋다보니 쉽게 범타를 이끌어낸다. 주자가 나가더라도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맨쉽은 메이저리그서 8년이나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큰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다만 빅리그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 맨쉽의 경기당 평균 이닝은 6이닝이고 경기당 평균 투구수도 90.7개에 머물러있다. 양현종, 헥터에 미치지 못한다. 점차 이닝을 늘려가는 단계인 만큼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2017.05.05 I 이석무 기자
“종영 or 개편”…지상파 예능 왜 칼 뽑았나
  • “종영 or 개편”…지상파 예능 왜 칼 뽑았나
  • ‘우리결혼했어요’ 스틸컷(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상파 예능에 지각변동이 찾아봤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봄 개편을 맞아 대대적으로 변화한다. 일부 종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면에는 중국의 한류 콘텐츠 금지령인 한한령이 있다. 한한령이 예상 보다 장기화되면서 국내 방송사도 방법을 찾기 시작한 셈이다. ◇종영 혹은 멤버 증원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가 오는 5월 6일 종영한다. ‘우결’은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MBC 주말 예능을 책임졌다. 특히 알렉스와 신애, 앤디와 솔비, 크라운 제이와 서인영 등 ‘우결’ 1기 멤버들은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이도 옛말이 됐다. MBC 측은 재정비 이후 시즌5로 돌아온다고 밝혔지만 기약 없는 약속이다. 사실상 폐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는 봄 개편을 맞아 인원수를 늘렸다. 지난해 개편 추진 과정에서 역풍을 맞은 ‘런닝맨’은 올 초 종영까지 염두에 두었다. 결국 기존 멤버 하차 없이 추가 영입을 택했다. 기존 6인 체제는 8인 체제로 정비됐다. 기존 멤버인 유재석·지석진·김종국·송지효·하하·이광수에 배우 전소민과 개그맨 양세찬이 합류했다. ◇낮은 시청률, 그럼에도 지난 15일 방송한 ‘우결’ 369회 시청률은 3.4%(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다. 가상 결혼이란 소재는 이미 오래 전 생명력이 다했다. 지나친 간접광고(PPL), 신인 띄워주기 등 각종 논란에도 지속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시장이었다. 포맷 판매, 세계판 제작 등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 한한령으로 중국 시장이 막히며 이마저도 요원한 일이 됐다. 결국 MBC는 칼을 빼들었다.SBS ‘런닝맨’도 마찬가지다. ‘런닝맨’은 중국 시장 포맷 판매의 성공 사례였다. 중국 저장위성TV에 포맷을 판매해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 수익 일부를 챙겼다. 국내 시청률은 지상파 3사 꼴찌로, 지난해부터 줄곧 한 자릿수였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한한령 이후 저장위성TV가 ‘달려라’로 제목을 바꾸는 등 거리를 두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런닝맨’ 스틸컷(사진=SBS)◇변화, 곧 기회 되어야 중국 시장은 양날의 검이었다. 새로운 기회였지만, 동시에 중국 시장에 집중한 나머지 작품의 완성도가 뒷전이 되는 사례도 있었다. 변화 없는 ‘고인 물’이 되기도 했다. 드라마는 일본 시장을 통해 이를 한 차례 학습했지만, 예능은 그럴 기회가 없었다. 한한령을 계기로 특정 시장에 목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체험했다.일각에선 이번 변화를 기회로 해석한다. 몇 년 사이 tvN과 JTBC로 대표되는 케이블채널과 종편이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tvN ‘윤식당’은 최고 14.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까지 치솟았고, JTBC ‘한끼줍쇼’는 수요일 심야 터줏대감인 MBC ‘라디오스타’를 맹추격하고 있다. 비지상파가 일찌감치 시즌제 등으로 프로그램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면, 지상파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편성 탓에 ‘오래된’ 예능이 주를 이뤘다. “이번 개편을 지상파 예능의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2017.04.18 I 김윤지 기자
방시혁 “방탄 글로벌 성공, 책임감 느낀다”
  • 방시혁 “방탄 글로벌 성공, 책임감 느낀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 비결을 밝혔다.방 대표는 미국 빌보드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방식의 미국 시장 진출보다는 K팝의 근본 원칙을 지키되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늘려 K팝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식만이 케이팝의 메인스트림 진출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방탄소년단의 미국 투어 성과에 대해 “기대를 훨씬 넘는 반응에 너무나 기쁘면서 동시에 믿기지 않을 만큼 놀랍다”며 “더 좋은 음악과 프로덕션으로 팬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이 세계의 팬들이 방탄소년단에 열광하게 하는가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겠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도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들은 사회, 정치적으로 비슷한 주제를 공유한다”며, “이러한 주제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누군가는 이야기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방탄소년단이 되고, 우리가 더 큰 목소리로 그 문제들에 관해 얘기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큰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멤버들과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고, 같은 목표를 꿈꾸기 때문에 매우 행복하다. 우리의 목표는 더 훌륭한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팬들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17.04.12 I 이정현 기자
박병호, 트리플A에서도 맹타...개막전 멀티히트
  • 박병호, 트리플A에서도 맹타...개막전 멀티히트
  • 박병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트리플 A에서도 시즌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둘렀다.미네소타 구단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시즌을 맞이한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개막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박병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12승을 거둔 상대 선발와 대결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상대 폭투에 이은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는 후속타자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4회초에는 3루 앞 땅볼에 머물렀지만 7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2루타를 때렸다.올해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박병호는 타율 3할5푼3리(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팀은 불펜투수 숫자를 늘리기 위해 박병호를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않고 트리플A로 올렸다. 현지언론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개의치 않고 트리플 A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로체스터는 박병호의 맹타와 투수 최고 유망주 호세 베리오스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
2017.04.09 I 이석무 기자
‘해투’·‘런닝맨’, 멤버 교체 대신 증원…장수 예능 딜레마
  • ‘해투’·‘런닝맨’, 멤버 교체 대신 증원…장수 예능 딜레마
  • ‘해피투게더’(위), ‘런닝맨’ 포스터(사진=KBS, 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수 예능’이 멤버 증원으로 변화를 꾀한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김용만·지석진·김수용·박수홍이 2부 MC로 합류한다고 4일 오전 밝혔다. 이들은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수다를 떠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의 연예계 사모임 ‘조동아리’의 멤버다. 5월부터 새 단장에 돌입하는 ‘해투’는 1,2부로 프로그램을 나눈다. 기존 MC인 유재석·박명수·전현무·조세호·엄현경이 1부를 진행한다. 2부는 유재석과 ‘조동아리’ 멤버들이 책임지는 형태다. ‘해투’ 측은 ‘조동아리’ 합류에 대해 “캐릭터쇼라는 기본 골자를 두고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해투’는 지난 2001년부터 계속된 KBS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즌3만 해도 벌써 10년이 됐다. 이번 멤버 변화는 기존 시청자 층을 유지하면서도 부분적으로 실험적인 도전을 해본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조동아리’ 멤버들은 지난 2월 ‘해투’에 출연해 ‘토크 드림팀’으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도 봄 개편을 맞아 인원수를 늘렸다. 정철민 PD 합류와 함께 기존 6인에서 8인 체제로 시스템을 정비한다. 기존 멤버인 유재석·지석진·김종국·송지효·하하·이광수에 배우 전소민과 개그맨 양세찬을 더한다. 지난해 12월 ‘런닝맨’ 측은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다 역풍을 맞았다. 2월 종영까지 논의됐지만, 결국 이를 번복하고 지금까지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시청자의 반발을 고려해 이번에는 기존 멤버 하차 없이 추가 영입을 택한 셈이다.
2017.04.04 I 김윤지 기자
 한국지엠 조상연 디자인 담당 상무의 ‘볼트 EV의 디자인과 디자인 개발 시나리오’
  • [서울모터쇼] 한국지엠 조상연 디자인 담당 상무의 ‘볼트 EV의 디자인과 디자인 개발 시나리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한국지엠은 서울모터쇼의 개막과 함께 1회 충전 시 최댜 383km를 달릴 수 있는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선보였다. 한국지엠의 제임스 김 사장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목소리로 ‘쉐보레 볼트 EV가 바꿀 미래’와 ‘우리의 삶’을 강조하며 볼트 EV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물론 쉐보레 볼트 EV는 지난 달 제주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2017년 물량을 모두 소진한 만큼 제임스 김 사장은 “내년에는 보다 많은 볼트 EV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대한 확실한 의욕을 드러냈다.한편 한국지엠은 쉐보레 부스의 미디어 컨퍼런스 등이 진행되는 프레스 데이 막바지에 한국지엠의 디자인 담당 상무인 ‘조상연’ 상무가 직접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과 디자인 개발 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이여기를 나누는 시간를 마련해 ‘볼트 EV’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본 기사는 녹취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Q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 EV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달라조상연 상무(이하 조:): 쉐보레 볼트 EV는 지난 2011년 개발이 시작된 차량이다. 당시 디자인 파트에서는 아키텍쳐, 비례 등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하게 됐다. 하나씩 배우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며 기본 틀만 잡는데 약 2년 6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처음이고, 좋은 차량을 만들기 위한 고민의 증거라 생각된다,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파트에서는 공기역학이나 공간 확보 등에 있어서 플랫 플로어가 최적이라 판단. 이러한 내용을 엔지니어링 쪽에 요청을 했다. 이를 통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실내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이나 변화 요인이 드러난다.힌 전면부 시트의 등받이의 시트의 전후 두께가 다소 얇은 편이지만 새로운 소재의 적용으로 기데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 덕에 볼트 EV는 성인 남성이 2열 공간에 만족스러운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는 것 동시에 최적의 배키징으로 트렁크의 활용성을 높였다.Q 조상연 상무가 생각하는 한국지엠의 소형가 개발 경쟁력은 어떠한가?조: 많이 받는 질문 중에 볼트EV 개발에 한국지엠이 주도적이게 된 배경을 묻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 이전에 제품 개발 능력을 본다면 한국지엠은 다양한 소형차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의 경우에는 배터리나 EV 관련 엔지니어링 역시 한국지엠이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앞으로도 소형차 개발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디자인의 경우에도 한국지엠의 디자인 센터가 글로벌 디자인 그룹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그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실제 볼트 EV의 디자인은 순수 100%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디자인이다. 물론 글로벌 스튜디오가 아닌 한국지엠이 자체적으로 한 디자인을 통한 세 번의 프로그램 클리닉을 통해 글로벌 그룹의 디자인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다.Q 쉐보레 볼트 EV 디자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조: 한편 볼트 EV의 디자인에 있어서 기능적인 고민도 많았다. 실제 볼트 EV는 에어로 포커싱을 높였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쉐보레 고유의 스포티하면서도 역동적인, 그리고 머슬카 특유의 실루엣을 살리기 위해 차량 곳곳에 알루미늄 패널을 성형하는 ‘경량화’의 디자인을 더했다. 알루미늄의 제작에 다소 제약이 있으나 이를 통해 경량화를 통한 효율성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있다면 ‘볼트 EV’를 전형적인 MPV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볼트 EV는 겉에서 보았을 때에는 전고가 다소 높아 껑충한 비례를 가지고 있지만 세련되고 날렵한 라인, 특히. 슬림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필러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존재를 그려냈다.게다가 볼트 EV에 적용된 60kWh의 배터리의 패키징을 기반으로 지상고의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수 있었다. 이를 통해 볼트 EV는 SUV도 아니고 해치백도 아니며 또 MPV가 아닌 독특한 독자적인 세그먼트를 구축한 차량이 되었고, 전륜과 후륜의 오버행을 짧게 만들고, 휠 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에 대한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었다.한편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을 보면 프론트 에어댐이 삭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보통의 차량들이 에어댐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개선하는 반면 쉐보레 볼트 EV는 사뭇 다른 결과를 제시했다. 초기 구상 단계에서 에어댐을 설계했었는데, 오히려 에어댐이 없는 상황에서 공력성능이 더 효율적이었다.Q 볼트 EV가 추구한 디자인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조: 디자인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한국지엠 그리고 GM의 입장에서는 쉐보레 볼트 EV의디자인은 이 시대 최적의 디자인이며 또 그런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전기차가 미래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스타워즈 같은 SF 영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디자인이라면 소비자들이 환영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쉐보레 볼트 EV는 미래적인 존재지만 그 디자인에 있어서는 지금의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고 또 가족 지향적인 패밀리카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어울리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전기차 디자인이 전기차 다워야 한다는 점, 혹은 ‘전기차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는 편견이라 생각한다.Q 지금의 볼트 EV의 크기를 정의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조: 볼트 EV의 크기에 대해 다소 작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쉐보레 내에서는 볼트 EV를 C-세그먼트의 공간을 갖춘 차량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볼트 EV를 개발할 때 가장 크게 고민한 것은 바로 ‘우리 생활에 근접한 차가 무엇인가’리며 ‘이 차량이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었다.개발 초창기 볼트 EV의 운영 시나리오를 구상 할 때에는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편리한 이동 생활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덧붙여 볼트 EV가 럭셔리 EV를 추구하는 게 아닌 만큼 우리 삶에 가깝고 더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크기가 최적의 크기라고 생각한다.Q 볼트 EV의 실내 공간에 담고 싶은 요소가 무엇이었나?조: 많은 전기차들이 실내 공간에 친환경 소재를 더하는 모습인데 한국지엠은 전기차의 발전, 즉 이노베이션한 감성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EPB 타입의 기어 노브나 동급 최대 크기인 10.2인치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고, 기 실내 공간에 적용된 삼각형 패턴의 테크니컬 그레인을 통해 보다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공간을 구성하게 됐다.한편 실내 컬러 부분에서는 제조사들이 쉽게 쓰지 못하는 흰색을 대거 적용했고 두 개의 시트가 대칭되는 구조가 아닌 두 개의 시트 형상이 하나의 큰 합을 그리는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볼트 EV에 적용된 푸른색의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미래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큰 힘을 더했다.Q 쉐보레 디자인이 추구하는 미래가 있다면?조: 한국지엠 그리고 쉐보레의 디자인은 다이내믹, 스포티 그리고 슬릭이라는 세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쉐보레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심플하면서도 다이내믹한 그래픽 라인과 근육질이 느껴지는 면의 조합을 통해 보다 매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최근에 데뷔한 쉐보레 차량들이 모두 이런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이러한 디자인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쉐보레의 패밀리룩인 듀얼 포트 그릴 역시 꾸준한 변화와 발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 듀얼 포트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며 비례나 구성의 변화를 통해 ‘이전과 다르지만 쉐보레임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해 패밀리룩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Q 최근 쿠페 라이크 디자인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조: 점점 쿠페의 실루엣을 추구하는 시장의 디자인들, 그리고 심플이라는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를 고려한다면 아마 앞으로도 계속 심플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쿠페 라인을 추구하는 디자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단이 쿠페의 스타일을 지니는 건 정말 매력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로 인해 부족한 공간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MPV’나 왜건을 찾는 시장의 변화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Q 한국지엠 디자인 스튜디오의 미래가 궁금하다조: 앞으로도 더 큰 경쟁력과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인들이 창의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재능이 크다. 유학생들도 많고, 대학들도 자동차 디자인을 성장시키고 있다. 이런 점들을 보면 지난 20년간 자동차업계의 성장이 컸다고 생각한다. 위치적으로도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 가까우며 미래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IT 기술 부분에서도 강국인 것도 우리가 지닌 강점이다. 실제로 이러한 강점을 인정 받으며 현재도 한국지엠은 GM 그룹 내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 진행하고 있다.
2017.04.02 I 김학수 기자
박병호, 빅리그 재입성 기정사실...한 시즌 30홈런도 기대
  • 박병호, 빅리그 재입성 기정사실...한 시즌 30홈런도 기대
  • 박병호(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복을 노리는 코리안리거들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4월 2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한국인 선수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병호(31·미네소타)다.박병호는 지난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부상과 적응 실패로 고전했다. 지난 2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맛봤다. 스프링캠프도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했다.하지만 채 두 달도 안 돼 박병호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박병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8회 승리를 가져오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범경기 홈런을 6개로 늘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3할5푼3리(51타수 18안타)에 OPS(출루율+장타율)는 1.159나 된다. 미네소타 전 선수를 통틀어서도 단연 독보적인 활약이다. 오히려 박병호를 개막전에 기용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상황이다.현지언론들도 박병호의 빅리그 재입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트윈스에서 지명타자로 자리잡았다”며 “주말에 홈구장 타깃 필드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빅리그 통산 3319개 안타를 치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시범경기 내내 무척 꾸준했다”면서 “타석에서 박병호가 부담을 덜고 좀 더 침착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제 관심은 박병호가 과연 한 시즌 3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송재우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박병호의 부활을 의심하지 않았다. 송 위원은 “박병호의 모습을 보면 마음의 짐을 털고 편안하게 타격하는 게 느껴진다”며 “시범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을 텐데 이걸 이겨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빠른공이건 변화구건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고 때려냈다”며 “정규시즌에서 이런 상태가 유지된다면 30홈런 이상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는 팔이 안으로 굽어져서 하는 바람이 아니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30홈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칼럼에서 “작년 244타석에서 홈런 12개를 친 박병호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30개 이상 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매체는 “지난 시즌 빠른 공에 유독 약점을 보였던 박병호가 올해 시범경기에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며 “새로운 문화와 리그에 적응한 지 1년이 넘은 그는 올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2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류현진(30·LA다저스)은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 자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오는 4월 8일 오전 5시 10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순서상으로는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좌완 리치 힐, 우완 브랜든 매카시에 이어 5번째다. 몇 번째인지는 큰 의미가 없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선발 투수의 좌·우 균형을 맞추고 류현진의 재활 속도 등을 고려해 등판 순서를 마지막으로 돌렸다.4월 2일 LA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하고 5일 쉰 뒤 첫 등판에 나서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그밖에 부동의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인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과 빅리그 베테랑 선수로 자리매김한 추신수(35·텍사스), 플래툰을 깨고 붙박이 주전을 노리는 김현수(29·볼티모어)도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전혀 문제가 없다.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황재균(30)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활약이 좋았고 구단 안팎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시즌 중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음주 뺑소니 사고 탓에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강정호(30·피츠버그)는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이름을 올린 채 국내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빅리그 복귀 시점을 전망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2017.03.31 I 이석무 기자
온라인 광고 시장, 구글·페북 과점체제 '확고'
  • 온라인 광고 시장, 구글·페북 과점체제 '확고'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온라인 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의 과점 체제가 견고해 질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를 인용해 올해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규모가 16% 증가한 830억달러로, 구글과 페이스북의 양사 점유율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이마케터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올해 온라인 광고 매출이 각각 15%와 32% 늘어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점유율을 각각 40.7%와 20% 로 예상했다.구글은 검색 광고에서, 페이스북은 노출 광고에서 각각 확실한 우위를 가졌다는 것이다.이마케터는 구글의 올해 검색 광고 매출은 286억달러로 확대돼 이 시장의 점유율을 78%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의 몫을 잠식한 덕분이다.페이스북도 노출 광고 매출을 163억달러로 늘리고 점유율도 39%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또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모바일 광고 매출 기여분이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20%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벤처 캐피털 펀드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의 메리 미커 애널리스트는 2015년 두 회사는 온라인 광고비의 75%를 차지했다고 추정했다.전문가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다른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는 비록 매출 규모는 적지만 스냅챗이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케터는 스냅챗의 매출은 올해 158% 증가한 7억7000만달러로 예상했다.다만 스냅챗은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 1.3% 장악해 각각 32.4%, 24.6% 점유율을 보인 구글·페이스북과 아직 큰 격차를 보였다.이에 비해 트위터는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벤처 캐피털 펀드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의 메리 미커 애널리스트는이마케터는 트위터의 올해 디지털 광고 매출은 4.7% 줄어든 13억달러가 되며 점유율도 1.6%로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7.03.15 I 차예지 기자
"우리도 일하고 싶어요"…'취업문턱·저임금'에 우는 발달장애인
  • "우리도 일하고 싶어요"…'취업문턱·저임금'에 우는 발달장애인
  • 알피오(앞쪽) 수녀와 유승연(29·여)씨가 서울 서초구 ‘늘봄 카페’ 10호점에서 커피 등 음료를 만들고 있다. (사진=서초구청)[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컵이나 빨대 등 물품이 부족하면 미리 척척 채워넣고 누구보다 열심히 합니다.”까리따스 수녀회유지재단 알피오 수녀는 “미숙한 점이 없진 않지만 센스가 만점”이라며 유승연(29·여)씨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적장애 1급인 유씨는 서울 서초구청이 지난 1월 문을 연 ‘늘봄카페 10호점’에 취업한 새내기 직원이다. 까리따스 방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약 7년간 바리스타 훈련을 받은 끝에 거둔 결실이다. 유씨는 하루 4시간 근무하고 4대 보험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월 80여만원을 받는다. 경력과 근무시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급여다. 취업한 지 이제 겨우 한 달. 밀려드는 주문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등 부족한 면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은 “에소프레소 추출·우유 거품 내기 등 웬만한 일은 누구 못지않게 능숙한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 못할 거란 편견 탓에”…발달장애인 고용률 23.5% 그쳐 바리스타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유씨는 드문 성공사례다. 지적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에게 취업은 아직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늘봄카페’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업체의 수용 가능 인원은 한정돼 있는 데다 기업 등 민간 부분에서는 여전히 이들의 고용을 꺼리는 탓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의 ‘2016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약 18만명 중 취업자는 4만명 정도로 고용률은 23.5%에 그치고 있다. 장애인 고용률(36.1%)에 비해 낮은 데다 전체 고용률 58.9%(2017년 1월 기준)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년을 앞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은 크다. 지적장애 1급 박모(19·여)씨의 어머니 맹모(53)씨는 올해 고3이 된 딸을 보면서 한숨이 늘었다고 했다. 맹씨는 “졸업 후 취업도 못하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에도 들어가지 못해 다 큰 아이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들을 주위에서 많이 봐 왔다”며 “1년 뒤면 같은 상황에 놓일 텐데 지금 하는 가게를 접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자료=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취업 후 ‘고용 불안’ 계속…전문가 “맞춤형 일자리 개발 필요”운이 좋게 취업에 성공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대부분 1년 계약직인 탓에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고 급여 역시 자립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4년 기준 발달장애인 월평균 임금은 약 51만원으로 지체, 뇌병변, 시각 등 15개 장애 유형 평균 급여 중 가장 적다. 지적장애 2급 이모(25·여)씨 어머니 이모(54)씨는 “복지관에서 소개받은 공공근로를 몇 년 하다 최근 한 민간회사 환경미화원으로 취직했다”면서 “1년 동안 일하고 업무 평가를 거쳐 재계약하는 조건인 데다 연봉도 900만원 수준이어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하소연했다. 사정은 이렇지만 발달장애인은 갈수록 증가 추세여서 사회적 일자리 확충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등록 장애인은 지난 2011년 약 251만명에서 2015년 약 249만명으로 전체적으로 줄고 있지만 발달장애인은 매년 평균 3.6%씩 늘어 21만명(2015년 기준)으로 조사됐다. 더군다나 발달장애인지원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체 장애인 중 비율이 8%에 불과해 관련 예산 배정 등 정책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일자리 개발 및 확대를 통해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편입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나사렛대 인간재활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개인의 강점을 개발해 직무와 매칭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선(先)배치 후(後)훈련’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게는 패널티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중앙장애아동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1명당 월 81만 2000원인 고용부담금을 대폭 늘리거나 장애인을 고용할 때 주는 장려금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3.02 I 고준혁 기자
SK 다이아몬드 "내 강점, 전념하면 진심으로 실천하는 것"
  • SK 다이아몬드 "내 강점, 전념하면 진심으로 실천하는 것"
  •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와이번스는 지난해 200⅓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메릴 켈리를 제외하고 2명의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SK가 2017시즌을 준비하며 신중하게 선택한 선수가 바로 스캇 다이아몬드(31)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외국인투수 선발을 위해 직접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심지어 윈터미팅에 참여해 현역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에게 선수의 기량을 체크했다. 다이아몬드는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다이아몬드는 191cm의 장신을 활용한 각도 큰 직구와 함께 다양한 구종을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뛰어난 경기운영능력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빙엄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 메이저리그 통산 59경기에 출장, 19승 27패 161탈삼진, 평균 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4경기 출장, 65승 68패 752탈삼진, 평균 자책점 4.12을 기록했다.특히 201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73이닝을 던지며 12승 9패 90탈삼진 평균 자책점 3.54를 기록하는 등 승부사 기질과 높은 수준의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다..SK 구단 관계자는 “새로 부임한 데이브 존 코치가 지도한 댈러스 카이클과 유사한 유형의 좌완 투수로 KBO리그에서좋은 활약을 펼쳐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다이아몬드와 일문일답.-KBO리그를 처음 경험하게 된다. 소감은.▲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KBO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 새로운 리그, 새로운 야구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KBO 에서 도전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고 기쁘다. -스프링캠프에 들어오기 전에 어떤 준비를 했는가.▲어깨를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을 많이 했다. 이 훈련을 통해 KBO의 긴 시즌 동안 장수할 수 있는 체력과 힘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KBO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지인들을 통해 KBO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도 많이 알게 됐다.-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SK와이번스 선수들에 대한 첫 느낌은.▲웜업, 스트레칭때 선수들의 파이팅하는 모습과 환호하는 모습에 반했다. 선수들의 이런 모습을 본 순간 이 캠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팀 동료들은 매우 긍정적이고 선후배, 동료들간의 사이가 매우 끈끈하고 좋다. -현재 불펜피칭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번의 불펜피칭을 진행했는지, 불펜피칭을 한 소감은.▲총 4번의 불펜을 소화했고, 매번 할 때마다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몸 상태는 긍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은?▲무언가에 전념하게 되면 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진심으로 실천한다는 것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외국인 선수 메릴 켈리, 대니 워스와 함께 올시즌을 보내게 된다. 서로 알고 있었나. 켈리와 워스에 대한 느낌은?▲개인적으로 SK에 오기 전까지는 두 선수를 잘 몰랐다. 대니 워스는 시합에서 상대한 적이 있었고, 메릴 켈리에 대해서는 지인들을 통해 전해들은게 많다. 두 선수 다 헌신적이며 SK 팬들을 흥분시키고 즐겁게 해줄 것이다.-힐만 감독을 알고 있었나. 힐만 감독과 함께 하면서 느낌은.▲힐만 감독님을 몰랐다. 매일 매일 감독님과 시간을 가질수록 나는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커져가고 있다. 코칭스태프 와 선수들 모두를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제일 이상적인 ‘커넥터’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지인 중에 KBO리그를 경험한 사람이 있나.▲2014년도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야구를 했는데 그 당시에 같은 팀에서 활동했던 선수 4명(돈 로치, 브룩스 레일리, 팻 딘, 제이비어 스크러그스)이 지금 현재 KBO에서 뛰고 있다. 어떻게 보면 KBO와의 커넥션이 크다.-SK와이번스 팬들에게 한마디.▲SK 와이번스의 선수가 되어 너무 기쁘다. 시즌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너무 흥분된다. 개인적인 목표와 팀을 위한 목표가 많다. 팀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7.02.22 I 이석무 기자
창업시장, 반퇴세대 영향력 업..'관심집중'
  • 창업시장, 반퇴세대 영향력 업..'관심집중'
  • 제주도야지판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희망퇴직을 받는 기업들이 증가하며 반퇴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년을 채우지 않고 이른 퇴직을 하는 반퇴세대의 창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퇴세대는 빠른 퇴직 후 노후준비나 자녀교육, 자녀의 결혼자금 마련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일자리를 구하거나 일을 시작하는 세대를 일컫는다.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진입문턱이 낮고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부담 없이 창업을 할 수 있어 반퇴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에 창업시장에서는 반퇴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외식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청정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 ‘제주도야지판’은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 및 맛, 점심메뉴 구성으로 최근 반퇴세대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야지판은 예비창업자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주도야지판 학동점에서 내년 첫 창업설명회를 진행해 성공 창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고기연구소의 무한리필 숯불구이 전문점 ‘유화용의 참숯화로갈비’는 파격적인 창업 혜택으로 예비창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1일 유화용의참숯화로갈비는 창업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가맹 선착순 5호점까지 창업비용 50%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화용의 참숯화로갈비는 서산육쪽마늘 발효양념으로 숙성한 양념육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유통과정을 단순화시켜 고품질의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해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부담을 덜었다.정통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하누소’의 세컨드 브랜드 ‘하누소갈비살’은 간편한 운영방식으로 예비창업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누소갈비살은 하누소 본사 육가공센터에서 원료 수급부터 재료 손질까지 마친 육류를 각 매장에 공급해 초보자도 불편함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사 육가공센터를 거쳐 안전 식재료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숯불닭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929숯불닭갈비’는 최근 구리점, 포천점 등을 오픈하며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무한리필 전문점임에도 신선한 식재료와 깊은 양념맛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929숯불닭갈비는 국내산 닭다리살로 만든 매콤한 양념닭갈비와 달콤한 궁중닭갈비 2종을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제공한다. 셀프바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를 절약하고 중심 상권보다 마이너 상권을 노려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예비창업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4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 구직자 및 퇴직 예정자를 위한 재취업 정책이 사회전반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반퇴창업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대왕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넘어 1인 창업 이어져☞ 간편조리시스템을 갖춘 소자본창업 '마싰는끼니'☞ 창업교육협의회-창업학회, '대학발 창업 활성화 포럼' 개최☞ 디저트 시장에 부는 생화케이크o연예인케이크 붐, 창업 블루오션으로 주목☞ 청년창업사관학교, 1년간 훈련 마치고 제6기 졸업생 300명 배출☞ 미래부, 신약·의료기기·바이오 창업에 420억 우선 지원☞ 정부, 2020년까지 글로벌 스타벤처 100곳 육성.."창업 열기 이어간다"☞ 매운 음식 특화거리 세종 '신작로', 청년창업콘테스트 공모 진행☞ [포토] 삼성, 창업 79년 만에 첫 총수 구속☞ [이재용 구속]삼성, 창업 79년만에 첫 총수 구속☞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 개최☞ 소자본 창업 아이템 '쿡플', 빠른 트렌드 대처 '눈길'☞ "관광벤처 창업신화 주인공은 바로 나"☞ 경기 불황 장기화에 생계형 '실속창업' 인기
2017.02.21 I 정태선 기자
유태열 kt 위즈 사장 "선수 육성 예산 2배로 늘렸다"
  • 유태열 kt 위즈 사장 "선수 육성 예산 2배로 늘렸다"
  • 유태열 kt 스포츠 대표이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대표이사인 유태열(57) 사장은 지난달 새롭게 케이티 스포츠 사장에 선임됐다.1984년 kt에 입사해 정책협력국, 기획조정실을 거쳐 충남본부장(상무), 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kt 고객 컨택서비스 그룹사인 kt cs 사장을 맡았다. 대학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하고 경영 전략 수립에 전념해왔던 그에게 스포츠단 운영은 전혀 낯선 분야인 동시에 쉽지 않은 도전이다.사장 부임 후 25일 신년 결의식에서 처음 선수단과 정식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도 유 사장은 “사실 야구는 잘 알지 못한다. 그저 팬으로서 경기를 지켜봐 온 사람”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하지만 그에게 야구, 농구, e-sports, 사격, 하키 등 5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는 kt 스포츠단의 중책을 맡긴 것인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경영 리더십과 마케팅 전문성 등에서 검증된 능력은 스포츠와는 인연이 없던 그를 kt 스포츠단 수장으로 이끈 계기가 됐다.유 사장은 kt 스포츠단 업무 파악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 스포츠단에 오고 나서 ‘해야 할 일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며 “지금 솔직히 kt 위즈에 대해 언론도 걱정하고 팬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전체 시스템을 정비하고 지금보다 더 좋은 조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밝혔다.유 사장은 스포츠단이 기존 기업과 많이 다른 면이 있지만 그래도 근본은 같다고 강조했다.“물론 처음 생소한 부분이 많이 있다. 우선 출퇴근 시간부터 다르다. 일반 기업은 월요일부터 일정이 시작되는 반면 야구단은 시즌이 되면 화요일에 일정이 시작된다”면서도 “그래도 업무 본질은 큰 차이가 없다. 사장이 바뀌었다고 해도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면 사장은 그 위에서 의사결정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창단 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 위즈는 그동안 신생팀임에도 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FA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황재균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제대로 협상도 해보지 못했다. 심지어 팀 내 FA인 이진영과도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팬들이 불만을 나타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유 사장도 “FA나 외국인선수 쪽에서 큰 선수를 데려오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다”며 솔직히 인정했다. 하지만 구단이 투자에 관심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그는 “투자와 관련된 부분에선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 올 시즌 선수 육성 예산을 2배로 늘렸다. 육성 쪽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선수들의 복지나 편의 부분도 점차 바꿔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실제로 kt는 2군·육성 선수 33명과 코칭스태프 12명을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여시키는 등 선수를 길러내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유 사장은 당장 선수 몇 명을 보강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신생구단에 맞는 새로운 팀 컬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유 사장은 “kt 구단만이 갖는 운영모델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우리 구단만의 차별화된 뭔가를 만드는 것이 내 첫 번째 임무다”고 말했다.kt는 한겨울임에도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를 리모델링하는 공사로 바쁘다. 기존의 2만200석 규모의 관중석을 2만2000석으로 늘리고 선수와 팬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작업이다. 새로운 구장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유 사장은 “IT 기업답게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팬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 생각이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팬들에게 더 큰 편익과 가치를 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01.26 I 이석무 기자
황재균 “자신 없었다면 도전 안했을 것”
  • 황재균 “자신 없었다면 도전 안했을 것”
  • 황재균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자신감이 없었다면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 황재균(30)이 25일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준비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황재균은 201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고 국내 잔류를 선택하는 대신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신분과 마이너리그 신분 때의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안에 들면 150만 달러를 보장 받는다. 인센티브는 160만 달러로 최대 31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을 때 이야기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한다.황재균은 “일단 무엇보다 나는 도전자의 입장이다”라며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죽기 살기로 한 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가서 팀 분위기를 보고 나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먼저 봐야 할 것 같다”며 “내 장점을 어필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황재균은 2015시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선언했으나 당시 무응찰이라는 결과를 받아 들여야 했다. 자존심이 상했고 칼을 갈았다. 지난 시즌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미국 땅을 밟게 됐다.황재균은 “구단은 내가 삼진 수를 줄이고 홈런 수를 늘린 것을 높게 평가했다. 계속 발전하는 것이 보였고 계속 발전할 거라고 이야기 했다”며 “구단은 내게 장타를 기대한다. 파워를 보여주면서 도루 부문에서도 좋은 기록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황재균은 새 집이 될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대해 “항상 우승후보인 팀이고 명문 구단이다. 그 팀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재균은 미국에 도착한 후 샌프란시스코의 메디컬 테스트를 걸쳐 공식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10일 정도 트레이너와 몸을 만든 후 애리조나로 넘어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캠프에 합류한다.
2017.01.25 I 조희찬 기자
①"스타벅스 반대로만 해서 중국시장 뚫었죠"
  • [성공異야기]①"스타벅스 반대로만 해서 중국시장 뚫었죠"
  • 신자상 만커피 회장.[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베이징수도공항에 내려 수속을 마치고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MAAN COFFEE’라는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바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 10대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 하나인 ‘만커피’의 대형 공항매장이다. 6년 전 탄생한 신생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 노른자위 지역을 차지하게 된 비결은 뭘까.창업주인 신자상(64) 만커피 회장은 국내에서도 샤브샤브 프랜차이즈인 ‘정성본’을 성공시키는 등 요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중국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그는 11년 전 지인의 권유로 중국에 건너와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신 회장은 딱 한마디로 “스타벅스 반대로만 했다”고 답했다.◇ 스타벅스의 틈새시장을 노리다바둑에서 꽤 강력한 기법 중에 흉내바둑이라는 것이 있다. 선순위인 흑을 잡아 바둑판의 한 가운데(천원)에 첫 수를 둔 뒤 이후 상대가 두는 곳의 대각선 반대 방향에만 두는 것이다. 덤이 없을 경우 이같은 전략을 펼치면 상대가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타개해 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6년 전 만커피도 마치 흉내바둑을 두듯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신 회장은 “스타벅스를 철저히 반대로 따라하는 건 꽤 효과적인 판단이었다”고 회고한다.2006년부터 베이징에서 한식당인 ‘애강산’을 운영해 온 신 회장은 당시 중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무엇보다 협소한 공간에 앉을 자리도 많지 않고 사람만 많아 너무 불편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도 없었던 탓에 그는 스타벅스를 즐겨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중국인들 역시 자신과 비슷한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는 직접 커피전문점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만커피는 철저히 스타벅스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 나갔고 이는 적중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스타벅스 매장과 달리 편안하고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만커피 매장은 손님으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만커피는 비효율적이다 싶을 정도로 넓은 공간 제공에 신경을 썼다. 이는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차를 즐겨 마시며 오랜 시간 여유롭게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는 점을 간파한 신 회장의 확신이 깔려있는 전략이었다.‘편하게 노닥거릴 수 있는 공간’의 컨셉으로 만커피는 매장 수를 늘려갔고 수요는 급격히 늘어갔다. 중국인들의 모임이나 회식 분위기 맞은 대형 원탁 테이블도 매장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역시 사각 테이블 중심인 한국과 달리 원탁 테이블을 선호하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한 전략이었다.신 회장은 “1998년 중국에 진출해 10년 가까이 시장 조사에 몰두했던 스타벅스는 당시 폭발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나가던 시기였다”며 “이같은 스타벅스의 성공가도를 목격한 후발주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스타벅스를 표방했지만 다 깨져나갔다”고 말했다. 같은 컨셉이면 브랜드 파워가 있는 곳이 이기는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그는 반문했다.◇ 6년만에 中전역에 160개 매장..“5년뒤 1천개로 확대”설립 첫 해인 2011년 매장 수 7개로 출발한 만커피는 6년 만에 중국 전역에 160개의 매장을 확보하며 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공항, 대학가, 도심 등 노른자위 지역에 위치한 매장도 상당수다.직접 관리하기 힘든 수준으로 매장 수가 늘었음에도 신 회장은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만 고집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에 섣불리 나섰다가는 브랜드 이미지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신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한때 중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다가 일순간에 사실상 폐업 상태에 이른 카페베네의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직영점 전략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만커피는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는 그동안 갑자기 커진 덩치로 인해 물류와 인허가 문제 등에서 부딪히며 쉬어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다시 한번 외형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외부 투자금도 받아 중국 주요도시 위주로 매장을 빠르게 늘려나가며 5년 뒤 10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신 회장은 “1위인 스타벅스의 경우 하루에 하나꼴로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며 “그만큼 중국 커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와의 경쟁에 있어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보였다. 정반대의 컨셉으로 스타벅스가 이미 검증해 놓은 상권으로 들어가니까 성공 확률이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만커피 매장 6곳의 25m 이내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모두 이겼다”며 “우리가 들어간 이후 인근 스타벅스 매장의 손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임대기간이 무려 20년..정성 들여 가꿨죠”신 회장은 11년 전 지인의 권유로 막연한 기대와 한번 부딪혀 보자는 의지만 갖고 중국에 발을 디뎠다. 그는 “중국에 대해 1%도 모르는 상태로 왔는데 막상 와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이 신천지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무엇이든 경쟁 과잉 상태인 국내보다 중국이 훨씬 더 크고 기회가 많은 땅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임대 방식의 차이에 그는 주목했다. 요식업을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공간, 즉 매장 임대가 필수다. 그런데 이 매장 임대가 한국에서는 보통 2~5년인 반면, 중국은 최소 5년에 최장 20년이더라는 것이다.신 회장은 매장 20년 임대를 상상해 보았느냐며 “쫓겨날 염려가 없으니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자연히 좋은 매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만커피를 창업하기 전 중국에서 오픈한 한정식당 ‘애강산’은 베이징에서 알아주는 감성적 인테리어 매장이다. 이 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오랜 임대기간으로 인해 오랜 시간을 두고 구슬을 꿰듯 매장에 온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신 회장은 강조한다.◇ “中창업? 꽌시 걱정 말고 일단 부딪혀보라”중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신 회장은 “일단 6개월만 부딪혀 보라”고 말한다. 중국 시장이 아직 블루오션임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직접 겪어보는 것이 가장 빨리 배우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모든 컨셉과 계획이 철저한 상태에서 시작해도 성공이 불확실하지만, 중국은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것도 사업이 된다”며 많은 기회가 있는 땅이라고 역설했다.중국 사업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이른바 ‘꽌시(關係)’에 대해서도 그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중국 사회가 과거와 달리 많이 바뀌었는데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들이 지레 짐작으로 겁을 먹는다는 것이다.신 회장은 “아무런 꽌시 없이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리저리 부딪히며 오히려 중국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생각보다 중국 공무원들이 친절할 뿐 아니라 담당자와 만나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길이 보이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2017.01.17 I 김대웅 기자
오늘(6일) 결혼 임창정, 신부 '순심이'는 복덩이
  • 오늘(6일) 결혼 임창정, 신부 '순심이'는 복덩이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결혼한다. 신부는 애칭 ‘순심이’라 불리는 일반인이다. 임창정에게는 사랑과 함께 행운을 가져다준 복덩이기도 하다. ‘순심이’와 더불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그는 지난해 발매한 앨범 ‘I‘M’의 수록곡 제목에 연인의 애칭을 붙임으로서 애정을 표현했다.임창정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웨딩홀 라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식은 비공개다. 가족을 비롯해 친지가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음원은 메가히트임창정은 2015년 9월 발표한 ‘또다시 사랑’과 1년여 만의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1년 내내 인기를 끌었다. 둘 다 ‘순심이’와 연애하며 부른 곡이다. ‘또다시 사랑’은 총 49주를 톱100에 머물며 지난해 최장기간 사랑받은 곡이 됐다. ‘내가 저지른 사랑’이 지난해 멜론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트와이스 ‘치얼 업’을 비롯해 한동근, 볼빨간사춘기, 어반자파카 등을 제쳤다.△콘서트는 매진콘서트는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2015년부터 진행한 전국 투어 콘서트와 지난해 크리스마스 콘서트까지 공연도 대부분 매진을 기록했다. ‘또다시 사랑’과 ‘내가 저지른 사랑’이 음원계의 스테디셀러가 되며 꾸준히 화제몰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 △사업은 대박임창정이 차린 주점 ‘소주 한잔’은 체인을 늘려가며 성업 중이다. 임창정 역시 자주 들려 소주 한잔을 기울이곤 한다. 한번은 지인과 함께 술집을 찾은 임창정에게 팬들이 “라이브를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임창정은 흔쾌히 응했다. “이거 꼭 SNS에 올려야 해”라는 주문도 더했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화제가 됐다.△영화 흥행은 예열中임창정은 올해 오랜만에 배우 활동을 벌인다. 배우 공형진 정상훈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로마의 휴일’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삼인조가 로마라는 이름의 유흥업소에 침입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인질극이다. 영화 ‘창수’를 만들었던 이덕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임창정
2017.01.06 I 이정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