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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박물관]②저도주·이색 콜래보·안성맞춤형 모델까지…3박자 마케팅
- 현재 처음처럼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수지.(사진=롯데주류)[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저도주(低度酒) 트렌드 선도와 이색 콜래버레이션(collaboration·협업), 이미지 안성맞춤형 모델까지….‘처음처럼’이 ‘참이슬’의 아성에 균열을 내고 국내 소주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알칼리 환원수’ 원료 뿐만 아니라, 3박자를 고루 갖춘 마케팅의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그 결과 처음처럼은 최근 5년간(2011~2015) 연평균 8% 가량의 성장세(매출액 기준)를 보이며,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20%(업계 추정치)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우선 롯데주류는 2006년 출시 당시 21도 제품이 주를 이뤘던 흐름 속에서 ‘20도 처음처럼’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이듬해 도수를 19.5도로 낮추면서 1위 업체까지 동참하는 ‘19.5도 소주시대’를 이끌었다. 출시 7년 만인 2014년 2월에는 ‘18도 처음처럼’을 출시해 ‘19도 벽’을 무너뜨린 데 이어, 같은 해 말 선보인 ‘17.5도 처음처럼’을 통해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인기캐릭터와 웹툰 등을 적용한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키덜트족’(어린 시절의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과 특정 캐릭터 수집 마니아층 증가에 착안해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디자인그룹 ‘스티키몬스터랩’과의 협업을 기획했다. 페트(PET)를 소재로 ‘스티키 몬스터’ 모형을 재현한 용기에 담아 출시한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는 단순한 캐릭터의 차용이 아니라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한 첫 사례였다. 이색 콜래버레이션은 또 있다. 지난해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손을 잡은 이색 라벨이 대표적 사례로, 직장인들의 일상 생활을 함께 공감하자는 차원에서 기획한 이벤트였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속 시원하게 그려내어 ‘직장인 사이다’로 불린 ‘그림왕 양치기’와의 협업으로 병 뒷면 라벨에 평소 생활 속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표현했다.‘아빠처럼’ ‘친구처럼’ ‘올해처럼’ 등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담아 특별한 라벨을 만들어 주는 ‘마이 라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처음처럼’만의 이색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처음처럼의 역대 모델들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 중 하나다. 1대 모델 이영아을 시작으로 2대 구혜선, 3대 이효리로 이어지면서 처음처럼의 인지도는 크게 향상됐다. 특히 이효리는 소주 광고 선호도에서 다른 소주 광고에 비해 월등한 차이로 1등을 기록,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2013년부터는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두루 갖춘 조인성과 고준희를 투톱으로 기존 이효리,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카라의 구하라·씨스타의 효린 등 댄스 가수들을 중심으로 ‘흔드는 소주’에 주력했던 마케팅 전략에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제품 속성까지 강조했다. 2014년부터는 폭넓은 소비자층에 사랑받는 신민아가 모델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는 국민 첫사랑 수지가 처음처럼의 부드러운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이 지난 2016년 11월 전국의 20~45세 남녀 5000명을 상대로 ‘소주 광고 모델’로 활동한 여자 연예인 중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 누구인지 설문 조사한 결과 1위 이효리, 2위 신민아, 수지가 3위를 기록하며 1~3위를 모두 처음처럼의 모델이 차지하기도 했다.
-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첫 레이블 EP 발매 '뮤지션 전곡 참여'
-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플라네타리움 레코드가 레이블 EP ‘플라네타리움 케이스 #1’ 앨범을 발매했다.3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옴니버스 형식의 레이블 EP ‘플라네타리움 케이스 #1(Planetarium Case #1)’ 앨범에는 총 9개의 트랙이 담겨 있다. 레이블의 수장 케이지와 SBS ‘K팝스타5’ 출신 정진우, R&B·힙합신의 기대주 빌런은 물론, 새롭게 레이블에 합류한 준, 모티, 가호 3인이 앨범의 주역으로 참여했다. 뮤지션 모두 싱어송라이터답게 모든 곡을 직접 만들었다. 케이지는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나머지 다섯 명의 뮤지션(정진우, 빌런, 준, 가호, 모티)은 직접 작사, 작곡한 개인 곡을 트랙에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여기에 정진우, 빌런, 준, 가호, 모티가 참여한 2곡의 단체곡까지 트랙에 포함해 다채로운 곡들을 담아냈다.‘Planetarium Case #1’의 티저 및 뮤직비디오는 홍콩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됐으며 이효리, 핫펠트, 자이언티 등의 뮤지션들과 작업을 이어온 김호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인 연출로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소속사 측은 “이번 레이블 EP ‘Planetarium Case #1’ 앨범의 타이틀곡은 다섯 명의 뮤지션(정진우, 빌런, 준, 가호, 모티)이 함께 부른 ‘Blah(블라)’로 선정했다. 젊은 패기의 다섯 멤버가 모두 주인공이 돼 부른 곡으로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레이블의 스타일과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봄 런칭한 플라네타리움 레코드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버즈의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의 형제 레이블이다.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 미디어 업계를 강타한 핫 키워드 '프로듀스 101'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 한 해를 정리하며 전문취업포털 미디어잡, 디자이너잡을 운영하고 있는 엠제이피플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7년 ‘핫 10 키워드’를 선정해 공개했다.◇소길댁 아닌 댄싱퀸으로 ‘이효리 복귀’ 청순의 대명사로써 ‘가요계의 요정’ 핑클로 데뷔한 후 솔로 가수, 예능MC 등을 거치며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이효리가 4년만의 컴백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새 앨범만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효리네 민박’ 프로그램을 함께 론칭하며 한 남자의 아내라는 자연인 이효리도 함께 보여준 복귀무대였다. 이효리는 곧 엄정화의 새 앨범 프로젝트에도 함께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올해 주인공은 ‘프로듀스 101 시즌2’ 나야 나 ‘픽미’를 화제의 곡으로 떠오르게 한 ‘아이오아이’를 낳은 초대형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이 시즌 2로 11부작에 걸쳐 방영되며 ‘워너원’이라는 걸출한 남성 신인 그룹을 또 한번 탄생시켰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하며 워너원의 센터가 된 강다니엘은 보이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하며 현재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촛불승리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사상 첫 2세대 대통령, 사상 첫 미혼 대통령 등 당선이 곧 역사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시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탄핵 대통령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빚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계는 물론 올 한해 국내 모든 이슈 키워드들을 제칠 정도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현재도 탄핵 이후 책임에 대한 여러 인물들의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진화하는 ‘가상현실(VR산업)’ IT업계에서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에 대한 이슈가 뜨거웠다. 게임이나 영상물을 즐기는 대중적인 오락물부터 고소공포증 극복, 자동차 운전연습, 건설시공, 나아가 의료에 이르기까지 VR이 가져올 미래 모습은 희망적인데, 올해 유독 VR의 발전모습이 두각을 나타내며 VR 관련 창업시장도 크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유난히 발전속도가 빠른 IT업계인 만큼 핫 키워드 가운데 가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VR 키워드라 할 수 있다.◇‘급식체’ 열풍? “어, 인정” 청소년들 사이에서 온라인을 통해 사용하던 급식체가 유행처럼 퍼지며 TV의 개그소재로까지 사용됐다. 급식체는 ‘ㅇㅈ? ㅇ ㅇㅈ~(인정? 어 인정~)’과 같은 자문자답 형식과 ‘지렸고요 오졌고요 고요고요고요한 밤이고요’와 같이 비슷한 형태의 말을 나열하는 형식을 주로 사용한다. 청소년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지속적인 변화와 트렌드를 반복하는 온라인 특성상 급식체 역시 그 중 하나로써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인터넷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문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장미대선’에 피어난 문재인 대통령‘탄핵’ 키워드와 이어지는 대선. 이번 대선은 매번 실시되던 겨울이 아닌, 5월의 봄, 즉 장미가 만개하는 장미대선으로써 향후 매 대선 시즌이 장미대선으로 확정됐다(탄핵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장미대선으로 대선 재수에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내각을 개편하고 적폐 청산과 일자리 창출 등 주요 현안을 다루며 지지도 올리고 있다.◇욜로 ‘인생은 한 번 뿐’ 지금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일컫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는 젊은 층에서 특히 유행하며 과감한 소비를 유도하는 일종의 당위성, 혹은 핑계로 사용됐다. 방송가에서는 복잡하고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욜로족’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실현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욜로 라이프 스타일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대립하지만, 분명한 것은 할 수 있는 소비 내에서 해야 욜로이지, 그 것이 아니면 ‘골로’ 간다고 한다.◇대한민국 ‘방송국은 파업 중’공중파 방송국이 또 다시 장기간 파업에 들어가 프로그램들의 정상 방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방송국 파업은 KBS, MBC 두 방송기관의 사례로, 고위 관계자가 자신의 뜻과 다른 방송을 하거나 바른말을 하면 좌천시키거나 프로그램에 참여 못하도록 하는 일련의 사태에 반발하여 해당 방송국 구성원이 이를 바로 잡기 위한 행위로 진행하고 있다. 11월 말 MBC는 파업을 종료해 방송들이 정상 방송이 되어 가고 있으나, KBS는 여전히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범죄도시 아직도 아이봤니?의외의 흥행 영화는 매년 한 두 편씩 나오기 마련인데, 올해는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가 그 주인공이 됐다. 마동석은 배우가 가진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 캐릭터 그대로를 연기했으며, 조선족 연기를 한 윤계상 역시 연기변신이 탁월했다. 모든 캐릭터들이 극의 전개에 거슬림이 없으며, 전개 내용도 군더더기 없는 흐름으로 통쾌함까지 보여준다는 평이다. 특히, 금번 청룡영화제의 남우조연상에 ‘위성락’ 역으로 출연한 진선규가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다시 한번 이 영화에 대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유행어 ‘그뤠잇’ 탄생 비화방송인 김생민이 외치는 단발 감탄사, “그뤠잇(Great)!”. 그간 꾸준한 방송활동을 해 왔지만 크게 히트작 없던 김생민을 단번에 스타급으로 부상시킨 유행어기도 하다. 김생민이 그뤠잇을 외치는 경우는 정말 슬기로운 소비를 했을 경우로, 무조건적인 절약, 절감, 저축이 아닌, 쓸 때 쓰는 소비를 했을 때 더 많이 외쳐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뤠잇을 낳은 김생민 진행의 ‘영수증’ 프로그램도 기존 15분 방송에서 70분 방송으로 편성이 확정되기도 해 더더욱 그뤠잇한 소비 컨설팅이 기대된다.미디어잡 관계자는 “10대 키워드를 보면 연예, 정치, 사회 등 고른 분야의 키워드들이 넓게 포함되어 있다. 이는 많은 이들이 온라인 상에서 여러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정보를 습득하며 의견을 나눈다는 반증이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굵직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이슈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주목할 점은, 탄핵과 대선이라는 끝과 시작이 함께 연결되어 선정된 키워드로, 내년에는 부정적인 키워드들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키워드들만으로 자리가 매워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