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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산다는 것', 쇼케이스에서 눈물 흘린 길건
  • '가수로 산다는 것', 쇼케이스에서 눈물 흘린 길건
  • ▲ 쇼케이스에서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길건(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가수에게 과연 음반은 어떤 의미일까.   노래 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때 되면 내는 당연한 것, 아니면 정말 어렵고 힘든 과정을 넘어 세상에 내놓은 소중한 분신같은 존재.   28일 쇼케이스 무대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가수 길건(29)의 모습은 '단군 이래 최대의 침체'라는 요즘 대중음악계에서 가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번쯤 생각케 했다.   길건. 당대의 섹시스타 이효리의 춤선생으로 유명한, 가요계에서 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주인공이다. 관능적이면서 역동적인 그녀의 춤사위는 팬 못지않게 동료 가수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어지간한 남자보다 더 털털한 성격 덕분에 그녀의 이름 앞에는 '여장부'란 수식어가 곧잘 따라다닌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길건이 가수에게는 어느 곳보다 즐겁고 설레이는 자리일 쇼케이스 무대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 쇼케이스 무대에서 눈물 흘리는 길건(김정욱 기자) ◆ "콘서트 때 백댄서였는데, 지금 동료 가수로 격려받는 게 믿기지 않아..."  길건은 28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 근처 클럽 '도너츠'에서 2.5집 앨범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번 쇼케이스의 제목은 '다시 태어난다'는 뜻의 '본 어게인'(Born Again).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그녀다운 제목이다.   하지만 이 제목의 행간에는 사실 종교적 의미보다 그녀가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가수로서의 치열한 마음가짐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길건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흔들어봐' '샤워' 등 2.5집 싱글 음반에 담긴 2곡의 신곡을 선보였다. '흔들어 봐'는 힙합과 라틴 리듬이 섞인 흥겨운 분위기의 노래이고, '샤워'는 후니훈의 랩 피쳐링을 시작으로 신세사이저가 연주하는 산뜻한 8비트 리듬이 매력적인 곡이다.   길건은 쇼케이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두 노래의 무대를 힘과 기교, 우아함과 섹시함이 어우러진 멋진 춤으로 장식했다.     그녀의 이날 무대를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에는 이수영, MC몽, 박탐희, 하리수, 박수홍, 자두 등의 동료 연예인들이 함께 했다. 많은 동료들의 방문에 한껏 상기됐던 길건은 이수영이 무대에 올라와 격려의 꽃다발을 전하자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수영과 길건은 1979년 동갑내기. 둘은 이수영의 콘서트 때 길건이 댄서로 참여하면서 친구로서의 인연이 시작됐다. ▲ 길건의 눈물을 닦아주는 이수영(김정욱 기자) 길건은 "당시 나는 댄서이고, 이수영은 가수였는데 그때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었다"며 "이렇게 같이 가수가 되어 무대에서 그녀의 격려를 받게될 줄 몰랐다"고 울먹였다.   이어 잠시 마음을 추스렸던 그녀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꼭 이 음반으로 성공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복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떨구었다.   댄서에서 가수를 하겠다고 나선 뒤 '춤만 잘하는 반쪽 가수 아냐'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이겨내야 했고, 그 와중에 소속사까지 옮기는 등 새 앨범을 내기까지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으니 어쩌면 그녀가 쇼케이스에서 눈물 흘리는 게 당연할만 했다. ◆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직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들 사람에 따라 생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음반 산업이 예전과 같은 전성기를 누리기 어렵다는 것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음악산업 자체가 큰 변화를 겪으면서 밀리언 셀러는 아득한 전설이 되어 버렸고, 가수가 노래 외에 연기와 같은 다른 활동까지 겸하는 이른바 '멀티 엔터테이너'는 진기한 뉴스가 되지 않는다.   또한 가수가 음악 프로그램이나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버라이어티쇼에서 재기발랄한 화술을 자랑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을 보여주는데 더 신경쓴다 해도 이젠 큰 흉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음반 발표가 일부 가수에게 자신의 끼와 열정을 담은 창작물이 아닌 단지 연예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굳이 뭐라할 필요가 없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고, 팬들의 취향이 달라졌는데 '가수는 이래야 한다'는 예전의 고정관념만 강요하는 것도 고리타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모두 인정한다고 해도 정규 앨범도 아닌 5~6곡의 음악이 담긴 싱글 음반을 발표하면서 설레이고 벅찬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쇼케이스를 아직 볼 수 있다는 점이 웬지 흐뭇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힘과 기교, 우아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길건의 춤(김정욱 기자)
2007.03.29 I 김재범 기자
(핫클릭)다음 음란사진 노출 논란
  • (핫클릭)다음 음란사진 노출 논란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27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의 뉴스 인기검색어로 `장갑은왜`가 상위에 올라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장갑은왜` 사진 일부`장갑은왜`는 전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왔다가 1시간여만에 삭제된 사진 시리즈다. 이 사진들에는 장갑을 낀 여자가 스스로 자신의 중요 부위를 만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야후코리아의 동영상 파문에 이어 주요 포털사이트의 음란물 노출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전일 공개한 신차 `제네시스`도 뉴스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위해 준비해온 첫 신개념 럭셔리 세단 콘셉트카의 이름. 신형 V8 4.6리터 타우(τ)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대 출력 300마력 이상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관련기사 ☞현대차 `BH` 콘셉트카 `제네시스` 공개(상보)  탤런트 김혜성도 뉴스 인기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전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이효리보다 예쁘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전일에 이어 `마린보이` 박태환과 `피겨요정` 김연아 관련 뉴스를 검색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박태환은 이날 오후 5시께 열리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주민등록증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가수 현영도 여전히 뉴스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영 미니홈피 방문자도 급증세를 타고 있다. ▲ 현대차 `제네시스`
2007.03.27 I 피용익 기자
(SPN)세이, '발라드 섹시 여가수' 트렌드의 새 기대주(VOD)
  • (SPN)세이, '발라드 섹시 여가수' 트렌드의 새 기대주(VOD)
  • ▲ 백지영 아이비 이효리에 이은 새로운 발라드 섹시 기대주 세이[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서정적인 감성과 고혹적인 섹시미.’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이 둘은 여자 가수에게 양립할 수 없는 요소로 생각됐다. 섹시한 매력을 앞세운 여가수는 으레 비트있고 역동적인 댄스음악으로, 노래에 대한 감성이 돋보이는 여가수는 차분한 정서의 발라드를 부르는 것이 당연시됐다. 하지만 백지영의 ‘사랑 안해’, 아이비의 ‘바본가 봐’가 성공 이후 최근 이효리의 신곡 ‘잔소리’에서 볼 수 있듯 ‘발라드를 부르는 섹시 여가수’는 더 이상 진기한 모습이 아니다. 그보다는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활로를 찾으려 부산한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얼마전 온라인을 통해 얼굴을 공개한 여가수 세이(sei)도 이런 흐름에 맞춰 등장한 기대주이다. 세이의 소속사 두리스타측은 19일 온라인 포털 등을 통해 타이틀곡 ‘잘못했나요’의 일부와 모습이 담긴 스틸 동영상을 공개했다. 가수의 모습이나 노래를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조금씩 보여주는 이른바 ‘신비주의’ 마케팅. 초반 관심을 끄는 데는 유리하지만 노래의 완성도가 가수의 재능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싸늘한 반응만 접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세이의 소속사 두리스타측은 자신감이 넘친다. 두리스타의 박행렬 대표는 “지명도가 높은 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유저를 비롯한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위해 서서히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지만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재목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실 소속사의 이런 자신감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세이는 29일 모 포털사이트에서 주최한 음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그녀가 보여준 가수로서의 잠재력은 여러 음악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발라드 스타 테이와 일본에서 활약하는 케이(K)의 소속사인 두리스타가 차세대 기대주로 그녀를 지목, 계약을 맺은 것도 그때 보여준 능력 때문이다. 세이의 데뷔 싱글 타이틀곡 ‘잘못했나요’는 ‘스타 작곡가’로 꼽히는 황성제의 작품이다. 허스키하면서도 울림이 좋은 그녀만의 음색이 노래와 잘 어울리고 있다. 두리스타측은 29일 음악 사이트를 통해 노래의 음원을 공개하고, 이후 음악채널과 지상파 TV를 통해 세이의 데뷔 무대를 가질 계획이다.
2007.03.26 I 김재범 기자
세이, '발라드 섹시 여가수' 트렌드의 새 기대주
  • 세이, '발라드 섹시 여가수' 트렌드의 새 기대주
  • ▲ 백지영 아이비 이효리에 이은 새로운 발라드 섹시 기대주 세이[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서정적인 감성과 고혹적인 섹시미.’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이 둘은 여자 가수에게 양립할 수 없는 요소로 생각됐다. 섹시한 매력을 앞세운 여가수는 으레 비트있고 역동적인 댄스음악으로, 노래에 대한 감성이 돋보이는 여가수는 차분한 정서의 발라드를 부르는 것이 당연시됐다. 하지만 백지영의 ‘사랑 안해’, 아이비의 ‘바본가 봐’가 성공 이후 최근 이효리의 신곡 ‘잔소리’에서 볼 수 있듯 ‘발라드를 부르는 섹시 여가수’는 더 이상 진기한 모습이 아니다. 그보다는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활로를 찾으려 부산한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얼마전 온라인을 통해 얼굴을 공개한 여가수 세이(sei)도 이런 흐름에 맞춰 등장한 기대주이다. 세이의 소속사 두리스타측은 19일 온라인 포털 등을 통해 타이틀곡 ‘잘못했나요’의 일부와 모습이 담긴 스틸 동영상을 공개했다. 가수의 모습이나 노래를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조금씩 보여주는 이른바 ‘신비주의’ 마케팅. 초반 관심을 끄는 데는 유리하지만 노래의 완성도가 가수의 재능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싸늘한 반응만 접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세이의 소속사 두리스타측은 자신감이 넘친다. 두리스타의 박행렬 대표는 “지명도가 높은 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유저를 비롯한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위해 서서히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지만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재목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실 소속사의 이런 자신감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세이는 29일 모 포털사이트에서 주최한 음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그녀가 보여준 가수로서의 잠재력은 여러 음악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발라드 스타 테이와 일본에서 활약하는 케이(K)의 소속사인 두리스타가 차세대 기대주로 그녀를 지목, 계약을 맺은 것도 그때 보여준 능력 때문이다. 세이의 데뷔 싱글 타이틀곡 ‘잘못했나요’는 ‘스타 작곡가’로 꼽히는 황성제의 작품이다. 허스키하면서도 울림이 좋은 그녀만의 음색이 노래와 잘 어울리고 있다. 두리스타측은 29일 음악 사이트를 통해 노래의 음원을 공개하고, 이후 음악채널과 지상파 TV를 통해 세이의 데뷔 무대를 가질 계획이다.
2007.03.26 I 김재범 기자
  • NHN·엠넷미디어, 음악사업 제휴(종합)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NHN(035420)과 엠넷미디어(056200)가 음악 서비스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엠넷미디어는 23일 NHN과 음악서비스 사업 제휴를 맺고 오는 5월부터 본격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엠넷미디어는 NHN의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엠넷닷컴(www.mnet.com)에서 보유하고 있는 100만곡 이상의 국내외 음원과 국내 최대규모의 뮤직비디오, 공연비디오 등 다양한 음악을 서비스한다. 엠넷닷컴이 보유한 음악 콘텐트는 네이버의 온라인 주문형 음악 서비스이니 네이버뮤직과 커뮤니티 서비스인 블로그, 카페 등의 배경음악을 통해 서비스된다. 또 추후 MP3 다운로드 서비스까지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엠넷미디어는 "NHN과 최근 인터넷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UCC(손수제작물)활성화를 위한 동영상 콘텐트 서비스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며 "온라인 포털 업체와 전문 콘텐트 서비스 업체 사이에 윈-윈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들어 인터넷포털과 전문동영상UCC업체들은 인기 스타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스타UCC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인기 스타를 활용해 독창적인 UCC콘텐트를 확보하고,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마련해 연예기획사나 UCC업체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계산때문이다.이미 KTH가 라이브코드 및 오라클과 손답았고 컨텐트업체인 엠아이자카텍은 판도라TV 및 프리챌과 제휴를 맺은 상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아예 동영상서비스업체인 다모임(에스엠온라인으로 사명 변경)을 인수했다. NHN이 엠넷미디어와 손을 잡은 것도 이같은 추세에 합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엠넷미디어는 톱스타 이효리를 비롯해 SG워너비· 송승헌· 옥주현· 씨야· 한은정· 이범수 등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도 펼치고 있는 CJ 그룹계열의 토탈 뮤직엔터테인먼트 회사다.
2007.03.23 I 김세형 기자
박태환·아이비 ''끈끈한 의남매''
  • 박태환·아이비 ''끈끈한 의남매''
  • ▲ 아이비[스포츠한국 제공] 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과 가수 아이비(25ㆍ본명 박은혜)의 끈끈한 ‘의남매 사랑’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태환이 지난 19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아이비의 사진을 올려 놓으면서 남다른 둘 사이가 공개됐다. 박태환은 사진마다 “누나 넘 지쳐보여.”, “으앙, 빨리 듣고 싶다.” 등 새 앨범을 발매하는 아이비에게 다정한 리플을 달아 놓았다. 박태환은 2년 전 아이비의 사촌인 수영 동료의 소개로 아이비를 처음 만났다. 평소 아이비의 팬임을 자처하던 박태환의 부탁으로 만남이 이뤄진 것. 이후 박태환과 아이비는 수시로 안부 전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홈페이지에 격려의 글을 남기는 등 친남매 이상의 진한 의리를 자랑해 왔다. ‘제2의 이효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비는 지난 2005년 1집 ‘오늘밤일’ 등을 히트시키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했고, 박태환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2005년 전국체전 남고부 4광왕에 오르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박태환아이비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박태환이 세계대회에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돌아올 때마다 축하 전화를 아끼지 않았고, 가요를 즐겨 듣는 박태환도 아이비의 1집 음반은 다 외울 정도다. 워낙 절친한 사이여서 일각에서는 고종사촌 지간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친척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씨는 22일 전화통화에서 “친인척은 아니지만 박은혜씨와 태환이는 정말 허물없는 누나 동생 같은 사이”라고 밝혔다. 박태환과의 훈훈한 우정을 공개한 아이비도 본지를 통해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왔다. 아이비는 “태환아, 평소에도 너를 보며 내가 많은 자극을 받는 것 아니? 어린 나이에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건광 관리 잘 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세계 속의 별이 되도록 이 누나가 기도할게. 누나도 요즘 2집 앨범을 내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부끄럽지 않은 누나가 되도록 열심히 노래할게”라고 전했다.
  • 여가수 노출경쟁 ''위험수위''...파격 핫팬츠 등 ''1mm 전쟁''
  • [조선일보 제공] "더 짧게, 더 섹시하게." '1㎜의 전쟁'이다. 섹시 여가수들의 노출 경쟁이 상상을 초월한다. 힙 라인은 엉덩이살이 직접 보일 정도로 짧아졌고, 가슴선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곤 한다. 컴백을 앞둔 여가수들일 수록 노출 정도가 심하다.가요계의 섹시 경쟁은 이효리, 서인영, 서지영, 베이비복스 리즈, 엄정화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왕 벗을 거면 화끈하게 보여주자'는 흐름이다. 이들은 먼저 쇼케이스를 가진 경쟁 가수보다 더 화제를 모으기 위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른 가수보다 단 1㎜라도 더 드러냄으로써, 관심을 끌자는 속셈이다.지난 15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단막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녹화를 통해 신곡 '톡톡톡'을 공개한 이효리는 풍만한 가슴에 포인트를 맞췄다. 겉으로는 검정 재킷과 핫팬츠, 중절모로 노출을 자제한 듯하지만, 대신 격렬한 춤을 선보이는 순간순간 가슴선이 깊게 보이는 헐렁한 상의로 눈길을 끌었다.여성 4인조 쥬얼리 출신의 서인영은 독특하게 골반을 강조했다. 지난 13일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서인영은 팬티를 연상시키는 극초미니 핫팬츠를 입고 나와 충격을 줬다. 서인영은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골반뼈를 그대로 드러낸 황금 의상으로 탄성을 자아냈다.최근 컴백한 서지영 역시 섹시미를 내세우고 있다. 깜찍, 발랄한 무대 의상을 컨셉트로 내세웠지만 허벅지와 가슴선이 번갈아 가며 노출돼 오히려 섹시미는 배가된 느낌이다.올 최고의 컴백 기대주인 아이비는 실루엣을 강조한 S라인 몸매로 관심을 끌었다. 가슴부터 허리, 허벅지까지 신체 각 부분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는 스판 소재의 옷이 오히려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여가수들의 노출 경쟁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원조 섹시 가수' 엄정화. 엄정화는 지난해 언더웨어 차림의 파격적인 무대 의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결국 너나 할 것 없이 노출을 강조하다보니 1mm 차이에서 느껴지는 섹시미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섹시 여가수들의 노출 경쟁은 일반인들의 속옷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여성 속옷은 가슴선을 과감히 드러내고, 팬티의 크기가 작아지는 쪽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 란제리 전문 브랜드 비비안의 한 관계자는 "최근 노출이 일반화되며 브레지어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브레지어의 중심점이 내려가 가슴선을 많이 보여주는 동시에 가슴을 모아줘 좀 더 커보이는 효과를 내는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무리한' 이효리 "첫 컴백 무대 파행 죄송"
  • '무리한' 이효리 "첫 컴백 무대 파행 죄송"
  • [한국일보 제공] "오랜만의 컴백에 중압감을 느낀 가 팬들의 적은 호응 때문에 울음을 터뜨려서…"  이효리의 소속사 측이 15일 오후 뮤직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현장 공개와 기자회견이 파행을 거듭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5일 밤 9시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는 이효리, 정준호, 이동건 주연의 뮤직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다. 대다수 영화 현장이나 드라마 제작 현장의 공개가 오후 2시~6시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효리의 뮤직 드라마는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net의 '엠카운트다운'의 방송 현장을 그대로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밤 9시라는 다소 무리한 시간으로 촬영 및 현장공개가 잡혀 있었다.  이효리는 이날 오후 9시 새 디지털싱글 수록곡 '톡!톡!톡!'의 공연 장면을 촬영한 후 9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공지 없이 9시 40분이 되어서야 무대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한 다른 가수들을 보기 위해 88체육관을 찾은 1000여명의 팬들은 졸지에 '뮤직드라마'의 엑스트라 역할을 떠맡게 돼 추위에 벌벌 떨며 꼼짝없이 현장을 지켰다. 촬영 지연에 이은 수순으로 이효리는 애초 예정돼 있던 9시 30분에서 1시간이나 늦은 10시 30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촬영이 지연된 것이나 기자 회견에 늦은 것에 대해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거울만 쳐다보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결국 대책 없이 늘어지는 현장에 지친 취재진들이 이효리를 눈앞에 두고 전원 철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던 이동건, 정준호는 기자회견장 밖 복도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기다렸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참석을 지연시키는 이효리 탓에 결국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의 김광수 이사는 16일 오전 "뮤직 드라마의 공개 촬영 및 기자 회견이 지연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이사는 "엠카운트다운의 생방송 후 지친 방송 스태프를 위해 휴식 시간이 필요했고 이효리의 의상차 도착이 지연돼 촬영이 늦었다"며 "이효리가 오랜만의 무대 컴백에 중압감을 느낀 탓에 너무 긴장한데다 본인의 기대보다 팬들의 호응이 적었던 나머지 공개 촬영 후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인터뷰 참석이 힘들어졌다"며 시간 지연의 이유를 밝혔다. 뮤직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현장 공개 파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신당동 현장 공개 때도 이효리는 1시간 30분이나 지각해 취재진이 한차례 보이콧을 했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촬영 현장은 늘 변수가 발생하는 곳인데 애초부터 일정이 촉박하게 잡혔던 것 같다. 특히 이효리는 방송활동 경험이 많은 프로 엔터테이너인데 무엇보다 대중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밝혔다.
애니콜 뮤직드라마 `애니스타` 인기
  • 애니콜 뮤직드라마 `애니스타` 인기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삼성전자(005930) 애니콜의 세번째 뮤직드라마 프로젝트인 애니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애니콜의 대표 모델 이효리와 숨겨놓은 춤 실력을 공개한 이준기, 뉴페이스 박봄 등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스타는 애니콜랜드에 공개된지 불과 1주일만인 28일 뮤직드라마 조회수 120만건, 사이트 방문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애니스타는 애니콜이 만들어낸 뮤직드라마 마케팅의 세 번째 시도. 지난해 공개돼 휴대폰업계, 광고업계는 물론 음반시장 등 대중문화 전반에 큰 충격을 던졌던 애니모션, 애니클럽에 이은 작품이다. 9분짜리 뮤직드라마인 애니스타는 인터넷 공개를 앞두고 지난 20일 국내 뮤직드라마로는 처음으로 극장 시사회(쇼케이스)를 가졌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랭크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애니스타의 인기는 뮤직드라마의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 삼성전자의 전략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이 사건의 발생이나 이야기의 중요한 단서로 등장했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애니스타에도 이효리가 사용하는 울트라에디션 12.9(B630), 내년 출시 예정인 이준기의 휴대폰(B640), 여러 색깔의 커버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박봄의 휴대폰(B660) 등이 공개됐다. 한편 애니모션의 가로본능폰Ⅱ(V600/V6000), 애니클럽의 슬림슬라이드폰(V840/V8400), 초슬림폰(V740) 등은 광고가 방영된 직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최고 인기 모델로 떠오른 바 있다.
2006.12.28 I 양효석 기자
  • 산타의 선물? “돈이 최고죠”
  • [조선일보 제공] “뭐니뭐니 해도 역시 현금이 최고야.”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가장 받고 싶을까. 답은 역시 현금이었다. 식품 전문기업 아워홈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여 개의 자사(自社) 직영식당을 이용하는 20~30대 남녀 직장인 1만2840명을 대상으로 올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했더니 4명 중 1명꼴(25%)로 ‘현금’이라고 응답했다. 현금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연휴기간 중 데이트 비용에서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라는 응답자는 24%로 뒤를 이었다. 올 크리스마스는 2박3일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비싸진 않지만 마음이 담긴 선물’(22%)을 꼽았다. 이 항목은 여성 응답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과 술로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와인’이 1위(17%)였다. 다음으로 ‘과일케이크와 칵테일’(14%), ‘신선한 스페셜 스시와 사케’(12%), ‘불도장과 고량주’(9%), ‘해물 스파게티와 맥주’(8%) 순이었다.‘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연예인’에서는 비가 28%로 남자연예인 중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재석(22%), 송일국(16%), 이병헌(11%)의 순이었다. 여자는 하지원이 26%로 가장 많았고 이효리가 25%, 한예슬이 18%, 김태희가 15%를 각각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몇 장 보낼지에 대해서는 ‘5~10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38%로 가장 많았다. 특이한 점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보내겠다’는 대답도 23%나 나왔다, 빠르고 간편한 수단을 선호하는 젊은 직장인의 성향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효리 데려가는데 22억
  • 효리 데려가는데 22억
  • ▲ 이효리/가수[조선일보 제공] 이효리가 22억여원의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를 옮겼다. 엠넷 미디어는 8일 “이효리가 핑클 시절부터 8년간 몸담았던 DSP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뒤, 엠넷 미디어와의 계약에 서명했다”며 “전속 계약금은 3년간 22억원”이라고 밝혔다. 엠넷 미디어는 90년대 후반 대형 뮤직비디오와 신비주의 전략으로 조성모를 톱가수로 키운 김광수 제작 이사가 몸 담고 있는 곳. 대기업인 CJ그룹 계열사이기도 하다. 엠넷 미디어측은 “이효리는 삼성 휴대폰 CF를 통해 자신의 상품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지금은 가수 이미지가 강하지만, 영화, 드라마, 쇼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방위적 엔터테이너로서 가치가 높아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계약금은 역대 연예인 최고액. 특A급 연예인이라도 가수는 2~3년 계약에 10억원, 연기자는 10억~15억원이 가장 높은 액수였다.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비’의 경우 ‘수십억’설이 나돌고 있으나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 또 배용준 등 한류스타의 경우, 소속사를 옮기는 대신 스스로 기획사의 주주가 되는 방식을 택해 20억원대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효리 이적을 앞두고 연예계에서는 10억원‘+α’ 설이 나돌았으나 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액수로 계약이 마무리되자 관계자들은 이례적이라는 입장. 이효리는 ‘핑클’ 해체 후, 솔로로 데뷔한 뒤 1집에서 ‘텐 미닛(10minutes)’을 히트시키며 14만여장 판매고를 올렸으나, 지난 2월 발표한 2집 앨범 ‘다크 앤젤’ 타이틀곡 ‘겟차(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 ‘두 섬씽(Do something)’을 표절한 것이라는 혐의를 받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 연예기획사 간부는 “대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확실한 ‘카드’에 투자를 한다는 차원에서 액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 (특징주)디에스피 덤덤..`이효리 떠나든 말든`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디에스피(016040)이엔티가 대표 소속 연예인인 `이효리`가 다른 소속사로 옮길 것이라는 소식에도 주가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통상 유명 연예인인 경우 대표성은 갖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11시18분 현재 디에스피이엔티는 전일보다 1.67% 떨어진 44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이효리가 디에스피와 결별할 것이라는 소식이 처음 전해지던 때보다 주가는 오히려 올라 있다. 디에스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효리와 현재 소속 계약 해지에 정식으로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회사측이 이효리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주기는 힘든 형편"이라며 결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 주가는 이효리의 소속사이기 때문에 현재 평가를 받고 있다기보다는 연개소문 등 드라마 제작과 신인 가수들로 인해 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본다"며 이효리와의 전속 계약 해지가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의 경우 수익분배비율이 연예인 `11`, 소속사 `0`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소속사의 수익이 기여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리하게 계속 전속계약을 유지할 경우 오히려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11.08 I 김세형 기자
 '레깅스' 거리를 점령하다
  • [스타일 파파라치] '레깅스' 거리를 점령하다
  • ▲①[조선일보 제공] 레깅스의 인기는 ‘80년대 그런지 펑크 룩(Grunge Punk Look)’의 반영이라고 한다. 영화 ‘플래시 댄스’에서 제니퍼 빌즈가 입었던 루스한 오프 숄더 티셔츠에 쫄바지. 팝스타 마돈나와 (남자긴 하지만 심하게 여성스러운) 가수 프린스가 애정을 바쳤던 바로 그 스타일이다. 랄프 로렌, 마크 제이콥스, 스텔라 맥카트니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은 올 시즌 레깅스를 사랑했다.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등과 함께 한겨울까지 유행은 쭈~욱. ①오늘의 베스트. 압구정동에서 만난 강고은(23)씨. 상의로 엉덩이를 무조건 덮진 않았다는 점에서 내공 별 5개. 발목 버튼에서 밋밋함이 가셨고, ‘망고’의 섹시한 탑으로 곡선미를 강조했다. ②고리 바지 형 최신 유행을 택한 센스!! 거기에 후드 스판 롱셔츠, 핫핑크 백이 무척이나 귀엽다. ③컬러풀하게 매치한 그대, 아름답다. 하지만~! 저지 소재 상의 때문에 브래지어 라인이 너무 보인다는 거!~~ ④레이어드도 과하면 노숙자 패션이다. 갈색 빅백과 매니시하게 매치한 7부 롤업 소매 트렌치 코트, 반부츠가 스타일리시하다. ⑤ 다리가 짧으면 복숭아뼈가 보이는 9부 보다는 아예 짧거나 발등까지 덮는 게 좋다. 두툼한 점퍼만 빼면 당신도 이효리! ⑥언뜻 보면 가장 촌스럽지만, 가장 뉴욕스럽다. 마른 체형을 감추는 풍성한 겨자색 니트에 차콜 카키빛 레깅스, 겨자색 굽이 가미된 아이보리 신발로 경쾌함을 더했다. ⑦레깅스가 검정색과 회색뿐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상의와 투톤 매치를 할 수 있는 초콜릿 빛이었다면 더 좋았을 듯. 전반적으로 산뜻하다.  
뮤지컬은 가수를 원해~
  • 뮤지컬은 가수를 원해~
  • ▲ 서문탁 `헤드윅`[조선일보 제공] 가수들이 이웃집 담을 넘는다. 음반은 안 팔리고 콘서트 시장도 오그라들자 뮤지컬 배우로 전업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 홍경민은 12월 1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동물원’의 주인공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김종서도 유다 역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2월 20일부터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에 오른다. ‘아이다’로 신고식을 치른 옥주현을 비롯해 소냐(지킬 앤 하이드), 김태우(알타보이즈), 서문탁(헤드윅), 춘자(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해이(벽을 뚫는 남자), 고재근(네버엔딩 스토리)등 뮤지컬로 달려가는 가수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들이 뮤지컬로 간 까닭은 “뮤지컬이 오랜 꿈이었어요.” 뮤지컬에 캐스팅된 가수에게 까닭을 물으면 이런 껍데기 같은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그럼 알맹이는 뭘까? 시장의 논리다. 뮤지컬은 이미 다른 공연 장르를 압도하는 ‘공룡’이다. 공연예매사이트 티켓링크에 따르면 2000년 공연 매출액 순위 50위 안에 13편(26%)뿐이었던 뮤지컬은 2004년 38편(76%)으로 폭증했다. 해마다 20~30%씩 성장 중인 뮤지컬 시장엔 더블 캐스팅을 통해 동시에 2~3편에 겹치기 출연하는 배우도 많을 만큼 배우난을 겪고 있다. 반면 음반 시장은 죽어가고 있다.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는 “음악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뮤지컬 배우도 많아 가수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가수들은 점점 좁아지는 가요계를 벗어나 뮤지컬로 영역을 넓히고 싶어한다”며 “양쪽의 수요가 만나기 때문에 가수의 무대 진출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수 캐스팅은 새로운 관객을 발굴하는 효과도 있다. ★몸값은 2~5배 ▲ 홍경민 `동물원`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출연료는 공연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A급의 경우 보통 회당 100만원을 받는다. 인지도가 있는 가수가 뮤지컬 무대에 설 때 몸값은 회당 200만~500만원. 클립서비스 신정아 과장은 “대중적인 가수를 내세우면 홍보가 쉽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개런티로 돌려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개막 직전 앨범을 내 방송출연이 많은 가수일 경우 저절로 광고효과가 난다. 그룹 동물원의 음악으로 속을 채운 뮤지컬 ‘동물원’의 이아령 기획팀장은 “드라마와 콘서트로 연기력이 검증된 가수라 홍경민을 섭외했다”며 “예매를 시작하자 홍경민 팬들이 표를 많이 사갔다”고 말했다. 뮤지컬로의 전업이 다 성공적이진 않았다. “가수가 점점 엔터테이너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연기력을 갖춘 가수들이 많지만, 배역 분석이나 뼈를 깎는 연기훈련이 없으면 무대에서 죽을 쑤는 경우도 있었다”는 게 원종원씨의 말이다. 쇼노트의 송한샘 이사는 “티켓파워보다 공연의 질이 중요하다. 뮤지컬 출연을 ‘나들이’ 정도로 생각하는 가수는 스타라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뮤지컬 `아이다`의 옥주현. 내년엔 `시카고`에 출연한다.★우리는 비를 원한다 관객 유지인(여·32)씨는 “뮤지컬 배우들의 성악 발성은 좀 부담스럽고 정서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뮤지컬 관객이 대중가수들을 반기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까지 뮤지컬로 건너온 가수들과 뮤지컬 관객이 원하는 가수들 사이에는 ‘온도차’가 있다. 비 엄정화 보아 이효리 김윤아 휘성 전진 거미….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전업을 결심하지 않은 가수들의 이름이다. 특히 비는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감수성과 연기력도 좋아 곧바로 뮤지컬 무대에 올려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개런티는 조승우의 기록(4억원)을 깰 것이 확실하다.
올가을 ‘숨막히는’ X라인이 온다
  • 올가을 ‘숨막히는’ X라인이 온다
  • ▲ 허리·엉덩이·허벅지·다리에 이르기까지 완벽해야 소화할 수 있는 `X`라인. 엉덩이를 살짝 덮는 니트 카디건을 입고 버클 벨트로 허리를 완벽하게 조였다. 여기에 레깅스, 롱 부츠. 아무나 따라 하지 못하는, 그래서 더욱 애간장 태우는 트렌드. 랄프로렌.[조선일보 제공] 올 하반기밀려올 가을·겨울 패션. 가혹하다. 숨통을 조이는 고통을 참았던 영화 배우 비비안 리의 모습은 차라리 귀엽다. 다리에 딱 붙는 스키니진(이건 바지를 입는 게 아니라 신는 거다)과 레깅스 패션, 다리를 ‘걸어다니는 기둥’으로 보이게 만드는 에스키모 털부츠…. 몸매를 가릴 여지를 주지 않는 이 고난이도 패션은 일단 따라 하기 어렵다. 오버사이즈, 롱 부츠, 킬러 하이 힐…. 무겁고 힘들어서 시도하기 어렵고, 키 170㎝이상 8등신에, 55사이즈 이하가 아니라면, 제대로 소화하기도 힘들다.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얼마전 한 포털 사이트엔 ‘A양의 굴욕’이란 사진이 연예 게시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리 길기로 소문난 가수 옥주현과 똑같은 색깔의 스키진을 입은 한 연예인 때문이었다. 두 사진을 나란히 붙여놓고 ‘허벅지 두께 봐라’‘다리 짧으면 입지마~’란 인신 공격성 댓글이 줄지었다. 평소 통통한 매력으로 인기 몰이를 하던 A양이었지만, 네티즌들의 칼날 같은 잣대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경험이 특정 연예인에만 한정된 건 아닐 것이다. 얼마전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다 들은 충고. “야, 정말 답답해보여~!” 눈물나지 않도록 아주 완곡하게 표현해준 게 어찌나 고맙던지….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최신 유행을 다 소화할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렇다면 이 세상에 모델, 탤런트만 있지 않겠는가. 아무리 ‘자기 만족’에 옷을 입는다지만, 50점짜리 코디와 100점 짜리 코디가 있는데 굳이 50점을 택할 필욘 없다. ▲ 허리 라인에 자신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두 개의 금색 버클벨트로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 또 강조했다. 펜디.키 작으면 입지마? 그러고 보니 옷 입는게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유럽에서조차도 ‘눈버려! 입지마!’라는 외침을 꽤나 많이 들은 것 같다. 그쪽 패션 칼럼니스트들은 훨씬 더 혹독해서 패션 리더로 불리는 제니퍼 로페즈, 린제이 로한, 에바 롱골리아 등에도 ‘X표’를 매겼다. 제니퍼는 ‘엉덩이가 심하게 크다’는 이유로, 린제이는 ‘허리가 길다’는 이유로, 에바는 ‘키가 작다(1m57㎝)’는 이유로 스키니진을 멀리하라는 얘기였다. 영국의 연예 전문지 ‘OK매거진’과 ‘Star’ 등은 굽이 15㎝가 넘는 스틸레토힐을 신은 에바 롱고리아에게 “신발이 무슨 자동차인가? 왜 신발 위에 타고 있는 거야?”라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너무 높은 굽이 오히려 키를 더 작게 보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번 패션 경향은 정말 간단치 않다. 앞코만 5~10㎝가 될 정도의 높은 굽이 최첨단 유행. 진짜 ‘타고 다녀야’ 된다. 부츠 역시 거의 허벅지를 다 덮고 엉덩이까지 올라올 기세다. 패션은 극과 극이라고 어그 부츠에 이어 에스키모 털부츠가 인기다. 높은 굽을 신어도 작은 키가 커버 될까 말까인데, 유행이라고 무작정 에스키모 부츠를 선택한다면? 차라리 남극으로 가자. 유용하게 쓰일 테니. ▲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에게 최고로 사랑받았던 벌룬 스커트. 발렌시아가 컬렉션.벨트, 안하면 안되겠니~ 키 작은 것도 서러운데 이번 시즌 트렌드를 보고 있자니 더 우울해진다. 바로 X자형 실루엣 때문. 가슴과 엉덩이 부분은 뭉게구름처럼 풍성하게, 대신 허리는 극도로 조이는 스타일이다. 패션 전문지 ‘보그(Vogue)’ 영국판은 이번 유행 아이템 중 하나로 ‘화려함, 풍성함(Opulence)’을 꼽았다. 로맨티시즘의 영향을 받은 풍성한 러플과 디테일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재단은 더 과장됐다는 설명이다. 또 대형 벨트가 인기를 끌면서 허리가 패션 포인트로 떴다. 샤넬과 돌체&가바나, 존 갈리아노 등에선 허리에 다양한 크기의 벨트를 묶는 스타일이 강세. 호박 팬티처럼 보이는 종형 치마 역시 인기다. 단점은 시선을 중간에서 확실히 나누기 때문에 키가 더 작아보인다는 것. 슬림한 Y자형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풍성한 니트에 골반에 걸치는 느슨한 벨트, 레깅스(혹은 스키니진)를 입었다 치자. 다리 굵고 키 작은 통통족이라면 거울 보고 절망할 것이다. 다리는 더 짧아보이고 상체는 길게만 보일 테니까. 유행을 좇느라 가혹한 다이어트에 돌입한다면? 어느쪽이 더 힘든진 시도해보면 알듯. ▲ 발렌시아가 구두.그래도…하고 싶다? 해외 유명 컬렉션에서 나왔다고 하면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정말 패션 리더로 불리고 싶다면 키워드는 두 가지. 바로 ‘체형과 액세서리’다. 가수 이효리나 제시카 심슨이 크지 않은 키에도 패션 리더로 불리는 것은 체형을 잘 살리기 때문.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잡지속이나 스타들을 일방적으로 따라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의 체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선을 윗쪽으로 잡아주어 볼륨있는 목걸이나 코사지 등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대형 백 등 액세서리를 강조하면 더욱 돋보이는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탤런트 미샤 버튼이나 패리스 힐튼이 신은 플랫 슈즈(편편한 구두)가 예쁘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면 대략 낭패. 키가 작으면 반드시 최소 6㎝ 이상의 스틸레토힐(길게 뻗은 앞코와 뒷굽이 아주 얇은 하이힐)이나 하이힐 부츠를 신어주는 게 좋다.
‘新단발령’
  • ‘新단발령’
  • [조선일보 제공] 얼마 전 영국이 뒤집어졌다. 붙임머리를 동원해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치렁거리던 빅토리아 베컴이 뒤를 바짝 친 보브 스타일로 변신했기 때문. 영국, 미국, 스페인을 비롯해 전세계 각종 패션 칼럼니스트들은 ‘혁신적인 감각’이라며 이번 시즌 단발의 유행을 알렸다. 빅토리아의 별명인 ‘Posh’에서 착안한 ‘POB(Posh Bob)’이란 별명까지 생겼을 정도. 단발 열풍은 우리나라도 점령했다. 최근 영화배우 김혜수가 선보인 자연스러운 단발커트뿐만 아니라, 장진영과 남상미의 부슬부슬하고 풍성한 중간 단발, 가수 바다의 거친 변형 단발 스타일 등 패션 리더들의 단발 사랑은 여전하다. ▲ ① 김혜수의‘네오 바로크’풍 단발. 둥근 얼굴형은 사선 앞머리로 길어보이게 하고, 굵은 웨이브로 볼륨을 넣어 고혹적인 매력을 뽐낸다. ②‘섹시 깜찍’의 대명사 이효리는 밋밋한 커트로 예전의 매력을 다소 잃었다는 평이다. 예쁜 얼굴형일수록 답답하게 감싸는 것보다 확실히드러내는 것이 좋다. ③ 가벼운 레이어드 커트는 뒤통수를 좀 더 볼록하게 보이게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타일링 제품으로 끝만 살짝 다듬는 것으로 외출 준비 끝!■내게 맞는 ‘그 1㎝’를 찾자 예전 같으면 한 스타일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는 동시에, 일단 미용실에 가서 “XXX스타일로 해주세요”라며 ‘우기기’가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젠 ‘맞춤형’이 대세다. 얼굴형에 따라, 모질(毛質)에 따라 멋들어지게 나오는 스타일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무조건 유행만 따라해서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섹시 가수 이효리를 보자. 귀여운 얼굴형에 긴 웨이브로 깜찍하면서도 요염한 이미지를 모두 낼 수 있었던 데 반해, 단발로 변신한 뒤엔 예전같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처음엔 ‘상큼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각종 광고나 뮤직 비디오에 다시 트레이드 마크인 긴머리를 선보인 것. 초반 어중간한 보브 커트에서 최근 쇼트 스타일로 동그란 머리통을 강조하고 나서야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다. 최고의 패션리더조차도 모든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 단발의 경우 1㎝ 길이 차이가 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고, 손끝으로 매만지는 정도에 따라 분위기가 금방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찾는 게 특히 중요하다. 전형적인 아나운서 보브 스타일에서 뒤 숱을 더 친 뒤 귀뒤로 넘긴다든가, 앞머리를 다양한 방향으로 잘라주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다. ■유행은 ‘네오 바로크’스타일… 볼륨은 필수 어디서 비라도 맞았나? 힘없이 축 처진 머리는 노(No)! 이번 시즌은 ‘볼륨’이 초강세다. 몸매가 ‘S라인’인데 헤어 스타일만 60년라대면 무슨 조화인가. 거기에 하나 더 추가. 화려한 콘셉트를 유지하되 미니멀리즘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 90년대를 사로잡았던 절제미와 19세기 복고미의 결합인 것이다. 헤어 부분의 트렌드라면 바로 19세기말~20세기 초 유럽을 풍미했던 ‘벨 에포크(Belle Epoque·아름다운 시대)’의 영향을 받은 ‘네오 바로크(Neo Baroque)’ 스타일을 들 수 있다. 당시 퇴폐적이고 치명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경향인 만큼 풍성하고 우아하면서도 개성이 살아 있다. 쇼트 길이에서 귀밑 5㎝ 정도까지의 보브 스타일 단발이라면, 특별한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바로 문 밖을 나설 수 있는 내추럴한 형태가 인기다. ■‘네모 공주’는 가르마·앞머리를 사선으로 가장 평범한 것이 진리다. 헤어 스타일이 첫 인상의 70% 이상을 결정하는 만큼, 얼굴형과 어울리는 스타일은 따로 있다. ‘라 뷰티 코아’ 정준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제일 완벽한 얼굴형이라고 생각되는 ‘계란형’처럼 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굴이 길어 보이는 ‘역삼각형’의 경우 뻗침 식으로 밖으로 돌려 빼는 등 실루엣을 살려주는 게 좋다. 앞머리는 일자형으로 잘라 얼굴을 좀 짧게 보이게 한다. 반대로 이마가 좁고 밑 턱이 넓은 ‘삼각형’의 경우 턱 선을 감춰주는 방법을 이용하자. ‘네모 공주’의 경우 무조건 얼굴을 가리면 답답해 보이기 십상. 가르마를 사선으로 타주는 방법을 이용하면 쉬크(Chic)해 보일 수 있다. 앞머리 역시 사선으로 잘라 시선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 단발머리만인이 원하는 계란형은 사실 아무 스타일이나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최근 가장 각광받는 경향은 예쁜 턱 선을 강조하는 쪽.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볼록 렌즈형의 앞머리다. 동안(童顔) 트렌드에 ‘딱!’이다. 머리카락은 일단 잘라버린다고 ‘다’가 아니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매일 미용실에 갈 수도 없는 일. 최근 커트 트렌드가 따로 스타일링 제품을 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을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날이 갈수록 부스스해 보이기 쉽다. 귀밑머리 단발에서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주고 싶을 때는 ‘펄피 웨이브(Pulpy Wave)’에 도전해보자. 굵고 내추럴한 스타일로, 뿌리를 강하게 살려 볼륨을 주면서도 손질한 듯 안 한 듯 부드러운 인상이다. 최근 고현정의 단발머리처럼 보이시한 매력도 드러낼 수 있다. 올 유행색인 블랙 의상과 어울려 섹시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차분한 초콜릿 브라운으로 염색해보는 것도 좋다. 바이올렛 등으로 포인트 컬러를 넣는다면 바람결에 따라 ‘투 톤’ 되는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스타일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너무 밝은 색으로 염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깨까지 오는 단발이라면 모발 끝이 안으로 살짝 들어갈 수 있게 ‘열펌’(디지털 파마, 아이론 파마 등) 처리를 해주는 게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타일링 제품으로 끝을 조금만 손보는 정도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피부색에 따라 표현이 다르지만 월넛 브라운 톤으로 염색해주면 한층 더 차분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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